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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소멸 위기 군위군, ‘주말농장·주말농부학교’로 생활인구 늘리고 농촌체험 키운다

    지역 소멸 위기 군위군, ‘주말농장·주말농부학교’로 생활인구 늘리고 농촌체험 키운다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대구 군위군이 ‘주말농장’ 운영을 통한 생활인구 증가 및 농업 체험 기회 제공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대구 군위군은 오는 11월까지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농업 체험과 교육을 연계한 ‘2026년 주말농장’과 ‘주말농부학교’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주말농장은 군위군농업기술센터 내에 조성되며, 16.5㎡와 33㎡ 규모로 나눠 분양한다. 농장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고, 분양료는 16.5㎡는 5만원, 33㎡는 10만원이다. 특히 올해는 주말농장 분양자를 대상으로 작목별 재배기술과 병해충 관리, 토양 관리, 수확 및 활용법 등을 교육하는 ‘주말 농부학교’를 함께 운영한다. 주요 내용은 ▲봄철 텃밭 조성 및 토양 관리 ▲계절별 주요 채소 재배기술 ▲병해충 친환경 방제 ▲비료 사용 요령 ▲수확·저장 및 활용법 등이다. 문의는 군위군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054-380-7013)으로 하면 된다. 생활인구는 근무, 통학, 관광, 휴양 등의 목적으로 일정 시간(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지역에 체류하는 인구를 의미한다. 군위군의 경우 주민등록인구는 2만 2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생활인구는 2024년 3분기 기준 25만명에 달한다. 군위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도시민들은 직접 농작물을 재배·관리하는 경험을 통해 가족 및 이웃 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고, 지자체는 생활인구 유입 활성화 실속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무주택자 또는 1가구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인 군위군에서 3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경우 취득세를 최대 50%까지 감면해 준다.
  • 담양대나무축제, 문체부 선정 ‘2026~2027년 명예 문화관광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문체부 선정 ‘2026~2027년 명예 문화관광축제’

    전남 담양군의 대표 축제인 ‘담양 대나무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명예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 담양군은 이번 선정은 2024~2025년에 이어 2026~2027년에도 연속 선정된 것으로, 담양 대나무축제는 지역 대표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명예 문화관광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10년 이상 진행된 전국 문화관광축제 중 20개를 엄선해 지정한다. 대나무축제는 지역 고유 자원인 ‘대나무’의 명확한 정체성과 차별화된 콘텐츠, 꾸준한 축제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재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선정으로 대나무축제는 글로벌 축제 지정 공모에 우선 신청 자격을 확보했으며, 향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한편 올해 개최하는 제25회 담양 대나무축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빛나라 빛나, 대나무!’를 슬로건으로 죽녹원과 종합체육관, 담빛음악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주간 체험형·야간 체류형’ 축제를 목표로, 축제장 전역에 야간경관을 대폭 강화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축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담양 관광 캐릭터를 새롭게 개발해 이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조형물, 야간경관 연출 등을 축제장 전반에 조성한다. 또한 관람 동선을 담빛음악당 일원까지 확장해 ▲드론 조립 및 날리기 체험 ▲대나무 로봇 포토존 ▲대나무 놀이터 ▲대나무 쉼터 등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대나무 콘텐츠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명예 문화관광축제에 걸맞은 품격과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 더욱 다채롭고 새로워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담양을 방문해 대나무축제에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안양시, 지식산업센터 입주 문턱 확 낮췄다…스마트팜 등 43개 업종 추가

    안양시, 지식산업센터 입주 문턱 확 낮췄다…스마트팜 등 43개 업종 추가

    최대호 시장 “기업 활동의 제약은 줄이고 선택의 폭은 넓히겠다” 경기 안양시가 지식산업센터 입주 가능 업종을 대폭 확대한다. 시는 관내 지식산업센터의 입주 가능 업종을 기존 693개에서 736개로 확대하고, 스마트팜(수직농장)과 전문 서비스업 등 총 43개 업종을 새롭게 추가한다는 내용을 담은 ‘안양시 지식산업센터 입주 가능 추가 업종 고시’를 지난달 30일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추가되는 업종에는 ▲스마트팜(수직농장) ▲OEM 제조업 ▲전기·정보통신·소방시설 공사업 ▲공유창고 운영업 ▲정보서비스업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전문 서비스업이 포함됐다. 제조업 중심이던 지식산업센터가 지식·서비스 산업까지 포괄하는 융복합 산업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 확대는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영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기업 활동의 제약은 줄이고, 선택의 폭은 넓히는 기업 친화적 정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남시 “월곶~판교선 소음진동 예방 대책 필요”

    성남시 “월곶~판교선 소음진동 예방 대책 필요”

    경기 성남시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과 관련해 소음·진동 피해 예방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성남시는 신상진 시장 명의로 보낸 서한에서 “월판선 사업은 광역교통망 확충과 지역 균형발전에 중요한 국책사업”이라면서도 “판교원마을 1단지 인접 구간에서 공사와 운영 과정에 소음·진동이 발생해 주민 피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시는 “해당 지역은 대규모 공동주택이 밀집한 주거지역으로, 철도 노선이 가까이 지나면 주민 생활환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법적 기준 충족과 별개로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민원이 매우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역사회 갈등이 커지고 사업 추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성남시는 △강화된 소음·진동 저감기준 적용 △저소음·저진동 궤도 구조와 방진매트 설치 검토 △야간 공사 최소화와 저소음 공법 적용 △운영 단계 상시 모니터링과 주민 소통체계 구축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성남시,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해 줄 것도 요청했다. 신상진 시장은 “시민 주거환경을 보호하면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며 “월판선이 지역과 상생하는 모범적인 철도사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탄소중립 규제에 LNG선 올라탄 K조선 ‘반등’

    탄소중립 규제에 LNG선 올라탄 K조선 ‘반등’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 반등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규제 흐름 속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해 온 것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전환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조선 ‘빅3’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4일 실적을 발표하는 한화오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44.3% 급증한 1조 2949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발표된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을 종합하면 조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조선사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실적을 보면 지난해 매출액 전년 대비 7.5% 증가한 10조 6500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매출 ‘10조 클럽’에 복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1.5% 늘어 최근 12년만에 최대치였다. HD한국조선해양도 지난해 매출 29조 9332억원, 영업이익 3조 9045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172.3%가 급증했다. ‘K조선’의 호황은 LNG 운반선 수요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로 LNG 수요 확대가 이어지자 고부가 선박 물량 수주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LNG 운반선은 선가가 2억 5000만 달러(약 3630억원)를 넘는다. 올해 실적도 우상향이 예상된다. 조선 3사는 연초부터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4척, 초대형 가스 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2척 등을,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2척과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LNG 터미널 프로젝트가 늘어날 예정이라 수주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씨티그룹 경영진과 면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씨티그룹 경영진과 면담

    신한금융그룹이 씨티그룹과 인수금융 및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이슨 리케이트 씨티그룹 글로벌 기업금융 총괄 등 씨티그룹 경영진과 만나 미래 금융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진 회장은 “씨티그룹과 20여년간 이어진 견고한 파트너십은 신한금융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 사는 외화 유동성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미국·유럽·아시아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 인수금융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향후 공동으로 참여가 가능한 투자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디지털·인공지능 전환(AX) 등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토큰 등 디지털 자산 기반 주요 사업 현황 및 국경 간 통화 결제를 위한 인프라 구축 전략 등에 대해 씨티그룹과 논의했다.
  • 첫 공공 RC카 경기장, 인천 송도에 올해 개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 조성한 2만㎡ 규모의 국제무선조종자동차(RC카) 경기장이 연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35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 준공한 이 경기장은 국제무선조종자동차경기협회(IFMAR)가 정하는 국제대회 규격을 갖췄다. 온로드 서킷(포장 트랙)인 주 경기장을 포함해 보조경기장, 어린이경기장을 갖췄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 공간 등 시설도 마련돼 있다. 국제대회 규격을 갖춘 RC카 경기장을 공공기관이 건립·운영하는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인천경제청은 올 상반기 중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본인증 및 운영 방식 검토 등을 완료하고, 인천시설공단에 위탁해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국제대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성사되면 대회 날짜에 맞춰 경기장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SKT 정재헌, 지역본부 현장경영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현장경영(MBWA)에 나서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 4개 지역본부의 구성원과 소통하고 결속을 다졌다고 SK텔레콤이 1일 밝혔다. 정 CEO는 각 지역본부에서 임원·팀장과의 미팅, 구성원 간담회, 안전·환경 점검 등에 나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구성원과의 대화 시간에는 현안과 개선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전에서는 유통망 자회사인 PS&M 둔산본점을 방문해 대리점의 고객 응대 현장을 살폈다. 또 통신 설비와 데이터센터, 전송장비실 등 주요 시설에 대해 안전·환경 점검을 실시했다. 정 CEO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최소화하고, 품질 ∙ 보안 ∙ 안전 등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것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회사가 되는 밑바탕”이라고 말했다.
  • 60개 사업 485억 투입… 민생경제 엔진 풀가동 나선 해남

    60개 사업 485억 투입… 민생경제 엔진 풀가동 나선 해남

    경제 선순환 핵심 지역상품권올해 1000억대 발행 규모 유지군민 10명 중 8명이 상품권 사용소상공인·골목상권 살리기17개 사업 18억 6900만원 지원배달앱 지원 등 고정 경비 경감재정 신속 집행 등 입체적 대응농어민 공익수당 70만원 지급신속 집행 대상 65% 조기 실행 전남 해남군이 ‘로컬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기치 아래 전방위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설을 앞두고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소비 심리 위축이 겹치며 지역 민생경제가 한계 국면에 놓인 가운데, 해남군은 단순한 재정 투입을 넘어 지역에서 생산된 가치가 다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경제 선순환 구조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해남군은 올해 소비 촉진, 소상공인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재정 신속 집행, 생활 인구 확대 등 5개 분야 60개 사업에 총 485억원을 투입한다. 분야별 정책을 개별 추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생경제를 하나의 ‘엔진’으로 묶어 동시에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해남사랑상품권 1000억원대 발행 계획을 더해 지역 내 자금 순환 고리를 촘촘히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해남형 경제 전략의 중심에는 해남사랑상품권이 있다. 2019년 첫 발행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액 8323억원을 기록한 해남사랑상품권은 전국 군 단위 지역화폐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단순한 할인 수단을 넘어 군민의 일상 소비 수단으로 완전히 정착했다는 평가다. 실제 군민 10명 중 8명이 상품권을 사용하고 있으며 생활비 절감 효과와 함께 지역 상권 이용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군은 올해도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1000억원대로 유지한다. 정책수당 지급 등에 활용되는 유통 물량은 지난해 130억원에서 올해 150억원으로 확대한다. 특히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분기 집중 전략을 택했다. 1월 한 달간 상품권 12%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카드·모바일 결제 시 3% 캐시백을 추가 제공해 최대 15%의 혜택을 적용한다. 이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나 TV 홈쇼핑보다도 체감 할인 폭을 높여 지역 소비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소비가 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산이다. 공공 부문 역할도 분명히 했다. 해남군은 올해 전체 공직자 복지포인트의 99.5%에 해당하는 20억 8000여만원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조기 지급했다. 소비 진작의 ‘마중물’을 행정 스스로가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다. 이와 함께 각종 화합 행사비와 후생복지비 역시 전액 상품권으로 집행해 지역 상점과 서비스업체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끌어낼 계획이다. 군은 관계기관과 사회단체,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범군민 소비 촉진 캠페인’도 병행한다. 지역 상가 이용하기, 전통시장 장보기,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구매 등을 생활 속 실천 과제로 확산하고 이를 소셜미디어(SNS)와 지역 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공동체 전체가 지역경제 회복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경제의 실핏줄인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맞춤형 대책도 촘촘하게 설계됐다. 해남군은 올해 총 17개 사업에 18억 6900만원을 투입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한다. 특례보증 3종 지원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소규모 점포 경영 개선 사업과 신규 창업 임차료 지원으로 초기 부담을 낮춘다. 온라인 마케팅 지원과 카드 수수료 지원 등 디지털 전환을 돕는 정책도 포함됐다. 특히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고정비 경감 대책이 눈에 띈다. 먹깨비 공공배달 앱 수수료 지원을 비롯해 전기요금 지원, 풍수해 보험료 지원 등을 통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도 속도를 낸다. 땅끝 송지장의 재개장을 시작으로 화원·남리·남창 5일 시장의 낡은 시설을 차례대로 정비하고, 아케이드와 주차장, 편의시설을 확충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한다.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생활·관광형 시장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원도심 상권은 사업 3년 차를 맞아 지속 가능성 강화에 나선다.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과 축제 연계형 마케팅을 통해 상권의 정체성을 살리고 소비 동선을 넓히는 전략이다. 아울러 현재 400여 곳인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올해 안에 15곳 이상 추가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해남군은 공공 재정의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방 재정 신속 집행에도 속도를 낸다. 상반기 내 신속 집행 대상액의 65%를 조기 집행해 지역 경제에 자금이 빠르게 돌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농어촌 지역 특성을 반영한 농가 지원 정책도 병행된다. 군은 농어민 공익수당을 기존보다 상향된 70만원으로 지급하고, 중소농을 대상으로 한 농자재 반값 지원 사업을 상반기에 집중 배치한다. 생활 인구 확대 전략도 눈길을 끈다. 해남군은 스포츠 마케팅과 전지 훈련 유치를 통해 외부 방문객을 늘리고 숙박·음식업종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권 매출 증대를 도모한다. 단기 체류 인구를 넘어 반복 방문과 장기 체류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경제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해남군의 정책은 이미 대외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해남군은 2025년 전라남도 지역경제 활성화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분야에서도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3관왕을 달성했다. 지역경제 정책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국내외 경제 여건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지만 해남이 축적해 온 경제 운영 노하우를 총동원해 조기에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에게는 활력을,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따뜻하고 역동적인 경제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장기 방치·계류 선박 해결 길 열렸다

    전국 항구에 장기간 방치된 선박이 400척이 넘는 가운데, 이들 선박이 유발하는 해양오염을 사전 차단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관리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장기 방치·계류 중인 ‘해양오염 취약 선박’에서 오염이 발생하기 전 조치할 수 있도록 한 게 골자다. 기존에는 오염 발생 이후에야 선박 소유자 등에게 오염 물질 배출 방지 의무를 부과할 수 있었다. 이번 법 개정으로 해양경찰이 사전에 위험성을 평가하고 오염 물질 배출 방지 조치를 명령하거나 직접 조치할 수 있게 됐다. 해수부와 해경은 평가 기준과 통보 절차를 구체화하는 등 하위 법령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집계된 해양오염 취약선박은 435척이다. 부산해경 관할이 139척으로 가장 많고 목포 38척, 경남 사천과 통영이 각각 32척, 31척 순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5년간 취약 선박에서 일으킨 해양오염 사고는 모두 24건으로 기름 등 오염물질 3만 1700ℓ가 유출됐다.
  • 서울 무주택 출산가구 지원 ‘전세 3억→5억’ 완화

    서울시는 ‘자녀 출산 무주택가구 주거비 지원사업’의 혜택 요건을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에서 5억원 이하로 완화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출산 이후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서울을 떠나는 일을 줄이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 주거비 차액 수준인 월 30만원을 최대 2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기간 중이나 종료 후 자녀를 추가 출산하면 출생아 1명당 1년씩 연장되며, 다태아의 경우 최대 4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전세보증금 3억원 또는 월세 환산액과 월세 합산 130만원 이하 가구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기준을 5억원과 229만원으로 완화했다. 신청 대상은 출산 1년 이내의 무주택가구로,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여야 하며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등은 제외된다. 올해 상반기 신청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산한 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2일부터 6월 말까지 ‘탄생육아 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하반기 신청은 7월부터 받는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요건 완화와 접수 기간 확대로 더 많은 시민에게 주거비 지원이 이뤄져 안정된 주거 및 양육 환경 조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교육비 160억·4만 가구 공급… 살맛 나는 중랑

    교육비 160억·4만 가구 공급… 살맛 나는 중랑

    서울 중랑구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국별 주요 업무보고를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보고는 교육·복지·주거·교통·경제 등 전 분야를 대상으로 정책 방향과 핵심 과제,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교 교육지원보조금 160억원을 투입해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천문과학관을 오는 3월 착공할 계획이다. 공공도서관 확충과 ‘취학 전 1000권 읽기’ 사업도 이어간다. 또 복지 분야에서는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연계하는 돌봄 통합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중랑동행사랑넷’ 참여 대상 확대와 출산 축하 용품 지원, 실내 놀이터 조성 등으로 안심 보육환경을 조성하고, 반려견 배변수거함 확대와 봉화산 반려견 놀이터 마련도 추진한다. 주거·교통 분야에서는 27개 주택개발사업 후보지를 중심으로 약 4만 가구 공급을 추진하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본사 신내동 이전과 면목 행정복합타운 통합개발을 진행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면목선 도시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등도 이어간다. 류경기 구청장은 “올해 구정 운영 방향과 분야별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주거지 정비·신청사·그린웨이… ‘강북 대개조’ 빨라집니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주거지 정비·신청사·그린웨이… ‘강북 대개조’ 빨라집니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북한산 일대 고도 제한 조정 성과지자체 첫 주거지 정비 계획 수립생활권 내 공원 ‘그린웨이’로 연결놀이·휴게시설 정비해 산책·치유신청사, 도시혁신 프로젝트 핵심행정·소통·문화 공간 하반기 착공수유·번동 동북권 상업 중심지로“속도보다 책임감… 삶에 남는 변화” “주민들을 만났을 때 ‘우리 동네가 정말 달라지는것 같다’ ‘고도 제한을 풀어줘 고맙다’ ‘숙원 사업 하나가 해결됐다’라는 말을 들을때 뿌듯합니다.” 서울 북단의 외곽 지역 쯤으로 인식되던 강북구를 설레고 요동치게 만든 이순희(66) 강북구청장은 지난 30일 임시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행정은 주민 삶의 변화라는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보다 ‘한번 시작한 일을 얼마나 책임 있게 완성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눈빛에선 강북구의 밝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실제로 민선 8기(2022년~) 들어 수십 년간 지역 발전을 가로막았던 규제의 상징인 북한산 고도 제한이 합리적으로 조정됐고,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구 전역 ‘주거지 정비 기본계획’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접 자치구와 협의해 특별 전담 조직을 꾸리고 서울시를 직접 찾아가는 등 이 구청장이 발에 땀이나도록 뛴 결과다. 주민들의 오랜 바램이었던 신청사도 올 하반기 착공을 앞뒀다. 이 구청장은 “신청사를 짓는 원년인데 재개발·재건축 등 다른 사업까지 잘 마무리해서 결과로 이야기하겠다”라며 “이제는 주민의 삶에 남는 실질적인 변화로 평가받겠다”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8기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오랜 기간 풀리지 않았던 과제를 해결해 ‘강북구 대개조’의 전기를 마련했다. 북한산 일대 고도 제한을 자연과 공존하는 방향으로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주거지 정비 기본계획 수립과 재개발·재건축지원단 운영 등 도시 재정비 구상을 묶어 우리 구가 도시 재편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멈춰있던 주거 환경 개선과 도시 정비에 대한 논의가 현실적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도시의 중장기 과제들을 ‘불가능한 영역’에 두지 않고 제도와 행정의 테이블 위로 다시 올려놓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주거지 정비 기본계획’의 진행 상황이 궁금한데.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구 전역을 대상으로 ‘주거지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특정 구역 중심의 개별 사업이 아닌 도시 전체의 구조와 생활권을 고려해 정비 원칙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계획 수립에 대한 용역은 2024년 4월에 착수해 지난해 말 완료했다. 10회 이상 전문가 자문과 5차례 주민공청회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계획에는 구 주요 현황과 노후 주거지 특성 분석, 기반 시설 확충 구상, 노후 주거지 유형화와 사업방식 검토, 유형별 정비 방향 설정과 주요 지역 정비 방안 구상, 실행 계획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토대로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구역계 설정의 적정성이나 사업성 분석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해 주민들이 겪는 불확실성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주민들의 일상 속 휴식 공간은 어떻게 달라지나. “북한산, 우이천, 생활권 내 공원을 하나의 ‘그린웨이’로 연결할 계획이다. 공사 중인 우이령 숲속문화마을 힐링 데크로드는 약 1.7㎞ 규모로 경관 조명과 보행 환경을 정비해 방문객들이 산책과 치유를 동시에 누리게 될 것이다. 북한산 솔샘지구는 올해 산책로 정비에 이어 내년에 ‘책쉼터’와 순환형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오동근린공원 무장애 데크 산책로를 확대하고, 오현어린이공원 등 노후 놀이·휴게시설을 재정비해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신청사가 올해 착공 예정이라고. “그렇다. 단순히 낡은 청사를 새로 짓는 게 아닌 공공행정과 주민 일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도시혁신 프로젝트’가 올해 가장 집중하려는 사업이다. 구청 청사는 행정 업무만 처리하는 공간이 아닌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찾고, 머물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구청사를 철거한 자리와 인근에 추가로 확보한 부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구청 본청, 주민센터, 보건소, 구의회 등 핵심 행정기관을 한곳에 모아 ‘원스톱 행정 허브’를 조성해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지하 6층~지상 17층 중 상층부에는 북한산 경관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운영하고, 강연·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300석 이상 규모 문화홀도 만든다. 문화홀은 예식장으로도 쓸 수 있다. 1층에는 건물 전체를 들어 올린 ‘대청마루’ 형태의 열린 광장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내어줄 예정이다. 3월에 기공식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짓겠다.” -신청사 건립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될 것 같다. “수유역 일대 유동 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 수유·번동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로 이 일대를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중심 상업·행정 축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복합문화공간 ‘재간정’도 화제인데. “그렇다. ‘재간정’은 자연과 주민 일상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진심으로 고민한 결과물이다. 지난해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재간정은 우이천 물길 옆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카페 공간과 도서존, LP 음악 감상존 등을 배치했다. 산책하다 들러 잠시 쉬어갈 수 있고 혼자여도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우리 구가 지향하는 ‘웰니스 도시’의 방향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다. 북한산과 우이천을 하나로 엮어, ‘자연에서 걷고 쉬며 회복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어떤 구청장으로 남고 싶은지. “실제 변화를 일군 구청장, 지역의 가능성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 구청장이 되고 싶다. 숫자로 표현되는 성과가 아닌 주민의 일상에서 체감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 행정은 주민 삶의 변화라는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보다 ‘한번 시작한 일을 얼마나 책임 있게 완성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약속이 아니라 삶에 남는 변화로 증명하겠다.”
  • 점심 15분뿐, 화장실은 사치…교도관 홀로 86명 감시했다

    점심 15분뿐, 화장실은 사치…교도관 홀로 86명 감시했다

    “기자님, 지금 이 복도에 혼자 서 계시죠? 여기 86명을 혼자서 담당해야 합니다. 화장실이요? 꿈도 꾸지 마세요.” ●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9% 육박 지난달 29일 일일 교도관 체험을 위해 찾은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의 ‘미지정 수용자’ 사동 복도에서 25년 차 베테랑 교도관 A씨는 쓴웃음을 지었다. 교도관 1명이 수용자 86명을 담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식사는 물론 화장실도 가기 힘들었다. 교정시설의 열악함은 교도관의 문제이자 수용자의 문제이기도 하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수용률은 129%에 육박했다. 여성 수용자의 경우 143.9%에 달한다. 교도소 외벽에는 과밀 수용을 증명하듯 수용자들이 내건 수건과 빨래가 빽빽하게 널려 있었다. A씨는 “옆 동료는 95명, 저쪽은 75명을 혼자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4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몰려오는 건강 이상, 생활 불편 민원이나 상담 요청 등에 교도관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안 됩니다”가 아니라 “기다리세요”였다. 교도관이 기자에게 설명하는 짧은 순간에도 사무실 전화벨은 쉴 새 없이 울려댔다. 수용실이 위치한 복도 안쪽으로 들어서자 마스크를 뚫고 퀴퀴한 땀 냄새와 악취가 훅 끼쳐왔다. 원칙은 4교대 근무지만 인력 부족으로 잘 지켜지지 않았다. 점심 밥은 15분 만에 입 안에 쑤셔넣고 사무실로 뛰어와야 한다. ●정신질환자 늘어 돌발행동 ‘화약고’ 현장 교도관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은 ‘정신질환자’다. 7급 교위 남모씨는 “차라리 조폭은 낫다. 그들은 막상 인사도 꾸벅 잘한다”며 “정신질환자는 언제,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예측이 안 돼서 그게 제일 무섭다”고 털어놨다. 과밀 수용 탓에 정신질환자에 대한 적절한 분리나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일반 수용자와 뒤섞이면서 교도소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가 됐다. ●교화 기회마저 박탈하는 ‘과밀 수용’ 통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개 공과(수용자 20~30명) 당 1명의 교도관이 배치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장에서는 1명이 2개 공과를 동시에 감독하고 있었다. 칼, 톱, 망치, 그라인더 등 흉기가 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는 타일 교육장이나 불꽃이 튀는 용접 교육장에도 재소자는 수십명인데 교도관은 한 명뿐이다. 과밀 수용은 수용자들의 ‘교화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다. 수용 인원은 폭증하는데 직업 훈련을 할 공간과 시설은 그대로이다 보니, 훈련 배정을 받지 못한 채 시간만 죽이는 ‘미지정 수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체험에 함께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교정시설 환경과 근무자 처우를 개선하는 것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 한반도 ‘U자형 에너지고속도로’… “정부의 뚝심 있는 정책 의지 필요”[4차 산업 동맥, 서남권 에너지고속도로]

    한반도 ‘U자형 에너지고속도로’… “정부의 뚝심 있는 정책 의지 필요”[4차 산업 동맥, 서남권 에너지고속도로]

    4개 전력망 2038년에 8GW 공급기후에너지부 등 범정부 TF 구성국가 인프라… AI 산업 성패 달려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에너지 고속도로 추진에 탄력이 붙는 가운데, 속도만큼이나 흔들림 없는 정책 의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추진력이 가장 좋은 정권 2년 내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는 관계자는 1일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추진을 위해 조만간 송전선로 구성 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경과지를 선정한 후 상반기 중으로 설계 용역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새만금에서 경기 화성까지 약 220㎞ 구간을 초고압직류송전망(HVDC)으로 연결하는 1단계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의미다. 이재명 정부는 임기가 끝나는 2030년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포함해 2038년까지 비수도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끌어오는 2기가와트(GW)급 HVDC 4개를 서해안 부근에 준공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를 대비하고, 잠재력이 풍부한 호남권의 재생에너지를 제때 보급하겠다는 취지다. 당초 1단계 구간의 전력망 준공 목표 일자는 2031년 12월이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1년 앞당겨 2030년 완료로 조정됐다. 추정 예산 약 12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정부의 정책 실현 의지가 강해야 한다. 정권 후반으로 밀리면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단계 사업에 이어 3개 전력망도 연이어 준공해야 한다. 전남 해남과 충남 당진을 잇는 전력망을 2036년까지 구축하고 해남에서 인천까지, 새만금에서 인천까지의 구간 전력망을 2038년까지 준공하면 총 8GW 규모 전력을 수도권과 충청권에 공급하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가 완성된다. 임성훈 전북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세계적인 추세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이 효과가 있으려면 송전망은 필수”라며 “에너지 정책은 기본 10년 단위로 이행되기 때문에 정권에 따라 달라지면 낭패”라고 했다. 정부 부처 간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해상풍력은 2035년 25GW까지 확대 보급될 계획이나, 군의 작전 활동 범위와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대한 영향 때문에 국방부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범정부 해상풍력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해당 협의를 이끌고 있지만 국방부가 얼마나 협조할지 아직은 장담하기 어렵다.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과 인근 여수에서 사업을 진행하려면 우주항공청의 협조도 받아야 한다. AI 발전으로 인한 필요 전력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세계 전력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5%에서 2030년 3%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지금부터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가 구축될 2030년까지가 AI 산업 성패를 가르는 기간”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업해 호남엔 RE100(재생에너지 100%)형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영남엔 대규모 저비용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면서 전력망 구축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청사진은 해안을 따라 U자형 에너지고속도로를 완성하는 것이다. 황우현 서울과기대 전기공학과 명예특임교수는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큰 그림은 결국 기후 위기 대응과 맞닿아있다”라며 “203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신재생에너지 송전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태릉에 아파트? 종묘는?… “세계유산 딜레마 해법 찾아라”

    태릉에 아파트? 종묘는?… “세계유산 딜레마 해법 찾아라”

    오세훈 “태릉CC 13%가 보존지역세운지구와 다른 결론은 이중 잣대”李대통령 “市, 같은 사안·반대 입장”유산청 “유네스코 권고대로 조정” 정부가 1·29 도심 주택 공급 방안으로 세계문화유산 태릉·강릉에 인접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CC) 부지의 6800가구 공급안을 밝힌 것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 앞 세운4구역 재정비 사업으로 갈등을 빚었던 서울시와 정부 입장이 뒤바뀌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종묘 가치 훼손을 이유로 세운지구 개발을 반대하는 정부가 태릉CC에 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종묘 앞 고층 개발은 안 되고, 태릉 옆 주택 공급은 되나’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똑같은 사안에 정반대 입장”이라고 꼬집은 데 대한 재반박이다. 오 시장은 SNS에 올린 ‘국가유산청과 국토부는 다른 나라 정부입니까’라는 글에서 “태릉CC는 13%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직접 포함되어 있고, 세운지구는 그 범위 밖에 있다”면서 “대통령과 정부의 이중 잣대”라고 주장했다. 태릉CC와 세운지구는 ‘경우가 다르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태릉CC와 달리 세운지구는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받아야 할 의무가 없다고 본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최고 높이 규제를 기존 71.9m에서 145m로 완화하는 내용의 개발 계획을 고시하자 종묘 경관을 해친다며 HIA를 압박했다. 서울시는 고시 당시 세계유산법에는 HIA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세계유산법에는 “세계유산지구 밖 사업은 해당 사업이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고 인정되면 국가유산청장이 영향평가 실시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태릉CC는 2020년 8·4 대책 때도 1만 가구 공급 계획이 발표됐지만 교통 혼잡과 환경 훼손, 왕릉 경관 훼손 우려 등으로 무산됐었다. 정부는 이번에 녹지 조성 및 교통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왕릉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중저층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지적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종묘 앞 고층 재개발도, 태릉 옆 주택 공급도 유네스코 권고대로 HIA 절차를 거쳐 합리적 조정안을 도출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도시 계획이 구체화한 세운지구와 밑그림만 나온 태릉의 직접 비교는 어렵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운4구역은 용적률과 건축 허가 등 사업 절차가 상당히 추진된 상태이지만, 태릉은 원주민 민원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단계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짚었다. 양측이 한발 물러서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우원 세종사이버대 부동산경매중개학과 교수는 “태릉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공급을 할 수 있을지 논의를 이끌어야 할 때”라며 “세운지구도 ‘건물 높이’에만 매몰돼 있는데 문화재를 둘러싼 개발을 어떻게 할지 생산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삼성 ‘신제품’·하이닉스 ‘성능’… K반도체 ‘슈퍼 사이클’ 굳힌다

    삼성 ‘신제품’·하이닉스 ‘성능’… K반도체 ‘슈퍼 사이클’ 굳힌다

    D램·SSD 폭증에 수익 구조 다변화삼성, 차세대 HBM4 이달부터 양산하이닉스, 수율·안정성 더욱 공고화전략적 경쟁이 성장 동력의 기폭제美 관세 압박·해외 기업 추격 복병 대한민국 반도체가 새해 초입부터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의의 경쟁 속에 영업이익 300조원 이상을 합작하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공급 능력을 압도하는 ‘슈퍼 사이클’이 본격화했다. 또 기업용 고성능 저장장치(eSSD)의 수요 폭증 속에 장기 침체 속 낸드플래시마저 약진하며 D램과 함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산업통상부는 메모리 중 범용 D램(DDR4 8Gb)의 가격이 지난해 1월 1.35달러(약 1960원)에서 지난 1월 11.5달러(1만 6700원)로 8.5배 폭등했다고 1일 밝혔다. 또 낸드플래시(128GB)는 같은 기간 2.18달러(3165원)에서 9.46달러(1만 3740원)로 4.3배 뛰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중에 SSD 가격이 30%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수익 구조 다변화로 역대급 실적을 거둘 기반을 다지게 됐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AI 메모리인 ‘HBM4’(6세대) 시장을 두고 서로 다른 전략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1c) D램과 자체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결합한 신제품을 2월부터 전격 양산해 출하할 계획이다. HBM3E(5세대·현재 주력 제품)에서 SK하이닉스를 추격하는 입장이었다면, 선단 공정 도입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최상위 제품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기술 주도권을 탈환하겠다는 승부수다. 선단 공정은 기술 난도가 높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나 기존의 레거시 공정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반면 시장 1위인 SK하이닉스는 ‘수율’과 ‘안정성’의 성벽을 더욱 공고히 쌓고 있다. 무리한 공정 전환 대신 이미 검증된 1b(10나노급 5세대) 공정과 독자적인 조립 기술(MR-MUF)을 통해 최상위 성능을 구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적용 중인 1b 공정 기반으로도 고객 요구 성능을 구현했다”며 검증된 패키징 기술을 통해 높은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을 내세웠다.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무려 58%로 대만 TSMC(54%)도 추월했다. 하지만 대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이 강한 메모리 반도체를 콕 집어 100% 관세를 내지 않으려면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압박했고, 미국의 마이크론과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해외 기업의 거센 추격도 복병이다. 다만 증권가는 리스크보다 반도체 장기 호황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00% 이상 급증한 180조원으로, SK하이닉스는 148조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이를 단순 합산하면 328조원에 이른다. AI 메모리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에 더해 가파르게 오르는 이익률을 반영한 것이다.
  • [르포] “화장실도 사치”…나 홀로 86명 감시, 벼랑 끝 교도관들

    [르포] “화장실도 사치”…나 홀로 86명 감시, 벼랑 끝 교도관들

    “기자님, 지금 이 복도에 혼자 서 계시죠? 여기 86명을 혼자서 담당해야 합니다. 화장실이요? 꿈도 꾸지 마세요.” 지난달 29일 일일 교도관 체험을 위해 찾은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의 ‘미지정 수용자’ 사동 복도에서 25년 차 베테랑 교도관 A씨는 쓴웃음을 지었다. 교도관 1명이 수용자 86명을 담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식사는 물론 화장실도 가기 힘들어 보였다. 교정시설의 열악함은 교도관의 문제이자 수용자의 문제이기도 하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수용률은 129%를 넘어섰다. 여성 수용자의 경우 143.9%에 달한다. 교도소 외벽에는 과밀 수용을 증명하듯 수용자들이 내건 수건과 빨래가 빽빽하게 널려 있었다. A씨는 “옆 동료는 95명, 저쪽은 75명을 혼자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4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몰려오는 건강 이상, 생활 불편 민원이나 상담 요청 등에 교도관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안 됩니다”가 아니라 “기다리세요”였다. 교도관이 기자에게 설명하는 짧은 순간에도 사무실 전화벨은 쉴 새 없이 울려댔다. 수용실이 위치한 복도 안쪽으로 들어서자 마스크를 뚫고 퀴퀴한 땀 냄새와 악취가 훅 끼쳐왔다. 원칙은 4교대 근무지만 인력 부족으로 잘 지켜지지 않았다. 점심 밥은 15분 만에 입 안에 쑤셔넣고 사무실로 뛰어와야 한다. 보안 시설 특성상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볼 수 없고, 흡연도 제한된다. “조폭보다 정신질환자가 더 무섭다”… 예측불허 ‘화약고’현장 교도관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은 ‘정신질환자’다. 7급 교위 남모씨는 “차라리 조폭은 낫다. 그들은 막상 인사도 꾸벅 잘한다”며 “정신질환자는 언제,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예측이 안 돼서 그게 제일 무섭다”고 털어놨다. 과밀 수용 탓에 정신질환자에 대한 적절한 분리나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일반 수용자와 뒤섞이면서 교도소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가 됐다. 교도소 내 사건·사고도 폭증하고 있다. 보안과 특별사법경찰 수사팀이 지난해 처리한 조사 건수만 1000건이 넘는다. 한 수사관은 “마약 사범과 정신질환자가 늘어나면서 수용자 간 폭행이나 소란 행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었다”고 했다. 교도관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또 다른 주범은 ‘악성 민원’이다. “방이 좁으니 다른 방으로 옮겨 달라”, “약을 왜 제때 안 주냐”는 항의는 일상다반사다. 가족을 통해 외부에서 민원을 넣겠다며 협박하거나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는 경우도 흔하다. 교도관이 기자에게 설명하는 짧은 순간에도 사무실 전화벨은 쉴 새 없이 울려댔다. TV 보며 시간 죽이는 수용자들… 멈춰버린 ‘교화’ ‘직업 훈련을 통한 사회 복귀’라는 화성직업훈련교도소의 설립 취지도 인력난 앞에서는 무색했다. 통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개 공과(수용자 20~30명) 당 1명의 교도관이 배치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장에서는 1명이 2개 공과를 동시에 감독하고 있었다. 칼, 톱, 망치, 그라인더 등 흉기가 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는 타일 교육장이나 불꽃이 튀는 용접 교육장에도 재소자는 수십명인데 교도관은 한 명뿐이다. 과밀 수용은 수용자들의 ‘교화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다. 수용 인원은 폭증하는데 직업 훈련을 할 공간과 시설은 그대로이다 보니, 훈련 배정을 받지 못한 채 시간만 죽이는 ‘미지정 수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할 곳도, 기술을 배울 곳도 없는 이들은 소위 미지정 ‘수용실’에서 하루 종일 TV를 보거나 시간을 죽인다. 사실상 ‘교화’ 기능이 마비되면서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사회로 출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되는 셈이다. 체험에 함께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교정시설 환경과 근무자 처우를 개선하는 것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 더 인간다운 삶을 위해…로봇과 손잡다

    더 인간다운 삶을 위해…로봇과 손잡다

    “손이 없는 사람이라도 팔에 부착한 근전도(EMG) 센서를 통해 생체 신호를 보내면 의수로 물건을 잡고 놓고 악수할 수 있습니다. 이 신호를 로봇이 인식하고 제어하도록 인공지능(AI)이 연결해 줍니다.” 지난달 22일 경기 부천시 스타트업 ‘만드로’ 사무실에서 만난 이상호(45) 대표의 설명과 함께 책상 위에 놓인 로봇 의수 ‘마크7’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가락은 천천히 오므라들었다가 다시 풀렸다. 이 대표는 팔에 부착한 근전도 센서를 통해 사람 손과 유사한 17㎝ 길이의 마크7을 직접 시연했다. 팔뚝 근육 안쪽에 힘을 주자 로봇 손가락이 서서히 오므라들었고, 바깥에 힘을 주자 다시 펼쳐졌다. 근전도는 근육이 수축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 신호로, 손을 쥘 때와 펼 때 서로 다른 패턴을 보인다. 이 데이터를 로봇 의수가 인식해 제어 명령으로 변환하면, 사용자의 의도에 맞춰 손가락이 반응하게 된다. 인간의 의지를 기계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대표는 “‘내가 주먹을 쥘 거야’ 라고 생각하고 머릿속에서 신호를 보내면 아래 팔뚝이 움직여서 주먹을 쥐게 만든다”라며 “손이 없어도 신경을 통해 근육에 신호가 전달되면, 남아있는 팔의 근육이 꿈틀거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이번엔 근전도 센서가 부착된 암밴드를 아래팔에 착용하고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펴자 로봇 의수는 이를 모방해 손가락을 펼쳤다. 이번엔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V자 모양을 만들자 따라 만들었다. 이 대표는 “저는 손이 남아있으니까 손을 움직여야 근육이 움직이지만, 절단 장애인은 손이 없지만 생각하는 대로 손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전도 센서로 움직임 신호 입력하면 ‘생각대로’ 주먹 쥐었다가 ‘손가락 V’까지 OK!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느냐는 질문은 늘 크고 추상적이다. 하지만 이 작은 로봇 손 앞에서는 그 질문이 한층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사람의 손은 수천 개의 근육과 신경, 감각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정교한 구조다. 이를 기계로 재현하려는 시도는 곧 인간과 기술의 경계를 시험하는 일이기도 하다. 의수는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사람의 의지와 신호에 따라 움직인다. 주변 환경을 인식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여타 피지컬 AI 로봇과 달리, 인간의 일부처럼 작동하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손을 쓰지만, 그 과정을 의식하지 않는다. 컵을 집고, 문손잡이를 돌리고, 누군가와 악수하는 일은 자연스럽고 자동적이다. 그러나 이런 동작일수록 기계로 구현하기는 어렵다. 이 대표는 “손이 사람에게는 자연스럽지만, 로봇으로 구현하기에는 복잡한 부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체스나 바둑처럼 인간이 어려워하는 영역에서는 AI가 빠르게 성과를 냈지만, 인간의 신체 동작에서는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한다는 ‘모라벡의 역설’이다. 실리콘으로 피부를 만든 마크7과 악수해보니 비교적 강한 악력이 느껴졌다. 연필이나 숟가락을 잡는 동작 역시 사전에 설정된 패턴을 사용자가 쓰기 편한 형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동작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아래팔의 바깥쪽 근육에 먼저 신호를 줘서 엄지가 먼저 움직이도록 설정할 수도 있고, 다섯 손가락을 모두 움직일 것인지 일부만 움직이게 할 것인지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터치패드를 사용할 때는 손에 터치용 골무를 끼워서 활용하거나, 의수로 기기를 잡고 다른 손으로 입력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의수 안에는 400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 있다. 기존 의수는 손바닥과 손등 공간에 전자회로와 모터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마크7은 손가락마다 모터와 제어 장치를 따로 두고 있다. 부분 손 절단 장애인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설계다. 이 대표는 “사람은 같은 작업을 반복하면 근육이 자연스럽게 훈련되는데, 손가락 안의 제어 장치도 반복 동작을 통해 패턴을 학습하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된 마크7의 가격은 400만~500만원 수준이다. 해외 제품이 한쪽에 수천만원을 넘는 경우가 적지 않은 현실을 고려하면, 실제 사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 이 대표는 “근전도 센서 하나가 독일 등에서 수입하면 100만원이 넘어 국산화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만드로를 설립해 로봇 의수를 만들게 된 것은 인터넷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 계기였다. 양손이 절단된 동갑내기 장애인이 의수 가격이 너무 비싸 포기하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경험을 계기로, 만드로는 연구 과제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푸는 회사가 됐다. 만드로가 최근 개발한 ‘마크7X’는 손가락뿐 아니라 손목 또한 원하는 각도로 움직일 수 있는 기능으로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는 최근 산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로봇 논쟁’과도 대비된다. 현대자동차 제조현장에서는 로봇 ‘아틀라스’ 도입을 둘러싸고 노동조합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화가 일자리를 대체하고 숙련노동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로봇은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지만, 동시에 노동자의 삶을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로봇 의수는 인간의 자리를 빼앗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신호와 의지를 전제로 하는, 인간이 잃어버린 신체를 되돌려주는 장치에 가깝다. 자동화의 상징이 아니라 복원의 도구다. 로봇 공학에서 어려운 과제는 센 힘이 아니라 통제되지 않는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움직임 구현이다. 대중은 화려한 군무를 추고 복싱을 하는 로봇에 열광할지 모르나, 로봇 기술의 진보는 일상에서 사소해 보이는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고령자, 연약한 아기 등을 상대하는 일이야말로 로봇에겐 더없이 어려운 과제다. 사용자들의 요구는 제각각이다. 절단 위치와 남아 있는 근육 상태도 모두 다르다. 만드로는 이런 복잡성을 전제로 설계와 제작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많은 사용자가 기능 그 자체보다, 두 손이 다시 맞는 느낌이나 외형적 균형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최근 로봇 의수는 인간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에 부착하는 손 형태로도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만 방향은 변하지 않았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음식을 해주는 로봇이 있다고 해도 누군가 사람이 직접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맛있을 것이고, 사람에게서 만족을 느끼게 되는 직업은 무조건 있게 될 것”이라며 “로봇은 도구이고 판단과 책임은 사람이 하는 것이며 결국, (사람을 위한)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수를 포함한 로봇 보철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약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8300억원) 규모였던 로봇 보철 시장은 2034년 약 41억 4000만 달러(약 6조 11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8.7%에 이른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투입되는 차가운 로봇이 아니라, 삶을 복원하기 위해 설계된 따뜻한 로봇으로, 인간을 대체하는 AI가 아니라, 인간을 중심에 두는 ‘따뜻한 AI’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하지 마비가 있으신 분들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해서 걸을 수 있게 되는 시대가 도래를 하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 로봇, 재활로봇 분야는 규모의 경제를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시장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전기차 충전 7시간 이내” 세종시, 주민신고제 기준 강화

    “전기차 충전 7시간 이내” 세종시, 주민신고제 기준 강화

    세종시는 5일부터 환경친화적 자동차 주차 위반 및 충전 방해 행위 주민신고제 기준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충전 시설을 장시간 점유하는 독점 주차 행위 근절과 전기차 이용 시민들의 충전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시에 따르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완속 충전 구역 이용 시간을 충전 구역 회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14시간 이내에서 7시간 이내로 단축한다. 단속 적용 범위는 기존 500세대 이상 아파트에서 100세대 이상 아파트로 확대해 단속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시민이 직접 신고한 충전 방해 행위, 전용 주차 구역 위반, 충전 구역의 훼손·파손 등은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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