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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담보대출 31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금융당국이 주택담보 대출 옥죄기에 나선 가운데 지난 6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3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5월에 비해 3조 5000억원 늘어나 잔액이 254조 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6월 증가액은 2006년 11월 5조 4000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 한은 관계자는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거래가 늘어나고 매매 및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가계대출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달 잔액은 399조 5000억원으로 5월에 비해 4조원 증가했다. 2006년 12월 4조 9922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면 지난달 기업 대출은 1조 6000억원 줄어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대출은 9016억원 늘었으나 대기업 대출이 2조 4623억원 줄었기 때문이다행 한편 단기자금 지표인 협의통화(M1)는 지난 5월 평균잔액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한 355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 증가율 17.4%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M1은 현금과 은행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등으로 구성된다. 광의통화(M2) 증가율도 12개월째 하락해 200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M2는 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수익증권 등을 추가한 개념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로 외국에서 들어오는 통화가 많아졌지만, 기업대출이 줄어드는 등 민간 부문으로 돈이 풀리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해외펀드 내년부터 비과세 폐지… 투자 어떻게

    해외펀드 내년부터 비과세 폐지… 투자 어떻게

    내년부터 해외펀드의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 투자자들의 대응전략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 비중 축소 등을 조언한다. 30일 기획재정부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펀드 비과세 조치는 환율 안정 등을 위해 지난 2007년 6월 도입됐다. 정부는 비과세 조치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한다는 당초 방침을 확정, 비과세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해외펀드 설정액은 29일 현재 주식형(774개) 57조 2473억원, 혼합형(115개) 6조 6323억원, 채권형(8개) 2069억원 등 모두 64조 865억원이다.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직전인 2007년 5월말 기준 설정액이 21조 1685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2년간 45조~50조원 이상이 신규 유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해외펀드 설정액이 급증한 데는 매매차익이 아무리 많이 생기더라도 세금을 한푼도 물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과수익 더이상 기대 어려워 그러나 내년부터는 매매차익이 4000만원 미만이면 14%의 세금을 내야 한다. 예컨대 해외펀드에 1억원을 1년간 투자한 뒤 20%의 수익률을 올렸을 경우 지금은 2000만원의 수익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세금(2000만원의 14%인 280만원)을 떼고 난 1720만원만 가져갈 수 있다. 실제 수익률이 17.2%로 떨어지는 셈이다. 매매차익이 4000만원 이상이면 누진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돼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해외펀드가 고수익을 올리고 있어 세금 부담 자체가 적지 않다. 지난해 해외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주식형이 -53.63%, 혼합형 -44.68% 등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 29일까지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주식형 33.45%, 혼합형 30.88%이다. 이런 추세라면 1억원만 해외펀드에 투자했어도 자칫 종합과세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일선 금융회사 창구에는 대응 노하우를 묻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의 투자대상 및 투자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외펀드 투자 목적이 크게 분산투자 효과와 초과수익 확보 2가지인데, 이 가운데 초과수익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서다. ●상품군 다양한 역외펀드 관심 오대정 대우증권 WM(Wealth Manager·자산관리)리서치파트장은 “현재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이 최대 50% 정도라면 이를 30%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은 지역에 투자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선진국보다 이머징을 중심으로 비중을 가져가는 이른바 슬림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역외펀드로의 ‘갈아타기’도 검토할 만하다. 역외펀드는 해외에서 만들어서 해외에서 운용되는 펀드이다. 그동안 역외펀드는 비과세 혜택에서 제외된 데다 지난해 선물환을 이용해 환 헤지를 했던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보면서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졌었다. 오 파트장은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폐지되면 역외펀드와의 차별성이 거의 없어질 것”이라면서 “해외펀드보다는 역외펀드가 더 상품군이 다양한 만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비과세 폐지 이후 세 부담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환매 시기를 조정해 매매차익을 연도별로 분산하거나 펀드를 가족 명의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펀드 수수료 차등화 판매사 이동도 가능

    펀드 수수료 차등화 판매사 이동도 가능

    다음 달부터 펀드 판매수수료를 판매회사별로 차등화하고 수수료율을 금융투자협회나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 공시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종류가 같은 펀드의 경우 수수료 등 판매사의 서비스에 따라 고객이 자유롭게 판매사를 갈아타는 ‘판매사 이동제도’가 올해 4·4분기 중 도입된다. 이동제는 휴대전화처럼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회사로 바꾸는 이치와 같다. 금융감독원은 24일 펀드시장 경쟁을 통해 펀드 판매수수료를 낮추고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판매수수료 더 내려라” 판매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왔다. 운용수수료율은 0.5% 수준인데 판매수수료율은 0.96%여서다. 펀드상품을 개발하고 자금을 직접 굴려 수익을 내는 운용사들보다 이들 상품을 팔기만 하는 판매사들이 두 배나 더 많은 돈을 챙긴다는 얘기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형국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판매수수료를 판매사에 따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펀드 상품이라서 어느 판매사든 같은 수수료를 받았던 것을 A라는 상품에 대해 B은행에서는 1%를, C증권사에서는 0.8%만 받을 수도 있다. 가격파괴를 통해 손님을 끌어모으라는 얘기다. 동시에 이를 고객들이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인터넷으로 공시토록 했다. 공시는 전산시스템 정비가 끝나는 대로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www.kofia.or.kr)의 ‘펀드별 보수·수수료 비교 공시’ 항목 아래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판매방법·금액, 투자기간에 따라 판매수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예를 들어 투자금액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나 12개월 이상 장기투자일 경우 판매수수료율을 더 깎아주도록 하는 것이다. ●“판매사는 서비스경쟁 벌여라” 판매수수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판매사들도 나름대로 항변해 왔다. 고객이 찾아왔을 때 적합한 상품을 안내하고 이해를 돕는데는 각종 자료와 교육받은 인력 등 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판매사들이 이런 뒤치다꺼리를 열심히 했냐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관련 민원을 받아보면 팔 때는 성심성의껏 설명해주다가 일단 팔고 난 뒤에는 고객들이 펀드에 대해 물어보면 ‘우리는 팔기만 할 뿐 잘 모르니까 자세한 건 운용사에 물어보라.’는 식으로 대응한다는 불만이 많았다.”면서 “판매수수료가 비싸다기보다 거기에 걸맞은 애프터 서비스가 없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판매사 이동제도다. 그동안에는 불친절하고 무성의한 대답 때문에 아니꼬와서 판매사를 옮기려 해도 적지 않은 환매수수료를 물고, 또 다른 판매사에 판매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참아야 했다. 판매사 이동제는 똑같은 펀드 상품이라면 별도의 환매수수료 없이 판매사를 옮길 수 있도록 해준다. 다만 계좌를 옮기는 작업은 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비용 1만~1만 5000원은 내야 한다. 관련 규정과 전산시스템을 고치는 기간을 감안하면 4분기쯤 도입이 가능하다. 판매사와 운용사간 힘의 균형도 되찾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와 판매사가 계열사 관계로 묶여 있는 곳이 많은데 이 경우 아무래도 돈을 모아다 주는 판매사의 입김이 강해지다 보니 판매사에 지나치게 많은 몫을 떼주거나 그럴듯하게 팔기에만 좋은 상품을 개발해내놓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판매사 이동제가 도입되면 이런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이자 오르막길?

    주택담보대출 이자 오르막길?

    최근 금리 인상설이 고개를 들면서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다시 많이 받기 시작해 더욱 민감해하는 모습이다. 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에서 다소 벗어났던 대출자들은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결정짓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CD금리는 아직 이렇다 할 변동이 없다. 3개월짜리 CD금리는 지난 4월16일 이후 두 달째 연 2.41%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채권금리 동향이 심상찮기 때문이다. 이달 1일 3.81%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일 현재 4.25%로 보름새 0.44%포인트나 올랐다. 회사채 3년물(AA-) 금리도 같은 기간 0.40%포인트 상승했다. 단기물은 더 올랐다. 1년짜리 은행채(AAA) 금리는 2.99%에서 3.60%로 0.61%포인트 급등했다.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 금리도 이달 들어서만 0.74%포인트나 치솟았다. 여기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채권금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끝낸 뒤 이성태 한은 총재가 “경기 하강세가 거의 끝났다.”며 정책기조 변경을 암시한 직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장은 “단기 채권을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는 지금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CD 금리도 결국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개월물 CD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6개월물 CD 금리는 이미 조금씩 오르는 양상이다. 주택담보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의 90%는 앞으로의 금리 변화에 따라 대출 이자가 달라지는 변동금리형이다. CD 금리가 쉽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풍부해 굳이 높은 금리로 CD를 발행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1일 한은이 실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입찰에는 47조 5000억원이나 몰렸다. 이날 낙찰금리는 2.00%. 저금리에 큰 돈이 몰렸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 곳간에 여윳돈이 많다는 방증이다. CD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가계대출이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섣불리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요즘 시장 일각에서 “금융당국이 CD 금리를 붙잡고 있다.”는 말이 도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확대 움직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에 16조원이 풀리면서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 데다 자칫 무리한 대출이 은행 건전성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완중 기은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하반기 재정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고, 구조조정도 본격화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결단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부 경제기조 유지] 출구전략 언제 여나… 한은 -재정부 온도차

    한국 경제를 이끄는 두 축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현실 인식에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출구 전략’(Exit Strategy·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돈을 대거 푸는 등 지금까지 해온 경기부양책에서 탈출하는 전략)을 실행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부터라도 관련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언제든지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내 금리 인상 등 필요성 낮아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 상황을 바라보는 한은의 입장은 ‘조건부 낙관론’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끝낸 직후 “생산 활동이 상당히 호전되고 내수 쪽에서도 부진이 완화되면서 경기 하강세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이후 경제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점치기는 좀 어렵다.”는 말을 덧붙였지만 정책기조 변경 가능성을 시장에 암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12일 “성장과 고용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가 회복됐다고 할 수 있느냐.”며 비관적 견해를 더 강하게 내비쳤다. 시중의 돈을 다시 흡수할 정도로 우리 경제가 정상 체력을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전문가들 역시 당장 금리 인상을 단행할 상황은 아니라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를 보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우리 경제가 (조기 예산집행 등에 기대어) 인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측면도 강하기 때문에 3· 4분기에 고무적인 성장을 계속할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경제 회복속도가 하반기 들어서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리 인상 등 출구 전략을 올해 실행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한은은 미국 등 세계 경제가 내년 1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전제하며 지금 (금리 인상을)하면 내년 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는 모습”이라면서 “이에 대해 재정부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금리 정책에서) 움직일 필요가 있겠냐는 것으로 누가 맞냐는 것보다는 기관의 관점이나 설립 목적에 따른 차이”라고 분석했다. ● 전문가 “출구전략 준비를”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경제 회복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유동성 인플레이션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당장 출구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올 4분기부터 기준금리 인상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중단, 통화안정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과잉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연구위원도 “최근 장기 채권 금리 상승 등을 봤을 때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구두 경고 등을 통해 서서히 비생산 영역으로 쏠리는 자금을 완만히 조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순우 실장도 “출구 전략은 당장 쓸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정부와 민간에서의 활발한 논의와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세계적으로도 재정 정책과 더불어 어느 나라가 과잉 유동성을 잘 조절하느냐가 향후 위기 극복 이후 경제 위상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준혁 연구위원은 “중앙은행의 역할은 날씨가 갑자기 여름에서 겨울로 가지 않도록 가을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 여부보다 구조조정이나 재정 건전성 등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 더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코스피 1600땐 펀드런 가능성”

    “코스피 1600땐 펀드런 가능성”

    펀드에서 자금을 거둬들이는 투자자가 늘면서 일시에 대규모 자금이 빠져 나가는 ‘펀드런’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9677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는 2007년 4월 2조 8865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또 올 들어 월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3월 260억원이 유일했다. 1월 219억원, 2월 1047억원, 4월 3452억원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연초이후 자금유출 증가세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1조원 이상 펀드 17개 가운데 7개는 2005년 1월 이전 설정된 펀드로, 코스피지수 1200∼1300선에서 집중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때문에 이들 자금은 1400∼1600선에서 환매 유인이 있고, 실제로도 연초 이후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환매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 경우 펀드런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과거 국내에서 펀드런이 이뤄진 시기로는 정보기술(IT) 버블 이후 설정 잔고가 64조원에서 45조원으로 줄어든 2000년 6월~2001년 4월, 설정 잔고가 61조원에서 37조원으로 감소한 2002년 8월~2004년 12월 등을 꼽는다.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대부분이 코스피지수 1600선 이상에서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원금을 회복하는 시점인 코스피지수 1600선에서 환매 욕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은 “자금이 유입된 코스피지수대만 놓고 보면 1600선 이상이 펀드런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홍융기 삼성투신운용 퀀트전략팀장은 “투자자는 손실 상황에서는 원금 회복시 환매를 하겠다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지만, 실제로 원금 회복 시점에 도달하면 환매를 망설이기 마련”이라면서 “코스피지수 1600선 진입은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징후로 받아들여지는 시기일 수 있는 만큼 펀드런이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펀드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투자자 불만이 여전해 해당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부당이득을 철저히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보원 펀드 상담 중 불완전판매가 절반 넘어 소비자원에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접수된 펀드 관련 상담 249건의 이유를 분석한 결과 불완전판매가 52.2%를 차지했다. 황진자 소비자원 책임연구원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업자의 부당이득을 철저히 거둬들이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한다.”면서 “소비자가 쉽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상시스템을 정비하고, 부당권유 등의 금지행위를 하면 과징금을 철저히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불법 행위에 대한 소비자 입증 책임을 완화시킨 금융상품판매법이 있으며, 실제 취한 부당이득보다 더 많이 환수하는 징벌적 배상제 도입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이날 우리은행과 우리CS자산운용에 파워인컴펀드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를 하기로 의결했다.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오해할 수 있도록 광고문안을 만들고 투자안내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펀드는 2300여명에게 총 1700억원어치 이상 팔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CMA 신용카드 만들까

    이달부터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신용카드를 결합한 ‘CMA 신용카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됐다. 그동안 CMA는 체크카드 기능만 허용돼 계좌에 잔액이 없으면 결제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신용카드 기능이 추가돼 결제일에 맞춰 해당 계좌에 필요한 대금만 입금하면 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기존 신용카드 서비스를 고스란히 이용하면서 은행 계좌와 달리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CMA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우리·현대·롯데·삼성카드 등 4개 카드사와 손잡고 7종의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현대증권도 현대·신한·우리카드와 제휴해 이달 안으로 모두 6종의 신용카드를 출시했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5종(현대·롯데·삼성카드), 대우증권 5종(신한·현대카드), 굿모닝신한증권 3종(신한카드), 미래에셋증권 3종(신한카드), 삼성증권 2종(삼성카드), HMC투자증권 2종(현대카드) 등 대형 증권사들도 카드사와 손잡고 CMA 신용카드를 앞다퉈 판매하고 있다. 첫 출시에 맞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경품 행사도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카드 발급 고객에게 현금 1만원을 CMA에 입금해 주고, 3000만원 상당의 추첨 이벤트도 실시한다. 삼성증권은 3개월간 온라인 주식매매수수료를 10% 할인하고, 7월 말까지 신용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여행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현대증권은 이마트 할인쿠폰 등을, 동양종금증권은 해외여행·백화점 상품권 등을, 대우증권은 SK상품권이나 호텔숙박권 등을 각각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하지만 신용카드의 결제계좌를 은행에서 증권사로 무턱대고 갈아탈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어 꼼꼼한 선택이 필요하다. 우선 CMA에는 아직 소액지급결제서비스가 도입되지 않은 상태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CMA 활용 범위가 은행 계좌 수준까지 확대된다. 하지만 지금은 입출금 수수료 부과나 계좌이체 제한 등 갖가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소액지급결제서비스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이르면 다음달 가장 먼저 실시하고, 다른 증권사들은 오는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CMA는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CMA 가운데 은행 예금처럼 최고 5000만원까지 원금 보장이 되는 것은 종금형이다. 각각 한국증권금융과 자산운용사에 위탁해 운용 성과에 따라 실적을 지급하는 일임형(MMW)과 MMF형, 확정 금리를 주는 환매조건부채권형(RP형) 등은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눈앞의 혜택만 좇을 경우 나중에 불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평소 거래 성향을 감안해 신용카드 결제계좌로 은행 또는 증권사를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아동보호구역 CCTV설치 추진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보육시설 등의 반경 500m 이내 아동보호구역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2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아동복지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은 시·군·구청장이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아동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CCTV를 설치, 관리토록 했다. 정부는 또 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공공청사 등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도 의결했다. 법률안은 건축 연면적이 6만㎡ 이상인 숙박시설, 목욕탕을 짓거나 관광단지를 개발할 때에는 빗물을 저장, 이용할 수 있는 중수도 시설을 반드시 갖추도록 했다. 또 중수도 및 하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설치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등록업체만이 설계, 시공토록 했다. 정부는 또 정부입법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부처 협의와 동시에 입법예고할 수 있도록 한 ‘법제업무운영규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부처 협의과정에서 법리적 이견이 발생하면 주관기관의 장이 정부입법정책협의회에 상정을 요청할 수 있고, 법제처장이 국무총리실장 등 관련 기관에 통보하는 등의 협의·조정절차가 마련됐다. 이밖에 정부는 노후자동차를 교체하거나 환매조건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때, 그리고 미분양 리츠·펀드의 취등록세 감면액에 대해 부과되는 농어촌특별세를 비과세하는 내용의 농어촌특별세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국 증시상승률 OECD 1위

    한국 증시상승률 OECD 1위

    올해 1·4분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외국인들의 힘이 가장 컸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양극화’가 극심해 상승세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말까지 OECD 30개 회원국의 증시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지수가 7.27%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와 함께 1분기에 오름세를 기록한 지수는 포르투갈 PSI제너럴지수(0.40%)가 유일했다. 나머지 28개국은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아이슬란드는 무려 -38.26% 급락했으며, 스페인 -15.91%, 이탈리아 -15.86%, 미국 -13.30%, 영국 -10.62%, 일본 -8.38 등이다. 또 코스피지수의 연초 대비 지난달 말까지 상승률은 23.81%로 터키(30.36%), 그리스(29.25%), 헝가리(27.80%)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고공 행진’을 한 원인으로는 연초의 환율 효과, OECD 회원국 중 유일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세 등이 꼽힌다. 특히 증시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3월 이후 증시 반등을 이끈 주역으로 지목된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9조 52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도 같은 기간 1조 816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증시 반등을 뒷받침했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10조 723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펀드 환매에 따른 자금 이탈이 주요 원인으로,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 견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대립이 증시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걸림돌”이라면서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허용과 프로그램 매물 부담, 여기에 외국인의 관심마저 줄어들면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1포인트(1.38%) 오르며 1415.10으로 마감, 14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 여파 등으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7.80원 내린 1237.20원을 기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신한銀 목표달성형 펀드 특허 취득

    신한은행은 26일 금융권 최초로 목표달성형 펀드 운용 시스템에 대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펀드 가입 때 고객이 설정한 목표금액과 목표수익률이 동시에 달성되면 자동 환매되는 시스템이다.목표달성형 펀드는 신한BNPP자산운용의 신한BNPP 탑스 모아 펀더멘털 인덱스증권투자신탁과 신한BNPP 스마트 코스피200 인덱스 증권투자신탁, 유리자산운용의 유리 데일리 인덱스 증권투자신탁 등 3종류가 판매되고 있다.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억이상 고가아파트 거래 작년의 2배

    20억이상 고가아파트 거래 작년의 2배

    ‘부동산 큰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주춤했던 고가아파트의 거래가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여윳돈을 가진 ‘큰손’들이 부동산 투자를 재개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20억원 이상의 아파트 거래는 모두 144건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36건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20억원 이상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가 106건, 월평균 17.7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거래건수이다. 월별로 보면 1월에 31건이 거래됐으며, 2월에는 19건으로 줄어들었다가 3월 46건, 4월 48건으로 크게 늘었다. 가장 비싸게 팔린 집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전용면적 244㎡로 49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48억 7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년 만에 처음 팔린 것이다. 두번째로 비싸게 팔린 집도 타워팰리스1차 전용면적 245㎡로 49억원에 거래됐으며, 1개월 전인 3월 말에는 48억 1000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다. 이외에 서초동 더미켈란 전용면적 267㎡가 40억원, 압구정동 현대 65동 전용면적 244㎡가 38억원에 거래됐다. 올 들어 30억원이 넘는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11건으로 더미켈란을 제외하고 10건은 모두 강남구에 있는 집이다. 11건 중 5건이 4월에 계약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전용면적 195㎡)는 올 들어서는 아직 한 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처럼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을 놓고 시장에서는 큰손들이 움직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집값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바닥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강남권 금융가에서는 펀드를 환매한 자금이 타워팰리스 매입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시중에 800조원이 넘는 유동자금이 나돌고 있지만 기업 등 생산적인 곳에 투자하기보다는 부동산 등 투기성 자금으로 흘러들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 송도 아파트 분양 현장에 수만명이 몰린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과 관련, “어떤 사람들이 아파트를 구매했는지 정확한 분석을 할 수는 없다.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인지는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경제플러스] 국내주식형펀드 이달 4760억 순유출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090억원이 순유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일 1399억원의 순유출에 이어 이틀 연속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순유출된 금액은 4760억원으로 전달의 3450억원을 넘어섰다. 1000억원대의 대규모 순유출이 나타난 것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따라서 이틀 연속 대규모 환매로 ‘펀드런’(대량환매)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주파수 분배 의료복지·교통물류 분야 확대

    지상파방송 및 이동통신에 국한됐던 전파(주파수) 정책이 의료복지, 교통물류, 생산제조, 사회안전 등 산업·생활 전반으로 확대된다. 4세대(G) 이동통신 기술개발과 고화질의 울트라(U) HDTV 시범서비스, 새로운 주파수 활용 등을 위해 2013년까지 1조 5287억원이 투입된다. 방통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파 관련 중장기 정책방향을 담은 전파진흥기본계획(2009~2013년)을 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현재 40메가bps 정도인 이동통신 전송속도를 2013년에는 HD채널 40개를 동시에 보낼 수 있는 600메가bps로 끌어올려 4G 시대에 대비할 예정이다. 또 2013년에는 현재의 HDTV보다 4~16배 고화질인 UHDTV 및 3차원(D) TV의 시범서비스도 이뤄진다. 전파의 창의적 이용 차원에서 건강·안전 등 생활밀접형 주파수의 분배 및 물류관리, 차량용 레이더, 로봇제어 등 새 서비스 수요가 많은 분야에 주파수의 분배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70~90㎓ 및 테라(1000기가)헤르츠 주파수를 이용할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전파 관련 규제가 사후규제로 바뀌고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는 특정 서비스만 허용하는 현재의 체계도 사업자들에게 자율권을 주는 쪽으로 바뀔 전망이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성접대 사건 및 주식 우회 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복수케이블TV사업자(MSO) 티브로드홀딩스의 큐릭스 지분 인수를 승인했다. 방통위는 티브로드가 군인공제회 등을 통해 큐릭스의 주식을 환매 방식의 이면계약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방송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으나 “문제 없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향후 방통융합 시대를 맞아 다양한 편법 인수·합병의 길을 터놓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제플러스] “증권사 환매만류 손실 배상해야”

    증권사 직원이 투자자에게 부당하게 펀드 환매를 만류해 손실을 입혔다면 손실액의 60%를 배상해야 한다는 분쟁조정 결정이 내려졌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6월 4개 펀드에 2억 4000만원을 가입했으나, 증권사 직원의 부당한 가입 및 환매 보류 권유로 6600만원의 손실을 봤다며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A씨가 펀드 투자 경험이 있고 투자설명확인서에 서명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부당하게 가입을 권유받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A씨의 환매 의사에 대한 증권사 직원의 대응을 담은 녹취록을 보면 원금과 수익 보장 등을 약속하며 환매 보류를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에 해당해 위법”이라고 결정했다. 분쟁위는 “다만 A씨는 스스로 환매를 결정할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40%의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 [금융상품 백화점]

    ●KB국민지주 ‘KB플러스타통장·플러스타세이브카드’ 하나의 통장으로 은행·카드·증권·보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복합상품이다. 주식투자를 위해 유보해 놓은 통장잔액에도 연 4%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카드 사용실적의 최대 4%, 주식매매 수수료의 5%는 포인트로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대출이자 납부는 물론 펀드 적립, 보험료 차감, 통신료 납부, 주식매매 등 다양하게 쓸 수 있다. 포인트가 3만점이 넘으면 1포인트당 1원으로 현금교환도 가능하다. ●하나대투증권 ‘1:1 온라인컨설팅 서비스 멘토스’ 주식투자자들에게 일대일 온라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올해 1·4분기 동안 코스피지수는 7.27% 올랐지만 멘토스 매니저들의 수익률은 최고 156.5%를 기록했고, 종목별 실수익률은 22.2%에 이르렀다. 멘토스 매니저는 7종목 이하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영한다. 1분기 누적 총수익률로는 이승주 매니저가 190.5%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박노식(187.4%), 3위는 김동욱(186.4%) 매니저 등이 차지했다. ‘현명한 조언자’라는 뜻의 멘토스는 하나대투증권이 인터넷과 증권방송, 모바일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실시간 제공하는 컨설팅이다. 단순 종목 추천을 넘어 멘토의 추천종목과 이익실현 혹은 손절매 시점을 문자메시지로 받는다. 투자성향에 맞춰 멘토를 선정하고 또 변경할 수 있다. ●대우증권 ‘산은 삼바브라질 채권형 펀드’ 브라질 국공채와 회사채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 브라질 전용 채권형 펀드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에다 채권 자체 수익과 약달러로 인한 추가적인 환차익도 노린다. 현재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11.25%로 높은 수준이다. 금리인하 여력이 있는 셈이다.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브라질 채권가격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원자재 시장이 추가적으로 오른다면 브라질 헤알화는 더욱 강세를 띨 전망이다. 현재 연초 이후 13%의 수익을 거뒀다. 선취수수료는 0.5%,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부과한다. 현지 사정에 밝은 브라질 최대 민간 금융기관인 이타우(ITAU)그룹의 운용 자문을 받는 것도 강점이다. ●제일화재 ‘뉴에이지 플랜 종합보장보험’ 월 3만원의 보험료로 일반상해 후유장해는 물론 소아암 진단비 및 수술비, 신생아 입원비, 유산수술비, 유괴납치 정신피해 위로금 등 자녀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통합형 어린이보험상품이다. 자녀에게 암진단, 상해사고가 발생해 80% 이상 후유장해가 발생하면 보장보험료의 납입을 면제해주고, 형제·자매 추가 가입 때는 첫회 보험료 5%를 할인해준다. 성인담보 특약으로 전환하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 큰손들 “100억대 오피스텔 빌딩 찾아달라”

    신한은행 서울 서초동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 근무하는 김수경 PB팀장은 최근 강남 상가를 뒤지고 다니는 것이 일이다. 50억~100억원대 미만의 수익성 부동산을 찾아달라는 고객의 주문이 밀리면서 매물을 찾아 리스트를 만든 뒤 주변 환경부터 가격 동향, 공실률까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신사동이나 강남대로변에 건물이 나오면 연락 달라는 고객이 10여명에 이른다.”면서 “입질이 늘자 매물을 도로 거둬들이는 상가 주인들이 많아 좋은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증시와 부동산이 들썩이는 가운데 ‘큰손들의 귀환’은 시중은행 PB들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됐다. 우리은행 PB사업단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강남의 오피스텔 빌딩은 보통 100억원이 넘어 쉽게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움에도 매물이 없다.”면서 수익성 빌딩의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안 팀장은 “그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판단이 큰손 고객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청담PB센터 강신주 팀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강남 지역에선 적극적인 부동산 매수 수요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한발 늦은 대기자금이 몰리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강남 진입을 타진 중인 해외교포 소유의 자금 유입도 적지 않다. 원화 환율이 달러당 1400~1500원대일 때 환전해둔 돈을 알음알음 소개받은 강남권 은행 PB들에게 맡겨 관리해온 돈이다. 수십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자산가 중에는 채권에 눈을 돌리는 이도 많다고 PB들은 말한다. 이들이 주로 찾는 것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단, 아직은 보수적인 투자가 대세다. 강 팀장은 “수익률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위험이 있어 보이는 회사는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 부자들의 투자 원칙”이라면서 “그나마 젊은 부자가 많은 청담지역에서도 B등급 이하 회사채는 철저히 외면받는다.”고 귀띔했다. 투자 시기를 놓치고 무릎을 치는 부자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증시와 부동산이 워낙 짧은 시간에 가파르게 올라 미처 대처하지 못한 부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금을 거머쥔 채 수시로 PB들과 연락하며 시장에 들어갈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고경환 팀장은 “3개월짜리 단기예금을 해약해 주가연계증권(ELS)으로 갈아타고 싶다든지, 해외펀드를 환매해 국내펀드를 사고 싶은데 적당한 시기를 알고 싶다는 등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상투를 잡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것은 부자나 서민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같은 부자들의 투자처 찾기가 아직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에 투자하더라도 강남 3구로 국한돼 있고 채권도 만기가 짧은 우량주만을 선호하는 ‘편식’ 현상이 강해 부자들의 돈 풀기가 시장 전반으로 이어지기엔 무리라는 주장이다. 기업은행 분당파크뷰지점 강우신 PB는 “일부 자산가의 움직임을 선행지표로 삼아 일반서민이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식으로 따라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면서 “부자들 역시 무게중심 이동이라고 할 만큼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주식·부동산 들썩들썩… 버블?

    시중의 넘쳐나는 자금이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가 미분양 아파트가 속속 팔려나가는 한편 재무구조가 좋지 않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주식의 상승률이 다른 종목을 뛰어넘고 있다.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서울 뚝섬 ‘갤러리아 포레’는 분양가가 27억~52억원인 고가 아파트여서 미분양이 많았으나 최근 문의전화와 함께 매수자들이 늘고 있다. 전체 230가구 중 올 들어서만 20가구 이상 팔렸다.분양가 30억~40억원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 ‘게이트힐즈 성북’ 단독주택도 이달 들어 계약이 속속 체결됐다. 큰 평형이 많은 서초구 반포 래미안과 반포 자이의 10억~30억원짜리 고가 미분양 아파트도 이달 들어 각각 20가구 이상씩 주인을 찾았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도 펀드 환매자금 등 부동자금이 유입되면서 저가 매물 중 상당수가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건설 관계자는 “최근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과 함께 정부의 규제완화가 시중의 유동자금을 부동산으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증시에서는 그동안 과도한 차입이나 불안정한 재무구조 등으로 우려를 낳았던 금호아시아나와 STX, 두산그룹 등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액면가 미만 종목 대부분이 액면가 이상을 회복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또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등급 평정을 받은 33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월말 이후 주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BBB+등급 이하 수익률이 A-등급 이상에 비해 높았다. A+등급과 A등급은 각각 21.8%, 32.9% 오르는 데 그친 반면 BBB+등급과 BBB등급은 각각 39.9%, 53% 상승했다. B등급은 무려 68.7%의 상승률을 보였다.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돈이 잘 돌고 있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돈이 막혔던 곳부터 돌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면서 “과잉 유동성 논란에도 당분간 정부의 유동성 환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동성 랠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과열 조짐은 주식시장보다 부동산시장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증시 유입 자금은 기업으로 들어가는 순환적인 성격을 갖기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부동산시장의 투기나 버블 가능성은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성곤 장세훈기자 sunggone@seoul.co.kr
  • 개미들 “쪽박 차느니 내가 책임진다”

    개미들 “쪽박 차느니 내가 책임진다”

    증권시장 주변의 대기성 자금인 고객 예탁금이 16조원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치다. 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차하면 뛰어들겠다는 태세다. ‘쪽박 펀드’의 쓰라린 상처와 ‘직접 투자’의 공포 사이에서 망설이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차라리 내 책임 아래 직접 주식에 투자하자.’는 쪽으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고객 예탁금은 16조 472억원이다. 2007년 7월18일(15조 7694억원)의 종전 최고기록을 넘어섰다. 고객 예탁금이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돈이나 주식을 판 뒤 찾아가지 않은 돈을 말한다. 증시 호전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 읽힌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어도 주식 투자는 아직 위험하다는 인식이 많았다.”며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그런 인식이 많이 누그러졌다.”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으로 손실 줄자 환매 나서 펀드 손실률이 아직 큰 것도 개인들의 직접 투자를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매월 일정액씩 주식을 사들이는 적립식 펀드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원금을 거의 회복했거나 소폭 마이너스 상태이지만, 한꺼번에 주식을 샀던 거치식 펀드는 아직도 수익률이 -30~-40% 수준이다. 그나마 주가 상승으로 손실이 줄어들자 환매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새 국내 주식형 펀드는 2916억원 순환매(신규설정액-해지액)됐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개인들의 직접 투자가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펀드 상처가 워낙 커 주식을 외면하는 심리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펀드 자금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다.”며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증시 직접투자로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예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HSBC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아직 증시 랠리에 뛰어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 이유를 들어 추가 상승장을 점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HSBC는 이날 증시를 위한 4가지 변명을 제시하면서 “이들이 시장에 (본격)뛰어들 때 유동성의 힘으로 시장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 조정을 얘기할 만큼 악재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상승의 힘이 여전히 있으니 잔치를 즐기라.”고 했다. ●“일부 과열조짐” 상승장 마감 경고도 하지만 아시아 증시가 지난달 3일 이후 한달반 만에 무려 35%나 오른 점을 들어 상승장 마감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비관론자들은 “주가가 과도하게 급하게 올랐고 일부 과열 조짐마저 보인다.”며 “끔찍한 1·4분기(1~3월)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어닝 쇼크가 시장을 짓누를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72포인트 떨어진 1329.00으로 마감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
  • 펀드투자 들락날락 말고 길게보라

    펀드투자 들락날락 말고 길게보라

    주식시장에서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손해를 볼 위험은 크게 줄어드는 반면 수익률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펀드에서는 수수료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장기 투자관점에서 수수료 등 보수비용도 세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삼성투신운용에 따르면 196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48년간 미국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의 수익률 등을 분석한 결과, 1년 동안 투자할 경우 이익을 볼 수 있는 확률은 평균 72.65%에 그쳤다. 반면 투자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면 이익 확률은 83.15%로 늘었고, 7년간 투자하면 88.82%, 10년간 투자하면 92.76%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연평균 수익률은 1년 8.13%, 3년 7.42%, 7년 7.13%, 10년 7.52% 등으로 1%포인트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펀드 수익률이 유형에 상관없이 주식 시장의 움직임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 투자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셈이다.<서울신문 4월 15일자 15면 보도> 홍융기 삼성투신운용 퀀트전략팀장은 “가입한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벤치마크 수익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 감정적인 환매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펀드에 대한 투자기간과 투자금액 등의 조건이 동일하더라도 보수비용에 의해 수익률은 큰 차이가 났다. 게다가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수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도 더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월 50만원씩 10년 동안 적립한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이 10%라고 가정할 경우 보수비용을 제외한 실제 수령 예상액은 주식형(평균 보수 2.5%)이 8882만원, 인덱스형(1.5%) 9388만원, 온라인 인덱스형(0.7%) 9824만원이다. 투자 원금 6100만원 대비 수익률은 각각 45.61%, 53.91%, 61.05% 등이다. 펀드 적립 기간이 30년으로 늘어나면 수령 예상액은 주식형 6억 3212만원, 인덱스형 7억 7112만원, 온라인 인덱스형 9억 8960만원이다. 투자 원금 1억 8250만원 대비 수익률도 246.37%, 322.54%, 398.06% 등으로 확대된다. 홍 팀장은 “보수비용을 1% 아끼는 것은 수익을 1% 더 낼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특히 보수에서 1%의 차이는 복리 효과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수익률을 2배 이상 차이가 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용산역세권 개발 ‘용두사미’ 되나

    용산역세권 개발 ‘용두사미’ 되나

    사상 최대 개발 프로젝트로 꼽히는 28조원 규모의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이 사업비를 조달하지 못하면서 사업지연은 물론 무산 우려도 제기된다. 차선책으로 분리개발도 거론되고 있다. 코레일은 14일 용산 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과 관련,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가 토지대금을 내면 지난달 일방적으로 보내온 사업협약 변경 등을 논의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으면 사업부지를 환매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2차 토지대금을 계속 내지 않으면 관련법에 따라 미납 중도금에 대해 연이율 17%의 연체이자를 부과하고 중도금 대상 토지에 대한 환매 절차를 밟는다며 드림허브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 참여한 드림허브(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의 출자회사)측은 금융위기로 자금 조달이 어렵다며 코레일이 매각한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중도금과 이자 등 4027억원을 납부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내지 못하고 납부기한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드림허브가 3차 부지 중도금의 납부연장 등을 요구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28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개발자금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계산이 깔려 있다.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합동개발하기로 한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거센 반발, 높은 땅값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분양 전망이 밝지 않은 것 등 사업성이 불투명해진 것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드림허브는 중도금 등의 납부유예나 이자율 인하 외에 땅값 인하·용적률 상향조정·주거부문 확대 등을 내심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다. 땅값 인하는 코레일이 공기업 재산 매도관련 법규를 들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용적률 상향조정이나 주거부문 확대 등도 사업의 한 축인 서울시가 특혜시비 등을 우려해 쉽게 동의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시는 최근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업무지구(44만 2000㎡)와 서부이촌동(12만 4000㎡)을 분리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쪽짜리 개발로 전락할 수도 있게 됐다. 코레일의 압박과 분리개발 검토 등으로 드림허브도 급해졌다. 15일 마스터 플랜을 발표해 사업의지를 밝히고 코레일의 양보를 얻어내려 했으나 상황이 변하자 마스터 플랜 발표를 놓고 고민 중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경제위기로 상황이 바뀐 만큼 코레일이 상황에 대해 신축적으로 대응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섭 코레일 사업개발본부장은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법적 조치 등의 대응 방안은 피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이 양보를 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한동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표류할 전망이다. 설사 코레일과 드림허브가 극적인 합의를 하더라도 사업지연 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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