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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공중화장실 여전히 불결

    서울시 일부 자치구들의 공중화장실 개선 노력이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외국인이 자주 찾는 지역 시설 가운데 불결한 곳이 많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4일 지난해 공중화장실 개선을 위해 시비(市費)를 지원한 13개자치구내 화장실 시설을 점검한 결과 각 자치구마다 2∼3건의 문제가 있는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적사항은 총 63건으로 기저귀 교환대 및 유아보호용 의자 미설치(17건),물품보관대 미설치(16건),손 건조대 미설치(5건) 등이었다. 특히 일부 자치구의 경우 화장실 개선을 위해 별도 예산을 책정하지 않은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또 시민단체인 화장실문화시민연대와 함께 지난 18일 개설한 ‘미운화장실 전화신고센터’에는 21일 현재 총 73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접수사항을 분석한 결과 가운데 불결·악취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문잠금 파손 등고장시설 방치(12건),시설노후(10건) 등이 지적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공항청사,올림픽체조경기장,덕수궁 등은 불결,미적 감각 부족,잠금장치고장 등을 지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현재 화장실 개선을 요구하는 신고전화가 100여건이 접수된상태”라면서 “각 행정기관과 자치구,민간단체 등과 접촉해 공공시설 화장실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JP 첫 출근서 ‘보수 불혹론’ 제기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당 복귀 후 12일 마포당사로 첫 출근했다.오전 9시쯤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과 함께 당사에 모습을 드러낸 JP는 당사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주요당직자와 소속의원들로부터 따뜻한환대를 받았다.특히 사무처 당직자와 당원 100여명은 연호를 하며 열렬히 환영했다.JP는 미소로 답한 뒤 자신의 첫 출근에 맞춰 마련된 영입인사 입당식장으로 향했다. JP는 인사말에서 “이제 우리 당은 앞을 향해 힘차게 걸어나갈 것”이라면서 “우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이한동 대행을 중심으로 굳건히 뭉쳐 새로운 차원에서 전진하자”고 강조했다.JP는 이어 입당자들과 간담회를 갖는자리에서 ‘보수 불혹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정치는 젊은 패기도 필요하지만 어느정도 연령이 있어야 한다”면서 “세파를 겪어야 남의 속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또 “정계에서 젊은이라고 하면 최소한 불혹의 나이인 마흔은 넘어야 한다”면서 “나처럼 일흔이 넘어야 나이든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훈수했다.나아가 “일본에서는 80세를 정치연령의 한도로 정했는데 우리는 학교선생님들도 60세를 조금 넘으면 그만두라고 하니…”라며 교원정년문제까지 거론했다.JP가 이처럼 보수 불혹론을 제기한 것은 젊은층과 개혁세력 위주로 총선에 임하려는 새천년 민주당을 겨냥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JP는 입당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63빌딩에서 환영오찬을 베풀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새천년엔 영호남 더 가까이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와 국민화합을 위한 각종 교류사업이 새 천년에는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29일 영·호남 8개 시·도에 따르면 재단법인 동서교류협력재단을 내년에설립,공동 출연한 30억원의 동서화합기금으로 각종 사업을 펴는 한편 청소년·문화 교류 등 각급 기관·단체및 민간 차원의 교류사업도 자체적으로 활발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 내년 4월 동서문화교류전을 부산 동구에서,10월 부산국제영화제 등 행사 때 영·호남 연극 교류전을 연다.81회 전국체전이 열리는 10월에는 부산종합운동장에 영·호남 전통문화 상설공연·전시장과 영·호남 특산물 및관광상품 홍보전시관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청소년 합동수련캠프도 운영한다. ?울산시 축제나 주요 행사때 문화예술단체 상호 초청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공무원·학생·시민단체별 축구팀을 구성해 문화예술행사교류 때 교환대회를 갖는다.사회봉사단체별 체육대회를 갖고 자매결연을 추진한다. 향우회 단체가 동서화합에 앞장설 수 있도록 향우회체육대회를 활성화하고지역교환 방문을추진한다.각 지역 재울향우회대표와 시장간 간담회도 연다. ?경남도 도 교류 외에 시·군간 교류를 적극 권장,지원하기로 했다.‘영·호남 연극제’와 ‘동서미술 현재전’이 내년 8월 진주서,10월에는 제3회 영·호남 사진교류전이 창원서 열린다. 청소년들이 영·호남을 상호방문,지역특성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청소년 지역사랑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목포시와 자매결연한 마산시도 6건의 교류행사를 갖는다. ?대구시 대구·광주 시립교향악단이 연 1회씩 교환 공연을 갖고 영·호남현대무용 축제,영·호남 예술인 상호 친선교류의 날 행사를 갖는다.올해 전남대와 경북대의 학생교류를 더욱 확대해 대구경북권 대학과 호남권 모든 대학을 연결시킬 방침이다.광주에 대구홍보관을 설치,쉬메릭 등 대구지역 특산품을 판매하고 대구 물류단지에 광주 홍보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도 자매결연한 전북도의 축구,테니스,탁구 등 3개 취미클럽 회원들을내년 4월 초청,친선 경기를 갖는다.관광분야 공무원,교수,여행업체 대표 등이 양지역 관광지를 둘러보는 관광교류도 계획돼 있다. 7∼8월에는 양지역 학생들의 문화·관광 체험교류도 갖는다.영호남 웰컴카드를 발행,카드 소지자에게 숙박이나 음식요금 등을 일정액 할인해 준다. ?광주시 인간적 유대 강화와 동종 단체 상호연대,공동이익 추구 등을 2000년 동서교류협력 기본방향으로 결정했다.영·호남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각종 사업 성과 측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편다.도로나 학교 등 신설되는 시설물에 영남지역을 상징하는 명칭을 부여한다.대학·공직자 가족·학생의 민박교류,지역특산품 직거래 장터 개설,청소년가장 돕기 및 장학금 교차 지원,종친회간 상호 교류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전남도 내년에는 문중들이 나서 동서화합을 주도하도록 영·호남 종친회간 교류를 시도하기로 했다.영·호남에 본관을 둔 24개 성씨 33개 본관이 참여한다.학생들의 상호방문,교환수업,문화유적탐방,청소년수련시설 공동 입소등을 통해 동서간의 벽을 허물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예술분야도 시·군 축제에 상호초청과 방문행사를 갖는다.내년 3월1일부산시 행사에 해남강강술레단 80명이 방문하고 부산 해운대 달맞이 농악단이 5월1일 해남군민의 날에 답방할 계획이다. ?전북도 내년에 ‘전통화합 뿌리를 찾아서’라는 동서교류 행사를 적극 펼쳐나가기로 했다.우선 경주 이씨,전주 이씨 등 경북이나 전북지역 본관을 가진 양지역 문중 주민들의 상호 방문 등을 통해 동서화합을 도모할 방침이다. 공직자 교류근무도 적용 폭을 늘릴 방침이다.4∼5월엔 대구를 방문해 전북·경북도청 공무원들간 체육대회를 열고 전북도립국악원의 창작극 ‘그린운 논개’의 영남지역 순회공연도 계획중이다. 대구 한찬규·광주 최치봉기자 cghan@
  • 징용조선인 미불임금 청구권 日 ‘특조법’제정 일방 폐기

    일제에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인·군속·노무자들의 미불임금(공탁금) 청구권은 지난 65년 체결된 ‘한·일기본조약’ 부속조항인 ‘청구권협정’으로 소멸된 것이 아니라 그후 일본정부가 제정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소멸된것으로 밝혀졌다. 15일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회장 金鍾大·62)가 주관한 ‘태평양전쟁 한국인희생자 보상청구소송 재판설명회’에서 유족측의 소송대리인인 하야시(林和男·44) 변호사는 “조선인 징용·징병자들의 미불임금 청구권은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소멸된 것이 아니라 65년 12월17일 일본정부가 법률 제144호로 제정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0월25일 32회 공판에서 일본정부측 관계자의 답변을통해 처음 확인됐다.하야시 변호사는 “한·일 양국정부가 개인의 재산권 포기·침해를 규정한 특별조치법은 일본헌법(제29조)에 위배된다”고 밝히고“만일 한국정부가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본정부의 특별조치법 제정을 묵인,방관했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이혁 동북아1과장은 “일본정부가 특별조치법을 제정한 사실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조선인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은 75∼77년 사이 청구권자금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일본정부를 상대로 한 공탁금 반환 요청은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족회측은 희생자 피해보상과는 별도로 지난 91년 12월 도쿄지방법원에 조선인 징용·징병자들의 미불임금 반환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다.8년째 진행중인 이 재판은 내년 1월31일 결심공판이 열릴 예정인데 현재 미불임금 반환대상자는 군인·군속만도 2만여명에 달하며 노무자를 포함할 경우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족회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미불임금은 당시 화폐로 최저 125엔에서부터 최고 8,945엔으로 다양한데 군속의 경우 평균 1,000엔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인측은 당시 화폐가치의 7,700배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들이 주장하는 복리환산법에 따르면 미불임금이 1,000엔일 경우 우리돈으로 약 8,800만원에달한다. 김종대 유족회장은 “75년한국정부가 대일청구권 자금 가운데 일부를 할당,조선인 희생자 8,000여명에게 1인당 30만원씩 지급한 보상비는 장례비도 안되는 금액이었으며 또 당시에는 미불임금 문제는 감안되지 않았다”며 “일본정부는 자료요청자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자료를 공개할 것이 아니라 공탁금 명부를 전면 공개해 공탁금 실태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현재 유족회는 유족들의 신고를 받아 공탁금 실태확인을 대행해주고 있다.(02)795-3315∼6 정운현기자 jwh59@
  • ‘역대 대통령과 공직사회’

    역대 대통령이 바뀌면서 공직사회는 어떤 변화를 했을까.중앙대 행정학과김종미교수가 최근 이와 관련한 ‘역대 통치자의 법가(法家)적 특성에 관한연구’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치의 한 수단인 공무원 징계는 대통령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김교수는박정희(朴正熙)대통령 시절은 공직자의 부정부패가 만성적이었다면서 75년부터 추진된 서정쇄신운동으로 공직자의 태도를 개선하고 국민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73년부터 79년까지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은 7만7,287명으로 연평균 1만1,041명이었다.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두배를 넘는 수치는 서정쇄신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전두환(全斗煥)대통령 때는 수출이 잘되던 시절이어서 수출과 관련한 공무원 비리가 많았으며,연평균 5,084명이 징계됐다.초반에는 6,681명으로 많았으나 말기에는 2,991명으로 감소한 점이 특징으로 지적됐다. 노태우(盧泰愚)대통령 시대를 맞아 고위공직자 비리는 수서지구 특혜분양사건 등에서 보듯 현저히 증가했으나 부패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제시되지 못했다.김교수는 “징계공무원은 연평균 4,057명으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적었다”며 “공무원 숙정보다는 교화의 수단이 선호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 당시의 징계공무원은 연평균 5,879명으로 박정희대통령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통령마다 인사권 행사도 특성을 나타낸다.이승만대통령은 월남 피란민을의식해 이북출신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이대통령은 정권유지에 몰두하는바람에 경제엘리트의 단절현상이 생겼다고 김교수는 지적한다. 박정희대통령 시절에는 관료들의 임기가 비교적 길었고 지역갈등과 차별정책이 두드러진 시기로 평가됐다.하지만 유신체제 이후에는 용인술을 태만하게 운영했다.전두환대통령 당시에는 특정지역 출신들의 공직 점유가 심했으며 경제부처와 사정기관의 경우가 특히 심각했다. 노태우대통령 시절에는 잦은 경제팀의 교체로 경제정책의 우선순위가 급변했고 신뢰성을 잃었다.김영삼대통령은 가장 잦은 인사와 단명장관을 양산했다는 평가이다. 실정법에 따라 나라를 통치하는 법가적인 측면에서 볼때 박정희대통령이 법가적 특성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전두환,이승만,김영삼,노태우 대통령 순이었다고 김교수는 평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장] 지나친 환대에 무색해진 국제경기

    “과공(過恭)은 비례(非禮)라고 했는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몇차례 국제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김모씨(50·창원시 대방동)는 ‘F-3코리아 그랑프리대회’를 주관하는 경남도가 대회에 참가한 선수·임원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당초 예상을 빗나간 광고 유치 부진과 2배 가까이 불어난 경주장 건설비로적자 대회가 뻔한 줄 알면서 매일 선수단을 특급 호텔과 유명 관광지로 초청,호화판 오찬과 만찬을 베풀고 있다는 것이다.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대회조직위원회가 행사 진행을 돕기 위해 동원한 ‘레이싱 걸’에게 외국선수들과춤추게 하고 술을 따르게 했다. 도는 자동차 관련산업을 육성시킨다는 취지로 이번 대회를 유치했다.이를기계공업도시인 창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호기로 삼고 갖가지 계획도 세웠다.그중 한가지가 선수단의 환영연에서 송별연에 이르는 오찬과 만찬 및위안행사. 도는 이번 대회를 전후해 도지사를 비롯한 기관단체장들의 주관으로 모두 7차례의 오찬과 만찬행사를 열고,‘선수 위안의 밤’과‘출연진 댄스페스티벌’을 두 차례 가질 계획이다. 지난 23일 선수단이 도착하자 도지사는 도청 도민홀에서 선수·임원 환영만찬을 베풀었다.식사는 인터내셔널호텔에서 날라온 양정식이었다.24일에는 창원호텔에서 ‘선수 위안의 밤’이 열렸으며,25일에도 도의회 의장과 행정부지사,농협 경남본부장 등이 주관하는 환영만찬을 했다. 대회가 시작된 26일 도교육감과 경남경찰청장,경남은행장 주관으로 국내선수와 진행요원에게 저녁 식사대접을 했으며,이어 27일에는 인기 연예인 등이 참가하는 호화 전야제가 호텔에서 열린다.그리고 28일에도 대규모 오찬행사와 송별파티가 계획돼 있다. 이밖에 26일 ‘도지사와 함께하는 선수 위안의 밤’이 열렸으며,‘출연진댄스페스티벌’은 28일 열린다. 김씨는 “대회가 열리면서 겪는 교통체증과 소음 고통 등은 참을 수 있지만외국선수들을 불러와 지나치게 환대하고,우리 딸들이 그들에게 헤픈 웃음을흘리며 술을 따르는 것을 보면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도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면서 자존심마저 버린 데 대해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참가 선수들에게 창원시와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필요한 행사”라고 강변하고 있으나 구겨진 도민들의 정서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정규 전국팀기자 jeong@
  • 경북 봉화, 제2농공단지 조성 예산 낭비

    경북 봉화군(군수 嚴泰恒)이 분양과 국·지방채 상환대책 등을 전혀 마련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식으로 농공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26일 봉화군에 따르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증대를 위해 지난 91∼92년에 걸쳐 봉화읍 거촌리 일대 4만5,000여평에 36억6,000여만원을 들여 15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봉화 제1농공단지를 조성했다. 그러나 현재 9개 업체만 가동중이며 6개 업체는 휴업이나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특히 20억8,000여만원이 기채로 충당된 제1농공단지의 경우 채무 상환이 지난 97년부터 시작됐으나 계속되는 분양 부진과 업체 부도로 군이 97년부터해마다 국·지방채 3억여원씩을 대신 상환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봉화군은 군수의 공약사업을 이행한다는 명분으로 또다시지난해말 봉화읍 유곡리 일대 4만5,000여평에 58억5,000여만원을 들여 17개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제2농공단지를 조성했다. 하지만 공단을 조성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1개 업체만 입주하는데 그쳐 입주 실적이 계속 부진할 경우 36억여원의 국·지방채를 군이 대신 상환해야 하는 등 엄청난 재정압박 요인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봉화군 관계자는 “IMF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추진한 것이 직접적인 화근(禍根)”이라고 실토하고 “유치단 파견과 분양홍보물 등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
  • 볼쇼이발레단 내한 갈라공연…알고보면 즐거움 2배

    * ‘발레의 신화’볼쇼이의 무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3·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발레팬들은 흔히 “좋아하는 한 장면을 즐기려고 1시간30분동안 전막공연을 지켜본다”고 말한다.그런 의미에서 여덟 작품의 하이라이트만 뽑은 이번 갈 라공연은 더할 나위 없이 크나큰 선물이다.게다가 작품의 내용과 감상포인트 를 되새기며 본다면 즐거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공연 1부에서는 ‘지젤’1·2막 가운데 2막 전체를,2부에서는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등 7작품의 정수를 잇따라 펼친다. [지젤] 죽음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낭만발레의 대표작.150년 넘게 맥이 끊이질 않고 전세계에서 공연된 유일한 작품으로 꼽힌다.1막에서 시골처녀 지젤과 공작 가문의 청년 알브레히트가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지젤은 상대방 의 신분과,그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절망해 목숨을 끊는다. 2막.‘윌리(처녀귀신)’가 된 지젤은 윌리의 여왕 미르타에게서 “알브레히 트를 유혹해 죽을 때까지 춤추게 하라”는 명령을 받는다.그러나 지젤은 알 브레히트와 사랑의 파드되(2인무)를 추며 그를 죽음에서 지켜낸다. “모든 발레리나는 지젤을 꿈꾼다”는 말처럼 2막에서 지젤이 추는 아다지오 (느리고 서정적인 음악에 아름다운 선과 균형미를 강조하는 춤)는 압권이다. ‘역사상 가장 어린 지젤’스베틀라나 룬키나를 지켜보자. [백조의 호수] 2막의 파드되로 2부 첫무대를 연다.백조사냥에 나선 지그프 리트 왕자가 마법에 걸려 백조가 된 오데트를 만나 진정한 사랑으로 마법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하는 부분.대단히 감미롭고 애절함을 느끼게 하는 포즈가 많다.발을 떨거나 고개를 옆으로 움직이는 발레리나의 동작은 실제 백조의 모습에서 따왔다고 한다.그 유명한 볼쇼이의 군무가 뒷받침한다. [베니스의 축제] 장편발레는 아니고 10분짜리 파드되지만 아름다움과 고난 도의 기교가 여느 대작에 못지않아 발레스타들이 자랑스레 여기는 레퍼토리. ‘고전발레의 아버지’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했다.매년 열리는 베니스의 축 제 분위기를 살린,가면과 화려한 복장이 두드러진다.지난해 4월 러시아 페름 의 ‘아라베스크98’국제콩쿠르에서 배주윤과 콘스탄틴 이바노프에게 우승을 안겨준 작품으로,이번에도 두 사람이 서울무대에 오른다. [라 바야데르] 인도사원의 무희,야심찬 무사,공주의 삼각사랑을 그린 고전 발레 대작.작품 중에서 캐릭터댄스(각국의 민속춤을 발레로 변형)의 대표 격 인 북춤을 선보인다.이국적인 분위기에 각종 묘기를 섞어 흥을 북돋운다. [호두까기 인형] 설명이 필요없는 발레 인기품의 하나.이 작품의 하이라이 트인 2막 클라라와 호두까기인형의 파드되를 춘다.과자나라에 간 둘이 사탕 요정의 환대에 감사함을 표시하는 부분이다.행복과 기쁨을 상징하는 아름답 고 시적인 듀엣. [돈키호테] 볼쇼이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이번 무대에서 2막의 ‘집시춤’ 과 3막의 그랑 파드되(5단계로 구성된 최고의 2인무)두 장면을 따로 올린다. ‘집시춤’은 볼쇼이가 “예술적 의미에서 매우 독창적”이라고 자부하는 춤 이다.선술집 장면에 등장하는데,빠른 리듬에 맞춘 관능적이면서도 유연한 춤 사위는 다른 발레단 공연에서는 보기 힘들다는 평을 듣는다. ‘돈키호테’의 그랑 파드되는 ‘화려함·기교·열기·관능·박력’등 모든 것을 갖춘,볼거리로는 최상의 그랑 파드되라고 무용평론가들은 말한다.남녀 무용수가 아다지오로 시작해 큰 도약과 빠른 회전의 남성 솔로, 포인트 슈즈 (토 슈즈)를 최대한 활용해 작고 빠른 발동작 중심의 기교를 부리는 여성솔 로로 이어진다. 클라이막스인 코다에는 강한 리듬과 빠른 선율을 타고 발레리나의 푸에테(32 회 제자리 돌기)등 최고 난도의 테크닉이 모두 등장하며 인상적인 마지막 포 즈로 끝난다. [백조] ‘돈키호테’의 집시춤과 그랑 파드되 사이에 무대에 오른다. 생상 작곡 ‘동물의 사육제’에서 빌어온 곡에 맞춰 총에 맞아 죽어가는 백조의 모습을 춤춘다.‘빈사의 백조’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발레리나의 이미 지를 가장 잘 담았다는 이 작품을 볼쇼이의 프리마 발레리나 이나 페트로바 가 연기한다. [루스란과 루드밀란] ‘돈키호테’의 그랑 파드되가 끝나면 오페라곡 ‘루 스란과 루드밀란’에 맞춰 출연자 전원이 엇갈려 무대에 나와 각자의 기량을 뽐내며 관객에게 인사한다. 갈라공연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고자 볼쇼 이극장 총감독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가 안무했다.공연시간은 1·2부 각각 5 5분. 이용원기자 ywyi@
  • 김상현의원/ 한보관련 무죄선고“명예회복”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의원의 보폭이 넓어지게 됐다. 김의원은 지난 97년 이후 한보사건에 연루돼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한보그룹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하지만 28일 서울고법에서 무죄를 선고받음에 따라 정치적으로 ‘날개’를 되찾았다. 김의원은 정치권의 마당발로 정평이 나 있다.여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대인관계로 정치적 고비 때마다 보이지 않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이 때문에 김의원의 ‘사법적 해방’이 경색정국을 푸는 데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돈다. 이날 재판 직후 법정에서 국회 총재실로 직행한 김의원은 당직자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만세삼창도 이어졌다.김의원은 “무엇보다 진실이 밝혀져다행”이라고 피력했다.“김영삼(金泳三)전정권이 표적수사를 통해 매장시키려 했지만 강압수사에 의한 혐의라는 점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김의원은 “재판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정치현안이 산적한 마당에 미력이나마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의원은 특히 “우리 정치권이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면서도 대화를 거부한 채 자기 처지만 앞세우기 때문에 파행정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화정치 복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서 김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을 6개월쯤 앞두고 정치적·법적으로명예회복이 이뤄지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 [특별시론] 金宇中회장의 ‘해야할 일’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던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회장이 지난 8일전경련회장직을 사퇴한 데 이어 곧 대우에서도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부분의 언론보도나 관계당국자의 코멘트내용은 대우사태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김회장이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는 것이 좋다는 식이어서 그의 퇴진은 이미 기정사실화한 상황인 듯싶다.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 고도성장 신화의 한 주역으로 일년 중 200일을 해외에서 보냈던 세계화경영의 1인자 김우중회장의 시대가 끝나려 하는 것이다. 내일의 최고경영자를 꿈꾸던 젊은이들의 우상이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의 상징이기도 했던 그가 이제 아이러니컬하게도 한국경제에 새로운 위기를 불러온 부실경영인의 처지로 몰락하게 된 것이다.그러나 현 시점에서 과연 김우중회장의 완전 퇴장이 한국경제의 최대현안으로경제회생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대우사태해결에 가장 바람직한 지름길이되는 것인가를 냉철하게 되새겨 봐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물론 그는 지나치게 많은 빚으로과잉투자를 함으로써 채권금융단이 더이상 지원할 수 없을정도의 대우 경영부실을 초래했다.차입경영의 국가경제적 폐해를 단적으로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이러한 김회장의 비극적 상황과 대우의 붕괴사태와 관련,몇가지 간과할 수없는 사실이 있다.우선 채권단의 책임문제를 꼽을 수 있다.채권금융기관들도 자금차입기업의 사업전망 등을 면밀히 분석·평가해야 하며 상환능력 이상으로 돈을 빌려줬다면 책임의식을 갖고 대처해서 피해를 줄였어야 했다.그렇지만 사태진행과정에서 대우계열사 상업어음할인이나 수출신용장개설을 기피하는 등 문제를 악화시킨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더이상의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면피성(免避性) 업무수행의 관행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이다. 이같은 행태는 채권은행은 물론 대우사태와 관계되는 각 경제부처당국자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문제 속에 뛰어들어 핵심에 접근해서 뇌관을 제거하는 사즉생(死^^生)의 각오와 자세로 임해도 일이 잘 될까 말까한 것이 작금의 위험한 경제상황이다.그럼에도 행여훗날의 청문회소환대상이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에서 관료특유의 적법(適法)과 원칙준수의 보신(保身)주의에 따라 별 흠집없는 업무처리로 일관하느라 사태해결이 미뤄진다고 보는 시각이 만만찮다. 대우의 고통은 대우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아픔이라 할 수 있다.100억달러가 넘는 해외부채,589개의 해외사업장,6,400여개의 협력업체 등 엄청난 규모와 복잡한 채권·채무관계를 플어 가기 위해 우리는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대우사정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잘아는 김우중회장에게 사태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임무가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사태해결의 최종책임이 어느 정부부처에 있는가 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고 본다.문제는 대우사태로 인한 국가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회생의 역동성을 하루 빨리 되찾는 일이다.김회장에게국가경제를 위해 최대한으로 봉사해서 계열사매각 때 조금이라도 제값에 가깝게 처분토록 하고 동구권 등 세계 곳곳에서 그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대우사업장의 정상가동을 돕도록 해서 우리국가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일도중요하다.무에서 유를 만든 대우의 신화를 없애기보다 김회장이 적극나서서 대우사태해결을 통한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함을 거듭강조한다.그는 그다음 물러나도 된다. 우홍제 논설주간
  • 李會昌총재‘光州 민심읽기’탐색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일 광주를 방문했다.지난해 2월 대선패배직후 방문한 뒤 1년8개월 만이다. 민심의 변화를 읽기 위한 ‘탐색전’ 성격이었지만 이총재는 ‘예상외의 환대’에 고조된 듯했다.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공항까지 마중나온 50여명의 지역당원들이 ‘이회창’을 연호하자 이총재의 표정이 환해졌다. 이총재는 광주시 농성동 상록회관에서 가진 지역당직자와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기회가 닿는대로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현 정권에 대한 비난공세를 계속했다.이총재는 “민주화투쟁을 해 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화합의 정치를 기대했었지만 요원해졌다”면서 “이제호남에서 동서갈등 해소와 화합의 계기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호남의 변화’를 촉구했다.이어 열린 지역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도 3김정치의 폐해,중선거구제의 문제점 등을 역설했다. 이총재는 “김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랄 수 있는 호남지역에서 무슨 말을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자주 찾지 못한 이유를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놨다.또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내 그리운 감정을 갖고 있다”며 광주와의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광주 박준석기자 pjs@
  • 동티모르 파병안 진통 안팎

    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동티모르 파병동의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여야간 뚜렷한견해차이 때문에 진통을 거듭했다. 여당 의원들은 유엔안보리가 다국적군 파견을 만장일치로 결의한 만큼 동의안의 조기처리를 주장했다.야당은 전투병력 파견에는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이신범(李信範)의원은 수정동의안을 제출하면서 “파병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전투병력 파견으로 인해 현지 주민 반감을 야기,노사 분규를 겪게되는 등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의 활동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비전투병력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은 “정부가 유엔의 요청전에 서둘러 파병을결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인권국가이기 때문에 지원한다면 기아선상에 허덕이는 북한 난민들에 대해서는 얼마나 신경을 썼느냐”고 홍장관에게 따져 물었다.같은 당 김덕룡(金德龍)의원도 “전투병력을 파견할 경우 민병대와 직접적인 충돌은 불가피하다”며 “미국은 전투부대가 아니어도 되는데 우리가 굳이 전투병력을 파병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문제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의원은 “민병대의 양민학살,부녀자 성폭행을 막고 치안유지를 위해 전투병력을 보내는 것이지 전쟁터에 보내는 것이 아니다”면서 “과거 월남전·중동전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무장 군인을 보내면 교전이 벌어져 사상자가 생길 것이라는 야당의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민병대는 속성상 약한 곳만 공격하기 때문에 오히려 비전투병력만 보내면 더 위험하다”고 반박했다.박의원은 대한매일 등언론기관의 동티모르 파병관련 여론조사 수치를 일일이 제시하며 파병 찬성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강조했다. ?통일외교통상위는 여당 12명,야당 11명 무소속 1명의 분포로 이뤄져 있다. 때문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 동의안 통과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정의원은 추석연휴 내내 여야의원들과 외교부측의 로비뿐 아니라현지 교민들의 전화 공세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장에 들어서면서도 여야 의원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정의원은 회의전 여당측 ‘작전회의’에 참가해 한때 찬성표를 던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정작 본인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대답만 반복,기권 가능성이 제기됐다.당초에는 현대계열 회사들이 인도네시아에많이 파견된 점을 감안,정의원이 파견을 반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정의원은 외교부가 제출한 자료에 쓰여진 ‘정치적인 시각으로 접근을 하면 파병? 순수한 목적이 훼손될 수 있다’는 대목과 관련,“국회를 업신여기는 것 아니냐”며 홍장관에게 따지기도 했다.홍장관은 이에 대해 “초당적지지를 받고자 하는 뜻에서 적은 것일 뿐”이라면서 사과했다. 김성수 이지운기자 sskim@
  • 한나라 당내이견으로 진통끝 극적 타결

    특검제법안이 가까스로 처리됐다. 야당이 20일 처리예정이었던 법안에 대해 뒤늦게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처리가 불투명해졌다.그러나 여당이 야당의 일부주장을 수용함으로써 합의처리가성사됐다. 추가협상에서 여야는 소환대상자가 특별검사의 소환에 불응시 임의동행과벌금 1,0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는 처벌규정을 신설했고 또 사건과 직접 연관성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도 소환조사할 수 있도록 수사범위를 넓혔다. 원래 여야는 법안을 여야합의로 이날 처리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이날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열린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법안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치게 됐다.이들은 “법안에 특별검사의활동을 제한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 들어있다”며 처리를 보류시켰다. 이들은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법안의 처리불가를 강도높게 주장했다.정형근(鄭亨根)·안상수(安商守)의원 등은 “특별검사의 수사범위와 활동에 제약이 너무 많다”면서 “이런 법안으로는 특검제의 제기능을 다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지금까지 당소속 법사위원들간 의견조율이 전혀 없었고 법안도 오늘 처음 봤다”면서 “아무리 총무와 법사위간사가 합의한 것이라도 우리당 법사위원으로 통과시켜 줄 수 없다”고 완강하게 버텼다.이들의주장에 참석한 많은 의원들이 동조해 상황은 급변했다. 이에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급히 법사위 소속 의원들을 불러 설득작업에 들어갔다.그러나 당지도부는 결국 이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여당과의 추가협상을 결정했다. 이들이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은 우선 옷로비에만 한정해 수사토록했다는 것이다.즉 돈이나 그림 등을 통한 로비에 대해서는 수사를 못하도록규정한 것을 들었다.사건과 직접 연관성이 없는 사람을 소환·조사할 수 없도록 하고 서류제출 거부시 처벌 조항이 없다는 것도 지적했다.또 소환에 불응한 사람에 대한 강제 구인등의 조치가 없다고 주장했다.안상수의원은 “이런 식으로 수사가 진행되면 지난 청문회보다 못한 수사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검사의 활동을 제약한부분도 문제점으로 들었다.수사진행상황을 공표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누설할 때에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5년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한 것은 특별검사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조항이라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대통령이 특별검사를 해임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중립성보장에반하는 조항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이부영(李富榮)총무는 “협상을 주도했던 우리당 법사위 간사 최연희(崔鉛熙)의원과 법사위 소속 의원간에 의견조율이 잘 안된 것 같다”면서 야당의 잘못을 시인했다. 박준석기자 pjs@
  • 특검제법안 국회 통과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로 처리했다.22일 임기가 끝나는 조승형(趙昇衡)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국민회의가 추천한 하경철(河炅喆)변호사를선출했다. 특별검사제 법안은 여당이 한나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일부 조항을 신설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통과시켰다. 국정감사계획서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가입 비준동의안도 본회의를통과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임명동의안 2건을 자유표결로 처리하기로 방침을 세우려 했으나 법사위 소속 일부 의원들이 여야 총무가 합의한 특검제법안은 특별검사의 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제동을 걸면서 본회의가 계속 열리지 못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총무회담을 열어 소환대상자가 특별검사의 소환에 불응하면 동행명령을 내리거나 벌금을 부과토록 하는 등 일부 조항을 신설하는 선에서 절충을 보았다. 이날 통과된 국정감사계획서에 따르면 국정감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0일간 실시되며 감사대상기관은 지난해 329개보다 25개 늘어난 354개다. 박대출기자 dcpark@
  • 獨국민 ‘統獨 은인’ 고르비에 報恩

    [베를린 남정호 특파원] 독일 국민들은 ‘통일 은인’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동서독 통일 달성의 주역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68)의부인 라이사여사(67)가 지난 7월25일부터 백혈병으로 입원중인 중부 독일 뮌스터 대학병원에는 하루 수백통의 편지와 카드,그리고 화환들이 밀려오고 있다.모두 라이사 여사의 쾌유를 비는 사연들이다. 뮌스터 시내 뫼벤픽 호텔에 머물며 청바지 차림으로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부인의 병상을 지키고 있는 고르비는 통역 카렌 카라케시안 여사가 매일 정리해주는 이 격려편지와 전보,카드들을 부인에게 읽어주고 있다. 오는 주말 라이사 여사가 여동생 티토렌토여사의 골수를 이식받는 수술을할 예정이어서 독일 국민들의 격려는 더욱 더 물밀듯하고 있다. 부인의 병 때문에 침통해하는 고르비에게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탈리아 휴가 기간중에 쾌유를 비는 전문을 썼고 콜 전총리도 라이사여사의쾌유를 비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왔다. 이같은 성원에 대해 고르비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르비 부부는 실각 이후 어느 나라보다 독일에서 가장 환대를 받아왔으며특히 대학 교수출신인 라이사 여사는 우아함과 지성미,그리고 온화함으로 독일에선 가장 인기있는 외국 퍼스트 레이디이다.
  • 金대통령 동강댐 건설에 대한 발언 반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6일 영월 동강댐 건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자 환경부를 비롯,환경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그러나 수몰예정지 주민들은 농가부채 상환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크게 반발하는 등 반응이 엇갈렸다. 건설교통부의 댐 건설 추진에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히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던 환경부는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환경부 고위관계자는 “동강댐 건설이 강행되면 주변지역의 수질오염은 물론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면서 “대통령의 부정적 입장은 옳은 판단”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대통령이 동강댐 건설에 대해 반대입장을 뒤늦게나마 밝힌 것을 환영한다”면서 “정부는 더 이상 동강댐 건설을 위한 무리한 사업추진계획을 철회하고 동강댐 건설계획을 백지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이어 “정부는 댐 건설계획의 발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수몰예정지 주민들에 대한 대책과 함께 생태계를 살리는 동강 보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녹색연합김타균 정책부장(32)=김대통령이 ‘개인적’이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반대한다고 말한 것은 잘된 일이다.이같은 발언이 동강댐에 국한되지 말고 환경정책을 환경친화적으로 돌리는 시금석으로 작용했으면 한다. ?강원도 조명수(趙明洙)기획관리실장=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댐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일단 환영한다.정부 관련부처에서도 수몰예정지주민들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동강 일원에 대한 종합적인 환경보전대책도 준비돼야 한다. ?영월댐반대 정선군추진위원회 최승준(崔承俊·43)위원장=91년 7월부터 본격적인 댐건설 반대투쟁을 벌였다.대통령의 발언으로 댐건설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니 정말 다행스런 일이다.생활기반이 무너진 수몰예정지 주민들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정선군 수몰대책위 이영석(李榮錫·37)위원장=대통령의 발언은 무책임한것이다.수몰지로 묶여 10년간 온갖 고통을 겪으면서 완전히 파산상태에 놓인 526가구 주민들의 부채상환문제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었다.수몰지 주민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두가지다.첫째는 댐을 조속히 건설해 농민들이토지보상비로 농가부채를 상환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두번째는 댐건설을 백지화할 경우 농민들의 부채를 5년 거치 15년 상환의 장기저리 융자로돌려 눈앞에 닥친 파산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10년간 당해온 고통에 대한 정신적·물질적 보상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박홍기 정선 조한종기자 hkpark@
  •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표정

    2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때문에 긴급소집됐다.여야 의원들은 북한에 억류된 민영미(閔泳美)씨에 대한 송환대책 수립과송환 전까지 금강산 관광선의 출항 중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또 남북한이 금강산 관광세칙에 합의하지 못해 이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보고 이의보완을 요구했다.그러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서는 여야간 의견이 갈라졌다. 한나라당 김수한(金守漢)의원은 “정부가 현대의 말만 믿고 수수방관하다사고가 생겼다”며 “이런 식으로 현대에 끌려간다면 정부는 설 땅을 잃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같은 당 이세기(李世基)의원은 “대북포용정책 자체를 시비거는 게 아니라 상호주의마저 버리고 경직 운영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금강산관광사업의 취소와 대북포용정책의 재고를 요구했다.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이번 사건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어차피 갈 사람도 없는데 금강산 관광을 일시중단하는 것은 대책도 아니다”며 분쟁조정위 가동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조순승(趙淳昇)의원은“남북한 상호간의 경제원조를 하는 셈치고 금강산 관광은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같은 당 양성철(梁性喆)의원은 “서해교전은 대북포용정책이 단순 유화정책이 아닌 안보에 기반한다는 점을보여줬고 관광객 억류사건도 대북포용정책이 무조건 주기만 하는 일방주의가 아닌 신축적 상호주의란 점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답변을 통해 “민씨 송환전까지는 금강산관광은 중단하기로 했으며 대북 관광대가 지불중단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임장관은 또 “현재로서는 현대측의 판단과 요구도 있고 해서 억류 관광객 송환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대표가 참여하는 분쟁조정위를 곧 가동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관광객의 위법행위 때 공화국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관광세칙을 제의했었지만 남북한간합의되지 않은 상태”라며 “당국간 회담을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추승호 기자 chu@
  • 모범용사 60명 서울나들이

    “한평생 군인의 길을 걸어온 게 자랑스럽습니다” 21일 오전 8시30분 서울 용산구 ‘용사의 집’.전국에서 모인 60명의 육·해·공군 용사들은 모처럼 밝은 표정이었다.옆자리에 나란히 앉은 59명의 배우자들도 오랜만의 ‘서울나들이’에 들뜬 분위기였다. 1박2일의 일정으로 서울을 찾은 이들은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의 임무를 모범적으로 수행해온 ‘모범 국군용사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매일·스포츠서울에서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모범용사를 선정,초청행사를 가진 지 올해로 36년째다.올 행사는 삼성화재에서 협찬했다. 3대의 버스를 나눠타고 국방부에 도착한 이들은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으로부터 ‘모범용사패’를 받자 힘들었던 군생활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는모습이었다.육군 제6군단 김갑룡(金甲龍·55)원사는 “37년째 충실하게 해온 군생활을 인정받는 것 같아 너무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국가방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동작동 국립묘지에 들러 참배한 뒤 국가정보원을 방문,천용택(千容宅)국가정보원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또 고건(高建)서울시장의 환대를받으며 시청을 둘러본 뒤 국회로 가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을 만났으며 1시간 동안 국회를 견학했다.제1해병사단 이상원(李尙垣·56)원사와 부인 박길순(朴吉順·50)씨는 “군생활 35년 만에 함께 외출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기뻐했다. 최규학(崔圭鶴)국가보훈처장 초청 만찬을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감한 이들은 22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만난다.이어 차일석(車一錫)대한매일신보사 사장과 오찬을 한 뒤 신문제작 현황을 견학하는 것으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北 ‘祖平統 성명’ 속내 뭘까”애타는 재계

    현대와 삼성그룹을 필두로 한 재계의 대북경협사업에 ‘노란불’이 켜졌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지난 16일 남한측 인사의 평양방문 및 접촉을잠정 제한키로 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파장이다.재계는 이번 파장이 남북경협사업에 미칠 영향과 북측의 속셈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하지만 북측이 내놓은 대남제재가 실효성이 떨어지는 한시적 조치란 점과 삼성방북단의 체류를 허용하는 등 예외를 인정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조치가 남북경협을 급랭시키는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룹 7월 중순으로 잡아놓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방북 및 김정일(金正日) 총비서와의 면담일정 등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특히 김 총비서가 수시방북을 특별허용한 정 명예회장에게도 조평통의 평양방문 및 접촉제한이 적용될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측과 ‘남북경협사업 대토론회’를 열고 있는 현대는 17일 김윤규(金潤圭) 사장이 토론회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한상태.조선아태평화위의 서열 3위인 강종훈 서기장이 단장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진의를 파악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현대는서해안공단사업 등 벌여놓은 경협사업을 김 총비서와 정 명예회장의 담판을통해 마무리지어야 하기 때문에 방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삼성그룹 삼성 관계자는 17일 “북한이 조평통의 발표 직후 평양에 체류중인 삼성전자대표단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말했다.이 조치가 삼성에 대한 북한의 ‘예외적 환대’인지 여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강제출국’을 걱정하던 삼성으로서는 한시름 놓은 기색이 역력하다.현재 북한에 머물고 있는 국내인은 모두 1,858명.이 중 평양에 머물고 있는 인사는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사장을 단장으로 한 삼성전자 대표단 16명 뿐이다.삼성이 북측과 벌이고 있는 협상내용은 알려지지 않지만삼성과의 ‘거래’에 북측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우·LG그룹 대우그룹은 북한과의 거래가 끊긴 상태.조선삼천리총회사와공동투자해 설립한 합영회사인 민족산업총회사의 지분정리가 난항에 빠지자현지에 나가있던 인력을 전원 철수시켰다.나진 앞바다의 가리비양식사업에대한 2차 투자시기를 놓쳐 ‘헛물’을 켠 LG의 경우 자전거 조립 및 생산공장 건설사업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광장] 국민의 정부 정체성 위기

    최근 옷로비 의혹사건,국민회의 50억원 선거자금 사용설 등으로 국민의 정부에 대한 최대의 민심 이반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이런 민심 이반 현상은이미 상당부분 예정돼 있었던 일이다. 국민의 정부의 정체성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새정치국민회의에 기원을 두고 있다.과거 권위주의적 경제개발전략의 뒤안길에서 비판적인 지식인과 합리적 중산층,서민과 더불어 소외지역 주민들은 민주주의,인권,사회정의와 지역등권론을 부르짖는 야당에 지지를 보내 현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지자들의 기대에 반하는 구조조정 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그 결과,정부의 구조개혁은 대량실업,중산층의 몰락,감봉,고용불안 등을 야기함으로써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다는 국민의 정부 정체성과 정면 충돌하는 위기상황이 초래됐던 것이다. 경제위기의 극복차원에서 이뤄진 구조조정정책은 원래 대다수 국민들에게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에 인기가 별로 없는 정책이다.이에 따라 선진국들의경우 보수당 정부가 추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보수당 정부도 사회적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회보장제도로 사회갈등을 흡수하면서 장기간에 걸쳐추진한다. 그러나 현 정부는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하지도 않은 채,구조조정정책을 단기간에,가히 혁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국민의 정부의 정체성과,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에 반하는 구조조정 정책 간의구조적인 모순이 옷 로비 의혹사건으로 폭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국민의 정부의 정체성 위기는 지지자들의 개혁 기대치 내용과 정부의 개혁목표 사이의 괴리에서 더욱 심화된다.현 정부 지지자들은 정부에 경제성장은 물론,민주주의와 빈부격차의 해소,사회정의 등을 기대한다.그러나 국민의정부는 IMF 극복이라는 효율성을 앞세우는 이성적 담론만을 절망에 빠져있는 서민들에게 내보내고 있다.이에 따라 국민의 정부의 개혁은 가진 자에게 유리할 뿐 서민에게는 불리하다는 인식을 가중시킴으로써 국민의 정부 지지계층의 기대를 저버리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국민의 정부의 정체성 위기는 지지계층의 이익에 봉사하지 않는 정치적 인식상의 오류에도 있다.소외지역 주민,합리적인 중산층,서민,비판적 지식인등의 지지로 탄생한 정부는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3·5공(共)과의 화해를 통한 동진정책 및 보수적 관료집단 우대정책 등을 추진함으로써 스스로의 정체성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정부는 이들의 지지가 영원 불변한 것으로 착각하는 정치적 인식상의 오류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집토끼’를 방치하고 대신 ‘산토끼’를 잡는 지지기반 확대정책은,확고하게 반대편에 서있는 산토끼는 별로 잡지도 못하고 실망한 집토끼만 대량탈출하는 지지기반 붕괴로 귀결될 수 있음을 국민의 정부는 인식해야 한다. 국민의 정부 정체성의 위기는 역시 과거정권의 수혜자가 여전히 현 정권의핵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사정책에서 극치를 이룬다. 호남지역 주민들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수혜자,속칭 ‘호남귀족’들이 정부 핵심요직을 차지한 것에 크게 실망하고,영남지역 주민들도 과거 이 지역출신 명망가들이 국민의 정부에서 또다시 환대받는 사례에서 현 정부의 개혁의지를 의심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는 5% 전후의 높은 경제성장률로 인한 포만감으로부터 벗어나소외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어루만져 주는 방향으로 국정운영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또한 국민의 정부는 21세기 국가발전의 비전 제시를 통해 민주주의,인권,사회정의가 꽃피는 민주적 복지사회 건설이라는 적극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담론으로 상처입은 국민들의 가슴을 달래주고,지역·인사정책 등 각종 정책적 오류를 시정함으로써 심화되고 있는 정체성 위기를 극복해야 할것이다. [黃炳悳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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