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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인하 시계 빨라지나

    “日규제 타격 크면 10월 내릴 수도” 가계빚 증가·부동산가격 상승 우려 한일 경제전쟁 여파와 미중 무역전쟁 확전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4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내렸다. 당초 ‘8월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은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을 주목하며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는 만큼 내수경기 부양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은도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속되는 저물가 상황과 수출·투자 부진도 추가 금리 인하 관측에 힘을 싣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개월째 0%대에 머물며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2.0%)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추이를 지켜보면서 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하 시기와 관련해서는 당장 이달보다 오는 4분기를 예상한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국내 경기가 타격을 받는다면 한은이 10월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며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씩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이 연내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하면 기준금리는 1.25%로 조정되며, 이는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00%로 내려간다. 다만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집값이 상승 조짐을 보인다’는 지적에 “금융 안정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통화정책 운영에서 이런 상황의 변화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트럼프 對中 관세전쟁 선포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 장중 연고점

    트럼프 對中 관세전쟁 선포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 장중 연고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먹이겠다며 무역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높아져 2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찍으며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4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달러당 1195.3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7.5원 오른 1196.0원에서 시작한 환율은 그 뒤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196.5원까지 올라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과 같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관세 폭탄’은 아니지만, 사실상 중국산 수입품 전량에 대해 ‘관세 장벽’을 쌓는 셈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나머지 325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도 25% 관세율 적용을 경고해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 예고에 따라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위험 기피 심리가 커졌다”며 “이날 일본 각의에서의 한국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 제외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롱(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이 달러당 7위안선 방어에 힘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외환당국도 경계를 강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100엔당 1114.2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7.92원)보다 26.32원이나 올랐다. 마지막으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이 1100원을 넘은 것은 2016년 11월 9일(1123.71원)이었다.코스피 지수가 7개월 만에 2000선이 붕괴됐다. 한편 미중 관세전쟁 우려와 일본 각의가 이날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확정할 것으로 예고되는 상황이 악재로 겹쳐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63포인트(1.12%) 내린 1994.71에 거래 중이다. 장중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월 4일 1984.53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22.03포인트(1.09%) 하락한 1995.31에서 출발해 계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48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40억원, 124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48포인트(1.51%) 하락한 612.78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한때 607.01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재고량 알리지 말라”… 시간과의 싸움 돌입한 소재·부품업체들

    ‘시간과의 싸움이다, 공멸 전략은 피해야 한다, 재고량을 알리지 말라.’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직격탄을 맞은 소재·부품 기업들에선 전시를 방불케 하는 외마디 소리가 쏟아졌다. 90일치 이상 재고를 확보하거나 대체 공급처를 찾는 노력이 분주했다. 여러 소문에다 시장 불확실성도 커지자 기업들은 재고량을 함구하며 정보 유출을 경계했다. 경기 화성에서 디스플레이용 접착제 등을 만드는 A사 측은 28일 “10여 가지 일본산 소재 석 달치를 확보했다”면서 “평소엔 한 달 물량을 재고로 두는데, 추가 비용을 들여 외부 창고까지 빌렸다”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관건은 향후 대기업들의 차질 없는 생산 여부”라면서 “대기업이 물량을 줄이면 수많은 협력업체들은 다 죽는다”고 호소했다. 화성에서 반도체 관련 부품을 가공하는 B기업 관계자는 “현재로선 제품 생산에 큰 문제가 없지만 하청 기업들이 일본에서 들여와 가공하는 소재를 확보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면서 “만약 대기업들이 일본산 소재를 다른 것으로 대체한다면 관련 장비·설비도 몇 개월에 걸쳐 다시 테스트해야 되고, 그만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사태의 여파는 중간재 수입업체뿐 아니라 수출 기업에도 미쳤다. 일본에 금형 제품을 수출하는 경기 군포의 C업체 측은 “15년 이상 거래한 일본 기업들로부터 ‘한일 관계가 안 좋아 통관 문제라도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 이전부터 조금씩 일본 수요가 줄고 있었다”면서 “유럽 시장 쪽으로 수출 통로를 다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갑자기 일본 기업과 구두 약속했던 제품 수출이 무산되는 일을 겪은 기업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간 확전은 기업들에 경계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로 각각의 강점이 있으니 한일 양국이 ‘한판 붙자’는 공멸식으로 대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그나마 소재·부품 기술 국산화에 대한 지지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일본보다 기술 축적이 백여년 늦고, 막대한 연구비를 들여 국산 소재를 개발해도 원가 경쟁력이 없어 국산화에 소극적이었다”면서 “이번에 일본이 자국 소재를 무기화했으니 이제 국산화 필요에 누구도 이견을 낼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추가 수출 규제 대상 산업으로 꼽히는 2차전지, 탄소섬유 등의 분야에선 기술 국산화를 이뤘지만 일본 기업이 선점해 납품처를 못찾던 곳도 있다. 이번이 일본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 기업들도 로키(절제) 대응 중이다. 기술력을 과시했다가 일본 당국의 추가 규제 표적이 될 가능성, 일본 업체를 괜히 자극할 가능성과 함께 한일 대립 국면이 끝난 뒤 보복 조치를 당할 가능성 등을 우려한 행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불안에 떠는 국내 기업들에‘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29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20개 업종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국이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되더라도 일본 경제산업성이 포괄허가 혜택을 주는 자율준수프로그램 인정기업(CP) 제도를 활용하면 수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알릴 계획이다.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러 A50 저속·비무장… 軍, 격추사격 안 해…합참 “박한기 의장이 경고사격 직접 지시”

    경고·차단·경고사격·격추사격 ‘4단계’ 한국 공군의 F16 전투기가 지난 23일 독도 인근 영공을 2차례에 걸쳐 총 7분간 침범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A50)를 향해 360여발의 대응사격을 한 사실이 발표되면서 공군의 적 침범 시 대응수칙 매뉴얼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영공 침범 시 대응수칙은 크게 4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먼저 외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무단 진입하려는 정황이 포착되면 지상의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그 군용기를 향해 나가라고 경고통신을 보낸다. 그래도 KADIZ를 침범하면 인근 공군기지에서 전투기가 출격해 차단비행을 한다. 차단비행은 외국 군용기에 접근해 KADIZ 밖으로 유도하는 식으로 한다. 외국 군용기가 KADIZ를 넘어 한국 영공에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영공에 계속 머무르면 격추사격이 이어진다. 단 격추사격은 실제 교전 상황으로 확전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한다. 공군 관계자는 “격추사격은 외국 군용기가 미사일 발사 등 공격하려는 징후가 포착되면 조종사 자체 판단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이번에는 A50이 일정한 저속과 고도를 유지하고 무장을 하지 않은 점 등 공격 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격추사격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추후 다시 비슷한 침범을 해도 공격 징후가 포착되지 않는 이상 격추사격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합참은 이날 “이번 영공 침범 사건 당시 박한기 합참의장이 경고사격을 직접 지시했다”고 국회 국방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설훈 “일본이 마지막 자존심까지 깔아뭉갠다면 대응해야”

    설훈 “일본이 마지막 자존심까지 깔아뭉갠다면 대응해야”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죽창가’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의 ‘국채보상운동’ 언급에 대해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자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능하면 외교적 선에서 합의를 해야 하지만 우리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깔고 뭉갠다면 국민 입장에서 대응 안 할 수가 없다”며 “국가가 침탈당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함께 하는 자세, 함께 하는 지혜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건없이 청와대 회동에 응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는 말을 쓰는데,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같이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로서 괜찮을 것 같다”고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설 최고위원은 “이런 상황에서는 여야가 따로 노는 건 참 안 좋은 자세”라며 “이런(일본 수출 규제) 문제를 우리 내부에서 잘못이 있는 쪽으로 몰아간다면 일본과 대항해서 어떻게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울 수 있겠느냐”며 “‘우리는 정쟁을 접고 하나가 돼서 대응하자’ 이렇게 나오면 아마 국민들이 박수 칠 거라고 본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아울러 황 대표가 제안한 ‘대미특사’, ‘대일특사’, ‘국회 차원 방미대표단 파견’에 대해서는 “그건 받을 수 있는 조건이라고 본다. 논의를 해보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국회에서는 대표단을 보내도록 이미 돼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일본에 우리 실무진을 보냈지만 창고 같은 곳에서 아주 홀대를 당했다”며 “일본 특사 문제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설 최고위원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물밑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지 물어보자 “물밑 라인이 이 상황에서 있을 거라고 본다”며 양국 접촉이 진행 중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전쟁 상황에서도 (대화라인은) 가동 하는 법이니까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개되긴 쉽지 않을 거다. 지금은 거의 경제전쟁이라고 표현해야 될 정도이기에 물밑 대화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개는 쌍방이 좋은 조건인지 따져봐야 할 문제여서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조국 수석이 ‘죽창가’를 올리는 등 정부여당이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면서 확전을 불사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에 “지금 정부가 확전을 하겠다는 건 전혀 아니다. 대통령을 보시더라도 자제하고, 자제하고 있지만 일본의 기본적 자세는 우리를 깔보고 있기에 이걸 대통령이 말하시는 것 같다”며 “가능하면 외교적 선에서 합의를 짓도록 하고 일본이 자제하길 바라는 마음은 틀림 없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마지막 자존심까지 깔고 뭉갠다면 국민 입장에서 대응 안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죽창가’ ‘국채보상운동’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 자존심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 생각하셔야 될 것 같다”며 “국민들이 함께 하는 자세, 함께 하는 지혜가 꼭 필요한 때다”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8일·21일·24일… 한일 통상 갈등 ‘터닝 포인트’

    21일, 日참의원 선거 후 협상 분위기 주목 24일, 화이트리스트 제외 의견 수렴 시한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향후 열흘간 확전과 진정을 가를 중대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일본이 한국에 제3국 중재위원회 답변 기한으로 제시한 오는 18일과 일본 참의원 선거일인 21일, 일본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의견을 수렴하는 시한인 24일을 꼽으며 “이 언저리에 일본의 추가 도발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일본의 제3국 중재위 제안에 답변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한국이 응답하지 않을 시 국제사법제판소(ICJ)에 제소하고, 공청회 등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갈등이 격화된다면 일본이 실제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말쯤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 17일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차관보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이 한일 간 물밑 조율에 나설지도 관건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의 한일 갈등과 관련한 입장은 “인게이지(관여)해서 현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한일 갈등이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참의원 선거와 23~24일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도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WTO 일반이사회에서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가 논의될 예정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에 따라 일본이 보복 수위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참의원 선거가 끝나야 일본 내에서도 한국과 차분하게 협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16일 연석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日 추가 보복 예고, 국내 대비·국제 협력 강화해야

    일본 정부의 불합리한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한 지난 12일의 한일 간 과장급 협의는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본은 한국이 요구한 수출 규제 조치 철회에 대해 “철회 요구가 없었다”면서 오리발을 내밀기까지 했다. 일본은 나아가 안보 우방국가에 적용하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겠다는 방침도 전달했다. 일본 내 절차를 거쳐 8월 15일 전에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1100개 품목에 수출 규제가 적용되므로 한국의 전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뺨치는 일본의 뻔뻔한 대한국 무역분쟁의 확전 선포나 다름없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이나 국제기구에 한일 양국의 4대 수출통제 체제 위반 사례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의뢰하자고 제안했다. NSC는 한국 잘못이 있다면 사과하고 시정 조치를 하겠지만 잘못이 없다면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안에 일본은 공식적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심 불쾌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일본 외무성은 경제산업성의 수출 규제 조치와는 별도로 한국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중재위원회 설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대응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제보복 제2탄, 3탄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 보복의 연쇄는 한일의 파국을 부른다. 일본의 자발적인 규제 철회를 이끌어 내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일본이 대북 제재 위반의 증거를 대지 못하면서 보복 강도를 높이려는 태세로 봐선 우리의 선의를 받아들일 공산은 낮다. 일본의 21일 참의원 선거가 끝나도 공세가 지속될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반도체 부품 관련 긴급 소요 예산안 1214억원의 조기 통과와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 일본이 한국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자세로 나오는 한 여야가 한 몸이 돼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 이 문제는 한일 양자가 푼다는 입장을 견지해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하되 국제사회에 자유무역 원칙을 훼손하는 일본의 부당성을 알리고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23, 24일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우리 입장이 국제사회의 공감을 얻는 데 최대한의 외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북 제재 품목의 수출 등 일본의 위반 사례가 적지 않다는 사실도 적극 알려야 한다. 대일 의존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의 불화수소 공급 제안을 검토하는 한편 중국, 대만 등과도 반도체 부품의 조달을 위한 협력 체제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국내의 철저하고 똘똘 뭉치는 대비, 국제 협력이 필요한 때다.
  • 유승민 “아베 치졸한 보복 아무리 미워도…해법은 외교”

    유승민 “아베 치졸한 보복 아무리 미워도…해법은 외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수출규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보복을 고집한다면 그때 싸워도 늦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 북한에는 한없이 부드러운 문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는 강경한 이유가 무엇인가. 말만 강하면 진정으로 강한 것인가”라며 “일본의 경제보복을 외교로 해결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을 대하는 태도의 절반이라도 보여줄 수 없는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나는 친일도 반일도 종북도 아니지만 냉철하게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경제보복을 했을 때 문 대통령이 보여준 저자세와 ‘오지랖이 넓다’는 수모를 당하면서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에게 보여준 저자세를 국민은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와 주권은 타협할 수 없지만, 경제와 안보를 위해서는 협력해야 할 이웃이 일본”이라며 “민족상잔의 6·25를 일으켰던 북한, 그 전쟁에서 북한의 편에 섰던 중국과도 국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면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국익을 위해 대담한 변화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일본은 우리가 단기간에 극복할 수 없는 산업의 뿌리를 움켜쥐고 있어서 일본이 보복을 가하면 우리는 생산이 중단되고 아무것도 팔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베의 치졸한 경제보복이 아무리 밉고 화가 나더라도 문 대통령은 일본과의 강 대 강 확전이 우리 국가이익에 부합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일본 경제보복의 원인이 외교에 있으니 해법도 외교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창일 “한일 갈등, 스리트랙으로 확전… 아베 속내 파악해야”

    강창일 “한일 갈등, 스리트랙으로 확전… 아베 속내 파악해야”

    MB 독도 방문 이후 오랫동안 불신 누적 아베, G20서 남북미만 부각되자 화난 듯 의회 지도자들이 나서 양국 갈등 풀어야 연맹의원들 이달 방일 위해 초당적 협력 반일 정서 이해하지만 정치 선동은 안돼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와 관련해 “과거에 한일 관계 문제는 역사와 정치 투트랙으로 불거졌다면 이젠 경제까지 더해져 역사, 정치, 경제의 스리트랙으로 전선이 확장됐다”며 “극단적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면서도 대화와 신뢰를 복원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대에서 동양사 석박사를 취득한 강 의원은 20대 국회의 대표적 일본통이다. -이번 사태의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오랫동안 쌓인 오해와 불신이다.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셔틀외교 중단 등 양국의 불신이 오랫동안 누적된 상태였다.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합의가 국제법상 구속력이 없는데도 전임 정부 간 약속을 존중해 화해·치유재단 해산으로 해결하려 노력했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도 우리는 삼권분립이 헌법으로 보장된 국가다. 한국이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는 아베의 주장은 틀렸다.” -한일 정상회담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만나 악수하고 잘해 보자 하는 장면이 나오길 간절히 기대했다. 그런에 아베가 무례하게 손님 접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아마도 아베가 주빈을 하려고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가고 남북미가 부각되면서 화가 났고 감정적 대응이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성적 판단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는 그런 잘못을 지적할 세력이 없나. “일본은 우리와 달리 야당이 거의 힘이 없다. 절대다수가 자민당이라 비판 세력의 힘이 약하고 독주 체제가 가능하다.” -일본의 보복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의회 지도자들이 나서 풀어야 한다. 아베 총리에게도 조금도 득이 될 게 없다. 미국 기업에 미치는 피해가 구체화되면 트럼프 대통령도 바로 개입할 것으로 본다.” -국민들 사이에서 일본 여행 취소, 일본 제품 구매 운동이 번지고 있는데. “대한민국 국민이 어떤 국민이냐. 35년 일제 강점의 한이 서려 있는 국민이다. 아베 총리가 도발적으로 나오니 국민들이 당연히 자발적으로 그렇게 나오는 것이다. 다만 정치인들이 반일, 반한 감정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 -현재 의회 차원의 방일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한일의원연맹이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는 대로 일본 측과 협의를 거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달 내 방문하고자 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 협력을 하고 있다. 9월 도쿄에서 예정된 한일의원연맹 총회도 실무협의가 끝났다.” -일본 방문에서 어떤 활동에 집중할 생각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베 총리의 진짜 속내를 파악하는 것이다. 단순히 참의원 선거만을 위한 자국 정치용이라고 속단해서도 안 된다. 나도 당혹스러운 점이 아베 총리가 툭툭 던지는 선동적 발언의 속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일, 이번주 ‘경제 보복’ 이후 첫 외교 접촉

    내일 통상 회담… 확전 가늠자 될 듯 한일 정부가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이번 주에 일본에서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양국은 12일엔 통상 분야 과장급 회담을 도쿄에서 가질 예정이어서 이번 주에 외교·통상 투트랙으로 한일 접촉이 이뤄지게 됐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10일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이번 주에 일본을 방문한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외무성 인사와 만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를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11~13일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주일 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회의가 끝난 뒤 도쿄를 들러 카운터파트인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일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이후 첫 만남이다. 이처럼 외교·통상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양국 정부 당국자들의 만남은 한일 통상 갈등이 확전할지 수그러들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는 18일은 일본 정부가 한일 청구권 협정 상 제3국 판사로만 이뤄진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한 데 대한 한국의 답변 시한이다. 무산되면 일본 측은 바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3~24일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가 열린다. 한국 정부가 국제 여론전에 나설 수 있는 호기다. 다음달에는 일본이 무역 규제상 우대 조치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탈락시킬 가능성이 있다.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1∼14일 일본을, 17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날짜를 감안할 때 한미일 3자 협의가 개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일 양국이 갈등을 스스로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조율이 필요하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한미일의 만남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번주 경제보복 이후 한일 첫 외교 접촉

    이번주 경제보복 이후 한일 첫 외교 접촉

    김정한 아태국장, 주일 공관장 회의 후 나가스기 국장 만날 듯스틸웰 미 동아태차관보 방일 계기, 한미일 만남 가능성 ‘이목’한일 정부가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이번 주에 일본에서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양국은 12일엔 통상 분야 양자회담을 도쿄에서 가질 예정이어서 이번 주에 외교·통상 투트랙으로 한일 접촉이 이뤄지게 됐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10일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이번 주에 일본을 방문한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외무성 인사와 만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를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11~13일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주일 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회의가 끝난 뒤 도쿄를 들러 카운터파트인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일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이후 첫 만남이다. 이처럼 외교·통상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양국 정부 당국자들의 만남은 한일 통상 갈등이 확전할지 수그러들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는 18일은 일본 정부가 한일 청구권 협정 상 제3국 판사로만 이뤄진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한 데 대한 한국의 답변 시한이다. 무산되면 일본 측은 바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3~24일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가 열린다. 한국 정부가 국제 여론전에 나설 수 있는 호기다. 다음달에는 일본이 무역 규제상 우대 조치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탈락시킬 가능성이 있다.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1∼14일 일본을, 17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날짜를 감안할 때 한미일 3자 협의가 개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일 양국이 갈등을 스스로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조율이 필요하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한미일의 만남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대만에 미사일 등 2조원대 무기 판매… 中 “난폭한 내정간섭”

    에이브럼스 전차 등 장비 훈련까지 지원 中 “엄정 교섭 제기에도 주권 침해” 반발 美상무부, 중국산 구조용 철강 관세 부과 의회는 “스파이 네트워크” 화웨이 때리기 미국 정부가 대만이 요청한 22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 계획을 승인했다.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양국 갈등은 안보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대만에 M1A2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와 스팅어 휴대용 방공 미사일 250기, M88A2 허큘리스 구난전차, M1070A1 중장비 수송차, M2 중기관총 등을 판매하는 계획을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이들 장비 운용과 훈련에 필요한 지원활동도 할 예정이다. DSCA는 “대만은 군대 근대화와 방어력 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를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는 물론 경제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에 무기 판매가) 역내 기본적인 군사적 균형 관계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해당 무기의 대만 수출 방안을 미 의회에 통보했다. 이번 무기 판매 계획안은 미 의회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의회는 표결을 통해 무기 판매를 거부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 하원은 지난 5월 미국이 대만 국방전력 강화를 지원하고 대만 국제기구 활동을 지지하는 내용의 ‘2019 대만 보증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중국산 구조용 철강을 겨냥해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불공정한 보조금을 지급해 제조업체들이 이득을 봤다”며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철강 수입업체들로부터 현금 예치금을 거두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의 예비조사 결과 중국은 30.3~177.4%의 정부 보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오는 11월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구조용 강재는 8억 9750만 달러에 이른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 의회의 견제도 계속되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중국이 화웨이를 통해 세계 각국에 스파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들(중국)이 뭐라고 말하든 화웨이는 국영이며 우리는 이 기업이 국영이고 스파이 활동의 메커니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위험 때문에 화웨이가 우리는 물론 동맹국들의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토록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했다”며 “중국은 강렬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했다.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하며, 즉각 무기 판매 계획을 취소하고 대만 군대와의 연락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일 공멸을 막기 위한 ‘플랜B’가 절실하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일 공멸을 막기 위한 ‘플랜B’가 절실하다/임일영 정치부 차장

    지난달 28~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열흘쯤 앞둔 시점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지 관심이 쏠렸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정부는 적극적인데 일본 정부가 미온적이기 때문에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식의 기사를 내보냈다. 당시 청와대의 한 핵심 참모는 “정상회담을 해도 안 해도 큰 문제는 아니다. 경제·통상 문제가 크게 불거질 것처럼 말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5월) 미일 정상회담은 기대에 못 미쳤고, 북일 정상회담도 거절당하고, 외교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건 (한국이 아닌) 일본”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 지난 1월부터 일본 언론들은 불화수소 등 핵심 소재와 부품 수출 규제 가능성을 ‘간 보듯’ 흘렸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일종의 ‘엄포’로 봤던 것 같다. 제재 가능성에 대비했다지만, 지난 1일 3개 품목 수출 규제처럼 우리 산업계의 급소만 건드릴 줄은 몰랐다. 최소한의 이성을 기대했지만, 상대를 잘못 봤던 셈이다. G20에서 자유무역을 옹호하던 일본은 직후 경제보복에 나섰다.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수출 규제 조치가 ‘정치적 보복’임을 아베 신조 총리가 공개적으로 밝히고, 자민당은 선거운동에 활용하라는 지침까지 내렸다. 그랬다가 안팎의 비판에 봉착하자 7일 슬그머니 대북 제재를 끌어들였다. 한국을 통해 북한에 대량파괴무기의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물질이 흘러들어 갔을 수도 있다는 식이다. 애초 무역보복이 지극히 비상식적 발상에서 시작됐지만 점입가경이다. 아베 내각이 반한 감정을 자극해 선거를 앞두고 보수 성향의 ‘집토끼’들을 결집하려는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고 그걸 비난하는 것으로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선거가 끝나면 달라지겠지’라는 기대도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참의원 선거뿐 아니라 나아가 내년 4월 한국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권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결과가 변수지만, 21일 이후에도 일본의 기조가 확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결국 무역전쟁으로의 확전은 경계하면서 냉정하게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 어차피 외교에서 일방적 승리나 패배는 판타지다. ‘플랜A’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사태의 시작에 해당하는 강제징용 배상에 대한 해법은 모색하되 경제 제재가 확산돼 촘촘하게 얽힌 양국 경제가 병들고 반일·반한 감정이 고조되는 일부터 막아야 한다. 이미 지난달 우리 정부의 안을 일본 측이 거부한 터라 시민사회가 움직이도록 공간을 열어 주는 방식이 타당해 보인다. 한국 기업이 먼저 나서고 시민사회가 동참해 국민 성금 형태로 기금을 만들고, 일본 기업이나 시민사회가 결합하는 방식이라면 양국 모두 체면과 명분을 살릴 수 있게 된다. 정상회담이나 특사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적절한 때가 아니다. 자존심을 세우자는 건 아니다. 실무·고위급에서 조율되지 않은 채 만나야 얻을 게 없다. 50여년간 양국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하든, 정치적 무게감을 지닌 비공식적 메신저가 나서든 숨통을 틔워야 한다. 한·미·일 공조를 동아시아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는 미국의 중재도 절실하다. 다행스럽게도 문재인 대통령은 꾹꾹 눌러 뒀던 ‘대일 메시지’를 8일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강성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지만 문 대통령은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공멸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일본 측의 조치 철회와 성의 있는 협의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이성적인 화답을 기대한다. argus@seoul.co.kr
  • “보복 확전될라”… 日의존 큰 제조 로봇·전기차 배터리 업계 비상

    “보복 확전될라”… 日의존 큰 제조 로봇·전기차 배터리 업계 비상

    “한 업체, 국산 교체 시도 했다 공급 차질” 전기차 배터리 부품 日 원천기술 비중 커 車업계 “부품 규모 크지 않지만 예의주시”일본의 경제 보복 확전 가능성에 일선 제조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회사가 떨고 있다. 완성차 업체로까지 불똥이 튈 우려도 있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8일 “워낙 일본 제품의 품질이 뛰어나다 보니 공정에 투입하는 각종 기계류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일본은 소형 로봇 등 제조 로봇 쪽에서 워낙 강세”라면서 “특히 흔히 아는 로봇팔은 보통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의 제품을 사용한다. 경제 보복이 본격화할 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 업체가 해외 공장의 일제 로봇을 국산으로 교체하는 시도를 했다가 공정에 차질을 빚어 큰 고생을 했다. 이미 어느 정도 틀이 잡힌 상황에서 업체를 바꾸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면서 “장기적으로 국산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수요 맞추기에 급급하다 보니 엄두를 못 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도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4대 핵심부품 중에 상당수를 국산화·다변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실린더 등 일부 부품은 일본산이다. 프로젝트를 좌지우지할 만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배터리 관련 원천 기술이 주로 일본 학계와 업계에서 연구 개발된 것이다.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일부 소재들은 의존도가 우려할 수준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완성차 업체는 긴장 속에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일 자동차 부품 무역 규모는 각각 연간 1조원이 안 되는 규모다. 일본이 만약 보복한다고 해도 그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추가 제재에 자동차 핵심소재가 반영될지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타사에 비해 일본산 부품 수급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르노삼성 측은 “아직까지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됐다거나, 문제가 가시화되지는 않았다. 각 모델에 들어가는 일본산 부품의 정확한 비율을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일각의 우려와 달리 공작기계 업계는 아주 심각한 형편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부품을 국산 또는 독일산으로 대체 가능하다”면서 “다만 적지 않은 업체가 공작기계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로 일본 화낙의 것을 사용한다. 만약 보복이 여기까지 확전되면 현장에서 불편을 겪을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성의 있는 협의” 日에 공 넘긴 文… 차분한 외교 대응 힘싣기

    “성의 있는 협의” 日에 공 넘긴 文… 차분한 외교 대응 힘싣기

    靑 “양국 우호 관계 더이상 훼손 안 돼” “실질적 피해 땐 맞대응” 日오판은 차단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반발한 일본이 경제 보복 조치에 돌입한 후 7일 만에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첫 메시지는 ‘일본의 조치 철회’와 ‘성의 있는 협의 촉구’에 방점이 찍혀 있다. 다만 실질적 피해가 발생하면 맞대응이 불가피하다며 일본의 ‘오판’을 막기 위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각의 ‘맞불’ 요구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피해가 실제 발생하면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지만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외교적 해결을 위한 차분한 노력’을 강조한 것은 일본의 추가보복 조치와 국내의 일본제품 불매 운동 등 감정적 대응에 따른 확전은 공멸로 치달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위해 외교력을 집중하는 한편 일본 정부가 당국 간 협의에 응하도록 ‘공’을 넘긴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완전히 훼손되는 것을 막자는 의미”라면서 “대통령의 발언이 ‘강 대 강’의 맞대응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던데 양국 간 우호관계가 더이상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키’로 대응하던 청와대는 지난 4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이번 사태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 신조 총리가 원하는 ‘상승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그간 공식대응을 자제했지만 분명한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 또한 NSC의 결정에 무게를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 수위와 관련, 내부적으로도 토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아베 총리가 수출 규제 배경으로 대북 제재까지 끌어들인 마당에 강도 높은 경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냉정하고 차분한 대응’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정치적 보복’이라는 인식도 드러냈다. 국민 불안을 잠재우는 한편 정치권의 협력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과 국민께서 힘을 모아 주셔야 정부·기업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면서 “기업과 함께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단기 대응과 처방을 빈틈없이 마련하는 한편 수십년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특파원 칼럼] 내부 총질을 멈추고 외부 태풍을 막아라/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내부 총질을 멈추고 외부 태풍을 막아라/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한반도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미·중·일의 훈풍과 삭풍이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며 대한민국을, 한반도를 뒤흔들고 있다. 훈풍은 북미에서 불었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 땅을 밟는 역사적 장면을 연출하면서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장면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연출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촉진자 역할도 컸다. 역사적 사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북미가 변한 게 없다’, ‘북한의 본질은 같다’며 폄훼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어찌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화염과 분노’, ‘태평양의 수소탄’ 등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일촉즉발의 군사대결까지 갔던 북미 정상이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사이가 됐다. 이는 한반도가 평화시대에 성큼 다가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미 관계가 곧 한반도 안정의 바로미터이며 나침판이기 때문이다. 훈풍은 잠시, 엄청난 삭풍이 대한해협을 건너 몰아치고 있다. 일본이 우리 반도체 산업을 족집게처럼 집어내 경제제재를 시작했다. 이유는 한국 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다. 이면에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잘 치렀지만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 이미 일본은 한일 경제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또 자동차와 화학제품까지 확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일 관계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이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이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그래서 일본이 자국 기업의 피해를 감수하고도 우리의 경제에 치명상을 입히고자 반도체산업을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발 삭풍도 도를 넘고 있다. 시장을 열었다 조였다 하며 우리 기업을 쥐락펴락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 중국이냐, 미국이냐를 선택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패권 경쟁으로 변질한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집요한’ 편가르기가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미국이나 중국에 치우치지 않는 위험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미·중·일발 태풍의 찻잔 속에 들어 있는 우리나라의 처지가 위태위태해 보인다. 일본의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입선의 다변화와 원천기술 개발에 정부와 기업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민의 대표라는 정치권은 외부에서 불고 있는 태풍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리당략’에 빠져 ‘네 탓’ 공방만 이어 가고 있다. 한 경제단체장은 요즘 돌아가는 정치권의 행태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그는 “미·중·일 모두 보호무역주의로 기울면서 우리 제조업 제품의 수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실적이 안 좋은 기업도, 심해져 가는 양극화 속에서 가진 것 없는 국민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국회는 개점휴업하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대책을 안 세우고 뭐했냐’며 여야가 서로 공을 떠넘기고 있다. 또 일부 정치권에서는 집안싸움을 하며 자중지란 중이다. 우리는 이미 역사에서 ‘당파싸움’에 찌든 정치권이 어떻게 몰락하는지 충분히 배웠다. 이유를 늘어놓지 말고 지금 당장 미·중·일발 태풍 대책을 마련하는 데 여야가, 진보와 보수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 정치권을 보고 싶다. hihi@seoul.co.kr
  • [사설] 세계가 비난하는 아베의 경제보복, 빨리 철회하라

    일본이 기어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어제 발동했다.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TV,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이다. 삼성, SK 하이닉스 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이들 품목의 확보에 차질이 예상된다. 일본은 또 안보상의 우방인 ‘화이트 국가’에서 한국을 다음달 제외할 계획이다.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는 첨단기술과 전자부품 등을 수출할 경우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로 미중의 무역전쟁을 연상케 한다. 청와대는 이날 “일본의 보복적 성격의 수출 규제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범 등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조치를 철회하도록 WTO 제소를 포함해 외교적 대응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안보상의 이유’를 명분으로 걸었지만, 그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국가에는 우대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즉 한국의 강제징용 배상 요구와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불만을 노골화한 것이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정치 목적에 무역을 사용하는 것은 자유무역의 원칙을 왜곡하는 조치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쿄신문도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외교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언론들도 한결같이 일본의 수출 규제가 부당한 것이라며 철회를 주장했지만, 일본 정부는 오히려 확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일 정부 간의 입장차만큼이나 양국 국민의 감정 또한 격화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산 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를 지목하며 불매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750만명인 일본 여행도 자제하자고 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혐일 감정을 부추기는 청원들이 넘쳐났다. 일본에서는 혐한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한일 국민이 쌓아 온 선린우호의 관계에 심각한 균열이 생겨 안타깝다. 수출 규제의 배경 중 일본 내 보수 우익의 결집이 꼽히고 있어 철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무역 원칙에 역행하는 일본의 경제보복 피해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반도체 시장이 함께 겪을 수밖에 없다. 각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소니와 파나소닉, HP뿐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 감산으로 같은 공급망에 속한 일본과 중국 공급 업체 역시 자유롭지 않다”고 예측했다. “일본은 결국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일본과 세계 언론의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일본은 하루빨리 수출 규제를 철회해야 한다.
  • 말 아끼던 靑, 아베 스스로 정치적 보복 인정하자 ‘강공모드’로

    확전 우려해 ‘로키’ 대응하다 전격 선회 안하무인 태도에 “모든 수단 동원” 경고 무역보복 예측하고도 부적절 대응 지적 청와대가 4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대응 창구를 산업통산자원부로 일원화한 채 철저하게 ‘로키’로 대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나 청와대의 공식반응이 나가면 이달 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보수세력 결집에 이 문제를 활용하려는 일본 정부 의도대로 ‘확전’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보복적 성격’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을 분명히 하고 WTO 제소와 함께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국제적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의 반응이 “얘기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며 유의 깊게 보고 있다”(청와대 핵심관계자)거나 “우리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김상조 정책실장) 정도가 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조 변화는 명확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이 원하는 ‘판’이 되지 않도록 반응을 자제했던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가 언론에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에 우대조치를 못 한다’며 ‘정치적 보복’을 인정했고 참의원 선거운동 개시일에 수출규제 조치를 실행하는 상황에서 경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고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동안 ‘로키’로 나갔던 게 오히려 일본이 오판하도록 부적절한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지난해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을 내린 이후 일본이 무역보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던 만큼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해결 노력을 하든 확실한 ‘경고’를 보내든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가 이날 NS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당초 ‘정치적 보복 성격’이라고 표현했다가 26분 만에 ‘보복적 성격’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이 부담스러워 ‘톤다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NSC 회의 중 일부 위원은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도 썼지만 최종적으로 정리된 입장은 ‘보복적 성격’인데 실무적 실수로 중간 단계의 입장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말 아끼던 靑, 아베 스스로 정치적 보복 인정하자 ‘강공모드’로

     청와대가 4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대응 창구를 산업통산자원부로 일원화한 채 철저하게 ‘로키’로 대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나 청와대의 공식반응이 나가면 이달 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보수세력 결집에 이 문제를 활용하려는 일본 정부 의도대로 ‘확전’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보복적 성격’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을 분명히 하고 WTO 제소와 함께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국제적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의 반응이 “얘기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며 유의 깊게 보고 있다”(청와대 핵심관계자)거나 “우리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김상조 정책실장) 정도가 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조 변화는 명확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이 원하는 ‘판’이 되지 않도록 반응을 자제했던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가 언론에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에 우대조치를 못 한다’며 ‘정치적 보복’을 인정했고 참의원 선거운동 개시일에 수출규제 조치를 실행하는 상황에서 경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고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동안 ‘로키’로 나갔던 게 오히려 일본이 오판하도록 부적절한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지난해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을 내린 이후 일본이 무역보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던 만큼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해결 노력을 하든 확실한 ‘경고’를 보내든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가 이날 NS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당초 ‘정치적 보복 성격’이라고 표현했다가 26분 만에 ‘보복적 성격’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이 부담스러워 ‘톤다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NSC 회의 중 일부 위원은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도 썼지만 최종적으로 정리된 입장은 ‘보복적 성격’인데 실무적 실수로 중간 단계의 입장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판결보복 따른 수출 제한은 日언론 해석”

    文 함구… 康외교도 “대책 연구” 원론만 외교라인마저 반목 땐 악화일로 판단 청와대를 비롯해 외교부 등 정부가 일본의 대한 수출제한 조치에 소위 ‘로키(저강도) 기조’를 유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무회의에서 관련 논의는 없었다”며 “말 한마디 한마디가 굉장히 조심스럽다. 앞으로도 관련 입장이나 발표는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강제징용 판결 때문이냐는 질문에 “언론의 해석인 것으로 안다”며 “마치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처럼 가정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서 “상황을 보면서 후속 대책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짧게 말했다. 외교라인의 로키 대응은 일본 외무성이 빠지고 경제산업성이 독자적으로 관련 조치를 발표한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부문의 압박과 별도로 외교적 대화 채널은 열어둔 것이기 때문이다. 외교 소식통은 “외교라인도 공개적으로 반목하면 사태 해결의 실마리마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나 외교부 등이 전면에 나서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는 만큼 한일 모두 최악의 확전은 우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일본을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통상 규정을 자의적으로 휘두르는 일본 정부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거듭 표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긴급 한일 의회 교류를 민주당 및 바른미래당과 함께 추진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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