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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조세감면 30조 육박

    올 조세감면 30조 육박

    올해 개인과 기업이 감면받는 세금 규모가 유가환급금 지원 등으로 전체 국세의 15%가 넘는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이는 국가재정법에 명시된 감면 폭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정부가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감세를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일 올해 총 국세감면(조세지출) 규모는 29조 6321억원으로,지난해(22조 9652억원)보다 7조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조세지출은 세법 상 특례규정에 따른 비과세,저율과세,세액감면,세액공제,소득공제 등의 세금감면을 뜻한다. 이에 따라 국세 감면액을 국세수입총액과 국세감면액의 합계로 나눈 국세감면비율은 지난해 12.5%에서 올해 15.1%로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감면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경제규모 확대 등으로 기존 항목 감면액이 증가한데다 고유가 극복대책으로 시행된 유가환급금 지원,경화물차에 대한 유류세 환급 등의 요인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재정부는 유가환급금과 경화물차 유류세 환급액 3조 7500억원을 제외하면 국세감면비율은 13.6%로 낮아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행 국가재정법은 무분별한 감세를 막기 위해 당해 연도 국세감면율이 직전 3년 평균 대비 0.5%포인트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2005∼2007년 평균 국세감면율은 13.2%로,올해 감세율과 1.9%포인트 차이가 난다.재정부 주용섭 조세정책관은 이에 대해 “국가재정법상 규정은 선언적 의미”라면서 “올해는 불가피하게 국세감면율이 높아졌지만 내년에는 13.9%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 ‘대한 유니버설 LTC종신보험’ 종신보험과 장기간병보험의 특성을 결합한 상품이다.1개의 보험 가입으로 재해나 질병에 따른 사망,치매,일상 생활장해 등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기본보험금액은 1억원이다.보험대상자가 장기간병상태가 되면 매년 1000만원(기본보험금액의 10%)의 간호자금이 10년간 나온다.질병이나 재해로 사망하더라도 1억원의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고객의 경제상황에 따라 보험료 추가납입과 보험금 중도인출 등이 가능하다.또 목돈이 필요하면 연간 12회까지 해약환급금의 50% 이내에서 중간에라도 찾아갈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 ‘우량채권’ 개인과 법인투자자를 대상으로 8개월부터 1년 7개월 만기의 우량 채권 300억원을 세전금리 연 8.5~8.9%에 선착순 판매한다.우리캐피탈오토6차유동화 채권은 신용등급이 AAA인 초우량등급이다.이자는 1개월마다 지급된다.세전금리가 연 8.5%에서 8.9%로,만기가 같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1.5%포인트 이상 높다.최소 매수금액은 10만원이고 최고 한도는 없다. ●우리은행 ‘로봇시대론’ 로봇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 기술보증기금,한국로봇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내놓은 융자 방식이다.최대 6억원까지 지원하는 로봇시대론은 은행의 신용등급과 보증기관의 기술평가 등급을 합쳐 대출 대상자를 선정한 뒤 대출 한도와 보증 비율을 차등화해 융자해 준다.등급이 높은 기업에는 부분보증비율을 65%까지 낮추고 낮은 기업에는 95%까지 올린다.장기투자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운전자금은 최장 5년,시설자금은 최장 10년까지 대출해 준다.상환 방식도 균등상환과 체증·체감식으로 나눴다.금리는 고정과 변동금리,CD연동형 금리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절세가인 정기예금’ 세금우대 절세 효과를 최장 5년까지 누릴 수 있는 연말 한정 상품이다.세금우대 한도가 축소되기 이전에 장기 예금에 가입해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가입기간은 최소 2년 이상,최장 5년 이내에서 월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첫 1년 금리는 가입시점의 1년짜리 정기예금 이자율이 적용되며 이후 1년마다 변동되는 시점의 1년짜리 정기예금 이자율이 적용된다.이자지급방식도 매월, 매년 혹은 만기일시지급 등 고객의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 [발언대] 보이스피싱 막을 수 있다/김종수 전북경찰청 수사과 경사

    [발언대] 보이스피싱 막을 수 있다/김종수 전북경찰청 수사과 경사

     ‘보이스피싱’이라 불리는 신종 전화금융사기가 2006년 6월쯤부터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발생건수가 올 10월말 기준으로 1만 1648건에 이르고 피해금액도 1189억원이나 된다.경찰의 지속적인 단속 활동으로 6226명을 검거했다.  그러나 계좌 모집책과 인출책이 검거돼도 범죄를 지휘하는 본부가 중국에 있기 때문에 사기 근절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사기 수법은 알고 보면 매우 단순하다.따라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수법에는 “자녀를 납치했으니 돈을 송금하라.”고 협박하는 자녀납치 빙자형과 정부기관을 사칭해 현금인출기가 있는 곳으로 유도한 다음 계좌이체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계좌이체 수법은 대부분 전화로 “신용카드 명의가 도용됐다.” “세금을 환급해 주겠다.” “택배나 우편물이 반송됐다.”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보안조치를 해주겠다.”는 식으로 속인다.이어 검찰,경찰,금융감독원에서 전화가 오면 지시에 잘 따르라며 심리적 불안을 유발한다.정부기관 직원이라며 피해자를 은행 현금인출기로 유도한다.  현금인출기까지 가는 동안에도 계속 전화를 끊지 말 것과 은행원이나 누구에도 말하지 말고 보안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요구해 피해자를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뜨리는 수법도 사용한다.  전화금융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자녀 납치빙자형의 경우 당황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현명하다.이어 자녀에게 직접 전화를 걸거나 자녀가 있는 곳으로 직접 가서 안전 유무를 확인하면 된다.  전화로 주민번호,휴대전화번호,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현금인출기 앞으로 가도록 하는 것은 100% 전화사기로 간주하면 된다.어느 정부기관도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만약에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은행 콜센터나 지점에 연락해 계좌 지급정지 요청을 하고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 김종수 전북경찰청 수사과 경사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5) 김광원 한국마사회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5) 김광원 한국마사회장

    김광원 회장이 한국 말산업의 본산인 한국마사회(이하 KRA) 수장 자리에 앉은 지도 이제 2개월을 넘어섰다.독이 든 성배라 불릴 만큼 온갖 잡음과 말썽이 그칠 줄 몰랐던 자리다.8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졌지만 햇수만큼이나 논란도 꼬리를 물었다.연간 7조원이 넘는 매출을 가진 공룡조직.사행성 논란과 조직의 방만함이라는 두께로 무장한 단단한 이 바위산을 그는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그의 두 손에는 경험과 신뢰라는 묵직한 연장이 들려져 있다. ●“접시를 깨라”  지난 9월19일 김 회장이 취임할 당시 KRA는 총체적인 난국 그 자체였다.조직은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들썩거렸고,밖에서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 시행을 코앞에 둔 때였다.경마산업의 축소는 불보듯 뻔했다. 김 회장은 취임식장에 들어선 수백 명의 사원을 상대로 “경마 전문가가 되기보다 여러분에게 ‘견마지로’하는 경영자가 되겠다.”면서 “여러분은 나보다 선입고참들이니 내 비정규직 3년 임기 동안 쫓겨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그는 “접시를 깨라.헌것을 과감하게 깨 버려야 새것을 산다.새 틀을 마련해 100주년을 준비하자.”고 호소했다.  2개월이 지난 뒤 그는 완벽하게 KRA의 사람이 된 듯했다.국회 농업해양수산위원장을 2년 동안 지내면서 KRA를 ‘사행 산업과 도박의 요체’로 질타했던 그는 이제 “동전의 한 쪽 면만 봤다.”고 털어놓았다.“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경마는 일반 도박과는 사뭇 다른 데다 말 산업이 얼마나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진 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더라.”고도 했다.“조직의 방만함 역시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덜한 데다 부풀려진 부분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변신이 가장 급선무”  “공기업 경영자의 성과는 경영 평가를 통해 숫자로 나타나고, 금전적 보상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게 정치가에서 전문 CEO로 변신한 김 회장의 지론이다.그러나 “이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성과와 보상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를 풀고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KRA는 경마에서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의 공기업.지난해 매출은 6조5000억원,올해 예상 매출은 7조 3000억원 내외다.이 중 72%는 고객에게 돌아가는 환급금이고,20%는 세금(레저세 등 발매 원천세 18%,법인세 약 2%)이다.나머지 5%를 마사회 운영비로 쓰고 3%정도를 축산 발전과 농어촌 복지사업에 쓴다.  그러나 벌어들이는 돈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가 조직의 방만함과 연결돼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그는 “사행성과 조직의 도덕적 해이가 KRA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이라면서 “KRA가 먼저 변신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정직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3%에 그치고 있는 축산업 발전 기금의 비율을 더 높여 공기업으로서 이익을 사회에 되돌리는 임무에 충실토록 하겠다.”면서 “직접 기부가 가능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영세민을 위한 병원 설립 등 자선사업도 적극 펼쳐나갈 복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마인구 확대”  국민들의 신뢰 회복과 함께 김 회장이 고심하고 있는 것은 승마인구의 확대다. 지금까지 경마와 양마가 한국 말 산업의 전부였다면 이제부터는 레저까지 포함하는 ‘말 산업’이라는 개념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지자체와 연계해 승장과 승마인구를 20만명까지 대폭 늘려 관련 산업이 발달하도록 하겠다는 게 김 회장의 복안.김 회장은 “승마를 통해 말과 친하게 되면 말 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고 경마에 대한 인식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승마인구 증가는 또 말에 대한 수요를 자연스럽게 증가시켜 말 생산 농가의 증가와 승마 장구 제조 산업의 발달,승마 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 만만치 않은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 산업 육성법을 제정토록 해 탄탄한 정책적 지원까지 뒤따르게 하는 법적 토대도 촉구할 예정.김 회장은 “조만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말 산업 육성법을 제정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 법안에는 말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지자체의 역할, 마사회의 역할을 비롯해 인력양성과 말 공급, 보험 등 광범위한 육성대책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5@seoul.co.kr
  • ‘부자 감세분’ 4조 8000억이 발목

    ‘부자 감세분’ 4조 8000억이 발목

    예산안 법정 처리 기한인 12월2일은 물론 여야가 합의한 8일까지도 예산안 본회의 처리가 힘들 전망이다.아직 상임위 중 5곳은 예비심사조차 끝내지 못한 데다 여야가 종부세 감세 및 개편 등을 두고 대치 전선을 형성하면서 진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김형오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어려우면 직권상정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27일 현재 16개 상임위 가운데 예비심사를 마친 11개 상임위가 증액한 예산은 8조 8570억원으로 지난해 증액분인 3조 5718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액수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행전안전위원회가 종부세 감세 등으로 부족한 지방세수 4조 8000억원을 메우기 위해 증액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상임위 5곳 예비심사도 못 끝내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최인기 의원은 “행안위 전체 증액분 4조 9785억원 가운데 종부세 환급금 및 종부세율 완화,소득세·법인세 인하에 따른 지방재정 감소분이 무려 4조 8000억원에 이른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목적예비비로 1조 1000억원만 책정했을 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이 감세로 구멍난 재정을 국채로 메우려 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예산안 처리를 막을 방침이다.부자 감세를 철회하는 내용의 수정 예산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이 어떤 대안을 가져 올지가 변수이지만 지금 상태로 볼 때 여야가 합의한 12월8일까지도 예산안이 통과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올 정기국회 회기 안에 예산과 법안을 차질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내부 결의를 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단독으로라도 예산안 및 법안 심의에 나서자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더 이상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 밀리지 않고 강하게 대처하는 쪽으로 전략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위 1조8562억 증액  지난 9월1일 시작된 올 정기국회에서 이날 현재까지 법안은 단 8건이 통과됐지만,11개 상임위가 그 동안 예비심사를 통해 늘린 예산은 8조원이 넘는다.이 중 상당수가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의 결과로 분석됐다.대표적인 곳이 국토해양위원회로 올 정기국회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 모두 1조 8562억원이 증액됐다.  특히 대통령의 고향이자 이상득 의원과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에 가장 많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포항~안동 국도건설(20억원), 영일만2산단 진입도로 건설(139억원), 포항~삼척, 울산~포항 철도건설(300억원),영일만항 건설비용(208억원) 등으로 당초 예산 에 비해 가장 큰 폭의 증액이 포항 지역에서 이뤄졌다.민주당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은 혁신도시건설 특별회계와 관련,광주·전남 혁신도시 진입도로에 우선 지원이 필요하다며 398억원의 추가 예산을 요청했다.  특히 이병석 의원은 전날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열린 포항 출신 5급 이상 공무원들의 모임인 ‘영포회’에 참석,“이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의 후광으로 동해안 시대를 열기 위한 예산안의 윤곽이 드러났다.”면서 “내년부터 포항과 동해안이 예산으로 혈맥이 뚫릴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밖에 운영위는 대통령실과 국회 소관 예산을 각각 74억 4200만원과 81억 1000만원 증액했다.대통령실은 대통령 특수활동비를 20억원 늘렸다.  반면 사회복지 예산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보건복지가족위는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행안위와 국토위에 이어 세 번째로 증액(6148억원)을 많이 요청했다.그러나 빈곤·취약계층과 직결되는 사업비(4677억원)는 오히려 삭감됐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정부가 계획한 재정지출 가운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3조원 이상 삭감하는 등 모두 7조 3000억원의 예산을 줄이고,이를 재원으로 ‘중산층과 서민지원’ 예산을 6조~7조원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현진 오상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10억이상 국세 체납 800명 명단 공개

     국세청은 26일 국세를 10억원 이상 체납한 800명의 신규 명단을 홈페이지(www.nts.go.kr)와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이들의 체납액은 3조 5000억원으로,1인당 평균 44억원을 체납했다.   올해 신규 체납자는 개인 430명,법인 370명으로 참신무역(1074억원),골드매니저(940억원),동화금은(576억원),대신골드(458억원) 등 금지금(地) 업체,즉 금괴수입업체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개인 체납액 상위 10명 가운데서도 참신무역 대표 김모(582억원)씨 등 7명이 금지금 업체 관계자다.국세청은 지난 2005년 금지금 사업자를 대상으로 부당환급 사례를 집중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 다수가 허위수출 신고를 통해 부가세를 포탈했다고 밝혔다.다단계 업체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제이유네트워크는 영업정지 전에 내지 않은 부가세 434억원으로 신규 고액체납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별개로 누적체납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정태수 전 한보 회장(2225억원)이 차지했다.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1073억원),정보근 전 한보철강 사장(645억원)이 뒤를 이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기로에 선 민주당] 개혁성·野性 퇴색… 민심 비켜간 제1야당

    [기로에 선 민주당] 개혁성·野性 퇴색… 민심 비켜간 제1야당

    제1야당인 민주당이 표류하고 있다.종부세,쌀 직불금,사정정국 등 도처에 대여(對與) 전선이 깔려 있는데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제1야당으로서 정치적인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정세균호(號) 출범 5개월 내내 당 지지율이 10%대 박스권에 갇혀 있더니 급기야 최근 한 여론조사에선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민주당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사도 나왔다.불분명한 정체성,대안제시 부재,길 잃은 리더십···.민주당은 이대로 좌초할 것인가.안팎의 쓴소리 속에서 대안을 찾아본다. ■ 정체성 상실 - 대안 못내놓는 ‘무관심 정당’ 전락  민주당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정체성에서 비롯된다.개혁진영의 종갓집이라는 자부심을 지키고 있느냐의 문제다.야성(野性)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25일 “개혁세력으로서 지향해야 할 가치와 노선에 대한 공통 분모가 없다.치열한 내부토론도 없다.”고 자조했다.지난 17대 국회 때 의원 10명으로도 ‘거대한 소수’라고 평가받았던 민주노동당보다 못하다는 원성이 나올 정도다.  올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촛불집회 때가 대표적이다.꾸준히 집회에 참가한 한 의원은 “시민으로부터 배척당했다.그들과 조직적으로 연대할 엄두를 못 냈다.”고 돌아봤다.YTN 사태와 KBS 정연주 전 사장 해임문제가 몰고 온 언론개혁 싸움에서도 민주당의 흔적은 짙지 않았다.한 원내 관계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가 국회 등원의 조건이라고 외치면서도 정 전 사장이 해임되던 날,당은 덜컥 등원에 합의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종부세 문제도 빠뜨릴 수 없다.위헌 여부에 대한 헌재 결정을 앞두고,원내 지도부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었다.당시 종부세 문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문제와 맞물려 당력을 집중하던 사안이었다.이에 대해 한 재선 의원은 “종부세 문제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분노와 박탈감을 모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대안제시 능력은 정책 추진력과 직결된다.여권의 잘못된 국정기조에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뛰어넘어 자체적으로 이슈를 생산해낼 능력이 있느냐다.그리 신통치 않아 보인다.“시장은 있는데 생산라인이 없다.”는 한 당직자의 언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여권이 장악한 ‘감세 프레임’에 맞서지는 못할지언정 부가세 30% 인하를 주장하는등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여전하다.한 관계자는 “감세 전선에서 부가세 인하로 맞서지 말고 복지 문제로 응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위기 상황이라고 사정은 달라 보이지 않는다.당내 개혁모임인 민주연대 관계자는 “유가가 폭등하면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농민과 택시,화물업계 종사자들이다.이들을 위한 대책이 나와야 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권이 내놓은 유가환급금 정책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많은데도 이렇다 할 방어조차 하지 못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여전히 ‘김대중·노무현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많다.이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연동된다.한 재선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남북통일,노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의제에 갇혀 있는 것 같다.민주당만의 독자적인 비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아직도 여당’ 콤플렉스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사그라들지 않는다.최근 김민석 최고위원의 농성 과정에서 ‘그들만의 분노’는 계속됐지만,민주당은 편파수사 시비를 가려내기 위한 법사위 한번 열지 못했다.  개혁성향의 한 의원은 “민주화 담론에 익숙한 진영과 관료·전문가 진영의 이질성이 혼재하는 한 쇄신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종부세 협상 ‘기싸움’

    종부세 개편안의 ‘공’이 여야간 원내협상으로 넘어갔다. 한나라당은 21일 의원총회에서 개편안의 내용 등 종부세에 대한 모든 결정을 당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야당과의 협상 과정과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이날 “종부세 환급 혼란을 초래한 것은 당초 제도를 잘못 만든 민주당”이라며 날을 세우고, 민주당도 개편안 논의를 위한 첫 원내대표 회동 제안을 거부해 최종 개편안을 조율하기 위한 여야간 협상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종부세 개편안을 한나라당에 위임했고, 한나라당 안도 이미 정리된 만큼 오는 26일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등 야당 원내대표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면서 ”민주당은 특히 잘못된 제도를 만들어 오늘날 종부세 환급 사태로 혼란을 초래한 장본인인 만큼 반성하는 자세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잘못된 제도에 따른 세금 환급 문제로 혼란이 큰 데, 만약 납세자 집단소송제가 있었더라면 민주당은 집단소송감”이라면서 “민주당은 국민에 사과하는 한편 혼란을 빨리 수습할 수 있도록 책임지는 자세로 협조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본격적인 대야 협상를 앞두고 먼저 기싸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임 정책위의장이 “종부세 6300억원 환급에 따른 재정은 일반 국민이 낸 세금으로 돌려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종부세 환급 및 감면에 따른 부담이 서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지난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홍 원내대표가 제안한 ‘26일 회동’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여당으로부터 26일 만나자는 제의가 있었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여당과 만날 이유가 없어 거절했다.”고 밝혔다.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미국發 디플레 공포] 맥못춘 100조원대 경기부양책

    입으로만 구조조정을 외친 대가다. 미국 증시가 얼어붙자 당장 코스피 1000선이 붕괴되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넘어 1500원대로 치달았다. 지난달 말쯤 증시가 폭락하고 환율이 치솟자 구조조정과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고 한·미 통화스와프까지 체결했지만 시장은 10월 말로 고스란히 되돌아갔다. 정부 대책 효과가 사실상 제로(0)인 것으로 판명난 셈이다. ●100조원대 자금 처방에도 신용 경색 여전 10월부터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자 정부는 잇따라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100조원대의 자금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제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에 급한 외국인들의 ‘셀(Sell) 코리아’다. 증시는 헤지펀드의 연말 환급 마감 시한인 15일이 지나면 외국인 매도세가 누그러지리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17~19일 동안 5137억원을 순매도했다. ‘9월 위기설’의 진앙지였던 채권시장도 마찬가지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4조 2000억원에 이어 11월에는 18일 기준으로 1조 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가장 안전하다는 국채인데도 판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 사정이 안 좋다는 의미다. ●NATO(No Action Talk Only) 재림… 셀코리아 불러 글로벌 금융 경색 우려는 고스란히 원화 유동성 문제로 옮겨갔다.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된 것이다.20일 서광·성지·GS건설 등이 하한가로 내려가면서 건설주는 7~14%나 급락했다. 금융주 역시 KB금융·하나금융지주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10% 이상 떨어졌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의 체력부터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근본적 문제는 우리의 펀더멘털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요란한 금융시장 대책보다 실제 행동이 필요한 때라는 주장이 나온다. 은행 구조조정을 언급한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뉴욕 발언이 예다. 은행도 잘한 게 없다는 말은 맞지만,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하락 때문에 소극적인 은행권을 굳이 자극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안 그래도 움츠러든 은행권이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면 더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중소기업이나 가계에 타격을 준다.”면서 “나중에 조용히 행동에 옮길 일을 미리 나서서 말만 키워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펀더멘털 보강할 근본대책 세워야” 시장에서는 지난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던 논리인 ‘NATO 정부’ 얘기가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행동 없이 말만 한다(No Action Talk Only)’는 것이다. 대주단 협약이나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강제하면서도 정작 시장 자율을 내세워 직접적인 개입만은 피하고 있다. 불났다고 여기저기 고함만 지르고 다닐 뿐 정작 물동이는 안 잡는 꼴이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글로벌 위기라서 정부 대응책에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정부가 말만 할 뿐 책임있게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시장 불안을 키우는 데 한몫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유영규기자 cho1904@seoul.co.kr ■용어클릭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리세션, 디프레션 인플레이션(Inflation)은 고유가 등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지거나 수요가 늘어 일어나는 물가 상승을 말한다. 디플레이션(Deflation)은 반대로 경기 침체·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나타나는 가격 하락을 뜻한다. 리세션(Recession)과 디프레션(Depression)은 통상 경기 둔화와 경기 침체로 각각 해석되는데 불황의 초기를 리세션으로, 불황이 깊어진 상황을 디프레션으로 볼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디프레션과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것으로 경기는 나쁜데 물가는 오르는 최악의 상황을 뜻한다. 개별 현상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가 관건이긴 하지만 통상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 순으로 고통의 강도가 심해지는 것으로 얘기된다.
  • “공돈 생겼지만 기분 그렇네요”

     서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유가환급금이 20일 첫 지급됐다.  유가환급금은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인천,강원 등 중부지역은 21일,그외 지역은 24일 개인 계좌로 입금된다.전체 근로 소득자의 71%와 전체 사업소득자의 85%에게 지급돼 모두 1700만명이 혜택을 받는다.지난해 근로소득이 3600만원 이하인 근로자들에게 액수에 따라 6만~24만원이 입금된다.자영업자들은 이달 말까지 신청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첫 환급금을 손에 쥐게 된 서울 시민들은 국가로부터 돌려받은 약간의 돈에 기뻐해야 할지 서글퍼해야 할지 약간 얼떨떨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아이디 ‘파파**’란 네티즌은 “유가 환급금이 오늘 0시부로 들어왔는데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기분이 별로네요. 공돈이란 생각이 안들고 이 돈받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려야 할지 심히 걱정되는 돈입니다.”라고 유가환급금을 받은 소감을 피력했다.  아이디 ‘패조**’ 역시 “유가환급금 많이 나온다고 자랑했었는데 생각해 보니 월급 조금 받는다고 자랑하고 다닌 셈이다. 한 푼 안 받는 것이 좋은 셈”이라고 씁쓸해했다.  아이디 ‘ㅠ.ㅠ’ 역시 “유가환급금 주고 또 얼마나 세금을 걷으려나...받아서 지금은 달콤하니 좋은데 후일이 심하게 걱정됩니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생각지도 않은 ‘공돈’이 생겼다며 그동안 사려고 벼렸던 물건들을 쇼핑하겠다고 신난 네티즌들도 많았다.  아이디 ‘halm*****’는 “새벽 3시 32분에 들어와 있네요. 전 이걸로 카드값 막고 남으면 얼라들하구 맛난 고기 먹을래요.좋다.ㅎㅎㅎ”라며 신나했다.  제도 시행이 알려질 때부터 논란이 됐던 유가환급금 제도의 모순을 지적하는 이들도 만만찮았다.  네티즌 ‘잠시 쉼’은 “’기름값 상승에 따른 대중교통 등의 이용 비용 상승 어쩌고’하는데 기준 참 모호하다. 전국민에게 주든지 가구당으로 주든가 해야한다. 영세업체 다니시는 분들은 회사에서 어떻게든 직원꺼 먹으려고 난리다. 사실상 일용직이나 백수만 있는 집안들은 못 받지 않느냐. 그런 집이 더 어려운 거 아닌가. 공돈 생겼다 공돈 생겼다 하는데 공돈 생기면서도 은근 기분 더럽다.”라고 지적했다.  배우 문근영씨로 인해 공감대가 확산된 기부 문화 덕에 유가환급금을 차라리 좋은 곳에 쓰라고 기부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아이디 ‘진영*’은 “소액이나마 기부하겠다.”고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종부세 환급 19만여명… 안내문 발송 시작

    종부세 환급 19만여명… 안내문 발송 시작

     국세청이 종합부동산세 환급 대상자 19만 2000명에게 약식 경정청구서 등 안내문을 보냈다.헌법재판소의 종부세 세대별 합산 과세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세청은 19일 2006년과 2007년분 종부세를 개인 단위로 산정할 경우 세대별 합산시에 비해 세액이 줄어들어 환급액이 발생하는 전국의 납세자를 19만 2000명으로 확정하고 이들에게 경정청구 개별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안내문에는 약식 경정청구서 서식과 환급계좌 신고서가 포함돼 있다.원래 기존 경정청구는 당초 신고와 경정청구 때의 과세 표준,납부세액 등을 계산해 기재하고,최초 신고서 사본을 첨부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그러나 이번에는 인적사항과 연락처,환급 계좌만 쓴 뒤 우편이나 팩스 등으로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는 방법도 생겼다.대상자는 20일부터 국세청 홈택스(hometax.go.kr) 사이트에서 안내문에 기재된 개별인증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뒤 7자리를 입력해 로그인한 뒤,입력 사항을 쓰고 제출 버튼을 누르면 청구가 완료된다.경정청구서를 이미 제출한 사람은 다시 청구서를 낼 필요가 없지만 홈택스 등을 통해 환급계좌 신고는 반드시 해야 한다. 이번 경정청구의 대상은 부부 등 공동 명의인 경우이지만 환급계좌는 주납세자 1명의 계좌를 기재해야 한다.국세청은 “당초 신고기한 경과 뒤 3년 이내에 할 수 있으나 신속한 업무처리 절차를 위해 이번 달 28일까지 신청을 마쳐달라.”면서 “단 어떤 경우에도 전화나 금융기관의 현금인출기를 통해 환급하지 않는 만큼,보이스 피싱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10월 부도업체 321개… 3년만에 최다

    [휘청대는 실물경제] 10월 부도업체 321개… 3년만에 최다

    구조조정 한파가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되면서 지난 10월 한 달간 부도난 회사 수가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과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대출금은 곤두박질하는 추세여서 문을 닫는 기업의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기업들 사이 감원 바람이 불면서 실직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 수는 9월보다 118개 늘어난 321개로 집계됐다.10월 부도업체 수는 2005년 11월(313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월 평균 200여개 안팎의 기업이 부도를 낸 것에 비하면 무서운 증가세다. 가장 많은 부도업체 수를 기록한 서비스업은 한 달 사이 부도난 업체만 74개에서 133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제조업은 66개에서 109개로, 건설업은 49개에서 65개로 각각 늘어났다. 서울에선 111개, 지방 210개 업체가 문을 닫았다. ●서비스업 113개… 2배 늘어 10월 전국 어음부도율도 0.03%로 9월에 비해 0.01%포인트 늘었다. 7월 이후 석 달 동안 0.02%대를 유지하던 어음부도율이 10월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건설과 부동산, 음식·숙박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오르기만 했던 대출금 증가세도 눈에 띄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설업계의 올 3·4분기 대출금은 2조 4000억원 늘어났다.1분기 3조 5000억원,2분기 3조 8000억원에 비해 증가액이 1조원 이상 줄어들었다.2분기 13조 5000억원을 기록했던 서비스업도 대출 증가액도 3분기엔 8조 2000억 원을 기록해 2분기의 60% 수준에 그쳤다.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부동산과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등 경기에 민감한 업체들의 영향이 컸다. 부동산업은 5조 3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숙박·음식업은 56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도소매업은 3조 9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SC제일銀 190명 희망퇴직… 신한銀 지점 통폐합 감원 칼바람도 매섭다. 미국 씨티그룹이 5만여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은 희망 퇴직을 통해 인력을 줄이기 위해 노조 측과 협의 중이다.SC제일은행은 지난해보다 80여명 늘어난 19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100여개 지점을 통·폐합해 본부 부서를 줄이기로 했다. 증권업계도 하나대투증권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와 키코(KIKO)에 이어 선수금환급보증서(RG) 문제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조선업체의 구조조정도 대기하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어음부도율이 증가한 것은 올 초부터 시작된 경기 하강의 구체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경기 하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부도업체 수의 증가세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생보사 빅3’ 보험금 지급 인색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업계의 ‘빅3’ 업체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보험금 지급 권고를 받고도 상대적으로 이를 잘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전체 생명보험사(22개)를 상대로 2005∼2007년 접수된 생명보험 관련 피해구제건 가운데 보험사가 보험금을 실제 지급한 비율(합의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피해구제 신청은 소비자가 물품·서비스를 구매한 한 뒤 과장·허위 광고나 가격 오류 등으로 피해를 봐 해당 업체에 구제를 요청했으나 해결되지 않아 소비자원에 구제를 요구하는 제도를 말한다. 피해구제건으로 접수되면 대체로 소비자원이 해당 업체에 합의를 권고한다. 분석 결과 삼성생명은 2005년 62건의 피해구제건이 접수됐으나 이 중 26건만 배상, 환급, 계약 이행, 계약 해지 등으로 해결해 합의율이 41.9%에 불과했다. 이는 업계 평균 54.14%에 못 미치는 수치다. 그러나 ▲2006년 22.9% ▲2007년 17.1%로 떨어지면서 업계 최저 수준의 합의율을 기록했다. 합의율이 낮다는 것은 보험금 지급 분쟁이 생겼을 때 상대적으로 보험금을 받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대한생명의 합의율 역시 53.3%,40.0%,37.7%로 점차 낮아졌다. 교보생명은 54.2%, 30.2%, 37.3%의 추세를 보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조선업계 부실 어느정도

    은행권이 건설에 이어 조선업계에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메스를 들이댄 것은 더이상 방치했다가는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난립한 중소 조선업체들이 글로벌 경기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도산 위기에 몰리면서 업계 전체의 체질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은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꼬리 자르기’에 나섰으나 이미 나간 규모가 적지 않아 동반부실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중공업·STX 등 일부 대형 업체들을 빼고는 상당수 중소업체들이 경영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최근 후판(조선용 철판)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중국 수주 물량이 크게 줄고, 기술력 개발 또한 지지부진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해운업체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소 조선업체와 맺었던 선박주문을 취소하면서 경영악화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C&중공업이 워크아웃 위기에 빠진 것이 단적인 예다. 대형 조선업체들도 그리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세계 3위)은 지난 3분기 850억원의 순손실을 봤다.STX조선(세계 5위)은 3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문제는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선박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마음도 급해졌다. 대출금을 떼일 경우 건전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조바심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중소 조선사에 국한된 문제”라고 애써 선을 그었으나 18일 은행·보험주는 급락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까다롭지 않게 취급했던 선수금 환급보증을 엄격히 제한, 선별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도 하반기들어 조선 업종을 선별지원 업종으로 분류했다. 선별 지원 업종으로 분류되면 10억원 초과 대출액은 본점 승인을 거쳐야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벌크선 운임지수 등 워낙 조선업 경기지표가 악화돼 수주 물량을 확보한 조선사라고 해도 쉽게 신규대출을 해 주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 놓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조선·비행기·철도 등 ‘기타 운송장비 대출’은 6월말 현재 5조 9679억원이다. 이 가운데 조선업종 대출 비중이 가장 높다. 더 심각한 곳은 보험사들이다. 은행들이 대개 대형 조선사들과 거래한 반면 보험사들은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소 조선사들과 거래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이 중소 조선사에 판매한 선수금보증(RG) 보험 규모는 1조원(가입금액 기준)으로 추산된다. 안미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주택 장기 보유 기준 5~8년 압축

    1주택 장기 보유 기준 5~8년 압축

    한나라당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우여곡절 끝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20일 고위 당정협의회와 21일 의원총회를 거쳐 당 개편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한나라당 개편안에 반대하며 예산안 처리와 연계할 계획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종합부동산세를 재산세에 통합, 폐지하는 방안은 이번 개편안에는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종부세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면서 ‘부자 감세’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야당의 반발도 심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는 18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종부세와 재산세 연계 논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임태희 정책위의장에게 ‘종부세를 중장기적으로 재산세에 통합·폐지한다.’는 얘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해 더 이상 그런 논란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종부세 과세 기준도 현행 6억원을 유지하기로 확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종부세의 가구별 합산 과세가 가능해진 만큼 종부세 부과 기준 금액을 당초 정부안(6억원→9억원)대로 높일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헌재의 결정 전에 과세기준을 9억원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한 상태라 공시가격 기준 6억~9억원의 부동산을 소유한 납세자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논란이 컸던 1주택 장기보유자의 기준은 5~8년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홍 원내대표는 “1주택 장기보유자의 기준은 양도소득세 완화 규정 등을 종합 검토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서 “5~8년 사이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도세 완화 규정은 농지의 경우 8년 이상 보유시 양도세를 면제하고, 주택은 3년 이상 보유시 해마다 특별공제율을 높여 주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는 “한때 거론됐던 3년 기준안은 한나라당 방침이 아니라 정부가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종부세율 완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헌재 결정의 취지는 부자가 세금을 더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부당하게’ 부자의 세금을 빼앗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라며 “현재의 종부세 세율도 정부안대로 완화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종부세 환급으로 구멍난 재정을 내년 예산에 반영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부자 감세’의 일부 철회에 대한 합의 없이는 예산 심의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기보유 기준을 최소 10년 이상 보유자로 한정해야 한다.”면서 “종부세 환급에 따라 5조원가량으로 예상되는 지방재원 감소액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종부세 개편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적자성 국채발행 규모를 10조원 이하로 감축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정부가 낸 감세안 가운데 6조원의 감세를 철회하도록 설득할 계획임을 밝혔다. 주현진 구혜영 이두걸기자 jhj@seoul.co.kr
  • “보험 무조건 깨지 마세요”

    “보험 무조건 깨지 마세요”

    세계적인 경기 침체 때문에 모두들 살림살이를 줄이는 데 여념이 없다.펀드는 환매하고 그나마 남은 쌈짓돈은 고금리를 보장하는 적금으로 옮기고 있다.이 와중에 그래도 버티고 있는 금융자산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보험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8월 보험해약 환급금은 10조 18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금융 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보험 해약 사태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업계도 이런 예상을 한다.손해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보험료가 비싼 생명보험은 이미 올해부터 해지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고,손해보험 역시 경제 상황이 안 좋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보험 해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고객 접촉을 늘리는 등 비상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감액완납제 등 회피 제도 최대한 활용  보험은 노후나 질병에 대비한다는 목적으로 최소한 10년 이상 장기 가입한 상품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가입할 당시의 결심을 무너뜨리지 않는 게 낫다.더구나 보험사는 보험료에서 보험계약 유지 관리에 드는 사업비를 먼저 공제하기 때문에 중도 해약하면 원금도 못 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원금을 건질 수 있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가입 후 7년가량으로 책정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전문가들은 해지하기에 앞서 다양한 보험해약 회피제도를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생각 외로 방법은 많다.  우선 보험료 자동대출 납입 제도가 있다.보험사에 신청하면 보험료를 자동적으로 보험계약 대출금으로 처리해 자동납입한다.1년 단위로 재신청을 해야 하고,대출금을 받아 보험료를 내기 때문에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보험계약 대출제도도 있다.해약 환급금 범위에서 대출을 받도록 해주는 것으로,역시 해당 상품의 적용 이율에서 1.5~2.5%를 더 얹은 대출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중도 인출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보험료 납입 등 보험 계약은 유지하고,보험금 가운데 일정액을 미리 타서 급한 곳에 쓰는 것이다.원리금 상환 부담은 없지만,보통 계약 1년 뒤 신청할 수 있는데다 해약 환급금 범위내에서만 가능하다는 제한이 붙는다.아예 보험을 연체한 상태로 내버려 두고 효력을 없게 하는 방법도 있다.이럴 경우 2년 이내에 다시 보험금을 내야 되살릴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감액이나 감액 완납제도도 있다.감액 제도는 보험료를 줄이고,그만큼 해약 처리하는 방법이다.감액 완납은 보험료를 줄여 보험료를 모두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감액 완납 처리를 하면 받을 수 있는 보험금도 줄어들게 된다. ●해약해야 한다면 투자형 상품부터 일단 사고나 사망을 보장해 주는 상품보다 변액보험 같은 투자형 상품을 먼저 해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보통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이나 손해보험사의 통합보험은 유지해야 할 상품으로 꼽힌다.특히 보장성 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면 보험료가 비싸지기 때문에 다시 가입하기 까다롭다.투자형 상품의 경우 먼저 가입한 상품부터 해지하는 것이 좋다.  중복된 보험은 없는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세금 관계도 따져봐야 한다.연금저축보험은 납입할 때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만 중도 해약하면 이 해약금이 소득으로 받아들여져 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변액보험 역시 저축성일 경우 10년 이상 유지해야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가장 중요한 점은 구체적인 보장 범위다.특히 1997년 외환 위기가 발생한 뒤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당시 내놓은 상품 가운데 고객 유치 싸움 때문에 꽤 괜찮은 조건이나 보장 범위를 제시한 상품들이 제법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직장인 27% “유가환급금 받으면 빚 갚겠다”

    직장인들이 유가환급금을 받으면 주로 채무변제에 쓸 것이라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17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직장인 2612명을 대상으로 ‘유가환급금 지급 대상자에 포함되는가.’라고 물어보니 92.3%가 ‘그렇다.’고 답했다.환급금을 어디에 쓸 계획이냐는 물음에(복수응답) ‘카드비나 대출금 등 채무변제’(26.7%)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이어 ‘저축 또는 재테크에 투자’(20.9%),‘자기계발비’(17.0%),‘쇼핑비’(14.8%) 등의 순이었다.유가환급금에 대해 직장인의 74.2%가 ‘매우 도움될 것’(21.8%) 또는 ‘어느 정도 도움될 것’(52.4%)이라고 답했다.
  • [무기력 거대여당] 수도권 규제등 현안마다 ‘엇박자’

    [무기력 거대여당] 수도권 규제등 현안마다 ‘엇박자’

    헌법재판소의 지난 13일 ‘종합부동산세 일부 위헌’ 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임에도 한나라당은 닷새가 다 되도록 후속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당 지도부가 ‘종부세·재산세 통합 여부’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엇박자까지 내고 있다. 의미있는 당정협의조차 지지부진하다. 정책을 사전 조율하고 지역 현장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할 여당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것이다. 종부세 완화를 둘러싼 버블 지역과 비버블 지역 간 신경전,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충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에 대한 수혜지역과 피해지역의 갈등에서 보듯 주요 현안에 대해 한나라당 스스로 내부로부터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이다.“텃밭만 지키면 된다.”는 의원들의 지역이기주의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기회 있을 때마다 정권교체의 ‘공’을 서민과 중산층에 돌리고 있지만, 최근 당력을 모아 추진하는 정책을 보면 정작 서민과 중산층이 끼어들 여지는 거의 없다. 헌재의 선고로 탄력이 붙은 한나라당의 종부세 완화 추진 정책은 서민·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있다. 가구별 합산의 위헌 결정으로 환급조치를 받는 계층이 대부분 수억대 부동산을 가진 ‘부자’들이기 때문이다. 반면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불량자나 중소기업 등 서민·중산층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데도 한나라당은 거의 수수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서는 당 소속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갈라져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장이 의원회관을 돌며 힘있는 여당 의원을 상대로 읍소하는 풍경도 비일비재하다.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비수도권 출신의 집단 반발 움직임은 여전히 잠복해 있는 상태다. 정부가 준비 중인 지방발전종합대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이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여권을 중심으로 일대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문제도 농어촌 지역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호남 출신 한 의원은 “정부의 FTA 농어촌 대책이 성에 차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여당 의원으로서, 호남고속철 조기 완공이나 여수 엑스포에 대한 지원 등 파격적인 대책이 있어야 호남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민생대책 부재와 혼선을 드러내는 동안 주요 현안과 정책 논의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지역과 계층의 민심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호남·충청은 물론 지난 4월 총선에서 선전한 서울 강북 지역 등의 민심은 가파른 이반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강북지역의 한 의원은 “뉴타운 정책의 프리미엄이 사라진 상황에서 종부세 논란 등으로 부자정당 이미지가 고착화돼 민심이 흉흉하다.”면서 “지역주민을 찾아 보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충청을 연고로 하는 한 의원은 “대전·세종·오송·청주를 잇는 첨단 과학 벨트를 대통령이 해주겠다고 공약해 놓고, 이후 아무런 소식이 없어 지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장기1주택 ‘종부세 감면’ 진통

    한 집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1주택 보유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를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깎아줄 지를 놓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헌법재판소가 거주 목적의 장기 1주택 보유자에게까지 일률적으로 종부세를 물리는 것은 헌법에 맞지 않다고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여당이 다양한 대안을 모색 중인 가운데 한 가구에서 집 한 채를 3년 이상 살면서 보유했을 때 납부세액의 10~20%를 올해부터 감면해 주는 방안이 비교적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 내부에서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 ●3년 거주 1주택에 적용 유력 현재로서 분명한 것은 올해 납부분부터 적용한다는 것이다.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현재 규정대로 올해분을 내도록 한 뒤 법 개정 이후 환급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헌재가 일률적 1주택 과세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조세 저항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이고 가구별 합산 위헌 결정으로 2006,2007년 납부액을 돌려받게 된 사람들과의 형평성 등이 고려됐다. 당정은 또 1주택을 가구별 한 채에만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가 각기 한 채 이상을 가졌을 때 이를 실제 거주 목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논리다. 장기 보유의 기준은 양도소득세 규정에 근거해 ‘3년 이상’으로 가닥이 잡혔다. ●얼마나 혜택을 줄지가 핵심 가장 진통을 겪는 부분은 대상자들에게 얼마나 혜택을 줄지 여부다. 납부액의 10~20% 감면 방안에 대해 여러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감면 폭을 더 늘릴 것을 주장한다. 가구별 합산 위헌으로 집을 여러 채 가진 고액 재산가들의 세 감면이 커지는 상황에서 1주택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종부세의 부담을 크게 줄이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이 이뤄졌는데 추가로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이견도 있다. 세법 원칙을 들어 반대하는 주장도 나온다. 이한규 국회 기획재정위 전문위원은 “보유 기간을 기준으로 감면하는 것은 조세 논리상 맞지 않다.”면서 “보유 기간 대신 과세 기준 금액 상향, 세율 인하, 세부담 상향액 하향 조정 등을 통해 1주택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개편안 수정 어떻게 될지 변수 앞으로 가장 큰 변수는 지난 9월23일 발표된 종부세 개편안이 어떻게 되는가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과세 기준 6억원→9억원 상향 조정 ▲세율 1~3%→0.5~1% 인하 ▲고령자 부담 경감 등 방안을 담은 개정안을 국회에 내놓은 상태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헌재 결정으로 사정이 바뀐 만큼 개편안에 상당폭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종부세 부담이 자동으로 줄게 된 데다 종부세 개편안에 처음부터 강하게 반발했던 민주당 등 야권을 설득해야 할 입장에 놓였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환급절차 이것이 궁금하다] Q: 남편 7억ㆍ아내 3억 지분 때 환급은

    [환급절차 이것이 궁금하다] Q: 남편 7억ㆍ아내 3억 지분 때 환급은

    헌법재판소가 종합부동산세의 세대별 합산과세에 대해 위헌, 주거 목적의 1주택 장기보유자 과세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종부세에 납세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14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6,2007년 종부세를 냈던 사람들은 세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장기 1주택자는 일단 현행 종부세의 효력이 인정되면서 환급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또한 국세청은 환급 대상 납세자에게 개별 안내문을 발송하고, 대상자는 안내문과 함께 받는 경정(세금 환급) 청구서를 국세청과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면 환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종부세 환급과 1주택 장기보유자 과세 등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본다. ▶종부세 환급을 사례별로 정리한다면. -이번 헌재 판결은 세대별 합산 과세에 대한 것이다. 소유주가 한 명인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만일 공시가격 10억원의 주택을 부부가 5억원씩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경우, 세대원 모두 과세기준 금액 6억원에 미달하기 때문에 이미 낸 세액의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남편이 7억원, 부인이 3억원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는 경우 세액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남편은 과세기준을 넘기 때문에 받는 돈이 없지만 부인은 3억원분에 부과된 세금을 돌려받는다. ▶구체적인 환급 절차는. -국세청은 오는 12월15일 전에 환급 대상자에게 초과 납부분을 되돌려 줄 계획이다. 환급 대상자에게 오는 25일쯤 개별 안내문을 보내고, 환급에 필요한 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안내문에 첨부되는 약식의 경정청구서를 관할 세무서에 우편·팩스 등으로 보내거나 국세청 홈택스(hometax.go.kr) 사이트에 제출할 수 있다. ▶환급 신청을 반드시 해야 받을 수 있나. -법적으로는 해당되는 납세자가 직접 신청하도록 돼 있다. 다만 국세청은 납세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직권경정을 도입할지는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미 경정청구를 하거나 이의 신청, 소송 등 불복청구를 한 납세자들은 어떻게 되나. -이들은 별도의 경정청구 없이 환급계좌 신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환급금이 이 계좌로 이체된다.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환급금 통지서가 우편으로 전달되게 된다. ▶기존에 부부 공동명의 재산으로 신고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환급이 가능한가. -안 된다. ▶납세 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환급받을 수 있나. -현행법상 경정청구제도는 신고 납부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고하지 않은 사람(무신고자)들은 전체 납부 대상의 1~2% 정도다.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환급은. -불가능하다. 헌법 불합치 판결은 현행 법 규정을 인정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사항에 대해서만 효력이 발생한다. 다만 종부세법이 개정된 뒤에는 과세 대상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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