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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사업단, 용산구 지역활성화를 위해 ‘서·용·숙 지역협의체’ 개최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사업단, 용산구 지역활성화를 위해 ‘서·용·숙 지역협의체’ 개최

    6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한상은 라운지에서 ‘서울시·용산구·숙명여대가 만나다’는 주제로 용산구 지역협의체 「서·용·숙」 이 개최됐다. 숙명여대 장윤금 총장과 용산구 성장현 구청장, 서울특별시의회 김제리 의원과 노식래 의원, 용산구의회 김정재 의장과 황금선 의원, 서울신용보증재단 한종관 이사장, (사)서울경제인협회 김환용 회장, 서울상공회의소 용산구상공회 김광석 회장, 용산구 상인연합회 반재선 회장 등 용산구 지역 상생 도모 실현 및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민·관·학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개최식에서 용산구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한 지역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본격적인 행보의 계기가 마련됐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서용숙 협의체를 기점으로 용산구와의 오랜 협력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고, 뉴노멀시대를 맞이하여 단순 교육과 연구 기능을 넘어선 대학의 역할이 재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현 용산구 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역상생 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이 될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사업이 향후 보다 활성화 되어 모범적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용산구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연 캠퍼스타운 사업단장은 “과거 청년이 사회로 진입하는데 대학에서의 취업 역량 강화가 중요한 역할이었다면, 산업의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서는 많은 청년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창업과 창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대학이 가진 문화와 기술 융합 및 특성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자 2017년부터 서울시 캠퍼스타운 단위형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는 종합형 사업으로 확장하여 청년 창업과 지역활성화를 기치로 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서용숙, 민관학 거버넌스의 협업 네트워크 구축으로 코로나19로 침체된 용산구 지역 경제 활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한 좌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실내 착용, 발열 체크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진행됐다.
  • 21학번 그는 쉰살… 뷰카시대, 평생 열공이 답이다

    21학번 그는 쉰살… 뷰카시대, 평생 열공이 답이다

    박은하(49)씨에게 대학은 20여년간 놓지 못한 꿈이었다. 특성화고를 졸업해 19세에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결혼과 육아로 경력 단절을 겪은 뒤 다시 사회에 나오면서 배움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경영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던 박씨는 지난 2019학년도 대입에서 명지대 미래융합경영학과에 합격했고, 올해 대학 3학년이 됐다. 교수들과 만학도들, 20대 학생들과 어울리는 ‘캠퍼스 라이프’는 하루 3시간씩 잠을 자며 공부하고 과제를 하는 강행군도 잊게 했다.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뿐 아니라 고객 관리 같은 서비스 하나하나에 녹아 있는 경영 원리를 접하며 현재 하는 사업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됐다. “인생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선택한 학과여서 혼란을 겪거나 후회한 적은 없어요.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사업을 해외로 확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변동성(Volatility)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으로 요약되는 ‘뷰카(VUCA) 시대’에는 끊임없는 학습을 통한 역량 개발이 요구된다. 이상영 명지대 미래융합대학장은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직업 안정성이 낮아진 시대에서 기존 지식과 기술로만은 직업 경력을 이어 가기 어렵다”면서 “교육의 개념이 학령기 학생의 교육과 평생에 걸친 교육이라는 ‘투트랙’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동의과학대 헬스케어매니지먼트과 ‘21학번’인 정훈(50)씨는 “자녀를 다 키운 50세 안팎의 사람들이 못다 이룬 배움을 위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정씨 같은 ‘2차 베이비붐(1968~1974년) 세대’의 대학 진학률은 30% 안팎이었다. 정씨 역시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사회에 뛰어들어 20년 넘게 식품제조업체를 운영해 왔다. 아들이 대입을 치를 즈음 정씨도 대학의 문을 두드렸다. “사업 잘하면서 그 나이에 왜?”라는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 왔던 정씨에게 ‘운동과 건강’, ‘건강학개론’ 같은 강의는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매주 토요일 하루를 온전히 공부에 투자하는 게 버거울 것 같았지만, 눈 깜빡할 사이 강의가 끝날 정도로 푹 빠졌다. 헬스케어 분야의 자격증을 따거나 창업을 한다는 계획은 아직 없지만, “100세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건강하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에 새롭게 눈을 뜨게 됐다. 정씨는 “내 나이대에 대학에서 새롭게 배우는 것은 인적 자원을 재배분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정씨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배움을 이어 나가려는 성인들을 위해 정부는 평생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는 12월 시행되는 개정 평생교육법은 평생교육을 “모든 국민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로 명시하고, 평생교육을 수강할 수 있는 바우처인 ‘평생교육이용권’의 지급 대상을 저소득층에서 모든 국민으로 확대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외 석학의 교양강좌와 대학 강의 등을 온라인에 개방하는 ‘한국형 온라인공개강좌(K-MOOC)’, 전문대에서 1년 단기 과정부터 석사과정까지 유연한 교육 과정을 운영해 신산업 분야 기술 인재를 배출하는 ‘마이스터대학’ 등 다양한 평생교육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교육부는 특히 박씨와 정씨가 ‘만학도’의 길을 걷도록 다리를 놓아 준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에 역점을 두고 있다. 대학이 ‘재직자 맞춤형’ 학사과정을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만 30세 이상이거나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3년 이상 재직한 성인이 학사(또는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올해 사업에는 일반대 23개교와 전문대 7개교 등 총 30개교가 참여한다. 심리치료, 벤처경영, 레저 등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는 물론 스마트자동차, 융합시스템, 스마트팩토리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까지 다양한 전공이 개설돼 내년 총 4160명을 모집한다.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은 대학이 성인 학습자를 위한 학과 또는 학부, 단과대학을 세워 운영한다는 점에서 기존 평생교육원이나 학점은행제를 넘어선 평생직업교육의 고도화를 추구한다. 박씨가 재학하고 있는 명지대 미래융합대학은 2016년 명지대의 11번째 단과대학으로 출범했다. 6개 전공(사회복지학과·부동산학과·법무행정학과·심리치료학과·미래융합경영학과·멀티디자인학과)에서 전임교수 26명이 학생 1081명을 가르치는, 여느 단과대학 못지않은 규모와 체계를 자랑한다. 이 학장은 “기존의 학과 체제는 견고해 학과를 없애고 신설하거나 명칭을 바꾸는 게 어렵지만, 평생직업교육을 위한 학과는 사회의 수요에 맞춰 빠르게 신설하고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평생교육연구소를 개설해 기업 인사담당자와 특성화고 교사 및 학생 등을 대상으로 매년 수요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학과를 개설한다. 디자이너의 활동 영역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반영한 ‘멀티디자인학과’가 대표적이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정보기술(IT)을 부동산과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 비즈니스’ 전문가를 양성하는 연계전공도 개발해 14명이 수강하고 있다. 지방 소재 대학들은 지역사회와 주력 산업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 동의과학대는 지난해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융합대학을 출범하면서 ‘수제맥주 붐’을 타고 부산 지역의 수제맥주가 주목받는 흐름에 맞춰 ‘양조발효과’를 개설했다. 부산 지역에 재개발과 도시 재생이 활발히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해 ‘부동산공유비즈니스과’도 마련했다.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대학이 지역사회 평생직업교육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명지대 미래융합대학은 학생들이 수강하는 비교과 강의의 일부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김태경 동의과학대 미래평생교육사업단장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들을 한데 모아 공유하고 학습자와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대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령인구 감소로 구조조정의 압박을 받는 대학에 평생직업교육 체제로의 변화가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김 단장은 “평생교육이 활성화된 해외 대학들은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캠퍼스를 누빈다”면서 “대학의 인프라를 변화된 사회에 맞게 활용하도록 고등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동범 부경대 평생교육·상담학과 교수는 “학령기 학생에서 성인, 노년에 이르기까지 학습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문해교육이나 직업교육, 소양교육 등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의 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령기 이후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분야나 대상 등에 따라 여러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이 제각각 도맡고 있다. 가령 직업능력개발훈련은 고용노동부가, 창업자나 소상공인 교육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담당하며 경력단절여성의 재교육은 여성가족부가 맡는 식이다. 이처럼 평생·직업교육의 자원과 관련 정보가 분절적으로 제공되는 ‘공급자 중심’ 환경에서 학습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기에 제공받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지자체의 재정 여건 등에 따라 평생·직업교육에도 학습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주 교수의 지적이다. 주 교수는 “교육을 학령기 학생 중심으로 바라봤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학습자가 생애주기에 걸쳐 단절 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직업교육 정책을 유기적으로 설계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신동원 농심 회장 취임… “스타트업처럼 성장”

    신동원 농심 회장 취임… “스타트업처럼 성장”

    슬로건 바꾼 농심 신경영“1965년 창업 당시 농심은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임직원 모두 젊은 피가 되어 스타트업처럼 활발하게 성장해 나갑시다.” 농심그룹 2세인 신동원(63) 대표이사 부회장이 1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신 회장은 최근 타계한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장남으로 1979년 농심에 입사해 2000년부터 농심 부회장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 농심은 이날 임직원에게 전한 취임사에서 국내외 사업 확장을 선언했다. 국내에선 건강기능식품·대체육 등 신사업을 펼치고 해외에선 글로벌 1위 라면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신 회장은 “미래는 곧 성장이며 성장 없이는 미래가 없다. 라면 가치를 레벨업 하는 게 지상 과제다.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을 세계 톱클래스로 재정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연말 미국 제2 라면 공장을 완공하면 미국 1공장까지 합해 연간 약 8억 5000만개를 현지에서 만들 수 있다. 그는 취임을 맞아 1980년대부터 30여년간 써 오던 ‘믿을 수 있는 식품 농심’이란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 농심’으로 바꿨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전담조직도 출범시켰다. 신 회장은 ‘은둔형 리더’로 불리던 부친과 달리 ‘소통 경영’에 적극적이다. 매년 전국 6개 생산공장과 70여개 영업지점을 방문한다. 월 1회 열리는 제품 개발 회의에도 참석하고 직원의 아이디어에 담당 부서가 답변하는 ‘정보제안 시스템’도 도입했다.
  • 더 걷힌 세금 31조 5000억 중 2조원 나랏빚 갚는 데 쓴다

    더 걷힌 세금 31조 5000억 중 2조원 나랏빚 갚는 데 쓴다

    정부가 31조 5000억원이 넘는 초과 세수 가운데 2조원을 나랏빚을 갚는 데 쓰기로 했다. 국가채무비율은 1.0% 포인트 감소한다. 일각에선 지출을 늘리는 대신 국가 채무 상환에 더 많은 재원을 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해 2조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국가채무는 1차 추경 당시 965조 9000억원에서 963조 9000억원으로 2조원 줄어든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48.2%에서 47.2%로 1.0% 포인트 낮아진다. 채무 상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국가채무 증가세에 일단 ‘브레이크’를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2조원 나랏빚 상환을 위한 방안으로 이미 발행한 국고채(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바이백’(조기 상환)을 검토하고 있다. 국고채를 신규 발행해 마련한 재원으로 다른 국고채를 사들이는 방식의 바이백과는 달리 추가 발행 없이 국고채를 매입해 소각하는 ‘순상환 바이백’ 방식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초과 세수라고 하지만, 실제로 확장 재정을 펼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얼마를 상환해도 나랏빚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럴수록 초과 세수를 통해 빚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상환에 2조원밖에 사용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 뉴 농심 신동원 회장 취임 “글로벌 1위 라면회사로”

    뉴 농심 신동원 회장 취임 “글로벌 1위 라면회사로”

    “1965년 창업 당시 농심은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임직원 모두 젊은 피가 되어 스타트업처럼 활발하게 성장해 나갑시다.” 농심그룹 2세인 신동원(63·사진) 대표이사 부회장이 1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신 회장은 최근 타계한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장남으로 1979년 농심에 입사해 2000년부터 농심 부회장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농심은 이날 임직원에게 전한 취임사에서 국내외 사업 확장을 선언했다. 국내에선 건강기능식품·대체육 등 신사업을 펼치고 해외에선 글로벌 1위 라면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신 회장은 “미래는 곧 성장이며 성장 없이는 미래가 없다. 라면 가치를 레벨업 하는 게 지상 과제다.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을 세계 톱클래스로 재정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연말 미국 제2 라면 공장을 완공하면 미국 1공장까지 합해 연간 약 8억 5000만개를 현지에서 만들 수 있다. 그는 취임을 맞아 1980년대부터 30여년간 써 오던 ‘믿을 수 있는 식품 농심’이란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 농심’으로 바꿨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전담조직도 출범시켰다. 신 회장은 ‘은둔형 리더’로 불리던 부친과 달리 ‘소통 경영’에 적극적이다. 매년 전국 6개 생산공장과 70여개 영업지점을 방문한다. 월 1회 열리는 제품 개발 회의에도 참석하고 직원의 아이디어에 담당 부서가 답변하는 ‘정보제안 시스템’도 도입했다. 신 회장은 “보다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디지털 기반의 업무 혁신도 고객가치 극대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국민에게 폐쇄적” KBS 질타한 이사장…“설득 더 노력해야”

    “국민에게 폐쇄적” KBS 질타한 이사장…“설득 더 노력해야”

    양승동 사장 “더 미룰 수 없다 판단”뉴스 공정성·재난방송 강화 등공적 책무 이행 계속 노력할 것”월 3800원···방통위·국회 논의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가 1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양승동 KBS 사장은 “수신료 조정안에 담긴 경영투명성과 시청자 참여 확대, 공정한 뉴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재난방송 모두 제대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전날 KBS 이사회는 TV 수신료를 현행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의결했다. 이 안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검토한 후 국회에서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양 사장은 “인상을 추진하면서 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 꼭 지금 인상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고민이 많았지만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재난·재해를 겪으며 공영방송의 공적 정보 전달 기능이 중요해졌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거대 상업미디어 확장 속에서 공정성과 다양성 등의 가치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 사장은 “지난 1월 인상안이 이사회에 상정될 때보다 국민 참여형 공론 조사 등을 거치며 국민 공감이 보다 넓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KBS의 자구 노력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고품질 방송에 더 매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BS가 인상안에서 결정한 공적 책무 확대계획은 시청자 주권 강화 등 8개 과제, 37개 사업이다. 경영 투명성, 뉴스 공정성, 재난방송 강화 등이 포함됐다. KBS는 빠르면 2일 인상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수신료 인상이 그동안 사장 연임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는 지적에 대해 양 사장은 “그것은 제 임기가 끝날 때 쯤에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양 사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다.김상근 KBS 이사회 이사장은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 우리도 낙관하지 않는다. 방만한 경영, 정권 나팔수 등 국민들의 질타를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최근 재정상황으로는 공영방송의 책무를 감당할 수 없어 인상안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KBS의 대국민 자세가 폐쇄적이고 다소 오만하고 교만했다”고 비판하며 “국민과 소통하고 설명하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KBS의 인상안 대로 수신료가 월 3800원으로 인상되면 KBS 전체 예산 중 수신료 비중은 약 45%에서 58%로 증가한다. 광고 비중은 약 22%에서 13%로 낮아진다. 방송 광고 급감 부분을 메우기 위해 수신료 인상에 나섰다는 비판에 대해 임병걸 부사장은 “그러한 측면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광고를 없애면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수신료 1500원을 더 올려야 하는 요인이 발생한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KBS는 수신료 인상에 성공하면 EBS 배분 비율을 현행 3%에서 5%로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EBS에 대한 배분율이 낮다는 지적에 양 사장은 “앞으로 방통위에서 추가적인 논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명품 주거도시로 거듭날 거여·마천지역… 10년 중장기 로드맵 마련

    명품 주거도시로 거듭날 거여·마천지역… 10년 중장기 로드맵 마련

    서울 송파구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된 지역들에 대한 지역균형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최대 역점 사업으로 ‘거여·마천지역 종합발전계획’을 꼽았다. 박 구청장은 “이 지역은 남한산성을 품은 청량산과 천마산, 성내천 등이 있어 자연환경이 뛰어나다”면서 “최근에는 재정비촉진사업이 본격화되고 북위례·감일지구 등 주변지역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지역여건과 주변지역 개발에 발맞춰 체계적인 도시발전 전략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44개 사업 발굴… 작년 12월 기본계획 수립 박 구청장은 지난해 10월 현장 방문 후 20개 부서 44개 세부사업을 발굴하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같은 해 12월 ‘거·마 지역 중장기 도시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주거·도시·공원, 교육·문화·복지, 교통·도로·치수 등 전 분야에 걸쳐 신도시 조성 수준의 대규모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구는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 ▲보행친화도시 조성 ▲도로 및 교통체계 확충 ▲문화 및 복지시설 다양화에 초점을 뒀다. 박 구청장은 “균형개발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신명품주거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10여년이 걸리는 중장기 사업이지만 단기에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은 즉시 추진하고 장기사업은 세밀하게 계획을 세워 단계별로 진행할 것”이라며 “앞당길 수 있는 사업은 최대한 앞당겨 주민편의도 신경 쓰겠다”고 했다. ●이달 지역발전협의체 발족 한편 구가 지난 5월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 42%가 도시 미래상으로 ‘주거환경이 우수한 도시’를 선택했다. 교육문화시설 확충 요구도 높았다. 구는 이달 전문가, 주민대표, 의원 등으로 구성된 지역발전협의체를 발족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풍납동 도시재생 사업, 재건축·재개발 사업 조속 추진 등을 통해 구의 발전 효과가 소외됨 없이 지역 곳곳에 확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과천시, 테니스장 지붕설치비 등 행정부 특별교부세 12억원 확보

    과천시, 테니스장 지붕설치비 등 행정부 특별교부세 12억원 확보

    경기 과천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2억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확보된 특별교부세는 관문체육공원 테니스장 지붕 설치 공사비에 7억원을 비롯해 양재천 및 관문천 자전거도로 정비에 3억원, 방범 CCTV 확대 설치 사업에 2억원이다. 관문체육공원 테니스장 지붕 설치 공사는 총사업비 23억 9000만원 중 이미 1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7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추가 확보했다. 실외 테니스장 지붕 설치를 마무리하면 날씨와 관계없이 연중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양재천 및 관문천 자전거 도로 정비 공사는 양재천 자전거 도로에 기존 3m 폭을 4.5m로 확장 설치하고, 관문천 자전거 도로에 미끄럼 방지 포장재로 전면 교체 정비go 향후 자전거와 보행자 충돌을 예방하고 우기 시 낙상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방범 CCTV 확대 설치비 2억원은 관내 CCTV를 추가 설치해 범죄를 예방할 계획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교부세 12억원 확보로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현안사업에 시비를 대신해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적극 이전재원을 확보해 시 재정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재명처럼…추미애 “전국민 지원금 반대? 기재부 권리 아냐”

    이재명처럼…추미애 “전국민 지원금 반대? 기재부 권리 아냐”

    추미애 “내수소비 일으키는 확대 재정 시급”이재명 “기재부 나라냐, 독립기관 아니다”정세균의 ‘선별지급론’에 반대 입장 표명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재난지원금은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면서 “민생저수지가 고갈된 지금은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으로 내수소비를 일으키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하는 기획재정부를 겨냥해 “민주정부 재정당국은 국민의 절박한 요구에 복무할 의무가 있을 뿐, 재정담당 관료의 권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국민 지원금 지급론’과 일맥상통한다. 秋 “재정 민주성 원칙, 기재부는 따라야”이재명 “기재부 나라란 원성 들을텐가”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재정투입은 정부투자이고, 국민은 투자가 꼭 필요한 곳에 투자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민간소비를 일으키기 위한 확대재정정책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급 지급을 주장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 간에도 목소리는 엇갈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소득자에게까지 지원금을 지급할 필요 없다고 선별지급론을 내세운 반면 이재명 지사는 이에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무역수지 흑자국인데도 내수가 너무 빈약해 국민 개개인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기업이 어려울 때 국민세금을 지원했듯이 내수의 저수지가 가물 때도 정부재정을 과감히 투입해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확장재정이 인플레를 유발시킬 우려가 있다’며 국민에게 겁을 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시중에 유통시켜도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에 거의 흡수되어 버리고 골목상권으로 돈이 흐르지 않고 있다”면서 “재난지원금은 바로 민생 저수지에 투입돼 골목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효과가 있는 돈으로 인플레를 유발할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재난지원금은 소비진작 재정정책”이라면서 “재정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므로 국민에게 돌아가야 하는 ‘재정 민주성 원칙’을 재정 당국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도 지난 24일 “기재부는 독립기관이 아니다. 지휘권자인 대통령님의 지시를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기재부의 나라냐는 국민들의 원성을 들어서야 되겠느냐”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압박했다.정세균 “전국민 지원, 정치매몰 포퓰리즘”이재명 “상위소득자 역차별 안돼” 반박 이재명 지사도 전날 SNS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민주당의 정강·정책과 정책역사에 부합한다”면서 “상위소득자 일부를 제외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어긋나고 상위소득자에 대한 역차별이며 위기 시 국민연대감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전국민 지급론을 거듭 강조했다. 강령에는 ‘보편적 복지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의 기본생활을 보장하고 기회균등과 국민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포용적 복지국가체제를 수립함으로써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국민통합을 실현한다’고 적혀있다. 이 지사의 이날 글은 당내 대선 후보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 나라가 기본소득 정치실험장”이냐고 자신을 직격한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똑같이 주자는 주장은 기본소득론의 합리화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정치논리에 매몰된 포퓰리즘”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이 지사가 “대통령 뜻에 따라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뜻을 따르라’며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식의 발언도 절제돼야 한다”면서 “보편적 무상급식이 옳다고 해서 재난지원금도 항상 전 국민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재벌 손자도 혜택받는 보편 무상급식 관철한 민주당, 부자도 예외 없이 혜택받는 아동 소득 주장, 야당 반대로 90%만 지급하다 선별 비용이 더 들어 전 국민 지급으로 전환한 민주당”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피해자이고 고통받았으니 세금 많이 낸 국민을 배제하지 말고 공평하게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 가계빚·물가 상승 압력… 내년 1분기까지 2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

    가계빚·물가 상승 압력… 내년 1분기까지 2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

    이주열 “자금 쏠림 뚜렷·가계 부채 급증금융 불균형 지속 땐 경기·물가에 부정적”연내 언급 관련 “내가 처음 썼나” 되물어정부 추경과 엇박자 논란엔 “상호보완적”올 10월·내년 초에 0.25%P씩 인상 전망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연내에 한 차례 인상한 뒤 내년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3월 31일) 전에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은 우리 경제의 회복세와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이 총재가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설명회에서 처음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언급했지만 하반기에 금리를 올릴 계획은 이미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리 인상 시점을 연내로 처음 표현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번 창립 기념사를 하면서 연내(금리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표현했는 줄 알았는데 (내가) 처음 썼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최근 며칠 새 (입장이) 바뀐 건 아니고 창립 기념사를 쓸 때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은이 빠른 시점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는 배경에는 ‘금융 불균형’(미래소득에 비해 금융부채가 너무 많은 상황)과 물가 상승이 있다. 이 총재는 “최근 자산시장으로 자금 쏠림이 뚜렷해지고 가계부채도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금융 불균형 대응에 소홀하면 중기적으로 경기와 물가에 대단히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최근 과도하게 대출받아 주택, 주식 등을 사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투자가 흔해졌는데 향후 대내외적 충격이 발생하면 이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투자 심리 위축 탓에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한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대출 때 담보로 걸어 뒀던 주택 등이 급매로 나와 가격이 추가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경제 회복 과정에서 들썩이고 있는 물가도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변수다. 한은은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을 넘을 가능성도 열어 뒀다. 이 총재는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가고 있고 국제유가도 한 달 전 전망 때 예상한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유가 상승세가 더 지속된다면 당초 물가 전망치에서 상방 위험(오를 가능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5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들은 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언급했다”면서 “분기마다 연달아 올리기보다는 시차를 두고 올리려는 인상이었다”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올 10월과 내년 1월 혹은 2월에 각각 0.25% 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각에선 이르면 오는 8월 조기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총재는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는데 한은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바꾼다면 엇박자가 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기에 통화정책은 저금리 장기화의 부작용을 제거하고, 재정정책은 취약 부문에 지원을 집중하는 건 상호 보완적이어서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 미래 운명 달린 ‘6G 선점’… 삼성 차세대 핵심칩 공개

    미래 운명 달린 ‘6G 선점’… 삼성 차세대 핵심칩 공개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하고 다음 단계인 6세대(6G) 기술을 선점하고자 국내 주요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제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5G에서 ‘초격차 전략’을 유지하고 6G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행보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22일 온라인 생중계 행사인 ‘삼성 네트워크: 통신을 재정의하다’를 개최하고 자사의 진일보한 네트워크 기술력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이 같은 행사를 단독으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직접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기지국용 차세대 핵심칩 ▲차세대 고성능 기지국 라인업 ▲원 안테나 라디오 솔루션 ▲5G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 등의 이동통신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차세대 핵심칩 등 삼성이 이날 소개한 첨단 기술은 기존 것과 비교하면 데이터 처리 용량을 2배로 늘리면서도 소비 전력과 안테나 크기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행사에서는 이동통신 기술의 신영역인 ‘프라이빗 네트워크’와 5G보다 최대 50배 빠른 속도로, 2030년쯤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관련 기술 전망도 공유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100㎓(기가헤르츠)~10㎔ 사이의 주파수 대역인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6G 이동통신 시스템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삼성은 “5G를 넘어 6G 시대가 도래하면 XR(확장현실), 디지털 복제 등 산업의 물리적·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어 사용자의 손끝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기술 혁신을 토대로 최첨단의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LG전자는 최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주 6G 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결성된 ‘넥스트 G 얼라이언스’의 의장사로 선정됐다. 미국통신산업협회가 창립한 이 단체에서 6G 이동통신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관련 기술 요구사항을 제정하는 애플리케이션 분과의 의장을 맡게 된 것으로, 이 단체 6개 분과에서 의장을 맡은 아시아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LG가 모바일 사업에서는 철수했지만, 전장과 가전, 로봇 등 미래 사업에서 첨단 통신 기술이 필요한 만큼 6G 핵심 원천 기술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레츠고! 레고랜드, 글로벌 테마파크로… 올인! 청년 일자리, 21세기 현장 정치로

    레츠고! 레고랜드, 글로벌 테마파크로… 올인! 청년 일자리, 21세기 현장 정치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지사는 11년 강원도를 이끈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시스템 전체를 ‘고용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도에서 실험을 마친 ‘취직사회 책임제’를 들고 나왔다. 청년 등의 취직을 사회, 즉 기업과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다. 최 지사는 이를 통해 퍼주기식 복지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지속가능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대권 도전 등 자신감 넘치는 최 지사의 행보는 다음달 준공 예정인 ‘레고랜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12년여 동안 각종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강원의 미래를 위해 야심 차게 밀어붙였던 레고랜드의 성공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원의 미래가 레고랜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다음달 준공되는 레고랜드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의 레고랜드는 앞으로 10여개월 동안 전문가들의 안전점검과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최 지사에게 대권 구상, 레고랜드 준공과 강원지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한준규 사회2부장과의 대담.-대권 도전을 선언했는데. “강원도 변방에 있어 정치의 본질적인 얘기를 말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현실 정치가 여의도에 갇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서로 상대 정당만 쳐다본다. 여의도에서 국회의원으로 3년 있었지만 정치가 국민들의 삶과 멀어지고 있다. 정치가 귀족화됐다고 말하고 싶다. 빈부격차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이 됐다. 국민 곁으로 정치가 가야 한다. 정치가 복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복지만으로는 빈부격차 해소가 어렵다. 분배가 이뤄지는 것은 노동소득과 임금소득을 올리는 데서 찾아야 한다. 국가 이슈가 분배를 이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임금을 올려 선순환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대권 공약의 핵심이 ‘취직’이었는데 “맞다. 대한민국은 고용국가가 돼야 한다. ‘완전한 고용’이야말로 불공정, 불평등, 빈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청년 등의 취직을 사회, 즉 기업과 정부가 책임지는 ‘취직사회 책임제’가 필요하다. 이미 강원도에서 실험을 마쳤다.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기본소득 지급’보다 예산도 훨씬 적게 든다. 완전한 양질의 고용이 최고의 복지다.” -3선 강원도지사로 그동안 보람 있었던 것은. “2018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다. 당시 국내는 정권교체기였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어수선했다. 국제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동계올림픽 개최 직전인 2017년 11월에는 북한에서 대륙간탄도유도탄(ICBM)을 쏘는 등 세계정세는 극도로 긴장된 날들이었다. 준비과정도 힘들었다. 극적으로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하게 되면서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평화올림픽으로 성대하게 개최됐다. 어렵게 유치하고 힘든 준비과정을 거쳤지만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된다.”-레고랜드 테마파크가 곧 준공된다. “춘천은 산과 호수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도시다. 지리적으로도 서울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좋다. 고속도로와 철길이 놓여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곳곳에 애니메이션 박물관, 인형극장, 스마트토이 비즈센터 등이 있어 일찍부터 어린이에 특화된 도시다. 관련 산업과 연계하면 시너지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글로벌 테마파크는 그동안 국내 여러 자치단체에서 유치를 시도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다. 강원도가 영국 멀린사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한 지 12년 됐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곧 테마파크가 준공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전 세계 10여곳 레고랜드 테마파크 가운데 섬에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만든 것은 춘천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관광으로 먹고산다. 자연관광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으로 변화해야 한다. 글로벌 테마파크가 계절적 요인 등을 배제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강원관광으로 탈바꿈시켜 줄 것이다. 성공을 확신한다.” -추진 과정에서 반대 목소리와 갈등도 많았다. 개장 이후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은 문화재 문제와 총괄계약협약(MDA)이 아닌가 싶다.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의암호 내 하중도에서 선사유적지와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됐다. 7개 문화재 전문 발굴기관이 참여해 5년 넘게 발굴작업을 벌였다. 그동안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개발면적의 10%가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지정됐다. 선사 주거지 등 유적지는 문화재청의 지침에 따라 복토했다. 개발부지 전 구역에 대해 유구보호층 보호 건설공업 설계를 반영했다. 발굴된 문화재와 하중도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유적공원과 유적박물관 건립도 추진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연계해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역사현장을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없을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2018년 멀린사 등과 체결한 총괄개발협약이다. 당시 자금 조달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일부에서는 제2의 알펜시아를 우려한다. “알펜시아와 레고랜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재정을 투입해 건설, 운영한 것이다. 하지만 레고랜드는 멀린사 등이 투자해 건설·운영을 한다. 강원도는 도로 등 기반 시설만 조성해 준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해외 자본의 투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기반시설, 세제 지원 등 막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며 유치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도 같은 개념이다. 레고랜드를 유치해 도시가 발전된 예는 많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는 레고랜드로 인구가 30% 이상 늘어 신도시까지 생겨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도 인구가 7만명에서 11만명으로 4만명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도 좋은 입지 여건 등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관광과 어린이놀이 패턴이 바뀌고 있다. 흥행 전망과 전력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졌다. 대신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테마파크를 국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해외 관광객을 제외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다. 특히 2세부터 12세까지의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즐기는 시설인 만큼 철저한 점검 등 안전을 최우선할 것이다. 이달 테마파크가 준공된 뒤 내년 개장 때까지 해외 전문 기술진이 머물며 안전점검과 시운전을 하게 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등 가족동반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과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춘천권과 강원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테마파크가 될 것이다. 의암호의 하중도 섬에 만들어진 테마파크는 춘천 도심 주변의 산과 숲, 호수가 엮어내는 환상적인 자연과 어우러져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본다. 테마파크와 더불어 컨벤션센터, 호텔, 상가까지 들어서면 더 많은 방문객들이 찾을 것이다. 이렇다 할 일자리가 없는 강원지역 주민들의 취업도 늘어나게 된다. 추산으로 9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당장 연말까지 강원지역으로 제한해 인턴십 20여명을 채용한다. 경력직 90여명 등 11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개장을 앞둔 내년 초까지 1200명에서 1600명이 채용될 예정이다. 주변 시설이 속속 생겨나면서 고용은 더 늘 것이다. 매출액의 26%가 인건비로 지출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클 전망이다. 테마파크에서 소비되는 식자재와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며 연간 600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개장 이후 주변 확장성에 대한 청사진은. “개장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변 개발을 진행 중이다. 레고랜드 진입로에서 춘천 도심으로 이어지는 루트에 친환경 관광트램을 운행할 계획이다. 국내 최장 길이의 삼악산케이블카도 추석을 전후해 개장된다. 의암호 일대는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관광 휴양시설과 마리나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관광시설이 집적화되면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제2경춘국도와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고속철길이 곧 뚫리면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하중도가 서면대교와 연계되면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과 어우러져 우리나라 중부권 최대 관광도시가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이다. 남북으로 나뉜 강원도가 다시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남북공동 개최를 목표로 한다. 총리 주재 대회지원위원회에 8월 중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위원회에서 남북 공동개최를 의결하면 북측에 공식 제의하게 된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하면 국제 공식 프로세스가 된다. 이는 유엔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다. 남북공동 개최가 가능해져 다시 한번 남북의 평화무드가 조성되길 바란다.” 정리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외환위기 때도 국채 갚아… 올 상환 규모 추경의 10% 내외 될 듯

    외환위기 때도 국채 갚아… 올 상환 규모 추경의 10% 내외 될 듯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초과 세수를 모두 추가경정예산(추경·2차)에 쏟아붓지 않고 일부는 나랏빚을 갚는 데 쓰겠다고 밝히면서 추경 편성과 국채 상환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 전언, 과거 사례를 종합했을 때 나랏빚을 줄이더라도 대규모 상환은 아닐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서울신문이 1999년 외환위기 이후 편성된 24차례 추경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이번에 준비 중인 것처럼 ‘빚 없는’(추가 적자국채 발행 없는) 추경이 편성된 적은 네 차례 있었다. 1999년 2차와 2003년 1차, 2016년, 2017년이다. 이 중 2003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차례는 국채를 상환하는 데 일부 재원이 쓰였다. 외환위기 충격이 지속되던 1999년 6월 정부는 국세와 세외수입이 예산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자 추경(2차) 편성에 들어갔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고 공기업 지분 매각 등으로 3조 3000억원가량 재정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2조 7000억원만 추경 사업으로 편성하고 나머지 6000억원은 국채를 갚는 데 썼다. 2016년과 2017년 추경도 마찬가지다. 2016년의 경우 초과 세수와 세계 잉여금 등으로 11조원의 재원이 마렸됐고, 1조 3000억원은 국가 채무를 줄이는 데 사용했다. 2017년 역시 11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하면서 7000억원은 국채 상환에 배정했다. 다만 2017년엔 정부안에선 국채 상환 계획이 없었으나 국회 통과 과정에서 추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시 국회가 부대의견으로 세수 증대가 원활할 경우 5000억원의 나랏빚을 추가로 더 갚으라고 했다”며 “이를 반영해 실제로는 총 1조 2000억원의 국채 상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가용 재원의 10% 정도가 국채 상환에 쓰인 셈이다. 빚 없는 추경 중 유일하게 나랏빚을 갚지 않았던 2003년 1차 추경은 4조 5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당시는 카드대란 사태 등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터라 가용 재원을 모두 끌어모아 추경을 편성했고, 국채 상환보단 경기 부양과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위기가 지속 중이지만 회복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여유 재원 일부는 나랏빚을 갚는 데 쓰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많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하반기 경제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 늘어난 세수를 모두 추경에 쏟아부으면서까지 재정에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국채를 일부라도 상환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 등이 배경으로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선 사례처럼 대규모로 국채 상환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다수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확장 재정을 주문한 데다 내수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 등 재정을 투입해야 할 곳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1조~2조원 내외의 상징적인 수준에서 나랏빚을 갚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의 경우 경기 회복과 자산시장 활성화 등으로 30조원 이상의 초과 세수가 전망되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역대 ‘빚 없는 추경’ 들여다보니...외환위기 때도 나랏빚 갚아

    역대 ‘빚 없는 추경’ 들여다보니...외환위기 때도 나랏빚 갚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초과 세수를 모두 추가경정예산(추경·2차)에 쏟아붓지 않고 일부는 나랏빚을 갚는 데 쓰겠다고 밝히면서 추경 편성과 국채 상환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 전언, 과거 사례를 종합했을 때 나랏빚을 줄이더라도 대규모 상환은 아닐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서울신문이 1999년 외환위기 이후 편성된 24치례 추경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이번에 준비 중인 것처럼 ‘빚 없는’(추가 적자국채 발행 없는) 추경이 편성된 적은 네 차례 있었다. 1999년 2차와 2003년 1차, 2016년, 2017년이다. 이 중 2003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차례는 국채를 상환하는 데 일부 재원이 쓰였다. 외환위기 충격이 지속되던 1999년 6월 정부는 국세와 세외수입이 예산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자 추경(2차) 편성에 들어갔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고 공기업 지분 매각 등으로 3조 3000억원가량 재정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2조 7000억원만 추경 사업으로 편성하고 나머지 6000억원은 국채를 갚는 데 썼다. 2016년과 2017년 추경도 마찬가지다. 2016년의 경우 초과 세수와 세계 잉여금 등으로 11조원의 재원이 마렸됐고, 1조 3000억원은 국가 채무를 줄이는 데 사용했다. 2017년 역시 11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하면서 7000억원은 국채 상환에 배정했다. 다만 2017년엔 정부안에선 국채 상환 계획이 없었으나 국회 통과 과정에서 추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시 국회가 부대의견으로 세수 증대가 원활할 경우 5000억원의 나랏빚을 추가로 더 갚으라고 했다”며 “이를 반영해 실제로는 총 1조 2000억원의 국채 상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가용 재원의 10% 정도가 국채 상환에 쓰인 셈이다. 빚 없는 추경 중 유일하게 나랏빚을 갚지 않았던 2003년 1차 추경은 4조 5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당시는 카드대란 사태 등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터라 가용 재원을 모두 끌어모아 추경을 편성했고, 국채 상환보단 경기 부양과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위기가 지속 중이지만 회복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여유 재원 일부는 나랏빚을 갚는 데 쓰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많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하반기 경제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 늘어난 세수를 모두 추경에 쏟아부으면서까지 재정에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국채를 일부라도 상환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 등이 배경으로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선 사례처럼 대규모로 국채 상환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다수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확장 재정을 주문한 데다 내수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 등 재정을 투입해야 할 곳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1조~2조원 내외의 상징적인 수준에서 나랏빚을 갚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의 경우 경기 회복과 자산시장 활성화 등으로 30조원 이상의 초과 세수가 전망되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
  • 놀이처럼 책 1000권 읽는 ‘독서천국’… 공교육 으뜸도시 중랑

    놀이처럼 책 1000권 읽는 ‘독서천국’… 공교육 으뜸도시 중랑

    민선 7기 ‘류경기호’ 출범 이후 서울 중랑구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2017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주민 교육만족도가 19위였던 게 지난해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공교육 환경만족도도 같은 기간 11위에서 3위로 발돋움했다. 올해 재정자립도는 23위에 불과하지만 예산 규모는 서울시 자치구 중 7위다. 2018년 5657억원이던 예산은 올해 80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만큼 중랑구가 국비, 시비 등 외부자원 유치가 탁월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일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춰서일까.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본사 중랑구 이전을 이끌어 내고 2024년 준공 예정인 중랑패션지원센터를 주축으로 하는 패션봉제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도시재생사업에 11곳이 선정돼 928억원을 확보, 면목행정복합타운 통합 개발 등 굵직한 사업들을 확정했다. 주거 환경도 많이 달라졌다. 일례로 2018년 150여곳에 달하던 상습 무단투기 장소가 현재는 70여곳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자부심을 느낀다”는 주민 얘기에 가장 보람차다는 류 구청장을 14일 만나 취임 3주년을 맞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류 구청장과 일문일답. -지난 3년간 다방면에서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특히 교육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논어 학이편에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나온다. 그중 ‘열’(說) 자를 가장 좋아하는데, 기쁘다는 뜻이다. 태어나서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며 교류하는 이 모든 게 학습이다. 교육이야말로 인간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취임 직후 수차례 학교 방문을 한 결과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들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경비 지원확대가 중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래서 2018년 취임 당시 38억원이던 교육경비를 매년 증액해 올해 7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3위로 구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파격적 지원이다. 2022년까지 8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게 목표다. 중랑구 초·중학생의 기초학력 향상과 다양한 체험 학습을 위한 학교별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주요 대학 진학을 위한 고교 방과후 교실 등을 지원하고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학교별로 특색 있게 진행하고 있다. 학교 환경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스쿨버스, 노후 교실 및 특별활동실·방송실 등 보수와 교육기자재를 최신화했다. 특히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은 단순한 시설 환경 개선의 차원을 넘어서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앞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학교 교육환경 변화에 맞도록 자치구 최고 수준의 교육 투자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의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고 공교육 강화에 집중해 중랑구를 교육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다.”-그래서인지 교육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책 읽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 특히 ‘취학 전 1000권 읽기’ 사업 등이 눈에 띈다. “인간은 언어로 말하는 만큼 사고하는데, 즉 표현의 능력이 결국 사고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독서를 통하는 게 정확하다. 개인적으로도 어린 시절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시골 호롱불 밑에서 책을 많이 읽었던 게 도시로 나와 공부할 때 큰 힘이 됐다. 교육의 평등이라는 게 교육 기회의 평등을 얘기하는 것이라면 공공이 채워 줄 수 있는 부분이 독서라고 생각한다. 아동이 책을 쉽게 접하고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취임 초기부터 중랑구 곳곳에 공공도서관을 확충해 누구나 10분 거리 내 도서관을 찾아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취학 전 1000권 읽기’ 사업이 주민의 큰 호응을 얻어 흐뭇하다. 1000권 읽기는 영유아기에 책 읽는 습관을 형성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으로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책 1000권을 읽도록 장려하는 독서장려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기준, 4875명이 참여해 94명이 목표를 달성했다. 앞으로 참여자를 5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이는 중랑구 대상자(5~7세) 7079명의 70%에 해당한다. 책의 소중함과 재미를 배운 아이들은 평생 스스로 자기 인생을 헤쳐 나갈 생각의 힘과 능력을 갖춘 아이라고 확신한다. 중랑구의 어린이들이 책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행복하게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자기주도학습의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제가 침체됐다. 이에 대한 중랑구의 고민은 어떤가. “주거중심으로 개발된 중랑구지만, 사업자등록 기준 봉제업체 수는 2462개, 종사자 수는 1만 2200여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그만큼 패션봉제업이 우리구 지역 경제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매우 크다. 취임 이후 줄곳 패션봉제업을 지역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지원과에 패션봉제팀을 신설했고 스마트앵커를 건립, 패션봉제 공동브랜드인 ‘포플’을 론칭하기도 했다. 2019년 11월에는 면목패션봉제지구가 서울시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돼 마중물 사업비로 시비 200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앞으로 사업비를 면목패션특구에 집중 투입해 패션봉제산업의 생산·협업 공간인 ‘중랑패션지원센터(스마트앵커)’를 세우고 정보제공·교육·창업 등을 지원하는 ‘패션봉제종합정보센터’, 패션봉제 스타트업 공간 및 공동판매전시장을 갖춘 ‘패션봉제집적센터’ 등 이렇게 세 곳이 한 축이 되는 패션봉제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신내인터체인지(IC) 일대와 양원지구는 계속적인 도시 확장이 이뤄지는 곳이다. 구는 이 일대의 가용용지를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활력 넘치는 경제 도시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신내3지구에 지난해 5월 ‘지식산업1센터’가 문을 열었고, 올해는 비슷한 규모의 ‘지식산업2센터’가 문을 연다. 1센터는 280개 기업, 2100여명의 고용 창출을, 2센터는 350개 기업, 303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 114개의 창업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규모의 창업지원센터 건립도 준비 중이다. 양원지구에는 패션산업고도화 단지를 2024년 완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신내차량기지 이전 및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 체제가 됐다. 과거 오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등 굵직한 사업들을 함께한 사이인데, 중랑구청장으로서 오 시장에게 어떤 것을 건의하고 싶은가. “강남·강북 균형개발을 얘기하고 싶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금은 성장이 멈췄다. 관리의 시대에 돌입했다고 본다. 한때 1000만 시민을 자랑하던 서울의 인구성장은 끝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서울에는 빈 공간이 없는 만큼 있는 공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앞선 서울의 개발 역사로 봤을 때 이제는 강북을 강화하는 게 서울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 강남을 개발하면서 강북의 학교, 공공기관 등을 이전했다. 다양한 재정과 정책을 투입해서 지금의 강남을 만들었으며 그 자원은 강북에서 온 것이다. 지금은 과거에 강남을 만들었던 강북의 자원이 고갈되고 노후화됐다. 강남의 자원과 역량을 거꾸로 강북에 투자하고 투입할 때가 된 것이다. 가령 현재 SH공사는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데 꼭 거기에 있어야만 하는 이유가 없다. 현재 중랑에는 굵직한 기업도 없고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게 서울의료원 하나뿐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강남과 강북이 너무 차이가 난다. 강북에 이런 부분을 살려 내자고 건의하고 싶다. 이는 강북을 보살펴 달라는 차원에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시급한 과제라고 말하고 싶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나라는 돈 풀고, 한은은 돈 죄기?… 정책 약발 떨어지는 ‘미스매칭’

    나라는 돈 풀고, 한은은 돈 죄기?… 정책 약발 떨어지는 ‘미스매칭’

    한은, 10·1월 기준금리 두 차례 인상 유력이주열 “질서 있는 정상화” 속도조절 속 정부 20조~30조 추경·확장 재정과 대비“효과 반감 우려… 당국·중앙銀 공조해야”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잇따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재정을 풀어 경제 회복 속도를 높이려는 정부와 충돌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하반기에 집행될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내년 확장재정 효과가 반감되지 않도록 중앙은행과 재정 당국이 정책 공조를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은 내부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금리 인상은 이르면 오는 10월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까지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7, 8, 10, 11월 모두 네 차례인데, 7·8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등장한 뒤 10월에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은 입장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4~5개월 정도면 시장이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줬다고 볼 수 있는 까닭이다. 다만 지난 11일 이 총재의 창립 기념사 중 “완화적 통화정책의 질서 있는 정상화”라는 표현은 경제주체들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린다는 의미인 만큼 10월에 한꺼번에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오는 10월에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내년 1월 또는 2월에 추가로 0.25% 포인트를 인상해 총 0.5% 포인트를 올리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준금리 1.0%를 회복한 이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 경기 상황 등을 봐가며 추가 인상 여부와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한은의 움직임은 ‘돈 풀기’를 준비하는 정부와 대비된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2차 추경을 편성해 하반기에 집행한다는 계획인데, 20조~3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 재원으로 소비를 활성화하고 코로나19 피해 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을 단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내년에도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 간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6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국가재정정략회의에서 “적어도 내년까지는 경기의 확실한 반등과 코로나19 격차 해소를 위한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여건 변화에 곧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큰 폭으로 증가한 세수를 활용한 추가 재정 투입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 경기회복 공고화,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독일과 프랑스, 캐나다 등 해외 선진국들은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재정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한은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자산가격 버블을 해소하기 위해 긴축을 준비 중이지만 정부는 경기 부양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해 확장재정을 펴려 한다”며 “한은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리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인상 속도가 빠를 경우 재정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서울 김희리 기자 hermes@seoul.co.kr
  • 한은, 연내 금리인상 또 시사… “완화적 통화정책 질서있게 정상화”

    한은, 연내 금리인상 또 시사… “완화적 통화정책 질서있게 정상화”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신호를 점차 높이고 있다. 지난달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재차 언급했다. 한은의 기류 변화가 감지되면서 금리 인상 시기가 빠르면 올해 연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 총재는 11일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한국은행이 하반기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면서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한은 총재의 창립 기념사는 향후 통화 정책 운용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근거로 알려져 있다. “그간 취해온 확장 정책 상황에 맞춰 적절히 조정해야” 이 총재는 또 “코로나19 전개상황, 경기회복의 강도와 지속성, 그리고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시기와 속도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면서 “물론 이 과정에서 경제주체들과 사전에 충분히 소통함으로써 이들이 충격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취해온 확장적 위기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 개선에 맞추어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도 했다. 이 총재는 우회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부진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대면서비스업의 회복이 여전히 더디고 취약계층의 고용 사정이 아직 어렵지만,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며 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주체들의 위험 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실물경제에 비해 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고, 그 결과 자산 불평등이 심화하고 민간부채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최근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시장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역점사항으로 뚜렷하게 언급... 지난달 발언보다 강화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답하며 처음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언급은 뚜렷하게 하반기 이후 역점 사항으로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질서있는 정상화’를 꼽았다는 점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좀 더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는 이유는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누증 문제 더욱 심각해진 상황”이라면서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이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부·감독당국과 함께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누증 심각” 위기감... 민간 연착륙 방안 필요 지적도 실제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이날 한국은행의 ‘2020년 국민계정 잠정통계’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200.7%로 전년 대비 12.5%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소득 증가율은 2.3%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부채는 9.2% 늘어난 까닭이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경제의 충격파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연착륙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금리인상의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단기국채 금리가 미국의 적정금리 인상 폭 만큼 오를 경우,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당 이자부담액이 연간 최대 250만원 증가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재정 효율화와 국가채무 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면서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고용 확대 등으로 민간의 금리인상 방어력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씨줄날줄] 빚함정/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빚함정/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 먹는다”, “빚 물어 달라는 자식은 낳지도 말라”, “빚 값에 계집 뺏는다”, “빚 준 놈은 상전이요, 빚 쓴 놈은 종이다” 등. 우리나라 속담에는 빚과 관련된 것이 유독 많다. 세상 살면서 금전이든 마음의 빚이든 한두 번쯤은 남에게 빚을 지거나 빚을 갚으며 살아간다는 방증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사나운 짐승을 잡고자 몰래 설치하는 함정에다 빚을 갖다 붙이기도 하고, 흥겹고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벌이는 잔치라는 말에도 빚을 붙인 단어들(빚함정, 빚잔치)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 빚은 남에게서 빌릴 수만 있다면 당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좋지만, 자칫 이자나 원금을 갚지 못해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에 빠지거나 경제적인 파국에 직면해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가족까지 고충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국제결제은행(BIS)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채가 이미 국내총생산(GDP)을 훌쩍 넘었다고 한다. 특히 가계부채는 소득보다 더 빨리 늘어나 상환 능력마저 취약해졌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지난 2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부문 부채 비율은 GDP 대비 102.8%로 61개국 중 가장 높았다. 소득보다 많은 빚으로 잔치를 벌이는 수준이란 의미다. 여기에다 우리 가계의 자산 대부분은 부동산이라 유동성이 극히 취약하다. 가계와 함께 영세 기업들도 당장 소폭의 금리 인상만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국가채무, 즉 나랏빚 또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965조 9000억원의 나랏빚이 내년에는 1091조 2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올해 53.2%에서 2026년 69.7%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너무 가파른 데 따른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빚도 자산이라 주장한다. 이자나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을 때의 말이다. 금리 인상이나 수입 감소 등으로 상황이 변하면 과도한 빚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 국가 할 것 없이 언제든 빚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우리는 20여년 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IMF 구제금융’ 시대에 무시무시한 고통을 경험한 바 있다.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의 비정함보다 더 가혹한 고충을 온 국민에게 안겨 준 빚의 함정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팬데믹 상황의 재난 극복을 위해 확장 재정을 통한 지원도 필요하고,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도 이해되지만 능력치를 넘지는 말아야 한다. yidonggu@seoul.co.kr
  • 재원·효과·불공정 문제 없나… ‘이재명 기본소득’ 3대 논쟁

    재원·효과·불공정 문제 없나… ‘이재명 기본소득’ 3대 논쟁

    이재명 경기지사를 현재의 여권 1위 대선 후보로 키운 것은 기본소득의 씨앗이 된 ‘성남시 청년 배당’이다. 청년배당으로 전국구 인지도를 얻은 이 지사는 이를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로 확장했다. 재산과 소득,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전국민에게 매달 현금성 지원을 하겠다는 기본소득은 정치권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논쟁이 한창이다. 야당은 물론 이 지사와 당내 경선을 치를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까지도 재원 조달의 어려움, 실질적 효과의 불투명성, 양극화를 오히려 심화한다는 불공정성 등을 들어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주요 주자 모두가 이 지사가 띄운 ‘기본소득 논쟁’ 테두리 안에서 싸우는 형국이라 오히려 이 지사가 득을 본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은 연일 기본소득의 허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돈은 많이 드는데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똑같은 돈을 나눠 주는 것은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 정 전 총리도 막대한 재원에 비해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정 부담이 크고 재원 마련 대책이 없다”며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했다. 특히 시행 초기 연 50만원으로 매월 4만원 용돈 수준의 지원금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박용진 의원도 “1년에 1인당 100만원 정도를 주는 데 필요한 50조원을 증세 없이 (예산 절감으로) 조달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50조원을 허투루 쓰고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야권 대권 주자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이 오히려 불평등을 더 악화한다고 지적한다. 유 전 의원은 고소득층은 세금을 내고 저소득층은 보조금을 받는 공정소득(NIT·negative income tax)을 제안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라디오에서 “무차별 기본소득의 효과는 모든 국민들에게 N분의1로 현금을 뿌려 주는 것으로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지사는 복지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측면에서 기본소득의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재원 조달과 형평성 문제에 대해선 “복지적 경제정책인 기본소득은 납세자가 배제되는 전통복지 방식이 아니라 납세자도 혜택을 누리고, 경제효과에 따른 성장 과실은 고액 납세자들이 더 누리기 때문에 국민 동의를 받기 쉽다”고 반박한다. 단기적으로는 예산절감으로 25조원을 마련해 25만원씩 연 2회 총 50만원을 지급해 기본소득 효과를 증명하고, 다음 단계로 조세감면(연 5조~60조원) 축소로 25조원을 추가 확보해 연 4회로 지급을 늘린다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국민의 기본소득용 증세 동의를 전제로 탄소세, 데이터세, 로봇세, 토지세 등 각종 기본소득목적세를 도입해 기본소득 금액을 더 확대한다는 게 이 지사의 구상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소상공인 4無 안심금융 업무협약식 참석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소상공인 4無 안심금융 업무협약식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김인호 의장은 8일 오전 10시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소상공인 4無 안심금융 지원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서울시의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장에 감사하며, 안심금융에 더해 직접적인 매출 증대를 위해 올 연말에는 보편적 재난지원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인호 의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국면에서 소상공인 분들이 많이 애타고 힘드셨을 텐데, 그럼에도 사업장 방역에 철저히 힘쓰며 지금껏 버텨주신 점에 감사하며 꼭 보답하는 하반기를 만들어가겠다”며 “4무 안심금융이 턱 밑까지 차오른 소상공인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거둬갈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김 의장은 “1년 넘는 시간 동안 소상공인 분들은 밑 빠진 독처럼 채워지지 않는 재정을 보며 정말 고민 많으셨을 것”이라며 “백신접종률이 올라감에 따라 연말에는 전 시민의 착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내수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無 안심금융 내용을 설명하며 “취임 이후 가장 신경써왔던 부분이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문제였다”며 “4무 안심금융 지원이 만병통치약이 될 순 없지만, 어려운 여건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처방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소상공인 4無 안심금융은 서울시가 소상공인 구제를 위해 올해 세 번째로 내놓은 지원책으로, 무담보·무종이서류·무이자·무보증료 혜택을 담았다. 융자 이후 1년간은 무이자로 지원하며, 이듬해부터는 이자의 0.8%를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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