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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우주·방산 산업이 나아갈 청사진 제시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K우주·방산 산업이 나아갈 청사진 제시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윤영빈(63) 우주항공청장은 다음달 5일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개최되는 ‘제1회 국가대표 우주·방산 전략대회’ 기조연설에서 ‘K우주·방산 도약의 시대’를 주제로 한국의 우주·방산 산업이 나아갈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인 윤 청장은 한국의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 등 핵심 우주 전략을 이끌어 왔다. 기조연설에서 우주항공 강국 도약 비전을 구체화하며, 우주항공청 출범 이후 가속화하는 국내 우주 기업 성장과 기술 퀀텀 점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략대회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누리호 4차 발사, K방산 수출 확대 등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우주·방산 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과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윤 청장의 비전을 바탕으로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오승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가 민간 주도 우주 시대의 기회와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 갈 예정이다.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의 탄소중립 실천 서울시민이 완성하자”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의 탄소중립 실천 서울시민이 완성하자”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과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기후변화 대응 시민 탄소중립 생활실천활동 정책토론회’가 지난 21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일상 속에서 시민이 주도적으로 실천하는 탄소중립 활동을 공유하고, 이를 행정과 정책의 영역으로 확장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현장에는 서울시의회 의원과 시민단체, 환경전문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박춘선 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거대한 담론의 영역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 속 실천이 곧 서울의 탄소중립을 완성하는 힘이 된다”고 강조하며 “행정이 이러한 시민의 실천을 정책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때 지속가능한 도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민 주도의 기후행동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책이 시민의 실천을 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실천활동을 제안했다. 축사에 나선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시민들의 작은 정성과 관심이 모일 때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 보존이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서울을 더 살기 좋은 탄소중립 도시로 만드는 힘”이라고 시민단체 활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이야말로 기후위기 대응의 출발점이며, 서울시의회도 정책과 예산을 통해 이러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촬영 후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정권 건국대학교 교수가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대응 또 하나의 전략, 이끼 기반 녹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도시의 열섬현상과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끼’를 제시하며 “이끼는 일반 식물보다 6배 빠르게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강력한 생명력을 지닌 생물로, 도시의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옥상, 벽면, 공원 등 다양한 도시 공간에 적용 가능한 이끼 녹화기술이 기후 완화, 공기 정화, 미관 개선 등 다차원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구창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 교통정책위원은 ‘친환경교통이용 생활화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자동차 이용을 10% 줄이는 것만으로도 연간 1000만t의 탄소 감축이 가능하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또한 서울시의 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 전략이 전기·수소차 중심으로 편중된 현실을 지적하며, 보행과 자전거 중심의 무탄소 교통체계로의 전환과 자전거 출퇴근 인센티브 제도 도입, 디지털 이동거리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 위원은 “탄소중립은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생활의 전환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실천 중심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지정토론에서는 시민의 생활 속 실천 사례가 구체적으로 공유되었다. 김주원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은 ‘1회용 세탁비닐 안쓰기 운동’을 소개하며 시민과 업계가 함께 참여한 자발적 감축 사례를 제시했고, 최병환 환경과사람들 대표는 식품접객업소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물티슈의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적 개선과 생활 속 실천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민정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사무총장은 ‘국제플라스틱협약 이후, 지역 시민실천형 자원순환’을 주제로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전개 중인 ‘쓰레기 다이어트 프로젝트’와 ‘플라스틱 조화 근절 캠페인’ 등 다양한 현장 사례를 공유하며 “국제협약보다 더 빠른 도시 차원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명재 화이트피스국제연맹 대표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인프라를 구축해 순환형 물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의 환경정책을 펼치고 있는 고석영 서울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탄소중립 행정은 시민의 참여가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시민 실천 프로그램의 제도화를 통해 공공행정이 시민 실천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박춘선 부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논의된 다양한 실천 사례와 정책 제안들이 서울시 행정에 반영되어 시민의 생활 속 행동이 곧 탄소중립의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정책이 시민의 실천을 품고, 시민의 행동이 다시 정책으로 순환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이 시민의 손으로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기대도 전했다. 박 부위원장은 평소 고덕천 생태정화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활동을 통한 광나루 한강공원 녹지 정비, 주민과 함께하는 줍깅 활동 등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시민이 곧 정책의 출발점’이라는 인식을 다시금 환기시키며, 기후변화 대응의 해법이 거대 담론이 아닌 생활 속 시민 실천에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생활기반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최초이자 최후의 문학… ‘나’를 써낸 거장들

    최초이자 최후의 문학… ‘나’를 써낸 거장들

    ‘나’는 최초의 문학이다. 글을 쓰는 모든 인간의 첫 문장은 ‘나’로 시작한다. 동시에 ‘나’는 최후의 문학이기도 하다. ‘나’를 떠나 세계를 전전하던 작가는 결국 죽음의 문턱 앞에서 ‘나’를 돌아본다. 진득하게 ‘나’를 들여다봤던 대가들의 문장이 도착했다.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21세기북스)의 저자는 제목에서도 명확히 드러나듯 롤랑 바르트(1915~1980)다. ‘사랑의 단상’, ‘현대의 신화’ 등 문학깨나 들여다본 독자에게 바르트의 이름은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지금에 와서 구조주의 철학자로 기억되는 바르트가 자신의 사유를 치열하게 벼린 곳은 바로 문학이었다. 문학과 세계, 문학과 문학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창적인 생각을 펼쳤던 바르트는 결국 ‘자기 자신’을 비평 대상으로 삼는다. 이 책에서 바르트는 자신을 ‘R.B’ 혹은 ‘그’라고 칭한다. ‘나’가 ‘나’를 ‘나’가 아니라 ‘그’로 보기 시작한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나’를 바라보며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또 누구인가. “자신을 타자로 여기지 않고 글을 쓰기 시작할 수 있을까? … 나는 내가 되고 싶은 것을 재생산함으로써 생산하기 시작한다.”(바르트, ‘압그룬트’ 부분) 서양철학에 관한 책을 어느 것이든 끝까지 읽은 독자라면, ‘서양철학 개론’과 같은 수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는 데에 성공한 사람이라면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1930 ~2004)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꼿꼿이 이어 오던 서구의 철학은 데리다에 이르러 와장창 무너진다. 그를 ‘해체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데리다의 ‘동물, 그러니까 나인 동물’(아카넷)은 그가 생의 말년인 1997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작은 마을 스리지에서 ‘자서전적 동물’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날에 걸쳐 진행한 강연을 모은 것이다. 데리다 사후 2년 뒤인 2006년 출간됐다. 서양의 철학은 철저히 인간을 중심에 놨다. 데리다의 비판도 바로 이 지점에서 이뤄진다. ‘우리 집 강아지는 말을 잘 듣는다’라는 문장은 성립할 수 있는가. 강아지가 어떻게 ‘인간의 말’을 듣는가. 지금 당장 강아지나 고양이가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을 아무거나 틀어 보라. 우리는 끊임없이 그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이 대답하길 원한다. 데리다는 ‘동물로서의 인간’, ‘동물로서의 나’를 들여다보자고 환기한다. ‘인간으로서 동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 동물, 이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무엇을 뜻하죠? 이것은 누굽니까? ‘그것’은 무엇에 해당합니까? 누구에 해당하죠? 누가 누구에게 응답합니까? 그들이 그토록 태평하게 ‘동물’이라고 부르는 공통된 이름에 일반적이고 단수인 이름에 누가 응답합니까? … 이런 물음들은 동물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응시하는 것을 가리킵니다.”(데리다, ‘동물 그러니까 나인 동물’ 부분)
  •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의원 및 직원 대상 ‘생성형 인공지능 역량강화’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의원 및 직원 대상 ‘생성형 인공지능 역량강화’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위원장 이제영, 국민의힘, 성남8)는 10월 20일(월), 도의회 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도의회 의원 및 직원의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역량강화 방안 연구』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 역량 강화를 목표로, 도의회 구성원들이 효과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업무에 접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이날 보고회는 약 3개월간의 연구 성과를 종합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연구 수행을 맡은 재단법인 에스디엑스 이준호 연구원은 보고를 통해, 국내외 공공기관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사례, 도의회 구성원 대상 설문조사 및 심층 인터뷰, 전문가 및 업무관계자 심층면접, 인공지능 교육 니즈 분석 등을 기반으로 경기도의회 현재 생성형 인공지능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향후 필요한 맞춤형 교육 방안을 제안하였다. 발표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심홍순 부위원장은 “교육니즈 진단을 직접 해보니,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긴 역량과 실제 활용 사이에 격차가 있어 놀랐다”며 “도의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연구가 정밀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충식 의원은 “세밀한 분석을 위한 과정이지만, 설문조사 문항이 다소 어려웠던 점은 향후 보완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은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인 만큼, 도의회가 ‘사람 중심 인공지능 역량강화’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이를 실현해가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제영 위원장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번 연구용역은 교육 방향을 구체적으로 잘 제시해주었다”며 “성과를 실제로 이어가는 것은 이제 의회사무처의 실행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의회도 노력하겠지만, 경기도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면 후속 연구용역을 세부화하는 등 추가적 노력을 함께 기울여, 인공지능을 선도하는 ‘경기도’로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경기도 AI국, 도의회사무처 교육 담당 부서 관계자들도 참석해, 2026년도 경기도의 생성형 인공지능 관련 교육과정에 이번 연구 결과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제영 위원장과 심홍순(국민의힘, 고양11)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미숙(더민주, 군포3),윤충식(국민의힘, 포천1) 의원, 연구용역 수행기관 관계자, 경기도의회 및 경기도청 관계 부서장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한편,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최종 마무리하고, 도의회 차원의 정책 반영 및 실행 방안을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 집·교실·차량에서도 AI와 함께…삼성·LG, ‘한국전자전’ 참가

    집·교실·차량에서도 AI와 함께…삼성·LG, ‘한국전자전’ 참가

    21~24일 코엑스서 ‘제56회 한국전자전’ 개최삼성전자와 LG전자가 21~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6회 한국전자전(KES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한국전자전에 참가해 주거부터 일상 생활부터 교육,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최신 AI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집, 교실, 매장 등 실제 생활환경을 테마로 한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공간별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구현했다. 관람객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RGB TV’와 TV에 탑재된 개인 맞춤형 AI인 ‘비전 AI 컴패니언’을 체험할 수 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TV 콘텐츠 정보 등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제공한다. 거실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에어컨·로봇청소기 등 AI 가전들이 스스로 작동하며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스마트 자동화 루틴’을 보여준다. 사용자가 외출한 상태에서 가족과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패밀리 케어’와 ‘팻 케어’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LG AI 갤러리’를 테마로 90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국내 파트너사와 협업해 만든 키네틱(움직이는) LED를 배치하고, LED 사이니지와 거울을 활용해 만든 88개 정육면체 모듈이 각각 좌우로 360도 회전하면서 다채롭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에서는 차량이 이동 수단을 넘어 업무 공간, 팝업 매장 등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내 국내 출시 예정인 빌트인형 청소 로봇 ‘히든 스테이션’과 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도 처음 전시된다. 온풍·송풍·제습·환기 등 기능을 탑재한 욕실 솔루션인 ‘LG 바스 에어시스템’도 국내 첫 전시다.
  • 가스레인지 매일 썼는데…“환기 필수” 경고 나온 이유

    가스레인지 매일 썼는데…“환기 필수” 경고 나온 이유

    매일 사용하는 가스레인지가 자동차 배기가스 수준의 유해물질을 내뿜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 급식 종사자 10명 중 3명이 폐 이상 소견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주방 환경의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의사친’에서 “가스레인지를 켜는 것만으로도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같은 유해물질이 발생한다”며 “미국 화학협회조차 전기레인지로 교체하라는 입장문을 낸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급식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폐 건강 검사 결과도 충격적이었다. 하루 8시간가량 가스레인지 앞에서 일하는 종사자 중 30%가 폐 이상 소견을 받은 것이다. 젊은 근무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강 교수는 “하루 이틀 사용한다고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하지만 매일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몸이 망가질 수밖에 없다”며 “여성 폐암 환자의 약 90%가 비흡연자인데, 의학계에서 주된 원인으로 꼽는 것이 바로 주방 문화”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배기가스 수준의 유해물질 가스레인지의 주연료인 메탄가스는 연소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산소가 부족해지면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일산화탄소 측정기로 측정하면 경보음이 울릴 정도다. 강상욱 교수는 “과거 연탄가스 중독 사고로 사망한 사례들이 바로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며 “주방이 개방돼 있어 치사량까지는 아니지만, 후드를 켜도 코로 들어가는 양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800~1300도에 달하는 고온에서는 공기 중 산소와 질소가 화학 반응을 일으켜 이산화질소가 발생한다. 강 교수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다를 바 없는 물질을 계속 들이마시는 셈”이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가스레인지 사용 금지를 추진 중이다. 주정부는 신규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1심과 2심 판결이 엇갈렸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서는 가스레인지를 살 수도 팔 수도 없게 된다. 미국 화학협회는 2017년 가스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실험으로 측정한 뒤 “전기레인지로 교체하라”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가스레인지가 위험하냐, 전기레인지가 위험하냐고 묻는다면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 가스레인지가 훨씬 더 위험하다”며 “차라리 전자파를 맞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레인지를 전기레인지로 당장 바꾸기 어렵다면, 요리할 때 반드시 창문을 열어야 한다”며 “한쪽만 열면 소용이 없고, 최소 두 곳 이상을 열어 공기 흐름을 만들어야 유해물질이 희석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전기레인지도 전자파 문제가 있지만, 가스레인지에 비하면 훨씬 안전하다”며 “요리할 때 조금만 뒤로 물러서도 전자파 세기가 크게 줄고, 불 세기를 중간으로만 조절해도 전자파가 대폭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선 현장에서는 가스레인지를 퇴출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체 비용도 문제인데다 조리법 측면에서도 가스레인지를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 1600년 만에 깨어난 신라 장수… 무덤 밑 또 다른 무덤 있었다

    1600년 만에 깨어난 신라 장수… 무덤 밑 또 다른 무덤 있었다

    가장 오래된 서라벌 금동관 출토 경주 무덤 밑 상당수 발굴 가능성시종으로 추정되는 순장 인골도 신라 장수의 것으로 추정되는 4세기 후반~5세기 초 무덤에서 역대 신라 왕경(서라벌) 발굴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금동관이 출토됐다. 해당 무덤이 5세기 후반 무덤 바로 밑에서 발견됐다는 점에 비춰 학계는 현재 발굴된 경주 무덤 아래 이런 형태의 무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경주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중 하나인 황남동 120호분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 밑에서 적석목곽분 이전 시기에 먼저 조성됐던 1600년 전 목곽묘(덧널무덤)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적석목곽분은 나무로 짠 곽 주변에 돌을 쌓고 봉분을 조성한 신라 특유의 무덤이며, 덧널무덤은 나무로 관을 넣어 두는 널방을 만든 무덤이다.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로 이름 붙은 무덤 안에서 사람과 말의 갑옷과 투구 일체, 금동관 일부, 무덤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장수 인골과 순장된 시종 추정 인골 등 165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신라의 무덤 양식이 목곽묘에서 적석목곽분으로 변화하는 전환기적 요소를 보여 주는 과도기적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장 자문을 맡은 심현철 계명대 사학과 교수는 “적석목곽분 밑에 앞선 시기의 목곽묘가 있는 전모를 보여 준 첫 번째 사례”라며 “지금 경주의 묘들은 5세기 후반~6세기 전반의 적석목곽분인데 그 하부에 또 다른 형태의 무덤이 잔뜩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목곽묘 자리에 10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적석목곽분을 또 만든 이유와 두 무덤의 관계는 앞으로 학계가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목곽묘는 주곽(主槨)과 부곽(副槨)으로 구성돼 있다. 주곽에서는 무덤 주인공의 치아가 확인됐다. 치아 마모 상태를 토대로 국가유산청은 30세 전후로 추정했다. 오른쪽 상체 부근에서는 철제 큰 칼이 발견됐으며 머리 위쪽에서는 금동관 일부가 출토됐다. 무덤 주인공이 신라의 장수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부곽에선 각종 부장품과 함께 시종으로 추정되는 순장 인골 1구가 확인됐다. 순장 인골은 팔을 벌린 상태였으며 다리는 ‘오’(O)자 형태로 벌어진 채 발견됐다. 성별은 알 수 없지만 160~165㎝ 신장으로 추정됐다. 김헌석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는 “대부분의 순장은 사지를 똑바로 펴서 매장하는 신전장(伸展葬) 형태지만 이번 순장자는 순장 공간에 비해 키가 커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무덤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목숨을 끊은 뒤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곽에서는 사람과 말의 갑옷과 투구 일체도 출토됐다. 말이 착용하는 갑옷인 마갑(馬甲)은 경주 쪽샘지구 C10호분에 이어 신라 고분에서는 두 번째로 발견됐다. 중장기병의 실체와 함께 5세기 전후 신라의 강력한 군사력과 지배층의 위상을 보여 주는 자료다. 유산청은 이번에 발굴한 유물 전체와 발굴 현장을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을 맞아 일반에 공개한다. 황남동 1호 목곽묘 발굴 조사 현장은 APEC 기간을 포함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공개되며, 주요 출토 유물은 같은 기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에 전시된다.
  • 숨차고 가슴 답답… 환절기 불청객이 돌아왔다

    숨차고 가슴 답답… 환절기 불청객이 돌아왔다

    큰 일교차·꽃가루 등 기도 자극해쌕쌕거림·가래 등 8주 이상 기침흡입 스테로이드로 기관지 치료부작용 적고 염증·가래 줄어들어물 자주 마시고 꾸준한 운동 도움 가을 환절기가 시작되면서 천식 환자들에게 ‘주의보’가 내려졌다. 큰 일교차, 건조한 공기, 꽃가루,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요인이 기도를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천식 환자라면 일상 전반에 걸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20일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을 찾은 천식 환자는 213만 1863명에 이른다. 9월 15만 6093명이던 환자 수는 10월 18만 2688명으로 17% 늘었고, 12월에는 19만 9274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천식은 기도에 만성 염증이 생겨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질환이다. 기도가 좁아지며 천명(쌕쌕거림), 기침, 가래가 동반된다.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거나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감기와 달리 증상이 장기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을철에는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유난히 많다. 쑥·돼지풀 등 잡초류 꽃가루가 늘어나고, 북서풍을 타고 내려오는 찬 공기가 기도를 자극한다. 여기에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미세먼지, 실내외 오염물질까지 겹치면 기도 점막은 더욱 민감해진다. 박혜정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경요인에 따라 증상이 쉽게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천식 환자들은 생활 수칙을 잘 지켜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치료의 핵심은 흡입 스테로이드다. 약물을 기관지 점막에 직접 전달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식이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흡입 스테로이드는 얼굴에 크림을 바르듯 기관지에 약을 바르는 개념”이라며 “약물이 전신에 흡수되지 않아 부작용이 적고, 염증과 가래를 줄여 기관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증상 완화제는 일시적으로 기관지 근육을 이완시켜 숨쉬기를 돕지만 염증 치료 효과는 없다. 권 교수는 “증상 완화제는 응급 상황에 쓰는 약이며 꾸준한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을 통해 이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약을 중단하는 것도 금물이다. 이화영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초기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흡입제 사용을 멈추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며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활 속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저녁에는 찬 공기를 갑자기 들이마시지 않도록 방한에 신경 써야 한다. 실내는 자주 환기하고 먼지를 제거하며 습도를 50~60%로 유지해 기관지가 마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호흡기 감염은 천식 발작의 가장 흔한 원인”이라며 “천식 환자는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손 씻기, 거리두기 같은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꾸준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신체 활동은 폐 기능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다만 대기질이 나쁜 날에는 실외 운동을 피하고 실내에서 하거나 외부 활동을 15~3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 교수는 “미세먼지가 적을 땐 하루 2~3시간 정도 야외 운동도 괜찮다”며 “천식 환자도 매일 짧게라도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독감 유행 두 달 빨라졌다” 예방접종 서둘러야…연령별 무료접종 일정은

    “독감 유행 두 달 빨라졌다” 예방접종 서둘러야…연령별 무료접종 일정은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이날부터 70~74세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75세 이상 고령층은 3명 중 1명꼴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70~74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질병청은 몰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연령별로 접종 시기를 나눴다. 지난 15일 75세 이상부터 먼저 예방접종을 시작했고, 오는 22일부터는 65~69세가 접종 대상이 된다. 백신은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다. 질병청 집계에 따르면 75세 이상은 접종 3일 차인 지난 17일 오후 6시 기준 해당 연령층 전체의 33.5% 정도인 180만명가량이 독감 예방 접종을 마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P 정도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20.4%였고, 동시 접종 비율은 58.9%였다. 질병청은 “올해 40주차와 41주차에 인플루엔자 유사 환자가 유행 기준을 넘어섬에 따라 예년보다 두 달가량 이르게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이달 17일 발령했다”며 “오늘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졌는데, 환절기 기온 차가 클 때 면역력이 낮아지고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환경이 되니 예방접종 대상자들은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개인위생 수칙 지키기와 환기, 마스크 착용 등 전파 예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한국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예년보다 약 1~2달 일찍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원인으로 국제 여행이나 인구 이동의 증가, 바이러스의 진화로 인한 적응력 강화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 김동연, 극저신용대출 관련 “정책에도 눈물 있어야···선한 자본주의로 성과 커”

    김동연, 극저신용대출 관련 “정책에도 눈물 있어야···선한 자본주의로 성과 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때부터 시행하고 있는 극저신용대출과 관련해 “정책에도 눈물이 있어야 하고 선한 얼굴의 자본주의로 성과가 크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경남 김해갑) 의원이 “일부 언론에서 4명 중 3명이 대출에 대한 상환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적인 보도가 있다”라며 설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완전 변제가 1/4, 절반 가까이는 변제 기간 연장이라든지 재약정을 하고 있고, 연체는 30% 정도”라고 답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연체보다도 정책에도 눈물이 있어야 하고 선한 얼굴의 자본주의와 이런 분들의 재기 등을 위해서 아주 성과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극저신용대출은 갑작스런 실직으로 생계비를 걱정해야 했던 시민을 불법사금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재명 지사 시절인 민선 7기 때 만들어진 정책이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제도권 금융으로 보호받지 못한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연 1%의 이자로 5년 후 상환 조건이다. 김동연 지사가 ‘극저신용대출 2.0’을 선언한 이후 경기도는 대출 상환기간 5년을 10년 또는 100개월 이상 초장기로 늘리는 등의 제도 보완할 계획 중이다.
  • 2025 광복레코드페어...‘그룹사운드’ 시대감성 살린다.일

    2025 광복레코드페어...‘그룹사운드’ 시대감성 살린다.일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눈31일부터 다음달 2일 까지 별관 1층에서 ‘2025 광복레코드페어’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부산 유일의 레코드 주제 행사인 광복레코드페어는 한국 대중문화의 요람이었던 부산 원도심 광복동의 문화적 정체성을 살린 복합문화공간 별관의 특화 콘텐츠다. 올해로 2회째를 맞아 ‘그룹사운드’를 주제로 1960~1980년대 중반까지 인기를 얻었던 그룹사운드 음악의 ‘시대 감성’을 통해 추억과 향수를 자극한다. 토크콘서트, 그룹사운드 공연, 전문 DJ들의 디제잉을 통해 한국, 부산 그룹사운드의 역사와 음악을 선보인다. 11월 1일에는 새롭게 발굴된 한국 그룹사운드 음악을 들려주는 디제잉 공연이 열린다. 같은 날 저녁 7시에는 대중음악저술가 김형찬 씨가 ‘한국 록의 역사’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11월 2일 오후 1시에는 부산 광복동 ‘무아’의 문화적 가치를 환기하는 ‘무아음악감상실’ 프로그램이, 오후 3시부터는 부산 출신, 초청 그룹사운드 팀들의 공연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31일 오후 12시부터 레코드 부스가 개장하며 20여 곳의 부산 레코드 소장가와 전국 음반 관련 출판사 등이 참여한다. 토크콘서트, 공연, 음악감상실 등 주요 프로그램은 20일부터 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각 40명씩 선착순 무료로, 사전 신청해야한다. 김기용 관장은 “토크콘서트, 디제잉, 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는 광복레코드페어에서 그룹사운드 음악에 담긴 ‘시대 감성’을 느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노원구 어린이보호구역 ‘스마트폴’ 설치 완료

    서준오 서울시의원, 노원구 어린이보호구역 ‘스마트폴’ 설치 완료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노원구내 어린이보호구역 4개소에 최첨단 통합안전 ‘스마트폴’ 설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 의원이 서울시 디지털도시국과의 협의를 통해 예산 2억원을 확보, AI 기반 교통안전 기술이 도입된 노원구 최초의 사례다. 스마트폴은 단순한 가로등이 아닌, AI 과속계도 솔루션·CCTV·공공와이파이·어린이보호구역 안내 전광판(DID) 등이 통합된 복합 스마트 안전기기다. 차량 속도를 감지해 과속 시 실시간 경고를 송출하고,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주의를 환기시킨다. 이와 함께 조명과 통신시설이 통합되어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안전과 도시미관을 동시에 개선한다. 설치 대상지는 서 의원이 지역 내 교통안전 실태를 직접 점검하며 우원식 국회의장(서울노원구갑),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협의해 선정한 중평초교 사거리, 공연초교 정문 앞, 선곡초교 후문 앞, 중계동 은행사거리 4개소다. 이 구간들은 교통량이 많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으로, 노후 CCTV 지주와 표지판 등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안전사고 위험이 남아 있던 지역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 ‘2025년 통합안전 스마트폴 구축사업’ 공모를 통해 추진되었으며, 6월 착공 후 9월 말 설치를 마치고 시범운영과 검수를 거쳐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서 의원은 사업 초기부터 서울시·노원구청·학교 관계자와 협의, 예산 확보부터 설치 위치 선정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서 의원은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위협하던 교통 사각지대가 사라지고, 안전을 기술이 지키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AI 스마트폴은 어린이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안전 인프라로, 앞으로 노원구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들이 안전해야 부모가 안심할 수 있다”며 “노원구 아이들의 하루 통학길이 곧 노원의 미래라는 마음으로, 교통·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노원구 현장 곳곳을 찾아 안심 등·하굣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캠핑의 계절, 일산화탄소 중독·화재 사고 위험↑

    캠핑의 계절, 일산화탄소 중독·화재 사고 위험↑

    가을철 캠핑 활동 중 난방기구 사용으로 일산화탄소 중독과 화재 위험이 커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북지역 캠핑장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출동은 총 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만 4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특성을 지녀 인지하기 어렵고,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소방당국은 두통과 어지럼증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환기를 실시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지체없이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 난방기구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캠핑장 화재 사고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 전북지역 캠핑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0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10월에 집중됐다.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불씨·불꽃 방치, 조리 및 난방 중 부주의, 가연물 근접 방치 등 대부분이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됐다. 이오숙 전북도소방본부장은 “가을철 캠핑의 즐거움은 안전이 뒷받침될 때 지켜질 수 있다”며 “사소한 부주의를 미리 경계하고 예방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도민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협, 서민금융권 첫 ‘전환보증’ 도입… 소상공인 상환 부담 던다

    신협, 서민금융권 첫 ‘전환보증’ 도입… 소상공인 상환 부담 던다

    신협이 서민금융권 최초로 대출 전환보증 제도를 도입해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완화에 나선다. 신협중앙회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대출 만기상환 구조 전환을 통한 소기업·소상공인 상환부담 완화지원’ 업무협약을 체결 및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제도는 경기 둔화와 금리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에게 대출 상환 구조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게 핵심이다. 전환보증은 기존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부 대출을 새 보증서가 발급된 신규 대출로 바꿔주는 제도다. 이 과정에서 거치기간을 추가하거나 상환기간을 연장해 차주의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기존 대출 상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는 전액 면제되고, 신용점수(CB) 744점 이하의 저신용 차주에게는 보증료 0.2% 포인트 감면 혜택도 제공된다. 신협은 이번 제도 도입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성을 높이고,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상환 압박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110여 개 신협 지점에서 전환보증 신청이 가능하고, 신청 절차는 각 영업점 방문을 통해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신협 관계자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지역경제의 핵심 주체인 소상공인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금융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경영 여건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대문 쪽방주민 새 보금자리 ‘해든집’… ‘선 이주·선 순환’ 1호

    남대문 쪽방주민 새 보금자리 ‘해든집’… ‘선 이주·선 순환’ 1호

    “10년 전 남대문 양동 쪽방촌(양동구역 제11·12지구)에 왔을 때는 겨울에 주전자에 물을 데워서 며칠에 한 번씩 머리를 감으며 지냈습니다. 이제는 잠자리에서 다섯 발짝만 걸으면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고, 세 발짝을 가면 샤워와 빨래도 할 수 있으니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서울 중구 공공임대주택 ‘해든집’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임재열(70)씨는 14일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서울시 최초로 주민들이 이주한 뒤 쪽방촌을 철거하는 ‘민간 주도 순환정비’ 방식의 첫 사례다. 선(先)이주·선(善)순환을 통해 서울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2021년 정비계획이 결정되고 기부채납 방식으로 4년 만에 준공됐다. 노후된 3.3㎡(1평) 남짓 단칸방에서 살던 일대 쪽방촌 주민 172명 중 145명(142세대)이 지난달 입주를 마쳤다. ‘해가 드는 집, 희망이 스며드는 집’이라는 뜻의 해든집은 전체 건물 18층 중 6~18층에 있다. 전용 14.21㎡와 20.71㎡ 크기 총 182세대에는 세탁기, 시스템 에어컨, 화재 감지기, 자동환기 시스템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일부 세대는 문턱을 낮추고 화장실을 넓혀 휠체어 이용자도 편히 지내도록 설계됐다. 서울시는 나머지 40세대의 경우 연말까지 입주 대상 기준 등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3층부터 지상 5층에서는 의료 지원이나 생활 상담 등을 제공하는 남대문쪽방상담소, 경로당, 각종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사회복지시설 ‘해든센터’가 운영된다. 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지하 2층 공동작업장에서 일을 하거나 1층 빨래방에서 인근보다 저렴한 가격에 빨래도 할 수 있다. 이날도 주민 8명은 공유주방 ‘모두의 주방’에서 샌드위치 만들기를 배우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접 주방과 보금자리들을 둘러본 뒤 입주민들을 축하했다. iM사회공헌재단과 이마트 노브랜드 관계자들도 주방용품, 휴지, 세탁세제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선이주·선순환 방식은 추가 비용이 들고 정비 기간이 길어지지만, 사회적 약자를 고려해 영등포쪽방촌도 유사한 방식으로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해든집은 강제 퇴거 없는 약자와의 동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주거 공간”이라며 “도시의 성장 속에서도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누구에게나 따뜻한 보금자리가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단독 인터뷰] “허위조작정보 유통, 표현의 자유 아냐… 배상액 최대 5배 될 수도”

    [단독 인터뷰] “허위조작정보 유통, 표현의 자유 아냐… 배상액 최대 5배 될 수도”

    언론개혁 아닌 정보통신망법 개정언론만 타깃 아닌 유튜브도 규율 상습·악의적 보도의 범위는 축소 표현의 자유 훼손 우려엔‘사실적시 명예훼손’ 시대 소명 다해‘배상배액제’ 부작용 방지 장치 검토李정부 출범 4개월, 자체 평가는쌍방향 브리핑제로 정보 출처 강화국무회의 생중계, 국정 투명성 높여이 대통령과의 인연은성남시장 시절 ‘파격 정책’ 첫 인터뷰소통 능력 등 노무현 전 대통령 닮아초대 홍보수석으로서 목표는유능하고 꿈을 준 정부로 만들어야합리적 지적에 감사… 더 소통할 것“언론개혁이 아니라 허위조작정보 퇴치라는 프레임으로 봐야 한다.” 이규연(63)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3일 서울신문 9층에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이 언론의 변화를 희망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초대 홍보수석이 된 그는 정보의 출처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대통령 대변인실에 쌍방향 브리핑제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이 활성화하는 시대에 한국 언론이 신뢰받으려면 투명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이 수석에게 개혁에 대한 생각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 정부에서 언론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언론개혁이란 말을 안 썼으면 좋겠다. 허위조작정보를 퇴출시키는 법이다. 신문, 방송, 유튜브 등에서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하는 것은 여야는 물론, 전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추세다. 얼마 전에 서해안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유튜버들의 스트리밍 때문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조사해서 허위사실이라고 밝힌 일도 있었다. 한여름 피서지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분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AI가 만드는 영상이나 사진 등은 더 심각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 대통령이 ‘언론만 타깃으로 하지 마라’고 한 뒤로 유튜브 등도 규율할 수 있도록 언론중재법 개정에서 정보통신망법 개정으로 돌아섰다.” -보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허위조작정보 규율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보도의 위축을 막기 위해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범위는 좁고 엄격하게 하고, 배상 액수(징벌적 손해배상)는 강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 대통령이 중과실은 빼자고 한 것은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보도의 범위를 엄격하게 축소한 것이다. 언론에 큰 피해를 보신 분이 대통령이다. 배상 액수 등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구체안을 만들고 있다. 언론시민단체와도 협의해야 한다. 3배에서 최대 5배로 공표될 수 있다.” -정보통신망법으로 규제하면 제3자의 고발로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는 조항이 있다. “형법 제307조의 1항 사실적시 명예훼손은 시대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나 싶다. 형법에서 먼저 논의해야 한다. 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이 형법개정안으로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삭제’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만약 형법이 먼저 개정되면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3자 고발 건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또 과거 방송심의위원회가 적용하던 ‘공정성, 적격성 심의’ 조항도 삭제했으면 좋겠다. 윤석열 정부에서 수많은 고통을 줬던 조항이다.” -배상배액제(징벌적 손해배상안) 도입에 대해 보도를 전략적으로 못 하게 할 것이라며 우려한다. 이른바 ‘전략적 봉쇄소송’ 우려다. “민주당의 노종면 의원 등이 방지 장치를 고민하고 있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 표현의 자유를 훼손한다는 걱정이 많고 우려도 있다. 하지만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하는 자유는 언론의 자유가 아니니 분리해야 한다. 저널리즘의 원칙을 준수하는 일반적인 언론사라면 배액배상제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언론계는 소송을 통해 보도를 전략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권력자의 손해배상 청구 자격을 제한하자’고 제안한다. “현재는 보편적 법적 테두리에서 만드는 것이라 앞으로 국회가 시민단체와 조금 더 논할 사안으로 본다. 누군가는 빼고, 누군가는 넣고를 정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공인의 범위나 전략적 봉쇄소송이나 허위사실 입증 책임의 전환 등은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를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 “고의는 악의랑 다르다. 고의로 악의적 보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좁혀진다고 볼 수 있다. 사례로 들자면 비상계엄 이후 한 매체가 중국인 부정선거 개입에 대해 보도한 것과 같은 것을 문제 삼을 것이다. 특정 언론들이 정부를 악의적으로 비판하지만 그것이 허위조작정보는 아니다. 의도성은 있지만 저널리즘의 원칙을 준수한다면 팩트를 허위로 조작하지는 않는다.” -입증 책임을 누구에게 지울 것인가도 논란이다. 미국에서는 언론이 아니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공인이 허위조작임을 입증해야 한다. “일부의 경우는 언론사에도 입증 책임이 있을 수 있다.” -새 정부 출범 4개월이 지났다. 홍보소통수석의 입장에서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무회의 생중계와 대변인실의 쌍방향 브리핑제를 손꼽을 수 있다. 특히 대변인실의 쌍방향 브리핑제는 익명 취재원이 너무 많은 한국 언론 보도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봐 주면 좋겠다. 정보 출처의 책임성을 강화한 것이다. 기사를 보면 ‘정부 관계자는’ 또는 ‘검찰 관계자는’이라면서 책임을 지지 않는 보도가 적지 않다. 그걸로 한 사람을 망가뜨리거나 난도질한다. 쌍방향 브리핑제를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도 한다면 피의사실공표죄 논란도 사라지고 인권침해를 줄이지 않을까 싶다. 기자들 평가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쌍방향 브리핑을 찍는 KTV 영상을 무료로 공개하는데 부가적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다만 ‘악마의 편집 기술’을 적용해 기자들을 곤란하게 하는 게 아쉽다. 유튜버들의 클릭 장사 때문이다. ‘과도한 영상 편집은 민형사상의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안내문을 KTV가 영상에 넣어 환기시키고 있다.” -국무회의 생중계는 어떻게 결정된 것인가. “지난 7월 29일 국무회의 시작 11분 전에 이 대통령이 “홍보수석님 오늘 생중계하면 안 됩니까”라고 요청해서 시작됐다.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는 것이 처음이라 당황했다. KTV에 생중계로 바꿀 수 있느냐는 등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국무회의 시작 시각인 10시를 맞출 수 있었다. 그때 체중이 아마도 1kg 정도 빠졌을 것이다. 법안 심의 부분은 민감하니 공개하지 않고 장관과의 토론만 공개한다.” -국무위원들이 토론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나. “대통령이 이른바 ‘약속 대련’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장관들이 준비를 많이 한다.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보여 주려는 노력이지 장관들을 곤란하게 하려는 건 아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통령의 질문은 대안을 찾아내려는 노력이다.” -언론인으로 살다가 정무직 공무원이 됐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다른 세상이다. 언론인으로서는 어떤 사안에서 중립을 지키는 노력이 숙명인데, 대통령실에서는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수용성을 먼저 본다. 홍보수석은 언론인과의 접점이 있으니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 기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도 늘 생각한다. 그럴 때 기자일 때의 경험이나 추억을 떠올려 본다. 다른 수석실보다도 홍보수석실은 정무적 판단 51%와 시민적 시각 49%가 공존해야 일할 수가 있다.” -대통령과의 인연을 설명한다면. “첫 번째 인연은 성남시장 시절이었다. 당시 성남시가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등 파격적인 정책을 많이 낼 때라서 인터뷰를 했다. 두 번째는 2016~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절로 당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제작할 때다. 광화문 광장에서 어느 정치인보다 가장 먼저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는 이 시장을 만났다. 세 번째는 2020년 경기지사 시절인데 현장서 코로나 방역을 지휘할 때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 해결하고 있었다. 튀고 창의적인 현장에 강한 리더라는 인상을 받았다. JTBC 대표 시절에는 섭외로 몇 번 인사를 했었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과 후의 변화가 있나. “원래도 창의성과 주관이 뚜렷했는데 대통령이 된 후로 소통 능력을 더 발휘하시는 것 같다. 기자 시절 인터뷰한 분 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인상 깊은 분인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토론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내려 한다. 대안을 찾아내기 위해 참모들과 국무위원들과 생산적인 토론을 계속한다. 독특하면서도 장점이다.” -이재명 정부 초대 홍보수석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다. 유능했던 정부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꿈을 준 정부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그런 정부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대통령은 현재의 지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퇴임 후 지지율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더불어 최근 대통령이 ‘언론이 제대로 지적하면 감사해야 하고 기사를 쓴 언론인들에게 표현하라’고 하셔서 앞으로 기자 등 언론인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최근 강유정 대변인에서 김남준 대변인을 추가해 공동 대변인 체제를 구성했다. “다른 정부와 비교해 보면 브리핑 분량이 2배가 넘는다. 강 대변인 혼자 담당하기 쉽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옆자리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읽었던 인물이라 대변인실의 기능이 더 좋아질 것이다.” -정부 홍보담당으로서 부처나 여당 등에 요청하거나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업무 매뉴얼도 없고, 인수위도 없었던 상황에서 이 정도로 발을 맞춰서 가는 것은 기적이다. 외부에서 볼 때는 어쩔지 모르겠지만 정부와 당과 대통령실이 같은 방향을 걸어가고 있다. 전열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국회를 존중하라는 대통령의 뜻을 따른다.” ■ 이규연 수석은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1988년 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빈곤 아동의 실태를 조명한 기사로 200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받은 한국 탐사저널리즘 1세대다.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JTBC 보도국장, JTBC 보도 담당 대표를 맡았다. 세명대 등에서 저널리즘을 강의했다.
  • 경기도의회, SNS 서포터즈 통해 조례 홍보 강화

    경기도의회, SNS 서포터즈 통해 조례 홍보 강화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가 13일 도의회 예담채에서 ‘2025년 경기도의회 SNS 서포터즈’ 해단식을 개최했다. 이번 해단식은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간 활발히 활동한 서포터즈들의 노고를 기리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년도 경기도의회 SNS 서포터즈는 20명으로 구성됐으며 세 달의 운영기간 동안 60건의 홍보콘텐츠를 제작해 14만여 회의 조회수(9월 30일 기준)를 올렸다. 올해 서포터즈 활동은 경기도의회의 조례를 생활 속에서 직접 경험하고, 실제 현장을 방문한 기사와 콘텐츠로 생동감을 강화했으며, 이 가운데 16건의 서포터즈 기사는 소원이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뉴스 등 콘텐츠로 재가공해 도민 친화적 소통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2024년 41건 홍보콘텐츠 제작으로 2만2천여회가 조회된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조회수가 6배 이상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함신애 서포터즈가 만든 ‘경기도 공원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 콘텐츠는 1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올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함 서포터즈는 공원 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맨발 산책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조례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직접 고양 성저공원을 찾아 다양한 맨발길 사진과 함께 도민의 참여를 기대했다. 이운정 서포터즈의 ‘경기도 전세사기 예방 및 안전전세 관리단 운영 조례’, 박국화 서포터즈의 ‘경기도 자원순환기본 조례<투명패트병을 현금으로>’ 등의 콘텐츠 역시 각각 8천여회, 7천5백여회의 조회수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박호순 의정국장은 “서포터즈 활동은 경기도의회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도민과 의회를 연결하는 소중한 다리가 되었다”라며 “서포터즈 여러분의 의견을 의정홍보 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부터 5년째 운영중인 ‘경기도의회 SNS 서포터즈’는 경기도민으로 구성된 ‘콘텐츠 제작 지원단’으로, 도의회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을 통해 의정활동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도민들께 전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 축적된 기억과 흔적, 실험적 미술로 풀어내다

    축적된 기억과 흔적, 실험적 미술로 풀어내다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인왕산과 북악산을 병풍처럼 두른 자리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변화를 묵묵히 담아내 온 서울 성곡미술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14명의 국내외 작가와 함께 기념전 ‘미술관을 기록하다’를 선보인다. 1995년 11월 문을 연 성곡미술관은 고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그룹 창업자인 부친(김성곤)의 호를 따서 만든 사립미술관이다. 그동안 젊은 작가를 지원하는 ‘성곡오픈콜’부터 중견 원로작가를 조명하는 전시, 지역미술기획전 등을 운영해 왔다. 이번 기념전은 미술관의 축적된 시간을 담아내면서도 지금, 여기의 관점에서 미술관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를 묻는다. 회화를 비롯한 사진, 설치, 영상, 음향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각은 물론 청각, 후각 등을 자극한다. 프랑스 작가 조르주 루스가 선보인 ‘서울, 성곡Ⅰ,Ⅱ’는 우리가 본다는 행위 자체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도록 돕는다. 그는 특정한 위치에 서야만 온전한 이미지가 보이는 ‘아나모르포시스’ 기법을 활용해 3차원의 공간에 가상의 2차원적 도형을 그리고 이를 사진으로 촬영한다. 작가의 이번 작품은 성곡미술관에 축적된 시간과 기억에 대한 예술적 오마주이자 이 장소에서만 구현될 수 있는 독특한 시각적 사건을 창조한다. 김준의 ‘잔상의 정원’은 실제 미술관의 정원에서 퍼 온 흙과 이끼, 미술관 내부, 외부에서 채집한 다양한 소리를 담아냈다. 청각이라는 비물질적 매체를 조형 언어로 풀어낸 것이다. 관람객은 바닥에 앉아 원판을 돌리며 각자가 기억하는 미술관의 소리와 만날 수 있다. 이세경은 ‘접시 위의 머리카락-성곡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접시’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박문순 성곡미술관 관장의 머리카락을 재료로 했다. 접시 문양, 문자 등에 활용된 머리카락은 섬뜩한 느낌과 함께 박제된 것이 주는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이창원의 ‘성곡의 조각들’은 미술관의 조각 정원을 커피 가루, 빛, 그림자로 재현해 낸다. 시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설치 작업은 30년의 흔적과 예술의 지속성을 환기한다. 박 관장은 “이번 전시는 국내외 예술가들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미술관의 현재를 예술로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7일까지.
  • ‘코인 지옥’서 사라진 5억원…파산 위기 놓인 은퇴자, 친구를 끌어들이다 [파멸의 기획자들 #27~28]

    ‘코인 지옥’서 사라진 5억원…파산 위기 놓인 은퇴자, 친구를 끌어들이다 [파멸의 기획자들 #27~28]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이성조 교수가 이끄는 코인 선물 거래에서 몇 주 만에 4억원 넘는 돈을 번 성갑은 당당하게 친구 셋을 한우 고깃집으로 불러냈다. 성갑에게 이날은 자신의 새로운 지위를 과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었다. 지글거리는 불판 위의 소고기처럼, 퇴직한 친구들의 씁쓸한 한숨도 함께 구워지는 듯했다. “요즘 일이 없어서 마누라 눈치만 보고 산다”, “아파트 경비원 지원했다가 젊은 소장한테 갑질당했다” 등 퇴직 후 재취업의 문턱에서 겪는 수모와 절망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의 잿빛 얼굴이 성갑의 화려한 성공과 극명히 대비됐다. 성갑은 개선장군처럼 여유롭게 소고기를 입에 넣으며 말했다. “아이구, 이놈들아. 30년 넘게 몸으로 일했으면 됐지, 이 나이에도 육체노동일을 하고 싶냐?” 그의 목소리에서 이제껏 한 번도 과시하지 못했던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가장 키가 작은 친구가 고개를 숙이고 술잔만 만지작거렸다. “그런데 다른 방법이 있냐. 자식들 대학 보내느라 노후 준비는 진작에 포기했어.” 머리카락이 몇 올 남지 않은 친구가 고기를 씹으며 물었다. “성갑아, 요즘 무슨 좋은 일 있나 봐? 로또라도 맞았어? 부산 최고 짠돌이가 웬일로 이렇게 비싼 소고기를 다 사주겠다고 불렀어?” 성갑은 집게로 고기를 뒤집으며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뭘 그렇게 자세히 알려고 해…나는 지금 이것저것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상하는 중이야.” 그는 의도적으로 친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켜 우월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그의 성공에 대해 캐물을수록, 자신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기분이었다. 소주를 홀짝이던 친구가 잔을 채우며 말했다. “성갑아, 좋은 거 있으면 우리도 좀 알려줘라. 요즘 죽을 맛이야. 마누라가 퇴직금 다 가져가서 소주 마실 돈도 없어. 정말로 이렇게는 못 살겠다. 제발 뭐라도 좀 알려줘.” 그의 목소리에는 마지막 동아줄을 붙잡으려는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성갑이 빙긋 웃으며 친구들을 둘러봤다. 지금껏 기다려온 주인공의 시간이었다. “좋아, 그럼 내가 비법 하나 알려줄게. 대신 우리끼리만 알고 있어야 해. 특히 마누라들한테는 절대 말하면 안 돼.” 이 ‘비밀 공유’는 그와 친구들 사이에 동질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성갑에게 은밀한 권위를 부여했다. 친구들이 맹세하듯 고개를 끄덕이자 성갑은 이성조 교수와 텔레그램 채팅방, 그리고 가상화폐 선물 거래의 ‘황금빛 세계’를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말도 안 돼”, “그게 진짜로 돈이 돼?” 라며 회의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성갑은 더 이상 말로 설득하지 않았다.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IEKAF 거래소의 수익 내역과 계좌 잔고를 보여주었다. 화면에 찍힌 38만 달러(약 5억 3000만원)라는 숫자를 본 친구들은 “이게 진짜야?”,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경악했다. 그들의 눈빛이 질투와 놀라움, 그리고 희망으로 번뜩였다. 성갑은 어깨를 으쓱하며 여유롭게 대답했다. “내가 말했잖아, 이제부터는 몸이 아닌 머리를 쓰며 살아야 한다고.” 늦은 시간까지 차수를 바꿔가며 술자리가 이어졌다. 끝까지 질문 세례를 퍼부으며 따라붙은 친구 하나를 룸살롱으로 데려가서 재력을 과시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새벽별 하나가 빛나고 있었다. 성갑의 눈빛도 그 별처럼 권력욕으로 반짝였다. 그는 이제 30년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독한 노년을 맞이할 뻔한 친구들을 이끌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리더’가 된 기분이었다. 그는 자신이 친구들을 구원해 줄 ‘영웅’이라고 확신했다. 사실은 그들 모두를 사기꾼들의 더 큰 덫으로 인도하는 미끼가 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오후 2시였다. 성갑은 새벽까지 술을 마셔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을 느꼈다. 어제 친구들에게 영웅처럼 우월감을 뽐내던 환희는 다 사라졌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주머니 속에 100만원 넘게 나간 영수증 꾸러미가 남아 있었다. 텔레그램 알림이 울렸다. 친목방 방장 김성갑 대표의 메시지였다. “오늘 좋은 투자 신호가 잡혔습니다. 거래에 참여하실 분들은 채팅방에 ‘333’을 눌러주세요.” 성갑은 전날 탕진한 술값을 벌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거래에 참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참여자는 성갑을 포함해 네 명뿐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김 대표의 다음 메시지가 올라왔다. “RIM 코인 매수하시기 바랍니다.” 성갑은 아직 IEKAF 거래소 앱을 다루는 데 서툴렀다. RIM이라는 코인도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한참을 헤매다 어렵사리 RIM을 찾아 투자금의 20%, 100X 배율로 매수 주문을 넣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졌다. 어제 마신 술 때문이었다. 성갑은 스마트폰을 식탁에 내려놓고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냈다. 갈증이 해소될 때까지 물을 들이켜고 있는데, 텔레그램 알림이 폭포수처럼 울려대기 시작했다. ‘혹시 매도 신호를 놓쳤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화면을 켰다. 매도 신호가 아니었다.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한 내용이었다. “망했어요.” “강제 청산인가요? 투자금이 모두 사라졌어요.” “대표님, 도와주세요.” 일련의 메시지가 끊임없이 절망을 쏟아냈다. 성갑은 지금의 상황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망했다니? 강제 청산은 또 무슨 말이야?’ 일단 자신의 계좌를 확인했다. 믿기지 않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졌다. 몇 분 전까지 찍혀 있던 38만 달러(약 5억 3000만원)가 깨끗이 사라지고, ‘-40,000 USDT’(-5600만원)가 적혀 있었다. 마이너스 통장도 아닌데 이런 거액의 적자가 가능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지난 몇 주간 누린 슈퍼리치의 환희가 한순간에 끔찍한 현실로 바뀐 순간이었다. 친목방 방장 김성갑 대표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오늘 손실은 두 말할 필요없이 제 잘못입니다. 저도 오늘 거래로 10억원 가까운 돈을 잃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미 여러 번의 손실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척하며, 파멸의 덫을 놓는 메시지를 던졌다. “오늘 저 때문에 손실을 보신 분들이 원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가 투자금만 준비되면 일주일 안에 반드시 원금을 되찾도록 도와드릴게요. 새 투자금은 오늘 잃은 금액의 50%로 시작하겠습니다.” 돈을 날린 다른 회원들은 김 대표에게 아무 원한도 없는 듯 했다. 원금 회복만 된다면 별 문제 되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였다. 되레 그를 응원하며 최대한 빨리 투자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성갑은 선뜻 약속할 수 없었다. 조금 전 날아간 코인 잔고가 5억원이 넘었다. 그 돈을 되찾으려면 사라진 금액의 50%인 2억 5000만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데, 당장 그 돈을 구할 방법이 없었다. 코인에 투자하고 남겨놓은 퇴직금 7000만원을 모두 끌어와도 2억원 가까이 부족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아내 정숙 명의로 된 아파트와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정숙이 이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여 2억원을 내줄리 만무했다. TV에서만 보던 ‘황혼이혼’이라는 단어가 성갑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꿈만 같던 지난날의 희망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가족의 파멸을 예고하는 끔찍한 현실이 쓰나미가 돼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이 절망적인 상황을 아내에게 알리고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 혼자서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손톱을 씹으며 고민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전화벨이 울렸다. 오늘 새벽 룸살롱까지 따라와 코인 선물 거래 방법을 이것저것 물어보던 친구 차영호였다. 마음이 심란해서 통화를 거부하려다가 고민 끝에 전화를 받았다. “어, 영호야. 지금 내가 좀 복잡한 일이 생겨서 그런데… 다음에 전화하면 안 될까?” 친구의 목소리는 어제와 달리 무척 들떠 있었다. “성갑아, 네가 어제 말한 그 코인 거래, 나도 할 수 있냐?” 순간, 성갑의 머릿속이 섬광처럼 맑아졌다. ‘이거다. 내가 부활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절망의 끝에서 만난 친구의 전화가 악마의 속삭임처럼 느껴졌다. 이 친구들을 잘만 이용하면 2억원의 추가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은퇴자 친구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자신의 파산을 막으려 하는 또 다른 가해자로 변모하고 있었다.
  • ‘코인 청산’ 빚 갚으려 전세 보증금 손대…‘지옥의 길’로 찾아가는 워킹맘 [파멸의 기획자들 #25~26]

    ‘코인 청산’ 빚 갚으려 전세 보증금 손대…‘지옥의 길’로 찾아가는 워킹맘 [파멸의 기획자들 #25~26]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진영은 주변 사람들에게 아들의 병원비가 모자란다고 거짓말을 해서 빌린 돈에다 이성조 교수가 개인적으로 제공한 자금까지 더해 어렵사리 텔레그램 예비클럽 가입비 5만 달러(약 7000만원)을 마련했다. 그녀는 선물 거래 투자 규모를 키워 마침내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탔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꼈다. 그런데 이 교수는 골드클럽(투자금 20만 달러 이상)과 실버클럽(15만 달러 이상) 회원만을 중심으로 거래를 진행하는 듯했다.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는 “이 교수가 진행한 거래로 큰 수익을 얻었다”는 이들 클럽 회원들의 감사 인사가 수시로 올라왔다. 진영은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더 빨리 투자금을 모아서 상위 클럽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욕망이 불타 올랐다. ‘골드클럽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매일매일 거래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그걸 계속 재투자하면 수익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겠지.’ 골드클럽에 들어가려면 20만 달러(2억 8000만원)이라는 금액이 필요했다. 5만 달러도 여기저기 거짓말을 해서 간신히 모았는데, 여기에 2억원 넘는 돈을 더해야 한다. 아직은 꿈만 같았다. 매일 새벽 그녀는 잠든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 꿈을 현실로 만들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던 진영은 김가영 비서가 연결해 준 최세훈 대표의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한 여성 회원과 가까워졌다. 제주에 산다는 이슬기는 늘 그녀에게 ‘언니, 언니’ 하며 살갑게 대했다. 진영은 슬기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인생에서 몇 안 되는 친구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어느 날 슬기가 SNS로 “오늘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 최 대표가 직접 거래를 리딩한다”고 귀띔했다. 진영은 마트 점장에게 잠시 병원에 다녀온다고 둘러대고는 지하 4층 물류 창고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최 대표의 지시에 따라 코인 매수 버튼을 눌렀다. 순간 그녀가 지정한 코인 가격이 급격하게 수직 하락했다. 난생 처음 겪는 ‘강제 청산’이라는 상황에 맞닥뜨리자 진영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 가진 돈 7000만원을 모두 날렸다는 사실을 오래지 않아 깨달았다. 그녀는 미친 듯이 소리쳤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 울었다. 지하 창고의 싸늘한 공기가 진영의 절규를 감싸 안았다.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진영이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이런 극한 위기를 만들어 낸 최세훈 대표에게 SNS 메시지를 통해 분노를 폭발하기 시작했다. “대표님, 방금 전 가진 돈을 모두 잃었어요. 거기에는 제 돈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 빌린 돈, 심지어 이 교수님의 개인 자금까지 들어 있었어요. 이걸 어떻게 책임지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섬광처럼 하나의 생각이 스쳤다. ‘지금 최 대표에게 따져봐야 사라진 돈이 돌아올 리 없을 뿐더러, 오히려 원금을 되찾을 유일한 희망인 최 대표를 자극해서 산통을 깰 수도 있어.’ 진영은 스마트폰 문자 입력을 멈췄다. 일단 이성조 교수에게 현 상황을 설명하고 답을 찾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곧바로 김가영 비서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비서님, 저 민진영이예요. 교수님께 급하게 연락을 하고 싶은데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실 수 있어요?” 김 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몇 시간을 기다렸지만 퇴근할 때까지 아무 연락도 오지 않았다. 퇴근길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니 그제서야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학우님. 제가 답이 너무 늦었어요. 학우님들에게 메시지가 워낙 많이 오거든요. 한 분 한 분을 상담해 드리다보니 이제야 민진영 학우님의 메시지에 대답할 수 있게 됐어요.” 진영은 비서의 느긋하고 기계적인 태도가 답답했다. 그래도 지금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인내심을 갖고 메시지를 보냈다. “제가 지금 아주 급한 일이 생겼어요. 이성조 교수님과 직접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제발 도와주세요.” 그녀의 메시지에 절박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그러나 김 비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예의바르게 답변해 주었다. 진영의 고통에 큰 관심이 없다는 듯.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교수님은 저녁 강의를 준비 중이세요. 이 시간에는 교수님께서 워낙 많은 자료를 살펴보시기 때문에 저도 말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진영은 마치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꼈다. “그럼 언제쯤 교수님과 연락이 닿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연락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시면 교수님께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보세요. 저녁 강의가 끝나고 나서 학우님께 연락을 주실 거예요. 교수님은 학우님들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시는 분이 아니니까요. 그나저나 무슨 일인지 저에게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이따가 교수님과 상의할 때 학우님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 듯해서요.” 결국 진영은 김 비서에게도 자신의 파산 사실을 고백해야 했다. ‘구원자’ 이성조 교수에게 매달리기 위해서라도 비서의 교묘한 통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진영은 김가영 비서가 소개해준 최세훈 대표의 선물 거래를 따라가다가 강제 청산을 당한 상황을 텔레그램 메시지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퇴근 인파가 지하철역 입구를 정신없이 오갔다. 진영은 그들 속에서 홀로 멈춰 그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손가락은 떨렸고 휴대폰 화면도 눈물로 얼룩졌지만, 그 와중에도 그녀는 놓친 단어가 없는지 몇 번이고 검토했다. 내용을 다 적고 나니 관자놀이에 식은땀이 흘렀다. 아까 지하 창고에서 강제 청산당했을 때의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이 다시 되살아나 혼란스러움이 더해졌다. 진영은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텔레그램 화면을 뚫어지게 보았다. 그렇게 간절히 원하면 이성조 교수가 자신의 메시지를 읽어줄 것 같았다. 그러나 이 교수는 그녀의 바람을 비웃듯 평소와 다름없이 열정적으로 저녁 강의를 이어갈 뿐이었다. 9시 반이 조금 지나서 수업이 끝났다. 진영은 집에 돌아와 저녁도 먹지 않고 차가운 방 안에 누워 텔레그램 메시지 알림을 기다렸다. 바닥에 떨어진 유리 조각처럼 시간이 멈춘 듯 느껴졌다. 밤 10시가 넘어 마침내 이성조 교수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학우님, 김가영 비서에게 상황을 전해 들었습니다. 지금 마음은 괜찮으신가요?” 누워 있던 진영은 이 교수의 메시지를 보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았다. 그의 메시지가 너무도 따뜻하고 다정했다. “교수님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원금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진영은 격앙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울먹이며 답장했다. “학우님 걱정 마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저 역시 수많은 투자 실패를 경험했기에 지금 학우님이 느끼고 있는 고통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자신의 아픔을 공유한다는 이 교수의 메시지에 진영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강제 청산 이후 몇 시간 동안 홀로 지옥에 서 있었다. 하지만 이 교수가 도와준다면 사라진 원금도 찾을 수 있고, 그동안 꿈꾸던 ‘경제적 자유’라는 미래도 다시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학우님, 일단 학우님의 자금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계좌 정보를 보내주시겠습니까?” 진영은 일말의 의심도 없이 IEKAF 거래소 앱을 열어 파산의 증거를 캡처해서 텔레그램 채팅방에 첨부했다. “학우님, 저에게 잠시 시간을 주세요.” 진영은 이 교수의 다음 메시지를 기다리며 불안하게 손톱을 물어뜯었다. 15분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진영에게는 15년도 더 되는 것 같았다. 이 교수의 짧은 침묵이 진영의 불안과 간절함을 극대화시켰다. 이 교수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학우님의 자금 상황을 바탕으로 일주일 안에 원금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어요. 당분간 제가 학우님과 함께 매일 오후 직접 선물 거래를 진행하겠습니다. 제 휴식 시간이 줄어들겠지만, 학우님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어요.” 진영이 그의 대답이 너무도 고마웠다. 하지만 곧이어 나온 메시지가 그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다만 학우님의 원금을 되찾기 위한 1대1 리딩 거래를 위해서는 추가 투자금이 필요해요. 제가 생각하는 적정 액수는 10만 달러입니다.” 우리 돈으로 약 1억 4000만원이다. 예비클럽 가입비 5만 달러(7000만원)도 어렵게 만들었는데, 이제 그 두 배인 1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단다. 진영은 눈앞이 깜깜해졌다. 이성조 교수는 그녀의 절망적인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음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학우님, 10만 달러가 준비되면 언제든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학우님을 위해서 선물 거래를 시작하겠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진영은 미래가 막막했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1초라도 빨리 10만 달러를 준비하지 않으면, 가족을 위해 꿈꾸던 ‘방 세개짜리 아파트’의 미래도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릴 터였다. 그녀의 머릿속이 ‘빚을 갚으려면 더 큰 빚을 져야 한다’는 비논리적인 명제로 가득 찼다. ‘가만, 아파트 전세 계약서가 어디 있지?’ 진영은 지방 출장을 간 남편 송정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래방에서 접대성 회식을 하던 정호는 늦은 시간 갑자기 걸려온 진영의 전화에 놀랐다. 그러나 시끄러운 술자리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은 터라 ‘전세 계약서가 어디에 있냐’는 진영의 질문에 별다른 질문없이 장소를 알려줬다. 진영이 곧바로 계약서를 꺼내 내용을 살피고는 전세보증금 담보대출 상품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이성이 마비된 그녀는 가족의 마지막 보루인 보증금까지 끌어안고 천천히 지옥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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