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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목돈굴리기? 동부증권 특판RP에 ‘주목’

    새해 목돈굴리기? 동부증권 특판RP에 ‘주목’

    동부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연 4%와 연 3.4%의 특판RP(환매조건부채권) 2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동부증권의 특판RP는 신규고객이면 조건 없이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고객의 목돈굴리기 성향에 따라 연 4%, 연 3.4%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긴 투자기간을 원하는 고객은 6개월 만기의 연 4% 상품(한도 1천~3천만원), 많은 한도를 원하는 고객은 3개월 만기의 연 3.4% 상품(한도 3천만~1억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최근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특판RP에 가입해 당사만 해도 4,000명 이상의 고객이 저금리시대 대안으로 선택한 상품”이라고 언급했다. 이달까지 판매되는 동부증권의 특판RP 상품은 예금이율보다 경쟁력 있는 금리로 많은 고객들의 문의와 가입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특판RP 가입고객이 동부증권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상품 매수금액에 따라 최대 1억원(3개월물 기준)까지 특판RP를 추가 가입할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가손실 위험… 팔아라” “시기 놓쳐… 부양책 기다려라”

    “추가손실 위험… 팔아라” “시기 놓쳐… 부양책 기다려라”

    대기업 직장인 백종인(35)씨는 지난해 연말 성과급으로 받은 1000만원을 브릭스(BRICs)펀드에 투자했다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3~4개월 전 수익률이 원금에서 20% 가까이 빠지며 손절매(손실을 감수하고 펀드를 환매하는 것)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본전’ 생각에 망설였던 것이 화근이었다. 러시아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위기가 고조되면서 최근 이틀 사이 손실률이 40%로 더 커졌다. 백씨는 17일 “지금 환매하자니 손해가 너무 크고, 더 들고 있자니 그나마 남아있는 원금마저 날아갈까 봐 불안하다”며 그야말로 ‘멘붕’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시베리아에서 불어온 한파로 신흥국펀드 가입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은행 이자 탓에 조금이라도 고수익을 좇아 신흥국 펀드에 발을 담갔던 개미투자자들은 러시아발(發) 직격탄에 초비상이다. 러시아펀드(주식형)는 연초 대비 30% 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던 신흥국 펀드도 함께 출렁일 모양새다. 하루아침에 ‘미운 오리 신세’가 된 신흥국 펀드 대처법,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우선 러시아펀드의 손절매 여부에 대해서는 처방이 엇갈렸다. 서방국가의 금융 제재, 유가 하락, 루블화 평가절하 등 러시아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들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손절매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 러시아펀드는 내년에도 추가 손실 위험이 크다”며 “더 늦기 전에 환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미 시기를 놓쳤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김영훈 하나은행 PB부장은 “최근 이틀 사이 러시아 주가(RTS) 지수가 25% 넘게 하락했다. 이를 반영하면 연초 대비 러시아 주식형 펀드 손실률은 마이너스 50%가 넘는데 이는 손절매 범위를 넘어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차라리 변동성이 높은 러시아 시장 특성상 반전을 노려보라고 조언했다. 김용태 외환은행 선임PB팀장도 “러시아는 정치적 이슈에 따라 연간 펀드 수익률이 60%까지 손실을 보기도, 반대로 120%까지 수익을 내기도 했다”며 “중장기적으로 러시아 정부가 부양책을 내놔 시장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경제위기가 신흥국 펀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지만 국가별로 온도 차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 센터장은 “석유 등 원자재 수출국(브라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네수엘라 등)은 펀드 수익률에 타격을 입겠지만 인도나 한국 등 수입국은 오히려 유리한 환경”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중국 펀드는 신흥국 펀드 손실을 만회할 대체투자처로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대신 신흥국 펀드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전체 자산 구성(포트폴리오) 비중을 10% 안팎으로 조정하라는 조언이다. 일단 러시아펀드나 신흥국 펀드 환매를 결정했다면 대체 투자처로 선진국 혼합형(주식+채권) 펀드를 고려할 만하다. 이경수 하나은행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은 안정성이 높아 러시아발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형과 채권형이 5대5 또는 6대4로 구성돼 있는 선진국 혼합형 펀드에 투자하라”고 추천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경우 내년 초 채권 시장에 단기 투자하라는 조언도 많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안원경 인턴 기자 cocang43@seoul.co.kr
  • [러시아 루블화 쇼크] 달러당 80루블 돌파… 러, 디폴트 위기

    [러시아 루블화 쇼크] 달러당 80루블 돌파… 러, 디폴트 위기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사상 처음 달러당 80루블을 돌파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16일(현지시간)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6.5% 포인트나 올리며 환율방어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국제 원유가와 러시아 증시 폭락 등 대형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1998년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새벽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기습 인상했다. 앞서 15일 루블화 환율이 달러당 64.45루블까지 치솟자 극약처방을 썼으나 이내 악수임이 증명됐다. 이날 오전 장에서 루블화는 잠깐 하락하는 듯 보였으나 곧 폭등세로 돌아섰다. 오후 3시 현재 루블화는 전날보다 15루블 이상 오른 달러당 80.10루블을 기록했다. 유로 대비 루블화 환율은 전날보다 무려 22루블이 오른 100.74루블을 기록했다. 1998년 러시아 금융위기 이래 최대 하락이다. 루블화 가치는 올 들어 60% 곤두박질했다. 러시아 증시도 덩달아 폭락했다. RTS 지수는 전날보다 18% 이상 급락하며 600선을 돌파,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인 582까지 추락했다. 올 들어서만 여섯 번째 금리를 올린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의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 800억 달러를 쏟아부었으나 역부족이었다. 환매조건부 채권금리도 11.5%에서 18%로 올리고, 은행에 공급하는 외국통화 규모도 15억 달러(약 1조 6311억원)에서 50억 달러로 대폭 늘리기로 했지만, 시장의 혼란은 멈추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러시아 정부의 최대 실수”라고 평가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금융 위기 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러시아 시티은행 수석분석가 이반 차카로프는 “루블화 환율 안정화를 위해선 기준금리 인상 조치뿐 아니라 100억 달러 규모의 외화를 긴급 투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방 경제 제재에 더해 ‘러시아 경제의 젖줄’인 국제 원유가 폭락이 ‘차르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국제 원유의 기준 유가인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5일 전날보다 3.3% 떨어진 배럴당 55.91달러에 마감해 2009년 5월 수준으로 추락했다. 16일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59.02달러까지 내려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신證, 환매조건부 채권 특판

    대신證, 환매조건부 채권 특판

    대신증권은 신규고객과 온라인 금융상품 구매고객, 다른 금융회사에서 자산을 옮겨온 고객을 대상으로 연 3.7~4.0% 금리를 제공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특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산을 옮겨온 고객은 옮긴 금액(최대 8억원)만큼, 온라인 가입고객은 가입금액(최대 2억원)만큼 연 4% RP에 가입할 수 있다. 신규 개인고객은 연 3.7% RP에 최대 5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 환전 수수료 0.06~0.1%P 내려갈 것

    환전 수수료 0.06~0.1%P 내려갈 것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1일 열렸다. 달러로 환산하는 중간 과정이 사라져 환전 수수료가 내려갈 전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개장식에 참석해 “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커다란 잠재력을 지닌 새내기 벤처기업”이라며 “위안화 시장이 최대한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운영되도록 원·달러 시장에 준하는 전자 중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필요한 경우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위안화를 공급하는 등 시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거래 시장 개설에 따른 궁금증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개인이나 기업이 느끼는 차이는. -표면적인 차이는 없다. 그동안에도 은행에 가면 원화를 위안화로 바꿔 줬다. 다만 직거래가 없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고 이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꾸느라 수수료가 비쌌다. →수수료가 얼마나 싸지나. -금융연구원은 환전 수수료가 송금(전신환매도)의 경우 0.06~0.1% 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본다. 일반인이 창구에서 위안화를 현찰로 살 때는 수수료 인하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현재 달러를 현찰로 살 때 수수료율은 최대 1.75%(외환은행 기준), 위안화를 현찰로 살 때는 최대 7.0%다. 은행의 각종 환율 우대에 따라 수수료 인하 폭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시장 조성자 제도는 무엇인가. -국내 7개 은행과 외국은행 지점 5개 등 12개 은행이 장중 계속해서 매입·매도 가격을 제시하도록 한 제도다.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에 끝나는 직거래 시장이 개설 초기에 부족할 수 있는 수요와 공급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원·달러 시장에는 없는 제도다. 기본적으로 직거래 시장은 금융회사들이 참여하는 시장이다. 이날 53억 9500만 위안(약 9750억원)이 거래됐다. →그럼 환율도 이들이 결정하나. -아니다. 1일 개장가는 1위안당 180.3원으로 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한 원·위안 재정환율과 비슷했다. 이후 움직임도 재정환율과 비슷했다. 직거래 환율과 홍콩에서 거래되는 재정환율이 차이 나면 이 차이를 이용한 차익 거래가 발생하게 되므로 직거래 환율은 위안·달러, 원·달러 환율에 의한 영향을 받게 된다. →원·위안화 직거래는 다른 나라에서도 하나. -중국 이외 지역에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있는 곳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러시아(2010년 12월), 일본(2012년 6월)뿐이다. 결제 통화가 다양해져 외부 변동성이 큰 국내 경제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뉴스 플러스]

    소기업 범위 매출액기준으로 개편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기본법의 소기업 범위를 근로자 수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개편한다. 현행 소기업은 업종별로 상시근로자 기준으로 건설·제조업 등은 50명 미만, 기타 서비스업종은 10명 미만으로 각각 적용하고 있다. 소기업으로 분류되면 취업을 꺼리는 등 고용기피 현상이 심각하다. 중기청은 3년 평균 매출액을 소기업 분류의 기준으로 개정, 2016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소기업에서 벗어나는 기업은 3년간 졸업을 유예할 방침이다. 지방공기업 ‘환매조건 매각’ 제한 정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지방공기업이 자치단체에 과도한 부채 부담을 떠안길 우려가 있는 ‘환매조건(리턴) 매각’을 제한하고 채무보증을 금지하는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환매조건부매각은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일정 기간이 지났을 때 매수자가 원하면 매도자가 해당 부동산을 원금에 이자를 붙여 되사주는 계약을 말한다. 한·중·일 화학물질관리 정책대화 한·중·일 환경 분야 정부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제8차 화학물질관리 정책대화’가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에서 열린다. 정책대화는 2006년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필요성이 제기돼 이듬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상호 화학물질의 주요 교역국으로 각국의 정책을 비교·검토해 자국의 관리대책에 활용가능하다. 이번 제주대화에서는 동북아 선진 화학물질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 연예인 미끼 ‘아파트 장사’ 소문이 사실로

    연예인 미끼 ‘아파트 장사’ 소문이 사실로

    건설업체들이 유명 연예인들에게 아파트를 헐값에 분양 또는 임대해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끄는 ‘미끼’로 사용해온 사실이 서울신문 취재결과 드러났다. 일부 수입자동차 업계에서 이뤄지는 ‘연예인 마케팅’이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있다는 소문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된 건 처음이다. 3일 분양업체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A와 B건설사의 경우 2010년 준공된 경기 고양시 아파트를 연예인 70여명에게 분양가의 15~20%를 할인해 분양하거나, 헐값에 임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건설의 경우 미분양이 많자, 300여 가구를 ‘애프터리빙’(환매조건부 분양)방식으로 임대하면서 전세값이 2억~2억 5000만원 하던 일부 아파트를 유명 코미디언 이모(여)씨와 김모(여)씨, MC 이모씨 등에게 1억원 이하로 3년간 임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할인분양은 그때그때 사람마다 달랐지만 본사에서 직접 15.8~20%씩 해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산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씨 등 유명 코미디언과 MC는 분양가의 10%만 내고 3년간 살다가 낸 돈을 돌려받고 퇴거한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짜로 아파트를 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중 김씨 등 상당수 연예인은 196㎡(59평)형 아파트를 임대받았으나 잠시 사용하다 이사 가는 등 사실상 실거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0년 8월 분양가 8억 7889만원짜리 196㎡형 아파트에 입주했으나, 서울신문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4개 방 중 안방만 잠시 사용하다 퇴거했다. 김씨가 거주했던 아파트 내 냉장고와 작은방 화장실 등은 단 한 번도 사용한 흔적이 없었다. 분양업체 및 시행사들은 이같이 연예인들을 대거 입주시키고 ‘유명인사와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부촌(富村)’, ‘연예인들이 선택한 바로 그 아파트’ 등으로 광고해왔다. 시행 및 분양업체는 매년 입주민을 상대로 무료 공연행사를 하면서 이들 연예인을 초청해 소개하는 방식으로 홍보를 해왔다. 그러나 연예인들은 싼값에 분양받거나 헐값에 임차한 뒤 대부분 다른 아파트로 이주하는 등 입주 초기 일종의 ‘얼굴 마담’ 역할만 하고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사무실 관계자는 “연예인과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느낌을 줘 분양률을 높이려는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사용하는 마케팅”이라면서 “유명 정도에 따라 할인율은 차등을 두고 분양 초기에 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A건설 관계자는 “연예인마케팅이 있기는 하지만 헐값 또는 할인 분양은 ‘불법’이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연예인들에게 광고모델 역할을 해주는 대신 일반인들보다 싸게 분양하거나 임대했다면 ‘증여 의제’로 보고 과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윤철한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국장은 “소비자를 현혹하기 위해 연예인들에게만 차별적 분양·임대 혜택을 주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연예인이 분양 홍보에 역할을 했다면 모델료를 따로 지급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기부동자금 757조원 사상 최대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책에도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 금융상품을 떠도는 자금이 750조원을 넘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뚜렷한 기대가 사라져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단기부동자금은 757조원으로 사상 최대다. 현금이 59조원, 요구불예금 133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352조원, 머니마켓펀드(MMF) 61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 17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7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9조원 등이다. 여기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을 더했다. 단기부동자금은 2008년 말 540조원에서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 2012년 말 666조원으로 정체를 보이다가 지난해 말 713조원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말 721조원에서 5월 말 732조원, 7월 말 739조원 등으로 늘어나다가 8월 말 757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를 반영하듯 코스피는 1900 초반대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국내외 투자자금의 흐름을 결정할 전망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금융 특집] 대신증권

    [금융 특집] 대신증권

    초저금리인 은행 예금의 수익에 만족하기는 어려운 시대다. 그래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주가연계증권(ELS)을 택했다. 그런데 ELS는 6개월~3년에 상환되므로 재투자하려면 새 상품을 청약해야 하고 기본 가입금액도 백만원 단위였다. 대신증권은 이런 단점을 해결한 적립형 지수ELS랩을 내놨다. 대신밸런스 적립형 지수ELS랩은 매월 적립식으로 들어오는 자금을 지수ELS에 투자한다. 지수ELS는 개별 종목에 기반한 ELS에 비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 투자하는 지수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0% 밑으로 떨어질 경우에만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한정된다. 조기 상환 가능성과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투자 대상 지수ELS가 선정된다. 최소투자금액은 10만원이다. 적립형이라는 점에서 장기 분산 투자와 이에 따른 세금 분산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환매수수료도 낮다. 보통 중도 환매하면 ELS 평가 가격의 3~1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하지만 대신밸런스 적립형 지수ELS랩은 이를 1% 미만으로 낮췄다. 특정 시점에 재투자하지 않겠다고 미리 요청하면 이마저도 없다. 운용수수료는 연 0.5%(후취)다. 유승덕 대신증권 고객자산본부장은 “은행권에서 접할 수 없는 지수ELS 투자 일임 서비스”라고 밝혔다.
  • 中 경제성장률 5년래 최저… 부양책 쓰나

    中 경제성장률 5년래 최저… 부양책 쓰나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7.3%를 기록하면서 연간 성장률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주요 지표가 여전히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당국이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9년 1분기(6.6%) 이래 최저 수준이다. 성장률이 저조한 것은 부동산 시장 둔화로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모두 부진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연평균 19.8%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계속 떨어져 1~9월 평균 12.5%까지 추락했다. 이로 인해 1~9월 평균 산업생산은 8.5%로 0.3% 포인트, 소매판매는 12.0%로 0.1% 포인트, 고정자산 투자는 16.1%로 1.2% 포인트 올해 상반기 평균보다 낮아졌다. 3분기 경제 성장 저조로 올해 성장률 목표인 7.5% 달성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1~3분기 평균 성장률이 7.4%를 기록함에 따라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7.7~7.8%는 되어야 하지만 현재 경기 지표들로 볼 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의 하한선을 7.4% 정도로 낮춰 잡고 있으며 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지급준비율이나 기준금리 인하 등과 같은 본격적인 부양책은 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자들이 연일 성장률 목표를 ‘7.5% 안팎’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당국은 대신 통화정책에 대한 미세 조정을 통해 올해 성장률이 하한선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來運) 대변인은 ‘올해 목표 성장률 7.5%를 달성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미시적 조정을 통해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14일 만기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인하했으며 5개 대형은행에 5000억 위안(약 85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미니 부양책’을 계속 내놓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4분기에는 성장률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분석가는 “소비 증가와 무역 상황이 안정적이고 정부의 지원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는 성장률이 7.4%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중앙은행은 왜 채권을 사고팔까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중앙은행은 왜 채권을 사고팔까

    중앙은행은 채권시장 등에서 채권을 팔아 유동성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시장금리에 영향을 준다. 이런 정책수단을 공개시장조작이라고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여 달러를 공급하는 한편 장기채권금리를 낮은 수준에 머무르게 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폈다.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통화정책 수행의 대표적인 예다. 공개시장조작은 오늘날 대부분의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주로 활용하는 통화정책 수단이다. 공개시장조작은 지급준비정책이나 신용정책 등 다른 통화정책 수단에 비해 규모와 시기를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정책목표를 정밀하게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금융거래의 형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가장 시장친화적인 정책수단이다. 나라마다 경제 규모와 구조가 다르듯 각국의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수행하는 목적이나 방식도 각기 다르다. 미 연준은 정책금리를 더 이상 내릴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르자 장기 국채 및 MBS를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형태의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장·단기금리를 낮게 유지하려 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콜(Call) 금리 등 초단기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가 정한 기준금리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통화안정증권 발행,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및 통화안정계정 예치 등을 통해 주로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의 공개시장조작을 실행하고 있다. 한은이 주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공개시장조작을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최근 29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외화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에 놓여 있다. 유입된 외화가 원화로 바뀌는 과정에서 원화가 계속 공급됐고 이렇게 늘어난 원화는 우리 경제, 특히 단기금융시장에서 필요한 수준보다 훨씬 많아졌다. 개인이나 회사 입장에서는 돈이 많을수록 좋지만 전체 경제 규모에 비해 돈, 즉 유동성이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단기금융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보자. 단기금융시장은 금융기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일시적인 자금 과부족을 조절하기 위해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하루짜리 자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콜시장이 대표적이다. 유동성(돈)이 풍부하면 콜시장에서는 자금을 빌리려는 금융기관보다는 빌려주고자 하는 금융기관이 많아진다. 즉 콜자금의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기 때문에 콜자금의 가격인 콜금리는 내려간다. 반대로 유동성이 부족하면 자금을 빌리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므로 콜금리는 오른다. 만일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 지속되면 콜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계속 밑돌게 되고 이는 양도성예금(CD)금리, 기관 간 RP금리 등 다른 단기금리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나아가 이와 같은 단기금리의 전반적인 하락은 장기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기준금리 결정을 통해 물가안정 및 금융안정을 이루고자 하는 한은의 통화정책이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한은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 파급 경로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인 초단기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가 정한 기준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단기자금이 크게 남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유동성을 조절해 콜금리가 기준금리를 중심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변경하면 시장금리는 어떻게 움직일까. 지난 8월 14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 직후 하루짜리 콜금리는 0.25% 포인트 하락했으며 다른 단기금리도 비슷한 수준만큼 내려갔다. 이처럼 단기금리가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즉각 반응한 것은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콜금리를 기준금리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금융시장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콜금리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한은은 통화안정증권 발행규모 축소, RP 매입 등과 같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공급할 것이다. 이 경우 단기자금의 수요보다는 공급이 더 많아져 콜금리를 비롯한 단기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한은은 콜금리가 기준금리인 2.25%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다.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수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과연 유동성이 얼마나 공급되는지, 단기자금의 수요는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유동성이 풍부한데도 이를 잘못 판단해 오히려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반대로 유동성이 부족한데도 흡수한다면 콜금리 등 단기금리가 크게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등 단기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 유동성의 변동 요인에는 정부의 세출입과 같은 단기적 요인과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 따른 유동성 공급 등과 같은 장기적 요인이 섞여 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세금을 거둬들이면 그 크기만큼 민간 부문에서 정부로 자금이 이동하므로 민간 부문의 유동성이 줄어든다. 반대로 정부의 재정지출이 발생할 경우 민간 부문의 유동성은 증가한다. 이런 유동성의 흐름을 정확하게 전망하고 유동성 조절의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공개시장조작의 핵심이다. 더불어 공개시장조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시장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한은이 수행하는 공개시장조작의 규모 및 시기에 내재돼 있는 유동성 흐름에 대한 전망 및 정책 의도를 금융시장 참가자와 적절한 수준에서 공유하고 이를 통해 금융시장 참가자의 기대를 형성해 나가야 금융시장의 불필요한 변동성을 줄이고 정책 목표를 더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미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끝나가고 있다.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동안 국내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과 수백조 원으로 추정되는 단기자금의 향방이 앞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모습을 그려 나갈 것이다.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고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 정확하고 통찰력 있는 공개시장조작을 수행하고 금융시장과의 끊임없는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가 됐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공개시장조작 주요 수단 ■통화안정증권 한국은행이 유동성 조절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1961년 처음 발행됐다. 현재 91일물, 182일물, 1년물, 2년물로 정례 발행되고 있으며 만기가 비교적 길기 때문에 해외에서 공급되는 유동성 등 기조적인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통화안정증권 발행 잔액은 177조 5000억원이다. ■증권매매 국공채 등을 매매해 자금을 공급하거나 환수하는 것으로 채권을 직접 사고 파는 단순매매와 채권 매각(매입) 후 일정기간 후에 되사는(되파는) 환매조건부채권매매(RP)로 구분된다. 한국은행은 주로 RP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 RP매각은 국고채를 금융기관에 팔았다가 만기일에 되사는 형태로 이뤄지므로 해당 기간 동안 자금을 흡수하는 효과를 가진다. RP매각은 대부분 7일물로 이뤄지며 이때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거래금리로 한다. ■통화안정계정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받는 기간부 예금이다. 주로 28일물을 중심으로 활용되는 단기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이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예치하기 시작한 2010년 10월 이후 활용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통화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통화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제활동을 할 때 가장 필요로 하는 수단은 아마도 돈일 것이다. 소비자가 신용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사더라도 결국에는 신용카드사에 돈(이용대금)을 내야 거래관계가 끝난다. 따라서 돈을 빼놓고 경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별히 경제학을 배우지 않아도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돈이 잘 돌아야 한다는 말을 경험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잘 돌아야 하는 돈’은 무엇일까. 경제 내에서 돌아다니는 돈 즉, 통화와 그 경제학적 의미에 대해 알아보자. 흔히 통화라고 하면 지폐와 동전 같은 현금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은행 예금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나 은행 창구에서 현금을 찾는 조금의 수고를 감수한다면 쉽게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현금과 차이가 없다. 이렇게 각 경제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유사한 성격의 금융상품도 통화로 볼 수 있다. 즉, 통화는 법정화폐인 현금을 비롯해 현금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경제 내에 있는 통화의 양을 통화량이라고 한다. 한국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에 따라 통화량을 측정하는 척도인 통화지표를 작성해 발표하고 있는데, 협의통화(M1)와 광의통화(M2)가 대표적이다. M1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에 결제성예금(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 등)을 더한 것이다. 결제성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수표를 발행해 현금처럼 쓸 수 있기 때문에 통화의 지급결제 기능을 중시하는 지표인 M1에 포함된다. M2는 M1보다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M1 외에 정기예·적금, 시장형금융상품(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등), 실적배당형금융상품(금전신탁, 수익증권 등), 기타 거주자외화예금, 금융채 등을 포함한다. 시장형·실적배당형 금융상품 등은 비록 자산증식이 목적이지만 이자소득만 포기하면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예금과 비슷하기 때문에 M2에 포함된다. 다만, 장기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가입하는 만기 2년 이상의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최근 한은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7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통화량은 M1 기준으로 약 535조원, M2 기준으로 약 2012조원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M2 기준으로 2000조원이 넘는 돈이 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을 11개나 살 수 있는 돈이다. 이렇게 엄청나게 큰돈은 어떻게 생겨난 걸까. 독점적 발권력을 가진 한은이 만들어서 나눠준 것일까. 물론 아니다. 이 중 일부만 한은이 발행한 것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경제활동 과정에서 돈이 돌아다니며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파생통화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은행의 은행인 한은이 A은행에 100만원을 대출해 준다고 가정해 보자. A은행은 이 100만원을 B기업에 대출해 준다. B기업은 100만원을 C직원에게 월급으로 준다. C직원은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현금 5만원을 제외한 95만원을 다시 A은행에 예금한다. A은행은 95만원 중 예금인출에 대비해 한은에 5만원을 맡긴 후 90만원을 다시 D기업에 대출해 준다. D기업은 이 돈으로 물건을 사고, 그 돈은 다시 돌고 돌아서 A은행으로 들어간다. 이런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 시중의 현금과 예금 규모는 점차 늘어나 한은이 최초 발행한 100만원보다 훨씬 커지게 된다. 이때 은행과 고객 사이에서 예금과 대출이 반복되면서 만들어지는 돈을 파생통화라 한다. 이런 파생통화가 계속 늘어나면서 통화량도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의 연도별 통화량(M2 기준)은 가계나 기업에 대한 은행대출 확대로 인해 주로 증가해왔다. 때로는 정부의 재정활동,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에 의해서 변해 왔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급증했던 2002년과 2006∼07년 중에는 통화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경기가 부진하거나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2003∼05년 및 2011∼13년 중에는 통화량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09년에는 위기대응을 위한 한은의 자금 공급과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통화량이 크게 증가했다. 그렇다면 경제 내에 돈이 잘 돌고 있는지, 통화량이 경제활동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예전에는 한은이 공급한 돈에 비해 통화량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나타내는 통화승수와 같은 지표를 활용했다. 한은은 1997년까지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량을 관리해 왔기 때문에 정책효과가 실물경제에 원활하게 파급되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 빠르게 진행된 금융혁신 등으로 금융산업 구조가 크게 변하면서 통화량과 경기·물가와 같은 실물경제 간의 안정적 관계가 약화됐다. 이에 한은도 1998년부터 바뀐 금융여건에 맞춰 금리(주로 초단기금리)를 조정해 물가안정을 달성하는 ‘물가안정목표제’로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변경했다. 따라서 현재 통화량은 금리 수준 및 경제상황 등에 따른 가계, 기업의 자금수요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사후적으로 계산되는 수치인 통화승수의 경제적 의미는 크게 축소됐다. 대신 통화량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이나 통화량 증가율과 GDP 성장률의 흐름 비교 등을 통해서 통화량이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데 충분한 수준인지 여부를 판단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통화량 수준을 M2/명목GDP 기준으로 보면 2000년대 들어 대체로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정도였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은이 신용경색 및 경기침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기관 등에 대해 자금을 지원했고, 정부도 재정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통화량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이후 2010∼11년 중 경기회복 및 물가 오름세에 대응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통화량 수준은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2012년 이후 기준금리가 인하 기조로 전환됨에 따라 통화량 수준이 다시 높아져 현재는 실물경제활동을 원활하게 뒷받침하는 정도인 것으로 판단된다. 통화의 개념은 한 나라 금융제도의 발전 단계 및 새로운 금융상품의 도입 등에 따라 달라지며, 통화와 실물경제 간의 관계 역시 금융구조 및 경제 여건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이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경제전문가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평소 통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통화와 경제현상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경제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을 얻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쏙쏙 경제용어] ■통화승수 통화량을 본원통화로 나눈 배수를 뜻한다. 본원통화란 한국은행이 공급한 화폐발행액과 은행이 고객의 예상치 못한 예금인출에 대비해 한은에 맡겨둔 돈(지급준비금)을 뜻한다. 통화량의 기초를 이루는 자금의 원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혁신의 안전망,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혁신의 안전망,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이제 대한민국은 국가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대기업이 이끌어 온 열심히 일하는 효율경제의 한계는 2만 달러대 국민소득이다. 효율에 혁신을 융합하는 새로운 창조경제 정책이 제시된 근원적인 이유일 것이다. 지금까지 선진국을 모방하는 ‘닥치고 돌격’식의 갑을 문화의 한계가 노출된 것이 바로 세월호와 임 병장 사건이다. 모방추격의 한계를 혁신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숙제일 것이다. 모두가 혁신을 강조한다. 그런데 ‘왜 혁신은 구호에 머물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해 보자. 근본적으로 혁신은 패러독스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향한 혁신의 과정은 실패로 점철된다. 전체의 성공에는 수많은 부분의 실패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혁신은 시간과 공간적으로 다수의 시도와 실패 속에서 피는 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혁신은 아름다우나 위험한 것이다. 모방경제에서는 결과가 중요했다. 선진국이 이룩한 정답이라는 목표에 매진해 이룩한 것이 1차 한강의 기적이다. 그러나 새로운 창조경제에서 과정이 결과 못지않게 중요해진다. 신세계의 개척에 정답은 없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창조적 도전은 반드시 실패와 성공이 뒤섞이게 된다. 모방경제에서 창조경제로의 전환에 가장 중요한 변화가 바로 실패에 대한 인식일 것이다. 모방경제에서 경원시한 결과의 실패는 창조경제에서는 혁신으로 가는 과정의 학습으로 재인식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변화가 바로 ‘혁신의 안전망’ 구축이다. 국가 전체는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이 보장된다. 그러나 개인 차원에서 실패가 족쇄가 된다면 혁신은 공염불에 그치게 된다. 청년들의 미래 희망 1순위가 공무원이 된 유일한 OECD 국가가 한국이다. 그 원인은 바로 ‘혁신의 안전망’ 부재에 있다. 대학 졸업자의 절반이 공무원 시험에 몰입하는 기형적인 구조는 바로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만든 실패에 대한 징벌 구조 때문이다. 국가 혁신을 향한 개인들의 도전을 장려해야 한다. 바로 실패에 대한 지원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인 것이다. 세계 국가 경쟁력 최상위권에 포진한 덴마크, 네덜란드, 핀란드 등의 복지는 혁신의 안전망 제공이다. 기업의 혁신을 위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공하고 대신 고율의 세금을 바탕으로 재취업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보장하고 있다. 스웨덴은 절반이 넘는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해 국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창조적 도전의 바탕은 바로 실패를 지원하는 ‘혁신의 안전망’이다. 창업 이후 재도전이 보장되는(가능이 아니다) 사회적 구조가 혁신을 통한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재도전이 보장된 국가는 창업이 활성화돼 있다. 세계 최고의 창업 지원 체계를 갖춘 한국이 OECD 기업가정신 지수 최저인 이유는 단 하나, 재도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패자부활 지원제도라는 용어 자체가 원칙적 재도전 보장이 아니라는 의미와 실패는 나쁜 것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창업의 실패를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는 이미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 이전하지 못한 것 아닌가. 작년도 창조경제 연구회가 제시하고 대통령이 지시한 ‘창업자 연대보증 해소’는 1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하다. 벤처 창업자 중 5% 정도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으로는, 청년들의 공무원 선호를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사전 족쇄를 채우는 창업자 연대보증이 창조경제 구현의 최대 걸림돌이다. 성실 창업자들에게는 원칙적으로 사전 연대보증을 없애는 대신, 모럴 해저드는 사후 증액 징벌하는 구조가 선진형 규제 개혁일 것이다. 엔젤 투자 활성화가 근원적인 ‘혁신의 안전망’이다. 한국의 엔젤 투자 규모는 미국의 0.2% 이하며, 우리를 벤치마킹한 중국의 5%에도 못 미치고 있다. 투자 회수를 막는 환매금지 규제가 개선된 크라우드 펀딩이 한국적 마이크로 엔젤 육성의 시급한 대안이다. 엔젤 정책의 핵심은 자금공급이 아니라 회수 시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혁신의 안전망’을 구축할 것을 금융 당국에 절실하게 촉구한다.
  • [뉴스 플러스] 한투증권 ‘네비게이터 증권펀드’

    [뉴스 플러스] 한투증권 ‘네비게이터 증권펀드’

    최근 코스피는 지수가 등락하는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국내외 경제변수에 대한 엇갈린 평가까지 이어져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간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럴 때일수록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주식 투자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2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네비게이터 증권펀드(주식)’는 철저한 리서치로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같은 산업군 내에서도 오랫동안 관심 밖에 있어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종목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며 설정액이 1조원이 넘는 초대형 펀드다. 국내 주식에 60% 이상, 채권 등에 40% 이하로 투자한다. 보수는 클래스A는 선취판매수수료 1.0%, 운용보수 1.6%로 총 2.6%이지만 환매수수료가 없다. 클래스C는 선취판매수수료 없이 총보수 2.2%이며 9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국가 간의 지급결제는 어떻게 이뤄지나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국가 간의 지급결제는 어떻게 이뤄지나

    금융기관의 외환거래, 기업의 수출입 및 해외투자, 개인들의 해외여행 중 신용카드 사용, 유학경비 송금, 해외 인터넷쇼핑몰에서의 물품 구입 등은 모두 국가 간 지급결제를 일으킨다. 개인이나 기업 등의 경제활동에 따른 자금 이전이 여러 국가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 간 지급결제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은 자국의 지급결제시스템과 국가 간 지급결제시스템이 상호 유기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국가 간 지급결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한 국가 국민이 갖고 있는 돈(자국 통화)을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그 나라 돈(외국 통화)으로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외국 통화는 금융기관을 통해 바꾸거나 외환시장에서 사들여서 조달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국 통화를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조금 더 복잡해진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각국 통화가 실제로 국경을 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 간 지급결제시스템이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외국에 있는 상대방에게 그 나라 통화를 전달하는 외화송금은 전통적으로 환거래은행을 통해 이뤄져 왔다. 국내 은행들은 외국에 위치한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이용해 송금업무 등을 한다. 이런 외국은행을 환거래은행이라고 한다. 해외 가족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는 기러기 아빠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기러기 아빠는 국내 은행에 송금을 의뢰한다. 의뢰를 받은 은행은 자녀가 살고 있는 외국의 환거래은행에 자녀의 계좌로 돈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면 외국의 환거래은행은 자금을 보내고 이체했다고 통보를 한다. 이런 메시지는 전 세계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국제금융통신망(SWIFT)을 통해 표준화된 형태로 유통된다. 이 방식을 이용해 해외송금을 하려면 돈을 받는 사람이 외국은행에 계좌가 있어야 한다. 또 메시지 전송 및 거래확인 절차가 외국과의 시차로 인해 최장 3일이 걸릴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해외송금을 주요 업무로 하는 웨스턴유니언, 머니그램 등 송금전문업체가 생겨났다. 이들은 은행, 우편취급소, 역 등 지정된 장소에 설치된 점포에서 좀 더 빠르게 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서비스는 은행 계좌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송금전문업체 본점과 해외 점포망 간 자금정산은 환거래은행을 통해 이뤄진다. 일방적인 송금거래와 달리 외환매매에 따른 자금결제는 사들인 통화(매입통화)를 받고 팔아버린 통화(매도통화)는 줘야 하므로 더욱 복잡하다. 매입통화와 매도통화를 환거래은행 방식으로 결제할 경우 국가 간 시차로 인해 매도통화는 이미 줬는데 매입통화는 거래 상대방의 파산 등으로 받지 못하는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은행이 미국 뉴욕에 있는 외국은행과 원화를 팔고 미 달러화를 사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치자. 우리나라 은행이 결제일에 원화 송금을 끝내고 이를 오후 5시에 통지한다면 뉴욕은 새벽 3시가 된다. 따라서 뉴욕의 은행은 그곳의 영업개시 시간인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1시)가 돼서야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국은행이 오후 3시(한국시간 새벽 5시)에 자금 이체를 끝낸 후 곧바로 이를 국내 은행에 통지한다 해도 국내 은행은 마찬가지로 은행 영업시간인 오전 9시 이후에야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시간 기준 전날 오후 5시에 원화를 미리 보낸 국내 은행은 외국 은행으로부터 달러화를 받고 확인하는 다음날 오전 9시까지 16시간 동안 외국은행의 달러화 이체 여부를 알 수가 없다. 만약 이 시간 동안 외국은행이 파산한다면 원화를 송금한 국내 은행은 사들인 달러화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1974년 6월 독일 헤르슈타트 은행이 파산하면서 독일 내 환거래은행을 통해 마르크화를 먼저 지급한 미국 은행들은 사들인 미 달러화를 받지 못해 큰 손실을 입었다. 이 사건 이후에도 이와 비슷한 크고 작은 사례가 수시로 발생했는데 환거래은행 방식 결제에 내포된 이런 위험(리스크)을 외환결제리스크 또는 헤르슈타트리스크라고 한다. 이런 외환결제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선진국 중앙은행과 주요 상업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과 협력해 매입통화와 매도통화를 동시에 주고받을 수 있는 외환동시결제시스템(CLS)을 구축했다. 뉴욕 소재 외환동시결제 전문은행인 CLS은행이 운영 중인 CLS가 대표적인 예이다. CLS는 우리나라 금융기관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원화를 포함한 17개 주요통화를 대상으로 전 세계 공통결제시간대(10월 마지막 일요일부터3월 마지막 일요일까지는 오후 3~6시, 나머지 기간 중에는 오후 2~5시)에 매입통화와 매도통화를 동시에 주고받는 방식으로 여러 통화를 결제한다. 일부 국가들은 국가 간 증권 거래 시에도 증권과 대금을 동시에 결제할 수 있도록 자국의 중앙은행 결제시스템과 증권을 보관하고 있는 외국의 증권결제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 간 지급결제는 여러 국가의 시스템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어느 한 나라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른 나라의 시스템으로 연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각국의 지급결제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중앙은행들은 우선 국가 간 지급결제에 참여하는 자국 내 지급결제시스템과 금융기관들이 BIS에서 제정한 국제기준인 ‘금융시장 인프라에 관한 원칙’과 ‘외환결제 관련 리스크 관리 감독 지침’을 준수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이들 국제 기준의 실제 준수 여부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도록 유도한다. 나아가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공식적인 협력체계인 BIS 지급결제제도위원회 및 협조감시를 위한 다양한 협의체를 세워 국제금융통신망(SWIFT), CLS 등 국가 간 지급결제시스템이 국제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가 간 지급결제는 금융거래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결제 방식과 시스템을 받아들이면서 진화와 성장을 거듭해 왔다. 우리나라의 지급결제 정책기관이면서 감시기관인 한국은행은 급변하는 지급결제환경에 맞춰 국내 지급결제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국가 간 지급결제시스템과도 상호유기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주요국 중앙은행과 함께 협조감시를 수행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국제금융통신망(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SWIFT)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국가 간 금융거래 메시지를 교환하는 데 사용하는 통신 네트워크이다. 원래는 유럽 지역 은행들이 상호거래 메시지를 교환하기 위해 1973년 설립했으나 이후 표준화된 메시지 형식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인정받으면서 글로벌 금융통신 네트워크의 표준으로 정착됐다.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다.
  • 고정금리 대출자 “정부 믿었다 당한 기분”

    고정금리 대출자 “정부 믿었다 당한 기분”

    고정금리 대출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고정금리를 권장하는 정부의 시책에 따라 고정금리로 가계대출을 이용했던 사람들은 정작 기준금리 인하(0.25% 포인트)에 따른 수혜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업창구에서는 변동금리로 갈아타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여전히 시중은행의 고정금리대출 목표치를 설정해 둔 금융당국에 대해서는 ‘탁상공론식’ 행정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고정금리 가계대출 잔액은 약 123조원이다. 전체 가계대출자들의 25.7%에 해당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이자가 0.25% 포인트 하락할 경우 고정금리 대출자들은 이자부문에서 연간 3000억원의 혜택에서 빗겨가게 된다. 반면 변동금리 가계대출잔액 355조 5000억원은 연간 9000억원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0년 5.1%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6월 말에는 25.7%까지 껑충 뛰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안정화의 일환으로 2011년 6월 ‘6·29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놓으며 시중은행에 고정금리 가계대출을 적극 권장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정금리대출의 확대 추세와 동시에 시중금리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점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2010년 5.0%에서 올해 6월 말 3.58%로 1.42% 포인트나 내려갔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시장 상황과 맞지 않는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고정금리대출자들이 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세영 한국씨티 CPC강남센터장은 “중도환매수수료(0.5~1.5%)가 발생하는 3년 이하 대출자들은 변동금리로 갈아타면서 향후 1년간 절감하는 금리 차액이 중도해지수수료보다 높다면 대출을 갈아타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대출자들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이관석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현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0.3~0.5% 포인트로 역대 최저 수준인 만큼 신규 대출자들은 고정금리를 선택하라”고 권장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떠도는 돈 736조원…

    떠도는 돈 736조원…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지만 아직도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도는 돈이 70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단기 부동(浮動)자금은 736조 285억원이다. 단기 부동자금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나 통상 현금과 6개월 미만 정기예금 등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돈을 말한다. 대상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규모도 달라진다. 736조원은 현금(57조원), 요구불예금(136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347조원), 6개월 미만 정기예금(68조원), 머니마켓펀드(MMF, 48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7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 20조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14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9조원)을 합한 것이다. 정부와 비거주자 보유분은 제외했다. 같은 잣대를 적용한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40조원 수준에서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떠도는 돈이 100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후 600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말 700조원을 넘었다. 올 들어서도 ‘돈들의 방황’은 계속됐다. 여기에는 초저금리가 자리하고 있다.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1%대에 진입했다. 지난주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자 은행들은 이번주에 일제히 예금 금리를 내리고 나섰다. 주가가 오르고는 있지만 ‘2100 장벽’을 좀체 뚫지 못하는 양상이다. 코스피는 2080선까지 오른 뒤 등락을 되풀이하고 있다. 주택 거래도 늘고 있지만 아직은 미분양 물량 위주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지급결제제도와 중앙은행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지급결제제도와 중앙은행

    우리는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돈을 낼 때 현금이나 신용카드 등을 쓴다. 기업도 원자재를 구매할 때 어음·수표 또는 계좌이체 등의 지급수단을 쓴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각종 경제활동에 따라 발생하는 채권·채무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지급수단을 이용해 거래 상대방에게 화폐 가치를 이전하는 행위를 지급결제라고 한다. 지급결제에 쓰이는 지급 수단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은 현금이다. 현금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지급 수단으로서 법에 의해 모든 거래에서 무제한 통용이 보장된다. 그러므로 어떤 거래에서나 현금을 내면 다른 결제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지급결제가 마무리된다. 그러나 현금 이외에 어음이나 수표,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은 지급인이 자신의 거래은행에 맡겨 놓은 돈을 수취인에게 지급해 줄 것을 요청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런 지급 수단을 사용하면 해당 금액을 지급인의 금융기관 예금계좌에서 인출해 수취인의 예금계좌로 입금해 주는 현금화 절차를 거쳐야 지급결제가 완료된다. 이 절차는 지급, 청산, 결제의 세 단계를 거쳐 이뤄진다. 지급은 개인이나 기업 등 경제주체가 채무를 해소하기 위해 대금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청산은 거래하는 금융기관이 서로 다른 경제주체들 간에 현금이 아닌 다른 지급 수단으로 지급이 이뤄졌을 때 관련 금융기관들이 서로 주고받아야 할 금액을 확정하는 절차다. 결제는 청산 과정을 거쳐 확정된 금액을 각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개설한 당좌예금 계좌의 자금이체 등을 통해 서로 주고받아 채권·채무 관계를 해소하는 과정이다. 비현금 지급 수단이 여러 과정을 거쳐 복잡하게 지급결제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에서 널리 이용되는 것은 현금보다 편리하고 분실 및 도난 위험도 적기 때문이다. 실제 2013년에 한국은행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급수단 이용 형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상거래 결제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지급카드가 전체 지급금액의 54.2%를 차지해 현금(34.8%)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현금 지급 수단이 우리 사회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것은 이런 지급수단이 금융기관 간 자금이체 과정을 거쳐 틀림없이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지급결제제도란 이런 자금이체 과정 즉 지급, 청산 및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게 하는 금융의 하부구조를 말하며 각종 지급수단, 그 지급수단들을 처리하는 지급결제시스템과 참가기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급 수단은 현금과 비현금 지급수단으로 구분되는데 비현금 지급 수단은 어음이나 수표와 같은 실물장표, 인터넷뱅킹과 타행환 등을 통한 계좌이체 그리고 지급카드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지급카드는 고객 계좌에서 대금이 인출되는 시점에 따라 선불카드, 직불형카드(체크카드 등) 및 신용카드로 구분된다. 지급결제시스템은 거액, 소액, 증권, 외환 결제 시스템으로 나뉜다. 거액결제시스템은 한은이 직접 운영하는 한국은행금융결제망(한은금융망·BOK-Wire+)이 있다. 한은금융망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금융기관 간 지급결제시스템으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참가해 다른 금융기관과 주고받을 자금을 결제하고 다른 소액, 증권, 외환 결제 시스템과 연결돼 이들 결제 시스템에서 이뤄진 이체의 최종 결제도 처리한다. 소액결제시스템은 개인이나 기업이 송금이나 상거래대금 결제 시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건당 거래금액은 크지 않으나 거래 건수가 많다. 소액결제시스템으로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고 있는 어음교환시스템, 지로시스템,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등을 처리하는 전자금융공동망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 신용카드사가 운영하는 신용카드결제시스템 등도 있다. 증권결제시스템은 주식이나 채권 등을 사고팔 때 그 증권의 소유권을 이전하고 매매대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고 있다. 외환결제시스템은 외환시장에서 사고판 통화를 판 기관과 산 기관 간에 서로 교환하는 결제 시스템이다. 우리나라 원화를 포함해 전 세계 17개 통화가 결제되는 미국 뉴욕 소재 CLS은행의 외환동시결제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런 지급결제제도가 우리 경제에서 중요한 이유는 돈이 우리 몸의 혈액이라면 지급결제제도는 혈액을 인체 구석구석까지 순환시켜 주는 혈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건강하려면 혈관이 튼튼해야 하는 것처럼 경제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급결제제도가 원활히 작동돼야 한다. 지급결제제도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돼야만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금융 시스템도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지급결제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발전을 위해 여러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 중앙은행으로서 지급결제제도를 총괄 관리하고 감시한다. 금융의 국제화가 진전되고 금융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지급결제제도를 둘러싼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급결제수단의 전자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금융거래 규모가 늘어나면서 금융기관 간 그리고 금융시장 간의 상호 연계성도 커지고 있다. 그 결과 지급결제제도에 참가하는 한 금융기관의 결제 불이행이 다른 금융기관의 결제 불이행으로 연쇄적으로 파급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급결제제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긴요하며 이를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한 인식도 전 세계적으로 크게 높아졌다. 우리나라도 2004년 1월 개정된 한국은행법에서 지급결제제도에 관한 관리 및 감시 권한을 한은에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지급결제제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급결제시스템의 결제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한편 각 지급결제시스템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해 필요한 경우 해당 지급결제시스템의 운영기관과 감독기관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한은은 가장 대표적인 지급 수단인 화폐를 발행하는 한편 금융기관이나 정부기관이 한은에 당좌예금 계좌를 개설해 상호 자금결제를 할 수 있도록 참가 기관 간 자금이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자금결제가 차질 없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은금융망에 참가하고 있는 금융기관 등에 대해 일시적으로 부족한 결제자금을 지원하는 등 최종대부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 투명성 제고 및 견고한 청산결제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국제결제은행 지급결제제도위원회(BIS-CPSS)와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등 국제기구들은 금융시장의 핵심 기능인 청산, 결제, 거래정보저장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들을 금융시장 인프라로 규정하고 이들이 따라야 할 기준인 ‘금융시장 인프라에 관한 원칙’을 2012년 4월 제정·공표했다. 이에 한은은 새 국제 기준이 국내에 차질 없이 도입돼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금융 당국, 운영기관 등과 함께 개선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국내 지급결제제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윤태길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과장 [쏙쏙 경제용어] ■CLS(Continuous Linked Settlement) 외환동시결제시스템 외환매매 시 국가 간 시차로 인해 판 통화는 이미 지급한 상황에서 몇 시간이 지나 상대 통화를 받아야 한다면 이 거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할 위험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외환결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고판 통화를 동시에 주고받는 것이 외환동시결제시스템이며 전 세계 60여개 상업은행이 참가하는 CLS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2002년 가동한 CLS 시스템은 시차 문제 해결을 위해 공통결제 시간대를 정하고 자금을 동시에 결제하는 구조다. 우리나라 원화는 2004년부터 결제 통화가 됐으며 현재 3개 국내 은행(외환, 신한, 국민)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 대기업 돈 거부하는 은행들 왜?

    대기업 돈 거부하는 은행들 왜?

    “예금 좀 받으시죠.”(대기업 자금 담당자) “죄송한데 다른 은행 알아보시죠.”(시중은행 자금 운용자) 요즘 대기업과 은행권 사이에서 빚어지고 있는 진풍경이다. 중소기업들은 돈을 못 빌려 안달인데 일부 대기업은 넘치는 돈을 맡길 데가 마뜩잖아 고민이다. 은행들이 저금리 탓에 역마진이 난다며 예금을 마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하나·신한 등 주요 6개 은행의 기업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375조 7000억원이다. 개인 예금이 많은 국민은행을 제외하면 2년 전보다 23조원 넘게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같은 기간 7조 2000억원(9.0%), 신한은행 6조 4000억(8.8%), 하나은행 5조 3000억원(11.1%), 외환은행 4조 3000억원(12.6%)이 각각 늘었다. 기업들이 은행에 맡기는 돈은 대부분 여유자금이다. 금액이 크다 보니 금리가 0.1% 포인트만 달라져도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이 차이 난다. 그래서 대기업 자금 담당자들은 은행, 보험, 증권사 등에 돈을 나눠 굴리며 ‘금리 협상’을 시도한다. 기업이 ‘갑’의 위치에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요즘에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서로 자신들한테 돈을 맡겨달라고 굽신거리던 금융사들이 되레 튕기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은행은 “수백억원을 예금할 테니 연 2.5% 우대금리를 달라”는 지방의 한 기업 제안을 거절했다. 우리은행 측은 “꼭 받아야 하는 거래선이 아니면 역마진 때문에 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예금을 받으면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초단기대출(콜론)로 운용해야 하는데 워낙 시장금리가 낮아 역마진(운용 이자 < 예금 이자)이 난다는 것이다. 장기로 굴리려 해도 기업들이 투자를 안 해 대출해줄 곳이 별로 없다는 하소연이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러다 보니 돈 보따리를 싸들고 오는 기업들을 서로 경쟁 은행에 떠넘기는 ‘핑퐁’도 벌어진다. 같은 은행원들끼리 충돌하는 사례도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영업 부서가 어렵사리 기업 고객을 뚫어 예금을 끌어왔는데 이 돈을 굴려야 하는 자금 부서가 퇴짜를 놓아 갈등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국내 100대 기업의 잉여현금이 120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안 그래도 시중에 돈이 넘치는데 정부가 돈을 더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하니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돈이 시중에서 얼마나 잘 도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통화승수는 지난 5월 19.4배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 돈이 부족한 게 아니라 제대로 안 도는 게 문제라는 얘기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장중 2030 찍고 다시 2020 아래로… 롤러코스터 코스피

    코스피가 21일 오전 장중 2030선을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장 막판 기관의 매도 공세로 코스피는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2포인트(0.05%) 내린 2018.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약보합세였지만 오전엔 뜨거웠다. 코스피는 8.60포인트(0.43%) 오른 2028.02로 출발해 장중 2030.61까지 찍었다.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경기회복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고, ‘최경환 경제팀’의 내수 활성화 정책이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수가 연고점을 찍자 차익 실현에 나선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졌고, 코스피는 2020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701억원 순매도했다. 자산운용사와 연기금도 각각 882억원, 43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179억원 순매수하며 5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고, 개인도 578억원 순매수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피 약보합세는 기관 중 투신의 매도 물량이 결정적이었다”면서 “이는 투신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 환매에 방향을 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026.8원으로 마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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