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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길영 서울시의원, ‘시민안전체험관’ 강남 건립…기본용역 시작

    김길영 서울시의원, ‘시민안전체험관’ 강남 건립…기본용역 시작

    강남에도 시민들의 재난대처능력 및 안전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시민안전체험관이 마련될 예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어른까지 재난 상황 대비 훈련이 되어있는 것이 중요하지만 체험 시설이 없어 방문조차 어려웠던 동남권 지역 시민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윈회 김길영 의원(국민의힘·강남6)이 2024년 소방재난본부 안전체험관 기본용역 예산 1억 5000만원을 확보해 안전체험관 건립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김 의원은 당선 직후부터 소방재난본부에 동남권 지역시민안전체험관 설치에 대해 검토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각종 재난 상황을 대비한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시설은 서울시 내 두 곳뿐이라 접근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안전불감증은 사고가 터지면 항상 지적되는 요인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재난을 준비하기엔 멀리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소방재난본부는 안전불감증이 만연되어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시민안전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된 상황이지만 재난을 체험하고 이에 대한 훈련을 거치면 인식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시민안전체험관은 자연재난은 물론 사회적 재난을 망라해 20여가지 재난을 체험할 수 있는 종합형 시설이다. 풍수해체험, 지진체험, 소화기체험 등 재난의 종류도 다양할뿐더러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방문할 수 있게 시설을 갖춰놓았다. 소방관이 직접 나와 설명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 가상재난을 경험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요령, 대피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데 이는 교육적 측면뿐 아니라 훈련의 측면에서도 효과가 크다. 재난은 다양한 원인과 경로를 통해 갑작스럽게 큰 피해를 부르기 때문에 준비 없는 상태에서 재난 상황에 닥치면 더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 시민의 안전에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고 안전 훈련을 통해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체험관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 같아 기쁘다”라며 “강남은 사무 시설은 물론 문화, 행정, 교육, 의료 시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 훈련의 장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용역을 시작으로 체험관이 완공된다면, 어린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현장 학습공간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체험관 건립이 완성될 때까지 의정활동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두 개의 전쟁’이 한국에 주는 교훈/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두 개의 전쟁’이 한국에 주는 교훈/한양대 명예교수

    올해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8년 만에 전쟁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 준 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수만 명의 소중한 목숨이 죽어 가고 있다. 6·25전쟁은 1953년 끝났지만 한국군은 1970년대 베트남전쟁에 파견돼 미국이 벌인 전쟁에서 숱하게 희생됐다. 그 후 5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국은 전쟁 없이 오로지 경제발전에 국가의 힘을 결집했다. 덕분에 오늘날 세계가 놀라는 경제강국이 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은 지정학적으로 국가안보가 취약한 한국에 심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푸틴이 지배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할 태세다. 최근에는 핵전쟁 위협마저 가하고 있다. 한때 핵무기를 보유했던 우크라이나는 땅을 치고 후회하지만 핵무기 공격 앞에 꼼짝도 못 하는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도 다량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탄, 자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보유하고 있다. 그뿐인가. 톈궁이라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며 미국에 맞서는 G2 국가로서 한국 옆에 떡 버티고 있다. 중국 지도자 시진핑은 대만 통일을 위한 군사력 사용을 틈틈이 암시하고 있어 대만해협의 전쟁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코앞의 북한은 러시아와 깊은 군사교류를 하며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선전하고 우주군사 기술력을 더욱 증강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쏘아올린 만리경 1호 군사정찰위성은 한국이 이달 2일 미국의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한 군사정찰 광학위성에 비하면 성능이 아주 저조하다. 미국의 군사정찰위성은 지상의 10㎝급 이하 물체도 탐색할 수 있다. 한국은 30㎝급 해상도를 갖췄다. 이에 반해 북한은 수미터급으로 추정돼 군사정찰위성이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적극 돕는다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능력이 빠른 속도로 높아질 수 있어 우려가 크다. 더욱이 북한의 핵무기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 양상이다.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의 핵무기 공격을 억제할 힘을 키워야 한다. 2023년은 지난 50년간 평화롭게 살았던 한국 국민에게 전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키워 줬다. 이에 대비하려면 강대국이 돼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도 일깨워 줬다.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나라의 안위를 도모하려면 한미동맹을 미일동맹 못지않은 수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안전보장 능력을 증강시켜야 한다. 특히 핵무기 억제력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예컨대 미국의 전술핵무기 B61 핵무기를 한국에 배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독일이나 이탈리아처럼 미국과의 핵무기 전략개념을 핵공유 수준으로 올려야 핵무기를 보유한 것이나 진배없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선의 억제책은 우리가 핵무기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핵무기가 세계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미국의 반대가 극심할 것이라 실현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100% 요격하지 못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능력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북한의 무수한 장사포 공격에 노출돼 있는 우리나라도 이스라엘 아이언돔 이상의 요격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지휘시설을 압도적으로 궤멸할 수 있는 미사일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안보 책임자들은 2023년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전쟁’을 반면교사로 삼아 한국형 국방력을 물샐틈없이 준비해 나가야 한다. 국방 전력의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루어 후손들을 안심시켜 주기 바란다.
  • 자음 섞인 소리, 멀리서 잘 들리네… 평야로 온 인류, 언어를 깨우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자음 섞인 소리, 멀리서 잘 들리네… 평야로 온 인류, 언어를 깨우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연말이기도 하니 재미있는 상상 한번 해볼까요. 세상에 언어라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 봅시다. 만약에 말과 글이 없었다면 현재 유인원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요. 호모 사피엔스에게서 언어는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고 소통하게 만드는 수단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는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분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하는 것입니다. 많은 학자가 언어의 기원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등을 탐구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워릭대 심리학과, 더럼대 인류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유인원·포식자 연구 프로젝트, 벤다대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탁 트인 평원이 초기 인류의 언어 발달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27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2월 22일자에 실렸습니다. 마이오세 중·후기(1600만~530만 년 전)에 기후 변화로 인해 아프리카에는 숲 대신 대초원이 생겼다고 합니다. 마이오세는 지질학적으로 신생대 신(新)제3기에 속하는 시기로 포유류가 빠르게 진화하면서 번성했으며 초원에 적응한 초식동물의 발달이 두드러진 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류의 먼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호미니드(hominid)도 이때 나무에서 땅으로 내려와 살게 됐습니다. 이런 지형적 변화가 호미니드의 언어 발달에 큰 전환기가 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부드러운 구강 조직이 화석으로 남아 있는 건 어렵기 때문에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공기가 구강을 통과하며 만들어 내는 무성음인 자음과 성대 진동으로 만들어 내는 유성음인 모음을 모두 내며 나무 위에서 사는 유인원인 오랑우탄에 주목했습니다. 오랑우탄의 음성을 연구하면 숲에서 평야로 거주 환경이 바뀐 마이오세에 살았던 호미니드의 언어 진화를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남아프리카 라주마 보호구역 내 사바나 지역에서 서식하는 오랑우탄과 숲에서 살고 있는 수마트라 오랑우탄, 보르네오 오랑우탄 20마리가 내는 소리를 모두 녹음해 분석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거리에서 소리가 얼마나 잘 들리는지 측정하기 위해 25m 간격으로 최대 400m 떨어진 곳에서 들리는 소리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모음을 기반으로 하는 소리는 125m가 넘으면 잘 들리지 않았지만 자음 기반 소리는 250m를 넘는 경우에도 선명하게 들렸다고 합니다. 모음 기반 소리는 400m 내에서 들리는 비율이 20% 미만이었지만 자음 기반 소리는 가청 비율이 80%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탁 트인 땅에서는 모음만으로 내는 소리보다 자음이 섞인 소리가 훨씬 멀리까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를 이끈 아드리아노 라메이라 워릭대 교수(언어 진화학)는 “현대 인류 언어에서 자음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거주 환경의 변화가 의사소통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이번 연구로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3년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말로 상처를 받고 상처를 준 경우가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년에는 인류가 오랜 세월 어렵게 진화시켜 온 언어를 타인에게 상처 주는 데 쓰기보다 감싸고 격려하며 힘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더 많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 디에스에프엘앤아이, ‘한국ESG대상’ 소기업 제조부문 대상 수상

    디에스에프엘앤아이, ‘한국ESG대상’ 소기업 제조부문 대상 수상

    디에스에프엘앤아이(대표이사 박남)는 지난 26일 개최된 ‘제1회 한국ESG대상’에서 NFC를 활용한 다회용기 순환서비스 모델 구축으로 ESG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소기업 제조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한국ESG대상’은 기술기반 ESG 우수사례를 통해 사회 전반에 ESG문화 확산에 공헌한 기업에게 주어지는 시상이다. 이 행사는 한국ESG학회, 국회ESG포럼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등이 후원한다. 디에스에프엘앤아이는 NFC 기반기술을 활용한 다회용컵과 다회용기 반납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다양한 다회용컵 양산을 통해 ESG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NFC를 활용한 다회용기 사용시스템의 확립을 통해 생산부문에서의 탄소절감 관심에 가려진 소비부문 탄소절감의 중요성을 사회 각계에 환기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ESG포럼을 통해 밝힌 소비부문 탄소절감을 위한 다회용기 사용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이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디에스에프엘앤아이는 지지난해 8월 스타벅스 다회용컵 세척업체인 행복브릿지를 인수하고 에코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체계화하는 등 소비부문 ESG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또한 EU의 공급망 실사와 미국의 기후공시에 대해 준비가 부족한 물류부분에서 ESG 선도기업으로 수출기업들을 위한 국제물류 부분에서 차별화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등 물류부문 ESG에 지속적인 공헌을 해오고 있다. 한편, 디에스에프엘앤아이는 지난 9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공장구축으로 다회용기 관련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하드웨어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주요 대기업군 대상 탄소절감 상품 서비스 출시를 통해 환경과 경제가 병행 발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野 “한동훈號 운명 바로미터” 與 “대통령 내외 모욕 주기”

    野 “한동훈號 운명 바로미터” 與 “대통령 내외 모욕 주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 오르는 가운데 여야가 막판 여론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할 경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소위 ‘윤석열 아바타’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주권 교란용 악법”, “민주당의 한풀이식 정치 공세”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법을 ‘도이치모터스 특검’으로 바꿔 부르며 여론 환기에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비대위원장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 협박하기 전에 먼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말했다.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렸을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은 ‘총선용 여론몰이’라는 여당 측 주장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 “총선 시점을 특정했다는 한 전 장관의 주장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거짓”이라며 “특검법은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16개월 전인 2022년 9월부터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던 것이고,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대하면서 올 4월에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미 특검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만큼 28일 본회의 처리를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특검 추진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모욕하고, 이를 (총선) 득표에 활용하겠다는 목적이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측근 비리 의혹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수사권은 국회 다수당의 횡포로부터도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윤 대통령에게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압박하는 건 완벽한 자가당착”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한동훈 비대위가 ‘독소조항 제거 및 총선 이후 수사’를 조건으로 특검법을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데 대해선 “이 시점에서 민주당도 (조건부 특검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시간적으로도 협상하기엔 촉박하다는 느낌”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비공개 당정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단일대오’로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한 비대위원장도 이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김창열 화백의 뉴욕 초기 작품 기증… 그 물방울이 맺히기까지

    김창열 화백의 뉴욕 초기 작품 기증… 그 물방울이 맺히기까지

    ‘물방울 화가’ 故김창열 화백의 미국생활 초기 회화작품이 김창열미술관에 기증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재미교포 김은자 여사로부터 김 화백이 1965년부터 4년간 미국생활 중 제작한 초기 회화작품 3점을 기증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받은 회화작품 3점은 미국 유학시절 가난한 청년화가였던 김 화백이 프랑스 파리로 가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1969년 뉴욕에서 개최한 후원모임에서 고(故) 이규명 씨가 구입한 것으로 사후 배우자인 김 여사(미국명 Eunja Kim Lee)가 남편의 유지에 따라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에 기증했다. 김창호 김창열미술관 관장은 지난 14일 미국 뉴저지를 방문해 기증작품을 인수하고, 기증자에게 기증패를 전달했다. 기증자인 김 여사는 1960년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선교를 위해 파키스탄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다 미국 유학길에 올라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원 도서관(현 콜롬비아 대학도서관)에서 40여년간 일하면서 동시에 뉴저지 한인학교 초대교장으로 한글교육에 힘쓴 선구적인 교육자이다. 김 여사는 “50여년 넘게 거실에 걸려 희로애락을 함께 한 이번 작품들이 앞으로 김창열미술관에서 영구히 보관되며 작품 연구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이라고 울먹거리기도 했다. 기증작품은 김창열 화백이 미국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나면서 작품의 소재와 색채가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동글한 원들이 화면의 중심에 모여 구의 형태를 이뤄 이후 물방울 형상의 시원 단계를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이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김창열 화백의 거주기간이 4년에 불과해 작품 수가 매우 적은 뉴욕시기 작품을 기증해주신 김 여사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의 뜻을 따라 향후 이번 기증작 3점을 전시와 연구에 활발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이번에 기증받은 작품 3점은 보존작업을 거친 후 내년에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김창열미술관 제1전시실에서는 기증작품과 동시대인 김창열의 뉴욕 시기를 조명하는 ‘김창열과 뉴욕’ 전시가 내년 3월 10일까지 열리고 있다. 한국전쟁의 참상을 몸소 겪었던 김창열 화백은 1965년 자신의 예술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기 위해 당시 세계 미술의 중심으로 떠오른 뉴욕으로 건너가 기법상으로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뉴욕 넥타이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스프레이를 통한 스텐실 기법과 아크릴 물감을 활용해 매끈한 무기질의 둥근 알이나 구(球) 같은 형상을 기하학적으로 치밀하게 계산해 배열한 ‘구성’시리즈를 탄생시킨다. 김 화백은 뉴욕에서 생활고와 언어, 그리고 당시 미술계를 휩쓸었던 팝아트에 괴리감을 느끼며 지쳐갔다. 하지만 서울대학교 시절 은사였던 김환기 화백을 중심으로 김병기, 백남준, 한용진 등과 같이 1960년대 뉴욕에 정착했던 한인 예술가들과 자주 교류하면서 외롭고 고달팠던 타국에서의 삶에서 큰 위안이 됐다. 1969년 뉴욕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김 화백은 뉴욕 체류 당시 팝아트의 전위적인 양식을 독창성 있게 차용하면서 형성된 구체를 바탕으로 한 ‘구성’ 시리즈에서 마치 점액질처럼 흘러내리는 ‘현상’ 시리즈를 시도하는데, 이것이 하나의 투명한 결정체로 응집되며 김 화백 예술의 상징이 될 물방울 형태로 변모하게 된다.
  • 서울 관악구서 장년 부부 숨진 채 발견…성탄절 잇단 비극

    서울 관악구서 장년 부부 숨진 채 발견…성탄절 잇단 비극

    성탄절이었던 25일 서울 관악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장년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26일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3시 48분쯤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숨진 부부를 발견했다. 60대 남편과 50대 아내가 사망한 현장에서 외부 침입 흔적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부엌 가스레인지 위 냄비가 불에 탔고, 집 창문이 닫혀 환기가 안 된 점 등으로 미루어 부부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같은날 새벽 서울 도봉구에서도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도봉구 아파트서도 화재…2명 사망·30명 부상아기 안고 뛰어내린 아빠와 부모님 대피시킨 아들의 죽음 25일 오전 4시 57분쯤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진 채 발견된 4층 거주민 박모(33)씨는 3층에서 난 불이 빠르게 위층으로 번지자 아파트 경비원들이 주민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가져다 놓은 재활용 포대 위로 2세 딸을 던진 뒤 7개월짜리 딸을 안고 뛰어내렸다. 박씨의 뒤를 따라 뛰어내린 아내 정모(34)씨와 아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었으나 머리를 크게 다친 박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끝내 숨졌다. 애초 목격자 증언 등에 따라 정씨가 먼저 뛰어내리고 남편 박씨가 아기와 함께 마지막에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이후 아내 정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씨가 나중에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또 다른 사망자인 임모(38)씨는 10층 거주자로, 화재 사실을 가장 먼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모님, 남동생을 먼저 대피시키고 가장 마지막으로 집에서 나와 불을 피하려 했으나 11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결국 사망했다. 사인은 연기 흡입에 따른 질식으로 추정된다. 경북 안동서 80대 노부부 참변, 아내 사망 경북 안동에서는 80대 노부부가 변을 당했다. 26일 경북도소방본부와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3분쯤 안동시 길안면 한 단독 주택에서 80대 노부부가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했다. 아내는 이미 시신에서 근육이 굳는 사후 강직이 진행된 상태였으며, 남편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화목보일러 아궁이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가 집안으로 새어 나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 여주 골프장서 벌목작업 60대 나무에 깔려 사망 이에 앞서 24일 오후 2시 20분쯤 여주 강천면 소재 한 골프장에서는 60대 외주업체 직원이 벌목작업 중 쓰러지는 나무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머리 부위 등을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숨진 직원과 굴삭기 기사 두 사람이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굴삭기 작업 중 지반이 약해진 부분의 나무가 쓰러지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굴삭기 기사를 형사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사설] 다시 들썩이는 ‘빚투’ 조짐, ‘영끌파산’ 고통 잊었나

    [사설] 다시 들썩이는 ‘빚투’ 조짐, ‘영끌파산’ 고통 잊었나

    빚을 내 주식을 산 뒤 갚지 않은 신용융자 잔액이 지난 21일 기준 17조 52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16조 5767억원이었으니 한 달 반 사이에 1조원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주식을 사려고 대기하는 돈도 5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뛰자 코인에 눈 돌리는 이들도 늘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다시 고개를 드는 조짐이어서 걱정스럽다. 빚투의 이면에는 성급한 기대감과 ‘포모’(FOMO·나만 소외 공포) 심리가 자리해 있는 듯하다. 얼마 전 미국이 사실상 금리 인상 중단을 선언하면서 시장에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과거 코인 열풍 때 맛봤던 쓰라린 포모 기억도 위험자산 가세를 부추기는 듯싶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경고가 나라 안팎에서 잇따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아직 3%대인 물가를 감안할 때 과거의 저금리로 빠르게 돌아가기는 어렵다. 통화정책 전환기(피벗)를 맞아 시장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음도 유념해야 한다. 위험 요인을 무시한 과거의 영끌·빚투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1~11월 서울 법원 부동산 경매는 1만 6227건이다. 9년 만의 최고치다. 20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개인파산 증가율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다. 한 번도 고금리를 경험해 본 적 없는 젊은 세대가 겁없이 빚투에 나선 결과다.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15년 모아야 서울에서 집을 살 수 있다는 암울한 통계도 있고 보면 청년층의 빚투만 탓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계층 사다리 복원과 금융교육 강화 등은 국가의 책무다. 이와 별개로 경제주체 개개인의 인식 변화와 각성도 필요하다. 한국은행 총재는 “새해에는 빚 많은 사람의 고통이 무척 클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 중랑구의회, GTX-B 상봉역 2번 환기구 위치변경 촉구 결의안 채택

    중랑구의회, GTX-B 상봉역 2번 환기구 위치변경 촉구 결의안 채택

    서울 중랑구의회가 지난 19일 제265회 정례회에서 ‘GTX-B 상봉역 2번 환기구 위치 변경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1일 밝혔다. 김미애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은 법규 검토와 현장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의 GTX-B 상봉역 2번 환기구 설치 추진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은 “중랑구의회는 중랑구청과 주민들의 의견을 외면하며 일방적 통보만을 지속하고 있는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의 태도에 개탄의 심정을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다른 지역 GTX-B 환기구 위치를 변경한 사례 및 형평성을 고려해 환기구 위치를 주민 생활권 외로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현재 상봉역 2번 환기구 설치 예정 지점은 상봉동 우정아파트와 단 15m 이격돼 있어 현안대로 추진 시 고령자와 아동의 분포가 높은 우정아파트 입주민 수백 명의 환경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고 말했다. 이어 “이에 중랑구의회는 우정아파트 앞 GTX-B 상봉역 2번 환기구 설치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통일부, 한국판 ‘홀로코스트’ 박물관 ‘국립북한인권센터’ 예산 46억 확보

    [단독] 통일부, 한국판 ‘홀로코스트’ 박물관 ‘국립북한인권센터’ 예산 46억 확보

    북한 주민들의 인권 침해 기록과 실태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 예산 46억원이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돼 21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센터의 설립 부지로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탈북민 출신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센터는 각국에 설립된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참고해 설립될 예정이다. 센터는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국민적 관심 고취와 북한 정권에 의한 대규모 인권 침해 유산을 청산하고 책임을 규명하는 ‘전환기 정의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통일부 내 ‘북한인권센터 태스크포스(TF)’는 센터 운영 기본 계획을 수립 중이며, 센터는 향후 통일부 소속기관의 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의 예산 감축 기조에 따라 내년도 통일부 예산 총액이 올해 예산에 비해 약 23% 감축된 상황에서 센터 건립 예산이 신규 편성된 만큼, 이는 통일부의 차기 역점 사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6년 통일부 의뢰로 센터 설립을 위한 용역이 처음 진행됐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사안의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예산 편성이 무산됐다. 지 의원은 “지난 3년간 의정활동 목표로 추진했던 센터 건립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며 “북한 인권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인류 공통의 문제이자 통일을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구사일생 김대중, 어떤 선택 했는지 봐 달라”

    “구사일생 김대중, 어떤 선택 했는지 봐 달라”

    美 망명 중에 한국 민주주의 역설1987년 광주 5·18묘역 찾아 ‘눈물’“DJ 보며 제대로 된 정치 깨우쳐야”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이 있었고,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돌이켜 봤으면 좋겠습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 네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세 번의 대선 낙선을 거친 낙선 전문가. 누구보다 민주주의를 꿈꿨던 이.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내년 1월 10일 개봉한다. 연출을 맡은 민환기 감독은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기자시사회에서 “정치인 김대중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영화는 김 전 대통령의 굴곡진 정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1924년 일제강점기 전남 신안의 작은 섬에서 태어나 목포의 청년 사업가로 성공한 그는 6·25전쟁에서 사선을 넘고 정치계에 입문해 1970년대 박정희 유신정권과 맞섰다. 납치 후 구사일생으로 귀국한 뒤에는 전두환 신군부 세력에 의해 5·18민주화운동 배후 조종 내란 음모로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다. 신군부에 의해 미국 망명길에 오른 뒤에도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길 위를 누볐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1982년 12월 미국에 가 1985년 2월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쉬지 않고 미 전역을 돌며 150여회 이상 강연하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역설했다. 그래서 영화 제목도 ‘길위에 김대중’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1987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후보가 광주를 방문한 장면을 끝으로 보여 준다. 1971년 방문 이후 16년 만이다. 대전을 지날 무렵부터 역마다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망월동 5·18묘역에서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며 흐느끼는 모습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제작진은 정치적인 의도에서 만든 영화가 아니라고 했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특별시사회에 참석하면서 화제가 됐다. 김 상임이사는 “김 전 대통령은 이승만 정권의 ‘부산 정치파동’을 보고 이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해 정치를 시작했다. 지금의 현실 정치가 영화를 보고 제대로 된 정치란 무엇인지를 다시 깨우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 최낙용 시네마6411 대표는 “텀블벅 후원 목표액이 5000만원이었지만 45일 동안 1만명이 후원해 5억원을 돌파했다”며 “외국 21개 도시에서 영어판으로도 동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길위에 김대중’ 통해 제대로 된 정치란 무엇인지 다시 깨우쳤으면”

    “‘길위에 김대중’ 통해 제대로 된 정치란 무엇인지 다시 깨우쳤으면”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이 있었고,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관객들이 돌이켜봤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정치인들이 본다면, 자신에게 필요하고 느끼는 부분을 가져가길 바랍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 네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세 번의 대선 낙선을 거친 낙선 전문가. 그리고 민주주의를 누구보다 꿈꿨던 이.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내년 1월 10일 개봉한다. 연출을 맡은 민환기 감독은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기자시사회에서 “정치인 김대중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영화는 김 전 대통령의 굴곡진 정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물이다. 1924년 일제강점기 전남 신안의 작은 섬에서 태어나 목포의 청년 사업가로 성공한 그는 6·25전쟁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정치계에 입문해 1970년대 박정희 유신정권과 맞섰다. 납치 후 구사일생으로 귀국한 뒤엔 전두환 신군부 세력에 의해 5·18 민주화운동 배후 조종 내란음모로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신군부에 의해 미국으로 망명길에 오른 뒤에도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길 위를 누볐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1982년 12월 미국에 가 1985년 2월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쉬지 않고 미국 전역을 돌며 150여회 이상 강연하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역설했다. 그래서 영화 제목도 ‘길위에 김대중’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1987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후보가 광주를 방문한 장면을 끝으로 보여준다. 1971년 방문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대전을 지날 무렵부터 역마다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망월동 5·18묘역에서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며 흐느끼는 모습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민 감독은 “당시 영상이 압도적으로 다가왔고, 그동안 잘 이해하지 못했던 김 전 대통령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관객들도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제작진이 “정치적인 의도에서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했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특별시사회에 참여하면서 화제가 됐다. 김 상임이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승만 정권의 ‘부산 정치파동’을 보고 이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해 정치를 시작했다. 지금의 현실 정치가 영화를 보고 ‘제대로 된 정치란 무엇인지’를 다시 깨우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영화는 2013년 김대중추모사업회가 기획해 당시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었던 이희호 여사의 허락을 받은 뒤 제작을 시작했다. 신군부에 의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직전 감옥에서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나눈 대화 영상처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장면도 다수다.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영화 상영위원회’를 조직해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면서 영화를 개봉할 수 있었다. 최낙용 시네마6411 대표는 “후원 목표액이 5000만원이었지만, 45일 동안 1만명이 후원해 5억원을 돌파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 탄생일인 1월 6일에 맞춰 13개 시도에서 스무살을 맞는 청년들 2000명에게 시사회를 진행한다. 외국 21개 도시에서 영어판으로도 동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파로 신호 장애 추정” 용인경전철 2시간여만에 운행 재개

    “한파로 신호 장애 추정” 용인경전철 2시간여만에 운행 재개

    18일 오전 출근길 신호 장애로 중단됐던 용인경전철(에버라인) 운행이 2시간여만에 정상화했다. 경기 용인시는 이날 오전 10시 44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용인경전철에 발생한 장애를 모두 복구해 정상 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용인경전철은 이날 오전 7시 57분 기흥∼삼가역 구간에서 신호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 여파로 다른 구간의 열차 역시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서 전 역사가 일시적으로 폐쇄됐고, 승객들이 하차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역간에 정차한 열차 10대는 용인경전철 직원이 긴급히 출동해 수동으로 운전, 인근 역으로 옮겼다. 용인시 관계자는 “한파로 인해 선로 전환기에 합선이 발생해 신호 시스템에 장애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1470가구 내 ‘AI 음성인식 시스템’ 적용

    1470가구 내 ‘AI 음성인식 시스템’ 적용

    대방건설이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최대 규모 단지인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그랑루체’(투시도)를 선보인다. 단지는 총 1470가구 규모로 지하 2층~지상 최고 14층, 27개 동으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4억원대(발코니 확장비 제외)부터 책정됐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실내수영장,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대형 북카페&키즈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6.1m 광폭거실(전용 84㎡ A타입 기준) 등 혁신 평면설계도 적용된다. 가구당 주차 대수는 1.7대며 그중 128대가 전기차 충전소로 마련된다. 가구 내에는 스마트 스위치, 고성능 헤파필터가 적용된 전열교환 환기 시스템, 스마트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차로 약 20분 거리에 사상공업지역일반산업단지, 녹산지구국가산업단지, 화전지구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직주근접 여건도 우수하다.
  • “새 발전시스템·가격 추이 등 고려… 신재생 확대 속도 결정해야”[K이슈 플랫폼]

    “새 발전시스템·가격 추이 등 고려… 신재생 확대 속도 결정해야”[K이슈 플랫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과 세종로라운드테이블(대표 정구현)이 공동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의제 : 2050년의 주력 에너지원은 신재생인가 원자력인가 신재생 : 조상민(에너지경제연구원 재생에너지정책연구실장) 원자력 : 이영준(한국원자력연구원 정책연구부장) 사회 : 정태용(K정책플랫폼 공동원장·연세대 교수) 원고 : 박진(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1. 문제 제기 현재 우리의 주력 에너지원은 화력 발전이다. 2022년 발전량의 60%를 차지한다. 이어 원자력 발전이 29.6%에 이른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9.0%에 불과하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국제사회와 약속한 우리는 향후 화력을 급격히 감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를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로 메워야 한다. 그렇다면 2050년엔 원전과 신재생 중 어느 쪽이 주력 에너지원이 돼야 할까? 문재인 정부는 2030년의 신재생 발전 비중 목표를 30%로 설정하며 신재생이 답이라고 외쳤다. 그러나 현 정부는 목표를 21.6%로 낮추었다.(상단 그림) 그러나 이마저도 비현실적이라며 2050년의 주력은 원전이어야 한다는 전문가도 있다. 어느 쪽이 옳은가? 양측을 대표하는 두 전문가는 에너지원 결정이 달성해야 할 정책목표가 안전을 포함한 환경보호,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전기요금 안정, 에너지 산업의 발달이라는 데에 사전 합의했다. 2. 쟁점 분석 [사회] 먼저 어떤 에너지원이 안전과 환경에 유리한가요? [신재생] 신재생에너지는 연료가 필요 없어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에너지원도 풍력이지요. 원전은 운영은 물론 사용후핵연료 관리에도 위험이 있어 안전성을 자신할 수 없는 에너지원입니다. [원자력] 요즘 나오는 3세대 원전은 만일의 사고로 인한 사망자 발생 확률이 어떤 신재생보다 월등히 낮게 나옵니다. 사용후핵연료 관리도 최근에는 지하 500m 땅속에 묻는 기술이 등장하는 등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신재생이 더 친환경적인 것도 아닙니다. 태양광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원전보다 높지요. 풍력이나 태양광 모두 폐기물을 발생시키고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를 교란하기도 합니다. [신재생] 향후 친환경적인 소재 개발 등으로 신재생 폐기물 문제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사회] 두 에너지원의 환경영향에 대한 과학기술적 평가가 진전돼야 하겠습니다. 다음 쟁점으로, 어떤 에너지원이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전기요금 측면에서 유리한가요? [원자력] 가장 낮은 단가로 1년 내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단연 원자력이지요. 원래 풍력과 태양광은 자연에 의존하므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되기 어렵습니다.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어렵지요. 지금도 원자력은 어떤 재생에너지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하단 우측 그림) [신재생] 최근 12년간 신재생의 가격은 9분의1로 낮아졌습니다. 그 결과 많은 국가에서 신재생이 이미 가장 저렴한 전원이 됐습니다. 신재생 원가가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향후 신재생의 기술발달은 공급 안정성과 비용 하락을 가져올 것입니다. 더구나 신재생은 원료수입이 필요 없어 에너지 안보에서도 우월합니다. [사회] 현시점에선 원전이 전력 공급에서는 유리하나 미래에는 신재생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정도로 정리되겠네요. 끝으로 에너지산업의 해외 진출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느 대안이 유리할까요? [원자력] 미국, 프랑스, 일본이 원전 사업에서 손을 떼어 선진국 중에는 우리가 독보적인 공급자입니다. 현재로선 개도국의 수요가 높으나 과거 탈원전을 추진했던 유럽국가들도 정책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소형모듈원전(SMR)의 기술발전은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재생] 이미 전 세계 전력투자의 반 이상이 신재생에 집중되고 있습니다.(하단 좌측 그림) 앞으로 이 추세는 강화될 겁니다. 우리의 신재생 공급능력도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반면 원전은 주요 시장인 개도국이 원전 건설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사회] 공급 역량은 원전이, 수요는 신재생이 유리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3. 합의 단계 [사회] 원자력은 성숙기술로서 포화 상태에 이른 반면 신재생은 여전히 단가를 낮추어 가고 있는 신산업에 해당되네요. 그렇게 보면 아주 장기적, 예컨대 50년 후에는 신재생이 주력이겠지요? (모두 동의) 그렇다면 27년 후인 2050년의 모습은 결국 신재생 기술의 발전 속도에 달려 있겠군요? [신재생]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에너지 저장 및 변환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기관들은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게 되면 신재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신재생의 발전비중이 지금은 29%이나 2030년 43%, 2050년 65%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세계 추세에 발을 맞추어야 합니다. 신재생의 2050년 목표를 정하기는 어려우나 최소 50%를 넘겨 주력 에너지원이 돼야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원자력] 지금의 전력산업으론 신재생이 주력 에너지원이 되기 어렵습니다. [사회] 전력산업에 어떤 변화가 필요합니까? [원자력] 전력 도소매시장에서 지역별 가격차별 등 유인체계가 작동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발전과 판매에 경쟁을 도입하는 등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필요합니다. 김대중 정부에서 그 방안이 마련됐으나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과 함께 없던 일이 됐죠. [신재생] 전력시장의 가격기능 회복과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신재생 확대에 매우 중요하지요. 전력시장에서의 가격 신호가 명확해야 신재생의 효율성을 높이고 변동성을 낮추는 각종 기술이 도입될 수 있습니다. [원자력] 만약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전제되고 원자력의 비중을 최소 지금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2050년에 신재생을 주력으로 한다는 데에 동의할 수 있습니다. 다만 2030년의 신재생 21.6% 목표는 현실성이 낮습니다. 너무 급격한 변화는 전기요금 상승 등 높은 부담으로 귀착됩니다. 재생에너지의 가격 하락 추이와 SMR 등 새로운 발전시스템의 진입 속도 등을 고려하면서 신재생 확대 속도를 결정해야 합니다. [신재생] 현실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해 단기 목표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사회] 그러면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전제로 신재생을 2050년의 주력 에너지원으로 하되 2030년의 목표는 신재생 공급여건과 전력시장 여건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합의하겠습니다. [원자력] 이와 함께 정부 정책의 일관성도 필요합니다. 5년 단임 대통령마다 에너지 정책이 달라지면 2050년에 대한 논의 자체가 불필요하지요. [사회] 일리 있는 말씀이네요. 에너지원 결정 과정에 입법부의 동의 절차를 추가하면 어떨까요? 여야가 2050년의 에너지원에 대해 합의한다면 대통령이 바뀐다 해도 합의는 유지되지 않을까요? (모두 동의) 합리적인 토론을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시대 초월한 환경 담론… 기후위기 시대에 다시 읽는 ‘난쏘공’

    시대 초월한 환경 담론… 기후위기 시대에 다시 읽는 ‘난쏘공’

    ‘가난한 자의 벗이 되고, 슬퍼하는 자의 새 소망이 되어라.’(조세희 ‘침묵의 뿌리’) 조세희 작가 1주기를 앞두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이 기후위기, 자본주의의 폭압적 그늘이 극심해지는 우리 시대에 건네는 울림을 재조명하는 책이 나왔다. 30년 넘게 소설을 거듭 읽고 신판 해설, 작가 특집 기획 등에 꾸준히 참여해 온 우찬제(61) 문학평론가(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발표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카오스모스 수사학’이다. 우 평론가는 조세희의 문학적 생애를 ‘깊은 고통에 깊은 공감을 보낸 시대’라 정의한다. 그러면서 ‘난쏘공’을 거듭 읽어야 할 이유에 대해 “난장이로 상징되는 취약한 인간 존재의 ‘깊은 고통’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한다”며 그것이 “문학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한다.‘그는 일련의 ‘난장이 체험’을 통해 ‘나도 난장이다. 우리는 난장이다’라는 생각을 지니게 되었고 난장이의 고통에 깊게 스며들어 갔다. 그렇게 엄중한 글쓰기를 수행하며 분명한 윤리적 전망을 내보였다.’(10쪽) 특히 최근에 소설을 다시 살핀 결과물인 7장에서는 소설이 생태적 애도의 서사에서 더 나아가 지구 차원의 생태 공동체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생태·세계시민주의를 모색하고 지향했음을 포착한다. 저자는 조세희 문학이 산업화 시대 정치경제학의 교과서이자 환경생태학의 교과서라고 평가한다.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된 1970년대에 사회생태적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환경 문제에 접근했다는 이유에서다. 작가가 작품에서 다룬 죽음이 대부분 자연사가 아닌 생태적, 사회생태적 곡절로 인한 죽음이며 작가는 그런 죽음을 애도하며 이를 예방할 방안과 회한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할 생태 윤리는 어떤 방향일지 고민했다는 지적이 이와 맥을 같이한다. 그는 “체계적인 생태환경 담론을 펼칠 단계가 아니었던 1970년대 한국 지식 사회에서 생태적 각성과 환경 윤리를 환기하고 환경 정의를 추구하는 서사 기획을 심미적으로 승화했다는 것은 매우 값진 성과”라며 “난쏘공은 이 기후위기 시대에 다각도로 다시 읽혀도 좋을 텍스트”라고 평했다.
  • 구로구의회 곽윤희 의장, 마약근절 캠페인 ‘노 엑시트’ 동참

    구로구의회 곽윤희 의장, 마약근절 캠페인 ‘노 엑시트’ 동참

    곽윤희 구로구의회 의장은 지난 12일 마약 근절 ‘노 엑시트(NO EXIT)’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3일 밝혔다. 노 엑시트 캠페인은 지난 4월부터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마약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경각심을 고취해 마약 범죄를 미리 방지하려는 범국민적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뒤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형식이다.곽 의장은 “현재 마약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마약 범죄 예방을 위한 의미있는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에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로구의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구로구의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구로구의회는 지난 7월 제319회 임시회에서 ‘마약류 및 유해약물의 오남용 방지와 예방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하는 등 안전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도 마련과 환경 조성 노력을 하고 있다.
  • ‘엔조이커플’ 손민수가 들려주는 인생 강연…금천구, 대입전환기 박람회 개최

    ‘엔조이커플’ 손민수가 들려주는 인생 강연…금천구, 대입전환기 박람회 개최

    서울 금천구가 오는 15일 구청 대강당에서 대입 전환기 박람회 ‘사회생활, 대학에서 회사까지’를 개최한다. 이제 막 20대에 접어드는 사회초년생들에게 대학과 사회생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박람회에는 금천구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박람회는 대학생활 구역과 사회생활 구역으로 나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대학생활 구역은 외국어 공부와 공모전 준비 등의 노하우 상담과 서울시 청년지원 사업 안내, 금천구 청년지원 사업을 안내하는 청춘삘딩, 워킹홀리데이 및 어학연수 안내 부스로 구성된다. 사회생활 구역은 퍼스널컬러, 화장, 꾸미기, 체력단련 부스로 구성됐다. 오후 2시에는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을 운영하는 개그맨 손민수씨가 ‘인생을 creating하라’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사회초년생에 전하는 도전과 실패, 성공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수험생활로 지친 고등학생들이 대학과 사회생활을 즐겁게 준비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 조세희 1주기…기후 위기 시대, 생태적 애도로 다시 읽는 ‘난쏘공’

    조세희 1주기…기후 위기 시대, 생태적 애도로 다시 읽는 ‘난쏘공’

    ‘가난한 자의 벗이 되고, 슬퍼하는 자의 새 소망이 되어라.’(조세희 소설 ‘침묵의 뿌리’ 가운데) 조세희 작가 1주기를 앞두고 ‘난쏘공’(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기후 위기, 자본주의의 폭압적 그늘이 극심해지는 우리 시대에 건네는 울림을 재조명하는 책이 나왔다. 30년 넘게 소설을 거듭 읽고 신판 해설, 작가 특집 기획 등에 꾸준히 참여해온 우찬제(61) 문학평론가(서강대 국문학과 교수)가 발표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카오스모스 수사학’이다. 우 평론가는 조세희의 문학적 생애를 ‘깊은 고통에 깊은 공감을 보낸 시대’라 정의한다. 그러면서 ‘난쏘공’을 거듭 읽어야 할 이유에 대해 “난장이로 상징되는 취약한 인간 존재의 ‘깊은 고통’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한다”며 그것이 “문학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일련의 ‘난장이 체험’을 통해 ‘나도 난장이다. 우리는 난장이다’라는 생각을 지니게 되었고 난장이의 고통에 깊게 스며 들어갔다. 그렇게 엄중한 글쓰기를 수행하며 분명한 윤리적 전망을 내보였다.’(10쪽)특히 최근에 소설을 다시 살핀 결과물인 7장에서는 소설이 생태적 애도의 서사에서 더 나아가 지구 차원의 생태 공동체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생태·세계시민주의를 모색하고 지향했음을 포착한다. 저자는 조세희 문학이 산업화 시대 정치경제학의 교과서이자 환경 생태학의 교과서라고 평가한다.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된 1970년대에 사회 생태적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환경 문제에 접근했다는 이유에서다. 작가가 작품에서 다룬 죽음이 대부분 자연사가 아닌 생태적, 사회 생태적 곡절로 인한 죽임이며, 작가는 그런 죽음을 애도하며 이를 예방할 방안과 회한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할 생태 윤리는 어떤 방향일지 고민했다는 지적이 이와 맥을 같이 한다. 그는 “체계적인 생태 환경 담론을 펼칠 단계가 아니었던 1970년대 한국 지식 사회에서 생태적 각성과 환경 윤리를 환기하고 환경 정의를 추구하는 서사 기획을 심미적으로 승화했다는 것은 매우 값진 성과”라며 “난쏘공은 이 기후위기 시대에 다각도로 다시 읽혀도 좋을 텍스트”라고 평했다.
  • “삶 자체가 현대사”…‘길위에 김대중’…1월 개봉 확정

    “삶 자체가 현대사”…‘길위에 김대중’…1월 개봉 확정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내년 1월 10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청년 사업가 출신의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고(故) 김대중은 1924년 일제강점기 전남 신안의 작은 섬에서 태어나 목포의 청년 사업가로 성공했다. 이후 6.25 전쟁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정치계 입문해 70년대 박정희 유신정권을 반대하다 교통사고와 납치 후 구사일생으로 귀국했으나, 신군부 세력에게 5·18 민주화운동 배후 조종의 내란음모로 사형선고를 받는 등 그의 삶은 한국 현대사만큼이나 극적이었다. 이제껏 전직 대통령의 삶을 다룬 영화는 ‘노무현입니다’ ‘문재인입니다’까지 두편 뿐이었다. 그중 대통령의 삶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한국 현대사 전체를 아우르는 것은 ‘길위에 김대중’이 유일하다. 김대중 대통령의 삶 자체가 한국 정치사이자 현대사이기 때문이다. ‘길위에 김대중’은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 네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세 번의 대선 낙선을 거친 ‘낙선 전문가’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을 스크린으로 옮기기 위해 미공개 자료들과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를 끌어모으고, 그와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영화는 지난 2013년 김대중 추모사업회가 기획했다. 영화 제작을 위해 당시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었던 고 이희호 여사의 허락을 받았고, 지난 2019년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명필름에 제작을 제안했다. ‘노무현입니다’를 제작한 최낙용 대표가 제작에 참여하고, ‘노회찬 6411’의 민환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했다. ‘길위에 김대중’은 해외 21개 도시에서 영어판으로도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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