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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길이 밝힌 安 30대 여자문제 알고보니

    정준길이 밝힌 安 30대 여자문제 알고보니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폭로탄’이 터졌다. 서울대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폭로는 ‘뇌물·여자 문제 폭로 협박’에 ‘불출마 종용’이라는 뇌관을 달고 있어 그 자체로도 상당한 위력을 갖는다. 특히 안 원장 측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이 정치적으로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어서 향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과거의 사례에서 보듯 태풍급의 파괴력을 나타낼지,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할지는 공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안 원장 측은 이 사안을 ‘민간인 사찰’로 연결지었다. ‘뇌물과 여자 문제’의 성격상 사찰이 아니면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공방이 사찰 문제로 확전된다면, 새누리당과 박 후보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다만 이 문제는 ‘증명’이 뒤따라야 한다. 법적 공방으로 가는 고리이다. 선거 국면에서 폭로는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때 파괴력이 커진다. 하지만 이날 안 원장 측은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금태섭 변호사는 통화 내역이나 녹취록은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법적 공방에 휘말리는 일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개인 간의 문제로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사안의 또 다른 당사자인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도 ‘친구 사이의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공은 안 원장 측에 넘어간 듯 보인다. 법적 판결을 포기한다면, 사안은 ‘정치 공방’의 장으로 넘겨진다. 정치 공방이라고 파장이 적은 것은 아니다. 당장 기자회견에서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은 “국정조사 실시 문제에 대해 상의해 보겠다. 당 차원에서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처지가 다소 어정쩡하게 됐다.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공격하는 일을 마다할 이유는 없지만, 경쟁자인 안 원장을 팔을 걷어붙이고 도울 것인가 하는 점에 있어서는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안그래도 이날 민주당의 최대 행사였던 광주·전남 경선도 폭로 공방에 가려졌다. 당의 공식 대선후보 선출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유권자의 눈에 박근혜·안철수의 양자 구도만 도드라지게 됐다. 향후 예상되는 단일화 협상에서 크게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안 원장 측도 이날 회견이 꼭 유리하게 작용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이날 기자회견이 많은 유권자에게 사실상 ‘출마 예비 선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가장 공개적이고 대대적이며 공식적인 ‘정치 행위’라는 점에서다. 이번 사안을 민간인 사찰의 문제로 연결짓지 못하면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 이제 안 원장은 자신에 대한 검증 공세가 본격화하고, 이를 놓고 정치 공방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선언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민주당의 선택도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스마트폰 특허전 LTE로 확전?

    스마트폰 특허전 LTE로 확전?

    4세대 스마트폰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특허청이 3일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신고된 LTE(Long Term Evolution) 표준특허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신고된 표준특허가 6462건에 달했다. 지난해 말에 신고된 5323건보다 21.4%(1139건) 증가한 것으로, LTE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특허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됐다. LTE 표준특허 신고 건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 1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LTE를 4G 이동통신규격으로 승인하면서 기업들이 서비스에 나설 계획임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현재 LTE 표준특허는 삼성전자가 819건, 점유율 12.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385건 6.0%의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까지 LTE 표준특허 선언(신고)이 단 한 건도 없었던 애플이 318건을 확보, 10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애플이 최대주주로 있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인 록스타비드코가 LTE 표준특허 116건을 소유하고 있어 실제 애플이 보유한 LTE 표준특허는 434건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허청은 애플이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생산 및 관련 특허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지식재산권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 위안부 연계해 독도문제 대응… 韓·日 국제홍보전 ‘점화’

    정부, 위안부 연계해 독도문제 대응… 韓·日 국제홍보전 ‘점화’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단독 제소키로 사실상 결정함에 따라 한·일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21일 일본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 발언에 반발해 독도 문제를 ICJ에 공동 제소하자고 제안한 구술서를 우리 정부에 전달한 지 10일 만이다. 일본 정부는 단독 제소를 통해 독도가 분쟁 지역임을 국제사회에 부각시켜 독도가 한국 영토라고 주장할 근거가 없다는 것을 인식시킨다는 전략이기 때문에 한·일 갈등은 국제 홍보전 양상을 띠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일본이 ICJ에 독도 문제를 단독 제소하기 위해서는 서류 준비에만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소를 위해서는 ICJ에 대한 정식 소장이 필요해 상당한 양의 문서와 자료가 요구된다. 적어도 이 기간 동안은 한·일 양국이 더 이상의 확전을 자제하고 소강 상태로 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일본이 ICJ에 단독으로 제소하더라도 우리가 응하지 않으면 재판은 성립하지 않는다. ICJ는 일본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독도 문제를 단독 제소했다는 사실을 통보하게 된다. 우리 정부는 ICJ로부터 통보를 받더라도 왜 우리가 응하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는다면 독도의 분쟁 지역화를 노리는 일본은 즉각 한국이 불리하니까 회피한다는 식으로 국제 사회에 홍보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정부는 독도 문제의 장기화에 대비해 여러 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일본의 영토 분쟁화 전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당장의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투트랙으로 병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독도 문제의 뿌리는 일본제국주의의 한반도 병탄 등 과거사와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구술서에서 독도가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발생한 첫 희생물이란 점과 카이로 선언, 포츠담 선언 및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통해 한국 영토의 일부로 회복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켰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국제 홍보전에 대비해 다음 달 유엔총회 등 국제 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등을 강력하게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유엔 인권위 등 국제 사회에서조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한 만큼 유엔총회 등 비중 있는 국제 회의에서 일본의 도의적·법적 책임 문제를 강력하게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국제 비정부기구(NGO)와의 연대 강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활용해 일본의 독도 및 위안부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아베 “집권땐 고노담화 수정” 韓 “스스로 한 반성을 부정”

    독도 파문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비롯한 일본 여야 수뇌부들이 연일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 반성한 ‘고노담화’ 수정을 공식화하면서 노골적인 과거사 왜곡에 착수한 것이다. 급격하게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강경 외교노선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당분간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노다 총리에 이어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8일 위안부 공세에 가세했다. 그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민당이 다시 집권하고, 내가 총리가 된다면 미야자와 담화와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은 그동안의 일본 정부 입장을 모두 고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야자와 담화는 1982년 역사교과서 파동시 미야자와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교과서 기술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내용으로 일본은 이에 근거해 교과서 검정 기준에 ‘근린 제국 (배려) 조항’을 집어넣었다. 1993년 고노 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하는 내용이고, 1995년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이 전후 50년을 맞아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총체적인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것이다.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치러질 차기 총선에서 자민당이 2009년 민주당에 내준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다음 정권에서 실제로 과거사 사죄 담화가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에 조태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전시 여성 인권을 유린한 중대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것은 과거 사과의 반성을 무효화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핵심 쟁점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문제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양국의 시각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법적인 책임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1996년과 2003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여성폭력 특별보고관 보고서와 1998년 맥두걸 유엔 인권소위 보고관 보고서 등에 적시된 것처럼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보편적 인권의 문제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도의적 책임 외에 법적 책임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청구권 협정에 의해 배상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이 협정으로 배상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1주년(30일)을 맞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역시 일본의 ‘법적 책임’과 관련이 있다. 헌재 판결의 핵심은 청구권 협정에 대한 양국 간 해석이 엇갈린다면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앞으로 일본 정부에 강한 압박과 국제 외교전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일본과 양자 차원의 협상을 계속하면서 유엔 총회나 인권이사회 등을 무대로 국제사회를 향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진짜 협상의 출발점”이라며 “지난 1년간 두 차례의 양자회의를 제안하는 등 모든 외교채널을 동원해 200차례 가까이 일본과 접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일본의 무성의를 지적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죄 및 피해배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성노예 착취를 자행한 것은 인류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범죄 행위임을 강조하고, 일본 정부에 책임 인정과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피해배상을 촉구했다. 서울 오일만·김효섭기자 도쿄 이종락특파원 oilman@seoul.co.kr
  • [한·일 독도 갈등 해법 없나] 정부, 이번주 日에 ‘구상서’ 전달… 한·일 갈등 ‘분수령’

    독도 등 영토 분쟁에 대한 일본의 전방위 공세가 동북아 안보지형에서 사면초가의 부메랑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형성된 한·미·일 3국 동맹 강화 및 중·북·러 3국 연합 전선 기류가 서서히 변화되면서 일본의 고립세가 확연해지는 상황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를 놓고 각각 중국·러시아와 대립함으로써 스스로 삼각 대립구도를 고착시키고 고립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 노다 총리 회견에 분개한 중국인들은 25일 반일 시위에 나서며 일제상품 불매 운동에 착수했고 러시아도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북한도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인해 파문을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을 맹비난하며 반일 전선에 가세했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26일 “지지율 10% 초반에 머무른 노다 총리가 국내 정치를 외교에 활용하면서 ‘왜그 더 도그’(wag the dog·꼬리가 강아지를 흔드는 것처럼 주객이 전도되는 것)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결국 오는 9~10월 전후로 예정된 민주당 대표경선이나 일본 총선까지 강경론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북아 전체로 봐서 외교 안보 지형은 다소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가 냉랭해질수록 한·중이 가까워지고 북·중·러에 대치한 한·미·일 동맹을 신뢰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은 더욱 곤혹스럽게 된다.”고 지적한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급부상한 중국은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우리와 러시아를 활용해 일본을 견제하고 북·중 관계를 강화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핵심 키를 쥔 중재자로서 발돋움할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정남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일방적인 한·미·일 중심 외교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 동맹을 주축으로 하되 한·중, 한·러 관계 등을 균형적인 관점에서 함께 봐야 동북아 외교에서 중심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한 한·일 관계는 이번 주를 고비로 확전이냐 진정이냐의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부는 이번 주 내에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제안한 일본의 외교 문서를 반박하는 ‘구상서’를 외교 채널로 보낼 예정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24일 기자회견에서 노다 총리가 추가적 대응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양국 관계에서 큰 고비가 지나간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반박 구상서에 일본이 어떤 식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일 관계의 궤도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이 한국과 직접 대립하지 않고 국제 선전전에 치중할 경우 갈등 수위는 낮아지지만 한·일 통화스와프 축소 등의 경제적 카드나 독도에 대한 측량 시도 등 물리적 행동까지 감행한다면 한·일 양국 간 갈등 수위는 지금보다 더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가에서는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한·일 외교 갈등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외교 갈등의 봉합을 원하면 10월 선거 전 노다 총리의 마지막 다자회담 무대인 APEC에서 양자 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日 주한대사 귀임시킨 뒤 외신상대 “독도 일본땅” 회견

    日 주한대사 귀임시킨 뒤 외신상대 “독도 일본땅” 회견

    정부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주일대사관에 보내온,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에 대해 유감을 밝힌 서한을 23일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정부에 반송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22일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불법 상륙”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상이 상대국 대통령에 대해 이같이 언급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2일 “노다 총리의 서한은 주일대사관에서 아직 보관하고 있으며, 23일 도쿄에서 시간 약속을 잡아 일본 외무성 측에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서한을 반송하기로 한 것은 국제법 전문가와 외교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대통령이 노다 총리의 ‘항의 서한’을 접수해 답변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노다 총리의 서한이 다분히 국내 정치용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다 총리의 서한에 이 대통령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현)에 상륙했다고 돼 있는데 이 대통령은 다케시마를 방문한 사실이 없으며 우리 영토인 독도를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팩트가 사실이어야 하는데 사실이 아닌 팩트를 갖고 답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말했다. 한편 겐바 외무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 “한국에 의해 일본 영토의 관할권 일부를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에 의한) 불법 점거라고 말해도 좋으며, 오늘부터 불법 점거라는 표현을 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은 과거 자민당 정권 때 종종 사용됐지만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뒤 외무상이 공식 석상에서 이같이 주장한 적은 없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본 각료가 그런 주장을 한 것은 새로울 게 없다.”면서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이며, 우리 정부가 일일이 대응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무성은 또 일본에 주재하는 각국 공관을 대상으로 독도 영유권과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는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에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은 이날 오후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상주 외신사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강변하는 홍보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격랑에 휩싸인 한·일 관계는 강온 양면의 트랙으로 가는 양상이다. 정면충돌로 가는 것은 양국 모두에 득이 될 수 없다는 실리적 판단 속에 독도 문제(영토 문제)의 민감성에 비춰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현실적 상황도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추가적인 도발이나 확전을 시도할 경우 다시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진정 국면의 신호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귀국 조치했던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12일 만에 서울로 귀임시켰다. 지난 21일 일본 정부의 독도 관련 각료회의에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이외에 한·일 통화 스와프 중단이나 한국국채 매입 철회 등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은 것도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일본 정부가 외신 기자를 상대로 다시 독도 문제를 제기한 것은 국제 홍보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강경 모드의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 정부 역시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바라지 않고 있지만 ‘원칙’만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독도의 분쟁지역화 방지 필요성에 따라 과도한 대응은 피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국 정부가 22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서한에 대해 ‘반송’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원칙의 문제라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반송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부당한 주장을 접수했다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강경책을 내놓을 경우, 즉 일본이 독도 주변 수역의 해양탐사 등 물리적인 행동으로까지 도발 수위를 높인다면 정부도 단호하고 강경한 대응 조치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향후 한·일 관계는 일본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면 한국 정부는 그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김성수·오일만기자 sskim@seoul.co.kr
  • 日 “외환스와프 재검토” 공세… 韓 “안전망 견고 문제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한·일 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경제 제재를 단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정부가 경제 보복으로 한·일 정상이 합의한 통화스와프 협정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일본 정부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의 사과 요구에 대한 대응책으로 통화스와프 협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이 통화스와프 재검토 가능성과 관련, “다양한 검토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이렇게 해석했다. 일본이 정상 간 셔틀외교의 일시 중단에 이어 경제 보복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은 이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다. 금융위기 때 양국이 상호 지원할 수 있는 통화 규모를 13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다. 오는 10월 31일이 만기일이다. 우리 측이 먼저 제안했지만 일본은 묵묵부답이다가 한참 뒤에야 “아직도 (제안이) 유효하냐.”며 적극적으로 응했다.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외화 공급선이 확보되고, 일본은 동북아 금융시장 안정을 통해 엔고(엔화가치 상승)를 막겠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만약 일본이 만기 협상 때 통화스와프를 파기하면 원화 환율이 올라가면서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과 경쟁하는 일본산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일본으로서도 일방적 파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본 언론에 보도된 관방장관 답변은 원론적인 수준일 것”이라며 “재무성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공식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경제 외적인 요소를 고려해 (스와프 파기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령 일본이 통화스와프를 파기한다고 해도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정책이 겹겹이 마련돼 있어 큰 영향은 없다는 게 우리 금융 당국의 분석이다. 통화스와프 문제 이외에 양국 기업 활동은 벌써부터 위축되고 있다. 일본의 미쓰이스미토모카드는 하나SK카드와 제휴해 일본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선불카드를 9월에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의 한·일 관계 악화를 고려해 연내로 늦췄다. 한·일 금융전문가인 윤민호 레이타구대 준교수는 “순탄하던 한·일 간의 경제협력 관계가 정치문제로 비화되면서 앞으로 상당한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며 “보복조치가 현실화되면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금융기관이 일본의 주요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융통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제일 우려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 jrlee@seoul.co.kr
  • 커피믹스 주도권 싸움 원두로 확전

    커피믹스 주도권 싸움 원두로 확전

    커피 믹스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원두’를 놓고 펼쳐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2일 100%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고급 원두커피 믹스 ‘루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원두커피 믹스 ‘카누’를 출시한 동서식품, 최근 유사 제품인 ‘칸타타 스틱커피’를 내놓은 롯데칠성 등과 뜨거운 경쟁을 또 한 차례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초반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100여명의 판촉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판촉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9월부터는 전국적인 야외 시음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업체들이 원두커피 믹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급성장하는 커피 전문점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원두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1조 2000억원대인 국내 커피 믹스 시장에서 원두커피 믹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0억원대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2년 안에 20% 안팎까지 성장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원두커피를 즐기는 인구는 음용 잔 수 기준으로 2006년 전체 커피 인구의 3.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7.8%까지 성장해 5년 만에 105.3%나 증가했다. 남양유업의 루카는 아로마 추출 방식을 사용해 커피 향을 살렸고 콜롬비아와 과테말라산 아라비카 원두를 미세하게 분쇄한 원두 가루를 혼합해 커피의 풍미를 극대화했다. 원두를 분쇄할 때 영하 196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질소가스를 투입해 산소와의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원두 본연의 풍미를 최대한 살려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가격은 30입 기준으로 ‘루카 마일드 아메리카노’와 ‘루카 다크 아메리카노’가 9600원, ‘루카 마일드 스위트 아메리카노’와 ‘루카 다크 스위트 아메리카노’는 1만 350원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박지원 “박근혜 前위원장 친일종북 원조의 딸”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1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친일, 종북의 원조 박정희의 딸”이라면서 맹공을 펼쳤다. ‘종북 논란’을 ‘종북·친일’ 논란으로 확전해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문제연구총서 친일인명사전’을 소개하면서 “이 나라 ‘친일 종북의 원조’는 박정희”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만주국 군관 지원 편지 내용에 ‘한 번 죽음으로써 충성함. 박정희’라고 혈서를 썼다. 우리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유신독재자의 딸’ 그리고 ‘친일 종북 원조의 딸’이라고 규정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만주국을 향해 충성을 맹세한 글을 낭독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통합진보당의 신임 당 대표로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의 손을 들어 주며 구당권파 측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강 위원장이 됐으면 좋겠다. 어떤 뜻인지 해석은 언론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당권파 측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강병기 후보 선거대책위는 즉각 ‘박 원내대표의 선거 개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진행 중인 다른 정당에 대해 (박 원내대표가) 사실과도 다르게 누가 당선되면 안 된다는 식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현인택 “천안함 이전 남북대화 상당히 진전”

    현인택 “천안함 이전 남북대화 상당히 진전”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당시 이명박 정부의 안보라인 책임자였던 현인택(사진 왼쪽) 통일, 김태영(오른쪽) 국방장관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당시의 막후 상황을 전했다. 현 전 장관은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과 미국외교협회(CFR)가 공동개최한 세미나에서 2009년 8월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북한의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서울을 찾았을 때 “통일부 장관의 파트너인 그와 두번 만나 의미있는 대화를 했다.”면서 “그 이후 몇 차례 대화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북한 간 접촉이 상당한 정도로 진행 중일 때 북한에 의해 천안함 사건이 일어나 “남북관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회고했다. 김태영 전 장관도 세미나에서 “대통령이나 나는 확전으로 가지 않는 가운데 적절한 응징을 해서 북한이 다시는 군사적 도발을 못하게 하는 것을 강구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어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천안함 사건 직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북한 소행인 거 같다’고 보고했더니, 이 대통령은 ‘그런 식으로 하지 말고 과학적으로 먼저 조사한 뒤 결론을 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김 전 장관이 “그럼 민·관 합동으로 조사하겠다.”고 했더니, 이 대통령은 “외국 전문가들까지 포함해서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당시 야당이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조사 결과를 믿지 않은 것과 관련,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만나 “과학적인 조사 결과를 안 믿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더니 박 원내대표가 “정치적으로 필요해서 그러니 가만히 있어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장관이 “국가안보를 정치에 이용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지자 박 원내대표는 “그냥 좀 가만히 있어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해찬 “與 매카시즘과 싸우겠다”… 종북논란 확전?

    이해찬 “與 매카시즘과 싸우겠다”… 종북논란 확전?

    이해찬 민주통합당 신임대표가 폐족(廢族)을 자처한 친노(친노무현) 좌장으로서 4년 전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뒤 화려하게 복귀했다. 대표 행보 첫날인 10일 낮 서울 63빌딩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대선 총력체제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저녁에는 서울광장서 열린 6·10민주항쟁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신임대표는 전날 전당대회 뒤 기자단과의 뒤풀이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종북 공세에 대해 “사상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 히틀러와 뭐가 다른가.”라고 ‘버럭’ 일성을 내며 대여 강경기조를 천명했다. 따라서 여권의 향후 대응강도에 따라 종북 논란이 확전될지, 휴전될지가 갈릴 것 같다. 이 대표는 “경선 열세 반전의 계기는 종북 논란에 강하게 대응한 것이다. 민주당을 지킬 사람은 이 사람이라고 판단해 주신 것”이라며 “민주당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나라가 균형이 깨지게 생겼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저 사람들이 말하는 건 전체주의적 발언들이다. 사회과학적으로 보면 전체주의적 시각이다. 자유주의의 가장 큰 장점이 사상의 자유인데 사상을 검증하겠다고 한다.”며 현 여권의 기조를 전체주의라고 몰아세웠다. 나아가 “전체주의의 가장 나쁜 형태가 나치즘이다. 다양성·다원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멘털리티인데 히틀러와 뭐가 다른가.”라면서 “총선에서 이기고 나서 과도한 자신감 때문에 무엇을 해도 괜찮다는 오만함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걸 그대로 허용하면 파시즘으로 가는 거다. 안 되겠다 싶어 정면 대응을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의 정치감각을 “한 세대 전의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진의가 정당하면 양해가 됐는데 지금은 안 그렇다. 새로운 정치문화가 생겨버렸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한 민주당’에 대한 열망도 털어놓았다. 그는 “민주당이 이래선 안 된다. 민주당이 후보를 빌려오는 당이 되지 않았나. 경기도지사 후보(유시민)를 빌려오고, 서울시장(박원순)도 빌려왔다. 잘못하면 대선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는가. 이렇게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민주통합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당을 책임질 사람이 없어진 상태라며 “(정권을 창출하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전념해야겠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해 이명박 정권이 잘못됐다는 것을, 본때를 보여주는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내겠다.”고 주장했다. 강성 이 대표의 이런 기조로 볼 때 여야 간 공방과 대립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의 매카시즘에는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색깔공세 정면대응 방침을 비쳤다.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 초반 활동은 ‘신매카시즘’에 대항하는 강력한 대여 공세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구글·非구글 소송전 확전 조짐… 삼성·LG·팬택 불똥튈라 촉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끄는 구글이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애플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노키아 등 IT 업계의 거인들과 잇따라 소송전을 치르고 있어서다. 때문에 구글 OS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은 초초한 마음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MS와 노키아가 결탁해 경쟁을 저해하기 위해 특허를 사용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이들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MS는 지난해부터 노키아가 자사 OS인 윈도를 주력 스마트폰 OS로 채택하는 조건으로 매년 10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자신들이 보유한 무선통신 관련 특허 1200건을 캐나다 반도체 업체인 모사이드에 넘기기도 했다. 두 회사가 모사이드를 ‘특허괴물’(특허소송을 통한 로열티 수입을 수익모델로 하는 기업)로 키워 뒤에서 경쟁업체들을 견제하려 한다는 게 구글의 판단이다. 노키아도 즉각 반격에 나서 “오히려 안드로이드 OS 기기가 노키아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며 이를 문제삼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미 노키아는 휴대전화 주요 분야 특허 로열티로 매년 5억 유로(한화 약 73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가 구글 진영과 본격적인 특허전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은 오라클이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을 기각했다. 이 재판은 ‘지적재산권 재판의 월드시리즈’로 불리며 IT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오라클은 2010년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를 인수하면서 얻게 된 소프트웨어 플랫폼 자바와 관련된 특허 7건을 구글이 침해했다며 1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오라클은 비록 패소했지만 곧바로 항소할 뜻을 내비친 상태다. 국내 제조사들이 이들 소송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만약 구글이 소송에서 질 경우 안드로이드 OS의 이용 및 배포 방법을 바꿔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안드로이드 OS가 유료화될 수도 있다. 국내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만약 구글이 오라클과의 소송에서 지게 되면 국내 제조사들은 오라클에 스마트폰 한 대당 5달러 안팎을 로열티를 내야 한다.”면서 “MS에 이어 오라클에까지 로열티를 주게 되면 국내 제조사들은 사실상 안드로이드 대신 다른 OS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자사 OS인 ‘바다’뿐 아니라 인텔과 공동으로 ‘타이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플랜B’(대안)를 염두해 둔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 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朴 대 朴 ‘확전’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측근 인사 1명과 친박계 의원 1명에 대해 각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박 전 위원장 측이 지난 18일 박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며 ‘장군’을 부르자 맞고발로 ‘멍군’을 친 셈이다. 이에 따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를 둘러싼 양측의 법정 공방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모 언론 인터뷰에 성명불상의 두 명이 등장, ‘박지원과 박태규가 친하다’, ‘박지원의 꼼수다’라는 말을 했다.”며 “사건을 물타기하려 박 원내대표를 끌고 들어가려는 수법”이라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한 언론에는 익명의 친박계 의원과 박 전 위원장 측근이 각각 등장해 “박지원과 박태규가 가깝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로 박지원이 박태규 불똥이 자신에게 튈 것을 우려해 박 전 위원장을 끌고 들어가려는 꼼수다.”는 인터뷰 기사가 게재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박 전 위원장에 대해서도 무고로 맞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말이 나와 법적 공방이 확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박범계 법률부대표는 검찰에 박 전 위원장과 박태규씨가 만난 사실을 증언한 인사의 녹취록 존재를 검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박 전 위원장의 박 원내대표 고소 사건을 형사4부에 배당하고 박 전 위원장 측의 법률대리인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비스트 박씨는 부산저축은행의 퇴출저지를 위한 정·관계 로비 명목으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7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진행된 비상대책회의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박태규 씨와 수차례 만났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박 전 위원장 측은 사흘 뒤인 21일 박 원내대표를 고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의 ‘총선일기’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의 ‘총선일기’

    국내 여론조사 전문가 중 4·11 총선의 ‘새누리당 과반 1당’을 공개적으로 점쳤던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D-6) 전후 10일 간의 격동하는 민심을 담은 일기인 ‘총선 다큐멘터리 10일’을 24일 공개했다. 이 대표는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실제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민주당 참패 지역인 강원, 대전·충청의 민주당 지지율은 마지막 주말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오히려 막말 파문에서 보여 준 민주당 지도부의 우왕좌왕하는 모습, 즉 일사불란한 위기관리 능력의 부재가 결정적 패인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날짜별로 이 대표가 전하는 총선 민심 변화를 정리한다. ●4월 2일(월)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공개 파문 후, 예상과 달리 야권에 역풍이 불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보수층 결집으로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정체 내지 하락했다. 리얼미터 전국 유권자 대상 일간 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 37.1%, 민주당 34.4%로 3월30일 조사보다 새누리당은 1.1% 포인트 상승, 민주당은 2.5% 포인트 하락했다. ●4월 3일(화) 양당간 격차는 전날보다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 41.0%, 민주당 후보 34.2%로 격차는 6.8% 포인트로 커졌다. 그리고 그날 밤, 김용민 막말 파문이 인터넷 뉴스를 통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4월 4일(수) 김용민 파문은 여론조사 공표가 허용되는 이날 오후까지 일파만파로 퍼졌다. 김 후보는 트위터에 사과 메시지를 띄웠다. 그러나 김 후보의 막말 논란은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키기 시작했다. 이날 공표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은 41.7%, 민주당 35.3%로 전날의 격차가 유지됐다. ●4월 5일(목) 여론조사 공표금지 첫날인 이날 새누리당은 김용민 막말 파문에 총공세를 개시했다. 민주당은 침묵했다. 유일한 공식 반응은 한명숙 대표가 전날 발언한 “걱정된다.”는 한마디였다. 그러나 5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41.2%, 민주당은 34.3%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제자리걸음이었다. ●4월 6일(금) 김용민 파문이 예상보다 야권 지지층에 큰 균열을 입히지 못한 것과 유사하게 ‘문도리코’라고 불리던 문대성 후보의 논문표절 파문도 여권 지지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부활절 마지막 주말 김용민 파문을 종교 문제로 확전했다. 파문이 종교계로 번지면서 진보 성향의 신문도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총선 후보 지지율은 새누리당 41.6%, 민주당 34.7%로 이상하리만큼 지지율 변동이 없었다. ●4월 7~8일(토~일) 민주당은 김용민 파문 3일 만에 모호한 사과를 내놓은 뒤 8일 정권심판론으로 반격했다. 나꼼수는 서울광장에서 1만여명의 지지자를 모아 대여 공세를 펼쳤다. ●4월 9일(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기간 정당후보 지지율은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그러나 야권은 가장 중요한 선거 마지막 1주일 중 3일을 김용민 파동에 대응하지 못한 채 허송했다. 김용민 파동에 허둥대지 말고 정권심판론을 좀더 일찍 꺼내 대응했다면 지지율은 달라졌을 것이다. 민주당은 위기관리 능력 부재로 이 기회를 날렸다. 이날 공개적으로 새누리당 1당을 예측했다. 이날 조사된 새누리당 지지율은 40.4%, 민주당 35.0%로 평행선을 그리던 여야 정당후보 간 격차는 다시 줄어 5.4% 포인트를 기록했다. ●4월 10일(화) 공식선거일 마지막 날.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하루전 대비 0.1% 포인트 오른 40.5%를 기록했고,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3% 포인트 오른 36.3%를 기록, 양당 후보 간 격차가 4.2% 포인트로 더 줄었다 김용민 파문이 불거진 후 사흘간 격차 변화가 없다가 주말이 지나 격차는 줄었다. 선거운동 기간은 거기서 끝났다. 11일 투표율은 54.3%를 기록했다. 숨겨져 있을 것 같던 야권 표심은 투표함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새누리당 152석, 민주당 127석. 여대야소였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 없다는 가정법을 통해 “김용민 막말 파문으로 정당후보 지지율의 변화가 없었고, 막판 반격으로 여야 격차가 줄고 있다는 사실을 유권자들이 알았다면 ‘여소야대’가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권자 10명 중 8명이 투표일 6일 이전에 이미 표심을 정했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중 터진 사건에 대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메시지를 선별적으로 수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공표금지 기간 중의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김용민 파문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건 무리한 추론”이라고 분석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재벌가 유산싸움 국민 보기에…” 재계 떨떠름

    재계는 삼성가(家)의 재산권 싸움이 극단적인 감정싸움으로 확전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형과 누나가 재산을 상속받지 못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는 배경에 주목하면서 향후 소송이 여론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되면서 불씨가 일단락된 것으로 해석했는데, 이번에 다시 재산권 문제가 불거진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것을 보면 돈이 피보다 진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등 감정싸움으로 흐르고 있어 공방이 일정 기간 계속되지 않겠냐.”면서 더 이상 말을 아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국내 최고 부자가 재산 문제로 다툼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도 좋지 않고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집안일이고 개인사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원만하고 조용하게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확전을 경계했다. 한국 재벌가에서 집안싸움을 벌이는 일은 사실 흔하다. 현대, 롯데, 금호아시아나, 한진, 두산, 한화, 대림 등 많은 재벌가들이 경영권과 유산 등을 둘러싸고 서로 편을 갈라 다툼을 한 바 있다. 일부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특히 재벌가에서 다툼이 잦은 것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총수를 중심으로 기업이 움직이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고 한 사람에게 집중되다 보니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시론] 색깔있는 꼼수 심판/김대우 시사평론가

    [시론] 색깔있는 꼼수 심판/김대우 시사평론가

    여당이 빨간색을 심벌 컬러로 선택하기까지 꽤 고심했을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그 색깔을 여당이 채택하게 된 아이러니는, 행여 색깔 논쟁에 휘말릴까봐 지레 겁먹은 야당의 소심함 때문이었다. 2002년 봄 서울 대학로 가로수의 앙상한 가지들에 노란 풍선과 리본들이 포도송이처럼 매달릴 때, 보통 사람들은 그 정치적 전조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 하늘에선 황사가, 지상에선 노란 개나리꽃들이 보인다. 총선 기간에 유난히 눈에 띄었던 빨갛고 노란 두 정당의 색깔. 그 점퍼 무리를 보고 정가의 봄소식을 기대하면 오산이다. 문득 한쪽은 ‘새빨간 거짓말’을, 한쪽은 ‘싹수가 노란 거짓말’을 양산했던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유권자는 누가 더 ‘효과적인 거짓말’의 주인공인지 흑백을 가릴 배심원단이다. 출발지는 ‘혹시’란 역이었으나 종착지는 늘 ‘역시’란 역에 도착했던 아픈 기억을 상기해야 할 때가 왔다. 다행히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공방으로 색깔 논쟁이 있었을 뿐, 후반 들어서는 후보들의 신상 까발리기와 비리로 도배되는 네거티브 선거가 되고 말았다. 정책 선거는 진작 물 건너갔고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지는 젊은 집회들도 얼마만큼 투표율을 견인할지 누구도 자신있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투표를 통해 뭔가는 바꿔져야 한다는 메시지만은 이곳에서도 분명히 던져주고 있다. 혼탁한 선거 과정을 겪으면서 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민간인 불법사찰건은 불법사찰보다 그 은폐 과정이 더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몸통이 불법사찰이고, 은폐는 꼬리에 불과한데 오히려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는 격이다. 누가 몸통이고 어떻게 뒷걸음 수사를 했는지 밝혀지지 않았을 뿐 국민은 다들 짐작한다. 오히려 감추려고 할수록 의혹은 확산될 수밖에 없는 전형적인 정치적 사건이다. ‘수사가 진행 중이니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하는 게 국민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다. 그런데 사안에 떼밀려서 변명하다 명예만 실추시킨 감이 있다. 총선의 호·악재 여부를 떠나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할 곳에서 반박 성명을 내며 프레임에 말려 들어갔다. 총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일단 터뜨리고 본 야당의 무차별 기자회견도 언론을 여론 왜곡에 악용한 비겁한 사례다. 때론 뻔한 거짓말을 들고 회견을 자청하는 자들, 이들의 말은 대개 폭로가 아니면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이벤트다. 자신이나 정당의 인지도를 높일 목적과 더 이상 확전을 막기 위한 계획된 쇼이다. 이 모든 쇼의 끝은 언제나 흥행 여부로 귀결된다. 뜨든지 가라앉든지. 어떤 면에서 보면 유권자들만 농락당하는 셈이다. 꼼수의 일차적 징표가 거짓말인데 제대로 검증도 못한 채 총선 유세는 끝나간다. ‘꼼수’ 하면 생각나는 곳? 이런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당연히 정치권과 민간인 사찰에 연관된 곳이 상위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 여론 조작의 꼼수, 수사 조율의 꼼수, 몸통 기자회견의 꼼수 등 꼼수 전성시대를 살고 있다. 지역에 살아본 적도 없는 인물을 전략 공천으로 내보내는 정치권의 관행도 낙하산을 매단 꼼수다. 고인을 배려한 미망인 공천, 아버지가 물려준 2세 공천, 감옥에서 추천한 대리인 공천도 그렇다. 일부 지역에서의 특정 후보 공천 대신 그 후보가 당선된 후 영입하겠다는 속셈도 영악한 꼼수에 불과하다. 이미 몇몇 후보는 설사 당선되더라도 씻을 수 없는 불명예와 빈축을 대가로 받은 상태다. 다시 ‘개혁 무풍지대’란 눈총을 받으며 기로에 선 검찰. 애초 그들이 자초한 부실수사 때문에 빚어진 일로 그걸 다시 검찰에서 수사를 하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란 비난 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검찰의 재수사는 그 자유를 찾기 위한 여정이다. 두 번 만나는 비린 생선과 고양이의 내키지 않은 대면 기회를 검찰이 재차 놓쳐서는 안 된다. 두 정권에 걸쳐 도덕성이 걸린 정치사건이다.
  • 복지공약 분석 선거법 위반, 재정부 “미리 조율했는데… 곤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기획재정부의 복지공약 분석 결과 발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결정하자 재정부는 당혹스러워하면서도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선관위의 결정이 지나치다는 내부 목소리도 적지않아 앞으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4일 분석 결과를 직접 발표한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은 이날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미리 조율했는데도 (위반 결과가 나와)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복지 태스크포스(TF)는 차질 없이 계속하지만 총선 전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박춘섭 대변인은 “발표 내용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당별 분석결과를 제외하는 등 선거중립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기에 더욱 아쉽다.”고 밝혔다.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을 지낸 바 있는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공약은 법안으로 발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추계를 해서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조세연구원이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더라면 논란을 피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민간사찰 ‘3각 싸움’] 靑 “盧정부 사찰 통장사본 있다” 野 압박

    민간인 불법사찰로 궁지에 몰렸던 청와대가 역공에 나선 뒤 연일 기세를 올리고 있다. 2일에는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이 정치인 10여명에 대한 사찰을 했던 정황을 담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공개를 요구하면 응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밝혔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공세가 계속돼 민심 이반이 돌이킬 수 없는 국면에 놓일 경우 대대적인 역공도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야당으로서는 ‘엄포’이자 추가 확전을 자제하자는 ‘휴전 메시지’로도 읽힐 법한 대목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정부의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이 작성한 2000~2007년의 사찰보고서를 현재 총리실이 갖고 있고, 여기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당시 정치인 10여명에 대한 사찰 내용이 들어 있다. 이 중에는 이번 4·11 총선에 출마하는 사람도 최소 2명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측에서 참여정부 시절에는 민간인이나 정치인에 대한 사찰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같은 자료가 공개돼 사실로 확인된다면 또 한번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이 일 수 있는 자료인 셈이다. 더구나 당시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일부 비리 연루 인사의 금융거래 내역이 담겨 있는 통장 사본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조사심의관실에 계좌추적권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법적인 방법으로 통장 내역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관련 자료를 공개할 생각이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사생활과 관련된 것인 데다 국가기관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들 자료를 ‘공격용’보다는 ‘방어용’으로 쓰겠다는 의중을 내보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청와대가 있지도 않은 자료로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한다면, 이름 등 개인의 신상에 관한 정보는 다 가리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한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말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 관계자는 “야당은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했던 모든 것이 불법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과거 조사심의관실에서 남긴 것도 같은 잣대로 보면 모두 불법”이라면서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서) 워낙 혼탁하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도 눈 뜨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박근혜, 이명박·노무현 정부 싸잡아 비난 ‘과거 떼기’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현 이명박 정부와 지난 노무현 정부의 ‘사찰 관행’을 싸잡아 비판하며 공세에 나섰다. 야권이 제기하는 현 정권과 여당의 ‘공동 책임론’에 맞서 전·현 정권을 ‘과거’로 한데 묶고, 새누리당을 ‘미래’에다 세워 흔들리는 표심을 다잡겠다는 포석이다. 총선 정국이 본격화한 지난 2월 24일 이후 1일 부산·경남 지역을 네번째 찾은 박 위원장은 부산 구포시장에서 가진 지원유세에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국민을 감시하고 사찰한 것은 있을 수 없는 기가 막힐 일”이라며 각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이번에 공개된 문건의 80%가 지난 정권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면 어느 정권 할 것 없이 불법사찰을 했다는 얘기”라면서 “나에 대해서도 지난 정권과 이 정권 할 것 없이 모두 사찰했다는 언론 보도가 여러 번 있었다.”며 자신 역시 불법사찰의 피해자임을 부각시켰다. 현 이명박 정권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자, 전 노무현 정권 책임론까지 거론한 것이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치는 이제 확 바꿔야 되지 않겠는가.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잘못된 구태정치, 과거 정치는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노무현 정권의 사찰을 다룬 보도에 따르면 2004년 정보기관의 소위 ‘박근혜 태스크포스’ 기능을 수행하는 일부 직원에 의해 ‘박근혜 보고서’가 제작됐고 2007년 대선을 앞둔 시점을 포함해 두 차례 박근혜 보고서가 나온 걸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에도 불법사찰 논란을 “잘못되고 더러운 정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파문을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로 규정했다. 새누리당이 특검 수사와 권재진 법무장관의 퇴진을 주장하며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자 청와대는 한때 “박 위원장의 의중이 맞느냐.”며 확인에 나서기도 했다고 한다. 1년 3개월 전인 2010년 12월, 자신을 사찰했다는 내용이 담긴 총리실 원충현 전 비서관의 수첩이 공개됐을 때만 해도 “그런 얘기는 많이 있었잖아요.”라며 확전을 자제하던 박 위원장이 초강수를 뽑아든 것은 그만큼 이번 파동이 총선에서 여권의 초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야당에서 이번 사찰 자료를 박 위원장이 활용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허위이자, 터무니없는 모략”이라면서 “2009년 4월 국가정보원에 소위 ’박근혜 사찰팀’이 꾸려졌다고 지난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주장한 사람은 바로 민주당 의원으로, 말 바꾸기이자 전형적인 뒤집어씌우기”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부산 북구와 사상구, 부산진구, 남구 등 부산 지역 선거구 4곳을 비롯해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와 창원, 진주, 거제 등 11개 선거구를 도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장세훈·부산 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스마트·3D까지… 반값TV의 확전

    스마트·3D까지… 반값TV의 확전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반값TV’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스마트TV와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 고기능 제품까지 출시할 계획이어서 삼성·LG 등 기존 업체들과의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이날 오전 10시에 내놓은 자사의 첫 반값TV인 42인치 풀고화질(HD) 발광다이오드(LED) 제품 ‘iTV’(500대 한정)가 2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TV 가격이 기존 40만원대 제품들보다 15만원 가까이 비싼 62만 90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론칭이라는 게 자체적인 평가다. 인터파크는 iTV의 성공적인 론칭을 발판 삼아 다음 달 중 42인치 3DTV도 선보일 계획이다. 11번가와 G마켓 역시 조만간 3DTV와 스마트TV를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반값 3DTV’의 경우 가격 경쟁력과 품질 등을 고려해 LG디스플레이의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FPR 패널이 같은 크기의 일반 패널보다 20~30%정도 비싼 점을 감안하면 인터파크의 42인치 3DTV의 가격은 7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저가TV 열풍을 주도했던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유통 공룡’들 역시 3D 및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40인치대 고기능 TV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존 제조사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본격적인 출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듯하다.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40인치 이상의 고기능 TV는 20~30인치대 ‘세컨드TV’와는 선택 기준이 확실히 다르다.”면서 “40인치대 3DTV 출시를 검토하고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추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존 TV 업체들은 유통업체들의 ‘거실공략’에 한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유통업체들의 TV 판매량이 월 1만대 수준에 불과해 국내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을 팔고 있는 삼성·LG와의 비교가 무의미한 데다, 양사 모두 기존 제품보다 값을 10% 이상 낮춘 보급형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어 ‘반짝 열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의 경우 구글 등 OS 업체의 인증도 받아야 하는데, 과연 500~1000대씩 기획상품으로 내놓으려는 유통업체들에 선뜻 인증을 해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같은 3D·스마트TV라 하더라도 수천명의 연구인력이 동원돼 만든 제품과 반짝 기획상품으로 내놓은 게 어떻게 같을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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