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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만 서울시의원 “하천 통합관리 안돼 수질 구간마다 제각각”

    김기만 서울시의원 “하천 통합관리 안돼 수질 구간마다 제각각”

    김기만 서울시의원(광진1,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제277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가 하천관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내 하천은 국가하천 및 지방하천을 포함해 총 43개에 달한다. 그 중 대부분의 하천이 구간별로 관리주체가 다원화 되어있다. 그 중 김기만의원이 지적한 중랑천의 경우에는 성동(4.84km), 광진(1.4km), 동대문(2.4km), 중랑(2.4km), 성북(0.85km), 도봉(5.83km), 노원(3.09km)구 등 7개 자치구가 구간별로 나누어 수질 및 하천변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김기만 의원은 자전거를 타고 중랑천변을 달리다보면, 깨끗한 구간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구간도 있다고 지적하며, 통합적인 하천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의 입장에서 어떤 구간을 어떤 자치구가 담당하는지 알지 못하며, 하천이 더러우면 서울시가 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이라고 생각할 시민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것이 김기만 의원의 주장이다. 또한 김기만 의원은 서울시의 소극적인 하천 수질관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서울시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월1회 정해진 수질측정망에서 수질을 측정하여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등록하고 있다. 민원이 있을 시에는 관할 자치구에서 나가 수질측정을 하고 있다. 이렇게 소극적인 수질관리로 인해 중랑천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기준연도 2012년에 비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중랑천의 수질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것에 대해 공감하며, 시민에게 깨끗한 하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상류나 중류에도 소규모 물재생시설 설치를 고려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김기만 의원은 수질오염으로 인한 시민건강 및 환경상의 위해를 예방하고 공공수역의 수질 및 수생태계를 적정하게 관리·보전함으로써 서울시민이 그 혜택을 널리 향유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미래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서울시 하천관리 컨트롤타워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신남방정책 강력 추진”…사람·평화·상생번영 공동체가 핵심

    문 대통령 “신남방정책 강력 추진”…사람·평화·상생번영 공동체가 핵심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신(新)남방정책’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등 이른바 ‘3P’를 핵심으로 하는 신남방정책 추진을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저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신(新)남방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상품교역 중심이었던 관계에서 기술·문화예술·인적교류로 확대하겠다”며 “교통·에너지·수자원 관리·스마트 정보통신 등 아세안 국가에 꼭 필요한 분야에서부터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사람 공동체’, 안보협력을 통해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는 ‘평화 공동체’, 호혜적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잘사는 ‘상생번영 공동체’를 함께 만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과 한국의 깊은 협력이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한-인도네시아 협력 강화 방침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이미 소중한 친구이지만 우리는 더 멀리 함께 가야 한다. 양국 간 교역확대 수준을 넘어 아세안과 세계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동반자가 되자고 제안한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 틀 복원과 협력분야 다각화, 기간산업 분야 협력, 사람중심 경제협력 확대, 중소기업 협력사업 지원 확대, 교역품목 확대 6가지 중점 협력 과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인니 경제협력위원회,한-인니 중소기업공동위원회 등 양국 장관이 참여하는 경제협의체들을 발전적으로 재편하겠다”며 “양국 경제부처 간 장·차관급 교류를 활성화하고 경제협력 추진사항을 정기 점검하고 양국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양국 정상이 함께한 자리에서 체결되는 자동차 등 산업협력·교통협력·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가 그 첫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의 제조업과 자원개발 분야를 넘어 4차 산업혁명·방위산업·환경산업·교통·보건 등 미래 전략 분야로 확대하길 희망한다”며 “특히 방산분야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 추진, 잠수함 건조 등 양국 경제협력의 새 장을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우수한 교통인프라 능력을 인도네시아에 전수하고 보건의료 정책과 의료기술 분야에서도 새롭게 협력을 추진하겠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은 양국의 ICT 분야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이 평창 올림픽에서 시범 운영할 세계 최초의 5G 이동통신 기술을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협력을 강화하고 싶은 분야가 자동차산업으로, 한국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 품질 경쟁력과 우수한 부품 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최대 자동차 생산·수출국이라는 야심 찬 비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사람중심 경제협력을 확대하겠다”며 “조코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저소득 주거지역 개선, 발전소 증설 등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경전철, 서민주택, 상하수도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협력이 장기적으로 확대·발전하기 위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이 협력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중소기업 경제협력 지원기관 예산과 인력 규모를 확대하고, 중소기업들의 통관 및 물류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양국 통관 간소화 협정 체결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교역품목을 경기변동에 민감한 화석 연료와 기초 원자재에서 꾸준히 교역할 수 있는 기계·소재·부품·소비재로 늘리고, 인도네시아가 자랑하는 팜오일·농산물 등 친환경상품 교역을 확대하겠다”며 “양국 간 교역액을 2022년까지 300억불 수준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500억불 이상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초의 서리풀 원두막 이번엔 세계가 반했네

    서초의 서리풀 원두막 이번엔 세계가 반했네

    서울 서초구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에서 서초구가 고안한 대형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으로 ‘2017 그린애플 어워즈’를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친환경 비영리단체인 ‘그린 오가니제이션’이 주최하고, 유럽연합(EU) 등이 공인하는 그린애플 어워즈는 유럽 최고의 친환경상으로 1994년부터 매년 전 세계 500여개 이상의 단체를 대상으로 친환경 우수사례를 평가하고 있다.서리풀 원두막은 전력 대신 통풍이 잘 되는 천을 그늘막으로 사용해 더위에 대처하고, 쾌적한 도심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쿡 전 영국 하원의원은 ‘서리풀 원두막’에 대해 시상하면서 “한국은 1년 중 50일 정도의 여름이 가장 더운데 서리풀 원두막이 자외선으로 뜨거워진 횡단보도나 교통섬 등에 시원한 그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여름 지역 내 교통섬과 횡단보도 등에 서리풀 원두막 120개를 설치·운영해 왔다. 이후 서울 다른 지자체는 물론 지방 도시들까지 속속 서리풀 원두막을 벤치마킹해 전국적으로 대형 그늘막 정책을 확산시킨 결과 ‘2017 서울 창의상’ 우수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도시의 횡단보도에서 땡볕에 노출된 시민들에게 작은 그늘을 만들어 주려는 취지로 서리풀 원두막을 만들었다”면서 “겨울에는 그늘막을 태양광 트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추운 겨울 거리를 걷는 이들에게 따듯함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치광장] 내게로 온 기피시설, 어떻게 할까/홍수정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

    [자치광장] 내게로 온 기피시설, 어떻게 할까/홍수정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

    원자력발전소와 쓰레기 매립지, 쓰레기 소각장, 화장장…. 대표적인 ‘기피시설’들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만 정작 주변 사람들은 ‘동네 미관을 해친다’, ‘집값 떨어진다’ 등 여러 이유를 들며 건립을 반대한다. 기피시설로 낙인찍힌 이들 시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들어 기피시설의 범위가 날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 받을 권리를 위한 장애인특수학교, 장애인복지관은 말할 것도 없고, 주거복지를 위한 임대주택, 침수피해 대책 시설인 빗물저류조, 빗물펌프장도 반대한다.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더 늘려 나가야 할 요양원, 데이케어센터, 실버케어센터 등도 거부 대상이다. 모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시설이지만 다들 내 집 앞에만은 안 된다는 것이다.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임대주택을 더 많이 지어라, 제대로 된 주거 대책을 내놓으라고 정부를 성토하지만 정작 내 집 앞에 임대주택이 들어선다고 하면 결사 반대다. 청년을 위한 주택,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등 어떤 이름을 갖대 붙여도 ‘임대’라면 무조건 반대다. 심지어 이들 시설이 절실한 분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극단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다. 청년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한다든지, 치매 노인을 무서움의 대상으로 인식한다든지, 주민 안전을 지키는 시설들을 범죄를 끌어들이는 시설로 치부한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사회 안전을 위한 이들 시설을 반대하는 데는 재산상, 환경상의 피해 말고도 ‘나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자신감이나 ‘우리’보다 ‘나’ 먼저 생각하는 이기심이 배경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화가 절실하다. 결국 이런 시설 딜레마는 대화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것 말고는 해법이 없다. 정부나 공공기관은 국민, 시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반드시 지어야 하는 시설이라면 관련 정보부터 모두 공개하고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은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어떤 대안이 있을지를 모색해 이를 정부가 검토할 기회를 준 뒤 가능한 대안이라면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역 간 내지 지역 내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도 활성화돼야 한다. 서울시만 해도 갈등조정담당관을 두고 추진사업 중 갈등이 발생해 조정이 필요한 경우 곧바로 조정절차에 들어간다. 모든 갈등 현안에 대해 조정절차를 밟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해결 의지와 해결 능력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당면 문제들에 대해 우리 스스로 충분한 숙의를 거쳐 해법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 [자치단체장 25시] 서리풀 지하터널·스피드재건축…비결은 서초의 ‘엄마행정’

    [자치단체장 25시] 서리풀 지하터널·스피드재건축…비결은 서초의 ‘엄마행정’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난 3년여 동안 서울 서초구의 틀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서초구가 1988년 강남구에서 분구되기 이전부터 기대했던 정보사 부지 터널 관통부터 성뒤마을 공영개발까지 실타래처럼 읽히고 설킨 숙원 사업들을 속속 풀어내는가 하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랜드마크 조성 사업의 밑그림을 완성해 추진하고 있다.주민을 폭염으로부터 막아 주는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을 곳곳에 설치하고, 불법 노점상은 당당한 푸드트럭 사업자로 전환시키면서 거리의 모습도 정비하고 있다. 집안 대소사를 모두 챙기듯 서초구라는 집안의 발전과 불편까지 모두 잡아내는 ‘엄마행정’의 달인이란 평가가 나온다. 16일 만난 조 구청장은 이에 대해 “물이 99도까지는 잠잠하다가 100도에서 끓어 넘치듯, 제 앞에서 일하신 분들과 우리 서초 구민들께서 이미 99도까지 만들어 놓으셨고 저는 마지막 1도만 채웠다”며 몸을 낮췄다.조 구청장의 ‘엄마행정’은 지역의 숙원 사업 해결을 시작으로 신뢰를 쌓아갔다. 서초구는 구가 생긴 1988년 이래 도시계획이 바뀐 적이 없어 수십년 묵은 숙원 사업이 많았다.우선 37년간 서초의 막힌 맥을 뚫는 일부터 시작했다. 강남의 동·서축을 단절시키는 장애물인 서리풀공원 내 정보사 부지 밑으로 서리풀(정보사) 지하터널(355m)을 조성해 서초역과 내방역 길을 연결하는 일이다. 조 구청장은 2014년 7월 취임 후 정보사의 정보사령관과 국방부 차관을 잇따라 찾아갔다. 정보사 부지 주인인 국방부와 서초구가 부지 개발 계획을 놓고 오랫동안 합의하지 못하면서 터널공사도 발을 떼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일단 서리풀터널 관통 공사를 시작하고 부지 개발 방법은 추후에 논의하자고 설득했다. 이 같은 ‘투 트랙 전략’으로 문제는 실마리를 잡아내면서 공사는 이듬해 10월 착공됐다. 같은 해 말에는 부지에 공연장 등이 포함된 3만 2200㎡ 이상 규모의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안도 마련하면서 ‘문화 서초’의 이미지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서초구의 또 다른 숙원 사업인 대형 판자촌 성뒤마을 공영개발 계획도 조 구청장의 작품이다. 마을은 석재상, 판잣집, 고물상 등 무허가 건축물 179개 동이 난립해 주변 지역에서도 민원이 많았지만 시는 자연녹지 보존을 이유로 방치했다. 조 구청장은 2014년 말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취임하자 자리를 마련해 현장에 함께 가서 실상을 보여주고 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결과 이듬해 5월 시의 공영개발 결정을 이끌어냈고, 지난 9월 공공주택 지구로 지정되면서 2022년까지 1200여 가구가 입주하는 계획을 완성시켰다.조 구청장은 무허가 건물이 난립한 방배동 국회단지 개발 계획도 완성했다. 이곳은 1970년대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토지 소유주들과 매매협상에 실패한 가운데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불법 가건물 등이 들어서면서 40여년간 무허가 난립지로 방치됐다. 조 구청장은 단지 내 도로와 땅을 공동소유한 200여명을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섰고 최근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땅 주인들의 동의를 얻으면서 국회단지 일대 3만 2172㎡는 명품 전원주택마을로 재탄생하게 된다. 조 구청장이 이 같이 숙원 사업을 속속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일머리’가 좋고 인간관계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란 평이 많다. 기자·청와대 비서관·서울시 정무부시장·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축한 인맥이 풍부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대인 매너도 뛰어나다는 게 중평이다. 그러나 조 구청장은 ‘2등 정신’을 비결로 꼽는다. 그는 “일에는 상대가 있는데 모든 공을 나 혼자 가져가면 다시 함께 일하기 어렵다”면서 “항상 상대방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을 하면서 어깨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년 넘은 강남역 불법 노점상을 푸드트럭으로 전환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년 가까이 수십번을 담당부서장 등과 함께 노점상들을 찾아가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백종원 같은 유명 셰프를 초청해 노점상들이 좋은 메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매출이 100배가량 오른 푸드트럭이 나올 만큼 활성화되고 있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생활밀착형 행정 서비스 구체화  조 구청장의 적극적인 소통은 지역 주민들도 인정하고 있다. 그는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생각만 하지 말고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원하는 일을 해주는 게 행정 서비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은 기본이고, 직접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현장을 중시한다. 학부모들의 민원을 듣는 ‘스쿨톡’부터 어린이집을 찾아 육아 고충을 나누는 ‘보육톡’, 어르신 복지를 챙기는 ‘골든톡’ 등 분야별 정기 소통 장을 운영한다. 주로 주민 이야기를 많이 듣는 토크 콘서트 형식이어서 호응이 높다. 소통은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로 구체화된다. ‘스피드재건축 119’가 대표적이다. 지지부진한 재건축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구청이 분쟁과 갈등을 조정해 주고 각종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는 내용이다. 당장 서초구에서 내년부터 적용될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재건축 단지가 15곳에 달할 것으로 보고 보다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면서 인기가 높다. 실제로 최근 방배13구역, 신반포3차·경남,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신반포14차, 신반포22차 등의 사업시행인가를 처리한 바 있다. 서초 거리에 대형 파라솔인 서리풀 원두막을 설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민 통행이 많은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 120곳에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서리풀 원두막을 설치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면서 유럽 대표 친환경상인 그린애플 어워즈를 받기도 했다. 그의 소통 행보는 지역 내 스타들을 구가 주최하는 지역 페스티벌인 서리풀페스티벌에 참여토록 이끌어내기도 했다. 올해도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를 비롯해 김세환, 남궁옥분, 테너 임웅균, 배우 정일우 등이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연예인들이 한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보육 문제에서의 성과는 독보적이다. 조 구청장은 취임 전인 2014년 초 32개였던 지역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취임 후 3년여 만인 9월 현재 61곳으로 늘렸고, 내년 3월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은 72곳으로 확충한다. 개청 30년 동안 국공립어린이집 개원이 연평균 1개에 그칠 만큼 보육 수급률 꼴찌를 전전하던 서초구가 그의 임기 4년간 한 달에 한 개꼴인 40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려가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조 구청장은 “모든 성과는 서초구 주민들이 많이 도와주셨기에 가능했다”면서 “훌륭한 주민들을 모시고 일한다는 게 영광이란 마음으로 서초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조은희 구청장은 누구 靑·서울시 근무한 마당발 경북여고, 이화여대 영문과, 서울대 국문과(석사), 단국대 행정학(박사) 출신. 기자로 출발해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 문화관광비서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정무부시장,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었다. 2014년 7월부터 민선 6기 서초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 올해의 마포구 환경지킴이는 누구?

    올해의 마포구 환경지킴이는 누구?

    서울 마포구는 오는 13일까지 제8회 ‘서울특별시 마포구 환경상’ 추천을 받는다. 우리 삶에 중요한 환경을 보전하고 몸소 실천에 옮기는 구민과 단체를 시상하기 위해서다.2010년부터 매해 1회 시행해온 마포구 환경상은 13일까지 추천받은 구민과 단체를 대상으로 심사위원회를 거쳐 오는 12월 시상할 예정이다. 추천 대상은 환경보전, 자원재활용, 녹색생활 실천 및 푸른마을 가꾸기, 에너지 절약 총 4개 분야다. 환경보전 분야는 마포구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구민과 단체를 추천하면 된다. 또 자원재활용 분야는 자원절약, 재사용 문화조성, 생활환경 오염방지를 위해 노력한 경우에 해당한다. 녹색생활 실천, 푸른마을 가꾸기 분야는 친환경 상품 구매 사용 실적이 우수하거나 구매 촉진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 녹색소비 실천에 기여했으며 마을 단위로 담장·벽면 녹화, 골목길, 녹화 등에 기여한 구민 또는 단체가 추천 대상이다.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과 나눔 실천 등에 기여한 구민, 단체는 에너지 절약 분야로 추천할 수 있다. 올해 시상 인원은 4개 분야 총 8명이다. 대상자는 마포구에서 3년 이상 계속해 거주하거나 사업장이 있는 구민 또는 단체여야 한다. 추천권자는 시상부문별 관계 기관장과 단체장 및 학교장이나 유관부서장 또는 동 주민센터의 장이다. 사진 1매를 포함해 추천서, 공적 증빙자료, 공적조서를 구비해야 하며, 푸른마을 가꾸기 분야는 위치도와 현황사진 4매 이상을 별도 첨부해야 한다. 추천서와 공적조서 양식은 마포구 홈페이지(http://www.mapo.go.kr)에서 내려 받아 사용하면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올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환경보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많은 구민(단체)이 시상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추천 바라며 앞으로도 깨끗한 환경에서 구민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日 고이케 ‘제2 고이즈미 되기’ 작전 성공할까

    탈원전 정책… 고이즈미 떠올려 은퇴·아들 걸려 지원 어려울 듯 ‘제2의 고이즈미’를 꿈꾸는 고이케 유리코(65) 도쿄도 지사의 작전은 성공할까. “희망을 주기 위해 정치와 일본을 ‘리셋’(개혁)하겠다”며 신당 대표로서 27일 ‘희망의 당’을 출범시키고 기자회견을 가진 고이케 지사의 행보가 과거 우정 및 행정개혁 등을 밀어붙이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이케 지사가 들고 나온 개혁과 변화, 기존 세력과의 대결 등은 고이즈미의 주장을 쏙 빼닮았다. 의원 전체를 적으로 돌리고서라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은 관철시키겠다는 뚝심과 당당함, 국민이란 대의를 치켜들고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며 기존 정치 관행과 대결하는 자세 등도 그렇다. 그런 고이케 지사가 이번에는 탈원전, ‘원전 제로 정책’을 들고 나와 고이즈미 전 총리와 교감을 갖고 있다는 말들이 나왔다. 탈원전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오던 고이케 지사가 선거를 앞두고, 지난 25일 고이즈미 전 총리를 만난 뒤 갑작스럽게 이를 분명하게 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고이케 지사는 2003년 고이즈미 집권 시절 환경상을 지내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쿨비즈 차림 확산, 태양열·지열 등 자연에너지 확대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 25일 고이즈미 전 총리를 만나기 전까지는 탈원전을 주장한 적은 없었다. 이 때문에 고이즈미와의 교감이 정치 영역 전반으로까지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고이케가 탈원전을 고리로 고이즈미 전 총리와 연대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집권당의 경계감도 있다. 다만 고이즈미는 정계 은퇴 이후 지금까지 철저히 정치와는 거리를 둬 왔다. 또한 자신이 이끌던 당을 버리고, 다른 당을 공개적으로 지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베 신조라는 신출내기 정치인을 관방 부장관, 자민당 간사장 등 요직에 발탁해 키워 준 정치적 멘토도 고이즈미였다. 그런 그가 반자민당의 기치를 내세운 고이케의 신당을 지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로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 의원을 집권 자민당 청년국장, 내각부 및 부흥대신 정무관, 자민당 수석부간사장 등을 시키면서 경력 관리를 해 온 것은 아베 총리였다. 고이케 지사는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아베 총리와 경합한 이시바 시게루 전 지방창생담당상을 지지하다 아베 눈에 나 지난해 8월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당의 공천을 얻지 못해 무소속으로 나와야 했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통상임금 범위 명확히… 근로기준법 조속 개정”

    “통상임금 범위 명확히… 근로기준법 조속 개정”

    정부가 통상임금을 둘러싼 불필요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법 조항을 정비하기로 했다.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화학물질 관리체계도 개편한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통상임금의 법적 범위를 명확히 하도록 근로기준법의 조속한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나온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판결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겨냥한 조치다. 김 부총리는 “불필요한 노사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장 지도를 강화하고 임금체계 개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화학물질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화학물질 등록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유해성, 인체 환경상 영향 등 관련 시험자료를 모두 제출하도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로 인한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유해성 우려가 낮은 화학물질은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화학물질 관리·등록 부담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생산 반등,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등으로 연간 3% 성장 경로가 일단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업종 중심의 성장세 등 질적 수준이 아직은 취약하고 생활물가 등 민생 여건은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방부 “10일 성주 사드 부지 전자파 재측정”

    투명성 제고 차원 주민 참관도 허용 “절차적 정당성 확보 계기 되게 할 것” 국방부와 환경부는 오는 10일 주한미군에 공여한 경북 성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에서 레이더 전자파 세기를 포함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한다고 4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역 주민 참관 아래 측정을 진행해 투명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환경부는 국방부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검증 절차 일환으로 10일 관계 전문가와 합동 현장확인단을 구성해 전자파와 소음 등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항목 측정 결과 적정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말부터 주한미군에 1차로 공여한 32만여㎡ 부지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담은 환경영향평가서를 지난달 24일 환경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서의 적정성을 검토 중이다. 환경부의 최종 판단이 나오는 데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환경영향평가의 투명성을 기하고자 지역 주민 참관을 추진 중이다. 그렇지만 주민들이 참가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달에도 국방부는 성주·김천 일대에서 주민이 참관한 채 사드 레이더 전자파를 측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일부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사드 부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 레이더 전자파 세기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지역 주민 참관 아래 항목 측정을 하는 것은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레이더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번 현장 확인이 지역 주민의 환경상 우려를 해소하고 사드 배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도발에 대응해 국내 주한미군 기지에 보관 중인 사드 발사대 4기를 사드 기지에 임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간 협의 과정이 필요하고 주민들을 설득해 투명하게 할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2017 대한민국 환경대상 환경봉사 부문 수상

    김광수 서울시의원, 2017 대한민국 환경대상 환경봉사 부문 수상

    김광수 의원은 2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12회 『2017 대한민국환경대상』시상식에서 ‘환경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환경대상은 본상과 정부 포상으로 나누어 수여가 되며 평소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해 힘써온 기업, 기관/지자체, 연구소, 단체, 개인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자를 선정하고 국민 모두가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본 상을 수여한다. 본 상은 환경대상위원회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예로운 상이다. 이날 본상은 온실가스감축, 생태문화, 환경봉사, 자원순환 등 16개 분야로 나누었고, 정부포상은 환경부장관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등 7개 분야로 나누어 시상을 했다. 서동숙 환경미디어 발행인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축사, 심사평과 함께 시상이 시작되었으며, 수상자를 비롯한 관계자들 500여 명이 참석하여 그랜드홀 행사장을 가득 매웠다.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상을 자랑하는 대한민국환경대상는 매년 중앙일간지 및 인터넷신문 등을 통해 공모하며 환경대상위원회가 위임한 선정위원들이 전문적인 식견과 안목으로 주요지표 등 각 분야별 친환경 노력과 실천의지에 대한 객관적인 심사로 선정을 하며 실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이 된다. 환경봉사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김 의원은 7년 동안 탁월한 봉사를 한 내용이 인정이 되었다. 김 의원은 “우리의 미래를 바라보는 트렌드를 환경과 녹색이라 생각하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환경에서 찾겠다”라고 점을 찍고, 2013년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수암사랑나눔이 환경봉사단을 결성한 후 헌신적인 봉사를 했다. 2013년부터 매주 일요일에 쉬지 않고 봉사를 이어왔으며 현재까지 1365 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시간이 4년여 동안 850시간에 이룬다. 이는 일요일에 실질적으로 무결석을 하며 봉사를 한 결과다. 김 의원은 봉사를 통해 인심이 흉흉하고 쓰레기로 가득한 환경이 열악한 마을을 완전히 탈바꿈 시켰으며, 생활쓰레기 분리수거를 통해 시민들의 사고를 전환시켰다. 의회에서는 불법현수막을 5년 동안 조사하고 분석하여 결국 불법현수막 없는 서울의 거리를 만드는 역할을 이루었다. 특히 김 의원은 지역에서 봉사단원들과 함께 쓰레기 밭으로 가득한 빈터를 나무와 꽃을 식재하여 나비와 새가 날아오는 작고 큰 정원을 만들었으며 이를 본 주민들은 감동을 받아 함께 청소를 하고 마을을 가꾸는 일에 나서게 된 공동체를 만들었다. 김 의원의 수상을 축하해 주기 위해 온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원과 주민 50여명은 몹시 기쁜 마음으로 행사장을 지켜보며 박수와 환호로 축하를 했다. 한결같이 하는 말은 “그동안 일요일에 쉬지 않고 봉사한 열정은 대단하고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미소를 지으며 행사장을 나오면서 “그동안 함께 해준 봉사단원들에게 감사와 함께 영광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환경봉사를 해서 미래를 약속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환경운동을 하겠다”라고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5인 가족 年최대 1000만원… 배당 다음달 쇼핑몰 ‘북적’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5인 가족 年최대 1000만원… 배당 다음달 쇼핑몰 ‘북적’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스시바(일식집)를 운영하는 한인 교포 한지혜(50)씨는 오는 10월 첫째 주가 기다려진다. 알래스카 주민이면 누구나 1인당 1000~2000달러(약 111만~222만원)의 배당금을 일시불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씨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5인 가족의 경우 5000~1만 달러를 받는다는 점에서 불경기를 대비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보너스”라며 “배당금 액수가 발표되는 9월에는 축제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펼쳐지며 매년 10월이면 앵커리지의 쇼핑몰이 붐비는 광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의 대표적 석유 생산지 알래스카가 석유 수익금을 통해 1982년부터 매년 1차례 ‘영구기금 배당’(Permanent Fund Dividend)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사실상 기본 소득을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편적 복지’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한 미국에선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공유자원에 대한 권리가 그 땅에 사는 주민에게 있다’는 사상을 반영한 것이다. 1974년 알래스카 주지사에 당선된 제이 해먼드(2005년 사망)는 알래스카의 풍족한 석유 자원이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지만 주민들에게는 그 수익금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지닌 인물이었다. 이에 따라 주 정부가 소유한 북부 지역의 유전 채굴권을 석유 회사에 임대해 주고 얻은 수입(로열티)으로 기금을 적립하고 이를 투자해 얻은 수익을 미성년자를 포함한 주민들에게 현금으로 주기로 했다. 이 계획은 주 의회를 통과했고 1976년 주민 투표로 승인을 받게 됐다.주 정부는 유전 채굴권 수입의 25%를 매년 영구기금으로 적립하고 이 기금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 1982년 1인당 1000달러로 첫 지급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매년 1000~2000달러 수준을 지급해 왔다. 매년 배당금 계산은 영구기금 운영실적의 5년치 평균을 근거로 주식시장 등을 반영한다. 2015년에는 1인당 2072달러가 은행 계좌 이체와 수표를 통해 지급됐다. 1980년 9억 달러였던 영구기금의 규모도 올해 7월 기준 604억 달러에 이르렀다. 두 아기의 엄마로 장차 아이들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배당금을 저축한다는 새라 레이스(32) 알래스카주 영구기금과장은 “영구기금은 알래스카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며 주민의 자격으로 받는 주주의 권리와 같은 것일 뿐 복지 차원의 시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보편적 복지’의 성격을 띤 영구기금은 일부 ‘선별적 복지’의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배당금 지급이 주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무조건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1월부터 3월까지 지원자의 신청을 받아 접수한 뒤 심사를 통해 지급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알래스카 주민 73만 9828명 가운데 67만 5599명이 배당금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63만 5997명이 심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실제 수급자는 지원자의 94.1%이며 알래스카 주민의 85.96%인 셈이다. 레이스 과장은 “배당금은 일종의 운전면허증 같아 개인이 원하지 않으면 받지 않아도 되며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에 맡긴다”며 “배당금 자체가 복지 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돈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부유한 사람은 자신의 배당금을 알래스카주에 환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0월에 배당금을 받으려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년간 알래스카에서 거주했어야 한다. 2015년 12월 태어난 아기도 어른과 마찬가지의 금액을 받게 된다. 다만 알래스카 주민이라도 지난해 180일 이상 알래스카 밖에서 거주했을 경우는 군 복무 중이거나 미국 국가 대표 선수 등의 예외 사유가 아니고서는 배당금을 받을 수 없다. 이 밖에 중범죄로 유죄 선고를 받거나 수감된 적이 있어서는 안 되며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면 그만큼 금액이 차감된다. 레이스 과장은 “배당금 신청자의 81%는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19% 정도가 직접 증빙 서류를 제출한다”면서 “무자격자가 허위로 서류를 작성했을 경우는 사기죄로 고소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구기금의 지급 효과는 알래스카의 가구당 평균 소득이 50개주 가운데 10위(6만 287달러)이며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유타주 다음으로 낮은 2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알래스카 원주민 건강 컨소시엄에서 근무하는 헤더 하낙 동고스키(47·여)는 “젊은 시절에는 워싱턴주 등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살기도 했지만 알래스카에서 경쟁이 덜 치열하고 삶이 좀더 여유로운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인과 아이 3명 등 가족 5명을 합쳐 한때 1년에 1만 달러 가까운 배당금을 받았다는 거널 냅(63)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알래스카 영구기금 취지가 유럽에서 말하는 기본 소득과는 다소 다르지만 실제로는 기본 소득과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알래스카가 미국 내에서도 경제적 평등이 가장 크게 구현되고 있는 지역임에는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영구기금 배당금 제도는 설립 당시부터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 됐다. 1969년 9억 달러 수준의 유전 채굴권 수익이 생기면서 이를 기금으로 적립하기보다 상하수도, 도로, 학교, 공항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알래스카를 위해 더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하지만 당시 주 정부는 넓은 영토에 작은 규모의 마을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알래스카의 환경상 9억 달러의 예산이 인프라 구축에는 모자란다는 점에서 이를 토대로 주민에게 배분해 줄 기금 설립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 큰 문제는 영구기금의 근원인 알래스카의 석유 산업이 언제까지 번창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전 세계적인 유가 하락과 셰일 에너지 붐에 따른 알래스카 석유의 가격 경쟁력 약화, 생산량 감소 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1988년 일일 201만 7000배럴에 달하던 석유 생산량이 2016년에는 4분의1 수준인 49만 배럴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영구기금의 미래가 불안정하고 불투명한 석유 및 투자 수익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재원으로 배당금 지급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무소속)는 낮은 석유 가격으로 인한 주 정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1인당 2052달러로 산출됐던 배당금을 절반 수준인 1022달러로 낮추도록 했다. 알래스카주 상원은 지난 3월 영구기금의 일부를 주 정부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사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의 승인을 얻게 되면 영구기금 배당금은 2019년까지 1인당 1000달러 수준에 머물게 되는 대신 27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8억 1900만 달러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주민들은 주 정부의 조치에 반발했다. 세탁업을 하던 한인 교포 조달규(66)씨는 “영구기금 배당금이 정보 보조금이나 복지 혜택이 아니고 주민의 당연한 권리임에도 주지사가 독단으로 손대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 영구기금에 손을 대지 않으면 세금 인상 등 다른 방식으로 주민들의 경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현재 알래스카는 주민들에게 주 소득세(연방 소득세 제외)를 걷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대체로 영구기금 배당금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이나 건실한 재정을 위해 배당 액수를 줄이는 데 찬성했다. 냅 명예교수는 “현재로서는 영구기금의 투자 수익이 석유 수입 감소를 메꿀 수 있는 수준이지만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다. 미래의 석유 투자 수익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해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계획을 세우고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튜 베르만(66)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부 주민이 영구기금 배당금을 지급하기 이전 덜 부유하던 시절은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사람들은 영구기금의 취지가 잘못 알려져 외부에 알래스카가 자칫 복지 천국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앤 웨스크 알래스카주 영구기금과 업무팀장은 “평소에도 미국 전역에서 알래스카에서 살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받지만 몇 달 전 브라질에서 알래스카에 가기만 하면 생활비를 주고 주택을 주지 않느냐는 문의가 쇄도해서 놀란 적이 있다”면서 “알고 보니 영구기금의 취지를 잘못 이해한 이민 업체가 과장 광고를 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앵커리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TV앵커 출신 여성 최초 도쿄도지사… ‘국민 눈높이 정치’ 행보

    TV앵커 출신 여성 최초 도쿄도지사… ‘국민 눈높이 정치’ 행보

    도정 개혁·투명 정치 등 변화 주도 아베 이을 차기 총리감으로 부각“국민의 눈높이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겠다.” 고이케 유리코(64) 도쿄도지사는 2일 치러진 도쿄도 의회 의원선거에서 지역정당 ‘도민우선(퍼스트)회’를 이끌어 제1당 자리를 차지하는 등 일본 정국 변화의 폭풍의 눈이 되고 있다. 지난해 7월 31일 집권 자민당의 후보를 꺾고 여성 최초로 도쿄도지사에 오른 뒤 국민 중심 정치, 도정 개혁, 투명한 정치를 표방하면서 정치 변화를 주도해 왔다. 당시 자민당 당원이면서도 아베 신조 총리 등 집권세력들에 미운털이 박혀 공천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압승을 거뒀다. 그는 1992년 일본신당 소속으로 참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정부 등에서 환경상, 내각부 특명담당대신(오키나와 및 북방 대책 담당) 등을 역임했고, 2007년 제1차 아베 내각에서는 방위상을 맡았다. 그 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지지하다 아베 총리 등 현 자민당 집권세력과 적대적 관계에 놓이게 됐다. 최근 자민당을 탈당하고 도쿄도 선거에 올인해 왔다. 고이케 지사는 이집트 카이로대학에서 아랍어를 공부해 아랍어 통역, TV 앵커 등으로 활약한 방송인 출신이다. 순발력과 추진력에 리더십까지 갖춘 드문 여성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중의원 7선 의원으로 아베 총리를 대신할 다음 세대 총리감으로 부각돼 왔으며 이번 승리로 정치적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9호선 노량진역 공기질-환경상태 점검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9호선 노량진역 공기질-환경상태 점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의원(동작제2선거구)은 6월 28일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지하역사의 역사 환풍구 및 공조 설비, 실내 청결상태 등을 점검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건강을 위해 쾌적한 실내 공기질과 환경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줄 것을 주문했다. 금번 노량진 지하역사 현장 점검은 지난 19일 제274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차 회의 보건환경연구원 주요업무 보고에서 김 의원이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등 지하역사의 공기질과 불량한 청소상태 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요구한 것에 대한 일환으로 실시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업무보고 다음날인 20일 1차로 노량진역 4개 지점에서 실내공기질 시료를 체취하고, 역사 내 환기구, 천장, 벽면, 천정부착 통신사 안테나와 형광등 등의 오염상태를 확인하여, 환경 불량 지점에 대한 즉각 조치를 노량진역장에게 요청하여 시정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를 자연재난으로 선포하고, 초미세먼지가 이틀 연속으로 나쁨일 경우 지하철을 포함한 대중교통요금 면제 등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서울시 미세먼저 대책의 효과적 시행을 위해서는 먼저 하루 이용자 수가 550만명에 달하는 서울시 지하철의 공기질이나 환경불량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금번 서울시 미세먼지 정책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될 것이 예상되는 만큼, 1천만 서울시민의 발인 지하철의 공기질과 환경개선을 위해 남은 의정활동 기간 동안 지속적인 관심과 점검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실내공기질관리법」, 「서울시 환경기본 조례」 등에 따라 대중교통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검사 및 평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7월초에는 노량진 역사 실내공기질 검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대 3위 장수 외교장관’ 윤병세, 열정 보여줬지만…

    ‘역대 3위 장수 외교장관’ 윤병세, 열정 보여줬지만…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이 공식 임명됨에 따라 지난 4년 3개월간 외교부를 이끌던 윤병세 장관의 소임도 끝났다.윤 전 장관은 2013년 3월 11일, 박근혜 정부 첫 외교 사령탑이자 제37대 외교장관으로 취임했다. 제17대 박동진(1975.12.19∼1980.9.1), 제3대 변영태(1951.4.16∼1955.7.28) 전 장관에 이어 역대 장수 외교장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 각료 중 박 전 대통령 재임기와 그 이후 권한대행 시기를 넘어 현 정부 초반의 신·구 장관 교체기까지 쭉 자리를 지킨 유일한 사람이다. 심지어 임명권자인 박 전 대통령보다 더 오래 자리를 지켰다. 그의 재임 기간 북핵 협상 프로세스가 가동되지 못한 가운데 북한은 지난해 1월과 9월의 제4, 5차 핵실험과 연쇄 미사일 발사를 통해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의 고도화를 이뤘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을 선두에서 이끌었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지는 못했다. 한동대 박원곤 교수는 “작년부터 한국 정부는 마치 대북 제재·압박이 (수단이 아닌) 목적인 것처럼 보이는 입장을 이어갔다”며 “외교의 가능성을 열어뒀어야 했는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5년 12월 28일 일본 외무상과 함께 발표한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 및 여론과 괴리됐다’는 비판 속에 기로에 섰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인해 한중관계는 1992년 수교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한일·한중관계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한국 외교의 일관된 원칙과 전략을 찾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미중간의 치열한 경쟁구도, 북한의 도발 폭주, 일본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 등 한국을 둘러싼 외교 환경상의 난관이 너무 컸기에 떠나는 그에게만 화살을 돌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재임 기간 보여 준 업무에 대한 열정은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자정 넘은 시각까지 집무실을 지키는 것은 거의 일상이었다. 대북 제재·압박이라는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의 핵심 과업을 수행하는 데는 주변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의 집중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라이프] 한 청년의 시작이 일궈 낸 ‘쓰레기 해변의 기적’

    [핵잼 라이프] 한 청년의 시작이 일궈 낸 ‘쓰레기 해변의 기적’

    잔뜩 쌓인 쓰레기 더미로 아무도 찾지 않던 버려진 해변이 아름다운 제 모습을 되찾았다. 한 사람의 작은 몸짓에서 시작된 위대한 변화다. ‘바다판 우공이산’이라고 할 만하다.영국 CNN은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가장 더러운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던 베르소바 해변이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이 이름 붙인 베르소바의 ‘세계 최대 해변 정화 프로젝트’는 젊은 인도 변호사 아프로즈 샤(33)가 친구 하르바나시 마투르와 함께 해안가에 널린 쓰레기들을 치우면서부터 시작됐다. 2년 전 샤는 해변 인근의 새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쓰레기 무더기가 그림 같은 해안가의 경관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샤는 “모래사장에 유리병, 플라스틱, 시멘트, 컨테이너, 버려진 옷 등 수많은 폐기물들이 무덤처럼 쌓여 높이가 5.5피트(약 168㎝)에 달했다. 이는 한 사람이 빠져 죽을 수 있는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공식 쓰레기 하치장’으로 여겨지는 해변 모습에 충격을 받은 그는 즉시 청소를 시작했다.한 사람이 만들어 낸 울림은 컸다. 2015년 10월 샤의 쓰레기 제거 작업은 몇 개월이 지나면서 지역 회사 직원, 학생, 발리우드 스타들을 포함해 10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최대 규모의 해양 정화 활동으로 이어졌다. 21개월에 걸친 청소 작업 뒤인 올해 늦은 봄, 그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2.5㎞의 해변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깨끗해졌다. 해변에서 처리한 쓰레기와 플라스틱의 무게는 무려 530만㎏이었다. 또한 해안선 정리 작업과 함께 샤와 봉사자들은 해변의 공중 화장실 52곳을 청소했고, 50그루의 코코넛 나무도 심었다. 주말마다 청소 작업을 진행했던 그는 “내가 하는 일은 플라스틱 집어 올리기다. 2015년 이래로 주말을 이렇게 보내고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해변과 데이트한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정화 작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해 인도인 최초로 해변 정화 작업을 통해 공동체 조직까지 달성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지구환경상을 수여했다. 해양 환경보호 활동가 프라딥 파타드는 “이 놀라운 작업은 전 세계에 오염된 다른 해변들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사한 해변 정리 계획 수립 시에도 영감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바다판 우공이산’…530만kg 쓰레기 있던 印해변의 변신

    ‘바다판 우공이산’…530만kg 쓰레기 있던 印해변의 변신

    해변을 찾은 사람들이 잔뜩 쌓인 쓰레기 더미 속에서 빠져 죽을 것만 같던 바다가 85주만에 제 모습을 찾았다. 영국CNN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가장 더러운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던 베르소바 해변이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이 이름붙인 베르소바의 ‘세계 최대 해변 정화 프로젝트’(world’s largest beach clean-up project)는 젊은 인도 변호사 아프로즈 샤(33)가 친구 하르바나쉬 마투르와 함께 해안가에 널린 쓰레기들을 치우면서부터 시작됐다. 2년 전 아프로즈 샤는 해변 인근의 새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쓰레기 무더기가 그림 같은 해안가의 경관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샤는 “모래사장은 유리병, 플라스틱 봉지, 시멘트 컨테이너, 버려진 옷 등 수 많은 폐기물들이 무덤처럼 쌓여 높이가 5.5피트(약 168cm)에 달했다. 이는 한 사람이 빠져죽을 수 있는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모습에 충격을 받은 그는 해변으로 달려가 즉시 청소작업에 착수했다. 2015년 10월 샤의 쓰레기 제거 작업은 몇 개월이 지나면서 지역회사 직원들, 학생들, 발리우드 스타들을 포함해 1000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최대 규모의 해양 정화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21개월에 걸쳐 2.5km구간의 해변에서 나온 부패된 쓰레기와 플라스틱의 무게가 무려 530만kg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는 뭄바이에서 발생하는 일일 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또한 해안선 정리 작업과 함께 샤와 봉사자들은 해변의 공중 화장실 52곳을 청소했고, 50그루의 코코넛 나무도 심었다. 주말마다 청소 작업을 진행했던 그는 “내가 하는 일은 플라스틱 집어 올리기다. 2015년 이래로 주말을 이렇게 보내고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해변과 데이트한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정화 작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올해 늦은 봄 그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20일 샤는 더없이 깔끔한 해안가의 모습을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사진으로 공개했다. 해변의 극적 변화가 담긴 사진은 2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인도정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해 인도인 최초로 해변 정화 작업을 통해 공동체 조직까지 달성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지구 환경상을 수여했다. 해양 환경 보호 활동가 프라딥 파타드는 “바람의 방향 때문에 많은 쓰레기가 베르소바까지 도달했다. 빈민가를 둘러싸고 있는 해변은 수년 동안 비공식적인 쓰레기 하치장으로 사용됐고, 주민이나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장소가 아니어서 샤가 나타나기 전까지 정화 계획은 묵살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놀라운 결과를 계기로 전세계에 오염된 다른 해변들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사한 해변 정리 계획 수립시에도 영감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췄다. 사진=CNN, 힌두스타임즈, AP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울시의회 전철수의원 “홍릉동부아파트 전국 첫 전세대 미니 태양광 설치”

    서울시의회 전철수의원 “홍릉동부아파트 전국 첫 전세대 미니 태양광 설치”

    경유차 배기가스, 석탄 화력발전소 등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국민건강에 대한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가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전 세대에 설치하는 아파트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소재 ‘홍릉동부아파트’는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371세대 전체 설치를 목표로 지난 3월 중순부터 설치하기 시작하여 5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입주민 전 세대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설치되는 사례로 에너지 자립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 에너지 자립마을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파트 에너지공동체를 지향하는 토대를 마련해 귀감이 되고 있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은 공동주택인 아파트 베란다 또는 단독주택의 옥상에 작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여 전기요금 절감 효과 및 탄소배출량 저감을 통한 나무심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서울시 지원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11년부터 자체사업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을 시작한데 이어 ’14년부터는 지자체 최초로 아파트 베란다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도입했다. 베란다용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250~260W 기준 약 63만원의 설치비용이 소요되는데 서울시에서 최대 40만 원, 자치구에서 5~10만 원을 지원해 각 세대에 12~17만 원의 설치 부담 비용이 든다. 세대에 260W 용량의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월 약25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304kWh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약 8,320원의 전기요금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또, 스스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주체가 되어 서울시의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과 급변하고 있는 지구의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한다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릉동부아파트’는 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전철수 서울시의원(제9대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장)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으로 주차장과 계단 및 각 세대별 ‘현관 센서등’을 LED로 교체, 전기자동차 충전시설까지 갖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도시공동체이다. 이번 태양광 미니발전소의 설치는 전기요금을 절약한 경험이 있는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 주민이 제안, 입주자대표회의의 적극적인 역할을 이끌어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주민 전 세대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시 주민 자부담 비용을 아파트 수익사업 잉여금에서 대납하는 것을 결정한 것이다. 아파트 수익사업으로 얻은 이익금을 가지고,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무료로 설치하여 주고, 나머지는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적립하는 시스템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이루어진 배경이다. 또한, 나무 및 유실수 등으로 햇빛이 많이 들지 않는 1~3층 저층세대를 위하여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앵커형으로 설치하였다. 즉, 음영지역 세대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한 에너지 복지사업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서울시의회 제9대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장을 역임한 전철수 의원은 “홍릉동부아파트에 전국 최초로 전 세대에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설치되어 에너지 자립마을의 선도모델이 된 것이 무척 기쁘다”며,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행정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여 주민 스스로 에너지 생산주체가 됨으로써 원전과 화력발전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갈 수 있다”며, “전기요금 폭탄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확대 등 서울시의 에너지 정책의 보완과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전 의원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생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홍릉동부아파트’는 아파트 단지 안에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주민단체인 ‘동대문마을넷’과 함께 하기로 했으며, 서울시의 ‘2017년 환경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양 르포④/다섯 가지 키워드로 풀어 본 북한

    ■첫날 서울과 평양의 직선거리는 200㎞가 채 되지 않는다. 서울에서 전주와 비슷한 거리인데, 육로와 항로가 닫힌 현재 평양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중국을 경유하는 것이 거의 유일하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취재를 위해 평양을 향할 때도 이 길을 따른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이었다. 지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베이징으로 향한 뒤 3일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 연결편이 마땅치 않아 중국에서 하루 체류했기 때문에 한국을 떠나 북한 땅을 밟기까지 30시간 가까이 걸렸다. 남미 대륙의 어느 도시를 향한 것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건 태평양보다 넓은 분단의 벽 때문이었다. 50여 명의 한국 여자축구 선수단과 기자단을 태운 비행기가 3일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처음 반긴 건 2012년 새로 지어진 공항 청사였다. 김일성 초상화가 걸려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공항 상단 가운데 줄에는 ‘평양’이라는 간판만 걸려있었고, 한국의 중소도시에 자리한 여느 공항처럼 아담한 규모에 익숙한 영어 간판까지 평양이라는 글자와 몇 대 보이지 않던 고려항공의 항공기 간판만 없었다면 북한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국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순안국제공항의 제2터미널로 통하는 통로가 중국에서부터 타고 온 항공기와 연결됐다. 짐칸의 짐을 내려 조금 천천히 발걸음을 떼면서 심호흡을 했다. 처음 본 북한 주민은 통로 입구에 서있던 여성 보안원이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의미 없는 시선을 주고 받았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야 하는 것인지 몰라 가볍게 묵례한 뒤 걸음을 재촉했다. 검역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곳에선 역시 아무 말이 없던 보안원이 보였고, 혹시나 트집 잡힐 일은 없을까 신고서를 여러 번 살펴보아야 했다. 입국 심사를 하는 곳에 섰을 땐 이미 우리 여자 대표팀 선수들과 중국 승객 등이 줄지어 있었다. 낯선 ‘위생실’이란 글자는 이곳이 북한임을 깨닫게 했다. 북한군이 입는 황토색 복장을 입은 보안원이 말을 건 것도 그때였다. “축구 때문에 오셨죠.” 조금 강한 억양이지만, 보안원의 얼굴엔 미소가 작게 보였고 “네. 안녕하세요”하고 말하는 내 목소리에 스스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오시는 거겠죠.” 역시 북한식 말투로 묻는 입국 심사대의 관계자는 별 일 아니라는 듯이 여권 사이에 꽂혀 있던 북한 입국 비자에 도장을 찍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본 입국 심사대의 공항 관계자들과 같은 사무적인 태도였지만, 생소한 광경을 처음 목격한 그런 호기심이 느껴졌다. 방북 전 받은 교육에선 ‘노트북을 키고 여러 내용을 뒤져 본 뒤 트집을 잡을 수 있으니, 웬만한 내용은 모두 삭제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모든 자료를 지워뒀다. ’혹시 문제가 생겨 다시 돌아가라 해도 어쨌든 평양 땅은 한 번 밟아봤구나‘하고 생각하며 엑스레이 기기에 짐을 넣었다. ’이건 뭡니까‘하고 가방을 열어보며 하나하나 꼼꼼히 물어보는 보안원은 중년의 한국인과 닮았다. ”이건 감기약이고, 이건 간식으로 가져온 과자에요.“하고 답하자 고개를 자연스레 끄덕였다. 황토색 제복과 왼쪽 가슴에 달린 김일성 부자의 휘장이 없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내 나라 말을 하는 이의 검사를 받고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일은 무척 생소했다. 이런저런 검사를 마치고 게이트를 빠져나오자 미리 나온 영상·사진 선배들이 이미 자리를 잡아놓은 상태였다. 주위엔 생소한 듯 표정을 지은 북한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 일부 정장을 입은 이들이 게이트를 빠져나온 우리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바쁘게 공항을 빠져나간 선수들과 인터뷰를 한 뒤 잠시 여유가 생기자 북한 관계자들은 기자들을 모아놓고 ”민화협 참사 아무개입니다“하고 자기소개를 했다. 소위 연락관이라고 불리는 북한 관계자들이 취재는 물론 사소한 행동하나까지 통제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이미 방북 교육에서 들어 알고 있었다. 민화협의 ’민족화해협의회‘의 약자로 민간단체의 외양을 하고 있고, 한국에는 김대중 정부 당시인 1998년 민족화해법국민협의회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단체와 인연을 맺으며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교류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회담이나 민간 교류 시에 한국 인사들을 안내하고, 관련 내용을 협상하는 역할도 맡았다고 한다. 민화협 관계자들만 연락관을 맡는 건 아니다. 한국에서 온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기에 특별히 배치된 것으로, 이들은 대부분 통일전선부나 보위부 등 대남 활동을 하는 조직의 관계자들이 민화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화협 북한 관계자들은 민화협 사람들은 기자단이 북한에 머물며 가장 자주 대화를 나눈 북한 주민이다. 매일 아침 식사를 마치면 선수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통일부 관계자들과 일정을 결정해 기자단에 알려주는 식으로 일과가 시작됐다. 오후 무렵 훈련이나 경기 일정에 맞춰 호텔 1층에 모인 뒤 버스를 타고 떠나는 게 보통이다. 외부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조금 일찍 호텔을 떠나는 것 말고는 달라지는 건 없다. 북한 관계자들은 한국의 정치 상황에 큰 호기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대선과 세월호 사건, 최순실 사태 등에 대한 질문은 평양에 도착한 첫 날부터 계속 이어졌다. 이들은 보통 오전 8시쯤 출근해 오후 6시 30분쯤 퇴근하곤 하는데, 한국의 뉴스를 보는 것이 자신들의 일이라고 했다. 물론 다른 업무가 많아 지는 날이면 야근을 해야한다는 건 한국과 같았다. 북한 관계자들에게 ’회사가 광화문 쪽에 있다‘고 하자 ”전 선생도 광화문에 나가보셨습니까“하고 물었다. 최근 계속된 촛불시위를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그리고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지난 선거에선 누구를 뽑았습니까“, ”이번에 누구를 뽑겠습니까“하는 간단한 질문이 이어졌고, 이어 ”안철수 선생이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선생을 많이 따라잡은 것 같던데요”, “박근혜가 탄핵당하는 수치스런운 일이 있었는데, 그럼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박근혜가 세월호 때 주사를 맞은 게 사실입니까” 하는 식으로 자세한 질문도 쏟아냈다. ’체육부 기자라 잘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기자 선생들이 모를 수 있습니까“ 하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평양 평양은 극장 같은 곳이다. 영화가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지만 진실이 아니듯, 평양은 북한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었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기자단이 볼 수 있는 곳은 북한 관계자들의 의도가 반영된 곳으로 김일성-김정일을 찬양하는 선전 문구와 높이 솟은 빌딩, 신식으로 꾸며진 거리 등이었다. 호텔 역시 외국인들이 묵는 호텔이었기에 평양의 일상을 전부 볼 수는 없었다. 북한이 의도대로 짜여 진 모습이 극장에 걸린 영화처럼 상영되었다. 하지만 이런 스크린은 단지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현실을 가리기 위한 것임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한국 선수단이 묵은 숙소는 양각도국제호텔로 해외에서 온 여행객 등 외국인이 묵는 곳이다. 대동강 가운데 있는 양각도에 세워진 47층 높이의 고층 빌딩이다. 사실 평양에는 이 정도 규모의 빌딩은 적지 않은데, 105류경호텔로 불리는 피라미드 모양의 건축물은 아직 완공되진 않았지만, 곧 모두 지어져 호텔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평양 모든 곳에서 건축물은 류경호텔과 양각도호텔, 주체사상탑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동강 변을 따라 자리한 과학자거리에는 ’인재중시 과학중시‘라는 구호가 적힌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다. 호텔로 오던 길가의 건물엔 초록빛 핑크빛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고, 창문마다 꽃 등 식물이 심긴 화분이 놓여있었다. 도로는 깨끗했고, 차는 많지 않았다. 사람들은 중국의 작은 도시를 연상케 하는 인민복 등 평상복을 입은 시민들이 평범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하지만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북한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하늘에선 손바닥 크기 만하게 보이던 북한의 도시들은 큰 도로를 따라 초록색과 핑크빛 고층 건물이 보였고, 그 뒤로 잿빛 건물들이 하늘에서도 위태롭게 보일 만큼 듬성 듬성 자리를 잡고 있었다. 도로 변의 화려한 건물은 큰 길가와 거리를 둔 다수의 건물과 흑백사진처럼 대조를 이뤘다. 평양에서 머문 일주일 동안 흑과 백 같은 대조는 항상 눈에 띄었다. 가깝게는 호텔 방의 창문으로 보이는 방향의 평양 도시와, 방이 배치되지 않은 반대쪽의 도시 모습은 서로 달랐다. 한쪽은 고층 빌딩이 대동강을 따라 늘어섰고, 다른 한쪽은 둔탁한 소리가 울릴 것 같은 시멘트 건물의 앙상한 모습이 주를 이뤘다. 평양 길거리는 서울과 비교해 무채색에 가깝다. 화려한 광고판 위로 각종 영상과 사진이 컴퓨터 그래픽과 어우러져 표현되는 서울의 거리와 달리, 평양에선 상업광고판을 찾아볼 수 없다. 기자단이 평양에 머무는 동안 본 광고판은 김일성경기장 내부 그라운드 주위에 배치된 것들 뿐이었다. 버스 정류장, 건물 외벽, 지하철역 주변에도 광고판은 없었다. 대신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는 문구로 가득했고,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구호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의외였던 것은 김정은에 대한 찬양 문구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아직 평양에서조차 안정적인 기반을 닦지 못한 단면으로 보인다. 한국 기자단은 평양에서 주로 경기장-호텔만 오갔는데, 외부로 향할 땐 북한 관계자들이 버스 기사에게 어떤 길로 갈지를 정확히 일러준 뒤에야 버스가 출발한다. 양각도국제호텔과 김일성경기장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구글 지도 검색을 통해 확인한 결과 평양역을 거쳐 승리역을 지나 만수대를 통과하는 코스로, 15분이 걸린다. 하지만 기자단을 태운 버스는 과학자거리를 지나 여명거리를 통과해 북쪽으로 길게 돌아 영생탑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로 향했다. 30분 정도 소요된 이 코스를 벗어난 적이 없기에 기자단은 ”걸어다녀도 외워서 가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북한 관계자들이 이런 코스를 택한 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겠다‘와 ’보여주기 싫은 것은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반면 평야에 도착한 3일과 떠난 8일은 순안국제공항을 향하는 길은 한국의 1960년대 시골 풍경과 흡사했다. 도로에는 나물을 뜯는 허름한 차림의 노인이 눈에 띄었고, 페인트 칠이 낡아 곳곳에 금 간 흔적을 드러낸 건물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공항으로 가는 도로는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버스가 흔들리기 일쑤였다. 북한 관계자들에겐 ’보여주고 싶지 않은 곳‘이었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평양에 사는 이들은 짐작하건대 대체로 만족스러운 삶을 보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와의 연결이 철저히 차단되었기에 그들이 비교할 수 있는 건 북한의 다른 도시들 뿐이니 말이다. 북한의 TV 채널은 오직 제한적으로 방영되는 한 개의 채널이 전부였다. 외국인이 묵는 호텔방 안에선 알자지라 등 외부 방송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오가는 호텔의 로비와 식당에선 오직 조선중앙TV가 흐를 뿐이다. 조선중앙TV는 평일엔 오후 3시부터 방송을 시작해 김부자 삼대에 대한 철 지난 다큐멘터리나, 북한 체재를 찬양하는 노래가 주를 이뤘다. 이처럼 평양의 시민들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북한의 식량난 등 열악한 사정과는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았다. 평양에 주로 모여 사는 북한 로동당 수뇌부들은 주민들의 목숨을 건 보위를 받으며 안정적인 삶을 누릴 테다. 이 도시의 모습을 보면서 ’평양 카르텔‘이라는 생각이 든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생활 북한 사람들은 직업을 마음대로 선택할 자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평양에서 만난 이들은 학창시절 혹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얻은 직업을 계속해서 했다. 기자단이 손쉽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식당의 봉사원(종업원)들도 그랬다. 평양에서 식사를 하거나 호텔에 묵을 때 만나게 되는 봉사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장철구평양상업대학 출신이다. 지난해 장철구평양상업종합대학으로 이름을 바꾼 이 학교는 봉사학부, 료리학부, 호텔경영학부 등의 전공으로 나뉘며 이곳을 졸업한 이들은 학창시절 배운 내용에 맡게 일을 하게 된다. 호텔이나 공항 식당에서 만난 이들에게 ”평양상업대학 나오셨나요“하고 물으면 모두 ”그렇다“고 말했다. 요리사들에겐 ”평양상업대학 료리학부 나오셨죠“하고 물으면 역시 ”그렇다“고 말한다. 5일 평양의 유명 음식점인 옥류관에서 만난 봉사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옥류관의 대표적인 요리인 평양냉면에 곁들인 음식으로 나온 녹두전은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는데, 봉사원에게 비결을 묻자 ”30년 동안 녹두전만 만든 료리사의 손맛“이라고 설명했다. 김일성경기장 앞에 자리 잡은 개선문에는 35년 동안 가이드를 맡은 중년 여성이 있었다. 이 중년 여성은 1982년 김일성의 70번째 생일에 맞춰 건립된 이 개선문에 새겨진 문양의 의미와, 숫자의 의미를 능수능란하게 설명했고, 아치 위로 적힌 김일성에 대한 노래를 편안히 불렀다. 직업 선택 뿐만 아니라 내가 살 곳을 정하는 일도 개인의 뜻대로 할 수는 없다. 북한 관계자와 버스에서 대화를 할 때면 ’남측 어디에 사냐‘, ’결혼은 했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미혼인 기자는 ”요즘은 결혼하기 힘들어서 남측은 조금 늦게 결혼하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왜 힘드냐‘는 대답이 돌아오면 ”집값이 비싸서“라는 평범한 대답을 던졌다. ”혼자 살고 있는데 월세로 사는 것도 조금 부담이 될 때가 있어요.“ 기자의 말에 북한 관계자는 ”그 집은 나라 것입니까“하고 물었다. 북한은 이론적으론 사유재산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토지와 부동산은 국가가 소유한다. 고층 아파트나 저층 주택이나 나라에서 배정한 대로 살아야 한다. 북한 정권이 살 곳을 배정해주면, 주민들은 일부 사용료를 지불하는 식으로 살아간다. 방이 몇 칸인지, 가족은 몇 명인지 등을 기준으로 배정된다고 북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낮은 곳 말고 저 높은 아파트에 살고 싶으면 어떻게 하냐“고 북한 관계자에 물었을 때 ”그런 건 없다“고 간단히 답했다. ”당이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는 사고방식이 일상생활 곳곳에도 적용되는 셈. 결국 북한에서는 개인의 삶 자체보다는 ’나라와 당‘으로 대표되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이 삶을 결정하는 셈이다. ■인터넷 기자단이 북한을 방문해서 가장 놀란 건 카카오톡을 비롯한 페이스북, 구글, 뉴욕타임스, 인스타그램 등 인터넷 접속이 자유로웠다는 것이다. 물론 무선인터넷(와이파이)가 잡히는 건 아니었고, 랜선을 통한 광대역 연결 방식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야 했다. 평양에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선 아이디를 따로 발급 받아야 한다. 기자단이 머문 양각도호텔의 아이디는 ’yang‘으로 시작해 두 자리 숫자로 끝난다. 랜선을 컴퓨터에 연결해도 아이디를 치지 않으면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다. 이상한 점은 김일성경기장에서도 호텔에서 발급 받은 아이디로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인데, 랜선이 설치된 곳이라면 어디든 이 아이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은 물론 컴퓨터 활용도 역시 극히 제한적인 북한의 환경상 인터넷 접속 아이디를 통제하는 것 만으로도 시민들의 외부 접촉을 쉽게 차단할 수 있는 셈. 인터넷 자체를 막아놓았기보다는 극소수에게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기자들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한국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맡기고 평양에 왔기 때문에 전화가 가능한지, 스마트폰을 통한 로밍이나 인터넷이 가능할 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호텔과 경기장을 오가며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기 때문에 휴대폰 보급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 기자단을 ’일대일‘ 마크한 북한 관계자들도 핸드폰을 갖고 있었고, 전화가 오면 ”여보세요“하며 익숙하게 통화했다. ’인터넷은 되는 거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 관계자들은 ”물론 되지“하고 아무렇지 않게 답하곤 했다. 실제 평양에 머무는 중국 특파원에 따르면, 유심 카드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는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던 오래된 핸드폰을 평양에 지니고 갔는데, 공항 검문요원은 별다른 검사 없이 한 두 번 보고는 그대로 돌려줬다. 검문요원에게 ’이 전화를 쓸 수 있냐‘고 묻자 ”카드만 사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심 카드 구입은 연락관으로 통칭되는 북한 관계자들이 허락해야 가능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얘기. 유일하게 접속이 어려웠던 건 한국의 사이트에 접속할 때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는 접속이 가능하지만, 메인 화면 이후로는 진행이 되질 않는다. 북한에서 기사를 써 한국에 카카오톡 메신저로 전송하곤 했지만, 실제 어떻게 보도되었고 포털 사이트에서 어떻게 다뤄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접속이 자유롭지 못한 북한의 웹사이트를 살펴 보았으나 이내 포기했다. 생각보다 찾을 수 있던 웹사이트의 숫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민족끼리나, 구국전선 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대남 선전 사이트는 모두 확인이 가능했지만, 찾아 볼 수 있는 표본 자체가 적었다. 대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 등에서 ’록화보도‘라는 제목으로 북측 선전 영상을 확인할 수는 있었다. 북한 시민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인터넷 매체와 자료들은 해외 체류 중인 북측 주민이나 남측 언론 등 제한적인 대상만을 상대로 하는 것으로 보였다. 평양 공동취재단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설레는 증시의 봄… 코스피 2350선까지 찍는다는데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설레는 증시의 봄… 코스피 2350선까지 찍는다는데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피 전망을 최대 2350포인트까지 내놓고 있는 가운데 주가 전망의 바탕인 기업 이익 예상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올해 기업 이익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오른다고 가정하고 전망을 제시했는데요.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기업들 이익이 20%나 증가한다는 이야기를 믿어도 되는 걸까요.●“추정치, 실제 기업 이익 맞힌적 없어” 15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은 162조 9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 중 3개 이상 증권사에서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137개 기업의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를 합산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을 2.5%로 보고 있고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은 1%대까지 낮추는 등 경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기업 목표치 반영해 과다 추정 경향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추정치가 실제 기업들의 이익을 맞힌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증권사들이 기업의 목표 수치를 반영해 전망을 내놓다 보니 과다 추정되는 경향이 크다는 겁니다. 심지어 올해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 기업은 삼성SDI 단 한 곳뿐입니다. 증권사별로 이익 추정치 편차도 큽니다. 올해 이익 전망에서 증권사 간 5배 이상 차이 나는 기업도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1681개 상장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조 4000억원, 17조 7000억원으로 추정치보다 13.5%, 20.8% 낮았습니다. 깜짝 실적을 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더욱 차이가 컸죠.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자동차, 화장품 업종의 기업 여건이 악화된 탓에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참고만 하고 편차 감안해 투자해야 전문가들은 증권사 추정치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라고 말합니다. 증권사 전망과 실제 이익 간에는 괴리가 있다는 걸 감안해 투자 판단을 해야 한다는 얘기이지요.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기업 이익이 증가 추세인 건 맞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올해 5~10% 정도 오른다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주가가 올라야 이익이 늘어나는) 증권사 영업환경상 (증권가 전망에는) 거품이 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월드피플+]백인 자녀 두 명 출산한 세계 유일의 흑인 산모

    [월드피플+]백인 자녀 두 명 출산한 세계 유일의 흑인 산모

    흑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파란 눈의 백인 아이가 태어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특히 두 명의 아이가 모두 백인이라면 더욱 놀라운 일이다. 영국 잉글랜드 버팅엄셔주 밀턴케인스 지역에 거주하는 흑인 아내 캐서린 하워스(35)와 백인 남편 리차드(37)는 지난해 3월 딸 소피아가 태어났을 때 무척 놀랐다. 소피아가 먼저 태어난 오빠처럼 하얬기 때문이다. 캐서린은 3년 전 아들 요나를 얻을 당시엔 자신이 희귀한 열성 백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둘째 아이도 완전히 백인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남편 리차드 역시 둘째 아이는 첫째보다 어두운 피부색을 지니고 태어날 것이라 여겼다. 아들 요나가 태어났을때, 캐서린은 "유전학 전문가가 ‘100만분의 1의 확률을 가진 아기’라며 아프리카계통의 산모가 백인아이를 가지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간호사가 첫 아이를 잘못넘겨줬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어 그녀는 "그러한 일이 다시 한번 일어날 가능성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고 들었기에, 딸 소피아가 흰 피부에 파란 눈을 반짝이며 태어났을 때, 두 배의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일이 눈 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캐서린은 나이지리아의 혈통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 중에도 백인유전자를 가진 이가 없다. 오래 전을 거슬러 올라가도 그녀의 가족은 모두 흑인이었다. 그럼에도 가족 중에 백인 유전자를 가진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분자유전학자 콜린 린치는 "사람들은 부부의 피부색이 섞인 아이를 가졌을거라고 상상할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100만분의 1의 확률로 백인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많은 유전자가 관련되어 있다"며 "여자의 먼 조상중에 백인 유전자가 있을 확률이 있고 '격세 유전'이라고 알려진 진화상의 회귀 때문일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유전자의 재결합 기회나 태아의 유리한 환경상태 등에 의해 직접 조상인 부모보다 상당히 먼 조상에게서 유전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남편 리차드는 "유전자 배열은 흥미로운 사실이지만, 아이들의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 예쁜 아들과 딸 자체가 우리에겐 믿을 수 없는 행운이다. 아이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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