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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만남의 불씨를 횃불로” 김영남 “다시 만날 희망 안고 갑니다”

    文 “만남의 불씨를 횃불로” 김영남 “다시 만날 희망 안고 갑니다”

    ‘백두혈통’(북한 김일성 일가)으로는 6·25전쟁 이후 처음 남쪽 땅을 밟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11일 2박 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돌아갔다.김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서해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김 제1부부장 등은 출국에 앞서 오후 7시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중앙극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나란히 앉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과는 지난 사흘간 김 제1부부장이 네 번째, 김 상임위원장은 다섯 번째 만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사전환담에서 “소중한 불씨를 만들었으니 이 불씨를 키워나가서 정말 횃불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이 “앞으로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된 데 대해서, 다시 만나게 될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말한 데 대한 화답이었다. 첫 곡으로 한국에서도 친숙한 ‘반갑습니다’가 나오자 문 대통령 내외는 물론 나란히 앉은 김 제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 등도 큰 박수를 보냈다. 김 제1부부장은 공연 중 바로 옆에 앉은 문 대통령에게 공연내용을 설명하는 듯 귓속말을 나눴다. 김 상임위원장은 공연 중에 감정이 북받친 듯 세 차례나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공연이 끝날 무렵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무대에 올라왔다. 현 단장은 “온 민족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서 화해와 단합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러 나왔다. 평양에서도 다 들리게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공연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에게 “마음과 마음을 모아서 난관을 이겨 나가자”고 작별인사를 했다. 김 제1부부장도 김정숙 여사에게 “늘 건강하세요. 문 대통령과 꼭 평양을 찾아오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앞서 북한 대표단은 이날 낮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최한 환송 오찬에 참석했다. 이 총리는 “남과 북은 화해와 평화의 염원을 확인했고, 가능성을 체험했다”면서 “이번에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짧지만, 앞으로 함께할 시간은 길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북과 남이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니고 있는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감으로써 북남 관계가 개선되고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이 하루속히 앞당겨지게 되리라는 확신을 표한다”고 화답했다. 북한 대표단은 공연 직전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최한 환송 만찬에 참석했다. 임 실장은 “오늘은 정말 편하게 밥 먹는 자리”라며 김 제1부부장에게 건배사를 요청했다. 이에 김 제1부부장은 수줍은 표정으로 “제가 원래 말을 잘 못 한다. 솔직히 이렇게 갑자기 오게 되리라 생각 못 했고, 생소하고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슷하고 같은 것도 많더라”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제1부부장은 “하나 되는 그날을 앞당겨 평양에서 반가운 분들을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건배사를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여정 일행, 방한일정 마치고 평양으로 귀환

    김여정 일행, 방한일정 마치고 평양으로 귀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9일 방한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박 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11일 밤 북한으로 떠났다.김여정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밤 10시 24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북한에서 출발한 전용기는 오후 9시 11분쯤에 인천국제공항에 내려 기다리고 있었고, 북한 대표단은 이보다 30분 뒤인 오후 9시 41분에 공항 동측 귀빈실 1층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3층 환담장으로 이동한 북한 대표단 일행은 환송하러 나온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해성 차관과 환담했다. 조 장관은 “2박 3일이 짧다면 짧은 기간인데도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며 “오간 얘기, 중요한 얘기가 많아서 마음 같아서는 2박 3일이 아니라 두어 달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10여 분간의 환담을 마친 조 장관과 북한 대표단 일행은 오후 9시 55분쯤 더블도어(주기장과 의전실을 바로 연결하는 의전통로)로 이동했다. 조 장관은 “저는 여기서 인사 올리겠다”며 “말씀하신 대로 잠시 헤어지는 것이고 제가 평양을 가든, 또 재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남은 조 장관과 포옹한 뒤 등을 세 번 두드리고는 “저의 간절한 부탁이 실현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빌겠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네. 편안히 가십시오”라는 말과 함께 김영남, 김여정 등은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인사했다.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도 조 장관과 악수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리선권은 “또 만납시다. 잘 돼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 대표단 일행을 탑승교까지 인솔한 천 차관은 김영남에게 “건강하시고요. 다음에 뵙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김여정에게도 “건강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오후 10시쯤 북한 대표단은 탑승교를 거쳐 탑승을 마쳤고 전용기는 당초 이륙 시각인 9시 50분보다 34분 늦은 10시 24분에 이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여정, 귀환하기 전 문 대통령 내외에게 “꼭 평양 오세요” 부탁

    김여정, 귀환하기 전 문 대통령 내외에게 “꼭 평양 오세요” 부탁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평양으로 귀환 하기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 평양에 꼭 와 달라고 부탁했다.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1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공연에 앞서 문 대통령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북한 대표단과 만나 환담을 했다. 오후 6시 45분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로 김영남과 김여정이 먼저 도착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들을 반겼다. 문 대통령 내외는 10분쯤 뒤에 도착해 북한 대표단과 만났다. 김영남은 “대통령께서 바쁘고 전반적인 대사를 보살펴야 하는 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기쁘고 인상적이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삼지연 관현악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전날인 8일에 강릉에서 공연한 점을 언급하며 “강릉 공연도 감동적이었지만 서울 공연은 관객도 많고 시설도 더 좋다”고 화답했다. 이에 김영남은 “대통령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했으니 다시 만날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우리가 만난 것이 소중하다”면서 “이 만남의 불씨를 키워서 횃불이 될 수 있게 남북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인사를 마친 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등은 오후 6시 59분쯤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장내 사회자가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입장 소식을 알리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김여정과 김영남이 나란히 앉았고 문 대통령의 왼쪽으로는 김 여사와 도 장관, 조 장관 등이 앉았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안내에 문 대통령 내외 등은 손뼉을 쳤고 첫 곡인 반갑습니다‘가 흘러나오자 공연에 집중해 관람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영남,김여정은 ’J에게‘ 등 북측 가수의 노래가 끝나자 자리에 앉아 박수를 보냈다. 김영남은 공연 중에 감정이 북받친 듯 세 차례나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관현악 메들리가 끝날 때쯤 문 대통령은 무대를 향해 손뼉을 쳤고 김여정은 흐뭇하게 이 모습을 지켜봤다. 김여정은 중간중간 곡을 설명해주는 듯 문 대통령과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해뜰날’이 나오는 대목에서 가수들이 흥겨운 안무를 선보이자 문 대통령 등도 공연 분위기에 열중한 모습이었다. ‘아리랑’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앵콜’이 터져 나왔다. 공연이 끝날 무렵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무대 위에 올라왔다. 현송월은 “통일을 바라는 뜻이 깊은 공연장이 바뀌지 말고 통일의 노래가 울렸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우리 온 민족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서 화해와 단합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러 나왔다”고 말했다. 현송월이 “평양에서도 다 들리게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었고 도 장관은 큰 소리로 ‘현송월’을 연호했다. 현송월의 노래가 끝나자 김 상임위원장,김 제1부부장 모두 박수로 화답했다. 조 장관이 ‘앵콜’을 연호하자 김여정은 신기한 듯 이를 바라보면서 웃었다. 이어 공연 무대의 배경에는 이산가족 상봉 장면이 나왔고 북측의 여가수와 소녀시대의 서현은 껴안으며 인사했다.박원순 서울시장과 도 장관, 조 장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무대 위로 올라가 공연자들에게 꽃다발과 함께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 시간 반가량의 공연 관람을 마친 문 대통령 내외와 김영남, 김여정은 관객의 호응 속에 무대 쪽으로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공연장을 나온 문 대통령은 김영남에게 “마음과 마음을 모아서 난관을 이겨나가자”는 말과 함께 작별인사를 했다. 김여정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늘 건강하세요”라며 “문 대통령과 꼭 평양을 찾아오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도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 대통령과 김여정 나란히 앉아 나눈 대화는?... “만남의 불씨를 횃불로”

    문 대통령과 김여정 나란히 앉아 나눈 대화는?... “만남의 불씨를 횃불로”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남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마지막 일정을 함께하면서 이번 만남에서 비롯된 남북 대화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자는 뜻을 밝혔다.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1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공연에 앞서 문 대통령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북한 대표단과 만나 환담을 했다. 오후 6시 45분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이 먼저 도착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들을 반겼다. 문 대통령 내외는 10분쯤 뒤에 도착해 북한 대표단과 만났다. 김 상임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바쁘고 전반적인 대사를 보살펴야 하는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기쁘고 인상적이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삼지연 관현악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전날인 8일에 강릉에서 공연한 점을 언급하며 “강릉 공연도 감동적이었지만 서울 공연은 관객도 많고 시설도 더 좋다”고 화답했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대통령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자주 상봉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했으니 다시 만날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우리가 만난 것이 소중하다”면서 “이 만남의 불씨를 키워서 횃불이 될 수 있게 남북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인사를 마친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제1부부장 등은 오후 6시 59분쯤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장내 사회자가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입장 소식을 알리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김 제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이 나란히 앉았고 문 대통령의 왼쪽으로는 김 여사와 도 장관,조 장관 등이 앉았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안내에 문 대통령 내외 등은 손뼉을 쳤고 첫 곡인 ‘반갑습니다’가 흘러나오자 공연에 집중해 관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北 김여정, ‘활짝 웃는 모습’

    [서울포토] 北 김여정, ‘활짝 웃는 모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일행이 10일 강원 강릉시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마련된 ’통일부 장관 주재 남북고위급만찬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밝은 표정으로 만찬 참석한 김영남

    [서울포토] 밝은 표정으로 만찬 참석한 김영남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0일 강원 강릉시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마련된 ’통일부 장관 주재 남북고위급만찬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국가수반 김영남의 상석 권유 사양한 ‘백두혈통’…조 장관 “北측 귀한 손님 오니 날씨도 따뜻해져”

    국가수반 김영남의 상석 권유 사양한 ‘백두혈통’…조 장관 “北측 귀한 손님 오니 날씨도 따뜻해져”

    ‘백두혈통’(김일성 직계)으로 통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31)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정은 전용기 ‘참매 2호’를 타고 9일 오후 1시 47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헌법상 국가수반인 90세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상석에 먼저 앉으라고 권할 정도로 높은 지위를 보여 주었다.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10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한다.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해성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오후 2시쯤 북측 대표단을 맞았다. 조 장관이 게이트에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고 김 상임위원장이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공항 3층 ‘3무궁화’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조 장관이 김 상임위원장에게 자신과 마주 보는 상석을 가리키며 권하자, 오히려 김 상임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에게 그 자리를 권했다. 김 제1부부장은 웃으며 사양했다. 조 장관은 “며칠 전까지 꽤 추웠는데 북측에서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하니 따뜻하게 변한 것 같다”고 하고, 김 상임위원장은 “예전에 우리가 동양예의지국으로 알려진 그런 나라였는데 이것도 우리 민족의 긍지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화답했다. 김 제1부부장은 20분간 진행된 환담 내내 미소를 지었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그는 목과 손목 부분에 털 달린 검은 롱코트에 검은 부츠를 신고 검은색 가방을 직접 들고 있었다. 북측 대표단은 KTX를 타고 평창 진부역으로 향했다. 김 제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은 개회식에서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었다. 북한 대표단은 10일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하고, 11일 돌아간다. 청와대 접견·오찬에는 김 제1부부장과 김 상임위원장은 물론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참석한다. 우리 측에선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조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한다. 한편 북한 대표단이 이용한 전용기 ‘참매 2호’는 구소련에서 1980년대에 들여온 ‘일류신(IL)62’ 기종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실세 3인방(황병서·최룡해·김양건)이 타고 왔던 참매 1호와 동일 기종이다. 편명 ‘PRK615’에서 ‘615’는 2000년 6월 15일 1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6·15공동선언을 뜻한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으로 서해 직항로가 처음 열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실세’ 김여정, 90살 김영남이 장관 맞은편 자리 권하자

    ‘실세’ 김여정, 90살 김영남이 장관 맞은편 자리 권하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일행이 ‘김정일 전용기’를 타고 9일 방남해 2박 3일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김정일 전용기 편명(PRK-615)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날인 6월 15일을 연상시켰다. ‘실세’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고속철도열차(KTX)를 타고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으로 이동했다. 10일 공식 접견과 오찬이 잡혀 있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회식 첫 만남에서 어떤 대화를 나눌 지 주목된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오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가져왔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북한 고위급 대표단에는 북한에서 김일성 직계가족을 의미하는 ‘백두혈통’ 김여정 제1부부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이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에 따르면 김여정 제1부부장의 나이는 1989년 9월 26일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통일부가 발간된 북한 주요인사 주요 인명록에는 1987년 또는 1988년 출생설로 적혀 있어 명확지 않다. 이에 따라 김 제1부부장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30살로 추정된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나이는 1928년생으로 한국 나이 91세, 만 90세다. 북한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는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후 1시 46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전용기 편명은 ‘PRK-615’였다. 615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6·15 공동선언을 상징한 것으로 전해졌다. 흰색 바탕 전용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자 옆에 인공기가 그려져 있었다. 북한 대표단은 전용기 문으로 직접 연결되는 브릿지(이동형 연결 통로)를 통해 남측 땅을 처음 밟았으며, 통일부의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맞이했다. 북한 대표단은 오후 2시 7분쯤 공항 의전실에 입장해 조 장관 등과 20분가량 환담했다.날씬한 체형의 김여정 제1부부장은 단정한 반묶음 머리에 검정색 장식핀을 꽂고 까만 코트를 입은 채 이따금 밝은 눈웃음 미소를 지었다. 특별히 말을 하지는 않았다. 기존에 알려진 사진들보다 실물은 한층 얼굴에 생기가 돌고 옅은 베이지와 오렌지빛이 감도는 아이섀도우에 코랄색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줬다. 시종 여유 있는 미소 속에 당당하고 때론 도도한 표정도 감지됐다. 이동할 때 앞장서던 김 상임위원장은 환담장에 들어서자 자리에 앉지 않은 채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조 장관 맞은편 자리인 상석을 양보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이를 김 부부장이 사양하며 김 상임위원장에게 앉도록 권하는 장면이 TV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 대표단은 환담을 마친 뒤 곧바로 공항과 연결된 KTX 역사로 이동해 2시 34분쯤 열차에 탑승, 강원도로 향했다. 오는 11일까지 남측에 머무는 북한 대표단은 이날 저녁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개회식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 26명의 정상급 외빈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기서 올림픽 개회를 선언한다.개회식에는 김 상임위원장뿐 아니라 김여정 제1부부장과 최휘·리선권 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일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임위원장은 개회식에 앞서 문 대통령 주최로 각국 정상급 인사 초청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셉션은 정상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김 제1부부장은 참석 대상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리셉션장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첫 대면을 할 예정이며,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 등이 그와 인사를 나눌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또 개회식장에서도 문 대통령은 올림픽 개최국 대통령으로서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재차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만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개막식에 참석한다면 문 대통령 및 펜스 부통령 등과 조우할지도 주목된다.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10일 문 대통령과 공식 접견과 오찬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공개될지 주목된다. 친서에는 평창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글과 함께 문 대통령을 평양에 초대하는 등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이 담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종 여유로운 모습의 김여정... 연로한 김영남에게 자리 양보

    시종 여유로운 모습의 김여정... 연로한 김영남에게 자리 양보

    시종 미소 띤 김여정…국가수반 김영남과 서로 ‘먼저 앉으시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9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김 제1부부장은 이날 오후 1시 46분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과 공항에 내렸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게이트를 통해 북측 대표단과 함께 나왔다. 3명의 북측 기자들을 앞세우고 김 상임위원장과 남 차장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 뒤를 김 제1부부장이 따랐다.북한 대표단을 기다리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하자 김 상임위원장은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김 제1부부장도 대기하던 남측 인사들을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제1부부장 등은 조 장관의 안내를 받아 공항 내 의전실로 이동했다. 북한 대표단 단장인 김 상임위원장의 뒤를 따른 김 제1부부장은 검정 코트와 털 목도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김 제1부부장은 남한 땅을 처음 밟은 ‘백두혈통’임을 의식한 듯 시종일관 많은 말을 삼간 채 미소를 띠고 있었다. 주변의 취재진을 바라볼 때는 턱 끝을 들어 올려 다소 도도해 보이는 인상을 풍기기도 했다. 의전실로 입장한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은 조 장관,천 차관, 안 차장의 맞은편에 섰다. 김 상임위원장은 “여기서 기다립니까”라고 물었고 조 장관은 “5분 정도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김 상임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에게 1인용 소파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권했으나 김 제1부부장은 웃으면서 먼저 앉을 것을 권했다. 조 장관의 반대편에는 김 상임위원장이 앉았고 김 제1부부장은 김 상임위원장의 오른편에 앉았다.김 상임위원장은 웃으면서 “그림만 봐도 누가 남측 인사고 누가 북측에서 온 손님인가 하는 것을 잘 알겠구만”이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지금 대기 온도가 몇 도나 되나”라고 묻자 현장 관계자가 15도임을 알려줬고 조 장관은 “많이 풀렸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조 장관의 말을 받아 “평양 기온하고 별반 차이 없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며칠 전까지도 꽤 추웠는데 북측에서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하니 날씨도 그에 맞춰 따뜻하게 변한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예전에 우리가 동양예의지국으로 알려진 그런 나라였는데 이것도 우리 민족의 긍지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라고 화답했다. 언론에 공개된 환담 시간에 김 제1부부장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20여분 간 환담을 마친 천 장관과 김 상임위원장 등은 평창으로 가는 KTX를 타러 인천국제공항역사로 향했다. 북한 대표단의 주변으로는 경호인력들이 촘촘하게 늘어서서 삼엄한 경호태세를 유지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황병서(당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당시 국가체육지도위원장),김양건(당시 당 통일전선부장) 등 ‘실세’ 3인방이 방남했을 때와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라는 평가가 나왔다.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도 함께 이동하는 와중에 경호는 특히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에게 집중됐다. 앞뒤로 늘어선 경호인력 한가운데 자리 잡은 김 제1부부장은 때때로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다. 북한 대표단은 오후 2시 35분께 KTX에 올라타 평창으로 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독일 대통령 부인과 환담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독일 대통령 부인과 환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청와대 본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한국을 공식 방문한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부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독일 대통령 부인과 환담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독일 대통령 부인과 환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청와대 본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한국을 공식 방문한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부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독일 대통령 부인과 인사 나누는 김정숙 여사

    [서울포토] 독일 대통령 부인과 인사 나누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청와대 본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한국을 공식 방문한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부인 엘케 뷔덴벤더 여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강경화(오른쪽 첫 번째)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환담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날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 전홍조 주스페인 대사, 윤여철 주이집트 대사, 이백순 주호주 대사, 도경환 주말레이시아 대사, 박종대 주남아공 대사, 김성수 주가나 대사, 김유철 주우간다 대사, 유복렬 주카메룬 대사가 신임장을 받았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모레노 IDB 총재 접견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모레노 IDB 총재 접견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에서 모레노 IDB 총재를 접견 환담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현단장 일행 “황영조체육관은 아니다”… 아트센터 150분 머물러

    현단장 일행 “황영조체육관은 아니다”… 아트센터 150분 머물러

    황영조기념체육관 10여분 머물러 현송월 “새로 지었으면 좋았을 걸” 아트센터 환담 땐 평창수 등 제공 엘가의 ‘행진곡’으로 음향 점검 숙소 경포호텔서 우리측과 만찬 점심엔 갈비찜·초당두부 들깨탕 “방남일정 왜 연기”에는 묵묵부답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포함한 7명의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방문 일정이 하루 늦어진 이유는 물론 소감마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21일 공연 점검에만 집중했다. 현 단장 일행은 명륜고고 내 황영조기념체육관에선 단 10분만 머문 반면 강릉아트센터에선 약 2시간 30분이나 머물며 무대 및 음향 시설 등을 세밀하게 점검했다.현 단장 일행은 오후 3시 30분부터 단 10분 정도만 황영조기념체육관(관람석 1500석)을 둘러봤다. 건물 내부에 머문 건 단 7분에 불과했다. 공연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자 신속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서 점검단 중 한 명이 실망한 기색을 보이며 “이건 정말 (공연장으로)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측 관계자가 “(북한이 올림픽 참가에 대해) 1년 전에 연락 주셨으면 (좋았는데), 너무 갑자기 연락을 주는 바람에 새로 만들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거의 말문을 열지 않던 현 단장이 “여기에 (체육관을) 새로 지었으면 좋았을 걸, 그러게 말입네다”라고 답했다. 다른 북측 점검단원이 “우린 초청해서 왔기 때문에 1년 전에 우리를 미리 초청했으면 (좋았다)”이라고 말했다.문화체육관광부도 낡고 편의·공연시설이 열악한 체육관보다 관람석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최첨단 시설을 갖춘 강릉아트센터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장은 소감 및 방남 일정이 하루 연기된 이유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이들은 곧바로 이어서 강릉 올림픽파크 내 아트센터를 방문했다. 오후 3시 46분 일행이 이곳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시민 중 일부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시민 등 200명이 혼잡하게 뒤엉키기도 했다. 건물에 들어선 현 단장 일행은 먼저 3층 VIP실에서 센터 관계자와 20분간 환담을 가졌다. 테이블엔 평창수와 초콜릿 등이 제공됐다. 오후 4시 6분부터 음향체크에 나섰는데 영국 낭만주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클래식곡 ‘위풍당당행진곡’이 들려왔다. 강릉시 관계자는 “아트센터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아트센터를 둘러본 일행은 저녁 6시 14분 버스에 올라 숙소인 스카이베이 경포호텔로 향했다. 이 호텔 20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우리 측 관계자와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역에서는 낮 12시 46분에 도착한 현 단장 일행을 보기 위해 수백명의 시민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현 단장은 시민들이 ‘이뻐요’, ‘환영합니다’라고 말하자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북측 점검단은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감자전과 갈비찜, 초당두부 들깨탕 등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북측 사전점검단에는 현 단장 외에 지난 15일 남북 예술단 실무접촉에 참석했던 김순호 삼지연관현악단 행정부단장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도 포함됐다. 안 감독은 북측의 모란봉악단, 만수대예술단, 왕재산경음악단 등에서 연주자로, 보천보 전자악단 작곡가로 활동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공동취재단
  • 남북 실무접촉에 자리한 현송월

    남북 실무접촉에 자리한 현송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우리측 수석 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등 양측 대표단이 회의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남측대표 왼쪽부터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북측대표 오른쪽부터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현송월 모란봉악단장. 2018.1.15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 시진핑·마크롱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시진핑·마크롱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시진핑 “글로벌 개방 가속해야” 마크롱 숙소 찾아 환담 ‘극진 예우’ 트럼프 대항 우군 확보 전략인 듯 중국과 프랑스가 전례 없는 밀월 관계를 형성했다. 미국을 견제하려는 중국과 유럽의 맹주를 노리는 프랑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전면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제조 2025’(산업진흥책)와 프랑스의 ‘미래 공업계획’을 접목하고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선진 제조업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및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 협력 강화도 합의했다. 양국이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는 핵 에너지, 우주 항공, 환경보호, 금융, 위생 등 50개 분야다. 시 주석은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대국”이라면서 “양국이 국제 협력을 강화하며 다자주의를 함께 지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엔과 주요 20개국(G20) 협력을 강화하며 신형 국제관계를 손잡고 구축해야 한다”면서 “모든 형식의 보호주의에 반대하며 글로벌 개방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8일 밤 마크롱 대통령이 묵고 있는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을 직접 찾았다. 9일에 공식 환영식, 확대 및 단독 정상회담, 국빈 만찬이 예정돼 있는데도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시안에서 베이징에 도착하자 먼저 댜오위타이로 가 마크롱 부부를 영접한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항하는 우군 확보 전략으로 보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EU에서 힘이 빠진 영국에 앞서 프랑스 대통령을 먼저 초청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조명균 “국민 기대에 맞춰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회담”

    조명균 “국민 기대에 맞춰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회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일 “평창올림픽, 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서 치러지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 걸음이 되도록 국민들께서 갖고 있는 기대에 맞춰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회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으로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평창올림픽, 패럴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여하는 문제와 남북관계 개선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임하게 된다”면서 “오랫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태에 있었고 새 정부 첫 회담이다보니 내외의 관심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출발에 앞서 회담본부 2층에 모여 잠시 차를 마시며 환담했다. 조 장관은 대표단 일원인 노태강 문체부 2차관에게 평창올림픽 마크에 대해 묻다가 “북한이 참가하면 평양, 평창올림픽, 평화올림픽이라는 3피읖(ㅍ)이 되지 않겠느냐”며 북한의 참가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조 장관은 자신의 가방을 가리키며 “이렇게 보따리가 많다”며 웃은 뒤 “오래간만에 남북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보니까 모든 게 좀 다 새로운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차관 ‘회담 베테랑’… 모의회의 없이 속전속결 최종 점검

    장·차관 ‘회담 베테랑’… 모의회의 없이 속전속결 최종 점검

    주말 文대통령에 회의 보고 끝내 北측 참석자 받아 후속협의 분주 2년여 만에 남북이 마주 보는 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둔 8일 정부 부처들이 막바지까지 분주하게 실무 준비를 하는 가운데 회담의 중심축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은 서울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이외에 이산가족 상봉, 군사긴장 완화 등의 의제도 테이블에 오르면서 북한의 도발과 국제사회의 압박이 반복되던 ‘악순환 정세’가 바뀌는 전기가 마련될지 국내외 이목이 쏠리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8일 “지난 주말 조 장관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게 회의에 대한 보고를 끝냈다”며 “장·차관이 ‘회담 베테랑’이기 때문에 대역을 상정하고 회담을 열어 보는 ‘모의회의’보다 시간을 갖고 차분히 준비하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주변국들의 이목까지 쏠린 데다 남북정상회담(2007년 10월) 이후 (10년여 만에) 남북 정상이 직접 챙기는 첫 회담이 아닌가 싶다”며 무거운 긴장감도 전했다.회담의 실무 조율을 맡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는 오후 늦게까지 북측의 수행원 및 지원인력 명단을 통보받고, 편의 제공에 대한 후속 협의를 진행하느라 분주했다. 북측 인원에 편의 제공을 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관련 규정을 면밀히 검토해 봐야겠지만 회담과 관련한 부분은 크게 저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남북 고위급회담 준비에는 차관 주재 기획단회의, 장관 주재 전략회의, 모의회의 등의 단계가 있지만 이번에는 압축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2일 우리 정부가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지 3일 만에 북측이 수락한 데다, 지난 6일 북측이 대표단 명단을 우리 측에 보내온 지 3일 만에 회담이 열리면서 준비기간이 촉박한 탓이다. 이날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련 부처와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등도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조 장관을 비롯한 5명의 회담 대표단은 9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오전 7시 10분쯤 모여 환담을 나눈 뒤 7시 30분에 차량으로 출발해 2시간 뒤 군사분계선(MDL)에 도착한다.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전체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회담의 중심 의제는 역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다. 선수단 입국 경로나 개·폐회식 공동입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북측 선수단이 육로 이동을 원할 경우 양측 군사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다만 북측이 예술단, 응원단 등의 파견을 제안하고 여기에 최룡해, 황병서 등 30여명의 대북 제재 인사가 끼어 있을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다. 또 조 장관이 지난해 7월 제의했던 군사당국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회담 석상에서 제안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북측의 맞대응 요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측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을 주장할 경우 남북관계 개선이 힘들 수 있다. 또 북측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을 언급할 수 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불가능한 사안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만 이루고 분야별로 후속회담을 이어 가는 것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의보다는 북한이 국제 논의의 틀로 복귀할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주재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핵무기 금지에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현재의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 신뢰를 더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인들의 미래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한반도에서 대화를 이어 가려는 노력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987’ 관람·블랙리스트 만난 文… “노력하면 세상 바뀐다”

    ‘1987’ 관람·블랙리스트 만난 文… “노력하면 세상 바뀐다”

    “‘그런다고 세상 바뀌나’ 큰 울림…그 질문에 대한 답이 영화 ‘1987’” 감정 복받친 듯 잠시 말 못 잇기도 배우 김규리 등 블랙리스트 간담“진실 제대로 규명해 책임자 처벌…억압 받는 일 없게 지원 늘릴 것”“역사는 금방은 아니지만 긴 세월을 두고 뚜벅뚜벅 발전해 오고 있다. 우리가 노력하면 세상이 바뀐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하고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장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였다”면서 “지금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세상이 달라진 게 있느냐, 그렇게들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다. 저는 오늘 이 영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항쟁 한 번 했다고 세상이 확 달라지진 않지만, 영화 속 87년 6월 항쟁으로 ‘택시운전사’란 영화로 봤던 택시운전사의 세상, 그 세계를 끝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 교체를 하지 못해 미완으로 남게 된 6월 항쟁을 완성해준 게 촛불혁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 우리가 힘을 모을 때, 그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든 장준환 감독은 “2017년 또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여러분이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고,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관에 6월 항쟁의 불씨가 된 고(故)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를 초청했다. 영화 관람에 앞선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87년 당시 박종철 열사 댁을 자주 찾아가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문 대통령 자신도 1987년 2월 부산에서 ‘박종철 범국민추도회’를 주도하다 연행됐다. ‘호헌 반대 민주 헌법 쟁취 범국민운동 부산본부’의 상임집행위원이 인권변호사였던 문 대통령이었고, 상임집행위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배씨는 문 대통령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박종철·이한열 열사 이외에도 많은 열사가 있는데, 유품을 보관할 장소가 없으니 공간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동석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했다. 우 의원은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영정 사진을 들었던 인물로, 정치인 중에선 유일하게 참석했다. 당시 사건의 내막을 담은 옥중서신을 외부로 전한 한재동 전 교도관은 배씨에게 “죄송하단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라고 했고, 배 여사는 “왜 죄송해하십니까. 말씀이라도 그렇게 해주시니 그저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배씨는 “차마 영화를 보지 못하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영화를 관람하고서 무대로 나간 문 대통령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내내 울면서 아주 뭉클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고 하고선 쇼크사로 묻힐 뻔한 박종철 사건에서 부검을 지시한 최환 검사, 한 전 교도관 등 영화를 함께 본 6월 항쟁의 주역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영화에서 이한열 열사로 분한 배우 강동원은 “내가 지금 이렇게 잘살고 있는 게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영화관 인근 식당에서 배우 김규리, 소설가 서유미, 신동옥 시인, 음악감독 겸 가수 백자 등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 책임 있는 사람들, 벌받을 사람들이 확실하게 책임지고 벌받게 하는 게 하나의 일이고, 문화·예술인들이 정치적 성향이나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차별받거나 억압받는 일이 없도록, 나아가서는 제대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배우 김씨를 보며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어 심지어 자살을 생각했던 분들도 계셨다고 들었고, 김규리씨도 못 견뎌서 예명을 바꿨지요”라며 위로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소설가 서씨에게 갈등을 해소하고 빛이 되는 삶을 살라는 의미를 담아 조명 기능이 있는 찻잔을 전달하는 등 참석자 각각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은 지난해 8월 ‘택시운전사’, 10월 ‘미씽’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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