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환갑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5
  • 훈훈한 아베·푸틴

    훈훈한 아베·푸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전화회담을 갖고 양국 간 대화를 계속한다는데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통화는 푸틴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만 60세 생일을 축하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두 정상은 러·일 관계와 우크라이나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대화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경제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며 러·일 정상회담 실현에 적극성을 보였고, 이에 아베 총리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의욕을 보였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번 전화회담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당초 예정했던 푸틴 대통령의 연내 방일이 어려워진 가운데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려는 양국의 이해가 일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미·일 관계 등을 의식, 미국과 유럽연합(EU) 주도의 대러시아 제재에 일부 동참하면서도 러시아와의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또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대러시아 제재망에 균열을 만들고 러·일 간 경제교류를 유지하기 위해 일본과 대화의 끈을 이으려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화와는 별도로 지난달 히로시마시에서 발생한 산사태와 관련한 위로 메시지와 아베 총리 생일 선물 및 서한 등을 보내왔다고 NHK는 전했다. 서한에는 양국관계의 협력과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NHK는 덧붙였다. 이에 화답하듯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블라디미르와의 개인적인 우정에 기초해 일·러 간 모든 수준에서 대화를 쌓아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 ‘노벰버 맨’ 1차 예고편 화제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 ‘노벰버 맨’ 1차 예고편 화제

    할리우드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61)이 출연한 영화 ‘노벰버 맨(The November Man)’의 1차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노벰버 맨’은 작가 빌 그랜저의 인기 소설 ‘데얼 얼 노 스파이즈(There Are No Spies)’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환갑을 넘긴 피어스 브로스넌의 액션 연기가 기대되는 영화다. 영화는 전직 CIA 요원으로 코드네임 ‘노벰버 맨’으로 불리우는 피터(피어스 브로스넌)가 은퇴 후 평범하게 지내던 어느 날 그에게 은밀한 미션이 주어지며 시작된다. 자신의 전 연인이자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을 알고 있는 수행원을 무사히 빼내 오라는 것. 하지만 그녀는 임무 도중 의문의 저격으로 살해당하고, 피터는 그녀를 저격한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의 제자이자 CIA 특수 요원인 데이빗(루크 브레이시)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전 세계 모든 요원의 타깃이 된 피터는 이 사건의 유일한 실마리를 가진 앨리스(올가 쿠릴렌코)와 함께 목숨을 건 탈출극을 펼친다. 공개된 예고편은 주인공 피터가 전직 최고의 CIA 요원임을 소개한 후 화려한 액션과 자동차 폭파 신 등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스펙터클한 볼거리로 장르적 쾌감을 예고한다. ‘007 스카이폴’, ‘본 얼티메이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영화 ‘노벰버 맨’은 오는 10월 국내 개봉된다. 사진·영상=코리아스크린, 롯데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리암 니슨 주연 ‘툼스톤’ 소름돋는 예고편

    리암 니슨 주연 ‘툼스톤’ 소름돋는 예고편

    연쇄살인범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볼만한 영화 ‘툼스톤’의 티저 예고편이 눈길을 끌고 있다. ‘툼스톤’은 ‘테이큰’(2012년)과 ‘논스톱’(2013년) 등에 이어 환갑을 넘긴 리암 니슨(62)이 나이를 잊게 만드는 통쾌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툼스톤’은 추리 문학계의 그랜드 마스터로 불리는 로렌스 블록의 ‘무덤으로 향하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는 전직 경찰 출신 사립탑정 ‘맷’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과거의 실수로 인해 가족도 없이 혼자 지내는 전직 형사 ‘맷’(리암 니스)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온다. 납치되어 살해당한 아내의 복수를 해달라고 의뢰하지만 맷은 거절한다. 그러나 납치범이 제시한 금액의 40%를 보내자 아내의 신체 중 40%만 돌려보냈다는 잔혹한 범행 행각을 듣고 결국 의뢰를 수락하게 된다. 사건을 조사하던 맷은 3개월 전 발생했던 유사 범죄를 알게 되고 살해된 시신이 버려졌던 무덤 근처에서 수상한 남자 루건(올라푸르 다리 올라프손)과 마주친다. 루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맷은 연쇄납치살인사건 희생자들의 긴밀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충격적인 음모와 진실을 밝혀나간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뉴욕의 음침한 거리를 배경으로 맷과 의뢰인과의 첫 만남을 그리고 있다. 이어 아내를 납치당했다는 의뢰인의 말과 함께 녹음기에서 들려오는 끔찍한 비명소리는 불길한 사건을 예감하게 한다. 수많은 액션 영화를 통해 한국 관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리암니슨이 ‘새로운 미션’을 들고 벌이는 추격전은 그가 선사할 수 있는 액션 스릴러에 대한 쾌감을 기대하게 한다. 9월 18일 개봉 예정. 사진·영상=인벤트 디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환갑에 음악인생 2막을 열다

    환갑에 음악인생 2막을 열다

    “누구나 그대 안에 노래 있지/사람답게 살고 싶은 힘이겠지….” 전인권(60)은 직접 곡과 가사를 쓴 이 노래에 ‘사람답게’라는 제목을 붙였다. 12행의 짧은 가사에는 ‘설렘’ ‘느낌’ ‘진실’ ‘영원’ 같은 단어들을 또렷하게 새겨 넣었다. “정말 힘들었을 때도 설렘이라는 게 오더군요. 그 설렘이 뭘 위해 있는 걸까 생각하면서 천천히 만든 곡입니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밴드 들국화의 보컬 전인권이 음악 인생의 ‘2막 1장’을 연다.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들국화 대신 까마득한 후배들이 그의 새로운 음악적 동반자가 됐다. ‘전인권밴드’(전인권, 신석철, 안지훈, 민재현, 송형진, 이환, 양문희)를 결성한 그는 음악 친구인 피아니스트 정원영과 함께 다음달 4일 새 앨범 ‘2막 1장’을 발표한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신곡을 발표하는 건 2004년 ‘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 이후 10년 만이다. 앨범 발표에 앞서 그는 수록곡 3곡을 지난 20일 선공개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마음에서다. ‘내가 왜 서울을’은 비교적 단출한 사운드에 코러스가 보컬을 에워싸 풍부한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전인권 스스로 가사를 좋아한다고 밝힌 ‘사람답게’는 1970년대 그룹사운드 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경쾌한 라틴 록이다. 정원영이 작곡한 ‘눈물’은 6분 24초에 달하는 긴 시간 동안 사운드를 켜켜이 쌓아 올린다. 가사에는 어느덧 60대에 접어든 그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인간적인 메시지가 가득하다. ‘내가 왜 서울을’에서는 젊은 시절 겪었던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감싸 안았으며 ‘눈물’에는 허무의 정서가 가득하다.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그는 자신의 굴곡진 ‘1막’을 돌이켰다. “들국화는 ‘명랑운동회’ 같은 프로그램에 안 나갔던 비주류 음악인이었습니다. 안간힘을 다해 음악을 만들어 공연했고, 그게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대중에게 받아들여졌죠.” 영광의 이면에는 오랜 방황도 있었다. “하지만 그땐 제가 일탈이 아니라 ‘오탈’을 했어요. 그럼에도 제가 과감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바다를 건너왔다는 심정이라는 거죠. 바다를 건너왔기에 과감히 1막을 접고 2막을 시작하려 합니다.” 지난해 재결성했던 들국화 역시 젊은 날의 추억으로 남겨두려는 것 같았다. 멤버 중 허성욱과 주찬권은 세상을 떠났고 조덕환은 팀을 떠났다. “주류 음악계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한 힘든 시절 최성원과의 만남은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음악적 방향이 너무 달라 자주 싸우다 보니 이젠 싸움을 하기 싫어요. 성원이가 어쿠스틱 기타를 잘 치니 가끔 무대에서 함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는 밴드를 이끌고 다음달 20일 경기 고양아람누리를 시작으로 대구와 서울에서 콘서트를 연다. 그는 “앞으로 ‘전인권밴드’ 대신 다른 이름을 붙일 생각도 있다”면서 밴드 활동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요즘 모바일 메신저에 적어 넣은 문구가 ‘각도가 조금 달라졌다고 진실이 달라지는 게 아니다’라는 거예요. 그 각도를 최대한 틀어서 발전된 모습으로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브루스 윌리스, 손없이 옥수수 먹기 공개…‘눈물겨워’

    브루스 윌리스, 손없이 옥수수 먹기 공개…‘눈물겨워’

    ‘할리우드의 전설’ 브루스 윌리스도 신작 영화 홍보를 위해서는 눈물겨운 노력이 필요한 듯하다. 미국 유명 토크쇼 ‘레터맨쇼’의 18일 방송에 출연한 브루스 윌리스는 자신이 고안했다는 손 없이 옥수수 먹는 장치를 자랑스럽게 시연했다. 말이 발명품이지 이 장치는 단지 하모니카를 고정하는 넥홀더에 단순히 옥수수를 끼운 것. 브루스 윌리스는 토크쇼 내에서 자랑스럽게 이 장치를 장착하고 옥수수를 먹지만 손을 데지 않고 먹어야 하기에 옥수수 알갱이가 떨어졌다. 이어 그가 진행자인 데이비드 레터맨에게도 옥수수를 먹어보라고 권유하자 그 진행자는 마지못해 먹는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된 이 장면을 접한 네티즌들은 “재밌다”, “할 말을 잃게 한다”, “다 흘리잖아” 등의 반응도 있었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아직도 젊다”, “환갑이 눈앞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등 장치와 상관없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신작 영화 ‘씬시티2: 다크히어로의 부활’에서 스트립 댄서로 살아가던 낸시(제시카 알바)를 목숨 걸고 지켜주던 형사 하티건으로 출연했다. 국내 개봉은 오는 9월.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청일전쟁 120주년… 中 “두 번 치욕은 없다” 자기반성 중

    25일 청일전쟁 발발 120주년을 맞아 중국 언론들이 당시 일본에 패배한 원인을 분석하는 기사를 대거 쏟아 냈다. 중국은 이 전쟁을 시작으로 일본을 포함한 열강에 국토의 상당 부분을 점령당하는 등 사실상 망국의 치욕과 고통을 당했다. 역사 문제와 영토 분쟁 등으로 일본과 갈등 중인 상황에서 굴욕의 역사를 조명해 민족 단결과 항일 의식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경화시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과학기술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일전쟁을 언급하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청일전쟁을 계기로 중화민족이 당했던 고난과 희생은 세계 역사에서 보기 드문 것”이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려면 반드시 과학기술 강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일본이 당시 과학기술 발전에 힘써 강국이 됐고 이로 인해 청나라 군대가 패배한 것”이라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면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강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이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것은 낙후한 봉건 독제 체제 탓이었다며 계속적인 개혁을 통해 강한 정부와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청나라 서태후는 청일전쟁 발발로 군사력을 강화해야 하는 비상 시기에 자신의 환갑잔치에 거액을 투자했다. 전쟁은 썩을 대로 썩은 체제를 가진 봉건제국이 무너지는 임계점이 됐을 뿐”이라고 분석하면서 “중국은 당의 지배와 중국특색사회주의 체제를 견지해 민족부흥을 실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주권 강화 여론도 고조됐다. 명보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청일전쟁 발발 120주년 학술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일본 우익에 대한 경계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류장융(劉江永) 칭화대 교수는 “청나라는 패전의 대가로 댜오위다오를 일본에 바쳐야 했다”며 중국이 굴욕의 청일전쟁을 기리는 것은 댜오위다오가 중국 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다 김연아 못 돼… 공부 함께해야”

    “다 김연아 못 돼… 공부 함께해야”

    ‘운동이 인생을 바꾼다’. 지난 13일 취임 100일을 넘긴 이창섭(59)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KSPO) 이사장의 삶이 그랬다. 2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이 이사장은 취임 뒤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등 소외 계층의 유·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펼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뜬금없이 자신의 고교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역 명문인 대전중학교를 졸업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은행원이 되겠다며 대전상고에 진학했다. 신탄진에서 대전을 오가는 통학길이라 기차를 놓치면 무려 2시간을 걸어야 했다. 어느 날 수업이 끝난 뒤 기차시간에 맞추려 급하게 청소를 하다 옆에 늑장 피우는 같은 반 친구에게 잔소리를 했다. 그러자 그 친구가 자신의 동아리 멤버들 20여명을 데리고 와 이 이사장을 집단 구타했다. 왜소한 체구였던 그는 ‘복수의 일념’으로 합기도와 달리기, 줄넘기 등의 운동을 밤 11시까지 했고, 그게 그의 인생을 바꿨다. 은행원의 꿈을 접은 뒤 체육대학에 진학해 선수, 체육학자, 행정가 등 본격적인 ‘체육인’의 삶을 시작했다. 환갑을 바라보는 지금도 하루 팔굽혀펴기 200개와 윗몸일으키기 60개를 빼먹는 법이 없다. 그가 이사장에 취임 뒤 KSPO가 전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소외 계층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펼치는 것에는 이 같은 그의 삶의 경험과 바람이 녹아 있었다. 그는 “국가가 잘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소외 계층을 줄여가야 한다는 것이 요즘 ‘공유된 사회적 가치’다”면서 “KSPO는 스포츠를 매개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평생 스포츠의 기회를 점진적으로 더욱 늘려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 비리, 폭력 등 여러 문제로 학교 운동부가 사라지고 위축되는 상황에 대해 이 이사장은 “후진적인 운동선수 육성시스템 탓이다. 반드시 잘못된 시스템을 선진국형으로 바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동을 한다고 모두가 박태환, 김연아가 될 수 없다”면서 “이런 사실을 한 자녀 시대의 학부모들도 알고 있다. 엘리트 체육만으로 한국이 세계무대에서 과거의 영광을 이어갈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학 조교, 교수 시절 23년 동안 충남대 축구부를 이끌었던 그는 “선수들의 수업 출석부를 직접 체크하면서 공부에 소홀한 학생들을 혼냈다”면서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해 줌으로써 설사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해도 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인생을 잘살아 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결국 엘리트 체육에 대한 지원을 유지·확대하면서도 생활 체육을 튼튼히 해 둘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엘리트 선수가 배출되는 선진국형 시스템의 정착이 시급하다”면서 “차일피일 미뤄왔던 이 숙제를 바로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한국 체육은 머지않아 고사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연구 및 경기분과 위원, 2002한·일월드컵 당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총책임자를 맡았을 정도로 축구와 인연이 깊은 이 이사장은 한국 축구의 부흥을 위해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면서 “10년이 넘는 중장기 계획을 꾸준히 실행에 옮김으로써 실력을 탄탄히 쌓아 정점을 찍은 독일처럼 우리도 길게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추성훈 동생 추정화, 어머니 환갑 모임에서 폭탄 고백 ‘추성훈 표정이..’

    추성훈 동생 추정화, 어머니 환갑 모임에서 폭탄 고백 ‘추성훈 표정이..’

    ’추성훈 동생’ 20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 동생 추정화가 깜짝 결혼 발표로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는 추성훈 어머니의 환갑을 맞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자리에서 추정화는 “마지막으로 선물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그 사람이 나에게 프러포즈를 했다”고 말한 뒤 반지를 내보이며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담담한 모습의 추성훈 어머니와 달리 추성훈과 추성훈의 아버지는 충격 받은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추정화가 “결혼식은 천천히 할 생각”이라며 “내년이나 2년 후에 할 생각이”이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그래 늦게 하는 게 좋다. 서두르지 말고 늦게 해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성훈 동생 결혼 발표에 네티즌은 “추성훈 동생..방송 통해 가족들에게 결혼 발표를 하다니 대단하다”, “추성훈 동생..아버지 진짜 놀란 듯” “추성훈 동생 결혼 발표, 축하해요”, “추성훈 동생..추성훈 동생 미인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성훈 동생)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새달 ‘환갑’에 드디어 결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새달 ‘환갑’에 드디어 결혼?

    연임을 노리는 프랑수아 올랑드(59) 프랑스 대통령이 동거와 연애만 하던 생활을 청산하고 ‘유부남’ 대열에 합류할 것인가. 프랑스 정가에선 그가 내달 연인 쥘리 가예(43)와 결혼할 것이란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만약 올랑드가 가예와 결혼을 하면 이는 그의 60년 인생의 첫 번째 공식 결혼이 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프랑스 르파리지앵을 인용, 올랑드가 소속된 집권 사회당 고위 관계자가 이들의 결혼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올랑드가 가예와의 관계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얘기가 지난 석 달간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 지도부는 올랑드와 가예의 사생활에 대한 (악)소문이 2017년 대선에 악영향을 준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프랑스 현지 언론들도 올랑드가 환갑을 맞는 8월12일 가예와 결혼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情婦)취급에 신물이 난 가예가 올랑드를 몇 주간 압박했으며 올랑드가 결국 ‘예스’라고 했다”는 내용의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올랑드는 지난 1월 가예와 연애설이 폭로된 뒤 이를 인정하고 당시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헤어졌다. 트리에르바일레 전에는 세골렌 루아얄 현 생태·지속개발·에너지 장관과 25년간 동거하면서 자녀 4명을 낳았다. 올랑드는 14일 “임기 말까지 퍼스트레이디 없이 지낼 것이냐”는 질문에 “사생활은 사생활로 남아야 한다. 알릴 일이 있으면 알리겠지만 그럴 일이 없다”고 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추성훈 동생 추정화, 어머니 환갑 잔치서 폭탄 발언에 가족들 깜짝 놀라 …어떤 발표?

    추성훈 동생 추정화, 어머니 환갑 잔치서 폭탄 발언에 가족들 깜짝 놀라 …어떤 발표?

    ‘추성훈 동생’ ‘추정화’ 추성훈 동생 추정화가 깜짝 폭탄 선언을 해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20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 동생 추정화가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이날 방송에는 추성훈 어머니의 환갑을 맞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자리에서 추정화는 “마지막으로 선물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그 사람이 나에게 프러포즈를 했다”고 말한 뒤 반지를 내보이며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담담한 모습의 추성훈 어머니와 달리 추성훈과 추성훈의 아버지는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추정화가 “결혼식은 천천히 할 생각”이라며 “내년이나 2년 후에 할 생각”이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그래, 늦게 하는 게 좋다. 서두르지 말고 늦게 해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년 골수팬이 만들어준 정윤희 환갑 기념 LP음반

    40년 골수팬이 만들어준 정윤희 환갑 기념 LP음반

    장미희·유지인과 함께 ‘1970년대 트로이카’로 사랑받았던 정윤희(60)의 노래들이 한정판 LP로 재발매됐다. 그의 골수팬인 한 레코드회사 대표가 정윤희의 60세 생일을 기념해 만들었다. 배우 정윤희는 1975년 영화 ‘욕망’으로 데뷔한 뒤 ‘단군 이래 최고의 미녀’라는 찬사를 받았다. 1981년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앞서 1977년과 1979년에는 음반을 내기도 했다. 이 LP에는 ‘왜 내가 슬퍼지나요’ ‘목마른 소녀’ 등 1집 3곡과 ‘안녕하긴 싫어요’ ‘가르쳐 주세요’ 등을 포함한 2집 5곡을 수록했다. 정윤희 사진을 디스크에 프린트했고, 음반 안에도 당시 LP에 실린 사진이 담겨 있다. 이번 LP를 기획한 종로좌판뮤직 대표는 청소년기부터 정윤희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인 열린음악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부터 정윤희의 LP를 발매하기로 결심하고 정윤희와 연결을 시도했다. 그러나 정윤희는 1984년 은퇴하고 결혼 후 완전히 대중에게서 벗어난 삶을 산 터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굿뮤직을 찾아 판권 협의를 거쳐 LP를 발매할 수 있었다. 30년 전 은막을 떠난 옛 배우를 기념한 LP에 대해 열린음악 측은 “당대 최고의 미모로 스크린을 수놓은 여배우에 대한 노스탤지어이자 그 시대를 함께한 청춘들의 로망에 대한 오마주”라고 의미를 담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환갑 맞은 메르켈, 달콤한 케익 두고 ‘행복한 미소’

    신중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3선에 성공하며 9년째 독일을 이끄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환갑을 맞았다. 메르켈 총리는 70%를 넘는 국정 지지도를 토대로 거의 해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도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메르켈 총리가 환갑을 맞아 택한 기념행사는 ‘떠들썩한 잔치’가 아니라 저명 역사학자의 강연이다.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집권 기독교민주당(CDU)의 베를린 당사에서 위르겐 오스터함멜 독일 콘스탄츠대 교수를 초청해 ‘과거: 역사의 파노라마를 넘어’를 주제로 강연을 듣는다. 지인 1천 명을 초대해 함께 강연을 듣고 와인과 맥주를 마시며 환갑을 자축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총리직에 오르기 전인 2004년 50번째 생일을 맞았을 때도 뇌과학 분야의 권위자를 초청해 지인들과 강의를 들었다. 유머나 허세에 박하고 시종 진지함을 잃지 않는 메르켈 총리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지만 이같은 면모가 독일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16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포르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와 적수인 지그마르 가브리엘 사회민주당(SPD) 당수가 경합할 때 메르켈에 표를 던지겠다는 독일 국민이 59%에 달했다. 집권 기민당 내에 메르켈을 대신해 지난해 9월 총선 승리를 이끌 인물이 있었다고 본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이달 초 또다른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맙도 독일 국민 71%가 메르켈 총리의 국정에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유럽을 강타한 경제위기의 수렁에서 독일을 지켜내는 한편 뚝심 있는 대연정 타결로 소모적 정쟁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여기에 최근 월드컵 우승도 독일이 차지하는 등 행운도 따르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2017년 임기를 마치는 메르켈 총리가 4선에 도전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또 한 번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연임보다는 유럽연합 고위직이나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적 직위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TV에 출연해 “임기를 마치고 나서 상황을 보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유엔 사무총장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10년간 꾸준히 독일 국민의 지지를 받아온 메르켈 총리지만 자신의 정치적 대부이자 16년간 장기 집권한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전례를 따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포르사 여론조사에서 앞으로의 10년도 메르켈이 끌어가기를 바란다고 답한 비율은 26%였다. 68%는 이에 반대한다고 밝혀 변화에 대한 독일 국민의 바람도 엿보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스틴 비버가 공개한 랍비 복장 입은 ‘춤추는 톰 행크스’

    저스틴 비버가 공개한 랍비 복장 입은 ‘춤추는 톰 행크스’

    랍비 복장을 한 채 춤추는 톰 행크스(59)의 영상이 SNS에 공개돼 화제다. 8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싸이와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로 잘 알려진 미국 스쿠터 브라운(33)의 결혼식에서 랍비옷 차림의 톰 행크스가 춤을 추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6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스쿠터 브라운의 결혼식에 참석한 톰 행크스가 유대교 랍비 복장을 하고 90년대 알엔비(R&B) 음악 몬텔 조단의 ‘우리 이렇게 해요’(This Is How We Do It)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예식 이후 이어진 결혼 피로연에 함께한 톰 행크스는 유대인의 전통 복장인 야물커(yarmulke)라 불리는 작고 테두리 없는 모자에 흰색 기도용 수건을 목에 두른 채 리듬을 타며 연신 하늘을 향해 양팔을 흔들며 춤을 춘다. 환갑이 다 되어가는 나이지만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가득 차 보인다. 이 영상은 저스틴 비버가 직접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으로 현재 1700만 명이 공유한 상태다. 한편 스쿠터 브라운은 미모의 사회운동가 야엘 코헨(28)과 결혼했으며 이날 결혼식에는 저스틴 비버를 비롯하여 팝가수 칼리 레이 젭슨, 톰 행크스와 아내 리타 윌슨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Justin Bieber Instagram / Ferdo Mikul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브라질 독일, ‘대기만성’ 클로제 ‘괴물’ 호나우두 뛰어넘다…7부리그 아마추어 신화 쓴 클로제

    브라질 독일, ‘대기만성’ 클로제 ‘괴물’ 호나우두 뛰어넘다…7부리그 아마추어 신화 쓴 클로제 독일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를 제치고 월드컵 사상 최고의 골잡이에 등극했다. 클로제는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전반 23분 독일의 결승골이자 월드컵 통산 16번째 골을 터뜨렸다. 독일은 이날 클로제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6분간 3골을 더 폭발시키면서 브라질을 7-1로 대파했다. 클로제는 호나우두(브라질)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나란히 보유하고 있었다. 클로제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23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게 공을 건네받아 슈팅을 날린 뒤 브라질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토론토)가 쳐낸 공을 다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 골망을 갈랐다. ‘꾸준함의 상징’이 ‘괴물’ 호나우두를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클로제는 19살 때까지 목수 일을 하면서 독일 7부리그 아마추어 팀 블라우바흐에서 뛴 ‘대기만성’형 선수다. 하지만 실력을 인정받은 클로제는 1998년 5부 리그의 홈부르크로 이적했고 불과 1년뒤 3부 리그 카이저 슬라우테른 2군 소속으로 신분이 수직 상승한다 2000년 1군으로 발탁돼 꿈에서만 그리던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은 클로제는 2시즌 동안 27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독일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2002년 한·일 대회에서 헤딩으로만 5골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대회에서도 5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고 4년 뒤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4골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달 22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뽑아내 호나우두와 어깨를 나란히 한데 이어 결국 월드컵 최다 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이미 축구 선수로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인 클로제는 4년 뒤 러시아 월드컵 때에는 40대에 접어들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로 여겨진다. 클로제는 이날 개인 통산 23번째 월드컵 경기에 출전,로타어 마테우스(독일·25경기)에 이어 역대 최다 출전 2위에 이름을 올렸다.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23경기)가 공동 2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독일, 7부리그 아마추어 클로제 ‘황제’ 호나우두 능가하다…인간승리 스토리는?

    브라질 독일, 7부리그 아마추어 클로제 ‘황제’ 호나우두 능가하다…인간승리 스토리는? 독일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를 제치고 월드컵 사상 최고의 골잡이에 등극했다. 클로제는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전반 23분 독일의 결승골이자 월드컵 통산 16번째 골을 터뜨렸다. 독일은 이날 클로제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6분간 3골을 더 폭발시키면서 브라질을 7-1로 대파했다. 클로제는 호나우두(브라질)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나란히 보유하고 있었다. 클로제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23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게 공을 건네받아 슈팅을 날린 뒤 브라질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토론토)가 쳐낸 공을 다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 골망을 갈랐다. ‘꾸준함의 상징’이 ‘괴물’ 호나우두를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클로제는 19살 때까지 목수 일을 하면서 독일 7부리그 아마추어 팀 블라우바흐에서 뛴 ‘대기만성’형 선수다. 하지만 실력을 인정받은 클로제는 1998년 5부 리그의 홈부르크로 이적했고 불과 1년뒤 3부 리그 카이저 슬라우테른 2군 소속으로 신분이 수직 상승한다 2000년 1군으로 발탁돼 꿈에서만 그리던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은 클로제는 2시즌 동안 27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독일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2002년 한·일 대회에서 헤딩으로만 5골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대회에서도 5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고 4년 뒤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4골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달 22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뽑아내 호나우두와 어깨를 나란히 한데 이어 결국 월드컵 최다 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이미 축구 선수로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인 클로제는 4년 뒤 러시아 월드컵 때에는 40대에 접어들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로 여겨진다. 클로제는 이날 개인 통산 23번째 월드컵 경기에 출전,로타어 마테우스(독일·25경기)에 이어 역대 최다 출전 2위에 이름을 올렸다.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23경기)가 공동 2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갑’ 동국제강, 외우내환 이겨낼까

    ‘환갑’ 동국제강, 외우내환 이겨낼까

    7일로 환갑을 맞이한 동국제강이 고품질 후판(선박 제작에 쓰이는 철판) 제작을 위한 브라질 제철소 건설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동국제강이 이처럼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주요 후판 수요처인 조선 업계의 불황, 저가 중국산 철강제품의 공습,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3대 악재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윤영 동국제강 사장은 이날 충남 당진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석유 등이 고갈될 것에 대비해 해양플랜트 건설이 활성화되면 해양플랜트용 강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브라질 제철소에서 70~80%를 고급, 특수 강재 위주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제철소는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해 2001년 장세주 회장 취임 이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에 포스코와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 등과 CSP라는 현지 합작사를 설립해 연간 300만t 규모의 고로(용광로) 제철소를 짓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행하고 있고 이달 현재 제철소 설계는 99%, 구매와 제작은 79%, 건설은 33%가 이뤄지는 등 종합공정률이 60%를 넘어섰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제철소 가운데 핵심 공장인 고로의 건설은 34.6%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어 내년 3분기 안에 건설이 완료될 수 있다. 현재 고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동국제강으로서는 이번 고로 건설이 완료되면 시운전을 거쳐 내년 말부터 쇳물 생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되며 2016년 상반기 안에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브라질 제철소를 통한 실적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으로는 연결 기준 2012년 2351억원, 2013년 1184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잇달아 내기도 했다. 지난 1분기에는 1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또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려고 했지만 주가가 빠지면서 조달 금액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밖으로는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의 공급 과잉으로 동국제강의 주요 품목인 후판 판매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 외에도 국제 유가가 안정화되면서 해양플랜트 수요가 줄어들어 발주도 미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남 사장은 “현금성 자산이 1조원이 있고 9월 만기 회사채가 3000억원이 있지만 보유자산으로 갚을 계획이라 현재로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본사 건물인 페럼타워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 사장은 “내년 이후에는 철강 사업이 호황기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철강사업이 투자를 최대한 극대화시켰을 때 재무 상황이 일시적으로 악화하고 부채 비율도 높아지겠지만 최신 설비(브라질 제철소)가 풀가동됐을 때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품질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당진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씨줄날줄] 언론과 SNS의 진실추구/문소영 논설위원

    지난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SNS에 갑자기 축하 난 사진 하나가 큰 화제가 됐다. 통신사 사진기사로, 박근혜 대통령이 여동생인 박근령씨의 회갑을 축하하는 난이라고 설명돼 있었다. 그런데 축하 메시지가 요상했다. ‘축 환갑. 둘째야 사랑한다. 대통령의 딸인 대통령 언니가’였다. ‘대체 박 대통령이 꽃집 주인에게 직접 메시지라도 불러주었더란 말이냐’ 라고 묻고 싶은 문구다. 보낸 이가 ‘대통령의 딸인 대통령 언니가’라고 표현된 것도 웃음거리였다. 아무리 절친한 자매 사이라고 가정해도, 청와대에서 대통령 명의로 보내는 축하의 형식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이었다. 이 두 자매의 과거사를 따져보면 30일이 박근령씨의 환갑이라도 다소 이상한 메시지다.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언니를 지지하는 선언을 해 관계가 개선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들 자매는 1990년대 육영재단 이사장 자리를 두고 갈등을 벌이는 등 일반적인 자매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런 과거사를 투영하면 축하 메시지에는 사적으로 다정한 듯하지만 비아냥이 묻어난다. 대통령이란 권력을 숭상하는 맹목적 분위기도 감지된다. 관련 기사를 찾으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기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궁금해서 해당 언론사에 직접 문의했다. “문제의 사진기사가 오보라서 내렸다”고 했다. “직접 촬영한 사진이냐”는 질문에 해당 통신사 소속 사진기자는 “박근령씨 쪽에서 지난 28일 사진자료가 첨부된 보도자료를 보내와 보도했다”면서 “이후 청와대에서 축하 난을 보낸 적이 없다고 해, 관련 기사를 내렸다”고 밝혔다. 언론사가 정확한 확인 없이 대통령 등 대중의 관심이 높은 기사를 보도할 경우, SNS를 타고 얼마나 폭발적으로 소비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오보가 된 그 기사 때문에 독자들이 불필요한 시간낭비와 갈등을 유발했으니 더 문제다. ‘너절리즘’이니 ‘기레기’(쓰레기 같은 기자)니 하는 주류언론과 기자에 대한 비하는 한국의 상황만은 아니다. 영국 등에서는 ‘처널리즘’(churnalism)이라고 부른다. 상품을 대량으로 찍어낸다는 뜻의 ‘천 아웃’(churn out)과 저널리즘(journalism)이 합쳐진 신조어다. 2008년 영국 닉 데이비스 탐사전문 기자가 자국 언론 보도내용의 80% 이상이 홍보대행사 등의 보도자료에 의존한 것을 밝히면서 유래했다. ‘370여명 구조’ 같은 세월호 참사 오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거슬러 올라가면 6·25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1950년 6월 26일 국방군 보도과 발표를 인용한 ‘해주시 완전 점령’과 같은 오보도 찾아볼 수 있다. 정부나 단체의 보도자료를 확인해 거짓을 걸러낼 의무는 기자와 언론사에 있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혜경궁 홍씨 ‘한중록’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혜경궁 홍씨 ‘한중록’

    역사는 흐르는 강물과 같다. 강물은 굽이를 만나면 방향을 바꾼다. 조선 후기 역시 이 굽이에 의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었다. 그중의 하나가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죽음이다. 알다시피 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혀 죽었다. 왕위를 이어받을 세자가 처참한 죽음을 맞은 것이다. 1776년 정조는 즉위하기 전 영조에게 상소를 올린다. “승정원에 있는 그날의 기록을 없애소서.” 영조는 이 청을 받아들여 그날의 기록을 없앤다. 여기서 ‘그날’은 사도세자가 비운의 공간인 뒤주에 갇힌 날이다. 왜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는 그날의 기록을 지우도록 했을까. ‘한중록’은 정조의 지극한 효성이라 하고 있다. 그렇게 ‘그날’은 역사에서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목격한 또 한 사람이 기록을 남겼다. 사도세자의 부인 혜경궁 홍씨다. 그녀는 ‘한중록’이라는 기록으로 그날에 일어난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역사의 물줄기가 사정없이 바뀐 과정을 객관적인 공인으로서는 소상하게, 그리고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증인으로서는 한탄 가득한 심정으로 모든 과정을 써 놓았다. 이 책은 혜경궁 홍씨의 일생으로 시작하지만 사도세자에 대한 부분에서부터 극적인 전개가 이루어진다. “아버님, 아버님 잘못하였으니 이제는 하라 하시는 대로 하고, 글도 읽고 말씀도 들을 것이니 이리 마소서.” 사도세자가 영조에게 애원했던 말을 그대로 옮기면서 이렇게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다. “그 소리를 들으니 간장이 마디마디 끊어지고 눈앞이 막막하니, 가슴을 두드려 아무리 한들 어찌하리오.” 그러나 처참하게 숨진 남편에 대한 한을 푸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아들 정조에 대한 고차원적 정치적 배려라는 솜씨 또한 잊지 않는다. 사건에 대한 결말을 사도세자의 죽음이 결국 지병 때문이었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지병의 원인은 어릴 때부터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면서 결코 남편이 무능력한 사람이 아님을 밝히고 영조의 결정에는 당위성을 부여한다. 영조가 아들을 사랑하지 않은 인간적인 책임은 있지만 국가의 대의명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설명으로 노론의 핵심 가문이었던 친정의 개입 의혹도 돌려놓는다. 더하여 그녀는 아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영조에게 아들을 맡긴다. 혜경궁 홍씨는 사건 이후 영조와의 첫 대면에서 “저희 모자 보전함이 성은이올소이다”라고 말해 영조의 시름을 덜어 주었을 뿐 아니라 아들을 영조가 있는 경희궁으로 데려가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면서 “떠나 섭섭하기는 작은 일이요, 위를 모셔 배우기는 큰일이니이다”는 말로 아들에게 대업을 잇게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영조에게 내보인다. 게다가 가문을 위해 사이가 좋지 않은 화완옹주(사도세자의 누이동생)와의 연대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책을 집필한 배경에도 적대적 관계였던 정순왕후(영조의 계비) 측에 대한 정치적 복수의 의미가 없다고 보기 어렵다. 읽다 보면 의외로 그녀는 매우 영민한 인물로, 처세술이 뛰어났으며 정치적 판단 능력 또한 사도세자보다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들인 정조가 어머니의 그런 점을 닮아 처절한 당파 싸움에서 때로는 화해와 포용으로, 때로는 위협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조정을 쥐락펴락하며 조선 후기의 부흥을 이끌어내지 않았을까 싶다. ‘한중록’은 사도세자 사건뿐 아니라 영조와 정조, 순조 초반 70여년간 벌어진 일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비록 실권을 갖지 못한 한 여인이 쓴 글이지만 정치적 사료(史料)로 충분한 가치를 평가받는 작품이다. 정치사적 의미뿐 아니라 조선 후기 궁중의 생활상을 자세히 소개해 놓아 생활사적 의미도 크다. 궁중 용어와 풍속을 이야기 속에 잘 녹아 내어 조선 왕실의 생활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는데 특히 자신의 혼례 과정을 상세히 밝혀 조선이 얼마나 예법을 중시했는지 알게 한다. 또한 안정되고 유려한 문장, 세련되고 입체적인 표현은 궁중 문학의 진수를 보여 준다고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국어의 변화 과정에서 근대 국어 형태를 잘 나타내고 있어 국문학적, 국어학적 가치도 높다. 그래서 사사로운 감정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 책이 고전의 반열에 오르게 된 이유다. 혜경궁 홍씨는 이 책을 한 번에 쓴 게 아니라 여러 차례 나눠 썼으며 다양한 독자층을 겨냥한 출간물이 아니라 혜경궁 홍씨의 집안과 할아버지 일을 궁금해하는 순조에게 사건의 배경을 보이고자 썼다. 손으로 쓴 것이라 이본(異本)도 매우 많고 몇 차례로 쓰였는가에 대한 견해도 학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첫 부분은 수원 화성에서 성대하게 치러진 환갑잔치 후 자신의 일생을 쓴 것으로, 비교적 평안한 시기에 쓴 만큼 담담하게 일생을 돌아보았다. 두 번째는 60대 후반에 남편인 사도세자 사건을 중심으로 쓴 것이고 세 번째는 정조가 죽고 어린 순조가 즉위해 권력의 힘이 영조 계비인 정순왕후에게 쏠려 친정이 화를 입자 자신의 집안이 죄가 없음을 밝히기 위해 친정 식구들과 사건을 연결해 쓴 부분이다. 당시의 환갑은 지금의 80대라고 할 만큼 많은 나이였다. 그런데도 옛일들을 떠올려 써 내려간 혜경궁 홍씨의 기억력과 집중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친정과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받은 것과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 그럴 수 있겠지만 사건에 대한 정황 설명이 마치 일어난 때로 돌아간 듯 세밀하다. 10여년에 걸쳐 몇 차례 나눠 쓴 글인데도 한 사건의 원인과 결과는 어느 입장을 좀 더 대변하는가에 차이가 있을 뿐 명확하다. 그래서 ‘이게 진실이 아닐까’하는 믿음을 준다. 무엇보다 ‘한중록’은 한 편의 극적인 소설을 보듯 흡입력 있게 읽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어떤 사건은 매우 진중하고 깊이 있게, 어떤 사건은 간결하고 명료하게 소개하여 지루할 틈이 없고 나타내려는 바가 분명해서 그런지 사건과 인물의 관계가 흐트러지지 않고 잘 짜여 있다. 특히 친정에 대한 설명에서는 입궁할 때 데려온 종들까지 포함하고 있어 친정에 대한 애착과 긍지, 지키겠다는 의지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장수라고 할 수 있는 여든을 넘게 살았지만 남편과 아들을 먼저 보내고 딸 하나도 앞서 보낸 한 여인, 게다가 친정 식구들이 자신 때문에 죽어야 했던 여인의 삶은 어떠했을까. 혜경궁 홍씨는 자손들에게 사도세자와 정조,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 개인적인 삶을 기록으로 남겼지만 200여년이 지난 지금 그 개인적 기록은 역사의 굽이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알려 주는 중요한 역사로 읽힌다. ※‘임오화변’이라 불리는 사도세자 사건은 ‘승정원일기’에는 빠져 있지만 ‘영조실록’이나 ‘임오일기’(이광현) 등에는 기록돼 있다.
  • 北, ‘개성공단 인기 간식’ 초코파이 반입 거부

    북한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대표 간식으로 주민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초코파이의 반입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환갑이나 돌잔치의 주요 메뉴가 될 만큼 일상생활에 침투한 ‘남한의 상징’의 유통을 막아 체제 안전을 담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15일 “남측 개성공단 입주 기업 사이에서 북한 측이 앞으로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주지 말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 일부 업체들이 소시지 같은 것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입주 기업 대표는 “지난달 중순 북측 근로자의 대표인 직장장이 초코파이 대신 고기나 밥을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면서 “이달 중 다른 먹거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아직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등 관계기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입주 업체들에 구두로 초코파이 대신 달러를 지급하라고 요구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그동안 야근 등을 하는 북한 근로자에게 1인당 하루 4~10개의 초코파이를 지급해 왔다. 현재 5만 2000여명에 달하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대부분 이를 먹지 않고 장마당에 내다 팔면서 주민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상품이 됐다.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은 현금과 현물을 포함해 약 13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북한 당국이 사회보험료 등 각종 명목으로 30~50%를 떼어 간다. 반면 북한 당국에 빼앗기지 않고 간식으로 온전히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초코파이는 장마당에서 지역에 따라 1개당 1~5달러, 많게는 10달러까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주요 수입원이 됐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에서 최근 환갑이나 생일 등 잔칫상에 초코파이를 풍성하게 올려놓는 것이 중산층 이상 부의 상징으로 유행하고 있다”며 “전국으로 침투한 초코파이가 연인 사이에 선물하는 상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산 초코파이의 인기에 따라 지난해에는 초코파이에 유해물질이 포함됐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지만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대응책 마련에 고심한 북한은 지난해 5월부터 평양 용성식료공장에서 자체 생산한 초코파이를 팔기도 했지만 한국산의 인기에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시키려는 북한이 초코파이를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통일, 비용보다 정치적 부담 더 고민해야”

    “통일, 비용보다 정치적 부담 더 고민해야”

    “북한 문제, 특히 북핵 문제는 한·미 관계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환갑을 넘긴 한·미 동맹 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막는 측면도 있다. 양국 간 이슈를 다양화하고 중장기적인 문제들을 다룸으로써 한·미 관계의 지평과 폭을 확장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초대 코리아 체어(한국 석좌연구직)라는 중책을 맡은 캐슬린 문(50) 웰즐리대 정치학 교수가 밝힌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다. 브루킹스연구소가 코리아 체어를 발표한 당일인 지난 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만나 한·미, 한·미·일 관계 등에 대해 들어봤다. 문 교수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학자로는 드물게 의사소통뿐 아니라 한글 자료 읽기가 가능할 정도로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생후 3개월부터 7살 때까지 서울의 외가에서 자라 한국적인 정서와 문화에도 이해가 깊은 것이 장점이다. →초대 코리아 체어로서 향후 활동 계획은. -브루킹스연구소의 초대 코리아 체어직을 수락한 것은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학문적 교류를 하고 싶었고, 무엇보다도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 한·미 관계 발전에 학문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제대로 된 대(對)한국정책은 한국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분석에 기초하고 여기에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현재 한·미 관계에 대해 평가한다면. -현재 워싱턴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편협하다. 한·미 관계는 지나칠 정도로 북한에 편향됐고 북한 문제 중에서도 특히 북핵 문제에 집중돼 있다. 여기에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동반자경제협정(TPP) 등의 경제 현안들이 있다. 이런 경제 문제마저도 안보 문제에 밀려나 있다. 이 같은 경향은 한·미 양국 정책 당국자와 연구자, 언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미 관계는 안보와 경제, 이 두 가지 현안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복합적이고 광범위하다. 또한 개인적으로 한·미 관계가 북한 문제에 끌려다니거나 독점당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북핵 문제가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한·미 관계의 전부는 아니라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북핵 문제는 한·미 관계가 한 단계 성숙해지는 것을 가로막는다고 본다. →한·미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보나. -한·미 동맹뿐 아니라 한·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현안과 관심사들을 확장하고 다양화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또한 미국 사람들로 하여금 한국 사회의 역동성과 민주주의, 정치·경제·문화·에너지 정책 등의 변화에 대해 정확하게 알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클린에너지 분야에서 국제사회를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한·미 관계를 장기적으로 이끌어 갈 이슈들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미 양국 간 인적 교류를 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역할을 제고하고 아시아에서 미국의 역할을 재설정하는 데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와 같은 주제도 깊이 있게 연구해 봐야 할 때다. →통일 문제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인가. -그렇다. 통일은 매우 중요한 이슈다. 하지만 그동안의 논의에서는 주로 통일의 경제적 비용 측면만 부각돼 왔다. 정치학자로서 통일의 정치적 부담, 즉 통일이 한국이 어렵게 이룩한 정치적·사회적 민주화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관심이 많아 연구하고 있다. 통일이 돼서 한국과 교육 정도, 영양 상태, 기술 숙련도, 민주주의 등 많은 분야에서 상당한 격차가 있는 북한 주민 2500만명이 급작스럽게 유입 내지 동거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민주주의의 역사가 짧은 한국 사회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통일이 이미 골이 깊은 정치적·사회적 양극화와 지역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 북한의 급변 사태나 난민들의 대량 유입 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정치 사회적 후폭풍에 대해서는 관심이 거의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국익에 매우 중요한 이슈다. →한국 문화·정서에 대한 이해가 활동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까. -미국 사회는 역사, 과거의 일들을 오래 끌고 가지 않는다. 반면 한국과 아시아의 경우 과거사가 현재까지 계속 정치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미국 정치인이나 일반인들은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 시간이 지난 뒤에도 왜 계속 이슈가 되는지 이해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 국민들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한다. 이산가족의 아픔도 뼈저리게 체험했기 때문에 잘 안다. 이런 한국 문화와 정서에 대한 이해가 미국의 정책 담당자와 학자들이 한국 사회와 정부의 정책 이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한국 정부와 관계자들이 미국 정치와 의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왜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 배신한 것 아니냐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있지만 전후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 →한·미·일 3국 관계 및 일본 아베 신조 정부에 대한 워싱턴의 분위기는 어떤가. -워싱턴의 분위기를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진보냐 보수냐에 따라 평가가 다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 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매우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 본다. 미 의회와 행정부 모두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미국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한·일 모두에 서로 관계가 악화될수록 잃는 것이 많다는 것을 강조한다. 미국은 동아시아의 리더 국가로서 지정학적으로 접근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을 어떻게 보나. -신선하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한다. 통일 대박이라는 용어의 기저에는 도박이라는 의식이 깔려 있다. 한국 국민들이 도박이라는 점에 합의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평자들은 그동안 한국이 북한과의 관계에서 돈과 체면을 모두 잃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한국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고 있다. 계산법의 추가 잃은 것에서 얻을 것으로 이동한 것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추상적으로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따져 봐야 한다. 중국어 공부를 다시 시작한 문 교수는 빅터 차, 데이비드 강 등과 함께 한국계 미국인 1세대를 대표하는 정치학자다. 글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사진 이종원 기자 jongw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