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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작년 국가부채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를 포함한 광의의 국가부채가 93조원 늘어 120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군인이 받아갈 연금이 늘어나고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지출이 커진 탓이다. 이 가운데 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할 채무는 530조원대에 달했다. 세입 증가율이 지출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정부의 재정건전성 판단기준인 관리재정수지가 악화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적자폭이 가장 컸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4 회계연도 국가결산’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감사원 결산 검사를 거쳐 내달 말가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출이나 비용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발생주의에 입각한 정부 재무제표상 부채는 작년 말 현재 1211조 2000억원이다. 1년 전의 1117조 9000억원보다 93조 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 증가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세수가 줄어드는 반면 경기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국채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채와 주택청약저축 등은 567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6조원 늘었다. 공무원·군인 연금의 미래지출 예상액인 연금충당부채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충당부채는 643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조 3000억원 증가했다. 연금 수급자수 및 보수인상률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연금충당부채는 현재 연금 수급자 및 재직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가치로 추정한 재무제표상 부채다. 정부가 직접 빌린 돈은 아니지만, 연금으로 지급하지 못한 부분을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연금충당부채 산출은 국제적인 추세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간 국가채무 비교에는 쓰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 노형욱 재정관리관은 “연금충당부채가 굉장히 많이 늘어 공무원연금개혁이 초미의 화두로 떠올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주의에 입각한 중앙·지방정부의 국가채무는 지난해 말 530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조 7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 5042만 4000명으로 나눠 계산할 경우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1천52만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5.7%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통합재정수지는 8조 5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확장적인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29조 5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2.0%다.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3조 2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 총세입은 298조 7000억원, 총세출은 291조 5000억원, 세계잉여금은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자금관리기금 등 64개 기금의 수입·지출액은 537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 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중앙정부 자산은 1754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8조 2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를 제외하면 순자산은 543조 3000억원이다. 노 재정관리관은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재정건전성은 상당히 건전한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나 복지재정의 증가추세 등을 감안해 지금부터 더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도대체 왜?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도대체 왜?

    작년 국가부채 작년 국가부채 1200조원 넘어 “정부 순자산 543조원” 도대체 왜?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를 포함한 광의의 국가부채가 93조원 늘어 120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군인이 받아갈 연금이 늘어나고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지출이 커진 탓이다. 이 가운데 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할 채무는 530조원대에 달했다. 세입 증가율이 지출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정부의 재정건전성 판단기준인 관리재정수지가 악화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적자폭이 가장 컸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4 회계연도 국가결산’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감사원 결산 검사를 거쳐 내달 말가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출이나 비용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발생주의에 입각한 정부 재무제표상 부채는 작년 말 현재 1211조 2000억원이다. 1년 전의 1117조 9000억원보다 93조 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 증가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세수가 줄어드는 반면 경기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국채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채와 주택청약저축 등은 567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6조원 늘었다. 공무원·군인 연금의 미래지출 예상액인 연금충당부채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충당부채는 643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조 3000억원 증가했다. 연금 수급자수 및 보수인상률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연금충당부채는 현재 연금 수급자 및 재직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가치로 추정한 재무제표상 부채다. 정부가 직접 빌린 돈은 아니지만, 연금으로 지급하지 못한 부분을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연금충당부채 산출은 국제적인 추세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간 국가채무 비교에는 쓰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 노형욱 재정관리관은 “연금충당부채가 굉장히 많이 늘어 공무원연금개혁이 초미의 화두로 떠올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주의에 입각한 중앙·지방정부의 국가채무는 지난해 말 530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조 7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 5042만 4000명으로 나눠 계산할 경우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1천52만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5.7%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올랐다. 통합재정수지는 8조 5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확장적인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29조 5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2.0%다.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3조 2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 총세입은 298조 7000억원, 총세출은 291조 5000억원, 세계잉여금은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자금관리기금 등 64개 기금의 수입·지출액은 537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 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중앙정부 자산은 1754조 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8조 2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를 제외하면 순자산은 543조 3000억원이다. 노 재정관리관은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재정건전성은 상당히 건전한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나 복지재정의 증가추세 등을 감안해 지금부터 더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망원유수지 체육공원 공영주차장 증설

    마포구가 망원유수지 체육공원 공영주차장을 늘리고 중앙차선, 보행로를 신설한다. 구는 오는 6월 망원유수지 체육공원 내 마포구민체육센터 완공을 앞두고 있는 데다 망원초록길이 개통되면서 유동인구가 증가해 도시기반 시설을 확충한다고 6일 밝혔다. 공영주차장 대상 부지는 체육센터에서 망원2빗물펌프장에 이르는 동교로1길이다. 현재는 구 현장업무 처리를 위한 창고와 체육시설, 공원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구는 이곳에 최대 540면 규모의 지상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구에 따르면 마포유수지 체육공원 일대 주차 면수는 모두 105면(마포구민체육센터 주차장 포함)으로, 이용자들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기엔 부족하다. 아울러 폭 6m의 협소했던 기존의 길을 10m로 확장해 중앙차선과 보행로를 조성한다. 구는 이달 중 주차장과 도로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문 용역업체를 선정해 종합적 검토를 거쳐 사업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용역 추진 땐 충분한 검토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다. 서울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도 협의를 추진한다. 박홍섭 구청장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망원초록길~마포구민체육센터 간의 원활한 교통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망원동을 마포 생활체육의 거점으로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정부 ‘봄기운’ vs KDI ‘겨울잠’

    정부 ‘봄기운’ vs KDI ‘겨울잠’

    경제는 하나인데 바라보는 눈은 다르다. 경제 정책을 책임지는 정부는 ‘봄 기운이 돌고 있다’고 하고, 정부 판단에 도움을 주는 국책연구기관은 ‘여전히 겨울잠을 자고 있다’고 한다. 헷갈리는 경기 지표만큼이나 진단도 엇갈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내놓은 ‘4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아직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공업 생산이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1.7% 늘었다가 2월 들어 -4.7%로 고꾸라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1~2월 평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2월 제조업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줄었고 재고율은 1월(120.4%)보다 높은 122.6%를 나타냈다. KDI는 “생산과 출하는 줄고 재고는 쌓인 것을 볼 때 생산이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민간 소비도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5.5% 늘었지만 1~2월 평균은 지난해 월평균 증가율(1.7%)보다 낮은 1.1%에 그쳤다. 그간 성장을 떠받쳐 온 수출도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등으로 지난달 4.2%(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2월(-3.3%)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생산 등 주요 지표가 2월에 반등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재개됐다”고 주장한다. 저유가, 저금리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 실물 경제 회복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으로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 거래가 활발해지고 생산, 소매판매 지표가 반등하는 등 미약하나마 회복 기미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재부와 KDI가 꼭 한목소리를 낼 필요는 없지만 경제 주체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다”면서 “그만큼 우리 경제상황이 불확실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ICC 정식 회원국 된 팔레스타인…정착촌 등 셈법 복잡한 이스라엘

    마무드 아바스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1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123번째 회원국이 됐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셈법이 복잡하게 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2012년 11월 유엔 비회원국 자격을 획득하면서 ICC 가입을 일종의 협상 카드로 써 왔다. 이스라엘은 ICC 가입국이 아니어서 실효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나치를 단죄한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를 모델로 창설된 기관이 ICC라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 자치정부는 지난해 7월 이스라엘과 50일간 격렬한 무장 충돌을 치르고, 연말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국가 인정 결의안이 부결당하자 가입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그 즉시 팔레스타인 일부 지역의 돈줄을 막아 재정 위기를 일으킬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ICC 가입은 형식상 양날의 칼이다. 국제인권기구 앰네스티가 지적했듯 ICC는 팔레스타인 측의 도발 행위도 전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이스라엘이 잃을 게 더 많다. 당장 쟁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지난해 50일간의 전쟁이다. ICC는 이미 이스라엘의 전범 행위 여부에 대한 예비조사를 선언했다. 또 하나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문제다. 국제법상 1967년 이후 확장한 모든 정착촌은 무효다. ICC가 비회원국인 이스라엘을 직접 건드릴 수는 없지만 팔레스타인 땅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서는 소추권을 행사할 수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시-강남구 ‘제2 시민청’ 건립 놓고도 충돌

    서울시-강남구 ‘제2 시민청’ 건립 놓고도 충돌

    지난 2년여간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두고 갈등을 거듭했던 서울시와 강남구가 제2시민청 건립 계획을 두고 또 마찰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본청 지하에 운영중인 시민청(시민들의 문화, 여가 공간)과 같은 형태의 공간을 강남구 대치동 SETEC(서울무역전시관)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남구는 29일 서울시장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구와 사전 협의 없이 관광·MICE 산업 등 영동대로 세계화 개발의 거점인 SETEC 부지에 시민청을 세운다고 시가 기습 발표했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조속히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하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4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를 토대로 영동대로변 청담 케이스타로드, 한전부지의 케이팝 테마거리, SETEC 부지로 연결되는 한류 문화 벨트 및 MICE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구는 시의 계획을 ‘갑질 행정’이라고 규정했다. 구 관계자는 “SETEC 부지는 전람회장 용도여서 시민청이 들어설 수 없다”면서 “오는 6월 30일 사용기한이 끝나는데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구와 협의도 없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 목적이 있는 가설 건축물은 연장하는 게 관례인데 구가 철거 공문을 보냈다”면서 “계속 철거를 명령하면 집행정지처분을 법원에 내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통상 판결까지 2~3년이 걸리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또 수서동 727번지 공영주차장 부지에 임대주택 44가구를 건립한다는 시의 계획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KTX 등 5개 종류의 철도를 환승하게 될 수서역 역사 확장 계획을 감안할 때 주차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구는 2008년부터 재산세 공동과세를 시행하면서 시에 매년 1300여억원을 주는 반면 복지사업의 증가 등으로 재정자립도가 2011년 82.8%에서 올해 59.9%로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재산세 공동과세는 시가 구의 재산세 중 일부를 일괄적으로 걷어 재정자립도에 따라 나누는 제도로 강남구가 가장 많이 내고 가장 적게 받는다. 다른 구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도 지방세 카드까지 꺼낸 것은 그만큼 양측의 대립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구룡마을 개발 문제 역시 구의 주장대로 수용 방식에 양측이 합의했지만 관련업무를 처리한 시 공무원의 처분을 두고 대립 중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美中 줄타기 외교] “年 900조 亞 인프라 건설시장 열렸다”

    우리나라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를 계기로 국내 건설업계의 사업 영토 확장이 기대된다. AIIB가 출범하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개발 사업 발주가 증가하고,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 건설업체들의 일감 수주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 수요는 많지만 대부분의 국가가 재정 부족으로 자체 투자는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는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이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에는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어서 AIIB 설립으로 아시아 지역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DB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시설 투자 수요가 2020년까지 매년 7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부는 “정부의 AIIB 참여로 인프라 투자 잠재력이 큰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설업계도 반겼다. 중동·플랜트 사업 일변도에서 아시아 국가의 투자·개발 사업으로 수주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AIIB가 출범하면 아시아 지역에 한 해 900조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효원 해외건설협회 전무는 “아시아 개도국들의 인프라 투자 걸림돌이 자금 조달이었던 만큼 AIIB 출범으로 투자 여력이 증가하고, 국내 기업들의 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 선언…중국에 서한 통보

    ‘정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 선언’ 정부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를 선언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 간 논의를 거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결정, 이런 사실을 중국에 서한으로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발표문에서 “앞으로 기존 예정창립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으면 한국도 예정창립 회원국의 지위를 얻게 된다”며 “6월 중 설립협정문 협상이 완료되면 이에 서명하고 이후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 정립회원국으로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어 “AIIB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아시아 지역에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AIIB 참여 결정으로 건설, 통신, 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경험이 많은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그간 정부는 AIIB의 지배 구조와 세이프가드 등이 국제적 수준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의견을 주요 우방국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표명하면서, 중국 측에 설립안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최근 이와 관련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IB는 우리가 설립 때부터 주요 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되는 최초의 국제금융기구”라며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경제적 지위에 걸맞은 적극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으며, AIIB는 우리의 금융외교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주요 우방국과 긴밀히 협력해 AIIB가 책임성, 투명성, 지배구조, 부채의 지속가능성 등에서 기존의 다자개발은행에 부합하는 높은 수준의 모범적 기준을 갖출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AIIB 가입 결정… 실리 택했다

    정부, AIIB 가입 결정… 실리 택했다

    우리나라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반대 기류에 시간을 끌며 망설여 왔으나 결국 아시아 금융시장과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실리’를 선택했다. 미국 주도의 금융 질서라는 ‘명분’보다 경제적 실익을 중시한 것이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친미 성향의 유럽 국가들이 연이어 가입 의사를 밝히고 미국의 강경 기류가 한풀 꺾인 것도 정부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26일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AIIB에 예정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하고 이를 중국에 서한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기존 예정창립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으면 우리나라도 예정창립회원국의 지위를 얻는다. AIIB는 우리나라가 설립 때부터 주요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최초의 국제금융기구가 된다. 정부는 AIIB가 우리의 금융·외교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는 가입 선언 발표문에서 “그동안 정부는 AIIB의 지배 구조와 세이프가드 등이 국제적 수준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의견을 주요 우방국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표명하면서 중국 측에 설립안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최근 이와 관련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가입 신청으로 서남아시아 지역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시설 투자 수요는 2020년까지 해마다 7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는 “AIIB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아시아 지역에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과 통신, 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경험이 많은 우리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설립 협정문을 마련하는 오는 6월까지 지분 배분과 상임이사국, 부총재 등을 놓고 중국과 치열한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정부는 6%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용어 클릭]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낙후된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이 설립을 주도한 다자개발은행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때 제안한 것이 시발점이다. 총자본금은 1000억 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세계은행(WB)의 대항마로 거론된다.
  • 정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 선언

    ‘정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 선언’ 정부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를 선언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 간 논의를 거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결정, 이런 사실을 중국에 서한으로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발표문에서 “앞으로 기존 예정창립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으면 한국도 예정창립 회원국의 지위를 얻게 된다”며 “6월 중 설립협정문 협상이 완료되면 이에 서명하고 이후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 정립회원국으로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어 “AIIB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아시아 지역에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AIIB 참여 결정으로 건설, 통신, 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경험이 많은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그간 정부는 AIIB의 지배 구조와 세이프가드 등이 국제적 수준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의견을 주요 우방국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표명하면서, 중국 측에 설립안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최근 이와 관련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IB는 우리가 설립 때부터 주요 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되는 최초의 국제금융기구”라며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경제적 지위에 걸맞은 적극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으며, AIIB는 우리의 금융외교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주요 우방국과 긴밀히 협력해 AIIB가 책임성, 투명성, 지배구조, 부채의 지속가능성 등에서 기존의 다자개발은행에 부합하는 높은 수준의 모범적 기준을 갖출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효성그룹] 전직 대통령 3명과 연결…정·관·재계 혼맥 화려한 ‘권문세가’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효성그룹] 전직 대통령 3명과 연결…정·관·재계 혼맥 화려한 ‘권문세가’

    효성가문의 혼맥은 재벌가에서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화려함의 극치를 달린다. 전직 대통령들을 비롯해 주요 정·관·재계 인사의 집안들과 연결돼 있다. 상류층 사람들을 일컫는 ‘권문세가’라는 말이 자연스레 연상될 정도다. 경남 함안의 대지주 아들로 태어난 만우 조홍제 회장은 부친 조용돈과 모친 안부봉의 2남 4녀 중 장남이다. 15세에 진주의 대부호인 하세진 가문의 차녀 하정옥(작고)씨와 결혼했다. 만우 회장은 하 여사와의 사이에 3남 2녀를 뒀는데 효성가의 혼맥은 이들 2세부터 본격적으로 확장돼 3세 때 절정에 이르게 된다. 만우 회장의 장녀 명숙(작고)씨와 차녀 명률(88)씨는 각각 경남 진양 대지주 허정호(96) 전 서울신한병원 원장과 경남 산청 대지주 권동혁의 장남 권병규(작고) 전 효성건설 회장과 혼사를 맺었다. 장남인 조석래(80)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작고한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 송인상 한국능률협회 명예회장의 삼녀 송광자(71) 여사와 32세 때 결혼했다. 경기여고,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송 여사는 공예작가로 2년 전에도 전시회를 열었으며 경운박물관장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처가로 인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총재와 노태우 전 대통령과 사돈의 사돈으로 발전했다. 송 명예회장의 장녀 원자(76)씨는 단암산업 회장인 이봉서(79) 전 상공부 장관과 인연을 맺었으며 이 전 장관의 삼녀인 혜영(43)씨는 이 전 총재의 장남 정연(52)씨와 부부가 됐다. 송 명예회장의 차녀 길자(73)씨는 고 신명수 전 신동방 회장과 결혼했는데 그의 장녀 정화(46)씨는 노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0)씨와 결혼했다가 2013년 이혼했다. 조 회장과 송 여사는 아들 셋을 낳았다. 장남 조현준(47) 효성 사장은 2001년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의 삼녀 미경(40)씨와 화촉을 밝혔다. 미국 뉴잉글랜드 음대를 졸업한 미경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씨의 부인 이윤혜씨의 동생이다. 조 사장과 재만씨는 동서 간이 되는 셈이다. 이로써 효성가는 전 전 대통령과도 사돈의 사돈이 됐다. 차남 조현문(46) 법무법인 현 고문 변호사는 2003년 이부식 전 과학기술처 차관의 장녀 여진(42)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1997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어 통역을 맡았다가 조 회장 부부의 눈에 들어 현문씨와 인연이 맺어졌다. 현문씨는 지난해 형인 현준씨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가족 관계가 서먹서먹해졌다. 삼남 조현상(44) 효성 부사장은 2009년 김여송 광주일보 사장의 딸 유영(35)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 사장은 특장차 제조업체 광림의 대표이사로, 김용주 행남자기 회장과 사촌 간이다. 비올리스트인 유영씨는 서울대 음대 수석 입학 이후 줄리아드 음대와 예일대 음대에서 학·석사를 받았다. 26세에 뉴욕대 조교수에 임용됐고 2004년부터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의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에 발탁돼 협연을 벌여 온 실력파다. 만우 회장의 차남 조양래(78) 한국타이어 회장은 지인의 소개로 홍긍식 전 변호사협회장의 딸인 홍문자(74) 여사와 혼인했다. 둘은 2남 2녀를 뒀다. 장남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차동완 카이스트 교수의 딸 진영(38)씨와 결혼했다. 차 교수는 고 설경동 대한전선 창업주의 둘째 사위다. 차남 조현범(43) 한국타이어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삼녀 수연(40)씨를 배필로 맞았다. 이렇게 조 회장은 이 전 대통령과 사돈이 됐다. 수연씨의 큰아버지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은 구자두 LG인베스트먼트 회장과 사돈이다. 조 회장의 장녀 조희경(49) 미국 뉴욕 FDU 수학과 교수는 노정호(53) 연세대 법대 교수와 결혼했으며, 차녀 조희원(48)씨는 재미교포와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으나 최근 별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우 회장의 막내아들 조욱래(66) DSDL(옛 동성개발) 회장은 김종대 전 농림부 장관의 딸 김은주(60) 여사와 결혼했다. 2남 1녀 중 맏이인 조현강(40) DSDL 사장은 교육자 집안의 딸 한유리씨와 혼사를 맺었고 1남 1녀를 두고 있다. 조 회장의 장녀 윤경(37) DSIV 이사는 홍준기 삼공개발 회장의 아들 홍석융 신라저축은행 전무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윤경씨의 시아버지는 권노갑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사돈 관계다. 3명의 전직 대통령과 사돈을 맺은 효성가는 경영 면에서는 장자 중심의 보수적인 원칙을 중시한다. 하지만 집안 내에서는 만우 회장부터 며느리의 사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등 합리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가 아닌, 시민이 이끄는 민주주의란

    국가 아닌, 시민이 이끄는 민주주의란

    2년여 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을 때 많은 사람들은 혼란스러웠다.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로 진화하고 있는 시대에 그 공약은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주류의 목소리와 이해관계에 무게중심을 더 둘 수도 있다는 위험이 내포돼 있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 사회 곳곳에서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비판을 토대로 소통이 이뤄져야 할 민주주의 공간이 국민 내부의 갈등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대립을 조정·관리하기 위해, 또 국가 중심으로 진행되던 공적 기능과 윤리가 기업, 언론, 시민사회 등으로 넓게 퍼져 스며들어가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미시 민주주의’라는 담론을 내놓고 있는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미시 민주주의의 더욱 실제적인 모델로 ‘생활민주주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조 교수가 내놓은 저서 ‘생활민주주의의 시대’(나남 펴냄) 속 생활민주주의는 이분법적 가치 분류를 지양하는 탈이념의 민주주의 모델이며, 수평적이고 네트워크적이며 참여적인 정치양식 자체를 구현하는 정치 질서를 일컫는다. 그에 따르면 시민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실질적 시민주권으로서 자율의 가치를 핵심으로 하는 ‘생활주권주의’, 국가와 정당이 개인과 책임을 공유하는 ‘생활책임주의’, 마지막으로 공공적 질서를 기반으로 사회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연대하는 ‘생활협력주의’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환경, 여성, 평등, 인권, 반핵, 복지, 소수자 등의 이슈로 시도되는 시민운동의 정치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생활정당 모델의 출현이다. 특히 생활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최근 정치권에서 여전히 논란 속에 있는 복지담론에 접근하면 비판의 여지와 생활정치의 활동 공간은 더욱 넓어진다. 재정의 소요, 분배 등의 문제로 국가 시혜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복지담론은 국가중심적 정치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는 한계를 내비치고 있다. 조 교수는 자아실현과 자기확장의 정치과정으로서 복지의 생활정치적 재구성을 촉구한다. 그가 제시하는 생활민주주의는 국가주의 정치패러다임에 갇혀 보수주의, 지역주의, 권위주의, 파벌주의 등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한국의 정당정치를 겨냥한다. 실제 생활정당 모델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나 ‘중도개혁정당’ 등과는 거리가 있다. 시민, 노동, 생태기반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풀어가는 만큼 생활시민, 노동시민, 생태시민이 주체가 되며 분권정당, 합의정당, 참여정당의 운영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확장 재정으로 올 성장률 0.31%P 오를 것”

    “확장 재정으로 올 성장률 0.31%P 오를 것”

    정부가 올해 추진하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경제성장률을 0.31% 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5일 ‘국제통화기금(IMF) 재정충격지수로 본 국내 재정정책의 기조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재정건전성을 개선하려고 긴축으로 돌아섰다가 최근 2년간은 중립적 정책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올해 수입과 지출이 비슷한 중립적 재정지출보다 더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출은 8조 8000억원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증가분이 8조 8000억원이라는 의미다.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증가에 따른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는 재정지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으로 추정된다. 즉 실질 GDP가 4조 4000억원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2014년 GDP(1427조원)를 고려하면 0.31% 포인트 상승이다. 다만 확장적 재정정책의 강도는 과거 경제위기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당국의 정책 기조를 뜻하는 재정충격지수는 올해 0.43으로 추정됐다. 카드 사태 때인 2003년(1.90),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2.13)과 2009년(2.70)보다 훨씬 낮다. 재정충격지수는 0보다 크면 확장적임을, 0보다 작으면 긴축적임을 뜻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준금리 1%대 시대] 전문가가 말하는 ‘5대 부작용’ 대책

    [기준금리 1%대 시대] 전문가가 말하는 ‘5대 부작용’ 대책

    기준금리 1%대 시대가 열렸다. 전문가들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초저금리 시대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도 각별히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노리는 두 마리 토끼(디플레이션 억제+경기 활성화)를 동시에 잡기는 힘들지만(조복현 한밭대 경제학 교수) 그렇다고 ‘긴급처방’(금리 인하)을 하지 않으면 경기가 더 급속히 얼어붙을 것(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이라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작용은 ▲가계부채 증가 ▲유동성 함정 ▲자본 유출 ▲은퇴자 소득감소 등에 따른 소비 위축 ▲전세난 가중 등 크게 5가지다. 특히 이번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가 이미 임계점에 이른 ‘위기 상황’에서 나온 만큼 정부가 큰 그림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사업 준비가 전혀 안 된 자영업자가 빚을 내 사업에 뛰어들거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자산형 부채(소비 목적이 아닌 자산을 늘리기 위한 용도의 부채)가 확대될 것”이라며 “자산형 부채가 증가하면 (정부의 의도와 달리) 오히려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지난해 8월 풀었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환원 등 가계 빚 관리에 최우선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실 위험이 큰 저신용·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가계부채 구조조정에 착수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른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저신용·다중채무자의 경우 금융사가 가산금리를 덧붙여 높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부실 위험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운영하는 저금리 전환대출을 확장해 저신용·다중채무자의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고(전 교수), 소득을 초과해 무리하게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DTI를 다시 강화하는 것(성태윤 연세대 경제학 교수)을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전세난 가중과 은퇴자 소득감소 해소를 위해선 정부의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영 한양대 경제학 교수는 “이자소득으로 생활이 불가능한 초저금리 상황인 만큼 정부가 사적연금 활성화만 강조하는 것은 모순이 있다”며 “공적연금 강화 및 일부 재정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하락으로 전세 보증금이 오르거나 월세로 전환되는 전셋집 숫자가 늘어날 것이란 점과 관련해 조 교수는 “월세 상승률에 상한선을 두고 있는 외국처럼 국내에서도 전세가 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처럼 유동성 함정이나 자본 유출은 지금 당장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지 않는다면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성 교수는 “자본 유출은 주식시장 상황과 미국의 기준금리 추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다만 해외 자본은 환율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한국은 원화 약세를 위해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동성 함정에 대한 해법으로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 교수는 “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으로 부채 주도 성장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소득 주도 성장으로 방향성을 가져 가야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정부가 근로자 임금 상승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안원경 인턴 기자 cocang43@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G] 양대사업 담배·홍삼 수출 효자… ‘금연’ 파고 해외시장서 넘는다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G] 양대사업 담배·홍삼 수출 효자… ‘금연’ 파고 해외시장서 넘는다

    KT&G가 가장 성공한 민영화 기업으로 불리는 데는 민영화 후 다른 대기업의 경영 기법을 그대로 따와 회사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한 민영화 기업’이라는 말 자체가 완전히 정부의 그늘을 벗어났다는 의미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KT&G가 당면한 과제와 미래도 이와 관련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KT&G의 핵심 사업인 담배사업 관련 법규를 기획재정부가 관할하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어쩔 수 없이 정부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 또 KT&G의 지분구조를 보면 대주주는 최근 지분 매각을 발표한 기업은행(지분율 7.55%)이다. 이 밖에도 공기업일 때의 직원들이 민영화가 된 현재 임원이 돼 있고 개인이 회사를 소유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사장 교체기에 크고 작은 구설수로 홍역을 치르는 게 KT&G다. KT&G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주력 사업이 받은 타격을 회복하는 일이다. 담배와 홍삼 판매가 주력 사업인 KT&G는 경기에 관계없이 무난히 실적을 올리는 이른바 경기방어형 기업이지만 건강 문제, 담뱃값 인상이란 논란은 항상 제기되는 문제거리다. 담뱃값 인상 정책에 따라 KT&G는 올해 1월 1일부터 기존 담뱃값에 갑당 2000원씩 인상했다. 담뱃값 인상에 따라 KT&G의 수익도 오를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부의 인상 방침이 발표된 후 금연이 늘면서 판매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또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됐지만 담뱃값에 흡연의 폐해를 나타내는 경고 그림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담배 제조사들은 담뱃갑의 앞면과 뒷면에 각 면적의 30% 이상을 흡연경고 그림으로 채워야 하며 경고 문구까지 포함해서 면적의 50% 이상을 채워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담배 제조사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고 최악의 경우 제조 허가권이 취소될 수 있다. 법안 통과는 지지부진하지만 건강을 위한 금연정책으로 담뱃값은 올리면서 경고 그림은 왜 못 싣게 하느냐는 여론의 반발에 따라 언젠가는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담배 사업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KT&G로서는 창사 이래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KT&G와 필립모리스코리아,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 등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537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KT&G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통과된 이른바 ‘김영란법’도 KT&G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김영란법은 공직자 등이 10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을 따지지 않고 처벌하도록 돼 있다. 홍삼은 기업에서 많이 선호하는 고가 상품으로 어느 정도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악재는 KT&G의 지분 7.55%를 보유한 1대 주주인 기업은행의 지분 매각이다. 최근 기업은행은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KT&G의 주식 951만 485주(지분율 7.55%)를 처분한다고 발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의 KT&G 지분 매각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KT&G에 불확실성이 커져 주가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각종 어려움에 처해 있는 KT&G를 이끄는 민영진 사장은 올해가 연임한 임기의 마지막 해다. 올해 말 새로운 사장 선임을 두고 혼란이 예상된다. 일단 KT&G는 올해는 민 사장이 이뤄낸 경영 실적의 주된 성과였던 해외사업 확장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건강을 해치는 담배와 함께 건강보조식품인 홍삼을 동시에 파는 회사. 아이러니하지만 담배와 홍삼은 KT&G를 굴러가게 하는 양대 사업이다. KT&G에 따르면 특히 올해는 해외 담배판매량이 국내시장을 추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5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 KT&G는 세계 담배시장에서 필립모리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제이티, 임페리얼토바코 등 빅4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9년 해외 판매수량은 26억 개비, 판매금액 1476만 달러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16배 성장한 343억 개비를 팔았고 판매금액은 43배 뛴 6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에쎄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에쎄는 현재 전 세계 초슬림 담배 소비자 3명 가운데 1명이 애용하는 담배로 자리 잡았다. KT&G의 해외담배 판매량 가운데 에쎄 비중은 절반 정도에 달한다. 에쎄는 1996년 첫 발매 이후 지난해까지 해외 누적 판매량이 1603억 개비에 달하며 이를 길이로 환산하면 지구 약 400바퀴를 도는 것과 같다는 것이 KT&G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KT&G는 해외시장에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시킨 에쎄의 1위 굳히기는 물론 보헴 브랜드를 제2의 에쎄로 자리 잡게 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KT&G의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해외 진출 무기는 홍삼이다. 인삼공사 전체 매출의 12%, 960여억원은 해외 수출 비중으로 특히 한류 열풍에 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인삼공사의 홍삼제품은 전 세계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고 해마다 한국 인삼류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중국 상하이, 대만 타이베이, 미국 LA, 일본 도쿄 등지에 법인을 설립해 고려삼(한국산 6년근 홍삼)을 홍보하고 있다. 앞으로 홍삼의 중동 진출이 활발할 전망이다. 지난해 뿌리삼과 수출용 홍삼정, 홍삼정 플러스 3종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이슬람교도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된 할랄 음식만을 먹을 수 있어 이슬람권에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필수적이다. 인삼공사는 이슬람권(중동+인도네시아)에서 지난해 803만 달러어치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1050만 달러어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한국 경제 디플레 초기”…저성장 위기론

    [단독] “한국 경제 디플레 초기”…저성장 위기론

    경제 전문가 20명 중 13명은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장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초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과감한 양적완화와 재정확장 정책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석유류와 농식품을 뺀 근원물가가 2%대인 만큼 디플레이션이 아니다’라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입장과는 상당히 다른 견해다. 서울신문이 8일 전직 경제관료와 경제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3명(65%)은 “디플레이션 초기 상황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는 “올해로 7년째 저성장 국면이어서 여기서 한발 더 들어가면 디플레이션”이라며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은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성장 둔화와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본 전문가 13명 중 6명은 대책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1순위로 꼽았다. 구조개혁(3명)과 임금인상·추가 경정예산 편성(각 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 대부분은 대책 하나로는 디플레이션을 막기 어려운 만큼 여러 정책을 패키지처럼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명헌(전 금통위원)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추경도 편성해야 한다”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 인하로는 돈이 안 돌 수 있으니 양적완화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2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반면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라고 평가한 전문가 7명(35%)은 우리 경제를 ‘저성장·저물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박승 전 한은 총재는 “금리를 결정할 때 근원물가를 보는데 현재 근원물가가 2%대라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것”이라면서 “기름값 인하가 오히려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올려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13명은 또 한국 경제가 이대로 간다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수출 감소 등은 비슷하다”면서 “저성장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지표 모두 하향인데… “기존 대책 지켜보자”는 정부·한은

    경제지표 모두 하향인데… “기존 대책 지켜보자”는 정부·한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디플레이션(장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아니다’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물가는 사실상 ‘마이너스’로 나타났고 경기는 수년째 하강 국면이다.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정부와 한국은행은 장기간 저물가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기존 대책을 ‘지켜보자’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내놓은 ‘3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긍정적인 지표가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경기 상황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완만한 경기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보다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과 함께 내놓은 내수 부양책들이 그동안 별 효과가 없었다는 얘기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1.3%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올해 1월(-1.7%) 다시 고꾸라졌다. 22개월 만에 최저치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7.1% 떨어졌다.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수출마저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 실적은 414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다. 소매 판매는 지난 1월 전월 대비 3.1% 하락하며 더 얼어붙었다. 미래 불안 등으로 가계가 씀씀이를 줄인 탓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담뱃값 인상 효과(0.58% 포인트)를 빼면 마이너스다. 정부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46조원+α’의 정책 패키지를 시행했고, 올해도 재정을 조기에 집행하고 있어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찬우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이고 건설기계 수주, 투자 계획 등이 개선돼 2월 경제 지표는 오를 것”이라면서 “아직은 미약한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한다. 디플레이션은 한 번 시기를 놓치면 백약이 무효이므로 지금이 경기 회복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지적이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재정건전성을 고려해 우선 상반기에는 재정 조기 집행을 하더라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하반기에 추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것을 우려해 추가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자세다. 지난해 10월 금리를 연 2.0%로 내린 이후 4개월째 동결이다. 최근 중국과 인도는 기준금리를 내렸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돈 풀기’에 들어간다. 한은이 글로벌 환율전쟁에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면서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한다면 지급준비율, 총액한도대출, 재할인율 등을 조정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은 가계에 돈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경제 활성화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부가 기업과 머리를 싸매고 임금 인상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비품 줄이고 공사비 아끼고… 지자체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

    비품 줄이고 공사비 아끼고… 지자체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 절감을 위해 다양한 묘안을 내놓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 감소와 복지 예산 증가 등으로 재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각오로 예산을 아끼고 있다. 예산 절감 대상도 사무 비품 절약에서부터 제도개선, 대형 사업 계약 및 공법 변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계약심사제도를 통해 80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계약심사는 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구매 등 각종 사업을 대상으로 원가산정, 공법적용, 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심사해 사전에 예산낭비 요소를 최소화하는 제도다. 지난해 도와 시·군, 공공기관에서 심사를 요청한 공사 829건 8727억원, 용역 273건 2190억원, 물품 625건 912억원 등 모두 1727건 1조 1829억원에 대해 계약심사를 해 806억원의 예산을 아꼈다. 도 관계자는 “관행적인 원가산정 방식을 탈피해 현장 여건에 맞는 공법을 적용하고 수요자 중심 컨설팅 심사로 고객 공무원 만족도를 높인 게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양시는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변경된 공법을 적용, 20억원의 예산을 아꼈다. 시는 안양2동 양명교 주변(대우아파트 앞)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처음 설계했던 캔틸레버 공법이 아닌 파일벤트 공법을 적용, 비용을 줄였다. 울산시는 도로개설공사에 필요한 골재를 자체 생산해 자원절약 및 예산절감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2018년 준공 예정인 옥동~농소1 도로개설사업에 소요되는 골재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암석을 이용, 25억 7000만원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거가대교 자본구조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20년간 2조 7000억원대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는 실제 수입이 예상의 77.55%에 못 미치면 사업자에 미달액을 지원하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시스템이었다. 2013년에만 306억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민간 건설업체와 재협상해 투자 원금에 대한 이자와 운영 적자분만 보장해 주는 운영비용보전(SCS) 방식으로 전환, 예산을 줄였다. 부산시는 또 고금리 지방채를 저금리 지방채로 바꿔 383억원의 이자를 아꼈고 지적측량결과도의 데이터베이스화를 자체 추진해 용역비 10억 2300만원을 절감했다. 경기 수원시는 지난해 수돗물 누수 방지 사업으로 4억 6800여만원의 예산을 절약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소각시설 2곳에서 발생한 폐열을 판매, 4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환경에너지시설 폐열 21만G㎈와 분당구 판교동 환경에너지시설 폐열 1만 3000G㎈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팔아 각각 41억원과 3억원을 벌었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박근혜정부 3년차 (하)경제·교육·문화 분야] ‘불황형 흑자’ 더 심화… 지표와 따로 노는 체감경기 회복 급선무

    [박근혜정부 3년차 (하)경제·교육·문화 분야] ‘불황형 흑자’ 더 심화… 지표와 따로 노는 체감경기 회복 급선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성과가 미진한 분야로 경제를 꼽는 이가 적지 않다.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내수 침체는 더 심각해지고 국가 재정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자랑할 만한 거시경제지표들이 꽤 있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는 바닥 수준이다. 정부조차 올해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할 정도이니 지난 2년은 성과보다 과제가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24일 “2년간 성장은 쪼그라들고 물가는 기어가고, 그래서 ‘불황형 흑자’ 규모만 더 커지고 있다”면서 “잠재성장률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박근혜 정부의 경제 성적표는 낙제점을 겨우 면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경제지표와 따로 노는 체감 경기를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설 민심에서도 경기 활성화가 단연 첫 번째였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시장의 거의 모든 점포들은 한결같이 ‘지난해 설보다 더 못하다’며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체감 경기의 ‘바로미터’인 자영업자 수는 내수 침체로 외환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의 ‘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자영업자 수는 539만명으로 줄었다. 1999년 570만명이었던 자영업자 수는 2002년 619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이다. 가계도 지갑을 닫았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비 성향은 72.9%로 전년 대비 0.4% 포인트 떨어졌다. 2003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다.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윳돈 100만원 가운데 72만 9000원만 썼다는 얘기다. 씀씀이를 이렇게 줄이니 체감 경기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또 일자리가 늘었다고 하지만 대졸자 실업률도 심각하다. 지난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0%였다. 전문가들은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가계소득 증대와 소득 불균형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지출을 늘리는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경제)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국민 주머니 사정을 획기적으로 나아지게 하는 극약 처방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게 핵심”이라면서 “재정정책은 약발이 다 떨어졌고, 결국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고소득층 소득이 저소득층으로 옮겨 갈 수 있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최저임금을 올려야 하고 소득세에 좀 더 누진적인 성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세제 정책을 통해 가계의 가처분소득 불균형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도 전면 재점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여당에서도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증세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여전히 증세에 부정적이어서 임기 말까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성 교수는 “증세 없는 복지는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세수 펑크’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필요한 복지가 있다면 거기에 맞춰 세입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고용률 70% 달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고용률(15∼64세)은 65%대에 진입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자리의 질을 따지면 아쉬운 점도 적지 않지만 지난해 53만개 신규 일자리가 생긴 데는 정부 정책의 힘이 컸다고 분석된다. 이 실장은 “양적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면서 “다만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2중 구조와 비정규직 차별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경제 영토를 확장한 것도 성과로 꼽을 만하다. 지난해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뉴질랜드와 FTA를 체결했다. 2002년 칠레를 시작으로 체결된 FTA 대상 국가는 53개국으로 늘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부처 신설 18개과 ‘성과평가제’ 첫 적용

    정부 부처 신설 18개과 ‘성과평가제’ 첫 적용

    앞으로 정부 부처에서 새로운 부서를 신설하게 되면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그 성과에 따라 해당 부서의 존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기획재정부 경영정보과, 법무부 대외연수과, 농림수산식품부 AI예방통제센터, 경찰청 범죄정보과와 성폭력대책과 등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라고 행정자치부가 22일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5개 부처 18개 과에 ‘신설기구에 대한 성과평가제’를 적용하도록 하는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신설기구 성과평가제는 기구를 일단 신설하고 나면 당초의 설립 취지가 사라진 뒤에도 준영구조직이 돼 버리는 문제점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조직 운영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행자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조직관리 방식을 실제 적용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에 따라 성과평가제가 적용되는 각 기구는 2년간의 운영 실적 등에 대해 평가를 받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정규화할 것인지,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폐지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심덕섭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신설하는 기구를 대상으로 성과평가제를 적용함으로써 각 부처가 ‘일단 기구와 정원을 어떻게든 늘리고 보자’는 식으로 조직 확장만 생각하는 폐단을 어느 정도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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