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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안전부담금 찾아가세요”

    “도로교통안전분담금을 찾아가세요.” 도로교통안전분담금이 관련 법이 폐지됨에 따라 올 1월부터 환급되고 있으나 전북에서 돈을 돌려받은 환급자는 극소수에 불과해 적극적인 홍보와 주민들의 권리찾기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전북지부에 따르면 안전관리공단은 자동차 운전면허증 소지자와 자가용 소유자 등에게서 미리 받아온 2만원 안팎의 분담금을 환급해 주고 있다. 안전분담금은 공단운영과 교통안전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운전면허 소지자의 경우 면허 신규발급이나 갱신 때마다1년에 600원씩 9년분 5400원,승용차 소유자의 경우 등록및 정기점검 때 4년분 1만 9200원을 받은 것으로 2002년이후 분을 돌려주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신청자는 10%선에 그치고 있다. 도내 분담금 환급대상자는 운전면허소지자 75만명과 자동차소유자 47만명 등 모두 122만명에 달하지만 분담금을 찾아간 사람은 10% 가량인 12만 8000명으로 금액은 5억 2000여만원이다. 이처럼 환급실적이 저조한 것은 환불금액이 많게는 2만여원에서 적게는 몇백원 정도로 소액이어서 환불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또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동사무소나 공공장소,인터넷홈페이지 등을 통해홍보하고 있으나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도 한 요인이다. 공단 관계자는 “올 말까지 공단 홈페이지(www.rtsa.or.kr) 또는 전화로 신청하거나 5월까지 환급 청구 대행서비스를 하는 제일은행 전국 점포를 이용하면 환급금을 쉽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 찾아가지 않는 분담금은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운영자금으로 귀속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최 인천시장 소환불응 배경/ 구속대비 대책마련 ‘시간벌기’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이 10일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것은 ‘출두=사법처리’라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 시장은 이날 “소환사실이 사전에 언론에 발표돼 외자유치와 월드컵 준비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며 소환불응 배경을 밝혔다.그러면서 “대우로부터 일체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수뢰사실을 또다시 부인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이미 검찰이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 전 대표 전병희(구속)씨로부터 최 시장에게 3억원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상태에서 소환에 응하는 것은 구속을 의미하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위한 시간 벌기용이라는 해석이다. 최 시장이 “검찰이 구체적인 내용도 없이 막연하게 전화로 오라는 것에는 응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정상적인검찰 조사에는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해석을 가능케 한다. 또 최 시장의 소환 불응에는 자신과 비슷한 혐의를 받던유종근(柳鍾根) 전 전북지사가 검찰에 소환된 뒤 전격적으로구속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최시장이 검찰의 칼날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2일 출두할 것을 재통보한 데다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발부 등 강경방침을 검토하고 있어 최 시장의 버티기가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중고차·가전제품 ‘품질보증제’ 도입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중고 자동차와 중고 가전제품에 품질보증제도가 도입된다. 재정경제부는 소비자 피해보상규정을 고쳐 자동차와 같은내구재 중고품에 대해 신품과 같이 일정기간 품질을 보증해주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재경부는 중고 자동차 및 중고 가전제품이 구입한지 얼마안돼 고장날 경우,판매업자가 무상수리나 환불 등을 해 주게할 방침이다.재경부 관계자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용역조사 결과,자동차는 출고연도와 주행거리에 따라 2∼3개월,가전제품은 6개월 보증이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집중취재/ 위기의 여행업계 (상)덤핑경쟁으로 저가상품 범람

    여행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지난달 H여행사가1차 부도를 낸 데 이어 국내 굴지의 S여행사도 직원들의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특수를 맞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행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지난 88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 이후 군소 여행사 7000여개가 난립하면서 덤핑 등 과당경쟁으로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해외여행객 600만명,외국인 여행객 500만명 시대를 맞아 여행업계의 속사정과 개선 방안 등을 2회로 나눠 짚어본다. ■실태분석. 지난달 3박5일 일정으로 태국을 여행한 한모씨는 황당한경험을 했다.현지 가이드는 일정에도 없는 뱀 농장에 가자고 했다.마지못해 뱀 농장을 찾은 한씨는 뱀 쓸개 등을 떠안기는 농장 주인을 뿌리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다음날 가이드와 함께 간 술집에서는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곧바로 국내 카드사에 확인해보니 세차례나 요금이청구돼 있었다.한씨 일행은 가이드에게 따지느라 태국 여행의 목적이었던 킥복싱은 구경도 못한 채 귀국 비행기에올라야 했다. 한씨처럼 황당한 경우를 당했을 때 여행객들은 여행사를상대로 제대로 따져보지도 못한다.여행계약서를 작성하지않았기 때문이다.여행 일정이나 호텔,항공편 등을 확인할때도 전화로 물어보고 약속을 받아내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생기더라도 법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다. A여행사 배모 대리는 “상품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값싼 것만 골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배 대리는 “마닐라 3박4일 관광에 39만 9000원이라는 광고만 믿고 이돈만 지불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299 상품’아세요?= 해외여행 상품가격에는 항공료 외에 공항이용료,호텔 요금,식비,차량지원비,각종 입장료,여행보험료 등 ‘지상비’(Tour Fee)가 포함돼 있다.국외전문(아웃바운드) 여행사가 관광객을 모아 송출하면 지상비를 건네받은 현지(랜드) 여행사가 관광객들을 인솔해 관광일정을 소화한다. 여행사들이 난립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지상비를 깎아 여행상품의 값을 낮추려는 사례가 적지 않다.지상비를 한푼도 건네지 않고 항공권 값에도 못 미치는 ‘노 투어 피’(No Tour Fee) 상품마저 등장했다.여행경비 29만 9000원인 상품을 업계에서는 ‘299’라고 부른다. 지금은 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태국만 해도 한때 국내 여행객을 상대하는 여행사가 300개를 넘었던 적이 있다.그 결과 우월적인 지위에 있는 국내 여행사들은 비수기때면 현지 여행사(랜드사) 목 조르기에 나섰고,견디다 못한랜드사들은 여행객을 볼모로 선택(옵션)관광을 강요하거나 쇼핑 가이드 팁을 달라고 생떼를 쓰게 됐다. 한국관광신문 김영철 편집국장은 “일부 여행사는 태국 현지 여행사에 지상비를 건네기는커녕 1인당 2만원의 커미션을 받고 관광객을 보내기도 했다.”면서 “여행업이 아니라 ‘사람 장사’였다.”고 꼬집었다. ●일본 여행사까지 얌체 짓= 태국에서 시작된 이같은 부조리는 동남아 전역과 호주 등으로 번졌고,최근 급부상한 중국 시장도 현지 여행사의 과당경쟁으로 지상료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현지 여행사들은 견디다 못해 1박당 가격 하한선을 정해 대응하기도 한다. 요즘들어 일본 여행사들도 국내전문(인바운드) 여행사들의 과당 경쟁을 악용,노 투어 피를 강요하고 있다.일본전문 J여행사 직원은 일본 관광객들에게 “5000엔입니다.”라고 허튼 소리를 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1인당 5000엔(5만원)을 물고 관광객을 인계받았다는 뜻이다.이는 월드컵을 앞두고 한·일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덤핑은 ‘필요악’인가=한국관광연구원 김상태 연구3팀장은 덤핑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80년대 태국을 다녀오려면 130만원 가량이 들었으나 지금은성수기에도 50만∼60만원이면 된다.”면서 “과당경쟁 덕에 여행상품 가격이 내려가고 시장의 외연이 확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한해동안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530만명인데 반해 경제규모가 몇배나 큰 일본은 450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롯데관광 유동수(兪東秀) 사장은 “4개월 안팎인 성수기수입으로 1년을 버텨야 하는 여행사로서는 최소한의 고객확보를 위해 출혈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출혈을감수하며 적자를 떠안기도 하지만 1년 전체로 보면흑자를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한 아웃바운드 여행사대표는 “여행상품의 가격만 볼 게 아니라 일정표에 출발 날짜가 명기돼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항공사·호텔·식사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임병선기자 bsnim@ ■관광피해 사례. “친구 2명과 함께 O여행사의 5박6일 중국여행 상품을 예약했다.출발을 이틀 앞둔 지난달 19일 여행이 취소됐다는연락이 왔다.모집인원 중 취소자가 생겨 최소 출발인원이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환불을 요구했더니 3월2일까지 해주겠다고 했으나 입금되지 않았다.재차 재촉하자 “받을돈을 못받아서 입금시키지 못했다.”고 했다.밀고 당긴 끝에 5일 저녁 친구 한명분(79만 9000원)만 환불받았다.”(허모씨가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올린 글) 월드컵을 앞두고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던 관광객 불편사항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전년보다 17.6% 늘어난 860건이었다.유형별로는 여행사가 219건으로 가장 많았고,택시횡포 126건,숙박 124건,공항 및 항공65건,쇼핑 57건,음식점 39건,기타 192건이었다.여행사 신고내용은 계약조건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거나 어긴 경우가118건(53.9%)으로 가장 많았고 안내서비스 불량 26건(11.9%),부당요금 징수 12건(5.5%) 등의 순이었다. 신고내용 중에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사례도 적지 않았다.지난 2일 동유럽으로 여행을 떠날 꿈에 젖어있던한모씨는 지난달 8일 여행경비 505만원을 입금시켜 달라는 H여행사 직원의 전화를 받고 돈을 보냈다.출발을 며칠 앞두고 확인전화를 했더니 불통이었다.부도로 사무실이 폐쇄됐다는 것이었다. G항공사에서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회원 가입을 제안받은조모씨는 당첨 안내가 미심쩍어 약관,서비스 종류 등을 확인한 뒤 가입하겠다고 말했지만 집주소를 알려주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집으로 카달로그와 무료쿠폰 책자가 날아오고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다.매월 통장에서 2만 9000원이 빠져나갔다.수차례 시도 끝에 전화로 연결된 담당자는 “가입 뒤한달이 지났기 때문에 탈퇴가 안된다.”고 버텼다. ■유동수 롯데관광사장 하소연. “9·11테러로 인한 수요격감,과열 덤핑경쟁으로 인한 저수익 구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엔저현상까지 겹쳐 일본을 상대하는 국내(인바운드) 여행사들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롯데관광 유동수(兪東秀) 국내부문 사장은 월드컵을 맞아오히려 업계의 위기가 심화됐다고 하소연했다. 이 회사 고객의 85%는 일본 단체 관광객이고 나머지는 중국과 동남아인들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관광산업 성장에 밑거름이 되겠지만 월드컵 대회기간 중 호텔 방도 잡을 수 없고 항공권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영업환경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유 사장은 이같은 국내 사정 때문에 일본 여행사들은 5월말부터 7월초까지 한국관련 상품을 팔지 않을 방침이라고전했다.(대한매일 3월26일자 18면 보도)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없는 건 아니다.일본경제신문이일본인 12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찾고 싶은 여행국을 설문조사한 결과,한국이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뽑힌 것이다. 또 4월 중순 일본 도쿄의 나리타(成田) 공항의 활주로가증설되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 좌석편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도 상당한 기대를 갖게 한다. 유 사장은 “월드컵 이후에는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한 중국 베이징으로 일본 관광객들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 분명한 만큼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강조했다. 그는 지금 막 일본에서 일기 시작한 한국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에 착안,유명 스타들의 사인회 등을 개최해 일본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행업계도 가치판단의 기준을 양(量)에서 질(質)로 바꿔나갈 때가 됐습니다.관광객 한명이 얼마를 쓰고 돌아갔는가를 따져야지,몇명을 불러들였느냐를 자랑해선 안된다는 거죠.” 정부도 관광객 입국 숫자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을 조사해 가장 많은 돈을 여행객들이 쓰게만든 여행사를 우수 여행사로 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33년 동안 한국관광공사에 근무하다 지난 2000년 경영본부장직에서물러난 뒤 롯데관광으로 옮긴 전문경영인이다.관광공사 일본지사에서만 16년을 근무한 ‘일본통’이다. 임병선기자 .
  • 공모주 청약자금 대출 봇물

    증권사의 공모주 청약자금 대출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 1월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대우·대신·동양·메리트·한빛증권 등 모두 6개 증권사가 1억∼10억원까지공모주 청약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았다. 지난 1월 증권거래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거래소 신규상장 종목에만 가능하던 신용공여가 코스닥 신규등록 종목으로까지확대돼 관련 신상품의 출시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에게 연 8%의 이자로 공모주 청약자금을 청약일로부터 환불일까지(평균 7일) 빌려준다.대출금은 배정받은 주식대금을 공제한 후 자동 변제되고,변제되면재대출이 가능하다. 삼성증권 이철우 과장은 “대출기간이 짧으면 금융부담이거의 없다.”며 “고가의 우량주를 공모할 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동양증권 윤성희 대리는 “최근 코스닥 신규등록종목의 수익률이 120%를 웃돌아 재테크 수단으로 유용하게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마다 상품 내용은 약간씩 다르다.삼성은 연 8%의 이자로 1인당 최대 1억원까지 대출해준다.한빛은 지난 21일부터 1인당 청약자금의 80%까지 최대 1억원,동양은 25일부터1인당 최대 2억원까지 빌려준다.특히 동양은 온라인으로 대출하면 금리가 1%포인트 낮은 7%다. 메리츠증권은 대출한도에 제한이 없지만 대출기간동안 청약계좌에 대출잔액의 20%에 해당하는 유가증권 또는 현금을보유해야 한다. 대신증권은 청약일 첫째날 경쟁률이 10대 1이상인 인기종목의 공모주 청약때 대출해준다. 여러 종목을공모할 때 최대 1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우증권은 28일부터 계좌별 최고 5억원까지 대출해준다. 문소영기자 symun@
  • 천재지변으로 중단된 경기 골프장 이용요금 환불

    앞으로 천재지변때문에 골프경기를 끝까지 할 수 없게 되면 이용료를 돌려받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골프장이용 표준약관을 마련,다음달 20일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지금까지 골프장별로 약관은 있었지만 업계 표준약관은 없었다. 표준약관은 눈·비·안개 등으로 1번홀까지도 경기를 못마쳤을 때에는 골프장이 요금을 전액 환불해주도록 했다. 경기를 절반 이상 진행하지 않았으면 50%를 돌려주게 했다.18홀짜리는 9번홀,9홀짜리는 5번홀,6홀짜리는 3번홀까지가 해당된다.이용객이 경기장에 입장한 뒤 임의로 경기를취소해도 이용료의 50%를 돌려주도록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할인점 ‘백화점 게 섯거라’

    ‘백화점 물렀거라,할인점 나가신다.’ 할인점 업계가 유통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고급화된 상품과 편의시설,차별화된 서비스를 과감히 도입함으로써 백화점에 도전장을 냈다.업계에서는 매년 30%씩 매출을 늘려 2003년부터는 백화점의 시장점유율을 앞지를 것으로 보고있다. [백화점이냐,할인점이냐] 서울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바로연결되는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기존 창고형 매장 분위기를찾아볼 수 없다.대형 패션몰과 서점,문화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다.도우미가 배치된 넓은 주차장과 놀이방·병원·은행·미용실·푸드코트 등이 들어선 업태 파괴형 ‘퓨전점’으로인기를 끌고 있다.하루 매출도 평균 4억∼7억원으로 웬만한백화점 못지 않다. [고급상품 강화] 마그넷·이마트·홈플러스 등은 백화점 수준의 유명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패션몰과 의류코너를 고급 인테리어로 꾸몄다.백화점 매장처럼 셔츠·니트 등을 접어서 진열하는 등 분위기를 확 바꿨다.홈플러스는 고품질 자사브랜드(PB)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의류PB인 ‘스프링쿨러’ ‘이지클래식’ 등을 선보였다.마그넷은 골프매장 등 고급 레저용품 코너를 운영한다.200만원대 프로젝션TV 등고급가전도 선보이고 있다.LG마트는 프리미엄급 정육·과일등을 판매하는 등 상품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 이마트 성서점은 장애인 고객을 위한 호출서비스를 실시,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산본점은 매장에 황금색 종을 설치해 고객이 종을 울리면 직원이 즉시 달려오는 ‘E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가양점은 고객들이 많이오가는 곳에 점장 사진과 직통전화를 함께 설치,점장이 고객 불편사항을 직접 해결해 준다. 월마트·이마트 등은 고객들이 주차장에서 자동차 점검을받을 수 있는 ‘차량점검센터’를 운영한다.홈플러스는 모든 상품에 대해 고객이 만족하지 않으면 이유를 불문하고 100% 환불해준다.킴스클럽은 24시간 전문 고객상담원을 배치,불편사항을 처리해준다. [문화강좌,행사도 봇물] 이마트는 매주 1∼2회 고객들이 매장을 꾸미는 ‘재미있는 매장 만들기’를 진행,생활용품을경품으로 준다.까르푸는 주부고객을 위한 영어교실 및 제빵·초밥강좌 등을 제공,인기를 끌고 있다.중동점·계산점 등에서는 유치원생들의 매장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월마트는 주부·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문화교실을 비롯,독신 남성고객을 위한 와인클래스도 진행한다.홈플러스는 수준높은 문화강좌를 학기별로 개설해 점포당 1500∼200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다음 새달부터 온라인 우표제 시행키로

    포털사이트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일부관련업체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온라인우표제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다음은 1000통 이상 대량 e메일을 보내는 업체에 메일 1통당 최대 10원씩 과금하기로 했다. 다음은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진행해온 시범서비스에 참여해 온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IP발송량 및 e메일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 정도를 나타내는 피드백률에 따라 우표요금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실제로 시범서비스 참여업체의 50%는 시범기간 동안 광고성이 아닌 정보성 메일을 주로 보낸 것으로 확인돼 비과금 대상으로 정했다. 다음 관계자는 “실제로 통당 10원이 모두 적용되는 대상은 10% 내외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측은 이밖에 e메일이 정보성이라고 판단되는 기준이70%를 넘을 경우 이미 과금한 우표요금을 전액 환불하고,상업성이라고 판단될 경우만 후불제 방식으로 부과하기로했다. 강충식기자
  • 비닐봉투 억제하려 값 150% 인상

    비닐 봉투값 인상이 소비자의 호주머니를 털어 ‘유통업계의 배만 불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 40개 매장에서 한달 평균 200만장의 1회용 비닐 봉투를 판매하는 A백화점의 경우 한해 4억 8000만원이던 봉투 판매금이 12억원으로 껑충 뛰게 된다.1회용 봉투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환경부가 오는 6월부터 전국 283개 백화점,대형할인점에서 1회용 비닐 봉투값을 현행 20원에서 50원으로 대폭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결과 봉투값을 올리고 봉투 판매금은 업체가 자율적으로쓰도록 잠정 결론이 났다. 환경부는 봉투 판매금을 ‘환경 보전’ 등 공익적 목적에쓰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유통업체들은 봉투를 반환하는 고객들에게는 전액 환불해 주고 있고,현 가격으로는 제작단가를 보전하기도 어렵다고 주장해 시행이 불투명하다.하지만 본점에서만 한달평균 600만원어치의 봉투를 파는 B백화점의 경우 환불해 준 금액은 4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반환율이 낮고,99년 이전에는 봉투를 무료로나눠줬기 때문에 봉투판매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업체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김미화(金美花) 사무처장은 “봉투 판매금이 환경운동,불우이웃돕기 등으로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명시돼야 한다.”면서 “모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쇼핑백,비닐봉투 판매로 30억원을 벌었지만이 돈이 환경보전에 쓰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민간 기업의 매출인 봉투 판매금 용도를 법으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봉투 판매금이 투명하게 사용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담배 니코틴 함량표시 의무화

    담배 제조업체와 판매업체는 내년부터 모든 담배 제품과광고에 니코틴과 타르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식품제조·판매업체는 제품광고을 할 때 유전자변형식품(GMO)여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이같은 내용의 ‘중요정보고시제’의 확대시행 방안을 확정했다.이를 어기면 1억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공정위는 오는 7월부터 상품권을 사용한 뒤 잔액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기준과 유효기간 경과 등 보상기준을 상품권에 표시하도록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결혼정보업과 영화업을 고시적용 대상에 추가해 결혼정보업은 요금체계와 중도해지할 때 가입비의 환불기준을,영화업은 상영등급을 각각 중요 정보로 알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1일부터 ‘유로’만 통용

    유로랜드(유럽단일통화조약에 가입한 유럽 12개국)에서 1일부터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만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유럽 각국의 유서깊은 구화폐들은 무대 뒤로 퇴장하게 됐다. 그동안 유럽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 역을 떠맡아온 독일의 마르크,기원전 7세기경부터 통용돼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그리스의 드라크마,이탈리라 리라,네덜란드 길더 등 오랜 전통을 자랑해온 화폐들이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유로가 지난 두 달간의 구화폐와의 병행 사용을 마치고 이날 2단계 정착에 들어감으로써 유로랜드는 3억 5000만명의단일통화권을 이루게 됐다. 12개국 기존 화폐들은 1일부터 물건을 살 때 쓰는 ‘돈’으로서의 기능은 할 수 없다.그러나 해당국가가 정한 시한내중앙·시중은행에서 유로로 교환받을 수 있다.프랑스는 이기간을 10년,독일은 무기한으로 정했다.우리나라에서 구화폐를 유로로 바꿀 경우 은행이 해당국으로 기존 화폐를 보내유로로 환불받는 만큼 고객이 1.5% 수준의 수수료를 내고 1주일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구화폐에 익숙한 습관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유로랜드 국민들도 자국 화폐의 소멸을 크게 아쉬워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외신들은 전했다.1유로는 28일 현재 우리 돈 1,150원 정도다. 주현진기자 jhj@
  • 출퇴근 도로 주차장 방불

    철도 파업 이틀째인 26일 출퇴근길 시민들은 전철의 지연 운행과 교통 혼잡 등으로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전날 출근길 홍역을 치른 시민들이 국철이용을 피하면서 혼잡은 다소 줄었지만 승객들의 불편은여전했다. 이날 국철 1호선 7개 노선 전체 운행률은 68.2%로 전날보다 약간 높았다.그러나 평소 운행횟수가 많은 구로∼인천,청량리∼수원 구간의 열차 운행률은 각각 41.1%,47.5%에불과했다.전날 극심한 혼잡을 빚었던 구로역과 신도림역·서울역 등 환승역에서는 배차 간격이 전날보다 3∼10분씩단축되면서 다소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출퇴근 승객들로 붐볐다.환승역 주변의 버스 정류장에는 지하철 대신 버스로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외곽도로도 꽉 막혀 승용차나버스로 출퇴근을 한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날 오전 경부·경인고속도로 상행선과 동·서부 간선도로는 출근길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철도청과 지하철역에는 승객들의 환불 요구와 항의가 잇따랐다.서울역과 청량리역 등에서는 전날예약을 했다가 열차운행 중단통보를 받은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했다.철도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시민들의 항의가 100여건이나 쏟아졌다.‘임은정’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파업 때마다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서야 되겠느냐.”면서“앞으로 파업기간에는 무조건 전철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 이영표기자 hyun68@
  • 수도권 교통대란 안팎/ 발묶인 철도‘등터진’ 시민

    철도 노조가 25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서울과 인천,수원,의정부 등 수도권 일대에서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수도권 전철과 장거리 열차 운행은 평소의 절반 이하로떨어졌으며,승객들의 환불 요구와 항의가 잇따랐다. 전철의 파행적인 운행으로 버스나 택시,승용차 운행이 크게 늘어 수도권과 서울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가 출·퇴근시간에 심한 체증에 시달렸다. [수도권] 국철 대혼잡 인천과 수원에서 출발한 전동차의배차 간격은 평소 3∼5분에서 15∼30분으로 늘어났다.이때문에 신도림·구로·청량리를 비롯,수도권 국철의 주요환승역은 아침 일찍부터 발디딜 틈조차 없이 북새통을 이루었다.객차 안도 정원의 2∼3배를 초과하는 승객들로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했다.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는 20대 여성이 승객들에게 떠밀려 계단 아래로 굴러 다치기도 했다.인천에서 전철을 타이 역에서 내린 이진미(19)양은 “환풍이 제대로 안 되는데다 승객이 너무 많아 숨이 막혔다.”며 어지러움과 구토증상을 호소했다. 청량리에서 의정부로 출근하는 정희도(30·회사원)씨는“전동차 운행 간격이 20분 이상으로 늘어난데다 승객이한꺼번에 몰려 평소 1시간이면 충분했던 출근길이 2시간넘게 걸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열차 파행 운행] 경부선과 호남선의 일반 여객열차는 평소의 30∼40%만 운행됐다.정부는 철도 파업과 관련,오전 4시30분부터 군 병력 200명과 경력직원 72명 등 272명을 대체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상·하행선 통틀어 139편이 운행될 예정이었던 서울역에서는 42편만 운행됐다.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과 경춘선의 열차 가운데 상당수가 운행이 취소돼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오전 7시45분 강원도 태백으로 가는 ‘눈꽃열차’의 운행이 취소돼 예약승객 500여명이 발길을 돌렸다.이들 중 70여명은 역장실로 몰려가 환불 및 임시열차운행 등을 요구하며 30분간 농성을 벌였다. [도심 교통체증] 파업의 여파로 서울과 수도권 외곽을 잇는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는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다. 경부고속도로는 수원과 분당,성남 등에서 쏟아져 나온 승용차들로 양재∼한남대교 구간에서 지체와 서행을 반복했다.경인국도,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에서도 차량 속도가하루종일 30㎞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남부 시외버스터미널 등도열차를 타지 못한 시민들이 몰려 승객이 30% 이상 늘었다. 수원에서 강남까지 버스로 출퇴근하는 김성면(41)씨는 “평소보다 20분 일찍 집에서 나왔는데도 30분 늦게 회사에도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매된 열차표 17만 7000여장 17억 4000여만원어치 가운데 5만 2000여장 6억 2000여만원어치가 반환된것으로 집계됐다. 조현석 이영표기자 hyun68@
  • 서울대 미충원 ‘사상 최대’

    2002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추가등록 최종마감 결과 당초 등록대상자중 180명이 이탈했고,167명이 최종 등록하지 않아 사상 최대의 대규모 미충원 사태를 기록했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날 정시모집 최종 등록 마감결과 추가 모집인원을 제외한 정시 합격자 2978명 중 미등록자나 환불자 등이 속출,등록을 하지 않은 인원이 180명에 달해 정시 미충원율이 6%나 됐다. 이는 2000학년도 전체 정시합격자 3426명 중 71명이,지난해 3048명 중 60명이 충원되지 않아 미충원율이 각각 2.1%,2.0%에 그친 점에 비춰 예년 정시모집 미충원 규모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수시와 정시를 합한 2002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3960명을 기준으로한 총 미충원 규모는 수시등록 포기자와 정시 이탈자,추가모집 미등록자 등을 포함,모두 167명으로 이 인원은 모두 2003학년도 정원으로 넘어가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
  • 월드컵 입장권 환불금지 논란

    월드컵축구대회 입장권 환불과 양도 문제를 놓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정위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입장권 약관 가운데 환불과 양도를 금지하고 있는 조항이 국내 약관법과 상치된다고 판단,한국월드컵조직위(KOWOC)와 몇달간 의견조율을 거쳐왔다.그러나 월드컵 개막일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공정위가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대상이 월드컵이라는 국가적 대사이기 때문이다.입장권 약관은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만큼 국내법과 상치된다고 쉽게 시정권고나 시정명령을 내릴 수 없다는게 공정위의 생각이다. 해결책은 조직위가 FIFA와 절충해 국내 소비자들이 수용할만한 절충안을 가져오는 것. 그러나 환불 허용 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저조한 입장권판매율이 더 떨어질 것을 염려한 조직위는 “형편상 어렵다.”는 답변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직위는 ‘국익을 생각한다면 FIFA의 약관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조직위의 입장을 수용하자니 소비자들이 울고,소비자들의 입장을 앞세우자니 국익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조직위는환불과 양도에 대해 공정위가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조차숨기고 있지만 지금도 인터넷 상에서는 환불과 양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공정위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공정위의 결론에 따라 입장권 환불과 양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준석기자 pjs@
  • 대학 추가합격도 미등록

    2002학년도 정시모집 1차 추가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서울대 이공계를 비롯,대학별로 또다시 무더기 미등록 사태가 빚어졌다. 또 등록을 마친 상당수의 합격자들이 의과계열 등 취업이 보다 확실하게 보장되는 다른 대학의 인기학과에 가기 위해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잇따랐다.특히 서울대 공대 등에 중복합격한 학생 40여명은 경북대 의예과와 치의예학과를 선택했다. 신입생들의 연쇄 이탈현상은 각 대학의 등록이 마무리되는 오는 22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대는 지난 9일 1차 추가 등록을 마감한 결과 추가 합격자 303명 중 등록을 하지 않은 63명과 지난 4,5일 등록한 합격자 중 환불을 요구한 39명 등 모두 102명의 결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고려대도 1차 추가합격자 899명 중 220명이 등록하지 않았고 67명은 등록금을 환불해 갔다.이밖에 서강대 431명,이화여대 112명,성균관대 178명,한양대 580명,경희대 589명이 결원됐다. 윤창수기자 geo@
  • 독자의 소리/ 병뚜껑 재활용 적극적인 홍보를

    별 생각없이 병 뚜껑을 버리는 경우가 흔하다.맥주나 소주병,음료수병은 몇 십원씩 환불이 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분리배출을 잘 하지만 재떨이나 땅바닥에 아무렇게나버려진 병뚜껑들은 결국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게 된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병뚜껑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알 수는 없다.하지만 분명 잘 썩지 않는 재질이고 보면 환경오염방지 차원에서도 반드시 분리배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빈병이나 PET병에 대한 분리수거는 강조하면서 병뚜껑에 대한 홍보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수많은 유흥업소나 음식점은 물론이고 가정의 양념병 뚜껑 등 전국적으로 버려지는 양이 엄청날 것이다.외국에서는 이미 병뚜껑들이 분리수거돼 재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하루빨리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시민들은 능동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최남이[경남 창녕군 영산면]
  • 유통업계 설선물 할인예약 행사 이용하라

    조금만 부지런하면 돈이 보인다? 다음달 12일은 설날이다.아직 3주나 남아있지만 어차피선물을 할 요량이라면 이번주를 놓쳐서는 안될 듯 싶다.주요 유통업체들의 설날선물 예약행사가 27일 끝나기 때문이다. 예약행사를 이용하면 정상가격보다 최고 30% 싸게 구입할 수 있다.미리 예약해도 배달은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해준다.나중에 ‘찍어둔’ 선물이 동나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아도 되고,혼잡도 피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예약 할인가격이 다음달부터 본격 시작되는 설날선물 특판가격보다 더저렴하다는 게 주요 백화점들의 설명이다.정기세일이 27일 전후에 끝난다는 점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예약하면 최고 30% 깎아준다=할인폭은 신세계가 가장 높다.최고 30%까지 깎아준다.롯데는 5∼20%,현대는 5% 할인해준다.제품 품질이 각기 다를 수 있어 할인율만으로는 가격을 비교하기 어렵다.롯데의 경우 정육 특호세트(4.5㎏)가 23만 2000원,LA 갈비세트(5㎏)가 9만 9000원,사과·배혼합세트가 8만 5500원이다.예약행사 품목은 꿀,한과,멸치,고기,과일 등 단골 선물들로 구성됐다.신세계와 미도파가 150여개 품목을 준비해 가장 다양하다. ◆덤도 준다=현대는 20만원 이상 예약고객에게 사은품을준다.한과·젓갈세트를 10개 사는 고객에게는 1세트를 덤으로 얹어준다.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다음달 3일까지 예약한 고객에게 적립금과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27일까지는 구매금액의 5%를 적립해주지만 28일부터는 3%로 깎이는 만큼 서두르는 게 좋다.상품권은 구매금액 100만원 이상부터 준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도 5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10% 추가 할인과 상품권을 준다.선물세트 10개를 사면 1세트는 공짜다. ◆공동구매 이용해도 저렴=롯데닷컴(www.lotte.com)은 21일부터 31일까지 ‘설날 찬스 대박 공동구매 이벤트’를열어 갈비세트,옥매트 등 110여종을 저렴하게 판다.구매고객 중 9명을 추첨해 구매액 전액을 환불해 준다.신세계닷컴은 27일까지 어린이 한복,제기세트,병풍 등을 중심으로공동구매를 진행한다.어린이한복 공동구매가는 3만 9800원. 삼성몰(www.samsungmall.co.kr)도 2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초이스급 LA갈비(3㎏)를 3만 9500원에 공동구매 방식으로 판매한다.명가어찬 선물세트도 있다. ◆설 기본용품은 할인점 특판행사 이용=좀 더 다양한 선물세트를 예약하려면 할인점을 이용하는 게 낫다.백화점보다 예약행사 품목 수가 훨씬 많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만원부터 명품세트까지 가격대별로 선물세트를 준비,예약판매 중이다.대량 구매자를 위한 상담창구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설에 쓸 기본용품이나 양념거리도 할인점 특판행사를 이용해 미리 장만해두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킴스클럽과 홈플러스는 23일까지 ‘베스트 110대 상품전’을,마그넷은 24일까지 ‘100대 기획상품전’을 연다. 안미현기자 hyun@
  • 이통업체 ‘몰래 가입’ 횡포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업체가 각종 편법을 동원,고객을 무리하게 가입시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있다.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는 구식 단말기소유자나 팔순 노인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가입되거나통신회사가 단말기 구입시 가입을 강요하는 사례까지 빈발하고 있다. 참여연대에 지난달 18일부터 2주동안 접수된 무선인터넷관련 피해 사례만 100건에 가깝다.참여연대는 “피해 사례가운데 가입자 700만명으로 무선인터넷 분야 1위로 올라선모 통신회사 관련 건수가 47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본인도 모르게 가입된경우 ▲무료 서비스라고 홍보한 뒤 요금을 청구하는 경우▲단말기 교체시 본인 동의없이 의무 가입시킨 경우 ▲단말기 구입시 가입을 강요한 경우 등이다. 지모씨(25·여)는 무선인터넷이 전혀 안되는 구형단말기를 쓰고 있는데도 지난해 11월부터 무선인터넷 서비스 요금이 청구됐다.지씨는 요금을 돌려받기 위해 업체에 전화했으나 “우리가 담당하지 않는다”는 대답만 들었다.박모씨(43·여)는 최근 시아버지 이모씨(81)의 지난달 이동전화 요금 청구서에 인터넷 서비스 요금 4,500원이 포함된 것을 보고 이씨에게 물어본 결과 “가입한 적도 없고 무슨 서비스인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 지난해 11월 휴대전화 단말기를 새로 구입한 최모씨(37)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동통신 업체의 홍보만 믿고 가입했지만 요금청구서에는서비스 비용이 추가돼 있었다. 또 가입 해지와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주장에 이동통신 고객센터측과 대리점측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사례가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환불을 해주는 경우에도 10%의 부가세 부분은 뺀 채 원금만 환불해 주고 있다. 이와 관련,참여연대는 10일 소비자들을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부당하게 가입시킨 이유로 해당 이동통신업체의 징계를통신위원회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대한매일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 내마음의 삼류극장-최원종(2)

    실버:(치마를 올리며)저 … 선생님,머리가.머리 아아파요.(치마를 내리려다가,깜짝 놀라며 다시 걷어올리며)생리통이심하단 말이에요.(담임 선생님의 그림자가,실버의 종아리를때린다.때리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맞을 때마다 숫자를 세는 실버의 목소리도 커진다.조금씩 몸이 빳빳해지고 들썩이더니 이내,발작을 일으킨다.무대 서서히 밝아진다) 재롱:그래서,그래서 그 담임새끼를 가만 뒀단 말이야?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이 틀린 거야? 실버:침 흘렸거든. 형,재롱:침!? 실버:OMR카드에 침 흘렸어.졸았거든.그래서 잉크가 번졌어. … 그 애 앞에서 치마를 걷어올리고 점점 빨갛게 부어오르는 내 다리를 상상하는 게 무섭고 창피했어.죽고싶었어.소리 지르고 싶었어.일주일 뒤에,학교에 갔더니,그 애가 다른 데 앉아있는 거야.그래서 그 애를 의자로 찍어버리고 학교를그만뒀어. 재롱:의자로 …. 형:(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고) 이 커피 맛 괜찮은데.각설탕 두 개 넣는 것도.맛이 좋아. 재롱:실버가,형 이름 쓰면서 저어줬으니까,그런 거겠지. 실버:내 정신 좀 봐.면접 보러 가야되는데.오빠,생일 언제야? 형:지났어.3월 달에. 재롱:6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거잖아.다음 달이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는 거구.하여튼 하루하루가 갈수록 다가오고 있는 거라구. 실버:야! 너,각설탕 두 개,지금 까서 넣고 내 이름 쓰면서저어. 재롱:몇 번이나? 실버:내가 면접보고 올 때까지,알았어!(실버가 형이 마시던 아이스커피를 빼앗아 단숨에 들이킨다) 실버:캬아아아.어쨌든 오빠 생일 축하!. 형:(나가려는 실버에게) 올해 12월 31일에 뭘 할 꺼야? 계획 같은 거 있니?그때도 일 나가니? 실버:12월 31일? ….뭐 ,춤이나 추고 있겠지.단숨에 남아있는 내 인생도 원샷 하면서 … 카아아아.크윽윽(트림 흉내내는 소리) 재롱:정말,원샷,하는 거야.캬아아,크으윽. 실버:(뜬금없이)이번엔 국립묘지나 가볼까. 형:국립묘지? 실버:거기 가면 뭔가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뭐 서울대를 산책하던가. 형:남자하곤 같이 있고 싶지 않니? 실버:빌게이츠나 스필버그면 모를까.근데 오빠 오늘 이상하네.얼굴도 빨그레 족족 한 게,낮 술 먹은 것도 아니고.여자그리운 거 아냐.(모두 조용해진다) 재롱:(분위기를 바꾸려고)그럼,크리스마스 땐 뭘 할 건데?설마 아 캬아아아.크윽윽윽 크으으윽,아니겠지? 실버:아마 … 아마도 변기에 쪼그리고 앉아서 훌쩍이고 있겠지.뭐. 재롱:변기에? 실버:정말로 내가 혼자라는 걸 알 수 있을 테니까.거기서뭉크처럼 그림 그릴 꺼야. 재롱:이번 크리스마스 땐 형도 좀 끼워 줘라.그림도 같이그리고.그래야 형도 그 맛 알 꺼 아냐. 실버:오빠 저 이만 가봐도 되죠?커피 먹으라고 자주 소리쳐요!!(실버,나간다) 재롱: … 형,왜 그런 걸 물어봐?남자와 같이 있고 싶지 않느냐,하는 거 말이야.(형은 대답을 하지 않고 섹스용품 가판대를 정리한다.그때 아줌마가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쩔뚝이며 극장 안으로 뛰어 들어온다) 재롱:어? 아줌마! 얼굴이,얼굴이 왜 이래요? 어떻게 된 거예요? 왜 쩔뚝거려요? 아줌마:으응, … 급하게 … 뛰어오다가,너넘어졌어. 재롱:아까 그 변태새끼가 그랬죠? 그 대머리 새끼 말이에요.맞죠? 어디봐요?어,코피도 나네.그 대머리 변태새끼 어딨어요?지금 어딨냐구요!(형,잠시 아줌마를 쳐다보고는,다시 가판대 정리를 계속한다) 아줌마:아니야.그 사람 잘못한 거 없어.내가 그 사람 화나게 한 거야.맞을 짓을 한 거지.그 사람 불쌍해.(그때,한 손에 혁대를 들고 와이셔츠를 풀어헤친 채 아까 그 대머리 남자가 극장 안으로 들어온다) 대머리 남자:야,야.사발면이나 파는 주제에.쌍년,너 이리못와.2500원 줬잖아.2500원.그럼,마저 하던 거나 하고 가야될 꺼 아냐.재수가 없으려니까,누굴 별 참새똥 처럼 알아!야,표 값 어떡할 꺼야.나 절대 환불 안 한다.(아줌마에게 점점 접근해오는 대머리 남자를 보고,간판대를 묵묵히 정리하던형이,갑자기 튀어나와서 날라 이단 옆차기로 사내의 가슴을가격한다.그리고 정권 주먹으로 대머리의 콧잔등을 날린다. 대머리 남자,이리저리 끌려 다니며,당구의 스리쿠션처럼 맞다가 도망간다.잠시 후,경찰 두 명과 함께 대머리 남자 등장.경찰이 형을 연행해 간다) 아줌마:이를 어째.화정 총각 잘못이 없어.내가 바보짓 했어.내 잘못이야. 재롱:아줌만 잘못 없어요.아줌마! 형이 날라서 이단 옆차기하는 거 봤죠?통쾌했어요.형은 정의로운 일을 한 거라구요. 형은 처음으로 일류 같은 행동을 보여준 거라구요.이 극장에서요. 아줌마:정말 바보짓 했어.화정 총각,아파.허리가 많이 아파.매일 진통제 먹어가며 일했어.정말 바보짓 한 거야. 재롱:도대체 누가 바보짓 했다는 거예요!! 지금,형이 바보짓 했다는 거예요?형이 처음으로 일류 같은 행동을 보여준거라구요.방금 여기에서요. 아줌마:여관에 있었어.나,그 남자를 때렸어.눈물이 날만큼마구 때렸어.처음엔 그 남자 머리만 쓰다듬어 줬어.애처로워 보였어.정말이지,찔끌찔끔 눈이 시렸어.근데 그 남자가 허리에서 혁대를 풀었어.내 손에 쥐어주면서 자기 엉덩이를 때려 달랬어.난 그저 그 남자가 하라는 대로 하고 싶었어.좋은 시간이 됐으면 했어.때렸어.그 남자! 좋아했어.정말이지 좋은 표정을 짓고 있었어.나,더 세게.더 세게,힘껏 때렸어.그사람이 즐겁게 신음소릴 냈어.나,기뻐서 눈물이 날만큼,온몸에 땀이 흘러내릴 만큼 마구때렸어.신이 났어.목 안에 걸려있던 눈깔사탕이 쑤욱,하고 배속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어 ….갑자기 나,그 남자 엉덩일 껴안고,살려달라고,죽지 않게 해달라고,제발 죽지 말라고 애걸복걸했어.광견병에 걸려죽어 가는,아버지 신음소리가 여관방에 진동하고 있었어. (암전)(미야자키 히야오의 영화가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다.한 쪽구석에 실버가 쪼그리고 앉아 스크린 쪽을 바라보고 있다.조명이 잠시 어두워졌다 켜지면 병실 안.형이 누워있다) 재롱:(베트남 모자를 씌워주며) 실버가,형한테 어울릴 거라면서.정글 속에서 베트남 전사들이 썼던 모자래. 형: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알았지? 재롱:아줌마가 형이 구치소 안가고 여기 있어서 다행이래. 척추분리증 병력도 꽤 쓸모가 있네.헤헤. 형:뭐 하러 왔냐?아줌마나 도와드리지 않고.쓸데없이. 재롱:형한테 꼭 할 말이 있어서 찾아왔어.꼭 말이야. 형:나한테? 재롱:형! 형이 극장에서 했던 행동은 정말이지 일류다운 행동이었다고 생각해.형은 쌈마이가 아니었어.형이 날라서 이단 옆차기 할 때,나 눈물이 쏟아질뻔했어.그 극장에서 …내가 봤던 영화들 중에 형의 액션이 가장 스펙터클했어.짜릿했어.헤헤.형이 처음으로 일류처럼 보였어.멋졌어.형. 형:시끄러. 재롱:나,형 주려고 뭐 갖고 왔는지 알아? 형:또 뭔데? 재롱:광어회 사갔고 왔어,참이슬 하고. 형:이런 짓 좀 하지마. 재롱:왜에? 형:비위 상해.그리고,나 회 못 먹는 거 알잖아. 재롱:이거 내가 형 면회 간다니까,실버가 사 준 거야. 형: …. 재롱:그 애 원래 쫌생인 거 알지.이번엔 미대 간다고,등록금까지 모았었나봐.등록금 빼서 산 거야,이거. 형:… 미대에 간대? 재롱:걔 화장실에서 울면서 그림 그리잖아. 형:농담인줄 알았는데 … 뭉크라는 사람 그림이지? 재롱:기억하고 있었네 … 어젠 술 먹고 토하길래,방에다 눕혀놨거든.옥탑방에 다시 올라가 봤더니,화장실에 쪼그리고앉아서 샤워기 틀어놓고 잠들어 있는 거야. 형:감기 안 걸렸어? 재롱:감기?내가 샤워기 꺼줬지.근데 그림이 엉망이 됐어.토했지,물에 젖었지 … 하긴 그림은 원래 엉망이다.… 감기?헤헤. 형:왜 웃어? 재롱:형,실버 좋아해?형:면접은 어떻게 됐대?나이트 일 그만 뒀다면서. 재롱:그래봤자,삐낀 걸 뭐.여의치 않으면 또 하겠지.근데정말 좋아해?형 퇴원하면 내가 삐끼 노릇 한 번 확실히 한다.부킹,내가 확실히 책임져.실버 옥탑방까지! 형:면접 어떻게 됐대?재롱:회집에 면접 보러 갔다가,사장을 의자로 찍었대. 형:뭐,의자!재롱:사장이,자기애를 유치원에서 데려 오라고 시켰나봐.(광어회를 펼치며) 이거 늦게 먹으면,맛 없어져.먹자.(둘은 광어회를 먹기 시작한다) 재롱:허리는 어떻게 다친 거야? 원래 그런 거야?형 태권도가 3단이나 된다면서.척추분리증 환자가 태권도 3단이라 …. 형한테 잘못 개겼다간,그 대머리처럼 될 뻔했네. 형:허리는 나중에 다쳤어.아버지가 태권도 사범이셨지. 재롱:형네 아버지가 태권도 사범이었어?학원비는 안 들었겠다. 형:아버진,나를 강하게 키우고 싶어하셨어.늘상 내게 말하곤 했지.남들 보다 더 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뭐,그런 신물나는 얘기.어렸을 때부터 맞으면서 배웠어.아버지가 정해준 목표량을 해내지 못하면,야구방망이로 맞았지.그래서 야구를 좋아하지 않아. 재롱:야구중계 보는 거 좋아했잖아. 형:혼자 술 마시는 이유 치고 괜찮으니까. 재롱:여름,야구 시즌이 돌아오면,형 항상 취해있겠군. 형:난 여름 야군 안 봐.겨울 야구를 봐.동네에서 꼬마 놈들이 하는,동네야구 말이야.맥주를 마시면서 관람하지. 재롱:형도 실버하구 비슷한 구석이 있어.혼자 화장실에서그림 그리는 거나,맥주 마시면서 동네 야구 보는 거나. 형:실버,그 애 보면,자물쇠 채워진 방에 두고 온 엄마 생각이 나. 재롱:...엄마? 형:아버진,나를 시범경기에 출전시켰어.심사위원이 아버지였지.겨루기를 할 때쯤,아버지가 내 상대를,정하는 것을 봤어.몸집이 내 두 배만한 녀석이었어.아버지가 선택한 상대. 난 그 녀석을 꺾고 싶었어.그건 아버지를 꺾는 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했거든.선제 공격이 내게 유리하다고 생각했지. 그 녀석 목 부위를 가격해 숨통을 조여놓으려고 했는데.날라서 이단 옆차기로 경기를 제압하려고 했는데 ….그 녀석이내 발목을 낚아채서 집어던져 버렸어.한참동안 누워 있었다고 생각했는데,그래서 다시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일어날 수가 없었어.가만히 누워서 생각했지 ….날라서 이단 옆차기,아버지의 재능.왜 하필 그 많고 많은 태권도동작 중에 날라서 이단 옆차기만을 사용하셨던 것일까,엄마한테.(웃는다) 몸통 때리고 명치 …. 재롱:몸통 때리고 명치 찌르고 목날치고,턱 날리고.이런 여자한테 써먹을 수 있는 것들도 많은데 말이야. 형:너 어떻게 그런 걸 알고있지? 재롱:아줌마가 형 얘기를 해줬어. 형: … 아마 고 2때였지.더 이상 방에 누워있을 수가 없었어.집을 나왔어.허리가 아파서 걷다가 울다가 걸었지.그러다 잠시 쉬러 들어간 게 여기야.마지막회 영화를 봤는데,영화가 끝나고 직원이 다가와서 ,청소해야 되니까 나가달라고 하잖아.그때 막 눈물이 나더라.처음엔 허리 때문인 줄 알았는데,갈 데가 없더라구. 재롱:그 직원이 아줌마지? 형한테 사발면도 끓어주고. 형:그래.하나를 먹고,두 개,세 개 … 몇 개인지도 모르게먹고 나니까 아줌마가,너무 늦었다고 돌아가라고 하더라.…가슴속에서 뭔가가 솟구쳐 올라오는 게느껴졌어.아줌마 발아래다 토했지,뭐.내 꼬락서니가 너무 우스워서 웃음을 참으면서 내내 토했지. 재롱:근데,왜 실버가 형 엄마를 떠올리게 해? 형:자물쇠가 채워진 방에,혼자서 잠들어 있는 엄마 옆모습이 떠올라.아버지한테 맞고 쓰러져 잠든 엄마의 침흘리는 모습,경련을 일으키고 발작해서 상처투성인 몸이 …(광어회를먹는 둘의 모습.암전)(극장 로비.매표소에 앉아있는 아줌마와 섹스 용품 가판대에서 재고파악을 하는 분주한 재롱.상영관에서 빠져나가는 백수처럼 보이는 사람 몇.동성연애자처럼 보이는 남자.중년의대머리 남자들.섹스용품 가판대에서 용품을 사고 나간다.재롱의 환호성이 들린다.) 재롱:아줌마,아줌마,믿어지지가 않아요.오늘 얼마 번지 아세요?물건값 제하고 이십만원이에요. 아줌마:제법 장사가 잘 됐나봐? 재롱:이 돈으로 뭘 할 수 있죠? 용돈 받으러 엄마가 하는노점에 앉아있지 않아도 되고요,자취방도 구할 수 있어요.실버한테 줄 비디오 10편도 거뜬하구요. 아줌마:화정총각은 좀 어때? 재롱:형은 문제없어요.이제 봤더니,형 순 알부자네.형이 병원에서 퇴원하면,동업하자고 해야겠어요.헤헤헤.(술 취한 실버가 극장 안으로 들어온다) 버:너 여기서 뭐해?학생이 공부는 안하고. 롱:(웃는다) 버:뭐 좋은 일 있어?오빠 퇴원한 거야? 롱:나 말이야.돈 벌었어.이십만원. 버:돈? 무슨 돈?재 :이걸로 너,미야자키 비디오 원판 구해줄 께.10편 정도는 거뜬해. 버:니가 무슨 돈 벌어? 롱:돈이 좀 모이면,빌 게이츠하구 티븐 스필버그가 있는시애틀이나,위싱턴,뉴욕에 가는 거야.거기서 야자수 열매를먹는 거야.도시의 야자수.나한텐 거기가 와이키키 해변이야. 버:뭐 당첨됐어? 롱:굉장했어.내가 오늘 물건 얼마치 판지 알아? 버:언제부터,언제부터 이런 거 팔았어?언제부터,언제부터야.너 공부 안 해? 학원 안 가? 재수생 아니야!(가판대를 부수기 시작한다) 재롱:술 먹었어? 실버:니가 전에 들고 다니던,책들은 그럼 뭐냐구? 요즘 학원에선 이런 거나 가르치나보지.너 잘 나가겠구나.돈도 벌면서. 재롱:무슨 소리야? 실버:나하고 약속한 거 잊었지? 재롱:약속? 무슨 …. 실버:하긴 잊어버렸겠지.잊어버리지 않고선 이 따위 멍청한 짓거린 하지 않았겠지. 재롱:내가 너하고 뭐 약속한 거 있어?미안해,잘 기억이 않나. 실버:개자식!! 재롱:너 또 면접에 떨어진 거야? 실버:너 대학 들어가면,나하고 배낭 여행 간다고 했어,안했어?전국에 있는 대학 캠퍼스 찾아다니면서 밥도 사먹고,도서관에도 가고.너,파부르 알아? 몰라?곤충 관찰해서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나,그 사람처럼 돌아다니면서 관찰 했다구. 내가 어디에 살고 싶은지,어떻게 살고 싶은지,내가 누군지,니가 누구인지 ….알아듣겠어!넌 내 옆에 앉기 싫어서 다른데 앉은 새끼하고 똑같애.(재롱이를 의자로 찍으려 하다가,그냥 나간다.재롱이가 서서히 스크린 옆에 선다.무대 조금어두워진다) 실버(소리):안녕하세요.저는 실법니다.생리통 때문에 당분간은 연락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음성을 남겨주세요.연락을곧 드리겠습니다.(재롱의 그림자,수화기를 들고 있다) 재롱:만나고 싶어.너하구 같이 있고 싶어.연락해 줘.(사이,무대 밝아지면) 아줌마:아직도 연락 안 되는 거야.일주일째 안 들어왔다면서.옥탑방도 잠겨있고. 재롱: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아줌마에게로 중년의 대머리 남자가 다가온다.재롱은 극장 영화 포스터들을 새 포스터로 교체한다.섹스용품 가판대를 다시 만들기 시작한다) 아줌마:어서오세요.이천오백원입니다.좋은 시간 되세요.(표를 받은,중년의 대머리 남자가 상영관 안으로 들어가려다,아줌마에게로 가서 다시 말을 건다.아줌마는 대머리 남자와 숙덕숙덕 이야기를 나누더니 함께 극장을 나간다) (청소를 마친 재롱은 작업복에서 양복으로 갈아입는다.머리에 무스를 바르고,실버에게 줄 선물을 확인한다.KFC 닭다리봉지와 피자 한 상자,1.5리터 콜라 그리고 미야지키 하야오의 원판 비디오들을 확인한다.그것들을 양손에 들고 무대를나간다.조명이 어두워지면,스크린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서정적인 풍경들이 보인다.실버는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스크린을 바라보고 있다.그러나 불안하고 긴장되어 보인다.몸을 떨기도 한다.재롱은 그녀에게 다가가며 이름을 부른다.) 재롱:실버,실버.(실버는 여전히 그대로의 모습으로 앉아있다)실버,나 왔어. 실버:(혼잣말처럼)국립묘지로 껴져버려.(그녀,몸을 심하게떨며 바닥에 쓰러진다.발작증세를 보인다.재롱은 그녀에게다가가 이불로 그녀를 감싼다.그리고 꼭 안는다)(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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