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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헌재 취지 맞게 종부세 개편 서둘러라

    헌법재판소가 종합부동산세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합헌’ 결정을 내린 반면 세대별 합산과세는 ‘위헌’, 주거목적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과세는 ‘헌법불합치’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종부세 존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위헌 결정을 내린 세대별 합산과세에 대해서는 거둬들인 세금의 환급 조치는 물론 민법과 마찬가지로 인별 과세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 또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해서는 세금을 돌려주지 않더라도 종부세의 부담을 덜어 주는 방향으로 관련 조항을 손질해야 한다. 노무현정부가 부동산 폭등세를 막기 위해 도입한 세제 중 ‘세금 폭탄’으로 일컬어졌던 종부세의 개편은 불가피한 셈이다. 이명박정부는 종부세가 특정 계층을 겨냥한 징벌적 세금이라며 과세 기준과 과표현실화율, 상한선 등을 대폭 손질하는 등 종부세 폐지를 목표로 단계적 수순을 밟아왔다. 반면 민주당은 ‘강부자 내각’의 부자 감싸기라는 논리로 종부세 개편 저지에 총력을 쏟았다. 정치권이 한치 양보없는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헌재가 종부세에 대해 헌법적 해석을 내림에 따라 종부세 개편의 큰 골격은 잡혔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종부세의 현 골격은 유지하되 위헌 결정이 난 세대별 합산과세와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과세 조항을 중심으로 손질하면 된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한나라당이 종부세 과세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기로 한 방침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적절한 대처라고 본다. 정치권은 이제 종부세 개편으로 줄게 될 지방 세수를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인별 합산으로 전환됨에 따라 조세회피 목적의 재산 분할 행위에 대한 규제 방안도 고심해야 한다. 다만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유감이다.
  • [종부세 일부 위헌] 세대별 합산 추가징수분 환급액 5000억 웃돌 듯

    [종부세 일부 위헌] 세대별 합산 추가징수분 환급액 5000억 웃돌 듯

    헌법재판소의 종부세 세대별 합산 조항 위헌 결정에 따라 대대적인 종부세 환급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종부세의 세대별 합산 위헌 결정에 따른 환급액 규모는 대략 16만명 대상 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은 13일 “위헌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돌려줄 것”이라며 환급 방침을 밝혔다. 다만 환급 절차에 대해서는 좀 더 법리검토를 거친 뒤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직권환급 뒤 이의신청 접수 종부세 세대별 합산 과세는 2006년부터 이뤄졌다. 따라서 인별 합산에 의해 과세된 2005년분 종부세는 환급 대상에서 제외되고,2006년분과 2007년분 가운데 세대별 합산 때문에 종부세를 내게 된 세대가 종부세 환급 대상이 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종부세 주택분의 경우 지난해 과세 대상자는 모두 37만 9000여세대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과연 몇 세대가 세대별 합산 때문에 종부세를 물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세무당국은 다만 아내의 경제력 확대에다 여권 향상과 같은 세태 변화로 부부 공동명의로 된 집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세대별 합산을 인별 합산으로 전환할 경우 아예 종부세 대상에서 빠지는 경우가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시지가 10억원짜리 종부세 대상 주택이라 해도 부부가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다면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빠지게 되고, 따라서 지난 2년 동안 물었던 종부세를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부부가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지만 공시지가가 12억원이 넘어 종부세 대상으로 남는 주택이라 해도 인별 합산에 따라 과표가 줄고 낮은 세율구간이 적용돼 세금은 크게 줄게 된다. 그만큼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세대별 합산에 따라 과세된 종부세를 돌려주는 방법은 납세자들이 세무당국에 경정청구를 하는 방안과 국세청이 직권으로 돌려주는 방안이 있다. 경정청구란 과표기준보다 과다하게 부과된 세금이나 잘못 부과된 세금에 대해 납세자가 환급을 요청하는 방안이다. 과세 연도로부터 3년 안에 청구할 수 있다. ●올해분 고지서는 25일 일단 발송 정부는 위헌법률에 따라 잘못된 과세이고, 그 책임이 정부에 있는 만큼 직권 환급을 통해 세금을 돌려주되 환급대상에서 누락됐거나 환급액에 이의가 있는 경우 납세자들이 직접 경정청구를 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경정청구의 경우 법률상 자진납세자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일괄적인 경정청구는 법리해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14일 종부세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과 환급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분 종부세의 경우 고지서가 오는 25일 일제히 발송될 예정이어서 물리적으로 종부세 대상자를 다시 산정해 납부기한(12월1~15일)을 맞추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국세청은 일단 기존 고지서를 그대로 보낸 뒤 세액을 직권 경정하거나 다시 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종부세 6300억원 새달 15일까지 환급

    헌법재판소가 13일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정부는 2006년과 2007년 세대별 합산과세 방식으로 납세한 종부세 중 총 6300억원을 연내에 환급해주기로 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거주목적 1주택자의 경우 이미 낸 세금에 대한 환급은 없으며 올해분을 포함한 향후 납부에 대해서는 당정의 후속 입법에 따라 결정된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종부세 위헌결정에 대한 후속조치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종부세 환급대상은 세대별 합산과세 방식으로 2006년과 2007년에 신고납부한 사람들로,이들에게 ‘인별 합산과세’ 방식을 적용해 납부할 세액을 재계산한뒤 당초 납부한 세액과의 차액을 돌려준다.  환급액은 2006년분이 약 2200억원이고 작년분이 약 4100억원이며 대상인원은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12만명·16만명이지만 중복을 감안하면 20만명 정도다.  2005년의 경우 ‘인별 합산과세’ 체계에 의해 과세됐기 때문에 세대별 합산과세 위헌에 따른 환급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정부의 환급방침에 따라 국세청은 빠른 시일내에 환급 대상자들에게 환급계좌 신청서를 포함한 약식 경정청구서를 보낼 계획이며 가급적 올해분 종부세 납부기일인 내달 15일까지 환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주목적 1주택자의 경우는 종부세 과세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았지만 환급은 불가능하다고 정부는 밝혔다.  윤영선 재정부 세제실장은 브리핑에서 “헌법 불합치 결정은 현행 법규정의 효력을 인정한 것으로 과거 부과한 것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고 장래 부과에 대해 효력이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환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세대 1주택자들은 환급이 없는 것은 물론,요건에 해당되면 올해분 종부세를 정상적으로 내야 하며 납부를 하지 않을 경우 가산금이나 체납처리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 불합치 결정으로 주거목적 장기보유자나 담세능력이 없는 자에 대해서는 납세의무자의 예외 허용 또는 과세표준,세율 조정 등을 통해 세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보완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당과 협의,추가 입법이나 적용시기,정부 제출법안의 조정 등에 대해 개편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종부세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던 무신고자들도 법률상 경정청구를 할 수 없다.  올해 12월 종부세 과세대상자는 ‘인별 합산’으로 과세되며 국세청은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기존의 산정된 세액을 고친 뒤 올해분 고지서를 기한내 발송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종부세 신고납부기간은 12월1일~12월15일이다.인별합산 과세에 따라 줄어드는 올해분 신고 세수는 약 5000억원으로 당초의 올해 종부세 징수액 전망 2조 6000억원이 2조 1000억원으로 줄게됐다.  정부는 현행 종부세법 규정상 별도의 세법개정이 없어도 금년분부터 ‘인별 합산 방식’으로 과세할 수 있으며 향후 종부세법 개정시 ‘세대별 합산과세’ 규정 삭제 등으로 조문을 정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종부세 완화안에서 과세 금액 6억원을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문제와 관련,“상황 변화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 문제를 감안,당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종부세를 중장기적으로 재산세로 통합한다는 방침은 유지하고 이번 종부세 환급에 필요한 재원은 2007년 세대별 합산건의 경우 올해 납부할 세액에서 차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부세 사실상 ‘껍데기’만 남았다

    종부세 사실상 ‘껍데기’만 남았다

    헌법재판소가 13일 현행 종합부동산세 제도가 두 가지 측면에 큰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개인별이 아닌 세대별 합산(통상 부부 합산) 부과는 ‘위헌’이고,1가구1주택 보유자에 일률적으로 과세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05년 참여정부 때 도입된 종부세는 현 정부 들어 “세제 원칙을 무시한 어느 나라에도 없는 세금”으로 평가절하되며 대폭 완화된 데 이어 헌재 결정으로 사실상 존립 기반을 상실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제도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더욱 가속도가 붙으면서 도입 4년 만에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서게 됐다. 헌재 결정과 기획재정부의 개편안을 감안하면 종부세 과세대상자는 지난해 37만 9000세대의 10분의 1 수준인 3만여세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가 과세기준을 9억원으로 상향조정할 경우 6억~9억원대 주택을 소유한 22만 3000세대(지난해 대상자의 58.8%)가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데다 세대별 합산을 인별합산으로 전환함에 따라 추가 제외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 세대별 합산과세 위헌 - 2006년 부과분부터 환급 그동안 종부세는 개인별이 아니라 한 집안 구성원(주로 부부)의 과세 대상 총액을 기준으로 부과돼 왔다. 개별보유든 공동명의든 아내와 남편이 각각 5억원어치의 부동산을 갖고 있을 경우, 개인별로 과세하면 종부세 부과 기준인 6억원에 못 미쳐 아무도 세금을 안 내지만 세대 합산으로 하면 과세표준이 10억원(남편 5억원+아내 5억원)으로 잡혀 4억원에 대한 세금을 내야 했다. 헌재는 이날 종부세에 대한 헌법소원·위헌법률심판 사건 선고에서 “혼인 등을 근거로 차별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고 가족간 증여를 모두 조세 회피 목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등 이유로 이를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이에따라 부부의 경우 종부세를 안 내도 되는 기준이 올해부터 사실상 6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대폭 완화된다. 부부간 재산 이동에 대한 증여세 비과세 기준이 6억원까지이므로 12억원짜리 아파트가 있을 경우 6억원만큼을 한쪽 명의로 넘기면 각각 6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보유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부부합산을 통해 더 낸 세금은 국세청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기존에 10억원짜리 집이 부부 공동명의였다면 각자 5억원짜리로 계산돼 전액 돌려받고,30억원짜리를 15억원씩 나눠 공동명의로 하고 있다면 30억원이 아니라 15억원에 대한 과표와 세율을 적용해 차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 1주택 장기보유 부과 불합치 - 올해분은 그대로 내야 헌재는 실제 거주 목적의 1세대1주택 장기보유자에게도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주거 목적으로 한 채의 주택만 보유하고 일정기간 거주한 사람이 주택 외에 별다른 재산이 없는데도 무차별적으로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순 위헌 결정을 내리면 위헌 결정의 취지와 달리 모든 주택분 종부세를 부과하지 못하는 부당한 결과에 이르게 되고 조세 수입을 감소시켜 국가 재정에 영향을 줌으로써 헌법 질서와 더욱 멀어지는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내년 12월31일까지는 적용하라고 주문했다. 이에따라 1세대1주택 장기보유자도 오는 25일 발송될 고지서에 따른 종부세 납부는 해야 하며 기존 납부액에 대한 환급도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그러나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중과세 논란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산세로 과세하는 부분과 국가에서 종부세로 과세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양쪽에서 세금 부담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미실현 이득에 대한 과세 문제는 부동산의 보유 사실 그 자체에 담세력을 인정하고 그 가액을 과세표준으로 삼아 과세하는 것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또 종부세 부과로 원본인 부동산 가액의 일부가 잠식되는 경우가 있다 해도 그런 사유만으로 위헌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견해도 밝혔다. 김태균 홍지민기자 windsea@seoul.co.kr
  • [주말탐방]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 검사팀

    [주말탐방]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 검사팀

    “광학현미경으로 보니 황색포도상구균의 개체가 상당한데요.”“모니터로 확대해 볼까요. 이 정도면 마트 카트 손잡이보다 많은 수준인데….” 12일 서울 염곡동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 소독약 냄새가 코 끝에 맴도는 실험실 안에서 연구원들이 온갖 실험장비 사이를 분주하게 오간다. 책상 위에는 한창 안전성 검사 중인 시료들이 담긴 실험 용기와 기자재들이 가득하다. 연구실 한쪽 구석의 무균 작업대(Clean bench)에서 조심스레 시료를 무균 처리하고 있는 한 연구원. 최근 검사를 마친 와인병과 건강음료 페트병도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관심이 높아진 식품안전에 대해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책임지는 곳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다루는 소비자 피해의 영역은 실로 다양하다. 식품과 자동차, 생활용품, 주택설비뿐 아니라 금융과 보험, 법률, 의료 등 전문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소비생활 전반에 대한 불만이나 피해에 대해 전문상담원이 직접 상담, 처리해 준다. 소비자원을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 인터넷 등으로 상담할 수 있다. 상담으로 피해사항이 처리되지 않는 경우에는 사실조사와 전문가 자문, 시험·검사 등을 통해 양 당사자에게 합의를 권고하는 피해구제 절차를 진행한다.30일 안에 이 절차가 완료된다. 합의가 되지 않을 때는 준사법적 성격을 가진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판결을 거치게 된다. 소비자 피해는 금액이 적고 피해의 책임을 가리기 쉽지 않은 만큼, 비용과 시간 부담이 큰 민사 소송으로 시비를 가리기 어렵다. 분쟁조정위가 이때 법원의 역할을 맡는 것이다. 분쟁조정위는 15일 이내에 조정 결정을 내린다. 이때 조정은 민사소송법 상 확정판결과 동일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을 지닌다. 당사자가 결정에 따르지 않으면 강제 집행도 가능하다. 50명 이상의 소비자가 비슷한 피해를 집단적으로 당하는 경우에는 집단분쟁조정제도를 거칠 수 있다. 이때 조정은 일반적인 분쟁조정과 마찬가지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불만 사례는 모두 26만 3814건. 이중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관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1만 5013건으로 가장 많았다.‘가입하기는 쉬워도 해지하기는 어렵다.’는 통설이 입증된 셈이다. 상담으로만 해결이 되지 않고 피해구제로 접수·처리된 사례는 모두 2만 2184건. 이중 인터넷서비스 가입 당시 약정한 사은품을 지급하지 않거나 계약해지 요구를 지연·누락하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콘도회원권 보증금 환급 지연이나 식품 변질·부패, 상조회 해약환급금 지급 거절 등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식품안전 사각지대´ 우리가 지킨다 소비자원은 말 그대로 소비자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87년 출범한 국가 조직이다. 그 중 시험검사국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각종 상품의 품질과 성능, 안전성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업계에는 상품의 품질 향상을 유도한다. 식품미생물팀은 식품과 미생물 분야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이곳의 식품안전에 대한 관점은 다른 국가기관과는 다르다. 소비자원 정윤희 식품미생물팀장은 “식품안전과 관련된 다른 기관에서는 일반적인 안전의 기준을 정하고 현행법이 정한 기준에 맞는지를 따진다.”면서 “그러나 소비자원은 직접 쓰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법의 테두리에서 손을 쓰지 못하는 식품안전의 사각지대가 이들의 활동 영역인 셈이다. 올해 초 식품미생물팀에서 집중했던 과제는 녹차와 옥수수차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차 음료. 조사 결과 거의 모든 제품에 산뜻하고 깨끗한 맛이나 구수한 맛 등을 내기 위해 착향료나 감미료 등 첨가물이 들어 있었다. 원료나 제품명에서 ‘웰빙’ 음료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와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대여용 유아용품에 마우스의 손 닿는 부분이나 버스 손잡이보다 더 많은 일반 세균이 서식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정보 제공뿐 아니라 대안 제시도 소비자원의 중요한 역할이다.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제 도입은 대표적인 성과. 지난해에는 묵제품의 원산지 표시와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한우의 허위·과장광고 시정, 유통점 냉장판매대 온도관리 강화 등 10건이 반영됐다. 최근에는 다시마환에 과도한 쇳가루가 들어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쇳가루 제거를 위해 자석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 현행법에 반영시키기도 했다. 식품미생물팀 연구원 6명이 담당하는 식품안전 조사 프로젝트는 한 해에 15건. 한 건당 2~3개월이 소요된다. 조사 주제는 소비자 단체와 함께 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식품안전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다. ●식품안전 정보제공·대안제시도 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전하는 식품안전 인식의 ‘혁명’을 가져왔던 사건은 1989년의 우지파동. 일부 라면회사들이 면을 공업용 우지로 튀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업체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연루 기업들은 도산하거나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이후 대법원에서 이들 업체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나고 과학적으로도 논란이 많지만 처음으로 먹거리 안전이 여론의 관심에 떠오른 계기였다. 그러나 최근 멜라민 파동에서도 나타났듯이 식품 안전의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에 대한 눈높이는 높으면서도 저렴한 제품만 찾고, 생산자 역시 이에 부응하여 저가의 원료를 들여와 저질 식품을 양산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이광락 시험검사국장은 “모든 식품에 대한 전수검사가 불가능한 상태라 기준이 관리되지 않는 성분이 들어가면 이를 규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식품 안전의 수준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무조건 싼 제품만 찾지 않고, 먹거리로 쓸 수 없는 원료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반적인 의식 수준의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전지·여행용 가방 등 공산품도 검사 소비자원 시험검사국의 영역은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 안의 29명의 연구원들이 식품을 비롯해 화학섬유팀, 전기전자팀, 기계용품팀 등으로 나뉘어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검사를 실시한다. 최근에는 건전지와 전기온수매트, 여행용 가방, 핸드 드라이어, 음식물쓰레기 건조기 등에 대해 비교 조사를 하기도 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지만 어떤 제품이 가격 대비 성능이 더 낫고, 안전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월간 ‘소비자시대’ 등의 간행물을 통해 알리고 있다. 소비자가 피해를 본 사례뿐 아니라 피해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분쟁 대상이 되는 상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한다. 소비자원 홍보팀 오승건 차장은 “어떤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구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도 일정 수수료만 부담하면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건강기능식품, 식약청 인증표시 꼭 확인하세요” 웰빙 시대에 맞춰 홍삼, 알로에,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에 따르면 2004년 건강기능식품의 신고제도가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1만 256개 품목이 신고됐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총생산액은 723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은 많지 않다. 최근에는 국적 불명의 영양제까지 시중에서 대거 유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을 제대로 알고 선택하는 게 식품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3일 식약청과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과 전적으로 다르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지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이 아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보다 균형있는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이 더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식약청에서 발급한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제품의 정확한 기능과 유통 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약은 자칫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섭취량과 섭취 방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구입할 때는 불필요한 상품을 충동 구매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공짜를 빙자해 상품을 판매한 뒤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판매자에게 인적 사항이나 카드 번호를 알려주면 안 된다. 길거리나 전화, 행사장 등에서 구입한 상품은 14일 안에 해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물품이 훼손되면 해약과 반품이 어렵다. 확실한 구입 의사가 없으면 판매원이 포장을 개봉하도록 유도하더라도 절대로 뜯거나 먹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외국의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한글 표시가 없는 외국 제품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식품인 만큼, 사지 않는 게 낫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특히 ‘성기능 개선’,‘강장 효과’,‘Power’,‘Slim’ 등 자극적인 표현의 제품명을 사용하거나 광고하는 제품은 한번 더 고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성건설 법정관리 파장] 아파트 계약자 피해는

    신성건설이 12일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입주 예정자에게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경제에 미칠 충격을 감안해 이들 당사자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입주 지연 등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원이 기업회생 최종 인가를 내릴 때까지 3~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신성건설이 회생하더라도 그 기간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현재 신성건설이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사업지는 청주 용정지구, 김해 어방동, 서울 중구 흥인동 트레저아일랜드 등 8개 현장 3561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신성의 자체 사업인 청주 용정지구 등 4개 사업지 1848가구는 신성건설이 회생하면 이 회사가 다시 공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는 계약자들이 신성건설을 통해 늦어진 입주기간만큼 지체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신성이 파산할 경우에는 대한주택보증이 직접 공사 이행에 들어간다. 주택보증은 분양 계약자에게 이행 방법을 물어본 뒤 3분의2 이상이 원하면 분양대금을 환급해 주고,3분의2가 안 되면 입찰 형태로 다른 건설사를 선정해 나머지 공사를 수행한다. 이렇게 되면 계약자는 입주가 늦어져도 주택보증에 지체보상금을 청구할 수는 없다. 아파트 선납 중도금은 신성건설 단독 계좌로 넣었다면 보장받지 못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종부세 운명’ 헌재 내일 결정] 위헌땐 환급대란… 범위 논란 일듯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 위헌소송 결정이 13일로 다가온 가운데 헌재가 위헌으로 결론낼 경우 전국에서 대규모 환급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급 범위를 둘러싼 법리 논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부세법 자체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내려지면 정부는 그동안 거둔 세금을 모두 돌려줘야 한다. 어떤 법률이나 조항에 대해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 해당 법률 등은 즉시 효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세청이 받은 종부세 세수(신고 기준)는 2005년 6426억원,2006년 1조 7180억원,2007년 2조 7671억원 등 총 5조원이 넘는다. 강만수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종부세가 위헌 결정을 받으면 3년 이내로 정정신청(경정청구)을 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그러나 납세자연맹측은 3년을 기한으로 하는 경정청구권은 원칙적으로 국세를 자진 신고 납부한 사람들이 대상이어서 체납에 의해 고지서를 받고 납부한 사람들은 환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이의신청 기한이 ‘고지서 수령일로부터 90일 이내’로 돼 있기 때문에 이의신청 기한이 지난 점을 이유로 든다. 일부 위헌 판결이 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가구별 합산과세’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경우 가구 합산에 근거해 종부세가 부과된 납세자들이 경정청구를 요구하면 국가는 이를 돌려줘야 한다.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지면 해당 조항의 적용을 잠정 중단하거나 잠정 적용하라는 취지로 나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추후의 입법 조치에 따라 구제 여부가 결정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재테크 칼럼] 성형수술·보약 올해까지만 소득공제 해당

    길거리에 걸린 크리스마스 장식 속에 연말이 다가왔음을 새삼 느낀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급여소득자들에겐 ‘13번째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환급액을 위해 자료를 모으느라 분주한 한때를 보내게 된다. 물가 상승과 더불어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소득자들의 금액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리알로 대변되는 투명지갑을 가진 급여소득자들에게는 그 동안 납부한 세금을 한 푼이라도 돌려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연말정산이란 말 그대로 연말에 지난 1년 동안 더 내고 덜 낸 세금을 정산하는 것을 말한다. 매월 받는 급여의 명세서를 유심히 보면 소득세와 주민세 항목이 자리잡고 있다. 매월 소득이 지급되는 시점에 예상 연 급여와 부양 가족의 수 등을 반영한 수치에 의해 일정 금액 단위로 원천적으로 소득세를 떼고 잔액을 지급하게 된다. 보통 근로소득을 포함한 종합소득이 있는 거주자는 매년 1월1일~12월31일까지 발생한 소득을 다음 연도 5월31일까지 개인별로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해야 한다. 다만 근로소득만 있는 소득자는 개인별로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하는 번거로움을 생략해 주기 위해 급여의 지급자인 회사가 당해 연도의 확정된 소득세액에 따른 정당한 소득세액과 이미 원천징수한 세금의 합계액을 대조, 이미 낸 세액이 적은 경우엔 추가 징수를 하고 더 많은 경우에는 환급을 받는 정산과정을 거치게 된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필요경비라 하여 소득을 얻는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을 소득세 신고 때 수익에서 차감할 수 있도록 하듯이 근로소득자에게도 과세 대상 소득에서 차감하는 공제 항목이 있다. 소득공제의 개별 항목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고 이해하면 쉽다. 부양 가족수에 따른 인적공제와 의료비 보험료 교육비 등의 특별공제 등 지출 가운데 가족을 부양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 중 법정 요건을 갖춘 지출은 소득에서 차감하여 소득세를 줄여 준다. 소득공제 대상이 되는 지출의 입증자료가 바로 연말에 근로소득자들을 바쁘게 하는 연말정산 자료이다. 그렇다면 소득공제를 잘 받아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실은 특별한 절세의 비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소득공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연초부터 달라지는 세법 규정을 면밀히 파악하고 세법에서 허락한 소득공제를 활용, 지출에 따른 소득세의 영향을 감안해 세후 실부담액에 따른 합리적 소비 활동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형수술이나 보약에 대한 의료비 소득공제 제도가 올해로 종료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올해 안에 수술 등을 받는 게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증빙 자료를 잘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재작년부터 소득공제 증빙자료의 집중을 통해 카드 사용액과 의료비나 보험료 교육비 소득공제 대상이 되는 금융자산 등의 자료가 일괄적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모든 공제 사항을 반영할 수 없어 나머지 자료를 수집하는 데에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해마다 연초에 공표되는 개정세법에서의 소득공제 제도를 익히며 소비 전략을 세우고, 번거로워 보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소득공제 대상 지출에 대한 증빙을 잘 갖춘 사람에겐 13번째 월급의 달콤함이 기다리고 있다. 이신규 하나은행 세무사
  • “가입 서명했어도 과장 판매 안된다”

    “가입 서명했어도 과장 판매 안된다”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가 ‘우리파워인컴 펀드’의 손실에 대해 배상 결정을 함에 따라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증시 폭락으로 반토막난 펀드가 즐비한 상황에서 조정신청이나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대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회사들의 허술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판매 관행을 재정비하는 것도 불가피할 것 같다. ●투자자 대상 설명의무 확대 적용 금감원의 이번 결정은 ‘적합성 원칙’을 처음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펀드 손실에 대한 논란은 투자설명서를 받았고 펀드가입서류에 자필서명했다면 판매사에는 책임이 없다는 쪽으로 정리됐었다. 투자에는 높은 수익만큼 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투자자 책임 원칙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금감원 결정에서 이런 관행은 뒤집혔다. 이번 분쟁 사건에서 중요한 점은 분쟁 신청을 한 사람이 ‘58세 가정주부’라는 사실이다. 창구 직원의 과대 선전에 넘어갔다지만 신청인 역시 분명히 가입고객확인서에 자필서명을 했고, 거래 통장에는 ‘파생상품형’ 펀드라는 사실이 적혀 있었다. 이럴 경우 대부분은 투자자 책임으로 돌려졌으나 이번에는 배상 결정이 내려졌다. “6년 만기에 분기별로 ‘5년 만기 국고채+1.2%’를 이자로 지급하고 설정 기준 대비 65% 이상의 하락이 없으면 원금 손실이 없다.”는 내용을 자필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의 가정주부가 잘 이해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투자자의 지적 능력이나 학력, 투자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투자자들이 이번 조정결정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단 수용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반응이 대체적이다.160명의 투자자를 모아 우리파워인컴펀드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법무법인 한누리의 전영준 변호사는 “원금 손실액의 50%를 배상하라고 결정했지만 실제론 원금손실액의 30% 정도만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과 같다.”며 “분쟁신청인의 원금손실액은 가입금액에서 해지환급금을 제외한 것이어야 하는데 분쟁조정위는 여기에 가입기간 받은 이자까지 제했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 “수용 어렵다” 인터넷 카페 ‘우리파워인컴피해자모임’ 대표 이모씨는 “손실금액 산정에 그동안 받은 연 6% 이자까지 포함시킨 것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금감원의 결정이 늦었다는 비판도 강하게 일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계 내부에서도 같은 날 출시된 같은 이름의 펀드도 1호냐 2호냐에 따라 운용 전략이나 환헤지 전략이 천차만별인 예가 다반사라 어느 투자자가 이해하겠느냐는 비판이 많았다.”면서 “펀드 시장 차원에서 보자면 금감원 결정은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육성이나 펀드시장 활성화라는 목표 때문에 금융 당국이 투자자 보호에 상대적으로 인색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손실이 났다고 배상해 주면 펀드 상품의 기초가 흔들릴 것”이라던 업계의 불만도 들어설 자리가 없어졌다. 당장 파생 전략을 이용해 수익을 얻는 펀드나 그 구조를 이해하기 힘든 주가연계펀드(ELF), 환율 급등으로 투자손실액뿐 아니라 환차손까지 부담하라고 요구받고 있는 선물환 계약의 역외펀드 등이 모두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여기에다 ‘중국 몰빵’ 투자로 비난을 받았던 인사이트펀드도 분쟁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확대 해석에 대해 금감원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판매 당시의 상황은 직원마다 투자자마다 천차만별인 게 현실”이라면서 “개별적인 사안에 따라 판단한다는 원칙론밖에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설명 소홀’ 펀드 첫 배상 결정

    금융감독원은 11일 금융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이우철) 전체 회의를 열고 파워인컴펀드 관련 분쟁에 대해 우리은행에 불완전 판매 책임이 있다며 손실 금액의 50%를 배상하라는 조정 결정을 내렸다. 금감원이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고 있는 파생 상품 펀드에 대해 판매사의 배상 결정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A(58·여)씨는 2005년 11월 정기예금 가입을 위해 우리은행에 들렀다가 창구 직원의 권유에 따라 5000만원을 ‘우리파워인컴펀드’에 넣었다가 손실을 봤다.A씨는 펀드 가입 경험도 없었지만 은행 직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은 대한민국 국채의 부도 확률 수준으로 거의 없다.”거나 “그 확률은 0.02% 정도로 극히 낮다.”고 권유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민원을 제기한 A씨에게 투자설명서를 제공하지 않았고, 이런 권유 자체가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으로 오해하게 했다.”고 손실 배상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A씨가 투자신탁상품 가입확인서에 직접 서명 날인(서명)했고, 거래 통장에 ‘펀드 종류 파생상품형’이라고 명시되어 있어 주의를 기울이면 위험성이 있는 상품임을 알 수 있었던 만큼 판매은행의 책임 비율을 50%로 제한했다. 2005년부터 판매된 우리파워인컴펀드는 복잡한 상품 구조 때문에 투자 성과를 예측하기 힘들었지만 예금만큼 안정적이라는 선전에 힘입어 1700억원대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글로벌 금융 위기로 수익률이 -40%에서 -80%까지 곤두박질치자 투자자들이 이의신청을 했다. 투자자들은 이와는 별도로 판매사로부터 손실 위험을 제대로 고지받지 못한 채 펀드에 가입해 피해를 봤다며 판매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조정 결정은 현재 금감원에 분쟁신청이 접수된 우리CS자산운용의 역외펀드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 등 유사 투자상품 분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분쟁조정위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양 당사자가 조정위의 결정에 합의할 경우 법원 판결에서 화해와 같은 효력을 지닌다. 우리은행측은 “내부 협의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펀드 투자자측은 “분쟁 신청인의 원금 손실액은 가입 금액에서 해지 환급금을 제외한 것이어야 하는데, 분쟁조정위는 여기에 가입 기간 받은 이자까지 제했다.”고 주장하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난치병 환자 울리는 ‘신약 정책’

    “가족들은 환자를 살려내라고 악을 쓰지만 정부가 불이익을 주는데 우리라고 방법이 있습니까. 환자에게 포기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심정을 누가 알아주겠습니까.”(대학병원 교수 A씨) “임의 비급여 제도는 환자의 비용부담 측면뿐만아니라 의약품 안전성 부분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병원의 이익 창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한국백혈병환우회) 10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난치병 환자를 돕기 위한 ‘임의 비급여 제도’가 환자는 물론이고 의료계에서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제도 때문에 환자는 병원을 ‘고혈을 빨아먹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의사들은 과징금이 두려워 환자 치료를 포기하다시피 하는 상황이다. 지난 8월 복지부가 시행한 ‘허가 또는 신고범위 초과 사용약제 승인제도’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차선책이 없을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허가한 치료 범위 외에도 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임시로 허가해주는 제도다. 의료진이 허가를 초과한 범위의 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례는 규모가 파악되지 않을 만큼 많으며, 대부분 백혈병 등의 난치성 질환에서 발생한다. 의사가 임의로 치료제를 사용하려면 병원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에서 1차로 심사를 받아야 하고, 이후 60일 안에 약제의 사용 가능 여부를 평가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의사가 임시로 사용하는 약은 환자의 동의를 구했다고 하더라도 합법적인 치료제는 아니라는 사실이다.최종적으로 심평원의 승인이 내려지지 않는 약은 환자에게 수차례 처방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불법치료제가 된다. 또 심평원 조사에서 승인을 받지 못한 건수가 다른 곳보다 많은 의료기관은 치료비 환급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환자들이 아무리 하소연해도 의사들이 신약의 처방을 꺼리는 사정은 여기에 있다. 서울의 A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환자가 치료에 동의한 뒤 마음을 바꿔 심평원에 민원을 제기하면 병원이 치료비를 물어내야 한다.”면서 “치료비뿐만 아니라 과징금까지 물리게 돼 있어 함부로 나서지 못한다.”고 말했다.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려면 시급히 임의 처방을 해야 하지만 일선 의료진들은 갖가지 불이익을 우려해 주저하는 사례가 태반이라는 것이다.B병원 전문의는 “심평원이 심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급박한 환자는 대부분 가족에게 포기하라고 말한다.”면서 “나중에 승인이 내려지지 않으면 의사만 비용 부담을 당하게 돼 주저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고 토로했다. 환자들은 환자대로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의사가 임의로 처방하는 약의 비용 부담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결국 대부분의 치료비를 스스로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환자들은 주장한다. 최종 승인이 내려지지 않으면 환자가 돈을 내고 제약사와 병원의 임상시험을 받은 꼴이라는 것이다.백혈병환우회 등 환자단체는 제도 시행 초기부터 “환자가 검증되지 않은 난치병약의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임의 비급여 제도를 폐기하는 대신 정부의 부담이 다소 크더라도 환자를 직접 도울 수 있는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의 범위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첫 흑인대통령시대-세계가 바뀐다 (하)] 오바마의 금융·통상정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무한경쟁과 시장만능, 규제완화를 기치로 하는 신자유주의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가 바로 이같은 신자유주의에 기인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오바마는 규제를 강화하고 시장개방과 무한경쟁의 와중에서 소외된 계층을 보호하고자 자유무역정책과 국제적 자본이동에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한경쟁을 토대로 한 세계화 과정에서 초래된 계층간·산업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화’에 ‘인간화’의 덧옷을 입히는 보완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기 위해 정부의 개입을 확대하고 규제를 강화하는 제한적인 보호무역주의 정책들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시장개입 확대·규제 강화 불가피 내년 1월 출범할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은 현재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의 시장개입과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가 불가피해보인다. 시장개입은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와 감독기능의 재편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생상품과 관련해 오바마는 금융회사의 회계 상태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감독권한을 강화하고 위험을 사전에 모니터할 수 있도록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금융시장감독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선거 과정에서 공약하기도 했다. 재정지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세금인상이 불가피하고,‘큰 정부’ 시대가 도래할 수 밖에 없다.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 의회는 벌써부터 1000억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세금을 환급, 구매력을 늘리는 데 치중했던 1차 부양책과는 달리 정부가 직접 공공사업을 일으켜 고용을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강력하게 시행했던 뉴딜정책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재정적자가 올해 4548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1조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부양책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기를 회복시킬 수밖에 없는 오바마 당선인은 신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 개발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대체에너지 개발에 1500억달러를 투입할 경우 5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장기적 비전을 제시해왔다. 관건은 통상정책이다. 이른바 ‘오바마노믹스’의 통상정책은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강하다. ●교역 상대국 노동·환경기준 준수 압박 오바마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무제한적인 시장개방과 자유무역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 자유무역은 다른 나라의 시장개방을 통해 미국 자국 산업의 발달을 가져온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상당수가 경험하고 있는 불평등이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교역 상대국이 노동·환경 기준을 제대로 준수하도록 감시와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중국의 위안화 환율 조작에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 오바마 행정부의 신통상정책의 첫 시험대는 비준을 앞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바마는 선거과정에서 양국의 자동차 교역의 불균형을 수없이 지적해왔고, 시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해왔다. 어떤 식으로든 자동차 부문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비관세장벽을 없앨 것을 추가로 요구할 수도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하지만 오바마가 취임한다고 보호무역주의가 전면적으로 부상할 것으로는 보지는 않는다. 오바마도 보호무역의 폐해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kmkim@seoul.co.kr
  • ‘미국 경제 살리기’ 오바마노믹스 시동

    세계 증시에서 ‘오바마 효과’가 하루 만에 사라지는 걸까. 지난 4일과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5일 미국과 유럽,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경기 등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기 지표가 일제히 최악의 상황을 보임에 따라 세계 주요국 증시는 이내 얼어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대통령 선거가 끝남에 따라 경기 회복을 위한 미국의 움직임이 훨씬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오바마는 ‘머리’,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은 ‘손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 실장은 “구제금융 등 부시 행정부의 기존 대책을 조속히 실행으로 옮기고, 오바마 당선자는 조세 환급 등 추가 주문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은 민주당의 지지를 받아 결정된 조치이기 때문에 부시 정부가 빨리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바마는 조세 환급과 고용 확대는 물론, 필요할 경우 재정 지출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재정 부담이 있긴 하나, 미국 금융기관들의 주택 차압을 줄이는 등 취약 계층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내다 봤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되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위기 대응 능력과 신속성 면에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바마 보좌진들은 이미 재무부에 7000억달러 규모의 금융기관 구제책을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김태균 조태성기자 windsea@seoul.co.kr
  • [Local] 부산,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부산시는 31일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3일부터 환급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환급 대상자는 2000년 2월29일 이후에 사업승인을 받고, 부산시의 학교용지부담금 징수 조례가 시행된 2002년 8월11일 이후에 분양된 30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최초로 분양받은 1만 6112명이다. 이들이 납부한 학교용지부담금은 모두 326억여원에 이른다. 환급신청은 학교용지부담금 부과대상 아파트가 있는 12개 구·군청(중구·서구·강서구·기장군 제외)과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에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中 경기 부양 사활건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한 발 물러서 있던 중국이 작심한 듯 대규모 재정 투입 계획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수 동력이 침체에 빠지면서 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대규모 재정투입에 사활이 걸려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 등은 “관계 당국이 내년도에 2000억위안(40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발행한 600억위안의 3배 이상 규모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재정 지출을 확대해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미 발표한 2000억위안 규모의 감세안까지 감안하면 한국 돈으로 80조원 이상을 풀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모건스탠리는 나아가 “대지진 피해를 입은 쓰촨성 복구작업에다 각종 대규모 토목·건설공사 등에 들어가는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국채발행 규모는 6000억위안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중국은 이미 세워놓은 각종 국토 개발사업도 조기에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부 대개발을 비롯해 양쯔강의 물을 황허로 끌어들이는‘남수북조(南水北調)’ 등 국책사업을 앞당겨 진행키로 했다. 핵 발전소와 수력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도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2조위안(400조원)짜리 대규모 철도건설 계획안을 승인했다. 당초 2006~2010년 11차 5개년계획 기간 동안 1조 2500억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던 것을 대폭 늘렸다. 중국은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대대적인 고속도로 건설로 실물경제 유지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당시 중국은 매년 1400억위안을 들여 연평균 4000㎞의 고속도로를 건설했다. 철도 건설은 철강, 시멘트, 금속, 전기전자 등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최소 150만명의 고용을 추가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태여서 시기적으로도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중국 해관은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수출품에 대한 관세환급률을 높였다. 관세환급을 높인 품목은 모두 3486개로 전체의 28.8%나 된다. 다음달 1일부터는 개인이 90㎡ 이하의 일반 주택을 처음 구입할 때 3~5%인 취득세율을 1%로 낮추기로 했다. 개인의 주택거래에서는 거래세 잠정 면제와 함께 양도 과정에서 부과되는 토지부가세도 없애기로 했다.첫 주택 매입에서 담보대출비율도 80%로 상향 조정됐다. 상하이시는 개인 주거용 주택을 매입한 2년 뒤 양도하면 영업세와 양도세 등을 면제해 주는 등 지방별로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감세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증시 부양을 놓고는 신용거래를 허용해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려던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아무리 급해도 주식만큼은 외상으로는 안 된다.’는 얘기다.jj@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한국투자증권 ‘ MMW형 CMA’ 주로 우량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이라 평가받는 증권형 종합자산관리계좌(RP형 CMA)와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머니마켓펀드형 종합자산관리계좌(MMF형 CMA)의 장점을 합쳤다. 머니마켓랩(MMW·Money Market Wrap)형 CMA는 일임투자 형식으로 한국증권금융의 예수금과 콜 등에 주로 투자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의 한국은행격이어서 별도 기업의 RP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데다 거의 고정금리형 상품이나 다를바 없다.22일 기준으로 금리는 연5%인데, 원리금이 영업일마다 정산되기 때문에 복리효과를 내서 실제로는 5.36%의 수익률을 낸다.●미래에셋 ‘솔로몬 아시아 퍼시픽 컨슈머펀드’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의 축인 인도·중국·한국 등 13개국 소비재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산업발전과 인구증가에 따라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소비재에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이들 나라의 통화에도 분산투자해 따로 환헤지할 필요 없이 환율 변동의 위험을 줄인다. 운용은 미래에셋 홍콩자산운용에서 한다. 선취형인 CLASS-A는 총보수가 선취수수료까지 포함해 연 2.58%, 기간보수형인 CLASS-B는 연 2.55%다.2006년 설정 이래 누적 수익률은 Class-A 가 17.04%,Class-B가 15.10%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생명 ‘V-dex변액연금보험’ 주식투자로 보험금이 변하는 변액보험의 불안을 보완한 상품이다. 일단 변액보험으로 운용,10여개 펀드에 투자해 30% 이상 수익률을 달성했다면 그 다음부터 납입원금은 공시이율에 따라, 초과 수익분은 코스피200 지수에 따르는 자산연계형 보험으로 바꿔 운용한다. 자산연계형 보험은 원리금이 보장되고 자산운용의 책임은 보험사가 진다. 연금은 종신·확정·상속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받을 수 있다. 연금수령 이전에 해약환급금 50%정도를 중도인출할 수 있다. 최저보험료는 10만원으로 15~62세까지 가입가능하다.●국민은행 허브정기예금 고객의 자금운영 목적 및 성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맞춤형 상품이다. 이 상품은 목돈 예치 후 매월 고객이 선택한 일정비율의 원금과 이자를 수령하여 생활자금으로 활용하거나 적립식 펀드 등에 재투자할 수 있어 추가 수익의 기회를 부여한다. 적용이율은 1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최고 금리가 1년제 연6.3%,2년제 연6.4%,3년제 연6.5%이고 연0.8%포인트의 사은이율을 제공하여 최대 연7.3%의 이율을 받을 수 있다.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정부 추가감세 추진 논란

    정부가 추가적인 감세 방안 마련을 꾀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하지만 논란이 적지 않다. 당장 경기를 살리는 효과는 낼 수 있으나 금융불안이 악화될 경우 우리 재정이 감당하기 힘든 규모의 감세에 치어 후유증을 앓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세제개편안을 통해 법인세 인하로 9조 8000억원, 소득세 5조 8000억원 등 모두 21조 3000억원의 감세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유가 환급금 지급 등 고유가 대책에서 발표한 일시적 감세효과 부분 5조 5000억원, 금융시장 안정 목적으로 장기보유 펀드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위해 1조 3000억원을 추가로 감세하기로 했다. 이것만 합해도 이명박 정부 임기가 끝나는 2012년까지 무려 30조원에 이르는 대대적인 감세 조치가 이뤄지는 셈이다. ●“경기 회복되면 세수감소 충당 가능” 청와대와 정부는 감세 조치로 소비와 경기가 살아나면 세금이 더 많이 걷혀 세수 감소를 메울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이 대통령은 27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 협조를 구하는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에 13조원 수준의 감세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면서 “감세는 경기 진작의 일환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게다가 정부는 추가적 감세 조치와 시기 조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소득세의 경우 당초 내년 1%포인트,2010년 1%포인트 단계 인하를 추진했으나 내년에 한꺼번에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도소득세 추가 완화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장기화로 인해 국내 경기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세금이 예상 만큼 쉽게 걷히지 않아 재정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 ●“금융위기 지속땐 심각한 후유증”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적인 감세 조치는 재정 여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우선순위를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시립대 박훈 (세무학과) 교수는 “지금껏 감세조치가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면 향후 감세는 금융불안의 실물 전이 차단에 목표를 두게 돼 성격상 차이가 난다.”면서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효과 극대화를 위한 추가적인 감세가 잇따를 경우 2∼3년 뒤엔 감당하기 힘든 재정적자 등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추가 감세안을 마련하더라도 당장 이번 정기 국회에서 처리하려 하지 말고 신중한 분석 등을 통해 내년 임시 국회에서 논의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세연구원 한 연구원은 “이미 계획한 감세 규모 만으로도 재정 부담은 상당하다.”면서 “기존 스케줄을 앞당기는 정도는 고려할 수 있으나 추가 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etro] 경기 학교용지부담금 31일부터 환급 시작

    경기도내 학교용지부담금 환급이 오는 31일부터 시·군별로 시작된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지역 환급금 지급 대상은 11만 1771가구이며, 지급 금액은 2052억원으로 추산된다. 환급 신청 대상은 학교용지부담금 징수를 위한 도 조례가 시행된 2001년 3월부터 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이 난 2005년 3월31일 사이 부담금을 납부한 사람이나 납부한 사람의 상속인이다. 환급 대상자들은 앞으로 5년 이내에 부담금 부과대상 아파트의 소재지 시·군 담당부서에 환급을 신청하면 된다. 각 시·군은 사실 확인작업을 벌여 신청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환급금을 지급하게 된다.교육과학기술부는 2005년 3월 헌법재판소가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입주자에게 학교용지확보를 위해 부담금을 부과한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한 데 따라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특별법을 제정한 뒤 지난 13일 시행령을 공포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재정위 ‘강만수 PI 프로젝트’ 여야 질타

    국회 기획재정위는 22일 종합감사에서 금융위기에 대한 경질론이 제기되고 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한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기획재정부 내에서 강만수 장관의 경제부총리 만들기를 위한 문건이 작성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의 실체가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지목한 문건은 한 언론이 입수해 보도한 것으로, 기획재정부가 작성한 ‘장관님 PI(Personal Identity·개인 이미지) 관리를 위한 대외 이미지 제고 방안’이라는 문건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장관님은 취임 초부터 언론에 부정적 이미지로 묘사되어 온 측면이 있지만 최근의 이미지 변화 기회를 활용해 장관님의 PI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문건에는 또 “부총리제에 걸맞은 조직 모습과 장관님의 역할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는 구체적인 실천방안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금 나라 경제가 망하느냐 흥하느냐 하는 비상상황에서 온 국민이 경제위기로 신음하고 가슴을 졸이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 빠져 있다.”며 “이런데도 어떻게 경제위기 상황을 활용해 장관의 개인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는 황당한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시중에는 요즘 외환딜러들의 건배사가 ‘강만수를 위하여’라고 한다.”며 “강 장관은 이미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오제세 의원도 “강 장관이 이 문제의 문건에 적시한 대로 은행장 간담회와 구로공단 방문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며 실제로 ‘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답변에 나선 강 장관은 “보고받지도 않았고, 잘 모르는 일”이라며 “비서실에서 만들었다가 없었던 일로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종합부동산세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종부세에 대해 위헌이나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나게 되면 지금까지 낸 세금은 어떻게 되느냐.”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릴 경우 3년 이내에 경정신청을 하면 (납부했던 세금을) 다 환급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영세업자 유가환급금 신청 지원”

    한상률 국세청장은 이달부터 신청이 시작된 정부의 유가 환급금과 관련해 20일 “컴퓨터 이용능력이 부족한 영세 자영업자 등의 환급금 신청을 돕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한 청장은 이날 서울 수송동 국세청 본청에서 6개 지방 국세청장 및 전국 세무관서장들과 화상 회의를 갖고 “유가 환급금 제도는 올해 하반기 국세청의 최대 현안 업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1650만명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유가 환급금 중 근로소득자 지급분은 이달 중 소속 회사를 통해 신청받아 다음달 지급되며 자영업자들은 11월에 신청하면 12월에 받을 수 있다. 유가 환급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이날 현재 유가 환급금 홈페이지 접속인원이 2500만명, 상담전화는 75만통에 이르고 있으며 근로소득자 가운데 94만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국세청은 특히 소속 기업이 신청을 대행하는 근로소득자와 달리, 자영업자들의 지급신청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을 감안해 다음달에는 전국 107개 세무서별로 유가환급금 전자신청 지도상담센터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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