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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년간 자동차 반덤핑 관세에 ‘발끈’ 中에 ‘인권 반격’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치고 때리는 통상 보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마침내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까지 건드렸다. 아시아·태평양을 놓고 벌이는 주요 2개국(G2) 간의 각축전이 전초전이었다면 통상전쟁은 전면전인 셈이고, 인권전쟁이 어떤 식으로 비화할지 주목된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시 내년에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교체를 앞둔 중국 측은 두드러지는 G2 갈등을 경계하는 입장이어서 ‘확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은 중국의 이런 ‘약점’을 적절하게 파고드는 양상이다. 최초의 중국계 대사인 게리 로크 주중 미 대사는 14일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내 인권 침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부임 후 처음으로 중국의 인권문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 내 인권상황 악화의 원인과 관련해선 “중국 지도자들이 이집트 등 아랍세계를 휩쓴 민주화 시위가 중국에서도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인권운동가와 변호사의 체포와 구금, 그리고 독립적이지 못한 사법부의 판결을 우려했다. 자신이 만난 중국의 인권운동가와 변호사, 종교지도자 등이 종교에 대한 통제뿐 아니라 여성과 이주노동자의 급료와 생활수준 등에 대해서조차 말하기를 주저했다고 전했다. 로크 대사는 “부대사가 지난 2주 동안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를 만나 보려 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면서 “중국의 인권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의 인권 문제 제기에 대해 ‘미국 인권보고서’ 등을 통해 “자국 인권이나 신경쓰라.”는 수준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점에서 로크 대사의 지적에 적극적인 맞대응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통상전쟁에서는 절대 양보할 기색이 아니다. 미국의 무역보복 압박에 ‘이에는 이’ 식의 즉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 상무부가 미국산 자동차(배기량 2.5ℓ 이상 세단형 승용차 및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 최대 21.5%의 반덤핑 및 반보조금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앞둔 시점에 결정을 내려놓고, 시기를 봐 오다 최근 들어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전격적으로 2년간 과세하겠다고 공표했다. 미국의 반발도 신경쓰지 않고 있다. 미 하원 세입세출위원회의 공화·민주당 의원들이 중국 측의 상계관세 부과를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중국 상무부는 15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조사 결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아 생산한 자동차를 중국 시장에 판매한 탓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손해를 봤다.”면서 “관련 조치는 법과 사실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일축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G2의 설전…통상무역위원회 회의서 기선제압용 쓴소리

    미국과 중국이 전쟁터를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내륙으로 옮겨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남중국해가 아니라 통상무역이 쟁점이다. 미·중 양국은 20일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제22차 미·중 통상무역위원회 회의를 시작했다. 중국 측은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미국 측은 존 브라이슨 상무장관과 론 커크 무역대표부 대표가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1983년부터 시작된 정례 협의체 회의이긴 하지만, 미국의 아시아 공략이 본격화된 시점인데다 지난 주말까지 양국이 남중국해 문제로 치열하게 대치한 직후여서 첫날부터 통상 현안을 놓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며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미국은 중국의 시장개방 확대, 지적재산권 문제 등에 주목하고, 중국은 시장경제지위 부여, 첨단기술 수출제한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래된 현안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서로 상대국 주재 대사를 통한 ‘선전전’으로 기선제압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상무장관으로 대표단을 이끌었던 미국의 게리 로크 주중대사는 “중국의 기업 환경은 외국 기업가와 정부 지도자들에게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시장개방과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중국의 장예수이(張業遂) 주미대사는 “위안화 절상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제한 완화를 요구했다. 양측이 통상 문제로 으르렁거리곤 있지만 서로 ‘무역전쟁’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이번 회의가 파국으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특히 중국은 최근 미국이 시도하고 있는 일련의 ‘도발’이 중국의 힘을 분산시키기 위한 노림수라는 판단에 따라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지난 주말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도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과 대치하면서도 확전을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그러면서도 할 말은 했다. “방문에 대해 답방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來而不往非禮也)라며 일부 국가지도자들이 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원 총리는 남중국해 문제가 당사국 간 교섭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원 총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앞서 예정에 없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양자회담까지 갖는 등 남중국해 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총력 저지했지만 회의에서는 미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 北해안포 ‘정조준’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 北해안포 ‘정조준’

    군이 백령도·연평도 등에 전력과 화력을 집중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맞선 무력 시위를 강조하고 있지만, 허점을 파고드는 북한의 기습 도발은 여전히 심각한 위협일 수밖에 없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연평도 맞은편 개머리 해안과 백령도 맞은편 장산곶 등에서 진지 구축 및 보강공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면서 “해안포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과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군은 황해도 비파곶 기지에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해상저격여단 병력 3000여명을 배치했다. 백령도 해안에서 80여㎞ 떨어진 비파곶 기지에는 잠수함·정 부대가 있고, 인근 고암포기지에는 공방급(級) 공기부양정 60여척을 수용할 수 있는 기지가 지난 6월 완공됐다. 해상저격여단 병력이 서북도서에 대한 기습 점령군으로 활용될 여지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기부양정은 30~50명의 병력을 태우고 시속 70~90㎞의 고속으로, 30~40분 안에 백령도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깊은 갱도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북한 해안포 진지도 위협요소다. 직접 타격이 어렵기 때문이다. 꼭 1년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우리 군은 K9 자주포로 80발을 응사했지만, 해안포 기지에는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전력으로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기습 점령 도발 가능성에 맞춰 AH1S 코브라 헬기를 배치했고, 해안포를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타격 무기인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들여올 계획이다. 하지만 코브라 헬기의 경우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작전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코브라 헬기에 장착된 토 미사일의 사거리가 3.8㎞, 표적 탐지 거리는 1~2㎞에 불과하다. 스파이크 미사일 배치도 내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군은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중부 기지에 배치된 F15K와 KF16 등 공군력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간과 거리, 기상 조건에 따른 변수가 너무 많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또 일각에선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된 뒤 서방사와 해군 2함대사 간 작전지휘권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공군력 지원으로 인한 확전 우려와 이에 따른 부담 문제 등을 우리 군 내부의 불안 요소로 지적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승조 “단호 대응이 北추가도발 막아”

    정승조 “단호 대응이 北추가도발 막아”

    정승조 합참의장 후보자는 25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은 확전을 부르는 게 아니라 추가도발을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밝히며 강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자위권 표적은 지원세력도 포함” 정 후보자는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의 “도발 원점을 타격한다고 하지만 원점이 이동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자위권 행사 대상은 원점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며 지원세력도 포함된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이 “오늘 만약 연평도 사건이 일어났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고 묻자 “전투기를 투입해서 공격하는 방책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가 천안함 폭침과 관련, ‘북한을 자극해서 억울하게 생명이 수장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우리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았다. 많은 도발은 북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남측 군사수석대표였던 정 후보자는 민주당 정세균 의원의 “당시 북한과 합의한 내용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쉽진 않다. 남북 관계 경색은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사과 등이 이뤄지면 진전된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다운계약서 작성·위장전입 시인 정 후보자는 “2002년 2월 서울 신천동의 아파트(109㎡)를 3억 1800만원에 매입하고도 1억 2500만원에 산 것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취득·등록세를 탈루했다.”는 민주당 신학용 의원의 의혹 제기를 인정하며 “공직자로서 잘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6년 자신과 장남이 서울 여의도로 주소를 이전한 게 위장전입이었다고 인정한 뒤 “아이들을 위해 잘못된 판단을 했었다.”고 말했다. 국방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삼성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버리고 윈도로 갈아타야 애플과 분쟁 끝나”

    “삼성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버리고 윈도로 갈아타야 애플과 분쟁 끝나”

    “애플이 두려워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군단의 확장세다. 삼성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대신 윈도로 갈아타야 분쟁을 끝낼 수 있다.” 유럽의 유명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41·독일)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삼성과 애플이 ‘특허전쟁’을 끝내려 화해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트’를 운영하며 CNN,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두 정보통신(IT) ‘공룡’ 간 다툼에 대해 자문해 온 그는 “애플은 아마존 등을 상대로 특허전을 확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뮐러와의 일문일답. →애플은 왜 삼성전자를 특허전 상대로 택했나. -애플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구글 OS를 도입한 ‘안드로이드 군단’ 중 가장 중요한 기업이다. 삼성 제품 중 애플의 특허 소송 대상이 되는 것은 모조리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기반으로 사용한 제품은 공격하지 않는다. 애플은 자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포스트 PC 제품이 PC시대 때 윈도에 밀려 낮은 시장 점유율에 머물렀던 매킨토시처럼 안드로이드 제품이 밀릴까 우려한다. 애플이 삼성 제품에 활용된 안드로이드의 일반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인정받는다면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를 옭아맬 수 있다. 또 애플은 삼성의 갤럭시 계열 제품이 실제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표절했다고 믿고 있다. →독일, 호주 법원 등은 삼성 ‘갤럭시탭 10.1’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미국 등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인 다른 국가에서도 애플이 승소할까. -미국 법원이 삼성 제품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릴 가능성은 50% 미만이다. (재판이 진행 중인) 미국 새너제이법원 재판부도 앞선 심리에서 애플의 기술 특허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다른 국가에서는 애플이 원하는 판결을 받아 낼 공산이 높다. 사실,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큰 의미가 없다. 삼성은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를 조금 수정해 다시 팔면 그만이다. 가처분 신청으로 애플이 얻는 건 삼성이 자사 기술을 모방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듯한 모양새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 정도다. 독일이나 미국 법원에서 문제 삼는 것은 두 업체의 기술적 유사성이 아닌 디자인의 비슷함이다. 반면 호주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광범위한 (기술) 특허 침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삼성이 승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패소한다면 (삼성 제품의) 핵심 기술이 소송 대상이기 때문에 충격은 상당할 듯하다. →특허권 본안 소송은 누가 이길까.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은 그 범위가 너무 넓다. 특히, (갤럭시탭 10.1의 외관이 애플 제품과 유사하다는) 독일 법원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쟁점은 기술 특허 관련 분쟁이다. 각국 법원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애플의 손을 들어줄 공산이 크다. →삼성이 일본, 호주 등에서 애플 ‘아이폰 4S’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삼성은 맞소송을 통해 “우리도 애플 당신들과의 특허전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많은 시간을 투입할 각오가 돼 있다.”고 전의를 표현한 것이다. 사실,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삼성이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더 많다. →두 IT 기업 간 다툼은 어떻게 끝맺음할까. 삼성이 먼저 화해를 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삼성은 경험 많은 전자제품 제조·판매사다. 이 기업이 자신의 핵심 이익을 애플에 쉽게 내주는 방식으로 화해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삼성이 택할 최선의 대안은 싸움을 장기화한 뒤 향후 자사 제품에 안드로이드 OS 대신 윈도를 채택하는 것이다. 윈도를 소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플보다 강력한 특허 파워를 가지고 있어 삼성을 보호해 줄 수 있다. →애플이 삼성 외에 다른 IT 기업에 ‘특허전쟁’을 걸 가능성이 있나. -애플은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 확전할 것이다. 예컨대 아마존 같은 회사도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MS는 절대 공격할 수 없다. 삼성에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은 윈도 기반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적지만 2~3년 뒤면 상황이 바뀔 것이다. IT 기업 노키아도 자사 스마트폰을 윈도 OS로 바꿔 애플과의 특허권 분쟁에서 이겼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순장조’ 김인종 처장 세 번째 위기 못 넘겨

    ‘순장조’ 김인종 처장 세 번째 위기 못 넘겨

    대표적인 ‘순장조’로 꼽혔던 김인종(66) 청와대 경호처장이 결국 ‘내곡동 사저’라는 세 번째 위기를 넘지 못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처장은 육군 대장(육사 24기) 출신으로, 김백준(71) 총무기획관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핵심 참모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예비역 장성들의 국방정책 연구 모임인 ‘서초포럼’을 이끌면서 이 대통령에게 국방정책에 관한 구체적인 조언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이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 2월부터 지금까지 3년 8개월여간 경호처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그림자’처럼 보좌해 왔다. 김 처장은 그동안 군 인사에 개입한다는 일부의 비난과 함께 크게 두 번의 위기를 겪었다. 첫 번째는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터진 이른바 ‘확전 자제’ 발언과 관련해서다. 당시 김 처장이 청와대 국방비서관에게 ‘확전 자제’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를 다시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이 대통령의 뜻으로 언론에 발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 처장은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 이 문제는 국방비서관이 경질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두 번째 위기는 지난 3월 1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에 나선 이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공군 1호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찾아왔다. 당시 경호처는 대한항공에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안위를 책임지는 경호처가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 처장 ‘문책론’을 들고나왔다. 하지만 전용기 회항과 관련해서도 당시 경호처는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이처럼 두 번의 큰 위기를 넘겼지만, 경호처가 대통령실장이나 수석실과도 논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가 정치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김 처장은 세 번째 위기를 돌파하는 데는 실패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굿바이, 잡스] ‘애증’ 애플 삼성 앞날은

    [굿바이, 잡스] ‘애증’ 애플 삼성 앞날은

    5일(현지시간) 사망한 스티브 잡스는 국내 기업과 악연이 많다. 이 중에서도 단연 삼성전자와의 악연이 눈에 띈다. 애플과 삼성의 관계는 올 초까지만 해도 우호적이었다. 삼성 입장에서 애플은 연간 8조원가량 액정표시장치(LCD) 등 부품을 사가는 최대 고객이고, 애플 역시 삼성전자의 핵심 부품이 없으면 당장 스마트폰 제조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둘의 관계는 지난 4월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방법원에 삼성전자의 갤럭시폰과 갤럭시탭이 아이폰의 디자인을 베꼈다며 특허소송을 낸 이후 틀어지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하면서 업계 1위인 애플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하자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의 맞소송전은 초기에는 삼성에 불리해 보였으나 삼성이 전면전에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삼성은 4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독일 법원에 통신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애플을 제소했다. 삼성은 휴대전화와 이동통신장비 분야에서 여러 특허를 보유 중인데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면서 삼성의 특허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애플이 다시 맞제소로 대응하는 등 사태는 확전을 거듭하며 양측은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 호주 등지에서 9개국에 걸쳐 29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 하지만 업계에서는 양측이 등을 돌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양사 모두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아 법정 다툼과 별개로 관계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삼성전자는 잡스의 사망 소식에 곧바로 공식적으로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소 존경했던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은 세계 IT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을 이끈 천재적 기업가였으며, 그의 창조적 정신과 뛰어난 업적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잡스의 가족과 동료에게 위로를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반격 시작됐다

    삼성 반격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애플이 4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스마트폰 ‘아이폰4S’에 대해 유럽 지역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기존의 방어적 소송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확전에 나서는 것으로, 애플의 대응 수위에 따라 글로벌 정보기술(IT) 대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5일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법정에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S를 대상으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3세대(3G) 통신 기술인 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WCDMA) 통신 표준에 대한 프랑스 특허 2건과 이탈리아 특허 2건을 침해했기 때문에 아이폰4S의 판매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삼성전자는 주장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한 특허는 ▲전송할 데이터 형식을 안전하게 미리 알려주는 기술(프랑스·이탈리아 공통) ▲데이터 전송 에러가 발생할 경우 데이터를 복원하는 기술(프랑스) ▲전송 데이터의 양이 적으면 묶어서 부호화하는 기술(이탈리아) 등 3건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특허가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안드로이드 연합군’ 반사이익 기대

    삼성전자가 5일 애플의 아이폰4S 등에 대한 유럽 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은 애플의 기세를 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정조준해 벌이고 있는 디자인 특허 분쟁이 다른 안드로이드 연합군으로도 언제든지 확전될 수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통신특허 역공’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로서도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분야에서는 애플과의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LTE 부문에 기술 축적을 하고 투자를 해온 LG전자는 전 세계 LTE 관련 특허 1400여건 중 최대인 23%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앤드코에 따르면 LG전자의 LTE 특허권 가치는 79억 달러(약 9조원)에 달한다. 팬택은 삼성전자가 반(反)애플 진영의 첨병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군 판매에 제동을 걸 경우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 팬택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이 협상이든 둘 중 하나가 패소로 결론이 나든 당장 애플의 기세는 꺾을 수 있고 안드로이드폰의 위상도 올라갈 수 있다.” 고 말했다. 국내 이통사들은 국내에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이 제기되지 않는 한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애플 아이폰4S 등이 최종 판매금지될 경우 국내 출시 일정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4S 출시에 대한 이통 3사의 기상도는 KT ‘먹구름’, SK텔레콤 ‘호조세’, LG유플러스 ‘맑음’으로 엇갈리고 있다. 아이폰4S가 아이폰5로 전환하는 ‘과도기폰’ 인식이 커지면서 시장 후폭풍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국내 이통 시장은 4G LTE폰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이번에도 한국을 1·2차 출시국에서 제외해 국내 판매 일정은 불투명하다. 애플은 오는 14일부터 미국·캐나다·독일·일본 등 7개국에서 출시하고 이달 말까지 오스트리아·싱가포르 등 22개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 출시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후쿠시마 햅쌀서 세슘…쇠고기에 이어 먹거리안전 비상

    일본에서 고농도 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후쿠시마산 쇠고기가 유통돼 충격을 준 가운데 올해 수확한 햅쌀에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돼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후쿠시마현은 지난 23일 니혼마쓰시 이와시로지구에서 수확한 쌀에서 1㎏당 5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정한 중점 조사구역 기준인 1㎏당 200㏃을 넘는 수치로 수확전 쌀에서 확인된 세슘 농도로 역대 최고치다. 출하 정지 기준(1㎏당 500㏃ 초과)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지역은 방사성물질을 대량 방출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약 50㎞ 떨어진 곳으로, 논의 토양에 포함된 방사성물질 농도는 1㎏당 3000㏃이었다. 이 지역은 자세한 검사를 필요로 하는 ‘중점 조사’ 구역으로 정해졌고, 수확 후 출하 여부를 판단하는 본 검사를 전격 실시하게 됐다. 후쿠시마현은 본 검사에서도 방사성물질 농도가 잠정 규제치를 넘을 경우에는 니혼마쓰시 19개의 마을의 쌀 출하를 금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이 있는 도호쿠(동북부) 지역이 아닌 서일본산 쌀을 사거나 지난 연도에 생산된 쌀을 사재기하는 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앞서 일본 14개 도현(道縣)의 축산 농가에서 세슘에 오염된 볏짚을 사료로 먹은 소 약 2600마리가 출하돼 전국에 유통돼 소비자들에게 판매됐다. 이들 소 가운데 36마리에서 육류의 잠정기준치(1㎏당 500베크렐)를 넘는 세슘이 검출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삼성·애플 특허전쟁 9개국서 19건 확전

    삼성전자와 애플이 갤럭시S와 아이폰 등 모바일기기 특허를 둘러싸고 벌인 소송이 확전을 거듭하면서 현재 9개국 12개 법원에서 19건이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뮬러는 20일(현지시간)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트’에서 북미와 유럽, 아시아, 대양주 등 4개 대륙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제소와 맞제소 등으로 진행되는 특허 소송을 모두 파악한 결과 이렇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뮬러는 양 사가 원래 20건의 소송을 진행했으나 캘리포니아에서 2건의 소송이 하나로 병합돼 현재 진행되는 소송은 모두 19건이라고 설명했다. 뮬러는 그러나 “독일과 네덜란드 법원의 경우 1건 이상의 특허와 관련된 소송은 별건 소송으로 나누는 경향이 있어 실제 소송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현재 소송 건수는 소장에 제출된 것을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다. 뮬러의 집계에 따르면 북미에서는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1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2건 ▲델라웨어 지방법원 1건 등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 2건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 1건 ▲영국 고등법원 특허법정 1건 ▲프랑스 지방 제1심법원 1건 ▲이탈리아 밀라노 제1심법원 1건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 2건 등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서울지방법원 2건 ▲일본 도쿄지방재판소 4건이 진행 중이며 대양주에서는 ▲호주 연방법원 뉴사우스웨일스 지방법원 1건 등이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민주당·서울시 대립 부른 ‘김진표의 입’

    민주당·서울시 대립 부른 ‘김진표의 입’

    서울시의 수해 방지 예산 문제가 ‘폭우 정국’을 달구고 있다. 대립 주체는 민주당과 서울시다. 양측은 해당 예산의 증감 여부를 놓고 대립하더니 29일에는 예산 항목의 범위를 놓고 각을 세웠다. 전날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논란의 발단이 됐다. 김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서울시의 수해 방지 예산이 2005년 641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격감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울시는 “수해방지 예산은 2007년 1794억원에서 2011년 3436억원으로, 5년새 1642억원이 늘었다.”고 반박했다. 올해 수해 방지 예산만 하더라도 ‘하수도 특별회계 1181억원, 재난관리기금 2194억원, 수해방지 일반회계 61억원’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그러자 민주당 측은 수해 방지에 직접 들어가는 비용도 아닌 예산을 서울시가 모두 ‘수해방지 예산’에 포함시켰다며 재반박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서울시는 재난 방지뿐만 아니라 치수 및 하천관리까지 포함해 해당 예산의 범위를 넓게 설정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강희용 민주당 서울시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서울시가 주장하는 수해 방지 예산 3436억원은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일반 하수사업 예산을 모두 합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예산 공방은 정치적 쟁점으로 확전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는 오 시장이 대권 욕심에 치우친 나머지 전시 행정에 치중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속 보이는 정치공세는 수해 극복이 끝난 뒤에 하길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트위터 글을 통해 “비극적 사태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행위”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LG, 오스람 특허전쟁 확전…中법원에도 판매금지 소송

    LG와 독일 오스람의 ‘발광다이오드(LED) 특허 전쟁’이 유럽, 미국, 한국에 이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까지 확산됐다. LG이노텍은 28일 중국 베이징 제2인민법원에 오스람 중국법인 및 독일 자동차 헤드램프 제조업체인 헬라사를 상대로 오스람 LED 제품의 판매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헬라사는 중국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오스람의 LED 패키지를 적용한 자동차 LED 헤드램프를 유명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다. LG이노텍이 소송을 제기한 제품은 실내외 LED 조명 3종 및 패키지, 자동차 LED 헤드램프 1종 등 총 5종이다. LG이노텍이 오스람을 상대로 중국에서까지 정면 대응에 나섬에 따라 ‘LED 특허전’은 유럽, 북미, 한국을 포함해 세계 LED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확대됐다. 특히 이번 소송은 헬라사까지 겨냥한 것이어서 LED 칩 및 패키지, 조명 등 기존 LED 산업에서 자동차 산업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LG이노텍은 예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재계 “확전 실익 없다” 속도조절

    최근 정·재계를 뜨겁게 달궜던 정치권과 재계와의 갈등이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법인세 인하 환원과 반값 등록금 등에 대해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포화를 열었던 재계는 최근 정치권을 향한 공세의 속도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재계와 정치권이 서로 ‘주고 받을’게 많은 사이인 만큼, 더 이상의 갈등은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재계의 맏형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앞으로 정치권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낮추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지난주 허창수 회장이 정치권을 겨냥해 “중요 정책결정에서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반값등록금 문제와 대기업이 투자와 고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연이어 내놓으면서 재계를 대표해 정치권과의 분쟁을 주도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당초 전경련이 현안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라 오래전부터 보고서들을 준비했고, 마침 허 회장의 발언과 맞물려서 이슈가 됐던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정치권과) 대화할 시간이지, 크게 떠들어서 공론화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초과이익공유제 등 이슈가 나오면 우리 이야기를 할 생각이고 고용이나 투자 등에 있어 오해는 계속 풀어나가겠지만 (최근처럼) 크게 터뜨릴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치권과의 확전이 더 이상 실익이 없는 만큼, 법인세 인하 환원 등에 대한 재계 의견을 내비친 선에서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허 회장 역시 이명박 대통령과 해외 일정을 함께하며 논란의 중심에서 잠시 비켜 설 전망이다.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이 대통령과 동행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에티오피아 등을 방문한다. 허 회장은 지난 5월 유럽을 비롯해 올 상반기에만 3번의 해외 순방길에 이 대통령을 공식 수행했다. 허 회장은 정치권은 강한 어조로 비판했지만 정부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은 변함 없다.”고 언급하는 등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계와 정치권은 긴장 관계는 유지한 채 사안별로 협조를 하는 가깝고도 먼 사이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입장에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과 초과이익공유제 시행 등 현안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쯤에서 논쟁을 마무리짓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벌 총수 국회 나와라” vs “못 간다”… 정·재계 전면전

    “재벌 총수 국회 나와라” vs “못 간다”… 정·재계 전면전

    ■ “세금·임금 더” 정책 꺼낸 정치권 ‘세금으로 조이고, 임금 부담 늘리고’ 여야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친(親)서민 정책 기조를 강화하며 재계를 겨냥한 압박수위를 높여 갔다. 29일 국회 지식경제위와 환경노동위가 각각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공청회, 한진중공업 사태 청문회를 예고하며 경제단체장들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출석을 종용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과 재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정책위는 정부가 동반성장위를 중심으로 도입하려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제도에 유통·서비스업종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최근 대기업 산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확대되는 데 맞서 중소 유통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당 정책위는 대기업들의 MRO 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행태에 상속·증여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정책위 관계자는 “대기업 오너 일가가 MRO를 편법적인 ‘부(富)의 대물림’ 수단으로 악용하는 걸 막기 위해 세법 개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위는 대기업과 MRO 간 납품가가 시장가와 확연히 차이나는 경우, 실적 부풀리기로 주가가 뛴 경우 등 구체적 사례를 파악해 과세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기업집단내 비상장 계열사와 다른 계열사 간 수익에 대해선 법인세를 중과세하는 방안, 공공기관의 물품 구매 때 중소 MRO업체를 이용토록 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기업이 오너와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와의 거래를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도록 신고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정부 쪽에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당정은 오는 30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저임금제 ‘10% 인상안’으로 재계를 압박했다. 29일로 예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시한을 앞두고 노동계가 요구하는 ‘5410원 인상안’을 적극 지지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손학규 대표도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현재 최저임금은 4320원으로 평균임금의 32%밖에 안 된다. 50%까지 높이는 원칙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개별 의원들의 재계를 향한 비난도 이어졌다. 김영환 국회 지경위원장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29일 공청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대화하지 않겠다는 자세”라며 출석을 거듭 요구했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도 “재벌기업의 ‘지네발’식 확장에 대해 총수가 아닌 실무진이 답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경위는 경제단체장들이 불참할 경우 공청회를 청문회로 격상시켜 출석을 강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反 반값등록금 보고서’ 낸 전경련 정치권에 대한 재계의 공세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이번엔 ‘수장의 입’이 아닌 조직의 ‘브레인’을 통한 이론전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소모적인 감정 대응은 자제하는 대신 논리 싸움으로 정치권과 맞붙는 동시에 여론을 좀 더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되돌려 보자는 뜻에서다. 민간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반값 등록금 문제에 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한경연은 최근 정치권과의 분쟁에서 총대를 메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유관 기관이다. 한경연은 ‘반값 등록금의 문제점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반값 등록금은 소득 재분배와 수익자 부담 원칙 등 경제 원칙에 어긋나는 동시에 학력 인플레를 심화시키면서 대졸 실업자를 양산할 수 있다.”면서 “등록금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값 등록금 정책은 부유한 가정에까지 혜택을 주고, 국민 세금으로 재원을 마련하기에 대학에 가지 않는 사람도 대졸자의 비용을 대신 내는 등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연구원은 또 “반값 등록금은 부실 대학 정리 지연, 재원 배분의 우선순위 왜곡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면서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고 등록금을 낮추려면 부실 대학 정리 등 대학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이를 위해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날 한경연은 보고서에 대해 전경련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했다. 보고서 브리핑은 1년여 만에 처음 이뤄진 일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보고서 내용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최근 정치권과의 갈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브리핑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자체의 이론 대응도 쏟아진다. 전경련은 지난해 한국 설비 투자가 전년 대비 21.3%(명목기준) 증가해 비교가 가능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23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결국 ‘MB정권의 저환율정책 등에 따른 과실을 독점한 대기업이 투자에 인색하다.’는 정치권의 비판을 재반박한 셈이다. 이어 전경련은 29일 ‘금융위기 기간 대기업의 고용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다. 15개 대기업 그룹의 고용 증가율이 전체 임금 근로자 증가율의 6.4배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지난해 한국경제 성장의 37%는 대기업 투자의 결과”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전경련이 정치권과의 갈등에서 ‘출구전략’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28일 예정됐던 한경연의 감세 관련 보고서와 브리핑이 이날 오후 갑자기 취소됐기 때문이다. 정치권과의 확전이 더 이상 실익이 없는 만큼 법인세 인하 환원 등에 대한 재계 의견을 내비치는 선에서 갈등을 봉합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베트남 실탄훈련 미국 이지스함 급파… 남중국해 ‘살얼음판’

    남중국해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베트남이 13일 남중국해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은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청훈함을 남중국해로 급파했다. 미국과 달리 ‘다자대화’가 아닌 ‘양자대화’를 통해 남중국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중국은 또 하나의 분쟁 상대국인 필리핀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냈다. ‘전선 확대’를 막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베트남 ‘확대해석’ 경계 13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자정까지 6시간 동안 실시될 예정인 베트남 군의 남중국해 실탄 사격훈련을 계기로 양국 간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수주의 성향의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11일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베트남의 강경 입장은 중국인들의 선의를 좌절시키고, 중국 지도자들이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면서 “역사는 베트남이 영토 분쟁에서 항상 패배자였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훈련이 실시될 베트남 중부 해역의 혼옹섬은 시사(西沙·파라셀)군도와는 250㎞, 난사(南沙·스프래틀리)군도와는 1000㎞ 거리로, 중국과의 분쟁 해역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다. 베트남 측은 “연례적으로 예정돼 있던 정상적인 훈련활동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순시선 및 군함이 베트남 어선과 석유 탐사선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해군이 실탄 사격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힘’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 점에서 상황이 악화된다면 양측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파견도 남중국해 분쟁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하와이 진주만 기지를 떠난 미 이지스함은 이번주 초 남중국해 필리핀 연안에 도착해 자유항해 임무를 수행하며 해당 해역의 자유통행권 확보 등의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관 측은 중국의 경계심을 의식한 듯 “이번 훈련은 필리핀 해군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미국과 필리핀 간 공동방위협약에 규정된 훈련의 일부분”이라고 해명했다. ●美이지스함 이번주초 필리핀 연안 도착 중국은 연일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말라.”며 베트남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석유탐사 시도 등을 비난하면서도 확전은 경계했다. 류젠차오(劉建超)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11일 오후 마닐라의 화교상인연합회 주최 행사장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을 만나 중국과 필리핀 간의 우호관계를 강조한 뒤 “아키노 대통령이 외가 쪽 고향인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아키노 대통령의 모친인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1988년 4월 조상들의 고향인 중국 푸젠(福建)성을 방문해 “나는 필리핀 대통령일 뿐만 아니라 푸젠성 훙젠(鴻漸)촌의 딸이기도 하다.”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LH 이전문제 퇴임전에 매듭”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LH 이전문제 퇴임전에 매듭”

    이명박(MB) 정부 최장수 장관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을 퇴임 전까지 결론내겠다.”고 9일 밝혔다. 퇴임 전 현 정부의 껄끄러운 문제인 LH 이전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지난 6일 개각에서 청와대가 후임 국토부 장관을 지명함에 따라 이달 말쯤 후임 장관의 인사청문이 끝나는 대로 물러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이날 국토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LH 이전을 이달 중 마무리한다는 것은 정부의 약속”이라며 “정부안은 잡혀가고 있고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LH 이전을 둘러싸고 일괄 이전을 주장하는 경남 진주와 분할 이전을 요구하는 전북 전주가 팽팽히 맞서 있지만 정부·여당에선 진주 일괄 이전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영·호남 지역대결로 확전된 상황에서 정치권에선 “이전지 발표에 쏠린 비난의 화살을 정 장관이 뒤집어쓰고 퇴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없지 않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다음 주 중 LH 이전을 심의·의결할 지역발전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이달 중순쯤 이전지 발표가 공식화될 전망이다. 정 장관은 “원 없이 일한 게 가장 큰 보람”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철도 교통에 힘을 많이 실어 균형 있는 교통정책을 펼쳤다는 것이 뜻깊다.”고 강조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공부도 하고 쉬고 싶다. 정치는 처음부터 고려해 보지 않은 길”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다. 정 장관은 MB 정부 출범과 함께 2008년 2월 국토부 장관직에 올라 3년 3개월을 소화했다. 국토부의 전신인 건설부, 건설교통부를 통틀어도 최장수 장관인 셈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朴, MB와 차별화… 절충 여지도

    朴, MB와 차별화… 절충 여지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1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비판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차기 대선에서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재추진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히자,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한 대권 주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신뢰의 정치’를 앞세워 정치적 기반인 영남권 민심을 확실하게 다졌지만, 신공항 건설에 다소 부정적인 수도권 민심에서 멀어질 수도 있는 정치적 선택을 했다. 백지화에 반발하는 영남권 친이계와 박 전 대표가 입장을 함께하면서 친이·친박 구도가 재편될지도 관심이다. 친박계 의원들은 일단 그동안 박 전 대표의 행보를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예상보다 발언 수위가 높았다.”고 했다. 현기환 의원은 “정부와 한나라당의 정책이 지속될 수 있다는 신뢰성을 높여 준 것으로, 영남권 민심 이반을 막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8월 청와대 회동 이후 유지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화해 무드가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당장 충청권과 대구·경북이 경합 중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은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한 여권 인사는 “과기벨트 입지를 대구·경북으로 전격 결정할 경우 박 전 대표는 지역민심과 약속 사이에서 심각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이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세종시에 이어 잇따라 정부 결정에 반대하면서 결과적으로 국정 운영 동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면서 “지역 민심만 고려하고, 국정 운영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양측 모두 확전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박 전 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아 절충의 여지를 남겼다. 청와대도 “일일이 코멘트할 사안이 아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일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반발 여론을 충분히 설득하고, 박 전 대표가 추가적인 반발에 나서지 않으면 갈등이 빠르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인천공항 외에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정책에 대한 입장”이라면서 “국가 경쟁력과 미래를 얘기하는데 대결 구도로 보는 것은 지나치며, 복선이나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여권 내부가 갈등과 분열의 프레임에 갇힐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거센 후폭풍이 불어올 것이라는 두려움을 모두 갖고 있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靑 무반응… ‘마찰 자제’ 모드

    미래의 국익을 위해 동남권 신공항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발언이 31일 알려지자 청와대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박 전 대표의 발언 수위가 높기 때문에 허를 찔린 듯한 분위기도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박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매일 오후 열리는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도 이날은 이례적으로 건너뛰었다. 가능한 한 말을 아끼면서 박 전 대표와의 불필요한 마찰은 피하겠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면 친이(이명박)· 친박(박근혜) 간 갈등이 재연될 수 있는 만큼 ‘확전 자제’ 모드를 유지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박 전 대표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코멘트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무반응도 반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박 전 대표와 ‘강도론’까지 거론하며 정면충돌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당시 이 대통령이 “강도가 들었는데 집안싸움하면 망한다.”는 발언을 하자 박 전 대표는 “집안에 한 사람이 마음이 변해서 강도로 돌변하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고 맞받아치면서 양측의 갈등은 정점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박 전 대표가 정책 면에서 자신의 입장을 말한 것이며, 청와대나 이 대통령을 향해 드러내 놓고 날을 세운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얘기도 나온다.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미래의 국익을 위해 장기적으로 남부권에도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평가위원장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을 직접 거명해 말한 것은 없지 않으냐. 세종시 수정안 때 말한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신공항 백지화가 객관적 평가에 따른 결과인 만큼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거칠게 맞서던 때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신공항 백지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공약이 백지화된 점에 대해 유감의 뜻도 밝힐 예정이다. 유감 표명의 수위는 “결과적으로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다.”는 취지의 문구가 들어가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신공항 후보지였던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지역민과 지자체장, 지역구 의원들에게 직접 설명을 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등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4·27재보선 대선 전초전으로 확전

    4·27재보선 대선 전초전으로 확전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27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손 대표는 30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산층이 변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대한민국의 분열을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믿고 그 책무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의 전격 출마 선언으로 재·보선 지형이 요동칠 전망이다. 제1 야당 대표의 출마로 ‘반MB’ 전선 강화라는 성격이 분명해졌다. 분당을 지역은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가 됐다. 정치 격변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과 중산층·중도표 견인력을 두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 손 대표가 “중산층이 분열과 차별, 특권과 반칙의 사회를 용인한다는 데 공감하지 않는다.”며 중산층 민심을 공략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의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재·보선 구도가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띤 정치 선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손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여와 야의 대결이 아닌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세력과 ‘미래를 위해 바꿔야 한다’는 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한나라당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나설 경우 여야 잠룡의 전면전이 펼쳐진다. 손 대표가 승리하면 ‘수도권 후보론’이 급부상하면서 ‘박근혜 대세론’이 확산되어가는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 경선 구도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손 대표 측은 분당 출마를 ‘희생’과 ‘결단’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손 대표는 출마 선언에 앞서 “당이 손학규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 같다.”고 했고, 기자회견에서도 “당 대표로서 분당을에 나가는 것이 재·보선 모든 지역에 직접 나서서 싸우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희생’과 ‘결단’의 명분은 여러모로 부족하다. 손 대표는 한달 전 최측근에게 “고 노무현 대통령이 전국 정당을 만들기 위해 번번이 질 수밖에 없었던 심정을 이해하겠다.”, “나를 던져서 헌신해 보고 싶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면 이미 대선주자 위상으로 선거에 나설 결심을 했다고 봐야 한다. 그 사이 민주당은 후보 영입에 공을 들였다. 한나라당은 정운찬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 대표 측은 ‘지난해 성남시장 선거에서 분당은 8.7% 차로 졌다’며 소극적으로 임했다. 그러나 손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기 직전 정운찬 카드는 효력을 잃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손 대표의 승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손 대표의 출마 선언을 두고 “한나라당이 깔아준 판 위에 승산 가능성을 보고 뒤늦게 결심한 것”이라는 지적이 어느 정도 일리 있게 들리는 까닭이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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