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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연료용가스 흡입사고 급증/처벌규정 없어 “속수무책”

    ◎독극물서 제외… 적발해도 훈방만/88년 9건서 작년엔 97건으로/흡입처벌 법적장치 절실 청소년들이 연료용가스를 마시고 질식해 숨지거나 환각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려다 가스가 폭발해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따르면 화상 또는 사망 원인 등이 분명하지 않아 정밀감정을 의뢰받은 사건·사고 가운데 가스를 마시다 숨지거나 화상을 입은 경우가 지난 88년 9건에서 89년에는 32건,지난해엔 97건으로 급증했다. 연료용가스는 구입하기가 쉽고 그동안 환각제로 널리쓰이던 본드보다 흡입하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또 본드는 독물 및 극물에 관한 법률에서 독극물로 규정,이를 마신 청소년들을 형사처벌하거나 선도차원에서 격리수용하고 있는데 반해 연료용가스는 독극물의 종류에서 제외돼 처벌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일선경찰서 등에서는 연료용가스를 흡입한 청소년들을 적발하더라도 훈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가스가 폭발해 재산피해를 냈을 때에도 실화 등의 혐의만 적용할뿐 흡입자체는 처벌하지 않고있다. 1일 하오 5시쯤 서울 도봉구 미아3동 박모양(18·여상3년)의 자취방에서 박양의 친구 김모군(17·공고3년) 등 10대 5명이 부탄가스를 마시다 가스가 폭발하면서 얼굴 등에 2도씩의 화상을 입었다. 사고는 박양이 잠깐 집을 비운사이 김군 등이 이웃 가게에서 부탄가스 4통을 사다 차례로 마신뒤 환각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방안에 가득찬 가스가 폭발하면서 일어났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김모씨(49·성북구 돈암동)가 연료용가스를 상습적으로 흡입하고 있는 막내아들 강모군(15·중학교 2년중퇴)을 서울 성북경찰서에 고발,처벌을 호소했었다. 경찰은 그러나 처벌규정이 없어 고민하다 궁여지책으로 경범죄처벌법 제1조의 24 「불안감 조성·위험한 불씨사용」 규정을 적용,구류 5일을 받게 했다. 강군은 그전에도 연료용가스를 마시다 적발돼 파출소에서 2번이나 훈방된 적이 있는 상습흡입자였다. 같은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2동 이모씨(41·여) 집에서는 하숙을 하고 있던 이모군(15·중학교 3년)이 연료용가스를 마시다질식해 숨지기도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화학 2과장 박성우박사(46)는 이에 대해 『독극물에 관한 법률에 연료용가스를 추가하는 등 청소년 선도차원에서 흡입자체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우선 절실하다』고 밝히고 『제조업자도 연료용가스를 흡입할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용기에 자세히 표시하고 판매업자들도 연료용가스를 구입하는 청소년들을 유심히 살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고교생 낀 10대 6명/본드흡입,환각 강도

    서울 중랑경찰서는 1일 이모군(17·K기계공고 2년) 등 고교생 2명이 낀 10대 6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같은동네 친구사이인 이들은 이날 상오2시쯤 서울 중랑구 면목2동 김성림씨(31)의 대하슈퍼마켓에 각목 1개씩을 들고서 들어가려다 출입문을 닫으려는 김씨에게 발각되자 김씨를 주먹과 발 등으로 마구 때려 상처를 입히고 달아난 뒤 상오4시20분쯤 다시 나타나 책상서랍속에 있던 현금 35만원과 양담배 30갑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신경안정제 먹고 “환각살인”

    ◎행인 흉기로 찔러… 공포 쏴 30대 검거 6일 하오11시쯤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광명약국 앞길에서 신경안정제를 먹어 환각상태에 빠진 허원량씨(35·무직·관악구 신림10동 920)가 길을 가던 박득수씨(41·은평구 역촌동 30의9)에게 행패를 부리다 흉기로 박씨의 목을 찔러 숨지게 한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공포탄을 쏜 끝에 붙잡혔다. 허씨는 이날 하오9시쯤부터 근처 3∼4군데의 약국에서 산 신경안정제를 먹고 광명약국에 들어가 손님 윤여금씨(50·여)에게 이유없이 행패를 부리며 흉기로 왼손목을 찌른뒤 다시 밖으로 뛰어나와 지나던 행인들에게도 행패를 부리다 『왜 난동을 피우냐』며 말리던 박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 112신고를 받은 경찰은 공포탄 3발과 가스총 1발을 쏴 허씨를 검거한 뒤 허씨가 범행을 저지른 동기와 약을 어디서 구입했는지를 캐고 있다.
  • 재일교포 처우개선“한걸음진전”/한·일 「교포지위 각서」교환의 의미

    ◎지문날인 폐지등 법적 구속력 갖춰/공무원 채용 관련 구체적 보장 없어 “미흡” 지적도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10일 이상옥 외무부장관과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무장관간에 서명·교환될 「재미 한국인의 법적 지위와 처우에 관한 한일 양국간 각서」는 그동안 2년이상 끌어왔던 재일 한국인 처우개선 문제를 사실상 매듭짓고 이를 문서화 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 각서는 특히 지난 65년 한일 양국간에 체결된 지위협정을 대신해 이 협정의 타결시한인 오는 16일부터 재일 한국인의 법적 지위 및 사회생활상의 처우개선 사항을 규율하는 근거규정이 된다. 바로 이 점은 교환각서가 비록 양국 정부간 공식적으로 체결하는 「협정」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는 측면에서 실질적인 협정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각서는 당초 우리정부가 재일 한국인 문제와 관련,협상시한(91년 1월16일)까지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거나 협정을 개정하자고 주장했으나 일본측은 그동안 벌였던 양국 당국자간 토의기록으로 마무리하자면서 이에 완강히 반대,그 절충형식으로 타결된 것이다. 일측은 신협정 체결이나 협정개정이 이뤄지면 관련 국내법도 개정해야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대만 및 북한으로부터도 동일한 강도의 주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등을 반대이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각서는 모두 9개항으로 돼있는데 크게 재일 한국인의 법적지위 개선문제와 사회생활상의 차별 처우개선 문제로 나뉜다. 물론 이들 조항은 재일 한국인 3세 이하의 법적지위 개선을 합의한 지난해 4월30일 한일 외무장관회담과 이를 1,2세에게도 확대 적용키로 한 지난해 11월27일 한일 정기각료회의 당시의 합의사항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이밖에 그간 수차례에 걸쳐 진행된 양국 외무부 아주국장간 공식·비공식 협의의 논의결과도 약간 가미됐다. 우선 법적 지위와 관련,각서는 ▲영주권의 자동부여 ▲지문날인 폐지 및 대체수단 강구 ▲강제퇴거사유 국사범으로 한정 ▲재입국 허가기간 5년으로 연장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의 탄력적 운용 등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 조항중 재일 한국인 차별제도의 상징으로 손꼽혀온 지문날인제 폐지는 대체수단 마련의 구체적 시기 확정문제와 얽혀 그동안 양 국민간에 초미의 관심사가 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이 문제의 완벽한 해결에 협상의 주안점을 두고 일본측을 몰아붙였던 게 저간의 현실이다. 그 결과 대체수단은 가족등록제로 하고 일본의 국내 필요절차를 거쳐 93년 1월부터 이를 실시한다는 데 합의한 것도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일측은 이와관련,연말쯤 열리는 정기 국회에서 각서 교환에 따른 관계법안 정비작업을 벌이고 92년 상반기내에 이를 완료한 뒤 3천5백여개의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년간 이에 대한 홍보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나름대로의 일정을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 그러나 문제는 93년 1월까지의 경과기간 동안 16세가 돼버린 재일 한국인들의 지문날인 여부라고 볼수 있다. 일측은 이에 대해서도 대상자가 지문날인을 거부하더라도 등록기간을 3개월씩 연장하는 방식으로 처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는 있다. 그리고 사회생활상 처우개선 문제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채용기회는 일 정부가 확대토록 지도하고 ▲국·공립교사 채용은 교무회의에 참석하고 학급담임을 맡을 수 있는 교유(일종의 준교사)까지 확대하며 ▲교육문제와 관련,미취학 아동에 대해 일괄적으로 취학통보를 하고 ▲지방의회 선거 참정권은 한국 정부가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는 선에서 규정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합의는 사회생활상 처우문제가 법적 지위개선보다 오히려 교포들의 실생활에 직접 연관이 있다는 측면에서 민단측의 강한 불만을 살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공립교사 채용확대 같은 경우 여전히 교장·교감보직 불가라는 벽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개선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교환각서는 양국간 불행했던 「과거사」를 일단 매듭짓는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가이후 총리의 방한에 따른 모양 갖추기라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한 일본측에서 계속 애드벌룬을띄우고 있는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방한과 관련,사전 분위기 정지작업의 일환일 수도 있다는 지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미군범죄 한국재판권 확대/주한미군 지위협정 개정 합의서 서명

    ◎강릉등 9개비행장 조속 반환/24일 발효/미부대 노무비 분담협정도 체결 한미 양국은 4일 주한미군범죄에 대한 한국정부의 형사재판권 확대를 주요골자로 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합의서에 서명,이를 공동발표했다. 이날 이상옥외무부장관과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국대사간에 체결된 개정합의서는 국회비준절차 없이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오는 24일 열리는 임시국회보고만으로 발효된다. 이로써 SOFA는 지난 66년 체결된이후 24년만에 개정됐으며 지난 88년 12월 개정협상을 가진이래 2년여만에 마무리됐다. 양국은 또한 미군이 실제 사용치는 않지만 재사용권을 갖고 있는 일부 토지의 조속한 완전반환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우선 강릉·횡성·수색·포천·규내리·양구·제천·속초·진해 등 9군데의 비행장토지 총 3백28만평을 빠른 시일내에 우리측에 반환키로 했다. 개정합의서는 형사재판권과 관련,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손꼽히는 이른바 형사 재판권 자동포기조항(22조교환각서)을 삭제하는 등 SOFA 31개조항 중 ▲형사재판관할권 ▲통관및 관세 ▲비세출자금기관 ▲현지조달 ▲시설 및 토지 등 8개항목의 내용을 개정했다. 합의서는 특히 뺑소니·음주운전 등 미군이 공무밖에서 저지른 경미한 범죄에 관해서도 우리측이 1차적인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사건발생 15일 이내에 재판권행사를 요청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재판권이 미측에 넘어가게 돼 있었던 재판권 자동포기 조항을 삭제함으로써 재판권포기 요청은 사건발생 21일 이내에 미측이 우리측에 요청하고 우리측은 최고 42일 이내에 이에 대한 수락여부만 통보할 수 있도록 했다. 합의서는 또 미군당국이 발행하는 공무증명서에 대한 우리측의 이의제기와 관련,종전 검찰총장만이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을 일선 검찰에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양국은 시설 및 토지의 반환조항에 대해서도 미군이 사용중인 시설 및 토지의 필요성 여부를 연1회 한미합동으로 검토,심사해 불필요한 시설 및 토지를 반환키로 했다. 양국은 또 미군사우체국을 통해 반입되는 이사화물 등에 대해 그동안 세관검사를 면제했었으나 앞으로는 필요시 한국측이 1백% 세관검사를 할 수 있게 하고 개인별 반입품목에 대한 기록을 한국측도 관리,재판의 증거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이삿짐을 통한 밀수행위를 줄이게 됐다. 양국은 이와 함게 ▲미군부대 한국인근로자의 노동쟁의 조정기간은 현행대로 70일로 하기로 하고 ▲주한미군에 의한 AIDS 등 전염병의 국내유입 및 확대방지를 위해 국내의 모든 공항·항구에서 미군측은 전염병발견 여부에 대한 확인서를 보사부에 제출토록 했다. 양국은 이밖에 내국인의 미군골프장 및 PX출입통제 강화를 위해 정기적인 회원명단 통보 등을 의무화하고 상공부에 등록된 유자격자에 한해 미군의 현지조달에 입찰토록 했다. 한편 한미양국은 이날 SOFA개정과 함께 한국정부가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노무비를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한미간 방위비분담의 특별협정」에도 서명했다.
  •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손질의 의미

    ◎미군재판 실질관장… 불평등 시정/「예외규정」 폐지,경범죄도 관할/“공무중” 판단은 미측에 있어 미흡 지적도/유휴시설·토지반환장치 마련은 긍정적 그동안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대명사로 손꼽혔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일부 독소조항이 4일 개정된 것은 때늦기는 했으나 90년대의 새로운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사실 SOFA는 지난 66년 한미간에 체결된 이후 국내외적 상황이 엄청난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무려 20년 넘게 어떠한 개선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아 우리국민의 반미감정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지난 81년부터 89년까지 주한미군의 범법행위 1만6천6백66건중 한국 정부가 SOFA에 의거,형사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죄행위는 1만2천7백1건이었으나 실제로 한국 정부가 재판권을 행사한 것은 고작 61건(0.56%)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협정의 불평등을 극명하게 나타내 준다. 이번 개정은 또한 60년대의 주는자와 받는자 관계를 완전 청산하고 양국간의 실질적인 동반자관계를 진작시킴으로써 한국의 위상제고에 한몫을 톡톡히 한 셈이다. 특히 양국이 이날 SOFA 개정합의서 서명과 함께 한미간 방위비 분담에 관한 특별협정을 체결한 것은 정치·외교,통상분야 뿐만 아니라 군사분야에서도 양국관계가 상당한 격변기를 거치고 있음을 뜻한다. SOFA는 31개 조항의 본 협정과 합의의사록·합의양해사항·교환공한(일명 브라운각서) 등 4개의 문서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개정작업은 불평등을 상징하는 합의양해 사항과 교환공한을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합의문서를 작성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88년 12월 협상이 시작돼 2년만인 지난해 12월초 개정작업이 타결된 것이다. SOFA 개정조항은 시설과 구역(2조),통관과 관세(9조),비세 출자금기관(13조),초청계약자(15조),현지조달(16조),노사분쟁(17조),형사재판권(22조),보건과 위생(26조) 등 그동안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던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서도 이번 개정의 핵심은 형사재판관할권 부분이다. 대표적 독소조항인 한국 정부의 형사재판권 자동포기조항(22조 교환각서)이 삭제됨으로써 미군범죄에 대한 1차적 재판관할권을 우리 정부가 갖게된 것이다. 지금까지 미군범죄는 한국 정부가 사건발생 시점으로부터 15일 이내에 미군측에 재판권 행사를 법무장관 명의의 서면으로 요청하지 않는 한 재판권은 자동적으로 미군측에 넘어가게 돼 있었다. 따라서 이번 개정으로 양국의 재판권 행사방식이 뒤바뀐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는 미군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미군측이 21일 이내에 한국 정부에 재판권 행사의 포기를 요청할 수 있으며 우리 정부는 최대 42일 이내에 이의 수락여부를 미군측에 통보해주기만 하면된다. 또한 그런 조항은 한국 정부가 1차적인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범죄」를 국가안전에 관한 범죄·살인·강도·강간 등으로 한정했는데 이번 개정에서는 이러한 제한규정도 폐지,뺑소니·음주운전 등과 같은 「덜 무거운 범죄」에 관해서도 우리측이 재판권을 확대행사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미군당국이 발행하는 「공무증명서」(공무중 사건은 무조건 미군측이 1차적 관할권 행사)에 대해서도 종전의 검찰총장 뿐만 아니라 일선 검찰까지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를 확보했으며 미측 피의자의 신병인도전에 1차적 수사권을 우리측이 갖도록 개선,형사재판 분야의 주권회복을 달성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와관련,외무부당국자는 우리 요구를 대체적으로 수용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일본의 경우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만족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본은 「공무중」이냐의 여부를 일본측 법관이 최종판단하게 돼있고 독일은 현행범일 경우 구속영장없이 체포·구금이 가능하며 범죄예방을 위해 미군의 동의없이 무기를 압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이번 개정에서 또하나의 중요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시설과 토지에 관한 부분이다.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이 조항에 따라 현재 총 7천9백만평(전국토의 0.3%)의 1백14개 기지 및 부대시설 구역을 임대료없이 사용하고 있는 미군이 그동안 이들 지역의 사용여부에 관계없이 재사용권을 담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미측에 제공된 시설 및 토지의 필요성을 연 1회 양국 합동으로 검토,불필요한 시설·토지는 반환한다는 원칙을 정함으로써 미측이 사용치 않는 시설·토지의 완전 반환장치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그러나 이번 개정에서 주한미군에 종사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노사분쟁 조정에 관해 방위산업체와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는 취지에서 냉각기간을 현행대로 70일로 한 것은 근로자들의 비난을 살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개정으로 그간의 불평등 조항은 대부분 삭제됐지만 이를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우리측의 노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SOFA 전담검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미군 피의자를 수감할 수 있는 유치시설이 수원교도소내 8개에 불과한 것이 우리측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양국간 상이한 법제도 및 언어와 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한 운용상의 제약조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SOFA개정내용 조 항항 목 개 정 전 개 정 후 2조 시 설 시설 토지 필요성 연1회 한미합동으로 토 지 여부 미측이 결정 심사 9조 통 관 미군사우체국 반입 필요시 1백%까지 관 세 이사화물에 대해 세관검사 세관검사 면제 13조 골프장 규제없음 출입통제강화 정기적인 PX출입 회원명단 통보 16조 현 지 자유입찰로 비자격 상공부에 등록된 유자격 조 달 업체 과당경쟁유발 업체 국한 17조 노 사 근로조건 미군이 한국인 고용원 노동조건 분 쟁 설정,분쟁시 한국 국내 노동법 규정과 정부 중재 제한 일치. 소청공동심사위 설치 22조 형 사 한국측이 재판권 미군측이 재판권 행사 재판권 행사 포기 요청, 요청,공무증명 일선검사도 공무증명 검찰총장 이의제기 이의제기 26조 질 병 AIDS등 질병유 모든 입국항에서 질병 유 입 입 관리체제 미흡 확인서 보사부에 제출26조 농산물 미군용 채소 과일 한국측의 검역실시 권한 검 역 한국정부의 검역 인정 불실시
  • 격동의 90년… 다사다난의 한해 결산/사회부기자 방담

    ◎범죄와의 전쟁… 통일열기… 극심한 “전환기몸살”/화성살인·양평생매장 큰 충격/방북신청 6만… 「이산의 한」 실감/「술자리합석」등으로 판·검사의 도덕성 실추/비리공직자에 “사정한파”… 노동계·학원가는 비교적 조용/보안사 민간사찰 폭로·감사자료공개 등 파문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지난 한해가 과거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것으로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다사다난했던 한해에서 우리 삶에 보탬이 되는 교훈을 깨우치고 새해를 예비하는 슬기는 무엇보다 값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한햇동안 벌어졌던 각종 사고와 사건을 사회부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올해 우리 사회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각종 범죄에 심각하게 시달려 왔습니다. 강력사건만 하더라도 구로동 「샛별」룸살롱 살인사건,미장원 연쇄 강도 및 주택가 연쇄 방화사건,잇단 유괴사건과 부녀자 인신매매,양평 일가족 생매장사건,경기도 화성 부녀자 연쇄 강간살인사건 등에 이어 최근에는 부녀자 합승강도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지요. ­문제는 노태우 대통령이 10월13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경찰이 총비상령에 들어갔는데도 강력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졌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달 9일과 16일 발생한 양평사건과 화성사건입니다. 특히 양평사건에서는 범인들이 환각상태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11살짜리 어린이를 생매장하고 할머니들까지 낭떠러지에서 밀어뜨려 살해하고도 죄의식은 커녕 『재수가 없어 붙잡혔다』고 말해 수사관들까지 치를 떨게 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국민학교 6년밖에 되지 않은 신영철군(11)이 「범죄를 없애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12층에서 투신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일어났지요. 이웃 불량배에게 시달리다 못해 자살한 신군이 남긴 「마지막 소원,이 사회의 범죄를 없애주세요」라는 유서는 우리 사회를 향한 절규같았습니다. ­유괴사건도 어느 해보다 많았습니다. ○“범죄 없애달라” 유서 지난 5월25일 가짜 여대생 홍순영씨(23)가 유치원생 곽재은양(6)을 유괴살해한 것이라든가 8월6일 서일주씨(23)가 중학교 1년생인 조카 최숙자양(13)을 유괴살해하고 2천만원을 요구한 것,9월4일 수원에서 전기철씨(25)부부가 5살짜리 이완희군을 목졸라 실신시킨 뒤 부대에 넣어 저수지에 수장한 것 등 모두가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지요. 「공중전화살인」과 같은 「충동사건」이 우리 사회의 요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올 한해 각종 사건을 취재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사회가 황금만능주의와 「한탕하면 나도 잘 살 수 있다」는 한탕주의에 마비돼가고 있고 인간성과 도덕성은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 경찰등 공권력만으로는 범죄근절이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보아야 합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강력사건이 일어난 것이 그 반증인 셈이지요. 범죄꾼들이 법을 무서워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당국은 국민들에게 「누구라도 땀흘려 일하면 남부럽지 않게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주어야 하고 도덕성의 회복을 위해 교육제도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범죄를 유인하는 유해업소 등 각종 환경적 요인은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근절해나가고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나와 내이웃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내가 막는다」는 방범의식을 다져야 하겠지요. ­올해는 해방이후 통일열기가 가장 고조된 해이기도 합니다. ○조카까지 유괴살인 7월20일 노태우 대통령의 「남북대교류」제의를 시발로 북한방문신청,범민족대회,남북총리회담,통일축구 경기,남북전통음악제 등이 이어져 통일열기가 대단했습니다. 특히 8월4일부터 5일동안 전국 시·군·구청에서 받은 방북신청에는 6만명이 넘는 실향민들이 몰려 이산의 아픔을 실감케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정부는 「전민련」등 재야단체의 선별방북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만 북한측은 우리 정부는 제쳐놓고 「전민련」등과 직접 접촉하겠다고 고집해 8월13일부터 17일까지로 예정됐던 「민족대교류」는 무산되고 말았지요. ­분단 45년만에처음으로 열린 남북총리회담도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지만 군축,불가침선언,주한미군 철수 등 남북접촉때마다 거론됐던 문제들이 걸림돌이 돼 가시적인 결과는 얻어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남북의 기본입장을 확인하고 남북의 관계개선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에는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지요. 당국간의 대화에서는 많은 이견을 드러냈지만 통일축구,전통음악제 등에서는 양측 모두가 화해분위기속에서 민족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올해 가장 큰 사건은 사상최대의 대홍수라 할 수 있습니다. ○사상최대의 대홍수 지난 9월 때늦은 큰비로 한강둑이 터지면서 고양군 일대가 물바다가 됐을 때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주민들은 깊은 잠에 빠져있다가 황급히 몸만 빠져나오느라 가재도구 하나 챙기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몸을 떨어야 했어요. 게다가 둑이 복구된 뒤 되돌아간 주민들이 진흙탕이 되어버린 가재도구와 영글다가 만 벼이삭을 움켜쥐고 허탈해하는 모습은 눈물없이는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수재를 당한 주민들은집이 모두 부서져 지금도 임시로 지은 비닐하우스안에서 세밑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올해는 공직자들에게도 찬바람이 몰아친 해라고 보아야 합니다. 지난 5월 공직자의 기강확립을 위해 청와대 특명사정반이 가동된 뒤 비리가 드러난 고위공무원은 대통령의 경북고 동기생인 김상조 전 경북지사를 비롯,김하경 전 철도청장,홍종문 전 수협회장,윤승식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김용휴 남해화학 사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황금만능주의 판쳐 특히 김 전철도청장의 수사과정에서는 현역의원이 11명이나 영등포역사의 상가를 특혜분양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아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습니다. 특명사정반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공직자들은 당분간 한기를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판·검사들도 도덕성을 의심받았습니다. ○향락풍조 한풀 꺾여 인천의 「꼴망파」두목 최태준씨에 대한 전과누락사건을 놓고 지난 11월 검찰과 치안본부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만 대검 중앙수사부가 자체 조사한 결과 그 사건을 수사한 김수철 검사의 잘못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이어 대전에서 판검사들이 폭력배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 사실도 드러나 위신을 크게 실추시켰어요. 검찰은 이같은 사건들이 연일 크게 보도되자 원망을 많이 하는 눈치였습니다만 젊은 검사들을 중심으로 자성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부동산투기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이문옥 감사관이 재벌들의 부동산 보유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켰지요. 전·월세값이 폭등해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할 지경이었으니 재벌들의 부동산투기가 일반인들의 눈에 거슬린 것은 뻔한 일이었어요. 이감사관은 이 때문에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기는 했습니다만 국민의 알권리와 비밀누설의 한계를 놓고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월4일에는 군복무중 「혁노맹」사건으로 보안사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윤석양 이병(24)이 정치·종교·언론·문화예술·학계·학원가 등 1천3백명에 대한 보안사의 사찰자료를 폭로해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전시에 주요인사를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유치한 변명을 해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어요. 결국 국방부장관과 보안사령관이 경질되고 보안사의 서빙고분실을 폐쇄하는 한편 기능을 개편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더이상 보안사가 대민사찰업무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의 심란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50억원 규모의 사재를 털어 장학금으로 기탁한 대전의 「김밥할머니」 이복순씨(76)와 아파트 1천가구를 지어 무주택 서민들에게 기증하겠다고 밝힌 경남 창원 성원토건의 김성필씨(39)의 얘기는 메마른 우리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두사람이 모두 부자나 재벌기업의 총수가 아닌데다 자신의 선행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을 내세우려는 요즘세태에 깨우침이 됐어요. 두사람은 정말 돈을 어떻게 써야하는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하겠습니다. ○시위횟수·규모 줄어 ­올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는 유흥접객업소의심야영업 제한조치와 자동차의 안전띠착용이 정착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심야영업 제한조치 이후 강남 영등포 청량리일대의 유흥가는 찬서리를 맞았고 과소비와 향락풍조도 상당히 수그러들었습니다. 또 안전띠착용이 일반화돼 교통사고 사상자가 크게 줄었다는 게 경찰의 분석입니다. ­노동계와 학원가는 비교적 조용했던 해였습니다. 노동계는 지난 4월 노조가 서기원사장의 취임에 반대하며 한달이상 파행방송을 했던 KBS사태가 정상화되고 울산 현대그룹 계열사의 파업이 진정되면서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노동법에 규정된 쟁의행위는 아니지만 11월 중순에는 MBC노조를 중심으로 새 방송관계법이 민영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3일동안 사실상의 파업에 들어가 일부 프로그램이 중단되기도 했지요. 당시 정부측은 방송사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연대제작거부를 비난했습니다만 그후 주식회사 태영이 민방의 대주주로 선정돼 다시 한번 잡음이 일었지요. ­대학가시위는 반민자당투쟁,「범민족대회」 참가시도,보안사 사찰규탄투쟁으로 이어졌지만예년에 비해 횟수와 규모가 작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11월에 전국적으로 있었던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는 후보학생들이 학사행정 및 학생복지문제를 많이 들고 나오는등 대중성을 회복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것이 역연했습니다.
  • 환각가스 마시다 폭발/10대 소녀 5명 중화상

    18일 하오6시15분쯤 서울 마포구 용강동 310 안모씨 집에 세든 김모양(18·무직) 등 10대 소녀 5명이 부탄가스를 마시다 부탄가스가 폭발,2∼3도의 중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양 등은 이날 마시던 부탄가스가 새어나와 방안에 차있는 것을 모르고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다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 중학생이 “가스환각 절도”/빈집 골라 금품 털어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부탄가스를 마신뒤 환각상태에서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서모군(16·경기도 Y중 3년)을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군은 연료용 부탄가스를 흡입한뒤 환각상태에서 지난 10일 상오11시3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614 이영우씨 집에 이씨가 외출한 사이 안방에 몰래 들어가 장롱 등을 뒤져 현금 등 18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2차례에 걸쳐 모두 38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10대의 우상과 마약(사설)

    12일 저녁의 일이다. 7시 TV뉴스에서 가수 이승철이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된 사실이 보도되었다. 그러고 나서 30분도 채 안된 시간의 같은 TV에서는 코미디프로를 통해 한 개그맨이 「이승철의 인기」을 빗대어 우스개를 펼쳤다. 그러자 10대로 가득찬 방청석에서는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나왔다. 단지 그 이름만 들먹여도 만당한 10대들이 기성을 질러가며 열광하는 가수가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로 마약사범의 혐의로 구속이 된 것이다. TV프로의 녹화시간과 속보시간의 시간차 때문이기는 하겠지만 마약사범으로 잡혀간 가수를 10대가 열광적으로 따르고 있는 현상을 TV가 긍정적으로 비친 것 같은 결과를 보인 것은 안방에 있는 시청자들을 당황시켰다. 문제는 이렇게 환호하며 따르는 10대의 우상이 환각제에 취해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잖아도 10대 팬들은 저희들의 우상이 하는 일거수일투족을 흉내내고 싶어한다. 흉이나 흠까지도 좋아보이고 모든 행동이 흠모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가 환각제를 사용한다면 그것까지 미화시켜 생각할 적지 않은 10대 팬들이 있을 것이다. 12일 구속된 13명의 마약상습자 중에는 이승철 말고도 가수와 작곡가가 더 있다. 택시운전사ㆍ부동산업자ㆍ식당의 여자종업원까지 있다. 마약인구가 얼마나 보편화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인적 구성이다. 마약은 그것에 빠진 개인을 멸망시키고야 만다. 그리고 그가 속한 가정과 가족을 멸망지경에까지 끌고가고,그 고통 때문에 시련을 당하게 한다. 그것이 번져 사회를 되살릴 수 없이 썩어가게 만든다. 어제 오늘 우리를 환멸과 좌절의 늪으로 끌어들이듯 충격을 주었던 일가족 생매장사건의 범인들도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그들만이 아니다. 거의 모든 강력범ㆍ폭행범들이 예외없이 횐각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범죄의 필수불가결한 소도구가 되고 있는 환각제가 이렇게 무차별 확산되는 일이 걱정스러운데,그것들이 청소년들에게 선망과 환상의 형태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흔히 연예인들에게는 마약같은 정신촉진제가 부득이하게 필요하기도 한 것처럼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환각에 의존하는 삶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파멸로 끝나는 인생이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그런 유혹이 상존하는 분야의 사람들일수록 그 유혹을 극복해야 마침내 승리할 수 있다. 연예계가 합심하여 방호벽을 쌓고 감시와 견제로 풍토를 개선하고 지켜야만 다함께 파멸하지 않는다. 이승철의 경우 보석으로 풀려난 지 몇 달도 안되어 청소년 팬들 앞에서 버젓이 무대에 서게 하고 재범으로 구속이 되는 과정을 10대 팬들이 보는 앞에서 재연하게 한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10대에게 준 악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반성해보아야 한다. 범죄에 대한 불감증현상 때문에 환각범죄는 오히려 무관심 속에서 더욱 창궐해가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그러나 모든 범죄의 죄질을 더욱 죄깊은 쪽으로 몰고가는 것이 환각범죄다. 지속적으로 뿌리뽑는 노력이 없이는 좀처럼 줄이기도 어려운 것이 이 범죄다. 사회 전체가 공조체제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 「일가4명 생매장 살해사건」의 충격

    ◎“돈이면 무슨짓이든…” 인명경시에 경악/인간성 상실한 잔혹한 만행/범죄은폐 노려 제2범행도/“완전범죄는 없다” 다시한번 입증 경기도 앙평의 일가족 4명 생매장 살해사건은 자신들의 범행을 은폐하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아무런 원한관게도 없고 저항도 할 수 없는 어린이와 노약자를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한 인면수심의 만행이었다. 이들은 『강릉에서 신혼부부를 살려줘 쫓기는 신세가 됐기 때문에 완전범죄를 노려 일가족을 생매장했다』고 태연히 진술할 정도로 인간성을 상실하고 있었다. ▷범행과정◁ 범인들은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선포」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9일 하오1시20분쯤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 6번 국도에서 서울을 떠나 친척의 칠순잔치에 참석하려고 강릉으로 가던 유증렬씨(55ㆍ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286의352)의 서울1 초9298호 쏘나타승용차를 자신들의 승용차로 가로막아 세우고 유씨와 유씨의 어머니 김매옥씨(81)이모 김주옥씨(74)외 조카 최서연양(5) 등 4명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현금 20만원과 차량을 빼앗고는 엄청난 범행을 저질렀다. 범인들은 이에앞서 횡성쪽으로 차를 천천히 몰면서 뒤에서 추월하는 차량을 면밀하게 살피다 노약자들만 타고 있던 유씨의 차를 보고는 『저 차를 털자』고 모의,범행대상으로 삼았다. 범인들은 돈을 턴뒤 자신들이 타고온 차와 유씨의 차에 유씨 가족을 나누어 태워 이웃 비포장도로로 들어가 텐트끈 등으로 손과 발을 묶고 테이프로 입을 봉한뒤 승용차 트렁크에 넣어 용문산 줄기 단월면 싸리봉 샛길입구까지 갔다. 하오2시20분쯤 범인들은 우선 노인 자매를 승용차에 태워 싸리봉 7부능선에 있는 20m 절벽아래로 떨어뜨렸으나 숨지지 않자 돌로 머리를 쳐 실신시킨뒤 웅덩이에 돌멩이와 흙으로 매장하고 낙엽을 덮어 흔적을 감췄다. 범인들은 2시간만에 다시 내려와 노인들이 묻힌데서 50m쯤 떨어진 곳에 같은 방법으로 유씨를 매장했다. 30분만에 다시 내려온 범인들은 주범 이성준(31)의 애인인 심혜숙양(21)으로부터 그때까지 아무런 결박도 하지 않은 최양을 넘겨받아 손발을 묶고 유씨를 묻은 곳에서 1m쯤 떨어진 웅덩이에 밀어넣은뒤 공포에 질려 『아저씨 살려주세요』라고 울면서 애원하는데도 불구,준비해간 삽 등으로 생매장 했다. 이에앞서 범인들은 지난달 29일 하오7시30분쯤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 속칭 우럭바위 앞에서 신혼여행도중 기념촬영을 하고있던 손달원씨(27ㆍ부산시 남구 망미2동)부부를 위협해 현금 등 금품 8백만원어치와 차량을 빼앗았다. 범인들은 손씨부부로부터 뺏은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다 지난 7일 인천에서 교통사고를 낸뒤 차를 버리고 달아난 신혼부부 납치사건의 범인으로 추적당했다. 이차에게 경찰은 이씨의 애인인 심양의 예금통장을 발견,심양 주변을 추적한 끝에 범인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손씨부부의 차에서 대마초 통을 발견,이번사건을 비롯해 범인들이 오대산 부산 등 전국의 유원지를 돌아다니며 저지른 20여건의 범행이 모두 「환각성범죄」인 것으로 추정하게 됐다. ▷원인 및 대책◁ 최근 이처럼 흉악범죄가 날뛰는 것은 단순히 치안력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오히려 도덕성의 상실,우리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한탕주의,황금만능주의 등 외부환경에 더 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성균관대 양흥모교수(사회학)는 『부동산투기 등 한탕주의의 만연으로 땀흘려 살아가기 보다는 쉽게 살려는 풍토가 널리 확산돼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심리적ㆍ시간적 성찰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전우홍연구원(36)은 『범죄의 흉포화를 막기 위해서는 전과자들에 대한 교정ㆍ교화는 물론 모든 범죄행위는 반드시 붙잡혀 처벌을 받게 된다는 「법의 확실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경 이무영 강력과장은 이에대해 『대부분의 흉악범죄꾼들이 전과자인데다 여러차례의 범행과정에서 반드시 사건현장에 물증을 남기게 돼있고 그 수법이 비슷해 반드시 잡히게 돼있다』며 완전범죄의 가능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 이 끔찍스런 인면수심(사설)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일가족 4명에 대한 생매장 살해사건은 가슴이 떨려 할말을 잃게 한다. 이것보다 끔찍한 일이 더 있겠는가. 왜 이렇게까지 됐는가. 인면수심 앞에 우리 모두가 너무나 무력한 듯해 부끄럽고 오히려 허탈해진다. 이번 사건에 당장 경악과 분노를 참을 수 없는 것은 극도로 흉폭해진 이웃의 심성을 또 보았다는 사실이다. 저항능력이 없는 노인과 어린이를 생매장한 것이 그러하고 신혼부부를 살려준 것이 후회스럽다는 말에서 인명경시의 악랄성을 보는 듯해 무섭기만 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거나 어느 정신질환자에 의한 단발성의 행위가 아니라는 데에 있다. 우리 사회에 치유가 불가능할 정도로 깊이 뿌리를 내린 고질적인 것에 원인이 있어 심각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데서 이번과 같은 처참한 일이 일어났고 또 언제나 유사한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숱하게 보아온 대로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하고 만다는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배금주의가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하고 또 자신만을 위한다는 이기주의가 범죄행위를 조장시켜왔다. 이같은 가치관 전도가 사회악의 근원이 되고 있고 그래서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보는 우리의 병든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주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다시 깊이 생각해보고 반성할 일이 바로 이것이다. 최근 마약환자가 급증추세에 있고 그 후유증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듯 이번에도 범인들은 대마초를 피운 환각상태에서 일을 저질렀다. 마약문제의 심각성을 이번 사건은 또 제기하고 있다. 그것 뿐인가. 대부분 흉악범죄들이 그렇듯 이번의 경우도 5∼8범의 누범자들의 소행이라는 점에서 전과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처리문제를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전과가 7∼8범이 되는 젊은이들이 향락만을 쫓아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현실은 문제가 되고도 남는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신혼부부 강도사건 이후 경찰의 추적이 있어왔고 시민의 제보로 범인들을 빨리 잡을 수가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범행은 정부의 대범죄전쟁 선언 이후 민생치안사범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실시되는 속에서 발생했고 범인들이 잡히기 전까지 생매장 살해사건은 전혀 몰랐다는 사실은 당국의 치안력이 그만큼 무시당하고 있고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된다고 여긴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우리의 가치관이 바로서지 않고는 이들 사회악의 근절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돈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풍토가 이룩되고 너나없이 자기분수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안인 정치와 사회가 안정되고 과소비,불신풍조,극단적인 이기심이 사라지도록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의 공권력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힘을 합해 민생치안을 확보하고 말겠다는 자구의 노력이 보다 절실하다. 치안당국으로서는 어떠한 조그마한 범법행위도 반드시 단속의 대상이 되고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심어지도록 강력한 대응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범죄자에게는 예외가 없다는 법집행의 엄격함ㆍ공정성이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무엇에 앞서 필요한 것이다.
  • 「대마초 연예인」등 13명 구속

    ◎가수 이승철ㆍ박광현,작곡가 유정연 포함/요리사ㆍ택시운전사ㆍ전 검경신문 간부도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추호경ㆍ채동욱 검사)는 12일 가수 이승철군(24ㆍ마포구 도화2동 우성아파트 12동1101호)과 가수겸 작곡가 박광현군(25ㆍS대 음대 국악과3년) 및 작곡가 유정연씨(25ㆍS대 음대 기악과 졸업) 등 4명을 대바관리법 위반 혐의로,조효진씨(33ㆍ택시운전사ㆍ성동구 구의동 590) 등 9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혜숙씨(23ㆍ음식점 종업원ㆍ충남 예산군 삽교읍 신가1리 256)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최자봉씨(36ㆍ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 79동103호)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히로뽕 22g과 1회용 주사기 1대,증류수 앰플 10개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구속된 가수 이군은 지난 7월27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광광호텔에서 함께 구속된 박군과 함께 대마초를 피우는 등 지난해 9월말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군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마지막 콘서트」 등의 노래를 부른 인기가수로 지난해 10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뒤 벌금 1백만원을 선고받는 등 이미 2차례의 처벌을 받고도 이번에 다시 적발되었다. 「한송이 저 들국화처럼」 「비의 이별」 등을 작곡하고 노래도 부른 가수겸 작곡가 박군은 지난해 말부터 이군 등과 함께 3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웠다는 것이다. 조씨는 지난 4월중순 하오11시쯤 강남구 논현동 A관광호텔 건너편 공중전화부스 안에서 히로뽕을 투약하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수사결과 가수 이군은 함께 구속된 김준배씨(33ㆍ악사ㆍ강원도 춘천시 중앙동 2가42)가 춘천부근의 야산에서 채취한 야생 대마초를 얻어 피워온 것을 밝혀졌다. 이번에 구속된 사람들 가운데는 이들 가수ㆍ작곡가ㆍ악사ㆍ택시운전사 이외에도 요리사ㆍ부동산중개업자ㆍ전검경신문 서울 송파구지사장 권오준씨 등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히로뽕사범이 지난해보다 20%쯤 줄었으나 대마초사범은 오히려 48%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히로뽕 사범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마약사범들이 대마초로 복용대상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대마초를 피운 뒤 환각상태에서 저지르는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 대마초 공급자와 흡연자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 어린이 환각폭행 잇따라/양주서 이틀새 2명 유인해 뭇매

    【양주】 어린이를 유인해 얼굴을 담뱃불로 지지는 등 잔혹행위를 한뒤 돌려보내는 사건이 잇따라 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4일 상오10시쯤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정리 118 이종일씨(34ㆍ상업) 집 앞에서 놀던 이씨의 아들 민하군(4)과 같은 집에 사는 변영득씨(43)의 아들 수근군(6) 등 2명이 여중생 3명이 낀 5명의 불량 청소년들에게 유인돼 현장에서 8백여m 떨어진 석우동 다리밑에서 몽둥이로 얻어맞고 얼굴을 담뱃불로 지지는 등 잔혹행위를 당하다 하오6시30분께 풀려났다. 또 이에앞서 3일 하오5시쯤에도 박만찬씨(30ㆍ회사원ㆍ회천읍 덕정리 135)의 아들 응국군(5)이 『좋은 곳으로 가서 놀자』며 유인하는 10대 남녀 2명에게 인근 야산으로 끌려가 몽둥이로 온몸을 얻어맞고 1시간30여분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여학생이 낀 이들 5명이 모두 담배를 피우는 데다 모닥불로 머리카락을 태우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는 어린이들의 말에 따라 본드 등 환각제를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청소년 폭력배들일 것으로 보고 인근 불량청소년 등을대상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 공범 윤용필 서울서 검거/어제밤/시민제보로 친구집서

    ▷검거경위◁ 대전에서 경찰이 쏜 총으로 이마에 전치1주의 부상을 입고 달아났던 범인 2명 가운데 윤용필은 11일 하오8시35분쯤 영등포구 도림동 141의14 친구 양모씨(30) 집에 숨어있다가 주민 김모씨(50ㆍ여)의 제보를 받고 급습한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윤은 친구 양씨집에 찾아가 『인천에서 깡패들과 싸우다 칼로 이마를 다쳤으니 2∼3일동안 머물게 해달라』고 말해 이 집에서 지내다 TV뉴스를 통해 윤의 범행사실을 안 양씨부부로부터 자수권유를 받기도 했다. 이에앞서 범인 오태환은 10일 하오2시20분쯤 대전시 중구 대흥2동 훼밀리호텔 앞길에서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잠복중이던 경찰관으로부터 권총사격을 받고 타고 있던 자동차의 타이어가 평크나는 바람에 그자리에서 검거됐다. ▷범인주변◁ 범인들은 모두 인천출신으로 이 가운데 오씨와 윤씨는 인천 S중학교 동찬관계다. 이들은 또 모두 강도상해 등 전과 6∼8범이며 대마초 등을 상습적으로 피우며 환각상태에서 범행해 생긴 돈으로 애인들과 함께 유흥가를 드나든 것으로 밝혀졌다. ◎“신혼부부 살려준것 후회”/오태환 일문일답 ­왜 그같은 끔찍한 짓을 저질렀나. ▲증거를 없애 완전범죄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강릉에서 신혼부부를 살려주어 범행이 드러나는 바람에 도망다니는 신세가 됐고 도피자금이 필요했다. ­누가 먼저 죽이자고 제의했나. ▲이성준이가 했다. 차량으로 납치한뒤 비슬고개로 올때까지 아무런 말이 없었으나 이가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기다려라』고 말했다. ­그때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나. ▲이가 모두 죽이자고 하는 뜻으로 알고 반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떻게 죽였나. ▲이와 윤용필이 할머니 2명을 승용차 트렁크에 가둔채 현장으로 끌고가 암매장한뒤 이와 내가 유씨와 서연양을 차에 싣고 다시 현장으로 갔다. 현장에 도착하자 이가 나에게 서연양을 처리하라고 해 계곡밑으로 끌고가 생매장했다. 살려달라고 울면서 애원했지만 모른체하고 그대로 땅에 묻었다.
  • 20대등 6명 대마초 흡연/환각강도 50여차례

    서울 남부경찰서는 5일 남궁덕씨(27ㆍ전과3범ㆍ관악구 봉천8동 산81) 등 6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상오9시쯤 관악구 신림8동 531 유명숙씨(45ㆍ주부)집에 들어가 유씨와 유씨의 맏딸(23) 등을 흉기로 위협,손발을 묶은뒤 은행통장을 빼앗아 3백10만원을 찾아 달라난 것을 비롯,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관악구와 동작구 일대에서 모두 50차례에 걸쳐 7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동네선후배사이인 이들은 지난 4월 『돈을 털어 술집을 차리자』고 모의 「삥땅파」라는 조직을 만든뒤 범행직전 대마초 등을 피워 환각상태에서 주로 대낮에 주부들만 있는 가정집을 골라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8)

    ◎“공적1호” 마약… 잔혹한 「환각범죄」 유발/10대ㆍ주부까지도 상습복용 “충격”/공급로 차단 통해 “백색공포” 추방 지난 9월 남미 콜롬비아의 현지인이 낀 국제적 코카인밀매조직이 코카인 1㎏을 국내에 들여와 팔려다 적발돼 전국에 「코카인비상」이 걸렸었다. 히로뽕만으로도 골머리를 앓아온 우리나라의 마약문제가 70년대의 대마초,80년대의 히로뽕에 이어 이제 90년대에 이르러 코카인이라는 제3세대 강력 환각제 문제에 부딪치는 심각한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특히 코카인 대량적발사건은 국제적으로 악명높은 콜롬비아의 카르텔과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크며 우리나라가 미국ㆍ유럽ㆍ일본에 이어 이들의 다음 공략대상지로 꼽힌 것으로 보여 수사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마약은 현재 쾌락의 수단뿐만 아니라 범죄를 잔혹화하고 정신적ㆍ육체적 건강마저 송두리째 파괴해 「공적1호」로 지목돼 세계 각국에서 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ㆍ부산 등지의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지역에서는 하룻밤에도 히로뽕투약에 사용된 피묻은 1회용 주사기가 수십개씩 발견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히로뽕사범이 대형 밀매ㆍ밀조조직의 검거로 금년들어 약간 주춤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대마ㆍ마약사범의 증가로 전체적인 마약류 사범은 여전히 증가추세에 있으며 마약류의 상용계층이 10대ㆍ20대로,주부ㆍ운전기사ㆍ농부등에로까지 전계층으로 퍼지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올들어서만도 지난 1월9일 유명패션모델 겸 노량진청과시장 부사장 노충량씨(30)와 유명모델 김모씨(25ㆍ여)등 5명이 쾌락의 도구로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복용해오다 검찰에 구속됐다. 지난 5월까지 재벌2세ㆍ연예인 등 소위 「유명인」들이 마약류를 상습복용해 적발된 것만도 모두 4건 32명에 이르며 이들은 감수성과 호기심이 강한 청소년들을 마약에로 유혹하거나 모방심리를 불러 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9월 인천 S고교생 29명은 학교 숲속과 화장실 등지에 모여 대마초를 돌려가며 피우다 적발돼 무더기로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대중교통 운전자들의 마약복용 실태 또한 80년대 중반 1∼2명에 불과하던 것이 88년 93명,89년 1백18명 등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학교도,도로도 더이상 「마약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대검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전국에서 검거된 각종 마약류 사범은 모두 3천1백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 났으며 이 가운데 히로뽕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23.2% 줄어든 반면 대마ㆍ마약사범은 26.3%와 43.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도 히로뽕사범 가운데 10∼30대가 75.6%를 차지하고 대마의 경우 10∼20대 청소년층이 45.8%로 절반가량 돼 젊은층이 모든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피해가려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사회의식전반을 나약하게 만든다는 우려가 높다. 이와 함께 히로뽕의 확산은 인질극ㆍ폭행ㆍ강간 등 이른바 「환각범죄」를 불러오고 있다. 의약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독자가 되면 뇌신경이 손상돼 환각ㆍ환청ㆍ환시현상에 시달리고 극도의 피해망상증과 편집증 증세를 보여 자해행위는 물론 대담한 범행을 서슴없이 저지르게 된다』고 마약폐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마약문제가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자 사회일각에서는 손을 쓸 수 있을때 뿌리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서울신문사는 지난 6월24일 범국민마약추방운동을 벌이기 시작,지금은 전국적인 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검찰대로 주요 밀조ㆍ밀매관련자 10여명을 전국에 수배하고 마약공급선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마약상용자를 적발하기 위해 시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오는 가중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마약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건전한 놀이문화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며 마약류에 관한 계몽영화 같은 것을 보급하는 일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정부가 마산에 지을 계획인 마약사범들을 수용하기 위한 전문치료병원의 신축이 지역주민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마약복용자들을 문제자로만 보는 시각에서 탈피해 이들도 피해자 또는 환자라는 인식을 갖고 치료를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등의 도와주는 풍토가 빨리 조성돼야 이들이 다시 마약에 빠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도 마약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마약관련사범들의 명단을 전산입력시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들에 대한 재산이동상황과 출입국 상황등을 세밀히 추적해야 하며 허가를 받아 마약류를 취급하고 있는 제약회사ㆍ병원등에 대해서도 부정하게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추후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마약환각 10대 6명 여중생 넷 집단폭행

    ◎“히로뽕 살돈 내라” 협박전화도 서울 성북경찰서는 23일 손모군(17ㆍ성북구 정릉3동) 등 10대 4명을 강도강간과 독극물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중고등학교를 중퇴한 동네친구사이로 지난달 「21세기파」란 폭력조직을 만든뒤 지난13일 상오3시30분쯤 환각상태에서 성북구 정릉3동 국민대학교 운동장에 놀러왔던 이모양(13) 등 여중생 4명을 흉기로 위협,학교도서관앞과 화장실로 끌고가 차례로 욕을 보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이양 등을 폭행한 뒤 『히로뽕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돈 30만원 20일 하오3시까지 국민대 정문앞으로 갖고오지 않으면 학교친구들과 부모에게 말해 매장시켜버리겠다』고 윽박지르고 돌려보낸뒤 수차례에 걸쳐 이양 등의 집에 협박전화를 걸어왔다는 것이다.
  • 환각상태서 부녀자 50여명 폭행/20대 영장

    ◎동직원등 가장 침입,금품턴뒤 무차별 범행/피해자들 정신착란ㆍ유산도 서울 종암경찰서는 15일 박현룡씨(26ㆍ전과4범ㆍ노원구 상계1동 1006의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특수절도) 및 강도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3월30일 하오4시쯤 성북구 미아5동 손모씨(32ㆍ여) 집에 열린 대문을 통해 들어가 임신3개월된 손씨와 친척 강모씨(36ㆍ여) 등 3명을 흉기로 위협해 손을 묶고 금반지 등 1백36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뒤 차례로 폭행하는 등 지금까지 59차례에 걸쳐 강도강간 및 절도를 일삼아온 혐의를 받고있다. 박씨는 특히 금품을 턴뒤 49차례에 걸쳐 집에 있던 부녀자 55명을 폭행했으며 범행이후 전화를 걸어 경찰에 알리면 『유인물로 나와의 관계를 소문내겠으며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에게 폭행당한 손씨는 그 충격으로 유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또 같은달 22일 하오1시쯤 성북구 길음3동 김모씨(40ㆍ회사원) 집에 들어가 김씨의 맏딸(15)과 친구(17)를 차례로 폭행했는데 김양은 그뒤 정신착란증세를 보여 지방 요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밖에 지난해 6월9일 낮12시40분쯤 성북구 석관동 김모씨(32ㆍ여) 집에서 아들(4)이 보는 앞에서 김씨를 폭행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동사무소직원이나 인구조사원,또는 선교사를 가장해 문을 열게 한뒤 집안으로 들어가 강도행각을 벌여왔는데 신고를 하지 못하게 집에 있던 여자들은 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달 4일 하오3시쯤 성북구 미아6동 1268의320 안창준씨(21) 집에서 1백만원어치의 금품을 터는 등 지금까지 2천2백여만원어치의 금품도 빼앗거나 훔쳐왔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범행때마다 거의 환각제를 복용해왔던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 「코카인 상륙」의 충격(사설)

    대규모 코카인 밀수조직이 검찰에 의해 적발되었다. 세관을 통과하면서도 감쪽같이 숨겨가지고 드나들었던 수법으로 보아서는 이 범죄조직 일당을 검거할 수 있었던 일은 큰 성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받는 충격은 각별히 크다. 마약범죄의 창궐이 심각일로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동안에는 한국은 아직은 「코카인 안전지대」라고 생각하며 일말의 위안을 삼아왔었는데,이제는 그것도 무너진 셈이기 때문이다. 코카인은 쾌락과 환각현상이 빠르게 진전되는 대신 대뇌파괴가 결정적이고 의존도가 높아 한번 중독되면 헤어나기가 정말로 어려운 마약이다. 그래서 마약의 경로도 아편∼대마∼히로뽕을 거쳐 코카인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코카인 사용혐의가 간헐적으로 나타나기는 했었지만 출처가 분명히 잡힌 적은 없어 심증만 지녀오던 터였다. 이제는 코카인까지 이르른 심각한 현상이 입증된 셈이다. 코카인은 중독면에서도 대단히 위험하고 악성이지만,그보다 더 심각한 일은 코카인 유통이 지닌 범죄조직의가공스러움이다. 이번에도 드러났듯이 코카인 밀수조직이 한국땅에서 적발되었다는 것은 남미를 무대로 한 세계 최악의 마약범죄조직이 한국땅에 「상륙」했음을 뜻한다. 미국이 국력을 걸고 선전포고를 할 만큼 남미의 마약범죄조직은 무섭고 뿌리뽑기 어렵다. 미국과 일본 등 강국들이 마약의 심각성에서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부터 우리나라같은 다소 허술한 나라를 노리게 되리라는 점은 예측되어오던 일이다. 코카인 원산지중의 하나인 콜롬비아에는 코카인 국제거래조직인 세계적으로 이름난 메들렌 카르텔이 있다. 이번에 우리나라서 적발된 콜롬비아인 조직의 우두머리는 콜롬비아 보고타 등에 여러개의 백화점을 소유한 재벌로 알려져 「검은 돈」으로 얽혀 있는 범죄조직의 연결형태를 쉽게 연상해보게 만든다. 우리가 세계의 마약범죄조직에 이렇게 활동기지로 이용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보통 일이 아니다. 이미 마약이 온갖 계층을 파고들어 여염집 주부는 물론 학생,심지어 농촌 젊은이와 근로청소년까지를 멸망의 늪 속에 끌어들이고 있어 그 인구가 수십만으로 추산되는 형편에 있는 것이 우리나라다. 원래 아시아지역의 마약유통은 일본이 수요시장 역할을 맡고 한국이 공급역할을 감당하는 식으로 진행되어왔었다. 그러던 것을 몇년전부터 일본정부가 단호한 의지로 퇴치운동을 집중하고부터는 판로가 막힌 마약이 국내 중독자를 양산하여 수요에 충당하게 만든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시아 진출을 위한 기지를 한국에 만들려고 노리는 세력은 아주 집요하다. 그런 판에 본격적인 국제 마약범죄조직이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다는 것은 너무 충격스런 일이다. 이번 사건으로 세관의 검색을 뚫고 출몰하는 범죄단의 교묘하고 집요한 솜씨도 드러났다. 날로 지능화하고 교묘해진 것이다. 국운을 걸고 퇴치운동을 벌이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이 그럴 수 있었듯이 우리도 국가적 의지로 힘을 기울이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더욱더 서두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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