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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부터 소비자피해 보상규정 강화

    ◎한달내 2회 고장나면 교환/새차/수강료환불 개강전엔 전액/방문판매 14일내 계약취소 가능/약정기간 5일초과땐 교통비 변상/차정비/책임기간 지났어도 하자 실비보수/주택 소비자 피해보상 제도가 크게 바뀐다. 자동차를 산 뒤 한달 이내(인도일 기준)에 주행 및 안전도와 관련된 중대한 결함(제동장치 및 조향장치)이 2번 이상 생기면 소비자는 차값을 돌려받거나 새 차와 바꿀 수 있다. 아파트등 분양주택 건설업체는 하자보수 책임기간이 지난 뒤라도 실비를 받고 수리를 책임져야 하며,이사할 때 이삿짐센터의 잘못으로 운송계약이 취소됐을 경우 계약금반환과 함께 운임의 일정액을 배상받을 수 있다. 경제기획원은 3일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의 피해보상에 관한 분쟁처리 기준으로 활용하는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을 이같이 바꿔 오는 6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새 규정에는 자동차대여업,자동차정비업,주택건설업,학원운영업,이사화물 중개업 및 주선업이 추가 또는 보완돼 83개 업종·5백6개였던 보상규정 적용대상 품목이 88개 업종·5백50개품목으로늘어났다. 기획원은 피해보상의 일반 원칙으로 ▲방문·할부판매는 7∼14일 이내에 계약취소 가능 ▲모든 제품의 교환 및 환불 때에는 구입가격 기준으로 차액을 정산할 것을 명시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업자의 잘못으로 차에 말썽이 생겼을 경우 ▲차령이 12개월 이내이거나 주행거리 2만㎞ 이내이면 3개월 ▲12∼16개월,6만㎞ 이내이면 2개월 ▲36∼60개월,10만㎞ 이내이면 1개월 동안 각각 무상수리를 책임져야 한다.또 수리해 주기로 약속한 날짜를 5일 이상 넘기면 소비자에게 교통비를 지급해야 한다. 소비자의 사정으로 사용개시일 24시간 이전에 렌터카의 예약을 취소하면 예약금 전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수강료를 미리 받고 강의하는 학원의 경우 수강자 사정으로 해약을 하더라도 강의 시작 전에는 전액을,강의 개시 뒤에는 그 달을 뺀 나머지 달의 수강료를 되돌려 주어야 한다. 이삿짐센터의 경우 ▲이사당일 아무 통보도 없이 차를 보내지 않으면 계약금 반환 및 운임의 1백% 배상 ▲약속당일 취소통보 때는 계약금 반환 및 운임의 60%배상등 최저 20%에서 최고 1백%까지 보상규정이 신설됐다. 이삿짐 운송계약이 소비자의 사정으로 취소될 경우 ▲약정운송일 전일에 통보하면 약정운임의 10% ▲당일 통보때는 20%를 각각 배상토록 했다. 자동차의 교환 및 환불요건도 확대돼 구입한지 1개월 내 브레이크등 중요장치 2회 이상 고장 ▲품질보증 기간내 부품미비로 수리불가능 ▲중대결함 발생 뒤 수리기간 30일 초과 ▲품질보증 기간내 동일부품의 3차례 이상 고장시에는 모두 새 차로 교환하거나 차값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도서·음반의 경우 구매자의 청약철회에 따른 해약때 철회권 행사기간 이내이면 위약금 없이 해약할 수 있으며,이 기간 이후이면 통상사용료를 공제한 뒤 해약할 수 있다.
  • 결혼·여행시즌 관광사 횡포극심/안내부실·계약불이행등 서비스“실종”

    ◎지난해 소보원 고발접수 전년비 31% 증가/무허가·영세업체 난립이 주원인/상품구입 강요까지… 소비자 “눈살”/업체 등록여부 등 철저히 살핀뒤 계약하도록 제주도의 꽃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여행시즌이 시작돼 여행사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고있다.그러나 자칫 부실한 여행사와 계약을 맺으면 편안해야 할 여행길이 가시밭길로 변하는 경우가 종종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지난해 1년동안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여행사 관련 소비자피해고발은 모두 78건으로 91년의 47건에 비해 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펴낸 「92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여행사 이용과 관련된 소비자불만은 모두 43건으로 91년의 37건보다 16.2%가 늘어났다.소비자고발의 주된내용은 안내부실및 부당요금 징수,계약불이행및 환불지연등 주로 기본적인 서비스와 관련된 것들로 밝혀져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특히 일부 여행사들은 여행지의 관광상품점과 담합해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상품구입을 강요하는가 하면 무리한 여행일정에 따른수박 겉핥기식의 관광을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회사원 이모씨(31·충남 홍성군 장곡면)는 지난해 말 C여행사를 통해 2박3일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여행사의 계약위반 탓에 신혼의 단꿈을 망쳐버린 대표적인 경우.이씨부부는 여행을 떠나기 8일전 여행사측에 왕복항공권,호텔숙박료,현지 관광비등으로 모두 55만원을 지불하고 계약을 마쳤다.그러나 막상 결혼식을 끝내고 제주도에 도착한 이씨는 호텔및 관광예약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 여관에 투숙하다 관광도 하지 못한채 돌아와야 했다. 올 1월 S여행사와 계약해 7박8일 일정으로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주부 김모씨는 태국 관광중 가이드가 특정 한약방으로 일행을 인솔,1백만원이상을 호가하는 웅담,녹용,유향등 한약재를 구매토록 부추킨 사례를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해 왔다.김씨는 한약방에서 장시간을 지체하는 관광안내인에게 항의하다 오히려 『아줌마 혼자 안사면 그만이지,왜 참견이냐』는 핀잔만 들었다.더욱이 안내인은 망설이는 일행들에게 돈이 없으면 빌려줄테니 나중에 갚으라고 하면서까지 구매를 유도했다고 한다. 한국관광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등록된 여행사 수는 2천6백여개소에 달한다.당국에 등록을 하지않고 무허가 영업을 일삼는 여행사까지 감안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88년까지 불과 9백28개에 불과하던 국내 여행사 수는 89년 정부의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 조치이후 크제 늘어나 매년 30∼4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현행법상 여행사의 설립은 관광진흥법상의 등록기준에 따라 일정한 자본금과 사업장 규모만 갖추면 누구나 등록이 가능해 영세부실업체가 난립하고있다.이에따라 감독기관인 교통부와 각 시·도청의 여행사 정기검사는 업체수가 많은데다 수백개의 신생업체가 수시로 생겼다 없어지는 난점때문에 형식적인 관리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보호원측은 부실 여행사로부터 소비자가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먼저 해당 여행사의 등록 여부를 교통부 국제관광과(☎392­2931)나 한국관광협회(☎757­2345)에 확인하라고 권유했다.또 여행사를 선택할때여행상품의 가격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며 교통편과 숙박시설의 내용을 세밀히 검토한후 계약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견본보고 계약한 반지 함량 부족땐(소비자상담실)

    ◎중량차이 확인되면 차액환불 가능 ◇지난 2월중순경 서울시내 G백화점의 보석상에서 견본품을 보고 마음에 들어 반지를 맞추기로 계약을 했다.계약할때 기준으로 삼은 견본품의 경우 2돈8푼이었는데 막상 반지를 찾으러가서 보니 제작된 반지는 견본품과 너무 차이가 났다.다른 보석상에 확인해 보니 제작된 반지는 1돈2푼에 불과했으며 가격 또한 2배정도 비싼것으로 밝혀졌다. 백화점내 보석상에 항의하니 공전가격이 비싸서 그렇다며 절대 환불해 줄수 없다고 한다.어떻게하면 배상을 받을수 있는지 알고싶다. ◇반지 가격의 경우는 디자인에 따른 공전비가 제각각이므로 금함량이 똑같은 제품일지라도 보석상마다 가격차이가 생길수 있다.또 백화점안에 있는 보석상이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에 비해 일반적으로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다른 보석상과 금액비교를 할수는 없으나 계약한 내용보다 중량이 적은 것이 확인됐을 때는 차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 방문판매품 해약때 위약금 내야하나(소비자상담실)

    ◎구입 7일내 통지땐 「철회권」 인정받아 ◇얼마전 집으로 찾아온 방문판매원으로부터 유아용교재 1질을 10개월 할부로 구입했다.그러나 비싼 가격에 비해 교재의 질이 형편없어 계약한지 3일후에 해약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판매처로 발송했다.판매처에서는 30%의 위약금을 요구하는데 위약금없이 해약하는 방법이 있는지 알고싶다. ◇92년 7월1일부터 시행된 방문판매법에서는 구매자의 철회권을 인정하고 있다.즉 방문판매원으로부터 물품구입시 계약서를 교부받은 날이나 계약서를 못받은 경우에는 물품을 인수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서면으로 해약을 요구할 수 있다.따라서 계약금을 지불한 경우에는 이를 환불받을수 있으며 위약금없이도 해약이 가능하다. 또한 물품 구입시에는 반드시 계약서 한 부를 인도받아야 한다.만일 판매자가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았다면 방문판매법에 의거해 5백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 퇴근길 전철고장 1호선 30분 불통/제기역/승객 환불요구 소동

    18일 하오 6시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제기역 구간 서울기점 7.4㎞지점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던 철도청 소속 K703호 전동차(기관사 유상덕·32)가 원인모를 고장을 일으켜 멈춰서는 바람에 지하철 1호선 운행이 30여분간 중단됐다. 이 사고로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전동차에 갇혀있던 승객 7백여명 중 일부가 제기역으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을 빚었다.
  • 용산전자상가/소비자 보호 사각지대

    ◎소비자연,지난해 고발접수 1백80여건 분석/컴퓨터,갑싼 대만제 조립… 고급품 위장/판매에만 급급 애프터서비스 등 소홀/피해보상엔 “어물쩍” 일쑤… 소비자 불만 높아 「싼 값에 양질의 컴퓨터」를 구입할수 있는 장소로 알려진 용산 전자단지가 계약조건과 다른 상품을 팔거나 애프터서비스를 등한시 하는등 소비자보호의 사각지대라는 비난의 소리가 크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이 지난 92년 한햇동안 접수한 개인용 컴퓨터관련 소비자고발 1백80여건중 70%정도가 용산 전자단지에서 구입한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용산 전자단지내에서 판매되는 컴퓨터제품의 대다수가 값 싼 대만제 부품을 조립해 만드는등 품질보다 가격위주로 생산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컴퓨터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소비자들은 판매업자의 조언대로 컴퓨터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일부 업소들이 사기를 일삼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K씨(31·회사원)의 경우 값싼 대만제 조립품을 독일제품으로 속아서 구입한 대표적인사례.K씨는 지난해 12월 용산전자상가에서 3백30만원을 주고 독일제 컴퓨터를 구입했다.사용해보니 구입당시 판매업자의 얘기보다 성능이 많이 떨어짐을 발견했다.아무래도 진짜 독일제인지 미심쩍어 제품을 자세해 살펴보니 아무데도 제조처 표시가 나와있지 않았다.구입처에 계속 추궁하고 나서야 대만제품이라는 대답을 받아냈지만 아직까지 환불이나 교환등 실질적인 보상을 받지 못한 상태다. 대학생인 G군은 품질불량으로 피해를 입고있는 경우다.G군이 92년초 전자단지내 S시스템에서 구입한 2백30만원짜리 386급 개인용컴퓨터는 구입후 10개월남짓동안 무려 4번의 고장을 일으켰다.처음부터 수리비를 요구한 것은 물론 한번 수리를 맡길때마다 1∼2개월씩 지체돼 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했다.소비자연맹에 제품교환을 바란다고 고발해왔지만 판매처의 회피로 해결전망은 밝지 못하다는 것이 담당자 얘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이 용산전자단지내의 컴퓨터업계가 지키기 힘든 판매조건과 값싼 대만산을 고급품으로 둔갑시키게 된데는 최근의 컴퓨터 가격 폭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유명 대기업의 개인용 컴퓨터들이 2백만∼5백만원을 호가하던 1년전만해도 1백만원대의 용산 전자단지 제품은 없어서 못팔정도였다. 따라서 당시까지는 계약조건과 실제 상품에 차이가 나거나 애프터서비스가 부실해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금처럼 높게 표출되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앞으로는 컴퓨터 한대를 팔때마다 고가의 프로그램들을 공짜로 복사해주던 관행마저 「컴퓨터프로그램 불법복제」단속 강화로 어렵게돼 용산 전자단지의 컴퓨터상가들은 된서리를 맞을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의 도영숙상담실장은 『용산전자단지와 관련된 소비자고발이 계속 늘고 있으나 대개는 판매점들의 규모가 영세해 소비자피해보상을 회피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계속 잡아두려면 소비자보호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여행사 사정으로 해외여행 일방취소(소비자상담실)

    ◎계약금환불외 추가보상 받을수 있어 ◇여행사에 1월20일 출발예정인 유럽여행을 신청하고 계약금으로 20만원을 지불했다.그러나 출발예정일을 10일가량 남겨놓고 여행사측에서 사정이 생겨 여행을 취소하게 되었다는 통지와 함께 계약금 전액을 환불해 주겠다고 한다.유럽여행을 떠나기위해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에서 여행사측의 일방적인 취소통지는 납득하기 어렵다.추가보상을 받을 길은 없는지 알고싶다. ◇해외여행 표준약관에 의하면 여행사의 귀책사유로 소비자와 계약을 맺은 여행상품이 취소될 경우 여행 개시 8일전까지 통보시에는 여행경비의 10%,1일전까지 통보시 20%,여행당일에 알려주면 50%를 배상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이번 사례는 여행사가 여행 개시 10일전에 취소사실을 소비자에게 통보했으므로 계약금 20만원외에 추가로 여행경비의 10%를 환불해줘야 한다.
  • “운전학원 약관 8개항 무효”/기획원 심사위

    ◎수강생 일방적 불이익 내용/「수강료반환 불가」 등 시정지시/이용기간 임의단축 콘도규정도 취소 자동차운전학원들의 횡포성 약관들이 무더기 무효결정을 받았다.주차장에서 주차권을 잃어버릴 경우 무조건 아침 개장시간부터 주차요금을 물게하는 관행도 시정된다. 경제기획원 약관심사위원회는 24일 소비자보호원이 서울 국도자동차학원등 29개 자동차운전 교습학원을 상대로 낸 약관심의청구건에서 「납입된 수강료는 어떤 경우에도 환불하지 않는다」는 조항등 수강생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돼있는 8개 조항을 무효로 판정했다. 이에따라 운전학원에서 운전교육을 받던중 일어난 부상,또는 제3자에게 끼친 손해를 수강자가 모두 지게 한 조항과 ▲학원의 장비품 파손시 손해배상액을 학원이 판정하게 한 조항 ▲수강자가 상해를 입더라도 일체 이의제기를 하지 못하게 한 조항 ▲면허시험 합격후 수강카드를 학원에 반납하게 한 조항등이 모두 무효화됐다. 도로 운전연수 약관중에서는 ▲연수중 재산피해가 발생할 경우 무조건 수강자가 지게 한 조항 ▲수강료 반환불가 조항 ▲교습중 사고가 일어난 경우 보험면책금을 수강자가 부담토록 한 조항등이 무효화됐다. 약관심사위원회는 수강료의 경우 학원의 책임으로 교습을 못한경우에는 환불해야하며,각종 사고의 경우도 수강생과 학원측의 책임정도를 따져 각각 변상해야한다고 밝혔다. 약관심사위원회는 이날 또 주차장 이용약관심의에서 주차권을 분실했을 경우 무조건 개장시간부터 주차료를 물도록 한 조항을 무효라고 판정하고 고객이 입고시간을 입증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도록 했다. 이밖에 콘도회원입회 및 시설이용약관과 관련,▲회원권을 양수받은 사람에게 새로운 시설유지관리계약체결과 함께 시설유지관리비·시설손괴보증금을 납부토록한 조항 ▲콘도이용기간을 회원의 동의 없이 단축할 수 있게 한 조항을 각각 무효로 판정했다. 경제기획원은 이같은 약관심사위원회의 심의결과를 해당업계에 통보,시정토록하는 한편 현재의 약관을 합리적으로 수정하도록 행정지도키로 했다.
  • 「소비자분쟁조정위」역할 갈수록 증대

    ◎지난해 2백19건 접수… 79.5% 조성결정/업자측 현금지불 63%… 배상금만도 12억원/고발은 의류·주택·차순… 사업자 의식바꿀때 소비자고발의 최종심의기관인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지난 88년 불과 34건의 조정신청을 처리했던 분쟁조정위원회는 92년 한햇동안 2백19건을 접수해 이중 79.5%인 1백74건을 조정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사업자에게 배상및 환불등 현금지불을 결정한 조정이 63.3%(1백10건)로 이에따른 배상금 총액만 12억1천8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발표한 「92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운영실적」에 따르면 조정결정한 1백74건 가운데 75.3%인 1백31건은 양 당사자가 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수락해 조정이 성립됐으나 32건(18.4%)은 당사자중 한쪽의 거부로 민사소송이 불가피하게 됐다. 조정결정의 거부는 사업자인 피청구인들이 제기하는 경우가 전체의 65.6%(21건)를 차지해 소비자들(34.4%,11건)의 경우 보다 월등히 높았다.이같은 결과는 『우리나라의 일부 기업과 사업자들이 높아져가는 소비자의식을 아직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때문』이라는 것이 소비자보호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92년의 조정결정 성립률 75.3%는 91년의 60.4%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는 지적이다.현재 진행중인 조정신청 8건중 조정성립 가능성이 높은 6∼7건을 감안하면 성립률은 78∼80%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요청된 소비자고발을 품목별로 분류하면 「의류·세탁」관련이 18.3%(40건)로 가장 많았고 「주택·건축」이 17.8%,「자동차」 15.5%,「레저·생활용품」14.6%의 순이었다.「의류·세탁」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의 대부분은 손상된 의류를 놓고 세탁업자와 소비자간에 배상책임을 다툰 것으로 전체의 82.5%나 차지했고 원단의 결함때문에 일어난 분쟁이 15%정도였다. 「주택·건축」은 시공상의 하자와 이에따른 보수문제가 46.2%로 가장 많았고 이밖에 입주지연,분양면적과 실제면적의 차이등 계약관련 분쟁이 33.3%에 달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소비자대표를 비롯한 법조계·학계·언론계·사업자대표등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소비자보호원내의 독립기구로 설치된 준사법적 기관이다.여기서는 소비자와 사업자간에 합의가 안된 소비자분쟁을 처리하며 위원회의 조정결정을 각 당사자가 수락하면 민사재판상의 화해와 같은 효력을 지니게 된다.
  • 보험가입후 사고 납입금 면제받아(경제살롱)

    무지개보험 개인형에 가입한 보험계약자이다.보험료 납입기간 중에 사고를 당해 2급 장해급여금과 함게 보험료 납입도 면제되는 혜택을 받았다.만기일까지 생존하면 만기급여금도 받을 수 있는가. ○만기땐 환불받아 납입을 면제받은 보험료는 계속 납입한 것으로 간주된다.따라서 만기까지 생존하면 계약금액을 모두 되돌려 받게 된다.그러나 장해급여금은 더 이상 받을 수 없다.무지개보험의 장해급여금은 재해로 인해 장해를 입은 경우에만 보험금이 지급되며,급여금은 최고 2급 장해급여금을 초과할 수 없다.
  • 고장난 전축 수리용 부품없어 고치지못할때(소비자상담실)

    ◎품질보증기간 지나도 부품없을땐 환불해야 ◇지난 89년 2월경에 구입한 전축의 음질상태가 얼마전부터 갑자기 불량해졌다.집근처의 애프터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요청하니 부품이 없어 불가능하다며 새로 신제품을 구입하라고 한다.기존의 제품을 수리해서 계속 사용할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알고싶다. ◇전축과 같은 내구성 소비재인 경우 품질보증기간이 경과했더라도 제품에 하자가 생겨 수리를 요할 때가 종종 있다.이에 대비해 제조회사에서는 일정기간동안 해당제품의 수리용 부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내구성소비재의 주요 부품보유기간에 관한 공업진흥청의 행정지도안을 보면 전축의 경우 5년간 주요부품을 보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번 사례처럼 제조회사가 부품보유기간이내에 수리용부품을 보유하고 있지않아 발생한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는 품질보증기간 이내라면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불,품질보증기간 경과후에는 정률감가상각한 금액에 10%를 가산하여 소비자에게 환불해 주어야 한다.
  • 뒷문입학 거래자금 반환 가능할까

    ◎70억원… 학교서 안돌려 주면 모찾아/광운대 “법대로 처리”… 반환불가 시사 93학년도 광운대 부정합격자가 밝혀짐에 따라 부정입학을 위해 학부모들이 광운대 관계자들에게 건네준 것으로 확인된 70억6천만원의 반환 가능성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17억4천2백만원은 이미 문화관·연구관 신축공사비로 지급됐으며 나머지 53억1천8백만원은 학교소유 8개 계좌에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 문제는 최종적으로 법원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현행 법률체계 아래서는 광운대측이 자진해서 학부모들에게 돌려주지 않는한 자녀들의 부정입학을 위해 제공한 돈을 되찾기는 어렵다. 이미 부정입학과 관련,돈을 받아 재단기금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몰수나 추징이 가능한 배임수증재혐의등을 적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인천 선인학원 입시부정사건 관련 판례도 있다. 또 자녀들의 「합격취소」로 계약이 깨졌으니 돈을 돌려달라며 학부모들이 학교를 상대로 「부정입학금」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불법한 원인으로 제공한 때에는 그 재산의 반환을 청구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민법746조등 현행법 체계로 볼때 송사에서 이길 확률도 희박한 형편이다. 그러나 광운대측은 입학부정사례로 받은 금액은 법절차에 따라 처리할 문제며 학교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고 밝히는등 학부모들에게 받은 「부정입학사례금」을 되돌려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역설적이지만 광운대는 이번 사건으로 보직교수들이 구속되고 학교 이미지에 적지않은 타격은 입었지만 70억6천만원의 재단기금을 확보한 셈이라 할 수 있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90년 한성대 부정입시사건처럼 입시부정이 발각되고 물의를 빚더라도 결국 「벌어들인 돈」은 학교에 남는다는 부정적인 선례를 또하나 남기게 될 전망이다.
  • 수리 의뢰한 라디오 분실때 보상받나(소비자상담실)

    ◎품질보증기간 이내엔 교환·환불 가능 ◇지난해 3월 구입한 휴대용 카세트 라디오가 사용한지 몇주 안돼 고장났다.그래서 구입한 상점에 수리를 의뢰했으나 막상 물건을 찾으러가니 이를 분실했다고 한다.구입처에서는 고장수리를 부탁받은 휴대용 카세트 라디오의 분실 사실을 인정하고서도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않고있다.어떻게해야 적절한 보상을 받을수 있는지 알고싶다. ◇경제기획원에서 고시한 피해보상규정에 의하면 소비자가 수리 의뢰한 제품을 사업자가 분실한 경우 해당 제품이 품질보증기간 이내에 해당되면 동일 제품으로 교환해주거나 구입가를 환불해주도록 되어있다.만일 품질보증기간이 경과된 후라면 정률 감가 상각한 금액에 10%를 가산하여 환불해 주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이번 소비자 문의사례는 품질보증기간인 1년이내이므로 사업자가 동일한 제품으로 교환해 주거나 구입가를 환불해줘야 한다.
  • 중기/공단입주 포기 잇따라/남동 24%·시화 17% 해약

    ◎경기침체 여파/자금난으로 환불도 못받아/“매각부진” 아산공단 입주조건 완화 중소기업들이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이미 체결한 공단입주 계약을 속속 파기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조성한 인천 남동공단과 경기도 시화공단의 경우 불경기가 본격화된 지난해초부터 계약을 해제하는 중소기업들이 줄을 이어 공단측은 이미 받은 부지대금도 제대로 환불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토지개발공사가 조성한 1백20만2천평의 인천 남동공단 부지를 90년초부터 분양하고 있는 한국수출산업공단은 지난해말까지 모두 1백19만1천평에 대해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이중 24.1%인 28만7천평은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작년에 해약했다. 이에따라 공단측은 중도계약금만 지불된 상태에서 계약 해제된 19만5천평분 6백90억원은 해당 중소기업들에게 모두 환불했으나 잔금까지 모두 치르고 파기된 9만2천평의 3백50억원은 자금부족으로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모두 3백11만평을 조성,반월공단이 89년말부터 분양하고 있는 시화공단 부지도 지난해말까지 모두 2백19만5천평이 계약됐으나 이중 17.5%인 38만4천평이 작년에 해약됐다. 공단측은 계약 파기된 토지분에 대해 7백23억원을 업체에 환불했으나 나머지 6억원은 아직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 증시기지개/공모주청약 노려라/20개기업 공개예정…투자방법 알아보면

    ◎상장후 매각하면 30%이상 차익/증권저축 등 가입후 3개월 지나면 자격/6개월간 하루평균 잔고내서 청약가능 연초부터 종합주가지수가 7백선을 넘어서는등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모주 청약은 기업이 공개될 경우 일정한 자격을 갖춘 일반인들이 상장되기 전의 주식을 시가보다 낮은 가격(공모가)으로 미리 사는 것이다.따라서 공개기업의 주식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뒤 매각하면 그만큼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상장일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대체로 30% 이상 높다. ○석달간 발행가 유지 증시가 활황이던 지난 88년과 89년에는 주가가 뛰는데다 정부의 적극적인 공개촉진 정책으로 공개회사가 각각 1백여개가 넘었으나 90년부터 20∼30개사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상장 3개월만에 부도가 난 신정제지 사건이 겹쳐 8개사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에는 증시가 3년여의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이라 삼화페인트 우성화학등 20여개 기업이 공개될 전망이다. 공개업무를 맡은 증권감독원은 일반인들의 주식투자를 늘리는 한편 증시에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공개기업의 공모가(발행가)를 가급적 낮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공모주청약의 수익률은 짭짤하다. 또 공개업무를 주선한 증권사는 상장 후 3개월까지는 그 주식의 주가를 발행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어 적어도 이 기간에는 발행가 수준으로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장기저축 해당 안돼 ▷청약자격◁ 증권사의 근로자증권저축·근로자주식저축·근로자장기증권저축·일반증권저축에 가입하면 된다.투자신탁의 근로자장기수익증권저축과 은행의 공모주청약예금·농어가목돈마련저축(농·수·축협에서 취급)·증권금융의 공모주청약예금(세금우대공모주청약예금 포함)에 가입해도 공모주 청약이 가능하다.그러나 은행에서 취급하는 근로자장기저축은 공모주청약과 관련이 없는 상품이다. 상품마다 가입조건·한도·가입기간·이율등이 다르다.또 이러한 저축에 가입했다고 해서 즉시 청약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가입한 달을 제외하고 3개월이 지나야 한다.예컨대 1월에 들면 5월 이후에야 청약이 가능하다. ▷배정방법◁ 공모주의 20%가 우리사주조합에,5%가 투신사의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에 각각 우선 배정된다.재형저축에 가입한 경우 개별적으로 청약하는 것은 아니고 한국투신을 비롯한 8개 투신사가 청약한다.우선배정분 25%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이 청약할 수 없는 셈이다. 나머지 75%는 Ⅰ·Ⅱ·Ⅲ그룹으로 분류해서 그룹별로 각각 40%·30%·5%를 배정한다.Ⅰ그룹에는 근로자증권저축 농어가목돈마련저축 근로자장기증권저축 근로자장기수익증권저축 근로자주식저축이,Ⅱ그룹에는 일반증권저축과 은행의 공모주청약예금이,Ⅲ그룹에는 증권금융의 공모주청약예금이 속해있다. ○증권사 본지점 취급 ▷청약요령◁ 청약 한도는 6개월간의 하루 평균 저축잔고이다.예컨대 A라는 가입자가 만 3개월간 하루평균 5백만원의 저축잔고를 유지했다면 청약한도는 2백50만원이다. 저축잔고가 많아도 무한정 청약은 불가능하다.종목별 청약한도는 공모금액의 0·3%,또는 2천만원중 적은 금액이다.또 공모금액의 0·3%가 5백만원 미만이면 5백만원까지다. 청약이 가능한 2개 이상의 상품에 가입했다 해도 같은 종목에 대해 복수로 청약할 수는 없다.단지 근로자주식저축과 근로자증권저축은 같은 상품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양 저축에 함께 들었을 경우에는 저축금액을 합한 액수만큼 청약할 수 있다.2개의 저축에 들었다 하더라도 만약 같은 날 2개의 기업이 청약을 받는다면 그 두 기업의 공모주에 청약할 수 있다. 청약을 하려면 증권사의 본·지점을 찾으면 된다.증권사 지점이 없으면 농·수·축협의 지점에서도 가능하다. 다른 경우의 보증금에 해당하는 청약증거금은 청약금액에 따라 달라진다.3백만원 이하이면 청약금액의 20%를 내야 하고,3백만∼5백만원 이하이면 60만원에 3백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50%를 합친 금액이 증거금이다.5백만원을 넘으면 1백60만원에 5백만원을 초과한 금액을 모두 합해야 한다.예를 들어 4백만원을 청약할 경우의 증거금은 60만원에 50만원을 합한 1백10만원이다.경쟁률이 높아 청약한 것보다 배정을 적게 받게 되면 납입일 전에 환불받게 되며 그 반대일경우는 모자라는 부분만큼 추가로 내야 한다.
  • 경제9단의 초보정치/이건영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정주영국민당대표가 검찰의 재소환 예정일을 하루앞두고 15일 상오 갑자기 검찰에 자진출두해 또한번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전날 돌연 「도피성」해외출국을 기도하다 저지됐던 그가 「25일 이전 소환불응」방침을 바꿔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그의 돌출행동식 출두에 검찰도 적지않게 당황한 듯 했다.그도 그럴 것이 사전통보도 없이 조사할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불쑥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정대표의 독불장군같은 언행은 이미 알려진대로지만 검찰출두는 그의 예측불허 행각을 더욱 분명하게 각색해줬다. 정부의 공권력을 존중해 출두했다는 그의 출두변을 접하면서 일견 다행스럽다는 생각과 함께 웬지 공인으로서는 서투른 행동이 아닌가하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의 최근 발언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 것을 떠올려서가 아니었다. 글자 그대로의 출두변과는 달리 검찰소환도 예의전술전략으로 대응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아서다. 그가 특히 대선 참패이후에 한 잇단 실언,「없던 일로 하자」는 코미디 발언등을 놓고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것과 연계지어 볼때 이같은 우려가 비단 일부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정대표의 속사정이야 어떻든 그가 그래도 검찰조사에는 비교적 성실하게 임해줬다는 후문이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 9단이다.세계 곳곳에 한국인의 의지를 과시하며 숱한 신화를 창조해냈던 「한국의 정주영」이었다.한국하면 「현다이」를 연상할만큼 현대그룹을 세계 굴지의 기업군으로 키워놓은 장본인이었다. 그러던 그가 정치분위기에 익숙하지 못했던지 정치판에서는 실수를 연발,아끼던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정치는 초단도 안된다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검찰에 출두하면서 이마에 「영광의 상처」까지 남기게 된 그를 보면 이젠 측은하다는 감정도 갖게 했다. 지금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매화는 겨울의 고통을 이겨낸 뒤에야 맑은 향기를 발한다」는 것이다. 그가 경제계에서는 수없는 고통을 이겨냈겠지만 정치에서는 입문경력이 짧은 탓인지 고통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같아 하는 말이다. 그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그럴때 그는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린 박수를 다시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출국금지조치도 해제돼 16일 저녁 미클린턴대통령취임식 참석을 겸한 출국이 아무쪼록 큰 정치를 위한 재충전의 기회가 되길 빈다.
  • 영동 사흘째 폭설/미시령 2m23㎝/1백개마을 1만여명 고립

    ◎곳곳 교통두절 【춘천·강릉=정호성·조성호기자】 강원도 영동지방에 사흘째 폭설이 내려 대부분의 산간지역에 눈이 1m가 넘게 쌓였다. 이 바람에 곳곳에서 교통이 끊겨 1백여개 마을주민 1만2천여명이 고립됐으며 집과 축사가 무너져 이재민이 발생하고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16일 하오4시 현재의 적설량은 미시령 2m23·5㎝를 비롯,한계령 1m80㎝,진부령 1m87㎝,대관령 1m14·8㎝,양양 80㎝등이다. 강릉기상청은 산간지방의 경우 17일 상오까지 최고 30∼4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폭설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지역의 교통은 속초∼인제간 미시령고개가 지난 14일부터,인제∼고성간 진부령과 평창∼명주간을 잇는 진고개가 15일부터 각각 두절되는등,영동에서 외부로 통하는 모든 산간도로가 이날 하오 현재 통행이 두절되거나 통제된 상태이다. 또 강릉∼주문진등 도시간 교통망도 대부분 16일 새벽부터 끊겼다. 이에따라 명주군 망상면,정선군 임계면등지의 외딴 마을 1백여곳이 고립돼 주민들이 생필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서울∼속초간 항공기 노선이 3일째 결항해 설악산과 동해안 일대 관광객 1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강원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하오 6시 현재 피해액이 7건에 1억1천여만원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한석용 강원도지사는 16일 강릉·속초·양양등 영동 8개 시·군에 긴급훈령을 내려 민방위대원 1천여명을 제설작업에 동원했으며 이 지역 군부대에도 인원및 장비지원을 요청했다. ◎시외·고속버스 결행/환불·예약취소 소동 이번 폭설로 강원지방행 시외·고속버스가 결행하거나 배차가 줄어 이용객에게 큰 불편을 주었고 여행사에는 설악산 등 관광지여행 취소가 잇따랐다. 평소 주말 강릉·속초·삼척 지역으로 95∼1백여편의 고속버스가 출발하는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16일 단 40편만이 운행됐다.
  • 정주영씨는 검찰소환에 응해야한다(사설)

    정주영국민당대표는 마땅히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한다.검찰의 선거법위반혐의 조사에 협조하고 자신의 언행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그것이 공인의 정도요,야당대표 다운 처신이다. 정대표가 검찰 출두일을 앞두고 경주로 내려 갔다가 출국을 시도한 건 떳떳치 못한 자세다.대통령을 하겠다고 국민앞에 나섰던 사람이 법 질서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누가 이 나라의 법을 지키겠는가.검찰에서 소환하면 이에 응하는게 법치국가 구성원의 의무이다. 최근 정대표는 새한국당 이종찬대표에 대한 50억원 제공 파문과 당정치발전기금 2천억원조성약속의 파기로 정치인으로서의 도덕성과 신뢰성에 회복하기 어려운 오점을 남겼다.거기에 법을 우습게 아는 오만까지 더한다면 그의 정치적 파산만 재촉할 것이다. 검찰의 정대표 소환장 발부를 편파수사와 야당탄압으로 몰아붙이는 국민당의 주장엔 설득력이 없다.고발당한 사람을 사직당국이 소환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법절차이다.검찰은 이미 민자당소속의 여러 의원을 소환 조사한바 있다.따라서 형평을 잃은 편파수사란 주장은 성립될 수가 없다. 더구나 기업자금을 불법적으로 빼어내 금권선거자금으로 쓰고 유언비어와 허위사실을 유포한뒤 그것을 조사하겠다는 당국의 방침을 야당탄압으로 규정하고 소환불응을 결의한 처사는 공당으로서의 양식을 의심케 한다.앞서 국민당은 현대중공업 비자금 국민당유입사건과 관련하여 당국이 수배중인 이병규특보를 당사에 장기간 은닉시킨바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번 대선이 끝난후 발표한 담화에서 『선거사범은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통념을 깨지 않는한 우리 정치의 잘못된 타성은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계속과 엄정처리를 강조한바 있다. 우리는 또 대선기간중 현승종국무총리가 선거사범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다짐하면서 후보자 입건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선거사범에 대한 엄정처리는 국민적 컨센서스다.정대표소환은 그러한 의지에 바탕한 것이다.이를 두고 정치보복이니,야당탄압운운 하는건 정부와 국민에 대한 무례한 도전이라는 걸 국민당은 알아야 한다. 지난번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정대표의 언행은 아직도 많은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그 내용으로 보아 사법처리를 면할길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정대표는 한국은행이 3천억원의 신권을 발행해 민자당 선거자금으로 지원했다는 유세 발언에 대해 「실수」였다며 허위사실 유포혐의를 이미 시인했다. 정대표의 선거법위반혐의는 그 사안이 중대한 것들이다.특히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국민당 유입에 정대표가 관련됐는지는 금권선거 재발 방지와 깨끗한 정치의 구현을 위해 그 진상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 정 대표 21일전 구인­사법처리 될듯/검찰 수사방향과 전망

    ◎비자금조성­현대지원지시 등 증거 충분/고령­야당대표 등 고려 불구속기소 예상 국민당 정주영대표에 대한 사법처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대선기간중 「한국은행 3천억원 신권발행」주장등과 관련,선거법위반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정대표에게 14일 출두하라는 정식 소환장을 보냈다. 이에대해 국민당측은 즉각 대책회의를 열고 『이는 법집행의 형평성을 상실한 야당 탄압이며 궁극적으로 국민당을 말살시키기 위한 정치적 음모』라는 정치적 공세와 함께 소환에 응하지 않을 뜻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대표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2∼3차례 소환을 촉구한 뒤 끝내 응하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전에 정대표에 대한 강제구인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더욱이 검찰은 정대표가 13일 하오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출국금지조치에 묶여 실패하자 구인시기를 앞당길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이 정대표에 대한 수사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1차적인 배경은 정대표가 각종 선거법위반혐의로 피소된만큼 피고소·고발인 조사가 불가피하다는데 있다. 정대표의 수사 초점이 대선기간중에 돌출식으로 나타났던 무책임한 폭로성 발언보다는 현대중공업 비자금조성및 국민당유출사건개입에 있는 만큼 이에대한 충분한 증거확보를 근거로 철저한 사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어떤 식으로든 정대표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수사관계자들의 흘리는 말속에도 이같은 검찰내부의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다고 하겠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비자금조성사건의 경우 어떠한 정치적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김영삼차기대통령의 단호한 입장도 검찰의 운신폭을 자유롭게 해 주는 동인이 되고 있다. 정대표가 검찰에 출두할 경우 조사를 받아야 될 사안은 「현중비자금조성사건」과 「한국은행 3천억원 신권발행」등 고소·고발 4건을 포함한 모두 6건. 형식적으로 정대표를 소환하는 주체는 선거법위반을 조사할 공안1부이지만 수사의 핵심은 역시 국민당자금지원을 위한 현중비자금조성이라 할 수 있다. 구속된 이 회사 최수일사장등이 비자금의 국민당유출부분은 시인하면서도 정대표의 관여사실은 부인하고 있지만 현대와 정대표와의 특수관계를 감안하면 정대표의 개입은 기정사실인 것으로 검찰은 받아들이고 있다. 또 선거법위반과 관련,「3천억발권 주장」과 「김영삼후보측근의 밀입북설」등 고소·고발사건은 가벌성의 논란이 없지않지만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현대그룹사장단회의에서 자신의 지지를 호소한 행위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검찰은 그동안 사건 관련자들의 조사를 통해 정대표의 혐의사실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어 정대표의 사법처리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정대표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하지만 고령의 야당대표이자 그동안 경제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을 감안,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정대표가 소환불응의 뜻을 밝혔지만 이같은 검찰측 입장을 비춰볼때 정대표에 대한 강제구인및 사법처리는 결국 시간문제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같은 밭에 같은 씨 뿌렸건만(박갑천칼럼)

    지난 연말의 신문에서 우리는 일본에 관한 대조적인 기사를 읽었다.그 하나는 무역왕국 일본이 11월까지의 11개월동안 경상수지 흑자 1천61억6천3백만달러,무역수지 흑자 1천1백95억2천2백만달러를 기록했다는 내용.무역수지 흑자는 91년에 이미 1천만달러를 넘어섰으나 경상수지 흑자의 경우 1천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라는 것이었다.우리로서는 까마득한 채 부러운 숫자라 아니할 수가 없다. 다른 하나는 「경제적 이유」에 의한 자살이 늘어났다는 기사.11월까지의 자살자 통계에 의할 때 그 총수는 1만9천4백41명인데 그중 경제적인 이유에 의한 자살자가 1천8백18명으로 집계되었다는 것이다.이는 그 전해에 비해 23%나 더 증가한 숫자인 것으로 알려진다.국제적인 장사를 잘 해서 큰 돈을 벌고 있는 세계제일 흑자국에서 돈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니.왕청된 양달과 응달이다. 그건 반드시 일본에 국한된 현상만은 아니다.세계정세를 마름질하는 초강대국 미국에도 떠돌이 거지는 적지 않다.이른바 「홈리스」(집없는 사람들).도비할것없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90년3월,전국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 수가 22만8천여명.조사되지 않은 경우까지 생각한다면 숫자는 그 보다 훨씬 웃돌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연방정부나 주정부가 수수방관하는 건 아니다.그래도 이 「배부른 거지들」은 줄지 않는 모양이다.남의 나라 걱정 할게 아니라 집안 건사부터 하라는 말도 나올 법하다. 그러고 보면 많고 가멸지다 하여 걱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님을 알겠다.오히려 많고 가멸져서 걱정인 경우를 갑부의 죽음과 그 자녀들의 애바른 피투성이 싸움에서도 볼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그래서 더더욱 「불환과이환불균」이라는 공자의 말은 명언이다 싶어진다.노나라 실권자 계씨의 가신으로 있는 염유를 꾸짖는 가운데 나온 말로서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고 고르지 못함을 걱정한다』는 뜻이다. 그렇긴 하지만 한편 생각해 보면 사람이 사는 사회란 본디 고르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일본 얘기로부터 시작했으니 18세기 일본 유학자의 「고르지 못함」에 대한 은유법을 한번 들어보자.경세실용의 학문으로 이름 높았던 호소이(세정평주)는 이렇게 말한다.『백성들이 무를 심고서는 하나하나를 다 정성들여 기른다.그렇건만 미끈하고 큰것이 있나 하면 못나고 작은것이 있다.그래도 잘 길러서 먹는 법이다』같은 밭에 같은 씨를 뿌렸건만 그 자라남은 그렇게 한결같지가 않다.고르지 못한 것이다. 사람이라 해서 그와 다를 것이 없다.사람이 영위하는 사회 또한 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그 현실속에서 사람들은 울고 웃는다.어허,정녕 이게 섭리의 뜻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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