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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전원일기] 철학을 심고 삶을 일군다…욕심 버리고 생명 키운다 …속도 줄이고 느리게 걷자

    [新전원일기] 철학을 심고 삶을 일군다…욕심 버리고 생명 키운다 …속도 줄이고 느리게 걷자

    귀농이나 귀촌, 생태운동이나 자연농법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하나같이 추천하는 ‘최고의 귀농 바이블’이 바로 일본인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짚 한 오라기의 혁명’이라는 책이다.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 무경운을 실천하는 완전 자연농법의 필요성을 주장한 이 책을 번역한 최성현(60) 작가는 무려 30년째 귀농 생활을 해 온 자급농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전 세계 16개국 언어로 번역돼 자연주의자들의 귀감이 됐고, 지금까지도 ‘자연에 가장 해를 덜 끼치면서 인간 스스로에게도 가장 이로운 농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나는 친구의 추천을 통해 생태적 귀농의 또 다른 대부라 할 수 있는 야마오 산세이의 ‘더 바랄 게 없는 삶’, ‘어제를 향해 걷다’를 읽으며 ‘과연 이토록 아름다운 우리말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번역자가 누굴까’ 하고 궁금해했다. 그리고 지난주 그를 만났다. 그는 충북 제천 산골에서 홀로 지내며 자연농법을 실험하다가 지금은 가정을 이루어 강원 홍천에서 3대가 함께 사는 귀농 생활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집에 도착했을 때 아내와 어머니께서 풍성한 시골 밥상을 그득하게 차려 놓으신 채 기다리고 계셨다. 때아닌 진수성찬을 얻어먹으며 가족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었다. 알고 보니 최씨 부부는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를 통해 작가와 독자의 인연으로 만나 결혼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최씨는 한 달에 한 번씩 ‘지구학교’를 열어 지금까지 몸으로 부딪치며 배워 온 자연농법의 기술을 가르친다. 지구학교는 커다란 건물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원두막에서 자연과 벗하며 최씨가 자연농법을 배우는 살아 있는 귀농 멘토링 장소다. 그는 ‘쥐구멍에 볕들이기’라는 정감 어린 이름의 모임도 함께 운영하며 ‘경청’을 유일한 원칙으로 삼아 그 누구도 서로에게 갑질을 하지 않는 완전한 평등을 추구하는 소통과 놀이문화도 실험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고 들었다. 귀농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100% 책의 영향이다. ‘짚 한 오라기의 혁명’이라는 책이다. 내게는 복음서였다. 그만큼 강력했다. 1988년 3월에 충북 제천으로 귀농했다. 마을과 3㎞ 정도 떨어진 산속이었다. 집 한 채가 있을 뿐인 곳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살았다. 그런데 2007년 무렵 제천시가 새로 제정한 문화·관광 개발 지역에 그곳이 포함돼 됐다. 떠나야 했다.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원래는 제3의 터전을 찾을 생각이었다. 부부간에 긴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내 고향을 사원으로 삼기로 했다. →보통 귀농 하면 도시 생활의 염증 때문에, 복잡하고 비정한 도시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안티 도시’로서의 귀농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최성현 농가의 귀농은 좀 다르다. -그것도 ‘짚 한 오라기의 혁명’이 준 영향 때문이다. 그 책을 읽은 뒤로 나는 누굴 만나나 자연농법을 이야기했다. 그 얘기밖에 할 줄 몰랐다. 그렇게 길이 정해졌다. 높은 곳에는 다른 사람들이 가게 내버려 두고, 나는 바닥에서 자연농법으로 자급자족을 하며, 철학을 연구하고, 시를 짓고 싶었다. 그게 가장 좋다고 그 책은 나에게 아주 강력하게 말했다. 문명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후쿠오카의 말에 나는 100% 공감했다. →주로 어떤 농작물을 어떤 농법으로 기르고 있는지, 올해 폭염 때문에 힘들진 않았나. -1000평 정도의 땅에 주곡인 벼농사를 비롯해 여러 가지 콩, 수수, 녹두, 팥, 옥수수, 보리, 호밀과 같은 잡곡 농사도 하고 있다. 감자, 고구마, 야콘, 땅콩, 배추, 무, 파, 오이, 호박, 고추, 부추, 들깨, 수박, 참외, 오크라, 딸기, 가지, 토마토, 옥수수, 토란 등이 있고, 산야초나 과일나무도 있다. 처음엔 땅이 황폐했다. 화학비료와 트랙터에 오랫동안 시달려 온 밭이라 땅이 기력을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자연농법을 실현한 지 5~6년 만에 그동안 떠났던 수많은 벌레들, 풀들, 동물들이 돌아오며 땅이 살아났다. 땅이 웃음을 찾게 된 것이다. 땅을 갈지 않기 때문에 물을 더럽히지 않는다. 비료를 쓰지 않기 때문에 땅을 더럽히지 않는다. 풀 두고 가꾸기를 하기 때문에 지구의 열기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자연농법은 가뭄에 강하다. 모든 논과 밭이 풀과 풀의 잔사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병충해에도 강하다. 벌레를 죽이는 농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천적들이 알아서 균형 있는 생태계를 유지한다. →농사 수익은 어느 정도인가. -완전 자급농이다. 상업적으로 농산물을 내다 파는 것이 거의 없다. 가족들 먹고사는 것이 풍족하지 않지만 삶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어서 좋다. →농촌에서 가정을 꾸려 간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가사노동 분담은 어떻게 하나. -아내와 어머니가 계시기에 요리는 내 차례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가끔 설거지를 할 뿐이다. 쓰레기통 비우기와 분리 배출은 늘 내가 한다. 청소도 하고 그러지만 어머니나 아내가 보기에는 많이 부족할 것이다. 우리 애는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이다.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튼튼한 몸, 둘째는 책 읽는 버릇이다. 우리 부부는 그걸 돕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도 아이에게 좋다. 그리고 혼자서도 자연농법으로 논밭 농사를 해낼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자연농법은 정말 좋다. 인류의 미래가 거기에 있다. 아이 인생에 자연농법을 선물로 주고 싶다. →‘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에 보면 살아오면서 느낀 자연의 가르침, 일상의 지혜가 오롯이 담겨 있다. 귀농 이전과 이후의 가장 큰 차이라면. -만약 귀농을 하지 않고, 일이 잘 풀렸다면 지금쯤 대학의 철학 선생이 돼 있을 것이다. 대학은 대학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지만 대학 바깥은 바깥대로 좋다. 무엇보다도 자유스러워 좋다. 아무도 연구비를 주지 않는 건 아쉽지만(웃음). 인류는 현재 지구를 파괴하는 부끄러운 방식으로 밥상을 차리고 있다. 인류의 농업은 환경 파괴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 나는 그 길을 찾고 있다. 씨앗을 뿌리며, 논둑을 거닐며…. 그 길에서 찾은 새로운 인생의 아름다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 →생태적인 비전을 꿈꾸는 지구학교는 어떤 곳인가. -인류는 인류라는 우물에 갇혀 눈이 있으되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로 살고 있다. 우물에서 나와 지구에서 보면 인류는 큰 벌레다. 무서운 속도로 숫자가 늘어나고 있고, 경악스러운 속도로 지구를 먹어치우고 있다. 앞날이 걱정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큰 탈이 날게 분명하다. 자연농법은 현재까지 인류가 찾아낸 가장 지구에 좋은 길이다. 거기서 출발하자는 게 지구학교다. 교재는 나의 논밭이다. 자연농법의 철학과 실제를 배운다. 3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한 번 모인다.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인다. 고등학교 학생, 무직자, 가정주부, 종교인, 회사원부터 정년 퇴직 대학 교수까지 다양하다. 30대가 가장 많다. →귀농·귀촌을 준비하거나 꿈꾸고 계신 분들께 조언을 해 준다면. -세상에서, 혹은 그 마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 먹는 것을 먹고, 가장 가난한 사람이 사는 집에서 살아도 좋다고 여기는 자리까지 가면 좋다. 그것이 편하고 미래도 밝다. 환경과 나는 하나다. 다른 방식으로 말하면 나와 나 아닌 것은 하나다. 나는 나 아닌 것이 있어서 산다. 나 아닌 것에 잘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사랑해야 한다. 남에게 욕을 하면 금방 욕이 내게로 돌아오는 것처럼 공기와 물, 땅에서도 같다. 돌아온다. 반드시 돌아온다. 소나 닭이나 돼지도 같다. 모든 것이 그렇다. 그의 농가에서 잊을 수 없는 세 가지를 경험했다. 첫 번째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농가의 밥상이었다. 그의 부인과 어머니께서 직접 차려 주신 농가의 밥상에는 고기나 생선이 전혀 없이도 최고의 맛을 내는 고유의 식재료들이 가득했다. 햇감자와 강낭콩을 가득 넣어 만든 잡곡밥, 집에서 빚은 된장의 구수함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된장찌개, 온갖 나물과 푸성귀들로 만든 밑반찬들, 그저 고추장에 찍어 먹기만 해도 맛있는 오이, 그리고 멜론처럼 연둣빛 빛깔을 내면서 멜론보다 훨씬 달콤한 맛을 내는 신기한 참외까지. 그 모든 것이 자연농법의 축복이었다. “많이들 먹어요”를 연발하시는 어머니 덕분에 배가 이미 부른데도 먹고 또 먹었던 풍성한 밥상은 잊지 못할 환대의 기억이다. 두 번째는 탐나는 작업실이었다. 툇마루와 장지문과 구들장이 남아 있는 낡은 한옥이 그의 작업실로 쓰이고 있는데, 작업실의 분위기가 너무 아늑해 저절로 글이 술술 풀릴 것 같은 설렘을 느꼈다. 밤에는 쏟아지는 별빛과 은은한 달빛을 벗 삼아 더욱 용맹정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 번째는 바로 내가 떠날 때 그가 손에 쥐여 준 햇밤 세 알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워낙 비가 쏟아져서 차가 막힐까봐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하려고 황급히 자동차문을 닫으려는 내게 그는 ‘햇밤 세 알’을 내 손에 꼭 쥐여 주었다. 방금 밤나무에서 떨어진, ‘제때 여물어 제때 떨어진’ 밤알들이었다. 느림의 철학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그를 인터뷰하고는 나도 모르게 ‘빠름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지금도 그 햇밤 세 알을 새하얀 접시에 담아 두고, 방 안으로 성큼 쳐들어온 때 이른 가을 향기에 뭉클한 희열을 느낀다. 남들보다 빠르고, 남들보다 뛰어나기를 바라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까지도 착취하며 살아왔다. 뒤돌아보니 나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보다 더 성숙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했고, 때로는 나 자신이 ‘조숙함’을 넘어 ‘웃자라 버린’ 느낌에 쓸쓸해지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성장 신화의 내면화’였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오래 피어나는 꽃이 되고 싶었지만, 그것은 자연스러운 존재의 모습이 아니라 인공의 신화였다. 그렇게 빨리, 많이, 오래 피는 꽃은 생화가 아니라 조화인 것이다. 내 방 안에 조금 일찍 도착한 가을 소식, 이 햇밤 삼형제를 당분간 먹지 않아야겠다. 이 눈부신 가을의 징표로, 그리고 ‘지구학교’를 다녀온 ‘미숙한 청강생’의 마음으로 간절한 바람을 실어 보낸다. 아직 너무 늦지 않았기를. 우리가 자연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 이 순간이 ‘지구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학교’에 입학하기에 너무 늦지 않은 순간이기를. 글쓴이 작가 정여울 2013년 제3회 전숙희 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이 있다.
  • ‘아베 출정’… 안보리 상임이사국 포석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 시즌’이 시작됐다.” 지난 7월 참의원선거 압승으로 개헌선을 손에 넣으며 국내 정치를 안정시킨 일본의 아베 총리가 이번에는 국제 무대를 겨냥한 ‘출정’에 나섰다.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을 시작으로 중국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4~5일), 라오스 아세안정상회담 및 동아시아정상회담(6~8일) 등에 참석하며 외교 성과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다른 국가 정상도 비슷한 일정을 소화하지만 아베의 행보에는 궁극적인 타깃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얻기 위한 정지 작업이라는 면에서 각별하다. 개헌선 확보라는 단단한 국내 기반을 발판으로 대외적인 여망인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다. 우선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 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내 일본 방문이 이뤄지게 됐고 푸틴을 자신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까지 데려가 극진히 환대할 전망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일 아베와 푸틴은 정상회담을 갖는다. 분쟁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등이 주요 의제지만 양국 정상화 및 관계 강화가 가시화됐다. 크림반도 병합 등으로 대러 국제제재가 걸림돌이지만, 극동 개발 및 경협에서도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대러 관계 강화는 아베에게 아버지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이 심혈을 기울였던 분야이고, 미국만 추종하는 ‘워싱턴의 푸들’이 아니란 점을 국수세력과 주변에 과시할 기회이다. 4~5일 항저우 G20 회의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년 반 만에 정상회담을 갖는다. 상호 불신이 높고, 중국 측의 ‘센카쿠 도발’이 진행돼 어느 정도까지 관계 회복이 가능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일본과 중국 모두 ‘신뢰 없는 대화 관계’라는 평가 속에서 “호혜의 톱니바퀴를 다시 굴릴지”가 관심사다. 아베 정부는 미국과 동맹 강화 및 공동보조 속에서 전방위적인 대중국 견제 외교정책을 써 중국의 반발을 불러왔다. 연내 일본에서 한·일·중 3국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아베에게는 중국과의 안정적인 관리가 발등의 불이다. “정치적 마찰은 있어도 공통의 이익 범위를 넓혀 가자”고 중국 측을 설득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X세리머니 지지” 전 세계서 모금 행렬

    “X세리머니 지지” 전 세계서 모금 행렬

    에티오피아 정부 “체포 안할 것” 리우올림픽 폐막일 ‘X 세리머니’로 오로모의 비극을 알린 페이사 릴레사(26·에티오피아)의 망명을 돕기 위한 크라우드펀딩에 23일 오후 8시(한국시간) 현재 벌써 8만 4600달러(약 9400만원)가 모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남자 마라톤 은메달리스트인 릴레사는 전날 에티오피아 정부가 오로모와 암하라 주민들의 토지를 재분배하면서 저항하는 오로모인이 살해되는 참상을 고발했다. 미국의 인권단체는 비밀경찰이 400명 이상의 오로모인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정부는 부풀려졌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 이후 몇 시간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사는 솔로몬 운가세가 크라우드펀딩 페이지를 개설해 처음에는 1만 달러를 목표액으로 정했으나 한 시간도 안 돼 넘어섰다. 운가세는 페이스북에 “목표액을 2만 5000달러로 올렸는데 그마저 몇 시간 안 돼 넘었다”고 적었다. 릴레사는 조국에 돌아가면 죽임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에티오피아 정부는 그를 영웅으로 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영매체들은 그가 이 세리머니를 하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사진을 싣지 않았다. 국영방송 EBC 채널3도 생중계를 했기 때문에 릴레사의 시위를 한 번은 보여 줬지만 리플레이나 요약본을 방송하면서는 우승자 엘루이드 킵초게(케냐)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인들은 모국에 아내와 두 아이가 머무르고 있는 그의 미국 망명을 돕기 위해 법률팀을 고용했다. 그러나 게타추 레다 에티오피아 보안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체포할 이유가 없으며 그의 정치적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로모족 시위와 연루돼 체포된 그의 친척도 없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X 세리머니´ 릴레사 망명 돕는 크라우드펀딩 벌써 4만달러 모금

    ´X 세리머니´ 릴레사 망명 돕는 크라우드펀딩 벌써 4만달러 모금

     리우올림픽 폐막일 ´X 세리머니´로 세계인에게 오로모의 비극을 알린 페이사 릴레사(에티오피아)의 망명을 돕기 위한 크라우드펀딩에 벌써 4만달러(약 4400만원)가 모였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전날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릴레사는 결승선에 엘루이드 킵초게(케냐)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오면서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자국 경찰의 혹독한 탄압에 시달리고 있는 자신의 부족 오로모인들의 저항을 상징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장에서도 ´X 세리머니´를 다시 한 뒤 “에티오피아 정부가 우리 부족을 살해하고 있고, 난 오로모 부족이기 때문에 어디에서든 어떤 시위든 할 수 있다. 친척들도 감옥에 있으며 민주적 권리에 대해 말한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토지 재분배 시도 때문에 땅과 자원을 빼앗긴 부족들의 시위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몇 시간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솔로몬 운가세가 크라우드펀딩 페이지를 개설해 처음에는 1만달러를 목표액으로 정했으나 1시간도 안돼 넘어섰다. 운가세는 페이스북에 “목표액을 2만 5000달러로 올렸는데 그마저 몇시간 안돼 넘어 버렸다”고 적었다.    릴레사는 이런 정치적 행동 때문에 조국에 돌아가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으나 에티오피아 정부는 그를 영웅으로 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영 매체들은 그가 이런 제스처를 취하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사진을 싣지 않았다. 국영 방송 EBC Channel 3도 이날 생중계를 했기 때문에 릴레사의 제스처를 한 번은 보여줬지만 나중에 리플레이나 요약본을 방송하면서는 우승자 킵초게에 초점을 맞췄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오로모와 암하라 지역민들의 토지를 재분배하려고 시도하면서 일련의 소요가 몇주 동안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는 비밀경찰이 이 과정에 400명 이상의 오로모인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는 숫자가 과장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의 이런 제스처는 대회 도중 어떤 선수도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지 않도록 규정한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과거 비슷한 사례에 대해 메달을 박탈한 전례가 있으나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폐회식 도중 진행된 남자 마라톤 시상식에서 그에게 은메달을 수여하고 어깨까지 두드려줬다. 물론 릴레사 본인도 메달이 박탈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동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IOC 상벌위원회가 열리면 힘없는 민족이나 부족의 울분을 풀기 위한 그의 행동을 놓고 어떤 징계를 내릴지 퍽이나 부담스럽고 머리 아플 것으로 보인다.    이웃 케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마뉘엘 이군자 BBC 기자는 릴레사가 용감한 행동을 했다고 아프리카인들이 보고 있으나 앞으로 망명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인들은 모국에 아내와 두 아이가 머무르고 있는 그의 미국 망명을 돕기 위해 법률팀을 고용했다. 하지만 게타츄 레다 에티오피아 보안장관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를 체포할 이유가 없으며 그의 정치적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릴레사의 친척 중에도 오로모족 시위와 연루돼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임기말 반기문 UN총장, 머라이어 캐리와 기념사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유명 스타들을 만나 유엔 홍보에 나선 가운데, 한국에서도 유명한 세계적인 가수인 머라이어 캐리와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이 공개됐다. 반 총장은 유엔 평화유지군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미니시리즈 ‘인 함스 웨이’(In harms way)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할리우드 스타 250여 명으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래리 킹의 사회로 진행된 제작 발표회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잭 니컬슨, 로버트 드니로, 샌드라 블록, 벤 애플렉, 머라이어 캐리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참석했다. 반 총장은 찬조연설을 마친 뒤, 머라이어 캐리와 나란히 서서 환한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또 다른 사진에서는 머라이어 캐리가 반 총장의 어깨를 친근하게 감싼 모습도 볼 수 있다. 한편 반 총장의 할리우드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0년 3월과 2011년 2월, 할리우드의 방송‧영화 예술인, 연예인 등과 만나 할리우드가 유엔을 긍정적으로 묘사해주길 촉구한 바 있다. 이번 LA 방문에서도 역시 “평화와 안정을 위한 숭고한 뜻을 이루기 위해 1년에 100명 이상의 평화 유지군이 전사하고 있다. 할리우드라는 매체를 통해 이들의 희생과 유엔이 지향하는 바가 잘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가지 ‘그놈 목소리’ 듣자마자 신고하세요

    5가지 ‘그놈 목소리’ 듣자마자 신고하세요

    자영업자 이모(53)씨는 최근 석 달간 손님이 크게 줄어 적자를 봤다. 밀린 가게 월세에 직원들 월급 줄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까마득해졌다. 은행 빚에 더해 이미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3곳에서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상황. 캐피탈사에 한도를 더 늘려 줄 수 있느냐고 문의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런데 마침 A캐피탈사 직원이라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대출진행비와 선납 이자로 120만원을 내면 1000만원을 곧바로 빌려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혹한 마음에 급히 돈을 빌려 캐피탈사 직원이 알려 준 계좌로 돈을 입금했다. 그런데 그 이후론 A캐피탈이라는 곳에서 전화가 없었다. 물론 1000만원도 빌리지 못했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입은 것이다. 금융 당국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수칙을 18일 발표했다. 보이스피싱 사기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해 금융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가장 일반적인 수법은 ‘정부기관 사칭형’이다. 사기범이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피해자의 예금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니 금융감독원에서 관리하는 계좌(실제 대포통장)로 자금을 이체하라’고 유도하는 것이다. 이모씨의 사례처럼 금융사로 속여 대출을 미끼로 대출진행비나 선납 이자를 요구하는 수법도 흔하다. 또 정부의 전환대출을 알선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방식도 있다. 사기범들은 ‘전환대출을 받으려면 고금리 대출 기록이 있어야 한다’며 대부업의 고금리 대출을 알선해 준 뒤 피해자가 상환하는 대출금을 대포통장으로 입금하게끔 한다. 아르바이트 일자리나 구직 희망자들을 겨냥한 사기도 있다. 구직 사이트의 채용 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제출한 구직자들에게 ‘채용이 됐다’고 접근한다. 이후 ‘급여계좌 등록 및 출입증 발급에 필요하다’며 통장이나 체크카드를 제출하도록 유도한 후 이를 대포통장으로 이용하는 수법이다. 가족을 납치했다며 돈을 당장 송금하라는 ‘납치·협박형’도 여전히 악용되는 수법이다. 김범수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정부기관(검찰·경찰·금감원)이나 금융사는 전화로 계좌이체나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사기범에게 속아 자금을 이체한 경우 즉시 경찰이나 해당 금융회사에 연락해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미 수영선수 강도 문제, 미국 브라질간 외교문제로 비화 가능성

    미 수영선수 강도 문제, 미국 브라질간 외교문제로 비화 가능성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던 미국 수영선수가 무장강도를 당했다는 문제를 놓고 거짓일 가능성이 제기되자 브라질 당국이 일부 미국 선수의 출국을 막으면서 이 문제가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는 브라질 경찰이 이날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미국 수영선수 잭 콩거(22)와 군나르 벤츠(20)를 연행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경찰은 앞서 라이언 록티(32)와 제임스 페이건(27)에 대해서도 여권을 압수하고 연행하려했지만 이들은 이미 선수촌을 떠난 뒤였다. 록티는 미국으로 귀국했으며 페이건은 브라질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록티를 포함한 이들은 지난 14일 프랑스 대표팀의 환대 행사에 참여했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에 돌아가는 과정에서 무장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록티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택시에 타고 있는데 경찰복장을 한 남자가 정지하라고 명령한뒤 자신의 이마에 권총을 겨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후 “주유소에 들렸다 습격당했다”고 말을 바꿨다는 전언도 나오고 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도 록티 등은 애매한 진술을 했으며 선수촌으로 돌아온 후의 모습도 강도를 당한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부자연스런 모습이었다. 특히 보안검사대를 통과할 때 빼았겼다고 주장한 지갑이 있는 걸 봤다는 목격정보도 있어 록티 등의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일단 자국 선수 2명이 브라질 경찰에 억류되자 영사관 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수습에 나섰다. 문제는 브라질 법이 범죄를 거짓 신고할 경우 6개월의 구금과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선수들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이 문제가 자칫 미국과 브라질 사이의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리우] 브라질 판사 “美 수영선수들 강도 피해 거짓말 가능성”

    [리우] 브라질 판사 “美 수영선수들 강도 피해 거짓말 가능성”

    브라질 판사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무장 강도를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 수영선수들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케일라 블랑크 지 키노피 판사는 라이언 록티(32)와 제임스 페이건(27) 등 2명의 미국 수영 대표선수가 선수촌에 도착한 이후의 행동이 강도를 당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 키노피 판사는 선수촌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분석한 결과 두 선수가 서로 장난을 치며 선수촌에 들어가는 등 무장 강도를 당해 신체적·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피해자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 현행법은 범죄를 거짓 신고하면 6개월의 구금과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 키노피 판사는 경찰에 강도 범행을 증언한 두 선수를 더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출국 금지 명령을 내리고 여권을 압수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경찰이 리우 선수촌에 출동했을 때 모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퇴촌했으며, 보안 규정상 이들의 위치를 공개할 수 없다는 미국올림픽위원회의 방침 탓에 두 선수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록티는 전날 오후 미국으로 돌아갔고, 페이건은 현재 리우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록티와 페이건, 군나르 벤츠(20), 잭 콩거(22) 등 미국 수영선수 4명은 지난 14일 오전 리우 남부 호드리구 지 프레이타스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의 환대 행사에 참가했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던 길에 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무장 경찰을 사칭한 괴한들이 택시를 세우고 나서 총을 들이대며 돈과 소지품을 내놓으라고 위협하는 바람에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겼다고 진술했다. 록티는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갑을 빼앗기기 전 강도 중 한 명이 내 이마에 총을 겨눴다”고도 했다. 그러나 브라질 법원은 록티와 페이건의 증언에 일관성이 없고, 이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브라질 경찰은 미국 수영선수들을 선수촌에 데려다줬다는 택시 기사도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 카메라에 담긴 미국 선수들의 모습은 의혹을 증폭시킨다고 브라질 언론은 보도했다. 미국 수영선수들은 경찰 조사에서 프랑스 환대 행사장을 오전 4시에 떠났다고 말했으나 현장의 다른 카메라에 잡힌 출발 시각은 오전 5시 50분이었다. 또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 30∼40분이면 선수촌에 당도할 수 있었으나 선수들은 오전 6시 56분에야 선수촌에 도착한 것으로 카메라에 찍혔다. 선수들은 경찰에 파티 현장을 떠날 당시 술에 취했다면서 탑승한 택시의 색깔과 강도 피해 장소를 기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 키노피 판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브라질 언론은 미국 수영선수들이 당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숨기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록티의 법률대리인인 제프 오스트로 변호사는 미국 수영선수들이 사건 후 국무부 대표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면서 선수들의 말이 허위라는 주장은 리우 치안을 담당하는 브라질 경찰에 대한 비판을 모면하려는 술책이라고 맞섰다. 로스앤젤레스·상파울루 연합뉴스
  • [톡!톡! talk 공무원] 피아노·작곡 전공하다 행정가의 길로…“정책으로 소통하는 문화행정가 될 것”

    [톡!톡! talk 공무원] 피아노·작곡 전공하다 행정가의 길로…“정책으로 소통하는 문화행정가 될 것”

    “시대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피아노·작곡에 반평생을 바치고 행정가가 되기까지 쉽지는 않았지만 어느 조직이든 저처럼 ‘비주류’가 파고들 만한 사각지대가 있다고 봅니다.” 행정고시 46회로 2003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구혜리(39)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스마트교육과장은 5세 때부터 피아노를 쳐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했다.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조성진(22)의 중·고교 선배다. 서울대에서는 작곡을 전공했다. 구 과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보화교육센터에서 피아니스트 꿈을 접고 행정가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꾸밈없이 털어놨다. “99% 노력으로 안 되는 1%의 재능이 저한테 없었던 것 같아요.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축복받은 재능인데, 중·고교 6년이면 옥석이 가려지거든요.” 외연을 넓히고자 학부 때 작곡을 택했다고 한다. 줄곧 음악을 해 온 터에 고시를 보게 된 것은 ‘문화 행정가’라는 새로운 꿈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수험 생활은 생각보다 고달팠다. 하루 대여섯 시간 한자리에 앉아 피아노를 쳤지만 개론서에 등장하는 한자엔 도저히 익숙해지질 않았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사람들의 편견이었다. “본격적인 수험 생활에 돌입하기 전에 행정대학원 면접을 봤습니다. 교수님들이 제게 대놓고 ‘음악 하는 애가 뭘 안다고 여기에 왔나, 하던 것이나 해’라고 하더군요..” 공직에 들어선 후에도 행정학과 출신 동기들에 비해 정보화, 홍보, 교육 훈련 등 다양한 업무가 주어졌다. 입직 초기엔 특이한 이력 때문에 행정가로서 인정받지 못할까 강박을 갖기도 했다고 구 과장은 털어놨다. 환대받는 일도 잦았다. 한때 동료들의 결혼식 반주는 모두 그의 몫이었다. 색소폰, 기타 등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상사들도 반주를 해 달라거나 작곡을 가르쳐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행정가와 피아노 연주자의 공통점을 묻자 구 과장은 “청중의 귀를 움직이고 마음을 울리는 명연주처럼, 좋은 정책은 국민과 소통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처럼 특이한 이력을 가진 경우 비주류라는 생각에 움츠러들기 일쑤인데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노력해서 어디까지 성취할 수 있느냐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수영 금메달리스트 “괴한이 이마에 총 겨눴다” 리우 치안 공포

    美 수영 금메달리스트 “괴한이 이마에 총 겨눴다” 리우 치안 공포

    라이언 록티(32) 등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대표팀 수영선수 4명이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서 강도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록티와 군나르 벤츠(20),잭 콩거(22),제임스 페이건(27) 등 미국 대표팀 선수들은 리우 남부 로드리고 데 프레이타스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의 환대 행사에 참가했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길에 괴한을 만났다. 무장 경찰을 사칭한 괴한들은 택시를 세우고 총을 들고 선수들을 위협했다. 선수들은 갖고 있던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겼다. 록티는 “지갑을 빼앗기기 전 강도 중 한 명이 내 이마에 총을 겨눴다”고 미국 NBC 방송에 전했다. 다행히 다친 선수는 없었다. 패트릭 선더스키 USOC 대변인은 “선수 4명은 모두 안전하며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도 사건 후 벤츠는 트위터에 “우리는 모두 안전하다”며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감사하다”고 안부를 전했다. 리우올림픽에서 록티·벤츠·콩거는 남자 계영 800m, 페이건은 남자 계영 400m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올림픽 선수와 관계자들을 노린 강도 등 범죄가 잇따라 올림픽 개막 전부터 불거진 치안 불안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엔 미국 수영 록티가 당했다. 무장강도에게 금품 털려

    이번엔 미국 수영 록티가 당했다. 무장강도에게 금품 털려

    라이언 록티(32) 등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수영 대표 선수들이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서 강도를 당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14일(현지시간) “록티와 군나르 벤츠(20), 잭 콩거(22), 제임스 페이건(27) 등 선수들이 리우 남부 로드리고 데 프레이타스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의 환대 행사에 참가했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길에 무장 경찰을 사칭한 괴한들에게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록티는 올림픽에서 모두 12개의 메달을 딴 미국의 수영 스타로, 초록빛으로 탈색한 머리로 이번 대회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리우올림픽에서 록티·벤츠·콩거는 남자 계영 800m, 페이건은 남자 계영 400m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괴한들은 총을 들고 선수들을 위협했는데 록티는 “지갑을 빼앗기기 전 강도 중 한 명이 내 이마에 총을 겨눴다”고 미국 NBC 방송에 전했다. 패트릭 선더스키 USOC 대변인은 “선수 4명은 모두 안전하며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선수와 관계자들을 노린 강도 등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올림픽 개막 전부터 불거진 치안 불안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호주 조정 국가대표팀 코치 두 명은 숙소 인근 해변에서 강도를 당했고, 다음 날 포르투갈 교육장관도 올림픽호수 주변을 걷다가 강도를 만나 소지품을 빼앗겼다. 벨기에 유도 동메달리스트 디르크 반 티헬트는 지난 9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하고서 도둑을 쫓다가 얼굴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물속에서 기적을 건지다

    물속에서 기적을 건지다

    올림픽에서 육상 다음으로 금메달이 많은 수영 경영(32개)이 숱한 화제를 남긴 채 막을 내렸다. 대회 첫 5관왕을 달성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는 개인 통산 금메달을 23개로 늘려 ‘불멸의 전설’로 남았다. 시몬 매뉴얼(오른쪽·20·미국)은 흑인 여성 최초로 개인종목 금메달을 따 ‘유리천장’을 깼다. 경영은 이번 대회에서 7개의 세계 기록을 포함해 14개의 올림픽 기록이 쏟아지는 등 ‘기록 풍년’을 이뤘다. 펠프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의 접영 주자로 출전해 3분27초95의 올림픽 기록으로 우승을 일궜다. 펠프스는 개인 마지막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은 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28개에 달한다. 이날 여자 400m 혼계영과 지난 12일 1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딴 매뉴얼은 펠프스 못지않은 스타로 떠올랐다. 미국에서 흑인은 인종차별로 1950년대까지 수영장 출입이 금지된 여파로 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매뉴얼이 새 역사를 창조했다. 매뉴얼은 “이 메달은 나보다 앞선 세대의 모든 흑인을 위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나를 ‘흑인 수영 선수’가 아닌 그냥 ‘수영 선수’로 부를 날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펠프스보다 네 살이나 많은 앤서니 어빈(왼쪽·35·미국)은 방황을 딛고 16년 만에 다시 금메달의 주인공이 돼 감동을 줬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자유형 50m 금메달리스트 어빈은 신동으로 주목받았으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돌연 은퇴했다. 이후 어빈은 문신 시술소 등에서 일하며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2011년 복귀해 5년간의 눈물겨운 재활 끝에 지난 13일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3일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우상 펠프스를 꺾고 조국 싱가포르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조지프 스쿨링(21)도 화제를 남긴 주인공이다. 경기 직후 “이 기쁨을 국민들과 나누겠다”며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스쿨링은 의회가 직접 준비한 행사에서 뜨거운 환대를 받을 예정이다. 그가 받게 되는 포상금은 100만 싱가포르달러(약 8억 2000만원)에 달한다. 케이티 러데키(19·미국)는 자유영 200·400·800m와 계영 800m에서 우승해 4관왕에 등극, ‘여자 펠프스’의 탄생을 알렸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총 32개의 경영 금메달 중 절반인 16개를 쓸어 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금, 이 영화]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사건

    [지금, 이 영화]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사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종교적 가르침이 있다. 그에 대해 프로이트는 다음과 같이 쓴다. “낯선 사람인 나를 존중해 주고 너그럽게 대하면,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명령과는 관계없이 나도 기꺼이 그 사람을 그렇게 대할 것이다. 그 젠체하는 명령이 ‘네 이웃이 너를 사랑하는 만큼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었다면, 나도 거기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다.”(김석희 옮김, ‘문명 속의 불만’) 그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그러는 ‘나’ 또한 타인의 이웃이다. 상대방의 환대를 기대하려면 이웃으로서 ‘나’는 먼저 살갑게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된다. 공포 스릴러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이러한 명제들을 둘러싼 독특한 의문을 제기한다. ‘오싹한·기이한’이라는 뜻을 가진 영화 ‘크리피’(creepy)에서다. 한적한 동네로 이사 온 다카쿠라(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야스코(다케우치 유코) 부부는 이웃집에 인사차 들른다. 그런데 옆집에 사는 니시노(가가와 데루유키)는 왠지 모를 섬뜩한 분위기를 풍긴다. 위화감을 느낀 부부는 그와 거리를 두려 한다. 그러나 생활 공간이 겹치는 한 그들의 삶은 어떤 식으로든 얽힐 수밖에 없다. 안온하던 ‘나’의 일상은 이웃의 등장으로 깨진다. 다카쿠라와 야스코 부부만이 아니다. 니시노의 입장에서도 그렇다.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구로사와는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범인이 가장 가까이 있는 옆집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서스펜스 스릴러의 기본적인 아이디어가 매우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는 그야말로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언급했을 뿐이다. 구로사와는 그보다 훨씬 더 풍부한 함의를 담은 영화를 만들었다. 니시노가 범죄자·악인이라는 사실은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다. 그러한 설정을 가진 작품은 이미 많이 있다. ‘크리피’는 ‘이웃은 괴물’이라는 테제를 재확인하는 데만 그치지 않아서 흥미로운 영화다. 구로사와는 이렇게 되묻는 것 같다. ‘누군가의 이웃으로서 실은 나도 괴물이다. 그렇지 않은가?’ 이웃의 방문을 니시노는 극도로 경계한다. ‘나’를 위협할지도 모르는 미지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크리피’는 다카쿠라·야스코 부부가 서로가 서로에게 생소한 이웃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한 집에 살아도 남편과 아내는 한 몸이 아니다. 이들은 “네 이웃이 너를 사랑하는 만큼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프로이트의 등가교환 논리를 충실히 따른다. 허나 그것으로는 이웃 간의 빈틈을 완전히 메우지 못한다. 그 지점을 또 다른 이웃 니시노가 파고든다. 공백의 자리에서 세 사람은 쾌락을 향유하며 몰락해 간다. 이것이 구로사와가 그리는 진짜 이웃의 공포다. 18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성주서 큰 환대받은 국민의당

    성주서 큰 환대받은 국민의당

    군민들 리본 달아주며 “도와 달라” 朴 “실익 불투명… 사드 반대” 유력 정당 가운데 유일하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1일 사드 포대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군을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큰 환대를 받았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정동영·조배숙·주승용·권은희 등 소속 의원 16명은 이날 성산 포대 입구를 둘러본 뒤 군민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성주군청에 도착했다. 국민의당 의원들이 버스에서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군민들은 커다란 환호와 함께 성주군민을 상징하는 ‘파란 리본’을 가슴에 달아 줬다. 군민들은 참석한 의원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성주를 방문했을 때 군민들이 상여까지 짊어지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영남을 기반으로 한 새누리당이 홀대를,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이 영남에서 환대를 받은 셈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성주군민과 전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를 결정한 박근혜 정부의 처사에 대해 우리 당은 모든 정당 중 제일 먼저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면서 “성주는 물론 대한민국 어떠한 곳에도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 성주군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절차적 문제는 물론 외교적·경제적 실익이 불투명하고 군사적으로도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이유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줄곧 반대 입장을 보여 왔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반대 속에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이 이번 성주 방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를 이룸으로써 야당 간 선명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더민주는 여전히 사드 배치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민의당 ‘사드 배치’ 성주 방문…“참외밭 갈아엎은 심정 이해해”

    국민의당 ‘사드 배치’ 성주 방문…“참외밭 갈아엎은 심정 이해해”

    “성주군민이 국민 대신해 십자가 메”…장외투쟁엔 선 그어 다음주 中대사 회동…사드 철회 백악관 청원 서명운동 동참 추진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예정된 경북 성주군을 방문해 군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환대를 받았다. 이번 방문에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정동영·조배숙·주승용·권은희 등 16명의 현역 의원과 비상대책위원, 지역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거 동행했다.국민의당 현역 의원(38명)의 40%를 넘는 의원들이 한꺼번에 성주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6일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성주를 찾았지만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군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일관된 반대입장을 표명해 온 국민의당은 이날 성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사드 배치 철회와 국회 비준 동의안 제출을 요구하는 성주 군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성산포대를 둘러본 뒤 성주군의회에 모인 군민들 앞에 선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 모두는 성주군민과 함께 사드 배치를 반대하기 때문에 저는 (반대 세력을) 외부세력이라 규정하는 박근혜 정부를 외부정권이라고 본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부는 사드 배치를 성주로 기정사실화하고 불순세력, 외부세력 운운하면서 성주의 지역이기주의로 이 문제를 몰아가고 있다”며 “참외밭을 갈아엎은 심정을 이해한다. 대한민국 그 누구라도 자기 앞마당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식 정책위 의장은 “성주군민들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대한민국을 많은 국민을 대신해 십자가를 메고 있다”며 “무슨 얘기를 하면 빨갱이, 종북, 지역이기주의 이런 소리 하지 말고 국민 목소리가 주인의 목소리라는 걸 알라고 주장하는 우리 성주군민 목소리가 대한국민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사드를 성산 포대에 갖다놓게 되면 통일의 문은 닫히고 분단 고착화의 길, 영구 분단의 문이 열리기 때문에 우리는 반대하는 것”이라며 “왜관역에서 성주 참외를 싣고 압록강 건너 만주 땅에도 팔고 시베리아에 파는 날을 만드는 게 국민의당의 평화통일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은 아직까지 사드 신중론을 펴고 있는 더민주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번주 중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를 만나고 다음주에는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와의 회동을 추진하는 등 주변국 대사를 상대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사드배치 철회를 백악관에 청원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성주군의회 대강당에 모인 200여명의 군민들은 국민의당 의원들의 이름을 각각 연호하며 뜨겁게 화답했다. 지난 총선에서 호남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던 국민의당이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이런 호응을 얻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재복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 공동투쟁위원장이 “국민의당이 오는데 이렇게 환호할 줄 몰랐다”며 “오래 살고 볼 일”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다만, 국민의당은 이번 성주 방문이 본격적인 장외 투쟁으로의 전환점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방문은 어디까지나 현장 목소리 청취가 목적이며 이후 활동은 원내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맥락에서 국민의당은 이날 저녁 성주에서 열리는 사드 배치 반대 촛불집회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일각의 주장대로 국론 분열을 조장한다거나 지역이기주의를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큰데다 물리적 충돌이 다시 일어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위원장은 성주군민을 향해 “어떤 경우에도 평화롭고 폭력이 없는 여러분의 의사표시가 국민을 감동시키고 정부를 설득할 수 있다”며 “어떤 구실을 줘서 그것으로 갈라치기하는 일을 당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가 지난달 13일 성주군민 측에 배포한 책자에 ‘7월 14일 사드의 전자파 검사를 시행한 결과 안정성이 입증됐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이런 데도 어떻게 국방부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13일 배포한 책자에는 전자파 측정 내용이 없었는데, 14일 측정 결과를 추가하고 새로 인쇄한 책자와 혼동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라! 리우… 결전지 입성한 태극전사

    올라! 리우… 결전지 입성한 태극전사

    교민들 꽹과리 치며 열띤 환영 선수촌 들어가 현지 적응 돌입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이 결전의 땅에 도착해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정몽규(54) 선수단장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 본진은 28일 0시 40분(현지시간 27일 오후 12시 40분) 전세기 편으로 리우 갈레앙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지 24시간 30여분 만이다. 출국기수를 맡은 오영란(44·핸드볼) 등 선수단과 임원진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2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90여명의 브라질 교민은 꽃다발을 건네며 열렬히 환호했다. 교민들은 사물놀이패와 함께 꽹과리와 북을 치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고, ‘또 한번의 기적.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드는 이들도 있었다. 주로 상파울루에 거주 중인 교민들은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해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공항으로 왔다. 정 선수단장은 “멀리까지 왔다. 준비한 대로 열심히 해서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특히 교민분들이 이렇게 많이 오셔서 선수들도 기분 좋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단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영란은 “교민분들이 이렇게 많이 나와 주실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교민들의 환영을 받으니 조금 떨린다. ‘이제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장거리 비행으로 힘들었지만 열렬한 환대에 기운이 난다.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은 채 비행기에서 내린 선수들은 지치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교민들의 환영 속에 잠시나마 미소를 지었다. 공항을 빠져나온 선수단은 곧바로 준비된 버스에 나눠 타고 올림픽 선수촌에 입성했다. 이들은 선수촌에 여장을 푼 뒤 종목별로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리우올림픽은 8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17일간 진행된다. 한국 선수단은 개막을 하루 앞둔 내달 5일 열리는 남자축구 조별리그 피지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순위 10위 이내)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리우 이모저모] 볼트 리우 도착… 3관왕 도전

    대회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28일 리우에 도착했다. 리우올림픽 대회 홈페이지는 “주인공이 도착했다”며 그를 극진하게 환대했다. 사상 초유의 육상 남자 100m, 200m, 400m 계주 3관왕 3연패에 도전하는 그는 지난 23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89로 최종 모의고사를 무난하게 치렀다. 그는 최근 IAAF와의 인터뷰에서 “리우에서도 얻고 싶은 게 많다”며 리우올림픽 3관왕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 특급 입지는 이런 곳… ‘동탄2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 기대감 UP

    특급 입지는 이런 곳… ‘동탄2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 기대감 UP

    - 쾌적한 주거환경, 초등학교 인근 ‘가족이 좋아하는 입지’ - SRT(KTX) 동탄역, 동탄순환대로의 쾌적교통망도 갖춰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거주여건이 우수한 아파트가 대접받고 있다. 공원 등 녹지 조성이 잘 되어 있어 쾌적성이 담보되고 학교가 인접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곳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상업시설이 주거지와 인접해 있고 교통망이 잘 정비되어 있으면 거주 여건이 우수한 특급주거지로 급부상하기 마련이다. 실제 주택시장에서도 교통, 학교, 쾌적성 등을 두루 갖춘 곳 위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기도 하며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사례가 많다. 지난 3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만 87대1을 기록한 해운대 동원 비스타는 해운대라는 기본적인 입지 외에도 복합쇼핑몰과 지하철역이 근거리에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나 교통여건이 좋고 명문학교가 포진해 있어 부산에서 실거주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다. 또 수도권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분양 열풍도 1기 신도시를 넘어선 교통, 편의성, 녹지 조성 계획이 실수요자들의 니즈를 공략했다는 게 부동산 시장에서의 평가다. 이처럼 주거 편의성이 강조된 아파트는 주택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곳으로 환금성이 높다는 점도 메리트로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 동탄2신도시 A43블록에 위치하는 ‘동탄2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가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8월 분양을 앞둔 이곳은 ‘중동탄’지역에 위치해 남동탄의 쾌적성과 북동탄의 편의성을 동시에 품었다는 점이 강점이다. 아파트를 둘러싼 교육환경도 뛰어난 편이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으로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된다. 또 중·고등학교 역시 도보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조성될 계획이다. 단지 옆에 근린공원이 예정되어 있고 리베라CC, 상업시설도 근거리에 있어 주거 쾌적성은 물론 다양한 아파트가 들어서는 중동탄 권역은 이미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완판행진을 기록한 곳으로 입지의 우수성이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동탄역 인근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의 분양 중심축이 중동탄으로 모아지는 분위기인데, 중동탄에도 민간 분양 물량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 동원로얄듀크 2차의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본다"며 "북동탄에는 이미 억대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황에서 이곳의 입지가 우수해 견본주택 오픈 전에도 벌써 문의가 온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이 곳은 대형 교통호재로도 주목 받고 있다. KTX(SRT)가 개통하면 이를 통해 수서역까지 10분대에 닿을 수 있다. 또 제2외곽순환도로(예정)를 통해 편리하게 광역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동탄순환대로와 동탄신리천로도 개통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될 경우 용인-서울고속도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강남권 이동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한편 이번에 공급되는 ‘동탄2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는 지하 2층~지상 25층, 총 8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761가구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별 세부 가구 수는 ▲전용 74㎡ 193가구, ▲전용 84㎡ 568가구로 전 주택형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배치와 4베이 특화설계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파트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능동에 개관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ARF 폐막] “北, 책임 있는 핵보유국”… 리용호 기세등등 회견

    [ARF 폐막] “北, 책임 있는 핵보유국”… 리용호 기세등등 회견

    냉랭한 한·중 틈새 파고들기도 북한이 한국과 중국 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갈등을 놓치지 않고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중국의 동참으로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배신감도 뒤로 하고, 대미·대남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특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중국을 연결 고리로 자신들의 핵개발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한·미·일 대 북·중·러’ 신(新)냉전구도를 형성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완화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를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6일 “조선반도 비핵화는 미국이 하늘로 날렸다”며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북측 대표단의 이 같은 자신감은 사드 배치로 한·미와 대척점에 서 있는 중국이 북한을 이례적으로 환대하면서 기존과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 외무상은 이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우리가 실질적 위협을 당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함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선 당대회에서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그다음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남조선에서 모든 무장 장비와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고 천명했다”며 “이것이 우리로서는 유일한 방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이 지난 24일 라오스 도착 후 북핵 등 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한으로서는 명확한 반미 구도를 형성해 중국을 자신들의 편으로 묶는 것이 대북 제재에 균열을 가져오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판단한 듯이 보인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ARF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23일에도 “사드 배치가 그 누구의 ‘핵 및 미사일 위협’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임의의 순간에 공화국과 주변 나라들에 핵 선제공격을 가해 세계를 제패하려는 흉악한 기도를 가리기 위한 서푼짜리 기만술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 26~28일 정당계약 실시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 26~28일 정당계약 실시

    제일건설(주)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동탄2신도시 A96블록 일대에 짓는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가 오늘(26일)부터 3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지난 8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3일 동안 약 2만 명이 다녀가며 지역 일대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이끈 바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9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76㎡ 총 624가구로 구성된다. 최근 성공적인 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남동탄 지역에 위치한데다 동탄 지역에서 선호도와 희소성이 높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는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하여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10cm 더 높은 천장고와 채광, 통풍, 조망감을 높인 4-bay 및 맞통풍 설계로 개방감이 뛰어나다.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주부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전용면적 59㎡에는 넓은 공간 활용을 위해 식료품이나 자리 차지가 큰 주방용품을 보관하는 팬트리를 설치하고, 전용면적 76㎡에는 기본 침실 외에 별도의 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설계하였다. 또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주택 선정시 고려하는 요인 중 하나인 학세권도 갖추고 있다. 단지는 학교에 둘러싸여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있으며, 도보로 통학가능한 거리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조성될 예정으로 학생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주부들의 티타임과 담소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맘스카페와 아이들의 학원통학 및 셔틀버스 등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키즈 스테이션이 설치될 예정이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야외 유아놀이터와 연계한 별동 어린이집도 들어서 어린 자녀를 둔 입주민을 배려했다.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는 인근 동탄호수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녹지가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동탄 호수공원은 주거, 문화, 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수변친화형 문화상업 복합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동탄 호수공원은 산척저수지와 송방천 중심으로 75만㎡ 규모로 조성되며, 폭포, 분수 등 각종 수(水)경관 시설이 들어선다. 이 외에도 단지 앞에 조성되는 체육공원 안에는 산책로 및 소공원, 수변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에도 개방감과 쾌적함을 높여주는 중앙공원이 들어서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동탄2신도시는 대대적인 교통망 확충이 계획되어 있다. 동탄순환대로가 올해 개통 예정이서 교통망 개선효과가 기대되며, 단지에 가까이에 있는 장지IC(예정)와 동탄대로를 이용하면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진입이 편리하다. 평택-수서간 고속철도인 SRT(2016년 하반기 개통예정)와 GTX(2021년 개통예정) 복합 환승역인 동탄역을 이용하면 수서역까지 10분대, 삼성역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한편, 제일건설(주)은 주택도시보증공사 기업신용평가에서 A+등급, 기업신용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은 중견건설사로, 지난 22일 개관한 ‘미사강변 제일풍경채’의 견본주택에는 첫 주말동안 2만 5,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성공적인 분양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정당계약은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오는 2018년 9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방교리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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