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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마크롱, 국제 안보 ‘밀착’

    바이든-마크롱, 국제 안보 ‘밀착’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중동지역 긴장 완화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정상은 북러 간 군사협력 심화를 규탄하고 중국과 관련한 다양한 도전에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인도태평양의 번영, 안보 진전을 위해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 회담 직후 성명 발표 회견에서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고 모든 유럽이 위협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가자전쟁에 대해 “공정하고 지속적 평화를 가져올 유일한 정치적 해결”로서 즉각 휴전을 요구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작전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지역 불안정화, 이란 핵 프로그램 등 전면적 확전에 맞서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지를 다진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별도로 자료를 배포해 “두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탄약 제공을 강력 규탄했으며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관련 모든 문제에서 공조 노력을 이어 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미국의 보호 장벽으로 높아진 경제적 불만이나 프랑스가 배제된 미·영·호주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KUS) 출범으로 인한 양국 간 긴장감 등을 표출하지 않은 채 양국 공조를 적극 내세웠다. 대선을 앞둔 미국 현직 대통령은 내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느라 해외 일정은 자제하는 게 통례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드물게도 프랑스를 찾았다. 유럽 안보 자립이나 우크라이나 파병론 등 자국 리더십 강화에 치중한 마크롱 대통령과의 만남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등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한 양국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국빈 만찬 건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뭉치면 서고, 흩어지면 무너진다”(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존 디킨슨의 말을 인용하면서 동맹의 중요성을 앞세웠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금 우리 결정이 향후 수십 년간 우리 미래를 정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 푸틴 분노도 ‘활활’…본토 공격 당한 러, 하루만에 병력 1200명 잃었다[포착](영상)

    푸틴 분노도 ‘활활’…본토 공격 당한 러, 하루만에 병력 1200명 잃었다[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목표물을 향해 처음으로 미국산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하 하이마스)를 발사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하루 만에 1200명이 넘는 병력을 손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군 병사가 촬영해 텔레그램에 공유한 것으로, 이번 전쟁에서 또 다시 격전지로 떠오른 동부 하르키우주(州)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 벨고로드 들판에 거대한 불길이 타오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하이마스가 벨고로드에 배치돼 있던 러시아군의 S-300 또는 S-400 방공시스템을 노렸으며, 공격은 완전히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측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하이마스 등을 동원한 공격을 통해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내에서 127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방부 역시 “러시아는 단 하루 동안 약 1200명의 병력을 잃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50만 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러시아 측은 미국산 무기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2일 “그들(서방)은 자신이 받게 될 수 있는 반발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경고를 했으며, 서방 국가들은 그의 경고를 연구하는 데 시간을 더 쓸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글로벌 분쟁의 위험을 유발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에 자국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미국 등을 비난했다. 미국 이어 네덜란드도 러시아 영토 공격에 자국 무기 사용 허가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경우, 이번 전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다고 판단해 ‘러시아 본토 직접 타격’ 승인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러시아군이 빠르게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을 점령하기 시작했고, 이미 무기 및 병사 부족에 시달려 온 우크라이나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채 하르키우주 마을 수십 곳을 빼앗겼다.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불리해지자, 결국 미국은 자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국경 북쪽의 일부 지역에서만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산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하이마스만 동원할 수 있다.뒤이어 네덜란드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F-16 전투기로 러시아 내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샤 올롱그렌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은 3일 폴리티코에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는 미국산 F-16 전투기 사용과 관련해 이른바 ‘벨기에식 사용 제한’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에 그것(F-16)을 넘겨주면, 어떻게 사용할지는 그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국제법을 준수하고 유엔 헌장에 명시된 대로 자위권을 행사하면 된다”면서 “이는 그들(우크라이나)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타격해야 하는 군사적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마스 제한적 사용? “이미 너무 늦었다” 미국을 시작으로 자국이 지원한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는 서방 국가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기울어진 전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1일 보도에서 “미 정부가 마침내 우크라이나에 제한적 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대한 제한적 타격을 할 수 있도록 허락했지만, 너무 부족하고 너무 늦었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의 가혹한 공격을 헤쳐나온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이 ‘17일간’의 기다림은 전장 상황 변화를 족족 따라잡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의 목숨을 희생시켜 온 백악관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워싱턴포스트가 언급한 ‘17일’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산 무기를 일부 사용해도 된다고 허가하는데 걸린 시간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전황이 심각하게 불리해진 지난달 13일 미국에 미국산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 제한을 풀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미국 정부는 17일이 지난 같은 달 30일이 되어서야 이를 허가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일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미국이 하이마스의 러시아 본토 공격 제한을 풀어준 데 감사하지만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하르키우를 위협 중인 러시아군 비행장이나 미사일 발사대 대부분이 하이마스의 사거리 바깥에 있는 탓에, 이번 미국 당국의 결정이 사실상 전황을 뒤집는데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 세수 결손 경고에도… 정부, 양도세 중과 폐지·법인세 감면도 ‘만지작’ [뉴스 분석]

    세수 결손 경고에도… 정부, 양도세 중과 폐지·법인세 감면도 ‘만지작’ [뉴스 분석]

    새달 세법개정 발표 땐 확전 예고종부세·재산세 통합 실현 불투명양도세 개편은 유력… 野 반대 기류‘화약고’ 법인세 감면 논쟁 거셀 듯 기획재정부가 종합부동산세에 이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취득세 중과 폐지와 법인세 감면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야당발(發) 종부세 완화론으로 민감한 이슈인 ‘부자 감세’ 프레임에 균열이 생기자 틈을 비집고 오는 7월 말 세법개정안에 담아내려는 것이다. 하지만 현행 종부세도 1주택자에 대해 다양한 기준으로 세 부담을 덜어 주고 있는 데다 가뜩이나 세수 결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세청이 지난해 귀속 종부세 납부 인원은 49만 5000명, 결정세액은 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납세 인원은 전년 128만 3000명에서 78만 8000명(61.4%), 세액은 6조 7000억원에서 2조 5000억원(37.6%) 줄었다. 특히 1주택자 납세 인원은 전년 대비 52.7% 감소한 11만 1000명, 결정세액은 64.4% 감소한 913억원이었다. 1주택자 종부세수가 1000억원에도 못 미친 것이다. 이는 세제 개편 논쟁에 불을 댕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1주택자 종부세 면제’ 발언에 힘을 싣는 통계로 해석 가능하다. 실거주 1주택자는 별도 임대 수익이나 차익 실현이 없고 세수도 미미하다는 측면에서다. 하지만 ‘똘똘한 한 채’로 집값 상승을 초래할 수 있고 중저가 다주택자와의 조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민주당이 감세 어젠다를 선점하자 정부·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종부세 폐지론’과 ‘종부세·재산세 통합안’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세수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4조원이 넘는 세수를 포기하는 건 무리다. 국세인 종부세와 지방세인 재산세를 통합하는 방안은 장기 과제에 가깝다. 종부세는 ‘지방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법 조항에 따라 중앙정부가 걷어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한다. 두 세금을 잘못 통합하면 서울 강남3구 등 특정 시군구에 재산세수가 쏠리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1주택자 종부세 폐지보다는 다주택자의 종부세 중과세율을 완화하는 선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세는 개편이 유력하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일몰 시점은 내년 5월 9일이다. 정부는 소득세법을 개정해 한시적 제도의 법제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행 중인 제도여서 당장 세수엔 영향이 없다. 하지만 야당에선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영구 폐지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다주택자는 투기를 통해 자산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수 결손의 주범인 법인세는 세제 논쟁의 ‘화약고’다. 정부는 주주 환원액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를 통해 법인세 감면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야당은 법인세 감면을 대표적인 부자 감세로 보고 있으며 세수 상황도 악화한 만큼 동의하기 쉽지 않다. 앞서 정부는 2022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을 내놨지만 야당의 반대로 1% 포인트 낮추는 데 그쳤다.
  • 하이마스에 결국 뚫린 러 본토…미국산 무기 사용, 전황 뒤집기에는 어려운 이유 [핫이슈]

    하이마스에 결국 뚫린 러 본토…미국산 무기 사용, 전황 뒤집기에는 어려운 이유 [핫이슈]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서시아 본토 목표물을 향해 처음으로 미국산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하 하이마스)를 발사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와 군사블로거들은 전날 저녁 우크라이나군이 하이마스를 동원해 러시아 영토를 공격했다고 밝혔다.러시아 종군기자이자 군사 블로거인 에브게니 포두브니는 텔레그램에 “M142 하이마스 MLRS 포탄 파편”이라는 게시글과 함께 로켓 잔해물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그는 “러시아군 방공부대가 벨고로드 지역 상공에서 미사일 10여 발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번 전쟁의 격전지로 꼽히는 하르키우주(州)와 인접한 러시아 영토에 한해 미국제 무기로 목표물을 공격해도 좋다고 허가했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경우, 이번 전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다고 판단해 ‘러시아 본토 직접 타격’ 승인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러시아군이 빠르게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을 점령하기 시작했고, 이미 무기 및 병사 부족에 시달려 온 우크라이나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채 하르키우주 마을 수십 곳을 빼앗겼다.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불리해지자, 결국 미국은 자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국경 북쪽의 일부 지역에서만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산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하이마스만 동원할 수 있다. 러시아 측의 이번 주장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이마스 제한적 사용? “이미 너무 늦었다” 격용 드론에 이어 이번 전쟁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된 하이마스는 2005년 6월부터 미 육군에 배치된 MLRS(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를 소형 및 경량화한 다연장 로켓포다. 로켓 여러 발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는데다 기동성도 갖춰 전쟁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그러나 하이마스 운용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러시아 본토 타격 허가는 지나치게 제한적인데다 이미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1일 보도에서 “미 정부가 마침내 우크라이나에 제한적 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대한 제한적 타격을 할 수 있도록 허락했지만, 너무 부족하고 너무 늦었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의 가혹한 공격을 헤쳐나온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이 ‘17일간’의 기다림은 전장 상황 변화를 족족 따라잡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의 목숨을 희생시켜 온 백악관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가 언급한 ‘17일’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산 무기를 일부 사용해도 된다고 허가하는데 걸린 시간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전황이 심각하게 불리해진 지난달 13일 미국에 미국산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 제한을 풀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미국 정부는 17일이 지난 같은 달 30일이 되어서야 이를 허가했다.미국 정부의 ‘제한적 허가’가 논의되는 동안, 러시아 본토에서 불과 수십 ㎞ 떨어진 하르키우는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쏟아부은 활공폭탄과 미사일에 쑥대밭이 됐다. 러시아군은 전투도 없이 ‘무혈입성’해 일부 우크라이나 마을을 점령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백악관 당국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미국산 무기 사용 제한을 완화한다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어느 수준이 적절할 지에 대한 ‘사전 점검’을 원했고, 이 과정에서 2주가 추가로 소요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하르키우를 위협 중인 러시아군 비행장이나 미사일 발사대 대부분이 하이마스의 사거리 바깥에 있는 탓에, 이번 미국 당국의 결정이 사실상 전황을 뒤집는데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2일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미국이 하이마스의 러시아 본토 공격 제한을 풀어준 데 감사하지만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대응할 체계도 없고 (서방무기 사용) 허락도 받지 못해 반격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여러 자국 내 비행장을 공격에 쓰고 있다”고 우려했다.
  • ‘중동의 문제아’ 이스라엘, 이집트와도 전쟁?…“가자-이집트 완충지 점령” [핫이슈]

    ‘중동의 문제아’ 이스라엘, 이집트와도 전쟁?…“가자-이집트 완충지 점령” [핫이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무장정파 하마스 축출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와 이집트가 연결된 완충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히면서 이집트와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9일(이하 현지시간)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은 라파-이집트 국경의 ‘필라델피 회랑’(Philadelphi Corridor)을 전술적으로 장악했다”고 주장했다.필라델피 회랑인 길이 14㎞ 정도로 이집트와 연결돼 있으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직접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육상로로 꼽힌다. 이스라엘이 필라델피 회랑을 점령한 것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이후 19년 만이다. 이스라엘 측은 필라델피 화랑이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무기를 밀반입하는데 이용돼 왔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로 작전 중 라파 동부 회랑에서 대량의 무기가 보관돼 있는 길이 1.5㎞의 땅굴을 발견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국 “이스라엘, 아직 ‘레드라인’ 안 넘어” 이스라엘이 라파 지역 공세 수위를 올리면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두둔하기에 바쁜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군이 (필라델피)회랑을 점령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스라엘군은 표적화되고 제한된 방식으로 하마스를 내쫓는다는 계획과 일치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한 계획을 우리(미국)에게 브리핑했을 때,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위해 필라델피 회랑을 따라 도시(라파) 밖으로 이동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며 여전히 이스라엘을 감싸는 모양새였다.앞서 28일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지상전 관련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지상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26일 이스라엘이 라파 난민촌을 폭격하면서 민간인 최소 45명이 숨지고 약 250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미국은 사실상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으며, 따라서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에도 변화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이는 이달 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라파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경우 무기 공급 등을 중단하겠다며 강경 조치를 예고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조치다. 이에 대해 미국 안팎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선거자금 공급원인 유대계의 표심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슬람계는 경합주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스라엘에 대한 물밑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집트 “필라델피 회랑 내 땅굴 없어” 이스라엘에 분노 이집트는 향후 하마스의 무기 밀수를 방지하고 재무장을 막기 위해 필라델피 회랑 점령이 불가피했다며, 발견한 땅굴에 대한 조사 및 관리에 대해 이집트 당국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집트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자국 국영 알카헤라 뉴스에 “필라델피 회랑 내 땅굴은 없다”며 땅굴의 존재를 부인한 뒤 “이스라엘은 라파 군사작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전쟁 장기화를 정당화하고자 이러한 혐의(회랑 내 하마스 땅굴)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27일 라파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간에 교전이 벌어져 확전의 우려가 높아졌다. 해당 총격전으로 이집트 군인 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으나, 총격전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다만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하레츠는 “이스라엘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집트 측이 먼저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에 대한 본격적인 지상전에 앞서 지난 7일 탱크 등을 동원해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구역을 장악하자 이집트는 이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라파 검문소 점령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반입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다만 30일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구호품 트럭에 재개하기로 다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라파 검문소 점령 이후 병력을 철수하고, 검문소 관리를 맡길 국제기구를 물색 하기로 했다. 새로운 관리자를 찾기 전까지 하마스와 관련없는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검문소 운영을 맡기기겠다고 밝혔다.
  • “배신 맞지만 배임은 글쎄”… 방시혁의 하이브, 민희진 해임 못 한다

    “배신 맞지만 배임은 글쎄”… 방시혁의 하이브, 민희진 해임 못 한다

    엔터업계를 흔들었던 방시혁(왼쪽) 하이브 의장과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민희진(오른쪽) 대표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법원이 민 대표의 행위에 대해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는 맞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가 되긴 어렵다”며 민 대표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하이브는 31일 어도어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 대표를 해임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엔터업계 최초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업계 1인자가 된 방 의장은 이번 법원 결정으로 멀티 레이블 체제의 존속, 아티스트 등 인적 자원 리스크의 과제를 떠안은 모습이다.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상훈)는 지난 7일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민 대표에게 해임 사유 또는 사임 사유가 존재하는지는 본안에서의 충실한 증거 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 사유나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해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던 건 분명하다”면서도 “이러한 방법이 모색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 행위로까지 나아갔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이를 위반하고 민 대표를 해임할 경우 200억원의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고 책정하기도 했다. 이번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하이브는 31일 어도어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 대표를 해임할 수 없게 됐지만 나머지 어도어 이사진은 해임될 공산이 크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민 대표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측근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까지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도어의 최대 주주인 하이브는 두 사람 대신 사내이사 후보인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어도어 이사회는 1대3 구도로 재편되면서 하이브가 장악하게 된다. 그러나 민 대표 측 법률대리인이 이날 법원 결정 이후 입장문을 통해 “민 대표에게 해임의 사유가 없는 이상 나머지 사내이사 두 명에게도 해임의 사유가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양측의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역시 이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해임에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진 않겠다”면서도 “법원이 민 대표가 독립 방안을 모색한 점이 분명하다고 명시한 만큼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원 결정은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민 대표 등이 어도어를 독립시키고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며 내부 감사 사실을 언론에 발표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나왔다. 당시 민 대표 측은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어도어의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항의한 데 대한 보복을 당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양측은 이후 각종 ‘언론 플레이’를 펼쳤고 갈등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최근엔 법원 결정을 앞두고 뉴진스 등 주변인들의 탄원서 제출이 화제가 되면서 진영 간 대립으로 확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법원 결정으로 민 대표는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지만 하이브 내부에선 민 대표를 해임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해 치열한 여론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로 하이브가 국내 엔터업계 최초로 구축한 멀티 레이블 체제도 시험대에 올랐다. 멀티 레이블을 통해 각 레이블에 독립성과 자율성을 부여하고 스타 아티스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산업을 키우려던 게 방 의장의 의도였지만, 민 대표는 레이블의 독립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반기를 든 셈이기 때문이다. 업계 내에선 이러한 체제가 레이블 간 경쟁을 통해 모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구조인 만큼 ‘제2의 민희진 사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번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하이브 주가는 크게 요동쳤는데 사태 발생 직후엔 시가총액이 1조원가량 증발하기도 했다. 글로벌 그룹인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과 뉴진스가 컴백했지만 주가는 20만원 안팎에서 횡보하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하이브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증권사 목표 주가는 30만원 이상으로 대부분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 우크라·서방 ‘러 본토 타격 허용’ 한목소리… 美 “전략적 안정 흔들릴 우려 커” 신중 모드

    우크라·서방 ‘러 본토 타격 허용’ 한목소리… 美 “전략적 안정 흔들릴 우려 커” 신중 모드

    우크라이나의 대러 공세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며 우크라이나의 무기 사용 제한을 풀어줘야 한다는 주변 서방국의 요구에 미국의 고심이 커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 무기를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를 자극하는 공격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익명의 당국자 말을 인용해 “미 행정부가 자국산 무기를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용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되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 공격에 사용하지 말라는 조건을 걸었다.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 시 나토와 러시아 간 대결로 확전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효과적인 대러 공세를 위해 무기 사용을 허락해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따라 입장 변화 가능성이 감지된다. 이날 몰도바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회견에서 개전 후 2년간 미국의 지원에 대해 “우리는 모든 단계에서 필요에 따라 조정해 왔다”며 “우크라이나가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자국산 무기로 러시아 내부 타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다만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현재로선 우리 정책에 변화는 없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의 핵무기 경보 시스템을 공격한 데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전했다. 러시아가 매우 민감해하는 핵 조기경보 시스템을 공격할 경우 서방과 러시아 간 전략적 안정을 흔들거나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싱크탱크 실버라도 폴리시 액셀러레이터 대표인 드미트리 알페로비치는 “우크라이나의 표적 선정이 미국에 의한 것이라는 러시아의 잘못된 확신으로 확전이 촉발될 수 있다”고 했다.
  • “발트 3국, 우크라에 파병도 고려…러 우위 점할 시” 슈피겔

    “발트 3국, 우크라에 파병도 고려…러 우위 점할 시” 슈피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의 일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우위를 점하면 나토 동맹군을 기다리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지난 26일 보도를 인용해 발트해 연안국 관리들이 독일 측에 이같이 경고했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이들 발트해 관리들의 이름 뿐 아니라 어느 국가를 대표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이 최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열린 레나르트 메리 컨퍼런스에서 독일 대표단과 회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관리는 또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현재 군사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숄츠 총리는 미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독일이 공급한 무기를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하도록 허용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부해 왔다. 독일의 이같은 정책에 발트해 관리들은 우크라이나를 어설프게 지원하는 시도를 낳으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점차 우위를 점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이 관리들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한다면 러시아와의 국경에 러시아 군대가 배치되기도 전에 자신들의 정부 뿐 아니라 인접국 폴란드가 군대를 이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러시아를 제지하는 방식으로는 역효과를 낼 수 있고 오히려 상황이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발트 3국도 이전에는 소련의 일부였다. 발트 3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 너머로 정복 활동을 계속하려고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면서 다른 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도록 강력한 목소리를 내왔다. 이들 국가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나토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조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시사해왔다. 실제로 지난 26일 우크라이나군은 프랑스군이 우크라이나 장병 훈련을 위해 교관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에스토니아 관리들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싸울 수 있도록 비전투 역할을 수행하는 인력을 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조치로 분쟁이 나토와 러시아 간의 직접적 전쟁으로 급속히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에스토니아 국방부 대변인은 BI에 에스토니아가 적극적인 전투 역할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연합 군사지원임무(EUMAM 우크라이나)를 언급하면서 “내일(29일) EU 국방장관들은 지금까지 EU 영토에서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을 훈련시켜온 EU 훈련임무 EUMAM의 확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논의는 주로 훈련 인력의 양에 초점을 맞출 것이지만, 훈련 장소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도 BI에 “우리는 폴란드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에 이런 언론 보도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서부 이웃 국가들이 확전 우려하는 이유 슈피겔이 보고한 발트해 연안국들의 확전 우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에서 새로운 공격을 시작해 주요 도시인 하르키우를 공격하고 주변의 여러 정착지를 점령한 이후에 나왔다. 군사 관측통들은 크렘린궁이 지금까지 하르키우주에 배치된 자원으로는 그곳을 점령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러시아는 이 도시에 포격을 가하고 민간인 사상자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의 공급이 줄어들기 시작한 이후 동부의 주요 전선에서 러시아의 맹렬한 진군을 저지하기 위해 몇 달 동안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몇 달간 군사 지원이 지연된 끝에 재개됐지만, 상황이 계속 변하기에 서방 장비가 전세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말했다.
  • 美 예일대 교수 “3차대전, 우크라가 막고 있어”…이유는?

    美 예일대 교수 “3차대전, 우크라가 막고 있어”…이유는?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고 있는 것이라고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가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미 매체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티머시 스나이더 미 예일대 사학과 교수는 지난 19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3년차인 올해를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인 1938년에 비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옛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등 전체주의 연구의 권위자이기도 한 스나이더 교수는 우크라이나가 나치 독일에 맞서 싸우기로 선택했던 체코슬로바키아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코슬로바키아가 저항하던 당시 세계에는 2차대전이 없었다. 체코는 훌륭한 군대를 갖추고 있었다”며 “독일군을 저지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체코인들이 저항했다면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아마 미국이 결국 돕기 시작했을 것이다. 분쟁은 있었겠지만 2차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나이더 교수에 따르면 1939년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했을 때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체코 군수산업을 앞세우고 슬로바키아 군인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체코슬로바키아가 패배했기에 얻을 수 있었던 지리적 위치에서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스나이더 교수는 “만일 우크라이나인들이 포기하거나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포기한다면, 미래에 전쟁을 벌이는 것은 전혀 다른 러시아일 것”이라면서 “(지금과) 다른 지리적 위치에서 우크라이나 기술, 우크라이나 군인들로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면 우리는 1939년에 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는 1938년에 있다”며 “사실, 우크라이나인들이 우리에게 1938년을 이어나가도록 허용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넘게 계속되면서 3차대전의 가능성이 전면에 나오고 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가들은 전쟁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우크라이나 국경 너머로 확전 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편에 서고 있는 서방 국가들과도 전쟁을 벌일 수 있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전면적인 3차대전에서 한걸음 떨어져 있다. 아무도 이것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도 지난달 “전세계가 다시 심연의 위기에 이르렀다”면서 “3차대전을 우려할 만한 근거가 있다”고 경고했다.한편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가 러시아군에 넘어갈 경우 유럽의 다른 국가들이 러시아의 다음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직후 “우크라이나가 서지 않으면 유럽도 서지 않을 것이기에 거리로 나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우리의 노력을 지지하고 우리의 싸움을 지지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가 넘어지면, 당신들도 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 코앞에서 핵미사일 꺼낸 러軍…킨잘·이스칸데르 총동원 [포착](영상)

    우크라 코앞에서 핵미사일 꺼낸 러軍…킨잘·이스칸데르 총동원 [포착](영상)

    러시아 국방부가 국경 지역에서 전술 핵무기 훈련 1단계를 시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남부 군관부에서 비전략 핵무기 준비·사용을 위한 실전 훈련 1단계를 시작했다. 전술 또는 비전략 핵무기는 적의 도시 전체를 완전히 파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전략 무기에 비해 덜 강력하지만 막대한 파괴 잠재력을 지닌 무기를 의미한다.훈련이 진행된 남부 군관구는 로스토프나도누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러시아 남부 지역을 비롯해 러시아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새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지역과 크림반도를 관할한다. 이번 전술핵 훈련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훈련이 포함됐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은 군용차량이 남부 군관구로 향하는 모습과, 이스칸데르 및 킨잘 미사일이 발사대에 장전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미사일 발사체 탑재 훈련, 지정된 발사 장소로 이동, 킨잘 미사일의 항공기 탑재 훈련 등이 포함된 1단계에 속한다”면서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특별 탄두를 장착해 순찰 지역으로 향하는 킨잘 미사일을 포함한 공중 수송 무기로 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제 시험 발사가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차르 대관식’ 하루 앞두고 나온 핵 위협 나온 배경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집권 5기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전술핵무기 대비 태세를 명령한 바 있다. 당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일부 서방 당국자들의 제안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이들(서방국가)은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서방 무기의 사용 제한을 철회하자고 주장해 러시아를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깊숙이 관여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긴장을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고조시키는 짓”이라고 덧붙였다.페스코프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약속하며 우크라이나 파병설을 다시 한 번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이자 현 외교장관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은 서방이 지원한 무기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데 사용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의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 자국의 무기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금지했다.그러나 캐머런 장관은 키이우 방문 일정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영국이 지원한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우크라이나가 정할 권리가 있다”면서 사실상 러시아 본토 공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등의 사용에 대한 허가를 암시했다. 이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패배하기 직전이라면 지상전 파병도 검토해야 한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 러시아의 이번 전술핵 훈련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우리의 전략군은 언제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서방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열병식에서는 이번 훈련에도 동원된 이스칸데르 미사일 등 핵무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 문화기술 강국 꿈꾸는 사우디… 탈석유화 정책에 ‘재정 보릿고개’ [글로벌 인사이트]

    문화기술 강국 꿈꾸는 사우디… 탈석유화 정책에 ‘재정 보릿고개’ [글로벌 인사이트]

    엔터·스포츠·AI 기간산업 다각화관광 등 서비스 수출 319% 고성장지난해 비석유 분야 수입 634조원처음으로 GDP 비중 50% 넘어서신산업 발굴에 6분기째 예산 적자석유 생산 감축에 경제 성장 둔화올 1분기 적자규모 작년 대비 4배↑2026년까지 ‘마이너스 재정’ 전망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놀랄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비(非)석유 부문이 국가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이다. 2016년 4월 25일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경제 다각화를 위해 15개년 장기 계획을 제시한 ‘비전 2030’의 반환점을 지난 시점에서 이뤄낸 성과는 고무적이다.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비전2030 연례보고서에서 “1064개 계획 가운데 87%가 계획대로 달성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등재된 문화유산 수는 7개로 늘었고, 자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740만명에 달했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2023년 기준 37%로 2017년(18%)의 두 배를 넘었고, 최종 목표인 30%도 이미 달성했다. 현재까지 주택 6만 6000호를 공급한 사우디는 지난해 63.74%인 국민 자가 보유 비율을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비전 2030’의 핵심은 2030년까지 석유가 아닌 새로운 국가 기간산업을 육성해 비석유 부문 수입을 2014년 1630억 리얄(약 59조원)에서 1조 리얄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이에 대한 투자는 7000억 달러(약 951조원) 규모 자산을 관리하는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주도한다. 사우디 재무부는 지난해 비석유 부문 경제 수입이 1조 7000억 리얄(약 634조원)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사우디의 의료,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사회서비스업은 10.8% 증가했고, 교통·통신(7.3%), 무역·음식점·호텔(7%)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관광 지출로 대표되는 서비스 수출은 최근 2년간 무려 319% 성장했다. ●IMF “내년 사우디 성장률 6%” 국제통화기금(IMF)은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부패에 맞서 싸우며 기후변화의 도전에 맞서기 위한 사우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IMF는 사우디의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을 5.5%에서 6%로 높였는데, 이는 주요 경제국 가운데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석유 자원이 풍부한 사우디에서 다른 분야 성장이 힘을 잃는 ‘자원의 저주’를 푸는 것은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에 원유를 가져가면 되레 돈을 받는 ‘마이너스 유가’를 경험하면서 경제 다각화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유엔 기후정상회담(COP28)에서 ‘탈석유화’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 역시 거세졌다. 사우디의 대외 정책 변화도 전략적이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등으로 중동 지역에서 워싱턴의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베이징과 합세해 ‘글로벌 사우스’(남반부 저개발국)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최근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포린폴리시(FP)에 “비전 2030은 지역의 안정과 안보 없이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4년 가까운 카타르 봉쇄를 2021년 1월 해제하고, 7년간 끊어진 이란과의 국교도 지난해 3월 정상화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가 포함된 유라시아 지역 안보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와 대화를 시작했고,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축 협력 모임)에도 올해 1월 공식 합류했다. 7개월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전되는 것을 경계해 휴전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사우디는 전기차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에 ‘통 큰’ 투자를 하고 있다. PIF는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 모터스에 최소 100억 달러를 투자해 사우디 자체 브랜드 시어(Ceer)를 내놨다. 2026년에 15만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것이 목표다. 반도체와 AI에도 최소 4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챗GPT 제작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이 펀드에 투자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일머니로 문화·스포츠 적극 투자 사우디는 문화·스포츠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2021년 골프 투어 LIV를 탄생시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인수했다. 지난 3월에는 중동·남아시아 프로야구 리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와 프로야구 구단 3개를 창설하기로 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 ‘프로페셔널 파이터스 리그’(PFL) 지분도 인수했다. 사우디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스포츠에 최소 63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BTS)의 리야드 공연과 세계 최대 이스포츠 축제 ‘게이머스8’도 성사시켰다. 사우디는 국내외 영화 제작자에게 1억 54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신성장산업 발굴을 위한 자본 지출이 재정 수입 증가분을 앞지르면서 사우디 국가 예산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사우디 재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1분기 적자 규모가 124억 리얄로 1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원유 감산을 시작한 2022년 말부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 석유 경제는 9% 감소했고, GDP는 0.8% 줄었다. 올해 정부 예산은 790억 리얄 적자가 예상된다. 2025년과 2026년에도 ‘마이너스 재정’이 이어질 전망이다.●석유 감산 조치로 경제 빠르게 위축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산 원유 공급 제재로 반사이익을 보면서 그해 사우디는 석유 수출 급증으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8.7%)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기저효과가 사라져 최하위권(-0.9%)으로 추락했다. 최근 IMF는 사우디가 석유 감산을 연장하자 올해 경제성장률을 2.7%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감산 이후 사우디 경제가 20년 만에 가장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비석유 부문은 2.8% 성장해 나름 선방했다. 그러나 전 분기 4.2%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확실히 둔화됐다. ‘비전 2030’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것도 사우디의 미래산업 패권 경쟁을 불안하게 만든다. 홍해에서 시작해서 동쪽으로 170㎞를 잇는 미래형 도시 네옴의 핵심 건축물 ‘더 라인’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보도했다. 매체는 ‘더 라인’의 총길이가 2.4㎞로 줄고 거주민은 30만명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2030 세계 엑스포’와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34 하계아시안게임’(리야드) 등 국가 재정에 무리를 주는 사업은 계속 늘고 있다. ●제조업 공급망·인재 부족 등 걸림돌 사우디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목표액은 1000억 달러였지만, 실제 달성액은 330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GDP의 1.2%에 불과해 2021년 10월 무함마드 왕세자가 제시한 연간 1000억 달러 또는 GDP 대비 9.2% 달성 목표에 크게 못 미쳤다.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장기적으로 사우디 정부가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도 많다. 사우디는 2018년 민법과 회사법을 개정하는 등 다수 법령을 친기업적으로 개선했지만, 아직까지는 중동 국가 특유의 관계 중심 문화가 더 중요하다는 인상을 씻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제조업 공급망과 역량 부족, 우수 인재 육성 시스템 부재, 낮은 노동생산성, FDI 부족 등의 문제를 하루빨리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 ‘황제’ 푸틴, 핵전쟁 일으킬까…취임식 앞두고 전술핵 훈련 지시[핫이슈]

    ‘황제’ 푸틴, 핵전쟁 일으킬까…취임식 앞두고 전술핵 훈련 지시[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이하 현지시간) 취임식을 앞두고 군에 전술핵무기 대비태세를 시험하라고 명령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관할하는 러시아 남부 군관구에서 해군과 공군이 참여하는 전술핵무기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일부 서방 당국자들의 제안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이들(서방국가)은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서방 무기의 사용 제한을 철회하자고 주장해 러시아를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깊숙이 관여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긴장을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고조시키는 짓”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약속하며 우크라이나 파병설을 다시 한 번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이자 현 외교장관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은 서방이 지원한 무기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데 사용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의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 자국의 무기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금지했다.그러나 캐머런 장관은 키이우 방문 일정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영국이 지원한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우크라이나가 정할 권리가 있다”면서 사실상 러시아 본토 공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등의 사용에 대한 허가를 암시했다. 이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패배하기 직전이라면 지상전 파병도 검토해야 한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 러시아의 이번 전술핵 훈련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캐머런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6일 모스크바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해 “우크라이나가 영국제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하면, 러시아가 영국 기지들과 군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르 대관식’ 하루 앞두고 나온 핵 위협 발언 ‘현대판 차르(황제)’로 불리는 푸틴 대통령은 7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집권 5기 시대를 연다. 개헌을 통해 사실상 종신집권 발판을 마련한 푸틴 대통령은 ‘대관식’을 하루 앞두고 전술핵 훈련을 지시했다. 이는 앞서 크렘린궁 대변인이 언급한 프랑스와 영국의 발언 이외에도, ‘더 강한 러시아’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외로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의 대내외 상황은 푸틴 4기 시절보다 훨씬 불안해졌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집권 5기의 시작과 함께 내부 결집 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길어지는 전쟁에 대한 회의론을 잠재우고, 서방이라는 ‘공동의 적’을 통해 내부 결집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전보다 더욱 강한 러시아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라도 전술핵 사용 등의 ‘강한 자극’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대선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더 강하고 효율적이어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에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함에 따라, 서방도 우크라이나에 전술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K방산이 폴란드와 인도네시아 등 무기 시장 ‘큰손’의 요구와 잦은 계약 변경에 애를 먹고 있다. 수출 계약을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의 입장을 이용해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챙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계약 변경 요구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호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의 기술을 이전받고 개발비를 분담하기로 한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의 3분의1만 내고 기술 이전도 30%만 받아 가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방위사업청은 “사업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분담금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측 제안을 최종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말 분담금 납부 기간을 2034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이미 납부한 3000억원 외에 사업 완료 시점까지 3000억원만 추가로 내는 이른바 ‘덜 내고 덜 받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2016년 시제 1기와 각종 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KF-21 개발비 8조 8000억원의 약 20%인 1조 7000억원(이후 1조 6000억원으로 감액)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계약 첫해 500억원을 정상 납부한 이후 한국의 소극적인 기술 이전 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미납을 거듭했다. 지난해에는 분담금을 식용유 원료인 ‘팜유’ 같은 현물로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여기에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이 KF-21의 기밀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유출한 혐의로 수사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부는 사실상 별다른 카드가 없는 상태다. 전투기 개발이 막바지 단계여서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없는 데다 인도네시아를 대신할 새 협력국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내 K방산 점유율은 2011~2020년 누적 기준 16.1%로 1위인 미국(17.0%)을 바짝 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러시아의 빈자리로 기회가 생긴 동남아 방산 시장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 만큼 계약 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안을 받으면 남은 1조원대의 분담금은 고스란히 한국 정부가 떠안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한국 방산업계와 20조원어치 무기 계약을 맺은 폴란드도 최근 이 계약의 일부 2차 물량 실행계약을 체결하면서 별도의 금융계약을 맺어야 계약 효력이 발행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K-9 자주포 2차 물량인 152문의 경우 다음달까지 금융계약을 맺어야 한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2차 계약은 감감무소식이다. 한국은 시중은행을 통한 금융 지원을 제안했으나 폴란드 측은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을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 확전 등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이 ‘블루오션’이 된 만큼 (우리 정부가) 협상 포기나 계약 파기 같은 ‘외교 악재’를 만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러 본토, 스톰 섀도 미사일에 뚫릴까…“英 무기, 우크라 마음대로 사용해” 발언 논란 [핫이슈]

    러 본토, 스톰 섀도 미사일에 뚫릴까…“英 무기, 우크라 마음대로 사용해” 발언 논란 [핫이슈]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자국산 무기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영국의 갈등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캐머런 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우크라이나는 영국이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내부 목표물 타격에 쓸 권리가 있다”면서 “다만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우크라이나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앞서 영국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추가 지원안에는 타격·방공 미사일 1600기, 장갑차 등 전투용 차량 400대, 탄약 400만 발, 선박 60척 등이 포함됐다. 영국은 총 5억 파운드(한화 약 853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으며, 이번 추가 지원으로 2024∼2025회계연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군사 지원 규모는 30억 파운드(약 5조1000억 원)로 늘어났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총 규모는 76억 파운드(약 12조 9000억 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매우 유용하게 운용 중인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다. “스톰 섀도, 너무 무서워”…러시아가 가장 경계하는 서방 무기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 섀도는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정밀유도무기 중 사거리(250㎞이상)가 비교적 긴 미사일 중 하나로 꼽힌다. 발사 직후 적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낮은 고도로 내려간 뒤, 적외선 탐지기로 목표물을 찾아가 타격한다.스톰 섀도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명백한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러시아의 방공망을 뚫고 전장을 불바다로 만들거나, 러시아군 고위 장교 여럿이 스톰 섀도에 맞아 사망하면서 러시아군에게는 가장 큰 경계의 대상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주(州) 지역 책임자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현재 큰 문제”라며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HIMARS)보다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가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를 안겨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캐머런 장관 발언, 미국 및 나토 회원국에 영향 미칠까 우크라이나가 영국이 지원한 무기를 ‘마음대로’ 운용할 권리를 가졌다는 캐머런 장관의 발언은 그동안 서방이 고집해 온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 금지’ 입장을 뒤집은 것으로 해석된다.지금까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되, 러시아 영토를 직접 공격하는 데에는 사용하지 말라는 단서를 달았다. 서방 무기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경우, 이번 전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확전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이 불가능하도록 개조한 하이마스를 제공한 바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캐머런 장관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가장 확고한 지원국 중 하나가 입장을 극명하게 바꿨음을 나타낸다”면서 “다만 영국이 언제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우크라이나군이 실제로 영국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공격을 시작했는 지 등은 자세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우 위험한 발언”…러시아, 캐머런 장관 발언에 발끈 캐머런 장관의 발언이 공개된 뒤 러시아는 영국의 입장에 반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캐머런 장관의 최근 발언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분쟁을 둘러싼 긴장을 직접적으로 고조시키는 것이며, 잠재적으로 유럽 전체의 안보 구조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또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파병론’ 발언에 대해서도 경고를 내놓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하고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분쟁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중동, 불바다 되나…친이란 단체 “이스라엘 수도에 미사일 날렸다” 주장 [핫이슈]

    중동, 불바다 되나…친이란 단체 “이스라엘 수도에 미사일 날렸다” 주장 [핫이슈]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의 본토를 향해 공격을 주고 받으며 중동 확전 위협이 높아진 가운데,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가 이스라엘 수도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2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레지스턴스(Islamic Resistance)는 이날 이스라엘 내 세 지점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목표 지점 중에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도 포함돼 있었다.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이날 전투기를 이용해 텔아비브의 두 지점, 남부 도시 브엘셰바의 한 지점에 알-아르캅 장거리 순항미사일 3발을 날렸다.해당 단체는 이번 공격을 두고 “팔레스타인 가자 주민들과의 연대를 통해 (공격이 이뤄졌다)”고 강조하며 “적들의 거점을 계속해서 겨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대한 저항을 계속 지원하고, 가자지구의 우리 사람들과 어린이, 여성, 노인을 포함한 민간인에 대한 학살에 대응하기 위해 이라크의 이슬람 저항군 전사들이 알-아르캅 순항미사일로 핵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의 행정기관과 외교 공관이 밀집해 있는 텔아비브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정확한 공격 목표 및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이라크에서 발사된 발사체가 이스라엘에 진입했다고 보고된 바 없으며, 관련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발발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이후 이라크 내에서 발사체가 이스라엘을 넘어온 사례는 있었지만, 발사체가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만 유관 단체가 성명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스라엘 당국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란과 이라크 역시 해당 공격에 대한 입장을 아끼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수도를 공격했다고 주장한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이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 이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군 철군을 요구하면서 이스라엘과 자국에 주둔 중인 미군을 100여 차례 공격했다.
  • 러시아, 떨고 있니…우크라가 졸랐던 美에이태큼스, 이미 전장에 있다 [핫이슈]

    러시아, 떨고 있니…우크라가 졸랐던 美에이태큼스, 이미 전장에 있다 [핫이슈]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가 그토록 바라왔던 무기가 이미 전장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애이테큼스 미사일이 지난달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추가적인 권한과 예산을 확보한 만큼 더 (많은 무기를) 보낼 것”이라면서 “작전상 이유로 구체적인 숫자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지난 2월 중순경 장거리 미사일과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비밀리에 승인했다. 여기에 포함된 무기 중 하나가 신형 에이태큼스로 확인됐다.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300㎞에 달해 러시아 점령지 후방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앞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서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열세인 전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장거리 타격용 무기가 필요하다며 꾸준히 에이태큼스 지원을 요청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확전의 가능성을 우려해 해당 무기의 지원을 지속해서 거절해 왔다. 이미 에이태큼스가 우크라이나로 건너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올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의 대공격에 맞설 수 있는 중요한 무기를 확보한 셈이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에이태큼스를 제공해 우크라이나가 자신들 영토 안에서 사용하도록 할 것을 지난 2월 국가안보팀에 조용히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을 활용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무기와 장비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대공 미사일, 하이마스용 탄약, 포탄, 브래들리 장갑차, 공중 정밀 타격용 탄약 등이 포함돼 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는 역시 러시아의 후방 타격을 위해 독일에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을 요구해 왔다. 사거리가 500㎞에 달하는 타우러스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다. 그러나 독일은 러시아 본토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하루 전에는 영국이 우크라이네 대규모 군사 지원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총리실은 23일 우크라이나가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탄약과 방공, 드론, 엔지니어링 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하도록 하기 위해 5억 파운드(한화 약 8530억 원)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군사 지원에는 우크라이나가 매우 유용하게 운용 중인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 섀도는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정밀유도무기 중 사거리(250㎞이상)가 비교적 긴 미사일 중 하나로 꼽힌다. 발사 직후 적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낮은 고도로 내려간 뒤, 적외선 탐지기로 목표물을 찾아가 타격한다. 스톰 섀도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명백한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러시아의 방공망을 뚫고 전장을 불바다로 만들거나, 러시아군 고위 장교 여럿이 스톰 섀도에 맞아 사망하면서 러시아군에게는 가장 큰 경계의 대상이 됐다. 영국도 대규모 군사 추가 지원, 유럽연합은 합의 실패 이밖에도 영국의 이번 추가 지원을 통해 타격·방공 미사일 1600기, 장갑차 등 전투용 차량 400대, 탄약 400만 발, 선박 60척 등이 우크라이나에 건너갈 예정이다. 스톰 섀도의 지원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총리실은 “드론은 영국에서 조달되며 국내 군수품 공급망 강화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이번에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장비가 우크라이나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미국과 영국이 앞다퉈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을 결정한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은 여전히 애매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지난 22일 룩셈부르크에서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열고 방공시스템인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을 논의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패트리엇은 브뤼셀(유럽연합 본부)에 있는 것이 아니고 각국 수도에 있다. 결정은 그들에게 달린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패트리엇 지원에 대한 회원국들의 이견이 있음을 인정했다.
  • 美 하원 ‘우크라·이스라엘·대만 130조원 지원안’ 통과

    美 하원 ‘우크라·이스라엘·대만 130조원 지원안’ 통과

    미국 연방 하원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에 대한 95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안보지원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패키지 안보지원 처리를 요청한 지 6개월여 만이다. ‘두 개의 전쟁’을 지원해 온 미국은 이란과 무력 공방을 벌인 동맹국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 주면서도 중동 확전 자제에 대한 고삐를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러시아 반격에서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 역시 상황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83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찬성 311표, 반대 112표로 가결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260억 달러(36조원) 지원안, 대만 등 인도태평양 동맹·파트너에 대한 81억 달러(11조원) 지원안도 각각 통과시켰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지원을 묶은 1050억 달러 패키지 안보 예산안 처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공화당은 국경 통제 강화와 이스라엘 지원만 떼어 낸 별도 예산안을 추진하는 등 계속 표류해 왔다.그러다 지난 13일 이란의 대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 지원이 급박해지자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법안들을 각각 분리 처리하는 타협안을 내놓으며 돌파구가 열렸다. 법안은 이번주 상원 통과가 유력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중대한 분기점에서 하원이 시급한 국가안보 법안을 처리했다”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결정적 지원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 하원과 민주·공화 양당, 개인적으로 역사가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결정한 존슨 의장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미국 정부는 지난 19일 이스라엘의 대이란 반격에 대해 비판도, 지지도 하지 않는 ‘무관여’ 자세로 확전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은 지원하되 중동 확전에는 선을 그으면서 이스라엘군(IDF)의 문제에 대해서는 제재를 준비하는 세 갈래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세 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인 인권유린 혐의를 받는 IDF에 대외 원조와 훈련 배제의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전면전 피하고 명분 살린 이스라엘·이란… 확전 불씨는 여전

    전면전 피하고 명분 살린 이스라엘·이란… 확전 불씨는 여전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심야 공습한 데 이어 6일 만에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서면서 중동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듯했지만 양측 모두 타격 수위를 조절해 추가 확전을 차단하려 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각자 피해를 야기하지 않는 제한적 공격을 했지만 대리 세력을 내세웠던 ‘그림자 전쟁’은 이미 벗어난 데다 친(親)이란 무장세력 ‘저항의 축’도 들썩이면서 전면전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이란의 보복과 이스라엘의 재반격을 두고 “중동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면전을 피하고 ‘제한된 군사작전’을 통해 명분과 체면을 살리는 전략을 구사했다”고 평가했다. 양측의 대립이 ‘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9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새로운 모험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는 추가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은 공격도 아니었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가까워 드론도 아니었다”고 했다. 보복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듯한 뉘앙스다. 앞서 이란 정부는 19일 오전 4시쯤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350㎞ 떨어진 이스파한 상공에서 무인기(드론) 3기를 발견해 모두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ABC방송은 미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드론 공격과 별도로)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란 국경 바깥에서 이스파한의 나탄즈 핵시설을 보호하는 방공 레이더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나탄즈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핵연료 제조 공장이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공격과 관련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신호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밤 이라크 중부 군사기지에도 폭격이 발생해 1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시리아 남부 대공 방어 시설도 폭격을 받았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움직임을 은폐하고자 이들 기지를 공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스라엘의 이번 반격은 자국 본토에 탄도미사일 100여기를 발사한 이란과 비교하면 수위가 매우 낮다.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보복 반대 요청과 이스라엘 극우 세력의 반격 요구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런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아프리카 국장은 “두 나라 모두 위험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폭격이 제한적이었던 까닭에 양국 모두 명분을 챙겨 물러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불 보복이 언제고 전면전으로 비화될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란은 1980년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을 대거 결집해 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 당국이 어느 수준까지 이스라엘과의 대결을 끌고 갈 것인지, (중동 내) 대리 세력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면서 “‘저항의 축’(헤즈볼라·후티 반군 등)이 이스라엘을 주시하며 이란의 공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저항의 축’에 속한 무장세력 일부가 이스라엘의 하마스 민간인 학살을 문제 삼아 이란과 관계없이 독자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중동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해진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의 주고받기식 보복 이후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극우연합은 여전히 정당 지지율에서 제1야당 예시 아티드(자유주의 성향)에 뒤진다. 그러나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지지율 격차가 절반으로 줄었다. 네타냐후 총리의 개인 지지율도 37%로 상승해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를 5% 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가장 작은 차이라고 NYT는 밝혔다. 적어도 지금은 팔레스타인 가자전쟁에서 보여 준 네타냐후의 과오가 가려졌고, 이란과의 직접 충돌로 강력한 리더로 보이게 됐다고 했다.
  • “이스라엘 공격=장난감 수준” vs “이란 방공망 손상”…진실은?[핫이슈]

    “이스라엘 공격=장난감 수준” vs “이란 방공망 손상”…진실은?[핫이슈]

    이스라엘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중부 이스파한 군사 기지를 향해 재보복 공격을 가한 가운데, 이란은 이를 두고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 수준이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9일 미국 NBC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어젯밤(미국 시간 기준) 일어난 일은 공격도 아니었다. 그것(이스라엘의 공격 무기)은 우리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에 가까웠고, 무인기(드론)도 아니었다”고 깎아내렸다.이어 “이스라엘이 우리의 이익에 맞서 새로운 모험주의를 하지 않는 한, 우리는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이스라엘이 우리나라에 결정적 행동을 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입증된다면, 우리의 대응은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일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외무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이 추가 공격을 하지 않을 시 이란 역시 반격하지 않음으로서 확전으로 치닫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앞서 이뤄진 자국의 이스라엘 본토 보복 공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국의 이스라엘 공격을 ‘경고’라고 표현하며 “우리는 하이파(이스라엘 북서부 산업 도시)와 텔아비브를 타격할 수 있었고, 이스라엘의 모든 경제 항구를 겨냥할 수 있었지만 레드라인(한계선)은 민간인이었다”면서 “우리는 오직 군사적 목적만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이날 전날 4시경 중부 이스파한시 상공에서 드론 3기가 목격돼 방공망으로 모두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일한 피해는 몇몇 사무실 건물의 유리창이 깨진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타격으로 이란 방공시스템 손상” 반대 주장 나와 이스라엘의 ‘아이 장난감 놀이 수준’ 공격에 피해가 전혀 없다는 이란의 주장과 달리,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방공시스템이 손상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이란 공군기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밀한 공격이 대공 방어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위성사진에 따르면 셰카리 제8공군기지에 대한 정밀 공격으로 인해 S-300 방공 시스템에서 들어오는 표적을 추적하는 데 사용되는 플랩 리드 레이더가 손상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일반적으로 레이더는 미사일을 운반하는 트럭 4대를 포함해 차량 여러 대에 둘러싸여 있다. 타격 전 미사일은 레이더 옆에 위치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스라엘 공습 후 미사일들이 옮겨진 상태였다. 눈에 띄게 손상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전직 미국 정부 이미지 분석가인 크리스 비거스는 뉴욕타임스에 “미사일이 왜 이동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미사일이 손상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매우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은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이 이란과의 전면적 또는 중동 확전으로 번지지 않도록, 이스라엘이 ‘절제된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다만 이란의 분석대로 공군기지와 인근 공항의 다른 지역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파한에 위치한 핵 관련 시설에도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깊숙한 지역과 여러 민감한 시설이 있는 장소 가까이에 가한 공격의 정확성은 이스라엘이 구체적으로 방공 시스템을 (목표로) 선택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이번 이란 재보복 공습에서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드론만 이용한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서방 언론은 이스라엘이 드론뿐만 아니라 미사일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19일 공습에 사용된 미사일의 종류, 발사 장소, 이란 방어군이 요격했는지, 미사일 낙하지점 등의 정보에 대해 이스라엘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 이스라엘, 이란에 재보복…미사일 아닌 드론으로 ‘제한적 공격’ [핫이슈]

    이스라엘, 이란에 재보복…미사일 아닌 드론으로 ‘제한적 공격’ [핫이슈]

    이스라엘이 이란의 보복 공습에 맞서 19일(현지시간) 이란 본토 군기지를 겨냥한 재보복을 감행했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한지 엿새 만이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이란에 대한 공습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이란 국영 언론은 자국 방공망이 작동했다고만 보도하면서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315㎞ 떨어진 도시인 이스파한 인근 공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무시하고 평소와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명의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공습을 단행했다고 미국 언론에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소식통 3명이 이스파한의 공군기지가 타격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사일이나 전투기 공습보다는 무인기(드론)로 행해진 것으로 알려진 이번 공격의 성격은 분명히 제한적이고 공식 인정이 없다는 점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의 재보복시 대응하겠다는 입장에서 벗어나는 데 필요한 전략적인 거부권을 갖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전면전에서는 물러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공공연하게 예상됐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전례 없는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대해 아무런 대응 없이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계속해서 드러내 확전 우려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 대응해 이번 공격 계획을 제한적으로 조종했다는 징후도 있었다. 이란 국영 TV는 자정 직후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 3대가 관측됐다. 방공망이 가동돼 이 드론들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후 이스파한의 상황은 정상적이며 지상 폭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본토사령부는 폭탄 대피소 근처에 머물라는 특별한 지시는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란의 대응이 예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란 IRNA 통신에 따르면 이스파한에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전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F-14 톰캣 전투기가 배치된 주요 공군 기지가 위치해 있다.이스파한주 일대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심지인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 다수의 핵시설도 들어서 있다. 다만, 미국 CNN 방송의 취재에 응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은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측도 이스파한 핵시설들은 무사하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공격 하루 전인 18일 미국측에 ‘하루 혹은 이틀 뒤’ 이란을 공격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NBC 방송도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우리는 그 대응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미국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소개했다. CNN 방송은 이란 영공을 지나는 항공편 최소 8편이 경로를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MEHR 통신은 “테헤란과 이스파한, 시라즈로 가는 항공편과 서부와 북서부, 남서부 방면 공항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으나, 오전 8시 30분 현재는 주요 국제공항의 운항이 재개됐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300여기가 넘는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는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 성격이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예고했다. 중동 전쟁으로의 확전을 우려한 미국과 서방 주요국들은 이를 강하게 만류해 왔다. 최근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 알자이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난 13일 공습에 재반격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 작전 계획을 수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자국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이스라엘 핵시설을 첨단 무기로 공격하는 등 대대적인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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