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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크’ 코스피 반등 실패

    유동성의 힘으로 ‘2000 고지’를 향하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11일 50포인트 넘게 폭락한 데 이어 12일에도 반등에 실패하자 외국인 자금의 ‘서든 스톱’(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 공동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포인트(0.08%) 내린 1913.1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200억원, 1800억원가량 샀지만 외국인의 투기성 자금에 의구심을 갖게 된 개인들의 펀드 환매가 후폭풍으로 작용하면서 이날 기관 순매도 규모는 6300억원에 이르렀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자본 유출입 규제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과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 우려로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지수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9.90원 급등한 112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때문에 환차익 기대감이 떨어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기조가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감원은 “전날 도이치 증권 창구에서 대량 매물이 쏟아진 경위와 적절한 절차에 따라 매매가 이뤄졌는지,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지 등에 대해 거래소와 함께 공동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정확한 진위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면서 수급 여건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전날 사건은 올해 마지막 대형 이벤트인 G20 회의와 옵션 만기일이 공교롭게 겹친 데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앞서 자본 유출입 규제가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에서 나온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날의 ‘쇼크’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연기금 등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자산운용사 와이즈에셋이 옵션거래에서 889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 42개 증권사의 손실액이 1100억원에 이른다고 잠정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차익거래와 차익거래잔고를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고 매매 한도를 정하는 방법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화창한 코스피… 숨은 먹구름은

    화창한 코스피… 숨은 먹구름은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9포인트 오른 1967.85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2007년 11월 14일(1972.58)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로, 지난달 19일(1857.32)부터 20일 만에 110.53포인트가 뛴 급상승세다. 시가총액은 1091조 7140억원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절반가량이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율전쟁의 재발, 원자재가격 급등, 유럽 PIIGS 국채상환 만기 도래, 대규모 펀드상환 가능성 등 장밋빛 전망 속 복병이 지속적인 증시 호황의 변수라고 말한다. 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서 내년 코스피지수를 최대 2800까지 예측하고 있다. 국내의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매월 1060억~1125억 달러가 풀리면서 이 중 상당부분이 신흥국의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있다. 신중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미 FTA의 수혜를 받을 자동차 업종이 화학 업종과 함께 주가를 이끌 것”이라면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인 IT업종이 현재 바닥으로 올 연말 미국 쇼핑시즌으로 수요가 커지면서 내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규모 펀드 환매는 급격한 주가 상승 속도를 다소 늦추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9월 말부터 지난 8일까지 주식형 펀드에서 3조 2000억원이 환매됐다. 업계는 코스피지수가 1880~1940일 때 펀드를 구입한 자금이 약 15조원이므로 당분간 환매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60~2020에서 투입된 자금 10조원도 향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미국의 양적 완화로 인한 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이 계속되는 경우, 국내 기업은 원가 부담은 커지고 수출 환경은 악화되면서 이익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책임연구원은 “이미 애그플레이션과 유가 급등으로 국내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는 단계”라면서 “특히 음식료 업종은 내년 1분기에 원가 상승분이 가격에 전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일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회복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할 경우 국내 증시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환율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 내년 상반기에 남유럽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몰려 있어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등의 국채 만기 규모는 이달에는 150억 유로에도 못 미치지만 내년 1월에는 250억 유로, 3월에는 300억 유로 이상에 이른다. 국채 만기 규모가 클수록 해당 국가가 상환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내린 111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천타워, 102층으로 축소 건설키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인천타워’가 당초 계획된 151층에서 102층으로 축소 건설될 전망이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미국 포트만그룹이 주도하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580만㎡) 개발사업자인 (주)송도랜드마크시티가 인천타워를 151층에서 102층으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변경안을 제시해 왔다. 인천경제청은 인천타워 규모를 대폭 줄이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개발상황과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 등을 감안할 때 인천타워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론이 문제다. 포트만 측은 인천타워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개발면적 중 10% 수준인 20만㎡의 토지를 내놓겠다고 제안해 왔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151층에서 102층으로 축소했을 경우 연면적이 당초보다 47% 줄어들고 사업비(3조 5337억원)가 절반 이상 절감되는 만큼 개발면적의 절반 가량을 되팔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사업자 측에서 환매 의사를 밝힌 토지도 외국인 임대아파트 용지 등 비수익시설이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홍식 인천경제청 차장은 “6·8공구에 주거용지 등 수익용지가 집중된 것은 인천타워의 건립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던 만큼 타워의 높이가 줄어들면 사업자에게 제공되는 토지도 비례해서 줄어들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오 차장은 “이 같은 입장차에도 불구하고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데에는 양측의 인식이 일치하므로 인천타워는 102층으로 축소 건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타워는 2008년 6월 이명박 대통령까지 참석해 화려한 기공식을 가졌음에도 사업비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아직까지 착공을 못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이 국제업무단지로 개발이 추진 중인 1·3공구(570만㎡)와 닮은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길상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사무처장은 “국제도시 개발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장기적 비전이나 전략 없이 즉흥적이고 비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금융상품 특집] 미래에셋증권-수수료 연 0.1%로 자산관리

    [금융상품 특집] 미래에셋증권-수수료 연 0.1%로 자산관리

    ●‘Auto safe 랩, Premier safe 랩’ ‘오토 세이프(Auto safe) 랩’은 투자위험 3등급 이하로 기대수익률을 높이고 변동성을 낮춰 ‘시중금리+알파’를 얻을 수 있는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글로벌채권형펀드, 공모주펀드 등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최소 가입금액이 1000만원이며 투자일임수수료가 연 0.1%이기 때문에 저렴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 ‘프리미어 세이프(Premier safe) 랩’은 각 영업지점의 자산관리사가 고객의 재무상태나 투자목적에 맞게 1대1 관리를 해 준다. 최소 가입금액 3000만원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파생결합증권(DLS) 등 폭넓은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문의사항 미래에셋증권 금융상품상담센터 1577-9300.
  • “개발위해 청사부지·건물 시민에 돌려줘야”

    “개발위해 청사부지·건물 시민에 돌려줘야”

    전국 제일의 ‘살기 좋은 도시’인 경기 과천시가 중앙부처 행정도시 이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3~4년 뒤 닥칠 도시공동화를 막기 위해 시와 주민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시를 살리기 위한 과천시민의 노력과 방향을 짚어본다. 시는 행정도시다. 정부 부처가 떠나면 공무원도 이사가고 관련 사업자들도 따라가기 마련이다. 그러면 도시는 황폐화돼 하루아침에 유령도시로 변할 수 있다. 과천시는 도시 공동화를 막기 위해 과천 정부청사를 시민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부지를 제외하더라도 정부청사 건물을 매입하는 데만 9184억원이 소요된다. 또 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지식정보타운 조성에 들어갈 1조 2000억원의 막대한 재원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정부청사 건립 당시 주민들로부터 싼값에 매입한 땅이므로 더 이상 당초 용도인 청사부지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 당연히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인국 시장은 “주민들의 환매권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매권은 매도한 재물이나 수용당한 재물을 옛 소유자가 다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서, 주장에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 같은 주장에 무리가 없다고 강조한다. 지난 8월 발표한 ‘과천발전 종합대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과천 정부청사의 활용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과천종합대책은 시 전역을 ‘교육중심지구’ ‘지식정보 타운지구’ ‘다기능복합밸리’의 3대 거점으로 나누어 ‘교육·과학·연구중심도시’로 개발하는 계획이 골자다. 특히 교육지구의 경우 과천 정부청사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교육중심지구는 과천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중앙동 67만 5000㎡에 조성되며 서울대 등 국내외 명문대학과 외국 교육기관, 특목고, 주요 국가 연구개발(R&D)시설 등을 유치해 국내 과학기술 연구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식정보타운은 현재 과천시가 진행 중인 사업으로 갈원·문원동 일대 127만㎡에 조성된다. 시는 이곳에 게임산업, 정보통신 분야 R&D, 디자인파크, 녹색명품 주거단지 등으로 구성된 복합기능의 첨단산업 연구단지 조성계획을 갖고 있다. 시 북부지역 일대 198만㎡는 다기능 복합밸리로 서울 양재 벤처밸리와 이어지는 첨단 벤처밸리, R&D 인력들이 사용할 전용 주거·의료·레저 시설, 주변 화훼단지와 연계된 화훼 종합센터 등으로 조성된다. ●경기도·과천 부지활용 권한 없어 하지만 이 계획을 실현시키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경기도와 과천시가 정부청사와 공공기관 이전부지 활용에 대해 아무런 권한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 전체의 89.6%에 이르는 땅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는 점도 약점이다. 이전 부지 활용에 들어가는 막대한 재원 조달 방안도 없다. 따라서 도와 시는 2005년 행정·공공기관 이전 발표 시 정부가 약속했던 정비발전지구 제도와 수도권 규제 배제, 개발제한구역 규제 배제, 청사부지에 대한 무상양여와 사용허가 등이 포함된 ‘과천지원특별법’의 즉각적인 처리를 정부에 건의했다. 경원대학교 도시계획과 이우종 교수는 “과천시로서는 정부청사가 시 자족기능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청사를 매각할 경우 시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비발전지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과 과천지역지원을 위한 ‘정부과천청사 이전에 따른 과천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모두 국회에 계류 중이다. 여인국 시장은 “정부청사가 이전하는 세종시에는 온갖 혜택을 몰아주면서 정부기관 이전으로 공동화 위기를 맞은 과천시에는 정작 아무런 대책도, 지원도 없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국토부, 형평성 고려 대책마련 나서 주민들도 거리로 나섰다. 시의회의원과 공무원, 사회단체회원들이 합세해 최근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시 공동화 현상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시민여론 조사, 전문가 패널 토론회 등을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의 경우 타 시·군과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국무총리 주재로 부처협의체가 구성돼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어 조만간 해결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빚내는 개미, 빛좋은 개살구될라

    빚내는 개미, 빛좋은 개살구될라

    증시가 1900선을 넘어 2000을 바라보는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빚을 내서라도 주식을 사려는 개미 투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주식 직접투자의 바로미터인 신용거래융자가 8거래일 연속(이달 5~14일)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5조 3225억 5600만원으로 2007년 8월3일(5조 3343억 3400만원) 이후 가장 높은 액수를 기록했다. 위탁매매 미수금(투자자가 결제 시한 내에 내지 않은 위탁매매 대금)은 지난 5일 1736억원에서 14일 2422억원으로 8거래일 만에 39.5%나 급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용거래융자의 증가는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반토막 나며 후유증이 컸던 개미들의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뀐 ‘신호’라고 말한다. 박병우 투자자보호재단 사무국장은 “신용거래융자는 활황장세의 전형적인 징표”라면서 “최근 장이 여러 악재를 딛고 상승하고 저금리로 다른 투자 대안이 없다 보니 장을 좋게 보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펀드 매수의 저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개미’들의 귀환을 시사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876.15를 기록한 13일에는 2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 308억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차장은 “증시가 계속 연고점을 치는 상황에서 개인이 펀드에 들어오기 쉽지 않은데 몇달 전만 해도 1600~1700대에도 환매하고 1500대 지수에서 돈을 넣던 개인 투자자들이 1850~1870대에도 들어온 것은 주식 매수에 대한 시각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가 가파르게 급락할 경우 신용거래융자는 위험천만한 투자가 될 수 있다. 신용융자거래는 투자하는 동안 최소 140%의 담보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이 비율을 유지하지 않으면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팔아버리는 반대매매에 나서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웃어도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더욱 큰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자기 돈 500만원에 증권사에서 빌린 500만원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1000만원어치 샀다고 치자. 투자기간 중 주가가 떨어져 1000만원에서 담보비율의 140%인 70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경우 부족분을 내지 않으면 증권사는 주식을 팔아버린다. 만약 600만원까지 떨어졌다면 증권사가 빌려준 돈 500만원과 수수료 등을 가져가 버리고 투자자에게는 원금의 5분의1도 안 되는 돈만 남는 것이다. 특히 개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는 하락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가계 채무로까지 번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를 할 수 있는 종목 기준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16~30일 이자율이 최대 12%, 31~60일 이자율이 최대 15%나 달하는 등 단기간에 높은 이자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윤재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신용거래는 외상거래의 본질적인 위험을 지니고 있는데도 증권사들이 별다른 위험 부담 없이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이를 부추기는 영업 행위를 해온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해외수주 대박 건설사 환율비상

    해외수주 대박 건설사 환율비상

    최근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해외건설 수주에서 ‘대박’을 기록했던 건설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1400~1500원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2008년 말 이후 지난해 초까지 대형 공사를 수주했던 건설사들은 환율이 1120원 대까지 급락하면서 매출액이 급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건설사들은 신규 수주에도 악영향을 받는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491억달러(약 55조 1147억원), 559건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중동(357억달러), 동남아시아(100억달러) 등에서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수주한 덕분이다. 해외 건설 수주 현황을 살펴 보면 최근 2년간 현대건설은 108억 5493만달러, GS건설 122억3211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이 105억 9704만달러를 수주했다. 하지만 최근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업이익은 환매 때 환율을 현재 시점의 환율로 미리 고정해 두는 환헤지를 통해 어느 정도 보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입찰단가 경쟁력까지 떨어지면서 앞으로의 해외수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업체들과 중동에서 공격적인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처지에서 원화 강세가 장기화되면 국내 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극심한 환율변동을 경험해 최근에는 결제통화를 유로나 현지화 등으로 다변화해 영업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원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경우 입찰단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중소 건설사들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대형 건설사들이 여러가지 안전대책을 마련한 것과 달리 환율하락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고, 수주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중소 건설사의 주력 해외수주 공사는 토목과 건설인데, 올해 중소 건설사가 토목 분야에서 거둔 수주 실적은 7억 3756만달러로 전년 동기 10억 2607만달러의 70% 수준에 그쳤다. 건축 분야의 부진은 더욱 심각해 올해 수주 실적 7억 5740만달러로 지난해 수주 실적 13억 6117만달러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해외건설협회 정창구 금융팀장은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아무래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고, 특히 환헤지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중소 건설사들에게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풍부한 유동성! 코스피 2000?

    풍부한 유동성! 코스피 2000?

    ‘코스피 2000’이 다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1일 코스피지수는 1876.73으로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대망의 2000까지 123.27포인트만을 남겨뒀다. 연내에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점점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의 증시 상승세는 그야말로 ‘유동성의 힘’이다. 외국인은 올해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며 코스피지수를 연일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9월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2조 30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지난해와 2003년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3거래일을 빼고 연일 사자에 나서면서 4조 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 국민연금을 주축으로 하는 연기금도 올 들어 6조 700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유동성 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는 긍정적인 신호가 적지 않다. 우선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당분간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차익을 기대하는 해외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자금 유입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장세는 외국인이 이끄는 유동성 랠리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원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강하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는 환차익 매력도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중금리 하락으로 은행들의 수신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 자금이 증시에 들어온다면 연내에 코스피지수 2000 돌파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외국인이 앞에서 이끌고, 개인과 투신권이 뒤에서 밀어올린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올해 개인은 증시에서 3조 3600억원을 순매도했고, 투신권은 주식환매의 영향으로 12조원가량을 팔아치웠다. 5개 시중은행의 9월 말 총수신은 703조 999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 9177억원 줄었다. 월중 감소 폭으로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반면 지난 8월 말 12조원대였던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말 14조원대로 진입했다. 개인이 주식 매입을 위해 증권사에서 빌리는 신용거래 융자잔액도 연중 최고치인 5조 100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가파른 속도로 올라온 만큼 추가 상승을 보이더라도 더딜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기술적인 부담으로 한동안 ‘박스권 랠리’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진단인 셈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스피 1900 코앞 ‘15·12룰’ 지켜라

    코스피지수가 1900선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2포인트 오른 1876.73에 마감됐다. 이 시점에서 펀드 환매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전문가들은 ‘15·12룰’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15·12룰’은 목표수익률이 연 15% 안팎일 경우 환매를 하고 그 이후 펀드에 가입해도 12개월을 넘겨 투자하지 말라는 뜻이다. 펀드 환매를 결정할 때는 코스피 지수의 오르내림보다는 자신이 정한 목표 수익률을 보라는 것이 시중은행 PB팀장들의 말이다. 김창수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PB팀장은 “워낙 변동성이 큰 장세라 향후 주가 예측이 힘들뿐더러 펀드의 성격들도 다 다르기 때문에 지수보다는 목표수익률을 투자 원칙으로 삼으라.”면서 “우리나라 평균 수익률인 연 10~15%가 적정 수익률”이라고 말했다. 박승호 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은 “올 초 코스피 1600대에 펀드를 가입한 분들은 지금쯤 15% 안팎의 수익이 났을 것”이라면서 “펀드를 환매하고 다시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만약 환매를 선택했다면 재투자는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게 좋을까. 많은 PB들이 국내 주식형 적립식 펀드를 추천했다.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낫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안정적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 적립식 펀드가 낫지만 변동성에 대비해서 해외 채권형 펀드나 중국 펀드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 기간은 12개월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PB들은 입을 모았다. 금융위기 이후 더욱 심해진 시장의 변동성 때문에 예전처럼 장기투자를 한다면서 3년이나 5년씩 묻어두는 투자는 금물이라는 것이다.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PB센터장은 “1년 정도 펀드 움직임을 보고 포트폴리오가 한물 간 구성이라고 판단되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야 한다.”면서 1년 주기의 투자를 권했다. 이어 “연말이나 내년 초쯤 역사적 고점인 2000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은 상승장이 되겠지만 몇 차례의 조정 국면이 올 수도 있으니 시장 상황을 수시로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中 황광위 전 궈메이그룹 회장 경영권 옥중 탈환 실패

    中 황광위 전 궈메이그룹 회장 경영권 옥중 탈환 실패

    한때 중국 최고갑부의 위치까지 올랐다가 내부자거래 혐의 등으로 14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인 황광위(黃光裕·41) 전 궈메이(國美)그룹 회장의 경영권 탈환 시도가 무산됐다. 그룹 주력 기업이자 중국 제2의 가전 유통업체인 궈메이전기는 지난 28일 홍콩에서 특별주주총회를 열어 대주주인 황 전 회장 측이 제기한 천샤오(陳曉) 사장 등 현 경영진 퇴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반대표가 과반수를 넘어 부결됐다. 주주들은 또 황 전 회장의 여동생인 황옌훙(黃燕虹) 등을 이사로 등재하는 안건도 부결시켰다. 황 전 회장 측은 천 사장을 퇴진시키고 여동생을 사장에 앉힐 계획이었다. 최대주주인 황 전 회장 측이 패배한 것은 약 10%의 지분으로 2대주주인 베인캐피털이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황 전 회장 측은 “우리는 창업자(황 전 회장 일가)의 기여를 인정하지 않고는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주주총회 결과에 불만을 표시했다. 상당수 네티즌들도 “주총 결과가 잘못됐다.”며 황 전 회장 측에 동정적인 여론을 쏟아냈다. 궈메이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2008년 말 황 전 회장이 각종 불법 행위로 조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현 경영진은 “황 전 회장이 2008년 1∼2월 주식 대량환매로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며 홍콩 고급법원에 황 전 회장을 소환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황 전 회장 측은 경영진에 퇴진을 종용했지만 1.25%의 지분을 소유한 천 사장이 거부,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로 이어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코스피 시총 1029조 7920억 사상최대…증시 앞날은

    코스피 시총 1029조 7920억 사상최대…증시 앞날은

    코스피지수가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다. 증시 호조와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23포인트(0.77%) 오른 1860.83으로 마감하며 2008년 5월20일(1873.15)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증시 사상 최대인 1029조 7920억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지금까지 역대 최대치는 코스피지수가 2064.85로 마감했던 2007년 10월31일의 1029조 2740억원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 1.9% 오르고 외국인들이 9거래일째 3조원 가까이 순매수를 하면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0원 내린 1148.2원으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역외 세력의 달러화 매도와 증시 상승세가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와 원화 강세 기대 등으로 인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82%로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 내렸고, 3년짜리 국고채 금리도 3.39%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코스피의 방향을 결정할 요인은 세 가지 정도로 꼽힌다. 첫째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유럽은 연내에 좋은 시그널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중국과 우리나라 등 신흥시장의 경기선행지수는 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면서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지표들도 한두 개씩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3분기 실적이다. 3분기 실적이 추정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예상을 밑돌더라도 국내 시장이 저평가돼 있어 큰 틀에서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셋째는 통화가치의 움직임과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이다. 최근 주요국들의 환율전쟁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신흥시장에 유입해 주식시장 가격을 올리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7년 중국 붐으로 코스피가 2000까지 올랐을 때인 2005~2007년에 외국인들이 한국, 타이완, 인도 등 아시아 주식을 산 게 444억달러였다면 지난해 초부터 이달 24일까지는 915억달러로 2배에 이른다.”면서 “저금리로 유동성도 풍부하기 때문에 아시아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말 코스피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래 4분기 초까지 실물 경기지표가 뚜렷이 개선되는 게 없어서 눌림목이 있다가 4분기나 내년 1분기 증시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1850을 올해 고점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유동성 에너지로 봐서는 올해 내 1900포인트까지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도 “당초 올해 말 코스피 목표치를 1950으로 잡았으나 이번 주말 내놓을 리포트에서 2060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900선에서 다시 펀드 환매 수요가 있고 경기지표 회복을 확인하려는 심리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정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주말화제] ‘예금공구’ 잡아라!

    [주말화제] ‘예금공구’ 잡아라!

    직장인 김알뜰(32·서울 서대문구)씨는 며칠 전 신용카드 결제내역을 확인하러 우리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공동구매 정기예금에 가입했다. 최근 환매한 펀드 중 일부 여윳돈을 어디에 넣을지 고민하던 참이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공동구매’를 하면 더 싸게 살 수 있잖아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0.1%포인트가 어디인가요.”라는 게 김씨가 밝힌 이유다. 은행권에서 모집금액이 높을수록 높은 금리를 주는 공동구매 예·적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가입이라는 편리함에 일반 정기예금 상품보다 높은 예금금리가 재테크에 민감한 30~4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눈길을 잡았다. 2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다음달 5일까지 모집하는 한도 1000억원의 ‘우리e-공동구매 정기예금’ 제13차가 2영업일 만에 98억원을 유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공동구매 정기예금은 일반 정기예금보다 훨씬 많은 70억~80억원이 하루에 들어오는데 추석 연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덧붙였다. 이 상품은 200억원 이상 유치될 경우 2년 만기로 가입했을 때 연 3.9%(세전)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1년 만기도 연 3.75%다. 우리은행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이날 현재 3.55%임을 감안하면 0.2~0.3%포인트의 금리를 얹어 받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올 들어 4차례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해 모두 2964억원을 유치했다. 관계자는 “판매가 끝나면 고객들로부터 문의가 빗발치는 몇 안 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에서도 공동구매 정기예·적금 판매가 활발하다. 하나은행에는 ‘e-플러스 공동구매정기예금’, SC제일은행에는 ‘e-그린세이브예금’이 있다. 하나은행은 4월부터 3차례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해 총 13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적용이율은 연 3.3~3.7%로, 현재 3.6%인 1년 만기 정기예금보다 높다. 올 들어 두 차례 판매한 SC제일은행 상품은 150억원가량이 팔렸다. 외환은행에서는 외화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달러화·엔화 등 13개 통화로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올 1월부터 3차례 출시됐다. 모집금액에 따라 0.1~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 이 상품은 802만달러(한화 약 93억원)어치가 팔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은 원화예금에 비해 금리가 낮은 데다 유학생 부모 등 타깃이 분명해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에도 공동구매 상품이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은 각각 ‘다함께정기적금’과 ‘토마토플러스 정기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5명이 공동으로 적금을 들면 각각 0.3%포인트와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이달 초 출시된 ‘다함께정기적금’은 700좌(72억원), 2006년 출시된 ‘토마토플러스 정기적금’은 2만 7000좌(980억원)를 유치했다. 공동구매 상품은 은행 입장에서 ‘남는 장사’는 아니다. 창구에서 판매하는 상품보다 마진은 적다. 그러나 은행들은 창구 업무를 줄이고 인터넷뱅킹을 활성화하는 측면에서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 등 전자금융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데다 ‘박리다매’ 효과도 있어서 은행 전체 수신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공동구매 예·적금 상품 출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다음달 말 제4차 외화 공동구매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는다. 다만 공동구매 정기예금은 수신액이 일정 이상 돼야 약정된 금리를 주므로 가입 조건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지방미분양 매입 1조5000억 투입

    8·29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로 1조 5000억원을 투입해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이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국토해양부와 대한주택보증㈜, LH는 환매조건부 매입대상과 한도를 늘리고 리츠·펀드 매입 대상을 연말까지 준공 예정인 미분양으로 확대하는 등 지방 미분양 주택을 줄이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대한주택보증은 5000억원 규모의 7차 환매조건부 미분양 주택 매입 공고를 내고 오는 13~17일 신청받기로 했다. 이번 대책은 4·23 대책과 비교할 때 매입 조건을 공정률을 50%에서 30%로 낮추고 업체당 지원 한도를 1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렸다. 또 1~6차에 참여한 업체는 2000억원 한도에서 남은 금액만큼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재무상황, 남은 공사기간 등을 검토해 매입여부를 결정하고 사업성, 환매 가능성 등을 고려해 분양가 할인율 50% 이상을 기준으로 매입가를 정한다. 이와 함께 LH도 지난 7일 미분양 리츠·펀드 추가모집을 통지해 오는 30일까지 모두 1조원 규모 이내에서 리츠나 펀드에 편입될 사업장을 접수한다. 지방 미분양 주택은 지난 7월 말 현재 7만 8313가구로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4만 4224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조인스탁, 주식매입자금 대출 ‘업계 최저금리’ 연 7.4% 상품 출시

    조인스탁, 주식매입자금 대출 ‘업계 최저금리’ 연 7.4% 상품 출시

    “주식시장의 에너지가 분출되는 시점에 적절한 투자가 좋은 투자 전략이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종합지수가 또다시 1800P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장중 보합권에서 맴돌다 1790P밑에서 장을 마감했다.오는 9일 금리결정과 쿼더러플 위칭데이(주식선물 옵션 개별주식선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눈앞에 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적 하락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외국인의 경우 2천200억정도의 순매수가 있었으나 철강주들을 제외하고 보합이나 소폭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메리트등은 충분히 살아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은 시장에 참여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이는 주도주가 없고 여러 종목들이 순환매가 일어나는 상황인 것.미국시장의 더블팁을 우려하는 관망세도 보였으나 주식시장의 에너지는 서서히 응집되어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주식매입자금 대출 전문 업체 조인스탁(www.joinstock.com)은 업계 최저금리인 연 7.4% ‘주식매입자금 대출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정용우 조인스탁 대표는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을 먼저 생각해온 조인스탁은 이번 금리 인하로 최소의 투자,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어 “주식매입자금대출의 성격상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나 이면에는 손실이 커질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주식매입자금대출을 실행 후 주식매매는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조인스탁은 증권사 매매수수료 면제 및 연장수수료 면제등 고객 친화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온 회사다.또한 이번 상품을 출시하면서 조인스탁은 30일까지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출자를 대상으로 대출 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과 주유권을 지급하며 1개월 동안 매매된 계좌 중 마이너스 손실이 난 고객은 1개월 이자를 현금으로 환급해준다.특히 손실이 나게 된 이유와 개미투자자의 매매패턴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문의전화: 조인스탁(www.joinstock.com) 1577-4766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코스피 상승랠리 이번엔…

    코스피지수가 상승 랠리를 거듭하며 다시 1800선에 다가섰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0포인트(0.70%) 오른 1792.42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째 이어진 상승세다. 3거래일째 계속된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이날 하루 3356억원으로 보름여 만에 가장 많았다. 주가 상승세에는 미국발(發) 훈풍의 힘이 크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8월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웃돈 데 이어 8월 비농업 고용자 수도 5만 4000명 감소에 그쳐 예상(10만명 감소)보다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미국을 진앙지로 한 세계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잦아드는 분위기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도 함께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8일 1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인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상황도 긍정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기업 실적이 사상 최대였던 2분기 실적을 웃돌고, 4분기부터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하면서 시장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증시에 플러스 요인이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하이닉스반도체를 포함,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면서 중소업체들의 자금 조달도 용이해질 것”이라면서 “기업 전반의 펀더멘털이 개선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원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800선에 다가설수록 펀드 대량 환매 부담이 크고 미국의 지표 개선이 지속적일지 예단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낙관할 수만은 없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무주택·1주택 대출규제 완화… 수도권가구 91% 대상

    무주택·1주택 대출규제 완화… 수도권가구 91% 대상

    “2006년은 주택시장 활황기여서 급격한 주택기금 대출 증가를 가져왔지만 이번 조치는 시장침체기에 대상을 실수요자로 한정해 상황이 다릅니다.”(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 29일 정부가 한 달여 장고 끝에 내놓은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주택시장의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복안을 깔고 있다. 핵심은 DTI 완화다. ‘일률적으로 10%를 올린다.’거나 ‘지역별로 수준을 달리한다.’는 안이 거론됐지만 ‘한시적으로 금융기관의 판단에 맡긴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LTV는 현행 유지… 효과 미지수 비투기지역에서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할 때 금융회사가 내년 3월 말까지 무주택자나 1주택자에게 DTI를 자율심사해 대출해 준다는 내용이다. 수도권 360여만가구 가운데 9억원 초과 주택은 강남3구(6만 8000여가구) 등 모두 19만 6000여가구에 불과하다. 일각에선 DTI 완화의 책임을 금융권에 돌려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외국의 경우 DTI 규제 등을 금융기관 자체 판단에 맡긴다.”면서 “(특수한) 국내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규제했지만 시장 왜곡과 거래 위축이 발생해 한시적으로 자율 판단에 맡기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도 “죽어 있는 시장을 살리는 데 DTI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열린 당정협의에서도 DTI와 관련해선 부처 합의가 존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은 예상보다 커졌다. 기존 4·23대책에선 신규주택 입주예정자의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대상을 제한했지만, 8·29대책에선 전체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대상이 확대됐다. 지나친 조건 규제로 주택 구매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거래의 연결고리를 찾기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시행시기를 3월 말까지로 잡은 데는 여러가지 의도가 깔렸다. 집을 고르고 매매해 이사하는 데 최소 3개월이 걸리고, 내년 봄 이사철까지 포함해야 효과가 클 것이란 점을 고려했다. 또 올 하반기 수도권에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만큼 주택시장이 혹한기를 보낼 것이란 점도 감안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마지막 보루로 남겨뒀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LTV는 금융권 건전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DTI 완화조치가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선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측은 “이번 대책의 혜택을 받을 1주택자나 무주택자는 수도권 가구의 91%에 달하며, 우리나라 가계부채 연체 비율은 0.57%에 불과해 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지만 수도권 가구통계는 2005년 통계를 기초로 했다. 또 규제완화에 따른 상황별 예측 시뮬레이션을 내놓지 못했다. 복합요인에 따라 시뮬레이션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저소득층 대출 소득증빙 면제 확대 반면 주택기금 지원은 서민 주거지원과 잠재수요를 끌어낸다는 1석2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내년 3월까지 가구당 2억원 한도에서 구입자금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에게 대출금액 소득증빙 면제를 확대(1억원)하는 조치 등이다. 또 전셋값이 높은 수도권 과밀억제지역의 저소득 가구에 전세자금 한도가 49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확대되고, 3자녀 이상인 경우에는 6300만원까지 지원된다. 올해 말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를 연장한 것은 연말 주택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져 시장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자는 뜻에서다. 중과세율(2주택 50%·3주택 60%)은 내년 초부터 2년간 일반과세(6~35%)가 그대로 적용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세원인 취득·등록세는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연장기간을 1년으로 잡았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 축소는 민간 분양시장의 불만과 상황을 대변한다. 보금자리주택이 주변 시세보다 낮아 민간 주택시장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전체 공급물량의 80%선인 사전예약 물량은 50%선까지 줄어든다. 또 보금자리 지구 내 민영주택공급비율도 현행 25%에서 상향조정하고, 민간 건설사에 지구 내 85㎡ 이하 소형주택 건설이 허용될 예정이다. 보금자리는 현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사업으로 당장 발을 빼기보다 시장 상황을 봐가며 탄련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건설사 유동성 3조원 규모 지원 건설사 유동성 지원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규모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3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P-CBO)과 대출담보부증권(CLO)이 발행된다. 아울러 지방 미분양 주택의 환매조건부 매입 대상을 공정률 30%까지 낮추고, 업체당 매입한도도 2000억원까지 상향했다. 하지만 건설사 유동성 지원 방안은 4·23대책에서도 거의 효과를 보지 못해 결과는 미지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하우스 푸어] (하) 전문가 진단 및 제언

    [하우스 푸어] (하) 전문가 진단 및 제언

    하우스 푸어 198만가구는 엄밀히 말하면 서민층이 아니라 상위 중산층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개인적인 투자손실에 대해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다만 선량한 실수요자는 선별하라고 했다. 정부는 부동산경기를 부양하기보다 거품이 빠지는 쪽으로 정책을 세우고 정책의 방향도 중산층 이하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가계는 정확한 재정분석을 통해 하우스 푸어가 되기 전에 ‘부채 다이어트’를 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을 부양하겠다고 만든 정부 정책들이 오히려 하우스 푸어를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시장원리에 맡겨라.”라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 부양보다는 부동산 거품이 서서히 빠지도록 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수현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각종 부동산 정책들로 가격 급락은 막았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불필요하게 조정기간을 연장해 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권정순 참여연대 변호사는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다면 정책적인 조치가 필요하겠지만 폭락 조짐은 없어 보인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은 20~30%씩 가격이 떨어져 거품을 제거했는데 우리는 거품을 떠받쳐 왔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떠받쳐 주겠다는 신호를 보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양도세·중과세 면제 등 세금 정책과 미분양 아파트 매입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퍼부었다. 특히 부동산 경기에 따라 원칙이 쉽게 흔들리는 것을 우려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상황에 따라 세금을 가볍게 또는 무겁게 하는 것은 조세원칙에 어긋난다.”면서 “세금을 깎아줌으로써 주택이 상대적으로 싸지는 가격 왜곡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변창흠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양도세 감면 연장은 집 있는 사람에게 집을 더 사라고 부추기는 것”이라면서 “투기수요를 통해서라도 수요를 부추겨서 가격 급락을 막았는지는 몰라도 정부가 앞장서서 투기를 조장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인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세금으로 부실 건설사를 살린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권 변호사는 “미분양 아파트를 50%에 샀다가 50%에 다시 환매한다는 것은 건설사에 돈을 무이자로 빌려준 것과 다름없다. 이자를 안 받은 만큼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일”이라면서 “안 팔리는 것은 값을 낮춰서 팔면 되는데 정부가 고분양가를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미분양 아파트를 사준 회사는 주주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2조 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는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은 빨리 정리하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최창규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DTI 수준은 지금이 적정 수준이다. 소득의 50% 이상을 대출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고 투기에 가깝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DTI는 금융규제다. 금융규제와 부동산 경기를 연계해 정책을 써서는 안 된다.”면서 “선진국에서는 금융기관이 알아서 관행적으로 30~35%를 유지한다. 우리도 투기지역에서 40%까지 내린 적이 있지만 앞으로 DTI를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전환점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공급 확대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중산층과 그 이하에 초점을 맞추고 그 외는 시장 기능에 맡겨야 한다.”면서 “강남 중심의 정책을 버리고 지방정부와 수도권 정책 전반의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부동산 거품을 조금씩 빼주는 것이 연착륙이다. 다만 가계부실에 대해선 정부가 민감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우스 푸어에 대해서는 빚 감당이 어렵다면 지금이라도 집을 팔고 ‘가계 다이어트’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박 교수는 “국민주택기금 등에서 장기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 지금도 있다. 20~30년 동안 집값을 갚으면서 평생 사는 주거 수단으로 삼겠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본인 소득에서 15% 이상을 이자로 지출하고 있다면 집을 파는 게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랩어카운트 폭주 ‘폭탄’될라

    랩어카운트 폭주 ‘폭탄’될라

    종합자산관리계좌(랩어카운트)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계약자산이 이달 중 30조원을 넘어서 2008년의 3배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브레이크 없이 내리막을 질주하는 폭주 기관차처럼 불안한 모습이다. 소비자들은 수익성을 좇아 무턱대고 몰리고 있고, 증권업계는 이 틈을 타 각종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랩어카운트 계약자산은 28조 5159억원에 이른다. 이달 중 30조원을 돌파해 9월이면 2년 전(2008년 9월) 10조 8247억원의 3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폭발적인 외형 성장의 이면에는 법적으로 투자일임업인 랩어카운트를 마치 펀드인 양 판매하는 업계의 편법·부당 영업행위가 자리하고 있다. 일임형과 자문형으로 나뉘는 랩어카운트 상품 중에서 일임형은 언뜻 펀드와 유사하지만 법적으로 소비자에게 1대1로 자문하는 업종이다. 따라서 광고는 물론, 수익률 발표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업계는 홈페이지에 상품을 나열하고 전단지를 뿌리며 투자 설명회까지 버젓이 열고 있다. 창구 상담 때 수익률도 제시한다. 업계는 펀드와 달리 투자 종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판매 수수료는 펀드보다 싸고 수익률은 높은 ‘펀드의 진화형’이라고 설명한다. 펀드의 판매 수수료가 평균 2%인 반면 랩어카운트의 자산관리 수수료는 평균 3%를 넘어선다. A증권사의 경우 ‘자산관리수수료 3%’나 ‘자산관리수수료 1% 및 수익률의 20%에 해당하는 성과수수료’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사 본점뿐 아니라 지점까지 랩어카운트 영업을 늘리면서 불완전판매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자문형 상품은 투자 안정성을 위해 40~60종목을 투자하는 펀드와 달리 8~15종목만 투자해 주가 하락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3% 이상 떨어졌던 이달 초 1개월 수익률이 시장 평균보다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설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점 직원들이 랩어카운트와 펀드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해 3개월마다 해야 하는 투자성과 보고서 발송을 게을리하는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대부분 증권사가 앞으로 지점 판매를 늘릴 계획이어서 소비자 피해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고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광고, 수익률 제시 등 행위는 분명히 불법이지만 펀드와 1대1 자문 상품의 중간형으로 소비자와 업계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광고 허용 여부, 수익률 공시 여부, 펀드와 같은 규제 여부 등에 대해 전반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소비자가 증권사와 랩어카운트 계약을 할 때 구체적인 환매기준 등을 제시하는 것이 고수익 우선 투자로 인한 피해를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펀드 팔아? 말아?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뚫고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대량 환매가 재연되고 있다. 코스피 1750선 아래 매물이 모두 소화된 가운데 코스피 1750~1800선 사이 환매는 38.6%가량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가 1월, 4월, 6월에 이어 최근 올 들어 네번째 1700선 위로 올라선 뒤 랠리를 지속하자 대량 환매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4일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1752)을 경신한 다음날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6555억원의 환매가 발생했다. 2006년 12월21일(9232억원)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 이를 때까지 남은 주식형펀드 매물은 1조 80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최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의 50.1%에 이르는 37조 2000억원이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웃돌 때 들어왔다.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4차례 1700선을 웃돌면서 1700~1750 사이에 가입된 펀드는 이미 환매가 마무리됐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750선을 넘어서면서 1750~1800선에서 유입자금과 빠져나간 자금을 대비해 계산한 환매율은 38.6%에 달했다. 증시·펀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올들어 1500~1700선 사이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보유 펀드 중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어 다른 펀드나 자산으로 갈아탈 생각이 있다면 박스권 장세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환매펀드를 선택할 때는 수익률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지 말고 수익률이 좋지 않더라도 펀드가 투자한 대상의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은행 몰리는 돈 돈 돈… 3~6개월 예금이 대세

    은행 몰리는 돈 돈 돈… 3~6개월 예금이 대세

    돈의 흐름이 짧아지고 있다. 불안한 주식시장과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때문에 은행에 시중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만기 3~6개월의 단기 상품으로 더 많은 돈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을 관망하는 ‘눈치보기’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올랐지만 폭이 적은 데다 향후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2일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SC제일 등 7개 시중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까지 은행 총수신 잔액은 4.12% 증가했다. 반면 정기예금 잔액은 13.52% 늘어났다. 상반기 시중자금이 은행권으로 몰린 와중에 특히 정기예금으로 돈이 집중된 것이다. 7개 은행의 총수신은 올 1월 말 788조 2837억원에서 6월 말 820조 7616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수신의 45%가량인 정기예금은 1월 말 327조 5903억원에서 6월 말 371조 876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정기예금이라고 돈이 고루 몰린 것은 아니다. 국민·기업·외환·SC제일은행의 만기별 잔액을 살펴보니 정기예금 중에서도 만기 3~6개월의 상반기 증가율이 96.61%로 가장 높았다. 6개월 만에 잔액이 16조 6060억원에서 32조 6498억원으로 두 배가량으로 늘어났다. 다음으로 만기 3개월 미만이 71.08%, 만기 6개월~1년이 20.47%의 증가율을 보였다. 만기 1년 이상은 6개월 동안 8.71%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만기가 6개월 미만으로 짧을수록 돈이 더 몰린 것이다. 시중 자금의 쏠림 현상은 은행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1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정기예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C제일은행, 제일 많이 줄어든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SC제일은행이 43.30%의 증가율을 보였고 외환은행(30.88%), 국민은행(23.84%)이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오히려 0.37% 줄어들었고, 잔액 규모가 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7.57%, 9.81%밖에 늘리지 못했다. 정기예금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6월 말 현재 101조 597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돌파했다. 시중의 대기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같은 단기 상품에는 돈이 덜 몰렸다. 상반기 내내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탓에 양도성예금증서(CD)같이 실세금리에 연동되는 상품도 실적이 저조했다. 특히 CD의 경우 올초 금융당국의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비율) 규제방침에 따라 예대율을 산정할 때 제외되면서 은행들이 발행을 줄인 것도 한 요인이 됐다. 7개 시중은행의 MMDA 잔액은 1월 말 66조 5638억원에서 6월 말 65조 7984억원으로 1.15% 줄어들었다. 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 등 시장성예금 잔액은 20.67%나 감소했다. 올 초 123조 7678억원이던 것이 6월 말 현재 98조 186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중 유동자금이 수시입출금식 상품에서 정기예금으로 움직인 것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내다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3분기에 오른다는 예측이 우세했는데, 실제로 만기 3개월 미만 정기예금에 가장 돈이 많이 몰린 시기는 4~5월이었다. 전월에 비해 4월 13.97%, 5월 13.35%의 증가세를 보이다 6월 3.35%로 급격히 둔화됐다. 만기 6개월 상품의 경우 3월부터 돈이 바짝 몰렸다. 2월에는 7.18%에 불과하다가 3월에 28.99%, 4월 19.17%, 5월 15.48%로 늘어났다.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6월에는 증가세가 3.33%에 그쳤다. 이렇게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 상품으로 돈이 쏠리는 현상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은 “주식시장은 유럽발 위기 등으로 인해 불안정하고 부동산시장도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연 3~4%대지만 정기예금의 확정금리는 매력적”이라면서 “하반기 추가로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만기 3·6개월로 잘게 쪼개 넣는 시중 자금의 단기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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