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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민관 ‘롯데 때리기’ 협공… “대국 쇼비니즘” 자성도

    中민관 ‘롯데 때리기’ 협공… “대국 쇼비니즘” 자성도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키로 한 롯데그룹에 대해 본격적인 불매 운동에 나섰다. 삼성과 현대 등도 조만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협박도 나왔다. 중국 정부·기업·소비자의 ‘협공’은 롯데를 넘어 중국에 진출한 다른 한국 기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알리바바와 함께 인터넷 쇼핑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징둥닷컴(JD.com)은 지난해 7월부터 자사 온라인 플랫폼에서 운영해 오던 롯데마트관을 돌연 폐쇄했다. 롯데그룹 중국법인 관계자는 1일 “지난달 28일 저녁부터 징둥 내 쇼핑몰이 폐쇄됐다”며 “징둥 측에서 특별한 설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4억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뷰티 전문 쇼핑몰 쥐메이도 301(3월 1일) 행사에서 롯데 제품을 모두 제외했다. 천어우 쥐메이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앞으로 롯데 제품을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지린성 장난 롯데마트 점포 앞에서는 10여명의 주민이 ‘한국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를 했다. 롯데는 당장 중국에서 떠나라’라는 내용의 붉은색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롯데면세점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는 ‘중국을 떠나라’는 누리꾼의 댓글이 2만개 넘게 달렸다. 사드 부지 제공 발표 직후 롯데그룹 중국 홈페이지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접속이 마비되는 일도 벌어졌다. 중국 매체는 1년 전에 벌금을 납부해 종결된 롯데마트의 불법광고 부착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반(反)롯데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인터넷 관영매체 펑파이는 “사드가 배치돼 양국 관계가 빙하기에 들어서면 한국의 대중국 무역액은 1000억 달러 감소해 10년 전 수준으로 퇴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삼성과 현대에 있어 중국은 가장 큰 시장이며 이들 기업에 대한 제재는 복잡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한·중 갈등이 가속화하고 있어 이들 기업도 곧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움직임에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 민중의 태도와 호소를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불매운동을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비친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롯데 때리기’에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동북아재경 편집장 궈샤오잉은 환구시보가 지난달 27일 롯데 제재를 옹호하는 사설을 게재한 것에 대해 “극단적 민족주의 매체의 오만에서 나온 전형적인 쇼비니즘”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중국의 어떤 법에도 롯데를 축출할 근거가 없다”면서 “패권을 비판해 온 중국이 스스로 패권국을 지향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관변학자인 외교학원의 리하이둥 교수는 환구시보에 “중국 시장에서 이윤을 추구하면서 중국 안보에 타격을 가한 기업은 시장에 존재할 수 없다”면서 “안보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깨어 있는 척 잘난 체해서는 안 된다”고 궈 편집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드 배치 속도] 도 넘은 中언론 “한반도 화약통 될 것”… 김장수 인터뷰도 일방취소

    롯데가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단교(斷交)에 준하는 조치를 촉구하는 등 반발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김장수 주중 대사와의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무례를 범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8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 칼럼을 통해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함부로 침해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한국의 사드 배치는 한반도를 화약통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의 소셜미디어 매체인 ‘협객도’(俠客島)는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면 한·중 관계는 단교에 준하는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사드를 놔두고는 한국의 차기 정부도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며 중국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영 중국 중앙(CC)TV는 오전 주요 뉴스로 10여분 넘게 한국의 사드 부지 확정을 비난하는 중국 신문의 만평을 일일이 소개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우리는 롯데의 책임 여부를 따지지 않고 중국 시장에서 무조건 축출해 대국으로서의 위엄을 보일 것”이라면서 “한국 문화 상품도 필요하면 완전히 고사시켜 한류를 중국 밖으로 흘려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거대한 한국 상품 거부 운동을 벌여야 한다”면서 “한국 승용차와 휴대전화를 사지 말아야 하며 한국으로의 여행 계획도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의 무례는 김장수 대사와의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극에 달했다. 신화망은 당초 28일 김 대사와 양회 관련 인터뷰를 하기로 했지만 27일 오후 퇴근 시간에 임박해 인터뷰 취소를 알려왔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취재 현안이 많아 인터뷰를 취소한다고 알려왔다”면서 “이 같은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고 정식 공문으로 이유를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매체들 거세진 ‘사드 보복’ 위협…“한국·롯데 보이콧 준비”

    中매체들 거세진 ‘사드 보복’ 위협…“한국·롯데 보이콧 준비”

    중국 관영매체들이 롯데가 27일 성주 골프장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이른바 ‘사드 보복’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CCTV는 이번 조치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며 중국은 이런 식으로 나온 롯데를 환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CCTV는 일본의 사드 배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 역시 사평을 통해 중국은 사드 배치를 확정한 한국과 롯데를 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 역시 롯데의 사드부지 제공에 대해 “그 결정은 중국 관광객들에 면세점 매출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 롯데에 악몽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의 경우 한류를 막겠다고 했다. 이 매체는 “중국인들은 한국산 문화 및 연예 관련 상품의 제한을 확대하는데 자발적으로 협조하길 바라며 중국 시장 없이 한국 드라와 한류 스타들이 얼마나 잘 나가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한국산 차(車)와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보이콧할 준비를 하자”는 내용의 기사도 실어 한국산 불매운동을 부추겼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이 자국 안보를 지키는 실력과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인민일보의 소셜미디어 매체인 ‘협객도’는 ‘사드 배치하면 한중 준단교 가능성 배제 못 해’라는 기사를 링크한 뒤 “향후 중국의 한반도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외교적 목적을 이루지 못할 경우 북한에는 경제 및 문화적 수단으로 많이 압박하는 동시에 한국에는 정치 및 군사적 수단으로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객도는 “한국이 정말 사드를 배치하면 한중 관계는 단교에 준하는 가능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차기 한국 정부는 현재의 한중 관계를 다시 회복하려 해도 사드 문제는 넘어갈 수 없는 고비로, 한국이 적당히 이 고비를 넘기려는 것에 대해 중국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무한도전’ ‘런닝맨’까지 가로막는 중국

    중국 당국이 롯데그룹과 국방부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에 우리나라 인기 동영상물의 인터넷 사이트 상영을 막은 것은 분노가 치밀게 한다. 롯데는 어제 이사회를 열어 경북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용 부지로 정부에 내주고 대신 경기 남양주 군용지를 받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정치권의 이견으로 사드 배치 시기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최대 걸림돌이었던 부지 문제는 해결된 셈이다. 그런데 중국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국의 동영상 사이트 업체들에 ‘무한도전’, ‘런닝맨’, ‘1박2일’ 등 한국의 최신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한류 프로그램을 많이 시청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예 인터넷에서 한류 흔적을 지우려는 기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치졸한 금한령이 갈 데까지 갔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증좌인 것이다. 오죽했으면 자국의 네티즌들이 한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금지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겠는가. 국방부와 롯데 사드 부지 계약으로 중국의 롯데에 대한 보복은 더 노골화할 것이다. 롯데는 중국 현지에서 유통 부문을 중심으로 1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 해 매출이 3조 2000억원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해 롯데 계열사의 세무조사를 한 데 이어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테마파크 조성 공사를 중단시켰다. 지난주 관영 환구시보는 ‘롯데가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며 오만을 부리기도 했다. 다음달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판매 상품을 문제 삼을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9일 왕이 외교장관을 만나 정부 각료급 접촉에서는 처음으로 사드 보복에 공식 항의한 적이 있다. 그런 노력이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 졸렬한 보복의 부당성을 따져 묻고 철회를 요구하는 당당함을 부단하게 보여야 한다. 그래도 멈추지 않으면 중국 농산물의 검역·통관·유통을 엄격하게 심사하는 상징적 행동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더 만만히 보일 수 있다. 중국 당국도 롯데가 그들의 등쌀에 밀려 현지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접게 되면 중국인 10만명의 좋은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점을 깊이 새기기 바란다.
  • [北 김정남 피살] 中 “北 붕괴 땐 필요조치 취할 것”

    환구시보 “北, 中 비난… 볼 필요 없어” 중국 국방부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붕괴하면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김정은 정권 붕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궈창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 정권 붕괴에 대비한 중국의 비상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안정 유지와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분쟁 해결이라는 목표에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중국군은 이 지역에서 안보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 국가 안보와 주권을 지켜야 할 상황이 온다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런 대변인의 발언은 국방부 홈페이지와 관영 언론에서 모두 삭제됐다. 김정남 피살과 맞물려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이 부각된 상황이라 당국이 보도를 통제한 것으로 보인다. 런 대변인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와 관련해 “국가 안보와 주권을 보호하고자 중국 군은 필요한 태세를 갖출 것”이라면서 “한국은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에 직접적인 근심을 불러일으키는 현안을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관영 환구시보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중국을 ‘줏대 없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조선중앙통신 논평은 거들떠볼 필요가 없다”며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환구시보는 논평을 통해 “북한이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고 비판한 전례가 없진 않지만 이번처럼 극렬하게 비난한 적은 없다”면서 “중·북 관계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금지가 북한을 격분시킨 것 같으나 중국은 굳건히 안보리 제재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너절한 처사, 유치한 셈법’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명색이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가 주대(줏대)도 없이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도 마치도 저들의 너절한 처사가 우리의 인민생활에 영향을 주려는 것은 아니며 핵 계획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 글로벌타임스, 롯데 사드 보복 “양날의 칼”

    중국 글로벌타임스, 롯데 사드 보복 “양날의 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부지로 성주골프장을 제공키로 한 롯데그룹에 대해 중국의 보복이 현실화된 가운데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3일 이례적으로 신중론을 펴 주목을 끈다. 중국 정책의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인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롯데가 사드 배치에 관해 한국정부 처리에 따를 것으로 보여 양국 국민과 정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 언론들은 보복을 경고했다”면서도 “중한 양국이 불가분의 교역관계이기 때문에 보복은 중국에 양날의 칼과 같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롯데가 중국에서 백화점, 슈퍼마켓, 쇼핑몰 등에 투자해 상당량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중국 내 120개 롯데마트는 각각 700여 명을 고용하고 랴오닝성 선양에 건립 중인 롯데테마파크는 일자리 수만개를 창출할 것으로 지역언론에서 추산했디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롯데백화점 직원 대부분은 중국의 근로대중으로, 별다른 기술이 없기 때문에 폐점할 경우 새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형편이라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중 간 날카로운 대립 뒤에서 제3자가 이득을 취하도록 내버려두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서 제3자는 미국을 지칭한 것이다. 반면 같은 인민일보 계열사인 환구시보는 지난 21일 사평에서 “롯데가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며 맹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관영매체 동원한 中 롯데 압박 치졸하다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그제 “롯데가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입장’이란 롯데가 경북 성주의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뜻한다. 환구시보는 일반 기사는 물론 우리의 사설에 해당하는 사평(社評)에 별도의 논평까지 총동원해 롯데에 압박을 가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다. 중국 정부는 국제 관계에서 공식적으로는 하지 못할 말들을 쏟아내는 창구로 이 매체를 활용한다. 롯데에 대한 전방위 비판 역시 중국 정부의 속내를 반영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갖가지 수법으로 비관세 장벽을 높여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롯데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이 회사가 중국에 10조원 넘게 투자해 3조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효과적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3조원을 투자하는 선양의 롯데월드는 이미 공사가 중단됐다고 한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관영매체를 동원해 ‘롯데 불매 운동’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기업을 볼모로 삼은 치졸한 보복극이 아닐 수 없다. 중국 정부의 롯데 탄압 논리는 환구시보 보도에 담겨 있다. 한마디로 “롯데가 사드 부지 제공 계획을 바꾸지 않는다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롯데의 투자가 이 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중국 정부는 눈을 감고 있다. 특히 120개에 이르는 롯데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현지 직원이 2만명에 이르고 있음을 중국 정부는 정말 모르는지 묻고 싶다. 롯데 탄압은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자국(自國)의 불이익으로 돌아가는 자충수일 수밖에 없다. 중국은 한국이 사드 배치만큼은 양보할 수 없음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 북한이 최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의 시험 발사에 성공한 사실을 중국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이 한국을 목표로 삼을 경우 방어할 수 있는 장비는 사드가 유일하다. 경제적 보복이 두려워 생존이 걸린 문제를 양보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이 아니다. 오히려 사드 배치를 불가피하게 만든 북한 정권에 준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당장 롯데에 대한 보복부터 멈추기 바란다.
  • 틸러슨·양제츠 첫 통화… “北 위협에 대처” 한목소리

    틸러슨·양제츠 첫 통화… “北 위협에 대처” 한목소리

    렉스 틸러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오른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지난 21일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위협 문제를 협의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틸러슨 장관과 양 국무위원은 북한이 역내 안정에 위협을 가하는 문제를 다룰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에 양국 정부가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양 국무위원은 통화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전화통화를 거론하며 “양국 간 고위급 및 실무진 교류를 강화하고 민감한 문제를 완만히 처리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고위급 교류를 강조한 것은 중국이 양국 정상회담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또 “양측이 경제 및 무역 그리고 대(對)테러 문제와 법 집행, 국경을 초월하는 다국적 범죄에 대한 잠재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북·미 대화 및 6자회담 재개를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북한이 뉴욕에서 3월 중에 ‘1.5트랙’(반민반관)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북·미 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재빠르게 호응한 것이다. 나아가 관영 환구시보는 22일 사설을 통해 “미국·한국과 북한이 벌이는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대립은 이제 임계치에 도달했다”면서 “6자회담 재개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이 4년 동안 주장한 대북 석탄 수입 중단 결정을 중국이 내린 만큼 이젠 미국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중국이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롯데, 중국서 떠나라” 관영언론 노골적 압박

    롯데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자 중국 관영 언론이 롯데는 중국에서 떠나라며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환구시보는 21일 사설과 논설을 총동원해 “롯데가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신문은 사설에서 “사드 때문에 중국 내 롯데의 이미지는 거의 괴멸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롯데가 중국을 떠나 다른 시장에서 더 좋은 나날을 보내도 우리는 결코 질투하지 않겠다”며 비아냥댔다. 이어 “한국 내 롯데 면세점의 판매액의 7할은 중국 유커의 공헌인데 이젠 이 비율도 줄어들 것”이라고 공격했다. 중국 내 롯데 사업장에 대한 보복을 넘어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롯데 면세점을 찾는 것도 방해하겠다는 뜻이다. 신문은 “중국은 사드를 배치하려는 한국의 의지를 꺾을 능력이 없다”면서 “대신 사드 배치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우리의 결심만큼은 결연하다”며 한국 정부도 협박했다. 또 “한국은 중국이 꼭 필요로 하는 선진 기술이나 자원이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한류 역시 이제는 고려할 가지조차 없는 것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다른 논평에서 “한국 정부는 중국이 이렇게까지 사드를 반대할지 모르고 전략적인 오판을 했다”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사드로 인해 한국이 경제적 고통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20일 북한의 신형 중거리탄도사일(IRBM) 시험 발사 등으로 국가 안보 문제가 더 위중해진 만큼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국방부에 제공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달 말 부지 제공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딸을 대나무에 묶어놓고 버린 아빠…이유는?

    딸을 대나무에 묶어놓고 버린 아빠…이유는?

    중국의 한 마을사람들이 묘지에 버려져서 우는 아이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아침 중국 쓰촨성 취현 리푸마을 무덤가에서 여자아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목격자 증언에 의하면 마을의 공동묘지 쪽에서 사람 우는 소리가 들렸고, 그곳으로 달려가보니 추위에 떨고 있는 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아이는 2살 정도 되어 보였고 얼굴이 파랗게 질린채 대나무 줄기에 묶여 있었다. 여아의 등에는 ‘이름은 디앤디앤이며 왕씨 성을 가진 여성의 딸’이라고 명시된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었다. 마을사람들은 아이가 버려진 날이 음력 설이었고, 묘지에서 혼자 새해를 보냈을거란 생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디앤디앤의 아버지가 한밤 중에 딸을 버린 것으로 보고 즉시 경찰에 제보했다. 경찰은 "소녀의 아버지 루오씨가 구분현에 살고, 그녀의 어머니 왕씨는 리푸 마을에 사는 등 따로 떨어져 살고 있으며, 딸을 할머니 무덤 옆에 버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딸을 데리러 온 왕씨는 이혼 후 자신은 첫째 딸과, 남편은 둘째 딸 디앤디앤과 지내왔다고 밝혔다. 남편은 이후에 다른 여자와 재혼했지만 그 여자가 설이 되기 며칠 전에 떠났다고 말했다. 왕씨는 "전 남편이 다시 합치기를 원했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자, 자신의 관심을 끌어서 재결합을 승낙받으려 딸 아이를 무덤가에 버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딸을 버린 비정한 아빠는 현재 실직상태다. 지역 통신원과 경찰은 정보 부족으로 그를 추적하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앞으로 디앤디앤이 아빠와 계속 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사진=환구시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신중한 美… 선긋는 中

    미국은 중국이 올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것을 반기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중국은 이 조치와 김정남 피살 사건을 연결시키는 서방 및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가 못마땅한 눈치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와 관련, 논평을 내고 대북 영향력을 계속 행사해 줄 것을 조심스럽게 촉구했다. 국무부는 “모든 국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완전하고 투명하게 이행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진지한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중국이 북한의 제1무역 파트너로서 고유한 대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트로이 스탠거론 한·미경제연구소(KEI) 국장은 중국의 조치가 “긍정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 조치가 실제 북한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줄지는 다음달 중국이 2월 무역 통계를 발표한 뒤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이미 많은 양의 석탄을 북한으로부터 수입했고, 수입을 금지한다면서도 우회적으로 통계에 안 잡히는 규모가 있을 수 있다”면서 “대북 제재가 시간이 갈수록 약해질 수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0일 사설에서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과 김정남 피살 사건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환구시보는 “이번 조처가 김정남 피살 사건 직후 이뤄졌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서방과 한국의 분석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김정남이 누구에게 피살당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김정남이 ‘중국의 카드’였다는 주장도 황당무계하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12월에도 1~9일 수입한 북한산 석탄이 200만t에 이르러 연말까지 석탄 수입을 금지한 것으로 비춰 볼 때 올해 1월부터 2월 중순까지의 수입량이 이미 유엔 안보리가 정한 연간 수입 상한선인 750만t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이 획기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 언론 김정은 악마화” 불쾌감

    중국이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한국과 미국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마카오의 유력 일간지인 ‘마카오일보’(澳門日報)는 17일 장문의 논평을 통해 “한국과 서방 언론이 김정남 피살 이후 김정은을 악마화하는 것은 이라크 전쟁 직전 사담 후세인을 악마화했던 것과 비슷하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여론이 시끄러울수록 이들 국가가 북한에 행동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남 사망은 매우 위험한 신호이며, 이 날갯짓이 일으키는 파동이 한반도를 넘어 중국으로 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미국과 한국이 이번 일을 빌미로 북한에 대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조치를 취하는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과 관련해 논평을 자제해 온 관영 환구시보도 이날 “김정남 사건을 빌미로 한국 일부 세력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속도를 내려고 한다”며 음모론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랴오닝 사회과학원 연구원인 뤼차오는 환구시보에 “한국 언론에 김정남 사건은 일종의 흥분제”라면서 “계속 쏟아지는 추측과 폭로는 이미 뉴스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또 “김정남은 오래전부터 정치적 영향력이 없는 인물인데도 한국의 일부 세력은 국내 정치 추문을 덮고 사드 배치를 가속하기 위해 이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한국과 미국에 비판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그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설명해 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김정남이 대낮에 공항에서 피살된 것은 중국이 더이상 북한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때문에 중국의 권위가 크게 손상됐다”고 분석했다. FT는 특히 “중국에 김정남은 김정일이 건재했을 때는 일종의 인질이었고,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는 북한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최고지도자로 옹립할 수 있는 대안의 카드였다”며 “사건이 김정은의 지령에 따른 암살로 결론 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최악의 사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日 “北 체제 불안정”… 美 “김정은 리더십 큰 압박”

    日 “北 체제 불안정”… 美 “김정은 리더십 큰 압박”

    日, 합동정보회의 열어 美 “김정남 제거 시나리오 김정은이 만들어 이행한 것”中 “한반도에서 중대한 일 발생할 수 있다는 징조” 일본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김정남의 피살 관련 정보를 얻고자 정보망을 모두 가동해 배경과 추이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5일 “(김정남 피살이) 일본의 안보에 직접 영향을 주는 특이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스기타 가즈히로 관방 부장관을 의장으로 하는 합동정보회의를 열고 관련국과 연대해 정보 수집 및 분석에 나섰다”고 말했다.김정남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인터뷰 내용을 모아 2012년 초 ‘아버지 김정일과 나’를 출간한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 편집위원은 이날 “김정은 체제가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 최고지도부 내 숙청이 지속되고 있는 등 내부 불안정성이 알려진 것 이상”이라고 평가하면서 “김정남은 북한체제를 흔들어 댈 수 있는 위협요소였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언론의 논평 요청에 구체적 대응을 삼간 채 “그 보도를 봐서 알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당국에 물어보길 바란다”고만 밝혔다.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은 “김정은의 리더십이 얼마나 심리적으로 큰 압박 아래 있는지를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일부 제안이 결국 실패할 것임을 확인시켜 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 내부에 얼마나 많은 저항이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집권 5년차를 맞은 김정은 정권이 안정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김정은의 성격상 김정남 제거는 이미 시나리오에 포함돼 이행한 것”이라며 “향후 북·중 관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김정남 피살 사건 보도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언론을 인용한 사실보도 외에 분석이나 해설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당국이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 뉴스채널(13번)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며 단신으로 처리했다. 관영 환구시보의 ‘김정남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엄청난 추측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라는 제목의 논평은 접속이 차단되기도 했다. 청샤오허 인민대 교수는 “매우 복잡한 일이며 앞으로 한반도에서 중대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징조”라면서 “북·중 관계도 긴장감이 높아지겠지만 남북 관계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국 여행 안 갈 것”…中, 악화일로 치닫는 반한감정

    “한국 여행 안 갈 것”…中, 악화일로 치닫는 반한감정

    사드 배치 문제로 촉발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7일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이날 국내 일부 언론이 보도한 ‘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무관한 한중 무역 제재 조치는 세계무역기구 WTO의 국가간 무역 규칙을 위반한 사례’라는 한국 외교부 반응을 전했다. 환구시보는 기사를 통해 ‘한국 언론이 지적한 중국 세관을 통과하지 못한 한국산 화장품 등의 사례는 품질적인 면에서 문제가 지적돼 통과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같은 날 한 언론이 조사한 사드 배치 관련 한국인 설문 조사 사례를 인용 보도했다. 그 조사 내용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의 55.4%가 ‘사드 배치 결정은 잘못’이라고 답변, 37.5%가 ‘차기 정부에서 재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현지에서는 반한 감정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같은 날 한국 외교부 입장을 전하는 내용의 기사는 ‘적반하장? 중국 무역제재 조치에 한국 정부 무역 위반 여부 조사’, ‘중국 무역제재가 WTO위반? 증거 찾기 어려워’, ‘중국 무역 제재 조치, 한국 정부 WTO 규칙 위반 조사 진행’ 등의 날 선 제목으로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한국이 미국과 손을 잡고 반중국적인 행위를 야기하고 있다’는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저장성 쑤저우시에 거주한다는 아이디 H의 누리꾼은 “미국과 손을 잡고 중국에 해를 입히려는 한국의 언행에 반대한다”면서 “한국이 두렵다고? 우스울 뿐이다. 중국인은 더 이상 한국으로 여행을 가지 않을 것이며 한국 물건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주장했다. 또 헤이롱장성 치타이허시에 거주한다는 한 누리꾼(아이디 zgxh***)은 “한국 빵즈들은 미국의 속국이냐”면서 “반도적 속성을 버리고 스스로 종주국으로의 입장을 표명하든지 그게 아니라면 미국의 속국으로 끌려다니든지 결정해야 할 때”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빵즈(棒子)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중국 비속어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찾았을 때 중국인들은 모두 환호로 답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드 배치라는 반중국적 행위로 중국인을 때리는 행위를 자행했기에 더 이상 덕(德)으로 한국을 대할 이유가 없다”고 적었다. 한편, 8일 현재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는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최첨단 무기전시장 된 한반도… 美·中 ‘줌월트 신경전’

    최첨단 무기전시장 된 한반도… 美·中 ‘줌월트 신경전’

    中 “안보에 영향… 단호히 반대” 제2의 사드 갈등으로 부상 조짐 이번에는 ‘줌월트’로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해리 해리슨 태평양 사령관이 지난달 20일 사령부를 방문한 한국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줌월트를 제주해군기지에 배치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한 뒤부터다. 우리 국방부가 “미국이 요청하면 검토할 수 있다”고 하자 중국 외교부는 지난 7일 “중국 안보에 영향을 준다면 단호히 반대하겠다”고 나섰다. 줌월트는 미국의 ‘꿈의 전투함’으로 불리는 최신 스텔스 구축함이다. 전 세계 1대뿐으로 멀리서 미사일을 쏘는 이지스 구축함과 달리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은밀하게 상대국에 접근할 수 있다. 미사일과 항공기를 요격하는 레이저포를 장착했으며 2020년 이후에는 음속 7배로 200㎞까지 탄두를 날리는 레일건도 탑재할 예정이다. 미국은 줌월트 한국 배치 구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중국은 유사시 자국 함대의 태평양 진출을 차단하는 강력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미·중의 신경전이 첨예화하면서 한반도 주변이 점점 최첨단 전략무기의 전시장으로 변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은 한·미·일 군사 협력 강화에 대비한다며 함대, 전투기, 탄도미사일 실험 등으로 한반도 주변을 위협하고 있고, 미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최신형 무기를 전진 배치해 나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1월 중순까지 항모 랴오닝호를 출항시켜 서해, 서태평양, 남중국해, 대만해협으로 이어지는 원양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에 처음으로 052D형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시닝함을 취역시켰다. 미국이 지난 4일 하와이 먼바다에서 일본과 공동개발한 차세대 요격 미사일 ‘SM3 블록 2A’의 해상발사 시험을 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은 “우리의 탄도미사일을 겨냥한 것 아니냐”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다의 사드’로도 불리는 이 미사일은 몇 차례 요격실험을 더 거친 뒤 2021년 총 8척으로 확대될 일본 이지스함에 탑재될 전망이다. 관영 환구시보는 8일 사설을 통해 “사드와 ‘SM3 블록 2A’는 미국의 동북아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의 핵심”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의 MD보다 우월한 전략핵 역량을 갖추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사정거리 1만 4000㎞의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을 한반도 인근 랴오닝성에 배치했고 최신예 ICBM인 둥펑5C 실험발사에도 성공했다. 최신형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6 발사 훈련도 진행했다. 둥펑41과 둥펑5C는 미국 본토를, 둥펑16은 일본 오키나와의 주일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대공방어 체계의 연결고리를 끊는 전략무기인 스텔스 전투기 경쟁도 치열하다. 중국은 주력 스텔스 전투기 젠20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의 F35에 맞설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31의 시험비행도 지난해 말 실시했다. 또 러시아로부터 4.5세대 전투기 수호이35 4대를 지난해 인도받았다. 이에 미국은 해병대 소속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 10대를 지난달 18일부터 일본 서부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젠20의 대응 전력으로 꼽히는 최신예 E2D 조기경보기도 일본에 배치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옥상 뛰어내리려는 아내 머리채 붙잡아 목숨 구한 남편

    옥상 뛰어내리려는 아내 머리채 붙잡아 목숨 구한 남편

    중국 산시성에서 숨이 멎는 것 같은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중국 환구시보는 남편이 7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려던 부인의 머리채를 붙잡아 추락사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쯤 부인 강씨는 자살을 시도했다. 당시 꼭대기층에 살고 있던 부부는 가족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고, 부인은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참지 못해 건물 가장자리에 올라섰다. 남편이 만류했지만 부인은 건물의 모서리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려고 하며 자신을 놓아달라고 남편에게 소리 쳤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서도 강씨의 몸은 고층 건물 옥상의 모서리에 매달려 있는 반면 남편은 그녀의 묶은 머리를 움켜잡고 구하려 애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섯 명의 지역경찰이 사건현장에 도착했고, 남편을 도와 이들 부부를 건물 안으로 끌어당겼다. 서로 힘을 모은 덕분에 인명피해는 막았으나 구조 과정에서 경찰 중 한 명은 어깨 연조직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어야 했다. 경찰은 "30cm넓이의 배수관이 아슬아슬하게 그녀의 몸을 지지했다"며 "이 배수관이 없었다면 남편이 단순히 머리채를 잡아챈 것만으로는 목숨을 살릴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조작업은 약 3분간 지속됐고, 경찰은 아내를 진정시킨 후 부부를 귀가시키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中언론 “한국은 美의 바둑돌… 자주외교 죽었다”

    중국 관영 언론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한국의 자주 외교는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한국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3일 사설에서 “매티스 장관이 취임 후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한국은 열광하고 있다”면서 “마치 미국을 ‘구세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특히 “한국은 미국의 조종에 자신을 맡기고 있다”면서 “한국의 독립외교는 거의 죽은 것과 마찬가지이며, 독립적인 정치 사고력도 심각하게 위축됐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한국이 자주적 역할을 포기하고 미국의 ‘바둑돌’이 된 것은 한국의 비애이자 동북아의 비애”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또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북한 외에 다른 어떤 국가도 겨냥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중국은 이를 믿지 않으며 중국은 사드 대응을 위해 핵능력을 부단히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반도는 이미 중국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 공군 장군, 할리우드 여배우와 스캔들”

    “중국 공군 장군, 할리우드 여배우와 스캔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상장 류야저우(劉亞洲) 국방대 정치위원이 중국계 할리우드 여배우 바이링(白靈)과 스캔들이 터져서 낙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류야저우는 최근 해직을 당했다. 31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에 따르면 지난해 인민해방군 대장정 승리 80주년 홍보 활동의 총책임자를 맡았던 류야저우가 바이링과 연관돼 면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은 한국군의 대장급으로, 군내 최고위급 장성이다. 보쉰은 한 제보자를 인용해 “류야저우가 오랜 연인인 바이링을 중국 CCTV 군사 채널에서 제작하는 대장정 승리 80주년 기념 특집 프로그램의 주연으로 발탁했다”며 이 문제로 인해 류야저우가 면직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링은 청두(成都) 군사지역 가무단의 무용수 출신으로, 1990년 미국으로 건너가 여러 편의 성인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2011년에 미국 한 케이블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출연해 “군에 있을 당시 고위 공직자들의 술 시중을 들고, 또 한 간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임신해 낙태까지 했다”고 고백해 중국에서 비난 여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난해 9, 10월에 방영된 대정정 승리 80주년 특집 프로그램에서 바이링은 인민해방군 군복을 입고 교태를 부리는 모습을 연기해 또다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당시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인민해방군을 모욕한 에로 배우”라고 바이링을 평했다. 보쉰은 “류야저우가 이런 바이링을 인민해방군 홍보 선전물에 출연시킨 것이 도화선이 돼 감찰을 받았고, 다른 부정부패 사례가 드러나 면직을 당했다”고 전했다. 류야저우는 중국 ‘8대 원로’인 리셴녠(李先念) 전 국가주석(1983∼1988)의 사위로, 군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평가됐으나 올해 초 퇴직 연령을 못 채우고 면직됐다. 근래 중국 당국이 인민해방군 내 부정부패 척결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류야저우의 추문이 불거져 면직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中, 한반도 겨냥 최신 미사일 구축함 - 美 타격 가능 ICBM 배치

    [단독] 中, 한반도 겨냥 최신 미사일 구축함 - 美 타격 가능 ICBM 배치

    중국군이 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에 최신형 구축함을 추가로 배치하고, 한반도와 인접한 헤이룽장(黑龍江)성에는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41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인접 지역에 군사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24일 중국 신랑(新浪)군사망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국 북해함대는 최신 052D형 미사일 구축함인 시닝(西寧)함 인수식을 칭다오(靑島)항에서 개최했다. 북해함대는 보하이(勃海)만과 황해(서해)를 관장하는 함대로 중국 3대 함대 중 하나다. 최신 군함이 부족해 ‘양로원’으로 불렸던 북해함대는 시닝함 인수로 전력이 급상승하게 됐다. 중국의 다섯 번째 052D형 이지스 구축함인 시닝함은 모두 64개의 수직 발사체계(VLS)를 갖춰 함대공 미사일, 순항미사일, 대잠수함 미사일, 대함 미사일 등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 각 발사체계마다 1∼4개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특히 사거리 220∼540㎞인 중거리 순항미사일 ‘잉지(鷹擊)18’이 주력 무기인데, 미 해군의 항공모함 전단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항모 킬러’로 알려졌다. 신랑군사망은 “사드 배치로 서해에서 한국과 미국의 합동 작전을 전면 타격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시닝함을 보유하게 된 북해함대와 북부전구의 육군·공군 및 로켓군은 한·미 연합군과 맞설 입체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혀 시닝함 배치가 사드와 관련돼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홍콩 명보는 최근 사정거리가 1만 4000㎞인 둥펑41이 한반도에 가까운 동북지역에 이미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근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전날인 지난 19일 헤이룽장성 다칭(大慶)시에서 찍힌 둥펑41을 실은 군용 차량 사진이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둥펑41의 실전 배치를 확인한 적이 없지만, 허난(河南)성 신양(信陽)에 로켓군 둥펑41 제1여단이 위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사전문가 량궈량(梁國樑)은 환구시보에 “동북지역에 제2여단이 들어선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거리를 따져 보면 다칭은 신양보다 2000㎞ 정도 가깝다. 둥펑41의 동북 배치도 사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드로 인해 대미 타격 핵전력이 약화되는 것을 보충하기 위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둥펑41은 핵탄두를 3발, 6발, 10발씩 탑재할 수 있으며, 열차에 싣고 이동하면서 발사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환구시보는 24일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미국의 핵 능력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마당에 중국이 어떻게 현재의 핵 능력에 만족할 수 있겠느냐”면서 “둥펑41로 인해 중국 군사력은 한층 더 존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사랑해요” “물러가라”… 궂은 날씨·찬반 시위 속 백악관 입성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사랑해요” “물러가라”… 궂은 날씨·찬반 시위 속 백악관 입성

    “트럼프, 사랑해요!” “분열주의자 트럼프는 물러가라!”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대통령 취임식은 그의 열렬한 지지자들과,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시위자들이 뒤섞여 미국의 ‘민낯’을 드러냈다. 4년마다 열리는 미 대통령 취임식에 시위대의 등장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새 대통령을 맞이하는 축제 분위기보다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취임식 입장객을 받은 의회 입구에서 만난 30대 히스패닉 여성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인종·성·종교 등에 따른 분열이 심화할 것 같다”며 “자라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대통령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21일 2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워싱턴 여성들의 행진’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스티커를 붙인 50대 여성은 “트럼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벗고 나서 안심이 된다. 경제가 어렵지만 내 자식들이 새 대통령 덕분에 일자리를 얻는다면 다행스러울 것”이라고 환호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취임식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행사 전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이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담소를 나눈 뒤 함께 의회로 이동했다. 취임식 개회사와 종교지도자들의 기도에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취임선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쯤 취임연설을 시작, 20여분간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이어 축도와 함께 미국 국가가 울려퍼지며 취임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전통에 따라 의사당 본관에서 취임오찬을 한 뒤 오후 3시쯤 가족과 함께 90분간 백악관으로 향하는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취임식에는 궂은 날씨와 곳곳의 시위 예고에 따른 삼엄한 경비 속에 100만명 정도가 집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 180만명 정도가 운집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지지자들은 새벽부터 줄을 지었다. 미 정부는 이날 모두 2만 8000명의 경호 및 관리 인력을 투입, 폭력 사태와 테러 등에 대비했으며 곳곳에 차단벽 등을 설치했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취임행사 기간을 과거 대통령 취임 때보다 축소해 19~21일 사흘 동안으로 정했지만 첫날인 19일부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5시간에 걸친 축하공연을 여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워싱턴 입성을 기념했다. 이 자리에 가족과 함께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컨트리뮤직 가수 등의 공연이 끝난 뒤 단상에 올라 “우리나라를 통합하고 국민 모두를 위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18개월 전 이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는 그동안 (워싱턴에서) 일어난 일에 질려버렸고 진짜 변화를 원하고 있다”며 자신이 변화의 ‘메신저’임을 자처했다. 그는 이어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낼 것이며 변화를 약속한다”며 “대선 기간 나를 지지한 이들은 ‘잊혀진 남성’과 ‘잊혀진 여성’으로 불렸지만 여러분은 더이상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공연을 보러 온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사랑한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그러나 워싱턴 행사장 인근뿐 아니라 뉴욕 트럼프타워 등 대도시에서 연예인들까지 참석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려 곳곳에서 대혼잡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워싱턴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공화당 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자신이 선택한 내각 지명자들을 높이 평가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역대 그 어떤 내각보다 훨씬 더 높은 지능지수(IQ)를 가진 장관들이 있다”고 자랑한 뒤 특히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에 대해 “의원들이 톰에게 아주 친절하다. 톰 이 사람은 이미 스타가 됐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에서 그를 쏘아붙인 것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프라이스의 경력을 매우 빨리 끝내려고 하지만 그들은 아마 깨달았을 것이다, 그가 똑똑하다는 것을. 우리는 똑똑한 인물이 아주 많다. 알아야 할 한 가지는 역대 어떤 내각보다 훨씬 IQ가 높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긴장 속에 주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20일 ‘트럼프 대통령께 전하는 글’이라는 사설을 통해 “당선자 시절과는 달리 안정적인 지도력과 책임감을 보여 주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중·미 관계가 우호적일 때 인류 문명이 진보를 이뤘다는 역사적 사실을 잊지 말고 양국의 협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중대한 위협을 받지 않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연설에서 “세계 협력은 특정 국가의 독재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중국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친구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영국 BBC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스로를 가두지 말라’고 훈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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