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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산책하면서 만난 세계/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산책하면서 만난 세계/박산호 번역가

    번역하고 글을 쓰는 것은 굉장히 외롭고 정적인 일이다. 하루 종일 나와 원고 간의 씨름만 있을 뿐 그 세계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다 보면 하루가, 계절이, 일 년이 뭉텅뭉텅 흘러간다. 그러다 강아지 한 마리를 내 인생에 들이면서 그 일상이 조금 달라졌다. 지난 2년 동안 강아지 해피와 산책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났기 때문이다. 바로 ‘어린이’라는 세계다. 해피를 보는 아이들의 반응은 대체로 몇 가지로 나누어진다. 털이 까맣고 덩치가 제법 큰 해피를 보자마자 무섭다고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도 있고, 귀엽다고 탄성을 지르는 아이들이 있고, “저 개는 시바야. 넌 몰랐지?”라고 친구에게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아이들도 있고, 더러는 강아지를 만져 보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어 하는 아이들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두 그룹이 있는데, 첫 번째는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유아들. 그들은 해피를 보면 혀 짧은 소리로 “멍무이, 멍무이, 귀여워”라고 외치며 작디작은 손을 흔든다. 그걸 보면 나도 모르게 같이 손을 흔들고 만다. 물론 꼬마들은 해피만 보느라 나는 안중에도 없지만. 두 번째는 용감하고 정중한 아이들. 한번은 해피를 데리고 가는데 저만치서 초등학교 2, 3학년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해피에게 레이저 같은 눈빛을 계속 쏘아 보냈다. 호기심이 발동한 내가 걷는 속도를 늦추자 아이가 다가와 고개를 꾸벅하더니 물었다. “이 아이 한번 만져 봐도 될까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이가 손을 내밀었지만, 관심을 받으면 기뻐서 지나치게 흥분하는 해피 때문에 좀처럼 그 손이 닿지를 않았다. 보는 내가 다 안타까웠지만, 아이는 그런 해피를 담담히 지켜보다가 “아우, 흥이 많은 아이구나. 담에 또 만나”라고 말했다. 그러고 요정처럼 사뿐사뿐 걸어서 멀어져 갔다. 또 한번은 어떤 남자아이가 멀리서부터 날 보고 “안녕하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아는 아이인 줄 알고 멈춰 서니 아니었다. 그 소년은 “강아지 한번 만져 봐도 되나요?”라고 내게 아주 정중하게 물었다. 그래서 나도 그러라고 정중하게 대답했지만 예의 흥분병이 도진 해피는 홀딱홀딱 뛰기만 했다. 그러자 소년이 하는 말. “넌 사람을 참 좋아하는구나.” 그 말에 내가 웃음이 터지려는 걸 참고 있는 동안 소년은 해피의 등을 간신히 한 번 쓰다듬고 다시 내게 인사하더니 표표히 사라졌다. 그런 아이들을 보다 김소영이 쓴 ‘어린이라는 세계’에서 읽은 한 구절이 떠올랐다. “나는 어린이들이 좋은 대접을 받아 봐야 계속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정중한 대접을 받는 어린이는 점잖게 행동한다. 또 그런 어린이라면 더욱 정중한 대접을 받게 된다. 어린이가 이런 데 익숙해진다면 점잖음과 정중함을 관계의 기본적인 태도와 양식으로 여길 것이다. 그래서 부당한 대접을 받았을 때는 이상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해피를 데리고 산책하다 어른들, 특히 나이 많은 남자 어른들에게 모욕과 폭언을 많이 듣고 마음이 상한 적도 많았다. 그래도 위에서 언급한 예의 바르고 정중한 어린이들의 환대 덕분에 나와 해피는 산책을 계속할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좋은 대접을 받아 본 아이들이 좋은 어른이 된다는 정말 단순한 진리를 아는 어른이 의외로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해피와 나서는 산책길에 다시 생각한다. 오늘 마주치는 어린이를 최대한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대하겠다고.
  • 경기도의회, ‘잇단 불발‘ 추경안 심의 재개…이르면 10일 처리

    경기도의회, ‘잇단 불발‘ 추경안 심의 재개…이르면 10일 처리

    경기도의회가 두 달째 지연된 도와 도교육청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한 의사 일정을 재개한다.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은 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의 추경안 심의를 오늘 재개하기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과 합의했다”며 “민생예산안 처리가 시급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소위원회의 계수조정이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내일 중으로 예결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최종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의회는 이전 임시회(9월 29일~10월 6일)와 지난달 21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도와 도 교육청이 지난 9월 초 제출한 추경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4명씩 양분한 예결위에서 양당의 견해차로 안건 처리가 잇따라 불발됐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 지원, 지역화폐 확대 발행,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는 저신용·저소득자의 대환대출 지원 등 민생사업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도의회에서 도 교육청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계속 지연되는 데 대해 “내년 개교를 앞둔 일부 학교의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개교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도 교육청에서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개교 차질 가능성이 있는 학교는 수원 망포2초, 광주 능평초·태전중, 평택 고덕3중·동삭중, 하남 강일1중 등 초·중학교 6곳이다. 경기도는 이들 학교 건립을 위해 올해 본 예산에 1208억원을 편성했다가 부족하자 이번 추경안에 214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 연말 소득공제 100만원씩 지원

    연말 소득공제 100만원씩 지원

    국민의힘이 8일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심사에서 연말정산 소득공제로 가구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안심전환대출의 대출한도를 최대 5억원으로 늘리는 등 총 2조원 규모의 증액 사업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화폐와 청년·노인 일자리 사업의 예산 복원과 함께 ‘초부자 감세’ 반대 원칙을 재확인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생·약자·미래’ 3대 축의 심사 대원칙과 20개 주요 증액사업을 공개했다. 우선 연말정산 장바구니 소득공제(카드·현금영수증)로 가구당 1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내용은 내년도 연말정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시내버스 통합정기권을 신설하고 2층 전기버스 확충에도 101억원을 추가로 늘린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요건은 현행 주택가격 4억원에서 9억원으로 늘리고 대출한도도 내년부터 기존 3억 6000만원에서 최대 5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2342억원의 예산을 반영한다. 고금리로 고통받는 한계소상공인 약 3만명에게는 1인당 3000만원 한도에서 시중은행 대출 이자 중 1∼2%의 차액을 보전하도록 180억원을 새로 반영한다. 또한 589억원을 증액해 취약계층 농수산물 바우처 대상 확대,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등을 강화한다. 사회적 약자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예산도 대폭 늘린다. 소아·청소년 희귀질환 권역별 전문기관, 희귀난치성 질환 전문요양병원 신설, 비급여 신약 의료비 지원 등에 345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과 중증장애근로자 근로지원 예산도 260억원 늘린다. 69억원을 추가 배정해 긴급구호비 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리고 보호종료아동에게 월 20만원의 학습보조비를 신규 지원한다. 미래 세대를 위한 예산도 확충한다. 영유아·장애아 어린이집 보육료 단가 추가 5% 인상(1413억원), 어린이집 교사겸직수당을 월 7만 5000원, 보육교사 담임수당을 2만원, 연장보육교사 수당을 1만원씩 올리는 방안(253억원)이 포함된다. 또한 참전명예와 무공영예, 4·19혁명공로 수당을 월 4만원씩 추가 인상하고, 북한 미사일 다층 요격 능력 정상화를 위한 예산(300억원)을 신규 반영한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안에서) 임대주택 관련 예산이 5조 6000억원 삭감됐고 노인 일자리 예산도 삭감됐는데, 감액된 부분을 최대한 복원하겠다”며 “지역화폐 예산도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 與 “가구당 100만원 연말정산 소득공제”…野 “지역화폐·노인 일자리 예산 복원”

    與 “가구당 100만원 연말정산 소득공제”…野 “지역화폐·노인 일자리 예산 복원”

    국민의힘이 8일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심사에서 연말정산 소득공제로 가구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안심전환대출의 대출한도를 최대 5억원으로 늘리는 등 총 2조원 규모의 증액 사업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화폐와 청년·노인 일자리 사업의 예산 복원과 함께 ‘초부자 감세’ 반대 원칙을 재확인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생·약자·미래’ 3대 축의 심사 대원칙과 20개 주요 증액사업을 공개했다. 우선 연말정산 장바구니 소득공제(카드·현금영수증)로 가구당 1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내용은 내년도 연말정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시내버스 통합정기권을 신설하고, 2층 전기버스 확충에도 101억원을 추가로 늘린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요건은 현행 주택가격 4억원에서 9억원으로 늘리고, 대출한도도 내년부터 기존 3억 6000만원에서 최대 5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2342억원의 예산을 반영한다. 고금리로 고통받는 한계소상공인 약 3만명에게는 1인당 3000만원 한도에서 시중은행 대출 이자 중 1∼2%의 차액을 보전하도록 180억원을 새로 반영한다. 또한 589억원을 증액해 취약계층 농수산물 바우처 대상 확대,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등을 강화한다. 민생침해범죄 근절 분야로는 4대범죄 수사 강화 및 피해 지원(123억원), 휴대폰 스미싱 등을 방지할 백신 개발·보급, 스토킹 피해자 보호 알림 시계 2000개 신규 보급(11억원) 등이 포함됐다. 사회적 약자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예산도 대폭 늘린다. 소아·청소년 희귀질환 권역별 전문기관, 희귀난치성 질환 전문요양병원 신설, 비급여 신약 의료비 지원 등에 345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과 중증장애근로자 근로지원 예산도 260억원 늘린다. 69억원을 추가 배정해 긴급구호비 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리고, 보호종료아동에게 월 20만원의 학습보조비를 신규지원한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은 18억원을 배정해 올해 1인 가구 기준 8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린다. 도서·산간 주민들의 택배 할증료 추가부담 해소에는 130억원, 도서 여객운임 인하와 명절 반값운임에 56억원을 각각 증액한다. 미래 세대를 위한 예산도 확충한다. 영유아·장애아 어린이집 보육료 단가 추가 5% 인상(1413억원), 어린이집 교사겸직수당을 월 7만 5000원, 보육교사 담임수당을 2만원, 연장보육교사 수당을 1만원씩 올리는 방안(253억원)이 포함된다. 또한 참전명예와 무공영예, 4·19혁명공로 수당을 각각 월 4만원씩 추가 인상하고, 북한 미사일 다층 요격 능력 정상화를 위한 예산 (300억원)을 신규 반영한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안에서) 임대주택 관련 예산이 5조 6000억원 삭감됐고, 노일 일자리 예산도 삭감됐는데, 감액된 부분을 최대한 복원하겠다”며 “지역화폐 예산도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법 개정과 관련해 “3000억원 이상 법인의 최고세율 25%에서 22% 인하, 주식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 100억원 상향, 3주택 이상 종합부동산세 완화는 저희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 당정 “생계비 소액대출 추진… 집값 9억까지 안심전환대출”

    당정 “생계비 소액대출 추진… 집값 9억까지 안심전환대출”

    국민의힘과 정부가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고자 불법 사금융이 아닌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소액의 긴급 생계비를 빌릴 수 있는 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안심전환대출은 내년부터 주택가격 9억원까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6일 국회에서 민생금융점검 당정협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금융 지원 확대 방안에 합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미국의 네 차례 ‘자이언트스텝’ 등을 언급하며 “서민들에게 이자율이 높으니 그냥 감내하라고 할 수 없다”며 “당정이 합리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 생계비 소액대출은 서민들이 불법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서민들이 사채 시장에서 허우적대지 않고, 불법 사금융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 대출은 서민금융진흥원 주도로 이뤄지고 대출 한도는 200만원 안팎이 거론된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내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대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안심전환대출은 7일부터 주택가격 요건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려 신청받는다. 국민의힘의 요청에 따라 내년부터는 9억원으로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청년 전세 특례보증 한도는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한다. 개인 채무자들의 빚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개인채무자보호법’의 연내 제정도 추진한다. 정책 서민금융은 12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 회사별 대출금리를 비교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국민의힘은 운전자의 가입이 강제되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도 거듭 압박했다. 성 의장은 “자동차 보험료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있고, 손해율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손해보험협회에 주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흥국생명보험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 미행사’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김진태발 금융위기’에 더해 흥국생명의 콜옵션 포기로 자금시장이 더욱 얼어붙으며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연쇄 부도 상황을 전제하고 어디가 어떻게 무너질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당정 “생계비 소액대출 추진… 집값 9억까지 안심전환대출”

    당정 “생계비 소액대출 추진… 집값 9억까지 안심전환대출”

    국민의힘과 정부가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고자 불법 사금융이 아닌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소액의 긴급 생계비를 빌릴 수 있는 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안심전환대출은 내년부터 주택가격 9억원까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6일 국회에서 민생금융점검 당정협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금융 지원 확대 방안에 합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미국의 네 차례 ‘자이언트스텝’ 등을 언급하며 “서민들에게 이자율이 높으니 그냥 감내하라고 할 수 없다”며 “정부와 당이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 생계비 소액대출은 서민들이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서민들이 사채시장에서 허우적대지 않고, 불법 사금융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제도 설계는 정부가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내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대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안심전환대출은 7일부터 주택가격 요건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려 신청받는다. 국민의힘의 요청에 따라 내년부터는 9억원으로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청년 전세 특례보증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하는 데 정부 측과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성 의장은 전했다. 개인 채무자들의 빚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개인채무자보호법’의 연내 제정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채무조정 활성화, 연체 시 부담 완화, 수신 관행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며 연내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서민금융은 12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회사별 대출금리를 비교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국민의힘은 운전자의 가입이 강제되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도 거듭 압박했다. 성 의장은 “자동차 보험료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있고, 손해율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손해보험협회에 주문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보험업계가 손해율과 원가 등의 보험료 반영을 공정 타당하게 하는지 금감원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흥국생명보험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 미행사’와 관련해 “‘김진태발 금융위기’에 더해 흥국생명의 콜옵션 포기로 자금시장이 더욱 얼어붙으며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연쇄 부도 상황을 전제하고 어디가 어떻게 무너질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불법 사금융 나락 안 돼”…긴급 생계비 대출 지원·안심전환대출 내년 9억원까지

    “불법 사금융 나락 안 돼”…긴급 생계비 대출 지원·안심전환대출 내년 9억원까지

    국민의힘과 정부가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금융취약계층을 보호하고자 불법 사금융이 아닌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소액의 긴급 생계비를 빌릴 수 있는 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안심전환대출은 내년부터 주택가격 9억원까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은 6일 국회에서 민생금융점검 당정협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금융지원 확대 방안에 합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미국의 4차례 ‘자이언트 스텝’ 등을 언급하며 “서민들에게 이자율이 높으니 그냥 감내하라 할 수 없다”며 “정부와 당이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 생계비 소액대출은 서민들이 불법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서민들이 사채 시장에서 허우적대지 않고, 불법 사금융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제도 설계는 정부가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내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대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안심전환대출은 오는 7일부터 주택가격 요건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려 신청받는다. 국민의힘의 요청에 따라 내년부터는 9억원으로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청년 전세 특례보증 한도는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하는데 정부 측과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성 의장은 전했다. 개인 채무자들의 빚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개인채무자보호법’의 연내 제정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채무조정 활성화, 연체 시 부담 완화, 수신 관행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며 연내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서민금융은 12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회사별 대출금리를 비교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국민의힘은 운전자의 가입이 강제되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도 거듭 압박했다. 성 의장은 “자동차 보험료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있고, 손해율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손해보험협회에 주문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보험업계가 손해율과 원가 등의 보험료 반영을 공정 타당하게 하는지 금감원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흥국생명보험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 미행사’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김진태 발 금융위기’에 더해 흥국생명의 콜옵션 포기로 자금시장이 더욱 얼어붙으며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연쇄 부도 상황을 전제하고 어디가 어떻게 무너질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속보] “긴급생계비 지원 소액대출 추진…안심전환대출 9억원까지 확대”

    [속보] “긴급생계비 지원 소액대출 추진…안심전환대출 9억원까지 확대”

    국민의힘과 정부가 6일 고금리 시대 금융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긴급생계비 소액대출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생금융점검 당정협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긴급생계비 소액대출제도를 요청했다. 서민들이 사채시장에서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이에 대한 제도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당에서 요청했고 정부가 이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민 취약계층을 위해 정책 서민금융 공급 규모를 현재 10조원에서 12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에서도 이와 관련해 앞으로 금융회사와 채무자 간 자율적인 채무 조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개인채무자보호법’(개인금융채권의 관리 및 개인채무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심전환대출의 주택 가격 요건을 현행 4억원에서 연말 6억원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는데, 내년 초에 이를 9억원까지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다. 청년 맞춤형 전세특례보증한도도 기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포토] 김건희 여사, 독일 대통령 부인과 환담

    [포토] 김건희 여사, 독일 대통령 부인과 환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부인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와 환담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뷔덴벤더 여사와 1시간가량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천효정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뷔덴벤더 여사는 먼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고, 김 여사는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천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특히 “그동안 독일이 우리 문화재를 지속 반환해온 것을 환영하고 내년에도 독일에 아직 남아있는 문화재의 반환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뷔덴벤더 여사는 “문화재 반환은 마땅히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내년 한독 관계 14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인적 교류 및 문화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김 여사는 “내년 간호사 파독 6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상호 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한 파독 간호사를 함께 만나는 기회가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뷔덴벤더 여사는 한국인 간호사가 자신의 할머니를 돌봐줬던 사연을 소개하면서 “독일인들은 한국의 간호사들에 대해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꼭 그런 만남의 자리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뷔덴벤더 여사가 오는 5일 부산을 방문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소개했고, 뷔덴벤더 여사는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천 부대변인은 전했다. 뷔덴벤더 여사는 “이번 방한을 통해 김 여사를 알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 정부가 베풀어준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고 천 부대변인은 덧붙였다. 김 여사가 단독으로 소화한 정상급 외교 일정은 지난 9월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당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와 국립미술관 작품을 관람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 [사설] 비상경제회의 결연한 다짐, 신속한 실천이 관건

    [사설] 비상경제회의 결연한 다짐, 신속한 실천이 관건

    정부가 어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째로 생중계하며 국민들에게 공개했다. 어느 정부에서도 보기 흔치 않은 일로, 그만큼 우리 경제가 처한 다층적 위기가 심각하다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국민들에게 내보이고 이를 통해 경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뜻이 담겼다 하겠다. 보여 주기 쇼라고 비판하더라도 경제회복에 보탬이 된다면 상관치 않겠다는 각오가 묻어난다. 회의에선 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이 제시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현 상황을 전 세계적인 복합위기로 규정하고 신성장 수출동력을 발굴해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세제 지원도 약속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2차 전지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키울 것”이라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비롯한 이차전지산업 대책을 11월 중 발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장관은 또 유럽에 한국형 원전 최초 수출 추진 등 원전산업 강화 방안도 내놨다. 중소기업부에선 “5년간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되살릴 대책이 눈길을 끈다. 11월 중 투기·조정지역 등 규제지역 완화, 청약 당첨자의 기존 주택 처분기한 연장(6개월→2년),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허용, 무주택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50% 완화, 안심전환대출 집값 6억원까지 확대 등으로, 서울 주요 지역 토지거래허가제나 실거주 의무 완화 등이 제외된 게 아쉽지만 시장의 숨통을 틔우는 효과는 충분히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금리에 따른 대출 부담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는 과제라 하겠다. 그동안 각 부처는 대통령이 특단의 대책을 주문할 때마다 급조하듯 대책을 쏟아냈다. 그러나 얼마나 실천해 성과를 내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국방부는 방위산업부로, 건설교통부는 건설교통산업부로, 문화부는 문화산업부로”라고 언급했다. 계획만 세울 게 아니라 경제 활성화와 수출 증진을 위해 모두가 함께 뛴다는 자세로 일하라는 의미다. 대책을 내놔도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실천 시기가 늦어도 효과가 뚝 떨어진다. 비상 시기인 만큼 각 부처가 비상한 각오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 “신용점수 올려줄게”… 연리 2000% 불법 대부업자 적발

    “신용점수 올려줄게”… 연리 2000% 불법 대부업자 적발

    형편이 어려운 소상공인 등 2300여명에게 연 최대 2000% 넘는 이자를 받아 챙긴 불법 고리 대부업자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A(33)씨를 구속 송치하고 B씨(24) 등 14명은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통대환대출’ 수법으로 소상공인 등 2300여 명에게 1300억원을 빌려주고 일주일에 15%, 연 최대 2천%가 넘는 고율의 이자를 적용해 18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통대환대출은 대부업체가 고금리 대출이 있는 채무자에게 빚을 갚을 돈을 빌려줘 신용등급을 높여준 뒤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서 저금리로 원금과 이자를 대출받도록 해 회수하는 수법이다. 과거에도 대부중개업을 함께 했다는 이들의 범행 기반은 두 개의 콜센터였다. 1차 콜센터는 대출 광고와 대출희망자 모집을, 2차 콜센터는 대출 가능 여부 확인, 대출 대상자 상담, 대출 실행, 원금·이자 회수 등을 맡았다. 주범 격인 A씨는 현금·수표만으로 범행 자금을 관리하고 직원에게는 가명과 대포폰을 사용하게 하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장기간 경찰 수사를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압수한 금전 장부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으로 확인된 36억원에 대해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단일 불법사금융 사건으로는 최대 금액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상공인, 청년 등 금융 취약계층은 미등록 대부업체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서민의 고혈을 짜내는 불법 고리 대부업자들을 지속해서 단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떠들지 않아요”/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떠들지 않아요”/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날씨가 빛나던 10월 어느 토요일, 넓은 정원이 있는 친구의 집에서 음식도 나누고 이야기도 나누며 10월의 상쾌함을 만끽하는 호사를 누렸다. 코로나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지난여름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다음에는 번잡한 카페보다는 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날짜를 잡았다. 너른 마당을 가진 친구의 고마운 제안 덕분이었다. 친구와 친구 배우자의 환대 속에서 우리는 즐겁고 편안한 토요일 오후를 보냈다. 20년 만에 다시 찾은 친구의 집, 그리고 거기서 다시 만난 친구의 남편은 세월이 잘 스며든 모습이었다. 잘 가꾼 정원만큼이나 편안하고 여유로웠으며 행복해 보였다. 지난봄부터 한 초등학교의 사서 선생님으로 임용이 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더니 말 그대로였다. 얼굴은 환했고 표정은 온화했다. 우리를 위해 잔디를 깎고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주던 친구의 남편은 뒷정리를 한 후에 자연스럽게 우리 이야기에 합류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게 묻고 싶은 게 있다고 했다. 초등학교에 가 보니 선생님들이 쓰는 말 중에 아주 이상하게 느껴지는 말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운을 떼었다. 그 말이 바로 “떠들지 않아요”였다. 아이들이 소란스러울 때 선생님이 “떠들지 않아요”라고 한다는 거였다. 그런데 이 말은 정말 이상하게 들린다며 이런 틀린 말을 해도 되는 건지 묻고 싶다고 했다. 덧붙여 요즘 널리 퍼진 “들어오실게요”, “이쪽으로 오실게요”도 이상한 말인데 요즘 사람들은 왜 이런 말을 쓰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초등학교 현장에서 어떤 말이 오가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나는 “떠들지 않아요”가 매우 신선하게 들렸다. “떠들지 마세요”나 “떠들지 마!”보다 훨씬 배려심이 담긴 표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는지 참 많은 변화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반가웠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떠들지 말 것을 어떤 표현에 담아 전달해야 할까를 고민한 선생님들의 마음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친구의 남편에게 함께 언어 탐험을 떠나 볼 것을 제안했다. 아이들이 떠드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조용히 할 것을 요구할 때 사용하는 전형적인 종결법은 명령형 어미를 사용한 명령문이다. 존댓말로 한다면 “떠들지 마요”, “떠들지 마세요”, “떠들지 마십시오”, 반말로 한다면 “떠들지 마”, “떠들지 마라”와 같이 말이다. 그런데 명령문은 듣는 사람에게 행동을 요구하는 말이어서 하는 사람에게도 듣는 사람에게도 가장 부담스러운 종결법이다. 명령문 대신 ‘예, 아니요’로 답하는 판정 의문문으로 명령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에게 선택지를 주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창문 닫아!” 대신 “창문 닫아 줄래?”라고 말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의문문도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기에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 그러니 가장 부담이 적은 평서문으로 명령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떠들지 않아요”와 “돌아누우실게요”는 이런 맥락에서 사용되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현재의 사태와는 다르지만 희망하는 사태를 진술해서 떠들지 말 것을 요구하고, 1인칭의 의지를 나타내는 ‘ㄹ게요’를 2인칭에 사용해서 나의 명령이 아니라 당신의 의지로 행동하는 것으로 말이다. 친구의 남편은 언어 탐험을 끝내며 이런 말을 했다. 사실 “떠들지 않아요”라는 말도 이상했지만 오랜 휴직 후에 복직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떠들지 마”라고 말하는 건 더 이상하게 들렸다고. 더 힘을 가진 쪽이 듣는 사람을 생각하는 말하기를 하는 방향으로 언어 사용이 더 진보했으면 한다고. 정말, 언어는 인간의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이다.
  • ‘좋아하면 울리는’ 등 5편… 위로·용기 된 올해의 만화

    ‘좋아하면 울리는’ 등 5편… 위로·용기 된 올해의 만화

    ‘좋아하면 울리는’, ‘숲속의 담’, ‘집이 없어’, ‘신의 태궁’, ‘위아더좀비’가 올해 ‘오늘의 우리만화’에 선정됐다. ●‘오늘의 우리만화’ 각 상금 500만원 오늘의 우리만화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가협회가 한 해 동안 가장 우수한 만화 5편을 심사해 발표하는 사업이다. 수상 작가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각 500만원씩 상금을 준다.다홍 작가의 ‘숲속의 담’은 성장이 멈춘 채 숨어 살던 담이 숲을 나와 현재를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천계영 작가의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다가오면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소재로 한 만화로, 한국만화가협회장상을 함께 받는다. 와난 작가의 ‘집이 없어’는 환대와 안온함의 공간이 되지 못한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갈등 속에서 화해하고 연대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신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여인과 그를 사랑한 밥그릇 도깨비의 이야기인 해소금 작가의 ‘신의 태궁’, 좀비가 출몰한 이후 봉쇄된 쇼핑몰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을 그린 이명재 작가의 ‘위아더좀비’도 함께 선정됐다. ●새달 3일 ‘만화의 날’ 기념· 시상식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위원 대표인 홍난지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이번 수상작들에 대해 “지금 내가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고 힘들지만 한 발 더 내디딜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작품들”이라며 “작품을 통해 우리의 지친 삶을 위로받고, 타인과 우리의 세계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총평했다.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전 e스포츠경기장에서 만화의 날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 경기도, 사상 초유 ‘예산안 철회 검토’...‘78대 78’ 여야 동수 경기도의회 정쟁 극심

    경기도, 사상 초유 ‘예산안 철회 검토’...‘78대 78’ 여야 동수 경기도의회 정쟁 극심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원을 ‘78대 78’ 동수로 선출한 도민 선택이 비극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9월 제출된 추경 예산안은 여-야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12월 중순에야 처리될 상황에 놓였다. 이 경우 추경예산을 집행할 기간이 불과 15여일 밖에 남지 않아 사실상 추경안은 백지로 돌아간다. 이에 도는 사상 초유의 ‘예산안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지난 21일 ‘2022 제2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되지 않자 예산안을 철회하거나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의회는 다음달 1일부터 12월 16일까지 예정된 제365회 정례회에서 추경안을 심의한다는 계획인데, 이 경우 예산을 집행할 시기가 15일밖에 남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민생을 살리겠다며 내놓은 제2차 추경안이 결국 백지화로 돌아가는 꼴이다. 이번 추경안에는 ▲소상공인 매출과 소비 진작을 위한 지역화폐 발행예산 385억원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는 저신용, 저소득자 지원을 위한 대환대출 예산 114억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121억원 등이 담겼다. 도는 추경안에 담긴 사업을 내년도 본예산안에 새롭게 담고, 추경안은 폐지 또는 국비반납·미집행 사업비 삭감 등이 이뤄지는 마무리 추경과 합쳐 수정안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다만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이 요구하고 있는 다만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이 지적하고 있는 ‘2022 제2회 경기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의 내용은 유지할 전망이라 본예산안 심의도 파행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해당 변경안은 통합재정안정화 기금 9000억원을 일반회계로 전출해 사용하는 내용이다.도의회 국민의힘이 이를 지적하며 도의회는 제363회 임시회(9월 20~10월 7일) 기간과 ‘원포인트’ 임시회(10월 21일)에서도 추경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21일 추경안 처리 불발 후에도 여야는 장외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오후 도의회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추경예산을 내팽개치고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국민의힘을 강력 규탄한다”며 “여·야 합의로 속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일 국민의힘 위원들의 일방적인 퇴장으로 파행됐고, 밤 12시까지 기다렸지만 국민의힘 위원들은 끝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역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계수조정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200억원을 꼼수 증액시키려다 지적받자 적반하장으로 반발하며 증액을 승인해주지 않으면 교육예산 3400억원을 삭감하겠다며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교육을 정쟁의 볼모로 삼는 민주당의 구태는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도는 지난 2016년 여소야대 정국에서 준예산안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당시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두고 도의회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예산심의 시기를 훌쩍넘긴 2016년 1월 28일에야 예산안이 가결됐다. 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2차 추경안을 별도 심의하는 의미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폐지 후 재발의하거나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 ‘좋아하면 울리는’ 등 5편 오늘의 우리만화에

    ‘좋아하면 울리는’ 등 5편 오늘의 우리만화에

    ‘좋아하면 울리는’, ‘숲속의 담’, ‘집이 없어’, ‘신의 태궁’, ‘위아더좀비’가 올해 ‘오늘의 우리만화’에 선정됐다. 오늘의 우리만화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가협회가 한 해 동안 가장 우수한 만화 5편을 심사해 발표하는 사업이다. 수상 작가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각 500만원씩 상금을 준다. 다홍 작가의 ‘숲속의 담’은 성장이 멈춘 채 숨어 살던 담이 숲을 나와 현재를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천계영 작가의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다가오면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소재로 한 만화로, 한국만화가협회 협회장상을 함께 받는다. 와난 작가의 ‘집이 없어’는 환대와 안온함의 공간이 되지 못한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갈등 속에서 화해하고 연대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 신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여인과 그를 사랑한 밥그릇 도깨비의 이야기인 해소금 작가의 ‘신의 태궁’, 좀비가 출몰한 이후 봉쇄된 쇼핑몰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을 그린 이명재 작가의 ‘위아더좀비’도 함께 선정됐다.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위원 대표인 홍난지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수상작들에 대해 “지금 내가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고, 힘들지만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작품들”이라며 “작품을 통해 우리의 지친 삶을 위로받고, 타인과 우리의 세계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총평했다.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전 e스포츠경기장에서 만화의 날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 대구지하철 도보 이용… 교육·쇼핑도 맘편하게

    대구지하철 도보 이용… 교육·쇼핑도 맘편하게

    GS건설이 대구 남구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 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대명자이 그랜드시티’(조감도)를 예고했다.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는 대구 남구 대명3동 2301-2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총 202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는 뛰어난 정주여건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특히 달구벌대로와 성당로, 앞산순환대로가 인접해 차량을 이용해 대구시내외의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역과 3호선 남산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바로 앞에 성남초가 자리하고 있으며 경상중, 대구고, 달성고를 비롯해 대구대 대명캠퍼스, 대구교육대, 영남대 의과대학, 계명대 대명캠퍼스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단지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생활편의성도 돋보인다. 인근에 두류공원, 앞산공원 등이 위치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고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성당시장, 이월드,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다양한 상업, 문화시설도 가까이에 있다. 또한 단지 바로 옆에는 종합병원인 굿모닝병원이 위치해 있고 주변으로는 대형의료시설인 영남대병원, 가톨릭대병원 등이 있다.
  •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한은 ‘빅스텝’ 한 번 더 예고… 무주택자·영끌족 ‘선제적 전략’ 필요/논설위원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한은 ‘빅스텝’ 한 번 더 예고… 무주택자·영끌족 ‘선제적 전략’ 필요/논설위원

    금리 한두 번 더 인상 후 동결 전망헐값에 집 팔기보다 이자 줄여야무주택자 내년 상반기 매수 고려 정부 지원 정책금융 최대 활용을안심전환대출, 3%대 모기지 주목실수요자라면 ‘디딤돌·적격대출’원리금 부담 덜 50년 장기 주담대시중銀 금리상한형 대안 검토도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대출을 동원해 어렵게 집을 장만한 ‘영끌족’들은 아우성이다. 집값은 급락하는데 대출 이자가 치솟으면서 상당수는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위기에 몰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3.0%로 오르면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조만간 7%를 넘길 게 확실시된다. 지난 1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45~6.918%다. 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4.89~6.984%다. 2년 전 3억원을 30년 만기 연 3%에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렸을 경우 금리가 6%로 올랐다고 가정할 때 월 상환액은 126만원에서 약 180만원으로 오른다. 한은은 연내 빅스텝을 한 번 더 밟을 가능성이 크다. 주담대 금리는 8%를 넘볼 게 유력해 월급쟁이 집주인은 한 달 월급의 절반을 고스란히 은행에 갖다 바쳐야 할 판이다. 하지만 금리가 마냥 오르지는 않고, 집값도 끝없이 추락하지는 않는다. 엊그제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최고 3.5%까지 인상될 것으로 언급했다. 결국 다음달이나 내년 상반기 한두 번 더 올린 후 1~2년 동결될 전망이다. 그 뒤엔 물가와 경기 흐름에 따라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섣불리 헐값에 집을 팔기보다는 최대한 이자를 줄이면서 ‘보릿고개’를 넘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주택자들도 마냥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기보다는 내년 상반기 정도에 금리 추이를 보면서 급매물 매수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초고금리 시대이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금융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면 어느 정도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2년 전 3억 대출 월 상환 126만→180만 정부가 주담대 리스크의 연착륙을 위해 내놓은 대표적인 지원책이 안심전환대출이다.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보유 중인 변동·혼합형 금리 주담대(제1·제2금융권)를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바꿔 준다. 대출금리는 연 3.8(10년)~4.0%(30년)다. 39세 이하의 저소득(연 6000만원 이하) 청년층은 3.7~3.9% 금리를 적용받는다. 자격 요건은 4억원(KB·한국 부동산원 시세) 이하 1주택 보유자로,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2억 5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이 상품을 위해 25조원을 준비했는데 접수 18일차인 지난 14일 기준 3만 5855건(약 3조 6490억원) 신청에 그쳤다. 이는 집값과 소득 제한 등 자격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4억원 이하의 집을 찾기도 힘들어 실효성을 갖추려면 대상을 6억원까지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신청 규모가 25조원에 미달할 경우 다음달 7일부터 집값 4억원 이상의 차주들까지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주택 가격 기준을 9억원까지 대폭 높일 것을 금융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대출금리가 고공행진 중인 만큼 시중은행들이 시판 중인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을 대안으로 검토해 볼 수도 있다. 이 상품은 기존의 주담대 금리에 0.15~0.2% 포인트를 더 올려 내는 대신에 연간 또는 5년간 금리 상승폭을 일정 한도 이내로 제한한다. 시장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이 상품 가입자에겐 직전 금리 대비 연간 최대 0.75% 포인트, 5년간 2% 포인트 이내로만 올려 받아야 한다. 안정적 금리를 보장받는 대신 은행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고객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3년 전 출시됐을 때는 저금리시대인 데다가 금리 하락기여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금리 오름세가 가팔라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4대 은행의 금리상한형 주담대 가입 건수는 지난 7월 15일부터 지난 8일까지 522건, 1186억원에 달했다. 최근 두 달간 가입 건수가 지난 1년간 가입 건수의 5배에 달할 정도다. 금융감독원은 많은 차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간 금리 상승 제한을 0.75%에서 0.45~0.75%로 낮추기도 했다. ●안심대출, 집값 요건 확대할 듯 부동산업계에선 당분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총재의 언급처럼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정도에 기준금리 상승이 3.5%에서 멈춘다면 집값 하락세도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하락세가 멈추면 매물이 사라지면서 매수 타이밍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집을 마련하거나 갈아탈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선제적으로 자금 마련 계획을 짜야 한다. 소득이 높지 않다면 ‘내집 마련 디딤돌 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 부부합산 소득 6000만원(단 생애최초, 신혼, 2자녀 이상의 경우 7000만원까지)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가 대상이다. 순자산 가액이 ‘소득 5분위별 자산 및 부채 현황’ 중 소득 4분위 전체가구 평균값 이하(순자산 기준금액 4억 5800만원)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고금리시대지만 디딤돌 대출 금리는 연 2.15~3.00%로 저렴하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나 은행창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 디딤돌 대출은 차주가 실직이나 폐업 등 위기에 처할 경우 원금 상환 유예 등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차주 실직·폐업 땐 원금상환 유예 구매하고 싶은 집이 있는데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이 부담스럽다면 50년 초장기 주담대를 활용해 보자.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8월부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에 대해 50년 초장기 상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금자리론은 집값 6억원 이하, 연소득 7000만원(신혼 또는 다자녀 가구는 8500만~9000만원) 이하 무주택자를 위한 장기·고정금리 대출이다. 적격대출은 주금공이 국민의 내 집 마련과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을 위해 만든 장기 고정금리 대출이다. 집값 9억원 이하 차주를 대상으로 하며 연소득에 대한 별도 기준은 없고 1주택자도 가능하다. 다만 2년(조정대상 지역은 6개월) 이내 기존 주택 처분 조건이다. 금리는 보금자리론의 경우 연 4.55%(10월 1일 기준)다. 신혼, 다자녀, 한부모, 장애인, 다문화가구 등에 0.4%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별도로 적용한다. 금리 고정형 적격대출의 금리도 4.55%다. 보금자리론이나 적격대출의 경우 금리가 싸지는 않지만 50년 초장기 상환 방식이라 매달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 부담이 적다. 초고금리 시대라는 보릿고개를 넘기기에 안성맞춤인 셈이다. 차후 저금리시대로 돌아가면 저렴한 타 금융기관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면 된다. 주금공은 한국자산공사(캠코)와 업무협약을 통해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차주가 위기에 처해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연체이자를 캠코의 저리대출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한 ‘저소득층 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추경호 “물가 최우선… 한은과 시각차 없다”

    추경호 “물가 최우선… 한은과 시각차 없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금 경제 정책의 최우선은 물가 안정”이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지난 12일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발표에 힘을 실었다. 전년 동월 대비 5%대 고공행진 중인 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 바로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금리 인상이라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는 금리 정책으로 잡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한은과 시각차가 없다.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 부분은 살펴야겠지만, 그게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환율이 많이 뛰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환율 불안이 지속된다”며 물가·환율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한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회의를 통해 금융 취약계층 프로그램, 단기 시장 안정 조치, 단기 회사채 소화와 자금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조치를 최대 3년, 상환 유예 조치는 최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서민의 주택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는 40조원에서 45조원으로 확대했다.
  • 추경호 “물가·환율 잡으려면 금리 올려야”… 고금리 취약계층엔 맞춤형 금융지원

    추경호 “물가·환율 잡으려면 금리 올려야”… 고금리 취약계층엔 맞춤형 금융지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금 경제 정책의 최우선은 물가 안정”이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지난 12일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발표에 힘을 실었다. 전년 동월 대비 5%대 고공행진 중인 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 바로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금리 인상이라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는 금리 정책으로 잡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한은과 시각차가 없다.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 부분은 살펴야겠지만, 그게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환율이 많이 뛰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환율 불안이 지속된다”며 물가·환율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한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회의를 통해 금융 취약계층 프로그램, 단기 시장 안정조치, 단기 회사채 소화와 자금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조치를 최대 3년, 상환 유예 조치는 최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서민의 주택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는 40조원에서 45조원으로 확대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저금리 전세대출 한도도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늘렸다. 한편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추 부총리와의 현지 면담에서 “한국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 경제가 양호한 상황”이라며 한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바탕으로 고물가 상황을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맬패스 총재에게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WB 한국사무소 설립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한국 인력이 WB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사설] 10년 만의 기준금리 3%, ‘월동채비’ 모두의 몫이다

    [사설] 10년 만의 기준금리 3%, ‘월동채비’ 모두의 몫이다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빅스텝을 밟았다. 기준금리가 0.5% 포인트 올라 10년 만에 연 3%가 됐다. 한은이 다섯 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도, 빅스텝을 두 번이나 밟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초유의 수단을 쓸 정도로 지금의 경제상황은 위태롭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를 희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갈 것”이라면서 “국민의 고통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의 추가 하락도 경고했다. 우리로서는 파격적으로 금리를 올렸지만 아직도 미국 기준금리(3.00~3.25%)가 더 높다. 미국은 다음달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공산이 높다. 그렇게 되면 한미 금리차는 1% 포인트로 더 벌어진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대로 내려오긴 했으나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분은 본격 반영되지 않았다. 자본 이탈을 막고 물가를 잡으려면 다음달에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 0.25% 포인트냐, 0.5% 포인트냐 폭의 문제만 남았을 따름이다. 이렇게 되면 자영업자, 다중채무자, 2030 ‘영끌족’ 등 빚을 낸 많은 이들의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가계빚은 이미 1800조원을 넘어섰다. 집을 팔아도 빚을 갚지 못하는 한계가구만 38만 가구다. 정부가 새출발기금과 전환대출 등 연착륙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부족해 보인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 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전환대출만 해도 실적이 11%에 불과하다. 집값이 4억원을 넘으면 안 되는 등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서다. 정부가 집값 기준을 6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모양인데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 기존 보금자리론과의 형평성 등 고려 요소가 많겠으나 필요하다면 재원 한도(25조원)를 더 늘리는 등 보다 과감한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 혹독한 겨울을 날 채비는 정부만의 몫이 아니다. 개인과 가계, 기업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월동채비를 서둘러야 한다. 팔 수 있는 자산은 팔아 빚을 최우선적으로 줄이고 나가는 돈도 최대한 아껴야 한다. 파산으로 내몰리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을 적극 찾아나서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실에 워룸을 뒀으면 한다. 경제주체들의 위기 경각심을 높이고 경제팀의 일사불란한 대처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그런 쇼맨십도 필요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대로 “아직 최악은 오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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