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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세 아들에게 ‘대마’ 사용하게 해달라는 엄마의 간청

    6세 아들에게 ‘대마’ 사용하게 해달라는 엄마의 간청

    한 여성이 정부를 상대로 뇌전증을 앓는 6살 아들의 치료를 위해 대마로 만든 오일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텔레그래프 등 영국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한나 디콘은 최근 정부에 뇌전증을 앓는 자신의 아들 알피 딩글리(6)가 치료를 목적으로 대마 오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뇌전증은 발작을 유발하는 원인인자가 없음에도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행하는 질환이다. 알피의 경우 발작이 매일 나타나는 심각한 상태였고, 이를 우려한 알피의 엄마는 뇌전증에 효과가 있다는 대마초 오일을 사용하길 원했다. 대마 오일은 일반 대마초와 달리 중독성과 환각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마초로 만든 오일은 통증 및 발작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네덜란드와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의료용 대마를 이미 합법화하기도 했다. 다만 이를 처방받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승인을 거친 뒤 각국 보건부 장관으로부터 개별승인을 거쳐야 한다. 아직 의료용 대마 사용을 허가하지 않은 영국 정부는 알피 엄마의 요청을 받고 고심했지만 결국 이를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만성질환 등을 앓는 사람들이 이를 완화하기 위해 의료용 대마를 찾는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약품이 시장에 판매되기 전에 반드시 엄격한 테스트와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불허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알피의 엄마는 영국 당국의 이러한 설명이 환자들의 현실과 대마 오일의 효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알피의 엄마는 아들이 지난해 9월 의료용 대마 사용이 합법인 국가인 네덜란드에서 현지 전문가의 도움으로 대마 오일 치료를 받았고, 뇌전증 증상이 확실히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알피의 엄마는 영국 정부 및 의료당국을 상대로 대마 오일의 합법적 사용을 허가해달라는 청원 운동을 펼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선 뱃속에 마약 숨겨와 유통... 태국인 징역형

    태국산 마약인 ‘야바’(YABA)를 몰래 들여와 판매하고 투약한 태국인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홍순욱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태국인 A(38)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739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국제특송화물을 이용해 태국에서 시가 1억원 상당의 야바 2520정을 국내에 들여와 1정당 5만∼7만원씩에 유통시켰다. 내장을 제거한 생선 배에 야바를 넣는 수법을 사용했다. A씨는 또 야바를 직접 투약하기도 했다.야바는 필로폰을 정제한 것으로, 알약 형태로 쉽게 투약할 수 있고 사흘가량 잠을 자지 않아도 피로를 느끼지 않을 만큼 환각성과 중독성이 강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국내에 유통할 목적으로 다량의 야바를 수입한 점, 이중 상당 부분이 국내에 유통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을 엄벌에 처함이 마땅하다”며 “다만 야바의 수입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취득한 이익이 많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A씨로부터 야바를 구입해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다른 태국인 2명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낭가 파르밧에서 혼자 생환한 레볼 “동료를 놔두고 하산한 이유는”

    낭가 파르밧에서 혼자 생환한 레볼 “동료를 놔두고 하산한 이유는”

    함께 정상을 오른 뒤 하산길에 횡액을 당한 동료를 버려두고 혼자 하산해 구조된 이의 심적 고통은 어떨까? 지난달 27일 새벽(이하 하산시간) 파키스탄 북부 ‘죽음의 산’으로 불리는 낭가 파르밧(해발고도 8120m)에서 구조된 프랑스 여성 산악인 엘리자베스 레볼이 혼자만 살아 돌아온 “끔찍하고도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난달 31일 프랑스 동부 알프스의 살랑슈 병원 병실에서 AFP통신에 털어놓았다. 그녀는 지난달 20일부터 폴란드 산악인 토마시 맥키비츠와 등반을 시작해 며칠 뒤 정상을 밟았지만 하산하다 설맹에 빠져 앞이 보이지 않는 맥키비츠를 부축해 하산하다 결국 포기하고 혼자만 6000m 지점까지 하산해 근처 K2 등정을 포기하고 급히 달려온 폴란드 산악인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폴란드 산악인들도 날씨 때문에 맥키비츠 수색 작업을 끝내 포기하고 말았다. 그녀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후송됐다가 스위스를 거쳐 이곳 살량슈 병원으로 옮겨왔다. 의료진은 동상이 심각해 그녀의 손발을 절단해야 하는지를 평가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녀는 고산병이 불러오는 환각 현상 때문에 모든 것이 얼어붙는 날씨에도 신발을 벗어 맨발 상태로 폴란드 산악인들의 눈에 띄었다.정상을 밟은 지 얼마 안돼 맥키비츠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레볼은 “그는 어지럽다며 낮 동안에 산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밤이 오자 눈에 염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부여잡고 암흑천지 속에 하산하기 시작했다. 곧 맥키비츠는 숨쉬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그는 입 앞의 보호장비마저 벗어버렸고 얼어붙기 시작했다. 코도 하얗게 변했고 손발도 마찬가지였다.” 밤새 크레바스 속에 웅크리고 있었지만 “입에서 피가 흐를” 정도로 상태는 악화되기만 했다. 고산병이 심각한 단계로 접어든다는 신호였다. 그녀는 구조 메시지를 보냈고, 구조대원들로부터 6000m 지점까지만 내려와 달라는 얘기를 들었다. 해서 맥키비츠를 놔두고 혼자 내려왔다. 그녀는 “내가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구조대가 빨리 약속 지점에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텐트나 침낭도 챙기지 않아 또다시 하룻밤을 크레바스 속에서 웅크리고 버틸 참이었다. 고산병의 환각 때문에 그녀는 사람들이 뜨거운 차를 끓여왔다고 생각해 그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신발을 벗어주려 했다는 것이었다. 맨발이 된 지 5시간 만에 결국 그녀는 동상에 걸렸다. 폴란드 산악인들을 태운 헬리콥터 소리를 들었지만 강풍 때문에 착륙할 수 없었다. 또 하루밤을 그곳에서 보내야 할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레볼은 젖은 장갑과 얼어붙은 발로도 안간힘을 다해 더 내려왔고 폴란드 산악인 한 명과 만날 수 있었다.그런 참담한 일을 겪고도 레볼은 다시 산에 오르는 일을 배제하지 않았다. “난 그게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인체 실험/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체 실험/이순녀 논설위원

    19세기 미국의 치과의사 호레이스 웰스는 ‘웃음가스’로 불리는 이산화질소가 고통을 못 느끼게 하는 환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자 이산화질소를 들이마신 뒤 조수에게 치아를 뽑게 했다. 고통 없이 발치에 성공했지만 이후 공개 실험은 이산화질소의 정확한 양을 알지 못해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이어 갔고, 사후에 마취에 관한 의학적 성과를 인정받았다.호흡생리학의 권위자인 영국의 존 스콧 홀데인(1860~1936)은 광부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탄광으로 달려가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직접 일산화탄소를 흡입했다. 그의 연구는 당시 심각한 문제였던 광부와 잠수부들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과학자들을 다룬 책 ‘기니피그 사이언티스트’(레슬리 댄디·멜 보링 지음)에 등장하는 사례들이다. 인류의 삶이 나아지길 바라며 ‘셀프 인체 실험’을 마다하지 않은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생명과 의료윤리가 정립되지 않은 시대여서 가능했던 일들이다. 그러나 보통 인체 실험이라고 하면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과 일제 731부대가 자행한 악명 높은 생체실험이 떠오른다. 나치 독일은 유대인을 상대로 독가스 실험, 전염병 실험, 쌍둥이 실험 등 온갖 해괴한 인체 실험을 일삼았다. 731부대는 1936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 하얼빈에 주둔하며 생체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 등을 저질렀다. 천인공노할 반인간적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는 1947년 전범 재판인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일명 ‘뉘른베르크 강령’을 제정했다. 어떠한 인체 실험도 피실험자들이 충분히 정보를 제공받고, 자유로운 의지에 따라 동의할 때에만 허용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어 1964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의사회 총회에서 뉘른베르크 강령을 수정·보완한 ‘헬싱키 선언’이 나왔다. 의학적 목적의 임상시험도 엄격한 생명윤리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 업계가 디젤 차량 배출가스의 유해성 연구를 위해 인체 실험을 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젊은 남녀 25명에게 4주간 주 1회, 3시간씩 다양한 농도로 질소산화물을 흡입하게 했다고 한다. 최소한의 윤리 의식조차 의심스럽게 만드는 반인륜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다른 나라도 아니고, 독일에서 인간 가스 실험이라니 더 끔찍하고 소름 끼친다. coral@seoul.co.kr
  • 서지현 검사 “자살까지 생각…여자·아내·엄마로서 8년간 극심한 고통”

    서지현 검사 “자살까지 생각…여자·아내·엄마로서 8년간 극심한 고통”

    처음엔 귀를 의심했습니다. 손석희 앵커는 29일 JTBC 뉴스룸에서 검찰 내부 통신망에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여 검사를 언급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전날 하루종일 인터넷에서 보도된 내용이어서 별로 귀담아 듣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손 앵커는 “잠시 뒤 글을 올린 당사자를 스튜디오로 직접 모시겠다”고 했습니다. 이어진 뉴스 클립에서 기자는 여 검사의 실명을 밝혔습니다.짧은 보도 후 정말 뉴스룸에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등장했습니다. 두 눈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는 익명으로 보도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성씨를 밝히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A씨, B씨 등 영문 이니셜로 처리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엘리트 조직인 검찰사회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 그 피해 당사자가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드러내고 생방송 카메라 앞에 서다니요. 놀라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서 검사의 폭로는 한 줄 한 줄이 충격적이었고, 머릿기사 감이었습니다. 여자 친구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카카오톡 메신저)에서 따르릉 따르릉 계속 알람이 울려댔습니다. “서 검사 봤냐. 충격적이다. 용감하다. 대단하다”는 반응, 가해자인 검찰 간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욕이 잇따랐습니다. 차분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이면서도 하고자 하는 말을 또박또박 전달하는 서 검사의 모습에 가슴 한켠이 뻐근해졌습니다. 누가 봐도 그는 어디 나서길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분명했습니다. 그런 그가 시청률 높은 저녁 뉴스 프로그램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갈등했을까요. 서 검사가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렸다는 글을 두 번 정독했습니다. ‘나는 소망합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입니다. 앞부분은 이미 많은 언론에서 보도되었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전하고자 하는 부분은 ‘첨부 3’에 있던 글입니다. 5챕터로 나뉜 글은 서 검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 소설입니다. 화자는 ‘나’가 아니라 3인칭인 ‘여자’입니다. 객관적으로 쓰려 노력한 티가 역력했지만 억울하고 분통하고 절절한 감정이 그대로 전해져 너무 속상했습니다.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지난 8년을 버틴 그의 괴로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여자이자 누군가의 아내이자 누군가의 엄마로 10년간 사회생활을 한 저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그에게 격한 공감을 느끼며 머리 속으로 수도 없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글을 읽었습니다. 서 검사가 쓴 글은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으로 시작합니다. 1972년생인 서 검사는 책을 덮은 뒤 “나보다 10년이나 어려도 여전히 비슷비슷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끔찍한 출산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이런 고통을 대물림할 딸을 낳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안도했다고 적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또 10년이 지나도 이 세상이 변하기는 글렀다”고도요. “개새끼.” 익숙해진 욕이 그의 입에서 자연스레 튀어나왔습니다. 욕을 해봤자 ‘거지같은 놈’이 전부였던 그가 욕이라도 하지 않으면 모든 일을 참아내기 어려웠던 겁니다. “이 모든 게 다 그 개새끼 때문”이라고 여자는 되뇌었습니다. “일주일 이상 그 놈 얼굴이 계속 뉴스를 도배했다. 쥐새끼 같은 놈, 언젠간 터질 줄 알았어.”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직속라인으로 승승장구하던 안태근 전 검사(전 법무부 검찰국장)를 두고 한 말입니다. 서 검사는 머리를 가눌 수 없을 만큼 뱅글뱅글 도는 어지러움을 느껴 일주일간 병가를 내고 입원했다고 적었습니다. 안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서 검사는 8년간 극심한 신체적 심적 고통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불면증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아무리 밀어내도 떠오르는 그 놈의 그 눈빛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수시로 가슴이 조여오고 누웠다가 발딱발딱 일어나고 피가 발바닥에서부터 거꾸로 솟구쳐 올랐다.”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심한 스트레스에 둘째 아이까지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장자연, 성완종, 그런 이름들이 떠올랐다. ‘죽어봤자 밝혀지는 것도 없는데’라고 너무 가볍게 그들을 입에 올렸던 탓일까. 그 놈은 너무 강하고 여자는 아무런 힘이 없는 것이 내내 너무 분했다. 진실을 밝히 위해서는 목숨을 던지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일까. 수도 없이 그녀의 머리를 뒤흔든 생각이었다.”‘그 일’이 있었던 2010년 10월 30일 토요일의 구체적인 상황도 적혀 있습니다. 서 검사에게 악몽과 같았던, 그러나 또렷한 현실이었던 그 날의 기억을 읽어 내려가자니 분통이 치밀었습니다. 서 검사는 왜 그날 자신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적었습니다. 그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데 8년이 걸렸다고도 했죠. 미혼인 여자 동기의 부친상 장례식장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콘서트에 갈 작정이었지만 약속이 어긋났고 서 검사는 장례식장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때마침 검은 옷을 입은 터였습니다. 잠시 앉았다 일어날 요량이었으나 갑자기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수행 검사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술에 취한 ‘그 놈’이 자꾸 어깨를 기대어 왔습니다. 서 검사는 저항 없이 누군가가 팔꿈치를 찔러서, 그 자리에 앉은 자신을 깊이 책망했습니다. “허리에 스멀스멀한 감촉이 느껴졌다. 그 놈의 손이었다. 땅을 짚다 잘못 닿았겠지.” 서 검사는 처음에는 부인하려 애썼습니다. 그 놈과 간격을 넓히려 했지만 그 놈 손이 따라와 어느새 엉덩이를 더듬고 있었습니다. 서 검사는 환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 게다가 바로 옆에 장관이 있는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웃고 떠드는 사람들 속에 이건 환상 아니면 환각이었다.” 너무 큰 충격에 현실이 아닐거라고 부인하던 서 검사는 화장실에서 정신을 차리려 애썼습니다. 그리고 아이 생각에 눈을 번쩍 떴습니다. 제가 울컥 터진 부분이 바로 이 대목입니다. “부모님 두분이 모두 떠산 뒤 여자가 살아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아이였다.” 아이를 돌봐 줄 일가 친척이 없어 보모, 이른바 ‘이모님’에 의지할 수밖에 없던 자신의 처지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이모님은 애를 데리고 담배 연기 자욱한 불법 도박장에 다녔고, 누구는 석달간 아이에게 맨밥만 먹였다. 알러지가 있는 약을 정량의 5배 이상 들이부어 쇼크로 아이를 잃을 뻔 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는 “친정 엄마 없이 애 키우면서 회사 다니는 여자는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여자다. 나는 최소 3개는 팔아먹었나보다”라고 자조했습니다. 성추행 사건 이후 자신을 향한 책망은 남편과 돌아가신 부모님께 옮겨갔습니다. 아내 이야기를 들은 서 검사의 남편은 감정의 동요 없이 고소 같은 것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감당하지 못 하겠다고 한 쪽은 서 검사였습니다. 이런 일의 피해자는 결국 피해자였기 때문입니다. ‘검찰 고위 간부 A에게 성추행당한 여 검사 B’라는 이야기가 퍼지면 B가 누구인지가 가장 첨예한 관심사가 될 게 뻔하고 결국 같이 일하기 꺼려지는 존재가 되는 게 예상 가능한 결말이니까요. 서 검사는 “이 땅에 살아남으려면 어떠한 불의도 참지 말라고, 세상과 타협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지 않은 아빠, 엄마가 원망스러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책망의 화살은 다시 그 자신에게 돌아왔습니다. 밝은 색의 옷과 치마를 좋아했던 서 검사는 어느 샌가 검은색 바지만 입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치마가 조금만 짧아도, 옷의 색상이 조금만 밝아도 ‘네가 이러니 그런 꼴을 당했지’ 어디선가 수근대며 여자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비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파마도 언제 했는 지 모르겠다.” 실제 29일 뉴스룸에 출연한 서 검사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서 검사가 겪은 성폭력은 2010년의 그날 단 하루가 아니었습니다. 성추행과 성희롱은 일상다반사였습니다. 여성이라서 겪는 모든 차별을 견뎌야 했습니다. 여 검사에게 검찰사회는 전쟁터였습니다. 분통하지만 대부분 여성들이 일자리에서 겪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상명하복의 구질구질한 문화가 뿌리 깊은 언론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 검사는 임관 이틀 전 회식자리에서 난데 없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해병대 출신인 부장은 술 안 먹는 검사는 검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대생(이화여대 졸업생)을 싫어한다. 나는 여검사를 싫어한다. 너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다 갖췄으니 완전 악연 중에 악연이다. 너 같이 생긴 애치고 검사 오래 하는 애 못 봤다.” “올해부턴 여검사가 백명이 넘었다. 우리 회사 앞날이 큰일이다.” “검사는 너처럼 공주 같으면 안 된다” “여성은 남성의 50프로다. 인정 받으려면 2배 이상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야, 너는 여자 애가 무슨 발목이 그렇게 굵으냐. 여자는 자고로 발목이 가늘어야 한다.” 화딱지 나는 이런 말들이 모두 공부 깨나 해서 어려운 사법고시를 치르고 높은 자리에 오른 분들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 믿겨 지시나요? 수시로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노래방에서 부르스를 추자며 손을 내밀고, 회식자리에서 손을 주물러 대고,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 줄테니 나랑 자자고 추파를 던지는 역겨운 일들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단 검찰사회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서 검사의 글은 ‘딸을 낳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야’라는 씁쓸한 말로 끝을 맺습니다. 조금 전 카톡방 알람이 하나 울렸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관련 검색어 1위다. 과연 뭐가 바뀔까” 17년 지기 친구의 말입니다. 엘리트 여 검사가 모자이크 없이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변조하지 않은 목소리로 당당히 성추행을 고백했습니다. 무엇이라도 바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 서명을 하든, 촛불을 들고 ‘미투 집회’에 나가든 행동해야 합니다. “딸을 낳아서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법무장관 옆에서 성추행… 항의조차 못했다”

    “법무장관 옆에서 성추행… 항의조차 못했다”

    간부검사가 장례식장서 추행 사과 한다더니 인사 불이익만 “최교일 前검찰국장이 사건 덮어” 지목된 전 간부는 “기억 안나” 검찰 내부 ‘미투’ 확산여부 촉각 현직 여검사가 과거 법무·검찰 고위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전격 폭로하면서 검찰 내부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파문이 커지고 있다. 여검사가 검찰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앞서 나오기는 했지만 피해 당사자가 직접 생방송에 출연해 피해 사실을 알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대검 감찰본부 진상조사와 함께 향후 비슷한 일을 당한 피해자들의 추가 폭로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경남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45·연수원 33회) 검사는 29일 오전 9시쯤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린 데 이어 이날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성추행 피해 경험을 증언했다. 서 검사는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하던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모 전 검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서 검사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떠올리기 힘든 기억”이라면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안 전 검사가 허리를 감싸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 동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옆에 법무부 장관도 있었고 주위에 검사들이 많아 손을 피하려 노력했을 뿐 대놓고 항의를 하지는 못했다”면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아 환각을 느끼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법무부 장관은 이귀남 전 장관이었다. 서 검사는 이후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기로 했지만, 안 전 검사에게 연락이 없었고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를 받은 뒤 검찰총장의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 8월 지청의 한직으로 밀려나며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했다고 서 검사는 밝혔다. 서 검사는 “성추행 사실을 당시 검찰국장이 앞장서서 덮었고, 인사 발령 배후에 안 전 검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서 검사가 지목한 당시 검찰국장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성추행을 당했을 때 즉시 항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서 검사는 “너무 부당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많은 사람이 말렸다”면서 “10년 전 한 흑인 여성의 작은 외침이었던 미투 운동이 전 세상을 울리는 큰 경종이 되는 것을 보면서, 미래의 범죄에 용기를 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간절함으로 글을 썼다”고 했다. 서 검사는 검찰 조직 내 성폭행 사건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성추행 사실을 문제 삼은 여검사에게 잘나가는 남자 검사의 발목을 잡는 꽃뱀’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검찰을 떠난 안 전 검사 측은 익명을 요구하며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사실관계를 기억하지 못해 당시 동석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만 그 일과 관련해 (서 검사에게) 사과를 요구받은 일은 없으며, 해당 검사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지난해 말 서 검사가 인사상 불이익을 주장해 2015년 인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충분히 살펴보았으나 아무런 문제점을 기록상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8년이 지났고 안 전 검사가 퇴직한 상태여서 성추행 주장에 대한 경위 파악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서 검사의 게시글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비위자가 확인될 경우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5년 인사 전 서 검사가 받은 사무감사는 통상적인 정기감사”라면서도 “그 사무감사 지적의 적정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서지현 검사 “성추행 당시 많은 사람들 있었지만 말리지 않아”

    서지현 검사 “성추행 당시 많은 사람들 있었지만 말리지 않아”

    검찰 고위간부에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한 현직 여성 검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심경을 고백했다.서지현 검사는 29일 방송된 뉴스룸에서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2010년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방송에 직접 출연한 계기에 대해 서 검사는 “사실 글을 올릴 때까지도 많이 고민했다. 그러나 주위에서 피해자가 직접 나가서 이야기를 해야만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용기를 얻고 나왔다”고 고백했다. 서 검사는 “사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며 “제가 범죄 피해를 입었고, 또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에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아닌가.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일을 당했구나라는 자책감에 괴로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나와서 범죄 피해자분들,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나왔다. 그것을 깨닫는 데 8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 모 검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 모 검찰 간부가 동석을 했다.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며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떠올리기 힘든 기억이다. 옆자리에서 허리를 감싸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 동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옆에 법무부 장관도 있었고 주위에 검사들이 많아 손을 피하려 노력했을 뿐 대놓고 항의를 하지는 못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서 검사는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되지 않아 환각을 느끼는 거라 생각했다”며 “당시 안 모 검사가 술에 상당히 취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안 모 검사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고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뒤 2015년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검찰 조직 내에 성폭행 사건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이야기 할 수는 없다”며 “‘성추행 사실을 문제 삼은 여검사에게 잘나가는 남(男) 검사의 발목을 잡는 꽃뱀’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검사는 “가해자가 종교를 통해 회개하고 종교 구원받았다고 간증하고 다닌다고 들었다.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또 성범죄 피해자들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다’는 말씀을 꼭 해드리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로프보다 쉽게 풀리게… 소매·장갑형 억제대 보급 절실

    로프보다 쉽게 풀리게… 소매·장갑형 억제대 보급 절실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 당시 환자 결박이 구조에 악영향을 줬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긴급 상황에서 의료진이나 구조대가 손쉽게 결박을 풀 수 있는 ‘대안 억제대’를 보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일각에서 “환자를 묶어 두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현장 의료진은 모든 환자에게 개별 간병인을 붙여 둘 수 없는 현실에서 억제대 사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불안과 환각 등을 동반하는 섬망 증세가 있는 노인 환자를 내버려 둘 경우 주사기나 의료용 칼 등을 옆 사람에게 휘두르는 등 더욱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이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장갑형이나 패드형, 소매형 억제대를 개발, 보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부산 동아대병원 연구팀은 2013년 성인간호학회지에 소매형 억제대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손목을 묶지 않는 대신 팔을 소매에 넣어 과도한 움직임만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관절 움직임 제한이나 부종, 피부 손상과 같은 부작용이 적었고 팔 부분에 지퍼를 달아 사용도 편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드형 억제대와 장갑형 억제대도 위험 상황에서 대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국내에 대안적 의료기기를 보급하거나 연구하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2014년 전남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화재 당시에도 희생자 중 2명이 결박돼 논란이 있었지만 정부나 의료계 어느 곳에서도 보다 안전한 방식의 결박장치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 이와 관련, 의료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아산병원과 아주대병원 공동연구팀이 간호사 27명을 대상으로 억제대 사용 지침을 교육한 결과 ‘억제대가 아니더라도 다른 좋은 대안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교육 전 25.9%에서 교육 뒤 85.2%로 높아졌다. 억제대 사용 비율도 82.2%에서 59.2%로 크게 낮아졌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반병원의 억제대 사용 현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법으로 억제대 사용을 규제하는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 외에 일반병원에 대한 규정을 마련할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좀비마약에 취해 자해하는 십대 소년

    좀비마약에 취해 자해하는 십대 소년

    신종 환각제 일종인 ‘좀비마약’의 피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이 cen tv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끔찍한 순간은 최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라콜로라다 인근의 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에 의해 포착됐다. 영상 속엔 벌거벗은 한 10대 소년이 좀비약물에 취한 채 거리를 돌아다닌다. 소년은 버스를 향해 오더니 버스창문을 머리로 부서뜨리려고 한다. 이후 거리를 배회하다가 도로에 등을 대고 누워 자신의 성기를 자르려고 한다.  영상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소년은 결국 자신의 팔까지 물어 뜯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좀비마약’으로도 불리는 배스솔트(bath salt)는 목욕용 소금과 생김새가 비슷하며 코카인이나 엑스터시보다 환각효과가 10배나 높고 효과가 수 일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베스솔트를 과다 투약하면 환각 증상과 함께 몸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폭력적 행동이 나타난다고 한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행동을 하며 눈이 풀린 채 사지가 뒤틀리고, 소리를 지르면서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는 모습이 서양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좀비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좀비마약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사진·영상=waseem khizer/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마약 혐의’ 이찬오 “착하게 살려고 했지만…잠깐의 충동 못 이겨”

    ‘마약 혐의’ 이찬오 “착하게 살려고 했지만…잠깐의 충동 못 이겨”

    마약 밀수 및 흡입한 혐의로 법원에 출석한 이찬오 셰프가 심경을 고백했다.19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이찬오 셰프는 구치소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밖으로 나와 취재진에게 “여러가지 확인되지 않은 일에 대해 검찰청에 가서 다 밝히겠다. 굉장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착하게 살려고 항상 노력했지만 이번 유혹을, 잠깐 충동을 못 이긴 날 너무 탓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작년, 재작년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긴 시간 동안 대중들에게 받아 온 시선도 힘들었다”며 “마음이 아파 우울증이 와서 마약에 손을 댔다. 지금 제 삶이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착하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안풀렸다”고 말했다. 이찬오 셰프는 지난 10월 인천국제공항 국제우편을 통해 해외에서 대마초보다 환각성이 강한 해시시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당시 이를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소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자 흡입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밀수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찬오 셰프는 해시시 밀반입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그건 법원에서 밝힐 거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레스토랑 오픈을 준비하다가 저번 달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우리 가게 명함을 줬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불특정 다수가 나한테 뭔가 선물을 보내온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래도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밀반입은 전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찬오 셰프는 “앞으로 재판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 착하게 살려고 항상 노력했지만 안 풀리는 때가 많았다. 이번 계기로 더 착하고 똑바르게 살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인 후 현장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마 혐의로 체포’ 요리사 이찬오 소식에 김새롬 근황 눈길 “다시 시작”

    ‘대마 혐의로 체포’ 요리사 이찬오 소식에 김새롬 근황 눈길 “다시 시작”

    요리사 이찬오가 대마 혐의로 체포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 아내였던 방송인 김새롬의 근황이 관심을 모은다.김새롬은 지난 2015년 4월 요리사 이찬오와 열애를 시작해 4개월 만인 8월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2016년 12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김새롬과 절친인 배우 김정민은 지난 7월 한 방송에서 김새롬의 근황을 묻는 MC들의 질문에 “잘 지내지는 못한다. 어떻게 잘 지내겠냐”고 밝힌 바 있다. 김새롬은 지난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겸손하게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라고 활동 재개를 알리고 홈쇼핑 MC로 방송에 출연 중이다. SNS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15일 이찬오 셰프를 마약 흡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찬오 셰프는 대마초보다 환각성이 강한 마약의 일종 해시시를 밀수입하고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찬오 셰프, 마약 흡입·밀수입 혐의로 체포

    이찬오 셰프, 마약 흡입·밀수입 혐의로 체포

    이찬오 셰프가 마약 흡입 혐의로 체포됐다.15일 JTBC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이찬오 셰프를 마약 흡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찬오 셰프는 대마초보다 환각성이 강한 마약의 일종 해시시를 밀수입하고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시시는 대마초를 기름처럼 농축한 것으로 일반 대마초보다 환각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다. 이씨는 지난 10월 해외에서 해시시를 들여오다 들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씨는 해당 마약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이 소변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최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체포됐다.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해시시를 수차례 흡입한 혐의는 인정했으나, 밀수입한 혐의 일부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미더머니’ 출연·‘양화대교 작곡가’ 래퍼 쿠시, 코카인 상습 복용 적발

    ‘쇼미더머니’ 출연·‘양화대교 작곡가’ 래퍼 쿠시, 코카인 상습 복용 적발

    가수 자이언티의 대표곡 ‘양화대교’를 작곡하고 지난해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에 출연한 래퍼 겸 작곡가인 김병훈(33·예명 쿠시) 씨가 마약인 코카인을 구매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서울 방배경찰서는 1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2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다세대주택의 무인 택배함에서 코카인 약 1g을 가지러 왔다가 첩보를 입수해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사무실과 숙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코카인 2.5g을 상습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 기간 코카인을 두 차례 구매했고, 세 번째 구매를 시도할 때 경찰에 검거됐다. 코카인은 국소마취제로 쓰이는 분말 형태의 마약 일종으로 주사, 복용, 비강 흡입 등으로 중독되면 정신착란, 환각, 환청 증세 등을 보이다 심하면 호흡곤란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중독량은 0.1g, 치사량은 1.0g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김씨가 동종 전과는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진술하는 등 코카인 투약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범죄사실을 자백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김씨를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경기前 뇌·근육 미세한 전기자극… 도핑검사 피하는 신종 수법 등장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경기前 뇌·근육 미세한 전기자극… 도핑검사 피하는 신종 수법 등장

    19세기 말 프랑스 역사학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은 “스포츠를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을 이뤄 국제사회의 갈등을 풀고 세계 평화를 이끌어 내자”는 취지로 고대 그리스의 행사인 올림픽 부활을 주장했습니다. 그의 노력 덕분에 1896년 그리스 아네테에서 제1회 올림픽대회가 열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강원 평창에서는 ‘제23회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참가 선수들과 각 종목 관계자들은 물론 불법 약물 사용을 잡아내는 과학자들도 바빠졌습니다. 선수라면 누구나 경기 성적을 향상시키고 메달을 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자 합니다. 이 때문에 불법 약물을 사용하려는 유혹에도 쉽게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국가가 나서서 이런 불법적인 일을 조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열리기 직전 러시아는 2011~2015년 30개 종목 자국 선수 1000명을 대상으로 국가 주도로 조직적인 도핑 조작을 했던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도핑 약물은 식물에서 추출한 환각제 ‘스트리크닌’으로 이웃 부족과 전투에 참여하는 전투원들에게 쓰였다고 합니다. 16세기부터는 신대륙에서 수입된 카페인이나 코카인도 도핑 약물로 쓰였습니다. 19세기에는 운동선수나 노동자들에게 도핑 약물들이 공공연하게 사용됐다고 합니다.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토머스 힉스는 경기 직전 코치로부터 직접 스트리크닌과 브랜디를 받았다고 합니다. 운동경기에서 도핑 약물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 로마올림픽 때 사이클 개인도로 경기 중 덴마크 선수 크누드 에네마르크 옌센이 암페타민 과다 복용으로 갑자기 사망한 사건부터입니다. 약물 복용 양성반응으로 메달을 박탈당한 첫 사례는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근대 5종 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스웨덴의 한스 군나르 리렌바르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육상 1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가 약물 복용으로 메달을 박탈당한 캐나다 벤 존슨의 사례이지요. 가장 유명한 도핑 약물은 육상, 복싱, 보디빌딩에서 주로 사용됐던 남성호르몬입니다. ?또 벤 존슨이 사용했던 아나볼릭스테로이드는 근육 단백질 합성이 눈에 띄게 발달하면서 경기력을 급격히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도핑분석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에 따르면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규정하는 반(反)도핑 약물에는 성장호르몬이나 적혈구 생성인자 같은 바이오 약물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이들 바이오 약물은 인체 내 존재하는 단백질과 유사하고 체내에서 대사되는 양이 적어 분석이 쉽지 않기 때문에 최근 선수들을 유혹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핑 약물이라고 합니다. 금지약물 탐지 기법이 발달함에 따라 최근에는 뇌나 근육에 경기 전에 미세한 자극이나 전류를 흘려 경기력을 향상시키면서 도핑검사에는 감지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도핑법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랜 기간 노력의 결과를 공정한 상태에서 판정받아야 할 운동경기에서 도핑의 유혹에 빠지는 것은 메달 색깔 같은 결과에 집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결과보다는 ‘나만 아니면 돼’ 또는 ‘나만이어야 해’를 위해서 사용하는 그런 편법과 탈법들은 ‘사회적 도핑’이라고 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바다서 실종 29시간 만에 구조된 남성의 이야기

    바다서 실종 29시간 만에 구조된 남성의 이야기

    몇 년 전 바다에서 실종된 지 29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한 남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투데이’ 프로그램의 ‘트루 그릿’(True Grit) 마지막 회에는 4년여 전 인도양 한가운데 빠졌다가 살아남은 한 중년 남성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 브렛 아치볼드(54). 그는 지난 2013년 4월 친구들과 서핑을 즐기기 위해 전세 보트를 빌려 여행을 하던 중 인도네시아 수마트라바랏주(州) 인근 믄타와이 해협에서 실종 29시간 만에 수색대에 발견돼 목숨을 구했다. 자신의 경험을 책(Alone: Lost Overboard in the Indian Ocean)으로도 발간한 아치볼드는 투데이 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때 사고를 떠올리기만 하면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아치볼드의 말로는 여행 중 어느 날 밤 그와 친구 몇 명이 극심한 식중독을 앓았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한밤중에 갑자기 배가 아팠다는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고 어지러워 발을 헛디뎠는데 그만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 순간 누구도 그가 바다에 빠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아치볼드는 “난 죽을 거로 생각했다”면서 “살아남을 거란 기대조차 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이 사라진 사실을 친구들이 깨닫고 사고 지점까지 찾아오려면 최소 7시간은 걸릴 거라고 계산을 통해 추정했다. 그는 바다에 둥둥 떠서 신(God)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내 말은 큰 분노에 차 있었다. 소리를 질렀는데 심지어 두 번 다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었다”고 말문을 연 그는 “그러는 동안 내가 살면서 좋은 사람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난 내가 훌륭한 아버지이자 남편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에 직면하자 그게 아니었음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 후 그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선 헤엄을 치는 동안 외우고 있는 휴대전화 속 연락처들을 읊었고 엘튼 존의 노래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자 그는 근육경련과 탈수증은 물론 해파리들의 공격을 견뎌야 했다. 결국 그는 환각 증상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는 “바다에서 색상이 없는 무지개 같은 것이 나왔는데 성모 마리아로 보였다. 기괴했다”면서 “그 모습이 진짜가 아님을 알았다”고 떠올렸다. 아치볼드는 근처에 전세 보트 한 대가 나타난 것을 보고 기적적으로 구조되리라 생각했다. 소리를 지르고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는 “그 배는 심지어 지금 이 방(인터뷰하는 곳) 길이만큼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았다”면서 “그러고 나서 그들은 떠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물속에 무언가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무언가는 바로 상어였다. 그는 필사적으로 도망쳤고 다행히 상어는 흥미를 잃고 사라졌다. 이후 그는 더는 헤엄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숨이 막혀 물 위를 쳐다보니 검은색 십자가 형상이 보여 다시 수면으로 헤엄쳤다. 그 무언가는 바로 그를 찾기 위해 꾸려진 수색대에 합류한 보트 배런조이호의 돛대였다. 호주인 선장 토니 에서링턴이 운 좋게 바다 위에 떠 있는 무언가를 보고 다가왔던 것이다. 이로써 아치볼드는 실종 28시간 30분 만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날 수색대에 참가한 한 의사는 만일 아치볼드의 구조가 한 시간만 더 늦었더라면 그는 살아남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치볼드는 바다에 표류하는 동안 체중 5.89㎏이 빠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금세 기력을 회복했고 바로 다음 날 자신이 탔던 배로 돌아갔다. 아치볼드는 자신이 지금까지와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살아남았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인생은 짧으므로 만일 당신이 인생을 제대로 살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면서 “난 28시간 동안 후회한 끝에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사진=투데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옥철’ 9호선, 나흘 동안 1시간 잔 기관사가 2000명 목숨 책임졌다

    ‘지옥철’ 9호선, 나흘 동안 1시간 잔 기관사가 2000명 목숨 책임졌다

    출퇴근 승객이 숨 쉴 틈조차 없이 가득 차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지하철 9호선을 운행하는 기관사들의 지옥보다 더한 근무 실태가 드러났다. 한 기관사는 나흘 동안 1시간밖에 잠자지 못한 상태로 운행했고, 여성 기관사 3명 중 2명은 유산을 경험했다. 이 중 1명은 2번 유산했다. 9호선 기관사들은 인력 충원과 차량 증원을 요구하며 4일 닷새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한겨레신문이 3일 서울 용산 철도회관에서 9호선 기관사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기관사들은 1주일에 2일은 새벽 4시, 2일은 오후 4시에 출근해 8~9시간을 일했다. 계속 바뀌는 근무시간과 많게는 승객 2000명이 타는 지하철을 혼자 통제해야 한다는 불안으로 기관사 대부분은 수면장애를 겪고 있었다. 심지어 환각, 환청, 공황장애 증상, 우울증을 경험한 이들도 있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지하철 9호선 노동자 중 12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 30대의 젊은 남자 4명은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2015년에 지난달 10일에는 운행을 마친 여성 기관사가 실신한 채 발견됐다. 부족한 휴식시간 탓에 기관사들은 화장실조차 가지 못했다. 이들은 비닐봉지를 들고 타거나, 물을 마시지 않으며 터널에서 8시간을 버텼다. 열악한 근무 환경에 이직률도 높았다. 개통 9년 동안 기관사 148명 중 88명이 회사를 떠났다. 그러나 회사는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보단 직원이 다른 회사에 지원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배신자’, ‘쓰레기’라고 손가락질했다. 박기범 노동조합위원장은 매체에 “몸이 좋지 않을 땐 쉴 수 있어야 하는데 절대 인력이 부족해 아무도 쉰다는 이야기를 꺼내지 못한다”며 “일하다 죽을지 모른다는 위기감보다 대형사고를 낼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크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변호인 선임

    어금니 아빠 이영학 “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변호인 선임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기소)이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영학은 이달 28일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둔 소형 법무법인 소속의 A(39·변호사시험 4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이영학의 재판을 맡아온 국선 변호인 선임은 취소됐다. 새로 선임된 사선 변호인은 이날 그간 법원에 제출된 증거들과 수사 기록 등을 열람하게 해 달라고 신청하는 등 사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영학은 수사 과정에서 일부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다가 입장을 바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변호인의 조력을 필수로 규정하는 형사소송법에 의해서 선임된 국선과 달리 사선 변호인은 이영학의 의지에 따라 결정된 만큼 향후 더 적극적으로 이영학의 주장을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학은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환각·마약 증세가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고,간질 증세와 장애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아울러 반성문을 통해 ‘무기징역만은 피하게 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새 변호인은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이영학의 2회 공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2회 공판에서는 이영학이 범행 직후 도피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된 지인 박 모(36)씨와 관련해 이영학과 딸(14·구속)의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을 통해 A(14)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추행유인)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밖에도 이영학은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후원금 8억여 원을 부당하게 모금해 호화 생활을 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삿바늘로 아이들 찌르고 환각성분 수면제 먹인 유치원

    주삿바늘로 아이들 찌르고 환각성분 수면제 먹인 유치원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까지 한 중국의 유명 사립유치원에서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해 중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중국 신경보는 23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RYB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삿바늘로 찌르고, 환각제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먹이는 등 아동학대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국제유치원인 RYB(관좡홍황란·管莊紅黃藍)는 중국 300개 도시에서 1800곳 이상 운영되는 유명 유치원이다. 한 달 교육비가 3600~5000위안(60~82만원)으로 베이징시 평균 월급의 절반에 이르는 고가의 유치원이기도 하다. 학부모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두 개 이상의 교실에서 최소 8명 이상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얀 약과 갈색 시럽을 먹이는 학대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울면서 기자회견에 응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발가벗고 서 있거나 어두운 방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세살난 아이들의 부모는 자녀의 허벅지와 겨드랑이, 엉덩이에서 주사 자국을 발견했으며 아이들의 증언 결과, 발가벗겨진 아동의 이름이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또 단맛이 나는 하얀 약을 유치원에서 먹었다는 아이들의 증언도 덧붙였다. 부모가 공개한 영상 속의 아이들은 잠을 자기 위해 매일 약을 먹어야만 했다고 더듬거리며 증언했다. RYB유치원의 대변인은 “아직 학부모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발견된 것이 없으며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RYB는 지난 9월 뉴욕 증시에 상장됐으며 아동 학대 의혹이 제기된 이후 주가는 폭락했다. 22일(현지시간) 기준 RYB의 주가는 26.71달러로 전날보다 3.69% 떨어졌다. 23일은 추수감사절로 증시가 열리지 않았다. RYB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조기교육을 하는 교육회사의 첫 상장이었으며 주당 18.50달러로 상장하자마자 단숨에 1억 달러(약 1085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그러모았다.이달 초 상하이의 유치원에서도 교사들이 아이를 때리고 밀치며 겨자를 먹이는 영상이 공개돼 학부모들을 분노에 떨게 했다. 상하이 유치원의 아동 학대 사건은 교사 2명과 청소원 1명의 체포로 이어졌다. 베이징의 교육전문가 우예는 글로벌타임스에 “조기교육 열풍에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되면서 교사에 대한 제대로 된 통제와 감독이 이루어지지 않아 중국 전역에서 아동 학대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인들은 국제유치원에서 일어난 아동학대인 만큼 학대 교사들이 미국이나 영국출신의 원어민일 것이라며 외국인 교사에 대한 당국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무기징역만 피해 달라” 이영학 심신미약 주장

    “무기징역만 피해 달라” 이영학 심신미약 주장

    중랑 여중생 살해·유기 사건의 피의자 이영학(35)이 첫 재판에서 “희망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 무기징역만은 피해 달라”고 흐느끼며 호소했다. 자신의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이영학은 17일 오전 11시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녹색 수의를 입고 들어섰다. 이날 이영학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박모(36)씨도 함께 자리했다. 최근 이영학이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는 “아내가 보고 싶어서 그런 것 같은데,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피해자는 나와 아내가 딸 친구 중 가장 착하다고 생각한 아이다. 용서를 구하고 싶고 (빚을) 갚으며 살겠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가 “피해자가 사망했는데 어떻게 용서를 구하느냐”고 묻자 말을 잇지 못했다. 무기징역만은 피해 달라고 작성한 부분을 언급하자 “1분 1초라도 목표 없이 살기 싫었다”며 흐느꼈다. 이영학 측 국선 변호인은 그가 약물을 과도하게 섭취해 환각·망상 증세가 있는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간질과 치매 증상도 있다고 주장했다. 심신미약으로 선처를 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범 박씨는 이영학이 살인을 저지른 뒤 도피 중인 것을 전혀 몰랐고, 은신처를 구해주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범행 정황을 모른 채 차만 태워줬다는 것이다. 이에 재판부는 다음 재판 기일인 다음달 8일 이영학과 딸(14·구속)을 증인으로 채택해 박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이영학은 딸 이야기가 나오자 오열하기 시작했다. 재판부가 이유를 묻자 “아이를 여기서만큼은 만나고 싶지 않다”며 딸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날 재판을 찾은 박씨의 어머니는 재판장을 나서는 이영학에게 다가가 “친구한테 미안하단 말 안 하느냐”고 외치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영학, 오늘 첫 재판…“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희망 있는 삶 살고 싶다”

    이영학, 오늘 첫 재판…“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희망 있는 삶 살고 싶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첫 재판이 16일 열렸다.이영학은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영학은 “무기가 아닌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고, 범행 당시 환각제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은 1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 심리로 열린 자신의 첫 공판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아울러 최근 법원에 낸 의견서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이영학의 의견서 내용을 언급했다. 이영학은 의견서에 ‘아내가 보고 싶어 이런 일(범행)을 저지른 것 같은데,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A양(피해자)은 나와 아내가 딸의 친구 중 가장 착하다고 생각한 아이’라고 썼다. 이영학은 또 의견서에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꼭 갚으며 살겠다. 무기징역만은 선고하지 말아달라.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밖에도 이영학은 의견서에 ‘딸을 위해서라도 아내의 제사를 지내주고 싶다’는 내용을 썼다. 재판장이 의견서 내용을 언급하면서 “피해자가 사망했는데 어떻게 용서를 구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고개를 떨군 채 “어떻게든…”이라며 말을 흐렸다. 변호인은 “이영학이 환각·망상 증세가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고, 살해는 우발적이었다”며 “이영학에게 장애가 있고 간질 증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은 자신이 도피하도록 도와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 된 박모(36)씨가 혐의를 모두 부인해서 딸(14·구속)과 자신이 증인으로 채택되자 눈물을 흘렸다. 재판장이 “왜 그렇게 우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아이를 여기(법정)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며 흐느꼈다. 이영학 부녀의 증인 신문은 다음 달 8일 열린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영학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북부지검에 도착해 구치감에 머물다 법원과 검찰청 사이 지하 통로로 법정으로 이동했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등으로 기소됐다. 이영학은 딸을 시켜 A양에게 수면제 탄 자양강장 음료를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만든 뒤 각종 성인용품 등을 이용해 가학적 성추행을 저질렀고, 이후 A양이 깨어나자 신고당할 것이 두려워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A양을 살해한 지난달 1일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싣고 강원 영월군 야산으로 이동해 유기한 혐의(사체유기)도 받는다. 한편 이영학의 딸은 아버지의 범행 의도를 알면서도 A양을 집으로 유인하고 시신유기 과정을 돕는 등 범행에 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이 양을 구속기소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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