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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출국인사 요지

    나는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대통령 취임후 처음으로 일본과 중국을국빈자격으로 공식 방문합니다. 세계화의 조류속에서 오늘의 국제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나라사이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지고 상호의존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특히 UR이후의 새로운 세계무역질서는 무한경쟁에 접어들고 있습니다.이러한 시대변화속에서 한·중·일 세나라가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함께 누리기 위해서는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과 중국은 우리의 두번째와 세번째 교역국입니다.중국은 우리의 해외투자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입니다.경제의 세계화 추세속에서 산업구조와 그 발전단계가 다른 세나라가 협력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세나라는 상호 보완적인 협력과 제휴를 통해 각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또 이번 방문에서 동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세나라가 협조할 방안에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질 것입니다.특히 북한의 핵문제는 우리의 직접 문제일뿐아니라 동아시아의 안정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IAEA핵사찰을 성실히 받지 않고 남북대화마저 일방적으로 단절하여 한반도의 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심지어 전쟁불사 등의 극언으로 우리 국민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미간의 굳건한 안보협력 체제아래 우리는 저들의 어떠한 도발도 단호히 물리칠 것입니다.우리는 결코 저들의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러나 저들이 언제라도 자세를 바꾸어 대화에 응해올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둘 것입니다. 나는 이번 순방에서 북한 핵문제의 해결과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해 두나라의 협력을 구할 것입니다.한·중·일 세나라는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위해 각기 해야할 몫을 가지고 있습니다.한반도의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동아시아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매우 긴요한 일임을 두나라 지도자들에게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입니다. 이제 한국은 더이상 지구의 변두리 나라가 아닙니다.문민시대를 열고 세계 13위의 경제력을 가진 한국은 21세기의 중심국가중의 하나로 떠오르고있습니다.우리앞에 다가온 태평양시대의 새로운 질서형성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하는 나라입니다. 우리 모두 자부심과 함께 사명감을 가집시다.개혁과 국제화로 우리의 꿈을 실현합시다.인류공영과 새문명 창조에 기여하는 나라를 만듭시다. ◎일왕 만찬사 귀국은 우리나라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사람들의 교류는 역사책에 밝혀지기 이전의 먼 옛날부터 이루어져 왔습니다.그리고 귀국으로부터 다양한 문물이 우리나라에 전달돼 우리의 선조들은 귀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이와 같이 양국이 오랫동안 밀접한 교류를 하던 중 우리나라가 한반도의 여러분들에게 다대한 고난을 끼친 한시기가 있었습니다.본인은 몇년전 이러한 점에 대해 매우 슬픈 마음을 표명한 적이 있습니다만 지금도 변치않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전후 우리나라 국민은 과거의 역사에 대한 깊은 반성에 입각하여 귀국 국민과 흔들리지 않는 신뢰와 우정을 쌓기위해 노력하여 왔습니다. 최근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양국민들의 우호협력관계가 여러분야에서 진전되고 재작년 가야문화전을 비롯한 한국문화통신사 사업이나 작년 대전 국제박람회등 양국국민을 잇는 유대가 굳건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한 양국은 우호협력관계를 더욱더 강화시켜 미래에의 길을 개척해가야만 합니다. 「신한국 창조」와 일한 양국관계의 강화를 진지하게 추진하고 계시는 대통령각하의 금번 방일은 양국장래에 있어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 대통령 답사 나는 우리 두나라가 마음을 열고 내일을 향해 서로 협력하는,진정한 선린우호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귀국을 방문했습니다.양국관계는 금세기초 역사의 거센 바람과 격랑으로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더 이상 과거가 미래를 속박해서는 안될 것입니다.과거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진솔하게 받아들일 때 새로운 한일관계가 열리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우리 두나라 국민이 이러한 자세로 여러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가면 틀림없이 새로운 선린의 장이 열릴 것입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시대가 될 것입니다.우리 두나라는 새로운 세대를 여는 동반자로서 상호협력해 나가야 할 역사적 소명을 띠고 있다고 믿습니다.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와 경험은 새로운 아시아,새로운 태평양,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인류의 도정에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 두나라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공통으로 추구하고 있습니다.아시아속의 한일,세계속의 한일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걸맞는 동반자 관계의 구축을 통해 21세기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대장정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과거사 관련 일본측 주요사과발언 발언자 일시·장소 발 언 내 용 히로히토일왕 84년9월6일 금세기의 한시기기에 있어서 양국 전두환대통령 간에 불행한 역사가 있었던 것은 방일만찬사 진심으로 유감이며 다시 되풀이되 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함 아키히토일왕 90년5월24일 우리나라에 의해 초래된 이 불행 노태우대통령 했던 시기에 귀국 국민들이 겪었 방일만찬사던 고통을 생각하고 본인은 통석 의 념을 금할수 없음 가이후총리 90년5월24일 과거의 한 시기,한반도의 여러분 노태우대통령 들이 우리나라의 행위에 의해 견 방일회담 디기 어려운 고난과 슬픔을 체험 하게 된데 대해 겸허히 반성하며 솔직히 사죄를 드리고자 함 호소카와총리 93월11월6일 과거 우리의 식민지지배시절에 한 경주정상회담 반도의 여러분들에게 예를들어 모 국어교육 기회를 빼앗거나 타국언 러을 강제로 사용케하거나 창씨개 명이란 이상한 일이 강제되고 중 군위안부,노동자의 강제연행등 각 종 문제가 있었음. 이러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강요당한데 대해 가해자로서 우리가 한일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이번기회에 다시한 번 진사드림 아키히토일왕 94년3월24일우리나라가 한반도의 여러분들에게 김영삼대통령 다대한 고난을 끼친 한시기가 있 방일만찬사 었음.우리나라 국민은 과거의 역 사에 대한 깊은 반성에 입각하여 귀국국민과 흔들리지 않은 신뢰와 우정을 쌓기 위해 노력해왔음
  • 더이상의 대북대화 필요한가(사설)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투명성을 보장할 생각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남북대화도 할 생각이 없다.꼭 1년전인 작년 3월12일 특별사찰 거부및 핵확산방지조약 탈퇴선언후 최근의 특사교환 실무접촉등도 북한이 해온 행동들이 말해주는 결론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실무접촉에서 3월1일 사찰수용,팀스피리트중지,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개시 그리고 21일 미국과의 3단계회담개시등에 합의한바 있다.그리고는 사찰수용과 남북실무접촉을 지연시키는등 약속을 위반했다. 핵을 포기하고 대화를 하겠다는 행동도 자세도 아닌 것이다.2차례 특사교환 실무접촉의 자세는 더욱 그렇다.핵전쟁연습중지와 국제공조체제 포기라는 조건에 패트리어트 배치중지와 우리대통령의 북핵반대발언 취소요구라는 생트집까지 잡고 나선 것이다.한마디로 특사교환대화를 안하겠다는 것이다. 특사교환이 무언가.북이 먼저 제의한것이다.핵을 포함하는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당사자인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특사를 통해 논의하자는 것이다.3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전제 조건이든 아니든그것은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할 남북공동의 과제인 것이다.북한은 그실현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한국과의 대화엔 관심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북한과 꼭 대화를 해야하는 것인가.강한 회의에 빠지지 않을수 없다.우리는 그동안 북한에 대해 너무 관대했다.특별사찰을 거부하고 NPT탈퇴를 위협하는데도 오로지 북한을 자극해선 안된다며 조심일변도 였다.핵은 물론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데도 방어용 패트리어트의 주한 미군배치마저 사양했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한번도 건설적인 호응을 해온적이 없다.우리의 일방적 관용과 온건이 북한의 버릇만 그르쳐놓은 것이다.우리는 북한핵뿐아니라 전쟁위험도 피해야하는 어려운 입장이다.결과적으로 온건대응밖에 할수없는 면도 있다.때문에 북한은 우리가 무슨일이 있어도 강경책은 쓰지 못할 것이란 그릇된 확신을 갖게 됐을지 모른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북한의 그러한 확신과 버릇을 고쳐주는 일이다.이회창총리는 12일 특사교환 실무접촉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팀스피리트재개와 미북3단계회담 중단은 당연하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럭 주한미군사령관은 팀스피리트 영구중단을 위해선 휴전선 북한군의 후방철수가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요구도 했다. 북한의 오판을 깨우치는 방법의 하나일 수 있다.북한은 오늘접촉에서 또 강경책을 어렵게 하는 한계적 양보전술로 나올지 모른다.더이상 말려들어선 안된다.이젠 전쟁위험도 불사하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한다.유엔회부와 단계적 제재준비도 착수하는 것이다.
  • 「문민정부」 아닌 「제3민주정부」/이달순(기고)

    ◎「김영삼정부」의 성격과 명칭 「문민」시대와 「개혁」을 외치고 있다.그런데 문민정부라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우리는 오랫동안 「양반」시대를 살아왔다.「무」반과 「문」반의 시대였다.우리는 그 양반권위주의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지금부터 꼭 1백년전인 1894년 동학교도혁명을 일으켰다.일본의 침략으로 그 혁명은 실패했다.그뒤 우리 조상들은 일본인들을 내쫓고 민주국가를 건설하겠다고 싸웠다. 상해에 세워진 임시정부는 민주정부였다.3·1민족독립혁명으로 세운 우리나라 제1민주정부였던 것이다. 8·15해방과 함께 우리는 노래불렀다.『남대문을 열어라.동대문을 열어라.임시정부 들어온다.광복군이 들어온다』그러나 임시정부는 들어오지 않았다.이승만이 들어와 이씨왕조를 「이은」(승) 그것도 「뒤늦게」(만) 나타난 왕으로 행세했다.백성들은 그를 국부 즉,임금으로 떠받들었다.우리는 그의 정부를 제1공화국이라 할 수 없다.현대판 이승만왕조였다.왕조정치는 혁명으로 무너진다.4·19학생혁명이다.그리고 장면내각이 성립되었다.임시정부에이은 제2민주정부의 탄생인 것이다. 혁명 뒤에는 온건파가 집권한다.그 시대는 이중주권시대로 불린다.혼란한 질서가 나타난다. 이때 쿠데타가 발생한다.5·16이다.쿠데타는 민주혁명에 대한 반동이지만 역사가들이나 정치학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혁명의 이념을 이상으로 삼고 그 실천을 위해 광신도처럼 날뛰었다.우리는 조국근대화,민족중흥의 역사를 창조했다. 이 시점에서 민주정치만 실시되면 금상첨화다.그러나 집권자는 장기집권의 독재자로 변신한다.박대통령은 18년(목=십,팔) 집권하고 점(복=박)을 보러갔다.당신은 일단(일) 끝났다고(지=정) 했다. 이를 무시했더니 자기의(기) 신하(신=와)가 총을 네방(····=희) 쏘았다.궁정동 한모퉁이에서 그때 그사람 노래듣다 그때 그사람이 되고 말았다. 독재자의 말로는 비참했다.그 뒤로는 민주화가 구현될 것 같지만 역사의 수레바퀴는 다시 왕정복고를 불러왔다. 12·12(두)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대통령은 왕(팔+왕=전)이 되어 빛나는 존재가 되었다.「오야」맘대로 하던 이승만왕조로의 복고였다.민주정치를 위한 국민의 투쟁은 맹렬했다. 3김씨의 싸움은 국민의 표를 갈라놓았다.군사권위주의에 종지부를 찍으려던 국민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고 12·12세력의 한 사람인 노태우대통령이 들어섰다. 군사통치의 권위주의시대였다.이때에도 「양반」의 시대였다.군출신인 「무」반이 주도권을 행세했고 지식인들이 들러리를 섰다.「문」반인 것이다.양반의 시대는 조선왕조이래 노태우정부까지 이어졌다. 우리는 이를 가리켜 3·4·5·6공화국이라고 부르고 있다.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장기집권하고 독재공포정치를 한 「양반」정권을 공화국이라고 계속 불러줘야 하는가 말이다. 앞으로 다시 양반권위주의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를 공화국이라 불러서는 절대 안된다. 역사의 정률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명예혁명으로 민주정부로 발전했다.국민의 지지와 집권층의 도움까지 얻어 김영삼정부가 탄생했다. 그러나 군사통치의 「밀리터리언」시대에서 「시빌리언」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문민정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호칭인 것 같다. 「문」은 선비또는 지식인을 뜻하기 때문이다.「반」이 아니고 「민」이기 때문에 올바른 해석이라고 할 법하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가 그러했고,오늘의 세계가 산업사회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귀에 거슬리고 전제주의시대의 양반을 연상시키는 용어다.국민을 문민으로 대치할 수 없다.이제 우리는 김영삼정부를 제3민주정부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고 본다.
  • 남한폭력단 「조평통」 연결 공작/동남아 암약 간첩 구속

    ◎이복헌씨,6차례 밀입북 국가안전기획부는 10일 동남아의 국제범죄 조직에 가입한뒤 6차례에 걸쳐 북한을 오가며 동남아 일대에서 간첩활동을 해온 이헌복씨(34)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90년4월 사기 혐의로 수배되자 친형 순헌씨(38·농업)의 명의로 위조 여권을 발급받아 동남아로 출국,태국 방콕주재 북한대사관의 주선으로 지난 92년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북한에 들어가 평양 근교 초대소에서 간첩교육을 받은 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일대에서 간첩활동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안기부의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91년9월부터 방글라데시 다카에 본부를 두고 동남아 일대를 무대로 청부테러·마약밀매 등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범죄조직 「AS」에 가입,중간보스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6월 1차로 조직원 50여명을 북한에 보내 인민무력부대 산하 특수부대에서 6개월간 사격·테러·납치·암살등 특수훈련을 받게한뒤 북한측에 훈련 대가로 1백5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또 입북 기간중 김정일을 만나『조국통일을 위해 일해달라』는 격려와 환대를 받고 「조평통」간부 최승갑,이석 등으로부터 ▲남한 폭력단 보스를 포섭해 「조평통」과 연결할 것▲해외에서 반북투쟁중인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상임의장단 박갑동(74),이상조(72),강상호(73)유성철(73)서휘씨(74) 등을 제거할 것 등 10여가지의 공작지령을 받고 활동해 왔다는 것이다.
  • 화이트워터 관련자 소환대상 40명 선정/미 공화당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화이트워터 의혹 사건에 대한 의회 청문회 개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미국 공화당은 청문회에 소환해야할 인물로 8일 전현직 백악관 고위관리를 포함해 무려 40명의 명단을 의회에 제출했다. 공화당은 하원 금융위원회의 화이트워터사건 청문회 개최시 소환해야할 대상으로 클린턴 대통령 부부와 함께 화이트워터 부동산에 투자한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최근 사임한 버나드 누스바움 전백악관법률고문등 전현직 백악관 관계자등이 포함된 40명의 명단을 하원 금융위의 헨리 곤잘레스 위원장에게 제출했다. 상·하 양원을 지배하고 있는 민주당과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공화당의 청문회 개최요구가 올해 하원 선거및 96년의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당리당략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청문회개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 「정도 6백년 지도전」/서울의 변화상 한눈에

    ◎28∼4월25일까지 성신여대박물관서/조선이후 서울지도등 1백종 자료 전시/행정·정치도등 다양… 「경조오부도」 눈길 조선시대 지도책의 첫장에 그려지곤 했던 「천하도」는 중국을 중심대륙으로 비해와 환대륙,영해가 차곡차곡 감싸고 있는 모습을 담은 원형의 세계지도이다.유독 조선에서만 크게 번성한 「천하도」의 사상적 기원은 중국에서 찾아야 하겠지만 당시의 세계관을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다.지도는 이처럼 그 지역의 문화사를 간직한 역사적 기록으로 간주된다.「천하도」가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처럼 각 지도에는 당시에 필요로 하였던 요소들이 당시 의식하에 그려져 있어 그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훌륭한 자료가 된다는 것이다. 「서울정도 6백년 서울지도전」은 바로 지도에 나타난 서울의 변화상을 통해 지도가 지닌 이같은 의미를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성신여대박물관(관장 허영환)이 28일부터 4월25일까지 여는 이 전시회에는 조선시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50종의 지도를 포함한 1백여종의 서울 관련 자료가 선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국시대에 이미 지도가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한반도의 모양이 실제와 비슷한 정도까지 파악되고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현재까지 전해지는 옛지도는 모두 조선시대 것이다.조선시대의 지도제작술은 천문도를 그리는 기술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태조4년(1395년)에 1천4백63개의 별을 그린 대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든 기술은 태종2년(1402년)에는 상당히 정확한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까지 만들어 낼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모두 72종의 서울지도가 만들어 진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이번 전시회에는 그 가운데 고산자 김정호가 1861년 완성한 「대동여지도」의 제1첩인 「경조오부도」와 이보다 20년 앞서 만든 목판본 「수선전도」를 비롯,필사본으로 1780년대 만들어진 「한양도성도」와 「도성지도」등 30종이 출품된다. 조선시대에는 오늘날의 국립지리원과 천문대 기상대의 기능을 합친 서운관과 도화서에서 정치·군사·산업·운수등 국가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지도를 만들었다.출품된 지도 가운데 1394년 서울에 정도하고 경복궁 조성을 시작한뒤 그린 「경복궁도」나 1620년 경희궁을 완성하고 그린 「서궐도」등이 정치도에 해당한다면 1454년 인구 10만명인 서울을 5부49방으로 나눈 「경성도」는 행정도에 해당한다.또 1750년대 「도성삼군문분계지도」는 서울방위용 군사지도이며 1765년의 「사산금표도」는 벌목·매장·개간등의 금지지역을 표시했다.행정도인 「경성도」는 행정단위가 5부47방으로 바뀐 17 92년에는 「성시전도」가 제작되는등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새로 그려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조선시대 것 뿐 아니라 일제시대 및 해방 이후 만들어진 지도도 각각 10종씩 선을 보여 그동안 서울의 변화상을 확연하게 보여준다.예를 들어 1939년 제작된 「최신대경성전도」에 나타난 여의도와 동부이촌동 일대의 거대한 모래사장은 1987년 만들어진 「서울특별시 행정안내도」에는 시가지로 변했다.
  • 임란 총통 6점 인양/해군발굴단/여천 앞바다서

    【여천=남기창기자】 전남 여천시 상암동 백도앞 해상에서 임란유물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 충무공해전유물발굴단(단장 황동환대령)은 21일 조선수군의 개인화기로 보이는 별승자총통 5점과 승자총통 1점등 6점의 총통을 인양했다고 발표했다. 인양된 별승자총통은 길이 76㎝,구경 1.2㎝,굵기 3.2㎝이고 승자총통은 길이 56.7㎝,구경 3.2㎝,굵기 4.9㎝규격이다.특히 승자총통은 국내해저유물탐사상 최초인 것으로 드러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인양당시 이들 총통은 겉표면에 조개껍질이 뒤덮여 있고 부식이 심한 상태였다.
  • “과일 보낸뒤 의원에 「맨투맨」 접근”/자보,누구에게 얼마나 줬나

    ◎“명절 떡값 보통 2백만∼3백만원/청탁뇌물 1백만원은 말 안된다” 어느 의원이 얼마나 받았을까.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활기를 띠면서 어떤 의원이 관련됐는지 또 받은 뇌물액이 어느정도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5일 현재까지도 의원들의 수뢰사실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으나 상당한 정도의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따라서 의원들의 소환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노동위소속 의원중 소환대상자는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그러나 이번 사건을 터뜨린 민주당 김말용의원과 국회 노동위 장석화위원장(민주),최상용·원혜영 민자·민주 양당간사등 최소한 4명은 우선 소환될 전망이다.김의원 이외에 이 3명은 뇌물수수여부를 떠나 노동위를 이끌어가는 핵심인사로 자보측에 대한 고발문제를 비롯,이번 돈봉투사건 역시 이들을 조사하지 않고서는 진상규명이 어렵기 때문이다. 노동위소속 의원중 과일바구니를 받지 않은 민자당 황인성·이현솔의원과 무소속 김용환·정동호의원은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검찰은 조사결과 혐의가 드러나면 여·야의원을 모두 불러 조사한 뒤 구속수사할 방침임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명절때도 아닌데 10만원짜리 과일바구니만 덜렁 보냈겠느냐』면서 『돈봉투의 두께는 의원들에 따라 각각 다를지 몰라도 상당수 의원들에게 돈이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해 수뢰설에 무게를 두었다. 「돈봉투」의 두께와 관련,박장광상무가 김말용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1백만원에 대해서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단언한다.지금까지 정치권인사에 대한 수사결과를 되돌아볼 때 너무 적은 액수라는 것.특히 명절때 떡값 등의 명목으로 건네지는 경우에도 2백만∼3백만원은 보통인데 청탁성 뇌물치고는 이치가 맞지 않다는 견해다. 1천만원·2천만원·3천만원·1억원설이 정치권과 검찰주변에서 끊임없이 나도는 것도 이러한 정황을 참작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수사결과 자동차보험측은 지난해 11월12일부터14일까지 노동위소속 의원 12명에게 과일바구니를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만약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면 이때를 전후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사건을 폭로한 김의원도 지난해 11월12일 박상무가 부인 박귀연씨에게 놓고 간 돈봉투를 이틀 뒤 박상무에게 되돌려줬다고 말해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보의 간부들은 학연·지연·개인적인 관계등을 바탕으로 2∼3명의 의원을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벌였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 있는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검찰은 자보측이 과일바구니를 먼저 돌린 뒤 임원인 박상무가 김의원의 집에 찾아가 돈봉투를 놓고 간 점으로 미루어 박상무나 이창식전무 등 회사임원들이 「맨투맨」형식으로 다른 의원들에게도 접근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압수 서류상자 뭐가 들었나/대외섭외비 내역담긴 장부 포함/디스켓 판독땐 돈흐름 드러날듯 「돈봉투사건」의 미스터리를 밝혀줄 특급비밀이 과연 들어 있을까.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4일밤 긴급압수한 자동차보험의 「서류박스」의 실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이 이 비밀서류의 행방을 알게 된 것은 이날 하오. 노조의 한 간부로부터 『지난달 27일과 28일 밤사이 서류로 가득찬 라면박스 15∼20상자가 외부로 옮겨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접한 검찰은 영등포구 신길5동 기획실직원 최창덕씨 집을 급습했으나 서류상자는 이미 또다른 곳으로 옮겨진 뒤였다. 이후 검찰은 몇시간 최씨를 추궁한 끝에 관악구 신림동 동료직원 홍명우씨의 누나집으로 빼돌린 문제의 박스를 압수하게 됐다. 검찰이 홍씨집을 덮칠 때만 해도 4박스였으나 홍씨가족이 검찰의 수색소식을 듣고 1박스를 태워버려 3박스만 수거할 수 있었다. 검찰에 파견된 국세청 및 보험감독원직원 5∼6명이 정밀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어 6일쯤이면 소상한 내역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밝혀진 이 박스의 내용물은 자보의 경리장부 및 컴퓨터디스켓 37개. 경리장부에는 금전출납내역,리베이트자금서류,대외섭외비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험회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분기별 보험료특별사업비,지점별 판촉비내역 등도 담겨져 있다. 검찰은 은닉시점이 이 사건 직후인데다 여러 곳으로 옮겨가며 숨기려 한 점으로 보아 자보의 비자금조성및 로비자금사용내역등 「치부」가 담겨 있는 기밀서류가 끼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컴퓨터디스켓에 자보의 자금흐름을 캘 수 있는 단서가 들어 있을 것으로 보고 판독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물 가운데 가장 신뢰할만한 것』이라는 말을 해 이 서류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음을 시사했다.
  • 폭력시위 전원 구속수사/검찰 UR반대·임투집회서 재발 막게

    ◎한총련 과격화땐 사전봉쇄/경관상해 특수공무방해죄 적용 검찰과 경찰은 2일 앞으로 쇠파이프나 화염병사용 등 폭력·과격시위가 예상되는 집회에 대해서는 이를 사전에 봉쇄키로 하는 한편 과격시위주동자는 물론 가담자도 엄벌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폭력불법시위로 변질된 지난 1일의 「전국농민대회」에 이어 앞으로 UR협상안 비준반대를 내세워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방과 대학가의 새학기 시위와 각 사업장의 임금교섭등에서 폭력을 수반한 과격시위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총련은 이날 새학기 운동권 이슈를 농산물수입개방반대운동에 두겠다고 밝혔으며 농민단체들은 5일 또다시 전국적으로 UR반대 대규모 시위를 갖겠다고 예고했다. 최환대검공안부장은 이날 『문민정부 출범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폭력시위가 다시 등장,국민모두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평화적인 시위문화가 뿌리를 내릴때까지 폭력시위의 우려가 있는 시위는 사전 봉쇄할 방침이며 폭력시위를 주동하거나 적극 가담한 사람은 예외없이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5일로 예정된 농민대회를 봉쇄키로하는 한편 농민단체와 재야·대학생들이 불법시위를 강행할 경우 관련자 전원을 집회및 시위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 형사처벌키로 했다. 검찰은 또 앞으로 불법·폭력시위를 진압중인 경찰관에게 부상을 입힌 가담자에게는 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수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엄단키로 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시위현장에서 사진 및 비디오촬영 등 채증작업을 철저히 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검찰은 그러나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는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개정된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집회와 시위는 이전의 허가사항에서 신고사항으로 바뀌었으나 「집단적인 폭행·협박·손괴·방화 등으로 공공의 안녕질서에 적접적인 위협을 가할 것이 명백한 시위와 집회는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최측이 이 규정을 어겼을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
  • 「돈봉투」의혹/여야 자체조사서 가려질까/노동위서 윤리위로…새국면에

    ◎민주/“양측 자제” 요청… 뒤늦게 진화 안간힘/민자/“제2 돗자리사건” 당차원 조치 고려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회 윤리특위에 이 사건이 넘어간 가운데 여야는 이번 파문이 정치권 전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판단,당의 자체조사활동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회 윤리특위는 28일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과 관련,장석화의원이 김말용의원을 상대로 제출한 제소장을 이만섭국회의장을 통해 접수. 윤리특위는 이어 이종근위원장과 여야간사들이 긴급회동,오는 31일 하오2시 첫회의를 열어 심사방법과 조사대상등을 결정키로 합의. 그러나 현행 국회법에 의원의 신상문제에 관한 윤리특위의 조사권은 주로 사법처리된 의원에 대한 사후조치 위주로 돼있어 과연 사건전말을 규명할 수 있겠는지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조차 장담을 못하는 표정. 특위 관계자는 『특위가 제소대상및 관계의원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불러 진술을 들을 수는 있으나 자동차보험사및 백화점 관계자등 일반인의 소환문제와 자료제출 요구권등이 명시돼 있지 않다』면서 『상임위의 관련규정을 원용하는 방법등을 검토중』이라고 설명. ○…김의원은 사건이 노동위로부터 윤리특위로 넘어간만큼 객관적인 진실규명을 기대하면서 장의원에 대한 맞제소여부에는 전날보다 신중한 자세로 선회. 김의원측은 『윤리위가 진지하고 공정하게 진실규명에 나선다면 증인으로 나를 채택해도 굳이 거부하지 않겠다』면서 윤리위 심사가 미진할 때는 검찰에 장의원과 자보측을 고발하기 위해 법률검토작업도 병행. ○…민자당은 이 사건이 김의원과 장위원장의 싸움으로 좁혀지자 홀가분한 표정. 이 때문에 일부 당직자들은 『오랜만에 느긋하게 민주당의 분란을 지켜보며 즐길수 있게 됐다』는 말을 숨기지 않고 있는 형편. 그러나 당 기조국은 이날 일일현안 보고를 통해 ▲이번 사건의 신속·엄정한 처리는 노동위 차원에서는 어려우며 ▲당 소속 노동위원들에 대해 별도로 당내에서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고 ▲과일 바구니만 받았더라도 81년 「돗자리 사건」에 준하는조치가 필요하다는 검토의견을 내놓아 민자당이 당차원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추측을 낳았다. ○…민주당은 김의원과 장위원장등 당소속 의원간의 감정싸움 양상으로 비화되자 곤혹스런 표정. 민주당은 이에따라 28일 간부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으면서도 당내 조사위 구성이나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장위원장이 김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것이나,김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와 관련해 장위원장 직권으로 자보측을 위증혐의로 고발할 수 있는데도 회피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두가 신중치 못한 태도라며 장위원장에게는 윤리위 제소취하를,그리고 김의원에게는 맞제소자제를 권유. 또 장위원장과 김의원간의 갈등이 자칫 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을 의식한듯 『그런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과 함께 두 의원에게는 개인행동 자제를 요청하는등 뒤늦게 불끄기에 안간힘. ○…최환대검공안부장은 이날 국회 노동위사건과 관련,『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내사설을 일축. 최부장은 『지난 27일 검찰직원이 국회의원회관에 들러 김말용의원과 원혜영의원이 국회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를 받아온 일은 있으나 이는 일상적인 정보수집일뿐 수사를 전제로한 내사는 절대로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
  •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랴/양해영(서울광장)

    프랑스 파리의 웬만한 식당에서는 예약없인 점심한끼 먹을수 없는 것이 상식이다.예약문화가 철저할뿐더러 점심시간만 두어시간씩 걸리는 사회관습에서는 당연한 철칙처럼 되어 있다. 그러나 근래들어 하나의 예외가 생겼다고 한다.한국인만큼은 예약없이도 식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오히려 환대를 받는다는 것이다.한국인 관광객들은 점심시간이 30분정도면 족하고 이런 정도의 시간이라면 다른 예약손님이 오기도 전에 막간을 이용,충분히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어느정도 체류한 외국인들은 「빨리,빨리」라는 말을 금방 터득한다.이말의 의미를 이해못하는 외국인이라면 서울의 생활에 적응키가 어려운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도처에서 분출되고 있는 온갖 문제의 진원지는 바로 이같은 서두름에 있지않나 여겨진다.무슨 문제만 터지면 즉답이 나와야 너나할것 없이 직성이 풀린다.과거 우리는 개발년대를 지나오면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같은 의식이 몸에 밴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지금의 문제들은 속결도 어렵거니와 더많은 후유증만을 남기고 있다.속답이 나올수록 상황의 개선보다는 사태가 미궁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최근의 낙동강식수오염사건을 보자.문제의 핵심이 구명되지도 않은 상황속에서 즉각적인 대응책이 쏟아졌다.몇년전 페놀사건때와 단 한치도 다를바 없다. 요즘 특이한 스타일로 항간에 화제를 뿌렸던 정재석부총리의 경우는 어떤가.취임과 동시에 터져나온 제일성이 공공요금등의 가격현실화였다.그의 의기양양한 제일성은 단 며칠만에 사그러들었다.즉각적으로 물가들이 춤을 추고 기승을 부리자 곧이어 나온 것은 물가안정대책이었다. 공공요금의 인상을 최소화하고 30개 주요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4%이내에서 안정시키겠다고 했다. 작년12월 우루과이라운드(UR)가 타결되면서 국내농업의 장래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UR타결 바로 다음날 농업대책이 나왔다. 최근에는 이를 다시 정리해서 새로운 대책을 내놓았다.다음날 여당까지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자 정부는 지금 이를 수정보완하기에 바쁘다.일본이 UR관련 농업종합대책을 금년 여름까지 만든다는 것과 대조적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구포열차사고,아시아나항공기추락,서해훼리호 침몰등 잇따른 사건사고도 그렇다.얼마나 많은 사고예방대책이 쏟아져 나왔던가를 생각해보자. 지금은 그와 유사한 사건사고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낙동강 물에서 또다시 오염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 대책들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작년 신정부가 들어서고 한달이 채 못돼 신경제1백일 계획과 5개년 계획이 나왔다. 1백일 경제계획은 이미 실패로 끝났다.5개년 계획도 그후에 일어난 금융실명제의 실시나 우루과이 라운드의 영향등 갑작스런 변수로 기능을 제대로 하고있다고 볼수가 없게끔 되어 있다. 과거에 자료준비를 해왔다고 하지만 조급히 만든 계획이 성공을 거둔다면 그 자체가 요행일 뿐이다. 좀더 멀리보면 신도시 아파트나 행주대교등 교량의 붕괴가 있었다.감리와 준공검사를 어떻게 강화하고 책임을 물리고…역시 즉답은 나왔지만,그러면 지금은 부실공사가 사라졌는가. 적어도 경제팀을총괄하는 부총리 쯤이라면 현실화 발언뒤에 오는 문제정도는 예상했을 것이고 최소한 그 후유증을 여하히 처리할 것인가는 계산이 서 있음직한데 지금보면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농촌특별세를 하나 신설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 것인가도 생각지 않았다면 대단히 서글픈 일이 아닐수 없다. 지금 국제화라는 말이 국가의 제일주제가 되어있다.갖가지 방안중에 영어조기교육이 포함되어 있다.막상 실시하려다 보니 국민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교사가 없다는 것이다. 서둘다 보니 모양만 갖추고 만사가 해결된 양한다. 그 모양새도 매끄럽지 못하다.초가삼간하나 짓더라도 구상하고 설계하는 시간은 필요하다.이것이 안되니 대책은 있어도 문제의 본질은 그대로다.시간이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의식이 남아 있는한 국제화는 한걸음도 나갈수 없다.국민의 망각만 믿는 해결책은 국민의 신뢰도만 떨어뜨릴 뿐이다.아무리 급해도 서두르지 않을 일이 있다.지금 우리는 그것을 구분하는 일을 해야 한다.바늘허리에 실매어 못쓴다고 하지 않았는가.
  • 거북선·유물 정밀탐사

    【여천=남기창기자】 「거북선」선편 발굴등 임진왜란 유물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사관학교 충무공해전유물발굴단(단장 황동환대령)은 27일 총통6점이 인양된 여천시 상암동 백도앞 해상에서 탐사정을 동원해 정밀탐사를 위한 조류측정과 수면탐사작업을 벌였다. 발굴단은 이날 상오 7시 여수항에서 탐사정을 타고 임란총통 6점이 인양된 백도앞 해상으로 나가 발굴지점 반경 5백m에 걸쳐 해저지층탐사기와 위성항법장치 측면주사음파탐지기등 최첨단장비로 유속흐름과 해저면의 이상물체 탐색을 위한 해저면 단층촬영을 실시했다.
  • 거북선 발굴작업 다시 활기/여천 앞바다서 총통 잇단 인양으로

    ◎일대 보호구역 지정 「유물」 밀반출 등 차단/첨단장비 동원 오늘부터 정밀탐사 나서 최근 광양만 여천앞바다에서 임진왜란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총통이 잇따라 인양돼 거북선발굴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해군사관학교 충무공 해전유물발굴사업단(단장 황동환대령)은 26일 여천 앞바다에 대한 탐사허가를 받아 27일부터 당초 탐사일정을 이틀 앞당겨 다음달 4일까지의 일정으로 본격 탐사작업에 들어간다. 발굴사업단은 38t급 탐사선 1정과 해저지층 탐사기등 각종 첨단장비와 함께 잠수요원 20여명을 투입,거북선 매몰 가능성이 높은 여천앞바다 부근에대한 정밀 탐사를 벌인다. 이곳 여천시 상암동 신덕마을 앞바다에서는 지난해 4월 이명신씨(47·여수시 여서동)가 고성효씨(47·여수시 남산동)의 배에 고용돼 조개를 잡던중 임란때의 것으로 보이는 현자총통등 총포류 3점이 발견돼 관심을 모았었다.지난 25일에는 승자총통등 원형이 잘 보존된 2점과 일부가 잘려나간 총포 1점이 또 다시 발견돼 거북선및 그 잔해 발굴가능성이 일단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총포가 발견된 지점은 전라 좌수영으로부터 10여㎞ 떨어진 곳.임란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치열했던 지점이다.노량해전은 1598년 11월29일 이순신장군이 퇴각하는 왜군과 전투를 벌인 곳으로 충무공은 이곳에서 전사했다.지금까지 광양만 여천 앞바다에서 발견된 총통은 8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9년 8월 발족한 유물발굴단은 그동안 임란해상전적지를 탐사,지난 92년 8월18일 한산도 앞바다에서 별황자총통 1점을 발견하는등 연중 탐사활동을 벌여 왔으나 이곳의 탐사는 처음이다. 황유물발굴사업단장은 『현재 발견된 총통으로 미루어 거북선에 장착된 것인지 판옥선에 장착된 것인지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이날부터 시작된 탐사작업에서 그 결과가 판가름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학자 이중근씨(62)는 『「호좌영사례」「진도요해」등 문헌에 1백30년전까지만해도 거북선이 조선수군의 주력함이었다는 기록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 해역에서 거북선의 잔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1·2차 모두 총통을건저 올린 해녀 박복순씨(45)는 『2차때의 총통은 모두 뻘속에 묻혀 있었으며 1차때와 마찬가지로 직경 20m내외에 흩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 문화재 애호가들과 어부들 사이에는 지금까지 발견된 8점외에도 다수의 거북선 관련 유물이 발견돼 일본등지로 밀반출 됐다는 소문이 무성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이 일대 해역은 수심이 15∼40m로 어부나 잠수부들이 마음만 먹으면 발굴이 가능한데다 키조개등 패류채취지역이어서 문화재당국의 허락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있어 이같은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어민 김모씨(56)는 『외지사람들이 낚싯배등 소형선박을 타고 3∼4명씩 짝을 이뤄 바다밑에서 무엇인가 끌어 올리는 것을 가끔 목격했다』고 말했다.
  • “러,한국과 무기공동생산 희망”/김석규 주러시아 대사

    김석규주러시아대사는 25일 앞으로의 러시아 정세에 대해 『보수파가 의회의 다수를 차지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개혁의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대사는 『보리스 옐친대통령도 한국을 좋아하는등 러시아 국민들은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어 업무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본부와의 업무협의를 위해 24일 일시 귀국한 김대사는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관계가 그 어느때보다 좋은 탓인지 두나라 관계의 전반에 걸쳐 상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일반 국민들 사이에 동해 핵폐기물 투기,경협차관 연체등으로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일시귀국의 이유는. ▲지난해 4월25일 부임한 이래 총선,무력충돌등 러시아의 정치변동이 많았다.이러한 변화와 관련해 본부와 의견을 나누고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귀국했다. ­최근 러시아가 경협차관 상환의 방법으로 무기공동생산을 제의했는데. ▲러시아측이 최근 쇼힌부총리 명의로 공동생산을 희망하는 무기 리스트를 보내왔다.그러나 아직이에 대한 정밀검토가 끝나지 않았다.알루미늄으로 현물상환을 받았던 것처럼 농축우라늄,벙커C유등으로 상환받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현재로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본부와 협의를 해야할 것으로 본다. ­공동군사훈련 가능성은. ▲지난해 처음으로 군사훈련 참관 사절단을 교환했었다.올해도 교환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공동훈련은 아직 계획된 바 없다. ­정상회담 가능성은. ▲지난해 부임하자마자 옐친대통령은 나에게 『한국의 환대에 감사한다』면서 『꼭 김영삼대통령이 방문하도록 해달라』고 말했었다.그뒤 기회있을 때마다 거론하고 있다.러시아 정부는 올해는 와주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두나라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우호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북한과의 시베리아벌목장 재계약은. ▲러시아는 재계약에 인권조항을 넣겠다는 자세다.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러시아의 의도대로 될 것이다. ­북한과 구소련이 맺은 군사동맹조약의 개정은. ▲개정한다고 했는데,현재 북한과의 대화가 거의 단절된 상태다.올해부터는 두나라 사이에 차관급 이상의 정무대화를 추진할 움직임이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아웅산리포트」(화제의 책)

    ◎「아웅산사태」체험담… 미공개 사진도 담아 지난 83년10월9일 발생한「아웅산 폭발사건」의 전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형식의 글이다. 전두환대통령 일행이 버마(현 미얀마)까지 가게 된 경위,사건 당일에 있었던 일,참사현장의 광경,사건발생 후의 처리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 지은이는 당시 모일간지 청와대 출입기자로서 전대통령 일행을 수행취재했으며 참사현장에서 중상을 입어 한달동안 입원했던 직접적인 피해자이기도 하다. 『현장목격자가 쓴 기록이 별로 없는데다 요즘 국민의 대북 경계심이 느슨해져 가는 듯해 책을 내게 됐다』는 것이 지은이의 말이다. 그동안 유족들의 반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도 여러장 수록돼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도 높은 편이다.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의 지원을 받아 저술·출판됐다. 박창석지음 인간사랑 6천원.
  • 중국의 이 의장 환대/강석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북경의 겨울 아침은 인상적이다.아직은 공해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는 듯 아침이면 난방용 연료인 석탄 연기가 시내를 자욱하게 덮는다.북경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찬 공기를 가르며 자전거 행렬을 이루는 모습도 장관이다. 이 인파 가운데 인민복을 입은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지난해 탄생 1백주년을 맞은 모택동주석 기념관에 적게는 하루 2만명,많게는 5만명이나 관람을 위해 줄서 있는 모습이 오히려 이색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문화혁명때 홍위병들이 하늘 높이 흔들어대던 빨간 표지의 모택동 어록은 골동품 거리인 유리창거리에서 다른 옛물건들과 함께 팔리고 있었다.그나마도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어 점원들이 민망해 할 정도다.이곳의 한국인들은 북경의 분위기가 반년 전과 또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가운데 이만섭국회의장이 우리나라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6일부터 7일동안의 중국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이의장은 교석 전인대상무위원장과 강택민국가주석,이붕총리를 차례로 만나 두 나라의 경제협력과 북한의 핵문제등 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했다. 이의장이 이들 3인을 모두 만난 것도 이례적이지만 가족과 함께 상해에 머물고 있는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아들 등박방이 가족을 대표해 숙소인 조어대로 이의장을 예방한 것이나 인민일보가 이·강회담을 1면 머리기사로 다룬 것은 중국측이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이곳 주중한국대사관측은 평가하고 있다. 회담분위기도 오랜 지기를 만난 듯 정성이 깃들어 있고 화기애애하다.강주석은 이의장에게 『빠이원 뿌루이지엔(백문불여일견)』이라며 중국을 많이 보라고 권유했다.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전기운 전인대상무위부위원장은 『비공식적으로 한국을 다시 방문,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며 골프를 치고 싶다』고 친근감을 표시해 왔다. 황병태 주중대사는 북한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관계가 이처럼 가까워지고 있는 것과 관련,『북한의 김일성은 정권수립후 공식·비공식으로 39번이나 중국을 방문했지만 지난해에는 중국을 찾지 못했다』면서 『중국과의 접촉에서 북한을 거의 의식하지않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의장의 중국 방문은 이같은 두 나라 관계의 급속한 진전을 생생하게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 “「율곡」 의혹 원천적 규명” 포석/권영해 전국방 출금조치의 뜻

    ◎차관당시 1백48사업 추진·결정/이종구·이상훈씨등에 비화 가능성 국방부가 최세창전국방장관(58·육사13기)에 이어 권령해전국방장관(58·육사15기)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은 권전장관이 최전장관 재임당시 차관으로 있으면서 최전장관이 추진한 각종 율곡사업 등에 깊숙히 관련돼 있을 개연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즉,이번에 특감대상으로 선정된 5개사업이 최전장관 재임당시 대부분 결정된 사업이고 이와 관련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는 권전장관의 조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출국금지조치가 취해졌다는 분석이다. 최전장관은 지난 87년 12월부터 89년 4월까지 합참의장을,91년 12월부터 93년 2월까지 30대 국방장관을 지내면서 해상초계기(P­3C)등 5개사업을 추진했다. 권전장관은 90년 12월부터 93년 2월까지 차관을 지내며 율곡사업의 최고정책결정기구인 전력증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김영삼정부 출범으로 바로 31대 국방장관에 임명돼 지난 21일 재임 10개월여만에 경질됐다. 그러나 권전장관에 대한 출국금지조치가 단순히 이번에 특감대상으로 선정된 5개사업의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그가 관여된 다른 율곡사업에 대한 의혹도 이번 기회에 명명백백하게 규명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권전장관이 차관 재임당시 추진되거나 결정된 율곡사업은 차세대전투기(KFP)사업을 비롯해 잠수함,지대지유도미사일,전투헬기,구축함과 고속정등 1백48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프랑스제 지대공 미사일 미스트럴의 도입,K­1전차 포수조준경도입,해군차세대구축함(KDX)도입 등의 사업에 대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미스트럴 미사일은 보병이 어깨에 메고 쏠 수 있는 소형 단거리 미사일로 최근 기존 도입한 영국의 재블린에서 프랑스의 미스트럴로 교체됐다.재블린은 지난 86년 미국의 스팅어와 치열하게 경합,미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판정됐음에도 영국에 대한 정치적 고려로 선정됐다는 후문이 있다. 그러나 영국제는 명중률이 낮아 쓸모가 없다는 점 때문에 현재 창고신세를 지고 있다. K­1포수조준경은 전차의 표적물감시장치로 지난 86년 미휴즈사의 GPSS와 택사스 인스트루먼트의 GPTTS가 경합,해당 소요군은 가격과 성능면에서 우세한 GPSS를 요구했으나 지난 91년 갑자기 GPTTS로 결정돼 도입됐다. 해군차세대구축함(KDX)사업은 한척당 2천여억원짜리 3천1백t급 구축함과 척당 1천3백여억원짜리 1천2백t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구축함의 경우 탑재사격통제전자장치·동력부품 공급을 둘러싸고 독일·영국·네덜란드등 유럽회사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으며 5공말인 87년 대선을 앞두고 대우조선으로 낙착돼 로비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잠수함은 독일 HDW사의 209형과 프랑스 아구스타급이 각축하던중 5공당시 전두환대통령의 동생 경환씨가 독일방문에서 돌아온 이후 독일로 전격 결정됐다. 권전장관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는 이같은 사업에 대한 의혹을 가려 군의 제2개혁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군수뇌부의 의지와 직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앞으로 국방부 율곡특감반의 활동은 권전장관에 한정되지 않고 이종구·이상훈씨등 이전 국방장관이나 5·6공 정치권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감반의 한 관계자는 『관련자 명단을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해 앞으로 출국금지대상이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권전장관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로 전직 국방장관에 대한 특감반의 소환수사는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한편 권전장관은 최근 퇴임이후 사석에서 『앞으로 군수비리나 율곡비리를 파헤치기 위한 화살이 내게 몰릴 것』이라면서 『결백하다는 사실이 입증되기 전에는 어디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소환조사에 응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 컴퓨터 가격할인 경쟁 뜨겁다/현대·IBM 4개기종 25%까지 내려

    ◎삼성 무이자 할부,대우 교환잔치 실시 연말이 다가오면서 컴퓨터 판매업체들의 가격할인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따라 전국의 전문컴퓨터상가나 대리점,용산전자상가 등에는 지금이 컴퓨터 구입의 적기라고 판단한 초중고생과 대학생·일반인 고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고객 발길 “북적” 현대전자는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를 「컴퓨터 1백만대 판매돌파기념 특매기간」으로 설정,솔로몬메리트(486PC)4개 기종을 15∼25%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기종별 가격은 425SX가 1백47만4천원에서 부가세를 포함해 1백24만원에,433DX는 1백91만4천원에서 1백58만원,450DX2는 2백24만4천원에서 1백88만원,그리고 3백46만5천원짜리 466DX2가 25.5% 할인된 2백58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이와함께 할부판매도 실시,425SX의 경우 계약금 24만원에 17개월간 월 6만9천4백원씩 내면 된다. IBM도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486PC 4개 기종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IBM은 이 기간동안 부가세를 포함해 1백60만원대의 486SX(25MHz)를 1백40만원에,2백19만원대의 486DX(33MHz)를 1백83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고객의 일시금 지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컴퓨터 전기종에 대해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고 있다. ○3종 기종 대상 또 대우통신은 자사제품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말까지 「교환대잔치」를 실시,컴퓨터를 싼 가격으로 구입하는 효과를 얻도록 했다. 대우통신의 교환대상품목은 8비트급과 XT·AT급등 3종.이 제품들을 반납할 경우 1백40만원대(부가세 포함)의 386멀티미디어PC를 79만9천원에,1백60만원대인 486베사로컬PC를 1백15만2천원에,1백50만원대의 486그린PC를 1백20만7천원에 각각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 구입 적기 이밖에 대부분 다른 컴퓨터회사들도 각급학교의 방학과 연말에 맞춰 특별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어느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컴퓨터를 구입할 기회를 맞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컴퓨터를 구입할때 사용자의 작업수행 능력과 용도에 따라 신중히 기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용도 맞게 선택을 대우통신의 신재식씨는 『초보자나국민학생,주부 등 단순작업을 하는 고객은 286이나 386,486SX 등 486PC 하위기종이 알맞고 중고생·대학생·직장인들은 상위기종인 486DX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또 컴퓨터는 같은 급이라도 가격과 성능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초지식을 미리 알고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고 부가세의 포함여부와 주변기기,활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다른 기종과의 호환성,애프터서비스등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 이동복특보 소환 방침/감사원,「훈령 조작」 관련

    ◎전전총리등도 곧 환문 남북고위급회담 훈령조작의혹을 감사하고 있는 감사원은 안기부 및 통일원에 대한 실지감사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부터 이동복안기부장특보등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25일 『대인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당초예정보다 관계자 소환조사를 앞당기기로 했다』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관계자는 빠짐없이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쯤부터 이특보외에 정원식전총리등 문제발생당시의 관계자들이 감사원의 소환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소환대상에는 이상연전안기부장·최영철전통일원장관·임동원전통일원차관을 포함한 남북고위급회담 관계자 다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감사원이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당시 서울과 평양을 오간 훈령등 기밀문서의 유출경위까지 조사할 방침을 세움에 따라 안기부·통일원등의 문서취급자들까지 소환할 것으로 보여 감사의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원은 지난 22일 안기부에 대한 실지감사에 착수한 데 이어24일부터는 통일원에 감사요원을 파견,실지감사를 벌이고 있다.
  • 드높인 한국위상… 신외교지평 열다/김대통령 첫해외 나들이 뭘남겼나

    ◎민주화이력·국방 힘입어 APEC 주도/한­미간 확고한 북핵대응책 도출 큰 성과 김영삼대통령은 첫 외출에서 아시아의 스타가 됐다.그의 정치적 이력에 나라의 경제적 위상이 곁들여져 대통령 YS만이 가질 수 있는 화려한 8박9일의 미국 나들이였다. 그의 나들이에 대해 화려하다고 말하는 것은 외관에 관한 것이다.미국 공식방문에 대한 평가는 정통성을 바탕으로 한 한국 최초의 정통외교의 실현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대통령 취임이후 첫 나들이인 이번 미국방문에서 그는 모든 사안에 대해 정통적 접근방식으로 일관했다. ○문민정부 자신감 김영삼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LA에서부터 전임 대통령들이 하던 방법과는 전혀 다른 식의 방법으로 교포들을 만났다.김대통령은 교민리셉션에서 『이제 한국은 문민대통령이 출범을 했고 국민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새출발을 하고 있다』고 전제,『이제는 조국을 걱정하는 것 보다 더 미국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 『주인없는 나라,그래서 모두가 주인이며 이민들이 결합한 나라에서 한국국민의 혼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교민과 본국정부와의 새로운 관계,교민과 이주국의 당연한 관계를 교포사회의 새로운 좌표로 설정했다. 이런 새로운 관계설정은 과거 군사정부에서 재야가 정부에대해 도덕적 우월성을 가졌으나 문민정부하에서는 그같은 도덕적 우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포사회의 제자리찾기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APEC에서 한국대통령이 누린 위상은 가히 역사적인 것이었다.일정이 모두 끝난 23일 하오(현지시간)워싱턴에서 가진 수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스스로 「역사적인 모임」으로 APEC정상회의를 규정하면서 『아무리 의미를 강조해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2개국 정상회의에서 그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호소카와 일본총리가 서로 김대통령이 상대방에게 가까이 가지 않도록 신경전을 쓴 것으로 관측됐다.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친구」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으면서 그의 위상을 높여주려 애썼다.그는 이자리에서 최소한 아·태지역의 최고스타정치인임을 확인시켰다. ○상호견제속 접근 호소카와 총리나 강주석,클린턴 대통령 모두 자국의 이익과 관련해 김대통령을 잡으려고 했음을 부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그러한 위상은 상당부분 한국의 경제적지위에서 연관된 것이기도 하다.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게 필요한 경제적 위치,일본과 중국이 아시아 패권을 노리면서 한국을 가장 필요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미국이 아시아의 최적격 파트너로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등이 김대통령이 누린 위상의 상당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 정부에도 그러한 경제적 위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고보면 김대통령이 누린 위상의 대부분은 그의 개인적인 인기,정치적 이력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민주주의를 위해 바친 생애는 그에게 일종의 카리스마를 부여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됐다.여기에 김대통령이 취임후 주도하고 있는 놀라운 변화와 개혁의 물결이 그에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도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도록 만들었다. 김대통령의 화려한 외교가 어느정도 국익으로 수치화될지는 아직 단언키 어렵다.그러나 APEC의 결집력강화가 곧바로 한국의 이익강화와 연결된다는 시각에서 본다면 김대통령이 느슨한 구성국의 관계를 좀더 조여놓고 내년 자카르타에서 다시 정상회의를 열기로 한 것 자체가 계산할 수 없는 국익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수행원들은 다른 국가 원수들이 김대통령의 독특한 이력으로 인해 그에게 역내지도자로서의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아세안 국가나 중국이 김대통령의 민주화운동이력으로,일본이 김대통령의 변화와 개혁이미지에 각각 약해짐으로써 그의 발언이나 제의가 영향력을 갖게 된 것 아니냐는 풀이다. 김대통령의 신외교는 현안이 있는 첫 부닥침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주장을 1백% 관철시키는,하이테크를 자랑했다. 북한이 핵문제에 관해 일괄타결을 제안한 이후 한·미 양국은 각각 방향이 다른 흐름속에서 공조체제상의 혼선을 겪었다.미국내에서도 서로 생각이 다른 국무부와 국방성이 핵문제에 대해 다른 소리를 내고 있었다.이런 속에서 북한 핵문제는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았고,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김대통령은 클린턴과의 두번째 대좌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괄타결,포괄적해결책이 개념상의 혼란을 일으키던 것을 『IAEA사찰과 남북한 상호사찰이 이루어질 경우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책을 모색한다』로 정리해 핵대응전열을 재정비 했다.클린턴이 시사했던 포괄적 해결은 쓰지 않기로 했으며 팀스피리트와 핵대화와의 분리,핵문제 해결의 한국정부 이니셔티브 인정등이 모두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루어졌다. ○국익연결이 과제 그 내막에 어떤 복선이 있는가는 지금 알수 없지만,그는 난마처럼 얽혀있던 핵문제에 대한 접근법을 쉽게 정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을 아시아정책의 상대방으로 삼으려하고 있음이 확실해졌다.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에서 지나칠 정도의 환대를 해 눈길을 끌었을 정도다.해리먼상 수상식 참석,백악관만찬 및 공연,백악관조깅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대통령은 방미기간동안 그만이 가진 상품성을 한껏 활용해 한국외교의 지평을 폭발적으로 확대했다.그속에서 국익의 극대화를 도모하는 일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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