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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4명 숨진채 발견… 생활고 비극?

    20일 제주에서 30대 가장이 아내와 어린 자녀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의 한 빌라에서 김모(32·이동통신 대리점 운영)씨와 아내 고모(32)씨, 아들(5), 딸(3) 등 모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김씨와 아들은 건넌방에서, 고씨와 딸은 안방에 누운 채 숨져 있었다. 김씨와 고씨의 목에서는 끈으로 조른 흔적이 발견됐으나 반항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사업 동업자 양모(38)씨는 경찰에서 “김씨가 오늘 결근해 오전에 집에 가 보니 문이 잠긴 채 인기척은 없고 텔레비전 소리만 들렸다. 오후에 다시 가 망치와 드라이버로 문을 강제로 열어 보니 일가족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이 사는 집에서는 채무 변제와 관련된 등기우편물이 여러 통 발견됐고, 최근 수도요금도 내지 못할 정도로 쪼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어 사업을 하는 김씨가 채무 때문에 가족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지난 3월 이곳에 1년 계약 조건으로 입주했으며 최근 이사를 한다며 보증금 100만원 중 일부를 환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은 “빌라 사람들 대부분이 외지인이어서 이웃 주민들과 소통이 거의 없었고, 김씨 부부는 평소 다툼이 있거나 소란한 적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여행수첩]

    ●테마파크마다 성탄 이벤트 가득 에버랜드: 오는 24일 인디밴드와 아카펠라그룹의 ‘크리스마스 캐럴 판타지’를 펼친다. 25일까지 연인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눈썰매장 스노버스터도 지난주에 개장했다. 31일까지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도 연다. 호두까기 인형을 모티브로 한 동화 마을도 조성했다. 롯데월드: 세인트 마크 캐럴 콘서트를 22일, 23일 연다. 이집트에서 온 25인조 합창단이 공연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도 특집 콘서트를 한다. 아이돌 그룹이 대거 출연한다. 31일까지 20세 이상 2인이 함께 이용하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커플권(5만 8000원)도 판매한다. 서울랜드: ‘펀 타지쇼’를 22~25일 매일 2회 연다. 판타스틱 마술쇼, 스윙댄스, 마임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진다. 눈썰매장은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한다. 어린이용 슬로프는 지난해보다 길이를 10m 더 늘렸다. 63씨월드: 22~25일 하루 2회 씨월드 산타 코믹 매직쇼를 진행한다. 호주, 벨기에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 마술사의 아름다운 수중 마술쇼를 즐길 수 있다. 코엑스아쿠아리움: 25일까지 산타 다이버와 함께하는 정어리 먹이 주기 공연, 전기뱀장어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점등식 등을 진행한다. 22~25일 매너티 먹이 주기 공연도 연다. 쁘띠프랑스: 22~25일 ‘쁘띠프랑스 크리스마스 축제’를 연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파크 내에 재현했고 프랑스 물품 자선 바자회와 JS밴드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찰리 채플린 마리오네트 공연, 프랑스 영화 상영 등의 이벤트도 연다. 수익금은 가평 지역 소년소녀가장 돕기 성금으로 전달한다. 웅진플레이도시: 22~25일 실내 워터파크와 스키장 등에서 크리스마스 캐릭터들과 산타걸의 캐럴 댄스 공연을 연다. 공연 중 선물도 증정한다. 스파존에서는 인공 눈을 분사한다. 이글루 산타마을도 운영한다. ●영월 다하누촌, 설화등심 대축제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www.dahanoo.com)이 21~25일 ‘설화 등심 축제’를 연다. 얼음막걸리와 곰탕국수 무료 시식회가 상시 열리고 22일 오후엔 등심 등 인기 상품 10종을 1000원에 판매하는 경매 이벤트가 펼쳐진다. 22일, 23일 오후 2시부터는 꽃등심 화로 구이와 300년 전통의 장릉 왕떡갈비 시식회도 열린다. 영월 관광지 입장권 소지자는 입장권 환불 및 할인 혜택도 받는다.
  • 생트집·협박… 2억 뜯어낸 블랙컨슈머 구속

    대기업 상담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협박해 수억원의 금품을 뜯어낸 50대 블랙컨슈머(악성소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진상’ 고객 수준을 넘어 폭언과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1일 최신 스마트폰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산 뒤 거짓으로 고장 신고를 하거나 서비스센터의 고객 응대 태도를 꼬투리 잡아 2010년부터 206회에 걸쳐 2억 4000만원을 뜯어낸 이모(56)씨를 공갈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기업 이미지를 중시하는 대기업일수록 소비자 여론에 민감하다는 점을 노렸다. 이씨는 가족과 지인의 명의로 A사가 만든 최신 스마트폰 22대를 B이동통신사에서 개통한 뒤 해지와 개통을 반복하며 지속적으로 수리를 의뢰했다. ‘통화 중 불량’ 등 서비스센터에서도 문제를 찾아내기 어려운 것을 이유로 댔다. 수리 과정에서 이씨는 제조사 측에 “더 이상 제품을 믿을 수 없으니 고칠 필요가 없다.”면서 교환 또는 환불을 받아냈다. 이동통신사 전화상담원 등에게도 “손님 대하는 태도가 너무 불손하다.”는 등의 트집을 잡아 1000여만원의 돈을 뜯어냈다. 이씨는 자신의 수법이 먹혀들어 간다 싶자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하며 판을 키워나갔다. A사의 냉장고와 컴퓨터를 사들여 협박의 수단으로 이용했다. 냉장고가 고장났다고 신고한 뒤 애프터서비스 기사가 오는 시간에 맞춰 일부러 전원을 껐다가 켰다. 그러고는 “냉장고 온도가 이렇게 높은 게 말이 되느냐. 안에 백두산 상황버섯 등 귀한 음식이 들어 있었다. 품질 불량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받아냈다. 컴퓨터에 들어 있는 자료를 다른 기기로 옮겨 달라고 부탁한 뒤 “자료를 옮긴 직원 탓에 중요한 자료가 없어졌다.”고 주장해 597만원을 갈취한 적도 있었다. 이씨는 친절을 우선시하는 대기업 서비스 직원들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일삼았다. 군에서 장교로 복무하다 대위로 전역한 이씨는 “내가 북파 공작원 출신이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집에 찾아가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 “얼굴에 염산을 뿌리겠다.” 등 협박을 늘어놓았다. 고객 항의가 들어오면 콜센터 상담사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을 악용해 생트집을 잡고 “본사에 문제 삼지 않을 테니 내 휴대전화 요금을 내달라.”고 요구해 전화요금 500여만원을 대납시키기도 했다. 말을 듣지 않는 직원은 근무지까지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했다. 이씨는 참다 못한 업체 측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연말연시 펜션 주의보

    연말연시 펜션 주의보

    경기 안산에 사는 정창수(37)씨는 ‘펜션’ 하면 불쾌한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가족들과 경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려고 올 2월 한 펜션에 40일쯤 전에 예약했다. 어머니 환갑을 기념하려던 것이었는데 예약하자마자 형이 다리를 심하게 다쳐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예약일까지 한 달 넘게 남아 있어 별 걱정 없이 펜션 측에 전화를 했더니 예약금의 20%는 돌려줄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직 예약날짜까지 한참 남아 있는데 무슨 소리냐며 항의해 봤지만 펜션 측은 자체적으로 정한 약관을 들이대며 막무가내였다. 결국 펜션 측은 정씨가 낸 60만원 가운데 12만원(20%)을 떼고 48만원만 돌려줬다. 억울한 마음에 정씨는 한국소비자원 등에 이의를 제기했고, 7개월간의 긴 줄다리기 끝에 지난 9월 “위약금을 돌려주라.”는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결정을 받아냈다. ●펜션 잘못인데 소비자가 위약금 물기도 연말연시를 앞두고 ‘펜션 주의보’가 발령됐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정씨처럼 ‘펜션 예약으로 피해를 봤다.’며 진정을 낸 소비자 상담 건수가 2010년 1263건에서 지난해 2147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 들어서도 8월 현재 벌써 1716건이다. 하지만 구제받은 사례는 극히 미미하다. 2010년 32건에서 올 8월 현재 59건으로 구제건수 자체는 늘었지만 전체 피해상담 건수에 비하면 3%에 불과하다. 구제받은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은 충분한 시간 여유를 두고 예약을 취소했거나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예약을 취소한 경우였다. 그럼에도 피해신청을 통해 간신히 구제받은 셈이다. 예약 당일 취소한 사례는 6.6%에 불과했다. 심지어 펜션 측의 잘못으로 예약이 취소됐는데도 소비자가 위약금을 물어 구제받은 사례(8.1%)도 있었다. 일반적인 예약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를 통해 ‘사용 예정 10일 전까지 취소하면 전액 환불’ ‘사용 예정 9~7일 전에 취소하면 90% 환불’ 등의 소비자분쟁 조정 기준이 이미 마련돼 있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 수준이어서 이를 무시하는 펜션들의 횡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관으로 허가받고 이름만 펜션이라고 내세운 곳도 적지 않다. 여관은 공중위생관리법상 숙박업 신고만 하면 되지만 펜션은 일정한 시설요건을 갖춰야 하고 관광진흥법상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펜션을 사칭해 숙박료만 올려 받는 얌체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환불 강제기준 없어… 법규 개정 시급 이상근 소비자원 금융보험팀장은 “지금으로서는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이 알아서 소송을 벌여야만 어느 정도 구제받을 수 있다.”면서 “분쟁 조정 기준을 강제할 수 있는 법규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일단 피해를 줄이려면 펜션을 고를 때 ▲홈페이지 개설 여부 ▲인터넷상의 다른 소비자 불만사항 ▲전화예약 때 환불 기준 등을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경매로도 빚 못갚는 ‘깡통주택’ 19만가구

    경매로도 빚 못갚는 ‘깡통주택’ 19만가구

    집을 경매에 넘겨도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주택’ 보유자가 19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출규모는 13조원이다. 신용등급이 낮고 여러 금융기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위험 ‘하우스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어려움을 겪는 계층)도 23만명에 달한다. 금융감독당국이 처음으로 모든 금융사를 상대로 ‘하우스푸어’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하우스푸어가 20만명 내외라는 의미다. 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은행권은 9월 말 기준)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중 경락률(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초과 대출자가 전체의 약 3.8%인 19만 3000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수도권에 18만명(12조 2000억원)이 몰려 있다. 수도권 집값이 더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 1~10월 평균 경락률은 76.4%다. 1억원짜리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 7640만원만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경락률을 초과해 돈을 빌렸다면 경매로 집을 팔아도 대출금 일부를 갚을 수 없게 된다. 금융기관별로는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이 11만명(6조 1000억원)으로 절반 이상(57.0%)을 차지한다. 상호금융이 전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부실대출 가능성이 더 큰 셈이다. 이어 은행 7만명(5조 6000억원), 저축은행 1만명(50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한달 이상 연체한 사람은 4만명이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1%(4조 5000억원)이며 전체 대출자의 0.8% 수준이다. 모두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저신용 채무자다. 9월 말 기준 저신용·다중채무자 주택담보대출은 전체의 4.1%인 23만명 수준이다. 대출 규모는 25조 5000억원(4.8%)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로 금융기관 3군데 이상에서 빚을 끌어 써 상환능력을 거의 소진한 상태다. 특히 대출이자가 높은 비은행권에서만 돈을 빌린 이들이 7만명(7조원)에 달했다. 집값이 더 내려가면 ‘상환불능’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 소득능력이 줄어드는 50세 이상인 고령층 저신용·다중채무자도 9만명(11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집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담보인정비율(LTV) 초과 대출도 계속 늘고 있다. 은행권의 LTV 70% 초과 대출은 2010년 말 7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 9000억원, 지난 9월 말 8조 3000억원 등으로 늘고 있다. 전체 금융권의 LTV 70% 초과 대출자는 24만명(26조 7000억원), 80%를 넘긴 대출자도 4만명(4조 1000원) 수준이다. 금감원은 가계부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가계부채의 주요 리스크 현황 등에 대한 분석 및 차주의 상환부담 완화 방법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1개월 이상 주택담보대출 연체자 4만명과 LTV 80% 초과 대출자 4만명에 대해 리스크 현황 등 정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제2금융권의 가계 부채 관련 통계시스템 또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야호! 설원을 쌩쌩… 스키어, 신바람

    야호! 설원을 쌩쌩… 스키어, 신바람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이번 주말부터 스키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 정선 하이원리조트,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 등은 이미 부분 개장했다. 홍천의 비발디파크와 평창의 알펜시아 리조트,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 원주 오크밸리 등 강원권 스키장과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 광주의 곤지암리조트와 용인 양지파인리조트 등 수도권 스키장들은 이번 주말이나 새달 초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회장 조현철)에서 ‘스키 인구 1000만명 돌파’를 선언한 올해는 무엇보다 교통편과 스키장 편의시설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특히 수도권 스키장들은 ‘스키어 수송 작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교통] 수도권을 기준으로 접근성에서 가장 앞줄에 서는 곳은 곤지암리조트(www.konjiamresort.co.kr)다. 서울 강동에서 승용차로 30~40분이면 닿는다.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서울 등 수도권 노선만 50개다. 놀라운 건 광역버스로도 갈 수 있다는 것. 강변역에서 1113-1번, 잠실과 강남역에서 각각 500-1번, 500-2번이 오간다. 대기 시간을 줄여 줘 스키어들에게 호평받았던 슬로프 정원제, 온라인 예매제, 시간제 리프트권(미타임패스) 등을 잘 이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전철 타고 가는 스키장’도 있다. 엘리시안 강촌(www.elysian.co.kr)이다. 스키장 한복판에 전철역(백양리역)이 있다. 스키 시즌에는 용산역에서 백양리역까지 공짜 스키 전철도 움직인다. 주말에만 운행된다. 올해는 급행형 열차도 투입된다. 용산에서 출발해 엘리시안을 지나 춘천까지 달린다. 엘리시안 강촌은 예매자에 한해 해당 지정 좌석을 공짜로 제공할 방침이다. 스키전철 이용객들에겐 ‘반값 할인 패키지’ 혜택도 준다. 셔틀버스는 서울 도심 주요 지하철 역을 거점으로 17개 노선이 운영된다. 모두 공짜다. 지난해 겨울철 내방객 80만명을 넘어서며 일약 ‘톱’에 오른 비발디파크도 전면 셔틀버스로 승부를 건다. 핵심 공략 지역은 수도권. 서울은 물론 인천·수원·안양·파주·의정부·용인 등 주변 도시 구석구석까지 공짜 셔틀버스가 오간다. 게다가 횟수도 하루 3회, 성수기 때는 4회까지 늘려 운행한다. 전철을 타고 갈 수도 있다. 용산에서 중앙선을 타고 양평 근처 오빈역까지 가면 무료 셔틀버스가 마중 나온다. 매표소도 4개를 신설해 리프트 대기 시간을 줄였다. 오크밸리 스키장은 수도권과 강원도 교통망이 대거 확충되면서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서울에서 50분 안팎이면 닿는다. 11면의 슬로프를 갖춘 베어스타운은 각종 할인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췄다. 스키스쿨 강습료를 대폭 인하하고, 수도권 전 지역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스마트] 모바일 시대다. 스키장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만 잘 활용해도 한층 ‘스마트하게’ 스키장의 온갖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양지파인리조트 앱은 터치 한 번에 공짜 셔틀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파인리조트 셔틀은 서울·수도권 총 44개 정차지에서 출발한다. 무료 음료권, 렌털 장비 60% 할인권 등도 내려받을 수 있다. 객실과 골프, 스파 등 다양한 부대시설 정보도 단박에 파악할 수 있다. 응급 상황도 터치로 끝낸다. 긴급전화 기능이 곧바로 패트롤실과 연결해 준다. 곤지암리조트는 첨단 4G LTE망의 강점을 가장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RFID 카드 시스템, 온라인 예매제 등으로 스키장의 스마트화를 주도해 온 곤지암리조트는 LG유플러스와 공동 개발한 ‘곤지암리조트 스마트폰 앱’을 새로 선보인다. 현장 날씨와 슬로프 상황을 동영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입체 영상으로 구현되는 증강현실 기능도 갖췄다. 리조트 전역의 시설물을 증강현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자신의 친구를 찾을 수 있는 ‘친구 찾기’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교통정보, 라이브캠, 가이드맵 등 다양한 정보도 탑재했다. 비발디파크도 한층 스마트해졌다. 다양한 부대시설 정보 확인과 객실예약 정보 검색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시설물은 증강현실의 가상화면 파노라마 기능을 통해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SNS 기능은 기본이다. 글과 사진을 올릴 수 있는 다이어리 메뉴를 탑재했다. GPS를 이용한 ‘주차 위치 찾기’ 기능도 제공된다. 실시간 객실예약, 날씨 정보, 온라인 캠 등 기본 메뉴도 다양하다. 휘닉스파크는 앱을 기존 모바일 홈페이지(m.pp.co.kr)와 연동시켜 더 쉽고 편하게 정보를 받아 볼 수 있게 했다. 앱을 통해 객실, 패키지 예약·수정도 할 수 있고, 교통 정보와 부대시설물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는 웹캠 서비스도 시작했다. [설질(雪質)] 접근성에서 뒤진 강원권의 스키장들로서는 설질 또는 저렴한 스키 시즌권 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상황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인 용평리조트는 ‘설질 만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정설실명제’를 시행하고 최신형 제설기와 정설 장비를 대거 확충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일 개장한 핑크 슬로프에 이어 다음 달 말까지 전 슬로프를 완전히 개장할 방침이다. 알펜시아리조트는 눈썰매장(1면)을 포함해 7면의 슬로프와 리프트 3기 등 최대 3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스키용품을 빌릴 수 있는 스키 하우스와 식당 등이 배치된 스키힐 라운지 등도 보강했다. 하이원리조트는 제설기 숫자만 700여대에 이른다. 전면 개장을 앞두고 제설기를 슬로프 주변에 전부 배치, 설질 개선에 골몰하고 있다. 리프트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매표 창구를 권종별, 외국인 전용, 환불 전용, 안내 전용 등으로 분리해 운영한다. 23면의 슬로프를 갖춘 휘닉스파크는 지난해에 이어 동계올림픽 종목을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 경기 코스를 일찌감치 조성할 예정이다. 해마다 많은 스키어들의 인기를 끌었던 모굴, 하프파이프, 크로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의 클리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북권의 맹주 무주덕유산리조트(www.mdysresort.com)도 지난 25일 루키힐 슬로프를 오픈하며 남부권 스키 시즌 개막을 알렸다. 회사 이름을 바꾼 이후 첫 시즌인 만큼 설질 개선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올 시즌 처음 RFID 시스템을 도입해 편의성도 높였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씨줄날줄] 골목상권과 소비자 보호/오승호 논설위원

    세계 1위 유통업체 월마트가 우리나라에 진출한 것은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월마트는 당시 한국의 소비자들은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시기여서 싼 제품을 무조건 좋아할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 월마트의 핵심 역량인 EDLP(Everyday Low Price·매일 염가판매) 전략을 그대로 구사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창고형 할인점 방식을 고수했다. 결국 적자가 누적되면서 2006년 철수했다. 한국 시장에서 실패한 월마트는 일본 유통시장에서는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처럼 가격인하 정책은 유지하고 있다. 월마트의 경영 이념인 ‘절약’이 일본 소비자들의 성향과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 4위의 글로벌 유통기업인 영국 테스코가 미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도 소비자에서 찾을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소규모 슈퍼마켓을 진출시켰지만 일주일에 한 차례씩 장보기를 하는 미국인들의 소비 패턴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장경제는 소비자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대형 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를 통한 골목상권 보호 문제로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정부 따로, 정치권 따로’ 현상마저 빚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지난 16일 대규모 점포의 영업시간 제한(밤 10시~다음 날 오전 10시)과 의무휴업일(월 최대 3회)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식경제부가 대형 마트 등의 대표들과 회의를 열고 매월 2회 의무휴업, 인구 30만명 이하 도시의 대형 마트 출점 자제 등 굵직한 합의를 이끌어 낸 지 불과 하루 만이다. 법 개정안의 상임위원회 통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 진전에도 불구하고 대형 마트나 SSM에 대한 허가제가 도입되지 못한 점을 들어 추가 대책이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다. 반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무시한 전형적인 포퓰리즘법이라며 반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회적 약자인 영세 상인은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나 소비자 편익을 생각하지 않는 정책이 성공할 수 있을까.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을 제한하더라도 소비자들이 밤늦게, 또는 휴일에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상생하기 어렵다. 전통 시장의 주차시설, 신용카드 결제나 환불 시스템, 친절 등 자생력을 키울 필요성도 규제 못지않게 절실하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쇼핑몰 제품’ 제조·원산지·유통기한 명시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 파는 제품에 제조자와 원산지, 유통기한 등의 정보가 명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상품정보 제공 고시’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통신판매업자는 의류와 영화관람권, 화장품, 식품, 전자제품 등 34개 품목을 팔 때는 반드시 소비자의 상품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알아보기 쉽도록 제공해야 한다. 통신판매업자에는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카탈로그 판매 등이 포함된다. 의류는 소재·제조국·제조자, 식품은 제조 연월일·유통기한·원산지·영양성분, 전자제품은 안전인증 여부·애프터서비스(AS) 책임자 등이 표시돼야 한다. 34개 품목에 해당하지 않아도 원산지, 제조자 등의 기본 정보는 제공돼야 한다. 상품 정보 외에 배송방법과 기간, 교환·반품·보증조건, 반품비용, 소비자 피해 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등의 관련 정보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시정명령이나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영업정지나 형사고발 조치도 당할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Weekend inside-대한민국은 다이어트중] 음식 조절용 ‘위밴드 수술’… 피하지방층 ‘CO2 주입’도

    [Weekend inside-대한민국은 다이어트중] 음식 조절용 ‘위밴드 수술’… 피하지방층 ‘CO2 주입’도

    대한민국에서 ‘살’은 살 떨리는 화두다. 선사시대 때는 듬직한 도넛을 배에 두른 듯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상이 미녀의 표상이었다지만 지금은 비만이 건강을 해치는 공적으로 지목받는다. 전 국민이 다이어트를 평생 숙제처럼 여기며 도전하는 사이 ‘살 빼주는 산업’은 불황을 잊은 대표 업종이 됐다. 1㎏이라도 더 빼보려는 다이어트족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다이어트 공화국이 된 한국 사회의 천태만상을 들여다봤다. ●‘의술로 식욕 줄이기’ 속성 다이어트 늘어 젊은 샐러리맨들은 운동할 시간조차 부족한 까닭에 의술의 도움을 받아 속성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론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른다. 직장인 최은진(31·여)씨는 석 달 전 병원에서 위밴드 수술을 받았다. 비용은 자그마치 700만원이나 들었다. 이 수술은 식도와 위가 이어지는 부위에 조절형 밴드를 넣어 음식물이 내려가는 길을 좁게 만드는 것인데 식욕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고도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최씨 역시 수술 석 달 만에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 최씨도 수술이 두려워 처음에는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한·양약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다이어트를 했지만 80㎏대인 몸무게가 요지부동하면서 내년 5월 결혼을 앞두고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뚱뚱한 몸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을 순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직장인 박현정(32·여)씨는 다이어트에 꾸준히 투자하는 타입이다. 그런데 지난달 카드값을 보고는 흠칫 놀랐다. 월수입 200만원 중 110만원을 다이어트 비용으로 썼다. 우습게도 나머지 수입의 대부분은 음식값, 커피값 등 먹는 데 사용했다. 먹고 빼는 데 수입의 대부분을 갖다 바친 꼴이 됐다. 박씨는 지난 9월 한 비만클리닉을 찾아 배, 팔 등에 카복시 치료를 하고 지방분해 주사를 맞았다. 다이어트 약도 한 달 넘게 복용했다. 카복시는 피하지방층에 액화 이산화탄소 가스를 넣는 시술이다. 주입된 가스가 지방세포를 자극해 세포 속 지방산을 밖으로 밀어내면서 살이 빠지는 원리다. 카복시 치료 비용 등으로 80만원 가까이 지출한 박씨는 유명 한의원에서 30만원을 들여 다이어트 한약도 지었다. 젊은 여성 등 다이어트족의 눈물겨운 노력 덕에 웃을 수 있는 건 다이어트 업체들이다. 한약을 복용하며 체중 조절을 하려는 인구가 늘면서 일부 한의원들은 아예 ‘다이어트 전문’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전국 25개의 지점망을 가진 A 한의원의 경우 살 빼려는 고객을 겨낭하고 있다. 이 한의원 관계자는 “일반 진료도 보지만 매출의 90%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라고 귀띔했다. 한의원뿐만 아니다. 카복시·지방분해주사 시술 등으로 유명한 한 비만클리닉은 2003년 9월 개원 이래 지난달 말까지 9년간 240만 5585건의 비만 진료를 했다. 이 클리닉 관계자는 “여성 고객이 대부분”이라면서 “20대가 전체 고객의 40%, 30대가 30%, 40대가 20%, 50대가 10% 정도 비율”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도 절대 죽지 않는 다이어트 열풍에 편승해 배를 불린다. 롯데마트의 올해 레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초부터 레몬 디톡스(독소해독)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의 재료로 활용되는 고춧가루도 전년보다 30%가량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어트 효자 상품인 메밀차와 마테차도 전년도에 비해 40%가량 매출이 늘었다. 다른 쇼핑몰도 사정이 비슷하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지난해 1~10월 대비 올해 같은 기간 다이어트 용품 매출이 60%나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주목할 만한 점은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이어트 보조식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살 빼려는 여성 10명 중 6명은 정상체중” 다이어트를 강요받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다 보니 불법 의약품에 손을 대는 사람도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다이어트 약을 불법 유통하다 적발된 건수는 2010년 32건에서 2011년 85건, 2012년 10월 기준 812건으로 3년 사이 25.4배나 증가했다. 대부분 태국에서 제조된 ‘얀희’라는 다이어트 약이다. 해당 약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부트라민이 검출됐다. 식욕 억제제인 시부트라민은 심장발작, 뇌졸중 등 부작용 위험이 있어 2010년부터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금지 성분의 약품을 판매하는 해외 사이트를 찾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해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면서도 “사이트들이 주소를 바꿔 가며 영업해 다 막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퇴출된 다이어트 약품인 센노사이드 등은 동남아 등 일부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거래되고 있어 적은 양씩 국내로 들여오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불법 약품에 손을 대야 할 만큼 우리 사회에 절박하게 살을 빼야 하는 인구가 많은 걸까. 통계를 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의 36%가량이 비만이고 여성은 26%가 비만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시장의 ‘큰손’인 20대 여성의 경우 비만 유병률(전체인구 중 비만 인구 비율)이 12.1%, 30대 여성은 19%밖에 되지 않는다. 전 세대 중 비만 인구 비율이 가장 낮다. 국내 최대 비만클리닉인 365mc가 지난달 비만 진료차 클리닉을 찾은 여성 고객 24만 1000명을 분석한 결과 정상 체질량지수(BMI·체중/키)에 해당하는 여성 비율이 58%였다. 내방 고객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비만이 아니라는 얘기다. BMI 18.5 이하인 저체중 여성 고객이 비만 진료를 받은 경우도 5% 있었다. BMI 지수가 20~24면 정상, 그 이하면 왜소형, 26.5 이상이면 비만이다.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 없이 약품 등에 의존해 체중 감량에 나서다 보니 부작용이 속출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다이어트 식품 관련 소비자 상담은 모두 1000건이었다. 대부분 ‘짧은 기간에 원하는 만큼 살을 뺄 수 있도록 약속한다.’거나 ‘부작용 절대 없음’ 등의 문구에 현혹돼 상품을 샀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되레 부작용에 시달린다는 불만을 내놓는다. 대학생 송모(22·여)씨는 방문판매 영업사원이 “우리의 발효 식품을 먹으면서 수면요법을 병행하면 1주일에 7㎏ 감량을 보장하고 3개월이면 15㎏는 거뜬히 뺄 수 있다.”고 꾀어 180만원을 주고 제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효과가 없어 환불을 요구했지만, 판매 직원은 “복용 요령을 잘 따르지 않았다.”며 거부했다. 매우 흔한 사례다. ●무리한 식품 다이어트 부작용에 때늦은 후회도 다이어트 과정에서 오히려 건강을 잃는 경우도 많다. 강원 동해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은진씨는 고3 때 찐 살을 빼기 위해 하루 세 끼 양파즙 3봉지와 사과 1개만 한 달 내내 먹었다. 165㎝에 58㎏였던 이씨는 3주 만에 10㎏ 이상을 감량했다. 하지만 이씨는 날씬한 몸을 얻는 대신 건강을 잃었다.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진 것은 물론 다이어트가 끝난 뒤에도 6개월째 생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씨는 “단기간에 급하게 살을 뺄 게 아니라 시간 여유를 갖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건강하게 살을 뺐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된다.”면서 “조금 과장해 ‘죽느냐, 다이어트냐’의 선택 길목에서 나는 살기로 결심했다. 다이어트 부작용을 겪은 뒤 더이상 무리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병원을 찾은 여성은 지난 5년 6개월간 무려 93만명에 이른다. 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2년 6월까지 과도한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은 10~30대 후반 여성은 모두 93만 8000여명이며 진료비는 82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창 성장할 나이인 10대 여성의 경우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은 인원이 2007년 537명에서 2011년 710명으로 32.2% 증가했고 다이어트로 인한 조기폐경은 50명에서 84명으로 68% 증가했다. 20대의 경우 지난 5년 6개월간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조기폐경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이 2488명에 달했다. 오상우 일산 동국대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2년 정도 체중을 유지해야 비만 치료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데 보조식품 등에 의존해서는 이 같은 효과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포장된 샐러드 속에 살아 있는 ‘15cm 도마뱀’이…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해외 유명 슈퍼마켓 체인이 판매한 샐러드 포장지 속에서 살아 있는 도마뱀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더비셔 킬라마시에 있는 모리슨 슈퍼마켓에서 팔린 이탈리아산 야생 로켓샐러드(허브의 일종)에서 몸길이 15cm나 되는 살아 있는 도마뱀이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이안 록(55)은 당시 샌드위치를 해먹으려고 냉장고에서 포장된 샐러드를 꺼내뒀었다고 밝혔다. 놀라운 점은 이 샐러드는 무려 1주 전 록의 부인이 구매한 것으로 당시 그녀는 해당 마켓에서 1파운드(약 1700원)를 주고 두 팩을 샀다. 무려 1주 이상 샐러드 포장 속에서 살아 있던 도마뱀은 냉장고에서 나와 몸이 따뜻해지자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록의 가족은 소비자서비스 센터에 연락을 취했고, 마켓 측은 사과를 한 뒤 해당 지점에서 두 직원을 보내 증거를 회수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록은 “사건을 처리할 관리자의 방문을 예상했었다.”면서 “차라리 영국 동물보호협회(RSPCA)에 연락하는 게 좋았을 뻔했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은 샐러드의 원래 값만을 환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켓 측은 “현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면서도 “매장의 모든 제품은 엄격한 품질 검사 과정을 거친다. 불행하게도 해당 샐러드만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무해 발암라면’ 회수 조치에 시민들 먹어? 말아?

    ‘무해 발암라면’ 회수 조치에 시민들 먹어? 말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인체에 영향이 없다.”던 당초 입장을 바꿔 지난 25일 농심의 라면류 4종 등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검출된 4개사 9개 제품에 대해 회수조치를 내리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인체에 무해하더라도 식품에 대해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심 등 라면 업체의 자진 회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6일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임신 15주차인 임모(27)씨는 “아무리 적은 양이라지만 혹시나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면서 “별 생각 없이 먹어 왔지만 앞으로는 절대 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직장인 김윤경(26·여)씨 역시 “값 싸고 먹기 간편한 라면은 필수품이나 다름없는데 발암물질이 섞였다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 가급적 안 먹을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일부 네티즌들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임상시험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냐.”며 뒤늦은 회수 방침을 비판했다. 반면 검출된 벤조피렌이 미량에 그친 만큼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식약청에 따르면 라면 수프에 포함된 벤조피렌의 양은 평균 0.000005㎍으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노출되는 벤조피렌량 0.08㎍의 1만 6000분의1 수준이다. 경기도에 사는 직장인 이익순(53)씨는 “매일 먹는 것도 아니고 검출된 것도 미량인데 왜 갑자기 난리인지 모르겠다.”면서 “회수 결정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주부 허순금(41)씨도 “먹거리 안전은 중요한 정보인데 식약청이 줏대 없이 국회의원들 말 몇 마디에 휘둘리고 있다.”면서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라면 확신을 갖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약청은 당초 “대부분의 가공식품에서 미량의 벤조피렌이 검출되며, 이런 수준의 양으로는 유해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뒤늦게 회수 결정을 내렸다. 이런 정황을 반영하듯 상품 회수와 환불 조치가 시행된 대형마트에서도 이상 동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환불 요구는 거의 없는 수준”이라면서 “라면은 제품 회전율이 빨라 회수 대상 제품 대부분이 이미 소진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홍 전국유통상인협회 사무국장도 “일부 농심 제품을 제외하면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라면은 대체재가 풍부한 만큼 라면류 전체에 대한 영향도 미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측은 “벤조피렌 양이 미미한데도 식약청이 회수를 결정했다.”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위험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식품 안전기준에 대한 보완을 촉구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은 “라면 섭취로 인한 발암 여부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 결과가 없다.”면서 “다만 원재료가 기준치를 초과한 만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훈정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검출량이 극히 적어 크게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미량이라도 부적합 원료를 사용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안전을 고려해 관련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청과 보건복지부는 “원재료뿐 아니라 완제품에 대해서도 품질검사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두 얼굴의 체크카드

    체크카드 결제 시 고객 계좌에서 출금은 바로 이뤄지지만 환불은 길게 4일까지 걸려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고객 중심의 서비스에는 무관심해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카드사와 금융감독당국은 이런 사정은 잘 알고 있지만 카드 결제 시스템상 불가피한 문제라며 손을 놓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체크카드 발급 수는 9588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19만장)보다 13.9% 늘었다. 체크카드 이용 실적도 올해 6월 말 20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 8000억원)에 비해 23.7% 올랐다. 이는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체크카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에도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 그대로 유지하지만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현 20%에서 15%로 내릴 방침이다. 체크카드 결제 시 환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 쉽지 않다. 체크카드 결제 및 환불 시스템상 카드사·밴(VAN)사·은행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결제한 상품에 대해 환불을 요청할 경우 최대 4일 뒤에 고객 계좌로 입금되는 경우도 있다. 체크카드 결제 후 환불했을 때 계좌에 돈이 바로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취소 전표’의 전달과정 탓이다. 가맹점에서 접수된 취소 전표를 밴사가 하루 동안 모아서 카드사에 전달한다. 카드사는 은행에 취소 전표를 넘겨줄 때 업무 시간이 지난 오후 늦게 보낸다. 은행 측이 전산 시스템의 과부하 우려로 업무시간엔 데이터(취소 전표) 넘겨받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같은 일부 대형 가맹점은 취소 전표를 일정기간 모았다가 카드사에 전달해 더 늦어질 수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 환불 시 고객 계좌에 입금이 늦어지는 불편은 알지만 밴사와 카드사, 은행 사이의 결제 시스템상 어쩔 수 없다.”며 “카드사로서는 체크카드가 주 수입원이 아닌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하겠느냐.”고 털어놨다. 금감원도 대책이 없는 건 마찬가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체크카드로 결제 시 은행에서 빠져나온 돈이 카드사에 하루 동안 머물러 있어 이 기간에 취소하면 바로 입금 받을 수 있다.”면서 “그 이후 환불 요청이 들어오면 입금이 늦어지는 건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금융사 기프트카드 낙전수입 5년간 143억

    금융사들이 기프트 카드(일정 금액을 미리 넣어두고 차감해 가는 선불카드)의 ‘낙전’으로 올리는 수익만도 1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이 귀찮게 여겨 환불을 받는 데 소홀한 탓이 크다. 금융사들이 홍보를 게을리해 고객들이 손쉽게 환불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기프트 카드 잔액의 소멸시효 경과로 은행 및 카드사들이 올린 수익은 143억원으로 나타났다. 카드 수만 201만개다. 연도별 수입액은 2007년 5억 8600만원에서 지난해 51억 5200만원으로 9배나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3억 1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수익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쓰고 남은 기프트 카드 잔액은 금융사 콜센터(ARS), 인터넷 홈페이지, 영업점 방문 등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영업점 방문을 통한 환불 비중이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콜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한 환불 비중은 각각 11%, 5%에 그쳤다. 콜센터나 인터넷을 통해 간단히 환불 신청을 할 수 있는데도 이 같은 사실을 고객들이 잘 몰라 낙전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사들이 홍보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일부 은행계 카드는 영업점 방문을 통한 환불만 허용하고 있어 시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길섶에서] 브라우니/최광숙 논설위원

    어느 날 조카 녀석이 품 안에서 작은 강아지 인형을 꺼내더니 식탁 위에 올려 놓는다. 그러고는 “브라우니, 이모 물어 물어!”라고 소리친다. KBS의 ‘개그콘서트’에서 정 여사가 몇 년이나 쓰던 물건을 갖고 와 환불을 요구하며 생떼를 쓰다가 궁지에 몰리면 늘 “브라우니, 물어!”라고 외치는 것을 보고 흉내를 내는 것이다. 요즘 강아지 인형 브라우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더니 어느새 조카의 친구가 됐나 보다. 조카는 집에서도 학교 숙제하라고 자기 엄마가 잔소리를 하면 자기 방으로 가 위풍당당하게 브라우니를 대동하고서는 “엄마, 물어 물어!”라고 소리를 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광화문 지하도 작은 가게에도 브라우니 인형을 판다. 장난꾸러기 조카든 뻔뻔한 정 여사든 어느 주인님이 무슨 소리를 외쳐도 브라우니는 싫은 내색 하지 않고 묵묵히 미소만 짓는다. 누가 뭐래도 들은 척도 안 하고 평상심을 유지하며 천진난만하게 웃는 브라우니. 만약 브라우니가 사람이라면 거의 경지에 오른 도인(道人)이리라.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라라베시, 매달 ‘20인 후원천사’ 만든다

    라라베시, 매달 ‘20인 후원천사’ 만든다

    라라베시가 ‘20인의 엔젤쉐프’라는 주제로 결식아동 후원캠페인을 펼친다. 수분크림제품 중 악마크림으로 잘 알려진 라라베시의 결식아동 후원캠페인은 매달 구매고객중 20명을 선정하고 이들 이름으로 결식아동을 후원한다. 후원금은 매달 20명의 구매금액 전액과 회사차원의 기부금이 보태져 어린이재단 초록우산에 전달될 예정이다. 라라베시는 올 상반기 악마크림 시리즈를 12만개 이상 판매하며 수분크림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회사측은 고객과 함께 하는 특별한 행사를 기획했고 ‘구매는 곧 후원’이라는 간단한 절차를 통해 고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후원행사를 마련했다. 라라베시 측은 “자장면 배달부로 일하면서도 결식아동 후원에 물심양면 힘쓰다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고 김우수씨의 선행을 기리면서 후원캠페인이 진행된다”며 “눈에 띄지않아 모르고 지나쳤던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고객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소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네티즌들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행사’, ‘신선한 캠페인’, ‘기부도 하고 화장품도 받고 일석이조’, ‘후원이 늘어 많은 아이들이 배불리 먹었으면 좋겠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최근 실시한 라라베시의 ‘애니타임 3개월 리펀드서비스’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반기고 있다. 이 서비스는 업계 최장기간 보증제도로 3개월 이내면 쓰던 제품도 환불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인터넷 뉴스팀
  • 못 믿을 대형병원 진료비

    최근 3년간 병원에서 환자에게 진료비를 지나치게 많이 청구했다가 환불 조치된 액수가 15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병원일수록 진료비 과다 청구가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민주통합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2009~2011년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진료비 확인 요청이 들어온 9만 3393건의 43.5%인 4만 650건이 진료비 과다 청구로 드러나 환불 조치됐다. 금액으로는 156억원에 달한다. 진료비 확인제도는 병원에 낸 진료비가 적절한지 심평원이 환자의 요청을 받아 심사하고 과다 청구한 금액을 돌려주도록 하는 제도다. 대형병원일수록 과다 청구 비율이 높았다.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3만 1307건 가운데 49.7%인 1만 5554건이 과다 청구로 드러났다. 이어 종합병원(48.5%), 의원(36.7%), 병원(35.8%) 순이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항목을 임의로 비급여 처리한 경우가 전체의 53.6%(83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별도산정불가 항목의 비급여 처리가 33.0%(52억원), 선택진료비·상급 병실료 과다 청구가 11.0%(17억원)였다. 그러면서도 병원들은 환자를 설득하거나 종용해 진료비 확인 요청을 자진 취하하게 하고 있다. 전체 요청 건수의 22.8%(2만 1262건)가 이런 방법으로 자진 취하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상급 병실료, 선택진료비 과다 청구를 제외하면 환자가 진료비 영수증을 통해 과다 청구 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 “자신이 납부한 진료비가 적정한지 궁금할 경우 적극적으로 진료비 확인 요청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저가’ 항공사 환불할땐 ‘고가’ 취소수수료 횡포

    저가 항공 취소 수수료가 항공사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과 기준도 저마다 달랐다. 아예 현금 환급을 거부하는 항공사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7월 저가 항공사 9곳의 취소 수수료를 조사해 17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피치항공(일본)의 인천~오사카 노선의 경우 예약 이후에는 현금 환급이 불가능하고 포인트만 적립된다. 세부퍼시픽항공(필리핀)은 인천~마닐라 노선에서 예약 이후 출발 하루 전까지 14만 5000원의 취소 수수료를 물렸다. 같은 국적의 제스트항공도 똑같은 인천~마닐라 노선에서 10만원의 취소 수수료를 부과했다. 취소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기준이 제각각인 것은 국적 항공사도 마찬가지였다. 똑같은 인천~홍콩 노선이라도 제주항공은 취소 시점에 상관없이 3만원의 수수료를, 진에어는 출발 전 1만원, 출발 후 2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했다. 좌석을 지정하면 별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저가 항공사도 있다. 피치항공은 일반 좌석보다 발밑이 넓은 스트레치 좌석에 대해 1만 8300원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이상식 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장은 “저가 항공권이 저렴하긴 하지만 취소 등에 따른 여러 수수료가 있고 금액도 제각각인 만큼 항공권을 구입하기 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양경숙 뒷돈 3차계좌 추적

    민주통합당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공천 희망자들로부터 3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양경숙(51·여)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의 송금 내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사용처를 포착하고 3차 계좌 추적에 착수했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10일 “2차 계좌 추적이 끝났고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추가로 영장을 발부받아 3차 계좌 추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씨는 당초 라디오21의 계좌 등 30개 이상의 계좌를 통해 전국 시중은행으로 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1, 2차 계좌 추적을 통해 돈의 사용처가 의심되는 계좌를 10개 미만으로 압축했다. 검찰은 일부 계좌의 돈이 정치권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종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의 계좌 추적 과정에서 양씨로부터 1억 4000만원을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난 노혜경 노사모 전 대표는 소환에 불응한 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사기획관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노 전 대표를 꼭 조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씨와 양씨에게 돈을 건넨 이양호(56·구속)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H세무법인 대표 이규섭(57·구속)씨, 부산 지역 시행업체 P사 대표 정일수(53·구속)씨 등 4명의 구속 기한이 14일 만료됨에 따라 이번 주 중 기소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건 Inside] (41) 똑같은 물건을 각자 다른 카트에…모녀의 이상행동 뒤에는

    [사건 Inside] (41) 똑같은 물건을 각자 다른 카트에…모녀의 이상행동 뒤에는

     손님이 북적이던 지난 달 11일 저녁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 마트 매장안. 60대 어머니와 30대로 보이는 딸이 다정하게 카트를 끌고 함께 쇼핑을 하고 있었다.  이들 모녀가 다른 쇼핑객과 달랐던 점은 카트를 하나씩 따로 끌고 다녔고, 어머니가 물건을 집어 카트에 담으면 딸도 똑같은 물건을 담는다는 것. 모녀는 함께 1시간 가량 쇼핑을 했다.  잠시후 계산대 앞. 어머니가 먼저 계산을 시작했다. 카트에 쌓인 물건은 무려 25만원어치. 계산을 마친 어머니는 먼저 마트를 빠져 나갔다. 그 사이에 매장에서 물건을 함께 카트에 담던 딸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상한 광경은 여기서부터였다. 계산을 마치고 나갔던 어머니가 잠시 뒤 빈손으로 매장 안으로 들어와 딸에게 주머니 속에서 뭔가를 꺼내 건넨 뒤 다시 계산대를 거쳐 빠져 나갔다. 잠시 뒤 딸은 물건이 가득 담긴 카트를 끌고서 계산도 하지 않고 그냥 계산대를 지나쳤다. 이상한 것은 아무도 이를 제지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마트 폐쇄회로(CC)TV 화면에 찍혔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한번에 수십만원씩 ‘마트 싹쓸이’…기상천외 절도 수법  대형 마트는 동네 슈퍼마켓과는 달리 비교적 보안이 철저하다.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고 입·출구에도 경비원이 지키고 있어 물건을 슬쩍 들고 나오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모(60·여)씨와 딸 강모(39)씨는 대형 마트의 이같은 맹점을 노렸다. 사람이 가장 많고 바쁜 주말 오후 시간대를 노려 절도 행각을 벌인 것이다.  수사 경찰도 혀를 내둘렀던 이들의 수법은 다음과 같다.  대형 마트를 찾은 모녀는 각기 다른 카트에 똑같은 물건을 담는다. 이어 한 개의 카트에 든 물건을 정상적으로 계산을 하고 마트 바깥에 물건을 숨긴 뒤 다시 매장 안으로 들어와 (어머니 또는 딸에게)영수증을 넘긴다. 영수증을 받은 한 사람은 똑같은 물건이 담긴 카트를 끌고 계산대를 통과하면서 이미 계산한 영수증을 보여주고는 매장을 빠져 나간다.  한 개의 카트에 든 물건을 계산한 이유는 또다른 카트를 몰고 나올 때 직원에게 보여주기 위한 영수증을 만들기 위해서다. 영수증을 받은 사람은 카트를 계산대가 아니라 출구로 몰고 나오면서 경비원에게 영수증을 보여준 뒤 “방금 계산을 마쳤는데 출구를 잘못 찾았다.”는 식의 핑계를 댄다. 간혹 수상히 여긴 경비원이 물품과 영수증을 대조해 보지만 모든 물품이 일치하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는다.  모녀는 이런 방법으로 라면, 계란 등 식료품과 생필품들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20여차례의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이들의 작전은 완벽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마트에 다시 들어와 이미 계산했던 물품들을 환불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수사를 맡은 경찰도 모녀가 사용한 특이한 수법에 혀를 내둘렀다.  ● “생활고 때문에…” 변명한 모녀 절도단, 주위 얘기 들어보니…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모녀 절도단이 훔친 물품은 총 600만원어치. 지난 3월부터 5개월동안 서울 용산구와 은평구에 있는 대형 마트를 돌며 물건을 빼돌렸다.  하지만 기막힌 수법도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수차례 반복된 절도 행각은 결국 전액 환불을 수상하게 여긴 마트 관계자에 의해 들통이 났다.  “아무리 물건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도 이렇게 수십개의 물건을 통째로 환불하는 고객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쇼핑하러 와서 수십분씩 물건을 골라 놓고 나중에 전부 환불한다면 그야말로 시간 낭비잖아요. 너무 이상해 경찰에 연락을 하게 됐죠.” 모녀의 이상한 행동에 의심을 품고 경찰에 신고했던 마트 관계자의 말이다.  수상한 물품 구매 취소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구매 취소 고객 명단과 시간, CCTV에 담긴 고객들의 동선을 대조해 이씨 모녀의 절도 행각을 밝혀냈다. 이들은 처음에는 “엄마(혹은 딸)가 물건을 훔치는 줄 몰랐다.”는 식으로 변명했지만 거듭된 추궁에 결국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 어머니 이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고 비교적 죄질이 가벼운 딸 강씨는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 때문에 물건을 훔치게 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얘기는 조금 달랐다. 딸 강씨는 자기 집을 가지고 세입자까지 받은 어엿한 ‘집주인’이었고, 어머니 이씨도 “그냥 평범한 아주머니”로 평가 받고 있었다. 수십만원씩 물건을 훔칠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 이웃들의 생각이었다.  경찰은 이같은 정황들을 감안, 모녀를 ‘생계형 절도범’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금액이 많고 일반 가정에서 소비한다고 보기에는 너무 많은 양을 훔쳤기 때문에 물건을 다른 곳으로 팔았을 수 있다고 보고 보강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라보엠’ 28일공연 30일로 연기

    야외오페라 ‘라보엠’ 공연이 일부 연기된다. 기획사 ADL은 “전국이 초강력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돼 28일 ‘라보엠’ 공연은 관객 안전을 위해 30일로 순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28일 예매 관객은 30일에 동일 티켓을 가지고 입장할 수 있고,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환불 조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9월 1일 공연은 그대로 진행한다. ‘라보엠’은 세계 오페라계의 디바로 불리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지휘자 정명훈의 만남으로 화제를 뿌렸다. 그러나 티켓 판매 저조로 예정된 4회 공연 중 절반이 취소된 데 이어 태풍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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