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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이란 가교 역할 맡은 천정배 “이란이 원하는 건 한국과 교역 재개”

    한·이란 가교 역할 맡은 천정배 “이란이 원하는 건 한국과 교역 재개”

    미국 제재보다 지나친 조치에 실망감 키워이란, 차관 방문 한 달 내 건설적 제안 기대이란 행정부가 강경파 의회 압박 막고 있어스위스 채널 성사되면 ‘코로나 피해’ 큰 도움이란 진출 중소기업 3억불 미수금 확보 노력연초부터 ‘선박 억류’라는 악재를 만난 한국 정부는 이란을 설득하기 위해 실무 대표단을 보내 협상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은 미국 제재로 인해 한국 내 은행에 묶여 있는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부터 해결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지만 미국 제재가 완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선박 억류와 동결 자금 그리고 이란과의 관계 개선 등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한국 정부는 과연 이란에 만족스러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6선 의원 출신 천정배(67) 한국이란협회 이사장을 만나 해법을 들어봤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한국이란협회에는 전직 대사, 교수, 법조인, 기업인 등 이란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 29일 서울신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천 이사장은 “이란이 원하는 건 한국과의 교역 재개”라면서 “이란은 동결자금을 풀어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영훈 사무총장과 김혁 사무국장도 함께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란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2016년 여름, 둘째 딸(현직 외교관)을 보러 이란을 방문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휴가를 간 거지만 그 기회에 이란 인사들도 만났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된 후 한국 대통령도 방문한 직후여서 분위기는 지금과 달리 굉장히 좋았다. 이후 국회에서 한이란의원친선협회장을 맡아 이란 인사들과 교류했다. 이란은 중동의 제조업 ‘허브’다. 이란과의 관계 개선은 우리 국익을 위해 극히 중요하다.” -한국에 대한 이란의 감정이 예전과 다른 것 같다. “2016년 당시 이란은 한국에 큰 기대를 했다. 이란 국민들도 한국에 대한 호의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한류 드라마는 시청률이 90%를 넘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란은 한국에 ‘동결자금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해결을 못 해줬다. 이란 국민 중 다수가 한국산 TV, 냉장고를 쓰는데 한국 제품의 공급 중단이 이란 국민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심각했다.” -미국의 제재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지 않나. “이란 사람들은 한국이 ‘지나치다’는 거다. 주한 이란대사관은 한국에서 은행 계좌를 못 연다. 이란 유학생도 마찬가지다. 계좌 개설조차 못하는 건 한국밖에 없을 거다. 다른 나라에 비해 동결자금 규모가 큰 것도 대이란 수출을 더 타이트하게 (규제)했던 것 아니냐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불만이 지난 2~3년 동안 누적돼 왔다.” -선박 억류가 길어지고 있다. 장기화에도 대비를 해야 하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의 상선을 억류한 사례는 드물지 않다. 대부분 석방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란 정부도 길게 끄는 건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이란이 한국 선박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고, 장기화되면 인권 문제가 불거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화학 물질이 배 안에 실려 있어 사고가 날 우려도 있어 이란 측도 빨리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다.” -환경오염이 문제라면 증거를 제시해야 될텐데 늦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가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이란 입장에서도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3부(행정·입법·사법부)가 상당한 수준으로 상호 독립돼 운용되고 있다. 이란 행정부가 사법부와 군의 억류에 개입할 여지가 제한적이란 사실도 이해해야 한다. 물론 환경오염 입증은 이란이 해야겠지만, 한국 선박 측에도 환경오염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증거 자료를 요청한 모양이다.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소명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 게 아닐까 싶다.”-선박 억류 사건 초반에 우리 정부 대응에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한국 정부는 일종의 프로토콜에 따라 신속히 대응했다고 본다. 다만 이란 입장에서 보면 선박 나포는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한 사법권의 행사일 뿐인다. 그런데 한국이 군함(청해부대)을 파견하고 주한 이란대사를 공개적으로 초치했다. 초치 자체가 외교적으로 일종의 양국간 불편함을 드러낸 것인데 이란 입장에선 상당히 서운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더라.” -이란은 선박 억류와 동결자금은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분리 대응하는 게 맞나. “당연하다. 두 사안을 연결시키면 오히려 선원들 석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신속하게 사법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촉구하면서 동결자금 해법 모색에 나서야 한다. 제일 좋은 것은 당장 성과를 내는 거지만, 성과를 못내더라도 ‘한국이 진심 어린 노력을 하고 있구나’라는 태도를 이란에 보여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아무리 이란 사법부가 선박 억류를 했더라도 이란 내 여론이 조성되면, 예컨대 구형량을 낮춘다든가 하지 않겠나.” 인터뷰 당일, 이란 현지에선 모즈타바 졸누리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동결자금 해결은 선박 석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 27일 졸누리 위원장이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화상 회담에서 “한국이 이란의 동결된 자산을 신속히 돌려주면 억류 해제에 대한 사법부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0~12일 이란을 방문했을 때도 졸루니 위원장과 면담을 한 바 있다. -동결자금은 미국 제재와 관련돼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 이란이 원하는 안은 뭔가. “이란은 7조원 넘는 동결자금을 현금으로 요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억류 사건 전부터 이란 측은 세 가지 정도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던 것으로 안다. 우선 한국에서 공급 가능한 인도적 물품이 있으면 보내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백신처럼 한국에서 공급을 할 수 없는 물품에 대해선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SHTA) 방식 등을 활용해달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한국 정부가 별도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정부와 은행의 보증 아래 대출을 받아 이란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해 보내고, 나중에 동결자금으로 보전하는 방식이다.” 2019년 2월 이란 핵합의에 참여했던 영국, 프랑스, 독일도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거래할 수 있는 특수목적법인(SPV)을 발족했다. 미국의 핵합의 탈퇴 뒤 이란을 붙잡아 두기 위한 방책이었다. ‘인스텍스’(INSTEX·무역거래 지원 수단)로 명명된 SPV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뒀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달러화 결제를 거치지 않고 이 법인의 중개로 이란산 원유·가스와 유럽산 물품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차용하자는 안이 ‘한국판 인스텍스’(K인스텍스)다. -정부는 일단 스위스 계좌를 이용한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는 분위기다. “인스텍스 방식은 실제 가동이 되지 않아 이란이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은 인스텍스와는 조금 다른 방식이다. 스위스 정부의 지급 보증으로 이란에 절실한 의약품을 공급하는 방식이어서 미국 제재와도 거리가 멀다. (현재로선)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 방식을 이용한다거나 이를 참고해 이란에 인도적 물품을 공급하는 방안이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물론 이 과정에서 미국과 충분한 협의와 이해가 선행돼야 하지만 스위스 채널이 성사된다면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이란에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란도 스위스 채널을 통해 70억 달러를 전부 받는 게 가능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을 것이다.” -이란 내 상황을 보면 해결책을 빨리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최종건 차관이 왔다 갔으니 한 달 내에는 한국 쪽에서 건설적인 제안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단 이란에선 최 차관이 현지에 왔을 때 만나고 싶어 하는 주요 인사를 다 만날 수 있게 했다. 이란 입장에선 마지막 기회를 준 셈이다. 이란 행정부가 강경파 의회의 압박을 막고 있는 형국인데, 이번에 대안책을 제시 못하면 의회가 법적 대응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설 전에는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미국을 빨리 설득하는 게 중요하겠다. “그렇다. 미국 정부와 조속한 협의를 통해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번에 미국 승인(제재 면제)을 받으면 미국 정부가 이란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는 걸로 인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는 걸 이란에 보여줄 필요도 있다. 이란을 생각하면 심정적인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선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석방이 최우선이 돼야 할 것이지만, 양국이 다시 직접 접촉하게 됐고 해묵은 과제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며 한국의 주요 에너지 수입국가였다. 다만 2년 넘게 한국과 상당히 불편한 관계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미국이 핵합의에 복귀를 하더라도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아져서 기업들 진출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 협회가 창구 역할을 맡아 재진출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이란에 진출한 중소기업만 2000개가 넘었다고 들었다. “이란 재진출을 애타게 기다리는 기업들이 많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미국 제재 이후 이란서 못 받은 돈이 3억 달러 정도 된다. 70억 달러에 비하면 작은 것 같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선 큰 돈이다. 800개 정도 기업이 미수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미수금 회수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일각에선 경제사절단을 파견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금 당장 경제사절단이 이란을 방문한다고 해도 교역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 협회는 선박 억류가 풀리고 동결자금 해법도 어느 정도 나오면 무역협회와 함께 이란 재진출 설명회를 해볼 생각이다. 한·이란 기업들 대상으로 ‘웨비나’(온라인 세미나)도 진행하려고 한다. 경제사절단 파견은 (미국 제제가 풀리는) 마지막 단계에서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기도민, 물티슈 하루 5.1장 사용 …76%가 사용규제 찬성

    경기도민, 물티슈 하루 5.1장 사용 …76%가 사용규제 찬성

    경기도민들은 하루 평균 5.1장의 물티슈 사용하고, 76%가 물티슈의 일회용품 규제에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물티슈 사용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지난 14~ 15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물티슈 사용실태 및 인식’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물티슈는 화장지와 달리 플라스틱 계열인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 한 장의 물티슈는 썩기까지 100년 이상 걸린다. 따라서 경기도는 폐기물부담금 부과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물티슈 사용 실태 조사 결과,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5.1장의 물티슈를 사용했다. 이를 만 18세 이상 도민 전체로 확대하면, 하루 약 5100만장이다. 5100만장의 물티슈를 한 장씩(17cm 기준) 나열하면 약 8700㎞ 가량으로, 경부고속도로 415㎞를 10번 왕복하는 거리에 해당한다. 도민 10명 중 9명이 최근 한 달간 물티슈를 ‘사용한 적 있다’고 답했고, 이들은 사용한 이유로 ‘간편함’이 79%로 가장 높게 꼽았다. 그 밖에 위생적이어서 13%, 쉽게 구할 수 있어서 5% 등의 응답이 나왔다. 반면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는 도민들은 ‘환경을 오염시킬 것 같아서’ 37%’, ‘인체에 유해할 것 같아서’ 21% 등을 이유로 들었다. 물티슈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도민 91%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사용을 현재보다 줄일 의향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티슈를 일회용품 규제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도민 7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22%로 낮았다. 일회용품 규제대상은 1회용 용기, 1회용 나무젓가락 등으로 음식점, 카페, 마트 등에서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환경에 유해한 물티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친환경소재 물티슈 개발과 유통지원이 효과적일 것이란 응답이 과반 52%으로 가장 높았고, 물수건, 행주 등 대체용품 보급이 16%, 사용 줄이기 관련 캠페인과 교육 강화가 15%로 그 뒤를 이었다. 물티슈의 원재료가 무엇인지 묻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높았으며, ‘폴리에스테르’라고 답한 비율은 35%였다. ‘천연 펄프’와 ‘면 원단’도 각각 15%, 5%로 조사됐다.물티슈를 화장실에서 사용한 경우 도민 72%는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고 응답했지만, ‘화장실 변기에 배출한다’는 응답도 8%로 비교적 높게 확인됐다. 변기에 버려진 물티슈는 물에 녹지 않아 오수관 막힘과 하수시설 고장 등 심각한 하수처리 문제를 발생시킨다. 물티슈 사용 용도로는 가정·사무실·차량 등 청소용 86%이 가장 많았고, 그 밖에도 ▲손 세정용(57%) ▲비데 등 청결용(37%) ▲영유아 위생관리용(22%) ▲반려동물 위생관리용(17%) ▲메이크업 클렌징용(10%) 순으로 각각 사용 비중이 높았다. 도민 87%는 ‘본인 또는 가족이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기념품, 증정품 등으로 받아서 사용(53%) ▲음식점 등에서 받아서 사용(47%)도 상당한 비중으로 확인됐다. 박성남 도 환경국장은 “도는 물티슈를 일회용품으로 지정하고 폐기물부담금 부과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면서 “물티슈 이용이 감소하도록 도민 캠페인을 확대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구 종말시계 100초 전 유지… 바이든 ‘기후 대응’ 행정명령

    지구 종말시계 100초 전 유지… 바이든 ‘기후 대응’ 행정명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이날 기후 위기를 포함한 인류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지구 종말 시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초 전을 유지했다고 경고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뒤 노력을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식 직후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고, 기후변화 관련 행정명령에 연이어 서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대비되는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자원 채굴을 위한 석유·가스 회사의 연방 정부 소유 국유지 입찰을 무기한으로 막고, 개발제한구역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 감소나 환경오염 논란을 일으키는 셰일가스 채굴법인 수압파쇄법 전면 금지는 없을 것이고, 오히려 일자리 창출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석유업계 달래기도 시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이 기후변화에 전면전을 펴기 위해 12년 전 버락 오바마보다 더 광범위한 연합군을 창설했다”고 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기후변화를 주요 국정 운영 안건으로 추진했지만, 공화당과 업계 등의 반발에 부딪혀 두 번째 임기에서야 탄소 배출 제한 법안을 입법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이 여느 정부보다 추진 의지가 강하고 범위도 포괄적이라고 봤다. 특히 유색인종, 저소득층이 기후변화에 따른 오염과 자연재해에 더 취약한 점을 고려해 정부가 관련 지원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커졌고, 이번에 서명한 행정명령에도 이들의 환경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1947년부터 매년 종말 시계를 발표하는 BAS도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를 호평했다. 레이철 브론슨 BAS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역사적인 경종이자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핵무기와 기후변화 등 문명 종말의 위협을 관리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음을 보여 주는 생생한 사례”라면서도 시계를 지난해보다 앞당기지는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세계보건기구(WHO) 복귀 선언, 러시아와의 핵 통제 조약 연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암 집단발병 익산 장점마을 민사조정 불발

    암이 집단 발병한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들이 전북도와 익산시를 상대로 제기한 150억원대 민사조정이 결렬돼 소송 절차를 밟게 됐다. 28일 전주지법에서 열린 3차 민사조정은 비공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그러나 장점마을 주민의 소송 대리를 맡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북지부와 피신청인인 전북도·익산시는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주민들은 당초 요구한 보상액 157억원을 80억원으로 낮춰 제시했으나 전북도와 익산시가 기존 50억원을 고수하면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주민들 치료비를 지원하는 의료비 보조 정책도 2026년까지 시행하되 1인당 연간 지원액을 현 3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려달라는 주민 측 요구를 지자체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시 이병학 환경정책과 환경오염대응계장은 “의견이 일치한 부분도 있으나 최종적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결국 조정 불성립으로 소송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 측은 익산시의 불성실한 조정 태도에 불만이 드러냈다. 홍정훈 장점마을 소송대리인단 간사는 “오늘 조정안을 변경 제시했는데 익산시는 이 안에도 응할 수 없다는 태도였다”며 “의료비 보장 한도 상향은 아픈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인데 이마저도 들어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을 주민들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데다 고령이어서 조정을 통해 결론을 내고 싶었던 게 사실”이라며 “최대한 서두르겠지만 소송으로 가면 판결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장점마을에서는 환경부 역학 조사 결과 2001년 비료공장이 설립된 이후 2017년 12월 31일까지 주민 99명 중 22명에게 암이 발병했고 그중 14명이 숨졌다. 환경부 조사 결과 비료공장에서 담뱃잎을 불법 건조할 때 나온 발암물질이 발병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설연휴기간 오염물질 몰래 배출했다간 ‘낭패’

    “설 연휴기간 오염물질 몰래 배출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환경부는 28일 설 연휴 전후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특별감시·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속 기간은 2월 1~14일로 7개 유역(지방)환경청과 수도권대기환경청, 전국 17개 시도 및 기초 지자체 환경 공무원 약 950여명이 투입된다. 특별감시·단속은 연휴 기간 전인 10일까지 사전 홍보·계도 및 오염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순찰 및 단속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전국 2만 9500여개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환경기초시설에 사전예방 조치와 자율점검 협조문을 발송한다. 특히 염색·도금 등 악성폐수 배출 업체와 폐수수탁처리 업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우려업체 등 5200여개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은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현장점검도 실시할 방침이다. 2월 11~14일까지는 상황실이 가동되고 취약지역(산업단지·상수원수계 하천 등) 순찰 강화, 환경오염 신고창구 운영 등 환경오염 사고에 대비한다. 대기배출시설 설치허가를 받지 않고 가동하면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 사용중지 또는 폐쇄명령이 내려진다.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을 적정하게 운영하지 않다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과 조업정지 조치가 내려진다. 지난해 설에는 상수원 수계 등 취약업체 2111곳을 단속한 결과 159곳이 적발됐다. 적발 내역은 무허가 시설운영 29건, 배출허용기준 초과 24건, 환경기초시설 비정상 가동 7건, 폐기물 부적정 보관 5건 등이다. 환경부는 환경오염행위 신고창구도 운영한다. 환경오염행위를 발견하면 국번없이 110 또는 128로 전화(휴대전화는 지역번호+128번)하여 신고하면 된다. 류필무 환경부 환경조사담당관은 “설 연휴 등 취약시기에 불법 환경오염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오염 행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환경 감시와 단속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일회용 마스크 폐기물 어떻게 처리할까요’

    ‘일회용 마스크 폐기물 어떻게 처리할까요’

    ‘코로나19 상황에서 생활필수품이 된 일회용 마스크의 폐기물은 어떻게 처리하면 되나요.’ 국민권익위원회가 사용 후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로 인한 환경피해를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일반 국민 의견을 모은다.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에서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설문조사 주요 내용은 마스크 하루 사용량, 생활주변 폐마스크에 대한 인식, 환경피해 방지를 위한 개선대책 등이다. 권익위는 “지난 1년간 국민신문고에 관련 민원과 제안이 900여건이나 접수됐다”면서 “감염병 확산 우려로 마스크를 재활용할 수도 없고 생활 주변이나 여행지에 마스크가 그냥 버려져 환경오염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생산된 의약외품 마스크는 67억장에 이른다. 권익위는 국민생각함에 모인 의견을 토대로 민원 빅데이터를 분석해 일회용 마스크로 인한 환경피해 방지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 기관에 제도 개선을 권고하거나 정책 제안을 할 계획이다. 양종삼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마스크 사용이 급증할수록 일상 생활이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어 환경오염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합리적인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환경개선 비용은 누가 지불해야 하나?/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환경개선 비용은 누가 지불해야 하나?/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장 실패에서 출발하는 경제학이 있다. 환경경제학이다. ‘시장이 희소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는 경제원론 1장의 내용을 비트는 시작이다. 그리고 시장 실패를 발생시키는 전형적인 예로 외부효과를 꼽는다. 환경오염의 외부효과는 의미 전달이 쉽지 않아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 석탄화력 발전소는 이윤 극대화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생산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방출하지만,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건강 피해는 고려하지 않는다. 기업의 입장에서 미세먼지를 고려하지 않는 이윤 극대화는 합리적 행동일 수 있지만, 사회 전체로서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러한 상태를 가리켜 외부효과가 발생했다고 한다. 결국 외부효과는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 또는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생산에 소요되는 직간접적인 비용만을 부담하고, 건강 피해를 포함한 환경비용은 부담하지 않는다. 이 경우 환경비용은 의료비용의 형태로 인근 주민 또는 국민에게 전가된다. 누군가는 대가를 치러야 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 외부효과를 제거하기 위한 환경정책은 다양한 형태로 설계될 수 있지만,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배출부과금과 보조금이다. 배출부과금과 보조금 모두 환경개선이라는 정책 목표는 동일하지만 작동 원리는 정반대다. 배출부과금은 오염자 부담 원칙에, 보조금은 수혜자 부담 원칙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오염자 부담 원칙은 환경개선을 위한 정책 이행 비용을 오염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이고, 수혜자 부담 원칙은 환경개선 덕분에 편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수혜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위의 석탄화력 발전소 예를 다시 불러오면 정부는 미세먼지 감소를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배출량에 비례해 부과금을 매기거나 또는 기업이 미세먼지 저감 설비를 도입하는 데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보조금 지급은 정부 예산을 투입할 테니, 수혜자인 국민이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배출부과금·보조금 모두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일 것이고, 정책 목표는 달성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정책을 선택해야 하는가. 환경개선 비용을 누가 낼 것인가에 대한 국민의 정서 내지는 윤리적 판단은 오염자 부담 원칙에 기울어져 있을 것이다. 아니 내가 낸 세금이 왜 오염자를 지원하는 보조금으로 사용돼야 하는가 말이다. 당연하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부문별 환경정책은 오염자 부담 원칙에 근거해 설계한 정책이 주를 이룬다. 환경개선부담금, 폐기물부담금, 생태계보전협력금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오염자 부담 원칙의 적용은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오염자 부담 원칙의 적용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책임 소재 규명을 전제로 하는데, 오염물질의 특성에 따라 또는 확산 경로의 특성에 따라 오염자를 찾아내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천 주변의 소규모 농업 활동으로 인해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지만 누가 얼마만큼의 오염물질을 배출했는지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경우 수혜자 부담 원칙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누구 책임인지 따지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하천에 흘러든 오염물질은 내가 먹는 물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수혜자 부담 원칙의 적용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질개선부담금,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이 좋은 예다. 환경개선 비용을 누가 지불하는 것이 공정한가 하는 환경정의 담론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오염자 부담 원칙을 우선적으로 적용해 정책을 설계하되 오염물질의 특성을 고려해 필요한 곳에는 수혜자 부담 원칙에 근거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이제 환경은 더이상 공짜가 아니다. 오늘보다 나은 환경 질을 누리길 원한다면 나의 그리고 우리 사회의 가치관, 태도,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 수혜자 부담 원칙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 가는 일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 최태원 SK회장의 미래 위한 제안… 올해 첫 사회적가치 축제 개막

    최태원 SK회장의 미래 위한 제안… 올해 첫 사회적가치 축제 개막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2019년 출범한 사회적 가치 공유의 장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가 올해에는 매달 한 번씩 유튜브로 열린다. 행사의 주제는 ‘넥스트 노멀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한 도전: 연결에서 임팩트로’로 정했다. SK그룹은 SOVAC 1월 행사가 27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고 26일 밝혔다. 첫 회에는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생태계’라는 키워드를 다룬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과 신아영 아나운서가 출연하며, 환경 전문가와 기업인을 초대해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유수연 테코플러스 대표와 서강희 플리츠마마 이사는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사용 노력을 설명한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와 재활용을 돕기 위한 기술을 소개한다. SOVAC 사무국 측은 “코로나19로 배달 음식과 택배가 늘면서 국내 폐플라스틱양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플라스틱과 공존할 방법을 찾자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OVAC 행사는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고,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2019년 5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OVAC 첫 행사에는 5000여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9월 본행사와 사전·사후 행사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됐음에도 국내외 117개 기업·단체가 참여하고 유튜브 조회수가 130만회에 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정애 “2021년은 탄소중립 시작되는 역사적 전환점”

    한정애 “2021년은 탄소중립 시작되는 역사적 전환점”

    한정애 신임 환경부 장관은 2021년이 탄소중립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역사적 전환점이자 문재인 정부의 기후·환경정책의 체감 성과가 창출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비대면 취임식에서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환경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한 장관은 탄소중립 미래를 위한 명료한 비전을 제시하고 확고한 이행기반을 구축하겠다며 탄소중립 이행기반 구축,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환경정책 성과, 포용적 환경서비스 제공 등 핵심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한 장관은 또 작년 미세먼지 농도 저감 등 환경정책 성과가 창출된 분야는 개선 추이를 가속화하고, 그린뉴딜과 탈플라스틱 등 핵심과제에서 체감 성과를 창출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기후위기, 환경오염, 화학물질 등으로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되지 않도록 환경 안전망을 구축하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방식을 찾는 등 포용적 환경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환경부 직원들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먼저 다가가 줄 것과 환경의 고유 가치는 굳건히 지키되 실용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문제 해결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스코 최정우號 2기 ‘친환경 드라이브’ 본격화

    포스코 최정우號 2기 ‘친환경 드라이브’ 본격화

    ‘굴뚝 산업’을 대표하는 철강기업 포스코가 확 달라졌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12월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이후 친환경 기업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가도 최근 3개월 사이 36% 급등하면서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 사망 사고를 비롯한 각종 산업재해와 환경오염 논란 등 포스코가 넘어야 할 산도 한둘이 아니다. 20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수소’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 최 회장의 ‘친환경 드라이브’는 포스코 이사회가 지난달 11일 최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직후부터 본격화했다. 먼저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해 수소 사업에서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수소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는 또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 수급을 위해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광산에 750만 달러(약 82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15%를 확보했다. 흑연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로 1조 2735억원을 확보하고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철강 사업에도 순풍이 불고 있다. 자동차·조선 업계의 수요가 회복되고 글로벌 철강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향상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19년 3분기 이후 다시 1조원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4분기 5576억원보다 56% 상승한 8720억원으로 추정된다. 포스코 주가도 급등세다. 지난해 10월 2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이날(27만 2000원)까지 3개월 사이 7만 2000원(36%) 올랐다. 하지만 최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지난 5년간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만 4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달 9일에는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사 직원 A씨가 공기 흡입 설비를 수리하던 중 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또 제철소의 환경오염 유발 문제를 지적한 포항MBC 기자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고 가압류 신청을 하면서 지역 환경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스코의 외도는 무죄… 수소·배터리 소재 사업 박차에 주가까지 ‘껑충’

    포스코의 외도는 무죄… 수소·배터리 소재 사업 박차에 주가까지 ‘껑충’

    ‘굴뚝 산업’을 대표하는 철강기업 포스코가 확 달라졌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12월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이후 친환경 기업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가도 최근 3개월 사이 36% 급등하면서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 사망 사고를 비롯한 각종 산업재해와 환경오염 논란 등 포스코가 넘어야 할 산도 한둘이 아니다. 20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수소’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 최 회장의 ‘친환경 드라이브’는 포스코 이사회가 지난달 11일 최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직후부터 본격화했다. 먼저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해 수소 사업에서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수소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는 또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 수급을 위해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광산에 750만 달러(약 82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15%를 확보했다. 흑연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로 1조 2735억원을 확보하고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철강 사업에도 순풍이 불고 있다. 자동차·조선 업계의 수요가 회복되고 글로벌 철강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향상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19년 3분기 이후 다시 1조원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4분기 5576억원보다 56% 상승한 8720억원으로 추정된다. 포스코 주가도 급등세다. 지난해 10월 2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이날(27만 2000원)까지 3개월 사이 7만 2000원(36%) 올랐다. 하지만 최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만 4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달 9일에는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사 직원 A씨가 공기 흡입 설비를 수리하던 중 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중대 산업재해로 노동자가 1명 이상 사망하면 경영 책임자에게 징역형을 부과하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은 내년부터 시행된다. 포스코는 또 제철소의 환경오염 유발 문제를 지적한 포항MBC 기자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고 가압류 신청을 하면서 지역 환경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38년 만에 새 역사, 주민 손으로 용산공원 세워야”

    “138년 만에 새 역사, 주민 손으로 용산공원 세워야”

    6년에 걸쳐 용산기지 역사 3부작 완성“복원계획 수립부터 지방정부 참여해야정부 공공주택 공급 협의없이 발표 서운”“우리 지역 역사를 연구하고 정리하는 게 구청장의 책임이고 의무입니다. 1882년 임오군란 이후 용산기지를 138년 만에 (외세로부터) 돌려받았는데 그걸 넘어 우리에게 갖는 의미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새해를 맞아 지난 1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완성한 용산기지 역사를 책으로 엮은 ‘용산기지 역사 3부작’ 작업에 대해 “구청장 재임 기간 최대의 성과로 꼽아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사업인 용산공원을 조성할 때 이 기록물이 방향을 제시하는 초석이 되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용산구는 2014년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 AD 97~1953’에 이어 2017년 ‘용산기지 내 사라진 둔지미 옛 마을의 역사를 찾아서’, 지난해 12월 ‘용산기지의 역사를 찾아서: 6·25전쟁과 용산기지’까지 6년에 걸쳐 용산기지 역사 3부작을 완성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기지에 대한 방대한 역사를 차근차근 살펴 가며 이 책을 낸 것처럼 용산기지에 들어서는 첫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을 조성할 땐 속도보다 방향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나무만 심고 벤치만 놓는다고 공원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성 구청장은 “과거 용산 미군기지에서 기름이 유출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재점검해야 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 조사를 비롯한 향후 복원계획을 수립할 때 용산구가 참여해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해는 성 구청장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 무엇보다 지역의 굵직한 사업을 추진할 때 구청장이 지닌 권한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 8월 미군기지 캠프킴 부지에 공공주택 31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구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지방정부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면서 “향후 경부선 지하화, 용산공원 조성 등 용산의 지도를 바꿀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때는 해당 지방정부인 용산구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용산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시기를 겪는 가운데서도 민선 7기 공약이행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성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보람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용산역 전면에 광화문광장을 뛰어넘는 대규모 공원인 용산파크웨이를 조성하고 공원의 지하공간을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계획을 활발히 추진 중”이라며 “전 세계 관광객들이 문화와 쇼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지역의 문화명소로 만들어 품격 있는 국제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 반환점을 돈 성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신규 사업보다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마무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코로나19 이후 용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이 역사문화관광에 있다고 본다”면서 “우선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는 용산박물관(가칭)과 관내 주요 박물관 인프라를 연계한 역사문화박물관특구(가칭) 지정을 추진해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시멘트세 민관 공동대책위 새달 출범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국회 통과를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공동대책위원회가 구성된다. 충북도는 강원·전남·경북 등 시멘트 생산지역 주민대표와 시민단체 대표, 지방의원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가 다음달 출범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멘트세는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생산지역 주민들을 위해 ‘t당 1000원을 업체에 부과해 65%는 시군에, 35%는 광역단체에 교부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도가 대책위까지 구성하는 것은 업계 반발로 20대 국회에서 무산된 데다 최근 시멘트 생산지역 의원들까지 입법에 반대, 21대 통과도 먹구름이 끼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60년간 고통받아 온 피해 주민들을 위해 시멘트세 도입이 더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시멘트세 국회통과 위해 공동대책위 구성된다

    시멘트세 국회통과 위해 공동대책위 구성된다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국회통과를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공동대책위원회가 구성된다. 충북도는 충북·강원·전남·경북지역 등 시멘트 생산지역 주민대표와 시민단체 대표, 지방의원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가 다음달 출범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대책위는 논리개발, 국회 방문, 온·오프라인 홍보, 성명서 발표, 집회, 반대 세력 대응 등을 통해 시멘트세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출범식은 국회 정문 앞에서 갖기로 했다. 시멘트세는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생산지역 주민들을 위해 ‘시멘트 생산량 t당 1000원을 업체에 부과해 65%는 해당 시군에, 35%는 광역단체에 교부한다’는 게 골자다. 이렇게 되면 지역별로 강원 276억원, 충북 177억원, 전남 35억원, 경북 26억원 등의 세수가 확보된다. 이 돈은 폐질환 전문병원 설립, 유질환자 치료비 지원 등에 투입된다. 도가 대책위까지 구성하는 것은 업계 반발로 20대 국회에서 물거품이 된데다 최근에는 시멘트 생산지역 국회의원들까지 시멘트세 입법에 반기를 들어 21대 국회 통과에도 먹구름이 꼈기 때문이다. 국민의 힘 엄태영(제천단양)·권성동(강릉) 의원 등은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멘트세를 도입하면 생산업체 부담으로 인해 지역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시멘트세 신설시 연간 예상되는 520억원의 60% 정도를 기금으로 받으면 업계부담을 줄이며 지역을 위한 재원도 마련할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들은 기금을 내던 업계가 이런저런 이유로 기금을 거부하면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지역을 위해 일할 의원들이 업계를 대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한 의원들이 시멘트 업계의 어려움을 강조하는데 2019년 기준 메이저 7개사 영업이익률은 제조업 평균(4.43%)보다 높은 9.2%라고 반박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의원들이 업계로비에 넘어간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60년간 고통받아온 피해주민들을 위해 시멘트세 도입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눈폭탄 오면 뜨거워지는 도로… 마음까지 녹인 성북 ‘세심 행정’

    눈폭탄 오면 뜨거워지는 도로… 마음까지 녹인 성북 ‘세심 행정’

    “연이은 폭설에 성북구 친환경 도로열선시스템이 빛을 발하면서 경사가 급한 언덕길에서 빙판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주민의 겨울철 안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거죠.” 14일 서울 성북구 돈암삼성아파트 앞의 경사가 심한 언덕길. 지난 12일 폭설에도 도로에는 눈이 모두 녹아 있었다. 따뜻한 날씨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이 일대 2차선 도로 268m 구간에 열선을 깔아 둔 덕이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날 이곳의 도로를 점검하고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는 언덕이 많은 지형이라 눈이 조금이라도 쌓여 도로가 얼면 차량은 물론 보행자도 다니기 어려워 겨울철 차량·주민 안전사고가 빈발했다”면서 “그래서 2016년부터 친환경 스마트 열선 시스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로열선시스템은 도로 7㎝ 아래 열선을 설치하고 도로표면에는 온도·습도 센서를 설치해 겨울철 강설에 자동적으로 도로 위 눈을 녹이는 시스템이다. 이 구청장은 “기존 염화칼슘 등을 이용한 제설작업은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고 차량이 부식되거나 도로가 파이는 문제가 있었다”며 “도로열선을 설치했더니 환경오염을 막을 뿐 아니라 제설 인력과 장비를 폭설에 취약한 다른 구간에 집중 배치해 폭설과 한파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성북구는 보국문로 정릉초 주변, 길음로 길원초 주변, 장위로 동방어린이공원 주변 등 모두 17곳 5.8㎞에 달하는 도로에 도로열선시스템을 설치했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다 설치다. 이 구청장은 “도로를 새로 포장할 때 보통 5㎝를 파내기 때문에 7㎝ 아래 있는 열선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예산 절약을 위해 열선을 운영하지 않는 계절에는 한국전력에 휴전을 신청해 전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도로열선시스템이 설치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돈암삼성아파트 주민인 김귀분(63)씨는 “매년 겨울 눈이 내릴 때마다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해 주민 불안이 컸는데 지난해 설치된 열선 덕에 연이은 폭설에도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면서 “성북구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창석 성북모범운전자회 회장도 “큰눈이 내리면 운행을 피했던 언덕 구간들이 열선 덕에 안전한 도로가 됐다”며 “안전은 관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구청장과 성북구가 관심을 기울인 만큼 주민의 안전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가습기살균제·석면·환경오염 피해구제 확대

    기후변화와 미세플라스틱 등 잠재적 유해인자에 대한 건강영향 감시가 이뤄지고 환경오염 피해구제가 강화된다. 환경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환경보건종합계획(2021∼2030년)을 확정해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2차 계획은 환경보건 정책의 영역을 ‘환경유해인자 사전 예방·관리’에서 ‘피해 대응·복구’까지 확대했다. 환경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항목을 2020년 30종에서 2030년 100종으로 확대하고, 노출된 오염물질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첨단 측정장비’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2027년까지 1617억원을 투입해 환경 유해인자와 건강영향과의 상관성도 면밀히 조사하기로 했다. 미세먼지·소음 등 유해인자의 건강영향과 함께 기후변화, 나노물질·미세플라스틱·미생물 등 잠재적 인자에 대한 건강영향도 조사할 계획이다. 난개발·교통밀집지역 등에 대한 건강영향조사 확대를 비롯해 빅데이터를 기반해 지역별 환경피해 예측지도를 작성하는 등 취약지역에 대한 환경·건강감시를 강화한다. 또 등록된 화학물질에 대해 유해성 심사를 조기 진행하고, 허가·제한·금지물질 관리체계도 개선한다. 납과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어린이 활동공간의 환경안전 관리기준을 높여 엄격 관리할 방침이다. 가습기살균제·석면·환경오염 피해 등 피해 종류별로 달랐던 전담부서를 통합하고 환경보건문제 전담 상담창구 등도 운영한다. 환경오염 피해구제 내용과 범위를 확대하고 환경오염 피해 구제 시 합리적 수준의 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강화한다. 적극적인 피해구제가 이뤄지도록 피해규모·심각성·지속성 등을 고려해 정부가 우선 구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뉴질랜드서 의문의 폐 질환에 새끼 펭귄 떼죽음

    뉴질랜드서 의문의 폐 질환에 새끼 펭귄 떼죽음

    뉴질랜드에 서식한 펭귄이 의문의 폐 질환으로 떼죽음을 당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12일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1뉴스 등은 뉴질랜드 남섬에 서식하는 많은 수의 노란눈펭귄이 의문의 폐 질환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뉴질랜드1차산업부(MPI)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 단계에서 의문의 폐 질환이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노란눈펭귄의 개체 수가 많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미상의 질병까지 출현해 큰 걱정거리라고 밝혔다. 노란눈펭귄은 호이호라고도 불리는 키 70cm 내외의 펭귄으로 뉴질랜드 남섬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 더니든야생동물병원 창립자이자 야생동물 수의사인 리사 아길라는 이 질병이 치료 불가능하다며 “호흡기 질환이 펭귄들의 폐를 상당히 많이 파괴해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노란눈펭귄 새끼 58마리에 대한 부검 결과 대부분이 이 병을 앓고 있었고, 놀라울 정도로 폐의 모습이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 질환은 부화한 지 하루에서 열흘 사이에 있는 어린 새끼들만 걸리는 특이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 병에 걸리면 치료가 불가능해 수의사들도 손을 써볼 수가 없다. 따라서 최선은 병에 잘 걸리는 시기의 새끼들을 야생 둥지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놓아 보호하다가 위험한 시기가 지난 뒤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뿐이다. 아길라는 “우리가 알아낸 것은 부화한 지 2~3일 된 것을 데려다 10일이 될 때까지 보호한 뒤 둥지로 돌려보내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일이나 5일, 아니면 6일 등 위험한 시기에 야생으로 돌려보내면 뭔가에 노출되는지 모르지만,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MPI 등이 의문의 바이러스를 찾아내려고 조사하고 있으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지 아니면 다른 바이러스인지 아직 뚜렷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은 지난해 처음 확인됐지만, 그 당시엔 감염 사례가 많지 않은데다 전염성도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위협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다시 유행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길라는 “안타깝게도 올해 이 병이 다시 창궐하면서 많은 수의 펭귄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새끼들만 걸리고 어미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으로 보아 전염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그래서 원인을 찾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 본토에 사는 노란눈펭귄 개체 수가 지난 12년 동안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원인은 기후변화, 환경오염, 인간들의 공격적인 어업 활동으로 인한 먹이 경쟁 등 다양하지만 조류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도 한몫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정 제주 지키려면 ‘생활쓰레기 처리’ 최우선 과제

    청정 제주 지키려면 ‘생활쓰레기 처리’ 최우선 과제

    지하수 오염-해양쓰레기-미세먼지 順제주도민들은 제주의 청정 환경 보전 등을 위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생활쓰레기’ 문제를 꼽았다. 11일 제주도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제주 환경보전을 위한 도정정책 방향 도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우선순위 분야로 ‘생활쓰레기’가 53.4%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지하수 오염(17.5%), 해양쓰레기(11.4%), 미세먼지(9.1%), 축산악취(7.6%) 순이었다. 생활쓰레기 처리 대책 정책은 ‘생활쓰레기 감량 및 1회용품 사용규제’가 40.9%로 1위였다. ‘생활쓰레기 처리시설의 안정적 운영’(21.1%), ‘재활용산업 육성 및 기반조성’(20.6%), ‘재활용도움센터 확대 구축’(15.3%)이 뒤를 이었다. 지하수 보전 대책으로는 ‘비료, 가축분뇨 등 지하수 오염원 관리’(56.5%)가 가장 높았다. 축산악취 해결 방안은 ‘지도단속 강화’(28.5%)와 ‘양돈농가 인식 제고’(28.5%)가 상대적으로 앞섰다. ‘제주악취관리센터 적극 운영’(27.0%), ‘액비 살포 기준 강화’(12.5%)도 제시됐다. 환경 보전과 개선 비용 확보 방법으로는 ‘환경오염시설 원인자 부담’(41.4%)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18세 이상 도민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모바일앱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7% 포인트, 응답률 12.9%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시민 70% “코로나에도 따릉이 등 공유는 계속돼야”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자원공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공공 자전거 대여서비스 ‘따릉이’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4∼14일 시민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공유도시 정책수요 발굴을 위한 인식조사’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유 활동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도 서울시민의 70.3%는 자원공유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39.1%로 가장 많았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28.3%로 뒤를 이었고 ‘공유를 통해 비용 지출 감축’이라는 응답도 21.0%를 기록했다. 또 공유서비스 이용 경험과 관련해서는 77.9%가 있는 것으로 답했다. 이 가운데 ‘공공기관 공유사업’ 경험이 73.3%로 가장 많았고 ‘민간 공유서비스’는 43.2%에 그쳤다. 서울시 공유사업 중 가장 활성화된 사업으로는 ‘따릉이’가 77.8%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공공와이파이 서울(64.7%), 공공시설 개방(44.2%), 주차장 공유(42.0%) 등의 순이었다. 시의 공유 정책 성과에 대해서는 ‘보통’이 53.9%를 기록했다. ‘성과가 높다’는 응답과 ‘낮다’는 응답은 각각 25.5%, 20.6%에 불과했다. 3기 정책과제별로는 ‘시민참여형 공유활동 기획·개발’이 87.3%를 기록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민관협력형 공유 기술, 서비스 개발’이 85.6%로 뒤를 이었다. ‘공유활동 관련 일자리 창출’과 ‘지역 내 공유자원 조사, 지역주민 관리’ 등은 각각 84.9%, 84.6%를 기록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란 “韓, 美 요구에 굴복… 정치적 의지 부족”

    이란 “韓, 美 요구에 굴복… 정치적 의지 부족”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선박을 억류한 지 6일 만에 한·이란 간 외교차관 회담이 열렸지만 이란 정부는 동결 자금에만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한국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며 불만을 표시하는가 하면, 회담 내용을 공개하며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전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과 회담을 열고 조속한 선박 억류 해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락치 차관은 “선박 억류는 오직 기술적, 환경오염 문제”라면서 “이란 사법부가 이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케미호를 억류한 것은 해양 오염 때문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 차관이 (면담에서) 해양오염 등 기술적인 문제라면 조속히 증거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반면 아락치 차관은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 자금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이란 정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아락치 차관은 “한국의 행동은 미국의 몸값 요구에 굴복한 것일 뿐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면서 “이란과 한국의 양자 관계 증진은 이 문제(자금 동결)가 해결된 뒤에야 의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이란의 자금이 동결된 것은 잔혹한 미국의 대이란 제재 부과라기보다는 한국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한국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이란이 강경하게 나온 것은 이란 내 강경파 입김이 세진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모욕을 당할 필요가 있었다”는 강경파 인사의 발언이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보도된 것처럼 강경파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관은 일단 12일까지 이란에 머물며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을 비롯해 주요 인사를 두루 만날 계획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측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도 추진하지만 억류 주체인 혁명수비대 쪽과 만나는 일정은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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