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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훈 서울시의원 “양천구 특별조정교부금 40억 2400만원 확정”

    허훈 서울시의원 “양천구 특별조정교부금 40억 2400만원 확정”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은 30일 서울시로부터 양천구 관내 총 8개 사업에 필요한 40억 2400만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목공원 서측 보도 정비 6억원 ▲목동동로 316-6 등 12개소 침수 예방 하수도 준설에 6억원 ▲신정동·신월동 일대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6억원 ▲안양천 안전표지 확충 3억원 ▲폐비닐 분리배출 활성화 추진에 1억 2400만원 ▲신월동 문화예술 거점공간 조성 2억원 ▲온수공원 조성 10억원 ▲중앙로 화곡고가차도 남측 주변 하수관로 정비에 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먼저 올해 10월까지 오목공원 주변 보도를 탄성포장으로 정비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폭우 및 태풍으로 인한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양천구 관내 하수도 준설 및 세정 작업 또한 원활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말까지 신정동과 신월동 일대 교통안전표지 270개를 태양광 발광형으로 교체 설치해 기상악화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보행·운전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수변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안양천 오금교 상류에서 양화교까지 총 200개소에 태양광 LED 안전표지 설치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그뿐만 아니라 온수공원 연의지구에는 주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산책길, 너른들판, 커뮤니티공간과 화장실을 포함한 공원의 집 조성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허 의원은 “이번에 확정된 특교를 통해 교통안전·재해 예방을 위한 주요 사업들을 적기에 추진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라며 “양천 주민 편의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예산 마련을 위해 서울시와 다방면으로 협의해 가겠다”고 밝혔다.
  •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네이밍 논란 속 정면돌파 나선 김동연…“반대도 감사, 많은 관심 필요해”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네이밍 논란 속 정면돌파 나선 김동연…“반대도 감사, 많은 관심 필요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이름을 뽑는 공모전에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선정돼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도민과 소통하는 등 정면 돌파에 나섰다. 김 지사는 북부특별자치도 명칭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자 ‘추진 과정에서 더 좋은 이름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김 지사는 29일 오후 9시 30분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소통’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그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북부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이름 논란으로 되레 관심이 커졌다”며 “소통을 통해 차질 없이 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을 보는 도민들이 북부특별자치도 공모전에서 1등으로 뽑힌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경기 북부지역과 어울리지 않다는 댓글을 올리자 “반대 의견도 감사하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름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한 뒤, “소통을 위해 공모전을 진행했다. 추진하면서 더 좋은 이름이 나올 수도 있다. 실제 국회에서 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드는 특별법을 하게 된다면 그 과정에서 명칭이 확정된다. 세종시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경기도의 ‘분도’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 경기도를 나누는 것이 아닌, 북부 지역의 잠재력을 꽃피워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 선수가 고교 때 체격이 왜소하고 평발이어서 주목받지 못했으나 대선수가 됐다. 경기북부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지금의 낙후된 모습, 남부와 불균형을 잣대로 평가받고 있다”며 “북부의 인구가 360만 명으로 인적자원과 잘 보전된 환경 등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부는 그간 중첩된 규제로 성장이 억제됐다”며 “이런 중첩 규제를 한꺼번에 풀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그간 규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특별법을 통해 특별자치도를 설치하는 것이 중첩 규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많은 사람이 재정부터 갖추자고 얘기하는데 거꾸로 생각한다”며 “지금의 상태로 간다면 북부와 남부의 불균형은 더 심해지고 북부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방송에는 뮤지컬 배우 박혜미, 소순창 건국대 교수, 윤종영·오석규 도의원, 박정 국회의원 등이 초청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찬성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28일 파주에서 열린 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여러 의견을 들었고 분석도 마쳤다며 이제 행동으로 옮길 때”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4일에도 제22대 국회의원 여야 당선인들을 초청해 특자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 [서울 on] 전공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서울 on] 전공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입학 몇 년 후 내가 속했던 전공이 사라졌다. 그래서 다른 과로 갔다. 그런데 지금 다시 그 과를 없앤다고 한다.” 2019년 서울 한 대학의 공과대학에 입학한 A씨는 몇 년 뒤 전공이 통폐합되면서 ‘특별 전과’를 했다. 하지만 전과한 이 전공도 조만간 사라진다. 학교가 무전공(전공자율선택) 정책에 따라 통폐합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젠 남은 기간 제대로 공부하고 졸업할 수 있을지가 A씨의 가장 큰 걱정이다. 내년도 대입의 세부 사항을 담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의 변경안이 30일 발표된다. 여기엔 의대 모집 요강과 함께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대학별 무전공 모집 요강이다. 지난 1월 교육부가 “2025학년도 입시부터 정원의 20~25%를 무전공으로 뽑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준다”고 발표한 이후 대학들은 무전공 정원 확보를 위해 전공·학부별 인원 조정에 들어갔다. 순증하는 의대 증원과 달리 무전공은 다른 전공의 정원을 줄여 만든다. 그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내 구성원과의 대화가 중요한데,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대학이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예컨대 건국대에서는 지난 4월 학사 개편안 확정을 앞두고 학생들이 학교 점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단과대에서 인원이 감축되고 사회대 소속 2개 학과는 폐과 대상이었지만 교육과정 유지나 학생 피해 구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아서였다. 당시 건국대 총학생회는 “학생들과의 소통 없이 폐과를 확정한 데다 폐과 이후 교육권을 보장할 방안도 없다”며 학교를 비판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측은 “긴박한 일정 속에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구성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기초학문 소멸도 무전공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동덕여대의 경우 최근 서울권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독어독문학과와 불어불문학과를 동시에 폐지하기로 했다. 학교는 학생 감소 추세에서 생존을 도모하려는 조치라고 했지만, ‘비인기 학과’ 구조조정은 무전공 확대 여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학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전공을 시행했던 학교 중에는 각종 부작용으로 폐지한 경우도 많지만 재정난을 겪는 대학들은 이번에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가이드라인에 맞춰 속도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볼멘소리가 만능 변명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가 단기간에 무전공 정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현장의 혼란은 줄었을 것이다. 캠퍼스 한편에선 전공이 사라지는데 다른 쪽에서는 ‘의대생 특혜’로 시끄럽다. 3개월째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을 구제하기 위한 ‘1학기 유급 미적용’ 등 대책 때문이다. 전공 통폐합을 앞둔 학생들에게 이런 예외가 곱게 보일 리 없다. 정부는 “의대생들은 소중한 인재”라며 불가피한 대책이라고 한다. 의대생이 아니어도 모두 소중한 인재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정부와 대학이 고민해야 한다. 김지예 사회부 기자
  • ‘한국형 사드’ L-SAM·천궁, 요격 고도 2배 늘린다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성하는 핵심 요격 수단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천궁)의 요격 고도가 크게 높아진다. 방위사업청은 29일 제16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L-SAM-Ⅱ 고고도 요격유도탄 체계 개발 기본계획과 M-SAM 블록-Ⅲ 체계 개발 기본계획을 각각 심의·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기존의 L-SAM 유도탄은 요격 고도가 50~60㎞이지만 L-SAM-Ⅱ는 최고 요격 고도가 100㎞ 이상 될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2028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과 실전 배치를 마치는 2032년까지 총 1조 664억원이 투입된다. M-SAM 블록-Ⅲ의 요격 고도도 기존 블록-Ⅱ보다 두 배 높아진 50㎞ 이상으로 늘어난다. 방사청 관계자는 M-SAM 블록Ⅲ에 대해 “사거리와 요격 고도가 두 배로 늘어 방어할 수 있는 면적이 네 배로 확대된다”며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요격탄) 탄발 수가 블록-Ⅱ보다 다섯 배 이상 늘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데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M-SAM 블록-Ⅲ 사업에는 2034년까지 총 2조 8015억원이 투입된다. 역시 ADD가 주도한다. L-SAM과 M-SAM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PAC-2/PAC-3)과 함께 탄도미사일을 하강 단계에서 요격하는 역할을 한다. L-SAM-Ⅱ는 하강 단계의 상층 방어를 맡고 M-SAM 블록-Ⅲ는 하강 단계의 하층 방어를 담당하게 돼 군은 이들의 요격 고도를 대폭 향상시키면서 수직·수평적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군이 도입을 추진하는 미국산 SM-3는 요격 고도가 100~500㎞로 중간 단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역할을 한다. 당초 군은 L-SAM-Ⅱ사업을 통해 고고도 요격유도탄과 함께 공력비행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는 ‘활공단계 요격유도탄’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제외됐다.
  • 與총선백서특위 ‘친한’ 장동혁 면담… 한동훈 책임론 전운 고조

    與총선백서특위 ‘친한’ 장동혁 면담… 한동훈 책임론 전운 고조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백서특위)가 29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4·10 총선 패배 책임을 따지는 면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백서특위는 이날 한 전 위원장 면담에 앞서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공천 실무를 지휘한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의원을 불러 두 시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조정훈 백서특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장 의원을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백서에서 평가받는 본인의 입장이 어떤지 소회를 묻고 입장을 듣는 게 예의다. (한 전 위원장) 본인을 위해서라도 기회를 드리는 게 맞다”며 “정해진 시간까지 (면담 요청에 대한) 회신이 없으면 어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27일 “총선백서 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 면담 계획에 대해 조 위원장은 “(한 전 위원장에게) 요청을 드렸고,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총선백서라는 것이 총선 기간에 일어난 여러 일을 정리하고 조언을 정리하는 과정이기에 총선에 관여한 모든 분이 언급 대상이고 평가 대상”이라고 했다. 다만 이날 장 의원 면담에서 나온 질문들을 종합해 보면 추후 한 전 위원장에게 ‘원톱 총괄선대위 체제가 총선 패배 원인인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왜 고수했는가’ 등의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이날 ‘한동훈 패장론’을 적극 반박하고 당시 한동훈 체제가 불가피했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서특위는 대통령실 관계자도 면담할 계획이다. 지난 17일에는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 이철규 전 인재영입위원장 등도 회의에 불러 공천 과정에 대해 따져 물었다. 백서 발간 시기도 초미의 관심이다.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전에 백서가 나오면 유력 당권주자인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영향을 끼친다. 이에 황우여 비대위원장도 조 위원장에게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위원장은 이날 “황 위원장께서 당에 도움이 되는 백서였으면 좋겠고, 구체적인 제안을 담고, 또 너무 (특정인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 野, 의장·원내대표 경선에 ‘당심 20%’… 당론 거부 땐 공천 불이익

    野, 의장·원내대표 경선에 ‘당심 20%’… 당론 거부 땐 공천 불이익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고 당론을 위배한 당원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당원 지지를 받던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당원들의 탈당과 반발이 이어지자 당원권 강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강성 팬덤과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강화되는 반면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하는 당내 민주주의는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원권 강화를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하기로 했다”며 “전국대의원대회의 명칭을 전국당원대회로 바꾸고 국회의장단 후보자와 원내대표 경선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안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개정안을 3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 보고한 후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을 때 20대1 미만으로 조정한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의 반영 비율을 시도당위원장 선출 시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의 반영 비율이 60대1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권리당원 표의 비중이 3배 이상 커지는 것이다. 개정안은 당의 결정과 당론을 위반한 경우는 ‘부적격 심사 기준’에 해당하도록 해 공천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게 했다. 공천 심사 또는 경선 진행 중 허위 사실을 발견하면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는 조항도 넣었다. 이 밖에 경선 후보가 3인 이상일 경우 결선 투표 실시를 의무화하는 안도 담겼다. 이 대표가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을 강조해 왔고 강성 지지층이 당원 여론을 좌우하는 만큼 이번 개정안으로 이 대표의 당 장악력과 강성 팬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법부 전체를 대표하는 수장인 국회의장마저 특정 정당 당원들에게 좌우되면 다른 유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앞으로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이기도 한데 국민의 대표들이 모여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데 당원이 개입하면 대의민주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 UAE와 아랍국 첫 ‘포괄적경제협정’ … 車·원유·무기 관세 철폐

    UAE와 아랍국 첫 ‘포괄적경제협정’ … 車·원유·무기 관세 철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아랍권 국가 중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한 것은 UAE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과 에너지, 방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투자 관련 19건의 협정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UAE CEPA는 한국이 중동 국가와 처음 맺는 자유무역협정이다. UAE는 지난해 기준 한국의 14번째 교역국(수출 28위, 수입 9위)으로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2위다. 한국의 첫 원전 수출국이자 3대 원유 수입국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정부는 이른 시일 안에 CEPA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UAE 양국은 10년에 걸쳐 높은 수준의 상품시장을 개방한다. 품목 수 기준 한국 92.5%, UAE 91.2% 수준이다. 지난해 수출액 4억 8300만 달러로 한국의 UAE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가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는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덤프차·적재차량 관세는 즉시 철폐돼 중동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무기류는 대부분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압연기·금속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 및 부품과 가전제품(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은 최장 10년 이내에 철폐된다. UAE와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 일본, 중국 등 경쟁국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의료기기, 의약품, 화장품 등 공산품뿐 아니라 소고기·닭고기·신선과일·인삼류·조미김·전복 등 농축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보게 된다.한국은 핵심 수입품인 원유에 대한 관세(3%)를 10년에 걸쳐 없앤다. 한국은 지난해 UAE에서 98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들여왔다. 전체 원유 도입량의 11%가량이다. 석유화학 제품 주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기존의 0.5%에서 5년에 걸쳐 0.25%로 낮아진다. 안정적 원유 공급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물가 안정 효과도 기대된다. 온라인게임 시장은 UAE가 타국과의 CEPA에서 처음으로 개방했다. 의료, 영상·음악 콘텐츠 등 분야도 타국 대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다. 대통령실은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을 확인하고 투자 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의 신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3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전통적 에너지 분야에서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삼성중공업·한화오션 간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의향서’가 체결됐다. 최소 6척으로 약 15억 달러 규모다. 양국 간 공동원유비축사업(400만 배럴) 확대 논의를 위한 양해각서, 수소 협력사업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원전 분야에서는 바라카 원전 후속 호기 건설,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방 분야는 2011년 파병된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 중소벤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장관급 정례 협의체도 신설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무기 수출과 관련해 “국산 차세대 헬기, 전투기, UAE 방호망 구축에 필요한 우리의 역량을 협의하고 있고 하나씩 확정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제2의 중동붐’이 확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미 UAE 측과 사업이 진행 중인 원전과 방위산업 분야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사업과 패션에 이르기까지 양국 산업계의 교류와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UAE 대통령과 우리 기업인들의 면담에 그간 중동 사업과는 거리가 있는 기업인 다수가 초청받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는 UAE가 우리 산업계와의 협력 범위를 다양한 분야로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무함마드 대통령과 한국 기업인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찬에도 이 회장, 최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정 회장, 허태수 GS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참석했다.
  • “파행적 대결 구조화 땐 의회주의 후퇴… 포퓰리즘·독재 양상 갈 수도”[박성원의 직설대담]

    “파행적 대결 구조화 땐 의회주의 후퇴… 포퓰리즘·독재 양상 갈 수도”[박성원의 직설대담]

    상생과 협치의 실패로 불신 심화尹 ‘특검=탄핵사유 찾기’ 의구심巨野 ‘힘의 논리’ 역풍 맞을 수도‘의장 당적 이탈’ 법정신 충실해야개헌 필요… 논의 빠를수록 좋지만‘오해’ 없게 시기·정치상황 고려돼야윤 대통령, 野를 동반자로 여기고이 대표는 양보하는 자세 보이길 21대 국회가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 속에 막을 내렸다. 22대 국회는 더 강경해진 171석 거대 야당과 총선 참패로 수세에 몰린 여당 사이에 강대강 대치가 예고돼 있다. 여야는 무한정쟁의 수렁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대화정치를 복원할 수 있을까? 5선 의원에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낸 정대철 헌정회장은 “파행적 대결이 구조화되고 의회민주주의가 후퇴할까 걱정”이라며 “의회주의가 흔들리면 포퓰리즘과 독재적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회장은 또 “상생·협치의 실패에서 불신과 대결이 심화됐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여기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둘지 말고 양보하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헌정회는 역대 국회의원 1200여명으로 구성된 법정단체다. 인터뷰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에 있는 헌정회관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사망 사건 특별검사법’에 대한 재의결 표결이 진행되고 있었다.-‘채 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충돌이 이번 표결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민주당은 부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장외집회와 22대 국회 재발의 등 총력 대처를 하겠다는 태세입니다. “(깊은 숨을 내쉬며) 새로운 (22대) 국회가 이렇게 시작된다면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여야가 만나고 대화하고 토론·타협해서 상생의 정치를 해 줄 것을 기대했는데.” -여든 야든 다 상생의 정치를 말하는데 왜 안 되는 걸까요. “첫째, 민주주의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돼야 하는데 지금은 서로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단정하고 시작을 해요. 둘째, 진영 논리가 지역주의와 맞아떨어지면서 보수, 진보가 서로 이해하지 않으려고 해요. 셋째, 여야가 너무 힘의 논리를 빨리 쓰려 해요. 야당은 다수결을, 여당은 거부권을 너무 빨리 쓰는 것 같아요.” 여야 간 불신도 결국 상생·협치의 실패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상생·협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정치가 자꾸 파행과 대결로 치닫게 된다는 게 정 회장의 요지였다. “지금은 아예 정치 실종, 정치 상실 상태가 됐어요. 여야 격돌로 파행적 대결이 구조화되면 의회민주주의가 후퇴할까 걱정돼요. 의회주의가 흔들리면 여든 야든 포퓰리즘과 독재적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상상하기도 싫다는 듯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어 보임).” -해결책이 있을까요. “채 상병 특검법은 국민의 70% 가까이가 찬성하는 사안이므로 윤 대통령이 수용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게 못 할 겁니다. 민주당의 특검 공세가 결국 탄핵 사유를 찾아내기 위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민주당도 그런 걸 기대하면서 특검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 같아요.”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 등을 놓고 “이제 대통령 탄핵이라는 암묵적, 정치적 예의는 깨지고 국민적 유행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 스스로가 점점 탄핵의 방향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특히 자신과 부인에 대한 특검법 거부는 탄핵 사유라며 ‘탄핵열차’에 시동을 거는 듯한 모습인데요. “야당이 총선에 승리했다고 그런 태도를, 힘의 논리를 보이는 것은 슬기롭지 못하고 역풍을 맞을 수 있어요. 대통령이 거부권을 자주 행사하는 것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수는 있지만 위법이나 위헌으로 인한 탄핵 사유는 아니잖아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초선 당선자들에게 “(민주당에서는)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을 ‘수박’으로 부르고 역적으로 여긴다. 대의민주주의의 큰 위기”라고 했습니다. 또 “여당에는 대통령에게 ‘노’(NO)라고 하는 사람이 없고, 야당에는 당대표의 주장이나 당론을 거스르는 사람이 없다”고 했어요. “크게 공감합니다. 민주정치가 제대로 작동되려면 대통령에게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건전한 비판세력, 반대세력이 있어야 건강한 여당이 될 수 있어요. 야당도 마찬가지예요. 민주당에 비주류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건 제가 기억하기론 거의 처음입니다.” -요즘 민주당은 당심(黨心) 위에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마음), 명심 위에 ‘개심’ 즉 개딸(개혁의 딸)들 마음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이른바 ‘팬덤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허허 웃으며) 건강한 팬덤은 있을 수 있죠. 그러나 진영의 주장에 반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을 ‘수박’이라 부르고 역적이나 배반자로 여기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해요.” 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지지모임 ‘노사모’와 이 대표의 강성 지지모임 ‘개딸’들에 대해서도 차이점을 강조했다. “노사모는 이라크 파병 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때처럼 사안에 따라 노무현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소신파가 다수였어요. 노 전 대통령도 노사모에게 ‘노무현을 버리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라’고 당부했죠. 노사모는 한마디로 건강한 팬덤이었어요. 개딸들은 이재명과 조금이라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을 겨냥해 맹공을 퍼붓곤 했잖아요. 이 대표는 위기의 순간 개딸 소집령을 내렸고 앞으로도 내릴 겁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는 “민주당의 국회가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법안을 반드시 국회에서 실현할 것”이라면서 “기계적 중립은 없다”고 했는데요. “국회의장은 국회를 대표하는 입법부의 수장이면서 국회 내 여야 정당의 대립되는 주장들을 중재해 국회의 단일 의사를 확정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융통성 없는 기계적 중립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당적을 떠나도록 한 국회법 정신에 충실해야죠.” -우 후보는 대통령 중임제와 감사원의 국회 이관, 의회의 실질적 권한 강화를 위한 개헌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해 왔죠. “개헌 논의는 빠를수록 좋다고 봐요. 개헌한 지 37년 됐는데 제왕적 대통령제가 돼서 비민주적입니다. 개헌은 이 시대의 가장 큰 정치개혁이라고 확신해요. 개인적으론 내각제로의 개헌을 찬성하나 국민적 지지나 요구가 여기까지 미치지 못하므로 이원집정제나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이라도 하면 좋겠어요.” -개헌을 찬성하는 이들 가운데도 지금 개헌론을 꺼내는 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략이라며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런 행태를 보이는 개헌론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암수(暗數)가 있다고 의심받을 수 있죠. 시기와 정치 상황의 문제가 고려돼야 합니다. 헌정회에서도 개헌특위를 만들었는데, 개헌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여론조사를 할 겁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열리면 이재명 대표의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행정부나 사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처분적 법률’ 형태로 추진하려 하는데요. “(허허 웃으며) 이것도 과하면 안 돼요. 그 필요성, 긴박성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아요. 선거를 위한 포퓰리즘 아닌가 생각되고요. 13조원의 세금을 갖고 나눠 주고 또 거둬야 해요. 처분적 법률이라고 하지만 결국 추경 예산 편성을 해야 하잖아요. 예산 편성은 정부에 권한이 있어요. 사실상 어렵죠. 최근 여론조사도 찬성 43%, 반대 51%로 반대가 더 많던데요.” -지난 4·10총선에서 여당의 역대급 참패 요인을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이런 여당 참패는 사실 나도 처음 보는데요(웃음). 대통령중심제에서 임기 중반에 실시되는 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일 수밖에 없어요. 참패 요인은 먼저 대통령이 야당을 동반자로 여기고 협치, 상생, 통합의 정치를 끌어내지 못했다, 또한 국민, 언론과 적극적 대화의지가 없었다, 정치 경험이 없는 데다 이데올로기적 경직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 안팎에서 고착화돼 있는데요. “현재와 같이 즉흥적, 일방적, 독단적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지지율은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정치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을 내각과 비서진에 기용해 그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해요. 야당을 동반자로 생각하고, 특히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야당을 만나 대화, 경청, 설득, 타협하는 게 필요합니다. 야당을 불순세력으로 몰아가거나 질책해서는 안 되고요.” -끝으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에게 한마디씩 조언을 한다면. “윤 대통령께는 좀 정치친화적으로, 야당을 동반자로 여기고 폭넓은 인사를 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고요. 이 대표에겐 너무 서둘지 마시라, 당내 민주화, 상향식 민주정치를 좀 하고 사법리스크로 오해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총선에서 압승했으면 개원벽두부터 밀어붙이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야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정대철 회장은 ▲80세 ▲서울대 법학과·대학원 ▲미국 미주리주립대 정치학박사 ▲9, 10, 13, 14, 16대 국회의원 ▲국회 문화공보위원장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대한민국헌정회장(현)
  • 국제결혼 무효로 결론 나도 국적 먹튀는 못 막는다, 왜?

    국제결혼 무효로 결론 나도 국적 먹튀는 못 막는다, 왜?

    최근 대법원이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이혼 후라도 혼인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새 판례를 내놨지만, 국적을 얻으려고 한국인과 결혼했다가 이혼하는 이른바 ‘국적 먹튀’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행 제도로는 국적 업무 소관 기관인 법무부가 법원의 혼인 무효 판결을 확인할 길이 없어서다. 외국인이 한국 국적을 얻게 된 ‘전제 조건’인 한국인과의 혼인이 무효가 됐는지 알기 어려워 국적을 취소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최근 국제결혼을 통한 위장 결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도적 맹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법무부가 혼인 무효 사실을 인지하면 해당인의 한국 국적을 취소하지만, 이를 인지할 시스템이 현실적으로 부재하다고 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도 “혼인 무효 선고를 한 재판부(법원)가 법무부(국적 관련 부서 등)에 이를 통보해야 하는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행 제도상으로는 법무부가 ‘이혼 후 혼인 무효 판결’ 내용을 인지할 수 있는 절차가 부재하다는 얘기다. 위장 결혼 등 편법이 들켜 혼인 자체가 없던 일이 돼도 외국인 배우자가 얻은 한국 국적은 취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23일 이혼 후 당사자 간에 실질적 합의가 없었다는 등의 사정을 인정받으면 혼인을 아예 없던 일로 할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제결혼한 부부가 혼인 무효 판결을 받으면 외국인 배우자의 한국 국적은 취소된다. 국적법은 ‘대한민국 국적 취득의 원인이 된 법률관계와 관련해 무효나 취소 판결이 확정된 사람의 국적 보유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한국 여성 556명 중 482명(86%)은 귀화한 한국인이었다. 이들 중 국적 확인이 어려운 2명을 제외한 480명의 귀화 전 국적은 모두 베트남이었다. 즉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베트남 여성이 이혼 후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혼인 무효 판결이 개인정보로 분류돼 정부 기관 간 공유가 어려운 만큼 일부 예외를 둬 이런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승희 변호사(법무법인 강남)는 “대법원 판결이 시대적 흐름을 반영했으나 제도가 아직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사법부와 법무부 간 업무 협약 등을 통해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돌연 사표 철회’ 전북도 간부 대기발령

    갑질 논란으로 사직했던 전북자치도 고위 간부가 사표를 철회하자 대기발령 처분과 함께 특정 감사에 들어가 징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는 A 간부(2급)를 29일 자로 대기발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A 간부는 갑질 사건이 불거져 청 내 여론이 나빠지자 지난 21일 사표를 제출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도 23일 사표를 수리하고 갑질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표를 제출했던 A씨가 27일 돌연 사표를 철회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표를 제출한 지 7일 만이다. A 간부는 사표를 제출한 뒤 감사원, 행정안전부, 검찰 등 5개 기관의 비위면직조회를 진행 중이었다. 이에 전북도는 해당 간부를 대기발령하고 특정감사에 돌입했다. 최단기간 내에 감사를 실시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는 방침이다. A씨에 대한 감사는 ▲부하직원들에 대한 갑질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 검토 대상이다. 그러나 A씨가 징계에 불복해 이의신청하거나 행정소송까지 제기할 경우 징계가 확정되기까지 오랜 기간 소모전이 예상된다. A씨 갑질 논란은 B과장에게 한인 비즈니스대회 준비를 소홀히 하면 인사 조처하겠다고 압박하면서 비롯됐다. 갑질을 견디지 못한 B 과장은 총무과에 타 부서 전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5월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정성! 일 좀 해라! 염치없이 거저 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글을 올린 것은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A 간부는 지난해 7월 개방형 직위인 전북도 2급에 임용됐다.
  • 대법 ‘이혼 후 혼인 무효 가능’ 판결에도 ‘국적 먹튀’ 못 막는다?

    대법 ‘이혼 후 혼인 무효 가능’ 판결에도 ‘국적 먹튀’ 못 막는다?

    최근 대법원이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이혼 후라도 혼인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새로운 판례를 내놨지만, 국적을 얻으려고 한국인과 결혼했다가 이혼하는 이른바 ‘국적 먹튀’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행 제도로는 국적 업무 소관 기관인 법무부가 법원의 혼인 무효 판결을 확인할 길이 없어서다. 외국인이 한국 국적을 얻게 된 ‘전제 조건(한국인과의 혼인)’이 무효가 됐는지 알기 어려워 국적을 취소하지 못한단 의미다. 최근 국제 결혼을 통한 위장결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도적 맹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법무부가 혼인 무효 사실을 인지하면 해당인의 한국 국적을 취소하지만, 이를 인지할 시스템이 현실적으로 부재하다고 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도 “혼인무효 선고를 한 재판부(법원)가 법무부(국적관련 부서 등)에 이를 통보해야 하는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행 제도상으로는 법무부가 ‘이혼 후 혼인 무효 판결 내용’을 인지할 수 있는 절차가 부재하다는 얘기다. 위장 결혼 등 편법이 들켜 혼인 자체가 없던 일이 돼도 외국인 배우자가 얻은 한국 국적이 최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23일 이혼 후 당사자 간에 실질적 합의가 없었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을 인정받으면 혼인을 아예 없던 일로 할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제 결혼한 부부가 혼인 무효 판결을 받으면 외국인 배우자의 한국 국적은 취소된다. 현행 국적법은 ‘대한민국 국적 취득의 원인이 된 법률관계와 관련해 무효나 취소 판결이 확정된 사람의 국적 보유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서다. ‘국적 먹튀’ 규모는 통계로도 추정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한국 여성 556명 중 482명(86%)은 귀화한 한국인이었다. 이들 중 국적 확인이 어려운 2명을 제외한 480명의 귀화 전 국적은 모두 베트남이었다. 즉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베트남 여성이 이혼 후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혼인무효 판결이 개인정보로 분류돼 정부 기관 간 공유가 어려운만큼 일부 예외를 둬 이런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승희 변호사(법무법인 강남)는 “대법원 판결이 시대적 흐름을 반영했으나 제도가 아직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사법부와 법무부 간 업무 협약 등을 통해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경상국립대 학칙 개정안 가결…내년 의대 138명 모집

    경상국립대 학칙 개정안 가결…내년 의대 138명 모집

    의과대학 정원을 증원하는 내용의 경상국립대 학칙 개정안이 재심의 끝에 통과됐다. 29일 경상국립대는 이날 교수대의원회와 대학평의원회를 연이어 열고 학칙 개정안을 심의해 모두 가결했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오는 30일 개정된 학칙을 확정·공포할 예정이다.학칙이 개정됨에 따라 2025학년도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은 기존 76명에서 138명으로 늘어난다. 경상국립대는 앞서 정부가 확정한 증원분(124명) 중 내년에는 절반인 62명만 반영하기로 했었다. 지난 21일 학무회의를 통과한 경상국립대 학칙 개정안은 다음날 교수대의원회와 대학평의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하루 만에 무효가 됐다. 당시 교수대의원회에서는 ‘의대 정원 대폭 확대에 따른 교원 부족과 교육여건·환경 미비로 의학교육 질을 보장할 수 없고 수업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심의 과정에서도 의대 교육 여건 악화와 의학교육인증평가 관련 우려가 나왔지만, 권순기 총장 설득 등으로 최종 가결됐다. 권 총장은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의과대학 교육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 국회의장 선출에 당심 20% 반영…당론 어기면 공천 불이익도 추진

    민주, 국회의장 선출에 당심 20% 반영…당론 어기면 공천 불이익도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고, 당론을 위배한 당원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당원 지지를 받던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탈락한 이후 당원들의 탈당과 반발이 이어지자 당원권 강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강성 팬덤과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강화되는 반면,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하는 당내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원권 강화를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하기로 했다”며 “전국 대의원 대회의 명칭을 전국당원대회로 바꾸고 국회의장단 후보자와 원내대표 경선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안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개정안을 3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 보고한 후,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을 때 20대 1미만으로 조정한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의 반영 비율을 시도당 위원장 선출 시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의 반영 비율이 60대 1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권리당원 표의 비중이 3배 이상 커지는 것이다. 개정안은 당의 결정과 당론을 위반한 경우는 ‘부적격 심사 기준’에 해당하도록 해 공천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게 했다. 공천 심사 또는 경선 진행 중 허위 사실을 발견하면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는 조항도 넣었다. 이 대표가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을 강조해 왔고, 강성 지지층이 당원 여론을 좌우하는 만큼 이번 개정안으로 이 대표의 당 장악력과 강성 팬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법부 전체를 대표하는 수장인 국회의장마저 특정 정당 당원들에게 좌우되면 다른 유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60억 달러 투자 보따리 또 푼 UAE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60억 달러 투자 보따리 또 푼 UAE

    중동과 첫 자유무역협정…자동차 혜택 예상무기류 관세 즉시 철폐·가전제품 10년내 철폐300억 달러 투자 확인·LNG 운반선 15억달러도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아랍권 국가 중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한 것은 UAE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과 에너지, 방산, AI 등 첨단기술, 투자 관련 19건의 협정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UAE CEPA는 한국이 중동 국가와 처음 맺는 자유무역협정이다. UAE는 지난해 기준 한국의 14번째 교역국(수출 28위, 수입 9위)으로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2위다. 한국의 첫 원전 수출국이자 3대 원유 수입국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정부는 이른 시일 안에 CEPA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UAE 양국은 10년에 걸쳐 높은 수준의 상품시장을 개방한다. 품목 수 기준 한국 92.5%, UAE 91.2% 수준이다. 지난해 수출액 4억 8300만 달러로 한국의 UAE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가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는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덤프차·적재차량 관세는 즉시 철폐돼 중동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무기류는 대부분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압연기·금속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 및 부품과 가전제품(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은 최장 10년 이내에 철폐된다. UAE와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 일본, 중국 등 경쟁국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의료기기, 의약품, 화장품 등 공산품뿐 아니라 소고기·닭고기·신선과일·인삼류·조미김·전복 등 농축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보게 된다. 한국은 핵심 수입품인 원유에 대한 관세(3%)를 10년에 걸쳐 없앤다. 한국은 지난해 UAE에서 98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들여왔다. 전체 원유 도입량의 11%가량이다. 석유화학 제품 주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기존의 0.5%에서 5년에 걸쳐 0.25%로 낮아진다. 안정적 원유 공급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물가 안정 효과도 기대된다. 온라인게임 시장은 UAE가 타국과의 CEPA에서 처음으로 개방했다. 의료, 영상·음악 콘텐츠 등 분야도 타국 대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다.대통령실은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을 확인하고 투자 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의 신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3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전통적 에너지 분야에서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삼성중공업·한화오션 간에 ‘LNG 운반선 건조 의향서’가 체결됐다. 최소 6척으로 약 15억 달러 규모다. 양국 간 공동원유비축사업(400만 배럴)을 확대 논의를 위한 양해각서, 수소 협력사업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원전 분야에서는 바라카 원전 후속 호기 건설, 소형모듈원전(SMR) 건설에 협력 가능성 모색하기로 했다. 국방 분야는 2011년 파병된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 중소벤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장관급 정례 협의체도 신설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무기 수출과 관련해 “국산 차세대 헬기, 전투기, UAE 방호망 구축에 필요한 우리의 역량을 협의하고 있고, 하나씩 확정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제2의 중동붐’이 확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미 UAE 측과 사업이 진행 중인 원전과 방위산업 분야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사업과 패션에 이르기까지 양국 산업계의 교류와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UAE 대통령과 우리 기업인들과의 면담에서 그간 중동 사업과는 거리가 있는 기업인 다수가 초청받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는 UAE가 우리 산업계와의 협력 범위를 다양한 분야로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무함마드 대통령과 한국 기업인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찬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허태수 GS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참석했다.
  • ‘10대 탄환’ 아싱가, 금지약물로 9초89 기록 지워져

    ‘10대 탄환’ 아싱가, 금지약물로 9초89 기록 지워져

    10대 육상 스타 이사메드 아싱가(수리남)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4년 자격 정지와 지난해 7월 작성한 20세 미만 남자 100m 세계 기록 삭제 처분을 받았다. 세계육상연맹 독립기구인 선수윤리위원회(AIU)는 28일(한국시간) “아싱가의 소변 표본에서 선수들에게 금지된 GW1516 성분이 검출됐다”며 “아싱가의 선수 자격 정지 기간을 4년으로 확정하고, 지난해 7월 세운 9초89의 기록도 삭제한다”고 밝혔다. 아싱가는 “유명 음료 업체가 제공한 ‘회복 젤리’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왔다. 젤리 통에는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인증 라벨이 붙어 있었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2004년 12월생인 아싱가는 지난해 7월 2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53회 남미선수권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89로 우승하며 20세 미만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4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9.83을 기록했으나 뒤바람이 강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기도 했다. AIU는 지난해 8월 아싱가의 소변 표본에서 금지 성분이 발견되자,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했다. 약 9개월 동안 아싱가가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이유를 해명하고, AIU가 분석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그러나 AIU는 “소변 표본에서 검출된 성분이 해당 회복 젤리에서 나왔다는 걸 아싱가는 증명하지 못했다”며 중징계를 내렸다. 아싱가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AIU는 확실한 증거도 없이 내게 중징계를 내렸다”면서 “나는 육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꿈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 [황성기 칼럼] ‘한일 수교 60주년’에 담아야 할 것들

    [황성기 칼럼] ‘한일 수교 60주년’에 담아야 할 것들

    올해 일본 방문 한국인은 1000만명, 한국 방문 일본인은 300만명으로 예상된다. 2000년 방일 한국인 110만명, 방한 일본인 247만명과 비교해 큰 변화다. 사반세기 동안 왕래가 2.7배 늘었다. 놀라운 것은 한일 방문자 역전이 굳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5000만 한국인 5명 중 1명꼴로 동네 마실 다니듯 일본을 누비게 된 배경에는 ‘90일 무비자’ 제도가 있다. 한국이 일본인 ‘15일 무비자’를 도입한 1993년 이래 일본인은 한국에 자유롭게 입국해 왔다. 반면 일본이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아 한동안 비대칭 상태였다. 양국이 90일 사증면제 조치를 동시에 취한 게 2006년 3월이다. 일본이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꺼렸던 이유는 불법 체류자가 늘어난다는 노파심 때문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5년 아이치박람회 때 시한부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실시했으나 일본이 걱정하던 한국인 불법 체류 숫자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윤덕민 주일대사는 유럽의 솅겐조약에 준하는 한일 간 협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럽인들이 비자·여권 없이도 유럽 내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건 솅겐조약 덕분이다. 하네다나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한일 양국민들은 외국인 줄에서 30분 이상 기다린다. 한 해 1300만명이 한일을 오가는 시대에 내국인에 준해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뜻이다. 일본 전문가인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한일판 솅겐조약에서 더 나아가 취업 활동 자유화, 운전면허 상호 인정과 한일 대학생의 교환 유학을 제도화한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한국 전문가인 고하리 스스무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양국의 교통카드를 도쿄나 서울에서 쓸 수 있으면 양국이 가까워진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한 해 앞둔 지금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온 1998년 이후 양국 관계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2018년 강제동원 피해자의 원고 승소 판결이 확정되고 경색된 양국 관계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제3자 변제’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셔틀 외교 재개가 상징하듯 꽉 막혔던 한일에 숨구멍이 뚫리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호흡을 고르는 중이다.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은 윤 대통령 공약이다. 새 선언에 식민침략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성을 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을 천명하고 싶어 한다. 반면 일본 정부는 60주년이 되는 내년 6월까지 시간이 남아서 그런지 움직임이 둔하다. 지난 26일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60주년 사업에 합의했다. 우리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든 만큼 일본의 분발을 기대한다. 50주년 때는 기념식으로 때웠지만 이번엔 양국민에게 선물 보따리를 풀어야 한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어떤 내용인지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11개 항목 중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정도가 머리에 남아 있을 정도다. 60주년을 의미 있는 형태로 남겨 두는 것은 양국 미래에 기름진 거름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 장의 종이보다 중요한 건 양국민이 우호와 협력, 미래를 체감할 수 있는 유형의 발전이다. 교통카드를 상대국에서 쓰는 건 카드회사와 철도당국의 의지만 있으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 한국판 솅겐조약은 일본의 속도를 감안하면 당장은 어려워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 일본 우파, 한국 좌파의 반발이 표면화했다. 전 단계로 ‘입국 심사관’ 파견은 어떤가. 2002년 월드컵 때 한일은 상대국에 심사관을 파견해 자국 입국 절차를 단축시킨 경험이 있다. 미래세대를 키우려면 유럽이 1980년대 도입해 유럽연합(EU)의 기초를 만든 에라스뮈스 프로그램이 60주년 사업으로 최적이다. 김대중·오부치는 이공계 장학금으로 20년 가까이 매년 100명의 한국 학생을 일본으로 유학시켰다. 이제는 서로가 젊은 세대를 양국에 보낼 때다. 황성기 논설위원
  •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복귀 논란에 한직 발령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복귀 논란에 한직 발령

    이른바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규근(54) 총경이 올해 초부터 서울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경찰이 인사발령 조처했다. 경찰청은 28일 윤 총경을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발령냈다. 지방청 치안지도관은 파견에서 복귀한 뒤 보직을 받지 못했거나 퇴직을 앞둔 총경급에게 배정되는 자리다. 윤 총경은 2019년 클럽 버닝썬 사태 수사 중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등이 포함된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다. 당시 유착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 대상이 됐고, 승리 등이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단속 내용을 알려준 혐의, 코스닥 상장사인 녹원씨엔아이 대표가 건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일부를 유죄로 판단해 2021년 9월 벌금 2000만원을 확정했다. 이달 영국 BBC 방송이 버닝썬 사태를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를 공개한 뒤 윤 총경이 송파서 근무 중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 [단독] 금융위, 가상자산과 신설 추진… ‘현물 ETF 승인’ 논의 급물살 타나

    [단독] 금융위, 가상자산과 신설 추진… ‘현물 ETF 승인’ 논의 급물살 타나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전담 부서인 ‘가상자산과’ 신설을 추진한다. 오는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인력 확충 및 전담 기구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다. 최근 미국과 홍콩이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함에 따라 국제적으로 가상자산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위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행안부에 전달하고 내부 심의를 진행 중이다. 조직개편안은 이르면 다음달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국내 가상자산 관련 정책은 ‘금융혁신기획단’ 산하 금융혁신과가 담당했다. 금융위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금융혁신기획단을 정식 조직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 정책 수립 등을 전담하는 가상자산과를 신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행안부 관계자는 “금융위로부터 금융혁신기획단을 정식 조직화하고 가상자산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식 요청을 받은 바 있다. 기획재정부에 예산 협의를 요청한 상태로 존속 기한인 6월 30일 전까지 최종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은 크게 가상자산 이용자의 자산 보호와 시장의 불공정거래 금지, 시장과 사업자에 대한 당국의 감독 및 제재 권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도입 후 금융당국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금융위의 조직개편 추진은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한층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도 행안부에 가상자산 담당 인력 증원을 요청한 바 있다. 다만 FIU의 가상자산검사과는 ▲가상자산사업자 등록 및 신고 ▲자금 세탁 방지 의무 관련 감독·검사 기능만 담당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살피고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전문가들도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전담 조직 신설을 반기는 분위기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상자산 지원책, 규제 측면을 모두 대비하기 위해 관련 부서를 국으로 상설화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국제적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우리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역시 “가상자산이 공식적으로 제도권 안에 들어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버닝썬 경찰총장’ 복귀 논란…경찰청 ‘원포인트’ 인사

    ‘버닝썬 경찰총장’ 복귀 논란…경찰청 ‘원포인트’ 인사

    이른바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알려진 윤규근 총경이 올해 초부터 서울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으로 근무 중이란 사실이 논란이 되자 경찰이 인사발령 조처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윤 총경을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발령냈다. 지방청 치안지도관은 파견에서 복귀 후 보직을 받지 못했거나 퇴직을 앞둔 총경급에게 대기 성격으로 배정되는 자리다. 윤 총경은 2019년 클럽 버닝썬 사태 수사 중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사실이 드러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이후 2021년 경찰병원 총무과장으로 사실상 좌천됐으나 올해 2월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파서는 경무관이 서장을 맡는 전국 15곳 중심경찰서 중 1곳이다. 범죄예방대응과는 지난해 흉기난동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생활안전과와 112상황실을 합쳐 재편된 조직이다. 최근 그가 경찰병원 총무과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직원들에게 술 접대를 받고 여직원에게 노래방 모임에 오라고 강요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경찰이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윤 총경은 2019년 승리 등이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단속 내용을 알려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코스닥 상장사인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모 전 대표가 건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정 전 대표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증거인멸 교사) 등으로 기소됐다. 법원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중 일부를 유죄로 판단하고 2021년 9월 윤 총경에게 벌금 2000만원을 확정했다.
  • 김동연, “흔들림 없이 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여야, 특별법안 공동 발의 논의 중

    김동연, “흔들림 없이 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여야, 특별법안 공동 발의 논의 중

    특자도 새 이름 논란, 그만큼 국민 관심 높여 하나의 성과로 봐야 29일 도민과의 대화, ‘평화누리자치도(경기 분도) 반대’ 청원 관련 답변 경기 북부지역 여야 국회의원 당선인, 특자도 특별법안 준비 중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김 지사는 28일 파주에서 열린 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북미지역) 출장 중에 북부특별자치도 때문에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조금도 차질 없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큰일을 하는데 이런저런 일이 왜 없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이런 도전과제들이 대처하기에 따라서는 궁극적으로는 더 좋은 기회, 긍정적으로 보면 특자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별법 통과를 당부했다고 밝힌 김 지사는 “북부지역 당선자들이 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다음 주에 국회에 가서 많은 분을 만나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여러 의견을 들었고 분석도 마쳤다며 이제 행동으로 옮길 때”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를 반대합니다’ 도민 청원과 관련해 29일 오후 9시 30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도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특자도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과 함께 유튜브, 트위터 등 다른 SNS 채널에도 ‘북부특별자치도 왜 하나요’, ‘새 이름 확정인가요’, ‘북부 규제부터 풀어야 하지 않나요’ 등의 질문에 시민이 댓글 등을 남기도록 해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경기 북부권 당선인들도 여야 구분 없이 김 지사의 특자도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을)은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제출한다는 목표로 막바지 법률안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같은 당의 정성호 의원(동두천양주연천갑), 이재강 당선인(의정부을)과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동두천양주연천을), 김용태 당선인(포천)도 특자도 설립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며 법률안을 준비하고 있다. 여야 의원 2명씩 대표 발의를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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