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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생도 마약에 시든다/마약퇴치본부 조사

    ◎9,797명중 32명 복용경험/75% 음주… 2.1% 매일 술/41% 흡연… 7% 하루 한갑 중·고교 학생들도 히로뽕과 아편 대마초 등 마약류에 물들고 있다.상당수의 중·고교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본드 부탄가스 각성제 등 환각물질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지난 해 11월24일부터 12월20일까지 중학교 90개교와 고교 132개교 학생 9,7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약물남용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전국 중·고교 학생들의 약물남용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대마초 12명,아편 11명,히로뽕 9명 등 전체 조사대상 학생의 0.32%인 32명(여학생 2명 포함)이 마약류를 사용했다. 히로뽕 사용 학생은 고교생 6명,중학생 3명이었으며,대부분 서울 등 대도시의 학생들이었다. 아편은 고교생 9명,중학생 2명이었으며,이들 역시 대부분 대도시의 학생들이었다. 반면 대마초을 흡연한 학생은 고교생 8명,중학생 4명이며, 도시보다 읍면지역이 많았다. 야생 대마초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환각물질 복용자의 사용시기는 중 2학년이 23.5%인 129명으로 가장 많고,초등학교 21.5%,중 3학년 19.5%,중 1학년 9.5% 등의 순이다. 약물종류는 진통제 3.4%(199명),본드·부탄가스 등의 흡입제 2%(118명),수면제 1.1%(65명),각성제 0.8%(47명),이뇨제와 진해제 각각 0.3%(17명) 등의 순이다. 또 전체의 74.8%인 7,244명이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매일 음주하는 학생도 2.1%나 됐다. 흡연 경험자도 전체의 41.4%인 4,005명에 이르는 가운데 흡연량이 하루 한갑 이상인 학생도 7%나 됐다.
  • 장마철 건강복병/질병·전염병 “要주의”

    ◎장티푸스·이질·콜레라 등/수해지역 집단발병 우려/물 꼭 끓여먹고 소독 철저히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호남 등 남부지방도 호우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나 렙토스피라 등이 만연할 우려가 높다. 특히 상수원이 오염된 지역에서는 집단 발병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대안암병원과 서울대병원, 상계백병원 등 종합병원에서는 수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 7일부터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수해지역이 아니라도 습도가 연중최고치 60∼70%까지 올라가고 기온이 섭씨30도를 웃도는 요즘 기후엔 세균번식이 쉬워 이같은 질환에 걸리기 쉽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부엌이나 화장실의 청결도 중요하다. ▷장티푸스◁ 환자의 70%이상이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된다. 10∼14일 잠복기를 거쳐 열이 섭씨40∼41도까지 올라가면서 오한과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장티푸스환자라고 무조건 설사를 하는건 아니다. 절발은 변비증상을 보인다.나아가 많을수록 만성보균 가능성이 높다. 침수지역 주민들은 물론 각 가정에서도 행주, 도마 등 부엌위생에 신경을 써야한다. ▷렙토스피라증◁ 들쥐의 대소변에서 나온 균이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 침수지역 논에서 벼세우기를 하는 농민들에게 생길 수 있고 치사율은 20%.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되면 평균 10일간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머리가 아프면서 근육통이 생기는 등 감가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간과 신장에 장애 등이 따르기도 한다. 발병 가능성이 있는 수해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예방접종을 받고 복구작업시 손발의 상처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이질◁ 용변 등으로 오염된 물과 변질된 음식을 통해 감염되며 전염성이 강함. 증상은 심한 복통과 고열, 구토, 식욕부진, 용변시 통증 등. 때에 따라서는 점액성이나 피가 섞인 설사를 한다. 탈수로 인해 신부전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심하면 사망한다. 어린이환자의 40% 정도는 경련과 두통 환각상태 등 신경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별한치료법은 없다. 충분한 수분공급과 항생제 투여 정도가 고작이므로 예방이 최선책. 식사전후와 화장실을 다녀왔을때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을 것. ▷식중독◁ 수해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중단 등 위생상태가 불량해 배탈 설사 등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다. 수해지역이 아니라도 고온다습한 기후로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이런 음식을 먹을때 생긴다. 이때 항생제나 지사제 복용보다는 충분한 수분공급 등 대중요법을 쓰는게 더 좋다. 약물복용이 오히려 증상을 오래 끌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을 취하는게 낫다. 그러나 구토나 혈변, 탈진, 탈수 현상이 동반될 경우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본뇌염◁ 홍수가 끝난뒤 무더위가 계속될때 발생 우려가 높은 일본뇌염은 고열 두통 구토 등의 증세에,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져 치사율이 30%나 된다. 따라서 어린이나 노약자는 모기에 물리지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고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박승철 교수,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 교수
  • 잠재적인 신창원/최은순 변호사(굄돌)

    탈옥수 신창원이 화제거리가 돼 그의 탈옥이전 죄명과 10∼20대 생활이 궁금하여 관련기사들을 찾아보았다. 예상대로 그가 어른이 돼 갑자기 강도치사 행위를 하고 현재의 탈옥수 신창원이 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중학교를 중퇴,그후부터 7년 사이에 네번이나 소년원과 교도소에 수감됐다. 현재까지 탈옥기간을 합쳐 3년이상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였다. 올해 국선변호 활동을 하는 내게 배당되는 사건은 대부분 청소년 건이다. 환각물질 흡입,떼지어 다니면서 또래아이들을 공갈·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는 행위,절도·폭력 등이 이들의 범죄행위다. 그런데 이들 중 열에 여덟 정도는 소위 말하는 결손가정의 자녀이고 학교를 중퇴한 이력을 가졌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이들은 주로 친구들과 무리지어 다닌다. 그중에 몇은 용돈을 벌려고 주유소나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중학교 무렵부터 반복해서 소년원이나 구치소를 들락거리게 되고,갈수록 형은 늘어난다. 신창원의 이력과 너무나 비슷하다. 법정에서마주치는 많은 청소년들을 보면서 이들이 잘못하면 ‘신창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신창원 사건을 그 도주생활,경찰과의 숨바꼭질만 부각할 것이 아니라 어린시절의 신창원에서 현재의 탈옥수 신창원까지 이력을 밟아보아야 할 것 같다. 청소년범죄가 날로 늘어가고 형사처벌만으로는 그 뾰족한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에서 한 어린 소년이 어떻게 해서 탈옥수인 성인으로 자라나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법정에서 마주치는 많은 ‘잠재적인 신창원’을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키워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것인가 하는 단서를 마련해 줄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 ‘미인’ 신중현:상(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2)

    ◎“어느새 耳順… 난 美人을 사랑할뿐”/50곡 금지 탄압 분명… 대마초는 그저 핑계/대통령찬가 작곡 주문 거부한게 빌미인듯/反戰·사랑메시지 우리가락 접목이 내꿈 1975년 12월 겨울 바람이 매섭던 어느 날,서울 서대문 구치소의 차가운 골방 구석에 낯익은 30대 인기 가수가 쭈그리고 앉아 한 숨을 내쉬고 있었다.대마초 사건에 연루된 록 가수 신중현(申重鉉·당시 37세)씨 였다.작곡관계로 만났던 히피족이 선물로 준 마리화나를 피운 것이 꼬투리가 돼 인기 절정에서 한 순간에 죄수로 추락한 몸.자신의 앞날이며 문화 예술계에 떨어질 불벼락이 모두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60∼70년대 신들린 사람처럼 무대를 오가며 팬들의 혼을 빼앗았던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그는 트로트,포크송,록으로 대별되던 대중음악 세계를 송두리째 흔들어 ‘이단아’로 눈총을 받았다.젊은이들의 음악세계를 주도했던 장본인 이던 그의 운명을 갑자기 바꾸어 놓은 것은 무엇일까.흔히 알려진 대로 대마초 때문일까.아니다.‘대마초 가수’로 낙인 찍힌지 23년이 지난 지금 그가 털어놓는 이야기는 다르다. 인기 절정이던 72년 가을 어느날,서울 신촌 집으로 운명의 전화가 걸려왔다.느낌이 좋지 않은 벨 소리였다.수화기를 들자 청와대라고 칭한 30대 남자가 박정희 대통령 찬가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해왔다.그는 “정치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서민의 한 사람으로 내 길을 가고 싶다”는 말로 거부의사를 밝혔다.5분뒤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이번엔 당시 공화당의 유력 인사였다.역시 같은 주문이었다.“독재정권도 싫은데 그런 것까지 주문하려 드느냐”며 강도높게 반발하고는 전화를 끊었다.앞으로 자신의 음악인생에 드리워질 어두운 그림자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신씨가 대마초를 알게 된 것은 60년대말 록 음악을 하던 히피족들과 어울리면서부터.음악인으로서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록에 당연히 관심이 쏠렸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에 들어와 있던 히피들과 친분을 다지게 됐다.그중에서도 ‘환각음악’이라는 것에 빠졌고 함께 어울리던 히피들의 생활을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남겨진게 바로 대마초(마리화나)다. “작업을 하다가 틈틈이 피웠는데 한번씩 피우면 1주일간 머리가 멍한 상태로 곡을 못 쓸 정도가 됐어요.그러다 보니 자연 끊게 됐지요”. 그때만해도 일반인들은 마리화나 등 환각제가 무엇인지도 모를때 였다.소문을 들은 음악인들이 “집에 마리화나가 있느냐”고 물어오면 법 위반이나 위험성도 모른채 “우리 집에 산더미처럼 많다”며 나눠줄 정도였다.대마초를 피운 유명 음악인들이 하나 둘씩 묶여 들어가고 추궁 끝에 시발점인 신씨에게 화가 미쳐왔다.보건사회부와 검찰 합동수사반에 덜미가 잡혔고 남대문옆 건물 지하로 끌려가 이틀 동안 감금된채 혹독한 취조를 당했다. “구타에 물고문까지….견딜 수가 없더군요.사실대로 불었지만 막무가내였어요.취조의 목적이 엉뚱한데 있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겠더군요” 신씨의 구속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연행 이틀째 새벽에 검사가 취조실로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국가 방침이니까 들어가 있으라”는 말을 전했다.정신병동에 1주일 입원해 있은 후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노래와 인생이 모두 묶이는 신세가 됐다.박대통령이 담당 검사 어깨를 두드리면서 격려했다는 소문을 후에 들었다고 한다. 신씨는 당시 정황을 볼때 박정희 정권이 저지른 문화탄압의 첫 표적이 자신과 자신의 노래였음을 확신한다고 말한다.“60년대말부터 월남전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어갔습니다.세계적으로 반전(反戰)무드가 강했고 록 음악은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강하게 담아 전했지요.그같은 록을 따랐던 제 노래가 금지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당시 히트했던 ‘미인’이나 ‘봄비’‘미련’‘저 여인’‘생각해’‘그 누가 있었나봐’ 등이 모두 현대감각을 살려 사랑을 표현한 노래들인데 모두 금지곡이라니요.평소 잘 알고 지내던 평론가들이 앞장서서 내 노래에 칼질을 해대더군요” 4년전에 피운 대마초를 핑계 삼아 75년 족쇄를 채웠고 87년 완전 해금될때까지 50곡이 금지곡으로 묶였다.“제가 구속된뒤 가요뿐 아니라 문학 등 문화예술 각 장르에서 구속과 금지의 회오리가 거세게 일었지요.당시 대중음악으로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던 저를 희생양으로 삼은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릅니다.대마초가 핑계로 작용했구요” 그저 음악이 좋아 혼자 기타를 배웠고 우리 것이 우러나는 음악 만들기에만 몰두했다는 신씨.지금 돌이켜 보면 당시의 대마초 사건이 우습기만 하다.대마초가 무언지도 모르고 피워대던 일이며 대마초 가수란 오명을 낳은 시대적 상황들….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기억 속에만 있다.그러나 어쩔수 없이 치러야만 했던 과정 치고는 그 댓가가 너무 컸다는 것이다. ◎사연들/골목길에 울려퍼진 ‘한번하고 두번하고’ 독재연장 삐꼰다나?/단순한 리듬에 쉬운 가사/改詞曲으로 인기 ‘눈엣가시’/혐오감·폭력성 씌워 금지 ‘한번 보고 두번 보고/자꾸만 보고 싶네/아름다운 그 모습을/자꾸만 보고 싶네/그 누구나 한번 보면/자꾸만 보고 있네/그 누구의 애인인가/정말로 궁금하네/모두 다 사랑하네/나도 사랑해/나도 몰래 그 여인을/자꾸만 보고 있네/그 모두 넋을 잃고/자꾸만 보고 있네”(미인). 1974년 발표,레코드 1백만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크게 성공을 거둔 노래다.그러나 첫 구절 일부가 ‘한번 하고 두번 하고 자꾸만 하고 싶네’로 바뀌어 당시 독재정권의 정권연장을 빗댄 노래로 대학가에서 번져나가자 금지곡이 됐다.동네 꼬마들의 입에까지 자주 오르내리게 된 대표적 금지곡이다. 신씨의 노래는 우리 가락조의 록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평이한 가사와 리듬이 특징이다.대부분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분위기의 가사들을 담고 있다.그래서 그런지 그의 노래들은 대학가와 노동현장에서 흔히 개사(改詞)곡으로 애용되곤 했다.‘미인’은 그 대표적인 예.원 노래의 가사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개사곡이 널리 퍼지자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금지곡 딱지를 붙이게 된 것이다.이후 신씨가 만든 노래는 가사가 조금만 자극적이어도 ‘혐오감을 준다’‘폭력적이다’‘너무 슬프다’ 등등의 금지사유가 여지없이 따라 붙었다. “형광등이 비추는/천장을 보면서/눈을 떴다가 감았다/밤을 새우네/그 여자는 지금쯤/무얼하고 있을까/이리둥굴 저리둥굴/혼자 생각하네”(긴긴 밤)“저 여인은 왜 홀로 앉아 있나/저 여인은 무엇을 생각하나/그 옛날에 그 사람을/잊지 못하고 있나봐/그 여인∼아름다워”(저 여인)“웃으면 웃었지/울으면 울었지/왔으면 왔지/갔으면 갔지/나는 몰라/알게 뭐야/그 누가 웃으랬나/그 누가 울으랬나/그 누가 오랬나/그 누가 가랬나/아 그렇게 하면 어떻게/그렇게 노래 부르면/애인이 싫어하잖아(나는 몰라). □그의 길 ▲38년 서울 출생. ▲41년 만주 신경으로 이주. ▲45년 해방 맞아 귀국. ▲57년 서라벌고 2년 중퇴. ▲62년 한국 최초의 그룹 사운드 ‘애드4’ 결성. ▲75년 대마초 사건으로 구속.‘미인’‘거짓말이야’‘그사람 아니야’‘바람’ 등 무더기 금지곡 판정. ▲79년 부분(활동)해금. ▲87년 전면(금지곡)해금 ▲89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작업실 ‘우드스탁’ 입주. ▲92년 15분짜리 대작 ‘너와 나의 노래’ 작곡. ▲94년 실험적인 앨범 ‘무위자연’ 출반. ▲98년 음악인생 결산 대규모 록 콘서트 IMF로 무산. ▲현재 수원여대 출강.
  • 국무회의­16일/金 대통령,장관 호된 질책

    ◎“國政 이젠 직접 챙기겠다”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기록’을 남겼다.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부 국무위원들을 직접 거론하며 질책했고,그 어조와 톤도 예사롭지 않았다는 게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의 전언이다. 회의 시간도 2시간 30분으로 새 정부들어 가장 길었다. ○2시간30분 최장기록 朴대변인은 그러나 “金대통령이 ‘鄭周永 명예회장의 소 500마리 가운데 150마리는 임신했다니 실제로는 650마리가 북한에 가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金대통령의 일부 국무위원들의 질책. 金대통령은 처음부터 “미국에서 돌아온 만큼 내 스스로 국정업무를 직접 챙기겠다”고 선언,정부 각 부처를 잔뜩 긴장시켰다. 심지어 개각 문제까지 거론하면서 “나는 개각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국민이 어떤 장관은 정말안되겠다고 하면 대통령으로서도 어떻게 하겠느냐”고 경고했다. ○각 부처들 잔뜩 긴장 金대통령이 거명한 관련 부처는 재경부,국방부,노동부,교육부,산업자원부,금융감독위,기획예산위,국세청,국무조정실 등이었다. 金대통령은 특히 李憲宰 금감위원장에게 “은행 장악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어떻게 그런 안(5대 그룹이 빠진 1차안)을 가져올 수 있느냐”고 질타,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또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에게는 “2개월이 돼도 규제개혁에 진전이 없다”고 비판했다. 金대통령은 李揆成 재경부장관에 대해선 금융·기업개혁의 리더십 확보를,진념 기획예산위원장에게는 공기업의 과감한 통폐합을 주문했다. ○의안내용에 질문 퍼부어 ○…金대통령은 평소 일반 안건 처리때 의안보고를 청취하기만 했으나 이날은 관계부처 장관에게 의안관련 업무내용을 캐묻고 현황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朴泰榮 산자부장관이 98년도 수출보험계약 체결한도 조정안을 보고하자 수출입 현황과 전망을 물었으며,李起浩 노동부장관에게는 “돈이 있는데 왜아직까지 2조원만 집행될 정도로 대책을 못 세우느냐”고 질책했다가 李장관의 답변을 듣고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안건은다음과 같다. □대통령령안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 ▲새 교육공동체위원회 규정 ▲산업재해보상보험범 시행령 개정령 ▲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령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 ▲외국인의 토지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 ▲선박안전법 시행령 개정령 □일반안건 ▲98년도 및 99년도에 발행하는 예금보험기금 채권에 대한 국가보증 동의 ▲98년도 및 99년도에 발행하는 부실채권 정리기금 채권에 대한 국가보증 동의 ▲98년도 외국환 평형기금 운용계획 수정 ▲한·미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한국내 미국 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SOFA),제5조에 대한 특별조치에 관한 양국 협정의 개정을 위한 교환각서
  • ‘기분 좋아지는 약’ 조심하라/文孝男 대검 마약과장(특별기고)

    ○작년 마약사범 12% 늘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마약류 퇴치에 성공한 국가로 공인받고 있으며 이는 검찰을 비롯한 정부 유관 기관과 전 국민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외국의 경우 선·후진국을 불문하고 범죄조직은 곧 마약조직이라 할 수 있다.막대한 이권이 보장되는 마약시장을 놓고 중장비로 무장한 범죄조직들이 처참한 살육전을 벌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며 최근 추세로 볼 때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 지난 한해 동안 검거된 마약류 사범 수는 총 6,947명으로 96년에 비해 12.2%나 늘었다.금년 들어 4개월간 검거자 수도 1,964명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공급선 국제화·다변화 특히 최근 몇가지 동향은 우리나라도 조금만 방심하면 마약퇴치에 실패한 외국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주고 있다. 첫째,마약류 공급선이 국제화·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국내 유통 히로뽕의 대부분은 중국을 비롯한 외국으로부터 밀반입되고 있다.심지어는 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코카인이나 헤로인이 밀반입되는 사례도 있다.이에 따라 외국의 마약범죄 조직이 국내 범죄조직과 연계하거나 직접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둘째,경제난과 관련하여 마약류 범죄의 저변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우선 공급사범들이 박리다매 전략으로 유통물량을 늘리고 있는데다 부도와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린 초심자의 마약거래 개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수요 측면에서는 자포자기 상태에서 현실도피를 위해 마약을 사용하는 계층이 증가하고 있어 살인 강도 납치 등 소위 강력 환각범죄가 양산될 우려가 농후하다. ○경제난에 사용층 확산 아울러 폭력조직이 마약거래에 개입하기 시작했으며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마약유통에 관여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불법사용 계층도 종래 마약중독자 및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서 건전 계층인 기업인 대학생 주부,심지어 지도층 인사인 법조인과 교수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인들은 대개 기분 좋아지는 약이라든가 정력제,다이어트제 또는 신기한 피로회복제라는 근거없는 말과 호기심으로 쉽게 마약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그러나 마약은 일단 복용하게 되면 뇌 심장 간장 등 신체 장기를 치명적으로 손상시키고 몇 번의 복용만으로도 일생동안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온 국민이 감시자 돼야 따라서 마약퇴치를 위해서는 검찰을 비롯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함께 매스컴과 교육기관,민간단체가 마약의 폐해에 대해 지속적이고도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마약사범들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 엄벌하는 한편,자수자는 파격적으로 형을 감면하거나 아예 불입건하는 등 선처해야 한다.아울러 신고자는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하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의 신고 및 자수를 적극적으로 독려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마약범죄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감시자가 되어 우리 주위에 마약범죄자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 밝고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라 하겠다.
  • “마약과의 전쟁”/유엔 총회 개막

    【유엔본부 연합】 세계적으로 불법 생산,거래되고 있는 마약과 향정신성 물질(각종 환각제)의 퇴치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마약 특별총회가 8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이어질 유엔 마약 특별총회에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 유엔 회원국의 정상 및 총리,각료급 인사가 대표로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마약에 관한 국제협약의 준수 의지 그리고 마약의 불법 생산과 제조 및 거래 방지 노력을 재천명하는 정치선언을 채택한다.한국 정부에서는 李時榮 유엔 주재대사가 대표단장으로 참석해 이날 3차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유엔은 96년 12월 총회에서 마약과 향정신성 관련 물질 등의 불법생산과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협력체제를 만들기 위해 98년 상반기에 특별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었다.
  • 공주치료감호소에 가다(확산되는 백색공포:中)

    ◎재소자들 “참자… 이기자” 처절한 복창/가족·친구·사랑 잃고 지금도 밤마다 유혹에 몸부림 “퇴소 뒤에 히로뽕에 절대로 손대지 않겠다고는 못하겠습니다.히로뽕의 유혹에 맞서 싸우겠다고만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지난 5일 하오 히로뽕 본드 가스 등의 환각류 사범 37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충남 공주시 반포면 봉곡리 치료감호소(소장 李世琮). 마약류 전과 4범인 朴모씨(29)가 퇴소 20여일을 앞두고 감호소 안 201병동 집단치료실에서 같은 처지의 재소자들 앞에 섰다.100평 남짓한 201병동에는 병든 삶을 벗어버리고 거듭 태어나려는 재소자들의 처절한 싸움이 곳곳에 진하게 배어 있었다. “지난 10년동안 환락 뒤에 밀려오는 허탈감 속에서도 언제든지 히로뽕을 끊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그러나 ‘단약’(斷藥)에 대한 자신감은 환상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朴씨가 말을 마치자 재소자들은 “참자,배우자,이기자”를 큰 소리로 3번 복창했다. 그러나 치료실 한 구석에 있던 金모씨(28)는 朴씨의 말이 계속되는 20여분 내내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퇴소 5개월여만에 본드에 손을 대 다시 치료감호소에 들어온 그는 5개월 전 같은 자리에서 자신과 동료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자괴감으로 괴로운듯 했다. 이후 1시간동안 주어진 자유시간.재소자들은 환각류에 찌들었기 때문인 듯 한결같이 실제 나이보다 조로(早老)한 모습이었다. 그 가운데 쇠창살이 설치된 휴게실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던 한 재소자가 ‘아…’하고 울부짖었다.단약(斷藥)의 고통을 견디지 못해 3m가 넘는 담장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다.히로뽕을 흡입해 2년형을 선고받은 李모씨(31)였다. 그는 “지난 6년간 히로뽕의 일시적 환락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애인을 모두 잃어버렸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지금도 밤이면 그 놈의 유혹때문에 몸부림을 쳐야 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재소자들 몰래 흐르는 눈물을 닦아 내린 李씨는 침실로 돌아가 평소 읽던 성경책을 읽겠다며 돌아섰다. 휴게실 한쪽 구속에 있던 崔모씨(26)는 자신의 심정을 글로 빼곡히 적은‘거듭 나기’ 일기를 보여주었다.그는 본드를 상습적으로 흡입하다 1년형을 선고받았다. ‘네가 그렇게 나의 꿈과 젊음을 철저히 빼앗을 줄은 몰랐다.17살 때부터 9년동안 나에게 거둔 피눈물이면 족하지 않니.제발 이젠 좀 나를 놔줘…’ 진료를 맡고 있는 趙成男 정신과장(41)은 “히로뽕 본드 등 환각물질에 단한번이라도 빠져들게 되면 평생동안 계속되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면서 “초등학교부터 마약류에 대해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처벌보다 치료 위주의 대책이 선행되야 마약중독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제정 제8회 마약퇴치대상 수상자/마약없는사회 만들기 앞장

    ◎대상­유관기관 실무대책반/89년 출범 마약류 퇴치 정책총괄/관련부처 유기적 공조체제 확립/韓­中 마약대책회의 창설에 온 힘 제8회 마약퇴치대상에서 영예의 대상(단체상)을 수상한 ‘마약류단속 유관기관 실무대책반’(반장 文孝男 대검찰청 마약과장)은 국내 마약퇴치의 명실상부한 중추기관이다. 유관부처간의 효율적인 정보교환,협조체제 구축 및 범정부적 종합대책 강구·조정 등을 위해 지난 89년 4월 출범했다.마약류를 퇴치하기 위한 정책의수립 및 추진을 담당한다. 대검을 비롯,외교통상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관세청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청 안기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의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한다. 매월 열리는 실무대책반 회의에서는 ▲외국산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 차단 ▲마약류 공급조직 분쇄 ▲청소년 약물남용 확산 방지 ▲국제협력활동 지원 ▲치료·보호제도 활성화 및 대국민 홍보·계몽 등이 논의된다. 96년 12월에는 서울 등 6개 지방검찰청에 ‘검찰·세관 합동수사반’을 편성,외국산 마약류의 밀반입 차단에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실무대책반은 해마다 6월에 대검 주최로 열리는 ‘마약류단속 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적극 참여,마약류의 유통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엔이 정한 ‘세계 마약류 퇴치의 날’(6월26일) 관련행사의 기본계획을 협의·확정해 언론기관과 국민운동단체 등의 참여를 유도하고 마약류퇴치 국민대회,마약류 불법사용자 자수기간 설정·운영,마약류 포스터 전시회 등을 개최하기도 한다.앞으로는 국내에 밀반입되는 히로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중국측에 제의해 놓은 ‘한·중 마약대책회의’ 창설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文 대책반장은 “건전한 사회에는 마약이 침투할 수 없다”면서 “경제파탄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더욱 준동하고 있는 마약사범을 뿌리뽑는데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특별상­관세청 특수조사과/국내외 수사기관 협력체제 구축/작년에 4만g 373억원어치 압수 전국 세관에 42반 2,534명의 마약전담반을 설치,97년에만 34건 4만2,208g,373억원 상당의 밀수 마약을 압수했다. 미국에서 탐지견 30마리를 도입,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에 배치하고 김포 부산 인천 김해 제주세관에 첨단 과학수사장비를 설치해 수사 능력을 배가시켰다. 지난해 6월에는 법원으로부터 마약 밀수 혐의자에 대한 통신제한 허가서를 발부받아 감청을 통해 관련자를 검거하는 등 새로운 수사기법을 개발했다. 국내외 마약수사기관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 마약 관련 정보교환을 활성화했다.특히 미국과 독일 등의 정보 제공으로 대마를 밀반입하는 이란인 등 37명을 검거하고 대마와 에페드린을 다량 압수했다. ◎본상­단속=의정부지청 수사반/7명이 혼연일체… 1년간 270명 적발/도시 유흥가 마약류 유입 방지 기여 李기동 마약전담검사 등 7명이 혼연일체가 돼 97년 6월부터 1년동안 마약류 사범 270명을 적발,143명을 구속함으로써 급격하게 도시화되고 유흥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경기 북부 지역의 마약류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 97년 6월에는 일본 야쿠자 조직과 연계해 일본산 히로뽕을 국내에 반입,기업체 및 여행사 대표,디자이너 등 중상류층에 팔아온 19명을 적발했다.같은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히로뽕을 흡입하고 러브호텔을 전전하며 불륜을 일삼은 기업체 대표,자영업자,호스테스 등 히로뽕 밀매 및 흡입사범 51명,대마초 상습 흡입자 13명 등 64명을 적발,54명을 구속했다. 특히 98년 3월에는 히로뽕 밀매로 거액을 치부한 조성탁의 아파트와 차량,예금 등 4억원의 재산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처분함으로써 마약사범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본상­단속=부산서부署 崔東甲/작년 21건 적발 34명 구속 실적/도주범인 쫓다 전치 16주 부상도 지난해 6월7일 부산시 사상역 앞에서 시가 5억원 상당의 히로뽕 밀매 현장을 급습했다가 달아나는 범인들의 차량에 치어 전치 4개월의 상처를 입고도 권총을 쏴 3명을 붙잡았다. 당시 부상으로 지금까지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목발에 의지해 출근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수영구 수영로터리 부근 주차장에서 히로뽕 판매범을 검거하는 등 지난해 6월부터 21건에 34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73년에 경찰에 투신해 92년에는 전국에서 절도범을 제일 많이 잡아 포도왕상을,93년에는 청룡봉사상 용상을 받았다. 96년 3월부터 부산 서부경찰서 형사과 강력반장으로 근무하면서 몸을 돌보지 않고 강력 및 마약 범죄 근절에 힘썼다. ◎본상­학술=國科搜 마약분석과/논문 15편 발표… 9,000건 감정/히로뽕 성분 모발에 잔류입증도 불과 10명의 인원으로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향정신성의약품 환각물질 부탄가스 등 마약류 사건 9,453건을 감정 처리했다. 지난해 5월에는 히로뽕 성분이 소변에서는 발견되지 않더라도 모발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경찰에 통보했다. 6월에는 변사자 2명의 피를 분석해 치사량에 가까운 히로뽕을 복용한 사실을 확인,사망 원인을 밝혀내고 신속하게 사건을 종결토록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열린 제35차 국제법학회에 참석,‘메스암페타민에 존재하는 불순물 분석에 의한 제조원 추적’을 내놓는 등 1년간 15편의 논문을 발표해 마약류 퇴치를 위한 학술 연구 분야에 공헌했다. ◎본상­계몽=식의약청 金炳昱 과장/벌칙·벌금 균형이루게 法 개정/200병상 중독자 진료소 개원 마약법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대마관리법을 개정해 마약류 관련 법률의 벌칙과 벌금이 균형을 이루도록 조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약류 중독자들이 보다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200병상 규모의 국립부곡정신병원 부설 마약류 중독 진료소를 개원했다.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표어와 포스터를 공모해 우수작 1편과 가작 2편을 선정,전국에 각 7만부씩 배포하는 등 대국민 홍보 및 계몽 활동을 펼쳤다. 97년 11월에는 교육부 안기부 대검찰청 경찰청 등 마약류 관련 공무원 120명이 참석하는 ‘마약류퇴치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업무 협력과 능률향상 등에 기여했다. 이번 달에 개최되는 유엔마약특별총회에서 채택될 ‘마약수요 감축지침선언문’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는 등 국제사회의 공동대처 방안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본상­보도=조선일보 方聖秀 기자/동남아 ‘쿤사’ 국내 침투 보도/IMF 이후 급증 사회실상고발 96년 10월부터 검찰청을 출입하며 히로뽕 대마초 헤로인 아편 등 마약류의 확산 추세와 문제점을 심층보도했다. 지난해 6월에는 동남아 최대의 마약 생산·밀매 조직인 쿤사의 국내 조직이 적발됐다는 기사를 게재해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난 4월에는 마약사범의 4억원대 재산을 검찰이 처음으로 기소전 몰수 제도를 적용해 몰수했다는 기사를 실어 검찰의 적극적인 대처 의지를 전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고 朴正熙 대통령의 아들 朴志晩씨의 불행한 삶과 인생유전을 상세하게 보도함으로써 마약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가를 잘 전했다.지난 4월에도 IMF 이후 히로뽕 등 마약류에 의존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소개했다
  • 실태(확산되는 백색공포:上)

    ◎IMF 이후 서민층까지… 중독자 70만/올 4월까지 2,000여명 검거… 작년比 45% 증가 국민 600명 가운데 1명이 상습복용자,상담기관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4명,2000년에는 마약중독자 100만명.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국내 마약시장의 현주소다. 검찰이 지난해 적발한 마약류사범은 6,947명.통상적으로 마약복용자를 적발 건수의 100배로 보고 있어 실제 마약류사범은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94년의 60만명에 비해 3년만에 10만명(17%)이 늘어났다. 여기에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본드·부탄가스·시너 등 환각물질 흡입사범 6,000여명이 빠져 있다.이들까지 포함하면 약 150만명이 마약류사범인 셈이다.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검거된 마약류사범은 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증가했다. 주된 소비층도 크게 변했다.과거에는 일부 부유층이나 연예인·접대부 등의 전유물이었지만 서민층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올해 붙잡힌 복용자들의 상당수는 초심자였고 실직자와 주부·학생·운전기사 등 계층도 다양해졌다.회사원 趙모씨(40)가 신형 마약류사범의 대표적 사례다.IMF 사태로 지난해 11월 직장을 잃은 그는 서울역 등지를 떠도는 노숙자가 됐고 밀매책을 통해 히로뽕에 빠져들었다.밀매책이 공짜로 몇번 놔준 주사에 실직의 괴로움을 잠시 잊었으나 횟수가 거듭될수록 중독증세를 보였고 약값을 벌기 위해 결국 공급조직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 최근들어 마약 공급조직은 ‘박리다매’ 방식으로 수요층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말까지 15만원을 호가하던 히로뽕 1회 투약분(0.03㎎)의 값도 3만원으로 떨어뜨렸다. 상대적으로 제조량은 크게 늘었다.지난해 검찰은 히로뽕을 제조해 온 국내조직 2개파를 적발했다.92년 강력한 단속으로 자취를 감췄다가 5년만에 적발된 이들로부터 압수한 히로뽕은 3만2,650g.1회 투약분 0.03㎎을 기준으로 삼으면 모든 국민이 2.5회씩 맞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이들은 지난 몇년동안 공급량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 왔으나 수요가 많아지자 직접 제조에나선 것으로 밝혀졌다.거래 과정에서 조직폭력배들의 개입도 두드러지고 있다.검찰은 올 들어 마약류 밀매에 개입한 조직폭력배 7명을 검거했다.이들이 거래한 히로뽕은 995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조직폭력배들이 거래한 23.6g의 40여배에 이른다. 코카인·헤로인·해쉬쉬 등 외국산 마약의 국내 반입도 늘고 있다.지난 3월까지 공·항만에서 압수된 해쉬쉬는 700g이다.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보다 2배 가량 많다.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 4월 해쉬쉬와 대마초를 대량 밀반입한 국제마약밀매조직 22명을 구속했다.이들은 IMF로 환율이 하락하자 관광객과 ‘보따리장사’ 등으로 위장,입국한 뒤 장기간 불법 체류하면서 서울 강남 학원가와 단란주점 등에 밀매망을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 토머스 탤리스,라틴교회음악(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2)

    ◎20세기,멸망과 화해하는 법 1.가장 인간적인 것은 멸망이다.인간이 죽음을 알았다.그리고 모든 인간적인 행위가 눈물겹고 아름답다.그렇게 노동이,종교와 역사가,예술의 생애가 시작된다.종교는 죽음을 삶 속에 끌어들이고 죽음 이후를 유토피아로 제시한다.그것은 멸망과의 화해를 좀체 용인하지 않는다.그리고,그렇게 종종 광신으로 치닫는다. 우리는 멸망의 시대를 살고 있다.두 차례의 참혹한 세계대전,좌우냉전과 절멸전,동유럽 제국의 거대한 몰락을 가슴에 품은 20세기가 바야흐로 저물고 있다. 세기말 천년말의 낭떠러지 앞에 우리는 나침반 없이 서 있다.오늘의 경제난국과 가난연습은 사실 고마운 선물인지 모른다.생계 걱정이야말로 세기말의 광란을 극복하는 말짱한 정신의 교량일 것이므로. 2.그러나 그것 뿐인가.이 현기증나는 흔들림의 의미를 그렇게 무마하고 망각하면 그만인가.16세기 영국 작곡가 탤리스의 라틴 교회 음악이 지금 우리에게 그렇게 묻는다.그대 죽음을 아는가.그대 멸망을 아는가… 그리고 더욱 놀랍게도 그 질문,그 흔들림이,악기 반주 없이 인간의 목소리 만으로,절망을 넘어선 화해의 경지를 구성한다.절망이 아름다운 공의 건축물로 들어선다.스펨 인 알리움 하부이…내 희망은 오로지 당신 뿐…광신인가? 아니다.음악은 흔들림을 매개 삼아 더 드높은 아름다움의 경지를 연다.그리고,그렇게 더 우월한,이성과 이성 바깥을 완벽하게 조화시키는 음악예술 이성의 길이 펼쳐진다. 유토피아? 아니다.그 길은 절망을 머금은 길이므로 실패가 없고 시각의 독재를 벗어나 귀의 상상력을 무한 자극한다.그 상상력은 펼쳐질 뿐 아니라 온몸을 적신다.그래서,어떻게? 비데테 미라쿨룸(보라 기적을)…호모 쿠이담(어떤 사람이)…아우디비 보쳄(목소리 들린다)…칸디디 파크티 순트(휘황한 백열로)…탤리스의 라틴 교회음악은 그렇게 이어지다가,가사의 종교성을 벗으며 잠시 침묵이 더 무겁다가,에 도달한다. 이 음악에 이르러 우리는,귀를 가진 우리의 몸은 벌써 고통의 비(우)에 흠씬 젖은 세상으로,드러난다.20개 성부가 주선율을 모방하면서 연속적으로 등장,그 세상이 여러겹의 아름다움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마치 끊임없이 펼쳐질 것처럼.선율이 끊임없이 목소리를 닮아가고 목소리가 끊임없이 선율을 닮아간다.음악의 몸과 우리의 몸이 구분되지 않는다. 끊임없이,끊임없이…그러는 사이 어느새 또다른 20개 성부가 새로운 주제를 갖고 들어선다.그,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신선하고 충격적이지만,음악도 우리 몸도 음악의 세계이므로,단절일 수 없고 단순한 이어짐일 수 없다.아나는 역사 속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모든 유토피아들의 절규들이 단절을 넘어 위대한 공을 이루는 광경을 보고있는가…고통이 의미로,의미가 의미 충만의 세계로 펼쳐진다. 그렇다.삶은,끊임없이 살만한 것이다.죽음이,멸망이,흔들림이 있으므로 더욱 아름답게.음악은 현실 속을 파고 들면서 좌절하지 않는다.오로지 슬픔을 형상화하는 까닭이다.유토피아는 언제나 실패한다.기쁨의 환각을 위해 현실보다 못한 까닭이다. 3.40성부 모테트 은 영국음악이 이룩한 종교음악의 최고봉이다.탤리스는 영국사 중 가장 혼란한 시대를 살면서,흔들리면서,그 흔들림을 가장 영롱한 음악으로 전화시켰다. 그는 헨리 8세,에드워드 6세,메어리 여왕,그리고 엘리자베스 여왕 등 모두 4명의 군왕을 섬겼다.이들은 종교에 대한 태도가 각각 달랐다.탤리스는 어떤 때는 영어로 어떤 때는 라틴어로 작곡을 해야했고 음악양식도 그때마다 달라졌다.그리고 그는 때때로 군왕의 명령을 어겼다.그렇다.그는 끝내 음악의 명령을 따랐다.숭고한 비탄이 아름다움의 뼈대로 들어선다.그리고 아름다움은 다시 그 숭고한 비탄이 열려가는 통로로 작용한다. 그러나 탤리스의 음악은 당시 영국의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룩된 업적이 아니다.사실,베토벤의 음악에서조차 완벽한 ‘불구하고’는 없다.그것은 음악이 지닌 진혼과 평화지향의 성격에 위배된다.특히 탤리스의 은 크게 보아 음악에 대한 영국민의 깊은 사랑,그리고 다른 나라보다 깨인 정치의식의 소산이고,그러므로,베토벤이 독일적이듯,영국적이다. 역대 군왕은 모두 탤리스의 음악을,종교적 신념과 무관하게 존중해 주었다.엘리자베스 여왕은탤리스와 버드에게 21년 동안의 음악출판독점권을 주었다.헨리 8세의 종교개혁은,독일­프랑스의 그것과 달리,왕족 몇몇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 백성 전체를 기아와 공포,그리고 살륙의 장으로 내몬은 종교전쟁으로 치닫지는 않았다.그리고 그것이 향후 300년 동안 영국의 부강을 보장하는 것이다.그렇게 탤리스의 슬픔은 낙관적인 희망의 그것이다. 탤리스가 살던 16세기 말,영국은 서정적 선율의 극치로써 서양음악의 주도권을 꿈꾸고 있었다.그 소원은 이루어지지만,기간이 너무 짧았다.그리고 곧 언어가 따따부따한 이탈리아 음악의 ‘일상적인’ 대공세가 시작된다.프랑스는 가까스로 감미로운 비무장지대를 형성한다.그리고 ‘더 크게 흔들린’ 바흐 음악이 강한 성으로 구축된다.이 전쟁은 사상자가 없는,아름다운 전쟁이다.어쨌거나,그렇게 영국음악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야 다시 세계성을 되찾는다. 4.오늘 소개하는 음반은 정격연주로서 탤리스 당대의 ‘흔들림 속 영롱함’을 정밀하게 재현하면서 그 후의 질문들을 더욱 영롱하게,마치 촉촉한 눈동자처럼 덧붙인다.연주자와 작곡가가 구분되지 않는다. 그렇게 질문은 영국음악 자체의 그것으로 확대된다.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멸망을 맞는,아니 멸망을 한없이 슬퍼하는 자들의 고통 대신 들어서는 것이다. 흔들려라,끊임없이.흔들림이야말로 고요와 평정의 요람이나니.그대 죽음을 아는가.그대 멸망을 아는가?… 그것은 이미 말(언)이 아니다.음악도 아니다.음악과 말에 존재하면서,그 ‘사이’로써 세계를,멸망의 낙관적 희망을 담지하는 어떤 것이다. 1989.EMI CDC 7 49555 2 테버너 콘소트/태버너 합창단 지휘:앤드류 패럿 ◎왜 명반인가/토머스 탤리스(1505∼1585)/짧은 무반주합창/당대 악기 연주 존중/정격연주의 절정 모테트는 길이가 짧은 무반주 합창곡.16세기 종교음악의 최절정을 구현했다.바흐에 이르는 역대 음악 거장들이 모두 모테트 걸작을 남겼다. 정격연주는 작곡자 당대의 악기와 연주 관행을 최대한 존중하는 음악 해석 방식이다. 콘소트는 ‘콘서트’(협주)의 옛말.통(통,whole) 콘소트는 관악기,현악기등 같은 그룹의 악기들로 만 구성되며 분산(분산,broken)콘소트는 혼합 구성이다. 앤드류 패럿(1947∼ )은 영국태생의 지휘자.16,17세기 음악 연주 관행을 연구하면서 1973년 정격연주단체 테버너 합창단을 창단하고,테버너 콘소트와 연주단을 추가했다. 데뷔는 1977년 몬테베르디의 .그후 바흐 ,,,헨델 ,모짜르트 등 대작을 포함한 숱한 정격연주가 있다.
  • 현역의원 아들 연예인·부유층 주부등/히로뽕‘환각파티’무더기 적발

    ◎조직폭력배 포함 17명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11일 가수 金壯潤씨(30)와 탤런트 元濬씨(34)등 연예인 7명,‘여주 희망 상조회파’ 행동대장 李煥茂씨(31)와 ‘부산 칠성파’ 조직원 洪承喆씨(27)등 조직 폭력배 5명,주부와 부유층 인사 등 모두 17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金씨 등 연예인들은 지난 달 중순 ‘엘리먼트’라는 보컬 그룹을 결성,강남구 R호텔 객실에 함께 투숙한 뒤 작곡과 노래 연습을 하면서 3∼8차례에 걸쳐 히로뽕과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의 아들인 金씨는 95년에도 ‘닥터 레게’라는 보컬 그룹의 리드 싱어로 활동하면서 히로뽕을 흡입해 구속된 전력이 있다. ‘상조회파’ 李씨는 그룹 엘리먼트의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연예인과 함께 히로뽕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부산 칠성파’ 조직원 洪씨 등 폭력배들은 히로뽕을 몰래 팔거나 수배 중에 히로뽕을 흡입했다. 구속자에는 히로뽕 밀매범과 불륜에 빠져 히로뽕 밀매 자금을 빌려주고 직접 판매하기도 모재벌그룹 임원의 부인 尹모씨(48·여)와 한의사 田모씨(39)등 부유층 인사도 포함돼 있다.
  • 천재와 광기/필리프 브르노 지음(화제의 책)

    ◎광기,과연 천재의 필연적 속성인가 잔 다르크·루터·랭보가 일으킨 환각의 발작,괴테·발자크·네르발·슈만이 겪은 조광증­우울증의 단계들,콜리지·드 퀸시·콕토가 빠진마약에의 유혹,고갱·반 고흐·헤밍웨이·로맹 가리가 보여준 자살의 경향….천재와 광기가 함께 한 예술가와 창조자,그리고 예외적 인물들의 목록은 끝이 없을 지경이다.광기,그것은 과연 천재의 필연적 속성인가.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인류학자인 지은이는 풍부한 예를 들어 예술가들의 운명적 광기의 메커니즘을 파헤친다.천재와 광기라는 명제는 역사가 무척 깊다.일찌기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유명한 텍스트인 ‘문제 30’에서 예외적인 인물들은 왜 그토록 자주 자살적 우울증을 나타내는가라고 자문한다.아리스토텔레스는 자살적 우울증이라는 말을 예술가의 이미지에 결부된 몽상적 슬픔이란 의미로 사용한다.그런가 하면 프랑스 작가 앙드레 말로는 ‘약속받은 땅’이란 작품에서 “신경증은 예술가를 만들고,예술은 신경증을 낫게 한다”고 적고 있다.한편 창조자들은 종종영감을 되찾기 위해 밤의 침묵이나 불면의 순간을 이용한다.모파상은 자신이 선택한 대지인 밤을 누구보다 사랑했다.그의 말을 빌리면 그는 ‘절대적 고독 속에서 격렬하게 작업하기’위해 극단적 고립을 자초했다.플로베르는 ‘크루아세의 은둔자’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광적인 은둔생활을 했다.또 프루스트는 영원한 환자의 방이라고 할 자신의 방 벽면을 뒤덮은 코르크 나무판의 보호 아래 저녁이 되면 일어났고,아침 6시가 돼서야 최면제인 트리오날 1그램 반을 들고 잠들려고 했다.레티프 드라 브르톤 같은 작가는 스스로를 주맹증(晝盲症) 환자로 부르기까지 했다.이 밤의 몽상가들은 남들이 잠을 자는 동안 미래를 꿈꾸었던 것이다.김웅권 옮김 동문선 1만3천원.
  • 정신분열증 특효약/‘자이프렉사’ 곧 시판

    ◎부작용 적고 효과 탁월/미 ’97 히트신상품 뽑혀 ‘자이프렉사(ZYPREXA)’는 새로운 정신분열증치료제.세계적 제약회사인 미국의 일라이 릴리사에서 내놨다. 정신분열증은 사고,행동,지각 등 인격 측면들의 연관성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뇌기능장애로 전 세계 인구의 1%인 약5천만명이 앓고 있다. 증상은 크게 환각,망상,적개심,편집증,과대망상으로 나타나는 양성증상과 운동성실어증,무감동,사회적 위축 등의 음성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정신분열증은 주로 약물요법으로 치료하는데 지금까지 약물은 양성증상에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음성증상에서는 효과가 미약했고,근육강직,떨림 등의 부작용을 일으켰다. 반면 96년 10월 개발된 자이프렉사는 양성·음성증상 양쪽 모두에 기존의 항정신병약물보다 효과가 뛰어나며 부작용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프렉사는 지난해만 무려 5억5천만달러 어치가 팔려 지난 12일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에 97년 최상의 신상품중 하나로 소개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신촌 세브란스,서울 중앙병원,강남성모병원,아주대병원에서 현재 자이프렉사의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다. 국내에는 오는 9월부터 시판할 예정이다.(02)3459­2639.
  • 동물검역소 기능·인력 강화(국민회의:21일)

    ◎기능대학 지위 직업훈련기관으로 규정 21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는 국회 정당대표연설 참석 등의 일정때문에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상오8시에 열려 20건의 안건을 빠른 속도로 처리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 고총리는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ABU) 총회 개막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떴으며 권오기 통일부총리가 사회를 진행했다.이날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은행장들과의 조찬간담회 때문에,이명현 교육·이항균 건설교통부 장관은 외국출장으로 각각 불참했다. ○…이기호 노동부 장관은 이날 직업훈련기관으로 규정된 기능대학을 전문대학으로 지위를 인정하는 기능대학법개정안을 설명했으나 기능대학의 명칭을 놓고 국무위원간에 논란.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은 “좋은 법안이나 기능대학이라는 명칭은 마치 근로자들이 다니는 대학으로 인식될 수 있으니 이름을 바꾸자”고 제안해 다양한 명칭이 거론됐으나 적절한 대안을 찾지 못해 기능대학으로 결정. ○…심우영 총무처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O­157파동과 관련,국립동물검역소의 기능 및 인력 강화를 내용으로한 농림부 직제개정안을 설명했으나 최보건복지부장관은 식품·의약분야에서 보건복지부도 간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그러나 이미 차관회의를 거친 사안이라는 점에서 원안대로 통과하기로 합의해 처리. ▷의결안건◁ △통일교육지원법안 △도로교통법개정안 △자동차교통관리개선 특별회계법개정안 △경찰청법개정안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개정안 △중소기업진흥 및 제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개정안 △전기공사공제조합법개정안 △공인회계사법개정안 △기능대학법개정안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법개정안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 △소득세법 시행령개정안 △법인세법 시행령개정안 △도시철도법 시행령개정안 △철도소운송업법 시행령개정안 △하천법 시행령개정안 △농림부와 소속기관직제 개정안 △대한민국정부와 튀니지공화국 정부간의 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공여에 관한 협정안 △대한민국정부와 필리핀공화국 정부간의 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공여에 관한 교환각서안 △정부수립 50주년 시념사업추진계획안
  • 재미삼아 남의 집에 불을 지르니(박갑천 칼럼)

    10대 5명이 환각제를 마시고 주택가 등에 8차례나 불을 지르다가 붙잡혔다.불이 나면 사람들이 갈팡질팡 어쩔줄 모르고 허둥대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저질렀다는 것이다.“남의집 불구경 않는 군자 없다”는 속담에 죄가 있다 할것인지.어이가 없다.잠깐의 내재미를 위해 남의눈에서 피눈물 짜내는 무작함은 무엇에 말미암은 것일까. 불구경이다 하면 폭군 네로를 제쳐놓을수 없다.우리 소년들에게 그 네로의 마성이 손대내린 것일까.서기64년 로마시는 큰불로 거의 다 타버린다.한데 그 화재는 네로가 명령한것이라 한다.그는 로마시가지가 불타는것을 즐기면서 스스로 지은 시에 도취하여 하프(수금)를 타고 있었다는 것이고.네로는 불지른건 그리스도 교도들이라고 다미씌워 화형에 처하는 등 박해를 가하고 있다. 깨이지 못한 시절의 우리나라에는 원한도 아니고 미신에 사로잡혀 저지르는 방화가 있었다.옛날의 신문에는 그런 기사들이 박혀있다.이경의란 사람(경기도 양주군 별내면 산곡리)은 자기집 측간(변소)에 불을 놓아 전소시킨다.그는 발진티푸스에 걸려낫지 않았는데 측간에 불지르면 저퀴가 물러난다는걸 믿고 한 짓이었다(1928년 2월16일 경성일보).또 하나.경기도 포천군 서면에서는 연거푸 불이나 민심이 흉흉했다.이성금의 첩을 잡아 다그쳤더니 전후 7차례 남의집 안채등에 불지른 사실을 자백했다.그 까닭은 이성금이 다른 여자한테 빠지는 것 같은데 남의집에 불지름으로써 그의 애정을 돌이킬수 있다고 믿은데 있었다(1927.5.20 위신문).특히 돌림병이 기승을 부리면 그걸 물리치고자 하는 방화사건은 늘어났다.재미로 하는 방화와는 달리 진지한 마음으로 했다는 대목이 쓴웃음을 자아낸다. 남의 불행을 보면서 재미있어 하는 마음,그것은 죄악이다.중증에 든 마음의 병이다.미신에 의한 방화는 어리석음의 결과이기에 하늘앞에 덜 부끄럽다 치자.그러나 재미로 언걸먹이는 방화를 하늘이 용서하겠는가.한데 우리의 일부 2세들에게는 그밖에도 유괴 등 마음의 병때문에 저지르는 몹쓸 짓들이 적지 않다.그게 날로 번져난다는 점이 더 걱정스럽다. “마음의 병은 다스리기 어려우니라”.고승들의 선어를 적은 〈전등록〉에 나오는 말이다.오늘의 우리들 마음의 병은 사회병리와 관계되는 터.그렇다 할때 사회전반의 기풍부터 바로세워 나가야겠건만.〈칼럼니스트〉
  • 장기기증 사랑의 릴레이/40대 정여임씨 조건없는 나눔서 시작

    ◎은혜 입은 가족들 잇따라 보은 동참/어제 환자3명 한양대서 신장이식 11일 상오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정여임­최상곤,최상복­이정천,이장현­왕원기씨 등 3쌍이 7시간여동안 신장을 주고받는 릴레이식 장기기증수술이 이뤄졌다. 나눔의 사랑은 정여임씨(45·여·서울 노원구 하계동)가 한 청년의 죽음을 보고 신장을 기중키로 결심하면서 비롯됐다. 정씨는 지난달 11일 같은 동네에 사는 한 청년이 환각제를 흡입한 뒤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한 것을 직접 보고 마음을 굳혔다. 정씨는 “내게 부여된 생명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정씨의 신장기증 의사에 따라 최상곤씨(30·경북 경주시 사리동)에게 신장이 이식됐고,이 소식을 들은 최씨의 누나 최상복(37)씨가 신장을 기증키로 했다. 혈액투석을 위해 2년간 이틀에 한번씩 병원을 데리고 다녔던 동생이 누군가의 사랑으로 건강을 되찾게 된다는 기쁨에서다. 그 결과 95년 11월부터 혈액투석으로 근근이 생명의 끈을 이어오던 이정천씨(41·상업·서울 관악구 신림동)씨가 새생명을 얻었고 이어 이씨의 동생 장현씨(37·회사원·서울 영등포구 신길동)가 형을 구해준 은인에 보답코자 신장기증 의사를 밝혀 3년째 혈액투석을 받아온 왕원기씨(42·강원 원주시 중앙동)의 생명을 구했다.
  • 중국 최북단 막하현 사람들(흑룡강 7천리:4)

    ◎조선·만주·몽골족 등 어우러져 ‘공생’/여름 짧고 지루한 겨울 길어/하지전후 백야때 되면 광장 모여 노천무도회 즐겨 대흥안령 북쪽 자락의 낮은 구릉지대에 자리잡은 흑룡강성 막하현은 중국 최북단의 현이자 중국에서 가장 작은 현이기도 하다.인구 6만2천명에 넓이라야 1만8천233㎡에 지나지 않았다.그리고 해발 1천129m의 고한지대라서 여름은 시원했다.7월 평균기온이 18.4도고 보면 말이 여름이지 가을 날씨였다.겨울은 지독하게 추워 1월 평균기온 영하 30.6도를 기록하고 있다. 막하현은 1917년에 생겼난 현이다.그러다 1947년에는 호마현에 편입되었다가 1981년에 다시 막하현으로 홀로 섰다.그리고 나서 대흥안령에 큰 불이 일어나 일대의 산은 물론 현정부 소재지 막하시까지 쓸어버렸다.오늘의 막하시는 화재뒤 새로 건설한 도시인 것이다.막하시 시가지는 마치 비행장 활주로처럼 곧고 넓은 도로를 갖추었다.양쪽에는 2층 이상의 집들이 즐비했다.사람들이 늘 붐비는 영화관앞 광장은 제법 넓었다. ○1월 평균기온 영하 30도 흥안령 대화재때 민둥산이 되었던 도시 주변 산에도 지금은 잣나무가 무성하게 자랐다.막하시는 아담하고 깨끗한 인상을 주었다.그 도시에도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국맛식당(한국풍미식당)이 있다.수소문 해서 찾아간 식당에는 예상했던 대로 막하에 사는 조선족들이 자주 모이는 만남의 장소였다.주인은 윤용왕씨(48),자신의 말마따나 젊어서는 꽤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을 법 해보였다.아직도 곱살한 그녀는 조선족 미인이 분명했다. 그립던 친정식구를 오랜만에 만나기라도 한 듯 반갑게 맞아주었다.그녀는 흑룡강성 상지 태생으로 목단강시에서 학교를 나왔다.지난 1971년 의사인 남편 최상진씨(50)를 따라 막하로 이사했는데,남편은 현립병원 의사다.낮시간만 현립병원에 근무하고 퇴근후에는 식당 건너쪽 아파트에 차린 자신의 개인병원에서 일하고 있다.2층 창문에 ‘성병·피부병 진료소’라는 글씨가 보였다.이 한적한 도시에도 성병환자가 많으냐고 물어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동안 저녁때가 되었다.조선족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현의 기술감독국 박청천 국장과 앞서 국경지대로 들어갈 때 소개장을 써주었던 국경경비대 김광일 중위도 찾아왔다.일행중에 어떤 이는 식당주인 윤용왕씨에게 고모라고 했고,어떤 나이 어린 처녀는 이모라고도 했다.친척 사이로 착각하기 딱 좋았다.그러나 알고 보면 남남이다.그녀의 말을 들어보면 먼 북쪽 변방에 사는 이들은 남남을 떠나 이웃사촌 이상의 정을 나누고 사는 것이 분명했다. ○조선족식당 사랑방 구실 “조선족이 워낙 적다보니 서로 혈육이나 다름없이 살디요.봄이 오면 모여서 들놀이도 하고 애경사가 있으면 다가 모임네다.막하시내에 있는 세군데 조선족식당은 조선족 집합소고,또 연락처가 되고 기래요.한족들은 저녁이 되면 광장에 가서 사교춤들을 추지만,우리 조선족들은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면서 낮 같은 여름밤을 보낸다 이겁네다.” 한족들의 춤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한족은 어울리기만 하면 춤을 추었다.하지를 앞뒤로 백야가 시작하면,도시인들은 영화관앞 광장으로 몰려들었다.그들은 긴 겨울을 집안에 틀어박혀 살것을 미리 염두에 두어 여름을 한껏 즐기려는듯 춤을 즐겼다.작가 방장국 선생은 막하의 여름밤을 이렇게 묘사했다. ‘노천무도회는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녘이면 으레 광장에서 열렸다.지팽이를 잡은 노인에서 현 당위원회서기,현장은 물론 노동자도 나오고 부녀자들도 춤판에 끼어들었다.영화관 지붕에 매달린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대로 탱고를 추고 디스코도 추었다. 이 시각이면 도시 언저리의 붓나무며 낙엽송이 푸른 치마를 흔들며 광장으로 뛰어오는듯 싶다.수림속의 빨간 여우며 꼬리 긴 다람쥐,오소리도 광장으로 달려드는 환각에 사로잡혔다.사람들 얼굴에는 미소가 담기고 눈에는 아름다운 마음이 어렸다.’ ○“이지역 첫사람은 동명” 이 북변의 막하현 사람들 가운데 조선족만이 소수민족은 아니다.오늘날 한족속에 섞여 살기는 몽골족,만주족,후이족이라는 회족,다우르족(Daur·달간이족),오로촌족,에빈키족,허저족,러시아인들도 마찬가지다.흑룡강유역 원주민은 허저족과 에빈키족,오로촌족,다우르족이고 나머지는 이주민들이다.몽골족은 징기스칸 시대에 들어왔다.징기스칸이 일어난 땅은 막하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흑룡강 발원지인 내몽골 어얼구나하가 바로 징기스칸의 발흥지다.그리고 러시아인은 제정러시아 황제 차르1세때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들 소수민족은 러시아인을 빼고 모두가 우랄알타이 어계민족이다.토템 역시 공통점을 지닌 부분이 많다.더구나 흑룡강유역은 ‘한단고기’에 나오는 최초의 고조선 강역이 아니던가.우리민족 고대사 내용을 담은 ‘한단고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기록되었다. ‘동남동녀 팔백이 흑수·백산땅에 내려왔다.뒤에 환웅씨가 일어나서 천신의 뜻을 받들어 흑수·백산 사이에 자리잡았다.또 신시에 도읍을 세우고 나라를 배달이라 했다.’ ‘한단고기’는 물론 신화요소가 강한 기록임에는 틀림이 없다.그래서 ‘한단고기’는 덮어 두더라도 흑룡강유역과 그 이남이 북부여판도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오늘날 흑룡강성이 내놓은 ‘흑룡강성정’에도 그렇게 기록했다. ‘이 지역의 첫 사람은 동명이다.전국 혹은 서한초의 사람으로 부여 건국자며 부여의 첫 국왕이다.활쏘기에 능한 그는 부족 수령들의 질투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그는 화를 피해 눈강을 건너 맥지로 갔다.거기서 예맥 사람들을 모아 부여국을 세웠다.’
  • 벤졸 흡입 청소년 구속 물의/환각물질 대용물…처벌대상에 포함안돼

    ◎검찰 “다른 혐의 없으면 취소” 검찰과 법원이 법규에 환각물질로 규정되지 않은 ‘벤졸’을 흡입한 10대 청소년을 구속해 물의를 빚고 있다. 벤졸은 청소년보호법 시행 이후 본드나 부탄가스 등 환각물질 구입이 어려워지자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 본드 등의 대용물로 이용되고 있으나 관련 법규의 처벌대상에는 빠져있다. 서울지검 형사5부(홍경식 부장검사)는 1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방모군(15)에 대해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청구,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방군을 구속했다.방군은 지난 5일 약국에서 700원을 주고 구입한 벤졸 1병을 10여분동안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은 톨루엔·초산에틸·메틸알코올과 부탄가스 등을 환각물질로 규정,처벌토록 하고 있으나 벤졸은 환각성은 있지만 톨루엔 등과 같은 성분이 없어 처벌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영장 당직검사가 법률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고 영장을 청구했다”면서 “벤졸만 흡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방군의 구속을 취소할것”이라고 밝혔다.
  • 유족들의 아픔(외언내언)

    대한항공기 추락사고가 난 괌 현장에서 전해지는 소식들은 하나같이 눈물없이는 들을수 없는 애절한 사연을 담고있다.휴가철이라 유난히 가족여행이 많아 일가족이 한꺼번에 참변을 당해 그 뒷얘기들도 한결같이 우리들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사고 직후 현장으로 달려간 유족들은 당장 사랑하는 사람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고 정말 숨졌다면 시신이라도 붙들고 한바탕 울음을 터뜨려야할텐데 도대체 현지 사정은 그렇지못한 모양이다. 사고발생 닷새가 지난 10일에야 사고가 난 니미츠 힐 언덕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그곳에서 고통스럽게 숨져있을 가족에게 꽃다발을 던져 헌화하고 오열해야 했다.일부 유족들은 이날 사진으로 시신을 확인했고 신원이 확인된 4구의 유해가 12일 고국으로 송환된다.나머지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다 사고장소가 이역만리 미국땅 괌이어서 겪어야하는 고충과 사체발굴 등에 관한 정보부족으로 이중삼중의 아픔을 겪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심리적으로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진 이들은 대부분 사고현장의 환각,악몽,수면불안,죄의식,고독감,절망감,식욕상실 등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그리고 분노하고 있다. 가장 큰 고통은 한·미간의 문화차이라고 한다.슬픔을 달래기 위해서는 ‘주검’을 확인하고 이를 붙들고 통곡을 해야하는 것이 우리의 관습이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이번 경우만 해도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일체 현장접근을 막았다든가 시신발굴과 확인과정에서도 슬픔은 멀리 밀어놓고 냉혹하리만치 철저하게 과학적인 방법을 채택하고 있는 것 등이 그것이다.현지언론은 이를 ‘문화충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그렇다면 정부와 대한항공측에서라도 우리대로의 정서를 감안,유족들에게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조사진행과정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것 같다.더욱이 국회조사단원으로 현장에 간 사람들은 유족들도 접근하지 못한 사고기 잔해앞에서 기념촬영이나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유족들을 진정 위로하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당국은 사고장소가 미국이라고 뒷짐지고 있어선 안될 것이며 생색이나 내려는 의도의 현장방문은삼가는 것이 더 낫다.오히려 슬픔과 고통을 함께 몸으로 나누는 현지 교포들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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