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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서안·가자지구 전면 봉쇄

    [텔아비브·워싱턴 외신종합] 이스라엘이 14일 텔아비브 인근에서 발생한 4년래 최악의 버스테러 공격에 즉각 요르단강서안 및 가자지구를 육·해·공 3면으로 입체봉쇄하는 강경대응책을 들고 나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간에 유혈보복을 주고받는 악순환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양측간 유혈사태가 게릴라전 양상으로 번지는것은 중동 평화정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 자제를 촉구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회담 진전을 촉구했다.그러나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방침을 천명한 아리엘 샤론 리쿠드당 당수가 이스라엘의 새 총리에 당선되자 마자 최악의 테러가 발생하고 또 팔레스타인의극렬 무장단체들은 이같은 공격이 되풀이될 것임을 다짐하고있어 당분간 양측간에 대화 움직임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보인다.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14일 테러 발생 직후“이스라엘은 모든 힘을 동원해 팔레스타인의 폭력 행위를중단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전면봉쇄 ▲국경통과소 폐쇄 ▲가자 공항 및 항구 폐쇄 ▲팔레스타인 관리들의 자유이동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 등 무장단체들은 “팔레스타인 인민들이 그들의 권리를 획득할 때까지이같은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테러 공격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이들 두 단체는 모두 14일의 버스테러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이-팔간 충돌이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 폭력을 종식하고 평화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은 전면적 게릴라전 양상으로 확전되고 있는데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작용과 반작용’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중동평화회담의 진전을 추구하라”고 촉구했다.조지W 부시 미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14일 각각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촉구했으나 아라파트수반은 이스라엘의 공격과 살상행위에 대한 응징을 다짐한것으로 전해졌다.
  • 언론사 세무조사/ 정치권 공방전과 전문가 시각

    중앙언론사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정국의 최대쟁점으로 떠올랐다.정부와 민주당은 “기업활동에 대한 통상적 세무조사”라며 정치적 의도를 부인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까지 나서 ‘언론 길들이기 음모’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쟁점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야의 시각 한나라당은 세무조사를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입지를확보하려는 여권의 정지작업으로 보고 있다.여권에 비판적인 몇몇 언론사들의 필봉을 무력화하려고 세무조사라는 ‘칼’을 뽑아들었다는것이다. 이런 시각은 지난 5일 국회 재경위 질의에서 잘 드러난다.손학규(孫鶴圭)의원은 세무조사 인원이 언론사마다 다른 점을 들어 “특정 언론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안택수(安澤秀)의원도 “동아·조선·중앙의 경우 관련회사까지 이 잡듯 뒤지는 것은 형평에 맞지않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내심 이들 몇몇 언론의 논조와 보도성향이 정국을 이끌어가는 데 적지 않게 도움이 됐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정국 주도권 확보와 대선에서의 유리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최대한 이들 언론을 보호해야 한다는 계산이 세무조사에 대한 반발로이어졌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의 시각은 좀 복잡하다.세무조사와 언론개혁의 연관성에대해서조차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5일 재경위에서 심규섭(沈奎燮)의원은 “세무조사는 세무조사로 끝나야 한다.언론개혁과 연관지으면다른 오해를 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은 이번 세무조사를 언론개혁의 시작으로 보고있다.또 그래야 한다는 주장이다.민주당은 다만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반발이 거센 터라 확전(擴戰)을 피하는 차원에서 애써 언론개혁과의 연관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양상이다.민주당 관계자는 6일“세무조사를 통해 언론사의 경영실태와 불공정 거래 등이 드러나게되면 자연스레 이를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지 않겠느냐”고말했다. ◆전문가 시각 학계나 시민단체 인사들은 대체로 “세무조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또 “이번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주동황(朱東晃)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조세정의 확립에있어서 언론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야당이 세무조사를 ‘언론길들이기’라며 정쟁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것” 이라고지적했다.나아가 “이번 세무조사로 언론사의 경영과 시장 실태가 상당부분 드러날 것”이라며 “이는 국민이 알아야 할 공공적 가치가있는 정보로,정부는 관련법에 얽매이지 말고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홍의(洪義)대표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몇몇친야 언론에 잘 보이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한나라당 주장을 일축했다.홍 대표는 특히 “언론사의 자율 개혁은 백년하청”이라며 “이번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일부신문 보도행태. “우리는 세무조사에 떳떳하게 응할 것이다.”지난달 31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방침 발표 직후 한국기자협회가 서울지역 주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모 일간지 편집국장이 한 답변이다.그러나 지난 5일 국회가 열린 후 그 신문의 세무조사 관련 보도태도는 왠지 당당하지 않아 보인다. 5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안정남 국세청장을 상대로언론사 세무조사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야당이 정부당국 책임자를 상대로 민감한 사안에 관해 질의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의정활동.문제는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다. 일부 신문은 자사 입장에 유리한 야당 주장을 제목으로 부각시켜 편파보도라는 시비를 낳았다. 6일자 중앙일간지 가운데 가장 ‘흥분한’ 신문은 동아일보였다.동아는 초판(5판)에서 1면 머리기사로 국회 공방을 다루면서 ‘언론사 세무조사 정치적 목적 있다’는 야당의원 주장을 4단 크기의 제목으로뽑았다.안청장의 곤혹스러워 하는 사진도 3단 크기로 처리했다. 조선과 중앙은 각각 1면 우측상단에 사진 없이 기사로만 다뤘다.이가운데 중앙은 초판(10판)에는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이라는 중립적인 제목을 달았다가 43판부터는 ‘야 “세무조사 언론장악용”’으로 바꿨다. 조선은 1면에서 ‘특정언론 겨냥하기 위해 나머지 언론 들러리 조사’라는 기사를 싣고 4면에서는 ‘야,“방송과 공동보조 의혹”’이라는 기사를 통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 신문들은 7일자 초판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국회 연설을 1면 우측 상단에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언론사 세무조사 중단하라’(동아)‘검찰·조세권 악용말라’(조선)‘…세무조사는 언론제압용’(중앙) 등 아전인수식 제목을 달았다.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는 6일 성명서를 내 “한나라당은언론사 세무조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일부 언론사는 세무조사에 대한 자사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여야 ‘정형근 기소’ 입씨름

    검찰이 30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정상화에 접어든 정국에 일단의 전선이 형성됐다.한나라당은 “야당 파괴공작의 일환”이라며 반발하고 나섰고,민주당은 엄정한 법치주의 확립을 강조하며 야당 주장을 일축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검찰의 정의원 기소는 전방위 릴레이식 야당 파괴공작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의원 이적 파문,검찰의 안기부예산 지원사건 수사 등에 이은 일련의 ‘야당 죽이기’라는 것이다.장 부대변인은 “장기집권 음모와 정권 재창출 계획에 장애가 되는 인물들의 입에 자물쇠를 채우고 행동에 족쇄를 채우겠다는 의도”라며 “치졸한 야당 목조르기 정치공작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 의원 기소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사법적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확전(擴戰)을 피했다.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범법행위에 대한 처벌은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전제,“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인사법처리는 그 자체로 불행한 일이지만 이런 과정이 법치주의와 원칙이지켜지는 전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설연휴 맞은 여야 대변인 이번엔 편지 싸움?

    *민주당 김영환대변인.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이 22일 인터넷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200자 원고지로 23장이 넘는 긴 편지를 띄웠다. 김 대변인은 “이 총재가 정치적 결단을 위해 칩거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결단에 도움이 될까하고 이날 새벽 4시쯤 일어나서 이 글을 썼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총재님과는 여러 인연이 있지만,특히지난번 한나라당을 예방했을 때 자상하게 대해주셔서 이렇게 용기를내 글을 올리게 됐다”고 적었다. 김 대변인은 안기부자금 유용사건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서경원(徐敬元)전 의원 방북사건때 당시 평민당 총재로서 안기부와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예를 상기시키며 “무조건 강삼재(姜三載)의원을 보호할 게 아니라 당당히 조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특히 검찰이 이날 강 의원에 대해 불구속 기소를 결정한 데 대해 “그럼에도 강 의원이 검찰에 출두,국민적 의혹 사건의 모든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포주정치’ ‘노새정치’ 등 참으로 듣고 있을수 없는 폭언이 정치권에 쏟아지고 있다”면서 “설날 설빔을 해주시는 마음으로 젊은 정치인들이 저질 폭언을 하지 않도록 지시해주기바란다”고 부탁,전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의 김 대통령을 겨냥한‘금도를 벗어난’ 성명을 꼬집었다.그래서인지 “저의 글에도 예의에 어긋난 부분이 있었다면 용서를 빈다”고 덧붙였다. 편지는 “나라와 조국을 위해 홀로 시간을 갖고 계신 이 총재의 결단을 기다립니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 한나라당이 설 연휴 하루 전인 22일 청와대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공개 서한’을 전달했다.서한은 A4 용지 6장 분량으로 한나라당 당원 일동 명의였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과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이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한 실장은 “더 이상 안기부자금 지원사건을 확전시키지 말자”고 제의했다고 권 대변인이 전했다.이에 권 대변인은 “필요한 시기가 되면 여권이 또다시 사건을 부각시켜 한나라당을 흠집내고,‘이회창(李會昌)총재 죽이기’를 시도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특검제로 밝히자”며 한 실장의 제의를 일축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서한을 통해 정치자금 전면 수사를 위한 특검제 수용,불법 계좌 추적 중단,야당 탄압과 정계개편 포기,언론 탄압 중단,의원임대 원상 회복 등 5개항을 촉구했다.또 “현 정권이 야당을 흔들고개헌론을 띄우면서 야당 이탈 세력과 군소 정당을 합쳐 위성정당을만들고,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을 기회로 여론 몰이를 통해 정계개편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나아가 “장기집권을 이루기 위해 야당과 국민을 외면한다면 역사적,개인적으로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전날 권 대변인이 김 대통령의 민주당 창당 기념식 치사 내용을 거칠게 반박한 데 이어 또다시 공개 서한을 보낸것을 두고 비판이 없지 않다.“아무리 정치 공세 차원이지만 국가 지도자나 정당 총재를 상대로 표현을 자제하는 최소한의 금도(襟度)는지켜야 하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강한 편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안기부사건 정치적 악용 안한다”

    설 연휴를 맞아 안기부예산 지원 파문을 둘러싼 대치정국이 소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는 21일 귀향활동을 통한 민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여야는 특히 설 연휴가 끝난 뒤 파행 끝에 지난 20일무산된 공적자금 청문회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안처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연휴기간 민심의 향배가 향후 정국의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귀향활동을 통해 안기부예산 지원의 부당성을 적극 홍보하고 전국 지구당을 통해 당보 23만5,000부를 배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도 안기부자금 수사의 부당성과 민주당 의원 4명의 자민련이적을 집중 비난하는 홍보책자 10만부와 당보 20만부를 발간하는 한편 지구당별로 규탄대회를 열 방침이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20일 “안기부 돈을 선거에 이용한 사건을 억지로 확대하거나 정치적으로 악용할 생각이 없다”고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창당 1주년을 맞은 민주당을 방문,기념식 치사를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사실을 밝히지 않고 덮을 수는 없다”고 한나라당의검찰수사 협조를 촉구했다.특히 “필요없이 사건의 초점을 흐리기보다는 직접 관련된 사람만 처리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강 의원 사법처리로 사건을 종결하고 확전(擴戰)은 피하자는 뜻을 한나라당에 전했다.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당과 더불어 칭찬받고 비판받을 각오를 해야지,당이 잘못돼도 나만 살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성공한 예를 본 적이 없다”면서 일부 당내 인사들의 인기영합적 행동에 경고를 보냈다. 진경호기자 jade@
  • ‘안기부 자금’성격 논란 격화

    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에 지원된 자금이 어디에서 나온 돈이냐는 논쟁이 17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문제의 안기부자금이92년 대선 잔금일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으로 다시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18일 최고위원간담회에서 ‘안기부예산 횡령사건’임을 재강조하면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와 국고환수,한나라당의 수사협조,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등 지금까지 견지해 온 원칙을재확인했다. 공세의 초점을 한나라당과 강 의원에게 집중하되,가능하면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유탄을 맞았으면 하는 분위기였다.다만 정국안정을바라는 여론 때문에 확전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이 돈은 정치자금,통치자금이 아니라 국민이 피땀 흘려 낸 세금으로,환수돼야 하고 모의한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검찰은 거듭된 국기문란사건 앞에서 (철저한 수사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말했다. ◆한나라당=당 국정위기비상대책위는 18일 회의를 갖고 그동안 안기부 예·결산내역 등을 자체 확인한 결과,“안기부예산을 유용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이 총선자금을 보고받았을 것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발언 논란과 관련,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애매모호한 말 한마디를 기정사실인 양 떠드는 민주당이 측은하다”고 일축했다.그는 “당시 실무총책임자인 강삼재 부총재가 이미‘이 의장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환기시켰다. 한나라당은 96년 안기부자금의 추가 유용설에 대해 “안기부의 예산관리 시스템으로 볼 때 해마다 1,000억원 이상을 빼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최고정보기관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상도동=김 전 대통령이 일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총재의15대 총선자금 인지설’을 주장했다는 보도에 대해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 총재나 김 전 대통령이 안기부자금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 아니라,총선자금 전체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는 원론적 얘기”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 총재쪽과 상도동은 강삼재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지렛대 삼아 상대방 의중을 탐색하는 등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있다.이 총재의 한 측근이 “김 전 대통령의 말에 일일이 대응하는것은 공연히 싸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동교동계의 핵심 11명 전격회동 배경 및 전망

    8·30 전당대회 갈등에 이어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 2선 후퇴론’ 파문으로 인해 분열양상으로 치닫던 민주당 ‘동교동계’ 핵심 11인이 10일 밤 만나 ‘초심(初心)으로 돌아간 단합’을 결의한 것은자칫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귀국 전에 갈등양상을 수습해 놓아야겠다는 절박감이 작용한 것 같다. 당초 권 위원,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갈등양상이 확전되면서 당안팎서 동교동계 전체로 비난이 확산되자,‘절충안’으로 거취 문제를 김 대통령의 판단에 맡기기로 결의했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청와대쪽의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이이날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시사점이 많다.2선 후퇴론을 일단김 사무총장과 중간 당직자들의 부분퇴진으로 한정하고,동교동계와당내 개혁·중도인사와의 조화로운 구성으로 정리한 셈이다.그러나동교동계의 순항은 곳곳에 암초가 많다.실제 이날 모임 뒤 ‘2선 후퇴론’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등 각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참석자들사이에 의견차가 있었다.따라서 동교동계의 순항 여부는 여론의 기대치와 비주류의 소외감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당 내분 진정국면…각 진영 움직임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으로 촉발된 민주당 내분이 진정되는 양상이다.하루 만에 국면이 빠르게 전환된 것은 사태의장본인들이 서둘러 진화에 나선 때문이다. 그러나 내홍(內訌)은 수면 밑으로 잠시 가라앉았을 뿐,연말 당정개편을 즈음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이 때문에 현재 개회중인 정기국회와 이어 열릴 임시국회 기간 중 의원들의 관심은 산적한 경제·민생 법안 처리보다 당내 각 진영의 정중동(靜中動)에 초점이 맞춰질공산이 짙다. ◆각 진영의 움직임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7일 “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당 단합을 위해 모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권최고위원도 전날 강경한 입장에서 급선회,“지금은 정기국회가 잘 마무리되도록 단합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범한’ 성명을 냈다.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축하행사 참석차일본에 머물고 있는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역시 “초선의원들을자제시켜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인 뒤 정기국회를 마치고 김대통령의당 재편을 도와야 한다”고말했다. 그러나 사태를 진화한 일등 ‘소방수’는 김대통령이다.김대통령은 6일 오후 권노갑·한화갑 두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수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대응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영훈(徐英勳) 대표주재로 회의를 열고 현 단계에선 당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초선 개혁그룹의 대표격인 이재정(李在禎) 의원은“(이번 파문은) 전혀 권력투쟁이 아니며 그렇게 몰아가면 정말 큰일”이라면서 “초선 의원들은 정말 진지하고,당을 쇄신해야 한다는충정에서 파벌을 깨자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연 가능성 여진(餘震)은 계속되고 있다.중앙당 전·현직 부위원장 80명은 이날 정최고위원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이들 중 30여명은 정최고위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주요 인사들에 대한 평가와 책임 문제가 분명하게 논의돼야 한다”며당정쇄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동교동 2선 후퇴' 파문의 핵심 4人의 심경.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분란행위 자제 경고에 영향을 받은 듯 민주당 ‘동교동 2선 후퇴’ 파문의 핵심 당사자로 비쳐진 권노갑(權魯甲),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4인방’은 7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확전 자제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들은 예리한 발톱은 깊이 숨겨둔 채 ‘당단합 우선’이라는 원론적인목소리를 크게 냈다. 그러면서도 은밀한 공세와 방어,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형국이다. ◆권노갑 최고위원은 7일 정동영 최고위원이 제기한 ‘2선 후퇴론’에 대해 “충정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권위원은 이날 무척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전날 청와대의 자숙하라는 메시지 때문인 것같다.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자택에서 약식 간담회와 성명서 발표로 대체했다.보도진의 끈질긴 간담회 요청도 단호하게 뿌리쳤다. 권최고위원은 성명에서 “최근 과정에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갈등이 있다는 일부의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우리는 당의 발전과 국민의 정부의 성공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이라고 당 단합을강조했다.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침에 자택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내부 알력과 투쟁으로 비치는 것은 불만”이라고 말했다.또 “당에 남아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수습해야 할 의무가 있어 노벨상 수상식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자의반 타의반’설을 해명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당 내분이 봉합 양상을 보이자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었다.7일 대구파크호텔에서 열린 경북도지부 후원회에서 “지금까지 할 말은 다 했으며 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최고위원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그 동안의 심경을 밝히면서 “그러나 깊이 생각한 끝에 (대통령에게)말씀드렸기 때문에 후회는없다”고 밝혔다.‘권노갑 최고위원에게 사과나 유감을 표명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사과할 성질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2선후퇴론’이 소신에서 비롯된 주장임을 분명히 했다. 정최고위원은 배후설,음모설에 대해 자신의 ‘2선 후퇴론’ 발언이김대중 대통령과 권최고위원 면전에서 나왔음을 상기시키면서 “명색이 (내가) 당의 최고위원인데 무슨 배후이고 음모인가”라고 일축했다. 정최고위원은 그러나 “7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권최고위원에게 ‘제 충정을 오해하지 말라’고 했더니,권최고위원이 ‘정의원을 믿는다’면서 악수를 청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날 목소리를 낮췄다.이틀 전 권노갑최고위원쪽에 가세한 듯한 발언을 했던 입장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끈질기게 간담회를요청했으나 이를 물리치면서 “당사자들이 해명하고 있는데 주변에서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며 서둘러 당사를 떠났다.이틀 전 비공식적인 자리서 “동지들끼리 사람을 직접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권위원을 옹호하고,정최고위원에게 공세를 취했던 것과 비교됐다. 그러나 이위원의 침묵은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됐다.이틀전 발언이 대선 고지를 향한 당내 세력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확대해석되자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이위원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는 “이위원이 최근 자신에게 소원한 인상을 준 권위원을 위한 지원사격을 가해 우호적인 기류를 다잡아두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7일 ‘2선 후퇴론’ 파문과 관련,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김최고위원은 간담회에서 “당내 갈등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쳐지거나,특정 개인의 문제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당과 청와대,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을 평가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하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당내 주류인 동교동계를 겨냥했다. 또 ‘파문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문제의 핵심은당정쇄신”이라며 “당정쇄신을 통해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의 참여를유도할 수 있는 일대 전환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문이권력갈등이 아니라,당정쇄신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최고위원은 “이제 논의의 시작”이라면서 ‘2선 후퇴론’의 불씨를 살리려고 애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그는 “중요한 책임이 어느부분에 있는지 규명해 누가 책임지지 않으면 정치는 희화화(戱畵化)된다”고 말했다. 이춘규 이종락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權魯甲퇴진론…갈등인가, 충정인가

    ‘지금은 국회 전념할 때’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당무보고당부가 전해지면서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급속히 봉합국면에 접어들고 있다.특히 김 대통령의 자제 지시가 권 최고위원과 일본을 방문중인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에게 전달되면서 양 진영의 자제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역시 더 이상의 확전을 피하는 모습이다.초선의원들도 대세를 따르는 움직임이다. 다음은 정 최고위원의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 발언요지다. 나는 최고위원직과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는다.오늘 이 자리에서 가감없이 이야기하겠다.사건만 터지면 여권 실세가 관련돼 있다는 얘기가 유포되고 있다.어떤 식으로든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권 최고위원은 결백하나,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다.권 최고위원이 임무를 받아과거 고생했던 사람들을 무마한다고 하지만,그 과정에서 모든 것을좌지우지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국민 눈에는 마치 YS정권 때의 김현철(金賢哲)처럼 보이고 있다.당내 초선의원들이 어제 모임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초선의원들은 권 최고위원이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의견들을 많이 내놓았다.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당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나에게도 청와대에 들어가면 권 최고위원이 용퇴해야 한다는 건의를 해 달라고 했다. ●權魯甲위원. 권노갑 최고위원측은 6일 자신에 대한 ‘2선 퇴진’ 주장에 대해 측근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는 등 강경대응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김대중 대통령이 자제를 지시한 사실을 전해듣고 사태를 조기 수습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권 최고위원측은 당내 논란이 ‘권력투쟁’ 양상으로 비치는 것을막고 국회에서 민생·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고 예산을 처리하는 등 단의 단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키로 의견을 모았다.다음은 권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2선 후퇴론이 한화갑 최고위원과의 권력투쟁으로 비치고 있는데…. 그렇게 보지 말라. ■지금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모든 것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처리해야 할 때이다. 민생과 개혁입법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국민이경제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에서 원만하게 예산을통과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당내에서 똘똘 뭉쳐 협력해야 할때이다. ■이미 논의가 표면화된 단계 아닌가. 모든 것은 국회가 정상적으로운영되고 또 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다녀온 후에 시간을갖고 논의해야 한다. ■정 최고위원과 통화했나. 정 최고위원이 청와대 만찬이 끝나고 미안하다고 전화했었다. ■정 최고위원이 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하는가. 그 사람한테 물어보라.내 생각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히겠다. ■음모설,배후설이 나도는데…. 그런 일 없다.사필귀정이다.다 밝혀질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鄭東泳위원. 권노갑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을 처음 제기한 정동영 최고위원은 6일 자신의 언급이 ‘당내 권력투쟁’으로 비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누군가에 의해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서게된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 가감없이 얘기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충정임을 강조했다.그러면서도 “사태가 좋지않은 방향으로 흘러가선 안되며 수습돼야 한다”며 “이번 사태가 권력암투 등 센세이셔널하게 다뤄지는 것을 원치않으며 이는 나의 진정한 의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선의원의 대표급인 의원에게 (사태확산) 자제를 요청했다”고 강한 수습의지를 내비쳤다.다음은 정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발언 뒤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데…. 소속 의원들의 생각을 수렴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이 당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청와대 회의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이같은 사태가 촉발된 것 아닌가.나는 입을 연 적이 없다. ■음모론,배후론이 나온다. 천부당만부당하다.개인의 인격과 당을 파괴하는 행위로 중단해야 한다. ■동교동계 의원들 가운데 정 최고위원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는 사람도 있다. 배신감 운운하는 사람이 오히려 권 최고위원을 망치는 사람들이다. ■권 최고위원을 김현철씨에 빗대어 말했다는데. 김현철과 똑같다는뜻이 아니다.한빛은행,동방금고 사건에 권 최고위원 이름이거명됐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그러나 국민들에게 그렇게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춘규기자 taein@. ●韓和甲위원.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축하행사 참석차 일본 오사카(大阪)를방문중인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6일 권노갑 최고위원측이 자신을 ‘퇴진론’의 배후로 거론한 것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그는 국회의원을 수십명씩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없고,배후설은 당내 갈등으로비화되기를 원하는 불순세력의 책동이라고 주장했다.다음은 한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권노갑 최고위원측이 한 최고위원을 퇴진론의 배후로 거론하고 있는데. 나는 가톨릭 신자다.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자부하는 것은 거짓말을 못한다는 점이다.사실과 다르다. ■권 최고위원측이 오해하고 있다는 말인가. 지난번 당내 초선의원 13명이 모였을 때도 나더러 배후조종했다는 얘기가 나왔다.그 자리에서 나는 힘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의 해결책은. 정동영 최고위원이 초선의원을 자제시켜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정기국회를 마친후 김 대통령이 당을재편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된다. 이종락기자
  • 자민련 ‘건드리면 터진다’

    ‘폭풍 전야’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강창희(姜昌熙) 부총재의 갈등이 표면화된 이후의 자민련의 분위기다.두 사람은 겉으로는 더이상 확전을 경계하며 상대방 의중을 살피고 있다.하지만 언제 다시 파열음이 생길지 모르는 일촉즉발(一觸卽發)의 형국이다. 강부총재는 지난 20일 당직자회의에서 JP에 대한 비판을 자제했다.22일에 있을 당무회의에서도 침묵을 지키기로 했다는 게 측근의 얘기다.“다음에 칠 게 있으면 치지 지금 어정쩡하게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겠다”는 게 강부총재의 속내라는 전언이다.강부총재는 자신이 ‘일본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加藤絃一)’라는 JP의 비난에도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강부총재는 JP를 칠 시기를 연말이나 내년 초로 잡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참고 있겠다는 것이다.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탄핵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조를 확인한 6인방 의원을 중심으로 당내 기반을 다진 뒤 포문을 연다는 전략이다. 한 당직자는 “강부총재가 교섭단체 지위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JP의 2인자로 만족하기보다는,충청권의 다른 맹주(盟主)로 대접받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사설] 국회, 해도 너무 한다

    정국이 또다시 여야 정면 대결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은 검찰총장탄핵소추안 처리일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8일 국회 본회의(대통령의 예산안 국정연설)부터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민주당에 통고했고,민주당은 동방금고 사건의 여권실세 개입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자 한나라당이 이를 은폐하기 위해 국회를 파행쪽으로몰아간다고 비난하고 있다. 탄핵소추안 말고도 여야가 국회에서 격돌할 뇌관은 많다. 민주당은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의 제명을 공언하고 있고,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검찰 동원 정치개혁’ 운운한 민주당 이원성(李源性)의원의 제명을 주장하고 있다.국정감사 뒤 실시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한빛은행 사건 국정조사도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간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하다.정쟁거리로 변질한 동방금고 사건 또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확전일로에 있다.이대로 가다가는 정기국회의 파행은 불을 보는 듯하다. 여야 영수가 만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약속한 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격돌로 치닫고 있는 정국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허탈감을 넘어 절망마저 느낄 것이다.한나라당은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여권에 넘어간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고 선거사범으로 기소된 의원들을보호하기 위해 강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무책임한 폭로전술만으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야당의공세에 초강경으로 대응하는 여당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지금 국회에는 예산안을 비롯해서 공적자금관리특별법,조세특례제한법 등 개혁·민생 관련 177개 의안이 산적해 있다.하나같이 화급히처리해야 될 안건들이다.게다가 기업과 금융 구조조정으로 10만명의실업자가 새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 앞에 국민들의 가슴 속에는 찬바람이 일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절박한데도 정치권은 언제까지 정쟁을 계속할 것인가.정치는 민생을 안정시키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한다. 여야 대결로 한달 넘게 공전했던 정기국회가 민생을 외면한 채 또다시 파행을 거듭하는 것은 국민들을 모독하는 행위다.정치권은 국민들이 국회를 ‘퇴출대상 제1호’로 지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회에 대한 불신이 계속될 경우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을 요구하는국민적 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국민의 분노가 한계점에 이르기 전에 정치권은 냉정을 되찾아 정쟁을 중단하고 국회를 정상 운영해서 민생을 챙겨주기 바란다.
  • ‘뇌관’곳곳에… 대치정국 장기화 조짐

    정국이 또다시 정면대치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의 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이 초읽기에 들어갔고,이에 맞서 민주당은 야당의원 제명결의를추진하고 나섰다.특히 동방금고 사건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정국의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자칫 정기국회의 파행마저 우려되는상황이다. ■동방사건 소모전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의 여권핵심인사 실명거론을 계기로 전선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은 6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의원 제명추진 방침을 세웠다. 8일 본회의에 제명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지난 4일 형사고발과 5일 국회 고발결의안 채택 추진에 이은 제3탄이다.명예훼손에 따른 민사소송도 준비하고 있다.여권실세 개입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이날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 이원성(李源性)의원 제명 추진이라는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검찰 재직시절 비리정치인의 퇴출을 검토했었다’(3일 의원총회)는 발언을 문제삼고 있다. 동방사건에 대해서도 ‘권력형 비리’를 부각하는 쪽으로 칼날을 세우고있다.6일 소속의원 14명으로 ‘권력형 금융비리 진상조사 특위’(위원장 李富榮)를 구성,전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정기국회 파행 우려 국정감사 이후 정기국회의 난항을 예고하는 뇌관이 산적해 있다.우선 한나라당의 검찰총장 탄핵소추가 정국 긴장을높이고 있다.국정감사 이후 추진키로 여야가 합의한 한빛은행 사건국정조사 역시 증인 선정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하다.이에더해 최근 불거진 동방사건은 향배를 점치기 힘들 정도로 확전일로를걷고 있다. 한나라당은 별도 대책위를 구성,검찰수사 이후에 대비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고소·고발전을 불사하며 단호한 자세를 굽히지않고 있다.검찰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든 이미 정쟁화한 상황이어서 여야 대치와 이에 따른 정국파행은 상당기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지배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與野 ‘검찰 탄핵소추’ 공방 가열

    여야는 24일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둘러싸고 법리 논쟁과 함께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법리 논쟁] 한나라당은 검찰의 헌법 및 법률 위반행위에 대해 그 책임자를 탄핵소추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탄핵 사유로 선거법제9조 공무원의 중립의무 위반(총선 20여일 앞두고 병역비리 의원 소환)과 헌법 제7조 및 검찰청법 제4조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검찰청법 제43조 정치활동 금지(선거사범 편파수사,선거수사문건 청와대보고,총풍사건 주임검사 공안2과장 임명) 등을 꼽았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 탄핵소추에 대한 부당성’이라는 12쪽짜리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의 주장은 탁핵소추의 사유에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검찰총장과 대검차장이 법을 위반했다는 타당한 근거가 없다는게 가장 큰 이유다.병역비리 수사는 오히려 수사가 부진하다는 비판을 받은 사건으로 이를 비판하는 것은 검사의 직무를 포기하라는 주장과 같다는 것이다.‘검사의 정치활동 금지’도 검사가 정치운동에관여하는 일을 금하는 것으로 ‘선거사범 수사’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여야 공방] 민주당은 ‘공권력 무력화를 위한 정치공세’로 일축한반면 한나라당은 검사들의 반발을 문제삼으며 ‘국회 권능에 도전한국기문란’으로 규정,확전을 시도했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야당이검찰 수뇌부 탄핵발의 등 무차별적인 공세를 계속하는 것은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려는 정치공세”라면서 “특히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선거부정으로 재판에 회부된 소속의원들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대권과 관련된 정치공세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때문에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집단행동을 하고 반박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회의 권능에 도전하는 것은 국기문란행위로서 또다른 헌법과 법률 위반행위”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정 총무는 특히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않을 경우 국회 파행이 불가피하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예산처·인사위 人事갈등 일단락

    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원회가 인사 문제 등을 놓고 미묘한 갈등을 빚었으나 일단락됐다. 중앙인사위는 11일 예산처 기획관리실장에 김태현(金泰賢) 민주당정책실장을 임용하는 원안을 의결했다. 김 실장 임용건은 당초 지난 4일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1주일 늦어졌다.중앙인사위의 의결이 지연되면서 예산처의 국·과장급 인사도 연쇄적으로 늦어지게 됐다.국·과장급의 후속 인사는 다음주에 이뤄질예정이다. 의결이 늦어진 배경을 놓고 말이 많다.중앙인사위는 지난 4일 김태현 실장의 자격문제를 심사하기로 돼 있었으나 정작 김 실장건보다는 직전에 이뤄진 김경섭(金敬燮) 정부개혁실장의 임용이 적절히 이뤄졌는지를 따졌다.김경섭 실장은 전보인사여서 중앙인사위의 심사대상이 아니었다. 중앙인사위는 김 실장이 개방형인 예산총괄심의관에서 기획관리실장으로 승진한지 1개월밖에 되지않아 개방형인 정부개혁실장으로 간 게 바람직한지를 문제삼았다.특히 개방형인 정부개혁실장을 임용하기위해 널리 인재를 구하려는 노력도 하지도 않고 내부인사로 충원한것을 따졌다. 중앙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12일 “정부개혁실장은 대표적인 개방형직위”라면서 “공공부문 개혁을 위해서도 내부인사보다는 민간인이임용되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인사위의 지적에도 나름대로 일리도 있어보인다.하지만 예산처는 정부개혁실장을 임용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공고도 내는 등 나름대로 성의를 보였다. 특히 전윤철(田允喆) 장관과 김병일(金炳日) 차관 등은 민간인중에서 정부개혁실장을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지만 적임자들은 모두 고사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정부개혁실장은 악역을 해야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산처는 예산과 공기업 개혁 업무를 두루 거친 김경섭실장을 고육책으로 임용할 수 밖에 없었다.예산처와 중앙인사위 모두 인사를 둘러싼 확전(擴戰)은 원하지 않고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3차 장관급회담 이모저모

    28일 제3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회담 전후로 남북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과 전금진(全今振) 단장은 두차례나 ‘단독 회동’,막후 이견 조율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보였다. ◆회의=남북 수석대표들의 막후접촉으로 예정보다 45분정도 늦은 오전 10시 45분쯤 시작됐다.박-전 수석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제주도경관과 최근 태풍피해 등을 화제로 환담을 나눈 뒤 남북 공동선언의지속적 실천과 회담 성공을 기원했다. 박 대표는 “이번 3차회담에서 ‘우리가 하나로 뭉치면 강하다’는것을 보여 주자”고 운을 떼자 전 단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3국시대에서 고려로 변화한 것처럼 민족 분열사에 종지부를 찍고 통일역사로 전환하는 민족의 대전기를 맞이했다”고 화답. 비공개로 진행된 3차 남북 장관급 회담은 시작 1시간 30분만인 이날 낮 12시 15분쯤 종료.북측 대표단은 회담 후 한라산을 오르고 항몽유적지 등 문화 유적지 등을 돌아보며 제주도 관광에 나섰다. ◆유엔연설 논란=전 단장은 회담에앞서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이 지난 19일 55차 유엔총회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공동선언이대북 포용정책의 산물’이라고 한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유엔무대에서 외교통상장관이 북남 역사적 상황이 한국의 포용정책의 결과라고 연설한 것은 맞지 않는다.공동선언은 어느 일방의 것이 아닌 만큼 좀더 심사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하지만 전 단장은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고…”라며 확전(擴戰)은 피했다. ◆남북대표 단독회동=27일 심야회동에 이어 박-전 남북대표들은 28일에도 두차례나 단독으로 만나 현안 타결에 골몰했다.회담 직전 박 대표가 전 단장 숙소로 찾아가 45분 정도 밀담을 나눴고 회담 직후 오후 1시 30분쯤 롯데호텔 VIP룸에서 30분정도 요담했다.두 대표는 남북 경협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협의체 설치 및 남북 교류 확산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 오일만기자 oilman@
  • ‘선거비용 實査개입’ 의혹 파장/ 정기국회 초반 파행 불가피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의 비공개 의원총회 발언으로 16대 첫정기국회의 정상 운영이 불투명해지고 있다.한나라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7일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가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기국회를 안할 수도 있다”며 초강경 입장을내비쳤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가 이날 문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진화에 나섰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의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 요구를 둘러싼 여야의 ‘전선’ 형성으로 정기국회의 초반 파행은 불가피한 분위기다.국회정상화를 위해 물밑 접촉을 해온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도 이같은 돌발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못하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윤 의원의 발언이 국회정상화에 악재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한나라당측에 국회 복귀 명분을 줬다는이유에서다. 때문에 민주당은 정기국회와 윤 의원 발언을 분리,대응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한나라당도 선거비용에 관한 한 자유롭지 못한 만큼,정기국회를 보이콧하는 극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가 이 총재의 정기국회 보이콧 발언에 대해 “당장 정기국회를 보이콧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주석’을 단 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윤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쉽게 가라앉을 분위기는 아니다.‘쟁점 부재’의 난처한 상황에 처했던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이번 파문이 대형 호재일 수밖에 없다.결국 정기국회 개회식과한나라당의 규탄대회가 예정돼 있는 이번주가 ‘확전’이냐,아니냐의기로가 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 국회 한때 정회소동

    13일 오전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의 ‘친북(親北)세력’ 발언 때문에 본회의 정회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청와대측과 한나라당이 한 발씩 양보함으로써 오후 본회의는 속개됐다. 이날 여야 대립은 가까스로 불을 껐지만 한나라당이 14일 이후 의사일정과맞물려 4·13총선 국조권 발동을 계속 요구하고 있어 정국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본회의 소동/ 대정부질문 다섯번 째 질문자로 나선 권 의원이 먼저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반통일분자’로 지칭한 북한측 보도에 대한 여권의 미온적인 대응과 관련,“언제부터 청와대가 그렇게 친북세력이 되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본회의장은 민주당 의석을 중심으로 고함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크게 술렁이기 시작했다.수석부총무인 천정배(千正培)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신청,권 의원의 발언을 성토했다. 천 의원은 권 의원의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 데 이어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한나라당 이 총재가 직접 사과하고 앞으로는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약속을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회의장에서 소란이 계속되자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서둘러 정회를선포했다. ◆본회의 속개/ 전날 대북관계에 대해 발언을 한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수석이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주진우(朱鎭旴)비서실장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유감의 뜻을 전함으로써 ‘고비’를 넘기게 됐다. 남궁 수석은 “이 총재와 청와대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 정부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표현이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오해가 있다면 정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예민하기 때문에 남북문제 담당자들이 사려깊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마치 이 총재에게 말한 것으로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도 민생 현안이 쌓여 있는 터에 국회 파행을 초래할 경우 부담이커 권 의원 발언을 놓고 더 이상의 확전은 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베트남 통일 25주년/ (하)미국의 상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어느 전쟁이나 그렇겠지만 미국에게 특히 베트남 전쟁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정신적·육체적 상처를 남긴 뼈아픈 전쟁이었다. 호치민의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린든 B.존슨이 군사개입을 시작한 베트남 전쟁은 엄청난 인적,물적 자원 동원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에게 잊지못할 상흔만 남겼다. 1955년 미군 고문단이 베트남 땅을 밟은 이래 65년 첫 전투병력이 들어가개전,75년 4월29일 미대사관철수 때까지 1,500억달러를 쏟아부었고 5만8,000명이 희생됐건만 결국 패전의 쓴맛을 봐야 했다. 남북전쟁이 미국의 완전한 통일체 국가형성에 기여하고 세계 1·2차 대전이미국에 부를 가져다 주었다면 베트남전은 정치권력의 부정적 속성과 지방정부의 중앙통제 반발,군산복합체의 상업주의,이에 따른 국내여론 분열과 충돌등 미국의 환부를 여지없이 드러낸 전쟁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미국이 받은 상처 가운데 가장 큰 것은 1,2차대전 승전국으로 미국 제일주의를 과시하던 미국인들의 자존심이 이후 걸프전 승전때까지 고개를 숙여야만 했던 것이라고 역사가 피터 쿠즈니크는 지적했다. 54년 베트남군은 디엔비엔푸 지역 침공으로 프랑스군 3,000명,베트남군 8,000명의 전사자를 내고 제네바조약을 끝으로 식민지배를 종식시켰다.하지만이때 맺은 조약은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또 하나의 현실,즉 냉전 대결장으로인도하고 있었다. 미국을 필두로 한 자유세계와 소련·중국이 중심이 된 공산주의와의 갈등은한반도의 38선 같은 ‘이념의 국경’ 북위 17도선을 그었고, 한국전에서 끝장을 보지 못한 냉전 강대국들은 베트남에서 재대결을 준비해야 했다. 혁명의 대상인 남쪽으로의 진출을 위해 캄보디아를 통한 루트를 만든 뒤 미군을 공격한 북베트남의 호치민을 단죄한다는 명분에 4명의 미국 대통령은울창한 열대우림 땅속으로 숨은 ‘보이지 않는 적’ 베트콩과 숨바꼭질하며베트남 전쟁이라는 끝없는 수렁으로 빠져들었던 것이다.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동남아시아조약기구(SEATO)를 주창했던 드와이트 아이젠아워,프론티어 주창으로 미국의 힘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던 존 F.케네디,그의피살로 대권을 인수받은 뒤 차기를 노린 린든 B.존슨,종전이란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겨가며 확전에 열을 올렸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등 역대 4명의 대통령은 그들의 미국내 업적에도 불구하고 모두 베트남전으로 비난받아야 했다. 미 대통령들은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베트남전쟁에 M16 자동소총,신형제트전투기,각종 장갑차량,‘에이전트 오렌지’ 고엽제 등 물량공세로 대응했지만 결과는 전례없는 미군의 인명피해에 불과했다.미국은 베트남전장과 국내반전여론이라는 2중 전선에 시달리면서 전략부재를 드러내야 했다. 존슨은 매일 아침 신문과 TV화면을 통해 죽어나가는 미군 모습이 생생하게전달되는데도 불구하고 승전 홍보를 강조하다 여론에 부딪혀 “차기 대권도전을 포기한다”고 선언해야 했다.닉슨은 비등한 반전 여론 와중에 폭로된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했다. 반전 여론은 70년 오하이오주 켄트대학의 반전론자 학생 4명이 경찰총에 숨진 사건으로 정점에 달했고 미국은 결국 75년 4월 베트남 철수와 함께 씁쓸하게 고향으로 돌아왔다. hay@. *한국에 남긴 교훈.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 다른 정치적 이념으로 나라가 두 동강 나 전쟁을 치렀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베트남은 전쟁을 통해 통일을 이뤘지만 한국은여전히 북한과 대치중이다.통일된 지 2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이겪고 있는 각종 후유증은 한국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베트남은 인구 7,800만명중 전후 세대가 50%를 넘는다.이들은 돈에 대한 생각이나 의식구조가 전쟁을 겪은 기성세대와는 판이하게 달라 세대간 갈등이현안으로 떠오를 정도다.한국의 경우 전후세대가 인구의 80% 가량을 차지한다.올해로 종전 50년을 맞는 한국은 분단의 역사가 긴 만큼 세대간 인식의골도 깊다. 남북간 개발의 불균형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베트남은 뒤늦게 북부개발에 나섰지만 베트남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외국자본 유치도 난관에 부딪쳤다.남에서는 북부를 살리기 위해 남의 희생을 강요하고있다는 불만과 함께 남의 제한된 ‘번영’마저 잃을까 불안해한다. 호치민시(옛 사이공)를 중심으로 남부는 86년 경제개혁 정책을 표방하면서농촌에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드는 사람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특히 97년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경기가 악화되면서 이들은 순식간에 극빈층으로 추락했다.범죄와 마약,매춘 등 사회문제가 심각하다.교통망과 상하수도 시설등사회간접자본시설은 거의 갖춰져 있지 않다.남북간 경제격차는 날로 심화돼지난해 상반기 남부의 수출은 22% 증가한 반면,북부는 15% 감소했다. 상호불신과 감정의 앙금도 여전하다.북부인들은 전쟁통에 가족과 재산을 잃은 책임을 남부인에 돌리며 원망섞인 눈초리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최근 중앙정부내 고위직에 남부인의 진출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남부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공직과 공기업에서 득이 되질 못한다. 한국의 경우 통일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다.베트남의교훈을 거울 삼아 남북의 균형개발과 이질감 해소 등 장기적인 민족화합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 김균미기자 kmkim@. *베트남 근대사 주요 일지. ◆1859 프랑스군 사이공 점령◆1930 베트남 공산당 결성◆459.2 베트남 민주공화국 독립선언◆45 9. 미·프랑스 연합군 베트남 진주◆54 제네바협정서 17도선 남북 분단◆55 남부에 미국지원 응오 딘디엠 정부 출범◆60 베트콩 월남민족해방전선 수립◆65 2 미국의 북폭개시,베트남전 시작. ◆68 9 호치민 사망◆73 1 파리 휴전협정 조인.3월 미군 마지막 철수◆75 4. 29 미대사관 철수◆75 4.30 월남 패망.통일◆76 7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건설◆86 6차전당대회서 도이머이 경제정책 도입◆92 12.22 한국과 수교◆95 7.12 미국과 수교
  • 특별기고/ 남북정상 진지한 통일논의 기대

    남북간 정상회담이 오는 6월12일부터 14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다. 1948년남북이 분단된 상태로 각각 정부를 수립한 지 어언 52년 만이다.남북의 화해와 단합,교류협력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진정 기원하고 있는 모든 이가 이합의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그동안 정부의 일관된 대북협력 정책과양 정상의 역사적 만남을 성사시킨 훌륭한 교섭성과가 높이 평가된다. 지금의 남북관계에 있어 정상회담은 그 어떠한 형태의 남북협력 사안이나국제적 협의,성명 또는 행위보다 중요하고 필수적이다.그리고 그 성과에 기대한다.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남북간에 상존하는 뿌리깊은 불신의 해소에 가장 효과적이다.북은 남측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그 진의파악에 회의와 혼선이 있었다.남측정부의 ‘외형적 명분’은 햇볕정책 또는 포용정책이나 진의는 미·일 협력 아래 북의 압살 또는 흡수통일을 꾀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이다. 배경에,미국 공화당 등 일부 대북 강경세력의 위협이 있었고 일본의 우익세력이 있었다.대북 정책관계 주요 인사의 잇단 북의‘개방’ 촉구가 있었다. 얼마전까지 대북정책의 책임인사는 재직시 북은 개방해야 하고 개방하지 않으면 붕괴한다고 했다.정부의 ‘관리’하에 있는 모 인사는 공개적으로 ‘앉아서 죽느니 김정일과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광고하고,대량의 출판물을발간 배포하고,그 취지를 국내외 주요 일간지,월간지와 회견,역설했다.이와같은 일들은 남북기본합의서의 남북상호 비방,체제 전복,내정간섭 불가 정신에 위배된 일이다.북이 남측은 사회주의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면 부당한 것과 같은 논리다.이같이 상이하고 혼돈스런 남측의 진의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이해와 협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최고책임자의 몫이다. 둘째,우리민족 지상의 당면과업인 평화적 통일의 기틀마련에 필수적이다.IMF역경을 겪으면서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의가 급격히 냉각됐다.여기에 겹쳐북의 심각한 식량난 등 경제적 파탄으로,이 시점에서 북과의 통일은 당분간고려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우리와 비교안될 만큼 경제적으로 번영된 서독이통일 후 겪은부담을 한국은 감당할 수 없다는 검증 안된 ‘교훈’이 있다. 지난해 크리스찬 아카데미 주최 학술회의에서 전 서독 대통령 바이츠체커는“한국의 통일은 늦으면 늦을수록 그 비용은 더 커진다”고 했다.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전투행위에 돌입할 수 있는 모든 태세를 갖춘 200여만명의 남북 군사대치상황은 지난 서해해전으로 그 확전 위험성을 명백히 보여주었다.만일 북이 당시,그들의 해안포,미사일 등으로 우리 함정을 격침시켰다면,사태는 확대되어 전면전이 벌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남북이 같이 안고 있는 많은 어려움의 가장 큰 요인은 분단상태에 있다.분단상태의 해결없이 즉,통일과업의 성취없이 전쟁의 완전한 예방이나 평화공존은 보장되지 않는다.상호군사비의 과중한 지출이나 전쟁위협을 그대로 둔 채 민족의 번영은있을 수 없다. 인구팽창,자원고갈,오염 등의 엄격한 지구환경 속에서,패권행사의 적나라한 물리적 힘의 대결인 국제사회에 있어,떳떳하고 자랑스런 국가역할을 하려면 현재의 분단상태로는 불가능하다. 김대중 대통령은 95년 국가연합,국가연방,완전통일의 3단계 통일론을 제창했다.북은 북대로 80년,일부 전제사항은 있었으나 고려연방제와 상호 10만명으로 감군할 것을 제안하면서 완전한 통일은 다음 세대에 넘기자고 했다.이번 기회에 평화공존을 위한 경제와 문화,예술,군사 등 교류협력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근본문제인 통일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 분단 52년이 지난 지금 통일논의를 ‘서둘러서’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시일이 지날수록 통일여건은 나아진다고 아무도 확언 못한다.지금 우리 세대에의한 통일달성은 1,000년 전 고려가 주동이 되어 달성한 통일에 버금가는,역사에 길이 빛날 민족적 기념비로 기록될 것이다. 孫 章 來 전 말레이시아대사
  • 정몽헌회장 단일체제 안팎

    27일 오전 6시부터 현대 계동사옥은 긴장이 감돌았다.그러나 MK(정몽구)·MH(정몽헌)간 경영권 분쟁이 예측불허의 확전으로 치달았던 26일의 험악한 냉기류는 8시가 채 못돼 착 가라앉았다.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MH 단독회장 체제를 육성으로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터다. ◆왕회장은 왜 MH를 선택했나=MH가 단독 회장으로 간택된 것은 무엇보다 경영능력에 대한 정 명예회장의 신뢰 때문이라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평소 셔츠 소매를 걷고 계산기를 두들겨 정 명예회장의 마음은 오래전부터그에게 쏠려 있었다.MK보다 2년 늦은 89년 회장으로 승진했지만 98년 그룹공동회장에 오르면서 전세는 이미 MH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다툼의 주무대였던 금융부문에서도 MH는 현대증권의 최대주주(16.63%)인 현대상선의 13.4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지분에서도 MK보다 우위였던 게 유리하게 작용했다.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과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 등 명예회장과 독대를 자주하는 전문경영인들이 뒷받쳐 준 점도 MH로서는 행운이었다. ◆희비의 쌍곡선=27일 오전 7시35분 정 명예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영자협의회는 MK·MH의 희비를 갈랐다.이날 아침까지도 정 명예회장이 회의에서 ‘의중’을 밝힐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정 명예회장은 평소보다 20∼30분 늦은 7시27분 계동사옥에 도착했다.밝은표정이었지만 ‘누가 현대를 대표하느냐’ ‘형제간 다툼을 알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도 않고 15층 집무실로 향했다. 경영자협의회는 7시30분 개회,10분만에 끝났다.정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헤드테이블에는 왼쪽부터 유인균(柳仁均) 현대강관회장,박세용(朴世勇) 인천제철회장,MK,MH,김형벽(金炯璧) 현대중공업회장,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회장이 앉았다.정 명예회장은 공개석상에서 “경영자협의회 의장을 정몽헌 회장단독으로 한다”면서 회의장을 나갔다.그의 육성테이프는 이례적으로 공개됐다. ◆승자와 패자=MH쪽으로 최종 ‘낙점’되자 구조조정위원회,PR본부 등 MH 진영에서는 “사태가 빨리 끝나 다행”이라면서 반겼다.계동 사옥 밖에 있는현대전자 등 MH진영사람들도 속속 계동으로 몰려들었다. 반면 현대자동차 등 MK진영은 극도로 위축됐다.한 고위관계자는 “이젠 끝났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경영자협의회에서 “앞으로 정몽헌 회장과 각사가 협조해 좋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면서 수긍의 뜻을 표시한 MK는 15층 집무실에서 측근들과 잠시 만난 뒤 10시쯤 사옥을 빠져나갔다. MK진영의 ‘본산’인 현대자동차는 오후 2시쯤 정순원(鄭淳元) 기획조정실장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소모적이고 대립적인 일체의 논쟁을 중단한다”면서 “향후 그룹내 대소사 등 모든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대화를 통해 순리대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사실상의 ‘항복선언’을 했다. 육철수 박홍환기자 ycs@. *鄭명예회장 서명 진위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친필서명을 둘러싼 진실은.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정순원(鄭淳元) 현대자동차 기획실장을 통해 이례적으로 정 명예회장의 친필서명이 들어있는 자신의 인사내용을 공개했다. 정몽구 회장측은 이를 내세운 뒤 구조조정위원회가 ”사실이아니다”라고반박하자 “구조조정위원회가 명예회장님의 친필서명을 부인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확실한 물증임을 자신했다.구조조정위원회는 27일에도 “아는 바 없다”고 일관,진위 여부를 밝히길 꺼렸다. 정 명예회장이 직접 사인을 했다면 그 인사가 왜 하루만에 다시 원위치 됐으며,정몽구 회장은 이 ‘강력한 힘’을 순순히 왜 포기했는지 의문이 남는다.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정몽헌(鄭夢憲) 회장측에 공격의 빌미를 주고,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이 판단력을 잃어 인사안인줄 모르고 했다는 것도 설득력이 약하다.27일 육성(肉聲)으로 인사를 교통정리하는 정 명예회장의 목소리는 비교적 또렷했고,몸놀림이 부자연스럽지만 정신은 무척 맑아보였기 때문이다. 여전히 진실은 미궁에 빠져있다. 육철수기자 ycs@. *‘왕자의 난' 희생양 나올까. 정몽헌(鄭夢憲) 회장 쪽으로 ‘법통’(法統)이 가려진 뒤 현대의 MK(鄭夢九)·MH(鄭夢憲) 두 계열 전문경영인들의 진로에 관심이 쏠린다. 경영권을 쥔 MH측은 건설 전자 증권을 중심으로 포진한 핵심 측근들이 중용될 전망이다.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회장은 이번 인사 파동이 오히려 자신의 입지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 MH 외유중 국내에서 정 명예회장의 주위를 떠나지 않고 MK 견제와 MH의 의사전달 통로 역할을 한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도 1등 공신으로 꼽힌다.그가 맡고 있는 건설과 대북사업에도 추가로 포상이 내릴지 관심사다.유일한 그룹 조직인 구조조정본부를 장악,인사파문 기간 MH의 뜻을 그룹의 뜻으로 언론에 알리는 역할을 맡은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에게도 뭔가 보상이 따를 것 같다.MH의 그림자자처럼 따르는 핵심 참모인 강명구(姜明求) 현대전자 부사장의 거취도 관심 대상이다. 이익치 회장을 건드렸다가 그룹회장직까지 내놓은 MK측도 현대·기아자동차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내부 결속 다지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MK사단의 인맥은 MK의 고교(경복고) 동문과 그룹 종합기획실(현 구조조정위원회) 출신이 눈에 띈다.MH측 김 구조조정위원장과 양진영 교량역을 했던 이계안(李啓安)현대차 사장은 MK의 경복고 후배이자 구조조정본부 경영전략팀장 출신.26일 MK의 그룹회장 복귀 발표를 맡았던 정순원(鄭淳元) 현대·기아차 기획조정실장도 MK의 고교 후배로 현대경제연구원 부원장때부터 MK를 도왔다.MK가 당초 현대증권 사장후보로 밀었던 노정익(盧政翼) 현대캐피탈 부사장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연스레 MK사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의 심복으로 여겨져온 박세용(朴世勇) 인천제철 회장은 26일 MK측 대책회의에 모습을 드러내 몽구 회장 진영에 본격 참여한 것 같다.MK사단 내에서 패배의 책임을 물어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거나 MH측이 찍어 문책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육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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