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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외교관 봉사·희생정신 가져야”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외교관은) 아프리카 등 오지로 파견돼도 보다 낫고 편한 곳으로 이동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청량리동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으며 “(외교관은) 화려한 직업이기 전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관에게는) 세계질서를 선도하는 사고의 변화와 희생정신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2009년 한 해는 외교나 안보, 국방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겪었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고 있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외교는 관례에서 벗어나서 세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문제도 진전은 없으나 진전을 위한 기초는 성공적으로 닦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후 참석자들과의 환담에서 공적개발원조(OD A) 분야에서 비정부기구(NGO)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민간이 ODA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면서 “나 또한 퇴임하면 NGO 활동으로 세계와 국가에 봉사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업무보고에서 유엔평화유지군(PKO) 참여규모를 현재 401명에서 중장기적으로 1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새해부터 수단과 콩고 등 아프리카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요 재외공관에 G20 담당관을 지정, 총력 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무기조달·획득체계 개선을 통한 예산 절감을 위해 외국에서 무기를 살 때 무기중개상(에이전트)의 개입을 배제하고 정부 간 직거래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군 내부 인사와 에이전트 사이에 리베이트 수수를 막고, 중개수수료를 절감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이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제안한 북핵 일괄타결 구상인 ‘그랜드 바겐’을 남북대화와 6자회담을 통해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고위급 회의 설치도 추진키로 했다. 김성수 김상연 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권익위 이동신문고 밀착취재] 권위주의·민폐·눈도장 No! 3無 -3有 경청·현장·동화 Yes!

    이재오 위원장의 민원 처리에는 3무(無) 원칙이 있다. 권익은 있어도 권위적이지는 않다. 이 위원장은 시장들과의 환담 때 상석을 극구 사양했다. 시장과 마주 앉아 다리를 모으고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폐를 끼치지 않는다. 이 위원장은 민원 조사관들에게 단돈 100원짜리도 얻어먹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번 이동 신문고 기간 중 1인당 1500~2500원 하는 구내식당 식사료도 모두 시청에 지불했고 마을회관 숙박료도 1인당 2만원씩 계산해서 냈다. 1박2일 간 이 위원장이 쓴 돈은 5000원짜리 식사비 2차례를 합쳐 모두 3만 4000원이었다. ‘검은 양복 군단’은 절대 사절이다. 처음엔 ‘실세’가 내왕한다는 소식에 지역 정치지망생들이 눈도장을 찍으러 대거 몰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위원장은 “그런 사람들이 나오면 차를 돌리겠다.”고 가차없이 잘랐다고 한다. 반면 있는 것도 있다. 경청·현장·동화(同化)다. 이 위원장은 가는 곳마다 “더 얘기하실 분 없어요.”라는 말로 되레 민원인들을 압박(?)한다. 그는 기자에게 “충분히 얘기할 기회를 주고 경청하는 것 자체가 민원 해결의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또 “현장을 보면 답이 딱 나온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민원인들과 비벼져 갑론을박하는 것을 보면 누가 장관이고 누가 촌부(村夫)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동 신문고 민원 중 즉석해결은 대략 10%, 접수 후 조사는 30%, 나머지 60%는 해결 불능이다.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더 많으니 불만을 갖는 사람도 많을 수밖에 없다. 경기 안산시청에서 만난 한 민원인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말만 하니 권익위가 시청하고 다른 게 뭐냐.”고 기자에게 불만을 전했다. 해결이라는 것도 어디까지나 ‘권고’일 뿐 법적 구속력은 갖지 못한다. 중재가 이뤄지면 보통 지방자치단체와 민원인, 권익위 대표 등 3자가 서명하는 합의서를 작성하지만, 나중에 이를 파기해도 어쩔 도리는 없다. 덩치가 큰 집단민원 서명식을 이 위원장이 주관하는 것도 합의에 권위를 부여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총리·국회의장·전경련회장 등 잇단 접촉 “정치·경제협력 새 관계 개척”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은 방한 이틀째인 17일 정·관·재계 인사를 두루 만나는 등 3박4일간의 공식 방한 일정을 본격화했다. 시 부주석은 이날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총리와 회담을 갖고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북핵문제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이 원래 한국 국민이라는 점을 감안해 중국 측이 관례대로 소재 확인과 조기 송환 등 앞으로도 각별히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이 전했다. 이에 시 부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총리가 표명한 관심을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또 동북공정 등 한·중 역사 문제와 관련, “역사는 대단히 민감한 사안이므로 이로 인해 양국 관계가 영향받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시 부주석은 “2004년 맺은 양해사항에 따라 정치 문제와 역사연구 문제를 분리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 문제가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해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회담은 계획보다 10분 많은 1시간40분가량 이뤄졌으며, 회담 이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자리를 옮겨 환영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류우익 대사,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김형국 녹색성장위원장,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 이동희 포스코 대표, 민유성 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시 부주석은 이날 아침 이명박 대통령과의 조찬이 끝난 직후 국회로 이동했다. 의장접견실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한·중 협력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시 부주석은 오전 9시15분부터 30여분간 김 의장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회장인 한나라당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한·중 의원외교협의회장인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부회장인 한나라당 남경필·이병석 의원, 류 대사,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청융화(程永華) 주한중국대사,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차관, 펑썬(彭森) 국가발전과개혁위원회 부주임, 천젠(陳健) 상무부 차관 등이 함께했다. 시 부주석은 또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 4단체가 주최한 환영오찬에 참석했다. 시 부주석은 오찬에 앞서 가진 특별강연에서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앞으로 에너지절약과 환경보호, 정보통신, 금융, 물류 등 각 분야에서 경제협력의 새 단계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찬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주현진 강주리기자 jhj@seoul.co.kr
  • [사설] 시진핑 방한, 미·중·일 관계 급변 주시할 때

    아시아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어제 한국을 찾았다.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시되는 인물인 만큼 그의 방한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어제 정운찬 총리와의 환담에 이어 오늘 이명박 대통령과의 조찬 일정을 마련하는 등 그를 대하는 우리 정부의 자세도 한층 진중해 보인다. 국가 간 우의도 결국 정상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중국의 미래 권력과 두터운 우의를 쌓는 노력은 마땅히 중요하다 할 것이다.지금 동북아 정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변화를 맞고 있다. 아시아 중시 외교를 천명한 하토야마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일본 관계는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논란을 고리로 전후 최대의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런가 하면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전에 없던 훈풍을 타고 있다. 방한에 앞서 일본을 찾은 시진핑 부주석을 아키히토 일왕이 관례를 깨고 만난 것이나,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실세 오자와 간사장이 엊그제 143명의 국회의원을 이끌고 중국을 찾은 것이 새로운 중·일 관계를 예고한다. 반면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듯 미국과 중국은 본격적인 세계 양강 체제의 개막을 앞두고 견제와 협력의 긴장 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 모두가 불과 한두 해 전까지만 해도 예측하기 힘들었던 변화상이다.미·중·일 3국 관계의 변화에 맞춰 우리의 외교안보전략을 면밀히 가다듬을 시점이다. 화폐개혁 이후 벌어지고 있는 북한 내부의 혼란상은 김정일 체제의 권력 이양 움직임과 더불어 지금 한반도 안보정세가 얼마나 유동적인지를 보여준다. 미국과의 전략동맹을 강화함으로써 안보 불안을 불식하는 한편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외교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시진핑, 일왕 면담… 日정치권 잡음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15일 오전 아키히토 일왕과 ‘어렵게’ 면담했다. 시 부주석은 오전 11시쯤 도쿄 시내 왕궁을 방문, 악수와 함께 목례를 한 뒤 24분간 일왕과 환담했다. 일왕은 시 부주석에게 “양국간 이해와 우호가 한층 증진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후진타오 주석의 안부를 물었다. 시 부주석은 “접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면담은 순조롭게 끝났지만 일본 정치권은 시 부주석의 ‘특례 면담’을 놓고 시끌벅적하다. 야당인 자민당은 궁내청에 압력을 넣어 ‘1개월 사전신청 관행’을 깬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에게 ‘일왕 정치적 이용’, ‘위험한 권력 행사’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를 비롯한 여권은 “국가의 중요 손님을 일왕이 면담한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오자와 간사장이 14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특례면담’의 단초를 제공한 하케다 신고 궁내청 장관을 겨냥해 “사표를 제출하고 그런 말을 하라. 1개월 룰이 법에 있는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림에 따라 야당을 더 자극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궁내청장관이 공무원인 만큼 내각의 입장에 충실해야 하며 정부가 결정한 일에 딴지를 거는 것은 ‘월권’이라는 시각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각이 일왕의 면담에 대해 조언과 승인을 하는 경우라도 헌법상 상징적 지위와 모순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정부·여당 수뇌들이 고도로 민감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식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hkpark@seoul.co.kr
  • “당신의 소설이 내 詩가 되었다”

    “당신의 소설이 내 詩가 되었다”

    시와 소설은 문학이란 울타리 안에 한 집을 차리고 있지만, 노래와 이야기라는 본질의 차이는 생각 외로 크다. 그러나 장르 구분과는 별개로 사람의 일은 경계가 없는 모양이다. 문인들은 장르를 떠나 서로 사귀고, 서로 건네는 환담 속에서 무한한 영감을 얻는다. 문학계간지 ‘시인세계’ 겨울호가 마련한 기획특집 ‘내 시 속에 들어온 소설’은 시인과 소설가의 교류 속에서 피어난 작품들을 소개한다. 정진규, 천양희, 이건청, 김광규, 김혜순, 이재무, 문인수, 나희덕, 조용미, 박형준, 김언, 김경주, 이근화, 최금진 등 14명의 시인들은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자신의 작품들과 함께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한다. 소설가 이청준과 시인 정진규의 인연은 각별하다. 정진규의 시 ‘눈물’은 치매에 걸린 이청준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쓴 작품. 여기서 시인은 ‘아들인 자신의 이름도 까맣게 잊은 채 손님 오셨구마 우리 집엔 빈 방도 많으니께 편히 쉬었다 가시오 잉 하시더라는 것이었는데’라고 노래했다. 소설가 이청준은 이 시를 다시 자신의 소설 ‘축제’에 인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갔다. 정진규는 “소설 ‘축제’와 시 ‘눈물’이 들어가 있는 시집 ‘알詩’를 지금도 나란히 서가에 꽂아두고 있다.”고 전하기도 한다. 천양희 시인도 자신의 시 ‘산행’이 양귀자의 소설 ‘숨은 꽃’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수많은 소설들을 읽고 감동했지만, 내 속에 우물 하나 품는 것, 그것이 시의 마음으로 무장하는 것이라고 일러준 소설은 처음이었다.”고 고백한다. 시인들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는 데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없다. 시인 김언은 자신의 시 ‘아름다운 문장’이 일본 소설가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사요나라, 갱들이여’에서 받은 인상을 옮긴 것이라고 했고, 시인 조용미는 시 ‘종생기’가 1930년대 이상의 소설 ‘종생기’의 오마주임을 밝힌다. 한편 시인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뒤흔들어 놓은 작가는 카프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청, 김광규, 박형준 등 복수의 시인들이 카프카 소설에서 시의 영감을 얻었다고 전한다. 시 ‘정직한 시인’을 쓴 이건청 시인은 카프카의 소설 ‘굶는 광대’를 통해 “세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시를 얻었다.”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韓·아세안 북핵·기후변화 공조

    韓·아세안 북핵·기후변화 공조

    │방콕·후아힌 이종락특파원│동남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3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 내외와 함께 세계적 문화유적지인 앙코르와트 사원을 시찰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캄보디아 정부에서 제공한 특별전세기편으로 프놈펜을 출발, 약 300㎞ 떨어진 시엠리아프의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오찬을 함께하면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우리 정부의 시엠리아프 우회도로 확장 지원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훈센 총리는 한국 정부가 우회도로 건설 등을 통해 앙코르와트 유적 보존에 기여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 세대를 위해 인류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보존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당초 앙코르와트 방문 계획이 없었으나 훈센 총리의 시찰 권유를 받아들여 앙코르와트를 방문하기로 했다. 훈센 총리는 이 대통령의 앙코르와트 방문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캄보디아 관광객 숫자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인들에게 미칠 홍보 효과를 고려, 시찰을 간곡히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태국 후아힌으로 옮겨 24∼25일 열리는 한·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난 6월에 천명한 ‘신(新) 아시아외교’ 구상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 공조와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내년 11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 유치로 세계 강국들 사이에서의 활동 공간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국제사회 신흥세력으로 급부상한 아세안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역내(域內) 중심국 지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세안+3’는 전 세계 인구의 52%, 세계 총생산(GDP)의 5분의1(10조 7000억달러)을 차지하고 있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긴밀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韓, 캄보디아서 20만㏊ 조림사업

    韓, 캄보디아서 20만㏊ 조림사업

    │프놈펜 이종락특파원│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외교부 청사에서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조림협력, 광물자원 공동연구, 상공회의소 간 협력, 방송콘텐츠 공동제작 등과 관련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양국 산림청 간 조림협력 MOU를 체결, 캄보디아가 제공하는 20만㏊(제주도의 1.1배)에 대규모 조림사업을 펼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를 방문, 이미 70만㏊의 조림지를 확보했다. 두 정상은 또 한국지질연구원과 캄보디아 광물자원청 간의 MOU 체결과 캄보디아 유망 광산지역 지질조사 등 공동으로 자원을 개발키로 했다. ●MB “경제정책 포괄적 컨설팅” 이 대통령은 시엠리아프 우회도로 포장사업 등에 대한 총 1605만달러의 무상지원과 대외경제 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개정을 통한 다목적댐 건설 등에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최대 2억달러를 유상지원키로 했다. 양 정상은 ▲한국인 체류 상용비자기간을 기존의 한 달에서 1년으로 연장 ▲범죄인 인도협정 체결에 따른 양국협력의 사법분야 확대 ▲저탄소 녹색성장 협력 기반 확대 등에도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캄보디아 경제성장에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며 캄보디아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포괄적 컨설팅을 해 주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훈센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적극적 지지입장을 표시하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맺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길만 열리면 다 나와서 활동한다.”며 재외동포들의 저력을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위상이 매우 높아져 그에 따른 의무도 중요하다.”면서 “국제사회에서 도와야 하고 국제적 문제에 관심도 많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통령 “한국사람 정말 대단” 앞서 이 대통령은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훈센 총리가 주최한 ‘한·캄보디아 경제인 오찬’에 참석해 훈센 총리의 농업, 산림, 지식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 ‘사각 전략’에서 착안한 양국 간 미래협력 방안으로 ‘4각 협력’을 제의했다. 훈센 총리는 “한국정부와 국민들의 지원으로 투자를 위한 재원조달이 가능해지는 등 많은 이익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에 도착한 직후 왕궁 앞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약 30분간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왕위 즉위 5주년을 축하하면서 “양국 간 경제·개발 협력은 물론 민간차원의 인적·문화적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하모니 국왕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jrlee@seoul.co.kr
  • 백용호號 100일… 변신하는 국세청

    백용호號 100일… 변신하는 국세청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스타일이다. 상당 부분 국·과장 책임 아래 일을 하라고 한다. 대신 연말에 반드시 평가를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더 부담된다.” 한 국세청 과장이 백용호 국세청장에 대해 한 얘기다. 백 청장은 23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국세청에는 조용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권한을 넘겨받은 국·과장들은 일에 신명이 났지만 걱정도 앞선다. 문제가 생기면 오롯이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조직의 고질적 병폐인 인사 문제만 하더라도 백 청장은 지방청장에게 재량권을 많이 줬다. 대신 잡음이 들려오면 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 엄포가 아니다. 최근 단행된 사무관급 이상 140여명의 승진 인사 때 외부 ‘연줄’ 등을 통해 청탁한 6명이 승진에서 탈락했다. 설마했던 직원들이 크게 술렁거렸음은 물론이다. 외부 전문가가 중심이 된 국세행정위원회 발족, 감사관·납세자보호관 등 핵심 국장 세 자리의 외부 개방, 개청 이래 첫 여성국장(전산정보관리관) 배출, 본청이 해 오던 단순 세금 업무의 지방청 이관 등 ‘작지만 강한 국세청’을 향해 하드웨어 손질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백 청장은 격식도 배격한다. 추석 때 청소 용역직원들을 찾아 공기청정기를 선물하며 환담한 것이나, 상(喪) 당한 대변인의 고향에 직접 내려간 길에 일선 세무서(북광주세무서)를 찾아 격려한 일화 등은 그 작은 예다. 하지만 그 자신이 가장 큰 방점을 두고 있는 ‘국민신뢰 회복’은 아직 진행형이다. 이례적으로 세무조사 대상자 선정 원칙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해외동포를 위한 세무 설명회를 23~28일 미국에서 처음 개최하는 등 국민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림 파동’, ‘골프 파동’ 등으로 얼룩진 불신과 이른바 권력기관 이미지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국세청 측은 “억울한 세무조사 중단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납세자 권리보호 요청제) 등이 제대로 정착되면 국민의 시선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연제비전… ’ 추진과정 설명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15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연제비전 장기종합 발전계획 수립 용역 설명회’에서 주민들에게 추진 과정 등을 설명하고 환담했다.
  • 코엑스서 도시민유치 설명회에

    김종식 전남 완도군수 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도시민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환담했다.
  • [국정감사] 국정감사서 세종시 건설문제 다시 도마 위에

    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실 국정감사에서는 지난달 정운찬 총리의 인사 청문회를 계기로 국정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세종시 건설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선진 “9부·2처·2청 이전” 세종로 정부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국감에서 야당인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9부 2처 2청 이전’이라는 원안 유지를 촉구했다. 반면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는 원안 추진과 수정론이 다소 엇갈렸고, 몇몇 의원은 아예 세종시에 대해 질문을 하지 않고 넘어갔다. 그러나 세종시 논란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인 정 총리는 관례를 이유로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공방은 다소 맥빠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감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9시40분부터 여야 국감위원들과 20분간 환담한 뒤 국감이 진행 중이던 오후에는 이용훈 대법원장과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을 예방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헌법기관인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도 국정감사장에 나온다.”면서 “총리실 간부들이 답변할 수 없는 성격의 질의가 많으니, 총리는 질의가 끝난 뒤 일괄답변 형식으로라도 답변을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세종시를 둘러싼 의원들의 질의는 여야의 기존 입장에서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대통령과 총리, 여당 대표 간에 세종시법에 대한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갈등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더 이상 혼란을 야기하지 말고 국민과의 약속대로 중앙행정기관 이전 변경고시를 하루빨리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의 박상돈 의원은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화상회의 등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비효율성을 논하는 것은 후안무치”라며 “정부 정책의 연속성 없이 국가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총리 발언으로 촉발된 세종시 논란은 우리 사회를 지역적으로, 정당별로 편가르기를 하게 만들어 놨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총리가 성공적인 세종시 조성에 적극 앞장서 국민, 특히 충청권 주민에게 총리의 진정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현경병 의원은 “야당 측이 세종시는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대운하는 약속을 지키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총리실장 “효율성 재고 방안 고민” 총리 대신 답변에 나선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해외 출장을 많이 다녀봤는데, 캐나다와 호주의 행정수도인 오타와와 캔버라의 경우를 본다면 세종시에 행정부 일부만 가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국정의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국감 일정 ●법사위 감사원(오전 10시 감사원)●정무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소관연구원(오전 10시 국회)●기재위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오전 10시 국세청)●외통위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오전 10시 국회)●국방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국립서울현충원, 국방홍보원, 국군기무사령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등(오전 10시 국방부)●행안위 행정안전부(오전 10시 정부종합청사)●교과위 교육과학기술부(오전 10시, 세종로청사)●문방위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전당 등(오전 9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후 2시 국회)●농식품위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오전 10시 국회)●지경위 지식경제부(오전 10시 지식경제부)●복지위 보건복지가족부(오전 10시 보건복지가족부)●환노위 환경부(오전 10시 환경부)●국토해양위 국토해양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오전 10시 국토해양부)
  • 평창 겨울올림픽 ‘삼수’ 본격 활동

    2016년 여름올림픽 개최지 유치전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극적인 승리로 끝나면서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경쟁도 막이 올랐다. 겨울올림픽 ‘삼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은 제121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및 제13차 올림픽콩그레스가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과 조양호, 김진선 평창겨울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은 4일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10여분 간 환담을 나눴다. 조양호 공동위원장은 “한국은 정부와 KOC, 유치도시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서게 됐다.”며 “IOC가 유치 과정에서 많은 지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IOC의 지지는 항상 보장돼 있다. 평창이 열심히 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평창은 아주 좋은 조건을 갖고 있으니 2년 전 IOC에서 보낸 평가보고서의 행간을 잘 파악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평창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 뮌헨은 IOC에서 두번째 실력자로 통하는 토마스 바흐 부위원장의 영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프랑스 안시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평창도 이들 도시에 뒤질 것은 없다. 두 차례나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IOC 위원들 사이에 동정표도 적지 않다. 특히 김 지사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IOC 위원 출신인 박용성 체육회장 등이 강력한 ‘삼두마차’ 체제를 형성, 현지에서 IOC 위원들과 접촉하며 표심을 쓸어담고 있어 이번만큼은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018 겨울올림픽 개최지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중국 건국 60주년] 차세대 ICBM ‘둥펑-31A’ 등 첨단무기 과시

    ■ 현장에서 본 경축식 │톈안먼 광장(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은 건국 60주년 기념일인 1일 전 세계를 상대로 포효했다. 더 이상 150여년 전 서구가 멸시했던 ‘아시아의 병자’가 아니었다. 건국 60년 만에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슈퍼파워’로 성장한 중국의 모습에 세계는 긴장하면서 베이징을 주목했다. 이날 톈안먼(天安門) 광장은 하루종일 중국인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1949년 신중국 건국을 선언한 마오쩌둥(毛澤東) 당시 주석이 그랬던 것처럼 중산복을 입고 톈안먼 성루를 지켰다. 후 주석은 경축기념 연설을 통해 “60년 전 오늘 바로 이곳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했다.”며 “지난 60년 동안 중국은 거대한 발전과 진보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일국양제(一國兩制)의 방침에 따라 흔들림 없이 평화통일을 이룩할 것”이라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어 “우리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길을 걸으며 60년 동안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인류에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며 “위대한 중화인민공화국, 위대한 중국공산당, 위대한 중국인민 만세”를 외쳤다. 경축행사는 오전 9시57분쯤 군악대의 연주 속에 후 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그리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8명의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톈안먼 성루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시작됐다. 중국 56개 민족이 건국 60주년을 축하한다는 뜻에서 56문의 대포에서 60발의 예포와 함께 광장의 국기 게양대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가 오르자, 후 주석은 도열해 있던 군대를 분열하기 위해 중국산 최고급 승용차 홍기(紅旗)에 올랐다. 차 번호는 ‘경(京)V-02009’였다. 후 주석은 열병지휘관의 보고를 받고 큰 소리로 ‘카이스(開始·시작)’를 외친 뒤 분열식을 시작했다. 창안제(長安街) 동쪽으로 죽 이어진 각종 부대 행렬을 분열하면서 후 주석은 각 부대 앞을 지날 때마다 “퉁즈먼(同志們·동지들) 하오(好·안녕)!”와 “퉁즈먼 신쿠러(辛苦了·고생이 많다)!”를 외쳤고, 장병들은 “웨이런민푸우(爲人民服務·인민을 위해)”로 화답했다. 이어 진행된 열병식에서는 8000여명의 장병과 500여대의 장비, 150여대의 비행기가 중국의 최첨단 군사력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3군 의장대에 이어 육·해·공군과 여군 순으로 열병이 진행됐다. 이어진 기계화부대 열병에서는 육중한 캐터필러 소리와 함께 탱크, 장갑차, 자주포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뒤이어 관심이 집중됐던 신형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31A’ 등이 첫선을 보였다. 그러자 중국이 자체 개발한 조기경보기를 필두로 12개 비행편대가 형형색색의 연기를 내뿜으며 동쪽에서 톈안먼을 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새벽까지 비가 내린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하늘은 맑게 개어 있었다. 관람대에 자리한 각국 무관을 비롯한 외교사절과 세계 각국의 취재진 4000여명은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분주했다. 후 주석은 이따금 감격에 찬 모습으로 열병식을 참관했으며 옆자리의 장 전 주석과 환담을 나누는 모습 등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열병식에 이어 마오의 초상화를 앞세운 대형 축제차량 60대와 10만여명의 학생, 시민들이 함성과 함께 국민대행진을 곧바로 시작했다. 오후 1시쯤 행사가 마무리된 뒤 30여만명의 참여 인원이 톈안먼 일대를 빠져나가는 데만 2시간여가 소요됐다.행사 참가자들은 이날 새벽 4~5시쯤부터 톈안먼 광장 부근에 집결하기 시작했으며, 중국 정부는 전날 밤 11시가 돼서야 외신기자들에게 행사 취재허가증을 발급했다. 앞서 행사를 위해 도심은 전날 밤부터 철저히 통제돼 지도부와 출연진 및 초대받은 일부 시민 대표단을 제외하고는 접근조차 불가능했고, 보안과 통제가 계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강화돼 일각에서는 ‘인민이 소외된 축제’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stinger@seoul.co.kr
  • “마오 주석 덕에 빈농서 대기업 소유주 됐죠”

    “마오 주석 덕에 빈농서 대기업 소유주 됐죠”

    │사오산(후난성) 박홍환특파원│“빈농의 딸이 이렇게 버젓한 회사의 회장이 됐습니다. 모두 마오쩌둥 주석의 은덕이지요.” 사오산 마오쩌둥기념원 바로 옆 ‘마오자호텔(毛家飯店)’의 탕뤼런(湯瑞仁·79) 회장은 지나간 60년 세월이 감격스러운 듯 이따금 말을 멈추고 창밖 하늘을 바라봤다. 빈농의 딸로 태어나 끼니를 구하기 위해 민요를 외웠던 소녀가 60여년이 흐른 지금 국내외에 200여개의 가맹점을 거느리고 연간 11억위안(약 198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리는 대기업의 회장이 됐으니 어찌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 있을까. 지난 23일 사오산 마오자호텔에서 만난 ‘탕 아줌마’(탕 회장의 별칭)는 연신 마오의 건국대업을 소리 높여 설명했다. 그녀는 “마오 주석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향을 떠나 중국 인민을 위해 싸웠으며 우리를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사오산에서 50여㎞ 떨어진 상탄(湘潭)현에서 태어난 탕 회장은 14살 때인 1944년 사오산의 마오 주석 고향집 부근 마오씨 집안으로 시집을 왔다. 항일전쟁과 국공내전의 와중에서 남편은 전쟁터로 떠났고, 그녀는 농사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건국 후에도 그녀의 생활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그녀의 삶이 바뀐 것은 1959년 6월 공산혁명을 위해 집을 떠난 지 32년 만에 마오가 고향 집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고향 방문 이틀째 산책하던 마오는 갑자기 그녀의 집을 찾았고, 그녀의 가족들과 환담하는 모습을 담은 ‘마오 주석과 고향사람들’이라는 한 장의 사진을 남겼다. 이후에도 그녀는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에 가입, 마오의 고향을 지키는 역할을 자원하는 등 마오와의 인연을 이어 갔다. 개혁·개방은 그녀에게 또 다른 삶을 가져다줬다. 57세 때인 1987년 마침내 ‘마오 주석과 고향사람들’을 문 앞에 걸고 지금의 호텔을 열었다. 이어 주류회사와 식품회사, 여행사 등을 잇달아 창업했고, 그녀는 마오씨 집안의 상징이 됐다. 그녀에게 마오쩌둥과 사오산은 삶 자체였던 셈이다. stinger@seoul.co.kr
  • 남초교 옆 시설원예단지 준공식에

    이명흠 전남 장흥군수 28일 장흥남초등학교 옆에서 열린 대규모 시설원예단지 준공식에 참석, 주민과 환담했다.
  • 지역 장학금 기탁자 격려

    김일태 전남 영암군수 14일 군청에서 영암군민 장학기금 모으기 범군민운동과 관련, 기탁자를 격려하고 환담했다.
  • [모닝 브리핑] 李대통령 “정부서 방송장악 의도 결코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신임 KBS 이사진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방송산업 선진화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눈 자리에서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지만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며 “아무도 방송을 장악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와 세계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방송은 아직도 정쟁 등 정치문제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끼리의 안방경쟁에서 벗어나 방송·통신 융합 등 방송산업 선진화와 국제경쟁력 제고에 KBS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이 KBS 신임 이사 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새마을지도자 수련회 참석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2일 울산 울주군 배내골 강촌수련원에서 열린 ‘연제구 새마을지도자 하계수련대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환담했다.
  • [열린세상]금융감독제도 개선해야/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금융감독제도 개선해야/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기가 점차 진정국면으로 들면서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금융감독 정책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이번 금융위기의 중요한 원인이 국내 은행들의 과도한 외화차입과 무리한 은행대출에 있고 이는 현행 금융감독체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7년 외환위기 때와 똑같이 이번 위기도 우리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값싼 금리로 많은 외채를 빌려와 수익을 남기려 했고 가계와 부동산 등에 무리하게 대출을 확대하면서 초래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위기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 금융감독체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먼저 거시적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에 금융감독의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 금융감독 당국은 개별 금융기관의 건전성 유지에만 치중해 경기침체나 부동산가격 하락, 글로벌 금융위기 등 거시적 금융환경의 변화가 개별금융기관을 부실화시킬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지 못했다. 미시적 감독에만 치중해 왔으며 거시적 건전성 확보에 소홀했던 것이다. 이는 마치 숲이 불타고 있는데 숲 속에 있는 자기 나무에 물만 주고 있는 우를 범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금융감독당국은 거시감독 기능을 강화해야 하며 또한 통화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은행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거시적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금융감독제도를 개편하고 있다. 다음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좀더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도록 감독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 정부에서는 그동안의 정부규제를 완화한다는 명목으로 금융감독에 있어 정책수립과 집행기능을 분리시켰다. 금융위원회는 정책수립을, 그리고 금융감독원은 집행을 하도록 제도를 개편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위기가 발생하면서 분리되어 있는 두 기관 간에 정보교환이 잘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정책과 집행 사이에 있어서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금융위기를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자본자유화가 된 상황에서 그리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과 같은 대외적 충격은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 예상되며 금융감독 역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좀더 긴밀하게 협조가 가능한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제금융업무에 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경기침체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과 이로 인한 금융위기를 염려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금융위기보다는 외환이 부족해 발생할 수 있는 외환위기를 우려했다.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외국인 주식투자의 비중과 은행들의 외화차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경제의 특성 때문이었다. 외환부문의 중요성에 비해 우리의 외환관련 체제는 분산돼 위기대처에 취약하다. 외환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과 한국은행 국제국이 담당하고 있고 감독 역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 분산되어 있어 어느 기관이 책임기관인지가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담당기관과의 협조체제가 잘 구축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사전에 외채에 대한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감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위기발생시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도 어렵다. 외환부문에 있어 외환담당기관들과 감독당국이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금융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규제와 감독은 완화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서와 같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행동이 국가경제를 위기로 빠지게 할 경우에는 필요한 규제와 감독은 강화되어야 하며 감독체제 또한 이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과 같이 금융위기를 반복적으로 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지금은 금융감독체제의 개선을 서둘러야 할 때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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