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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시험장을 살펴보고 있는 수험생

    [서울포토] 시험장을 살펴보고 있는 수험생

    대입수능예비소집일인 13일 서울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자신의 시험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9.11.13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수질·맛 뛰어난 수돗물 막연한 불신… 인식 개선 위한 노력 시급”

    “수질·맛 뛰어난 수돗물 막연한 불신… 인식 개선 위한 노력 시급”

    영국의 의학 전문지인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이 2007년 전 세계 의학 종사자와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인류의 건강에 기여한 성과를 조사한 결과 ‘수돗물’(상하수도시설)이 선정됐다. 수돗물(15.8%)은 항생제(14.5%), 마취(13.9%), 백신(11.8%), DNA 구조(8.8%)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구촌에서 하루 800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있다. 회복이 어려운 신체적·인지적 손상을 입은 5세 미만 어린이가 1억 5600만명에 이른다. 오염된 물이 원인이다.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예멘 등 분쟁지역에서 폭력보다 오염된 물로 사망하는 아동이 3배나 많다. 아직도 세계 인구의 30%는 오염된 물로 힘겹게 생존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인간 생존을 위한 기본권으로 규정하는 이유다. ●122개국 중 수질 8위… 직접 음용 가능 우리의 상황을 살펴보자. 2017년 환경부의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99.1%, 수돗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5246만명에 달한다. 보급률뿐 아니라 수돗물의 품질도 선진국 수준이다. 유엔의 국가별 수질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22개국 중 8위, 세계물맛대회에서도 7위로 평가됐다. 정작 국민의 수돗물 불신은 심각하다. ‘2017년 수돗물 먹는 실태 조사’를 보면 국민 2명 중 1명이 수돗물을 먹지만 ‘그대로 마시는’(직접 음용) 국민은 7.2%에 불과했다. 직접 음용을 꺼리는 이유로 상수원 녹조, 인천에서 발생한 적수 사태와 같은 노후 관로 문제, 사회적 무관심, 인식 부족 등이 지목된다. 수돗물이 먹는 물보다 생활용수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물 섭취량(성인 2ℓ/일)을 기준으로 수돗물은 여타 식수와 비교해 탄소배출량이 0.0005%에 불과한 친환경 식수로 평가된다. 수돗물 음용률이 높아지면 페트병 사용을 줄여 환경오염을 억제하고 정수기 이용 등에 따른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수돗물이 ‘귀한’ 대접을 받게 되면 한 해 생산량(64억 9200만t)의 10.5%(6억 8200만t)에 달하는 누수(6130억원)에 대한 대책도 자연스레 해결될 전망이다.수돗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과 보편적 물복지 실현을 위해 수돗물홍보협의회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주관하는 ‘수돗물, 미디어와 소통하다’ 행사가 12~13일 이틀간 한국프레스센터 일원에서 진행된다. 12일 프레스센터에서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 제고와 최근 수돗물 적수 사태 등으로 고조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제1회 수돗물 미디어 소통 포럼’이 열렸다. 수돗물 공급자와 수요자 그리고 미디어가 서로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다. 고광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세계적 수준의 수돗물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안전하고 깨끗한 수질 회복과 유지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 및 신뢰도 회복과 수돗물에 대한 가치 확산, 공급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수돗물 인식과 소통’에 대해 한국상하수도협회 김동완 과장은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163개)보다 많은 300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수돗물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달리 먹는 비율은 정체돼 있다”고 소개했다. 수돗물 관련 미디어의 정보 편식성도 지적했다. ‘한국 수돗물, 세계 물맛대회 7위’, ‘수돗물은 꼭 끓여 먹어야 한다? 더 깨끗하고 사람에게 필요한 미네랄 많아…’, ‘수돗물 텀블러 사용’ 등 좋은 정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페놀 수돗물 파동, 그 충격’, ‘녹조라테, 수돗물 비상…’, ‘수돗물 발암물질 논란, 불안 확산’, ‘붉은 수돗물 공포…’ 등 부정적인 기사는 6000건으로 수돗물 불신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수돗물 냄새의 원인인 염소는 물을 받은 후 30분이면 사라지고 물속에 증식하는 일반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수돗물은 미네랄도 풍부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사회 인식은 여전히 곱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험과 경험을 통한 인식 개선 노력을 언급했다. 지난해 8월 개장한 수돗물 카페 이용자가 10만명에 달할 정도로 ‘마실 기회’ 확대 필요성도 제시했다. ●‘아리수’ 친화거리 조성 등 마실 기회 늘릴 것 이상국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경영관리부장은 ‘수돗물의 현주소 및 회복 방안’과 관련해 “올해 인천과 서울 문래동의 적수 사태, 충남 청양 수돗물 우라늄 검출 등 수질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수돗물에 대한 위협요소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건·사고는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어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상수도는 30년 만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서울시가 생산하는 수돗물 ‘아리수’는 ISO 22000을 획득했다. 그러나 아리수에 대한 인지도(80.2%) 및 만족도(47.2%), 음용률은 50%대에서 정체돼 있다. 이 부장은 “시민들이 수돗물을 먹지 않는 이유로 50.3%가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을 지목했고 깨끗하지 않은 상수원, 냄새와 이물질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면서 “일률적인 소블록 물세척을 취약 정도에 따라 단축하는 등 위협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관말 정체수 퇴수 관리 대상을 확대하는 등 신뢰 회복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대와 인사동, 청와대 분수광장 등에 아리수를 마시고 체험할 수 있는 친화거리 8곳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통해 확인된 아리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소개했다. ●“공공성 가진 언론, 정확한 정보 창구 돼야”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장은 ‘미디어 속의 수돗물’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미디어, 특히 방송에서 수돗물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라며 “드라마·예능 등의 출연자 대부분이 먹는 샘물을 마신다”고 말했다. 요리를 할 때도 수돗물이 아닌 대용량 페트병에 담긴 샘물을 사용한다. 드라마 속 가정집에는 당연한 듯 정수기가 설치돼 있다. 미디어의 영향은 국내 먹는 샘물 시장에도 반영됐다. 한국샘물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470억원이던 먹는 샘물 시장은 2015년 7000억원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정수기 시장 역시 2012년 1조 7900억원에서 2015년 2조원대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백 소장은 “수돗물은 경쟁의 논리로 받아들일 수 없는 필수 공공재이자 생존을 위한 기본권이며 안전한 복지”라며 “공공성을 가진 언론이 사회적 책임을 환기하고 자체 개선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회에서는 수돗물과 관련한 사고 발생 시 정부와 지자체의 엇박자, 시민단체 등의 잘못된 정보 전달, 일부 언론사의 특종 만들기 보도 행태 등으로 시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불명확한 정보에 기인한 수돗물에 대한 불신 확산은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과 비용을 발생시키는 ‘소모적 오류’로 지적됐다. 수돗물 공급자, 미디어가 유사시 신속하고 명확한 정보 전달로 정확한 사실을 인식하고 개선하자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순녀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높기에 붉은 수돗물 같은 수질 사고가 나면 치명적”이라며 “보편화된 정수기와 생수 문화도 수돗물의 소비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려면 정부와 지자체가 국민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불가피하게 사고가 나면 언론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국민의 불안 심리를 초반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8년 이어온 ‘문화/과학’…100호 어떻게 나올 수 있었나?

    28년 이어온 ‘문화/과학’…100호 어떻게 나올 수 있었나?

    “30호를 기념해 흥국생명 13층 대회의실에서 특집 ‘이데올로기와 욕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2002년이었는데, 당시 진보 강연 열면 고작 10명, 20명 오던 시절이었다. 100명 정도 들어설 수 있는 곳이었다. ‘이 자리를 다 채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 웬걸, 꽉 채우고 모자라 바닥까지 앉아서 듣더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400명 정도가 오간 거 같다. 그날 뒤풀이 자리에만 80여명이 왔다. 급기야 열댓명이 장소를 옮겨 밤을 새워 이야길 했다. 그동안 숨겨왔던, 하강하는 것처럼 보였던 진보 좌파에 관한 관심이 지속적인 결속을 만들어냈다. 이를 계기로 맑스코뮤날레가 탄생했다.”(강내희 지식순환협동조합 이사장) 한국의 진보적 문화 운동 연구를 주도해온 계간지 ‘문화/과학’이 2019년 겨울호로 100호를 맞는다(사진). 1992년 창간 이후 무려 28년을 달린 셈이다. 잡지 시장이 쇠락하면서, 현재는 계간지 ‘진보평론’과 함께 그나마 진보 잡지의 명맥을 이어온다. 1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 ‘문화/과학’ 100호 발간 기자간담회에는 1기(1~70호) 편집인 강내희 지식순환협동조합 이사장과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해 2기(71호~100호) 편집인 이동연 한예종 교수, 3기 공동편집인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박현선 서강대 인문한국(HK) 연구교수 등 편집인들이 모였다. ‘문화/과학’은 창간호 특집 주제인 ‘과학적 문화론을 위하여’를 시작으로 육체, 욕망, 문화공학, 문화사회, 사회미학, GNR 혁명, 문화행동, 동물문화연구, 페미니즘 2.0, 플랫폼자본주의, 인류세 등 혁신적이고 학제를 넘나드는 주제들을 선정했다. 초창기 때 특집 주제는 주로 논쟁을 통해 선정했다. 강 이사장은 “거의 매주 토요일이면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길 했다. 일종의 심포지엄이랄까. 무수한 논쟁을 통해 우리 사회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고, 그게 바로 역동성을 끌어냈다. 1기가 그렇게 특집 주제를 정하면서 70호까지 끌어갔다”면서 “다양한 주제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학술계 특유의 분과주의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연 교수는 “70호를 30호 이전과 이후로 한 번 더 나눌 수 있다. 30호까지는 주로 예술, 인문 쪽이었다면 31호부터는 사회성 강한 주제를 내세웠다. 이후 2기에는 좀 더 세부적인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100호까지 거쳐 간 필진만 어림잡아 1000명을 넘는다. 1000명의 지식인들은 ‘자발적’ 노동에 기꺼이 참여했다. 심 교수는 “비정규직 필자에게는 원고료를 주지만, 정규직 필자에게는 원고료를 주지 않는다. ‘문화/과학’이 다른 잡지와 달리 ‘이론적 실천’에 기반을 뒀기 때문이다. 이론으로 실천하면서 사회를 바꾸는 데에 기꺼이 동참했다. 기존 잡지와 다른 중요한 특징”이라 설명했다. ‘창작과비평’이나 ‘문학과지성’, ‘황해문화’와 같은 다른 진보적 문예지와 달리 ‘문화/과학’은 이론 연구가 아닌 실천 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다. 이를 원동력 삼아 현실 참여의 장도 넓혀갔다. 1999년 문화운동 시민단체인 ‘문화연대’를 창립했다. 2003년부터는 2년마다 한국 최대의 진보좌파 학술문화 행사 ‘맑스코뮤날레’를 연다. 2007년 생태문화 코뮌주의 실천을 위해 ‘민중의 집’도 설립했다. 2015년에는 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 대학을 만든다. 100호를 낸 시점에서 ‘문화/과학’의 갈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 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심 교수는 “30년 전 사회주의가 붕괴하며 역사의 한 순환이 끝나는 시점에 새로운 순환을 준비하기 위해 창간했다”면서 “100호를 내는 동안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해체 과정을 밟고 있다. 내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사회를 여는 맹아들이 새로운 순환을 시작할 것이다. 이런 시점에 100회를 내게 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브렉시트, 트럼프 기후협정 탈퇴, 미중 무역 전쟁 등 내년부터 신자유주의 해체가 가속하고, 문명사적인 전환기가 온다고 내다봤다. 3기를 끌어가는 이들은 다양화, 세분화를강조한다. 박현선 교수는 “전임 편집인들의 역량이나 파급력 생각하면 3기 편집위가 감당할까 사실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깨도 무겁다. 지금까지 사회 전반의 문제를 지적했는데, 앞으로도 그런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전체 26명 편집인 가운데 11명이 여성인데, 3기에서는 페미니즘을 문화와 과학 속에서 찾아내고 가시화할 예정이다. 그런 점들이 문화 과학이 변모하는 모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석 교수는 “70호를 기점으로 편집위원이 30명 넘게 늘어났다. 그러면서 다양한 주제를 설정할 수 있었다. 2기 때에는 책임 편집위원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편집위원이 청탁부터 원고 감수까지 하는 방식이었다”며 “3기는 책임을 좀 더 분산하는 데에 노력할 예정이다. 특집 주제를 선정하는 데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자담배 사용 약 5개월만에 죽음의 문턱 다다른 英 19세 청년

    전자담배 사용 약 5개월만에 죽음의 문턱 다다른 英 19세 청년

    일반 담배 대신 전자담배를 사용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심각한 호흡부전 등의 증상으로 죽음과 싸우는 19세 청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메트로의 등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에 사는 이완 피셔(19)는 과거 하루 13~14개비의 일반 담배를 피우다가 4~5개월 전 전자담배로 바꿔 피우기 시작했다. 이후 호흡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났고, 차츰 심각해졌다. 병원을 찾았을 때 의료진은 그에게 폐 조직에 심각한 염증이 보인다는 소견을 내놓았고, 결국 과민성 폐렴이라고 진단했다. 과민성 폐렴은 유기분진과 화학물질이 반복적으로 흡입되면서 폐포와 폐포벽, 말단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청색증과 심한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진행돼 만성형으로 넘어갈 수 있다. 피셔의 경우 응급치료 과정에서 에크모(ECMO)로 불리는 체외막산소공급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에크모는 환자의 심폐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 부착해 환자의 순환기기능을 보조하는 생명유지장치로, 피셔가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운 상태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우 심각한 과민성 폐렴 상태라는 진단을 받은 피셔는 “평소 13~14개비의 일반담배를 피우다가 건강을 생각해 전자담배로 바꿨다. 하루에 10~15차례 정도 사용했고, 이는 전자담배 사용자들의 일반적인 사용량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담배로 바꾼 후 기침이 눈에 띄게 늘었고, 호흡이 가빠졌다”면서 “여러 검사를 진행했고 원인은 오로지 전자담배 뿐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미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장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다시는 전자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특히 전자담배가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 여기는 10대 들에게도 그러한 생각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남3구역에 ‘아파트 넘어 새 주거문화’로 GS건설 출사표

    한남3구역에 ‘아파트 넘어 새 주거문화’로 GS건설 출사표

    내달 15일 시공사 선정총회가 예정된 한남3구역은 공사비만 1조 8880억 원, 사업비 7조 원의 큰 규모로 올해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재개발 사업장 중 최대어로 꼽힌다. 이 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 규모로 한남뉴타운 전체 면적의 30% 정도에 달한다. 특히 한남3구역은 입찰 전부터 건설사 컨소시엄을 금지하고 단일 시공사 선정을 고수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도시정비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자사 브랜드인 ‘자이’를 내걸고 고품격 아파트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지명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THE HERITAGE)라는 이름으로 정하고 ‘100년 주거문화 유산 만들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수주전 승부수를 띄웠다. GS건설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KB국민은행과 손을 맞잡고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조경시공 기술력, 그리고 주택금융 최강자인 KB국민은행의 주택금융 등 각 분야의 ‘넘버1 협력 체인’을 구축해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미다. 또한 ‘청담자이’, ‘반포자이’, ‘신반포자이’, ‘한강자이’, ‘여의도자이’ 등 많은 한강변 아파트의 성공을 사례로 들며, 한남3구역 역시 ‘한강뷰’라는 탁월한 입지 조건을 갖춘 만큼 자사의 ‘자이’ 브랜드와 접목시킨다면 높은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게 GS건설 측의 주장이다. 더불어 조합이 건설사와 공동시행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GS건설은 시공자 선정 이후 사업비 조달이나 설계 인허가 중복에 따른 사업 지연 없이 서초구 한신4지구, 방배13구역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의 공동사업시행 방식 성공 경험을 통해 조합과의 협업관계를 통해 한남3구역을 대표할 입주민 주거 만족도가 높은 대표 단지로 만들기 위해 모든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이 가장 역점을 둔 것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에코 주거환경이다. 단지 주민들을 위해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와 테라스하우스·인피니티풀·에스컬레이터 등 랜드마크에 걸맞은 프리미엄 설계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한남3구역 단지외관, 조경, 상가 등 각 분야별로 세계 최고의 설계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한남3구역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한강·남산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도록 설계하고 테라스와 유럽형 저층 주거문화가 결합한 차세대 주거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단순한 아파트를 넘어 한강과 남산을 품은 단지답게 사람과 자연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주거문화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단지 전면 타워 외관에는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타워 전면에 적용한다. 부지 내 자리한 구릉지를 이용해 테라스하우스를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보행 환경도 고급화했다. 경사로를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자연 조경과 어우러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다. 세대 내부 설계는 기술연구소와 협업해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채광과 통풍에 중심을 둔 설계를 예고했다. 입주민에게 최고 수준의 쾌적하고 청정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자 자이에만 적용되는 국내최초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유상옵션)을 비롯해 자이 최첨단 홈 네트워크시스템과 첨단 내진설계를 도입하고, 층간소음 최소화를 위해 법정 기준보다 70mm 두꺼운 250mm 슬라브와 60mm 완충재를 적용했다. 또한, 편의성을 높인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설계와 특화된 수납공간,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와 다락방 등을 통해 고객의 만족을 높이고 실생활에 편리하도록 혁신 평면설계를 적용했다. 외관은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진다. 한강변의 정온한 도시 풍경의 디자인을 외관디자인의 모티브로 활용해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이 밖에 전통 격자무늬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한국적 전통이 느껴지는 돌담의 배열과 격자무늬를 입체적으로 결합해 만들어낸 최적의 주거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외벽 일부 마감을 커튼월룩(유리)으로 적용해 자이만의 외관을 강조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공간도 고급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는 리조트같이 꾸며진다. 지붕은 한강뷰를 감상하는 수영장인 인피니티 풀로 구성되며, 바닥은 투명한 스카이풀스카이풀 형태를 도입해 하늘 위 리조트 같은 공간이다. 한강조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위치에 계획된 스카이커뮤니티는 조식서비스가 제공되는 레스토랑과 스카이라이브러리 등 이색적인 공간을 통해 서울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 한강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반달 모양의 거대한 전망대를 설계해 입주민 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공유하는 한강변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GS건설은 주거환경만큼 상가에 심혈을 기울였다. 주거와 상가 부분 동선이 분리되도록 설계했으며, 녹지를 상가 안쪽까지 들여 건물 내외부 경계를 무너뜨리는 공원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고, 경사로를 쉽게 오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사이트로 유입이 되도록 했다. 입구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메세나폴리스, 그랑서울 등 국내 상권을 활성화시킨 경험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에 녹여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만들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미세먼지의 계절이 돌아왔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일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PM10, PM2.5)로 나누며, 그중 초미세먼지(PM2.5)는 기관지와 폐포에 깊숙이 침투해 더 큰 해를 입힌다. 미세먼지의 성분은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이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공기와 직접 접촉하는 피부와 눈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 다행히 피부는 방어력이 강해 웬만해선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눈의 결막에 닿으면 눈물이 나고 가려우며 안구 건조증 등이 생긴다. 미세먼지가 상부기도를 통과할 때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후비루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증상이 좀 더 심하다. 미세먼지가 성대를 지나 하부기도로 내려가면 기관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등 거치는 곳마다 염증을 일으켜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온다. 특히 기관지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비롯하여 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섬유화증 등 만성 폐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지병이 악화한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호흡기질환자들의 응급실 방문이 증가한다. 자동차도로와 가까운 곳에 사는 어린이들의 천식 유병률은 타 지역보다 높다. 미세먼지는 폐의 면역력을 약화시켜 폐렴에도 잘 걸리게 한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했다는 연구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에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미세먼지가 폐 깊숙이 내려가면 폐의 마지막 구조물인 폐포를 만나게 된다. 폐포에 도달한 미세먼지는 전신을 순환하는 혈액으로 들어가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고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을 일으킨다. 또한 뇌에도 침투해 뇌졸중과 치매를 일으킨다. 반려견의 치매증상도 미세먼지 노출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미세먼지는 건강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에게 더 나쁘다. 미국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폐 기능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다른 지역 아동보다 5배가량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지역 노인들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가 증가할수록 폐 기능이 저하됐다는 보고도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10㎍ 상승하면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최대 16%나 높아지고, 저체중아 출산율과 조산·사산율도 각각 7%와 8%씩 증가했다는 국내 연구가 있다. 미세먼지는 사망 위험도 높여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발생위험이 0.95% 증가한다고 한다. 치료법은 있는 것일까? 미세먼지는 일단 몸 안으로 들어오면 제거할 수 없어 피하는 게 답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창문을 닫고 집안에만 있기도 하는데, 이때 집안의 미세먼지도 살펴야 한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오히려 실외보다 높을 수도 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더 많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조리, 청소 등의 집안일을 미루는 것이 좋다. 또한 창문을 열고 정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외출 시에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는 필수품이다.
  • “아파트 하자 생기면 분쟁조정위 바로 노크하세요”

    “아파트 하자 생기면 분쟁조정위 바로 노크하세요”

    변호사·교수·건축사 등 전문가 50인 구성 결로로 인한 곰팡이 시공사 하자 처리도 소송절차 없이 심사·조정으로 신속 해결 건설 분야는 분쟁 규모가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크고 복잡하며 해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법률적으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아 당사자가 혼자 처리하기도 어렵다.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변호사, 교수, 건축사, 기술사, 아파트 주택관리사 등 관련 업계 전문가들 50여명으로 구성된 이 기관은 입주민과 시공사 간 분쟁을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길기관(57) 변호사에게 11일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들어봤다. 길 위원장은 “위원회는 입주민과 건설사 사이에서 ‘공동주택 하자 분쟁’을 두고 다툴 때 하자인지 아닌지 여부를 먼저 판정해 주는 ‘하자심사’와 이후 분쟁을 조정해 주는 ‘분쟁조정’ 두 가지 기능을 한다”면서 “신청은 입주자나 아파트 관리소장, 사업주체인 건설사 모두 가능하다”며 위원회의 역할과 신청 주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가장 많은 하자 분쟁 사례 중 하나로 ‘결로 현상’을 들었다. 길 위원장은 “최근 한 아파트 입주민이 ‘침실 벽체에 결로와 곰팡이가 지속적으로 생겼다’며 하자심사 신청을 했다”고 실제 사례를 설명했다. 당시 시공사는 ‘겨울철에 환기를 잘 시키지 않아 습도가 높아져 생기는 현상이며, 시공사의 단열재 시공에 문제가 있는지는 마감재를 해체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보수작업을 거절했다. 그는 “위원회가 현장실사를 나가 곰팡이 발생 부위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곰팡이 발생 부위만 주변 벽체보다 온도가 약 4도 정도 낮게 측정됐다”면서 “이 부근을 점검해 보니 벽체 모서리 부위 마감재(벽지와 석고보드) 뒤에 시공된 단열재에 틈새가 생겨 결로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돼 시공 결함으로 시공사가 하자보수를 진행하게 조정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는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하자로 말미암은 입주자와 사업주체 간의 분쟁을 신속·공정하게 해결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2009년 설립됐다. 길 위원장은 건설분야 분쟁을 주로 다루는 현직 변호사로, 지난해 7월 취임해 위원회를 지휘하고 있다. 그는 “아직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를 잘 모르는 국민이 많다”면서 “입주 후 문제가 생겼을 때 법원의 소송절차를 통하지 않고도 입주자나 시공사가 하자심사 또는 분쟁조정 제도를 통해 경제적 비용부담 없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하자보수는 발생 부위에 따라 담보 책임 기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지체하지 않고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장지·강일동 버스차고지에 청년·신혼부부 주거단지 생긴다

    장지·강일동 버스차고지에 청년·신혼부부 주거단지 생긴다

    ‘빌트인’ 가구·공유공간… 몸만 오면 돼 내년 설계안 채택·2024년 입주 목표 유휴부지 활용 콤팩트시티 모델 기대서울 송파구 장지동과 강동구 강일동 버스공영차고지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장지동 862 2만 5443㎡와 강일동 682 3만 3855㎡에 공공주택,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공원이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로와 교통섬·빗물펌프장 위 공공주택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콤팩트 시티 구축 모델이다. 콤팩트 시티는 고밀도 개발을 통해 도시 주요 기능을 한곳에 밀집시키는 도심 개발 형태다. SH공사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이 1805호(장지 840호·강일 965호) 건립된다. 70%는 20㎡ 크기의 1인 주택, 30%는 39㎡ 크기의 신혼부부용 2인 주택이다. 공유차량, 코워킹 스페이스(협업 공간), 공유주방 등 다양한 공유공간도 제공된다. SH공사 관계자는 “1인 가구는 에어컨·세탁기·냉장고·책상(식탁)·수납장 등 필수 생활가구를 ‘빌트인’ 방식으로 설치, 청년들이 몸만 들어오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야외 차고지는 지하화하거나 실내 차고지 형태로 바꾼다. 냉난방, 환기 설비가 갖춰진 건물에서 주차·정비·세차 등 일상적인 차고지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 소음·매연 등 주거 환경 저해 요인을 완전히 없앤다. 차고지 상부 공간의 50% 이상은 녹지 공간으로 만든다. 버스차고지가 ‘버스터미널’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합실과 수유공간 등도 마련한다. 도서관, 체육시설, 창업·일자리 시설, 판매시설 등 생활 SOC도 지어진다. SH공사는 이달 중 장지 차고지, 내년 3월 강일 차고지에 대한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할 예정이다. 내년 7월 설계안 채택, 2021년 하반기 착공, 2024년 입주가 목표다. SH공사는 앞서 북부간선도로와 연희동 경의선숲길 교통섬·증산빗물펌프장 위에 콤팩트 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을 발표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주택단지 내 버스차고지 문제를 해소하고, 입체화를 통해 부족한 기능을 보완, 기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초미세먼지 매우나쁨 단계 발령 땐 건강한 사람도 외부 활동 자제해야”

    “호흡기·우울증·치매 등 악화 위험요인 미세먼지 장기 노출 땐 총사망률 증가” 미세먼지가 심·뇌혈관과 호흡기질환 발생뿐 아니라 우울증·치매 등 다양한 질환의 발생 및 증상의 악화 위험요인으로 보고됐다. 또 초미세먼지(PM2.5)가 매우나쁨(75㎍/㎥ 이상) 단계면 건강한 사람도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같은 내용은 11일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질병관리본부·대한의학회가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미세먼지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콘퍼런스에는 보건의료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민행동 권고안 및 미세먼지가 질병에 미치는 영향과 예방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국민질의·답변과 국민행동 권고’에서 건강을 지키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홍 교수는 “실외활동 기준이 변경됐지만 지나치게 신체활동을 줄일 필요는 없다”며 일반인과 민감계층을 구분한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초미세먼지가 매우나쁨 단계 이전에 일반인은 가벼운 운동 등 실외활동이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노인과 임산부는 나쁨(35㎍/㎥ 이상) 단계면 야외 활동을 줄이고 마스크도 착용해야 한다”고 권했다. 자료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초미세먼지가 50㎍, 미국은 149㎍, 영국은 71㎍ 이상에서 일반인의 야외활동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라도 10분씩 하루 3번, 조리 후에는 30분 이상 환기할 것을 제안했다. 정해관 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미세먼지 건강영향과 관리, 현황과 과제’에서 “미세먼지의 건강 영향은 단기·중기·장기 노출을 구분해야 한다”며 “단기는 기존 질병 악화 및 합병증을 유발하고 중기는 저체중아와 조기 출산 증가, 장기 노출은 총사망률을 비롯해 뇌졸중과 허혈성심질환 등의 발생률 및 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미세먼지 관리정책 목표와 평가 기준에 건강 영향을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질병관리본부는 콘퍼런스에서 제기된 의견을 검토해 후속 조치를 취하는 한편 환경회의의 중장기 과제 논의에도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전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전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부가 시작된 10일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되겠다”면서 “집권 전반기 전환의 힘을 토대로 이제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김상조 정책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6개월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노 실장은 “이제는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밥먹고 공부하고 아이 키우고 일하는 국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바꾸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하는 정부가 되겠다. 더 많은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이 원팀이 되어 무한책임의 자세로 임하겠다. 문재인 정부 남은 2년 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영민 비서 실장의 모두발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언론인 여러분,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지 꼭 2년 반이 되었습니다. 지난 2년 반,문재인정부는 변화와 희망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화답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아낌없이 성원해주신 국민 한 분,한 분,더 잘해라,쓴소리해주신 국민 한 분,한 분.모든 국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들 보시기에 ‘부족하다’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성과도 있지만,보완해야 될 과제들도 있습니다.더 분발하겠습니다. 지난 2년 반은 대전환의 시기였습니다. 문재인정부 지난 2년 반은 과거를 극복하고,국가 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이자,새로운 대한민국의 토대를 마련한 시기였습니다. “이게 나라냐”라고 탄식했던 국민들과 함께 권력의 사유화를 바로잡고,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부심이 되는 나라다운 나라,당당한 대한민국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습니다. 지난 2년 반,정부는 격변하는 세계질서에 맞서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추진해왔습니다.포용적 성장,‘함께 잘 사는 나라’의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데 주력했습니다.치매 국가책임제,문재인케어 등 포용적 복지의 성과도 있었지만,국민이 피부로 느끼기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습니다.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이 없도록 사회안전망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국민체감 경제는 여전히 팍팍합니다.안으로는 저성장,저출산·고령화 등 전환의 계곡을 건너는 과정에서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들과 직면해 있고,미·중 무역분쟁,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안팎의 위협은 과거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 수도,성장할 수도 없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정부는 제조강국 대한민국의 입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제조업 르네상스의 기치를 들었습니다.조선,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통해 인공지능과 데이터 경제의 굳건한 토대를 만들었습니다.시스템 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미래 먹거리에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과감한 벤처 창업 정책으로 제2벤처 붐의 도래를 한 단계 앞당기고,공정경제와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강도 높은 경제체질 개선도 노력해왔습니다. 정부는 온 국민과 함께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당당하게 대응해왔습니다.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자립하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화위복의 계기도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습니다.신북방과 신남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한-이스라엘 FTA 등 4대 FTA 체결로 대한민국의 경제 지평을 넓혔습니다. 지난 2년 반은 한반도 평화의 대전환기였습니다.문재인정부는 전쟁 위협이 끊이지 않았던 한반도 질서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담대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답답해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불과 2년 반 전,우리 국민들이 감내해야 했던 전쟁의 불안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합니다. 국제사회의 약속과 상대가 있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 의지만으로 속도를 낼 수 없지만,정부는 평화의 원칙을 지키면서 인내심을 갖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안전이 문재인정부의 최우선 과제입니다.재난과 재해에 대한 예방과 신속 대응 체계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새롭게 했습니다. ‘국민 안전이 최고의 민생이다’라는 입장을 가지고 대응해왔습니다. 지난 4월 강원도 고성산불은 13시간 만에 조기 진화되었습니다.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6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공정사회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과 반칙,불공정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그러나 국민의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습니다.제도에 내재 된 합법적인 불공정과 특권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내자는 것이었습니다. 경제뿐만 아니라 교육,채용,전관예우 등 국민의 삶 속에 내재화된 모든 불공정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공정’을 위한 ‘개혁’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집권 전반기 전환의 힘을 토대로 이제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집은 없습니다.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지난 2년 반,문재인정부 집권 전반기가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전환의 시기였다면,남은 2년 반,문재인정부의 후반기는 전환의 힘을 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도약해야 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문재인정부의 정책이 밥 먹고,공부하고,아이 키우고,일하는 국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바꾸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실질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위한 개혁,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해 뚜벅뚜벅 책임 있게 일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더 많은 국민과 소통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문재인정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잘 알고 있습니다.질책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3실장이 원팀이 되어 무한책임의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문재인정부 남은 2년 반,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송명화 서울시의원 “서울시 폐기물 관리 정책 부실, 총체적 점검 필요”

    송명화 서울시의원 “서울시 폐기물 관리 정책 부실, 총체적 점검 필요”

    ‘자원순환도시 서울’ 조성을 비전으로 하고 있는 서울시의 폐기물 관리 정책이 전반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 허술한 폐기물 관리·감독,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안 되어있어 송명화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3선거구)은 지난 4일 열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기후환경본부 행정감사에서 서울시의 허술한 폐기물 관리·감독을 지적, 정확한 현황 파악 후 폐기물량을 줄이는 방법을 포함한 전반적인 폐기물 관리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시 폐기물이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양은 2018년 기준 생활폐기물 31만 487톤(23.1%), 사업장폐기물 44만 6319톤(33.2%), 건설폐기물 58만 9344톤(43.8%)으로 수도권매립지 전체 반입량 중 42%를 차지한다. 폐기물 관리는 발생을 줄이는 것과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생활폐기물의 경우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 분석에 따른 저감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 않다. 사업장폐기물의 경우는 대부분 서울시 산하사업장의 폐기물로서 물재생센터의 하수슬러지와 자원회수시설의 소각재 등인데 재활용 여부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이 역시 저감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건설폐기물의 경우는 5톤 이상이 2만 7896톤(5%), 5톤 미만이 56만 1448톤(95%)인데 전체 95%를 차지하는 5톤 미만의 경우는 중간처리시설(재활용시설)을 거치지 않고 처리되고 있다. 따라서 송 의원은 서울시에 폐기물의 종류에 따른 발생 억제와 재활용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 서울시는 수도권 대체매립지 대책 수립에 적극 나서야 또한 송 의원은 지난 9월 25일에 발표된 수도권 쓰레기 대체매립지 현안 해결을 위한 경기도와 인천시의 공동발표문에서 서울시가 빠진 것을 지적하며, 서울시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수도권매립지는 1989년도에 조성되어 2016년도에 사용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수도권 폐기물의 처리대책 부재로 2025년까지 사용이 연장된 상태다. 서울, 경기, 인천의 폐기물을 매립하는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하는 서울시의 폐기물은 전체의 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서울에는 부지가 없어 자체매립지 조성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체매립지 조성에는 10여 년이 걸리는데 서울시는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송 의원은 서울시가 수도권 대체매립지 대책 마련에 있어 환경부 장관, 경기도지사, 인천시장과의 회담 추진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의회에서 환경부를 상대로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 촉구 건의안’을 채택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 음식물류폐기물 재활용 기본시책 없어, 종합계획 마련해야 ‘서울특별시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촉진을 위한 지원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는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억제 및 자원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시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책무를 가진다고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2012년 3월 제정된 이래로 현재까지 시책과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별개로 2014년 12월에 마련된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 추진계획’에 일부 포함되어있는 음식물류폐기물 재활용 계획도 제대로 집행되고 있지 못하다. 2018년까지 음식물쓰레기 감량 목표는 일 2318톤이었으나 2018년 현재 쓰레기 배출량은 일 2818.7톤으로 이는 2015년 2806톤의 감량 기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또한 2014년 이후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 2018년 이후는 감량 목표조차 없다. 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시설 확충 목표 또한 2012년 기준 공공처리시설 30%, 민간처리시설 66%로, 2018년까지 100% 공공처리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되어 있지만 2019년 현재 공공처리 32%, 민간처리 68%로 전혀 추진된 게 없는 실정이다. 송 의원은 조속한 시일 내에 음식물류폐기물 재활용 시책을 수립하여 사업의 목적에 맞게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 생활폐기물 재활용 기초 조사 조차 안 되어있어, 정확한 통계조사 후 시행계획 마련 생활폐기물 재활용 또한 기초 조사 조차 제대로 안 되어있는 실정이다. 송 의원이 요청한 생활폐기물 재활용 관련 ‘자치구별 재활용품 시설별 반입량, 재활용품 생산량 및 잔재물 발생량, 재활용 선별 시설별 판매실적, 재활용 예산집행내역’ 등 행정사무감사 요구자료 답변 다수가 ‘자치구에 자료를 요청하였으며 수합 후 제출 예정’이라고 되어있었다. 그동안 서울시에서는 각 자치구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재활용 관련 자료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았고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정확한 통계에 따른 재활용활성화 대책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원은 정확한 통계조사를 바탕으로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른 자원순환기본계획의 수행계획을 서둘러 수립하여 생활폐기물 재활용 정책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소득주도에서 부채주도로 돌아가는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소득주도에서 부채주도로 돌아가는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소득주도성장에서 부채주도성장으로 되돌아가는가? 올해 성장률이 2% 아래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대통령이 열 달 만에 경제장관회의를 긴급 주재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실종되던 소득주도성장을 대신해 부채주도성장이 자리를 잡는 모양새였다. 지난 7월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는 공약을 지키기 어려워졌음을 대통령이 직접 사과했다. 그리고 10월에는 52시간 탄력근로제를 중소기업을 위해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지난 2년 반 동안 ‘중규직’, ‘무늬만 정규직’이라는 혹평을 받으면서 노동자의 기대를 저버렸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은 전년 대비 87만명 증가했다. 부채주도성장으로 회귀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은 올해 부쩍 강조한 ‘경제 활력’과 ‘규제 혁신’에 정책 역량이 집중되면서 들었다. 연초부터 정부는 추경에 집착했고 국제통화기금 총재까지 나서 한국은 재정 여력이 있다고 거듭 부추겼다. 국가채무비율 40% 앞에서 머뭇거리는 경제부총리를 꾸짖으며 대통령은 과감한 재정확대를 주문했다. 결국 2019년보다 9.3% 늘어난 513조 5000억원 규모의 2020년도 슈퍼예산안이 편성됐다. 이 예산안이 확정되면 국가채무비율은 2.7% 포인트 상승한 39.8%가 된다. 예산안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23개 부문에 24조원을 지출하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다. 건설업이 던지는 연쇄 효과의 매력은 경기 활성화에 목마른 정부로서 뿌리치기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들여 ‘일부 임직원의 지방 근무 기피’를 이유로 용인에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계획을 승인한 것이 과연 균형발전, 수도권 집중 해소와 양립하는지는 의문이다. 균형발전 따로, 투자 활성화 따로다. 또다시 재벌의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핀셋 정책’이다. 경제장관회의에서 강조된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는 이미 국내총생산 수준으로 증가한 가계부채를 더욱 증가시켜 결국 내수를 위축시킬 자충수다.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으로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는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상한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주변 시세를 사후적으로 정부가 공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 부채주도성장으로의 회귀는 경제장관회의에서 가계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이 전무하다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가계 소비 홀대는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를 보여 주는 통계청의 잇단 발표에 홍남기 부총리가 “죄송하다”는 한마디로 면피하려는 데서 이미 예고되고 있었다. 초저금리와는 무관하게 금융시장 한편에서는 저축이 증가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보험이나 적금의 해지가 증가하는 현상은 불평등이 심화될 때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정부가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55세로 낮추고 주택 가격 제한을 완화하면 당장은 ‘마이너스 저축’으로 노인 빈곤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를 거두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부채주도성장의 최대 수혜자는 금융회사들이다. 실물 부문의 부가가치 창출에 의존하는 금융회사들의 높은 수익률은 실물 부문의 상대적 위축을 수반하면서 소득주도성장에 걸림돌이 된다. 2008년의 키코 사태는 세계 중형 선박 시장의 90%를 점유하던 국내 중형 조선소 대부분을 도산이나 자금난으로 몰아넣어 시장을 중국과 일본에 빼앗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작금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같은 금융회사들의 ‘약탈적’ 행태는 가계 금융자산의 손실과 가계 소비의 위축을 낳을 것이다. 부채주도성장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주범이다. 당시 한국 경제의 피해가 적었던 것은 제조업 강국이라는 장점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회사들의 파생금융상품 투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이 금융위기의 교훈을 2010년 입법화한 ‘도드프랭크법’을 무력화하기 위한 ‘금융선택법’이 2017년 하원을 통과함으로써 다음의 금융위기가 준비되고 있다. 기축통화국도 아닌 한국 경제가 부채주도성장을 가속화하고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파생금융상품의 거래를 계속 확대한다면 다음 금융위기에서 받을 충격은 2008년과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 자세가 절실한 전환기다.
  • “노동 개악 멈춰라”

    “노동 개악 멈춰라”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 개악 저지”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오는 30일 전국 민중대회를 열고 탄력근로제 확대 등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기자회견

    [서울포토]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기자회견

    7일 서울 국회앞에서 열린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개악저지를 주장하고 있다. 2019.11.7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드론 신제품 발표회

    [서울포토]드론 신제품 발표회

    6일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에서 홍보모델들이 DJI사의 신제품 메빅미니를 선보이고 있다. 2019.11.6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송도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지하철 미세먼지 대책, 시민건강권 담보로 특정업체 배불리나”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송도호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 제1선거구)은 서울시 도시교통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11월 5일)에서 서울시가 지하철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서울 지하철 본선 터널내 양방향 전기집진기 설치 사업”이 실질적으로 시민 건강권을 담보할 수 있도록 특혜 의혹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송도호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추진하는 “지하철 본선 터널내 양방향 전기집진기 설치 사업”은 지하철 본선 터널 환기구에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설치하여 초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는 ‘19년 추경예산 편성시 시범설치를 위해 18억원을 편성했으나 정부 추경예산 편성 이후 총 690억원에 이르는 거대 사업으로 변모했다고 밝혔다. 송도호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5월 국비 요청 당시에도 “서울지하철 1~8호선은 환기구 구조상 설치가 어려워 시범설치를 통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고, 지난 8월 “미세먼지 저감 추진단 자문회의(1차)”에서도 “외부 전문기관 등을 통한 미세먼지 감축 효과가 입증될 경우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국비 편성 이후 시범사업도 진행하지도 않은 채 해당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추진하려고 했고, 수의계약이 불가능하자 일반경쟁 제한입찰 방식으로 변경하여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하철 본선 터널 구간에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설치․운영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도 우려는 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서울지하철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실시한 특정제품 심의 당시(10.16일 개최)에도 “지하철 배출 먼지에 철, 크롬 등 포집이 어려운 성분이 많아 전기집진기는 전세계적으로 안쓰인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지하철 터널에 설치되는 시설인만큼 풍도 내 정압상승 문제, 화재시 피난 대책, 환기구는 소방관 진입구로서 역할을 한다는 점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며, 사업을 시행하더라도 효과 검증을 위한 각종 센서 설치 및 객관적 자료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업을 담당할 서울교통공사에서도 국비로 추경 편성된 ‘터널 본선의 환기설비 집진 효율 개선’ 사업의 경우 ‘양방향 전기집진기’ 제품을 설치해야 하는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송도호 의원은 신기술을 가진 업체에 대한 우대는 필요하지만 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하는 양방향 전기집진기 사업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해당 업체는 서울교통공사 사업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밖에 없고, 이후 진행되는 사업에서도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에 사업 진행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송도호 의원은 지하철 터널구간이 역사 승강장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약 225% 높고, 서울 지하철 이용시민이 약 700만명이 이르는 만큼 미세먼지 중점 관리를 위한 신기술 적용도 필요하지만 서울지하철에 처음으로 적용되고, 막대한 시민혈세가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전문가들의 면밀한 검증과 공정한 업체 선정을 통해 시민 건강권이 충분히 담보된 이후에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혼, 최첨단 AI아파트에서 더욱 즐겁게…‘남양주별내 신혼희망타운’

    신혼, 최첨단 AI아파트에서 더욱 즐겁게…‘남양주별내 신혼희망타운’

    “지니야, 거실 조명 켜줘~” 말 한마디로 온 집안의 조명과 난방, 환기 등을 제어하고 각종 스마트가전과 IoT 디바이스를 운용하는 편리한 생활. 인공지능으로 나를 이해하고, 음성으로 편리하게 제어하는 신개념 아파트 ‘KT 기가지니 AI 아파트’가 LH의 신혼희망타운과 손을 맞잡았다. 이달 견본주택 오픈을 앞둔 ‘남양주별내 신혼희망타운’이 젊은 신혼부부들의 편리하고 즐거운 신혼 생활을 위한 최첨단 주거시스템을 완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일원 별내신도시 A25블록에 전용면적 46~55㎡ 380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남양주별내 신혼희망타운’은 서울 및 수도권 일대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탁월한 교통 여건,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각급 학교를 원스톱으로 진학할 수 있는 학세권, 청정 자연이 선사하는 쾌적한 주거환경, 생활에 편의와 여유를 더하는 풍요로운 쇼핑 및 문화시설 등 돋보이는 입지 여건에 더불어 신혼부부들의 선호도 및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평면 및 옵션, 커뮤니티 설계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수많은 신혼부부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대를 책정하고도 연 1.3%의 낮은 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4억원 이내)를 대출받을 수 있는 신혼희망타운 전용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혜택을 마련해 신혼부부들의 빠듯한 주머니사정을 배려한 점도 인기에 불을 붙였다. 금번 신혼부부 공공분양에는 252가구가 배정돼 높은 경쟁이 예상된다. LH의 신혼희망타운은 ▲혼인기간이 7년 이내인 무주택 세대구성원 자격의 신혼부부 ▲모집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로서, 혼인으로 구성될 세대 전부가 무주택인 예비 신혼부부 ▲만 7세 미만 자녀 및 태아를 가진 무주택 세대구성원 자격의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다. 소위 ‘요즘 세대’로 불리는 젊은층을 위한 공공분양주택인 만큼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 자녀 교육을 위한 학세권, 생활이 편리한 몰세권 등 알짜 입지 확보에 더불어 평면 설계와 주거시스템 마련에도 ‘최신’ 트렌드를 답보하고 있다. 이번 ‘남양주별내 신혼희망타운’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대화형, 개인맞춤형, 자동제어형 등 타입별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기가지니 AI 아파트’로 설계돼, 한층 진화한 주거시스템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간 대형 건설사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에 곧잘 적용됐던 해당 시스템은 가구 내 각종 기기의 음성제어 및 TV화면 연동 서비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원격 제어 등 신개념 스마트라이프를 도모해 입주민들의 만족도 및 활용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양주별내 신혼희망타운’은 이러한 기능 외에 초고속 정보통신 시스템과 홈 네트워크 시스템, 원격검침 시스템, 디지털/위성 방송 제공에 더불어 차량출입 통제, 고화질 CCTV 등 보안 시스템도 꼼꼼히 마련할 예정이다. 알뜰하고 쾌적한 삶을 도모할 에너지 절감 및 웰빙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가구별로 제공되는 무선제어 리모콘으로 거실 LED조명의 조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실내 환기 시스템, 실별 온도 조절기, 대기전력 차단 장치, 음식물 탈수기, 핸드터치식 싱크수전(절수기)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에 손쉽게 동참할 수 있다. 자연히, 관리비도 절감된다. ‘남양주별내 신혼희망타운’은 ‘생활권은 서울처럼, 건강함은 전원처럼!’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서울생활권의 편리함과 남양주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고루 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지는 지하철 8호선 별내선(암사~별내) 연장이 예정된 수도권 전철 경춘선 별내역과 4호선 진접선(당고개~진접) 연장이 예정된 (가칭)별내별가람역(예정) 사이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입지로, 경춘선, 경의중앙선, 분당선과 지하철 1호선, 2호선, 4호선, 5호선, 6호선, 7호선, KTX에 이르기까지 서울 강남과 강북,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로 향하는 풍부한 교통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별내역의 경우 GTX-B노선 개통 호재가 있어 미래가치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이밖에 간선급행버스(BRT) 노선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별내IC, 세종포천고속도로 남별내IC,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등에 인접해 차량 이동도 용이하다. 단지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각급 학교를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원스톱 학군 및 학세권을 자랑한다. 어린이집과 공동육아방, 종합보육센터, 맘스스테이션 등 단지 내 보육 관련 커뮤니티시설도 눈길을 끈다. 또 단지 인근 상업지구에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가 위치해 있고, 메가박스, 별빛도서관, 아이스링크, 아쿠아 아레나50 별내커뮤니티센터 등 문화시설과 주민센터 등 편의시설들도 풍부해 생활 전반에 불편이 없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건강한 여가생활을 보장하는 친환경 에코 프리미엄도 탁월하다. 불암산과 수락산 자락에 위치하며 덕송천이 가깝고, 여러 체육공원과 근린공원에 둘러싸인 입지 덕분이다. ‘남양주별내 신혼희망타운’은 전용 46~55㎡의 소형이지만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실속 있는 혁신 평면을 완성했다. 발코니 확장을 통한 주방 팬트리, 드레스룸 등의 공간 옵션과 시스템 에어컨, 하이브리드 쿡탑, 붙박이장 등 빌트인 가전, 가구 옵션도 다채롭게 제공한다. 주요 마감재도 ‘고급’ 일색이다. 피트니스센터, 북카페, 멀티프로그램실, 게스트하우스 등 남녀노소 입주민 모두를 위한 커뮤니티 센터도 품격 있게 조성한다. ‘남양주별내 신혼희망타운’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남양주시 순화궁로에 위치해있으며 청약접수는 14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입주는 2022년 4월로 예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가 및 사무실의 공실이 늘고 있다.

    상가 및 사무실의 공실이 늘고 있다.

    5일 종로의 한 거리에 공실건물이 늘어나면서 임대 플래카드를 내건 유리창 앞으로 지나는 시민들의 모습이 썰렁하다. 2019.11.5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여기는 호주] 불꽃놀이 소리에 ‘깜짝’…심장마비로 죽은 반려견

    [여기는 호주] 불꽃놀이 소리에 ‘깜짝’…심장마비로 죽은 반려견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행사장이나 폭죽이 터지는 곳에 절대 반려견을 데려가면 안 될 듯하다. 소중한 반려견이 불꽃놀이의 폭죽 소리에 사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영국 메트로의 보도에 의하면 이제 18주밖에 안된 테리어 종인 몰리라는 반려견이 불꽃놀이 폭죽 소리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심장마비에 걸려 사망했다. 2일 밤 (현지 시간) 몰리가 살고 있던 영국 사우스 요크셔 지방 웜웰과 다필드 주변에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엄청난 크기의 폭죽 소리로 공포에 떨던 몰리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너무나 상심한 몰리의 주인 수잔 패터슨은 그녀의 페이스북에 “불꽃놀이 폭죽 소리로 고통 받는 동물들을 생각해 달라”며 서명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서명 운동에 동참한 줄리 도른은 “폭죽 소리는 동물들에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며 “정부의 불꽃놀이 사용에 대한 규제법을 좀 더 강화하여 불꽃놀이 행사를 줄이고 폭죽 판매를 제한하여 개인이 예고 없이 터뜨리는 폭죽으로 인한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서명 운동에는 이미 50만 명이 참가했다. 스코트랜드 스트랜라에 살고 있는 카렌 파머는 집 주변의 폭죽 소리에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자신의 반려견 ‘윌’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보더 콜리 종인 윌은 폭죽 소리에 놀라 눈과 입을 사시나무 떨 듯이 떨고 있다. 파머는 “당신이 뒷마당에서 폭죽을 즐기는 동안 우리 윌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며 “우리는 윌이 심장마비에 걸릴까 너무 두려웠다”고 말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폭죽 소리로 고통 받을 수 있는 반려견을 위해 발표한 지침은 다음과 같다. 1. 산책은 낮 시간을 이용하며 폭죽을 사용하는 저녁 시간을 피할 것 2. 불꽃놀이시 창문과 커튼을 닫아 소리를 최대한 줄여줄 것 3. 불꽃놀이가 절정을 이루면 티비나 음악을 틀어줄 것 4. 창문이 없는 화장실이나 박스 안에 넣어줄 것. 5. 반려견이 무서워 한다고 절대 야단치지 말 것. 6.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간식을 통해 주의를 환기 시겨 줄 것.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방위비 분담금 50억弗, 이번엔 미군의 병참기지가 되라는 말인가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방위비 분담금 50억弗, 이번엔 미군의 병참기지가 되라는 말인가

    지난 10월 18일 한국진보대학생연합 회원들이 서울 중구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 침입해 방위비 분담금 폭증을 요구하는 미국을 규탄했다. 정치권과 언론은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개탄했다. 그들이 왜 대사관저에까지 들어가야 했는지에 대해선 외면했다. 미국이 강요하는 ‘분담금 50억 달러’의 의미에 대해서도 일언반구 하지 않았다. 50억 달러는 내년도 우리 국방 예산의 12%. 한국군 전력증강사업비를 통째로 내주고 자주국방을 포기해야 하는 규모다. 2018년 미국의 주한미군 주둔경비 예산은 11억 달러. 50억 달러면 주한미군과 군속의 인건비는 물론 주한미군이 고용한 한국인 인건비, 기지 이전비, 군사시설 유지 보수비, 군수지원비 등을 모두 충당하고도 20억 달러 이상 남는다. 적어도 이 나라를 운영하는 당국자, 세금의 씀씀이를 감시하는 정치인과 언론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따져야 할 일이다. 학생들이 먼저 나설 일이 아니었다. 미국은 우리에게 왜 그런 요구를 하는지, 그 돈으로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되는 건지, 그래도 주한미군을 유지해야 하는지 따져야 한다. 북한의 핵위협이 문제라면, 우리가 독자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방위비 분담금 제도는 미국과 동맹 관계를 맺은 전 세계 35개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서만 예외적으로 시행되는 제도다. 일본은 1952년 맺은 옛 미일행정협정으로 부지 및 시설을 포함해 주일미군 주둔 경비의 50%를 냈다. 2차 대전 후 전쟁 피해 배상을 면제받은 대신 미국에 오키나와 등 미군기지를 제공하고 주둔 경비의 일부를 제공한 것이다. 일종의 점령비였다. 그마저도 1960년 미일행정협정을 개정하면서 삭제됐다. 그것이 부활한 것은 1980년대 후반. 미국은 심각한 달러 강세로 경상수지 적자가 늘고 옛 소련과의 군비경쟁으로 국방비가 폭증해 재정적자도 늘었다. 달러 가치를 절감한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엔화 가치가 절상되면서 주일미군 주둔 경비도 늘었다. 결국 미국은 1987년 방위비 분담금 제도를 불러냈다. 일본은 안보에 관한 한 미국의 요구에 전적으로 순응했다.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분담금을 요구했다. 일본 침략의 피해자이지만, 한국 정부는 버티지 못했다. 1991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5조에 대한 예외를 규정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을 체결했다. 다만 지원 대상을 한국인 인건비와 시설 관리 및 군수지원으로 제한했다. 1991년 합의한 1차 분담금은 1073억여원(1억 5000만 달러)이었다. 그것이 올해(10차) 1조 383억원으로 늘었다. 11차엔 6조원(50억 달러)으로 증액하라는 게 미국의 요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입만 열면 일본의 지원 규모와 비교했다. 한국의 보수언론도 일본의 분담률이 70%인 데 반해 한국의 분담률은 40~50%라며 트럼프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한국의 주한미군 경비 분담률은 70%를 넘으면 넘었지 밑돌지 않는다. 분담금에 포함되지 않는 직간접 지원이 막대하다. 2015년의 경우 미 통신선 및 연합C4I체제 사용 비용, 카투사 병력 지원, 부동산 지원, 기지 주변 정비, 공무집행피해 배상 등 방위비 분담금에 포함되지 않은 직접 비용이 1조 5000억여원이었다. 무상공유 토지 임대료, 훈련장 사용지원 등 기회비용이 8277억원, 관세·지방세 등 세금 면제와 상하수도·전기·가스·통신 등 공공요금 감면, 도로·항만·공항·철도 이용료 면제 등 간접지원은 1312억여원이었다. 분담금까지 모두 3조 4000여억원이었다. 여기에 반환기지 오염 정화, 반환공여구역 토지 매입, 기지이전 비용 2조 700여억원을 더하면 5조 4000억여원에 이른다. 토지임대료의 경우 정부는 7105억여원만 산정했지만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2018년 용산미군기지 81만평의 임대료만 최소 1조 7000억원에서 최대 4조 4000억원으로 평가했다. 평택 미군기지가 완공되기 전 미군에 공여된 토지는 모두 3030만평이었다. 2012년 일본의 분담금은 4조 4000억원, 한국은 8361억원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직간접 지원 비용을 모두 포함한 것이어서 산술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게다가 주일미군은 6만여명으로 우리(2만 8000여명)의 두 배 이상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규모로도 한국은 0.68%이고 일본은 0.064%이다. 예산 대비 규모는 한국이 0.254%, 일본은 0.200%이다. 함부로 비교하고 멋대로 내뱉을 말이 아니다. 주한미군은 지금의 분담금도 다 쓰지 못한다. 2014년부터 2018년(9차 협정)까지 잉여 분담금은 5317억원으로 전체의 13.1%였다. 2008년 8차 협정 협상 과정에서는 미군이 미사용액 1조 1000억원을 예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13년 4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미2사단 박물관을 짓는 데 분담금 1040만 달러(약 116억원)를 쓰는 등 한국의 분담금을 ‘공돈’처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한미군의 혜택을 한국만 챙긴다는 것도 웃기는 주장이다. 1995년 2월 미국의 동아시아전략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미국의 납세자에게는 미군을 해외에 두는 것이 본토에 배치하는 것보다 부담이 적다. 그 좋은 예가 운영유지비를 지원하는 한국과 일본이다.” 주한미군이 본토로 철수한다면 미국 정부는 한국이 지원하던 5조여원을 대야 한다. 2016년 매케인 의원과 주한미군 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육군 대장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렇게 묻고 답했다. “미군을 한국에 주둔시키는 게 미국에 주둔시키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데 맞는가?” “물론!”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말했다. “미군의 한국 주둔은 반드시 필요하며 정말로 우리에게 거대한 이익을 가져다준다.” 게다가 미국은 한국을 동북아의 패권을 지키는 최전방 최선의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 배치한 사드 레이더만으로도 중국의 전략거점들을 샅샅이 훑어볼 수 있다. 신속이동군으로 전환되고 있는 주한미군은 동북아에서 중국의 도전을 억제한다. 무엇보다 유사시 한국을 대리 전장으로 쓸 수 있다.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가 더 착잡한 이유는 돈의 성격 때문이다. SOFA와 특별협정은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에 대해서만 경비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50억 달러’에는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작전준비태세 등 미군에 대한 작전 지원도 포함돼 있다. 괌이나 오키나와에서 발진하는 전략 폭격기나 항공모함 전단의 훈련비도 지원하라는 것이다.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나 준비태세는 미국의 세계 패권전략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한국을 미군의 병참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중국, 러시아에 맞서는 병참기지다. 일제 때 한국은 일본의 병참기지였다. 스탈린은 그 이유만으로 연해주 한인들을 잠재적 스파이로 간주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미군의 병참기지가 된다면 어떻게 할까. 미국의 의도는 한미 동맹위기관리 각서의 개정 협상에서 잘 드러난다. 미국은 ‘미국의 유사시 한국군의 참전’을 명기해 미군이 개입하는 분쟁에 한국군의 참전을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과 충돌하고 있으며 남중국해에선 중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한국군은 앞으로 이란과도 싸워야 하고 중국과도 맞서야 할지 모른다. 유명무실한 유엔사의 권한을 강화해 전시작전권 이양 후 한국군을 계속 통제하려고도 하고 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 미군기지(험프리스 개리슨)를 방문해 ‘원더풀’을 연발했다. 430만평 규모의 험프리스는 세계 최대, 최고의 해외 미군기지로서 대중국 전진기지다. 한국이 전체 비용의 94%(18조원)를 대서 지었다. 그러나 험프리스의 주소는 대한민국 경기도가 아니라 미합중국 캘리포니아이다. 식당에선 한국 카드도 못 쓴다.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미국으로 간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는 한국이 주권국가가 아닐 수 있다. 그가 ‘전화 몇 통화면 5억 달러가 나온다’고 한국을 조롱할 때에도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인들이 성조기를 온몸에 두르고 흔드는 자들과 대한민국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우리 군이 미군의 용병이 돼 중국, 러시아, 이란 등과 맞설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야당은 국사를 작파하고 선거운동만 한다. 날로 벗겨 먹어도 정신 못 차릴 나라로 간주하는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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