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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연금 의무화?… 영세기업 부담, 저조한 수익률 넘을 수 있을까

    퇴직연금 의무화?… 영세기업 부담, 저조한 수익률 넘을 수 있을까

    정부·여당이 일시금으로 받던 퇴직금을 월별로 나눠서 지급하는 퇴직연금으로 의무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민연금 개편만으로는 노후 소득 보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부족한 노후 소득을 퇴직연금 제도로 보완한다는 취지다. 17일 당정에 따르면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관계 부처와 간담회를 한 뒤 “당정이 가진 복안은 국민연금 개편은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실질적인 소득대체율 상향 조정은 퇴직금을 연금화해서 아주 두텁게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회의에서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해서 노후에 노동자들이 연금 혜택을 받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에 나선 것은 퇴직금보다 퇴직연금이 근로자 퇴직급여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서다.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해 운용하는 퇴직연금은 기업에 부도가 나는 등 재무 상황이 악화해도 근로자 퇴직급여를 보장할 수 있다. 현재는 노사 합의에 따라 근로자가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받을지, 퇴직연금을 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당정은 퇴직연금 수급 방식을 선택 아닌 의무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5인 미만 사업장 도입률 11.9%300인 이상은 91.9%가 제도 채택“도입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서둘러 강제하면 역효과 발생 우려도하지만 퇴직연금 의무화에도 걸림돌은 있다. 영세기업의 금전 부담과 저조한 수익률이 대표적이다. 퇴직연금 제도가 시행된 지 20년이 됐지만,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전체의 26.8%(2022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10년 전인 2012년(13.4%)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이상 높아졌지만 2019년(27.5%) 이후 가입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퇴직연금 도입률 100%’가 정부의 최종 목표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세기업의 부담을 낮추고 저조한 수익률을 높이는 등 퇴직연금 제도를 촘촘하게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도 도입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중소·영세기업이 많다. 운전자금이 부족한 영세기업들은 매년 일정한 적립금을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2022년 말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의 91.9%가 퇴직연금을 채택했으나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도입률은 23.7%, 5인 미만 사업장은 11.9%에 그쳤다. 대다수 대기업은 노사 합의를 거쳐 퇴직연금을 도입했지만, 중소기업의 도입률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퇴직연금 의무화를 서둘러 강제하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도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고 ‘당근’으로 자율 도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당장 가입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처벌한다는 것이 아니라, 가입 혜택을 늘리면서 중소기업 도입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일 연금개혁안을 발표하면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이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가입 대상 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보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10년 수익률 2%대 불과수익률 저조하다 보니 일시금 선호디폴트옵션 90%, 원금 보장형 선택정부 “디폴트옵션 개선해 수익률↑”턱없이 낮은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수익률이 저조하다 보니 적립 금액이 많지 않아 연금으로 받는 경우가 적고 대부분 일시금으로 찾아간다. 현재 퇴직연금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조차 좇아가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최근 5년과 10년간의 연 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다. 국민연금 5년(2017~2021)간 연평균 수익률이 7.63%인 것과 대비된다. 외국 주요 국가들의 퇴직연금 수익률도 보통 7%가 넘는다. 원금 손실을 피하기 위해 안정성이 높은 ‘원리금 보장형’ 중심으로 운용된 결과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으로 나뉜다. DB형은 회사가 금융사와 계약해 적립금을 운용한다. 근로자는 퇴직 때 사전에 확정된 퇴직급여를 받기 때문에, 수익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반면 DC형은 근로자가 금융사와 직접 계약한다. 근로자 본인이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DC형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자가 운용 방법을 지시하지 않더라도 사전에 약속한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하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 옵션 가입자의 90%가 원리금 보장 상품을 선택했다. 위험성과 변동성이 높은 금융 상품에 투자했다가 자칫 원금마저 까먹을 위험이 있다고 보고 안정성에만 치중하다 보니 실효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연 2%대에 머물러 있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연금 자산을 지금보다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방식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로 구성된 중개조직이 가입자를 대신해 적립금 관리·운용을 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수익률이 저조한 디폴트옵션을 개선하는 등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 1년, 적립금 33조… 연 수익률 10.8%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 1년, 적립금 33조… 연 수익률 10.8%

    퇴직연금을 미리 정한 방식으로 알아서 굴려 주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시행 1년을 맞은 가운데 해당 제도에 맡긴 돈(적립금)이 3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평균 수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말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32조 909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조 263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가입자 수는 565만명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38만명 늘었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 가입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기 어려울 때 사전에 지정한 상품으로 금융사가 알아서 운용해 주는 서비스다. 2022년 7월 처음 도입된 후 1년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12일 본격 시행됐다. 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 나뉘는데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는 DC와 IRP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41개 퇴직연금사업자의 305개 상품이 판매·운용 중이다. 1년 이상 운용된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수익률은 10.8%지만, 고객들이 선택한 위험 등급에 따라 수익률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위험 등급 상품의 1년 수익률은 16.55%인 데 반해 초저위험 상품은 3.47%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아도 10명 중 9명은 원금이 확실히 보장되는 초저위험 상품을 선택했다. 적립금 기준 89%인 29조 3478억원이 초저위험 등급 상품에 투자됐다. 나머지 저위험 1조 8772억원, 중위험 1조 2011억원, 고위험 483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DC형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23조 4985억원, IRP 적립금은 9조 4100억원이다. 금감원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본인의 성향에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의 수익률, 적립금 등 주요 정보를 매 분기 금융감독원 통합연금 포털을 통해 공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행정부, 빨리 구조개혁안 내놔야… 현행 부분적립식 유지를” [K이슈 플랫폼]

    “행정부, 빨리 구조개혁안 내놔야… 현행 부분적립식 유지를” [K이슈 플랫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정책토론회입니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합니다.의제 : 국민연금 구조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 : 오건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정책위원장, 유종성 연세대 행정학과 객원교수 사회 및 원고 :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유종성 연세대 행정학과 객원교수지난 21대 국회는 국민연금 개혁에 합의하지 못했다. 국회연금개혁특위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기로 합의했지만 소득대체율에서 여(43%)와 야(45%)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막판에 민주당이 소득대체율 44%를 전격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내고 받는 금액을 결정하는 모수개혁 외에 구조개혁도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사실 보험료율 13%와 소득대체율 44% 정도로는 연금고갈 시기를 8년 남짓 늦출 뿐이다. 그렇다면 하루빨리 구조개혁 논의가 시작돼야 하지만 지금의 국회는 정쟁에 바쁘다. 국민연금 구조개혁, 어떻게 해야 할까? 1. 국민연금 개혁 방식은 [박진] 적립식이란 한 세대가 낸 돈으로 기금을 운용해 그 세대가 은퇴 후 받는 방식인 반면 부과식은 매년 근로세대가 낸 돈을 은퇴세대가 받는 제도지요. 현행 국민연금은 기금이 소진되면 부과식으로 전환하는 부분적립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행 국민연금 제도를 정지시키고 완전적립식의 신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기존에 약속된 연금 지급에 부족한 609조원은 일반재정이 부담한다는 내용입니다. 어떤 방안을 택해야 할까요? [유종성] 부과 방식은 초고령사회에서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을 줍니다. KDI의 제안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오건호] 부과 방식이 미래세대에 큰 부담을 준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KDI안은 저소득층의 연금을 축소시키는 문제가 있습니다. 현행 국민연금 산식에는 재분배 기능이 있기 때문이죠. 현행 제도에서 강력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추진해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5차 재정계산에서 보험료율 15%에 수급개시연령 68세, 기금수익률 상향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연금구조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단기간에 이를 달성할 순 없지만 5년 주기로 개혁을 연속하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유종성] 국민연금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KDI안을 반기지 않는 경향이 있지요(웃음). 약 609조원의 재정투입에 대한 국민적 공감도 필요하고요. 강력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병행한다면 현행 부분적립식을 유지하는 방안에 합의할 수 있겠습니다.2. 국민연금 수급 방식은 [박진] 다음 의제는 확정급여형(Defined Benefit)과 확정기여형(Defined Contribution) 간 선택입니다. 확정급여형은 현행 제도로서 사전에 확정된 연금을 받는 반면 확정기여형에선 연금 수급 개시 시점의 재정 상황에 따라 연금액을 정하지요. 두 분 의견은 어떻습니까? [오건호] 확정기여형은 연금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실하게 달성한다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미래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얼마를 받을지 확실치 않다고 하면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유종성] 국민연금을 불신하는 이유는 그 재정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받는 금액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절대로 적자는 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박진] 어느 쪽이 국민 지지를 받는지는 향후 공론조사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으로 합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유종성] 좋습니다. 다만 저는 근로와 연금의 유연한 결합을 위해 부분연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자면 확정기여형이 더 적합합니다. 부분연금제란 연금액을 최대 금액의 0~100% 사이에서 본인이 매달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노년이라도 소득이 있을 때는 연금을 덜 받고 보험료 기여도 하되, 소득이 없을 때는 연금 급여액을 재산정해 100%를 받는 방식이지요. 그러자면 기금에 개인별 칸막이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현행 국민연금에서는 불가능하고 은퇴 후 가입하는 제2의 국민연금이 생겨야 합니다. [오건호] 앞으로 부분연금 제도는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부분연금에는 확정기여형이 더 적합할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3.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박진]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관계도 중요한 구조개혁 과제지요. 이는 국민연금의 재분배 기능과 같이 논의해야 하겠습니다. [유종성] 근본적인 변화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국민연금은 소득재분배분(A급여)과 소득비례분(급여B)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A급여를 기초연금과 통합할 것을 제안합니다. 소득재분배분은 전액 또는 대부분을 일반 재정이 부담하되 국민연금의 소득비례분은 온전히 보험료로 충당해야 합니다. [오건호] 현재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분과 기초연금에 중복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 제도를 통합할 정도로 큰 문제는 아닙니다. 노인 빈곤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고요. 만약 두 제도를 통합하면 국민연금이 축소돼 연금제도에 대한 시민의 지지가 약화될 겁니다. 현행 두 제도를 유지하면서 기초연금을 개혁하는 방안이 낫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보험료율을 올리면서 국민연금의 소득비례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향에는 공감합니다. [박진] 국민연금의 소득비례성을 강화한다는 합의는 이루었지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통합에 대해선 이견이 있네요. 그렇다면 기초연금은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유종성] 기초연금은 부(負)의 소득세(Negative Income Tax) 방식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즉 소득이 없는 계층에 일정 수준의 기초연금을 지급하되 소득이 발생하면 일정 비율만큼 기초연금을 감액하는 방식이지요. 근로의욕을 촉진하면서 저소득층을 더 두텁게 돕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건호] 노인 70%를 대상으로 일정액(현재 30만원)을 지급하는 현행 기초연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대상은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금액은 최저소득보장 수준으로 높여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노인의 50% 내외를 대상으로 하고 급여는 중위소득의 40%(올해 89만원) 수준을 지향해야 합니다. 노후의 근로가 확대되면 장차 부의 소득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박진] 장기적으로 기초연금에 소득별 차등을 둔다는 합의는 가능하겠습니다.4. 국민연금과 특수직역 연금 [박진] 우리는 국민연금 외에 공무원, 군인, 사학, 별정우체국직원 연금 등 특수직역 연금이 있습니다. 이 중 대표적인 공무원연금제도는 향후 국민연금과 어떻게 연계돼야 할까요? [오건호] 국가가 공무원연금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하면서 국민연금을 더 내라고 하면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재직자나 신규 공무원 모두 국민연금 체계로 편입해야 합니다. 다만 통합 후에도 국민연금 안에서 재정을 각각 구분할 필요는 있습니다. [유종성] 통합할 경우 공직에 대한 선호는 물론 공직자의 청렴도가 약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저는 공무원이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공무원연금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무원이 국민연금 보험료율보다 더 내는 부분만 떼어 내어 퇴직수당을 더해 공무원연금으로 유지하는 안입니다. 공무원연금이 민간의 퇴직연금에 해당되는 것이지요. [박진] 공무원도 국민연금에 가입시킨다는 점은 같으나 공무원연금제도의 유지 여부에 대해선 이견이 있네요. 5. 사각지대와 추진 전략 [박진] 고용주가 모호한 계층은 지금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에 있지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유종성] 모든 성인이라면 국민연금에 자동가입시켜야 합니다. 모든 소득에 대해 연금보험료를 국세청이 원천징수하면 됩니다. 직장과 지역 가입자의 구분도 없애고 고용관계와 무관하게 노동이나 용역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이가 보험료의 절반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 [오건호] 나아갈 방향입니다. 동의합니다. [박진] 개혁 추진전략을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오건호] 먼저 중장기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비전은 한 번이 아니라 연속적인 개혁을 통해 달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미흡한 개혁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지금 국회에서 연금개혁 논의는 사라졌습니다. 행정부가 구체적인 구조개혁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유종성] 동감입니다. 국민 입장에선 모수개혁보다 구조개혁이 더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루빨리 행정부가 개혁안을 제시하기를 촉구합니다. [박진] 아래와 같이 합의사항을 정리하겠습니다. ①강력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전제로 현행 부분적립식을 유지하자. ②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 간 선택은 대국민 공론조사에 맡긴다. ③ 보험료율을 올리면서 국민연금의 소득비례성을 강화한다. ④ 장기적으로 부분연금을 도입한다. ⑤ 기초연금은 소득 대비 차등한다. ⑥ 공무원도 국민연금에 가입한다. ⑦ 국민연금의 사각지대를 없앤다. ⑧ 행정부가 조속히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합리적인 토론을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사설] 연금개혁 합의를 왜 밖에 나가 하겠다는 건가

    [사설] 연금개혁 합의를 왜 밖에 나가 하겠다는 건가

    임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국회 연금개혁특위 위원들이 내일 영국, 스웨덴 등으로 5박 7일 일정의 출장을 떠난다고 한다. 주호영 연금특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외에 김용하·김연명 공동민간자문위원장도 갈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정치가 연금제도에 주는 영향’과 ‘2000년대 초반 노동당 정부의 연금개혁 과정’을 살피고, 스웨덴에 가서는 ‘확정기여형(DC) 연금제도의 효과와 운용 방식’에 대해 보고받을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개혁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한다. 국민 모두가 목도했듯 국민연금 개혁 논의는 그동안 말 그대로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지난한 과정 끝에 두 가지 안을 놓고 선택을 해야 하는 지점에 다다랐다. 지난달 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가 진행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대표단 500명은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3%로, 소득대체율은 40%에서 50%로 올리는 ‘소득보장안’에 56%가 찬성을 한 상황이다. 공을 넘겨받은 여야가 21대 국회 회기 안에 이 안에 합의할 것인가, 아니면 보험료율을 9%에서 12%로 높이되 소득대체율은 현행대로 40%를 유지하는 ‘재정안정안’을 절충한 제3의 안을 마련할 것인가의 과제만 남은 상황이다. 오는 29일까지 21대 국회 임기가 20일 남짓 남은 판에 연금특위는 무슨 해외 연구를 이제 와서 한다는 건가. 2022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전체회의 12차례, 민간자문위원회 24차례는 대체 뭐란 말인가. 여야에 공을 넘겼으니 우리는 이제 해외에 나가 바람이나 쐬자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위 위원들의 소명은 끝나지 않았다. 국회에 머물며 21대 국회가 종료되기 전에 연금개혁을 마무리하라고 여야 원내 지도부에 촉구해야 마땅하다.
  • 국민연금 노조 내일 하루 총파업

    국민연금 노조 내일 하루 총파업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국민연금 노조)가 28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하고 전북 전주시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민원 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 국민연금 노조는 27일 “내일 전북 전주 공단 본부 인근에서 조합원 3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 대회를 열어 연금 공공성 강화, 직무급제 저지, 실질임금 인상 쟁취를 위한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노조는 직무성과급·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폐기, 실질임금 인상, 국민연금 노후소득보장 강화, 국민연금 기금 개악 시도 중단·공공성 확대 등을 주장하며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공단은 조합원이 전체 직원의 80%에 달해 이번 총파업으로 민원 업무 등에서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는 “사측이 통상임금 관련 노사 간 합의사항을 무시한 채 직무급제 도입 강행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정부는 총인건비 가이드라인을 통해 노조의 임금교섭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사적연금 활성화를 신속히 하면서 국민연금을 고사시키고 있다”며 “자동안정화장치와 확정기여형 방식 전환을 통해 국민연금을 사적연금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보험료율 인상 내년 총선 이후에나 윤곽… 국민연금 개혁 ‘시계 제로’

    보험료율 인상 내년 총선 이후에나 윤곽… 국민연금 개혁 ‘시계 제로’

    정부가 지난 27일 국민연금 개혁의 본질인 보험료율 인상과 소득대체율 수치를 뺀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내놓으면서 개혁 시간표가 또다시 늦춰지게 됐다. 게다가 알맹이 없이 ‘세대별 보험료율 차등 인상 방안’,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확정기여 방식’ 등 장기 논의 과제부터 제시한 탓에 향후 논의가 더 복잡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연금 개혁의 골든타임을 잡으려면 적어도 21대 국회 임기 만료(내년 6월) 전까지 구체적인 개혁안이 나와야 한다. 2차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 세대 687만명이 노동시장을 떠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보험료율을 올려야 세대 간 납부 격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 보험료율을 올리더라도 1968년생은 고작 5년간 인상된 보험료를 내고 연금 급여를 받게 된다. 25년째 9%에 묶인 보험료율을 그대로 두면 2041년 연금 기금은 적자로 돌아서고 2055년에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그러나 현재로선 내년 4월 총선 이후에나 개혁안 마련이 가능한 상황이다. 표심에 불리한 수치를 모두 뺀 ‘선거용, 전시용’ 정부안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번에 정부가 새로 제시한 ‘세대별 보험료율 차등 인상 방안’ 등도 보험료율 인상안이 나와야 본격적으로 공론화할 수 있는 과제다. 세대별 보험료율 차등 인상 방안은 가령 보험료율을 지금보다 5% 포인트 더 올린다면 40~50대는 5년 만에 올리고 20~30대는 10년에 걸쳐 천천히 올리는 방식이다. 연금 개혁 과정에서 젊은층을 설득할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세대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29일 “보험료율이 인상되더라도 중장년층은 5~10년만 부담하면 끝나고, 젊은층은 계속해서 높은 보험료율을 부담하게 된다”며 “중장년 차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받는 혜택과 남은 보험료 납입 기간을 보면 오히려 연령별 형평성을 도모하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대라고 다 가난하지 않고, 50대 중에서도 경력 단절 후 노동시장에 다시 진출한 여성은 부담 능력이 거의 없다”며 “불필요한 세대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위험한 방안이다. 굳이 차등을 두려면 부담 능력에 따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자동안정화장치’도 논쟁의 소지가 있다. 이 제도는 연금 재정 상태, 인구구조 변화,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연금 급여와 보험료율 등이 자동으로 조정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대 수명이 늘거나 출산율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더 내고 덜 받게 된다. 연금의 지속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사회 갈등을 막을 수 있는 반면 가뜩이나 적은 연금이 더 적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하고 보험료율을 15%로 빨리 올려도 재정 안정이 안 된다”며 “부족한 재정 안정 달성을 자동안정화장치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 교수는 “사실상의 급여 삭감”이라며 “서구와 달리 급여 수준이 낮은 우리나라에서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여기에 확정기여 방식까지 도입되면 ‘낸 것보다 더 많이 받는’ 것에서 ‘낸 만큼 받는’ 것으로 국민연금의 구조가 달라진다. 현재는 고소득자보다 저소득자의 수익비가 높아 절대적인 연금액은 고소득자가 많더라도 낸 보험료 대비 연금은 저소득자가 많은 소득의 재분배가 이뤄지고 있다. 오 위원장은 “확정기여형으로 바뀌었을 때 소득대체율 40% 수준의 급여를 받으려면 보험료율을 20%까지 올려야 한다. 확정기여형은 사실상 소득대체율의 급격한 하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연히 보장성은 떨어지고 공적 연금의 기능도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위원은 “공적 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강화하려면 소득 비례로 가야 한다. 그래야 중산층의 연금액이 늘어난다”며 “기초 연금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50% 이하 노인으로 제한하고 저소득층은 기초 연금을 더 주는 방식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연금저축·사고보험금도 5000만원까지 별도로 보호됩니다 [정문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최근 국내 제2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연체율 증가로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예금자보호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금자보호법은 금융사 파산 등의 사유로 예금 등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예금보험제도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예금자 등을 보호하고 금융제도의 안정성을 유지하려고 제정된 법입니다. 예금보험의 적용을 받는 금융회사로는 은행(산업·기업·시중·농협·수협 등), 투자매매업자, 투자중개업자, 보험회사, 종합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등이 있습니다. 농협·수협의 지역조합,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의 경우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나 자체 관련 법률에 따라 자체 기금에서 보호되며 우체국의 경우 정부 기관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우체국 예금을 보호합니다. 예금자보호 한도는 1인당 각각의 금융기관별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까지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금융위원회는 국민의 노후 소득 보장과 상품의 사회적·보장적 성격을 고려해 연금저축, 사고보험금,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에 대해 예금자가 보유한 일반 예금과 별도로 예금자보호 한도 5000만원을 각각 적용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기존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IRP) 퇴직연금과 마찬가지로 연금저축(신탁·보험), 사고보험금,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각각에 대해서 일반 예금과 분리해 별도로 보호받게 됩니다. 연금저축신탁(은행) 및 연금저축보험(보험사)이 대상이고 연금저축펀드(자산운용사)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사고보험금(만기보험금 제외)도 일반 예금과 분리해 별도 보호 한도를 적용합니다.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의 예금도 실예금자(근로자)별로 별도 보호 한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보호 대상 은행상품, 연금저축신탁, 사고보험, IRP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현재는 IRP만 별도로 보호를 받기 때문에 총 1억원을 보호받지만 앞으로는 각각 5000만원씩 총 2억원을 보호받게 됩니다.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 종료 후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연내에 시행됩니다. 각각 보험 적용이 가능한 항목별로 자산을 배분하고 은행을 분산한다면 은행에 예치한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겁니다. 정문영 신한은행 신한PWM 압구정센터 팀장
  • 삼성증권, 올 2분기 퇴직연금 DC형 수익률 1위

    삼성증권, 올 2분기 퇴직연금 DC형 수익률 1위

    삼성증권이 2023년 1분기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디폴트옵션 상품 3개월 수익률 1등 2관왕(초저위험, 저위험)에 이어 2023년 2분기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기준 DC형(확정기여형) 수익률 공시(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도 1등(사진)을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 공개된 금융감독원 퇴직연금사업자 수익률 비교공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말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기준 최근 1년 수익률 부문에서 삼성증권은 DC형과 IRP형(개인형 퇴직연금)에서 각각 8.54%와 8.12%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각각 1위와 3위에 해당한다. 삼성증권은 “미국 테크, 이차전지, 반도체 관련 ETF와 성장주 중심의 주식형 펀드 그리고 채권의 비중 확대를 언급한 투자전략이 가입자의 퇴직연금 수익률에 플러스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연금저축·사고보험금 각각 5000만원 보호

    이르면 올해 안에 예금자의 기존 보유 예금과 별도로 연금저축, 사고보험금,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중소퇴직기금)도 각각 예금자 보호 대상에 포함돼 1인당 5000만원 한도까지 보장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26일부터 8월 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 종료 후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연내 시행된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기존의 확정기여형(DC형) 및 개인형(IRP) 퇴직연금과 마찬가지로 연금저축, 사고보험금,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을 일반 예금과 분리해 각각 별도로 5000만원의 예금 보호 한도를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씨가 은행에 보호 대상 은행상품 5000만원, 연금저축신탁 5000만원, 중소퇴직기금 5000만원을 보유한 상태에서 금융사 부실이 발생했다면 현행 제도하에서는 보호 대상 은행상품과 연금저축신탁을 합산해 최대 5000만원까지 보호받는다. 그러나 법 개정 이후에는 보호 대상 은행상품, 연금저축신탁, 중소퇴직기금 모두 각각 5000만원까지 총 1억 5000만원을 보호받게 된다. 다만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는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별도 보호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보험계약 만기가 도래해 지급되는 만기보험금도 별도 보호 한도 적용 대상이 아니다. 금융위는 “국민들이 안전하게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연금저축 예금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 자칫하면 현금 자산 방치… 퇴직연금 ‘디폴트상품’ 등록 고려[정문영PB의 생활 속 재테크]

    직장을 선택할 때 급여, 복지, 안정성과 함께 ‘퇴직 후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이러한 근로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은 2005년 12월부터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입니다. 퇴직연금제도는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금을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회사(퇴직연금사업자)에 맡기고 근로자 퇴직 시 지급하도록 해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할 수 있게 만든 제도입니다. 근로자는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중 자신에게 알맞은 유형의 퇴직연금을 선택할 수 있고 각각의 퇴직연금은 가입자의 요청에 따라 정기예금, 투자성 상품 등 여러 종류의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시장은 300조원을 넘어선 반면, 연간 수익률은 2.00%로 저조한 상황입니다. 이에 원리금 보장상품 위주에서 투자상품으로 전환을 유도해 장기 수익률을 향상시키고자 정부가 마련한 제도적 장치가 ‘사전지정운용제도’입니다. 사전지정운용제도는 ‘디폴트옵션’을 국내에 맞게 번역한 말입니다. 퇴직연금에서 말하는 디폴트옵션이란 ‘최초에 설정한 기본값’을 의미합니다. IRP가 만기일이 있는 정기예금으로 운용되는 경우를 가정해 보면 기존엔 자동만기갱신제도에 따라 만기가 도래했을 때 동일한 상품으로 자동 재신규가 됐지만 오는 7월 12일부터는 가입자가 일일이 만기를 체크하고 직접 상품을 운용해야 합니다. 운용 등록을 하지 않으면 이자가 거의 없는 현금성 자산으로 변경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입자가 ‘만기가 돌아올 때 일정한 기간(6주) 동안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 상품으로 운용하라’는 지시를 사전에 할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사전지정운용제도이며, 이렇게 운용 지정이 가능한 상품을 디폴트 상품이라고 합니다. 디폴트 상품을 등록해야 만기가 돌아와도 운용이 안 되는 현금성 자산으로 방치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선진국은 디폴트옵션제도를 도입해 연평균 6~8%의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거래 금융기관을 통해 디폴트옵션을 등록하고 노후에 사용할 퇴직금의 수익률을 높여 보는 게 좋겠습니다. 신한PWM압구정센터 팀장
  • 신한은행, 중도해지해도 4% ‘청년 적금’… 퇴직연금 관리는 ‘AI 포트폴리오’로

    신한은행, 중도해지해도 4% ‘청년 적금’… 퇴직연금 관리는 ‘AI 포트폴리오’로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맞는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목돈을 마련하고 싶어도 결혼, 내 집 마련 등 언제 큰돈이 필요할지 몰라 저축에 망설이는 청년이라면,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비교적 높은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이 유리하다. 한편 청·장년층 사이에서는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노후 대비를 꼼꼼히 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되는데, 금융사의 퇴직연금 관리 서비스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 청년 세대의 목돈 마련 방법으로 최고 연 5.85% 금리가 적용되는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을 17일 추천했다. 이 적금은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고객이면 가입할 수 있다. 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적립식 상품이다. 청년이 결혼이나 주택 마련 자금을 위해 중도해지할 때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중도해지금리가 아닌 기본금리를 적용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신한은행은 가입고객이 청년인 점을 고려해 특별 중도해지가 가능하도록 상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의 기본금리는 12개월 기준 연 4.35%, 24개월 연 4.45%, 36개월 기준 연 4.55%다. 여기에 연 1.3% 우대금리를 적용해 12개월 기준 최고 연 5.65%, 24개월 기준 연 5.75%, 36개월 기준 연 5.85% 금리가 적용된다. 이 적금은 20만 계좌 한도로 올해 말까지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 쏠(SOL)과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는 ‘왕중왕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착순 가입 고객 10만명에게 편의점 2000원 교환권, 친구 추천에 성공한 고객 10만명에게 마이신한포인트 3000점을 지급한다. 또 30만원 이상 입금 고객 30명을 추첨해 마이신한포인트 30만점, 친구 추천 순위 1~100위 고객에게 5만~100만점의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많은 청년 고객들이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고 친구들과 함께 저축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이로움을 드리는 다양하고 참신한 상품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체계적인 퇴직연금 관리에 고민인 이들은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을 수 있는 금융사의 서비스를 활용해 볼 만하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 모바일에서 전문적인 퇴직연금 관리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는 ‘신한은행 연금케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연금케어는 업권 최초로 퇴직연금에 특화된 목표기반 투자 엔진을 적용해 개인별 수익률 목표 설정,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 자산건강도 및 투자 가이던스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전문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고객별 퇴직연금 운용 목표액, 목표 수익률이 달성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이 서비스는 500개가 넘는 변수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분석 및 예측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나의 연금스토리’ 메뉴에서 퇴직연금 상품 가입 이후 히스토리와 자산 현황, 포트폴리오 추천 등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형)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의 급성장과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영제도) 시행 등 퇴직연금 시장이 변화하면서 지난해 3월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도 설립했다.
  • 삼성증권 “퇴직연금에서도 ‘리츠’ 투자하세요”

    삼성증권 “퇴직연금에서도 ‘리츠’ 투자하세요”

    삼성증권이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상장 리츠 매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텔, 상가건물, 숙박용 건물 같은 부동산 관련 자본에 투자한 뒤 발생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큰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직접 투자와 달리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단, 부동산 하락 시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라 수익이 변동할 수 있으며, 특히 부동산 가격 하락 시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이 부분은 주의가 필요하다. 퇴직연금 내에서 리츠는 종목별로 30%까지 투자가 가능하며, 여러 리츠를 포함하면 총적립금의 최대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DC 계좌 내 리츠 매매 시 거래수수료는 무료며, 매도할 때만 매도 금액의 0.23%의 증권거래세 및 농어촌 특별세가 발생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인컴형 자산의 경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중장기 투자가 적합하고, 장기적으로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우수하다”며 “연금 내 포트폴리오로 리츠를 반영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금투협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상품만 고르는 건 비합리”

    금투협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상품만 고르는 건 비합리”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2일부터 시행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포함된 것에 대해 “디폴트옵션으로 원리금 보장 상품을 단독으로 선정하는 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수익률 제고라는 도입 취지를 고려했을 때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나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디폴트옵션에 실적 배당 상품뿐 아니라 원리금 보장 상품이 추가돼 과거와 달라질 게 없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다양한 위험 수준을 커버해야 해서 낮은 위험 단계에서 원리금 보장 상품이 단품 또는 포트폴리오로 편입될 순 있다”면서도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려면 6주간의 대기 기간이 필요한데 이때 원리금 보장 상품의 금리를 적용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한 상품에 자동 투자되는 제도를 말한다. 나 회장은 “고용노동부와 디폴트옵션 상품을 사전 협의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 오는 10월 말경에 통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운용’의 시각으로 퇴직연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 회장은 “올해 안에 대체거래소(ATS)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ATS는 정규거래소 외 다양한 증권거래시장을 말한다. 그는 “7개 대형 증권사와 협회를 중심으로 ATS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인가 준비와 법인 설립 등 여러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2024년 초 업무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디폴트 옵션’에 300조 퇴직연금 시장 후끈

    ‘디폴트 옵션’에 300조 퇴직연금 시장 후끈

    300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 오는 12일부터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된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선택한 상품으로 적립금을 자동 투자하도록 하는 제도다.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 개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도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나서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5일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사전지정운용제도의 주요 내용을 규정하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에 따라 12일부터 확정기여형퇴직연금제도(DC제도)와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제도)에 사전지정운용제도가 도입된다. 앞으로 퇴직연금 사업자는 사용자와 가입자에게 제시할 사전지정 운용 방법을 마련해 고용부 소속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용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오는 10월 중에 첫 번째 심의위원회를 거쳐 승인된 상품을 공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약 295조 6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기존에는 예적금 등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 위주로 운용되다 보니 수익률이 연 1~2%대에 머물렀다. 이번 제도의 도입으로 다양한 투자 자산에 투자가 이뤄지면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사들은 특히 타깃데이트펀드(TDF)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TDF는 목표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로, 연금 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받는 까닭이다. 그 일환으로 삼성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지난달 30일 TDF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10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동시에 상장했다. 시중은행들도 지난해 말부터 퇴직연금으로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예적금 금리도 오르고 있어 당장 ‘머니무브’ 현상이 크지는 않을 수 있지만 상품 경쟁이 본격화되면 다양한 투자 상품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작년 퇴직연금 300조원 육박 연간 수익률은 0.58%P 하락

    작년 퇴직연금 300조원 육박 연간 수익률은 0.58%P 하락

    지난해 퇴직연금이 40조원 넘게 늘어나 총적립금이 300조원에 육박했지만 연간 수익률은 외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년 사이에 40조 1000억원 늘어 295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2%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58% 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초저금리 지속과 주식 시장 정체로 연간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제도 유형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확정급여형(DB)이 전체의 58%를 차지하는 171조 5000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는데 수익률은 1.52%로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77조 6000억원이 적립된 확정기여형(DC)은 2.49%, 46조 5000억원이 적립된 개인형퇴직연금(IRP)은 3%의 수익률을 올렸다. IRP 적립금은 1년 사이에 35.1%(12조 1000억원) 불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상품 유형별로는 총적립금 중 원리금 보장형이 255조 4000억원으로 전체의 86.4%를 차지했고, 실적배당형은 40조 2000억원으로 13.6%였다.
  • 퇴직연금 적립금 300조 육박…‘쥐꼬리’ 수익률 더 줄었네

    퇴직연금 적립금 300조 육박…‘쥐꼬리’ 수익률 더 줄었네

    지난해 퇴직연금 40조 늘어연간 수익률은 0.58%P 하락지난해 퇴직연금이 40조원 넘게 늘어나 총적립금이 300조원에 육박했지만 연간 수익률은 외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년 사이에 40조 1000억원 늘어 295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2%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58% 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초저금리 지속과 주식 시장 정체로 연간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제도 유형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확정급여형(DB)이 전체의 58%를 차지하는 171조 5000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는데 수익률은 1.52%로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77조 6000억원이 적립된 확정기여형(DC)은 2.49%, 46조 5000억원이 적립된 개인형퇴직연금(IRP)은 3%의 수익률을 올렸다. IRP 적립금은 1년 사이에 35.1%(12조 1000억원) 불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상품 유형별로는 총적립금 중 원리금 보장형이 255조 4000억원으로 전체의 86.4%를 차지했고, 실적배당형은 40조 2000억원으로 13.6%였다. 퇴직연금 점유율은 은행(50.6%)이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22%), 금융투자(21.3%), 손해보험(4.8%), 근로복지공단(1.3%) 순이었다.
  • 잠자는 퇴직연금 굴려요, 수익·세액공제 두둑

    잠자는 퇴직연금 굴려요, 수익·세액공제 두둑

    내년 6월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 운용제도)이 연금 운용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지 주목된다. 퇴직연금을 미리 정한 방법으로 굴릴 수 있는 디폴트옵션은 지난 9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도입이 가능해졌다. 퇴직연금의 종류는 운용을 회사에 일임하는 확정급여(DB)형, 고객이 직접 운용할 수 있는 확정기여(DC)형, 퇴직 또는 이직 시 가입자가 운용하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이 있다. 이번 법 개정으로는 DC형은 디폴트옵션 지정이 의무화되고 IRP의 경우에는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디폴트옵션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타깃데이트펀드(TDF), 장기 가치 상승 추구 펀드, 머니마켓펀드(MMF), 인프라펀드(뉴딜펀드), 원리금 보장상품 등 5가지가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디폴트옵션에 포함되는 금융투자 상품을 강화하고 퇴직연금 상담 창구를 늘리고 있다. 가입할 때 별도 서류 제출을 없애고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미래에셋생명은 퇴직연금 시스템 전면 개편을 통해 IRP 모바일 가입, DC·IRP 가입자를 위한 비대면 투자성향 분석 서비스를 마련했다.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의 연간 수익률은 2.58%로 2019년(2.25%) 대비 0.33% 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면 별도로 지시를 내리지 않은 가입자의 퇴직연금도 운용이 가능해지고, 수익률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가 가능하고 원리금 보장형도 지정할 수 있다. 실적배당형의 경우에는 내년 하반기 장이 좋으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증시가 좋지 않을 경우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TDF는 투자자의 목표 시점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자동 조정된다.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은 “그동안 DC형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디폴트옵션이 도입된 이후에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적극 운용하는 이들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TDF는 큰 틀에서 유동성을 변동시켜 생애주기에 맞는 자산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디폴트옵션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DC형 퇴직연금과 IRP 가입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는 퇴직연금 ETF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ETF를 출시했고, 신한은행도 이달 퇴직연금 상품에 ETF를 추가했다. 디폴트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IRP는 세금 절약 효과도 있다. 연봉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IRP와 연금저축을 합쳐 연간 700만원을 내면 연말정산 때 최대 16.5%(115만 5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IRP를 중도해지하면 세제혜택을 모두 반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연금은 일찍 가입할수록 복리효과가 나서 좋지만 주택 구입이나 자녀 학자금 등 가까운 미래의 지출 계획을 따져 봐야 한다”며 “50대에 가입하면 납입해야 하는 비용이 늘고 투자 기간도 짧아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어도 40대가 됐을 때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퇴직연금 실적배당형에 자동 투자”…디폴트옵션 국회 통과

    “퇴직연금 실적배당형에 자동 투자”…디폴트옵션 국회 통과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면 실적배당형 상품에 자동 투자하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이 내년 6월 시행된다. 그동안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은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 위주였는데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퇴직연금 투자가 활성화되고 수익율도 개선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9일 가입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퇴직연금에 대한 디폴트옵션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관련 제도는 법률안 공포일로부터 6개월 경과 후 내년 6월 중 본격 시행 예정이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가 별도의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면 투자금을 미리 정해져 있는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제도다. 여기서 DC형 퇴직연금이란 기업이 매년 연봉의 12분의 1 이상 적립하면 근로자가 운용 후 원리금을 수령하는 제도다. IRP는 근로자 등이 개별가입해 여유자금을 적립, 운용 후 원리금을 수령하는 형태다. 지금은 가입자의 의사 표시가 없으면 수익률이 낮은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의 운용은 아직까지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 위주(80~90%)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퇴직연금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이 연평균 1.85%에 불과할 정도로 낮아 노후 대비 목적이라는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디폴트옵션에 포함되는 금융투자상품에는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로 생애주기형펀드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장기 가치상승 추구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있다. 원리금보장상품도 있다. 특히 TDF는 은퇴 목표시점이 가까워지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위험자산 비중을 알아서 줄여주는 상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TDF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장기 가입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6월부터 기업은 퇴직연금사업자가 제시한 디폴트옵션을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로 노사합의를 통해 도입해야 한다. DC형 가입자는 퇴직연금사업자로부터 디폴트옵션 관련 정보를 설명받고, 그 중 하나의 디폴트옵션을 선정하면 된다. 기존 상품 만기가 도래해 사업자가 통보했지만 가입자가 아무런 운용지시를 내리지 않고 4주가 지나면 사업자는 사전에 지정한 방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한다고 통보를 하게 된다. 다시 2주 동안 가입자가 아무런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디폴트옵션 발동에 들어간다. 금융위는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퇴직연금 운용과 관련한 시간과 관심이 부족하거나 투자결정이 어려운 경우에도 적립금이 더 적극적으로 운용됨으로써 퇴직연금의 장기수익률이 제고돼 노후대비 자산형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용부와 금융위, 금융감독원은 법 개정 취지대로 시행령 등 하위규정 개정을 내년 상반기 중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금투협은 “우리나라도 금번 제도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퇴직연금 운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회사 간 경쟁을 통해 가입자의 수익률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 30대, 집 사려고 은퇴자금까지 뺐다

    30대, 집 사려고 은퇴자금까지 뺐다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주택 구입과 주거 임차가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거주 주택 수요가 높은 30대의 중도인출 비중이 컸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이 19일 발표한 ‘퇴직연금 중도인출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과 금액은 각각 7만 2830명과 2조 775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중도인출 인원이 2만 8080명, 금액이 9648억원이었던 것에 견줘 4년 만에 인원과 금액이 모두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들 중 52%가 주거 마련이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 목적이 2만 2023명(30%), 전월세 등 주거 임차 목적이 1만 6241명(22%)이었다. 특히 집값을 마련하기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30대의 비중이 높았다. 주택 구매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30대가 1만 391명으로 전체 인출자의 47.2%였다. 주거 임차 목적으로 중도 인출한 30대도 8131명으로 전체의 50.1%를 차지했다. 최경진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실거주를 위한 주택 관련 목돈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주거비 관련 중도인출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중도인출은 향후 국민 노후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가입자가 가입 후 15년이 지난 시점에 적립금의 25%를 중도 인출할 경우 연금자산은 14.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입 후 15년과 20년 시점에 각각 25%씩 인출할 땐 연금자산이 28.9%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지난해 DC·IRP 100조 돌파…퇴직연금 수령액 평균 1억 8998만원

    지난해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4일 발표한 ‘2020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전년 대비 15.5%(34조 3000억원) 증가한 255조 5000억원에 달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8년 21조 6000억원, 19년 31조 2000억원, 지난해 34조 3000억원으로 연평균 15%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품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11.5%(15조 9000억원) 늘어난 153조 9000억원, 확정기여형 67조 2000억원, 개인형 퇴직연금은 35.5%(9조원) 증가한 34조 4000억원에 달했다. 적립금의 89.3%(228조 1000억원)는 원리금 보장형이고 실적 배당형은 10.7%(27조 4000억원)이다. 다만 실적 배당형 비중은 2018년 9.7%, 2019년 10.4%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주가가 오르면서 수익률에서 실적 배당형과 원리금 보장형의 희비가 엇갈렸다.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전년 대비 0.33% 포인트 오른 2.58%다. 상품별로 실적 배당형 수익률은 10.67%로 전년보다 4.29% 포인트 상승했지만 원리금 보장형은 1.68%로 0.09% 포인트 하락했다. DB는 사용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결정하고 운용 결과에 책임을 지는 방식이지만 DC는 근로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결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퇴직급여를 받는다. DC와 IRP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는 데 세제 혜택이 있는 IRP 적립금이 지난해만 9조원 증가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기준 금리 인하로 은행과 저축은행 예금 금리 하락 등의 영향이 컸다”며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금융투자 권역에서 IRP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만 55세 이상)을 개시한 계좌에서 연금 형태 수령은 3.3%(금액 기준 28.4%)로 대부분은 일시금으로 수령했다. 평균 수령액은 1억 8998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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