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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문어발 확장’ 재연 우려

    정부가 25일 발표한 ‘고용창출형 창업·분사 지원책’의 핵심은 일자리만 만들어주면 규모·업종·국적에 관계없이 ‘묻지마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재벌이든 벤처기업이든,굴뚝산업이든 서비스업이든,외국기업이든 국내기업이든 따지지 않겠다는 것이다.까다로운 규제 잣대도 들이대지 않는다.일자리 감소로 실업자와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는 눈앞의 현실을 수용한 셈이다.그러나 과거 ‘성장’이라는 명분 아래 문어발식 확장을 일삼았던 우리 경제의 폐해가 ‘일자리’로 명분만 바꿔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참여정부의 재벌개혁 의지 후퇴에 대한 의혹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일자리 최우선” 현실적 선택 이번 지원책의 최대 수혜자는 대기업이다.중소기업은 지금도 창업에 따른 세제지원을 받고 있다.대기업이 창업 또는 분사시킨 중소기업은 그 주체가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됐으나 법을 고쳐 포함시키기로 했다.지원조건인 직원수 기준이 업종별로 5∼10명이어서 대기업의 창업·분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게다가 창업·분사 후에 직원수를 꾸준히 늘려나가면 증가율에 비례해 추가 세금감면 혜택을 줘,법인세(개인사업자는 소득세)를 한 푼도 물지 않아도 된다.세(稅)테크 차원의 적극적인 창업·분사가 기대된다.그동안 출자 규제에 묶여 지지부진하던 대기업의 사업구조 재편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두산과 금호그룹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대기업의 ‘선택과 집중’을 끌어내 해당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관련업종의 중소기업 발전도 유도해 내는 ‘윈-윈 전략’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비슷비슷한 지원책 “어지럽다” 직원수가 일정기준에 미달하는 기업도 창업에 따른 기존 세제지원책을 적용받을 수 있다.다만 이때는 이익이 발생하는 해로부터 4년간만 법인세 50%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직원수 기준을 충족하는 ‘고용창출형 창업기업’은 혜택기간이 5년으로 1년 더 길고,고용실적에 따라 추가감면이 가능해 더 유리하다.하지만 적용대상에 대기업이 추가된 점만 다를 뿐,기본 골격은 별 차이가 없다.정부가 올초 발표한 ‘고용증대 특별세액공제 제도’도 있다.기존 기업이나 창업기업이 직전 2년간 평균 직원수보다 인원을 더 채용하면 추가채용인원(창업기업은 전직원) 1인당 100만원씩을 법인세에서 깎아주는 제도다.여러 지원책중 기업이 가장 유리한 제도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중복 혜택은 안된다.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기존 지원책을 개선하면 될 일을,자꾸 새로운 이름으로 포장해 기업들도 헷갈려 한다.”면서 “정부가 총선을 의식해 너무 성급하게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실제 고용창출 지원책은 대부분 법 개정을 전제로 하고 있어 정부 목표대로 제때 실현될지 불투명하다.아웃소싱 비용에 대한 세제지원도 구체적인 알맹이가 전혀 없다. ●‘무늬만 분사’ 막을 장치 허술 재정경제부 조성익(趙誠益) 정책조정국장은 “재벌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막기 위해 분사기업과 계열사를 엄격히 구분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모기업의 지분이 30% 이상 등이면 ‘분사’가 아닌 ‘계열사’ 내지 ‘자회사’로 간주된다.하지만 지분을 25% 소유한 채 ‘무늬만’ 분사형태를 띠고 실질적으로 자회사 내지 계열사로 운영할 경우,이를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허술한 실정이다.재벌그룹의 족쇄를 풀어 경기부양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참여연대 김상조(金尙祚)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재벌친화 경향을 띠고 있는)이헌재 부총리의 본색이 드러났다.”면서 “일자리 창출이라는 산업정책적 목표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출자총액규제 등을 자의적으로 끼워 넣는 것은 두 정책의 효과를 동시에 반감시킬 뿐 아니라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도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넓은 세원 낮은 세율’ 구현을 위해 비과세·감면 조항을 대폭 정비하겠다던 재경부가 예외조항을 자꾸 추가시켜 조세체계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특별소비세 인하·서비스업 세제지원 등 감세(減稅)지원책이 홍수를 이뤄 세수(稅收) 차질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CEO칼럼] 外資와의 협력 인식/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두려워하거나 무시하기보다는 외국기업(자본)과의 협력관계를 환영하고 장려해주는 시각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우리 모두 얻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외국 자본과의 협력(Foreign Partnership).’ 이 말에 대한 느낌은 사람마다 참으로 다양한 것 같다.자부심에서부터 두려움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상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그것은 ‘협력’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한 분위기이다.거대 다국적 기업이 진출하면 자국의 산업을 잠식하고 노동자들을 해고하거나 착취해 그들만의 이익을 취할 뿐 자국에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가 앞서는 것 같다. 그러나 좀 더 전체적인 시야에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이러한 측면에서 GM대우가 2002년 10월 출범 이후 17개월여 동안 보여온 모습들을 보면 외국인 투자 및 외국자본과의 협력에 대한 인식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먼저 GM대우는 외형과 내용적인 측면에서 한국기업에 가깝다.GM그룹이 지분의 3분의 2를 갖고 있지만 3분의 1은 한국 은행들이 소유하고 있다.직원의 99.9%가 한국인이며 회사운영에도 한국인 경영진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회사의 최상 목표도 한국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는 자동차 메이커로 거듭나는 것이다.고객에게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우리는 한국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금만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자.GM대우는 출범 후 1년반 동안 제품개발,직원교육,각종 시설개선 등에 10억 달러(1조 2000여억원) 이상을 투입했다.이 과정에서 GM대우는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회사로 발전하였을 뿐 아니라 최대 수출 기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재정적 어려움으로 생존이 어려웠을 회사가 국제적 협력(International partnership)으로 되살아나 ‘대우’라는 이름도 보존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수천개의 일자리도 창출한 것이다. 또 많은 한국의 기업들이 사업확장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GM대우는 한국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얼마 전 우리는 신차 개발 및 생산,디젤엔진 개발 및 디젤엔진공장 건설,생산시설 개선 및 조정 등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덧붙여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국의 한 변속기생산 업체에 대한 인수도 곧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새로 투자되는 금액은 약 1조 7400억원에 이른다.이로 인해 한국내 각 공장의 생산성이 극대화되면 1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또한 자동차 제조업체 고용인원 1명당 부품업체,판매업체,애프터서비스업체,광고대행업체 등 17명의 추가 고용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이런 사실로 비추어 볼 때 이번의 신규투자로 GM대우가 창출하는 고용 효과는 매우 크다고 하겠다. 결과적으로 이번 투자는 GM대우 내부직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줌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규모 고용창출 등을 통해 한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은 또다른 성공을 낳는다.GM대우의 성공은 한국이 훌륭한 투자처임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이 GM대우의 성공에 대해 알게 되면 다른 아·태지역보다 한국을 택해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모든 사업이 성공할 수 없듯 모든 외국인 투자가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GM대우 사례와 같은 국제적 협력 관계들은 대부분의 경우 한국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두려워하거나 무시하기보다는 외국기업(자본)과의 협력관계를 환영하고 장려해주는 시각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우리 모두 얻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 정보화사업 맘대로 추진 못한다

    올해부터 정부·공공기관 등이 수행할 각종 정보화 사업에 대해 사전심사가 이뤄져 중복투자 및 무분별한 사업확장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그동안 정보화 사업 예산은 크게 늘었음에도 사업의 타당성과 재정지원의 효율성 등에 대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기획예산처는 18일 “올해부터 시스템·네트워크 구축 등 각종 정보화 투자사업 가운데 총사업비가 100억원이 넘는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예비타당성 조사는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제적·정책적 목표의 적합성 등을 따져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로,지금은 건설공사가 포함된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투자사업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총사업비 100억원 이상인 10여개의 신규사업 가운데 2∼3개 사업을 우선 선정,다음달 초 본격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예산처는 “올해 조사는 시범실시하는 것이지만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내년 예산에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처는 이번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타당성 평가기준과 방법 등에 대한 세부지침을 마련하고,올해 중 예산회계법 시행령 등 관련 법령도 제정 또는 개정키로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李부총리“외국銀도 고통분담·자유 경쟁”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외국은행도 시장참여자로서 고통을 분담하고 자유롭게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LG카드 처리(매각 등)와 관련해 외국은행을 차별하거나 혜택을 줄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는 “씨티은행의 영업 확장으로 국내 은행들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면서 “씨티은행은 기술과 전문성,책임감이 있으므로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부총리는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로 은행간 무차별적인 경쟁이 심화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버린과 SK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정부는 개입할 의사도,관심도 없다.결과는 주주총회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주주 경영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기업들도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스스로 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상태에서는 비록 수출이 활발하더라도 5% 안팎에서 성장이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의 정부 정책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6% 성장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토지 稅부담 ‘눈덩이’

    지난해 전국 땅값이 20% 가까이 올랐다.건설교통부는 올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50만 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평균 19.56%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11.14%)보다 8.4%포인트 높은 것이며,96년 공시지가 전산화 이후 연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땅값 급등 원인은 ▲신행정수도 이전 추진 ▲신도시개발 시행 ▲개발제한구역해제 ▲저금리로 인한 부동산 투자수요 증가와 집값 상승 등으로 분석됐다.시·도별로는 충남이 27.6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경기(25.92%),강원(25.63%),대전(21.59%),경남(21.51%),인천(20.74%) 등이 뒤를 이었다.서울은 15.52%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명동 우리은행 명동지점의 대지로 평당 1억 2500만원을 기록했다.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임야(평당 230원)로 조사됐다. ●연기군 땅값 2배 이상 오른 곳도 전국 땅값 상승률 랭킹 10곳 가운데 5개 지역을 ‘충청권’이 차지했다.연기군은 82.80% 폭등,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관리지역은 2배 이상 올랐다.신행정수도이전 기대감과 그린벨트해제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오진우 벤처부동산사장은 “대전∼조치원 1번 국도 주변 땅값은 실거래가와 호가 모두 공시지가 상승률보다 훨씬 높다.”면서 “신행정수도 후보지 결정에 따라 추가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과 판교신도시 개발의 영향을 받은 분당구는 57.84% 급등했다. 미군기지 이전 기대감과 도시계획재정비가 있었던 오산시는 55.63%,신도시 조성과 고속철도 개통 재료가 있었던 아산시는 55.53% 뛰었다.강원도 정선(47,96%)·평창군(46.31%)도 동계올림픽 유치 추진,카지노 확장 등의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움직였다. 신도시 개발지인 김포시(45.73%),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떠오르는 청원군(45.65%)도 땅값 상승 순위 앞자리를 차지했다.천안시(41.68%),유성구(39.35%)도 오름세가 만만치 않았다. 서울에서는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강남(24.15%,),강동(23.58%),서초(21.37%),송파(21.13%)등 ‘강남권’4개구와 용산구(20.05%)가 20% 이상 상승했다.그린벨트를 풀어 국민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수도권 택지지구 주변도 큰 폭으로 올랐다.행신2지구(36.94%),하남 풍산지구(32.26%),시흥 능곡지구(31.65%)등이 대표적인 지가 상승 택지지구다. ●세금·보상비 부담 증가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은 6월말 확정되는 전국 2750만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에 그대로 반영된다.따라서 종합토지세,취·등록세 등 각종 세금 부담도 큰 폭으로 오르게 됐다. 신도시·택지지구 개발,도로개설 등에 따른 땅값 보상 부담도 커졌다.당장 신행정수도 이전 비용과 택지지구 보상비가 당초 계획보다 엄청나게 불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또한 땅값 폭등으로 기업의 생산성 저하도 우려된다.건교부는 “지난해 각종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땅값이 급등,공지지가 상승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의가 있는 땅 주인은 이의신청서를 작성,3월30일까지 건교부에 제출하면 재조사를 거쳐 4월30일까지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위기의 토종자본](하)”역차별부터 고쳐라”- ‘자본주권’ 위기

    소버린자산운용의 SK㈜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뉴브리지캐피탈의 하나로통신 경영권 장악 등 외국자본이 촉발한 경영권 쟁탈전이 잇따르면서 국내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따라 ‘자본주권’(資本主權)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특히 토종자본들은 역(逆)차별 해소를 그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가뜩이나 자본력이 달리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심한 규제들이 발목을 잡아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는 주장이다. ●외환위기의 원죄는 재벌-외자는 살려라 국내 기업계와 금융계는 정부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외국자본의 진입 문턱을 너무 낮추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큰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최근 “외국자본의 유입으로 국내자본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외국인 관련 경영권 분쟁이 잇따르고 론스타 등 헤지펀드들의 금융기관 인수가 이어지면서 역차별 논란이 어느 때보다 거세게 일고 있다. SK㈜ 관계자는 “중추 기간산업을 맡고 있는 SK그룹 전체가 출자총액제한 등 규제에 묶여 정체불명의 국제투기자본(소버린)으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최근에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비슷하게 법을 어긴 금강고려화학(KCC)과 소버린에 대해 당국이 각각 다른 결정을 내려 역차별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다.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취득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취득주식을 전량 처분하라고 명령했다.반면 검찰은 소버린이 SK㈜ 지분취득 과정에서 사전신고 규정을 어기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출자총액제한과 산업자본의 은행인수 금지 대표적으로 역차별 논란에 휩싸여 있는 규제는 출자총액제한과 산업자본의 은행인수 금지다.97년 폐지됐다가 2002년 4월 부활돼 총자산 5조원 이상의 그룹에 대해 적용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재벌들의 문어발식 세력확장을 막자는 게 본래 뜻이지만 외국인의 경영권 공격에 급소로 작용하는 약점이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순자산의 25%를 초과해 출자할 수 없는 이 규정 때문에 경영권이 위협받는 것을 눈뜨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표적인 게 SK㈜와 소버린 사례”라고 말했다. 재벌 등 산업자본이 은행 경영권을 가질 수 없게 돼 있는 데 대해서도 역차별 논란이 거세다.지금은 국내 산업자본의 경우 은행 지분을 10%까지 보유할 수는 있지만 의결권은 4%까지 밖에 행사할 수 없다.특히 ‘부실 금융기관 정리 등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에 한해 초과 보유가 가능하지만 국내법인은 부채비율이 200% 이하여야 하고 주식취득을 자기 돈으로 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다.반면 외국자본에 대해서는 규제가 거의 없다. ●자본주권 지킬 안전판 확보하라 전문가들은 각종 역차별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국내 ‘대항마’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우리금융 전광우 부회장은 “산업자본과 금융자본간 차단벽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 국민주 형태의 단계별 민영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국내 금융기관 매각 때 외국자본의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한국금융연구원 강종만 연구위원은 “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정부지분을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이전해 국민주 형태로 민영화하는 방안 등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당국도 외국자본의 무차별 진입이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고 보고 있다.금감위 관계자는 “우리은행 등 향후 민영화될 금융기관들이 반드시 국내자본에 인수되도록 해야 한다는 인식이 금융당국 내에 확산돼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허용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기업확장 가능성 등을 들어 부정적이다.실제로 현투증권이나 SK네트웍스,LG카드 사태 등에서 나타나듯 기업들 스스로 규제에 대한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국내자본들이 자신들의 주장처럼 규제를 떨쳐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안미현 이종락 김태균기자 windsea@˝
  • [오늘의 눈] 시민 외면한 시민단체

    시민사회단체의 역할과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최근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다양화가 진전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비정부기구(NGO)가 아닌가 싶다.역할과 권한의 확장만큼 이들 단체에 거는 시민의 기대치도 높다.그러나 현실에서 드러나는 인식차이는 NGO의 역할을 둘러싼 사회 구성원의 공감대가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20년 남짓 가정폭력을 휘두른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노모(46·여)씨의 사례에서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다.노씨의 두 딸과 이들을 도운 선교사는 기자에게 “가장 서운했던 것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전혀 도움을 주지 않으면서 생색만 내는 것이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6일 집행유예 판결 직후 한 여성단체는 ‘승리’를 자축하듯 환영 성명을 냈다.하지만 노씨측은 “이 단체를 포함해 4,5곳의 단체가 사건 초 변호사 비용 등의 명목으로 300만∼500만원씩 요구했다.”고 주장했다.반지하방과 봉제공장을 오가며 생계를 꾸리던 노씨와 가족에게는 엄두도 못 낼 ‘큰돈’이었다.두 딸은 “자포자기 하듯 변호를 받지 않을 테니 돕겠다는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실제 도움은 전혀 없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정작 변론은 언론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한 변호사가 무료로 맡았다. 이에 대해 해당 단체들은 “우리 역할과 성격을 오해한 것”이라면서 “취약한 재정기반으로 변호사 비용 등을 부담하기란 무리”라고 항변했다.대신 성명서 발표,기자회견 등으로 여론을 환기시켜 판결에 일조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무료 변론이 없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무섭다.”는 노씨 가족의 절규는 내내 기자의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이들의 소외감도 감싸주고,시민사회단체의 도덕성도 살릴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는 없는 것일까.사회 전반의 내실있는 성숙과 조화를 기대해 본다. 채수범 사회교육부 기자 lokavid@
  • “세속화·물신주의 버리고 공신력 되찾자” 종교계 정화운동 ‘잰걸음’

    새해 벽두 각종 선거자금 수수와 유용 혐의가 있는 정치인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험한 상황에서 종교계가 종교 내부의 자정과 개혁을 잇따라 천명하고 나서 주목된다. 불교계는 지금까지 종교계에서 드물었던 외부감사를 자청하는 사찰들이 생겨나는가 하면 조계종 총무원장이 사찰들의 외부감사 추진을 공표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신교도 각 교단장이 한목소리로 자정과 반성을 새해 화두로 꺼낸 데 이어 보수·진보교단의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모두 신년 하례회에서 교회의 자정을 결의해 이같은 움직임이 교계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 종교계의 자정 움직임은 지난 연말 각 종단이 미리 발표한 신년사에서 감지됐으나 새해들어 실천 운동 차원으로 번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비단 정치권 비리와 다툼으로 얼룩진 사회의 정화를 넘어 종교 자체의 자기반성과 개혁의 다짐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선 불교계의 외부 감사 자청은 아주 이례적인 일.현재 조계종의 경우 각 사찰들이 교구본사의 감사를 받도록 돼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 결과에 별로 연연하지 않았었다.이에 비해 서울 송파구 석촌동 불광사(주지 지정 스님)는 교계 처음으로 외부감사를 자청해 받고 있으며 서울 강남구 양재동 능인선원(주지 지광 스님)도 다음주 중 외부감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종단의 부정부패를 막고 재정의 투명성을 위해 올해부터 직할사암부터 외부 감사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신교의 양대 산맥인 한기총과 KNCC가 나란히 교회 내부의 정화를 결의하고 나선 것도 이례적이다. 개신교의 경우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교세확장과 담임목사 세습 등 물신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교회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보수쪽의 한기총은 지난 5일 신년하례예배에서 기독교의 자정 노력 없이는 교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으고,자숙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선한 영향을 미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이에 앞서 진보쪽의 KNCC도 지난 2일 신년예배에서 “현재의 한국교회는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고 고백한 뒤 교회가 우리 사회 속에서 잃어버린 공신력을 다시 회복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교계 최초로 외부감사를 자청한 불광사 주지 지정 스님은 “다른 사찰 주지들을 생각할 때 부담스러웠지만 가장 청빈하게 살아야 할 종교인들이 솔선해 모범을 보이는 것이 사회를 위해 바른 일인 것 같아 외부감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하이 서울, 예스 서울신문/세계 유력지 대부분은 수도명 제호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체류 국가의 돌아가는 사정을 알기 위해 신문을 사보는 경우가 왕왕 있다.가판대에 널려있는 신문들 가운데 눈에 익은 신문이 없을 때는 수도 이름이 들어간 신문에 손이 가게 마련이다.친숙하고 왠지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가 많을 것 같기 때문이다.이같은 기대가 빗나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수도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점 때문에 공무원과 정치인 등 영향력이 큰 계층을 주요 독자로 확보,정확하고 깊이있는 정책 기사와 함께 대부분 인구 밀접지역이다 보니 알찬 생활·문화 기사들도 풍부하다. ●도쿄신문 대표 우지 도시히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새로 태어나는 서울신문이 한국 주요지의 하나로서,또한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일간지로서 앞으로 더욱 발전하도록 일본의 제휴지로서 기원하는 바입니다. 작년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나뵌 채수삼 사장은 매일 아침 ‘서울신문’을 스스로 배달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주어서 감명을 받았습니다.서울신문은 1904년 창간된 ‘대한매일신보’로부터 100주년을 맞습니다만,도쿄신문도 2004년9월로 전신인 ‘곤니치(今日)신문’으로부터 헤아리면 만 120년이 됩니다. 일·한 양국의 수도를 발행지로 하는 두 신문이 서로 우호관계를 깊게 하면서 새로운 발전을 이룰 것을 기대하면서 새삼 축하드립니다.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스티브 콜 귀사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공공의 목적이나 상업적으로 재사용될 수 있는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게 오랜 관례입니다.새로 태어나는 귀사를 돕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베이징일보 사장 주술헌(朱述軒) 서울신문사 귀사에서 원래 명칭을 정식으로 회복한 기쁜 소식을 듣고 베이징일보사 전체 직원들은 귀사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귀사의 사업이 날로 번창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을 기원합니다.우리 함께 손잡고 공동으로 중·한 우의와 발전을 위해 더욱 커다란 공헌을 합시다. ●르 파리지엔 사장 필립 아모리 프랑스 파리 최초의 일간지이며 파리지역 제 1의 일간지인 ‘르 파리지엔’은 한국에 있는 동료 ‘서울신문’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냅니다.아울러 새 출발을 계기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워싱턴 포스트 1877년 진취적 성향을 띤 4쪽짜리 신문으로 출발,3년 뒤 주 7회 발간하는 최초의 일간지가 됐다.1933년 유진 마이어가 경매에서 82만 5000달러에 인수,자유·신뢰·품위라는 세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1946년 마이어의 사위인 필립 그레이엄이 경영에 참여,1963년 사망할 때까지 사세를 확장했다.1954년 타임스-헤럴드,1961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를 인수했다.1963 마이어의 딸 캐서린 그레이엄이 남편의 뒤를 이어 회사를 맡았다. 1970년 미국 신문 중 옴부즈맨제도를 첫 도입했고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해 일약 세계적인 신문으로 부상했다.1977년부터 지역판인 메트로,비즈니스,가정,스타일,건강 등으로 신문을 섹션화했다.하루에 100쪽 안팎의 신문을 만든다.1993년 캐서린의 아들인 도널드 그레이엄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에 지명됐으며 주중 78만 2000부,주말에 90만∼106만부를 찍는다.834명의 기자와 19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도쿄신문 서울신문의 제휴지인 일본의 도쿄신문은 1942년 10월1일 ‘수도의 서민지’를 표방하며 창간됐다.당시의 도쿄 일원을 무대로 한 미야코(都)신문과 고쿠민(國民)신문이 합병해 태어난 도쿄신문은 수도 도쿄의 지방지로서 도쿄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도쿄신문의 편집 지침은 ‘글로컬(glocal·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로 요약된다.“생각은 ‘글로벌’하게,행동은 ‘로컬’하게라는 개념으로,세계적인 시야로 사물을 생각하되 지역에서부터 실행해 가자는 뜻이다. 전국지 차원의 취재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도쿄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지방지라는 독특한 성격의 도쿄신문은 세계적인 관점에서 지역뉴스를 보도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특히 ‘도쿄를 알 수 있는 도쿄신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잘 알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은 잘 모르는,수수께끼에 싸인 도쿄의 정보를 강조한다. ●베이징일보 베이징일보(北京日報)는 1952년 10월1일 중국 공산당 베이징시 당기관지로 출범했다.당의 노선 방침과 정책 홍보,베이징시 제반 사업 추진이 주요 임무였다.개혁·개방 이후 베이징일보는 ‘인민과 가까이’,‘실사구시(實事求是)’ 등을 모토로 생활정보 위주의 기사를 제공하며 전환기를 맞았다. 이런 와중에 2000년 3월28일 베이징일보는 ‘언론그룹’으로 재탄생하면서 일간지인 베이징만보(北京晩報),베이징신보(北京晨報)와 주간지 베이징센다이바오(北京現代報) 등 다수의 자매지를 운영하고 있다.베이징일보 등 3개 일간지는 수도 베이징에서 220만부를 발행하며 베이징 전체 신문 발행의 60%를 차지한다. 베이징일보 그룹은 현재 미국과 호주,캐나다,프랑스 등의 유력 언론과 합작 ‘베이징 뉴스’ 해외 전문판을 발행 중이며 서울신문과는 지난 93년부터 자매 결연을 맺고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르 파리지앵 ‘르 파리지앵’은 1944년 8월22일 ‘파리지앵 리베레’라는 제호로 에밀리앙 아모리와 클로드 벨랑제가 창간한 파리 최초의 지역일간지다. 1986년 1월25일 현재의 제호로 바뀌는 것을 포함해 여러 차례의 변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현재 파리 및 수도권(일드프랑스)에서 부동의 ‘판매부수 1위 신문’자리를 고수하고 있다.10개의 지역판을 발행하고 있으며 평균 발행부수는 35만 5316부.전국지인 르몽드,르피가로와 함께 3대 일간지로 꼽힌다. 1998년 인터넷 사이트 개설에 이어 1999년 10월17일부터 일요판을 발행하기 시작,일주일에 7일 신문을 발행하는 유일한 일간지다.창간 당시에는 수준높은 대중지를 지향했으며 현재는 친근하고,현대적이며,독자에게 봉사하는 신문을 목표로 다양하고 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 이름을 딴 아모리그룹에서는 전국지인 일간 ‘오주르뒤 앙 프랑스(오늘의 프랑스)’와 프랑스 유일의 스포츠전문 일간 ‘레키프’를 발행하고 있다.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 독일의 대표적인 일간지 빌트와 디 벨트,경제주간지 유로 등을 발간하는 독일 최대 출판그룹인 악셀 슈프링어가 발행하는 베를린 지역신문으로 1898년 창간됐다. 발행부수는 평일 14만부,주말 18만부로 정치인과 일반 대중을 주요 독자층으로 하는 중도 성향의 일간지이다. 지방지임에도불구하고 수도에서 발간된다는 이점 때문에 연방 정부와 각종 기관,외교가에서 널리 구독되고 있어 전국지에 버금가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매주 수·토요일 두차례 제작되는 부동산면은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지역에서 내놓는 부동산 매물의 55%를 수용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밖에 일자리,자동차,여행·레저 섹션도 가독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종합면과 문화,베를린 지역뉴스,스포츠 등 4개 섹션으로 발간되고 있다.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대상으로 칼럼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구독장소와 시간,방법 등 시장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마닐라 불리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발행되는 영어 신문으로 1900년에 창간됐다. 필리핀에 대한 통치권이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던 1898년을 기점으로 미국 관련 뉴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영국인이 소유한 영어 신문들이 잇따라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식층과 경제인,일반 독자들이 골고루 구독하고 있어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중도 성향인 이 신문의 평일 발행부수는 30만부이며 주말판은 35만부이다. 1900년 2월2일 ‘마닐라 데일리 불리틴’으로 창간됐다가 1972년 마르코스 대통령에 의해 계염령이 선포된 뒤 가까스로 폐간을 면한 뒤 신문 이름을 ‘불리틴 투데이’로 바꿔 명맥을 유지했다. 1986년 민주화와 함께 다시 ‘마닐라 불리틴’으로 제호를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기득권층을 대변한다는 비난도 받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필리핀 최대의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주요 일간지로 광고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재정도 가장 건전하며 하루 50면이상씩을 발행한다.
  • “기업투자 곧 가시화될 것”박병원 재경부차관보 문답

    내년도 경제살림을 짠 재정경제부 박병원(朴炳元·사진) 차관보는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키워드”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의 최우선순위가 투자활성화인가,일자리 창출인가. -운용계획을 짜면서 가장 고심했던 대목이 그 부분이다.고심끝에 최대 역점은 일자리 창출에 두되,투자 활성화를 전진배치했다.기업투자가 살아나지 않으면 일자리도 창출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투자활성화 등 많은 방안을 내놓았지만 손에 잡히는 내용이 없다는 비판도 있다. -근본적으로 거시경제 여건이 별로 바뀐 게 없지 않은가.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설비투자와 소비 부진 해소가 급선무인 만큼 이미 추진중인 사업을 차질없이 매듭짓는 일이 크다.그리고 120여개나 되는 토지 관련 법률을 한 개 법률로 통합하는 것은 엄청난 작업이다.이같은 토지규제 완화 및 일원화는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으로 서비스업을 선택했는데 국제통화기금(IMF)의 권유를 받아들인 것인가. -서비스업 활성화는 올초부터 (정부가)계속 해왔던 얘기다.마침 IMF 연례협의단도 같은 견해를 표방했을 따름이다. 거시경제 정책기조를 ‘확장’으로 유지한다고 했지만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깎였다.경기를 부양할 실탄이 없지 않은가.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서 심의하는 과정에서 소폭이나마 증액됐다. 투자는 내년 상반기,소비는 하반기부터 살아나 연간 전체로 5% 성장을 제시했는데 너무 낙관적 아닌가.기업투자는 4월 총선이 지나야 하는 만큼 하반기부터나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수출 호조로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기업들이 생산라인 증설 등 투자를 하는 대신 야간근무를 늘리고 있다.하지만 투자압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이같은 방식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기업들이 결국 조만간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본다. 안미현기자 hyun@
  • [키워드로 돌아본 지구촌 2003](2)세계경제 회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난해 말 2003년 지구촌 경제가 기껏해야 2.5% 성장하는 데 그쳐 침체를 이어갈 것이라던 세계은행의 전망은 크게 빗나갔다. 올해 세계 경제는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보였다.이라크전쟁과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발발,멕시코 칸쿤의 세계무역기구(WTO) 도하협상 실패 등 악재가 잇따랐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는 바닥을 찍었다.특히 유럽과 일본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자체적인 성장 잠재력을 높인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경제가 3.25% 성장하고 내년에는 4%를 넘을 것으로 본다.특히 아시아권은 중국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 힘입어 5.25%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점친다.유로존은 올해 1.5%에서 내년 1.6%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보다 회복 속도는 늦지만 성장의 지속성은 오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성장세에는 미국발 경기 회복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미 경제전문가들은 “붐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미국 경기가 확장 국면에 들어간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다.3·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2%를 기록한 데 이어 4·4분기도 4%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9월 연차총회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전망했으나 골드만 삭스를 비롯한 각종 연구기관은 최근 3.4% 안팎으로 상향 조정했다.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내년 미국의 성장률이 4%를 넘을 것이라고 수차례 장담했다. 미 경기회복의 주요 원인으로는 연방기금 금리를 50년만의 최저치인 1%로 유지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정책,이라크전쟁의 조기 종식,부시 행정부의 대대적인 감세정책 등이 꼽힌다.고용시장과 기업투자가 살아나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적어 FRB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권도 3·4분기를 고비로 활력을 찾고 있다.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2%로 묶어 경기 진작을 도운 데다 남미 지역을 방불케 하는 재정·노동·금융 분야의 구조조정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ECB는 그러나 경기가 살아나면서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자 내년 상반기에 0.25%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ARS의 충격을 벗어난 아시아권은 미국 경기의 회복으로 수출시장에 활기를 찾고 있다.중국은 과열이 우려될 정도이지만 통화완화 정책이나 위안화 평가절상 계획이 없다.내년에도 7∼8%의 고도성장이 예상된다. 일본은 금융권의 부실채권 정리에다 ‘엔고’를 저지하려는 통화당국의 자금 방출로 10년만의 침체에서 완연히 벗어나는 추세다.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0.2%에서 2%로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에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경제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성장엔진’인 미국이 내년 하반기에도 상승 국면을 탈 것인지에는 의견이 엇갈린다.반면 유럽과 일본이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과 한국 등이 첨단분야에서 지속적 성장을 이끌어 미국과의 간격을 좁히면서 지역적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내년에 재개될 WTO 협상과 자유무역협정의 확산은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mip@
  • 정책실패 문책 ‘신호탄’/감사원 ‘카드특감’ 착수 배경

    감사원이 7일 금융시장 불안의 핵심 요인인 신용카드사 부실문제와 관련,감독기관인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특별감사 착수 방침을 밝힌 것은 정부부처의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을 추궁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취임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정책감사를 강화하고 정책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강조한 바 있어 이번 감사는 각 부처의 주요정책에 대한 감사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 원장은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난 2,3일 금융감독위와 금감원의 카드사 관련 정책에 대한 ‘예비감사’를 지시했다.이에 따라 감사원은 카드사의 자산 및 부실채권,카드발급 규모 등 일반적 현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금감위와 금감원에 요구했다. ●시장안정 위해 당국부터 감사 감사원은 한때 카드 감사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감안,감사착수 시기를 조율했지만 정책실패 평가에 대한 전 원장의 뜻이 워낙 확고해 ‘10일 착수 방침’을 밀어붙였다는 것이다.재정경제부 등경제부처가 LG카드 등 카드사태 해결에 주력하고 있지만 카드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감독기관에 대한 평가와 책임추궁이 선행돼야 한다는 논거에서다. 전 원장이 이날 “시장안정을 위해서라도 카드업계 감독기관에 대한 시스템 감사문제를 되짚어보는 게 문제해결의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도 같은 맥락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최근 카드사 유동성 위기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정책당국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를 판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최근 LG카드 문제로 불거진 카드사 유동성 위기와 재무건전성 악화가 지난 99년 카드사에 대한 규제완화 이후 무분별한 영업확장과 이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못한 금융당국의 정책실패에서 비롯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주요 정책부처 파장 예고 거기다 카드사가 자본의 10배에 달하는 부채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한 여신전문업법에 따른 카드업 규제가 적절한지도 살펴본다는 복안이다.지난해 5월 이후 카드사용에 대한 규제 장치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도 감사 포인트다.감사원은 특히 이번 감사 대상기관을 금감위와 금감원에 그치지 않고 재경부까지 포함시킬 수 있는 데다,감사과정에서 정책 담당자들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문책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주요정책을 다루는 정부부처에 대한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삼성·SK 등 4개 재벌 의결권 부당행사 적발

    삼성·SK 등 재벌기업의 금융계열사들이 의결권을 부당하게 행사하다가 적발됐다.이같은 우려가 있어 금융사의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공정거래위원회에 힘이 실리게 됐다.그러나 재정경제부와 재계는 위반사례가 미미하고 고의성도 거의 없다며 의결권 제한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공정위는 21일 자산 2조원 이상의 재벌계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실태를 점검한 결과,삼성·SK·코오롱·동원 등 4개 재벌 7개 금융사가 위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재발방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지난 2001년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부분 허용된 이래 처음 이뤄진 것이다. 삼성그룹 소속의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은 상장·등록기업에 대해서만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비상장회사이자 그룹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다 들켰다.SK그룹의 SK증권과 동원그룹의 동원증권·동원캐피탈·동원투신운용도 똑같은 혐의로 걸렸다.코오롱그룹의 코오롱캐피탈은 등록기업인 코오롱정보통신의 주총에 참석,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임원보수를 결정했다.이는 현행법의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정관변경,임원임면,영업 양수도 등)를 넘어선 것이다.공정위는 ‘외국자본으로부터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등을 위해 제한적으로 허용해준 금융사의 의결권이 본디 의도보다는 총수 개인이나 그룹의 지배력 확장에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 市 내년 예산 14조 1832억원

    내년도 서울시 예산규모가 올해보다 2.1% 줄어든 14조 1832억원으로 편성됐다.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83만 3000원으로 올해 74만 5000원보다 11.8%(8만 8000원)나 늘어났다. 서울시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2004년도 예산안을 확정,시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올해 전체 예산보다는 2.1% 줄었지만 추가경정예산을 제외한 올해 당초 예산 12조 7780억원에 비해서는 11% 늘어났다.회계간 중복분 1조 3175억원과 자치구·교육청 등 타기관 지원 5조 3575억원을 제외한 실집행 예산 규모도 7조 5083억원으로 올해보다 1.5%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청계천복원 사업(1787억원),뚝섬 서울숲 조성 등 녹지 100만평 확충(4090억원) 등 환경보전 부문에 올해보다 20.9%나 증가한 2조 900억원이 투입된다. 영어체험마을 건립,서울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금 100억원,여자축구단 창단 18억원 등 문화체육진흥 부문 예산도 15.8% 늘어난 2993억원이다. 저소득층 보호와 장애인 이동권 확보 등 사회복지부문에 5.3% 증가한 1조 4296억원이 투입된다.지하철역 장애인 엘리베이터 설치에 623억원,저상버스 도입에 40억원이 책정됐다.또 야학청소년 530명에게 1인당 하루 5000원씩 야식비를 지원하는 등 어려운 청소년 지원도 강화했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육성,청년실업 해소 등 산업경제 부문에 2.2% 늘어난 1782억원,일반행정 부문에 2.9% 증가한 3196억원,수해예방시설과 도로시설물 등 도시안전관리 부문에 0.7% 증가한 1조 947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뉴타운 개발 등 주택 및 도시관리 부문은 상암택지개발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보다 3.7% 감소한 1조 459억원이 편성됐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도로·교통 부문은 0.6% 줄어든 2조 507억원이 배정됐다.도로·교통부문 예산은 지하철 9호선 건설,3호선 수서∼오금역 연장 등 기반시설 확충에 3826억원,월계로·솔샘길·사가정길·보국문길 확장 등 동북부 도로망 개선에 649억원 등이 집중 투입된다. 현재 경찰과 교통처리계획을 협의하고 있는 시청앞 광장조성 공사비 53억원,광화문·숭례문 광장조성 설계비 3억 5000만원도 반영됐다. 시는 또 지난해말 4조 8306억원이던 지하철 건설부채를 2006년까지 2조 2043억원으로 줄이기 위해 본예산에 4233억원의 상환예산을 반영하는 등 내년에만 9400억원을 갚을 계획이다. 원세훈 행정1부시장은 “투자위축과 내수부진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등 국가·지방재정 여건이 밝지 않다.”면서 “경기회복 속도와 세입 전망을 감안,‘건전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중견기업이 쓰러진다

    중견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잇따라 쓰러지거나 경영권이 넘어가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이후 숫자가 감소한 중견기업들이 더욱 줄면서 산업계의 허리가 더욱 타격을 받을까 우려된다. ●바람많은 중견기업들 4일 한국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50년 전통의 서통은 지난달 18일 기업어음(CP) 128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무리한 기업확장에서 비롯된 자금난이 원인이다.7월말에는 전기압력밥솥 분야의 선두인 대웅전기산업이 자금압박 속에 후발 주자인 LG전자에 밀려 부도를 냈다.올들어 9월말까지 중견기업의 부도 건수는 5건으로 지난해의 4건을 이미 넘었다. 최근 몇개월간 중견기업들의 기업인수합병(M&A)이 부쩍 늘었다. 시계업체 오리엔트는 벤처기업 바이오제노믹스와 합병하고 대표이사 자리를 내주었다.녹십자는 경남제약을 인수하기로 했고 의류업체 이랜드는 전국 260개 매장을 지닌 데코를 인수,여성복 시장에 진출했다. 자금 회전이 빠른 서비스업종에 진출한 중견기업도 있다.대한전선이 쌍방울을 인수,레저업에 뛰어들었으며 동양엘리베이터는 생산라인을 접고 아예 호텔업으로 전환했다.한국컴퓨터지주는 부동산임대업이 주력인 한국금화개발을 계열사로 추가했다.중견기업의 친목단체에 불과하던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윤봉수)는 최근 “회원수를 현재 400여개에서 2006년까지 1000개로 늘려 정식 경제단체로 소외된 중견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견기업’ 정책대상에 포함 재정경제부는 지난 8월초 기업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2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의 발행을 허용한다고 밝혔다.정부로선 처음으로 중견기업을 정책대상에 편입시켜 중소기업과 함께 자금 조달을 도와주기로 했다. 금융당국과 증권거래소는 지난달 13일 기업공개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면서 기업분류를 중대형 우량기업,소형기업 등 두가지에서 거대기업,중견기업,소형기업 등 세가지로 나눴다.중견기업을 대기업으로부터 분리시켜 등록요건을 보다 까다롭게 하기 위해서다. 단국대 김병순 교수는 “중견기업은 독자적인 성장,발전이 가능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보완할수 있고,다른 기업과 전략적 제휴도 수월한 중견기업이 건실하게 육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의 범위 중견기업은 정식의 기업 분류는 아니다.관련 법은 종업원수 300명 미만은 중소기업,그 이상은 대기업으로 정하고 있다.그러나 중견기업협회 등은 종업원수 300명 이상∼1000명 미만,연간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분류하며 현재 4000여개로 추산하고 있다.국내 총생산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중소기업은 40%이며 중견기업은 15%에 불과하다.중견기업은 기형적인 모래시계형 구조에서 잘록한 허리에 비유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오피니언 중계석/한국교회 ‘지성전 체제’ 문제점

    한국교회,특히 대형교회들은 일반인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적 팽창위주의 선교와 이기주의의 수렁에 갈수록 깊이 빠져들고 있다.그 단적인 경우가 바로 대형교회의 지교회 늘리기인 ‘지성전 체제’.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따른다는 시장 원리로 교세를 확장시키려는 종교상업주의의 전형으로 불신임받고 있다.기독교사상이 27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마련한 심포지엄에서는,최근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같은 ‘지성전 체제’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견해들이 쏟아졌다.이 가운데 장신대 한국일 교수의 ‘지성전은 선교가 아니라 선전이다’ 주제의 발제문을 요약한다. 지성전 혹은 지교회란,표현 그대로 개척하여 설립한 본 교회에 종속되어 있는 교회이다.모두 대형교회에 의해서 운영되며 본 교회의 이름을 그대로 지닌 채 그 목회정책과 방향,행정의 지시를 받는다.지교회 예배시 설교는 본교회 담임목사의 설교가 위성방송 혹은 테이프를 통해서 선포되며,재정이 본교회 중심으로 통합되기 때문에 지교회의 헌금은 모두 본교회로전달되며 재정적으로 독자권이 없다. 대형교회들이 표면상 주장하는 지교회의 목적은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활성화,한국사회의 복음화 등 일반적 선교적 동기로 모아진다.그러나 이면에 있는 실제적 동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지교회를 통해서 본 교회와 똑 같은 교회들을 각 지역에 설립하여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본 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목회 철학을 그대로 실현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요즘 지교회 제도에서 선교와 선전이 서로 혼동되는 현상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선교와 선전은 동일한 것이 아니다.선교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이름만을 높이나,선전은 교인을 얻기에 급급하여 선교활동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선교는 결과적으로 어느 교회에 소속될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데 반해,선전은 지명도가 있는 목회자와 교회의 인지도를 사용하여 기존의 지역교회에 소속된 교인들을 유혹할 수 있다. 지교회 체제는 교회를 잘못된 선민의식을 갖도록 오도할 수 있다.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어느 특정 교회의 소속감으로 인식하게 될 때 교회는 배타적 공동체가 된다.그러나 교회는 본질상 세상을 향해 열린 공동체이며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세속적인 계층을 뛰어넘어 하나가 됨을 선언하고 실천해야 한다.앞으로의 교회는 에큐메니컬 정신으로 지역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다른 교회를 배려하고 약한 교회를 세워주며 함께 지역과 한국사회를 복음화하는 일에 각 교회들이 소유한 자원을 모아 힘을 합하여야 한다. 교회,특히 신생교회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교회가 중요하기 때문에 바른 교회관과 선교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만 하고 비판적 성찰을 하지 못하면 교회의 본질과 멀어지는 결과를 낳는다.교회성장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힘있게 전파되며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표징이다.그러나 교회성장이 선교의 전부가 아니다.중요한 것은 교회가 복음에 충실한가이다. 종교개혁자들은 중세교회의 부패상을 개혁하고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위해 절대적 권위를 하나님에게만 부여하고 교회자체를 상대화시켰다.개혁교회는 자신을 상대화할 수 있는 토대에서만 교회의 본질을 잃지 않고 올바른 선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세상을 향한 올바른 선교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자기 비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건강한 교회만이 건강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지교회 문제로 인하여 한국교회는 다시 한번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성호기자 kimus@
  • 파주가 뜬다 / 개성공단 길목… 남북교류 허리로

    남북 분단후 반세기 동안 ‘소외지역의 대명사’로 불리던 파주가 떠오르고 있다.지난 96년 이후 수방사업에 3400억원 이상을 투자,상습수해지의 오명을 벗었고 초대규모 첨단산업시설 ‘LG 필립스’ 유치와 신도시 지정 등으로 ‘수도권 서북부 성장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경의선 연결과 복선전철화로 휴전선 넘어 개성으로 향하는 길목이 트이면서 경기·인천·강원의 휴전선 접경지역 3개 시·도 15개 시·군중 최고의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택지개발 붐 부동산값 급등 견인 지난 96년과 98,99년 매년 침수됐던 파주읍 봉암리 이모(66)씨의 논은 2000년 이후 피해를 입지않았고 평당 20만원선이던 가격이 3∼4년 사이 50만원선으로 올랐다. 파주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11월 토지거래허가지역 지정에도 불구,꾸준히 계단식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2000년말 교하·운정지구 택지개발지구 지정이 부동산 가격을 견인했다.이달 분양에 들어간 교하지구 평당 분양가는 650만∼700만원선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에 비해 평당 200만원 정도나 높다. 신도시 주변이나 LG필립스 예정부지 주변의 임야·준농림지는 최고 1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전국부동산협회 파주지회장 김종훈(47·금촌 고려공인중개사)씨는 “신도시 등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비해 배 정도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또 “서울과 경기도 남부,경기북부 동부 구리·남양주권은 이미 난개발이 진행됐다.”며 “수도권에서 파주만큼 개발압력이 큰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부동산 업소도 1년 사이 450곳에서 540곳으로 90곳이 늘었다. 파주시청이 있는 금촌 시가지는 최근 인구집중으로 불황속에서도 그나마 장사가 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퇴색하고 초라한 운정역 일대도 경의선 복선전철과 관련,역세권 상업지 땅값이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한다. ●LG 필립스,접경지 개발 시너지 효과 월롱면 덕은리,탄현면 금승리 일대 50만평에 들어설 LG필립스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은 ‘도약하는 파주’의 상징이다.내년 3월 착공,2006년 6월 완공된다.외자 100억달러가 투자되고 고용인원 5000명,연간 3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필립스는 서울에 인접하고 중국과 북한으로 가는 교두보의 이점을 감안,투자를 결정했다.접경 지역에 위치해 북핵문제 등으로 한국 투자를 꺼리는 다국적 기업들의 불안감을 해소한 효과도 크다. 정부의 접경지개발계획과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개성공단 분양과 연계해 월롱면 덕은리 일대 70여만평에는 남북경협산업단지,장단면과 문산읍 일대 300여만평엔 남북교류협력단지와 배후도시를 조성하는 청사진도 마련되고 있다.남북교류에 대비,파주를 국제자유무역지대와 통일의 전진기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이같은 계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민통선 지역에 잘 보존된 생태계를 이용,도라산역을 중심으로 자연탐방로와 평화관광공원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파주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할 지역특화발전특구로 남북교류 및 경협단지,DMZ 생태공원,출판문화단지와 헤이리아트밸리를 활용한 문화예술단지 등 3개 특구 개발을 신청했다. ●5년내 인구 2배 ‘50만 전원도시’로 파주의 인구는 현재 24만명에서 오는 2008년 50만명으로 늘 전망이다.연내 금촌택지지구(15만 6000㎡,상주인구 6200여명) 조성이 완료되고 2006년까지 교하지구 (204만 3000㎡,상주인구 3만 2000명)가 조성된다.부지 907만 7000㎡에 14만명이 상주할 운정신도시는 내년 11월 착공예정으로 이달중 건교부의 지구지정 절차가 끝난다. 운정지구는 수도권 신도시중 인구밀도는 가장 적고 녹지비율은 가장 높은 ‘전원형 신도시’로 조성된다.운정의 인구밀도는 ㏊당 155명으로 분당·일산·산본·평촌·중동 신도시 평균 283명의 55%에 불과하다.녹지비율은 30.1%로 일산과 최근 개발을 시작한 남양주 호평·평내 3곳 평균 18.6%에 비해 훨씬 높다.농업생태공원·인공호수·인공습지도 조성해 생태환경도시로 개발된다. 파주 개발의 기본 컨셉트는 베드타운이 아닌 ‘정주형 전원도시’를 지향한다.이를 위해 LG필립스와 문발1·2,금파·오산,탄현 등 5개 산업단지(18만 5000평)를 조성해 자족기반을 갖추고,교육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일을 막기 위해 대학설립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괄목할 교육·문화여건 개선 파주종합고등학교 3학년 김모(18)군은 중위권 실력.서울소재 대학 입학이 어렵다.타 지방으로 가는 것도 하숙비 등 부담이 커 고민해 왔다. 웅진세무재학이 탄현면 금승리에 내년 3월 개교한다.김군은 이 대학에 응시해볼 생각이다.세무대학은 앞으로 4년제대로 개편될 예정이고 파주시는 또 다른 4년제대 1곳과 전문대 2곳의 유치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내에 교육특구식 시설인 ‘영어마을’도 들어선다.내년 8월 착공,오는 2006년 3월 개원할 예정으로 초·중학생과 일반인 등이 합숙생활을 하며 영어를 익히는 현장이 된다. 영어마을이 들어서면 파주의 어린이들이 가장 먼저 원어민과의 생활속에서 산 영어를 익히는 혜택을 받는다.또 운정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와 LG 필립스 배후 주거지에 들어설 중·고교를 명문으로 육성하는 한편 특수목적고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 파주는 또 수해와 구제역·말라리아를 연상해온 삭막한 도시에서 문화·예술 도시로 탈바꿈하려 한다.금승리 출판문화단지와 통일동산의 예술인촌 헤이리아트 밸리가 조성되고 있고 통일동산은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도로·철도망 거미줄 확충 급속한 개발압력과 인구증가에 발맞춰 도로·철도 교통망도 시원스레 뚫릴 전망이다. 서울∼문산간 경의선 복선전철이 오는 2008년까지 완료되면 파주도 수도권 전철망에 포함돼 금촌에서 서울역까지 5∼10분에 한대씩 전철이 연결된다.현재 2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상암∼강매∼대화를 잇는 제2자유로도 2008년까지 건설될 예정이고 이어 운정신도시까지의 4.9㎞구간 연결이 추진된다.자유로∼교하지구∼운정신도시∼조리면∼법원읍간 국지도 56호선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일산∼교하간 지방도 310호선도 확장된다. 건교부는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중이고,경기도가 조기 착공 의사를 밝힌 제2서울외곽순환도로도 파주를 지나가도록 돼 있다.전노선이 오는 2015년까지 준공되지만 동탄신도시∼김포∼파주 구간은 신도시가 본격 입주할 2010년으로 잡혀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이준원 파주시장 “파주 개발은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북부와 3개 시·도에 걸친 접경지 개발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이준원(李準源·50) 파주시장은 “파주는 향후 5∼6년 사이 ‘남북교류의 전진기지’와 ‘친환경 전원도시’의 틀을 함께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장기적으로 동북아 경제·물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군사시설보호법과 수도권정비법 등 이중규제를 받고 있는 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취임후 첨단산업유치를 시정 제1과제로 삼았다. “국가간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LG 필립스 유치는 파주 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고,신도시는 자연순응형 녹지 공간체계와 물 순환형 공원을 갖춘 수도권 최고의 청정도시로 꾸며질 것입니다.” 이 시장은 강도 높은 개발 압력에 따라 우려되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법적·제도적 난개발 방지책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산발적 개발을 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취임초 민간기업의 경영원리와 기법을 시정에 도입,경영수익 사업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에 따라 우선 금촌택지지구내에 시의 공신력을 걸고 시 직영 아파트 건설에 착수했다.이 과정에서 축적될 노하우로 운정신도시 지역에서도 아파트 건설 사업을 시행하고 향후 택지 및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직접 시행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경복고 서울대 공대 출신의 이 시장은 현대모비스 전무를 역임한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 “부양책 쓴다면 투자활성화뿐”김대유 재경부 경제정책국장

    “이라크전 등 대외변수의 우려에 따른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고,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조짐 등에 힘입어 4·4분기부터 경기가 서서히 나아질 것입니다.”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내수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으며 일자리는 감소추세다.거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 김대유 경제정책국장을 6일 만나 정부 경기전망의 허실을 따져보았다.김 국장은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의 관건은 기업의 투자활성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4분기부터 경기가 확장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정부 분석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그렇지 않다.지난 9월 무역수지 흑자가 1998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26억달러(3조원)를 기록하는 등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미국·일본의 경기회복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크고,우리나라 무역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높은 성장도 호재다.앞으로 이라크전 등과 같은 추가 불안요소도 없을 것이다.특히 태풍 매미의 피해 복구를위한 향후 재정지출도 4분기 경제성장률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지난해 4분기 태풍 ‘루사’에 따른 재정지출(4조원가량)로 경제성장률이 3분기의 5.8%보다 1%포인트 높은 6.8%를 기록한 점으로 볼 때 올해도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미국·일본경기 호전의 근거는. -미국은 올들어 전(前)분기 대비 3%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연율로 따지면 12% 증가다.일본도 올해 전분기 기준으로 3∼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다만 일본은 금융불안 해소가 관건이다. 수출과는 달리 내수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현재는 내수를 진작시킬 때도 아니고,그럴 수도 없다.가계빚이 해소되지 않고 청년실업이 줄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소비는 후행지수의 성격이 강한 반면 투자는 미래의 수익을 염두에 둔 선행지수로 볼 수 있다.그래서 투자활성화가 절실하다.앞으로 의도적인 부양책을 쓴다면 투자활성화 밖에 없다. 경기는 나아지지 않는데 부동산값은 계속 뛰고 있다. -부동산값 상승은 독일·일본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다.저금리현상 때문이다.경기가 좋지 않고 기업투자가 저조한 상황에서,더구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시중자금이 갈 곳이 없어 부동산(실물자산) 쪽으로 옮겨가는 것이다.경기가 좋아지면 금리가 오르게 되고,투자활성화쪽으로 시중자금이 흡수돼 부동산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그 때까지는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부동산 버블의 붕괴 우려가 적지 않은데.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강남지역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전국적인 현상은 아니다.부동산 버블 붕괴가 가시화되려면 우선 전국적으로 부동산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가 떨어져야 하고,부동산 소유자들의 금융부채가 많아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부동산 소유자들이 금융부채를 감당해낼 수 있을지도 변수다. 그러나 지금의 부동산값은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상승폭이 크지 않다.또 자산가치가 하락했을 경우 금융기관의 부실 우려도 크지 않다고 본다.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비율이 50∼60%수준인데,이를 단순하게 보면 부동산값이 40∼50% 떨어져도 금융권의 부실로는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다만 금융권이 담보자산을 처분할 경우에는 연쇄적으로 부동산값 폭락으로 이어질 소지는 있다.현재의 상황을 종합해볼 때 부동산 버블 붕괴가 가사화돼 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초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주병철기자 bcjoo@
  • 4분기 경기 “파란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기가 4·4분기중에는 하강국면에서 확장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와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들은 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로 4차 거시경제 점검회의를 열고 경기선행지수가 6월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최근 경기회복의 긍정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4·4분기 회복 전망을 제시했다. 참석 기관들은 세계경제 회복전망과 관련,일부 불안 요인이 내재하기는 하나 2·4분기 이후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연간 8% 이상 고성장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급등한 국제 유가 역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방어차원에서 실시한 감산에 따른 것으로 급등은 단기간에 그치고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수출 역시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4·4분기에도 계속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경기대책에 대해 정부와 각 연구기관들은 새로운 경기부양책보다는 이미마련된 경기대책의 차질없는 추진과 성장 모멘텀 회복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하며 특히 노사분규 등 사회갈등을 최소화해 ‘경제하려는 의지’를 북돋우는 것이 경기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예산에 목마른 자치구

    서울 대부분 자치구의 재정규모가 인구나 사업규모 등에 비해 턱없이 작아 강남·북 불균형 심화는 물론,자치구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자치구의 빈약한 재정상태는 독립성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지향하는 지방자치의 근본 취지를 퇴색시키는 주 요인으로 꼽혀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구 52만여명인 강서구와 관악구의 올해 예산규모는 각각 1882억여원,1582억여원.25개 자치구 가운데 규모면에서 4번째와 9번째에 해당된다. 이에 비해 이들 자치구와 인구수가 비슷한 경북 포항시(51만여명)의 예산규모는 4815억여원에 달한다.인구 59만여명인 경기도 안양시의 예산 4310억여원에 비해서도 30∼40% 수준이고,인구 6만 5000여명에 불과한 경북 울진군의 2280억여원에도 못 미친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올해 총 예산 규모가 2000억원을 넘는 곳은 강남구(예산 2970억여원,인구 54만여명)와 서초구(2047억여원,40만여명) 2곳뿐이다.재정규모가 가장 작은 금천구(26만여명)의 경우 연간 예산이 고작 1172억여원이다. 자치단체 예산은 면적,인구,세수(稅收) 등 24가지 배정기준과, 광역시의 자치구와 시·군이 서로 다른 배정기준에 따라 정해진다.이를 고려하더라도 서울에서 재정이 가장 탄탄하다는 강남구조차 인구면에서 10분의 1도 안되는 지방의 시·군보다 예산이 적다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게 자치구들의 반응이다. 자치구들은 예산편성 때만 되면 좀더 많은 예산 확보를 위해 서울시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등 독립적 자치행정에 지장받고 있다.또 예산의 60∼70% 정도를 직원봉급 등 인건비와 소모품구입·일반운영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어 실제로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펼칠 수 있는 사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강북·도봉·은평·광진·성동 등 연간예산이 1200억∼1500억원 정도인 강북지역 대다수 자치구들의 경우,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환경정비,마을안길 확장 및 포장사업 등 각종 소규모 사업조차 예산부족으로 시행이 늦어질 수 밖에 없고,돈이 좀 들어가는 사업은 엄두도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진구청의 예산담당자는 “각종 사업예산을 서울시가 대부분 관리하고 있어 자치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고,낙후지역 자체 개발은 엄두도 못낸다.”면서 “자치구가 할 수 있는 사업을 과감하게 이양하고 이에 따른 사업비를 배정해줘야 행정 및 예산의 종속화를 다소나마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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