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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량 환매’ 우려 확산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심화로 폭락하고, 중국 증시는 지난주 8% 가까이 하락하는 등 해외증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해외증시와 동조하는 우리 증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증시는 특히 특정회사·특정 펀드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펀드에서는 ‘펀드 런(대량 환매)’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글로벌 증시 ‘빨간등’ 11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사흘째 하락해 지난 2개월 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3.55포인트(1.69%) 급락한 1만 3042.74로 1만 3000선을 위협받았다. 기업 실적 부진,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글로벌 신용위기,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 고유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만 2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셀 코리아’를 지속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 자금유입도 둔화돼 수급이 허약해졌고, 원·달러 환율은 900원선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2000이 붕괴돼 1990.47로 마쳤다. 지난 주 중국증시는 8.0%, 홍콩증시도 5.5% 하락했다. 한 달 동안 낙폭은 더 커 중국증시가 11.7%, 홍콩이 8.2% 하락했다. 이로 인해 중국펀드들은 1개월 수익률이 10위권에서 전부 탈락했다.●펀드런? 99년 바이코리아 재판? 증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현상’도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출시 열흘만에 3조원이 몰린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나 중국펀드 등 특정펀드로 자금이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때문에 증시 급락에 따라 환매가 일시에 몰리는 것을 의미하는 펀드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가 하락→수익률 부진→환매→주가하락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면 금융시스템 전체의 불안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 특히 중국펀드는 1주일 새 10% 이상의 손실을 내고 있어, 이번 주에도 중국 증시 하락이 이어지면 환매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1999년 H증권사가 선보인 ‘바이코리아’ 펀드는 출시 보름도 안돼 1조원을 흡수하는 등 가계 자금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2000년 말 닷컴붐이 꺼지면서 펀드 수익률이 급락하자 6개월여만에 20조원 이상 환매가 일어나 금융시장 혼란을 불러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중 유동자금 2000兆 육박

    9월 시중유동성이 2000조원에 육박했다. 유동성 증가세는 지난 5월 이후로 5개월째 12%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광의유동성(L) 잔액(잠정)은 1992조 5000억원으로 8월 말에 비해 20조 6000억원(1%)이 늘어났다. 이는 전달 증가액 20조 4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증가율은 12.0%로 전달(12.4%)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유동성 증가율이 전달에 비해 소폭하락했지만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12%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상품이 전달 5조 9000억원 증가에서 1조 6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이는 은행들이 대출재원 마련을 위해 8월 중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급격히 늘렸으나 9월에는 CD발행을 줄이는 대신 장기상품인 은행채 발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은 은행채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폭은 전달 5조 6000억원에서 3조 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펀드 등 수익증권 증가 규모는 6조 2000억원으로 전달의 5조 4000억원에 이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이날 함께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서 10월 중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전월 11.0%에서 10%대 중반으로 낮아지고 금융기관유동성(Lf) 증가율도 10.3%에서 10%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은행 펀드담보대출 ‘양날의 칼’?

    은행 펀드담보대출 ‘양날의 칼’?

    최근 ‘사재기 열풍’의 대상인 펀드를 담보로 한 대출 상품이 은행권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씨티, 신한에 이어 우리은행도 최근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대출을 늘리려는 은행과 펀드를 깨지 않으면서도 목돈을 구하려는 고객들의 요구가 접점을 찾은 결과다. 그러나 주가 하락기에는 펀드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펀드 손실과 함께 이자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주로 출시했던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은행권에서도 속속 내놓고 있다. 펀드담보대출의 대출 한도는 ▲채권형펀드 가입금액의 70∼90% ▲채권혼합형 70% ▲주식혼합형 50∼70% ▲주식형은 50∼60% 정도가 일반적이다. 이날 우리은행이 내놓은 ‘펀드 파워 론’은 채권형 펀드는 펀드 평가액의 80%, 주식형 펀드는 주식 편입비율에 따라 평가액의 50∼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해당 펀드의 만기일 이내에서 최장 1년까지.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6일 현재 변동금리는 최저 연 6.85%, 고정금리는 연 7.08%가 적용된다. 이에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7월 은행권 처음으로 ‘인터넷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이름 그대로 인터넷으로만 판매되기 때문에 서류 준비나 부대 비용 없이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 금리는 연 6.8% 수준이다. 신한이 최근 출시한 펀드담보대출 상품인 ‘탑스 펀드담보대출’은 개인신용에 상관없이 CD 연동금리에 1.5∼2.0% 포인트가 더해진 금리가 적용된다. 국민, 하나, 외환 등 다른 은행들도 특정 상품은 내놓지 않았지만 펀드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국민은행 펀드담보대출의 취급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658억원에서 지난 6일 현재 1077억원까지 늘었다. 펀드담보대출의 장점은 급전이 필요할 때 펀드를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도 저렴하다. 우리은행 개인전략 1팀 김재원 부장은 “최근 펀드 열풍에 따라 장기투자자도 늘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자금수요로 펀드를 해지하려는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질 때는 펀드 손실분과 대출 이자까지 떠안아야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펀드 평가금액이 130∼140% 수준인 담보비율 밑으로 떨어지면 금융기관은 추가 담보나 펀드 일부의 강제 환매를 요구하게 된다.”면서 “과도한 펀드담보대출이 자칫 ‘부메랑’으로 날아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출렁대는 ·홍콩 증시… 중국펀드 어떡할까

    이번주 들어 중국·홍콩 증시가 흔들리면서 펀드 가입자들이 환매 여부를 고민 중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환매시점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기존 가입자는 반등 시점에 수익 일부를 환매해 위험을 관리하고, 신규 가입자는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는 방식으로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지적이다. 홍콩 증시의 출렁임은 지난 3일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홍콩 증시 직접투자 허용을 보류할 것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어 증권감독위원회가 해외투자 펀드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내 자산운용 매니저들에게 홍콩 주식시장 투자비중을 현 40%에서 30%로 줄이라고 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에 따라 국내 중국 펀드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홍콩H주는 5일 6.4% 폭락했고 6·7일 소폭 반등에 그쳤다. 중국 펀드 수익률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7일 한화증권 최영진 상하이 사무소장은 “중국 개인들의 홍콩 주식 직접투자 허용은 연기된 것이지 폐지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클로드 티라마니 펀드 매니저는 “완급 조절 차원일 뿐 홍콩으로의 자금 이동 대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내년 2∼3월 정도에 직접투자와 관련된 중국 당국의 구체적인 정책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최 소장은 “일정 정도 반등하면 상당한 수익이 난 경우는 일부 환매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신규 가입을 고려중인 투자자라면 분할매수를 할 수 있는 적립식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지난해와 올해 중국·홍콩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고, 중국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신긍호 차장은 “환매수수료가 없는 선취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환매 수수료는 보통 이익금의 70%다. 주가가 오른 뒤 하락할 때 환매 수수료가 있는 펀드를 고르면 실제 이익금의 대부분을 수수료로 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신 차장은 “중국에만 투자했을 때의 위험을 피하는 방법으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나 동유럽에 함께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니켈투자 펀드 연내 선보인다

    니켈투자 펀드 연내 선보인다

    암바토비 니켈 광산에 투자하는,2600억원 규모의 공모펀드가 연내 선보일 전망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이 운용하고 굿모닝신한·대신·대우·미래에셋증권에서 팔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실제 광물에 투자하는 펀드다. 만기가 11년이며 조기상환은 9년 반이 지나서 가능하다.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지만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전펀드처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주식처럼 거래할 수도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광업진흥공사의 생각이다. 가입자는 니켈광산 개발사업으로부터 매출액 중 일정 부분을 6개월 단위로 받는 형식으로 원금과 이익금을 분할 상환받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의 수익과 위험에 대한 선호도 차이를 고려한 안정투자형과 수익추구형 두가지가 있다. 하나만 고를 수도 있고 2가지 펀드를 동시에 고를 수 있다. 펀드의 기대수익률은 연 9∼16% 수준이다. 이 펀드의 또다른 매력은 세제혜택이다.‘해외자원개발사업개정법’에 따라 투자규모가 3억원 미만인 경우 2008년까지는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2011년까지는 5.5% 과세된다.3억원을 넘는 금액은 15.4%로 분리과세된다. 원래 이달 중 공모하기로 했으나 출시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니켈 가격의 하락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5월 t당 5만 2000달러에 거래되던 니켈값은 현재 3만 1000달러대다. 광진공측은 암바토비 광산 사업에 대한 생산량을 추정할 때 20년간 평균 가격인 t당 1만달러의 보수적인 방식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수임료 80억 챙긴 변호사 세금은 0원?

    소송 대리 대가로 무려 80억원에 가까운 수임료를 챙긴 변호사가 단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게 됐다.4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이 법원 행정6부는 최근 변호사 정모씨가 자신에게 부과된 45억여원의 세금이 부당하다며 서초세무서를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정씨는 지난 92년 종중(宗中) 등 43명으로부터 국가에 수용당한 토지를 다시 찾아올 수 있는 환매권 관련 소송을 수임하면서 95년 12월 성공보수 대가로 80억원가량의 수임료를 챙겼다. 그러나 정씨는 이를 세무 신고하지 않다가 10년 뒤인 2005년 뒤늦게 국세청에 들켰다. 국세청은 국세부과의 제척기간(除斥期間ㆍ법률상으로 정해진 존속기간)을 5년으로 하면서도, 납세자가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로 국세를 포탈하거나 환급해 공제받는 경우’에는 제척기간을 10년으로 규정한 국세기본법을 적용, 정씨에 대해 45억여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정씨가 허위 증빙자료를 작성해 과세관청에 제출하는 ‘사기나 기타 부정한 행위’를 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며 정씨의 손을 들어줬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펀드 공룡’ 미래에셋 적수가 없다

    ‘펀드 공룡’ 미래에셋 적수가 없다

    ‘미래에셋’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요즘 주식시장에서 사람이 모이면 꼭 미래에셋 이야기를 한다. 상승기세가 대단하고, 펀드의 대중화를 이뤄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쏠림현상이 심하고, 견제나 방어장치가 없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2일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주 중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2.12%(43.80포인트) 빠진 2019.34를 기록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7.61% 오른 19만 100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20만 1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로써 시가총액 7조 877억원으로 삼성증권(7조 176억원)을 앞섰다. 삼성증권은 이날 2.33% 내린 10만 5000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9월말 종가는 8만 7500원이었다. ●미래에셋이 사고판 종목은 1∼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보유 공시를 통해 그동안의 매매현황을 보고했다. 대한전선, 두산중공업,LG를 새로 사들였음이 나타났다. 이들 주가는 대한전선이 연초 대비 3.5배, 두산중공업과 LG가 4배 뛴 상태다. 세 종목을 포함,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종목이 26개다. 이중에는 연초 대비 9배나 상승한 동양제철화학,3배가량 뛴 삼성물산,2배 정도 오른 삼성증권 등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펀드 매니저들은 고민중이다. 미래에셋이 사들인 종목을 따라 갈까 아니면 자신이 고수해 온 전략을 유지할까를 선택해야 한다. 따라가자니 자존심도 상하고 다소 불안하다. 무시하자니 수익률이 나오지 않는다. 미래에셋이 사들였다는 소문이 나는 종목에 개인들도 가세, 주가가 더 오르고 있어 고민은 더 깊어진다. 이에 따라 최근 2∼3개월 사이에 쏠림현상이 더 심해졌다. 시장 변동성도 함께 커졌다. ●다른 펀드 팔아 미래에셋으로 지난달 30일 설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 혼합형 펀드’에는 1조 6000억원의 돈이 몰렸다. 이 펀드는 수익이 날 것 같은 해외 지역에 투자대상을 가리지 않고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모델이지만 신규 공모펀드에 청약기간에만 1조원이 몰리기는 처음이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 연속 수탁고가 줄어들었다. 수익을 달성한 일부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인사이트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국내 펀드를 환매하고 미래에셋의 중국 펀드에 가입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연초 이후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상위 10위권 안에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중국 펀드가 7∼8개나 들어가 있다. 미래에셋의 ‘차이나솔로몬주식1호’가 투자원금과 수익률을 합해 규모가 6조원이 넘자 미래에셋이 운용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해당 펀드의 판매는 이달부터 중단했을 정도다. ●브레이크 없는, 두려운 질주 미래에셋증권 창구에서는 오는 손님을 받기가 바쁘다. 최근 시황을 보려면 미래에셋증권 창구에서 대기표를 든 사람수가 얼마인지 알면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손님 처리하기에 바빠 아무 생각도 못한다는 것이 일견 반가울 수 있지만 직원들은 단지 소모품으로 전락, 직원들의 자기 발전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수익률이 뛰어나다 보니 이를 견제할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운용도 하지 않은 인사이트 혼합형 펀드에 1조원이 넘는 돈이 몰린 것도 미래에셋이 그동안 보여준 수익률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끼리 모여 대항마라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을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모 증권사 임원은 “전체 산업의 발전에는 반가운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특성인 쏠림현상이 가속화돼 충격이 발생할 경우 흡수할 장치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군포 부곡지구 ‘반값 아파트’ 추가 접수에도 78% 미분양

    군포 부곡지구의 반값 아파트가 수도권 무주택 세대주의 선착순 신청까지 받았는데도 80% 가까이 미분양됐다.2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환매조건부 및 토지임대부 주택을 대상으로 청약통장 가입여부에 상관없이 수도권 무주택 세대주의 청약신청을 받은 결과 환매조건부는 34가구, 토지임대부는 25가구만 청약접수됐다. 이번 청약은 지난달 3순위까지 접수를 한 뒤 남은 물량에 대한 선착순 분양이다. 이번 접수분을 포함해 지금까지 청약된 총물량은 환매조건부 113가구, 토지임대부 65가구 등 총 178가구다. 이에 따라 환매조건부는 415가구 중 302가구, 토지임대부는 389가구 중 32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으며 환매조건부와 토지임대부를 합칠 경우 전체 804가구 중 77.9%인 626가구가 미분양됐다. 정부는 이달 중 반값아파트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향후 공급 계속여부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군포 부곡지구의 미분양주택 처리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용산개발 삼성 선정 안팎

    용산개발 삼성 선정 안팎

    서울 용산 역세권 국제업무지구 사업자에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만성 부채에 허덕이는 코레일의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이 선정된 배경과 향후 사업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번 사업비는 28조원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가운데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레일 부채 6조 해소 기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물산-국민연금컨소시엄은 철도부지 35만 6492㎡의 토지가격으로 8조원을 써냈다. 코레일이 최저 가격으로 정했던 5조 8000억원을 38% 초과한 액수여서 코레일로서는 흡족해하고 있다. 토지대금이 일시불로 들어오면 코레일은 부채 6조원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토지대금을 모두 받는 데는 약 5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환매조건부 개발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프로젝트회사(SPC)가 설립돼 토지매매계약이 체결될 때 코레일이 받는 계약금 20%(1조 6000억원) 외에는 확정된 것이 없다. 잔금 지급은 추가 협상을 통해 결정한다. 코레일은 2010년 착공 전까지 토지대금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코레일이 토지대금 회수가 더뎌 지더라도 해마다 발생하는 적자 5000억원을 차입하지 않아도 되는 등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 평가관리위원회 위원장인 김동건 서울대 교수는 평가위원 20명이 개별평가해 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평가항목인 사업계획서 700점, 토지가액 300점 모두에서 삼성컨소시엄이 근소한 차이로 높은 점수를 얻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서 선정위원 전원이 2박3일 동안 호텔에서 생활하는 등 공정성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 삼성물산 개발사업팀 이경택 상무는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의 조화로운 구성으로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면서 “연내에 코레일과 사업협약을 맺고 이달 말까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내년 3월중 본계약을 체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코레일의 철도부지와 서부 이촌동을 연계 개발하는 것이어서 사유지인 서부이촌동을 수용·보상하는 문제가 복병으로 지적되고 있다. 용산은 미군기지 이전, 용산민족공원개발에 이어 이번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잇단 호재로 일대 부동산 값이 크게 올라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는 올 들어 2일까지 5.02% 올라 서울 평균(1.27%)을 크게 웃돌았다. 상반기 기준 용산구 땅값 상승률(4.42%)도 높은 수준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사업 규모가 워낙 방대하고 기간도 길어 실현 가능성 여부 자체가 의문”이라며 “최근 잠시 주춤했던 서부이촌동 아파트와 땅 값은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측은 “부동산 값이 올라 보상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협의매수, 입주권 보상 등 절차를 밟겠지만 수용도 가능한 만큼 사업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주현진기자 skpark@seoul.co.kr
  • ‘펀드 추가불입’ 은행선 No?

    외국계 S은행에서 ‘한국삼성그룹 리딩주식C’에 가입한 펀드 투자자 A(회사원·53세)씨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자 펀드에 ‘추가불입(추불)’을 하기 위해 문의를 했으나 “추불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 A씨는 “S은행에 문의하니 ‘가입한 펀드가 ‘정액식’이라서 매월 10만원씩 빠져나가야 하는데 이미 통장에 100만원을 넣어두었기 때문에 추가불입은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면서 “추가적 적립이 안 되는 상품인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가입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리딩뱅크인 K은행에서 ‘차이나주식형자투자신탁A’펀드에 적립식으로 가입한 투자자 B(회사원·31세)씨는 10월 초에 중국지수가 크게 하락하자 은행에 전화를 해 추불을 요구했다.B씨는 “K은행측은 ‘추가불입이 안 된다. 추가로 투자를 하고 싶다면 신규로 통장을 개설해줄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결국 전화로 20∼30분간 언쟁을 벌인 끝에 감정이 상해서 추가불입도 신규개설도 모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B씨는 “그때 추불했다면 6% 수익을 고스란히 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A씨와 B씨가 은행에서 가입한 적립식 펀드에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펀드의 문제가 아니라 펀드를 개설할 때 불입하는 방식을 잘못 설계한 것이다. 여윳돈을 추가로 넣을 수 있는 ‘자유 적립식’이 아니라 매월 일정한 돈만을 투자하는 ‘정액 적립식’에 가입한 것이다. 투자자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펀드 판매자가 정확하게 펀드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은 일종의 ‘불완전 판매’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 이병훈 과장은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펀드에 가입할 때 ‘매월 20만원씩 투자하고 싶다.’고 하면 은행측 판매자가 ‘정액 적립식’으로 펀드를 설정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면서 “가입시 ‘추가불입이 가능하게 해달라.’고 먼저 요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씨는 “증권사에서 펀드에 가입할 때는 요구하지 않아도 ‘자유 적립식’으로 설계해 주는데, 은행은 펀드상품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은행 정기적금처럼 생각하는 것 아니냐.”면서 “게다가 투자자에게 설계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펀드는 돈을 투자하는 방식에 따라 적립식, 거치식으로 나뉘고, 투자 기간에 따라 1년 만기,2년 만기,3년 만기로 나뉜다. 그러나 실제로 이 같은 분류 방식은 은행의 적금과 달라서 큰 의미가 없다. 한 예로 펀드판매운용수수료를 나중에 뗄 경우 가입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으면 수익의 70%를 판매자에게 떼인다. 따라서 1년만기 적립식 펀드의 경우 가입한 뒤 1년 3개월이 지나야 수익금을 100% 받을 수 있다. 또한 만기라고 해도 환매하지 않으면 일종의 거치식 펀드로 전환돼, 환매할 시점의 수익률이 나쁘면, 만기까지 수익률이 좋아도 아무 소용없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내6 : 해외4 분산 “中펀드 조정뒤 사라”

    “환매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 미국 경기 하강과 중국 증시의 버블 우려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또다시 폭락하자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펀드에 ‘몰빵투자’를 한 투자자는 밤잠을 못이룰 정도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 이계웅 팀장은 “지난 8월13일 폭락에도 똑같은 질문들이 들어왔는데, 그때처럼 답은 하나다. 환매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막차’를 탄 것 아닐까 하고 우려하고 있지만 아직은 더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보다는 분산투자를 새마을금고연합회 박재훈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미국의 실적이 예상을 하회하고 있지만,4분기와 내년 1분기 기업실적은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시 말해 변동세 장세지만 신흥시장과 세계 시장의 성장기조는 꺾이지 않는 만큼 여기서 투자자금을 회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계웅 팀장은 “이같은 경제전망 상황에서 적립식 펀드 가입자들은 펀드투자자금의 비중을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거치식으로 목돈을 ‘몰빵 투자’하는 경우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에서 수익률이 급락·급등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 팀장은 “거치식으로 자금을 넣어두었는데 목표한 수익률에 도달했다면 일단 환매해 현금을 확보한 뒤에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신흥시장은 중국을 50%로 구성 이 팀장은 “다만 향후에는 성장성이 감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펀드수익률을 과거보다 낮춰야 한다.”면서 “과거 펀드투자로 연간 40∼50%의 수익률을 기대했다면 앞으로는 10∼30%까지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일단 10을 투자한다고 할 때 국내와 해외를 6대4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국내 투자비중을 높이는 이유는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펀드투자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는 국내증시는 의외로 강인한 체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저평가된 가치주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대형주·우량주 위주의 투자가 좋고, 중국 관련 주식의 편입이 많은 펀드가 좋다고 한다. 지주사·그룹주식 관련 펀드도 성장성이 높다고 했다. 해외는 연간 2∼3% 성장하는 선진국은 20%, 신흥시장은 80%로 구성하는 것이 좋으며 신흥시장 내 중국펀드의 비중을 50%로 높게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머지 50%는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과 대척점에 있는 원자재 보유국(중남미·중동·러시아 등)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중국펀드, 조정을 기다려라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펀드는 급등에 대한 단기조정은 예상되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수하라.”고 권유한 뒤 “버블 붕괴로 보기에는 중국펀드 관련 경기 펀더멘털, 정부정책, 기업수익 등이 장기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들은 중국펀드가 매년 20%가량의 조정(하락)을 해왔다는 점을 들어 중국펀드의 경우 조정을 받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가라고 조언한다. 중국펀드의 인덱스인 ‘홍콩H’지수가 현재 2만에 가까운데,1만 6000 수준에서 들어가면 수익이 더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진보논쟁’ 2라운드 시작될까

    올초 최장집 고려대 교수와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중심이 돼 한국 지식사회를 달군 이른바 ‘진보논쟁’이 한 단계 발전된 논의로 진화할 수 있을까? 그 시금석이 될 만한 논쟁 장(場)이 다시 마련됐다. 월간지 ‘인물과 사상’이 판을 깔았고, 최 교수를 향한 장문의 글로 논쟁을 촉발시킨 조 교수가 이번에도 운을 뗐다. 조 교수는 최근 발간된 ‘인물과 사상’ 11월호에 ‘한국 민주주의의 병목 지점과 그 돌파구는 무엇인가’란 글을 기고했다. 역시 원고지 156장의 장문으로,‘강준만 교수의 비판에 대한 반론을 겸하여’란 부제를 달았다. 부제가 말하듯 조 교수의 글은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지난 5월 같은 잡지에 쓴 ‘조희연:민중의 분노·위협이 대안인가?’에 대한 답글이다. 두 학자가 연이어 발표한 글은 올초 진행된 진보논쟁의 화두를 잇는다. 강 교수의 비판에 조 교수는 6개월 만에 화답했고, 이제 2차 논쟁의 기본 틀은 마련됐다. ●“동원정치가 지금 가능한가?” 최장집·조희연 교수간의 1차 논쟁은 사회경제적 민주화의 병목현상에 직면한 노무현 정부 지리멸렬상에 대한 원인분석과 해결방식을 놓고 벌어졌다. 조 교수는 한국 민주주의 위기를 바라보는 최 교수의 현상적 진단에는 동의하면서도, 그 원인(최:정당정치의 실패, 조:민중 분노의 조직 실패)과 극복방안(최:정당정치의 복원, 조:대중 및 사회운동의 급진화)에서는 견해를 달리했다. 최장집·조희연 논쟁에 비해 강준만·조희연 논쟁은 논점의 폭을 많이 좁혔다. 두 사람의 논쟁은 ‘한국 민주주의 정체를 극복하려면 대중의 염원을 강력한 계급적·정치적 요구로 표출시켜 기득권층을 압박해야 한다.’는 조 교수 해법의 타당성을 놓고 벌어졌다. 한국 민주주의의 현 상황에 대한 견해차를 확인하는 데서 그쳤던 1차 논쟁에서 한 단계 진전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5월 발표한 글에서 강 교수는 조 교수의 전략을 ‘동원정치’라고 불렀다. 강 교수는 단적으로 물었다.“지금 분노·위협의 동원정치가 가능한가?” ‘민중의 분노’로 대별되는 대중의 급진화 전략이 현 시기에 타당하냐는 것이다. 강 교수는 “1987년 이후 해온 게 그거 아니었나? 아직도 모자라서 또다시 그걸 해야 하는가?”라며 동원정치가 시대착오적임을 역설했다. 강 교수는 다시 묻는다.“도박은 노무현만으로 족하지 않나?” 강 교수에게 동원정치는 노무현 정부의 방식이기도 하다. 그는 “사실 분노·위협의 동원정치는 노 정권 내부에서 과잉이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노무현 스스로 그 선두에 서서 ‘시민혁명’을 선동하기도 했다.”면서 “노 정권을 ‘자폐정권’으로 만든 것 이외에 무슨 성과가 있었냐.”고 지적한다. 강 교수는 조 교수의 또 다른 해법인 ‘헤게모니 전략’과 ‘동원정치 전략’의 방법론적 충돌도 날카롭게 꼬집는다. 전자가 대중의 분노에 기반한 급진적 전략이라면 후자는 구체적인 정책을 토대로 한 차분한 접근이란 것이다. 양립할 수 없다는 게 강 교수 판단이다. 그는 “나는 조희연이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아비투스(습속)에 의해 자꾸 큰 그림(거대담론)만 그리려 드는 게 안타깝다.”면서 “구체적 실천을 하나 멋지게 성공해 놓고 그 성과의 토양에서 출발하는 거대담론을 생산하면 안 되는 걸까?”하고 물었다. ●“계급·사회적 각성이 민주주의 심화” 조 교수의 반론은 상당히 겸허하다. 우선 대중의 급진화 전략과 헤게모니 전략의 상호충돌 가능성을 인정한다. 조 교수는 “양자는 강준만의 지적처럼 모순적이고, 나 역시 이 긴장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반면 이런 상호모순은 강 교수에게도 존재한다고 덧붙인다. 안티조선운동의 전사(戰士) 강준만과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 에너지’나 ‘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쓴 강준만 사이엔 긴장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조선일보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강준만과 한국사회의 다양한 경계지점에서 지적 영향력과 분석력을 발휘하는 강준만 사이에도 급진화 전략과 헤게모니 전략의 충돌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자신의 진보적 민중주의와 노무현 대통령의 “엉터리 포퓰리즘”을 동격에 놓는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한·미 FTA에서 보는 것처럼 친시장적인 개방 정책을 아무런 사회경제적 고려 없이 ‘전투적으로’ 밀어붙였던” 참여정부의 방식과 “비정규직 문제 등 사회경제적 의제들을 ‘전투적으로’ 밀어붙이길” 바라는 자신의 논리는 전혀 다르고 결과도 정반대라는 주장이다. 조 교수는 “우리 사회의 노동자·여성·비정규직·빈민 등 민중의 새로운 계급적·사회적 각성과 급진화가 한국 민주주의의 한 단계 높은 실현을 가능케 하는 역관계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이런 각성 때문에 “종합부동산세를 좌파적으로 보는 인식 구도 하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환매조건부주택’이나 ‘토지임대부주택’ 같은 정책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고 강조한다. 조 교수는 나아가 “우리는 ‘놈현스럽다’는 말이 나오게 된 작금의 현실을 단지 노무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며 우리 스스로의 태도와 전략을 성찰해내는 ‘내재적 성찰’의 자세를 갖지 못하고 있다.”며 ‘친독재 보수지식인-반독재 진보지식인’이라는 이분법적 잣대에 갇혀 진보와 보수의 경계를 넘는 횡단적 성찰에 소홀했던 진보진영에 치열한 자기성찰을 주문했다. 자유주의자 강준만과 진보주의자 조희연은 각자의 영역에서 학문적 결실을 맺어온 한국 사회의 몇 안 되는 신뢰받는 학자들이다. 이들의 논쟁이 두 사람간의 공방에 머물지 않고 민주주의 심화·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쟁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반값아파트 실패 분양가 거품 탓”

    “반값아파트 실패 분양가 거품 탓”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2일 ‘군포 부곡 반값 아파트 분양가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가 공개한 분양가를 검증한 결과 경기 군포 부곡 택지지구의 반값 아파트 정책이 실패한 이유는 분양가가 부풀려져 입주자들의 부담이 켜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분양가의 거품을 제거했으면 애초 계획대로 시세의 50% 수준(반값)으로 주택 공급이 가능했다.”면서 “정부는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동탄신도시나 SH공사의 장지·발산 지구의 건축비를 통해 추정한 건축비는 3.3㎡(1평)에 370만원으로 주공이 발표한 건축비 470만원보다 100만원 가량이 쌌다. 주공의 건축비가 경실련이 추정한 적정 건축비보다 1.3배 가량 부풀려진 셈이다. 토지보상 비용과 택지조성 비용을 합친 토지비 역시 건교부의 개별공시지가나 인천 소래·논현지구, 장지·발산지구에 비해 대폭 부풀려져 있다고 경실련은 주장했다. 주택공사가 발표한 3.3㎡당 토지비는 344만원이었지만 경실련이 추정한 토지비는 254만원 낮은 90만원이었다. 주공이 발표한 비용이 경실련 추정치보다 3.8배 가량 높다. 토지임대부 아파트의 임대료는 111.3㎡(33평형)의 경우 42만 5000원이었지만 경실련이 추정한 토지 비용을 적용하면 이보다 30만 5000원이나 싼 12만원이었으며 98.7㎡(29평형)의 경우 주공이 정한 임대료는 37만 5000원이었지만 경실련 추정 임대료는 10만원에 불과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환매조건부 아파트 아파트를 일반인에겐 전매할 수 없고, 부득이할 땐 물가상승률 범위 이내의 상승폭을 적용해 정부에 되팔 수 있게 제한하는 아파트. ●토지임대부 아파트 토지를 제외한 건축물에 한해 소유권을 인정하는 아파트로, 건축물 소유주는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한다.
  • [시론] 반값아파트,시범사업은 성공적이었다? /변창흠 세종대 산업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시론] 반값아파트,시범사업은 성공적이었다? /변창흠 세종대 산업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환매조건부 주택과 토지임대부 주택 등 이른바 ‘반값 아파트’ 시범사업의 저조한 청약 결과를 놓고 책임공방이 뜨겁다. 언론에서는 서둘러 반값 아파트제도 자체의 실패로 규정짓고 있다. 애초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제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청약 결과로 섣불리 평가하기에 앞서 제도의 실패인지 시범사업의 실패인지부터 우선 명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범사업은 새로 도입하는 제도나 제품을 홍보하고 실행가능성과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다. 그러자면 최소한 두 가지 조건은 갖추어야 한다. 우선 실행이 가능한 제도나 제품의 설계안을 제대로 마련해야 하고, 다음으로 설계안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전문가가 좋은 위치와 자재를 사용해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반값아파트 시범사업은 어느 조건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이 서둘러 시행됐다. 우선, 환매조건부 주택과 토지임대부 주택을 시행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각각의 제도들을 시행하기 위해 제안된 특별법은 여야간의 입장차이로 입법화하지 못한 채 주택법에 단 1개의 근거조항만 마련되어 있다. 때문에 분양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하지 않은 채 일반분양주택의 공급기준과 원칙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그 결과 제약은 많은데 분양가는 결코 낮지 않은 기형적인 주택을 공급하고 말았다. 둘째, 시범사업의 입지는 소비자들이 주목을 끌 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수도권 인기지역과 무관한 소규모 택지개발사업지구였고, 국공유지 비율이 낮아 분양가를 낮출 여건도 못 되었다. 모델하우스를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후미진 곳에 어설프게 지은 셈이다. 도심내 국공유지나 송파신도시와 같이 좋은 입지에 저렴하게 공급할 여건을 갖춘 지역을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시범사업은 역설적이게도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하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제 환매조건부 주택과 토지임대부 주택이 왜 도입되었는가,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를 다시 한번 되새길 때가 되었다. 청약미달이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한다면, 공공이 4855대 1의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을 공급했다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있는가? 주택분양시장에서 인기는 미래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는 것뿐이다. 분양가 상한제와 청약제도 개편이라는 새로운 제도환경에서 여전히 평생에 한두 번 있는 청약기회를 통해 대박을 기대하는 것이 우리내 청약시장의 현실이다. 분양가 인하로 최초 분양자에게 과도한 시세차익을 안겨주는 공공분양주택이 문제라면, 또한 민간임대주택에서 주거불안정에 시달리는 무주택서민들에게 무한정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수도 없다면 어렵지만 새로운 대안을 찾아나서야 한다. 바로 환매조건부 주택과 토지임대부 주택은 일반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의 중간영역에 해당하는 새로운 주택개념이다. 자가주택이되 공공성을 갖기에 공공자가주택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주택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보다는 새로운 제도를 가능하게 하는 법률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라도 여야는 국회에 계류 중인 공공자가주택의 건설과 공급을 위한 특별법을 조속히 합의 처리해야 한다. 이를 계기로 주택은 더 이상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주거의 대상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여야 한다. 변창흠 세종대 산업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실수요자 외면 ‘반값아파트’ 존폐 기로

    실수요자 외면 ‘반값아파트’ 존폐 기로

    시범사업에서 매우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한 소위 ‘반값아파트’ 정책이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정부는 연말까지 토지임대부 및 환매조건부 분양주택 공급 사업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어떻게 결론나더라도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토지임대부 및 환매조건부 분양 시범사업의 결과를 분석해 오는 12월 말까지 계속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건교부는 평가단을 구성, 여론·설문조사와 토론회 등을 거칠 계획이다. 대한주택공사가 군포 부곡지구에서 실시한 토지임대부 및 환매조건부 아파트 분양이 15%(804가구 중 119가구)라는 참담한 청약결과를 나타내면서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해 극심한 논란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와대와 정치권까지 책임공방을 벌이면서 정쟁의 양상으로까지 비화했다. 이번 분양실패의 1차적인 원인은 거창한 이름과 달리 분양가가 ‘반값’이 아니었다는 데 있다.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의 경우 분양가는 일반 아파트의 55%에 불과하지만 토지 임대료가 월 40만원이나 돼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환매조건부 주택은 일반 아파트보다 10년이나 더 긴 20년간이나 전매제한을 받는 데도 분양가는 10% 정도 낮은 데 불과했다. 청약 대기자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군포의 소규모 택지지구를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한 것도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시범사업의 연내 실시라는 촉박한 기일에 쫓겨 당장 공급 가능한 땅을 찾다보니 무리한 부지선정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공유지가 많아 토지 임대료 없이 낮은 분양가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유럽 등 외국의 성공사례를 지나치게 따라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법은 간단하다. 무늬만 ‘반값’이 아닌 진짜 절반가격의 아파트를 만들거나 도저히 그게 안될 것 같으면 아예 방침을 백지화하고 임대주택 확대 등 다른 대안을 찾으라는 것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반값 아파트가 성공하려면 값을 내리는 방법밖에 없지만 이 경우 나머지 재원을 정부가 국민 세금으로 충당해야 되는 딜레마에 빠진다.”면서 “차라리 반값아파트를 과감히 포기하고 기존 임대아파트를 제대로 만드는 편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 팀장은 “토지임대부 주택의 경우 공짜로 쓸 수 있는 국공유지를 구해 토지 임대료를 면제해 준다면 반값아파트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수도권에 그런 땅이 거의 없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그러나 “20년 뒤 주공에 고스란히 되팔아야 하는 환매조건부 주택은 비싼 전세를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도 보완이 어려워 폐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이번에 분양되지 않은 부곡지구 685가구(토지임대부 349가구, 환매조건부 336가구)를 수도권 무주택 가구주에 선착순으로 분양하기로 했다. 주공은 다음주 중 입주자 모집공고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분양물량이 모두 소화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주 진접지구 등 최근들어 수도권에서도 청약률이 저조한데 불리한 조건이 여전한 부곡지구의 물량에 얼마나 많은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일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co.kr
  • “폐기한 정책 政·言서 흔들었던 것”

    ‘반값 아파트’ 실패를 둘러싼 공방이 정치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처음부터 안 되는 정책을 정치권 때문에 실시했다며 ‘남탓’을 했다. 한나라당은 ‘전제 조건’을 무시한 채 설익은 실험을 해놓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발끈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7 벤처기업대상’ 특별 강연에서 “사리상·이치상 안 되게 돼 있다.”면서 “정부가 안 된다고 검토하고 폐기해 버린 정책인데, 누가 ‘반값 아파트’라고 흔들어 버리니까 온 정치권이 흔들고, 언론이 동시에 흔들고, 국민들이 ‘와’ 하고 따라갔다.”고 언급했다.“그래 놓고 반값 아파트 만들어 놓으니까 청약도 안 하고, 나보고 ‘그것밖에 못하냐.’고 한다.”고도 했다. 정부는 처음부터 실효성에 의문을 가졌으나 정치권 등에서 실시를 강력하게 요구해, 시범적으로 실시했다는 청와대 주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 말씀은 부정적이란 의견이 있었는데 그 뒤로 (정치권의) 강한 요구가 있어 일단 시범사업을 해보자고 한 큰 맥락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값 아파트란 표현을 저희가 안 쓰고 반값 아파트라고 저희 정책을 스스로 이름 붙여 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얼토당토 않는 주장”이라면서 “청와대의 책임전가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이번에 군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한나라당이 주장했던 반값 아파트가 아니다.”라면서 “국공유지 우선 활용, 용적률 상향조정, 분양원가 공개, 토지임대기간 40년 보장 등 전제 조건을 충족하지 않고 일반 아파트 분양가의 90% 아파트를 반값아파트라고 사기분양하다가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청와대는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더 이상 반값도 아닌 반값 아파트를 갖고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제도’를 제안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도 지난 17일 “이번 사업은 노무현 정부가 야당의 정책이 엉터리라는 것을 국민에게 오도하기 위한 ‘사기 아파트’였다.”며 “반값 아파트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국민 기만책이 성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환매조건부 분양 주택’을 주창한 대통합민주신당 이계안 의원도 범여권 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찬구 김지훈기자 ckpark@seoul.co.kr
  • [국감 뉴스라인] “반값아파트 임대도 검토”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이른바 군포 ‘반값 아파트’의 실패와 관련,“임대로 전환해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과 관련한 재원은 3조원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반값 아파트가 실패했기에 중단할 것이냐.”는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환매조건부나 토지임대부 주택의 추가 공급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이 안 되면 임대로 전환해서라도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포 반값아파트 0.1대1 마감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경기 군포 부곡지구가 0.1대1의 저조한 경쟁률로 분양을 마감했다. 미분양 물량은 더이상 팔지 않기로 했다. 대한주택공사는 반값 아파트 시범 사업인 군포 부곡지구에 대해 17일까지 사흘간 1∼3순위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 신청을 받은 결과, 전체 620가구 모집에 총 101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주택공사측은 “미분양 물량은 곧바로 선착순 분양하는 게 관례이지만 이번에는 아직 처리방법을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부곡지구의 1순위 경쟁률이 극히 저조하자 ‘반값 아파트’ 지속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참여정부 나랏빚 315조원 증가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국가직접채무에다 보증채무,4대 공적연금 책임준비금 부족액 등 광의의 국가부채를 합친 ‘사실상의 국가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1240조원으로 2002년보다 315조원이 늘었다고 주장했다. 국민 한 사람당 2568만원, 한 가구당 7855만원의 빚을 진 셈이다.‘사실상의 국가부채’는 김영삼 정권 말인 1997년 368조원, 김대중정권 말인 2002년 925조원 규모였다.●해외 골프관광으로 4년간 4조원 허비재경부가 이목희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골프관광객 63만 4400명이 지출한 금액은 1조 1402억원으로 2005년보다 461억원 증가했다. 해외골프관광 지출액은 2003년 7798억원,2004년 9828억원,2005년 1조 941억원 등으로 급증해 여행수지 적자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불량 LPG 판친다” 산업자원위원회의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가짜휘발유에 이어 프로판과 부탄의 비율을 조작한 ‘짝퉁’LPG가 유통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가스안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1대9인 프로판 대 부탄 비율을 무시하고 프로판을 최대 76%까지 섞은 LPG충전소 269개 업체가 적발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꼴사나운 ‘반값 아파트’ 책임 떠넘기기

    이른바 ‘반값 아파트’의 분양실적이 극히 저조하자 정부와 정치권이 낯뜨거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청와대다. 천호선 대변인은 “이런 결과를 예견했다. 무책임한 한건주의 정책의 결과”라며 정치권에 책임을 떠넘겼다. 반면 토지임대부 주택안을 발의한 홍준표 의원은 “정부가 ‘사기 아파트’를 지어놓고 장난을 치고 있다.”고 맞받았다. 환매조건부 주택안을 내놓은 이계안 의원 측도 “정부가 시행한 아파트는 전제조건이나 실행 내용이 법안과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누구도 반성하거나 실망한 서민을 위로하기는커녕, 책임만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우리는 당초 정치권과 정부의 합의로 추진되는 ‘반값 아파트’에 기대를 걸었다. 뿌리를 잘 내리면 집값을 안정시켜 서민에게 도움을 주고, 주택을 소유에서 거주개념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정책실험의 첫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 기대와는 달리 토지임대부나 환매조건부 모두 입주자가 현재의 분양주택에 버금가는 부담을 져야 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렇게 된 데는 사업을 추진한 정부와 주공의 무성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정치권의 압력에 떠밀려 할 수 없이 추진했다.”는 청와대의 고백은 애초부터 이 사업에 의지나 관심 따위는 없었다는 뜻 아닌가. 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해 놓고 이제 와서 그 책임을 정치권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법률로 제안했으면 추진 과정을 꼼꼼히 살펴봤어야 했다. 실패로 드러나자 법안 내용과 다르다며 허물을 몽땅 정부에 덮어씌우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반값 아파트’의 실패가 정치싸움에 눈이 먼 탓이라고 왜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는가. 책임공방할 시간에 ‘반값 아파트’가 외면당한 원인부터 찾아 수정·보완하는 게 도리다.
  • 中펀드 과열 경계령

    중국 펀드로의 쏠림현상이 심해지면서 투자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몰빵’보다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펀드나 아시아 신흥시장 펀드로의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펀드 판매사들도 각 지점에 분산투자를 권유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12일 기준 국내 펀드를 통해 중국과 홍콩에 투자된 돈은 28조 2397억원이다. 지난 4월말(6조 9032억원)의 4배다. 그동안 펀드를 통해 해외로 나간 돈(75조 6354억원)의 37.3%다. 특히 중국 증시의 초강세로 이달 들어서만 8조원이 중국과 홍콩으로 유입됐다.12일 해외펀드에 들어간 2조 4398억원 중 78.9%가 홍콩과 중국에 투자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이 15일 개설한 온라인 펀드몰에서 하루동안 펀드에 가입한 고객중 37.4%가 중국 펀드를 선택했다. 재테크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중국 펀드에 투자하거나, 여유자금을 전부 중국펀드에 투자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몇달 뒤에 쓸 여유자금을 ‘몰빵’하는 경우도 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 펀드 자체가 위험해졌다기보다는 중국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한 데 따른 위험과 부담이 커진 데다 기대수익률마저 높아진 상태”라면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판매사도 중국 증시 급락시 나타날 대규모 환매와 투자손실에 따른 판매사의 평판 위험(reputation risk) 등을 우려, 분산투자 유도에 나서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반값아파트’ 백지화될 듯

    정치권에서 추진했던 일명 ‘반값 아파트’가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첫 작품인 군포 부곡지구의 환매조건부주택과 토지임대부주택이 예상대로 실패했기 때문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대한주택공사의 ‘반값 아파트’ 청약 미달 사태는 무책임한 한건주의의 결과”라면서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결과를 냉정하게 평가한 뒤 계속 실시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면적인 재검토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주공은 15,16일 이틀간 청약저축 가입자 1,2순위를 상대로 군포 부곡지구(환매조건부주택과 토지임대부주택)에 대한 청약 접수를 한 결과 전체 620가구 모집에 모두 74명이 신청,0.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15일 1순위(0.11대1)를 상대로 접수를 했을 때에는 66명이 몰렸고,16일 2순위 접수에는 겨우 8명이 추가됐다. 반값 아파트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가격 이점이 없고 지역적으로도 인기가 없는 곳에서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물론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도 ‘반값 아파트’의 흥행 실패를 예견했었다.‘반값 아파트’인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는 각각 한나라당(홍준표 의원안)과 당시 열린우리당(이계안 의원안)에서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여론에 편승해 급조한 제도다. 당시 건교부 주택국장은 ‘반값 아파트’를 놓고 “마치 사과 반쪽을 반값에 판매하면서 ‘반값 사과’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토지임대부나 환매조건부 주택의 문제는 무엇보다 가격이나 재산권 행사 등 어느 쪽도 수요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데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환매조건부는 분양 후 20년 이내에 팔 수 없다.20년 뒤에 팔더라도 주공에만 팔아야 한다. 시세차익을 건질 수 없는 것이다. 분양가도 일반아파트의 90%선이어서 구입할 때에도 이점이 적다.박찬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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