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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산 쓰레기 매립장 상처만 남긴 ‘님비’

    경산 쓰레기 매립장 상처만 남긴 ‘님비’

    주민들의 집단 반대와 소송 등으로 9년째 표류 중인 경북 경산시의 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이 갈등의 종지부를 찍고 재개될 전망이다. 경산시는 쓰레기매립장 공사와 관련돼 그동안 맞소송을 벌였던 종전 공동도급 대표회사인 ㈜CIC와 연대보증사인 ㈜유성건설이 최근 공사현장 인수·인계 및 하도급 업체 인수·미불금 청산 등에 합의하고 각종 소송을 취하함에 따라 쓰레기매립장 공사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1997년 6월부터 남산면 남곡리 일원(9만여평)에 총 사업비 387억 8000여만원으로 16년 동안 쓸 수 있도록 추진된 시의 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은 주민 반발과 소송 등으로 장기간 표류됐으며, 현재 1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주민소송 이어 도급사간 밥그릇싸움 이번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당초 계획보다 4년여 늦어지긴 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쓰레기매립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15개 읍·면·동 지역으로 분산 처리해 오던 생활쓰레기를 한 곳에 모아 종합 관리해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시의 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은 시작부터 각종 소송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97년 남산면 일대가 쓰레기매립장 후보지로 선정되자 주민들은 곧바로 ‘입지 선정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며 행정소송과 헌법 소송을 제기,4년여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2003년 공사가 재개됐으나, 이번엔 공동도급 3사간의 ‘밥 그릇’ 싸움 문제 등으로 공사가 제자리 걸음을 계속했다. 급기야 시가 지난해 10월 공동도급 대표회사인 ㈜CIC와의 계약을 전격 해지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부진공정과 현장을 혼란에 빠뜨린 것이 주된 이유였다. 대신 시는 보증회사인 ㈜유성건설을 새 대표회사로 선정했다. 이에 ㈜CIC측은 “공동도급사 구성원 변경 승인 및 계약 해지는 경산시의 일방적 결정으로 수용할 수 없다.”며 계약해지효력정지 등 가처분신청을 대구지법에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공사는 또 다시 중단됐다 최근 이들 회사간에 공사현장 인수·인계 등에 대한 전격적인 ‘딜’이 이뤄져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경산시 관계자는 “현안인 쓰레기매립장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 종전 공동도급 대표회사에 대한 계약 해지는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이로 인한 장기간의 법정 공방 우려 등으로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양사간에 합의가 이뤄진 것은 천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엄청난 행·재정적 손실을 입어 시가 쓰레기매립장 조성을 위해 치른 대가는 이것만이 아니다. 시는 남산면에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하는 조건으로 현금 125억원을 주민지원기금으로 내놓기로 한 것을 비롯해 ▲24개 이(里)별 숙원사업비 2억원씩,48억원 ▲남산종합개발 계획 수립 등을 약속했다. 쓰레기매립장 등 각종 혐오시설 건립과 관련, 이같은 주민지원 규모는 전국 최대로 알려졌다. 먼저 시가 입지타당성 조사에 대한 공람·공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충분한 여론 수렴과 투명성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해 주민 반발을 사게 됐으며, 결국 소송으로 이어져 엄청난 낭비를 초래했다. 주민들도 혐오시설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내 집 앞 쓰레기장은 안된다.’는 님비현상으로 일관해 성숙한 시민의식 실종이라는 따가운 비난을 사게 됐다. 공익시설을 담보로 시공업체들이 벌이는 ‘사익 챙기기’도 사라져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성오(55) 경산시 사회환경국장은 “그동안 쓰레기매립장 건립을 둘러싼 주민 등과의 갈등으로 엄청난 행·재정적 손실을 입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혁당사건 판결문 30년만에 공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대법원 판결문이 선고 30년 만에 공개됐다. 법원 도서관은 인혁당 사건을 포함해 1973∼82년 선고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문 88건을 대법원 홈페이지(www.scourt.go.kr) 종합법률정보에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누구나 판례검색을 통해 판결문을 읽을 수 있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1974년 4월8일 박정희 정권에 맞서 대학생들이 시위를 벌이자 군검찰이 주도한 ‘민청학련’ 뒤엔 북한 지령을 받은 인혁당이 있다고 발표, 관련자 23명을 구속기소한 사건이다. 대법원은 이듬해 4월 8일 관련자 8명에게 사형을,15명에게 무기∼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법률 전문지인 ‘법률신문’에 판결 전문이 나왔다는 이유로 ‘법원 판례공보’에 판결문을 넣지 않았다. 사형을 선고받은 8명은 대법원 확정판결 20시간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대법원은 당시 판결문에서 “공산정권을 수립하려는 목적이 없어도 정부를 뒤엎기 위해 특정 집단을 구성한 것만으로도 내란죄에 해당한다.”면서 “경험상 공산주의자들이 반국가단체를 만들면 북괴와 같은 정부를 수립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재판이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고, 항소심 심리가 없었다는 피고인측 주장에 대해 “많은 피고인 탓에 방청석이 비좁아 가족 1명과 변호인만 참석하도록 조정한 것은 합당하다.”면서 “항소심에서 1심에서 다룬 사실관계를 또다시 진행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형을 선고하는 등 형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상고 이유에 대해서도 “군법회의법은 형사소송법과 달리 양형부당을 이유로 상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일규 대법관은 “항소심에서 피고인 신문도 생략하고 선고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사건을 군사법원에 돌려보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내놓았다. 인혁당 사건 유족들은 2002년 서울중앙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국가정보원도 이 사건을 과거사 진상규명 대상에 포함, 재조사에 들어갔다. 법원 관계자는 “과거 판결문을 홈페이지에 한꺼번에 올린 것이지, 사법부의 공개반성 등과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심야학원 단속 서울시 조례 무효”

    과외학원의 심야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서울시 조례가 상위법률에 근거가 없어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현행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는 학원 운영 시간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1월 교습시간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한 학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권순일)는 7일 서울 강동구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박모씨가 “학원 교습시간을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한 ‘서울특별시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는 위임입법의 한계를 벗어나 무효”라면서 서울 강동교육청을 상대로 낸 시정명령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원 운영시간을 제한하는 조례는 주민의 권리ㆍ의무와 관계된 만큼 법률의 위임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학원법과 시행령은 학원시설이나 수강료 등을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을 뿐 교습시간 제한에 대해서는 아무런 위임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조례는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와 건강을 위해 제정된 것인 만큼 조만간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면서 “대법원 확정판결 이전까지 조례는 유효하므로 학원단속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함병국 교육행정 주사도 “지난해 10월 다른 소송에서 조례를 제정해 학원 심야교습을 단속하는 것이 보습학원장들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각하결정을 한 적이 있다.”면서 “학원법 개정안도 4월 중 국회에 상정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 이효연기자 newworld@seoul.co.kr
  • ‘노태우 부동산’ 6건 더있다

    검찰이 10년 전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동산 9건을 찾아낸 뒤 비자금을 지속적으로 추징하기 위해 비축해 두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김수민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1일 “노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던 1995년 12월쯤 노씨 본인 명의 등으로 된 경기도 안양의 토지와 고향인 경북 소재 아파트 등 부동산 9건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3건을 1997년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내려진 뒤 경매 처분해 2억 3000만원 가량을 추징했고, 나머지 6건(총 1600평 규모)은 노씨가 매각할 수 없도록 추징보전 처분만 취해 놓고 환수하지 않았다. 그동안 노씨가 은닉한 비자금을 찾아내야 하는 검찰에 추징시효는 ‘이중부담’이었다. 추징시효 기간인 3년 내에 새로운 비자금을 추징하지 못하면 시효가 완성돼 더 이상 추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검찰은 한번 추징할 때마다 시효가 연장되는 법조항에 따라 6건의 부동산을 비축해 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던 것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여당, 과반보다 大義가 중요하다

    열린우리당 복기왕 의원이 어제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열린우리당은 의석이 148석으로 줄어 가까스로 과반을 유지했다. 오늘 예정된 같은 당 김기석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도 원심이 그대로 확정되면 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진다. 지난해 총선에서 152석을 얻고서도 4대 입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여당으로서는 과반 붕괴가 불안할 것이다. 하지만 여당이 무리하게 의석을 늘리려 하면 국정 전체가 꼬인다.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의 현명한 처신이 필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월말 “4월 재·보선으로 과반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숫자 한두명이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의를 갖고 가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여권이 노 대통령의 언급대로 행동해 왔다면 문제될 일이 없다. 그러나 노 대통령과 청와대 스스로 김효석 의원 등 민주당 인사에게 입각을 제의함으로써 인위적 정계개편을 구상한다는 오해를 불렀다. 열린우리당은 재·보선을 의식한 듯한 입법과 정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행정도시특별법으로 수도권 지지율이 급락할 조짐을 보이자 이 지역을 겨냥한 선심정책을 설익은 상태에서 내놓아 구설에 올랐다. 국회에서 과거와 같은 일방주의가 통하지 않는 지금, 여당이 과반 의석에 목맬 이유가 없다고 본다. 국가보안법 개·폐가 지연되는 사례에서 보듯 국민공감대가 미흡하고, 야당의 이해가 없으면 입법이 쉽지 않다. 과반에서 다소 모자라더라도 대의로써 야당을 설득하고, 국민들의 지지기반을 넓힐 때 안건 처리가 오히려 편해질 수 있다. 여당이 재·보선에 올인해 정국을 혼탁케 해선 안된다. 긴 안목에서 국정을 이끌어 간다면 재·보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자연스레 의석이 늘어날 것이다.
  • [매향리 투기 광풍] 매향리 사격장 일지

    ▲1955년 2월 SOFA 협정에 따라 쿠니사격장 721만평 미군에 공여 ▲1988년 6월 피해주민 대책위원회 결성 ▲1988년 7월 가구주 614명 연명으로 청와대·국방부·경기도청에 피해대책 요구 진정서 제출 ▲1989년 3월 팀스피리트 훈련 기간에 주민 700여명 3주일 동안 폭격장 점거 ▲1994년 12월 198채의 가옥 균열피해에 대한 피해배상 요구. 미군기지앞 3개월 천막농성. 한·미 배상심의위원회로부터 3억 5000만원 보상 ▲1998년 2월 주민대표 14명 국가 상대로 폭격소음 손해배상소송 제기 ▲2000년 5월 A-10 근접지원기 오폭으로 주민 6명 부상. 일명 ‘매향리 오폭사건’ 발생 ▲2000년 6월 폭격훈련 알리는 주황색 깃발 찢은 전만규 위원장 군사시설보호법위반·기물손괴 혐의 구속 ▲2000년 8월 국방부, 육상 기총사격장 폐쇄 발표/1차 투기조짐 ▲2001년 4월 1심 재판에서 주민대표 14명 원고 일부 승소판결 ▲2001년 8월 주민 1899명 국가 상대로 2차 손해배상 소송 제기(이후 322명,149명 추가) ▲2002년 1월 주민대표 14명에 대한 항소심 원고일부 승소판결 ▲2004년 3월 대법원 원심대로 확정판결 ▲2004년 4월 배상금 1억 9400만원 지급/국방부,‘2005년 8월 폐쇄’발표/본격 투기 양상 ▲2005년 1월 주민 1863명 2차소송 일부 승소,81억 5000만원 배상 판결 ▲2005년 3월 ‘전북 군산 직도 쿠니사격장 대체 부지 유력’보도/투기과열 양상
  • 양 대법관후보 인사청문회

    양 대법관후보 인사청문회

    양승태 대법관 후보자는 22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출석해 사법개혁에 대해 “개혁이 기존 질서를 뒤엎고 전혀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제도 중 무엇이 잘못됐는가를 통찰력과 혜안으로 걸러 제도개선의 의지가 얼마나 강하냐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자는 사형제 폐지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폐지됐으면 좋겠지만, 국민 전체의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와 관련해 그는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언급이 적절치 않지만, 사면권을 너무 자주 광범위하게 행사하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는 또한 ‘유죄협상제도(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의 도입과 관련해 “미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라며 “도입할 때 기초사안이 얼마나 미국과 비슷하냐를 확인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양 대법관 후보자에게 “사법부가 유일하게 자기 반성하지 않는 곳인데 반성·조사를 촉구할 의향이 있느냐.”,“민주적이지 않은 법원과 헌법재판소”라고 발언하는 등 사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반면 한나라당은 “너무 덥지 않으냐.”등 양 후보자를 위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는 법제도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은 “한 여당 의원은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군사 정권에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기관이라고 헌재를 지칭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양 후보자는 “우리 헌법은 88년 개정되면서 헌재 제도를 새로 채택했고,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우회해 나갔다. ●대법원의 구성 양 후보자는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이 대법원의 기능과 13명 대법관 중 여성이 1명이라고 지적하자 “후보로 오를 연배에 해당하는 법조인으로서 여성의 수가 워낙 적기 때문이고, 금년 신규 임용되는 법관의 50%가 여자”라며 반박했다. ●국정원 과거사 진상규명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국정원이 과거사 진상규명으로 선정한 7개 사건 중 4건이 대법원 확정판결난 사건임을 지적하며 법치주의 원칙임을 지적하자 양 후보는 “케네디 암살 사건을 몇번이나 재조사한 적이 있다.”면서 “밖에서 재조사해 재심청구할 수 있지만 (과거의)재판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합격점” 청문회를 마친 뒤 열린우리당은 “특별한 하자가 없었다.”(최재천 의원),“얕은 생각을 가지고 튀는 판결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최용규 의원),“대법관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이은영 의원) 등으로 평가했다. 한나라당은 “대체로 무난하다.”(장윤석 의원),“너무 무난한 것이 오히려 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주성영 의원),“경험이 풍부하고 균형감각이 뛰어나다.”(김성조 의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양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4월 재보선 전망도] 수도권 4곳 유력… 후보 ‘난립’

    [4월 재보선 전망도] 수도권 4곳 유력… 후보 ‘난립’

    4·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금배지를 향해 뛰는 예비 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19일 현재 선거 실시가 확정된 곳은 열린우리당 이상락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성남 중원 한 곳뿐이지만 2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남겨두고 있는 현역의원 8명의 지역구가 유력한 재선거 대상지역이다. 열린우리당은 서울 성북갑(신계륜), 경기 부천원미갑(김기석)과 포천·연천(이철우), 충청 공주·연기(오시덕)와 아산(복기왕), 경남 김해 갑(김맹곤) 등 6곳, 한나라당은 경북 영천(이덕모) 1곳, 민주노동당도 경남 창원을(권영길) 1곳이다. 이밖에 1∼2심에서 당선무효형량을 선고받은 의정부을(열린우리당 강성종), 익산시갑(열린우리당 한병도)도 눈여겨봐야 할 지역이다. 선거법상 3월31일 전까지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으면 선거가 치러진다. ●중부권은 후보 난립 재·보선이 확정된 경기 성남 중원 지역의 경우 우리당 정소앙씨, 한나라당 이윤희(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씨, 신상진(대한의협회장 출신)씨, 민주당 김태식 전 의원, 민주노동당 정형주씨, 무소속 양동기씨 등 6명이 예비 후보자로 등록했다. 우리당 조성준 전 의원, 장전형 민주당 대변인 등 3∼4명도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강성종 의원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의정부을 지역구의 경우 한나라당에서 홍문종 전 의원, 정승우 전 경기행정 2부지사(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열린우리당에선 손광운 변호사, 민노당에선 목영대씨의 출마가 예상된다. 연천·포천은 이철우 의원이 의원직을 잃으면 한나라당으로 출마했던 고조흥 변호사의 재출마가 점쳐진다. 장명재 한국 디지털정치학회 정책실장, 회계사인 차상규씨도 뛰고 있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고 2심에서 항소기각된 열린우리당 김기석 의원의 부천 원미갑은 열린우리당의 경우 신철영 전 경실련 사무총장, 김경협 전 부천노총 의장, 이평수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원종섭 전 제일제당 사장 등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임해규씨, 정수천 전 경기도의원 등의 지역인사와 함께 조명구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4선의 안동선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추미애 전 대표와 김경재·함승희 전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충남, 자민련 바람불까 2심에서 15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열린우리당 오시덕 의원의 충남 공주·연기에선 한나라당 박상일씨가, 자민련 정진석 전 의원이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장에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윤완중씨도 출마를 검토중이라는 소문이다. 역시 2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열린우리당 복기왕 의원의 아산에선 이진구씨와 서울지하철공사 간부인 김기천씨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으로 나와 복 의원에게 근소한 차이로 떨어진 이명수 건양대 부총장이 재도전할지도 관심거리다. 충남지역은 수도이전 무산으로 프리미엄이 사라진 열린우리당의 틈바구니를 자민련이 노리고 있다. ●대구·경북은 그래도 한나라당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은 한나라당 이덕모 의원의 선거구인 경북 영천에서는 10여명의 예비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지난해 말부터 지역에 상주하면서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지역정서 탓에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최기문 전 경찰청장을 비롯해 권순대 전 인도대사, 이덕모 의원의 친동생인 이창주 콜스톤 투자은행 한국대표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남·전북지역 지난 94년 민주노총위원장 재직시 제3자개입 혐의로 1심에서 징역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민노당 권영길 의원의 창원을에선 이주영 전 의원 등이 움직이고 있다. 벌금 300만원 형을 선고받고 2심에서 항소기각판결을 받은 열린우리당 김맹곤 의원의 경남 김해에선 김정권 도의원, 송은복 김해시장이 꼽히고 있다. 2심에서 상실형을 선고받은 한병도 의원의 전북 익산갑의 경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싸움. 민주당 이협 전 의원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열린우리당에는 강익현 전 도의원이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지역종합
  • [행정법원 조정권고안 의미·향후절차] 권고안 관계없이 공사 계속될듯

    [행정법원 조정권고안 의미·향후절차] 권고안 관계없이 공사 계속될듯

    17일 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사업에 대해 ‘일단 중지’를 권고함에 따라 85%(사업비 기준)가 진척된 방조제 공사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새만금 방조제는 전체구간 33㎞ 중 30.3㎞가 완공된 상태다. 나머지 2.7㎞는 올 연말 배수(排水)갑문 등 시설을 모두 지은 뒤 마지막으로 물막이를 하기 위해 남겨져 있다. 농림부는 이번 법원 조정권고안 수용여부와 관계없이 공사가 바로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권고안 수용할 경우 농림부 관계자는 “남은 방조제 건설구간을 새만금사업의 용도측정 등을 실시할 민관위원회 구성 때까지 막지 말라고 법원이 주문했지만 이는 마지막 2.7㎞ 구간에만 해당하는 것”이라며 “신시배수갑문 건설, 기존 구조물 보강 등 당초 올 연말까지 진행키로 했던 공사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사를 중단할 경우, 기존 구조물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등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권고안 거부할 경우 법원판결로 가서 불리한 결과가 나온다 해도 공사 진행에는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게 농림부 주장이다. 환경운동연합이 제기한 이번 행정소송의 내용이 ▲정부 조치계획 취소 ▲매립면허 무효확인 등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당장 공사계속 여부의 결정과는 무관하는 얘기다. 농림부 관계자는 “법률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공사를 진행하는 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림부에 불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환경단체 등의 여론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달 4일 이번 조정권고안과 비슷한 내용의 1심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법원이 직권으로 공사 집행정지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새만금 사업이란 1991년 시작된 새만금사업은 전북 군산∼부안 앞바다에 33㎞의 거대한 방조제를 쌓아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1억 2000만평 규모의 농지와 담수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목적은 ▲대규모 우량농지 및 수자원 확보 ▲배후농지(1만 2000㏊) 침수 방지 ▲관광 활성화 등이다. 지금까지 총 공사비 2조 514억원 가운데 1조 7483억원이 투입돼 2개 구간 2.7㎞를 뺀 모든 구간의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정부는 연내 기존 구조물에 대한 보강공사와 신시배수갑문 공사를 마치고 내년 초 나머지 2.7㎞ 구간의 물막이에 나서 연말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韓日협정 문서 공개] 개인청구권 소멸여부 논란

    이번 문서 공개에서 밝혀진 강제징용 피해자는 103만여명. 이들을 대표해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등은 한국과 일본 정부를 상대로 5건의 소송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다 피해자와 유족들의 개별 소송도 잇따를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개인청구권 소멸 여부 및 책임 문제, 시효 등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커 소송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송의 쟁점은 크게 3가지다. 개인청구권의 소멸 여부 및 시효문제, 그리고 피고를 누구로 정하느냐 등이다. 우선 개인청구권 소멸 여부에 대해 비록 외교문서상으로는 개인청구권이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법조계에서는 한·일 양국 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제징용 피해자 6명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미불임금 지급 소송이 부산지법에 계류중인데 최대 쟁점은 개인청구권의 소멸 여부다. 일본 재판소들도 이 부분에서는 엇갈린 판결을 내리고 있다. 개인청구권이 소멸된 것으로 확정된다면 책임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변 소속 최봉태 변호사는 “정부가 협상에 졸속으로 임해 부당하게 개인청구권을 소멸시켜 국민 개인의 사유재산권까지 침해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를 상대로 개별 소송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시효는 충분하다는 게 우리 법조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일각에서 한·일협정 체결 당시를 시효의 시작으로 판단, 이미 민사상 채권 소멸시효인 10년을 넘겼다는 의견도 있지만 문서공개 시점을 시효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수지 김 유족들도 사건 실체가 밝혀진 뒤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받았다. 민법 제766조는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의 청구권은 피해자가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을 소멸시효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일본측으로부터 민간청구권의 대가로 받은 돈 중 극히 일부를 피해자들에게 보상한 것과 관련, 당시 지급하지 않은 보상금을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에 사용한 것을 횡령으로 볼지 여부와 피해보상 신청자 모집에 응하지 않은 사람들의 ‘권리행사 포기’ 여부에 대한 판단 등도 향후 소송의 주요 쟁점 중 하나다. 유족회측이 추진하고 있는 일본정부에 대한 미불노임과 후생연금 반환청구 소송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유족회 고문변호사인 장유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노임 및 연금 반환 소송 등은 강제징용이라는 일본의 불법행위에 대한 것이 아니라 노역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개인청구권의 소멸 여부와는 관계없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사형제 논란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사형제 논란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 사형이 선고된 뒤 사형제도에 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 등 여야 의원 175명이 서명한 ‘사형제 폐지 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되긴 했지만 유영철 사건 때문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형 폐지론자들은 여전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사형 집행이 중단된 상태다.59명이 사형이 확정됐지만 1997년 12월30일 23명의 사형을 집행한 뒤 지금까지 7년 가까이 사형은 한 건도 집행되지 않고 있다. 과연 유영철의 사형이 확정된 뒤에도 집행을 하지 않을지 궁금한 부분이다. 어쨌든 정치권 등에서는 다시 법안 폐지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과 사형제를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사형제는 전 세계 83개국이 시행하고 있으며 112개국은 폐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 45개국은 전시(戰時)에서도 사형을 할 수 없도록 결정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2003년 4월 제59차 회의에서 사형제도의 폐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24, 반대 20, 기권 8표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등은 사형폐지에 다시 반대했다. 한국은 정부 수립 이후 모두 1634명을 사형시켰다. ●데이비드 게일과 유영철 사형제도를 다룬 ‘데이비드 게일’이라는 영화가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젊고 패기 있는 철학과 교수 데이비드 게일은 사형제도 폐지 운동 단체인 ‘데스워치’의 회원이다. 게일은 데스워치의 회원이자 친구이며 오스틴 대학 여교수인 콘스탄스가 성폭행 당한 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되자 살인범으로 의심받아 사형을 선고받는다. 콘스탄스의 몸에서 그의 정액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살인범이 아니었다. 백혈병을 앓던 콘스탄스는 자살을 한 것이었다. 게일은 사형이 집행되기 5일전 여기자에게 자신이 무죄임을 암시하지만 무죄를 최종 확인하기전 사형이 집행된다. 콘스탄스의 자살 과정을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는 게일이 죽은 뒤 여기자에게 전달된다. 결국 게일은 오심으로 사형이 집행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다. 이 영화는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오심으로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사형이 집행될 수 있다는 것은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하나의 이유다. 그렇다고 해서 유영철과 같은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살려둬야 할까.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 ●사형은 위헌이 아니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1996년 11월 헌법재판소는 사형을 규정한 형법 제41조와 제250조 의 관련 조항에 대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결정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형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형벌로 범죄에 대한 근원적인 응보방법이며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자 8조금법(箕子 八條禁法)에 “상살자 이사상(相殺者 以死償)”이라고 했다. 사형은 인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본능을 이용한 가장 냉엄한 궁극의 형벌로서 그 위하력이 강한 만큼 범죄예방 효과도 클 것이다. 모든 인간의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갖지만 가치가 서로 충돌하거나 중대한 공익을 침해하는 경우 국가는 어떠한 생명 또는 법익이 보호되어야 할 것인지 규준을 제시할 수 있다. 사형은 죽음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공포심과 범죄에 대한 응보욕구가 맞물려 고안된 ‘필요악’이다. ●사형 폐지론자들의 주장 사형의 폐지를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계몽주의 철학자들이며, 대표적 인물이 근대 형법학의 시조인 베카리아다. 인간의 존엄성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형벌은 용납될 수 없다. 사형은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자백, 증언, 과학적 감정 등 증거에도 불확실성이 있다. 미국의 경우 1976년 이후 평균 사형선고 사건 7건 중 1건이 무죄로 입증됐다. 정치적인 도구로 악용된다.1974년 사형 확정판결이 내려진 지 20시간 만에 8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된 인혁당 사건이 그 예다. 사형집행자의 인권도 고려해야 한다. 뉘우치는 사형수들을 집행관에게 죽이도록 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반한다. 사형제도를 유지한다고 해서 흉악범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없앤다고 해서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캐나다의 경우 사형을 폐지하기 1년 전인 1975년 인구 10만명당 살인율이 3.09명이던 것이 2001년에는 1.78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사형제 존치론자들의 주장 반인륜적 범죄는 사형제도가 없으면 급증할 것이다. 인간은 감성과 이성의 복합체다. 흉악범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믿는 것은 이성이 아닌 인간 본연의 감성이다. 흉악범에 대한 복수감정을 야만적이라고 매도할 수 없다. 제도적으로 대신하는 것이 국가 형벌제도이며 형벌의 외면할 수 없는 성질인 응보성이다. 계몽주의 철학은 이성과 범죄인의 인권만을 중시하고 피해자의 인권과 감성을 간과했다. 흉악범에 의해 죽은 피해자의 생명과 유가족의 고통은 어떻게 보상할 수 있는가. 사형은 일부 흉악범 또는 사회 파괴범에 대해 선량한 다수 국민 또는 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오판에 따른 사형 집행은 극히 일부다. 재판제도를 개선해 보완할 수 있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교통사고 피해자 ‘향후 치료비’ 대법 “일반수가 적용” 확정판결

    교통사고 피해자가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받는 보험금 중 ‘향후 치료비’ 부분은 자동차보험수가(자보수가)가 아닌 일반수가를 적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피해자가 보험사와 자보수가로 합의, 나중에 치료비가 모자라 곤란을 겪는 모순에 제동을 건 판결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자보수가는 일반수가의 60∼70% 수준이다. 대법원 1부(주심 윤재식 대법관)는 9일 교통사고 피해자 김모씨가 S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향후 치료비는 건교부 장관 고시에 따라 자보수가를 적용해야 한다.”는 S사의 주장을 배척하고 일반수가를 적용토록 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2002년 3월 충남 부여 도로 갓길에서 도로공사를 알리는 수신호작업을 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 등을 다치자 S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1·2심에서 6400여만원의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S사는 “원심이 성형수술에 필요한 향후치료비를 산정하면서 일반수가인 흉터 1㎝당 20만원씩 모두 1485만원을 인정한 것은 부당하며 자보수가를 적용,1㎝당 7만원씩 679만원을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유로 상고했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의도IN] 이상락의원 9일사퇴

    학력 허위 기재 혐의로 선거법을 위반해 2심 재판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은 열린우리당 이상락(경기 성남 중원) 의원이 17대 첫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 의원이 사퇴할 경우 열린우리당 의석은 151석에서 150석으로 줄어 ‘불안한 과반’을 유지하게 됐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실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이 9일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학력을 허위 기재하는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10일 대법원이 확정판결을 내릴 경우 당선 무효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의원측은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의원직을 수행하는 데 심적 부담을 느껴왔다.”면서 “대법원 선고와 상관없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사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국보법 공방 돌발 변수

    8일 국회 본회의장은 또 한차례 시끄러워졌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북한 노동당원이었다.’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보도 내용을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폭로하면서 여야는 인신공격성 발언과 막말을 주고받으며 정면 충돌했다. ●한나라 “노동당 출신 몇명이나” 자극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밤 각각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등 파문이 일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조짐이다. 국가보안법 폐지안 변칙 상정을 둘러싸고 형성된 여야간 대립전선이 ‘핵폭탄급 돌발변수’를 만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 의원의 노동당 입당문제를 제기하며 “국보법 폐지안에 이 의원도 서명했느냐, 노동당 출신은 몇명이나 서명했느냐.”고 여당을 자극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에 대해서는 ‘법사위 폭력 난동사건의 용병 5분 대기조’라고 빗댔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술 먹고 사람이나 패는 공안검사와 민변 출신이면서 민변정신을 버린 자는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복기왕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겨냥,“살인마 집단”이라고 삿대질을 하면서 주성영 의원에게 “폭탄주를 마셨냐.”고 소리쳤다.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과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야, 임마”,“이 새끼야”라는 막말을 교환하기도 했다. ●우리당 “무혐의 확정 판결난 사안” 이어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당사자인 이 의원은 한나라당 주 의원이 폭로한 보도 내용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 뒤 “국보법 폐지 논쟁은 당시 집행책임자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최고 피해자인 내가 TV에서 공개적으로 갖자.”고 제안했다. 당시 변호인을 맡았던 유선호 의원은 “중부지역당 사건은 공안당국이 무리하게 과장시킨 것으로 재판에서 최종 무혐의 확정판결을 받은 것”이라고 지원에 나섰다. 반면 한나라당 긴급 의총에서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 의원은 이라크 파병 반대 선언을 주도했고, 북한인권법 반대에도 앞장섰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왜 국보법 폐지에 올인하는지 이제야 알겠다. 이철우 같은 사람이 열린우리당에 또 없다고 누가 장담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안기부 제2차장보로 수사를 지휘했던 정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작인지 아닌지는 수사기록이 국정원과 법원, 검찰에 다 있으니 그쪽에 물어보면 될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전광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피해 응시자 보상규정 마련을”

    “저로 인해 모든 국가시험의 출제 절차가 바뀌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인덕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활동 중인 이건창(43)씨는 매년 되풀이되는 국가시험 출제오류를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말했다.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올 것을 생각하면 울화마저 치민다고 했다. 그는 지난 1998년 3월 치러진 제33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에서 떨어졌다. 무난히 합격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어떤 문제 때문에 떨어졌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당시만 해도 모든 국가시험의 문제와 정답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주무부처인 증권감독원을 찾아가 담당 직원을 설득해 내가 틀린 문제와 그 문제의 정답을 확인하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경영학 6번 문제의 경우 엉뚱한 답을 정답으로 처리해 합격자를 발표했더군요.” 이씨는 그해 4월과 5월 행정심판청구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경영학 6번 문제만 맞으면 합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법정에서 문제의 문항이 이미 사장된 70년대 이론을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불합격 처분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내 주장을 선뜻 받아들였겠습니까. 결국에는 저명한 학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문제의 정답이 잘못됐다는 점을 입증할 수밖에 없었죠.”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1년 6개월만인 99년 12월 말 경영학 6번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아낸 것이다. 대법원 판결로 이씨와 다른 수험생 95명이 1차에서 합격했고, 이씨는 이후 2001년 2차 시험을 거쳐 회계사 자격증을 따냈다. 정부는 이씨의 사례를 감안,2000년부터는 모든 국가시험의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고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도 받고 있다. 그의 집념이 국가시험 출제방식을 바꿔놓은 것이다. 이씨는 출제오류에 대한 피해를 국가에 지울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과 관련,“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법원은 피해보상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해석을 해야 한다.”면서 “담당 공무원도 책임감을 갖고 시험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개인파산 사상최고 “서민들은 제2의 IMF”

    개인파산 사상최고 “서민들은 제2의 IMF”

    ‘서민들은 제2의 IMF’ 지난해 서민경제를 보여주는 법원의 각종 지표들이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서민들의 생계와 밀접한 부동산과 급여에 대한 가압류·가처분 및 경매처분이 급증한 것은 물론 독촉사건과 개인파산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경제난을 실감케 했다. ●독촉사건 사상 최고치 독촉사건은 채권자가 채무자와 법정 공방을 벌일 필요없이 서면으로 법원에서 지급명령서를 받아내는 간소한 형태의 금전청구방식이다.지급명령이 내려진 뒤 채무자가 2주일 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확정 판결의 효력이 생겨 채권자는 경매 등 강제집행에 들어갈 수 있다. 7일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04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민사 독촉사건은 모두 138만 825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59만 4건,1999년 61만 7441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독촉사건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뜻이다.독촉사건의 상당부분은 금융기관이 제기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70여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 문제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가압류·가처분도 대폭 증가 급여생활자나 신용불량자에 대한 압박수단인 가압류·가처분 신청도 급증했다.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가압류 사건은 모두 113만 8799건으로 2002년의 80만 5131건보다 41.4%나 증가한 것이다. 가압류 대상 물건으로는 동산이 소폭 증가하고 선박·항공기·건설기계는 줄어든 반면 부동산은 52만 6888건으로 48.2%,자동차는 19만 9727건으로 54.4%나 급증했다.이는 가압류가 생산설비 등 기업쪽보다는 보통사람들의 집과 차에 집중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봉급생활자의 생계와 직결되는 급여 가압류는 지난해 전체 가압류 113만여건의 28.2%인 32만 13건을 차지했다.봉급생활자의 경제 여건이 그대로 드러난다. ●경매 등 강제집행도 큰 폭 상승 독촉·가압류 사건과 직결되는 민사집행 사건도 크게 증가했다. 채권자가 확정판결에 따라 경매를 요구하는 강제경매와 근저당권에 근거한 임의경매 등을 포함한 민사집행사건은 지난해 36만 5225건으로 2002년 25만 6917건보다 42.2% 늘었다.이런 수치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의 58만여건,1999년의 45만여건보다는 적지만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개인파산 최고치 경신 법원 파산부가 담당하는 회사정리는 38건,파산은 4159건,화의는 48건이 접수됐다.모두 4245건으로 2002년 1500건의 2.8배 수준이다. 파산부 담당사건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개인파산 신청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데 기인한다.개인파산 신청건수는 1999년 503건,2000년 329건,2001년 672건,2002년 1335건에서 지난해는 3856건으로 늘었다.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3759건으로 지난해 수준에 육박했다.최근 개인회생제 시행과 더불어 신청건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대법 “5·18-12·12사건 수사기록 공개해야”

    30만쪽 분량의 12·12 및 5·18 사건 수사기록은 공개대상이라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1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정동년 전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검찰이 두 사건의 수사·재판 기록을 공개하지 않은 처분은 위법”이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그러나 대법원은 검찰이 개별 수사기록에 대해 납득할 사유를 제시하면 일부 비공개도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아 향후 공개범위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은 검찰보존사무규칙의 관련규정을 들어 기록의 열람 및 복사를 거부했지만 이 규칙은 행정기관 내부준칙에 불과해 법률에 의한 규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검찰은 당시 국군의 작전 지휘체계,군사작전 상황,병력규모,주변국가 움직임 등 정보를 담은 기록이 공개될 경우 국가안보 및 국방·외교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건 관계인의 정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 입증이 부족한 만큼 이유없다.”고 덧붙였다. 공개대상 자료는 검찰이 12·12 사건 관련자에 대한 지난 94년 10월 기소유예 처분,5·18 사건 관련 피고소·고발인 전원에 대한 95년 7월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릴 당시의 기록 일체 등이다.이 자료에는 전두환 12·12 당시 국군 보안사령관,노태우 수도경비사령관,정호용 특전사령관 등 군 관계자와 남덕우 당시 국무총리,신현확 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 50여명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내용이 담겨져 있다. 12·12 및 5·18 사건은 95년 11월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이 터진 이후 5·18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전두환·노태우씨 등 관련자가 처벌되는 등 사건의 실체가 거의 드러났지만 이번 판결로 두 사건을 둘러싼 새로운 역사적 사실들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송을 낸 정 전 의장측은 수사기록이 공개되면 두 사건과 관련한 사망자가 실제는 2000여명에 달한다는 의혹과 발포명령 최고책임자 및 12·12 이후 신군부의 부정부패 부분이 새롭게 조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5대그룹 부당내부거래 6년 끌고 ‘무혐의’

    검찰의 5대 그룹 부당내부거래 수사가 피고발인 대부분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것으로 6년만에 막을 내렸다.대기업 총수 등 83명을 고발한 참여연대는 즉각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황윤성)는 1998년 공정거래위원회의 5대 그룹 부당내부거래 시정명령과 관련,참여연대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그룹 관계자 83명 가운데 81명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다만 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이사회 등을 거치지 않고 한라그룹이 발행한 3490억원 상당의 기업어음을 인수하는 과정에 관여한 김영환 전 현대전자산업(현 하이닉스) 사장을 기소유예하고,고 정몽헌 회장은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거래에 관여한 현대그룹 관계자 가운데 고발되지 않은 사람은 입건유예됐다. 공정위는 지난 1998년 “5대 그룹이 부당내부거래 등으로 35개 계열사에 4조 263억원을 부당지원했다.”면서 시정명령과 함께 70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참여연대는 총수와 계열사 임직원들을 고발했다.검찰은 당시 5대 그룹의 계열사 지원은 지원대상 기업의 도산이 가져올 더 큰 손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고,지원금액 대부분을 상환받아 사실상 손해가 없었던 점 등을 참작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제발전 및 안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출 주력기업들의 대외신인도가 손상되는 등 국민경제에 끼칠 영향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대기업 총수를 포함한 피고발인 전원을 조사했다.현대그룹 관련자들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독단적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나머지 그룹 관계자들은 총수 관련성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참여연대는 “계열사간 부당지원 행위는 철폐해야 할 재벌 기업의 오래된 관행”이라면서 “총수가 개입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검찰은 부당지원 행위에 가담한 실무자들을 인지 수사할 수 있는데도 수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5대 그룹은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에 불복,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현대그룹이 지난 4월 부당지원 행위의 상당 부분이 인정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고,나머지 4대그룹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대법 “윤락녀 선불금 채무아니다”

    성매매 피해여성이 윤락업소에 취업하면서 윤락행위를 전제로 받은 선불금은 민법상 반환을 요구할 수 없는 불법원인급여이므로 채무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의 첫 확정판결이 나왔다.선불금을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윤락행위를 강요당하거나 고리의 이자를 갚아야 하는 윤락행위 관행들을 뿌리뽑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법원 2부(주심 유지담 대법관)는 15일 유흥업소 주인 배모(62)씨가 종업원 김모(45)씨를 상대로 낸 가불금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하면서 오히려 김씨에게 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시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영리를 목적으로 윤락행위를 권유·유인·알선·강요·협력한 것은 선량한 풍속이나 사회질서에 위반된다.”면서 “윤락행위자에게 갖는 채권은 계약 형식에 관계없이 무효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유흥업주나 직업소개소 직원이 윤락행위를 할 사람을 모집하면서 성매매 유인 및 강요의 수단으로 이용한 선불금은 불법원인급여에 해당되므로 반환을 청구할 수 없는 채권”이라고 말했다. 배씨는 지난 2002년 1월 선불금 1600만원을 지급하고 매달 140만원의 월급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김씨를 고용했으나 일을 시작한 12일 만에 공무집행방해죄로 지명수배됐던 김씨가 경찰에 검거되자 선불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배씨는 김씨가 손님들 앞에서 옷을 벗도록 하는 등 음란행위를 시켰고 이른바 ‘2차’를 강요하면서 이를 따르지 않으면 월급에서 일정액을 삭감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선불금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기소된 윤락업소 종업원 조모(22)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선불금이 윤락 강요수단으로 이용된 측면이 강하므로 선불금을 변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기죄 처벌은 곤란하다.”면서 무죄를 확정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공정위 출자제한 딜레마

    ‘웃어야 하나,울어야 하나.’ 재벌의 문어발식 출자를 규제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존폐 여부를 놓고 공정거래위원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이 제도의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재계의 폐지 요구가 거세기 때문이다. 6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은 전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출자총액제한제의 폐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것 때문에 투자가 안되는 게 아니라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기관에서 나와 있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이정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도 한 인터뷰에서 “출자총액제한을 해제하면 부작용만 있어 현행 기조대로 가는 게 맞다.”고 거들었다.출자총액제한제를 고수하고 있는 공정위로서는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그러나 건설교통부가 최근 마련한 ‘복합도시개발특별법’에는 자족형 기업도시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투자금을 출자총액제한의 예외로 인정해주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풀어 기업도시로의 투자를 유도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도시에 투자한다고 해서 출자총액제한에서 빼주면 제도 자체의 근간을 흔드는 꼴이 된다.”고 반박했다.다른 관계자는 “대통령과 청와대는 제도 유지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정치권과 재계의 거센 공세에 얼마나 더 시달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과징금訴 작년 패소율 절반 넘어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가 내린 과징금 처분에 불복해 해당 업체가 제기한 소송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18건 중 공정위가 10건에 대해 전부 또는 일부 패소해 55.6%의 패소율을 기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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