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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된 밀이 ‘웃음의 묘약?’으로

    이런 식품이라면 오염돼 있더라도 한번 먹어볼 만도 한 것이 아닐까. 수단에서 웃음보가 터지는 밀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났다. 에페 등 통신에 따르면 압델 하미드 만수르 수단 보건부장관은 최근 “보관을 잘못해 오염된 밀을 먹은 사람들이 웃음보을 터뜨린 사건이 발생해 문제의 밀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만수르 장관은 그러나 집단 웃음보가 터진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수단 당국에 따르면 절로 웃음이 터지게 하는 밀을 먹고 효과(?)를 본 사람은 정확히 104명. 수단 서부 코도판 주민들이다. 주민들은 시장에서 파는 밀을 사다 먹은 후 어지럼증을 느끼다가 단체 최면이 걸린 듯 일제히 웃기 시작했다. 웃음을 참지 못하는 주민들을 조사한 결과 당국은 이들이 먹은 밀이 범인(?)이라는 걸 확인했다. 만수르 장관은 “웃음이 그치지 않는 증상에서 주민들이 모두 회복했다.”면서 “문제의 밀은 옆지방 다푸르에서 코도판으로 옮겨져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보관상 문제가 생겨 밀이 웃음을 그치지 않게 하는 증상을 유발했다.”고 수단 당국의 설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코도판 지역 당국은 사건 후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사 중에 있으며, 환각제 등의 원료가 되는 맥각균(麥角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깔깔깔]

    ●비켜봐 환각상태에 시달리는 한 청년이 병원을 찾았다. 의사가 그를 진찰대에 눕히며 물었다. “지금은 뭐가 보입니까?” “예쁜 간호사가 옷을 다 벗고 있는 게 보여요.” 그러자 의사는 갑자기 청년을 일으키며 말했다. “비켜봐! 나도 한번 누워 보게.” ●백수 서품 백수가 된 지 1년이 지나면 집사. 직장만 사랑하다가 집도 사랑하게 된 사람. 백수가 되어 2년이 지나면 장노. 장기간 노는 사람. 백수가 되어 3년이 지나면 목사. 목적 없이 사는 사람. ●진품명품에서 있었던 일 어떤 남자가 TV쇼 진품명품에 출연했다.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문서를 들고 나와 가보라며 자랑했다. 감정 결과 그것은 노비문서였다.
  • 엽기적 사건 ‘H정신수련원’의 실체는?

    엽기적 사건 ‘H정신수련원’의 실체는?

    지난해 12월 광주광역시의 한 정신수련원에서 71명이 연루된 원장 살인미수, 집단 성폭행, 마약류 복용, 횡령, 절도 등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경찰의 수사나 신고가 아닌 용의자들의 자수로 드러났다. 하지만 밝혀진 사실은 거의 없고 의혹만 남아 있다. 당시 용의자 명단에는 탤런트와 교사, 의사, 공무원 등이 포함돼 있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는 수련원 사태를 파헤친 ‘대해부-H정신수련원 사건의 진실’을 9일과 16일 오후 11시20분에 방송한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7명과 나눈 인터뷰도 공개한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원장을 살해하려고 했던 동기가 원장이 갖고 있던 ‘마음수련법’을 훔치기 위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이들이 말하는 마음수련법의 실체는 어떤 것일까. 정신수련원 측은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마음수련법의 일부를 공개했다. 수련법의 실체는 7일간의 기적, 3주간의 기적, 성(性) 참회, 상생재(相生齋) 등으로 충격적인 것들이 많았다는 전언. 특히 범행을 저지른 일당은 마약류 환각제 ‘졸피뎀’을 음료수에 섞어 원생들에게 마시게 한 후 성폭행했다. 여기에 이 장면을 직접 촬영,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이들은 70여차례에 걸쳐 집단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 피해자들에게 끔찍한 악행을 반복했다. ‘그것이’는 협박용으로 쓰였다는 집단성관계 동영상이 과연 존재하는지, 있다면 언제 어떻게 촬영된 것인지 추적한다. 또 교사, 공무원, 의사, 탤런트 등 각계를 망라한 회원을 가입하도록 만든 정신수련원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이 정신수련원이 단지 수련원인지, 아니면 종교단체인지 등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제작진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밝혀진 사실이 거의 없는 상태로 모든 것이 의혹투성이”라면서 “현재 모든 범죄 사실이 71명의 진술서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외국산 대마, 캡슐·떡·茶 형태로 공항검색대 통과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외국산 대마, 캡슐·떡·茶 형태로 공항검색대 통과

    환각성 강한 외국산 대마가 해외에서 대량 유입, 유통되고 있다. 담배처럼 흡연만 하던 건 옛말이다. 캡슐·떡·차 등 형태도 다양하다. 10·20대 젊은층에 두루 퍼져 있다는 게 수사당국 및 마약 판매책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마약 투약자들은 야산에서 직접 대마를 길러 자신들끼리 나눠 피운다. 판매책들은 지방 노인들에게 돈을 주고 대마를 재배하게 한 뒤 건네받아 필로폰 구입자들에게 덤으로 주기도 한다. 대마 흡연자 등에 따르면 대마의 주성분은 진정과 환각작용을 동시에 하는 THC 성분이다. THC는 농도가 옅을 때는 주로 진정작용을, 20% 이상이면 환각작용을 낳는다. 국산 대마에는 3~4% 정도가 함유돼 있다. 한 흡연자는 “국산은 진정 역할이 강해 한 대 피우면 평소보다 음악도 잘 들리는 등 감각이 살아난다. 다만 국산만 피운 사람에게만 해당될 뿐”이라고 말했다. ●”10·20대 젊은 층에 두루 퍼져” 외국에서 THC가 20% 이상 들어 있는 대마를 피우거나 섭취한 유학생 등은 국산을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한다. 풀맛만 난다는 게 이유다. 한 흡연자는 “외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해쉬쉬만 해도 THC가 10~15% 들어 있다. 국산보다 4~5배 강하다.”며 “국내에 THC가 20% 이상 함유된 외국산 대마가 많이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THC 농도가 짙은 대마는 태국·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과 네덜란드·영국·프랑스 등 유럽에서 밀반입된다. 해외 유학생 및 여행객 등에 의해서다. 한 미국 유학생은 “대마 잎은 압력을 가하면 부피가 줄고 가벼워진다. 강하게 압축한 뒤 보통 50~100g 정도를 몸이나 가방에 넣어 가져온다.”고 귀띔했다. 한 태국 여행객도 “태국에서 호기심이 발동해 한 흑인에게 구입했다. 2g 정도를 1000밧(약 5만원) 주고 사서 가방에 넣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엑스레이 등 공항 검색대는 금속만 감지하는 데다 떡이나 차 같은 먹을거리로 들여오면 구별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미군 부대에서 유출되기도 한다. 한 판매책은 “미군부대에선 최상품인 캘리포니아산이 나온다. 이태원에서 비닐봉투나 필름 통에 담아 몇만원에 거래된다.”고 전했다. 마약 투자자나 판매책들이 직접 재배하기도 한다. 한 판매책은 “대마는 생명력이 강해 봄에 야산에 씨를 뿌린 뒤 관리를 안 해도 잘 자란다.”며 “일교차가 심한 곳에서 재배하면 THC가 4% 이상 함유된 대마를 얻을 수 있다. 강원도, 특히 북한과 가까운 지역에서 기른 대마가 약발이 좋다.”고 주장했다. ●대마씨 재래시장서 암암리 거래 다른 판매책은 “강원 지역 등 지방 노인들에게 돈을 주고 재배를 부탁한다. 100만~200만원 정도 주면 순도 높은 대마를 라면 박스로 몇 박스씩 받는다. 1년 동안 피우고 마약 투약자에게 공짜로 줄 정도로 넉넉하다.”고 말했다. 대마씨는 재래시장에서 암암리에 판매된다. 한 판매책은 “서울의 경동시장이나 경기 성남, 강원 정선 등의 재래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며 “1만원만 주면 한 됫박 준다. 급할 때는 대마씨를 빻아 가루로 만들어 말아서 피운다.”고 알려줬다. 글 사진 탐사보도팀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국내 ‘뽕’경험자 100만명”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국내 ‘뽕’경험자 100만명”

    국내 필로폰 투약자들이 최소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판매책만도 전국에 10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부산, 인천 등 이른바 ‘마약 3대 도시’에는 동(洞)마다 마약 판매책 1명 이상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국의 대책은 허술하다. 본사 탐사보도팀이 지난달 초부터 마약 3대 도시에서 암약하고 있는 마약판매책 등을 중심으로 마약 투약 및 밀반입 실태를 취재한 결과 필로폰 투약자는 100여만명, 엑스터시·러미라 등 향정신성의약품, 대마까지 포함하면 300만명 이상 될 것이란 증언이 나왔다. 10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은 30㎏ 정도이다. ●건강식품·감기약에도 마약성분 서울의 한 마약 판매책은 14일 “젊은 여성들과 주부들 사이에 폭넓게 퍼져 있는 살빼는 약(중국산)이나 건강식품에는 마약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판매책은 “일반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약에도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데 주로 10대 청소년들이 대량 구입한 뒤 환각증상을 느끼기 위해 한번에 10~30알씩 먹는다.”고 설명했다. 학계 및 의료계의 집계도 마약 판매책들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전경수 마약범죄학과 교수는 “필로폰을 했거나 현재 하고 있는 투약자들은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공항검색·수사시스템 개선시급 특히 이들 마약은 공항·항만·국제우편 등을 통해 들어오고 있지만 검색 시스템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부산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약 판매책들은 “정보원이 수사당국에 밀고하지 않는 한 검색대에서 절대 적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보원을 활용해 마약사범을 검거하는 낡은 수사관행이 마약류 밀반입에 역이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 유입되는 마약은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와 영국·독일 등 유럽, 그리고 미국 등지에서 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탐사보도팀 [용어 클릭] ●마약류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에 따른 것으로 마약·향정신성의약품(향정)·대마 3가지로 분류된다. 마약은 양귀비·아편·헤로인 등 109종, 향정은 필로폰·엑스터시 등 201종, 대마는 대마초·해시시 등 2종으로 등록된 마약류는 모두 312종이다.
  • 온몸 바쳐 세상살린 의학 개척자들

    온몸 바쳐 세상살린 의학 개척자들

    미국 드라마(미드)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무엇일까. 최근 ‘CSI’ 등 범죄 수사물이 득세 하고 있지만,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장르는 의학 미드다. 1969년 시작한 ‘제너럴 호스피털’은 아직까지 방송 중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조지 클루니를 스타덤에 올린 ‘E.R’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의학 드라마가 세월을 뛰어넘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인간의 생로병사에 얽힌 희로애락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15개 장면 중심으로 의학 역사바꾼 영웅들 소개 의학 미드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한 서양 의학의 역사를 담은 책이 나왔다. ‘닥터스-의학의 일대기’(안혜원 옮김, 황상익 서울대 의대 교수 감수, 살림 펴냄)다. 1994년 ‘사람은 어떻게 죽는가’로 내셔널 북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40년 넘게 미국 예일대 외과 임상 교수로 활약하고 있는 셔윈 눌랜드가 썼다. 저자는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받는 15개의 장면을 중심으로 서양 의학을 개척한 영웅들을 소개한다. 의학 이야기는 딱딱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740쪽에 달하는 책의 두께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과학자로서의 호기심과 환자를 대하는 의사로서의 사명, 개인의 영욕 사이에서 고뇌했던 인간적인 모습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히포크라테스가 질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하는 데 있어서 신의 존재나 신비한 힘의 가능성을 무시하라고 가르치며 일궈냈던 2500년 전 ‘의학의 독립선언’에서부터, 심장 이식이라는 가장 최근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저자 스스로 “의학의 자서전”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질병과 죽음의 최전방에서 싸웠던 의사들의 삶이 생생하게 꿈틀댄다. 벨기에의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는 시체 애호가라고 손가락질을 받을 정도로 수십년 동안 해부에 집작한 끝에 해부학 고전을 썼고, 영국의 존 헌터는 성병 연구를 위해 매독·임질균을 자신에게 주입하기도 했다. 미국의 윌리엄 홀스테드는 코카인과 모르핀의 국소마취 효과를 연구하다가 중독돼 평생 고초를 겪었다. 환자의 말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진단을 해야 합리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믿었던 프랑스의 르네 라에네크는 청진기를 발명했다. 영국의 조지프 리스터는 소독 무균 수술을 처음 시작해 감염의 위험에서 환자들을 구해 냈다. 근대 외과 사상을 확립한 프랑스의 앙브로아즈 파레는 고통받는 부상병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들었고, 질병의 기본 단위가 세포임을 발견한 독일의 루돌프 피르호는 철권을 휘두르던 비스마르크 수상과 국민의 주거 환경 개선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위대한 영웅이나 선구자의 모습만 비춰지는 것은 아니다. 산욕열로 인한 죽음으로부터 산모를 구해낸 이그나츠 젬멜바이스는 자신의 성격 탓에 비극적인 운명을 자초한 경우다. 19세기 중반 헝가리 출신 젬멜바이스는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숱한 임상 관찰을 통해 의사의 손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산욕열이 일어난다고 추론했다. 파스퇴르 보다 9년 앞서 세균 오염 확산에 의한 질병을 눈치챘던 것. 그는 염소 용액으로 손을 씻는 간단한 규칙을 만들어 산욕열로 인한 사망률을 대폭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임상 의학이라는 새로운 조류에 반대하던 보수파들은 이같은 발견을 무시했다. 유태인이자,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로 여기던 젬멜바이스는 자신을 지지하는 동료들이 많았음에도 논쟁의 소용돌이에서 도망간다. 그는 뒤늦게 저서를 출간했으나 자신을 배척했던 사람들에 대한 인신 공격이 더 많이 담겨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는 결국 정신적·육체적으로 피폐해졌고, 정신병 증세로 숨지고 만다. ●저자 “의사들의 호기심·사명·고뇌 보며 희망 보고싶었다” 미국 의학이 처음으로 세계에 공헌한 일로 평가받는 마취의 발명에는 우리가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봤던 것처럼 암투가 똬리를 틀고 있다. 과연 누가 통증 없는 수술을 위한 공로를 세웠는지를 들여다보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19세기 중반 치과의사 호레이스 웰스는 아산화질소나 에테르 증기로 환각 파티를 벌이는 ‘웃음 가스 쇼’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통증 없이 치아를 뽑는 실험을 십여 차례 성공했다. 하지만 외과 의사들을 초빙한 중요한 시연회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사기꾼으로 매도당했다. 2년 뒤 웰스는 한때 자신의 실험을 도왔던 윌리엄 토머스 그린 모튼의 편지를 받고는 분통을 터뜨리게 된다. 웰스에게 무통 발치술의 개념을 배웠던 모튼이 따로 연구를 계속했고, 마취의 실용화에 성공하게 된 것. 특허권을 내며 주판알을 튕기던 모튼 역시 동료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찰스 토머스 잭슨은 ‘최초 마취’에 대한 공을 자신의 몫으로 돌리려고 의회와 학계를 뛰어다녔다. 모튼은 여생을 잭슨과의 분쟁으로 보낸 뒤에야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지만, 그 즈음 웰스가 최초로 마취 가스를 발견하고 사용한 의사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웰스는 뒤늦은 인정을 받기 전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저자는 단순히 흥미진진한 의학 발전사를 보여주기 위해 책을 집필한 것은 아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인류의 미래가 어둡게만 보이는 요즘, 나는 이 책의 등장인물들에게서 어떤 희망을 본다. 생명에 대한 경외, 자연의 비밀을 배우려는 열의, (의학)발전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 이 시대에 우리가 자초한 비극들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런 특성들이 우리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다고 믿는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2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단한 현실 이겨낼 힘 얻으려… 허상에 좀 기대 살면 안 되나요?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와 친구들은 기나긴 모험 끝에 오즈의 마법사를 만난다. 하지만 천신만고 뒤에 만난 오즈의 마법사는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는커녕 아무 힘도 없는 늙은이인 것으로 밝혀진다. 그래도 도로시와 친구들은 꿈을 이뤄줄 ‘오즈의 마법사’라는 존재를 믿고 있었기에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고, 어찌 됐든 결말에는 모두 꿈을 이룬다. 제1회 자음과모음 문학상(계간지 자음과모음 주최) 수상작인 소설가 안보윤의 ‘오즈의 닥터’는 그 제목에서부터 이미 ‘오즈의 마법사’의 오마주 낌새를 비춘다. 그렇지만 ‘오즈의 닥터’는 ‘오즈의 마법사’만큼 아름답거나 희망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더 처절하고 현실적인 시각으로 오즈의 마법사와 같은 ‘실체가 없는 믿음’, 즉 허상과 거기에 기대 살 수밖에 없는 인간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정신치료 상담하며 허상 끝없이 지어내 제목대로 소설에는 마법사 대신 의사가 등장한다.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기도 한 ‘팽 닥터’라는 이름의 기묘한 의사다. 환자가 “속이 울렁거려요, 토할 거 같아요.”라고 할 정도로 기괴하고 부조화스런 모습이다. 주인공 화자(話者) 김종수가 만난 그는 두꺼운 목과 각진 어깨에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가는 어깨끈의 홈드레스를 입고 나타난다. 턱을 덮고 있는 거뭇한 수염자국과 치맛자락 아래로 드러난 검은 털에 덮힌 굵은 다리, 거기다 보라색 입술과 보라색 손톱까지. 그런 꼴을 하고도 팽은 “취미야, 자기한테 피해가 가는 것도 아니잖아?”라며 오히려 당당하다. 김종수는 정신과 의사인 이 팽 닥터에게 상담을 받는다. 고등학교 교사인 김은 한 학생의 모함 탓에 성 추행범으로 몰리고, 결국 유죄 판결과 함께 정신치료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소설은 그가 팽 닥터 앞에 앉아 풀어내는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회상이 섞여 들며 진행된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에는 일관성이 없다. 처음 김은 춤바람이 난 엄마 얘기를 꺼내지만, 뒤에 다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엄마가 아닌 누나가 된다. 하지만 또 그 뒤에서는 그가 실은 외아들이고, 엄마는 그가 태어날 때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치료를 거듭할수록 그의 앞뒤 맞지 않는 이야기는 진실이 아니며, 결국은 그가 이야기를 털어놓던 팽 닥터까지도 허상임이 드러난다. 엄마와 누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강한 욕구, 자신의 이야기를 한없이 풀어내고 싶다는 충동 등으로 김은 현실과 망상의 경계에 머문다. 그 경계에서 고단한 현실을 이겨낼 힘을 얻기 위해 ‘오즈의 마법사’와도 같은 존재를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닥터 팽인 것이다. 이 길고 달콤한 환상이 끝난 뒤 김은 위대한 환상의 힘에 대해 부르짖는다. “현실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환각이 보이는 상태로 좀 살면 안 되는 건가요? 현실이라고 해봐야 좋을 것도 없잖아요. (…) 나는 이제 환각도 현실도 상관없어요.”라는 그의 고백은 눈에 보이는 진실 만으로는 도저히 삶을 이어갈 수 없는 현대인의 나약함, 또 그 현대인을 억누르는 현대사회의 폭력성 등을 보여준다. ●진실한 삶 살 수 없는 현대인의 나약함 고발 이러한 모습은 “이야기를 못해 몸져누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발사의 모습이 나와 너무도 닮았다.”고 하면서 문학적 거짓, 즉 허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 자신과도 맞닿는다. 소설이라는 허구를 통해 팍팍한 생활에 새 힘을 얻고자 책장을 넘기는 독자들도 마찬가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타미플루 먹은 여고생 환각증세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보고됐다. 식약청은 27일 경기도 부천에 사는 여고 3학년 정모양의 의료진이 타미플루 부작용에 대해 정식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타미플루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의료진 등에 따르면 정양은 5일 타미플루를 복용했고 엿새가 지난 11일부터 “기분이 좋다. 황홀하다.”고 말하고 우울해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조울증 또는 신종플루에 의한 뇌염을 의심, MRI와 뇌파를 검사했지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양의 상태를 타미플루 복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결론짓고 식약청에 26일 정식으로 보고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현재 부작용 감시팀에 보고가 접수됐으며 향후 조사를 통해 타미플루 복용에 따른 부작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의 한 조사에서는 올해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부작용을 경험한 45% 가운데 18%가 정신과적 이상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도 타미플루 복용 후 자살을 시도하는 등의 이상증세가 10대를 중심으로 빈발해 투약이 금지되는 등 타미플루 안전성 논란이 이어져 왔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15일 타미플루를 복용한 10대가 환각증세를 보이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해 타미플루 부작용이란 논란이 있었지만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타미플루 부작용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홍대·이태원일대 신종마약 기승

    국내에서는 마약으로 분류되지만 외국에서는 식물 영양제 등으로 판매돼 손쉽게 구입이 가능한 신종 마약을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6일 외국에서 신종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하고 흡연·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 등)로 조모(23·공익근무요원)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마약을 건네받아 투약한 혐의로 박모(26·유흥업)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7~8월 환각 효과가 있는 일명 ‘스컹크’ ‘스파이스’와 벤질 피페라진이 함유된 ‘슈퍼E’라는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해 이태원, 홍대 앞 클럽 등에 유통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유층 자제·대학생 등 휴양지 돌며 환각파티

    클럽과 공연장 등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주말에 경기도 가평 휴양지 등을 돌며 ‘환각파티’를 벌인 클럽 사장 등 5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9일 중국에서 밀반입한 엑스터시, 히로뽕, 대마초 등을 구입해 투약하고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모 클럽 사장 김모(33)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이모(28)씨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지인으로부터 밀반입한 마약을 구입해 본인이 일하는 클럽 관련 인터넷 동호회원 50여명에게 팔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매자들은 클럽 사장들과 DJ, 유흥업소 종사자, 대학생, 부유층 자제 등이며 이들은 김씨를 통해 처음으로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태원이나 홍대 주변 클럽촌에서 엑스터시를 수시로 사용했고, 주말에는 수도권 근교 유원지로 단체로 여행을 떠나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원정 환각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마약류가 주로 유통되는 클럽에 대해서는 무허가 영업이나 업태 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함께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Healthy Life] (41) 치매

    [Healthy Life] (41) 치매

    치매처럼 한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질환도 없다. 그것은 대개 기억의 망실과 관련이 있지만 결과는 간단하지 않다. 그 기억이 흔히 말하는 추억으로서의 기억뿐 아니라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생활방식과 그동안 자기 것으로 축적해 놓은 인간다움의 증표를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치매에 걸리면 서서히, 그리고 철저하게 정신적·신체적 인간다움이 무너져 내려 종국에는 몸이라는 껍질 외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암보다도 더 두려워한다는 치매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치매란 어떤 질환인가? 영어로 치매를 뜻하는 ‘dementia’는 ‘정신이 없음’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선천적 정신지체와는 달리 치매는 정상적인 지적 능력을 갖고 있던 사람이 여러 가지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이를 상실하게 되는 모든 경우를 통칭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70가지도 넘어 모두 열거하기도 어렵다. 또 원인질환에 따라 증상과 경과도 제각각이다. 즉 치매는 단일질환이 아니라 일련의 증상들을 통칭하는 증후군으로 보면 된다. ●치매가 갖는 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심각한 문제는 치매가 가족은 물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로 진행돼 인간의 존엄성을 황폐화시킨다는 점이다. 또 독립적인 생활능력을 상실해 간단한 자기관리조차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못 한다. 이로 인한 가족의 정신적·신체적 부담과 사회적 비용도 심각하다. 2008년 전국치매역학조사 결과 치매 환자를 돌보는 조호자 4명 중 3명이 심각한 정신적·경제적·신체적 부담을 호소했으며, 이 해의 조호비용이 2조 4000억원에 달했다. 이런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향후 40년간 전 세계 치매 환자의 3분의2가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는 심각성이 더하다. 역학조사 결과 2008년도에 국내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가 42만명(8.4%)을 넘었고, 향후 20년마다 2배로 증가, 2050년에는 2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가족단위를 4인으로 볼 때, 국민 1000만명이 직·간접적으로 치매 환자를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대한 조기에 치료해야 치매로 인한 고통과 부담을 줄일 수 있으나 아직도 치매에 대한 인식 수준이 크게 낮아 관리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초래하는 모든 질환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뇌졸중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갑상선 기능저하로 인한 대사성 치매, 교통사고 등 두부 좌상으로 인한 외상성 치매, 만성적인 알코올 의존으로 생기는 중독성 치매 등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다. 이 중에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증세가 호전되는 가역성 치매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병기별로 증상을 설명해 달라. 전반적인 치매의 경과는 먼저 기억력을 중심으로 한 인지기능의 장애가 발생하고, 이어 직장 및 가정생활에 장애가 오며, 초기 후반에서 중기로 접어들면서 의심·환각 등 다양한 정신행동 증상이 나타나다가 후기가 되면 보행장애·연하장애·실금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미니박스 참조). ●특정 연령대나 성별 등 호발 계층이 따로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연령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65세 이후 매 5살이 늘 때마다 치매 유병률은 2배씩 증가한다. 또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나 많고, 학력이 낮을수록 발병 위험이 더 높다. 그런가 하면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약 1.5배, 우울증 환자는 2배가량 높다. ●치매 진단방법을 설명해 달라. 치매의 유일한 확진법은 뇌 조직검사이지만 통상 진단을 위해 뇌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없다. 대신 병력 청취와 이학적·신경학적 검사와 정신상태·신경심리학적 검사, 혈액·뇨·심전도검사와 뇌 단층촬영(CT) 및 뇌 자기공명촬영(MRI) 등을 근거로 진단한다. 특히 최근에는 뇌 영상검사의 중요성이 확대돼 뇌의 구조적 이상을 살피는 CT와 MRI, 뇌 혈류량이나 뇌의 대사상태를 살피는 단일광자방출 단층촬영(SPECT)과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이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자신이나 가족들이 치매를 간단히 자가진단할 수는 없는가? 가능하다. 건망증에 대한 자가 테스트인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SMCQ)’이 그것이다. 다음 문항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두드러지게 해당 항목이 늘어난 경우에도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며칠 전에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하기가 어렵다. ▲며칠 전에 한 약속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친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다. ▲물건 둔 곳을 기억하기 어렵다. ▲이전에 비해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집 근처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흔히 치매치료제라고 하는 인지기능 항진제가 치매를 완치하지는 못하지만 효과적으로 증상을 경감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킨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약물은 ‘타크린’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의 성분을 가진 콜린분해효소 억제제와 ‘메만틴’ 등의 성분을 가진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있다. ●완치가 어렵다면 치료의 목표는 어디에 두는가. 첫째는 증상 경감이다. 비록 뇌의 퇴행을 정지시킬 수는 없지만 뇌 손상으로 인해 유발되는 증상 중 상당 부분은 약물이나 인지재활 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다음은 병증의 진행 억제다.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5년 후 독립적으로 생활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4분의1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어린이색연필·스티커에 중금속

    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어린이용 색연필과 스티커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한국소비자원은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어린이용품 56개 제품을 무작위로 수거해 조사한 결과 색연필류 2개 중에 1개에서 카드뮴이 발견됐고, 스티커류 2개 제품에서는 환경호르몬인 DEHP가 기준치를 초과해 나왔다고 밝혔다.특히 색연필에서는 카드뮴이 163 검출되면서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상 기준 75을 넘었다. 스티커 2개 역시 DEHP가 각각 기준치(0.1%)에 비해 훨씬 높은 4.4%, 23.3%가 포함돼 있었다. 어린이들이 사용할 가능성이 큰 클립이나 흡착판, 수저 가방 등에서도 납과 크롬, DEHP가 다량 검출됐다. 또 튜브형 색채 풍선 1개 제품에서는 초산에틸이 17% 함유된 것으로 나왔다. 초산에틸은 환각 물질과 청소년유해약물로 분류돼, 이 물질이 함유된 제품은 만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소비자원은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을 생산한 사업자에게 자발적 리콜을 권고하고, 기술표준원에는 어린이용품에 대한 폭넓은 실태 점검을 통해 안전관리 품목을 확대할 것 등을 건의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오후 8시) 3년 2개월에 걸쳐 동남아를 한 바퀴 돌아야 했던 파란만장한 표류, 그 여정을 담은 놀라운 표류기가 200년만에 발견됐다. 조선 후기 실학사상에까지 영향을 끼쳤던 신안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 그 역동적인 논픽션 드라마를 다시 되살리고, 표류가 우리 역사에 남긴 위대한 유산을 재조명한다. ●오천만의 아이디어로(KBS1 오전 10시) 주택가 부근에 위치한 공공기관 주차장을 오후 6시 이후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하자는 야무진 시민 제안이 공개된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건강보험증을 이대로 둘 수 없어 알뜰한 주부가 나섰다. 건강보험증을 없애고, 재발급 비용을 절약해 혜택을 넓히자는 제안에 평가단은 어떤 선택을 할까?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제니퍼에게 계속 복실이 아니냐고 묻는 대풍, 하지만 복실이는 끝내 모른 척한다. 진풍은 수진이 집에 가서 저녁까지 먹으며 그 가족들과 깊은 정을 쌓아 가는데, 옥희는 도토리묵을 만들었다며 가정선생을 집에 초대한다. 한편 미풍은 수희와 용철을 면회 갔다가 수희의 쓸쓸하고 지친 모습에 안쓰러움을 느낀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13억 중국 인구를 사로잡은 한류스타 장나라와 언제나 그림자처럼 든든한 아버지 주호성의 러브하우스를 공개한다. 아름다운 남해안의 쪽빛 바다가 선물한 건강 보양식.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과 바다의 영양까지 담은 시원한 소라채국과 멍게젓, 전복젓 등을 여수 금오도에서 맛본다. ●주말극장 사랑은 아무나 하나(SBS 오후 9시30분) 대니와 봉선의 약혼타이틀과 사진을 본 애숙은 당장 들어오라고 전화하라며, 들어오면 외출금지시키겠다고 한다. 한편 태우의 할아버지에게서 용돈을 받아쓰던 상민이 태우 앞에 나타나 용돈이 끊겼으니 마지막으로 목돈을 달라며 설란의 얘기를 들먹이는데….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얼굴, 웃는 모습, 정신분열증, 그리고 슬픔까지 닮은 백두임 할머니와 딸 미숙씨. 할머니와 미숙씨는 정신분열증으로 환각과 환청이라는 고통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지인의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혼자 집에 남아 있는 딸 미숙씨 생각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주름과 검버섯. 이 외에도 현재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노인성 피부질환을 앓고 있다. 피부노화의 가장 큰 주범은 자외선. 특히 검버섯은 자외선 차단만 잘해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조금만 관리하면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피부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 83시간 연속 TV시청…세계 신기록

    미국 TV 시리즈 ‘프렌즈’(Friends)의 열혈 팬이 ‘연속 TV시청’ 신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런던 브릭스톤에 사는 스티브 미슈라(31)는 10년간 방영된 프렌즈의 전시즌 238개 에피소드를 내리 보기에 성공하며 가장 오랜 시간 TV를 본 사람이 됐다고 현지 대중지 ‘메트로’가 보도했다. 스티브가 TV를 본 시간은 무려 83시간 40분. 종전 ‘연속 TV시청’ 부문 기네스 기록을 10시간 이상 넘어선 기록이다. 이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까지 스티브는 매스꺼움과 속 쓰림, 환각 등을 이겨내야 했다. 그는 “종전 기록 시간이 넘어가자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의지로 스스로를 다스렸다.”고 기록 수립 과정을 돌아봤다. 또 “중간에 벽이 사라지고 있는 듯한 환각이 보일 정도로 힘들었지만 한 시간마다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린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기네스 규정상 1시간에 5분, 8시간에 15분을 쉴 수 있지만 스티브는 16시간에 한 번만을 쉬었다. 대신 5분마다 알람을 맞춰 피로와 싸워 나갔다. 현재 그는 도전 과정과 기록에 관련된 자료를 기네스 협회에 보내고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연속 TV시청 종전 최고 기록은 캐나다인 수레시 조아킴이 세운 72시간이었다. 당시 그는 미국드라마 ‘24’를 보면서 기록에 도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정일 위원장 췌장암 발병한 듯”

     뇌졸중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췌장암에도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YTN 이 13일 단독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정보 관계자들이 “김정일 위원장이 췌장암에 걸렸으며,이 질병이 김 위원장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췌장암에 걸린 것으로 진단된 시기는 지난해 뇌졸중 판명 때와 비슷한 시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의료 소식통은 “췌장암이 주로 말기 때 발견되는 데다 김 위원장이 노령인 점을 감안할 때 생존 가능성은 최대 5년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최근 공식석상에 등장한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은 이전보다 무척 수척해져 있어 건강이 악화됐다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김 위원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목과 인민복 사이가 많이 벌어져 있으며 양쪽 어깨와 가슴 앞으로도 옷주름이 깊게 잡혀 예전의 몸에 딱 붙던 모습과 달랐다.전보다 몸무게가 8~10㎏ 줄었다는 관측을 낳았다.  지난 10일에는 미국의 일간 워싱턴타임스(WT)가 김 위원장이 양방을 포기하고 , 한약과 비전통적인 동양의학에 의존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많이 살아봐야 1년 정도 밖에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11일에는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남성욱 소장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해 8월 발병한 뇌졸중 후유증으로 “노여움이 많아지고 화를 잘 내며 부정적인 보고에 참을성이 적어진다는 관측이 있다.”며 “프랑스 등 일부 외국 의사들은 조심스럽게 (김 위원장의) 환각 증세설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靑 “DJ ‘독재자 발언’ 국민혼란·분열 조장”

    靑 “DJ ‘독재자 발언’ 국민혼란·분열 조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촉발된 보혁(保革)세력간 대결이 전·현직 대통령간의 충돌로 비화될 조짐이다. 청와대는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날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특별강연회’에서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과 관련, “전직 국가원수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국민화합에 앞장서고 국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전직 국가원수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분열시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지나치다.’, ‘어이없다.’는 반응이 주조였다.”고 전했다. 한 수석비서관은 회의에서 “사회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유도해야 할 분이 선동을 주장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수석비서관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김 전 대통령 때부터 원칙 없는 ‘퍼주기식 지원’을 한 결과”라면서 “북한의 핵개발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6·15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530만표라는 사상최대의 표 차이로 선출된 정부를 독재정권인 양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전직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 비판하고 수석비서관들의 발언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수십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다가 환각을 일으킨 게 아닌가 여겨진다.”면서 “이제 김 전 대통령은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일갈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대중씨는 이제 자신의 입을 닫아야 한다.”며 “다 죽어가던 북한 독재자 김정일에게 사망 직전 중환자에게 마약투여하듯 엄청난 돈을 퍼줘 회생시킨 자가 바로 김대중씨”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은 입이 열 개라도 독재를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좌파정권 10년과 현재를 대비해 좌우대립과 투쟁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전직 대통령의 고언을 폄하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국가 원로의 충정어린 말씀에 이러쿵 저러쿵 경우도 없고 예의에 벗어난 말씀을 하는 게 가관”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충언에 경청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정 대변인은 “ ‘전직 대통령 죽이기’ 광풍에 휩싸인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김 전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박지원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로로서 현실적 위기를 지적하고 방향을 제시한 것을 두고 과민반응하는 것은 계속 위기 상황으로 가겠다는 어리석은 행태”라고 반박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 다수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라면서 “소통이 막히면 그때부터 독재다. 귀를 닫고 있는 청와대를 볼 때 우리는 분명 독재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김 전 대통령의 연설에 한마디도 틀린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락 주현진기자 jrle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여의도 직장인 회식문화가 바뀌었다 ☞[실버세대 희망 Job기]”내 고향 알린다”…유망직업 ‘투어토커’ ☞이선균 “한예종이 좌파라고? 군대도 아닌데…” ☞휴대전화 너 없인 불안해 ☞中CCTV 미모 앵커우먼 간첩 혐의 체포 ☞삼성·LG 가전3총사 好好好 ☞여대생도 군입대 휴학 보장
  • [환각에 빠진 연예계] (하) 재활 성공하려면

    다른 마약중독자와 마찬가지로 연예인에게도 가장 좋은 마약중독 치료법은 공개 치료다. 하지만 연예인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탓에 공개 치료가 어렵고, ‘공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더 깊은 사회적 낙인이 찍혀 재기도 힘들다. 전문가들은 “본인이 ‘마약중독’이라는 병을 치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한 제도들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병철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총무간사(한강성심병원 정신과 교수)는 “중독치료는 집단상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미지 손상을 꺼리는 연예인들은 거의 재활치료를 받지 않는다.”면서 “연예인들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해 치료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지만 연예인을 특별대우하는 것처럼 보여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일부 연예인들은 치료기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사법기관에 신고할까봐 치료를 피한다.”고 전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한데, 연예인들은 그런 의지가 약하다는 것이다. 이한덕 마약퇴치운동본부 사업부장은 “젊은 연예인들은 ‘내가 좋아 투약했는데 국가가 왜 난리냐.’는 식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에게는 마약을 끊으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재활이 쉽지 않다. 체험담 등을 들려줌으로써 본인의 의지를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최근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록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씨도 “마약을 끊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도구보다도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나도 마약 끊으려고 정신병원에 갔는데, 내 자신이 정신병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어려웠다. 감옥살이라는 수모를 겪기 전에 마약을 끊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연예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치료보다 처벌에 중점을 두는’ 현행 마약사범 관리 체계가 바뀌는 일이다. 조성남 국립부곡병원 원장은 “검찰에서 기소를 유예하면서 치료보호시설로 보내는 제도가 있긴 하지만 적용은 미미한 수준이다. 1만명 마약사범 중 100명도 채 안 된다. 게다가 현행 치료보호제도는 수사에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지 치료를 위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마약 법정(Drug Court)’을 따로 만들어 법원에서 중독자를 구분해 교도소가 아니라 치료를 명령하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적으로는 공개 치료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김씨는 “해외에서는 공개적으로 마약치료를 받는 스타를 격려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분위기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김민희 유대근 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환각에 빠진 연예계] (상)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환각에 빠진 연예계] (상)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연예계에 또다시 환각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다. 연예계 종사자들의 이혼, 결혼소식 못지않게 잊혀질 만하면 나오는 게 이들의 마약 복용설이다. 창작활동에 따른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기유지를 위한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서 등 복용사유도 다양하다. 끊임없는 환각 스캔들로 얼룩진 연예계의 실상과 치유책을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지난 4월 마약복용 혐의로 탤런트 주지훈씨와 모델 예학영씨가 적발된 데 이어 8일 연예인들이 연루된 대마 흡연 사건이 터지면서 연예계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왜 연예계는 환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마약(대마)은 1980년대부터 인기 스타를 한순간에 나락으로 밀어넣는 충격적 이슈였다. 80년대엔 조용필·김세환·신중현·김수희·이승철·김현식씨 등 가수들의 대마초 흡연이 줄을 이었다. 최근 예능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록밴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씨는 “88년 마약 복용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 재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90년대도 상황은 비슷했다. 93년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불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가수 현진영씨도 필로폰 상습 투약과 본드 흡입으로 한순간에 몰락했다. 가수 전인권씨는 97년 필로폰 투약으로 구속된 이후 지난해까지도 마약 혐의로 교도소를 오갔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의 마약노출에 대해 연예인이라는 직업에서 비롯되는 특별한 환경을 우선 거론했다. 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연예인들은 사교계 인사들이다. 그러다 보니 (마약을) 한번 해보라는 제의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면서 “마약 문화에 관대한 편인 외국인도 자주 접하다 보니 일반인보다는 마약이나 대마에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애환을 비슷한 또래끼리 공유하며 폐쇄적인 인간관계를 맺게 되는데 이러한 폐쇄성 속에 은밀하게 마약이 확산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사후 대처방향이 개인에 대한 처벌 차원을 넘어 연예산업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연결된다. 표 교수는 “미국의 할리우드에는 연예인 전문 상담사가 많고 연예기획사에서 상담사를 고용해 소속 연예인들을 관리한다.”면서 “우리 연예계도 연예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중의 관심, 자기애가 강한 특징도 마약이나 대마의 유혹을 떨쳐내기 힘든 요소다. 김형근 서울 중독심리연구원 원장은 “연예인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심리적으로 ‘자기애’가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면서 “남들과 다른 독특함을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언제나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불안감과 부담감을 떨쳐 내기 위해 마약을 접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동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과장은 “연예인의 마약 복용은 개인의 문제를 떠나 청소년 모방 문제 및 국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마약 퇴치를 위한 사회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김민희 박성국기자 haru@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매연 심한 낡은 경유차 내년 수도권 못 다닌다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6월 모의고사 후 고3 수험 전략 “영역별 성적 고려 목표대학 정해야” ☞‘엄숙한 도시’ 사우디 수도서 30년만에 영화상영 ☞유럽의회에 당당히 발 들여놓는 스웨덴 ‘해적당’
  • [서울광장]피맛골 백자와 바돌로뮤의 한옥/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피맛골 백자와 바돌로뮤의 한옥/김성호 논설위원

    ‘피맛골에서 최상급 조선백자가 출토됐다.’ 지난주 불쑥 전해진 피맛골의 백자 발굴소식. 재개발이 한창인 피맛골 청진동에 조선초기 보물급의 희귀 순백자 항아리 3점이라니. 고고학 발굴서 보물급의 백자를 수습하기란 아주 드문 일일 터. 그것도 예상치 않은 엉뚱한 곳에서 왕실의례용 고급 자기가 모습을 드러낸 연유에 세인들의 관심이 쏠림은 괜한 게 아닐 것이다. 조선시대 종로 일대 고관대작들의 말을 피해 서민들이 드나들던 피맛골. 큰 길 양쪽의 좁은 골목길이 자연스럽게 서민들의 공간으로 형성된 채 보통 사람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서민의 골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백자는? “후대인이 소장하다가 급하게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굴팀의 설명. 무슨 사연이 있었기에 황급히 묻었을까. 발굴 자체보다 지켜내기 위한, 누군가의 절박한 몸짓에 신경이 쏠린다. 빌딩 올려세우기가 한창인 서민의 거리에서 500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백자. 사라져 가는 것들의 가치를 ‘지켜내라.’는 소리없는 외침으로 들림은 왜일까. 지난주 피맛골 백자 출현과 함께 전해진 동소문동의 한옥 지킴이 소식 역시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울림이 아닐까. 재개발이 한창인 지역에서 철거될 뻔한 한옥 43채를 살려낸 미국인 바돌로뮤씨. 196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왔다가 35년째 동소문동 한옥에 몸담아 살며 한옥이 들어있는 동소문동 재개발 취소소송을 낸 지 3년만에 결국 취소 판결을 끌어냈다고 한다. 경제 이데올로기에 휩쓸린 채 스러져 가는 우리 것들을 못 본 척 지나치는 세상. ‘한옥을 살려내야 한다.’는 한 외국인의 힘겨운 싸움을 향해 많은 이들이 보내는 박수에 씁쓸함이 묻어나는 건 왜일까. 피맛골에서의 백자 출토와 동소문동 한옥 지킴이의 소식에 얹어 멀지않은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을 떠올려 본다. 원래 고종이 황제 자리에 오른 뒤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한다.’는 통합의 뜻을 담은 핵심공간으로 일궜다는 서울광장의 유래를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덕수궁 대한문을 중심점으로 해서 방사선형 도로를 닦아 이룬 서울광장. 고종의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울광장은 현대사를 관통하며 분열과 갈등의 공간에 치우쳐온 파란의 궤적을 담고 있다. 3·1운동, 4·19혁명, 한일회담 반대시위, 6월 민주화운동…. 이 서울광장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서거 이후 또다시 관심의 극단적 초점이 되고 있다. 서로 다른 구호와 이념이 엇갈린 채 난무하는 각축장으로서의 서울광장은 분명 슬픈 공간이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 이어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 행렬과 그로 인해 치열했던 광장 개방의 공방.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른바 ‘뜨거운 6월’의 서울광장은 혼란스러운 가치 다툼이 난무한 채 가파른 충돌을 또 겪어내야 할 것 같다. 나라의 갈라짐을 한군데로 모으기 위한 통합의 공간이었던 광장은 실종된 채. 허물고 다시 쌓아올리는 불도저 소리에 파묻힌 피맛골서 나온 백자, 그리고 동소문동의 쓰러져 가는 한옥을 지켜 내려는 고달픈 싸움은 그래서 반갑다. 우리가 정작 지켜 내야만 하지만, 휩쓸린 채 잊고 살아가는 것들의 가치를 서울광장에서 먼저 찾을 길은 없을까. 날 세운 구호와 가치의 충돌을 잠재울 평화와 통합의 광장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뜨거운 6월 피맛골의 백자, 아니 ‘서울광장의 백자’는 그래서 더 애틋하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사면초가 대검 중수부 ☞[환각에 빠진 연예계]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6월 모의고사 후 고3 수험 전략 “영역별 성적 고려 목표대학 정해야”
  • [계속되는 北 도발] 예상보다 중형… 對美협상력 극대화 노린 듯

    [계속되는 北 도발] 예상보다 중형… 對美협상력 극대화 노린 듯

    북한 중앙재판소가 지난 3월 북·중 두만강 인근에서 취재를 하다 국경을 넘어 체포된 미국인 여기자 2명에 대해 12년 노동교화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북한은 장고(長考) 끝에 중형을 내린 셈이다. 북한은 여기자의 석방을 놓고 미국측과 협상을 벌이는 등 ‘여기자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고는 내려졌지만 북·미간 협상은 이제부터다. 선고가 예비게임이라면 협상이 본게임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자 처리결과는 앞으로 북·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듯하다. 북한은 그동안 여기자에 대한 재판날짜를 공개하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가 여기자들을 접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나름대로 ‘투명한’ 절차를 밟는 것처럼 해왔다. 북측이 억류하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에 대해서는 접견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북한 형법 제24조에 따르면 노동교화형의 기간은 최소 6개월부터 최대 15년까지다. 12년 노동교화형은 당초 북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수위가 높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0년 정도의 노동교화형 등을 예상했다. 이란은 ‘취재행위를 빙자한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1월 체포했던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에게 1심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북한이 미국 여기자들에게 예상보다 강한 수위의 ‘중형’을 선고한 이유로는 미국과의 대화를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꼽힌다. 또 최근 미국이 북한의 2차 핵실험 등을 계기로 강한 제재를 주장하는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도 깔려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8일 “북한이 미국 여기자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해 대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하는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강경대응을 하려는 것에 대한 경고성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문제 해결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미국과의 대화 및 협상을 유도, 대미 대화 국면전환 카드로 활용하려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앞으로 미국의 반응을 살피며 국가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에 의해 (미국 여기자들에 대한) 정치적 사면 조치를 내리면서 대화를 통한 미국과의 외교적 해결을 꾀할 것”이라며 “여기자들에 대해 중형을 선고한 것도 김 위원장이 향후 정치적 사면 결정을 내릴 때 그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 (누군가) 대북 특사가 북한과 협상한 뒤 이들과 함께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은 대북 특사 파견을 적극 추진중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측에 여기자의 석방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미국은 석방을 위해 모든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7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 “여기자 문제는 (북한 핵실험 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기자문제와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제재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두 사안이 실제로 완전히 분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한나라 쇄신논의 종착역은 ‘박근혜 대표’?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매연 심한 낡은 경유차 내년 수도권 못 다닌다 ☞[환각에 빠진 연예계]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엄숙한 도시’ 사우디 수도서 30년만에 영화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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