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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위탁 노동자 정규직화 포기”… 공공서비스 질 나빠져요

    “文정부 위탁 노동자 정규직화 포기”… 공공서비스 질 나빠져요

    정부가 지난 5일 민간위탁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한 ‘민간위탁 노동자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노동계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사실상 현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을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는 것이었다. 노무비 전용계좌 신설 등 그간 노동계가 주장해 온 내용이 담겼는데도 이 가이드라인은 왜 외면받았을까. ●공공서비스 질 어떻게 올릴 것인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가이드라인을 ‘정규직화 포기 선언’으로 규정한 것은 민간위탁 부분의 정규직 전환(직영화)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직영화 회피를 합리화하는 용도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이드라인은 위탁기관이 수탁기관을 정할 때 ‘민간위탁 노동자 근로조건 보호 관련 확약서’를 제출받고, 만약 수탁기관이 확약서를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확약서에 따라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사전 승인 없이 재위탁에 나서고,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령을 준수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게 된다. 또 계약서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용을 유지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수탁업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수탁 기간이 끝날 때까지 근로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10명 이내의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간위탁 관리위원회’를 설치해 민간위탁 노동자의 노동조건 전반을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위탁 노동자의 정규직화에 대한 방향 제시와 상세 방침은 이 가이드라인에서 빠졌다. 우문숙 민주노총 정책국장은 8일 “중앙정부가 중심을 잡고 직영화에 대한 명확한 방향 제시를 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국민에게 전달되는 공공서비스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지 등 핵심 가치를 담아야 하는데, 이런 내용은 온데간데없다”고 지적했다. 민간위탁 노동자를 비롯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은 현 정부의 대표적인 고용 정책이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이후 정부는 같은 해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단계적 추진에 들어갔다.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1단계 기관 기간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은 거의 완료됐고, 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등 2단계 기관과 3단계 민간위탁은 현재도 전환을 추진 중이다. 다만 정부는 민간위탁의 경우 개별 기관이 직접 민간위탁 사무의 타당성을 점검해 직접 고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즉 개별 기관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것인데, 중앙정부가 컨트롤하지 않다 보니 위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속도가 더디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등 1099개 기관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청구를 해 민간위탁 사무 직영 전환 여부를 살펴본 결과 2010년 1월 1일부터 올 5월까지 민간에 위탁했던 사무를 직영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다고 응답한 기관은 76개에 불과했다. 전환한 민간위탁 사무는 216건, 민간의 수탁기업 소속이었다가 직영, 공공기업 등의 공공단체로 소속이 전환된 노동자는 2415명이다.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민간위탁 사무는 모두 1만 99개로, 이 중 216개가 직영으로 전환됐으니 여전히 9000개 이상의 사무가 민간위탁되고 있다는 의미다. 민간위탁은 지자체 공공기관의 사무 일부를 민간 영리 기업에 맡기는 것으로, 작은 정부를 주창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의 산물이다. 고용부가 지난해 7~11월 실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공공기관의 민간위탁 업무는 모두 1만 99개로, 예산 규모는 7조 9613억원에 달한다. 수탁 업체는 2만 2743곳이고 소속 노동자는 19만 5736명이다. 민간의 ‘작은 정부’라고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크고 맡은 업무도 방대하지만 그간 종사자의 고용 안정, 처우 개선에 대한 관심은 낮았다.●민간사업자, 공공성보다 수익성 초점 이런 이유로 위탁 노동자는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고용 불안, 임금 체납 등에 시달려 왔다. 민간위탁 제도는 공공부문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외주화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돼 왔다. 수탁 업체가 이윤을 과도하게 추구하려고 횡령 등 비리를 저지른 사례도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민간위탁의 고질적 문제가 결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서비스 질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게 세월호 사건이다. 국가 사무인 선박 검사를 위탁받은 민간기관의 부실한 업무 수행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감사원은 2015년 ‘국가 사무의 민간위탁 업무 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서 국가는 사무를 민간 업체에 무분별하게 위탁하고, 민간은 국가에 유착해 이권을 따내며 위험과 부담, 피해는 국민에게 전가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번 민간위탁된 업무에는 정부가 더는 관심을 두지 않아 시간이 흐르면 해당 부분에 대한 정부의 역량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한국행정연구원은 2016년에 발표한 ‘민간위탁 제도의 운영 효율화 방안’ 보고서에서 “민간위탁 사무는 원래 공공부문에서 수행하던 업무이기 때문에 보편적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데도 이익을 추구하는 민간사업자는 공공성보다는 수익성이나 업무 처리의 용이성 등의 가치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많다”고 진단했다. 복지 분야에서도 영리 목적의 소규모 개인 시설을 중심으로 장기요양기관이 설치되면서 시설 난립과 과당 경쟁에 따른 서비스 질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같은 업무 다른 구역 임금 달라지기도 민간위탁 노동자들의 생존도 위협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남 창원시가 위탁한 청소업체의 환경미화원 A(59)씨가 이른 새벽 혼자서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산재를 당한 환경미화원이 1822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18명으로, 이 중 수탁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이 16명, 지자체 직영 환경미화원이 2명이다. 같은 자치단체에서 구역만 달리해 같은 업무를 하는데도 위탁 노동자와 직영 노동자는 임금이 다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업무 민간위탁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312만 1000원으로, 정규직 노동자 임금(358만 8000원)의 87% 수준이다. 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요양기관 720곳을 실태 조사한 결과 77.4%인 557곳이 법이 규정한 대로 인건비를 주지 않았다. 위탁기관과 수탁업체가 계약을 체결할 때 예정 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으면 수탁업체가 인건비부터 삭감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무분별한 민간위탁 관행으로 배를 불리는 쪽은 수탁업체와 공무원들이다. 2014년 경기 파주시 시설관리공단 소속 운전기사와 미화원 등을 민간위탁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파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민원인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경기 남양주시의 K업체는 2013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가족을 포함한 허위 미화원을 등록시키고 임금을 지급받은 것처럼 꾸며 인건비 5억원을 횡령했다. 2017년 서울 강남구의 음식물통 세척업체는 직접 노무비를 전액 지급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누락해 1인당 연간 700만원 이상의 노무비를 갈취했다. 비리는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 이번에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고용부는 비리 근절 방안도 제시했으나 가이드라인은 법적인 효력이나 강제력이 보장되지 않아 민간위탁 문제를 정비할 수 있는 규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 정책국장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런 부정·비리가 심화해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구조화돼 있다”면서 “직영화로 투명하게 경영해야 비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된다. 민간위탁을 직영화하더라도 공무원을 고용하는 게 아니라 공무직이라는 무기계약직을 고용하는 것이므로 (인건비 등)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가 사실상 정규직 전환 포기 선언이라는 일부 해석에 대해 “민간위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기본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민간위탁 중에서도 사회적 논란이 있는 사무는 현재 심층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민간위탁 종사자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포 정개연, “김포시의회는 복마전인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특별감사하라”

    김포 정개연, “김포시의회는 복마전인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특별감사하라”

    경기 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정개연)가 성명서를 통해 “김포시의회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전반을 특별감사하고 불법·비위가 확인될 시 적극 수사의뢰를 해야 한다”고 6일 주장했다. 정개연은 지난 4월 30일 고용승계가 되지 않아 길거리로 나앉게 된 8명의 환경미화원의 전원고용을 촉구한 바 있다. 폐기물관리법 14조 8항 6호에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자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계약과 관련해 뇌물 등 비리혐의로 7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우 지체 없이 대행계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고 같은 법 조항 7호에는 3년간 대행계약에서 제외하도록 돼 있다. 이에 정개연은 “지난 20년간 김포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대행을 해온 현 S환경과 J환경은 각각 직접노무비·유류비 등 회사 돈 7억 4685만원, 2억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6년 1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김포시가 낸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해 2019년 현재 전체 4개 구역 중 절반인 2개 구역을 청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감사원 감사에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체와 추가로 대행 계약을 체결한 김포시 A팀장을 적발해 김포시장에게 A팀장을 징계(정직)할 것을 요구했고 B업체는 이번 김포시의회 도·환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차량 감가상각비를 조작,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개연은 “김포시의회는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불법과 비위가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수사의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개연에 따르면 월곶·하성·대곶·통진 등 4개읍면 생활쓰레기 수집·운반을 담당하는 W업체는 폐기물관리법시행규칙 제8조(폐기물의 보관 등에서 발생하는 침출수의 처리기준),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13에 따른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배출되도록 유지, 관리해야 함에도 지난해 3월부터 2019년 10월 5일까지 회사내 우수관로에 무단으로 배출하고 수거차량 세차도 노상세차, 버젓이 오폐수를 우수관로를 통해 방류했다. 또 W업체는 1인당 후생복리비(15개 항목) 중 일부를 횡령한 정황뿐만 아니라 14일 이내에 지급해야 할 퇴직금 일부를 미지급해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에 고발되기도 했으며 정치권과 관계를 맺기 위해 직원들의 당원가입 강요와 당비대납의 혐의까지 받고 있다. 김포시에서는 이달 초 내년 김포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에 대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정개연은 “불법과 비리가 확인된 업체와 경찰 수사 중이거나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업체는 이번 입찰에서 원천적으로 제외시켜야 한다”며 “이참에 상시적인 고용불안과 시민혈세 낭비와 서비스 질 저하, 불법과 비리, 고착화된 유착을 뿌리뽑고 쓰레기와 관련된 제도·기술·문제의 대안을 마련할 혁신적 김포시 쓰레기정책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김포시 쓰레기정책이 시민혈세만 낭비하는 ‘쓰레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하영 시장에게 촛불이 요구한 지역적폐 청산과 과감한 개혁을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김포시는 그동안 생활폐기물 수집운반대행업체 선정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해 오다 2012년 8월 대행협약방식으로 변경한 뒤 올해 4월부터 일반경쟁입찰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일환경·세일환경·우림·부일환경 등 4개업체가 각각 4개구역에서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위탁기간은 지난 4월 19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다. 2020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 민간위탁 동의안은 김포시의회에서 지난 10월 18일 통과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천공항 화장실서 여성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 체포

    인천공항 화장실서 여성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 체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화장실에서 면세점 직원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공항경찰단은 21일 성폭행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인도네시아인 A(23)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여자 화장실에서 한 면세점 직원 B(여)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몰래 여자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B씨가 들어오는 인기척을 느끼고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범행을 목격한 환경미화원이 그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붙잡은 채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항경찰단이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오늘 오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콩 시위대 오랜만에 평화시위…“우리의 상대는 주민 아닌 정부”

    홍콩 시위대 오랜만에 평화시위…“우리의 상대는 주민 아닌 정부”

    홍콩 시위대가 대중교통 방해 운동을 닷새째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날과 달리 일부 도로 봉쇄를 풀고 평화 시위를 전개하는 등 모처럼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도 ‘여명(아침) 행동’으로 불리는 대중교통 방해 시위를 벌여 상당수 지하철 노선과 버스 노선 운행이 중단됐디. 다만 출근길 사정은 다소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장기화하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에 70세 노인이 머리를 맞고 숨지자 ‘속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시위대의 대중교통 방해 시위로 상당수 지하철 노선과 버스 노선 운행이 중단됐다. 시위대가 카오룽퉁 지하철역 인근 선로에 화염병을 던지면서 동부 구간 노선 운행이 중단됐고 시위대가 도로 위에 설치한 바리케이드 등으로 인해 수백 편의 버스 편도 운행을 멈췄다. 하지만 시위대의 대중교통 방해 운동으로 최근 수일간 ‘교통대란’이 이어졌던 것에 비해 이날 출근길 사정은 다소 나아졌다는 평이다. 홍콩 중문대를 점거하고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빚었던 학생 시위대는 보도블록과 바리케이드 등으로 봉쇄했던 중문대 인근 톨로 고속도로의 양방향 차선 가운데 1개씩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기자회견에서 “톨로 고속도로 봉쇄는 지난 수일간 지역 주민들 특히 노인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며 “우리의 상대는 정부이지 주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중상자가 속출하고 있어 경찰과 시위대 모두 폭력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성수이 지역에서 발생한 시위대와 주민 간 충돌 과정에서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보이는 벽돌에 머리를 다친 70세 환경미화원 노인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전날 밤 사망했다. 경찰은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에 의해 ‘악의적으로’ 살해됐다”면서 이를 살인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점심시간 홍콩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에서는 직장인 수백명이 모여 ‘런치 위드 유(함께 점심 먹어요) 시위’로 불리는 대낮 도심 시위를 벌였다. 전날까지 이 점심 시위는 센트럴을 중심으로 전개됐으나 나흘째인 이날은 타이쿠, 코즈웨이베이, 웡축항 등에서 동시에 전개됐다. 이들 시위 현장에는 각각 수백 명의 직장인이 모여 오른손을 들고 손가락을 쫙 펴 보이면서 “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 등 구호를 외쳤다. 센트럴 시위에서는 검은색 의상과 마스크 등으로 구별되는 과격 시위대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또 홍콩 시위대가 즐겨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에는 이날을 ‘휴식의 날’로 정하고 과격 시위를 삼가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환경미화원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 보급 결실 맺어

    김태수 서울시의원, 환경미화원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 보급 결실 맺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태수 위원장은 지난 12일에 서울특별시청노동조합을 방문해 서울시 환경미화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보건용 마스크(KF94) 22만 여개를 전달했다. 이 날 마스크 전달식에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태수 위원장과 서울시 생활환경과장, 생활환경과 도시청결팀장 등 서울시 공무원 및 서울시청노동조합 안재홍 위원장 등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환경수자원위원회는 서울시청노동조합 관계자들과 함께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변에서 작업하는 환경미화원들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한 정책간담회를 수차례 실시해 왔다. 이 자리에서 미세먼지 노출에 가장 취약한 환경미화원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김태수 위원장은 “환경미화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실질적인 방안을 고민한 끝에 ‘서울시 환경미화원 미세먼지 마스크 지원’ 예산을 마련했으며 오늘의 행사를 통해 결실을 맺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는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여기 계신 여러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동석한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에게는 “오늘의 이 행사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와 서울시 생활환경과가 합심하여 이뤄낸 결과물로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꾸준히 지속될 수 있도록 생활환경과 직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노원구, 대형 생활폐기물 배출 신청 모바일로 간편하게 한다

    서울 노원구, 대형 생활폐기물 배출 신청 모바일로 간편하게 한다

    서울 노원구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대형 생활폐기물 배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청소행정시스템을 개선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구 대형 생활폐기물 배출 건수는 2017년 8만 875건, 2018년 9만 7755건, 2019년 10월말 기준 9만 7499건으로 대형폐기물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구는 스마트폰으로 가전, 가구류 등 대형폐기물 신고와 수수료 결제가 가능하도록 대형폐기물 배출 신청 홈페이지를 개편해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민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청 모바일 홈페이지(mw.nowon.kr)에 접속해 대형 폐기물 배출 항목을 선택한 후, 폐기물 종류와 배출날짜 등 배출 정보를 입력하고 카드나 계좌이체로 수수료를 납부하면 간편하게 대형폐기물을 배출할 수 있다. 배출품목을 스마트폰 사진 촬영 후 모바일 홈페이지에 등록할 수 있어 배출과 수거가 정확하게 이뤄 질 수 있게 됐다. 구 관계자는 “동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구 홈페이지에서 납부필증을 출력해 부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컴퓨터, 전자레인지 등 소형 폐가전 제품도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해 배출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품목이 없어 배출 신청 시 불편했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유아용 장난감 등 배출 신청 품목을 대폭 늘렸다. 한편 구는 지난 7월부터 대형 생활폐기물과 혼합 재활용품 수거체계를 개선했다. 총 19개조 57명으로 환경미화원 인력을 보강하고, 전 지역 대형 생활폐기물과 혼합 재활용품 수거일을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회로 확대했다. 일반주택지역의 경우 종량제봉투와 음식물폐기물 등 생활쓰레기를 매주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6회 수거하는 등 새로운 청소행정시스템을 구축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간편하게 대형폐기물 배출신고가 가능하도록 이번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주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청소행정체계를 적극 개선해 주민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월드피플+] 홀로 사는 치매 노인 에스코트한 美 환경미화원의 미소

    [월드피플+] 홀로 사는 치매 노인 에스코트한 美 환경미화원의 미소

    홀로 사는 치매 노인을 에스코트한 환경미화원의 마음 씀씀이가 미국을 감동시켰다. 폭스뉴스와 CNN 등은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시에 홀로 사는 치매 노인을 에스코트한 환경미화원의 훈훈한 미소가 도어캠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인디펜던스시에 사는 콜렛 킹스턴은 14일(현지시간) 어머니 집 문 앞에 설치한 감시카메라(도어캠)에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알림 문자를 받았다. 곧바로 녹화 영상을 확인한 킹스턴은 뜻밖의 장면과 마주쳤다. 킹스턴의 어머니 오팔 주카(88)는 치매를 앓고 있다. 딸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어머니가 걱정됐던 킹스턴은 집 문 앞에 감시카메라를 달아 틈틈이 안전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녀는 14일 녹화본을 보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킹스턴은 “환경미화원 한 사람이 어머니를 돕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미국은 주마다 다른 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지만, 주택 대부분은 뒷마당에 쓰레기통을 놓고 쓰다 수거일에 맞춰 도로변에 내놓곤 한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에게는 버거운 일일 수 있다. 주카 할머니도 지난 1월 쓰레기통을 내놓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겪었다. 하지만 홀로 사는 할머니를 도울 사람은 없었다. 킹스턴도 도어캠영상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킹스턴은 카메라에 포착됐다던 ‘수상한 움직임’이 다름아닌 환경미화원의 선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쓰레기통을 끌고 나온 주카 할머니를 본 환경미화원이 대신 쓰레기통을 들고 다정하게 에스코트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환경미화원은 “다시 만나서 반갑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할머니 역시 “나도 반갑다”며 인사를 나눴다. 미화원은 이윽고 “좀 걷는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쓰레기통을 대신 들더니 할머니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늘 신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축복을 전한 그는 “오늘 아주 멋지다,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든다”며 할머니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어 쾌활한 목소리로 “내 머리도 다듬어야겠다”는 농담을 던지고 자리를 떴다. 킹스턴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누군가 그렇게 자상하게 대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어머니를 도와준 환경미화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던 그녀는 쓰레기 수거 회사에 확인을 요청했고, 드디어 친절한 환경미화원의 정체를 알아냈다.현지언론은 주카 할머니를 에스코트한 환경미화원이 빌 셸비라는 이름의 남성이라고 밝혔다. 셸비는 “비록 쓰레기차를 몰고 다니지만 나는 내 자리에서 될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 되려 한다”면서 누군가의 하루를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진심으로 사람을 좋아한다는 그는 “미소도 전염된다. 건강한 에너지를 믿는다”며 특유의 쾌활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또 주카 할머니 역시 자신을 만날 때마다 짧은 축복의 기도를 전하곤 한다고 설명했다.킹스턴은 “우리는 미화원들을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름은 말할 것도 없고 얼굴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나 역시 쓰레기를 수거하는 그의 모습이 카메라에 찍힌 걸 몇 번 봤지만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고 멋쩍어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보상 없어도 남에게 이토록 친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훈훈하다. 아직도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소외되거나 차별없이 함께 잘사는 광명 만들어가자”

    박승원 광명시장 “소외되거나 차별없이 함께 잘사는 광명 만들어가자”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시 개청 38주년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소외되거나 차별없이 함께 잘사는 광명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시민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조미수 시의회 의장, 백재현 의원, 광명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시민의 날을 축하하고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홀몸어르신 등 소외계층과 소상공인·환경미화원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시민을 특별 초청해 ‘시민의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은 시립농악단의 풍물공연으로 시작돼 경기도지사 축하메시지 낭독과 시민헌장 낭독, 광명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제31회 시민대상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광명시민대상은 이미경 좋은 이웃들 단장과 조용호 광명상공회의소 부회장, 이정환 광명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 민간위원장이 수상했다.박 시장은 기념사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곳곳에서 애써주시고, 38년간 광명을 지켜준 모든 광명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민선7기 1년은 시민이 광명의 주인으로 우뚝 서는 토대를 마련하고 무엇을 향해 가야 하는지 성찰하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이익을 위한 공정한 성장을 위해 시민 모두 함께 가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며, “누구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고 함께 잘사는 광명을 만드는 게 우리 모두의 꿈으로 시민들이 동참해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광명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최고의 자치 분권도시, 일자리 있는 경제 도시, 촘촘한 복지서비스 도시,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 평생학습·교육도시, 시민의 쉼터가 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74만평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사업을 조성해 자족도시로, 신교통 중심지 KTX광명역, 광명동굴 주변 17만평 도시개발로 경쟁력 있는 관광지로, 무엇보다 KTX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기념사 마지막에 “오늘 시민의 날을 맞이해 다시 한번 단결하고 화합하며 서로 격려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공공·공정·공감의 가치로 함께 꿈꾸는 잘사는 광명을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광명시는 ‘18개동 통합 시민의날 기념 시민화합 체육대회’를 이날 함께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취소했다. 체육대회는 동별 소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환노위서도 ‘조국 설전’…“불공정한 것에 대한 분노” vs “딸 얘기 들어봤냐”

    환노위서도 ‘조국 설전’…“불공정한 것에 대한 분노” vs “딸 얘기 들어봤냐”

    조국 법무부 장관과 크게 관련이 없는 상임위원회에서도 ‘조국 국감’은 여지없이 이어졌다.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조국’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까지 오가면서 소란이 벌어졌다. 환노위 고용부 국감은 이날 오전 10시에 개시했다. 12시 30분쯤 점심식사를 위해 정회하기 전까지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주요 정책에 대한 질의와 이재갑 장관의 답변이 이어졌다. 다만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정부가 고용지표 개선이 됐다고 홍보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조국스럽게 거짓말과 위선을 하고 특권 의식이 있으며 국민을 속이려 해 분노했다”고 지적하면서 조국 국감의 포문을 열었다. 오후 2시 30분 재개된 감사에서 본격적으로 여야 의원들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참고인으로 고려대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임효정 씨를 소환하면서다. 임씨는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조 장관의 딸을 언급했다. 이에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씨에게 혹시 어느 단체에 소속돼 있는지 묻기도 했다. 임씨가 그렇지 않다고 답하자 이용득 의원은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소속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에 포문을 열기도 했던 이 의원이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본격적인 설전이 시작됐다. 이 의원은 “젊은이들이 조국 때문에 (어제) 촛불을 들었다.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공정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고 (임씨는) 그것을 대변하는 사람”이라면서 “조국은 불공정의 핵심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인사고,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온 서울교통공사는 대표적인 불공정한 고용세습의 전형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채용비리에 대해서 다른 의원님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왜 KT 채용비리 관련 황창규 회장에 대해서는 증인채택에 합의하지 않았느냐. 다시 논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의 딸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논의 선상에 올리자는 것이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최근 조 장관 딸이 목소리를 낸 것과 관련, “지금까지 나왔던 내용과는 전혀 다르다. 그 내용을 봤는지, 지금까지 나왔던 것들(조국 관련 보도)과 비교했을 때 어느 것이 진실인지 간단하게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득 의원도 “신보라 의원이 추천한 임효정 참고인인은 청년일자리 정책 때문에 나왔는데 갑자기 조 장관 딸 얘기는 갑자기 뭐지, 국민이 다 그렇게 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장우 의원이 이정미 의원을 지목하면서 “정의롭고 공정한 문제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나오셔야 하는 것 아니냐. 왜 조국 얘기만 나오면 발끈하느냐”면서 “국민은 거짓말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정말 불공정한 게 무엇인지 따지시길”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이정미 의원 등 여야 의원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환노위는 일대 소란이 빚어졌다.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한국당 의원이 이들을 중재하면서 다음 차례인 전현희 의원에게 마이크를 돌렸고 전 의원이 환경미화원에 대한 재해문제를 거론하면서 조국 장관에서 비롯된 설전은 멈췄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수수료에 눈먼 은행들, 엄중히 처벌하라

    일부 은행과 증권사들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이 부실 덩어리로 판명됐다. 그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DLF에 대한 중간검사 결과 전체의 20% 정도가 불완전 판매 의심 사례로 확인됐다. 이마저도 서류만 점검한 결과이니 사실관계를 따지면 이 비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수수료를 챙길 욕심에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다 판 것이다. 이 DLF는 우리·하나은행 두 곳에서만 3243명에게 795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투자 대상이 독일 국채 금리라는 안전자산이라고 하더라도 상품 구조는 미래 특정 시점에 금리 수준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도박성 고위험이다. 원금 전액을 날린 사례가 등장하고, 전체 예상 손실률이 52.3%에 달하는 이유다. 더욱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야 적정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품을 팔았다. 은행들이 이를 모르고 팔았다면 전문성 부족, 알고도 팔았다면 도덕적 해이가 아닐 수 없다. 상품 판매에 앞서 심의 단계에서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심의 기록을 조작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이어 은행의 ‘묻지마’식 상품 판매 권유는 그 대상만 봐도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개인투자자 중 70대 이상 비중이 21.3%이다. 심지어 은행 지점의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까지 판매 대상에 포함됐다. 은행 직원들이 이런 무리수를 둔 배경에는 실적 압박도 무시할 수 없다. 금융상품 투자는 기본적으로는 투자자 책임이다. 그러나 현재 드러난 정황을 보면 판매자인 은행에도 엄중한 책임을 물려야 한다. 금융 당국의 사후약방문식 허술한 감시 체계도 손을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본시장이 취약하다 보니 고위험 상품이 은행에서 팔리고 불완전 판매 사태가 속출하는데, 이런 고질적 병폐가 되풀이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금융파생상품의 설계·판매 기준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
  • 불법 대부업체 마비시키는 충주의 착한 전화폭탄

    불법 대부업체 마비시키는 충주의 착한 전화폭탄

    충주시가 대부업 불법전단지 근절을 위해 운영중인 ‘자동 전화발신 경고시스템’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전화발신 경고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최근 환경미화원 설문조사를 해보니 전단지가 75% 정도 감소했다. ‘전화폭탄’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입력된 전화번호로 3~4초 마다 계속 전화를 걸게 돼 있다. 대부업체 전화를 ‘통화중’ 상태로 만들어 마비시키는 전략이다. 이 때문에 전단지를 보고 유혹에 넘어간 시민들이 대부업체로 전화를 하면 ‘통화중’이라 상담이 불가능하다. 시스템이 발신한 전화를 대부업체가 받으면 옥외광고물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부과 안내가 나간다. 시는 불법 대부업체들의 스팸번호 등록에 대비해 200개 전용번호를 갖고 번갈아가며 전화를 걸고 있다. 최근 4개월간 50개 업체에 무려 180만번의 전화가 발신됐다. 시는 민간업체에 매달 132만원의 임대용역비를 주고 있다. 시는 6월과 7월 2달간 24시간 운영했더니 통신비로 총 200만원이 나와 현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가동하고있다. 시 관계자는 “불법대부업 전단지를 살포하는 오토바이 운전자 단속에 나섰으나 숨바꼭질만 할 뿐 효과가 적었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법무부 자문을 받고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현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전에는 집 앞에 매일 불법대부업 전단지가 있었는데 요즘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깨끗해진 거리를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찰 출동도 ‘위험직무’… 공무원 안심하고 일할 기반 다졌다

    경찰 출동도 ‘위험직무’… 공무원 안심하고 일할 기반 다졌다

    위험직무순직 범위 넓혀 수혜자 확대 유족연금 ‘재직기간 20년’ 기준 없애 재활급여 신설… 법 시행 후 38명 혜택 공무직도 공무원과 동일하게 순직 인정 장기적으론 정신과 질환 치료 확대 필요공무원 재해보상법이 시행된 지 1년을 맞았다. 기존에 있던 공무원연금법에서 재해보상 부분을 분리해 보완 및 강화한 법이다. 다양한 업무 현장에서 헌신하다 재해를 입은 공무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공무원, 법조계, 학계 등 공직 내·외부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해 9월 21일 시행에 들어갔다. 재해보상법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그동안 공무원 연금은 이슈로 부각돼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재해보상 부분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일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과 비교해도 부족하다 보니 법을 독립해서 만들고 보완, 강화를 한 것”이라고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1년간의 성과는 적지 않다. 공무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과 그 유족에 대한 국가책임이 강화됐다. 일반 순직보다 높은 수준의 보상이 지급되는 위험직무순직 범위가 확대된 게 대표적이다. 경찰공무원은 범인체포나 교통단속, 주요 인사 경호, 대테러 작전 수행 등에만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됐지만 긴급신고 처리를 위한 현장출동과 순찰활동도 직무에 새로 포함됐다.112 신고에 따른 위험현장 출동, 우범지역 순찰 등의 사례가 많아지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외에도 소방공무원은 화재진압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동물 포획·퇴치나 위험 구조물 제거 등과 같은 생활안전 활동이 직무 요건에 추가됐다. 신설된 요건도 있다. 산불진화 업무에 투입된 산림항공기 조종사뿐 아니라 함께 탑승한 근무자도 직무수행 중 사망하면 인정된다. 유족연금 수준도 현실화됐다. 기존에는 위험직무순직은 재직기간 20년을 기준으로 연금 지급률에 차이를 뒀다. 이를 재직기간에 상관없이 바꾸고, 유족의 수에 따라 지급률을 더했다. 중국어선을 단속하다가 사망해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된 해양경찰 팀장(재직기간 20년 미만)의 유족 3명은 기존 월 150만원(본인 기준소득월액×35.75%)의 연금을 받았지만 법 제정 이후 월 245만원(본인 기준소득월액×58%)의 연금을 받고 있다. 58%는 법 시행 이전 35.75%에서 약 7% 상승한 연금 지급률 43%에 유족 1인당 5%의 지급률을 더한 값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상 재해 가능성이 높은) 현장 공무원은 나이가 젊은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재직기간 20년을 못 채우면 연금도 낮은데 이러한 공무원들의 보상수준을 현실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질병으로 치료가 필요한 공무원들에 대한 치료비 지원도 확대했다. 올해 3월 인사처는 건강보험이 지원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특수요양급여비용 산정기준’을 개정해 지원 항목을 넓힌 바 있다. 소방공무원이 화재진압 현장에서 화상을 입는 일이 다반사지만 치료에 필요한 진료행위·약제 등에 비급여 항목이 많았다. 자연스레 공무원의 치료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화상치료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학적 소견만 있으면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그 밖에 허리디스크 환자에 대한 척추질환 치료, 고주파 열치료 등에 대해서도 지원 기준을 마련했다. 인사처는 건강보험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서 지원되지 않는 항목을 특수요양급여비용 산정기준으로 인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해보상에서는 재활급여를 신설하는 등 재활 분야를 확대했다. 재활급여는 신체재활인 ‘재활운동비’와 심리재활인 ‘심리상담비’ 2가지로 구분된다. 재활운동비는 공무상 요양 중이거나 요양을 마친 지 3개월 이내인 공무원이 특정한 장해가 남을 것이라는 의학적 소견이 있어 재활운동기관에서 재활운동을 한 경우 한 달에 최대 10만원까지 지급한다. 심리상담비는 공무상 요양 중인 공무원이 공무상 재해로 인한 심리적 치료를 위해 심리상담을 받으면 준다. 1회 최대 10만원까지, 최대 10회 지원한다. 총 38명이 법 시행일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재활급여를 지원받았다. 인사처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운영 중인 재활병원 8곳(인천·안산·대전·순천·동해·태백·대구·창원)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원래는 일반 근로자만 이용 및 치료가 가능하나 공무원들도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반병원에 없는 로봇보행재활, 수중치료, 작업능력 평가 프로그램 등 수준 높은 시설과 서비스를 통해 공무원의 사회 복귀를 돕는다. 서비스가 시행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공무원 43명이 재활치료를 받았다. 재해보상의 차별을 없앤 것도 성과다. 그동안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공무원 신분이지만 ‘상시근로자’(사업장에서 상시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면서 고정급여를 받는 것을 의미)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무원연금법상 재해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제는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공무원 재해보상법의 제정으로 공무원과 동일하게 재해보상을 지원받는다. 한 지자체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시간선택제공무원이 자신의 관할 지역이 아님에도 의료급여증 발급을 요구하고 차비를 달라고 하는 민원인을 상대하던 중 민원인이 던진 돌에 맞아 2주간 치료를 했는데 그 치료비를 받을 수 있었다. 공무직 근로자(무기계약직)도 업무를 하던 중 사망하면 공무원과 동일하게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순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 근로자로서 공무원 재해보상법과 사실상 관련이 없지만 국가와 지자체에서 근무한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그 결과 폭우 속 도로배수 정비 작업 후 사망한 도로보수원, 폐기물 처리차량의 기계에 끼어 사망한 환경미화원, 벌목작업 중 쓰러지는 나무에 맞아 사망한 공무직 근로자 등 법 시행일 이후 8월 말까지 총 9명의 비공무원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이들은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신청이 가능해지고 보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예우가 이뤄진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도 산재해 있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공무원 재해보상제도 발전 포럼’에서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현재 위험직무순직과 일반순직의 보상이 다른데 장기적으로는 동일하게 가야 한다. 그게 선진국들의 방식이고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과 협력해 재활서비스를 개선하는 방향은 좋으나 지속적으로 제대로 된 감시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인 근로자가 대상인 산업재해보상보험제도를 연구한 이승욱 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연구원은 “요양과 동시에 재활을 해야 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치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무원재해보상제도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공무수행 중 다친 공무원은 국가에서 책임지고 보듬어야 한다. 재해보상법은 이러한 공무원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법 제정 의미를 살려 지난 1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재해 예방과 동시에 재활을 통해 직무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깐깐한 선생님이 숙제 검사하듯 행정감사”

    “깐깐한 선생님이 숙제 검사하듯 행정감사”

    “아이들이 저를 ‘개구리 할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개구리는 보폭이 작을지라도 끊임없이 전진하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저도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지난 4일 서울 노원구의회 의장 집무실 한쪽 벽면은 온통 사기로 된 개구리 인형 기념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하얀 도포 차림을 한 이경철 제8대 노원구의회 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 앞서 평생 세계 각지에서 모은 개구리 인형 소장품들을 소개하며 “개구리는 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쪽에 속하는데 인간으로 환원시키면 서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구리가 뛰는 방향은 아주 자유로운데 자유롭게 사는 모습이 나와 닮은 것 같다”며 웃었다. 제6~7대를 거쳐 세 번째 구의원을 지내는 이 의장의 이력은 독특하다. 화장품 회사를 20년 가까이 다니면서 탈춤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취미로 시작한 탈춤을 제대로 해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경희대 인문학센터에서 민속음악 강의를 했다. 그러다 2010년 처음으로 구의원에 당선돼 10년째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송파 산대놀이 이수자이자 서울시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답교놀이 이수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이 의장이 의정활동에서 관심을 쏟는 분야는 주로 문화예술 쪽이다. 특히 노원구에서 관행적으로 해 오던 축제를 ‘탈 축제’로 변모시켜 서울시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2011년에 노원 풍물단을 만들었고, 2014년에는 2년여에 걸친 준비 기간을 거쳐 구립민속예술단을 창단했다. 올해는 노원문화재단 창립에도 힘을 쏟았다. 이 의장이 오랫동안 이끌어 온 문화단체 ‘노원놀이마당’은 지난 28일 주민들을 섭외해 장기자랑을 하는 형식으로 200회 공연을 했다. 이 의장은 “저는 45년 동안 탈춤을 춰 온 광대 출신”이라면서 “노원문화재단 출범으로 주민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축제와 문화행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의장직을 맡으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청사 3층에 환경미화원들 쉼터를 만들어 준 일을 꼽았다. 그는 “구청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이 여자화장실 옆 창문도 없는 공간에서 쉬는 게 안쓰러워 따로 휴식공간을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구의회의 당면 과제로 연말에 하는 행정감사를 꼽았다. 구의원 21명 가운데 80%인 16명이 초선 의원이기 때문이다. 그는 “행정 전문가인 공무원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면서 “깐깐한 선생님이 숙제 검사하듯 행정감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환경미화원 복지증진 공로’ 서울시청노조 감사패 받아

    김태수 서울시의원, ‘환경미화원 복지증진 공로’ 서울시청노조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김태수 환경수자원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2)이 환경미화원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시청노조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서울시청노동조합(위원장 안재홍)는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2019 한마음축제’를 개최했다. ‘서울 변화의 힘, 공무관!’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 김태수 환경수자원위원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한정애 국회의원, 박준희 관악구청장, 조합원, 가수 인순이(해밀학교 이사장) 등 내외빈 16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노조원들의 단결을 알리는 현수막들이 곳곳에 설치돼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 다문화학교인 ‘해밀학교’에 후원금 전달과 곽상의 노조원이 모친 조의금 500만원을 노조에 기탁하면서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태수 위원장은 환경미화원 조례 개정과 예산지원을 통해 복지증진과 처우개선을 위한 공로로 안재홍 위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안재홍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행사에서 해말학교 후원금 전달에 의미를 부여하며 어렵게 생활하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신원철 의장(더불어민주당, 서대문1)은 축사에서 조합의 끈끈한 동지애와 조직의 결속에 놀랐다며 환경미화원의 처우개선에 많은 관심을 두겠다고 전했다. 한편, 1962년 11월 창설된 서울시청노조는 25개 자치구청 환경미화원으로 조직된 단체로 현재 2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뒷골목 쓰레기 속 증거를 찾아라”… 노원 ‘무단투기와 전쟁’ 계속된다

    “뒷골목 쓰레기 속 증거를 찾아라”… 노원 ‘무단투기와 전쟁’ 계속된다

    “여기에 집 주소가 있네요. 주소가 이 근처가 아닌 걸 보니 출퇴근하는 사람이 버린 것 같네요.”(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저희가 확인을 해 보니 앞 건물 카페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자들을 이곳으로 옮긴 것 같습니다.”(구청 무단투기단속반) 지난 9일 서울 노원구 상계2동 노원역 주변 골목에 노원구청 무단투기단속반이 출동했다. 무단투기가 상습적으로 이뤄지는 뒷골목(이면도로)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서다. ‘임기 내 무단투기 근절’을 선언한 오승록 노원구청장도 이날 동행했다. 버려진 상자 안에서 주소가 적힌 우편물들이 나왔다. 지난해 10월부터 단속반으로 활동하는 김흥래 주무관은 “무단투기한 우편물에 적힌 주소를 보고 증거를 포착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속당한 주민들이 심하게 저항하거나 구청으로 민원을 넣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오 구청장은 “개의치 말고 강력하게 단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무단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임기 초에 아침 행사 참석을 위해 대로변을 지나가는데 가로수 주변에 온통 쓰레기가 쌓여 있더라”면서 “환경미화원이 아침에 청소한 뒤 버려지는 쓰레기들은 이틀 동안 방치된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오 구청장은 곧바로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해 10월 10일 구청에서 무단투기단속 공무원(시간선택제)을 2명에서 15명으로 늘리게 된 이유다. 이처럼 증원된 무단투기단속반이 활동한 11개월 동안 3500여명이 단속됐다. 그동안 구는 이틀에 한 번꼴이었던 환경미화원의 아침 청소를 매일 하는 것으로 바꿨다. 또한 정보공유방을 활용해 생활폐기물 민원을 즉시 해결하는 ‘무단투기폐기물 실시간 처리시스템’을 구축해 단속원이 무단투기 민원을 즉각 처리하도록 했다. 아울러 뒷골목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근로자 50여명도 활용했다. 그 결과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있었던 노원구가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가 지난 3월 20~29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1%가 무단투기단속반 운영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12.5%가 무단투기로 과태료를 납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과태료 납부자 대부분이 ‘청결한 가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무단투기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과태료 부과 금액을 높여야 한다’고 응답했다는 점이다. 오 구청장의 무단투기 근절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오 구청장은 “임기를 마칠 때까지 끝까지 일관성을 가지고 무단투기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층으로 내려온 경로당…구로 복지, 어르신 품다

    1층으로 내려온 경로당…구로 복지, 어르신 품다

    지난 5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위치한 구립 호국보훈경로당 149.2㎡(약 45평) 남짓한 공간은 반팔 티셔츠와 흰색 야구모자를 맞춰 입은 노인 50여명을 비롯해 100여명의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날은 약 2개월 만에 경로당이 자리를 옮겨 새롭게 문을 여는 날이었다. 당초 이곳은 베트남 참전용사, 상이군인 등 과거 나라를 위해 싸운 노인들을 위한 특화 경로당으로 2013년 6월 개관했다. 그러나 기존의 경로당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3층에 있어 노인들이 방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지난 6월 노인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성 구로구청장의 지시로 그동안 환경미화원 휴게실로 사용되던 동주민센터 인근 건물 1층 공간을 리모델링해 경로당으로 새롭게 꾸미게 됐다. 이날 노인들은 “단순한 불평으로 치부해 버리지 않고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즉각 조치를 취해 줬다”면서 이 구청장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 구청장은 외려 “감사를 받을 일이 아니라 그간 죄송하게 생각했던 마음의 짐을 덜어낸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안락하게 지낼 수 있도록 실생활과 직결된 부분을 다방면으로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고 약속해 큰 박수를 받았다. 실제로 구로구는 다양한 노인복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구립 34곳, 사립 134곳 등 모두 168곳이던 경로당을 지난달 기준 모두 197곳으로 늘렸다. 시비, 구비 등 예산 3000여만원을 투입해 지역의 23개 경로당을 프로그램 특화 시설로 운영하는 경로당 특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매주 4회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요가, 생활체조, 라인댄스, 풍선아트 등 각종 생활체육, 취미, 교양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복지센터형 경로당 2곳과 매주 1회 이상 외부에 시설을 개방해 방과후 교실, 작은도서관, 텃밭가꾸기 등 지역사회 연계 시설로 활용하는 개방형 경로당 21곳을 운영하고 있다. 3~5월과 9~11월 연중 2회 열리는 ‘어르신문화대학’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구청 강당 및 온수어르신복지관에서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120명을 대상으로 문화 강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노인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강의 방식을 최소화하고 현장체험, 실습 등 참여형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이 밖에도 오는 27일에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고척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제6회 구로 건강노익장 대회’가 열린다. 체력, 건치, 기억력, 팔씨름, 훌라후프, 다트 등 7개 종목별로 시합을 통해 1~3등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반려견 복지 위해 ‘견공세’ 신설한 스페인 도시…주민 반발도

    반려견 복지 위해 ‘견공세’ 신설한 스페인 도시…주민 반발도

    스페인의 한 지방도시가 반려견 복지를 위해 세금을 걷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의 소도시 사모라는 내년부터 반려견을 가진 주민에게 연 1회 세금을 걷기로 했다. 책정된 세금은 9유로, 우리 돈으론 약 1만2000원 정도다. 사모라 당국은 이른바 '견공세'로 명명된 이 세금으로 매년 약 5~9만 유로가 걷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재정으로 사모라 당국은 반려견을 위한 오락공간과 배변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개똥 처리를 위한 비닐봉투도 만들어 반려견을 가진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사모라는 인구가 6만1000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지만 반려견은 유난히 많은 곳이다. 시에 등록된 반려견은 9800마리에 이른다. 주민 6명당 반려견 1마리꼴인 셈이다. 견공세 신설에 반대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반려견을 키우는 주민들은 "오물 청소비를 받으려는 게 아니냐"며 반대했다.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다 배변을 하면 개똥을 직접 치우는 주민이 많은데 굳이 세금을 걷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세금은 너무 비싸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았다. 사모라 당국은 이에 대해 공식 해명을 내놨다. 시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이 길에 있는 개똥을 치우는 데 사용하는 업무시간은 매일 평균 15분이다. 개똥을 수거하고 쓰레기차로 옮겨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계산하면 매년 약 25만 유로가 든다. 시는 "연간 5~9만 유로가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견공세로 충당하기엔 비용이 훨씬 많다"며 "세금은 개똥을 치우는 비용을 대기 위한 게 아니라 반려동물 복지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는 높다. 스페인 동물보호당(PACMA)은 "아무런 대가 없이 불쌍한 유기견을 거두어 키우는 주민들도 많다"며 "이런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는 건 적절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매우 부당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스페인에선 견주 수난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반려견에 세금을 내라는 도시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반려견 오물을 치우지 않는 견주에게 범칙금을 부과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어서다. 스페인의 지방도시 바야돌리드는 길에 싼 반려견의 변을 치우지 않는 견주에게 범칙금 150유로(약 20만원)를 부과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창원시 환경미화원 10명 공채, 지난해 경쟁률 63대 1

    경남 창원시는 2일 올해 말 정년퇴직으로 결원이 예상되는 환경미화원 1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응시원서는 오는 19일 부터 20일 까지 이틀간 접수한다. 응시자격은 공고일(9월 2일)현재 창원시에 계속해 6개월 이상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60세 이하 신체 건강한 시민으로 지방공무원 제31조에 규정한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남자는 병역의무를 마치거나 면제돼야 한다. 채용 시험은 1차 서류심사(20점)와 체력검정(60점), 2차 면접시험(20점)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체력검정은 오는 10월 22일 창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시행할 예정이며 체력검정과목은 100m 달리기, 모래주머니(양쪽 각 10㎏) 들고 50m 달리기, 악력측정 등 3개 종목이다. 서류심사와 체력검정 점수를 합해 고득점 순으로 채용인원의 2배수에 해당하는 20명을 뽑아 면접을 한다. 면접에서는 환경미화원으로서 업무수행능력과 업무이해정도 등을 종합평가한 뒤 1·2차 시험 점수를 합한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합격자 10명과 예비후보자 3명을 선발한다. 예비후보자는 최종합격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채용 결격사유 발생, 기존 근로자 결원 발생때 채용되며 예비후보 유효기간은 2020년 말까지다. 최종합격자는 결격사유가 없으면 2020년 1월 환경미화원으로 임용된다. 창원시에 따르면 공무직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창원시 환경미화원 보수는 1호봉이 기본급 월 평균 240만원 안팎이며 각종 수당이 지급된다. 지난해에는 8명 모집에 500명이 넘은 인원이 지원해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환경미화원 채용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창원시 홈페이지 ‘2019년 창원시 환경미화원 채용 시행계획 공고’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꽁초 수거함 덕에… 흡연자·비흡연자 공생하게 됐어요”

    “꽁초 수거함 덕에… 흡연자·비흡연자 공생하게 됐어요”

    금연구역 침범·악취·청소 등 불편 호소 외국 사례 떠올려 적용한 수거함 설치 한 달간 1200여개 수거… 퇴비로 제작 “책임감 있는 흡연문화 확산 도움 되길”개강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 담배를 피우던 학생들이 노란색 상자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작은 구멍 속으로 꽁초를 집어넣는다. 흡연자가 꽤 많지만 바닥에 버려진 꽁초는 찾아볼 수 없다. 쓰레기통 주변도 깔끔하다. 주말이면 늘 지저분했던 이곳을 꽁초 수거함 하나로 변화시킨 이들은 연세대 학생 4명으로 이뤄진 프로젝트팀 ‘신더리에’(cinderlier)다. 이 팀 소속 이채완, 박재하, 조승완, 조범수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쓰레기통 주변에 암묵적으로 조성된 흡연 공간에 늘 꽁초가 버려져 있었다”면서 “꽁초 문제를 해결하고 재활용까지 할 방법을 고민하다 수거함을 설치했다”고 했다. ‘신더리에’란 재를 뜻하는 영어단어와 조명을 뜻하는 샹들리에의 합성어로 “꽁초를 재활용해 다시 불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았다. 곳곳에 널브러진 담배꽁초는 그동안 여러 불편을 낳았다. 환경미화원들은 하루에 수백개씩 꽁초를 줍느라 애먹었고, 주말과 시험기간에는 악취 탓에 비흡연자의 불만이 컸다. 흡연자들도 다른 곳에 갈 수 없었다. 학교 전체가 금연구역이기 때문이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청소노동자 모두의 불만이 쌓이는 모습에 신더리에는 외국에서 도입된 수거함과 재활용을 떠올렸다. 조범수씨는 “세운상가와 청계천 등의 공구상가를 돌아다니며 적용할 기술을 찾는 등 발품을 열심히 팔았다”면서 “도면 그리는 방법을 직접 배워 200만원하는 제작비를 45만원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처음 수거함을 설치했을 땐 ‘진짜 사람들이 수거함에 꽁초를 넣을까’ 싶어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1개월 동안 꽁초 1200여개가 수거됐다. 쓰레기통 주변에 가래침 등 다른 오물도 줄었다. 이채완씨는 “바닥이 깨끗해지니 흡연자들도 의식적으로 조심하는 것 같다”면서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공생하는 흡연문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수거만큼 중요한 것은 재활용이다. 담배꽁초는 바다로 흘러드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꽁초를 분해해 퇴비로 바꾸는 업체와 계약해 퇴비 제작까지 하는 이유다. 조승완씨는 “수거된 꽁초를 업체에 보내 퇴비로 받을 계획”이라면서 “대학에서 수거함 제작부터 재활용까지 연결한 사례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이 학생들의 사회혁신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개최한 ‘워크스테이션’에서 지난달 27일 우수팀으로 선정됐다. 박재하씨는 “미화원 분들이 꽁초 청소가 많이 편해졌다고 해 보람을 느낀다”면서 “다른 단과대와 신촌역 일대에도 수거함을 만들어 책임감 있는 흡연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글 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안산시-고대안산병원, 시민 일자리창출위해 맞손

    안산시-고대안산병원, 시민 일자리창출위해 맞손

    경기 안산시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시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안산시는 23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윤화섭 시장과 최병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이 ‘안산시민 일자리 창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병원인력 채용시 지역 주민을 우선 고용하고,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지역병원과 지자체가 상호 협력하는 상생의 모델로 지역 일자리를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에게는 일자리 제공을, 병원은 지역에서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매출상승 등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시와 고대안산병원은 ▲인력 채용 관련 행정적 지원 ▲수요자 중심 맞춤형 일자리 정책 적극적 협조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안산시민 우선 채용 ▲청년·여성·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일·생활 균형(워라밸) 직장문화 조성을 통한 일자리 질 개선 등에 노력한다. 안산시는 우선 다음달 개최되는 919취업박람회에서 고대안산병원 구인업체 부스를 마련해 지역주민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안산시는 지난 16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시설인 ‘로지스밸리 안산물류센터’(연면적 23만 8945.84㎡, 지상 7층)가 보다 많은 지역 주민을 채용할수 있도록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최근 준공한 로지스밸리 안산물류센터의 필요인력(4000여명)에 지역 주민들이 우선 채용될수 있도록 회사측과 협의중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시민 행복을 위해 일자리 제공만큼 최고의 복지는 없다”며 “앞으로 시의 모든 경제 활성화 시책은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이뤄지도록 추진하되 특히 청년과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고대안산병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 선물세트 132개를 시에 기탁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1985년 개원해 804병상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으로, 응급의료센터 등 9개 센터와 신경외과 등 14개 진료과에서 18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간호조무사, 환경미화원, 보조인력 등 400여명의 근로자를 계약기간별로 수시로 채용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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