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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 따라 조치” “뭐라 말할 수 없어” 국회 상임위 김혜경 논란 도마

    “수사 따라 조치” “뭐라 말할 수 없어” 국회 상임위 김혜경 논란 도마

    국회 상임·상설위원회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 질의에 정부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약 대리 처방 의혹에 대해 의혹이 의료법 위반 아니냐는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국민의힘이 2월 3일 대검찰청에 고발한 것으로 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법적·행정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는 그때 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대리 처방의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 누구든지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서 의원의 연이은 지적에도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관련법에 따라, 처분이 해당하면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행정 당국의 조사 필요성을 거론하는 데는 “동일 사건에 대해 행정청도 하고 수사기관도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수사기관에서 먼저 하고, 그에 따른 행정처분은 행정청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검찰이) 아마 수사하면서 관련된 사안들은 복지부에도 문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씨 관련 의혹은 지난달 28일 전 경기도 직원인 A씨의 폭로로 세간에 알려졌다. 경기도 총무과 소속인 배모 씨가 A씨에게 김혜경 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는 김씨가 A씨를 통해 약을 대리 처방해 복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배 씨가 치료를 위해 복용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 후보의 배우자가 나라재산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게 아닌가 한다”며 “줄줄이 새는 세금이 없어야 한다”고 질의하자 “공직자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집행이나 행위가 일어나지 않게 주의를 환기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다만 “대선 후보 되는 분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서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주장하는 바를 이해는 하겠다”고 덧붙이는 등 김씨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이나 평가는 피했다.
  • “방역패스, 불합리한 고통” 또 지적한 안철수

    “방역패스, 불합리한 고통” 또 지적한 안철수

    “방역패스·영업제한 병행은 모순”“과학 방역으로 바꿔야”安, 잇따라 정부 방역수칙 비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정부의 방역 수칙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과 간담회 발언으로 방역패스의 모순을 연이어 지적했다.● “규정 준수 업체 영업 제한 없애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 따라 밀집·밀접·밀폐에 대해 규정을 준수하는 업체라면 영업 시간 제한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 사무실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들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와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방역패스와 9시 영업 제한 두 가지를 정부에서 들고나온 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방역패스는 정부에서 보증한 것인데 그렇다면 방역패스를 받은 사람은 영업시간 제한이 필요없는 사람들“이라며 ”불합리하게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을 고통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초기부터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말이 안 된다고 저 혼자 떠들었는데 그걸 여당, 야당이 함께 통과시키는 걸 보고 정말로 한탄했다“며 ”전국민이 고생하는 건 맞지만 손실 보상금은 말 그대로 손해를 본 분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주는 돈“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조금씩 조금씩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보상이) 집중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는 있지만 여전히 무슨 88%를 보상해주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장·체육시설·여행업은 타격이 큰데도 손실보상금 대상이 아닌 것도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또한 ”집합금지 명령을 해놨으면 세금을 받으면 안 된다“며 ”자영업자들에게 환기 설비 지원도 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특별회계를 신설해 재원을 확실히 확보해야 한다. 연 30조원 정도는 손실을 더 심각하게 입은 업종에 집중 지원하는 그런 특별회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NS에도 밝혀왔던 소신 안 후보는 앞서 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표 백신패스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었다. 안 후보는 이 글에서 자영업자의 영업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문재인표 백신패스는 비과학·비합리적“이라며 ”자영업자의 영업시간 제한을 즉각 풀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패스를 적용하면서 자영업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모순임을 지적하고 영업 제한을 풀라고 촉구했지만, 정부 반응은 소귀에 경 읽기“라고 적었다. 또한 ”저녁 9시만 되면 모든 식당이 문을 닫아, 지하철에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는 상황을 분산시키는 것이 방역에 더 효과적이고 자영업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자영업자에 사과하라” 안 후보는 앞서 1일에도 ”제가 의사니까 코로나19를더 빨리 종식시킬 수 있다“며 방역 관련 자신의 주장에 자신감을 내보인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자영업자에게 사과하고 영업시간 제한을 즉시 풀어야 한다“라는 글에서 같은 내용의 주장을 이미 했었다. 그는 ”정부의 무능이 부른 코로나19 확산은 고스란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그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정부 방역 대책의 수정을 요구한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방역패스 제도를 도입하면서 영업시간도 함께 제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같은 주장을 했었다. 안 후보는 ”방역패스는 감염전파의 위험이 낮다고 정부가 보증하는 것인데, 이런 분들만을 대상으로 영업하라고 하면서 시간까지 제한하는 것은 이중 규제이며 방역패스를 부정하는 처사“라며 ”백신 접종자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한 사람, PCR 검사 음성자는 의학적으로 동일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들의 방역패스는 철저하게 지키되 영업 시간 제한은 풀어야 한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이 방역패스를 위반한 데 따라 물어야 하는 책임 소지도 부당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방역패스 위반 업소에 대한 과도한 과태료를 조정해야 한다“며 ”방역패스 지침을 어기면 손님들은 과태료 10만원을 무는 데, 자영업자는 과태료 150만원에 영업정지 10일까지 당한다. 과하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급속 확산으로 이날 누적 확진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748일만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현재 실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0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 등의 영업 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 27년만에 훈련소에서 흡연했다…논산훈련소, 흡연 시범허용

    27년만에 훈련소에서 흡연했다…논산훈련소, 흡연 시범허용

    그간 ‘흡연자 기본권 침해’ 논란 지속논산훈련소, 2개 교육대 대상 실시 중비흡연자 “대책없이 시행…간접흡연”육군 “의견 종합검토해 허용 검토”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가 27년 만에 금연 방침을 손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논산훈련소는 지난달 28일부터 훈련소 내 2개 교육대 소속 훈련병 대상으로 흡연을 허용하는 방안을 시범 적용 중이다. 전날 육군훈련소에 복무 중이라고 밝힌 한 병사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를 통해 “흡연 시범 허용이 대책 없이 시행됐다”고 토로했다. 이 병사는 “간접흡연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병장과 가까이 있는 생활관은 환기도 못 할 뿐더러 창문을 닫아도 냄새가 나는 상황”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흡연 시범 허용과 관련, “육군훈련소는 훈련병을 포함한 전 장병들의 기본권, 인권보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시범 적용을 통한 제한사항 식별, 의견수렴 중”이라며 “향후 시범 적용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흡연 허용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흡연 시범 허용은은 지난해 논산 훈련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잉방역 논란이 불거지면서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육군이 추진한 후속 조처의 일환이다. 당시 육군은 “육군훈련소는 장병 기본권과 인권이 보장된 병영문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훈련병 흡연 여부도 건의돼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범 운영이긴 하지만 논산 훈련소에서 흡연이 허용된 건 1995년 2월 ‘전면 금연’ 정책이 채택된 이후 27년 만이다. 당시 국민건강법 제정에 따라 금연구역이 설정되는 등 사회적으로 흡연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논산 훈련소에서도 5주의 신병 교육 기간 담배를 피우는 것을 전면 금지해왔다.
  • 안철수 “주52시간제 너무 경직… 유연성 갖게 해야”

    안철수 “주52시간제 너무 경직… 유연성 갖게 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4일 “주52시간제도 지금 너무 경직돼 있다”며 “주52시간제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미래비전 프로젝트 발표 행사에서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예를 들면 6개월 단위로 주 평균을 계산한다든지 아니면 1년 단위로 계산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특히 연구소 같은 데서 필요하다”며 “집중적으로 일하고 한두 달 유급휴가로 쉬는 식으로 움직이는 게 연구소나 소프트웨어 기업들인데 그런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업종별 예외도 허용해야 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정부와 원청 두 주체가 책임을 지고 하청 기업이 안전에 투자할 수 있게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우선 사람이 죽지 않도록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그런 식으로 먼저 방법을 찾고, 그 다음에 사고율이 줄어들면 그걸 점점 현실화하는 게 더 맞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금 50인 미만 기업에 대해서는 적용 유예 상태 아닌가”라며 “근데 대부분의 사고가 거기서 일어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를 살펴보면, 원청이 워낙 가격을 후려쳐서 일을 시키다 보니까 하청 기업이 안전에 투자할 돈이 없는 것”이라며 “그래놓고 사고 나면 무조건 그냥 경영자를 잡아들인다”며 정부와 원청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도 규제 때문에 좀 한이 맺힌 사람이라 사업할 때 너무 고생했다”며 규제 개혁을 공약했다. 그는 “세계 100대 스타트업 랭킹을 보면 100대니까 전부 다 유니콘이고, 상위 몇 개는 데카콘”이라며 “그중에서 40개가 규제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이 국무총리 산하의 규제 혁신처”라며 “만약에 당선이 된다면 인수위원회에서 면밀하게 살펴서 반드시 규제 개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대전환기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성장의 기회를 찾도록 정부가 뒷받침하는 것이 매우 중대하다”며 다섯 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임기 중 새로운 유니콘 기업을 매년 15개씩 만들고 고용 기준으로 연간 20% 이상 성장하는 고성장기업이 전체 10인 이상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3.5%에서 5% 수준으로, 연간 10% 이상 성장하는 중·고성장 기업은 기존 9.7%에서 12%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 기반 기업 성장을 위해 미래기술 핵심 인재를 5년간 20만명 양성하고, 4차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는 특수목적고를 시도별로 세우겠다”며 “금융기관에서 매년 10조원씩 5년간 50조원의 모험자본 투자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규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규제 혁신 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체계를 은행 차입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다양화, 다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 명품은 미디어가 빚어낸 정치적 단어… 현실을 직시하라

    명품은 미디어가 빚어낸 정치적 단어… 현실을 직시하라

    한정판 골프화를 사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백화점 고객들의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어떤 이들은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하기까지 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오픈런(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쇼핑하기 위해 뛰어가는 일), 노숙런(백화점 앞에서 밤새 기다리는 일) 등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한정판, 즉 희소성 있는 제품을 사기 위해, 그걸 산 가격보다 비싸게 되팔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탓이다. 하지만 되팔 마음이 있다면 진짜 명품이 아니다.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샤넬이 가격을 꾸준히 올리는 이유는 희소성을 더욱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래야만 진짜 명품, 명품 위의 명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명품 판타지’는 명품이 일상을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들은 명품의 의미부터 짚는다. 1990년 이후 한국 사회에서 ‘럭셔리’라는 말은, ‘사치품’이라는 본래 뜻과는 달리, 명품과 동의어로 쓰였다. 그것을 파는 사람들이 ‘사치스럽다’는 뉘앙스를 빼고 명품이라는 말을 유행시켰기 때문이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만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인데, “패션 브랜드와 연결된 미디어”의 도움을 받으면서 “하나의 영리한 작전”은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럭셔리가 명품으로 대체되면서 최고 기술의, 심지어 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산다는 기쁨은 배가됐다. 명품이라는 말과 낭비, 파산 같은 말은 함께 설 수 없다. 명품이라는 말은 정치적인 단어라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사람들은 부를 과시하기 위한 방편으로 럭셔리, 즉 명품에 돈을 쓴다. 그중 명품 패션은 입고 다니고 들고 다니면서 자신을 과시하기에 딱 좋다. 역사 이래 옷이 신분과 계층을 드러내는 수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현대의 명품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른바 명품 브랜드들이 한정 생산하는 이유는 비싼 값을 유지하기 위해서이고, 그런가 하면 사람들은 가격이 높아야 더 갖고 싶어 하기 때문에 더 비싼 값을 고수할 수 있다. 비싼 돈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은 괜찮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소시민들은 비싼 가격에도 명품 구매를 주저하지 않는다. 나도 중산층인데 그까짓 것 하나 못 사겠냐는 의식에 더해, 그 유행을 따라가야 무리에서 배제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명품을 구매하는 일은, 결국 명품 산업과 미디어가 만들어 낸 이미지를 구매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여 저자들은 보통 사람의 현실, 즉 은행 잔고라는 현실을 인식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패배주의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산업과 미디어에 포위된 현실을 뛰어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생태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할 명품이라는 것이다. 더더욱 명품이라는 단어를 버리고 사치품이라는 뜻을 품은 럭셔리를 다시 사용함으로써 주위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이런저런 사정을 몰라서 명품에 달려드는 것은 아닐 터. 우리 삶의 지향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생각하는 임인년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EU “원전은 녹색경제” 확정… 대선 앞둔 한국 ‘탈원전 정책’에 파장

    EU “원전은 녹색경제” 확정… 대선 앞둔 한국 ‘탈원전 정책’에 파장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원자력과 천연가스 발전에 대한 투자를 ‘녹색경제’로 분류하는 최종안을 확정지었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는 EU의 구상에 독일 등 탈(脫)원전 진영이 ‘그린 워싱’(위장 환경주의)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원전=친환경’ 정의에 힘을 싣는 EU의 행보는 원전을 녹색분류체계에서 제외한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판단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원자력과 천연가스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기후친화적인 지속가능한 금융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로 분류하는 ‘EU택소노미’를 확정, 발의했다. 집행위의 최종안은 향후 4개월간 EU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논의를 거치게 되며 최종 승인되면 2023년 1월부터 시행된다.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EU는 에너지 전환기에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원전에 대한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EU 집행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과학적 조언과 기술 진척 상황을 고려했다”면서 “최종안이 규정하는 핵 및 가스 에너지는 EU의 기후 목표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최종안은 원전 건설과 운영, 폐기물 최소화 등에서 준수해야 할 규정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신규 원전 투자는 2045년 이전에 건설 허가를 받아야 하며, 원전을 건설하려는 국가는 2050년까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 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상세 계획과 원전 폐기에 사용할 기금을 갖춰야 한다. 원전을 녹색으로 분류할지 여부를 놓고 지난 1년여간 공방을 벌여온 EU는 이번 최종안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EU 순회 의장국을 맡은 프랑스가 EU 내 친(親)원전 행보의 선두에 선 가운데 독일이 주도하는 탈원전 진영이 맞불을 놓고 있다. EU 집행위가 지난 1월 EU 택소노미 초안을 공개한 뒤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원자력은 녹색도 아니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와 룩셈부르크는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제소하는 등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독일 도이체벨레(DW)는 “방사능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으면 녹색으로 분류된다고 하나, 전 세계적으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영구 처리시설이 없다”고 지적했다. 독일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종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외신들은 내다본다. 최종안은 27개 EU 회원국 중 20개국이 반대하거나 EU 의회에서 과반수가 반대하면 부결된다. EU의 향배는 우리나라의 원전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EU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면서 원전을 한국형 택소노미에 포함할지 여부를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지난달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원자력 발전 시설은 단위 면적 밀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더 짓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서울신문 1월 24일 자 1면> 그러나 다음달 치러질 차기 대선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기로에 놓이게 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약으로 내건 데 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원전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감(減)원전’ 정책을 제시했다.
  • “오미크론, 50㎝ 이내 대화 땐 감염… 마스크 소용없어”

    “오미크론, 50㎝ 이내 대화 땐 감염… 마스크 소용없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 50㎝ 거리 내에서 대화하면 무조건 감염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일본 국립 이화학연구소가 세계 1위 슈퍼컴퓨터인 ‘후카쿠’를 이용해 오미크론의 감염력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를 쓴 상태라도 확진자와 50㎝ 이내 거리에서 대화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이전의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의 감염력이 1.5배 높다고 가정해 진행됐다. 후카쿠로 계산한 결과 오미크론 확진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15분간 대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1m 거리에서는 약 60%, 50㎝ 이내에서는 거의 100%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스크를 쓰고 1m 이상 거리를 유지했을 때 감염률은 거의 0%였다. 또 50㎝ 이내로 가까워지면 감염률은 약 1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식당과 노래방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의 감염력도 확인했다. 약 44㎡ 넓이의 음식점에서 16명의 손님이 마스크를 벗고 1시간 동안 머물면서 오미크론에 확진된 한 명이 큰 소리로 30분 동안 대화한다고 가정할 때 환기장치를 가동하면 감염률은 20% 줄어들고 에어컨까지 틀면 3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 8㎡ 넓이의 노래방에서 9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 같이 노래를 불렀을 때 이 가운데 확진자가 한 명 있다면 감염률은 35%로 측정됐다. 하지만 각자 떨어져 앉고 한 명씩만 돌아가며 노래를 불렀다면 감염률은 9%로 줄어든다. 또 환기장치 밑에서 한 명씩 돌아가며 불렀다면 평균 감염률은 4%로 더 낮아졌다. 연구 책임자인 쓰보쿠라 마코토 팀장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환기가 코로나19 예방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일률적 봉쇄가 아닌) 개별 상황에 따른 대책을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 4368명으로 사상 처음 10만명을 넘은 가운데 일본 정부는 생계 유지를 이유로 확진자 동거 가족의 자가격리 기간을 최장 17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
  • 나랏빚 올 첫 1000조 돌파… 2025년 1416조

    나랏빚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으로 국가채무는 올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하고, 3년 뒤인 2025년이면 1415조 9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0조원이 넘는 초과세수는 빚을 갚는 데 이렇다 할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정부가 추경과 함께 국회에 제출한 ‘국가재정운용계획의 재정총량 효과 및 관리방안’에 따르면 올해 국가채무는 1075조 7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2021~ 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담겼던 전망치 1064조 4000억원에서 11조 3000억원 더 늘었다. 내년 전망치는 1175조 4000억원에서 1182조 8000억원으로, 2024년 전망치는 1291조 5000억원에서 1298조 9000억원으로, 2025년 전망치는 1408조 5000억원에서 1415조 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추경을 위해 적자국채를 발행하면서 국가채무 전망치가 매년 10조원 안팎 늘어나게 된 것이다. 지난해 세수가 예상보다 60조원 넘게 걷혔는데도 빚을 내 추경을 하는 이유는 남은 초과세수를 당장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과세수 가운데 31조 5000억원은 지난해 2차 추경 당시 예산안에 반영됐지만 나머지 29조원은 반영되지 못했다. 정부는 이 29조원 가운데 7조 6000억원은 지방 교부금 정산에, 5조 3000억원은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 대책에, 2조 5000억원은 국채 물량 축소에 활용했다. 3조 6000억원은 세계잉여금(쓰지 않고 남은 예산)으로 넘겼다. 정부는 여기서 남은 10조원을 추경 편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이 초과세수 10조원 전액을 국가채무를 상환하는 데 쓰지는 못한다. 세계잉여금으로 처리되면 국가재정법에 따라 40%는 지방교부금으로 써야 하고 30% 이상은 공적자금상환기금에 먼저 출연해야 한다. 초과세수 중 채무를 상환하는 데 쓸 수 있는 돈은 약 3조원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 나랏빚 올해 첫 1000조 돌파… 2025년 1416조원까지 불어난다

    나랏빚 올해 첫 1000조 돌파… 2025년 1416조원까지 불어난다

    나랏빚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으로 국가채무는 올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하고, 3년 뒤인 2025년이면 1415조 9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0조원이 넘는 초과세수는 빚을 갚는 데 이렇다 할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정부가 추경과 함께 국회에 제출한 ‘국가재정운용계획의 재정총량 효과 및 관리방안’에 따르면 올해 국가채무는 1075조 7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담겼던 전망치 1064조 4000억원에서 11조 3000억원 더 늘었다. 내년 전망치는 1175조 4000억원에서 1182조 8000억원으로, 2024년 전망치는 1291조 5000억원에서 1298조 9000억원으로, 2025년 전망치는 1408조 5000억원에서 1415조 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추경을 위해 적자국채를 발행하면서 국가채무 전망치가 매년 10조원 안팎 늘어나게 된 것이다. 지난해 세수가 예상보다 60조원 넘게 걷혔는데도 빚을 내 추경을 하는 이유는 남은 초과세수를 당장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과세수 가운데 31조 5000억원은 지난해 2차 추경 당시 예산안에 반영됐지만 나머지 29조원은 반영되지 못했다. 정부는 이 29조원 가운데 7조 6000억원은 지방 교부금 정산에, 5조 3000억원은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 대책에, 2조 5000억원은 국채 물량 축소에 활용했다. 3조 6000억원은 세계잉여금(쓰지 않고 남은 예산)으로 넘겼다. 정부는 여기서 남은 10조원을 추경 편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10조원은 오는 4월 결산 이후 세계잉여금으로 처리돼야만 쓸 수 있는 자금이라는 점을 고려해 일단 적자국채를 발행해 추경을 편성한 뒤 나중에 갚을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가 이 초과세수 10조원 전액을 국가채무를 상환하는 데 쓰지는 못한다. 세계잉여금으로 처리되면 국가재정법에 따라 40%는 지방교부금으로 써야 하고 30% 이상은 공적자금상환기금에 먼저 출연해야 한다. 초과세수 중 채무를 상환하는 데 쓸 수 있는 돈은 약 3조원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 오미크론 확산에 3일부터 자가진단키트 전면 도입…오세훈 반응

    오미크론 확산에 3일부터 자가진단키트 전면 도입…오세훈 반응

    오세훈 “언젠가 이럴 날 올 거라 생각”“주기적, 반복적 이용하면 정확도 올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3일부터 새로운 진단검사체계를 전국적으로 시행한다. 이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우선 검사 대상자’로 정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으로, 그 외 검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언젠가 이럴 날이 올 거라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제안했었다. 1일 오 시장은 MBN ‘종합뉴스’에 출연해 정부가 자가진단키트를 전면 도입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자가진단키트는 주기적, 반복적으로 이용하면 PCR 검사만큼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자가진단키트의 부정확성 때문에 전문가들이 불안해하는데 지난해 상반기부터 유럽 선진국 대부분이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7월 물류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계속해서 자가진단키트를 보조적으로 이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키트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취임 후 방역과 함께 민생을 고려하는 ‘상생방역’을 추진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보완재로 자가진단키트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면서 중점 도입 대상으로 학교 등을 지목했지만, 자가진단키트의 민감도나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반발에 부딪히며 콜센터와 물류센터 등 일부 사업장에 시범 적용하는 데 그쳤다.자가진단키트 두 줄 나오면 PCR 받아야 식약처에 따르면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은 후 건조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검사해야 한다. 검체 채취를 할 때는 면봉이 콧구멍 1.5~2㎝ 깊이의 콧속 벽에 닿도록 하고 각각 10회 원을 그리며 문지른다. 똑같은 면봉으로 양쪽 콧구멍 모두에서 검체를 채취해야 한다. 그다음 면봉을 검체추출액 통에 넣어 10회 이상 저어준다. 이어 테스트기에 검체추출액 통을 눌러 3~4방울 떨어뜨린다. 결과는 약 15분이 지난 후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가 대조선(C) 한 줄이면 음성을 의미한다. 시험선(T)과 대조선(C)이 두 줄로 나타나면 양성 의심 반응이다. 양성 의심으로 나올 경우,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 폴란드→리투아니아, 51년 만에 도착한 펜팔 편지 사연

    폴란드→리투아니아, 51년 만에 도착한 펜팔 편지 사연

    오래전 펜팔 편지가 무려 51년 만에 수취인인 리투아니아 여성에게 전달됐다. 편지 봉투 안에는 직접 만든 장미꽃도 고스란히 보관돼 있었다. 영국 가디언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에 사는 제노베파 클로노브스카(63)는 지난해 12월, 정성스럽게 만든 종이 장미와 종이 인형 두 개가 포함된 편지를 받았다. 해당 편지는 그녀가 12살이었던 1971년에 도착했어야 했지만 뒤늦게 수취인에게 닿은 편지였다. 해당 편지가 발견된 곳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외곽에 있던 옛 우체국이다. 지난해 여름 옛 우체국이 철거되던 중 환기구 부분에서 편지 여러 통이 우수수 쏟아졌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수신 날짜가 훌쩍 지난 편지들을 내다 버리자고 했다. 그러나 철거된 옛 우체국 건물을 사들인 건물주는 편지들을 버리지 않는 대신 우체국에 전화를 걸어 늦게라도 편지를 주인에게 전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리투아니아 우정국 측은 “반드시 편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를 지키고자 했다”며 편지의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클로노브스카가 받은 펜팔 편지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당시 클로노브스카와 비슷한 또래로 추정되는 폴란드 소녀였다. 편지 안에는 “버스가 더 이상 마을로 들어오지 않는다. 영하 23도의 추운 날씨에 먼 길을 걸어야 했다”는 소소한 불평이 적혀 있었다. 리투아니아에서 인기가 있는 배우의 사진을 부탁하는 내용도 있었다. 60대가 된 클로노브스카는 당시 편지를 주고 받았던 펜팔 친구에 대한 기억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다만 아마도 신문 광고에서 자신의 주소를 발견한 펜팔 친구가 자신에게 편지를 썼을 것이고, 편지가 제때 배달되지 않자 관계가 끊어졌다고 추측할 뿐이었다. 클로노브스카는 “50년이 넘도록 내게 배달되지 않은 편지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누군가 내게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면서 “편지에 그저 소소한 내용만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사랑 고백같은 중요한 내용의 편지가 전달되지 않아 결혼이 깨졌다면 어땠을까”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리투아니아 우정국 측은 과거 부패한 우체국 직원이 타인의 편지에서 현금이나 귀중품을 찾기 위해 편지들을 한데 모아놨다가 환기구에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우정국 측은 “지난 50년 동안 거리 이름과 우편 번호 등이 변경돼 수취인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총 17통의 편지가 발견됐지만, 이중 5명에게만 편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면서 “때로는 수취인이 사망해 그의 자녀가 대신 편지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 윤석열, 흡연구역 확충 공약 “비흡연자와 공간 분리…담배연기 갈등 줄일 것”

    윤석열, 흡연구역 확충 공약 “비흡연자와 공간 분리…담배연기 갈등 줄일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8일 “비흡연자와 흡연자간의 근본적인 공간 분리를 통해 담배 연기로 인한 사회갈등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석열씨의 심쿵약속’ 23번째 공약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심쿵약속은 윤 후보의 생활 밀착형 공약 명칭이다. 윤 후보는 “흡연자들에게 필요한 흡연 구역 등 흡연 공간을 확충하고, 흡연 구역의 간격, 크기 등에 대한 명시적 기준을 규정해 비흡연자와의 근본적 공간 분리를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이 제공한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내 금연 구역은 28만 2600여곳(2019년 1월 기준)인데 반해, 흡연 구역은 6200여곳(2018년 12월 기준)에 불과하다. 흡연 구역이 금연 구역의 4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무조건 흡연자들을 단속·규제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최소한의 흡연구역을 제공함으로써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사회갈등을 줄여간다는 계획이라고 윤 후보는 설명했다. 윤 후보는 “비흡연자와 흡연자간의 근본적 공간분리가 시행되면, 비흡연자의 맑은 공기를 마실 권리와 흡연자의 권리가 모두 보장된다”고 전했다. 이어 “일례로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흡연 구역에 대한 상세한 규정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9년 국회 입법조사처도 흡연 구역에 대한 설치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반해 현행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금연 구역에 대해서는 간격과 장소 등이 자세히 적시돼 있으나, 건물 외 흡연 구역에 대한 규정은 미흡한 상태다”라면서 “국민건강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간격이나 부스 환기 시설 등 흡연 구역에 대한 기준을 정립함으로써 간접흡연을 피하고자 하는 비흡연자의 입장과 흡연자들의 행복추구권 간의 균형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흡연구역 설치 시 필요한 부스, 재떨이 등 설치에 흡연자들이 납세한 담뱃세 일부를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윤석열 23번째 심쿵약속…흡연구역 확충해 공간분리

    윤석열 23번째 심쿵약속…흡연구역 확충해 공간분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8일 ‘석열씨의 심쿵약속’ 23번째 공약으로 흡연구역 간격, 크기 등에 설치에 대한 명시적 기준을 만들고, 흡연 구역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비흡연자와 흡연자 간의 근본적 공간분리를 통해 담배연기로 인한 사회갈등을 줄이겠다”고 했다. 흡연자를 무조건 단속·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최소한의 구역을 제공해 갈등을 줄여가겠다는 취지다. 윤 후보 측은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흡연구역에 대한 상세한 규정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으며, 2019년 국회 입법조사처도 흡연구역에 대한 설치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현행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금연구역에 대해서는 간격과 장소 등이 자세히 적시돼 있으나 건물 외 흡연구역에 대한 규정은 미흡한 상태다. 윤 후보는 국민건강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간격이나 부스 환기시설 등 흡연구역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겠다고 했다. 흡연구역 설치 시 필요한 부스, 재떨이 등 설치에 흡연자들이 납세한 담뱃세 일부를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윤 후보는 이날 유튜브 ‘59초 쇼츠’를 통해 보육시설 알러지 대처 인력 확대 배치와 인공 와우 수술 지원 확대 공약도 공개했다. 알러지 케어를 위해 국공립 보육시설부터 보건 인력이나 식품 전문 인력 배치를 지원하고, 사립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인력 배치 시 국가가 비용을 50%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공 와우는 내외부 장치 교체 시 보험적용을 기존 1회에서 3회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 [나와, 현장] 210일 걸린 ‘소년공’ 출신 후보의 노동공약/기민도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210일 걸린 ‘소년공’ 출신 후보의 노동공약/기민도 정치부 기자

    ‘다(多)변가’로 알려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노동과 관련해서는 ‘소(少)변가’다. 노동 이슈만큼은 극히 적은 말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당내 예비경선 후보 등록(지난해 6월 30일) 후 210일 만인 지난 26일에서야 노동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후보들이 노동공약을 발표하지 않는 상황과 그 배경을 ‘인기 못 끈 노동 이슈…민주 경선서 안 보인다’(서울신문 2021년 8월 18일자)로 보도했을 때만 해도, 노동공약 발표에 다섯 달이 더 걸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더욱이 ‘소년공’ 출신임을 내세우는 이 후보가. 노동공약이 언제 나오느냐고 물을 때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나중에’라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초에 만난 한 정책 담당자는 “전태일 열사 기일(11월 13일)에 발표하려고 했다가 미뤄졌다”고 했다. 정책이 방대하고 정책끼리 충돌하는 부분이 많아 ‘숙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지만, ‘숙고’라고 하기엔 너무 오래 걸렸다. 이에 노동계 출신 한 의원은 “다 알고 있지 않느냐”라고 했다. 표가 안 된다는 의미였다.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은 자영업자의 반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청년층의 이탈을 가져오면서 노동은 여당에 불리한 ‘이슈’가 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주120시간 노동’ 등 반노동 발언을 하면서 노동공약을 발표하지 않고,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노동계 때리기를 하는 상황이니 굳이 ‘노동’이라는 전장에서 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다만 이 후보가 지난 26일 “비록 제 팔은 굽었지만, 굽고 휜 노동 현실은 똑바르게 바로 펴고 싶다”고 말한 것이 노동자들의 마음에 와닿으려면, 더 자주 만나고 말해야 한다. ‘내 머리 위해 이재명’, ‘내 집 마련 위해 이재명’, ‘코인·주식 대박 위해 이재명’은 있지만, ‘노동자 위해 이재명’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정치의 우선순위’가 담기는 후보의 일정과 공약에 ‘노동’은 미뤄지고 있어서다. 이 후보는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사고가 난 지 17일째인 27일 사고 현장을 찾았다. 53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이 페이스북에 게시된 날 노동공약이 발표됐다. 공약 발표 순서가 뭐가 중요하냐고 반박할 수 있다. 그러나 집권 후 정치의 우선순위는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 더욱이 이 후보가 공약에서 밝힌 산업대전환기의 정책(‘일하는 사람 권리보장 기본법’, ‘정의로운 전환’ 컨트롤타워 등)과 산업재해와 관련해 말할 수 있는 시간은 대선까지 41일밖에 남지 않았다. 물론 ‘다변가’에겐 충분한 시간일 수도 있다.
  • 한국차의 무덤 일본 … 현대차 EV로 재도전

    한국차의 무덤 일본 … 현대차 EV로 재도전

    현대차가 ‘한국차의 무덤’으로 통하는 일본 시장에 전기자동차(EV)를 앞세워 13년 만에 재도전한다. 현대차의 일본 현지 법인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다음달 중순 도쿄 지요다구에서 ‘2022 현대차 기자발표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 재진출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이오닉5와 넥쏘 일본어판 홍보물을 제작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법인명도 ‘현대자동차재팬주식회사’에서 영문인 ‘Hyundai Mobility Japan 주식회사’로 바꾸며 기업 이미지에도 변화를 줬다. 일본시장은 수입차 비중이 8%를 넘지 못할 정도로 자국 차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특히 한국차를 낮춰 보는 시선도 많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8년 동안 판매량이 1만 5000여대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자 2009년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했다. 현재 버스와 같은 상업용 차량 판매를 중심으로만 일본 사업을 근근이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환기인 현 시점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적기라고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 판매에 집중했던 업계 1위 도요타는 지난해 말에서야 뒤늦게 전기차 투자 방침을 밝혔을 만큼 준비가 미흡한 상태다. 일본 정부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며 친환경정책을 들고 나온 점도 현대차의 일본 재도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48만대를 판매해 혼다(146만대), 닛산·미쓰비시(89만대)를 제치고 글로벌 5위를 달성했다.
  • “7년 동안 문제없었는데… 이제 와 탈레반이라 매도”

    “7년 동안 문제없었는데… 이제 와 탈레반이라 매도”

    “자신의 아이들이 다른 나라에서 인종 차별, 종교 차별을 받는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경북대 공대 유학생인 무슬림 무아즈 라작(26)은 대현동 주민들의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에는 인종과 종교 차별이 깔려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한국에 이미 모스크가 많이 있지만 무슬림들이 주민을 위협하기나 치안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다”며 “기도를 위한 평화로운 장소를 갖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왜 굳이 증축하려고 하나. “지금의 모스크는 7년 전 이슬람 학생들이 사들인 작은 주택이다. 그동안 이곳에서 160여명의 무슬림 유학생들이 모여 기도를 했다. 턱없이 비좁은 데다 난방과 환기시설이 전혀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 증축하면 주민도 소음과 냄새의 불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주민들이 왜 반대한다고 생각하나. “주민들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배후세력이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지난 7년간 이곳에서 기도했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이것은 주민들도 인정하는 바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를 테러리스트라고 불렀고, 탈레반이라고 매도했다. 배후 세력이 모스크 문제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종교와 공동체를 비난하는 것 같다.”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논리적이지 않다. 우리를 테러리스트라고 했는데, 테러리스트들을 한국의 다른 곳으로 재배치하자는 게 말이 되나. 일부 주민과 배후 세력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대현동이 무슬림에 함락되면 대구 전체가 함락될 것’이라고 했다. 이전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라면 그들이 말하는 무슬림 혐오는 어떻게 할 것인가.”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끝까지 반대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주민을 가족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평화적이고 논리적인 해결을 바란다. 증오에 대해 증오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 한국의 국가 이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선진국 대열에 오른 한국이 종교적, 인종적 차별을 한다면 세계는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우수한 외국 인재는 어떻게 유치할 것인가. 정부와 지자체는 이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답을 내놔야 한다.” 
  • 대구 주택가 이슬람 사원 증축… 첫 삽 뜨고 1년째 공터된 이유는

    대구 주택가 이슬람 사원 증축… 첫 삽 뜨고 1년째 공터된 이유는

    해를 넘기고도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다. 대구 북구 경북대 서문 인근인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현장은 공사를 계속하려는 무슬림 측과 절대 안 된다는 주민들의 양보 없는 줄다리기로 1년 가까이 철골만 세워진 채 멈춰 있다. 갈등은 60.63㎡(약 18평)이던 이슬람사원을 2020년 12월 245.14㎡(약 74평)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착공 2개월여 만인 지난해 2월 16일 대현동 주민의 건축 허가 취소 탄원서를 북구청이 받아들여 공사가 중지됐다. 무슬림 측과 주민들은 대구시청과 북구청에 공사 중지와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장외 집회를 번갈아 열었다. 무슬림 측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행정소송으로 공사 중지 결정을 되돌리려고 했다.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이라는 여론전으로 맞불을 놓았다. 지난해 9월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현동 주민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대한민국을 지켜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국가기관에 도움을 요청한 무슬림 측이 2연승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공사 재개가 바람직하고 인권침해가 있는 주민들의 옥외광고물을 철거하라고 북구청에 권고했다. 법원도 지난해 12월 1일 무슬림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이슬람사원 측 건축주들이 북구청장을 상대로 낸 공사중지처분취소 소송에서 “북구청이 공사중지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건축주의 의견도 듣지 않아 절차적이고 실체적인 위법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갈등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꼬여 있다. 주민들은 특정 종교 반대나 인종 차별이 아니라 주택가 한가운데 대형 종교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사원 건립을 반대한다고 주장한다. 교회나 성당, 사찰이 들어서도 반대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정애 대현동 이슬람사원건립반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전국에 이슬람사원이 60여곳에 이르지만 대현동처럼 주택가에 밀접한 곳은 없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사태 원인을 제공한 3개 단체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슬람 유학생들을 유치한 경북대와 증축 허가를 내준 대구 북구청, 문제를 구청에 떠넘긴 대구시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 인근에 사는 60대 주민은 “무슬림은 하루 5번 기도를 한다. 기도 소리는 물론 향 냄새도 진동한다. 그래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70대 중반의 주민은 “동네 주민이 대부분 60~70대 고령층이다. 덩치가 큰 외국인들이 몇십명씩 좁은 골목길에 몰려 다닐 것을 생각하면 겁이 난다”고 했다.이슬람사원 건립을 주장하는 쪽은 주민들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종교(이슬람)와 인종(무슬림) 때문에 반대하면서도 차별에 대한 비판이 두려워 주택가 핑계를 대고 있다는 것이다. 서창호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방음장치와 환기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걱정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원 건축 현장 350m 떨어진 곳에 교회가 있다. 주택가 종교시설이 문제라면 교회도 들어서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사원을 신축하는 것이 아니라 7년 동안 기도소로 이용했던 곳을 증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의 이전을 요구하지만, 무슬림 측은 경북대 인근에 매입할 곳도, 재원도 없다고 한다. 주민들의 반대도 불을 보듯 뻔하다. 서 위원장은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정치·경제적 요인을 꼽았다. 지방선거를 앞둔 북구청장이 표를 의식해 주민들의 민원을 여과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또 주민들이 이슬람사원이 들어서면 재개발 추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여기는 것도 반대의 이유라고 서 위원장은 지적했다. 판결 이후로도 공사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항소장을 제출해서다. 무슬림 측도 공사장 앞을 가로막고 있는 주민들의 천막을 철거하기 위한 별도의 소송을 낼 예정이다.
  • “말을 꺼냈으면 실행하셔야죠!”…86용퇴론 ‘흐지부지’에 직격탄

    “말을 꺼냈으면 실행하셔야죠!”…86용퇴론 ‘흐지부지’에 직격탄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거론된 ‘86 용퇴론’이 흐지부지될 조짐을 보이자 청년 최고위원이 직격탄을 날렸다.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27일 페이스북에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선배님! 말을 꺼내셨으면 실행하셔야죠!”라며 “이런 정치 물려주실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86세대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86 용퇴론’에 앞장섰지만, 이렇다 할 추가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 송영길 불출마 외엔 ‘잠잠’앞서 지난 23일 86세대의 일원인 김종민 의원이 “586 용퇴론이 나온다”면서 “그러나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하려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성론을 꺼내들면서 이른바 ‘86 용퇴론’이 촉발됐다. 이후 우상호 의원이 지난해 4월에 밝혔던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재확인하며 지원사격에 나섰고, 송 대표가 26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후속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최측근 의원 그룹인 이른바 ‘7인회’가 24일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것이었지 총선 불출마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종민 의원 “정치인 아닌 제도 용퇴”‘86 용퇴론’이 처음 제기됐을 때 여권에 적잖은 인적쇄신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처음 이를 거론한 김종민 의원마저 다른 해석을 덧붙이면서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본인도 86 아니냐. 용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정치인 개인의) 용퇴가 핵심이 아니고, 이 제도를 용퇴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86 정치인들이) 물러나든 안 나든 ‘86 정치’가 용퇴해야 한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이들의) 개인적인 역량 또는 개인적 입지가 이렇게 오해받고 불신받는 정치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얘기한 것은 86 용퇴론이라기보다는 낡은 기득권 제도를 용퇴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도 개혁에 우리 86 정치인들이 책임을 지고 반드시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당내서도 비판 “요설…차라리 말을 말든지”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김종민 의원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같은 ‘86 정치인’인 김우영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런 걸 요설이라 한다. 차라리 말을 말든지. 행동하지 않는 구두선의 정치는 배반형”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2030 청년들의 저항은 행동하지 않는 말의 정치에 대한 퇴장명령”이라며 “공정한 기회, 과정의 공평, 정의로운 결과, 그 화려한 맹세를 저항이 세다고, 비용이 든다고, 부작용이 크다고 미루고 회피하며 다다른 곳이 이 위선의 골짜기”라고 지적했다. 이날 ‘86 용퇴론’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지난 25일에도 “송영길 대표님의 결단을 지지한다”면서 “민주당의 혁신은 대한민국 대전환 앞에서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 시절 86그룹의 리더격이었던 이인영 의원을 두고 용퇴론을 주장한 바 있다.
  • 아득한 태고의 풍경… 추상화의 화려한 변주

    아득한 태고의 풍경… 추상화의 화려한 변주

    캔버스에 펼쳐진 건 정체를 알 수 없는 크고 작은 방들. 주머니 같기도, 열매의 절단면 같기도, 인간의 세포를 형상화한 것 같기도 하다. 어느 하나로 규정할 수 없지만 자연스레 퍼지는 빛깔과 모형 앞에서 관람객은 떠올린다. 인간이라는 구체적인 종(種)으로 분화하기 전 아득한 태고의 풍경이 이럴까 하고. 이봉상(1916~1970)의 작품 ‘미분화시대 이후 2’다.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에이도스(eidos)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 전은 추상회화에 한국적인 정신세계를 담아낸 작가들을 재조명한다. ‘에이도스’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서 본질을 뜻하는 말이다. 전시에서는 이봉상을 포함해 류경채(1920~1995), 강용운(1921~2006), 이상욱(1923~1988), 천병근(1928~1987), 하인두(1930~1989), 이남규(1931~1993) 등 1920~1930년대 출생 작가 7명의 작품 57점을 선보인다. ‘해방 1세대’ 작가인 이들은 전후 서구로부터 유입된 추상회화의 거센 파고 속에서 한국적 양식을 보여 줬다는 평을 받는다.이들은 김환기, 유영국, 남관 등 한국 추상회화 선구자의 뒤를 잇는데, 단색화 작가군과는 또 다른 경향을 갖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반추상’ 방식으로 자연을 표현하고(이봉상), 기하학적 무늬와 굵은 붓자국으로 추상을 구현하고(이상욱), 초현실주의 조형 양식을 실천한다(천병근). 한국 전통 미술과 불교적 세계관을 드러내거나(하인두),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생명과 우주의 질서를 담아내기도 한다(이남규). 호남 추상미술을 개척하며 야수파적 색채를 선보인 작품(강용운)과 서정적 느낌을 주는 작품(류경채)까지, 전시는 추상회화의 세계도 이렇게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전시를 기획한 김복기 경기대 교수는 “전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의 단색화는 큰 관심 대상”이라며 “앞으로 국제 미술계에서 단색화 이외에 어떤 것을 선보일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지고, 우리 추상회화의 근원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하 1층에선 작가들의 아카이브 섹션도 마련했다. 생전 기록과 상호 교류, 전시 활동 등을 살펴볼 수 있다.
  • 검사·치료 동네병원 준비 안됐는데… 새 대응체계 시작 전부터 불안

    검사·치료 동네병원 준비 안됐는데… 새 대응체계 시작 전부터 불안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 체계가 아직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달 3일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전국에서 시행된다. 확진자는 폭증하는데 당분간 진단검사의 상당 부분을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선별진료소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개문발차’ 가능성이 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브리핑에서 “동네 의원의 동참은 현재 의료단체들과 협의하며 신청을 받고 지정 준비를 하는 중이어서 상세한 계획은 28일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응계획 시행 날짜는 예고했지만, 참여 가능한 동네 의원 예상 규모조차 당국은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정부는 동네 의원이 코로나19 검사와 치료, 재택치료자 관리까지 한 번에 담당하는 ‘원스톱’ 체계, 검사는 하지 않고 재택치료 관리만 하는 모델 등 여러 안을 놓고 대한의사협회와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다.정부의 구상에 가장 들어맞는 방안은 ‘원스톱’ 체계다. 앞서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치료와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검사·치료 체계를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다만 일반 환자와의 동선분리, 코로나19 환자만 볼 수 있는 별도의 공간, 주변 상점과 연동되지 않은 단독 환기시스템 등 물리적 여건이 받쳐 줘야 할뿐더러 24시간 재택치료자 관리 부담, 의료진 감염 위험까지 안게 돼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의원급 재택치료가 이뤄지는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시가 유일하다. 서울시는 재택치료 환자 급증에 대비해 지난 20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를 다음달 초 25개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는 오전 8시∼오후 10시 개별 의원들이 재택환자의 건강 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를 담당하고, 야간에는 7~10개 의료기관이 컨소시엄 형태로 환자를 관리하는 ‘24시간 당직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 모델을 거울 삼아 최근 대구시도 재택치료에 동네 의원이 참여하기로 했지만, 지자체마다 사정이 달라 같은 방식을 전국에 일괄 적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는 재택치료자 건강 모니터링 횟수를 고위험군 환자는 3회에서 2회로, 저위험군은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식으로 의료기관의 부담을 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야간이나 휴일에는 보건소 등에서 모니터링을 대신해 주는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울 의료기관장의 간담회에서 원장들은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참여하는 현장 인력과 공간 부족, 야간 또는 휴일 당직·관리 문제, 진단검사 수가체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재택치료 관리기관은 지난 24일 기준 369곳으로, 최대 5만 8000여명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종균 중수본 재택치료반장은 “어제 긴급 시도회의에서 하루 2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을 때도 감당할 수 있도록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예비 명단을 확보해 달라고 했다”며 “지자체가 가능한 병원을 접촉해 참여 의사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는 진단검사 치료체계로 (일시에) 전환하면 방역에 약점이 생긴다. 너무 빨리 전환하면 감염 확산의 위험이 커지는 결과가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조차 제때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늑장 대응’이란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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