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확전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이글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각의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나폴리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예측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5
  • [열린세상] 정략은 접고 민생을 보라/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 정략은 접고 민생을 보라/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을 둘러싼 네티즌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인터넷 사이트에 개설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에는 며칠 만에 30만여 명이 서명을 했다. 이명박 대통령 미니홈피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이 단시간에 10만 명 이상 접속하면서 사실상 폐쇄되었다. 국회는 이 문제의 논의를 위해 7일부터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하였다. 문제의 본질에 대한 합의는 아니라 하더라도, 얼마 만에 보는 여야 간의 합의 모습인지 모르겠다. 청문회를 갖는 것까지는 합의했지만 과연 그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사실 의문이다. 쇠고기 논쟁이 격해지면 친미, 반미 공방으로 변질될 것이고, 이는 다시 이념논쟁으로 확전되어 결국 ‘빨갱이’와 ‘수구꼴통’ 간의 진흙탕 싸움이 될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정권 하에서 많은 쟁점들이 이런 식으로 변질, 확전되었다. 국가보안법은 말할 필요도 없고, 정치이념과는 별 상관도 없는 스크린 쿼터제나 천성산 터널공사까지도 빨갱이와 수구꼴통 대결로 귀결되었다. 이러다 보니 사회적 합의는 애당초 기대할 수도 없었다. 이같이 왜곡된 갈등구도에 대한 근본적 책임은 패거리 정치에 길들여진 정치권에 있다. 주요 쟁점 사안마다 소위 당론이라는 것을 정하여 의원들을 옭아매니 자연히 여야 갈등은 세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 청와대와 여당이 한 편이고 야당이 맞상대가 되어 으르렁거리고 있으면, 이번에는 언론과 시민단체들이 이들 편싸움에 가세하고, 결국 온 나라가 양단이 나는 형국이 반복되었다. 사안을 세밀히 살피고 조목조목 따져 가며 해결점을 찾아 보려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정파 간의 죽고살기식 싸움이 있을 뿐이다. 어차피 당론이 정해지고 거기에 맞서기란 불가항력이니 의원들도 쟁점을 들여다 보며 합의점을 찾기보다는 상대를 누를 수 있는 정략 짜기에 골몰하게 된다. 이 와중에 민생은 사라지고 정파싸움과 세 대결만 남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지긋지긋한 편싸움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우선 매사 청와대와 여당이 한 목소리를 내어 야당에 맞서는 세 싸움의 틀을 깨야 한다. 대통령제 하에서 국회가 해야 할 본연의 기능은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당은 청와대의 지휘감독에서 벗어나 어엿한 국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야당의 허물과 빈틈 찾기에만 고심할 것이 아니라 행정부에 대한 감시와 비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그러자면 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갖고 자기 판단에 따라 의정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당론과 달리 야당 의원들과 한 목소리로 청와대를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합의했더라도, 그리고 당 지도부가 이에 동조하더라도, 본인의 소신에 따라 반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 정당의 권력구조 하에서 그런 의원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자신들의 공천 여부가 당 지도부의 손아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누가 자칫 다음 선거의 공천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데 지도부 뜻에 반해 ‘아니오!’라고 외칠 수 있을까? 의원들의 자율성이 지켜지고 국민의 대표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공천제도가 반드시 확립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무한대결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지금의 정쟁구도를 깰 수 있다. 부질없는 이념대결로 점철된 17대 국회였지만, 쇠고기 협상 청문회에서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어차피 절반 이상의 의원들은 다음 국회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론에 얽매이지 말고, 당 지도부 눈치도 보지 말고, 오직 무엇이 국민을 위한 일인지만을 생각하면서 소신껏 판단하고 행동하길 바란다. 그것이 상생의 정치를 위한 첫 걸음이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 확전? 휴전? 갈등수습 열쇠 쥔 親朴

    확전? 휴전? 갈등수습 열쇠 쥔 親朴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한나라당 공천 갈등의 열쇠를 쥐게 됐다. 서로 사퇴를 요구하던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이 부패범죄 벌금형자의 공천을 가능하도록 한 ‘중재안’에 합의함으로써 친이(親李·친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간 정면충돌을 비켜갈 실마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로 그간 양측이 쌓아온 불신의 벽이 허물어질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표측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박 전 대표측은 4일 오후 여의도에서 한번 더 대규모 의원·당협위원장 모임을 열어 공천 기준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논의 결과에 따라 공천 갈등은 다시 불꽃을 튀길 수도, 반대로 수면 밑으로 깊숙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 공천 갈등의 향배를 세 가지 경우의 수로 짚어본다. ●1안 : 중재안 적극 수용 우선 박 전 대표측이 지도부의 중재안을 적극 수용할 수 있다. 그러면 박 전 대표측 좌장격으로 12년 전 알선수재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무성 최고위원은 공천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김 최고위원 ‘구명’을 떠나 친박측이 거부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일단은 중재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중재안을 받아들일 경우 이 총장 퇴진 주장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박 전 대표측은 1일 이 총장이 강 대표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하극상을 보였다는 이유로 이 총장 퇴진을 요구했지만, 강 대표가 사퇴 요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총장 보이콧의 근거가 빈약해졌다. ●2안 : 박측 요구 계속 주장 박 전 대표측 내부에서는 강경 대응론이 여전히 일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당 지도부 중재안이 나오기 전까지 박 전 대표측에서는 강경한 주장이 내부에서 주류를 형성했고, 결국 ▲선거법 위반자에 대한 공천 자격 박탈 ▲이 총장 퇴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사태 책임 등에 대한 요구가 박 전 대표측 일동 명의로 나오게 됐다. 이같은 요구는 친박측이 이번 공천 갈등을 김무성 최고위원 공천 여부를 넘어 ‘친이 대 친박의 전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과도 같다.4일 모임에서도 이런 기류가 유지된다면, 이 총장 퇴진 문제나 선거법 위반자 공천 자격 박탈 등의 요구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안 : 공심위 재구성 등 ‘제3의 해법’ 절충안도 가능하다. 지도부 중재안을 받아들이되,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요구할 수 있다. 공천심사위원회에 친박 인사를 넣든지, 이 총장의 공심위원 자격을 박탈하든지 등의 새로운 요구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공천 갈등의 속성상 여럿이 한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역구나 국회의원 선수에 따라 친박 진영 내부에서도 이견이 난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박 전 대표의 입에 한나라당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 訪中… 공천 갈등 ‘휴전모드’

    박근혜 訪中… 공천 갈등 ‘휴전모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특사단장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6일 중국을 방문했다. 새 정부 첫 총리 인선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데다 4월 총선을 앞둔 당내 공천 갈등이 표면화된 상황이어서 박 전 대표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아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오는 19일까지 3박4일간 중국 베이징 등지에 머물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양제츠 외교부장,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과 잇따라 회동을 갖는다. 이 당선인의 대중 관계 입장을 전달하고 6자회담을 비롯해 양국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 및 관련시설을 시찰하고, 베이징 주재 상공인 대표들과 간담회도 가진다. 방중 특사단에는 한나라당 유정복, 유기준 의원과 구상찬 서울 강서갑 당협위원장,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박 전 대표는 ‘총리직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 정부 첫 총리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당선인 측에서는 아직도 박 전 대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변에서는 박 전 대표가 귀국할 때까지는 총리 후보 지명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 전 대표 주변에서도 최근 들어서는 ‘당헌·당규에 따른 공정한 공천만 보장된다면 총리직 수용도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당내 공천 갈등도 박 전 대표의 방중을 계기로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은 이날 공천과 관련해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전날 이 당선인이 강재섭 대표를 만나 “비선·밀실 공천은 없다.”고 강조한 것이 ‘휴전 모드’ 조성에 큰 힘이 된 것 같다. 이 당선인 측에선 이 같은 기류를 화해 모드로 이어나가기 위해 애쓰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같은 소강 국면이 ‘화해 모드’로 바뀔지, 확전으로 치닫게 될지는 박 전 대표의 귀국 후 행보에 달렸다. 이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 측근들조차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 주변의 일부 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절차와 시기만 보장된다면 (박 전 대표가) 총리직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대다수 측근은 “늦어도 20일 전에는 공심위가 구성돼야만 공정한 심사가 진행될 수 있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박 전 대표의 ‘좌시하지 않겠다.’는 언급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공천 갈등 李-朴-姜 ‘물고 물리고’

    한나라 공천 갈등 李-朴-姜 ‘물고 물리고’

    ●커지는 갈등속 총선기획단 첫 회의 한나라당 총선 공천 갈등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가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박 전 대표측의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조금이라도 잘못 가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을 겨냥했지만, 일단 반응은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에게서 나왔다.11일 강 대표는 전날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당선인측은 반응을 아꼈다. 이날 당의 총선준비 실무기구인 총선기획단이 전격 발족돼 여의도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이방호 사무총장이 단장이다.1월 말까지 활동하게 될 총선기획단은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당원협의회별 표심 실태조사와 예상출마자 여론조사 등의 업무를 맡을 계획이다. 이 당선인측이 주장한 ‘1월 말 공심위 출범-3월 초 공천 확정’ 시간표대로 움직일 태세다. 공천기획단 발족에 맞춰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 강도를 높였다. 총선에 임박해 이뤄지는 ‘3월 공천’은 이 당선인측의 의도에 따른 밀실공천으로 흐를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다. 박 전 대표측은 총선기획단의 활동 영역과 기한을 대폭 축소하고 여론조사 등의 업무를 공심위로 넘기라고 요구했다.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총선기획단이 공천 기초자료를 만드는 등 공심위에서 할 일의 절반 이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측은 공천시기뿐 아니라 공천심사위원장 선정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며 확전태세를 갖췄다. 일부는 박 전 대표가 주장하는 ‘2월 공천’ 요구가 끝까지 무시되면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 당선인측은 무대응 전략을 유지했다. 공천기획단 구성 자체가 이 당선인이 아니라 당 지도부의 의지에 따라 이뤄졌고, 박 전 대표측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이 당선인측의 주장이다.‘현역 의원 40% 물갈이’를 언급해 박 전 대표측의 반발을 산 이 사무총장은 공천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렸다. 공천문제 이슈화 자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격화되는 당내 갈등에 강 대표가 경고를 보냈다. 강 대표는 총선기획단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아무 책임을 갖고 있지 않은 외부 인사들이 자꾸 공천문제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당이 공명정대한 스케줄에 따라 사심 없이 일을 추진하고 있는데 자꾸 밖에서 당이 사당화된다,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에 당 대표로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에는 계보정치가 없다.”고 했다. 강 대표의 경고는 겉으로는 반발 강도를 높이는 박 전 대표측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이 당선인측에게도 “공천은 당의 몫”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강 대표 “공천은 당이 할것… 10일쯤 기획단 출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1일 “4월 총선의 공천은 당이 딱 잡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당선자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공천 문제로 재격돌할 조짐을 보이자 미리 선을 그은 것이다.“1월10일쯤 공천기획단을 출범시키겠다.”며 본격적인 준비 시점도 분명히 했다. 갈등을 조기 진화하려는 것 같다. 강 대표는 이날 “공천은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가 하는 것”이라면서 “당선자와 박 전 대표가 만나 공천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와 박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회동한 뒤 공천 시기를 합의했느냐 아니냐를 두고 양쪽 주장이 엇갈린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강 대표는 “(공천을)할 사람이 따로 있는데 빨리, 늦게를 이야기하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면서 “실제 공천할 사람에겐 물어보지도 않고, 일부 측근이라든지 관계 분들끼리 모여서 얘기하는 게 웃기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이 당선자와 박 전 대표의 회동에서 공천 시기 논의 여부를 놓고 전날 갈등을 빚었다. 박 전 대표측은 “있었다.”고 주장했고, 이 당선자측은 “없었다.”고 반박했다.박 전 대표측의 핵심 의원은 “공심위를 어느 한 쪽 입맛에 맞게 구성한다면 당이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심위 구성 자체가 공천 결과와 직결되므로 최대한 얻어낼 것을 얻어내겠다는 얘기다. 갈등은 이틀째 이어졌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박 전 대표와 직접 통화해 들었다. 당시 회동에서 두 사람이 여러가지 얘기를 하다가 공천 시기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늦추지 않는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재확인했다. 박 전 대표측이 물러설 기색을 보이지 않자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더 이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확전을 피했다. 양측의 갈등 기류를 의식한 듯 강 대표는 “18대 총선의 공천은 당헌·당규대로 할 것”이라고 당권·대권 분리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10일쯤 총선기획단을 구성한 뒤 공심위 구성 시기와 기준 등 모든 것을 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때를 전후해 양측이 치열한 기싸움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선택2007 D-20] 신당 “李후보 직접 수사하라”

    BBK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정치권의 공방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히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가 이 후보와 김백준씨로부터 받았다는 ‘BBK 명함’을 공개한 것과 함께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씨가 BBK 자금 184억원이 이 후보의 계좌로 입금됐다고 주장한 것도 양당의 공방을 더욱 확전시키고 있다. 신당은 “그동안 이 후보와 한나라당이 거짓 주장을 폈다.”며 검찰측에 이 후보에 대한 직접 수사를 촉구했다. 신당은 29일 ‘비상의원총회’를 소집, 검찰의 신속한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하는 한편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를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신당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 후보는 자신의 분신들만 출두시켜 고생시키지 말고 당당히 수사에 임해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지금까지 알려진 검찰수사 결과가)실체적 진실과 다른 것 같다.”면서 “BBK사건에 대한 각론은 일일이 말하지 않고 다음달 5일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의 정치과정,법치로 가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대선의 정치과정,법치로 가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제17대 대통령선거의 과정이 법과 정치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쟁점들로 우리의 법치국가적 헌법질서를 왜곡하고 있다. 삼성비자금 관련 의혹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하여 폭로되면서 권력을 등에 업은 정치논리가 법치의 여과없이 틈입(闖入)하고 있다. 야당 대선후보의 BBK 투자자문회사의 실소유주 여부와 주가조작 인지에 관한 검증되지 않은 폭로가 공인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넘어선 명예훼손적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 대선이라는 전선의 향방을 가르는 태풍의 눈이 되고 있는 삼성과 BBK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5년의 대통령보다 더 긴 기간을 헌법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국민의 법치 시장에 결정적 인자가 될 것이다. 이 와중에서 법의 길과 정치의 행로를 가름짓는 것이 사법의 역할이며 그 가늠쇠가 헌법이다. 정치공동체인 국가의 규범인 헌법은 항상 당위이면서 현실이기 때문이다. 삼성비자금 정·관계 로비의혹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논란으로 확전되고 있다. 사기업의 소유구조 문제를 사회경제적 양극화라는 유권자의 감성에 연결함으로써 대선 의제를 ‘경제살리기’에서 ‘반부패’로 바꾸려는 작위성을 드러내는 것이다.BBK 문제 역시 그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으로 선출될 수 있는 피선거권이 정지되거나 상실되어 당선인이 될 수 없거나 당선이 무효로 될 수 있다. 이렇게 우리 사회의 경제와 정치의 전반에 상당한 충격파를 줄 삼성과 BBK 문제는 법과 정치를 구분하면서 법치 질서로 접근하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삼성비자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수정되어야 한다. 특별검사는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상명하복의 ‘검사동일체 원칙’의 지배를 받지 않는 예외적인 독립한 검사이다. 따라서 그 직무 범위와 기간은 명확하게 특정적이고 한정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아니한 특검은 정상의 검찰 조직을 대체하는 위헌의 제도가 된다. 삼성 불법상속 의혹 여부는 현재 재판이 진행되는 사항일 뿐만 아니라 특검이 순수하게 사기업 관련 쟁송 사항을 조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정상적 사법 체계를 무력하게 하는 위헌이 된다. 참여정부의 무분별한 위원회 제도가 정상적인 국무회의를 통한 국정의 집행을 무력화한 위헌인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지금 검찰에는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에 먼저 맡겨야 한다. 특검은 보충적 제도이어야 한다. 마찬가지 이유로 삼성 임직원들의 차명계좌의 조사 역시 특검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삼성의 정·관계 로비의혹도 지금과 같이 포괄적으로 하면 안 된다. 일반영장이 위헌이듯 특검 역시 이렇게 포괄적이면 안 된다. 지금까지 있었던 특검법은 모두 한정적으로 특정화한 것이었다.‘한국조폐공사 노동조합 파업유도’ ‘전 검찰총장 부인에 대한 옷로비의혹’ ‘주식회사 지앤지 대표이사 이용호의 주가조작·횡령’ 및 ‘이와 관련된 정·관계로비 의혹’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북비밀송금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최도술·이광재·양길승 관련 권력형비리의혹사건’ ‘철도공사 유전개발 사업추진과정’ 등이 모두 그러했다. 청와대 당선축하금 역시 동일한 시각에서 처리되어야 한다. 특정적이고 한정적으로 정하여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될 정당성을 주지 않게 된다. 이렇게 법적인 관점을 정치적 고려에 우선하여야 한다는 점은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언론 보도는 사법의 판단을 기다리면서 여과를 하여야 한다. 공인에 대한 알권리는 한계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법과 정치의 있어야 할 그 몫을 제자리에 배분하는 대선 정국에서 각자의 위치일 것이다. 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 朴측 “사퇴 진정성 없다”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당 화합 방안으로 8일 최고위원직과 선대위 부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했으나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내홍은 더욱 깊어지며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물러나며 내놓은 개인 성명이 화근이 됐다. 그의 퇴진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 박 전 대표측 판단이다. 현안마다 박 전 대표의 생각을 대변해온 유승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의 퇴임의 변에 대해 오후 격앙된 어조의 반박 성명을 내놓았다. 이 전 최고위원이 사퇴하며 쓴 ‘국민에 드리는 글’ 가운데 “박 전 대표님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서 각급 필승결의대회에 흔쾌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는 대목을 문제 삼았다. 유 의원은 “최고위원을 물러나는 사람이 박 전 대표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라고 말한 것은 과대망상의 극치 아니냐.”고 반문했다. 여기엔 그동안 박 전 대표측이 이명박 후보측에 느껴온 불쾌한 심경이 녹아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언론을 통해 먼저 사과한 것도 박 전 대표측은 마뜩지 않게 여겼다.‘진정성’이 의심간다는 얘기도 자주 했다. 여기에다 이 전 최고위원이 당초 작성했던 초안에는나의 퇴진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박 전 대표와 그 추종세력들…저의 퇴진을 지렛대 삼아 당내 권력투쟁에 골몰하는 모습을 그만둬야 한다…박 전 대표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상근도 하면서´같은 표현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뒤 박 전 대표측은 “지금 불에 기름을 붓자는 것이냐. 공포정치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런 기류로 볼 때 박 전 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의 요구처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12일 박 전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에서 필승 결의대회가 열리지만 불참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측근이 전했다. 당 대표를 지내며 전국을 돌던 그가 유독 대구에만 갈 필요는 없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이명박 후보측을 한껏 압박하며 당분간 관망자세를 유지하려는 포석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근혜 ‘압박모드’

    박근혜 ‘압박모드’

    박근혜 전 대표측은 6일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 소식에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까지 한 마당에 더 이상 박 전 대표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란 것이다. 하지만 이 전 총재의 지지율 변화 추이와 이 후보측의 진정성 있는 화합조치에 따라 박 전 대표 진영의 행보는 달라질 전망이다. 박 전 대표측의 침묵 기조에는 “이 전 총재의 출마사태에는 여론조사 수치 하나만 믿고 오만하게 행동해온 이 후보측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는 친박 의원들의 공감대가 깔려 있다. 이 후보측이 정중하게 ‘SOS’를 칠 때까지 가만히 있어도 ‘몸값’은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박 전 대표측은 이날도 이명박 후보를 향한 압박은 계속했다. 이재오 최고위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대선이 끝나면 당헌·당규에 따라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원론을 보탰다. 그러나 ‘확전’ 개념은 아니다. 공천이나 자리를 요구하는 차원이 아니니 더 말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한 마디로 “이 후보측이 알아서 풀 문제”라는 것이다. 박 전 대표의 함구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한 측근은 “경선에 승복한 이후 상황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이제 공은 이 후보와 이 최고위원에게 넘어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최고위원의 거취 문제를 앞장서 거론해온 유승민 의원은 오전에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이긴 쪽이 모든 것을 독점하고 패배한 쪽을 배척했으며 그 핵심에 이 최고위원이 있었다. 그의 사퇴가 화합의 첫 단추”라고 전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 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측이 ‘이 판에 한몫 챙기려는 것’,‘당권·자리를 요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마당이니 더 이상 이 전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겠다. 이 후보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못을 박았다. 다만 ‘당권 보장’ 논란에 대해선 “지금은 대선 국면이니까 모든 게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 맞지만 대선이 끝난 뒤 당 운영은 너무 독재·독점 이런 걸 배제하기 위해 당권·대권 분리를 오래 전부터 당헌·당규에 명시했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당권과 대권 분리는 원칙이고, 그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자이툰 파병 연장 논란] 정부 ‘쿠르드 딜레마’

    [자이툰 파병 연장 논란] 정부 ‘쿠르드 딜레마’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정부(KRG) 지역에 자이툰 부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우리 정부가 심각한 ‘딜레마’에 봉착했다. 지난 17일 터키 의회가 쿠르드반군(PKK) 소탕을 위해 이라크 월경(越境) 공격을 승인한 뒤 터키군과 PKK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엔 무기 팔고, 쿠르드선 경제이권 확보? 터키·이라크 국경은 자이툰부대가 주둔한 아르빌로부터 직선거리로 85㎞밖에 되지 않는다. 터키군 수뇌부가 한국군 안전을 구두로 보장했다지만 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상황은 예측할 수 없다. 일각에선 자이툰부대가 쿠르드반군의 ‘군사적 볼모’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한다. 문제는 터키가 한국 무기산업의 최대 수출시장이라는 점이다.2001년 10억달러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엔 훈련기 KT-1과 차기전차 ‘흑표’ 5억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군대 주둔을 지렛대로 쿠르드 지역의 개발권을 확보하려는 정부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분쟁 당사국 한쪽엔 무기를 팔고 다른 한쪽엔 군대를 보내 개발이권을 챙긴다는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쿠르드 경제력 커질수록 정치불안 심화 지정학적 특성상 쿠르드의 경제적 안정성이 높아질수록 정치 불안은 심화된다는 점도 정부의 고민거리다. KRG는 올해 안으로 주민투표를 통해 북부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를 병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심각하다.KRG가 키르쿠크를 확보하면 석유생산 점유율이 지금의 3%에서 10%선까지 늘어 자립기반이 확보된다. 하지만 이는 쿠르드의 숙원인 분리독립 움직임을 촉발할 것이고 결국 터키 등 주변국의 군사개입을 부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국 정부나 기업 입장에선 쿠르드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파이’가 커지는 이점은 있지만, 동시에 정치 불안이 가중돼 활동폭이 제한되는 역설적 상황을 맞게 되는 셈이다. 쿠르드족은 이라크 북부와 터키, 이란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된 소수민족으로 이라크 북부와 터키 남동부 지역에 독립국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노대통령 NLL발언 뭘 노렸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은 예고된 논쟁거리였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정치권과 언론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시켜 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후폭풍을 몰랐을 리 없다. 때문에 “NLL은 영토선이 아니다.”라는 노 대통령의 언급은 논란의 불씨를 각오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의도된 발언’인 셈이다. 한나라당과 보수 진영은 ‘대선용 편가르기’라는 의심을 품고 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처럼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대치 전선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주장이다. 범여권의 지지부진한 대선 행보에 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12일 현안브리핑에서 “또다른 갈라치기”,“남남 갈등 촉발”이라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을 현실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많다. 한나라당과 보수 진영이 가장 반대하는 영토주권 문제를 정면 돌파함으로써 경제협력을 비롯한 다른 합의사항을 이행할 동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대선을 위한 정치적 의도로까지 보진 않는다.”면서 “오히려 군사적 신뢰구축이라는 역사 의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도덕적 우월성이 깔린 듯하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다른 합의의 각론을 성사시키기 위해 먼저 풀어야 할 난제를 공세적으로 치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실질적 해상경계선인 NLL을 남북간 최종 합의 전에는 확고히 지킨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지만, 객관적 사실과 전략은 다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당초 의도가 무엇이든 노 대통령의 NLL 발언은 정치적 해석과 갈등으로 귀결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보수 여론을 의식, 공세 수위를 높이고, 확전을 시도할 것이며, 청와대는 국정의 마지막 성과인 남북문제를 끝까지 사수하려 할 것”이라면서 “이명박 후보와 노 대통령의 충돌은 필연”이라고 내다봤다. 청와대도 굳이 이를 피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마음껏 알아서 해석할 일”이라며 전의(戰意)를 숨기지 않았다. 대통합민주신당 한반도전략연구원 부원장인 오영식 의원은 “한나라당으로서는 대선용 발언으로 해석할 소지가 충분하다.”면서 “NLL이 지나치게 부각되면 수구 보수세력이 남북 정상간 합의를 이데올로기 문제로 악용하는 빌미를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신당 대리접수 또 흐지부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또다시 선거인단 무더기 대리접수 논란이 벌어졌다.그러나 당 국민경선위원회는 진상조사에 나서는 시늉만 할 뿐 마땅한 근절책이나 제재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욱이 대리접수와 관련해 지난 10일 밤 격한 몸싸움까지 벌였던 정동영·이해찬 후보측도 11일엔 태도를 돌변, 몸을 한껏 낮췄다. 공방을 이어가면 구태정치의 대상으로 지목될 것을 염려한 듯 확전을 피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진상도 얼렁뚱땅 덮고 넘어가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지병문 국경위 집행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현장조사는 물론 필요하면 필적감정과 정동영·이해찬 후보측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 위원장의 이런 ‘엄포’에 각 후보 캠프는 심드렁한 반응이다.제 아무리 철저한 조사를 호언하더라도 실제행동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경위가 경선이 파행으로 치닫는 위험부담을 감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각 후보 진영은 다만 더 이상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꺼리는 듯 고만고만한 설전만 벌일 뿐 전면전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후보측은 이날 오전 박스접수 의혹의 진원지로 정동영 후보측을 지목하면서 날을 세웠지만 오후 들어 성명조차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어제 서류접수 마감시한이 지났는데도 정 후보측이 국경위 사무실에 들어가 선거인단 명부를 작성하고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당 공명선거감시단에서 철저히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동영 후보측도 “접수처가 제한된 상태에서 마감시한에 쫓겨 선거인단 접수를 하다 보니 여러 가지 해프닝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리접수 또는 대리서명 논란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마이클 월저 ‘마르스의 두 얼굴’로 본 걸프전과 이라크전쟁

    ‘정당하다’는 ‘부당하다’를 밟고 영광을 얻는다. 선은 악이 있어야 빛을 발한다. 둘은 양극단이나, 서로의 존재를 통해 자신의 존재이유를 확인한다. 뒤집어도 둘은 짝패다.‘정당한 전쟁’ ‘인도적 간섭’ ‘강요된 민주주의’…, 정과 반이 합쳐진 형용모순적인 단어조합에서 선악은 모호하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이라크의 대미 자살폭탄공격을 놓고 ‘정당하다’‘부당하다’ 재단하기란 쉽지 않다. 마르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전쟁신이다. 마르스를 따르는 이들에게조차 마르스(전쟁)는 대개 악이다. 관건은 ‘악한 마르스의 선한 역할’에 대한 추종자들의 믿음이다. 로마 시대 아우구스티누스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정당한 전쟁 이론’의 역사는 그 믿음의 역사와도 같다. 정당한 전쟁을 주장하는 이들도 전쟁 자체는 악하다고 생각하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정당한 전쟁은 가능하다고 봤다. 현대의 ‘정당한 전쟁 이론’ 권위자는 사회학자 마이클 월저(미국 프린스턴고등연구원 교수)다. 월저의 책 ‘마르스의 두 얼굴:정당한 전쟁·부당한 전쟁’(권영근 등 옮김, 연경문화사 펴냄)은 1977년 출간된 이래 전쟁의 정당성을 두고 다양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월저는 평화주의자도 반전론자도 아니다. 인도적·방어적 목적의 전쟁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3년전 펴낸 또 다른 책 ‘전쟁론(원제 Arguing about War)’에서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강대국의 군사적 개입 필요성을 점점 더 많이 느끼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인종청소와 조직적 학살이 자행된 보스니아 및 코소보, 르완다 사태 등을 군사 개입이 필요한 경우로 꼽는다. 그렇다고 월저가 전쟁주의자인 것은 아니다. 전쟁엔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할 뿐이다. 원칙은 크게 ‘전쟁의 정당성’(외부침략 방어나 인권 차원의 개입 등)과 ‘전쟁에서의 정당성’(비무장 민간인 공격 금지와 대량살상무기 사용 최소화 등)으로 요약된다. 이 원칙에 따라 월저는 두 차례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평가도 달리 내린다. 아버지 부시의 전쟁은 정당한 전쟁이었지만, 아들 부시의 전쟁은 부당한 전쟁이었다는 것이다. 1991년 걸프전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격퇴와 함께 전투를 멈췄지만,2003년 전쟁은 인도적 간섭이 아닌 이라크 정권교체를 목적으로 했다는 설명이다.“연합군의 38선 월경은 민주적 이상주의보다는 군사적 오만을 보여준 사례로 보인다.”며 맥아더의 한국전쟁 확전론을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당한 전쟁 이론’이 부당한 전쟁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예방전쟁’ 논리가 특히 그렇다. 월저는 “침략적이거나 살인적인 방식으로 행동한 바 있으며, 재차 이처럼 할 것으로 생각되는 포악한 정권을 다룰 때에는 예방 차원의 무력사용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2차 이라크 전쟁을 ‘예방전쟁’이라 강조한 백악관이 북한 등 ‘불량국가들’을 상대로 한 ‘선제 방어전쟁’을 설파했을 때 ‘정당한 전쟁 이론’을 동원했다는 혐의가 짙었다. 방어전쟁은 정당하다지만, 모든 전쟁은 방어의 이름으로 시작된다. 국제관계에서 정당성과 부당성은 객관적 진실이라기보다 정치적 언술에 가깝다. 목숨 걸고 싸우는 군인들에게 헛되이 죽는 게 아님을 확신시키고 국민을 전시체제로 내몰기 위해, 전쟁은 늘 정당해야 한다. 피가 터지고 내장이 흐르는 전쟁에서 정당과 부당은 같은 얼굴을 하고 다가온다. 마르스의 두 얼굴은 사실 하나다.2만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정치권 “승복해야” 한 목소리

    열린우리당 등 범 여권은 7일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확전을 경계했다. 특히 노 대통령에 대해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정치적 이용을 자제하라는 등 양비론적 주문을 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대통령은 이미 탈당하신 분이며 대통령의 향후 대응은 열린우리당과는 관계없다.”며 당에 불똥이 튈 것을 경계했다. 최 대변인은 “한나라당 대선주자 관련 문제에도 엄격한 선거법의 잣대가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당을 앞두고 있는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노 대통령에게 ‘자숙’을 요청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양형일 대변인은 “중앙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선관위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시비를 얘기하는 것은 선관위의 중립성에 비춰 바람직스럽지 않다. 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또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치적 시비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어떤 행위도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청와대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은 선관위의 결정에 승복하고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언행에 주의하고 공정한 대선 관리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정부평가포럼에 대해 “선거법상 사조직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 하더라도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닌 만큼 앞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선관위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선관위 결정에 항변하려면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정치적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중심당 류근찬 대변인은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 적절한 판단으로 본다.”면서 “과거 두 차례에 걸쳐 공정선거 준수 요청을 받은 ‘전과’가 있는 노 대통령이 이번에는 공정선거의무를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미·러 군비경쟁 정면충돌 피하기?

    미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과 러시아의 신형 다탄두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등으로 신냉전 양상의 군비경쟁을 벌이면서도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여 주목된다. 양측의 확전 자제 움직임은 미국과 러시아에서 동시에 나왔다. 미국은 30일(이하 현지시간) 부시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7월1∼2일 미국 메인주에서 회동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이 만나 극한 대결을 피하는 전기를 마련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유화몸짓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후 지난해 10월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을 때 반대했던 입장을 철회, 대북제재 결의에 동참키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7일 러시아 모든 정부 기관과 산업, 무역, 재정, 교통 및 여타 기업과 은행, 기관들과 법인 및 개인들에게 북한과 거래를 할 때 유엔 결의안 1718호를 준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7월 초 미국을 방문, 부시 대통령과 MD확산 방지와 테러와의 전쟁 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대북 제재 문제 등 양국간 이견을 미리 정리하려는 포석일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이 무역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 러시아의 대북제재 동참 실효성이 의심돼 이런 분석을 가능케 해주었다. 이런 가운데 미·러 외무장관은 30일 독일 포츠담서 열린 G8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이 신 군비경쟁을 시작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MD체제가 러시아의 전략 핵억지력을 약화시킨다는 주장은 우스꽝스럽다.”고 맞받아쳤다. 양국은 코소보 독립문제, 레바논 사태 등을 놓고도 대립했다. 미·러가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정면충돌은 피하는 양상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통령이 키워주는 친노후보 없다”

    “대통령이 키워주는 친노후보 없다”

    열린우리당의 제3지대 통합론과 민주당의 특정인사 배제론 등 정당간 헤게모니전이 격화되면서 범여권이 ‘통합’으로 가는 길에 좀처럼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과 두 전직 의장과의 갈등으로 촉발된 열린우리당의 대치정국은 친노-반노 구도로 확전돼 지지부진한 통합논의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민병두 의원은 16일 “우리당은 빨리 ‘노무현’프레임을 벗어나 ‘무노(無盧)’를 지향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친노진영의 각성을 촉구했다. 당내 이런저런 주장에 대해 노 대통령의 전 보좌관이자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역임했던 서갑원 의원이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서 의원은 유시민 장관을 필두로 한 ‘노심(盧心)’ 논란에 대해 “정말 노 대통령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노심 주장은) 오로지 유·불리만 따지는 3김 정치의 구습”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노 대통령이 후보시절, 주변의 반대에도 유종필 현 민주당 대변인이 보궐선거에 나서겠다고 하자 “그 사람도 정치인인데 내가 아무리 대선후보지만 나가라 말라 소리를 어떻게 할 수 있겠냐.”는 전사(前史)를 들려줬다. 노 대통령이 정치인에 대해 갖고 있는 룰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유 장관 ‘낙점설’에 대해 “본인이 나서겠다면 말릴 수 있겠냐. 그러나 대통령이 키워주는 ‘친노후보’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 서 의원은 친노-비노 구도와 관련,“노 대통령은 상황이 불리하다고 뒤통수를 치거나 음모를 꾸미지 않는다.”면서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이미 무장해제 당한 현 대통령을 놓고 선제공격을 하는 것이야말로 부당한 정치행태 아니냐.”며 전직 두 의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공격해 득본 사람은 없다.”면서 “노 대통령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서 ‘자산·부채승계론’을 모두 언급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국정포럼의 정치세력화 논쟁에 대해서도 “대선 이후에 만들면 총선을 고려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지 않겠나.”고 반문라면서 “포럼이 노사모나 국참, 참정연 등 노 대통령 주위의 마니아층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들은 조직으로 엮인다 해도 정치세력화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특정인사 배제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정치권에서 이런 오만한 생각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범여권의 대선승리보다 이후를 고려해, 개인 정치세력을 확장하는 데만 급급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서 떠나자 FTA반대”

    청와대가 최근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잇따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반대’ 입장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들의 반대 주장이 ‘청와대와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한·미FTA를 정점으로 청와대와 범여권 일각의 확전이 예고되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19일 범여권 일부 대선주자들의 한·미FTA 협정체결 반대 입장에 대해 “과거 여당 시절엔 별다른 입장이 없다가 (지금와서) 청와대와 차별화 전략의 한 방편으로 한·미FTA를 거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은 최근 정동영·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등이 한·미FTA 체결 비판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구 여권 지도부의 입장들이 편차가 있는 것 같다.”면서 “개방에 반대하는 건지, 아니면 한·미FTA라서 반대하는 건지 가려서 판단해 청와대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수석은 ‘이들을 설득하고 대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여당이 없는 마당인데 설득한다는 것 자체도 어폐가 있다.”면서 “각자 자신의 정치 소신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만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의사도 개정의료법 전면거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법 개정과 관련해 유보적 태도를 보여왔던 한의사들도 의료법 개정안 전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의료계 일각에서 의료법 개정안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 이번 사태가 자칫 진보와 보수의 정치투쟁으로 확전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4일 성명을 내고 “불법의료행위 조장·의료상업화 등 독소 조항을 포함한 이번 개정안은 총체적 문제점을 지닌 개악 중 개악”이라면서 “한의계 역량을 총동원해 전면거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복지부가 독선적 모습을 보이는 등 심각한 문제를 그대로 존치시켰다.”면서 “개정안 관련 망언을 해온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책임지고 공개사과한 뒤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신자유주의 계열인 뉴라이트의사연합도 ‘의료법 개악저지’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의료법 개정이 참여정부와의 정치투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뉴라이트의사연합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이익단체에 휘둘려 국민건강을 담보하는 의료법을 개악하려는 정부의 좌파적 정책 흉계를 저지하겠다.. 의료사회주의자들이 실패한 영국식 사회주의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 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나라 후보검증 ‘진흙탕 싸움’ 확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의 ‘이명박 X-파일’ 의혹 제기로 격해지기 시작한 박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의 ‘검증’ 공방이 사생결단의 진흙탕 싸움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14일 박 전 대표측은 미국을 방문중인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서 정 변호사의 의혹 제기를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도마뱀 꼬리자르기’ 전략을 구사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박근혜 배후설’을 제기하며 정 변호사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닐 경우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윤리위를 열어 정 변호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으나 정 변호사가 제출할 자료의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 정 변호사측은 윤리위가 출당이나 제명 등 중징계를 내릴 경우, 탈당과 함께 박 전 대표의 법률특보직도 사퇴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X-파일’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변호사의 ‘X-파일’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인지에 세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변호사와 가까운 한 인사는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언론에 보도된 부동산 관련 의혹은 아닌 것 같고, 이 전 시장 친형 명의의 기업과 관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언이 사실이라면 정 변호사의 ‘X-파일’에는 이 전 시장의 친형이 설립한 ㈜다스(옛 대부기공)와 관련된 의혹이 담겨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이 회사의 실제 주인이라는 의혹을 받아왔고, 그 때마다 자신의 형이 설립한 회사일 뿐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해 왔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정치권에선 이 전 시장의 해명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변호사는 이 전 시장의 도덕적 흠결을 보여줄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며 자신이 가진 자료를 공개하면 이 전 시장측도 아무 말을 못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노 대통령-고 전 총리 공방 민망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1일 고건 전 총리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한 이후 청와대와 고 전 총리측의 입씨름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도대체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향후 정계개편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공방이라면 더욱 문제가 있다. 현직 대통령과 유력 대선주자가 벌써 이전투구를 벌여 나라를 어지럽게 해서야 되겠는가. 내년 대선정국이 심히 우려된다. 이번 공방의 일차적 책임은 노 대통령에게 있다. 노 대통령은 고건씨의 총리 기용을 “실패한 인사”라고 규정해 분란을 일으켰다. 고 전 총리가 반발하자 청와대는 언론의 확대보도를 탓했다.“고 전 총리의 역량을 평가한 것이 아니며,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대립구조가 인사 실패를 낳았다는 말”이라고 해명했으나 설득력이 떨어졌다. 노 대통령은 고 전 총리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고,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연일 이 문제와 관련한 논평을 내놓고 있다. 해명이라기보다는 확전 의도가 담겼다고 보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 가운데 상당수는 고 전 총리와 연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 대통령이 고 전 총리와 각을 세우는 배경에는 통합신당파를 견제하려는 생각이 깔렸다고 분석된다. 대통령이 자꾸 정쟁의 한복판에 끼어드는 일은 삼가야 한다. 민생경제와 북핵 외교 등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가 얼마나 많은가. 국민들 눈에는 노 대통령이 내년 대선과 퇴임 후 입지를 위한 정치게임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고 전 총리 역시 노 대통령과 공방으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인기 없는 대통령과 차별화를 통해 지지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야당은 물론 여당 주요 인사들과도 등을 돌린 노 대통령을 공격해봐야 국민들 사이에 정치 혐오증만 확산시킬 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