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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경제사절단, 폴란드 방문 최고 성과는 우크라 재건사업 참여기회확대

    폴란드 경제사절단, 폴란드 방문 최고 성과는 우크라 재건사업 참여기회확대

    지난 10~15일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해 경제사절단으로 함께한 기업인들이 폴란드 방문의 최대 성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폴란드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기업 89곳을 대상으로 17~18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사절단 참여기업 91.3%가 폴란드 방문에 만족(매우 만족 59.4%·만족 31.9%)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성과로 ‘국내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기회 확대’(36.3%)를 꼽았다고 전했다. ‘대 폴란드 수출·수주 확대 기회 마련’(24.6%),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 유럽 주요국과의 협력 기회 확대’(17.4%) 등의 순이었다. 폴란드 방문의 가장 큰 ‘사업적 성과’로 참여 기업은 ‘현지 업체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등 사업확장 기회 모색’(30.5%)을 꼽았다. ‘폴란드 시장 환경 이해도 제고’(27.5%), ‘폴란드 기업과 협력관계 구축을 통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21.7%)가 그 다음이었다. 참여 기업 94.2%는 한국과 폴란드의 지속적 협력관계 구축이 기업 경영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폴란드 진출을 통한 유럽 진출 기반 마련’(49.3%), ‘한·폴란드 기업 간 합작투자 및 공동사업 확대’(24.6%), ‘유럽 내 새로운 공급망 확보를 통한 경영환경 안정화’(11.6%) 등을 긍정적 효과로 생각했다. 한국과 폴란드 기업의 주요 협력과제에 대해선 ‘에너지·플랜트·방산 등 주요 분야 협력 강화’(30.5%),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을 위한 협력 확대’(29.7%), ‘유럽 등 제3시장 공동진출’(14.8%) 등 순이었다. 폴란드와의 지속적 비즈니스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과제로는 ‘차세대 첨단분야 기술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R&D) 지원’(24.7%)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기업이 민간 경제계에 바라는 점으로는 가장 많은 42.7%가 ‘한·폴란드 간 기업 네트워크 활성화 주도’를 꼽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가 성공적으로 체결되는 등 우리나라 기업과 폴란드와의 협력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스페인 오늘 총선…프랑코와 닮은꼴 극우 반세기 만에 정권 참여하나

    스페인 오늘 총선…프랑코와 닮은꼴 극우 반세기 만에 정권 참여하나

    “불법 이민자는 모두 추방하고, 합법 이민자도 범죄를 저지르면 무조건 추방해야 한다. 낙태는 근절해야 하며, 성(性) 소수자의 권리도 존중하면 안 된다. 아울러 정부가 가정폭력,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도 없다.” 스페인의 극우 정당 복스(VOX)의 정강 정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스페인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도 외치고 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의 사망으로 파시스트 독재가 종식된 것이 1975년인데 48년 만에 프랑코와 거의 닮은꼴인 극우 정당이 스페인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장면을 보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의 차기 정부를 구성할 조기 총선이 23일(현지시간) 치러지는데 제1 야당인 중도 우파 국민당(PP)이 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하겠지만 과반에는 미치지 못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점쳐져 PP가 복스와 손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집권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노동당(PSOE)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지난 5월 지방선거 패배 후 의회를 해산하고 앞당겨 총선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PSOE도 지난 2019년 총선에서 하원을 장악하지 못해 이듬해 급진 좌파 성향의 포데모스(Podemos)와 연립 정부를 꾸렸는데 이번에는 중도우파 PP가 극우 성향의 복스와 손잡을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지난 19일 여론조사 결과 평균치 등을 근거로 하원 전체 의석 350석 중 PP가 142석, PSOE가 108석, 복스가 35석, 좌파 정당 연합인 수마르(Sumar)가 34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결과대로라면 우파 진영인 PP와 복스의 의석은 177석으로 과반인 176석을 근소하게 넘어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좌파 진영인 PSOE와 수마르의 의석을 합치면 142석으로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득표율로 따지면 PP가 34%, PSOE가 28%, 복스와 수마르가 나란히 13%를 차지할 것으로 엘파이스는 예상했다. PP와 복스, PSOE와 수마르의 예상 득표율 격차는 여론 조사를 시작한 6월 초순 9%포인트에서 마지막으로 여론 조사를 한 7월 중순 6∼7%포인트로 줄었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4%포인트다. 스페인 EFE 통신은 PP와 PSOE가 선두권에 있지만, 누가 정부를 구성하느냐는 결국 복스와 수마르가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전망했다. 프랑코의 우파 권위주의 정권에서 신음해온 스페인은 1978년 민주 헌법을 제정한 이래 주로 좌파 사회당이 집권해왔다. PP가 정부를 이끈 적은 있지만, 극우 정당이 함께한 적은 없다. PP에서 2013년 분리돼 나온 복스는 2019년 4월 총선에서 24석을 얻어 원내 진출에 처음 성공했고, 7개월 만에 다시 치른 조기 총선에서 의석을 52석으로 늘리며 정치적 입지를 확장했는데 과연 거의 반세기 만에 연립정부에 참여하게 될지 주목된다. 영국 BBC는 좌파 성향 유권자들이 폭염과 휴가란 투표율을 떨어뜨릴 변수에도 ‘파시스트들을 멈춰세우자’는 문자를 퍼나르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념적으로 양 극단으로 갈라서 대립하는 스페인의 조기 총선은 어느 쪽도 승복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고 방송은 암울하게 전망했다. 한편 이번 선거가 여름 휴가철에 치러지는 바람에 우편 투표자가 247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EFE, 엘파이스 등이 보도했다. 스페인 선거관리위원회는 우편 투표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해 우편 투표 제출 마감 시한을 기존 20일 오후 10시에서 21일 오후 2시로 연장했다.
  • 미 해군 참모총장에 여성 첫 지명, 주한미군 근무 경험 있는 프란체티

    미 해군 참모총장에 여성 첫 지명, 주한미군 근무 경험 있는 프란체티

    주한 미해군을 이끈 경험이 있는 38년 경력의 베테랑 군인 리사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이 차기 미국 해군 참모총장에 지명됐다. 미군 역사상 해군 최고위직 후보에 여성이 깜짝 발탁되며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을 임명한 데 이어 또 하나의 유리 천장이 깨지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을 신임 해군참모총장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에 대해 “복무 내내 작전과 정책 양 부문에서 확장적 전문성을 보여 왔다”며 “인준을 통과하면 그녀는 미군 역사상 첫 여성 해군참모총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을 책임지는 인도태평양사령관에는 새뮤얼 퍼파로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지명됐다.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은 후임 참모총장 후보군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유력 인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탑건 졸업생 출신인 사무엘 퍼파로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프란체티 대장은 과거 합참 전략 국장으로 근무했으며, 주한 미해군 사령관으로 복무한 일도 있다. 구축함 강습 대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미군 역사상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4성 장군에 올랐다. 한 당국자는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의 주한 미해군 사령관 복무 경험을 포함한 폭넓은 경험이 발탁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태평양을 책임져 온 퍼파로 사령관이 유력 총장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그를 중국의 위협 최일선에서 맞서는 인태사령관 자리에 앉히고,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을 발탁하게 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해안경비대장에 여성인 린다 페이건을 임명했지만 공식적으로 해안경비대는 국방부가 아닌 국토안보부 소속이라는 점에서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이 여성으로는 군의 최고위직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군 전반 고위직 인준이 상원 군사위에서 진전되지 않고 있어 의회 인준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을에 전임자의 4년 임기가 종료되면 프란체티 대장이 뒤를 이어야 하는데 인준안이 통과되지 않아 당분간 대행 꼬리표를 달고 근무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원 군사위 소속 공화당 토미 터버빌(앨라배마) 의원이 지난 3월부터 국방부의 낙태 지원 정책 폐기를 요구하며 군 인사 비준을 모조리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50여명의 군 인사 인준이 지연되며 해병대 사령관이 160여년 만에 처음으로 공석인 상태다. 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2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위협이 매우 현실적”이라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합동으로 대처하는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라며 “한반도는 세계에서 항상 높은 즉시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곳 중 하나이며, 상황에 따라 며칠 안에 전쟁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경고했다. 밀리 의장의 발언은 1953년 정전 협정 이후 한반도가 ‘기술적 휴전’ 상태라는 일반론적인 언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물론 북한이 사흘이 멀다하고 각종 미사일을 쏴대며, 24시간 안에 북한을 초토화할 수 있는 핵잠함이 부산항에 기항해 있는 등 어느 때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맞다. 밀리 의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관해 “북한이 선택하면 미국(본토)을 사정권에 두고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북한의 미사일 능력 향상에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중국군 전력에 대해서는 “육해공과 우주, 사이버 영역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우 강력한 군사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밀리 의장은 일본에 대해서는 “대만 관련을 제외하고도 태평양에서 모든 예측하지 못한 사태 대응에 일본 자위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일본이) 대만 방위에 관여할지는 미국과 일본의 정치 지도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 “한반도는 며칠 내 전쟁 가능 지역” 美합참의장 일본 인터뷰

    “한반도는 며칠 내 전쟁 가능 지역” 美합참의장 일본 인터뷰

    미국 합참의장, 국방부서 일본 매체 인터뷰“김정은 예측 불가능” 한반도 불확실성 지적북 도발에 한미일 3국 공동대응옵션 강조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 한국의 공동대응 필요성이 두드러졌다고 언급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20일 미국 국방부에서 일본 매체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연구·개발을 위한 실험”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 선택에 따라 미국(본토)을 사정권에 두고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의미심장한 실험이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ICBM 실험으로 미국과 일본, 한국의 공동대응 필요성이 더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우리는 3국 모두가 북한의 어떤 도발도 3국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일련의 공동대응옵션을 원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기껏해야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한반도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한반도는 세계에서 항상 높은 즉시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곳 중 하나이며, 상황에 따라 며칠 안에 전쟁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군에 대해서는 “육해공과 우주, 사이버 영역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우 강력한 군사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대만 관련을 제외하고도 태평양에서 모든 예측하지 못한 사태 대응에 일본 자위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대만 방위에 관여할지는 미일 정치 지도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밀리 의장은 말했다. ‘핵 사용’ 위협하더니 북, 순항미사일 기습발사 한편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이 핵무기 사용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한 북한은 주말 새벽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순항미사일을 기습발사하며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쯤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현재까지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번 미사일이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이 맞는다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기지를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어려운 무기다. 미 전략핵잠수함 부산 기항북 ‘핵무기 사용조건’ 주장 북한은 지난 20일 강순남 국방상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 SSBN의 부산 기항 등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작년 9월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라는 11개 항의 법령을 채택했다. 2013년 2월 12일 제정한 ‘자위적 핵보유법’과 달리 작년 법령은 북한의 핵 교리가 ‘억제에 기반한 핵’에서 ‘사용을 전제한 핵’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법령에는 핵무기 운용의 목표와 수단, 지휘 통제 등의 계획도 보다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특기할 대목은 ‘핵무기 사용 5대 조건’이었다. 5대 조건은 ▲첫째, (북한에 대한) 핵무기 또는 기타 대량살육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둘째, 국가지도부나 국가 핵 무력 지휘기구에 대한 적대세력의 핵 및 비핵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셋째, 국가의 중요전략적 대상들에 대한 치명적인 군사적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넷째, 유사시 전쟁의 확대와 장기화를 막고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상 필요가 불가피하게 제기되는 경우 ▲다섯째, 기타 국가의 존립과 인민의 생명안전에 파국적인 위기를 초래하는 사태가 발생해 핵무기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다. 사용조건을 엄밀하게 보면 매우 포괄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이 가능하게 돼 있으며, 이를 토대로 사실상 자위용뿐 아니라 ‘선제 핵무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는 북한 강 국방상의 담화는 켄터키함 부산 기항이 위의 5대 조건 중 첫째, 셋째에 부합한다고 본 셈이다. 한미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새로운 확장억제 협의체인 NCG 출범회의를 개최했으며, 같은 날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SSBN 방한은 1981년 3월 로버트 리함(SSBN 601)의 한국 방문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었다.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워싱턴 선언’에 따라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켄터키함은 사거리 1만 3000㎞에 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여기가 실려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1000배 이상이다. 켄터키함은 3박 4일의 방한 기간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하지는 않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켄터키함을 방문했다.
  • 한복이 중국옷? “조선옷이 명나라 부유층 패션 휩쓸어”

    한복이 중국옷? “조선옷이 명나라 부유층 패션 휩쓸어”

    중국이 한복을 자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한복공정’ 움직임이 여전한 가운데 고려와 조선 시대 입던 옷이 과거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유행을 주도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도영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재단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학술회의에서 ‘명나라의 조선 드레스 열풍과 조선 전기 여성 한복’을 통해 “15세기 조선의 옷이 명나라의 부유층 패션을 휩쓸었다”고 발표했다. 구 연구위원에 따르면 말총으로 만든 속치마 마미군의 유행이 중국 서적에 여러 차례 등장한다. 15세기 명나라 관료 육용(1436~1497)의 ‘숙원잡기‘에 보면 “마미군은 조선에서 시작되어 경사(京師·수도)로 유입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당시 부유층을 중심으로 퍼지다가 후에 “입는 사람이 날로 많아져서 성화 황제 시기에는 조정 관료들도 많이 입었다”고 한다. 마미군이 유행하자 말총이 필요한 사람들이 몰래 관가의 말총마저 뽑아갔다는 기록도 있다. 단 여기서 경사는 북경이 아니라 남경지역을 의미한다. 경사는 북경과 남경 모두를 지칭하는 용어로 마미군 관련 자료는 모두 명나라 강남 지역과 관련해 전하고 있다.15세기 명나라 문인 왕기(1432~1499)는 ‘우포잡기’에서 마미군에 대해 “겉옷이 펼쳐지는 게 마치 우산과 같다”고 적고 있다. 비판하는 이들조차 아름다움을 느꼈는지 육용은 그의 저서에서 “아랫도리에 사치스러운 옷을 입는 자는 예쁘게 보이고자 할 뿐이다”라고 했다. 15세기 한국의 치마를 짐작할 수 있는 그림 자료나 유물은 많지 않지만 16세기 유물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당시 입던 치마들은 볼륨감 있는 형태로 길이가 길고 폭이 방사형으로 넓어지는 형태를 띠고 있어 옷을 입었을 때 하단을 풍성하게 하고 전체적으로 우아한 자태를 자아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반면 송나라, 명나라 사대부 가정의 일반적인 복장은 볼륨감 없는 형태로 슬림했다. 16세기 초중반에 활동한 명나라 화가 구영(1494?~1552)이 한나라 궁중 여인들의 생활상을 표현한 ‘한궁춘효도’를 보면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구 연구위원은 “조선의 마미군은 15세기 해상 교역을 통해 명나라 최고의 패션도시 소주에 전해져 명의 남경, 소주, 상해 등의 강남 지역에 열풍을 일으켰다”면서 “중국 강남 여성은 물론 고위급 남성 관료들까지 입었고 이것이 명나라 정부에서 우려를 나타낼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중관계에 대한 많은 연구가 15~16세기 조선과 명의 문화가 육로를 통해서만 교류됐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한중관계의 외변에 있던 제주도와 명의 강남지역 간에도 문화 교류가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이는 한중 문화 교류의 역사상을 보다 넓은 시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한복공정’을 주장하는 이들이 한복이 중국의 한푸(漢服)에서 유래했다고 하지만 한, 당, 송, 명나라 옷을 보면 일반적인 옷의 형태가 조선의 여성 옷과 매우 다르다. 중국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일이지만 역사적 증거가 한류가 지금 못지않게 예전에도 거셌음을 보여주고 있다. 굳이 역사적 자료를 들어 설명하지 않아도 한복은 당연히 우리 전통옷이지만 한복이 중국옷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은 집요하게 제기되는 실정이다.
  • [책으로 정책읽기]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의 뿌리, 예고없는 재난은 없다

    [책으로 정책읽기]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의 뿌리, 예고없는 재난은 없다

    앤드류 레더바로우, 안혜림 옮김, 2022, <후쿠시마>. 브레인스토어. 그날은 금요일이었다. 2011년 당시 국제부에 있었는데 남유럽 재정위기에 이집트 정권교체, 리비아 내전 등등 하루가 멀다 하고 중요한 국제뉴스가 쏟아지니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가 이어지다가 신기하게 그날은 조용했다. 마침 그날은 중요한 저녁 약속도 있었으니 이게 웬 횡재인가 싶었다. 국제부장이 그날 써야 할 기사를 배정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우와. 너 오늘 원고지 석장짜리 하나만 쓰면 되겠다.” 서른장이 아니라 세 장이다. 뭔가 묘했다. 부장도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한마디 덧붙였다. “너 이러고도 월급받는구나. 밥값을 해야지. 밥값을.” 둘이서 한참 웃었다. 그렇게 평화롭던 3월 11일은 국제부 한켠 벽에 걸린 TV에 2시 46분 무렵부터 긴급속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산산조각났다. 처음엔 자료화면인 줄 알았다. 일본 동북[도호쿠] 지방에 유례없는 지진이 발생했고, 그 여파로 어마어마한 쓰나미가 몰려왔다고 했다. 생방송을 보면서도 너무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급하게 기사를 쏟아내느라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결국 원고지 서른장쯤 쓰고 자정 즈음까지 일해야 했다. 그런 날이 다음주까지 계속됐다. 편집국장이 고생했다며 술을 사줬다. 편집국장에 도쿄특파원을 지냈던 논설위원, 국제부장이랑 넷이서 소맥을 마셨다. 대략 3시 11분쯤 귀가했으려나 싶다. 동일본대지진 충격은 곧바로 ‘후쿠시마’ 참사로 옮겨갔다. 처음엔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원전사고는 쓰나미라는 불가항력인 천재지변 때문에 발생해 어쩔 도리가 없는, 일본어에서 흔히 쓰는 표현인 ‘쇼오가나이(しょうが無い)’ ‘시카타가나이(仕方が無い)’ 같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만든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 사고조사검증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던 규슈대학교 교수 요시오카 히토시(吉岡斉)가 쓴 <原子力の社会史、その日本的展開>에 따르면 이는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이나 도쿄전력이 유포한 것으로, 사실과 한참 거리가 있었다(요시오카 히토시, 2022, <원자력의 사회사>, 295쪽 참조). 요시오카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위기예방대책과 위기관리조치의 결함이 복합 작용한 것이라고 강조한다(요시오카, 309~315쪽). 먼저 부실한 위기예방대책을 보면, 무엇보다도 지진과 쓰나미가 빈발하는 일본에 원전을 건설했고, 그것도 수많은 원자로를 한 곳에 밀집시켜 건설했다. 특히 미야기현(오나가와 1~3호기)과 후쿠시마현(후쿠시마 제1원전 1~6호기, 제2원전 1~4호기) 등 도호쿠 지방 태평양 연안은 세계 제일의 원전 밀집지역이었다. 지진과 쓰나미 대비 기준을 엄격하게 하지 않았고, 압력용기와 격납용기 파괴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도 부재했다. 원자로 시설 전체에서 모든 전원이 끊기는 상황을 가정한 대책이 없었다. 설마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겠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게 후쿠시마 원전사고였다. 다음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나타난 위기관리조치 실패를 보면, 재난 컨트롤타워가 제 기능을 못했다. 정부는 실질적인 권한이 부족해서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에 요청하는 것 말고는 실질적인 권한이 없었고, 정작 도쿄전력은 민간기업이다 보니 동원능력이 한정되어 있었다. 압력용기와 격납용기 파괴 이후 대책을 준비하지 못했고, 주민들이 피폭될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도 미비했다. 유효한 방재계획도 부재했다. 요시오카는 위기예방과 대응에서 나타난 기능미비를 개관한 뒤 실패의 밑바탕으로 ‘원자력 안전신화’를 지목한다. “원자력 관계자들에게 ‘원자력 안전 신화’를 부정하는 듯한 가정을 공표하는 것은 금기다. 이렇게 모든 원자력 관계자가 ‘원자력 안전 신화’에 의한 자승자박 상태에 놓인 것이다(요시오카, 315쪽).”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전이 안전하다는 신화만 무너뜨린 게 아니었다. ‘안전대국 일본’ 담론도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었다. ‘일본=안전’을 비판적으로 되짚어보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됐다.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최근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논란을 보면서 ‘일본안전신화’라는 망령이 되살아났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오염수는 안전하다’는 논리구조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에 상식처럼 통용되던 <원전은 안전하다, 일본은 안전하다, 고로 일본원전은 안전하다>는 괴상망측한 3단논법을 그대로 되풀이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에도 크고 작은 원자력 관련 사고가 잇따랐고 또 그만큼 많은 각종 은폐와 정보조작이 횡행했으며, 참사가 벌어질지 모른다며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외로운 외침은 계속해서 외면당하고 조롱받았다. 한국 정부와 여당에선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내세우며 안전에 문제없다고 강조하는데, 그러려면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현실에서도 그대로 작동한다는 전제가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과학적인 연구결과”에 부합하도록 행동한다는 걸 누가 어떻게 장담한단 말인가. 최근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합리적으로 행동할 것이니 믿으면 된다’는 주장만 되풀이하지만 사실 ‘합리적 행위자 모형’이야말로 인간이 얼마나 불합리한지 보여주는 반증일 뿐이라는 생각은 왜 안하는지 모를 일이다. 앤드류 레더바로우가 <후쿠시마>라는 책에서 집요하게 추적하는 것 역시 그 지점이다. 전작 ‘체르노빌’을 통해 명성을 얻은 이 영국 작가는 저자는 스스로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깨끗하고 확장 가능한 전력원으로 원자력을 지지(15쪽)”하면서도 “자연이 일으킨 동일본 대지진이 도화선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발전소의 몰락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고 일본이 반드시 제대로 대비해야 했던 사고였다(12쪽)”는 냉정한 태도를 견지한다. 왜 일본 원전 관련 제도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도록 굴러갔을까, 왜 각종 위험신호를 무시했고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을까. 학벌과 낙하산, 이해충돌과 무책임으로 얼룩진 일본 원전 역사에 주목하는 이 책을 따라가다보면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이미 예고돼 있던 참사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발전소 건설 당시 원래 해수면을 기준으로 35미터 높이였던 원전 부지를 10미터 높이까지 깎아냈고(100쪽), 방파제는 “’바로 근접한 장소에서는 심각한 지진을 겪었다는 기록이 없다’는 데 주목해 5미터 높이면 자연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파도를 막기에 충분하다고 결정(105쪽)”했다. 하지만 1995년 한신 대지진이 발생한 뒤 일본 정부가 구성한 지진연구추진본부는 “향후 30년간 후쿠시마에서 북쪽으로 겨우 60㎞ 떨어진 지역인 미야기현 해변에 규모 7.5 이상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99%라 예측했다(180쪽).” 이 책은 1853년 일본 개항기와 뒤이은 메이지유신에서 시작해 일본이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고 집착하게 된 초창기부터 추적해 나간다. 시작은 ‘에너지 자립의 꿈’이다. 마땅한 지하자원이 없는 일본 입장에서 원자력만한 에너지원이 없다. 하지만 ‘책임지지 않는 사회’의 원전정책은 심각한 결함을 갖기 시작했다. 일본 원전정책의 토대가 된 원자력기본법에 따라 1950년대 일본원자력위원회 그리고 그 산하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생길 때부터 이런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통상산업성 직원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 권고를 존중해야 했으나 법에 반영해야 할 의무는 없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법을 제정하는 권한을 가지면 본질적으로 정부의 일부가 되어 독립적이지 않고 중립적이지도 않은 조직이 되기 때문에 정당화는 이상한 구조였다(134쪽).” 결국 콘트롤 타워는 사라져 버렸다. “사소한 모든 것에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과 부서가 정해져 있었지만 발전소 전체의 안전을 관리하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134쪽).” 전력회사를 규제하는 일을 하다 퇴직한 정부부처 고위공직자들이 전력회사 고문이나 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아마쿠다리(天下り)’ 우리식으론 낙하산 관행, 그리고 같은 학교 출신들끼리 밀어주고 당겨주는 학벌(学閥) 문제는 동종교배와 집단사고를 낳았다. 2011년 당시 외무상 고노 다로는 이 문제를 “원자력을 비판하면 승진할 수 없고, 교수도 될 수 없고, 분명히 중요한 위원회에 발탁되지도 않는다(142쪽)”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도쿄전력 사장이었던 시미즈 마사타카는 그 해 5월 물러난 뒤 2012년 6월 후지오일 사외이사에 취임했다. 도쿄전력은 후지오일 지분 8.9%(2019년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349~350쪽). 그를 포함해 “2021년 현재까지 일본 정부 산하의 어느 기관에도 참사와 관련해 기소된 사람이 없으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듯하다(354쪽).” “원자력을 비판하면 승진할 수 없다” 일본 관료제의 오랜 관행은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순환근무체계로 인해 정부에 핵물리학이나 공학 지식을 지닌 인재가 매우 부족했다(134쪽). “중앙기구는 아주 작고, 다양한 산업의 리더들과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지방 정부의 부서에 온갖 종류의 업무를 위탁하며 의존한다. 그 결과 때로는 직무 순환 탓에 한심할 정도로 자격이 부족한 정부 관료들이 민간 기업의 기술 전문가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구한다(135쪽).” 그 결과 사이버보안 전략 부본부장 사쿠라다 요시타카가 일하면서 컴퓨터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인정해 화제가 됐던 것 같은 시스템이 굳어지게 됐다. “사실상 규제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규제하는 사람들을 가르치게 되었다(135쪽).” 이런 난맥상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당시 총리였던 간 나오토는 이렇게 증언했다. “(원자력안전보안원 원장 데라사카 노부아키)가 내게 무엇을 말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어 ‘당신이 원자력 전문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해맑게 ‘저는 도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285쪽).” 아이러니하게도, 간 나오토는 도쿄공업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후쿠시마>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하나씩 되짚어보고 있지만 사실 2011년 3월 11일 이후 발생한 ‘사건’은 이 책에서 3분의1 가량이다. 절반 이상은 일본 원자력 담론이 시작되고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시기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저자가 도출하는 결론은 한 마디로 압축할 수 있을 듯 하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은 드물다(393쪽).” “챌린저호 폭발사고, 딥워터오라이즌 폭발사고, 보팔 유출사고, 체르노빌 참사 모두 전문가들이 피할 수 있었던 참사를 막아보려 노력했지만 권력을 쥔 이들에게 묵살당했던 셀 수 없이 많은 사례 중 일부일 뿐이다. 아직 또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사건을 막아보겠다고 움직이기에는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살펴본 일본 원자력 산업의 부상과 몰락 역시 돈과 속도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안보를 위해 안전을 간과한 수많은 사례로 가득 차 있다.” 393~394쪽. 일본 후쿠시마원자력사고독립조사위원회 위원장 구로카와 기요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일본 문화에 뿌리 깊이 배어 있는 관습에서 찾을 수 있다. 반사적인 순종, 권위를 의심하지 않는 태도, 맹신적인 계획 고수, 집단주의, 편협함이다. 다른 사람들이 이 사고의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해도 일본인이라면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5쪽).” 고통스런 자기 성찰을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건 뭘까. 우리는 과연 얼마나 다른지, 우리의 확신과 우리의 “과학”은 과연 얼마나 믿음직한지 되돌아보는 것, 바로 ‘합리적 의심’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 챗GPT 맞설 네이버의 생성형 AI 검색 ‘큐:’ 9월 베타

    챗GPT 맞설 네이버의 생성형 AI 검색 ‘큐:’ 9월 베타

    네이버가 차세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연내 대거 출시한다. ‘서치GPT’라는 가제로 기대를 모으던 검색 서비스는 ‘큐:(Cue:, 이하 큐)’라는 이름으로 오는 9월 베타 서비스가 공개된다. 네이버는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부터 기업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도구를 아우르는 응용 서비스 출시 계획을 자사 기술 채널인 ‘채널 테크’를 통해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8월엔 기존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이와 함께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CLOVA X)’를 베타 서비스로 출시한다. 클로바X는 입력하는 질문에 답변을 생성해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뛰어난 글쓰기 능력을 활용해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서비스들을 플러그인 형태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9월 베타 서비스 형태로 공개되는 큐는 하이퍼클로바X를 백본으로 개발된,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다. 네이버가 가진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복합적 의도가 포함된 긴 질의를 이해하고 검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이 큐의 핵심 기능이며, 이후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하여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또 검색을 중심으로 네이버 서비스들과의 연계를 확대해 사용자는 쇼핑이나 장소 예약 등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용자 대상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내 네이버 검색에도 일부 적용될 예정이다.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중∙소상공인(SME) 등 파트너를 위한 도구에도 적용된다.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한 글쓰기 도구는 9월부터 일부 블로그 창작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오는 10월부터는 본격적인 기업간거래(B2B) 시장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중인 하이퍼스케일 AI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탑재된 버전을 8월 일부 기업에 선공개하고, 10월 공식 출시한다. 기업 고객에 더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도 10월 중 선보인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기술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해 실제 가치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로 만들고,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초대규모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경험을 기반으로 사용자, SME, 기업 고객 등 플랫폼 파트너들과 더 확장된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번 라인업 공개가 생태계 참여자들을 위한 ‘사전 안내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춘천시, 도로 넓히고 보행로 설치

    춘천시, 도로 넓히고 보행로 설치

    강원 춘천시가 도로 곳곳을 개·보수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다. 춘천시는 남면 관천리와 남산면 방하리를 연결하는 북한강변 도로 3.6㎞의 노면을 포장하는 공사를 오는 10월 완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도로는 노면이 비포장이어서 주민과 관광객 등으로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춘천시가 지난해 2월부터 추진한 포장 공사에는 총 12억원이 투입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 도로는 레저와 연계되는 관광도로여서 포장을 마치면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의동 닭갈비골목 사거리에서 칠전사거리를 잇는 1.5㎞ 도로에는 인도가 설치된다. 인도 폭은 3~5m이고, 쉼터도 놓인다. 춘천시는 실시설계와 토지 보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옛 근화동사무소에서 옛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를 따라 소양2교까지 이어지는 2.3㎞ 도로는 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 넓혀진다. 완공 시기는 연말이다. 이 도로가 확장하면 출퇴근시간대 상습 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한양대 인근 마장동 개발 소외지, 24층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한양대 인근 마장동 개발 소외지, 24층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그동안 개발에서 밀려나 있던 서울 성동구 한양대 인근 저층 주거지가 24층 안팎의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성동구 마장동 382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은 대로변과 떨어져 있고 급경사지와 붙어 있는 고립지여서 진입도로 개설이 어려워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인근 마장세림아파트에서 재건축이 추진되고 사근동 293번지 일대가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는 등 주변에서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는 동안 해당 지역은 점점 더 노후화됐다. 시는 이곳에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도로를 확장·정비할 계획이다. 구역 내 살곶이2길은 사근동 293번지 내 사근동11나길과 연결하고, 도로 폭을 3∼4m에서 9∼11m 수준으로 넓힌다. 도보는 물론 차량을 이용해서도 주요 간선도로와 마장역·청계천·한양대 캠퍼스 등 주요 시설에 쉽게 갈 수 있게 된다. 주거단지는 1만 7959㎡ 부지에 24층 내외 260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건물 높이규제를 7층에서 24층 내외로 완화하고, 동 간 거리를 넓혀 통경축을 확보한다. 일대 높낮이 차가 35m에 달하는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단차가 발생하는 구간에는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는 등 효율적으로 건물을 배치한다. 단지 내 보행 동선은 한양대 산책로·마장역세권 등과 연결되도록 구축한다. 주민 산책로로 이용되는 한양대 제2캠퍼스 내 녹지보존구역과도 연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열악한 도로 여건과 급경사 지형으로 자생적인 정비가 이뤄지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을 겪어온 곳”이라며 “앞으로도 개발 소외지역 지원을 위한 공공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콘진, 콘텐츠 수요·공급기업 연결하는 ‘상생마켓’ 개최

    경콘진, 콘텐츠 수요·공급기업 연결하는 ‘상생마켓’ 개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하 경콘진)은 메타버스·실감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융합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상생마켓’을 오는 8월 8일 오후 2시 강남 스파크플러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상생마켓’은 메타버스·실감 기술이나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중견·대기업 수요처와 도내 콘텐츠 공급기업을 연결하는 ‘상생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의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수요처로는 디지털트윈(현실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 분야, 라이프스타일/엔터테인먼트 분야, 교육 분야에서 호반건설 외 6개 수요처가 참가한다. 해당 수요처 정보와 네트워킹을 원하는 경기도 콘텐츠 기업은 8월 7일까지 경콘진 누리집(www.gcon.or.kr)을 통해 확인 및 신청가능 하다. 또한 이번 상생마켓에서는 상생 모범사례로 경기도 지원기업인 맘모식스와 ㈜인플루전 간 메타버스 실감콘텐츠 분야 업무협약을 맺는다. 맘모식스는 메타버스 글로벌 플랫폼 ‘갤럭시티 어스’를 개발중이며, 3D 시각화 솔루션을 보유한 인플루전과 이번 협약을 통해 태국에 본진을 둔 맘모식스아시아를 더욱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김상진 경콘진 미래산업본부장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중견·대기업 파트너사를 확대하고, 지원기업의 수요처를 적극적으로 연계해 기업의 판로지원에 도움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 저출산 극복한 스웨덴… 해답은 기혼 여성의 ‘고용 기회’ 보장

    저출산 극복한 스웨덴… 해답은 기혼 여성의 ‘고용 기회’ 보장

    노벨상 수상자 뮈르달 부부1934년에 노령화 사회 경고산업화 속 여성 동기 부여 변화전통적 자녀 양육법 이미 훼손집단화·조직화된 돌봄 등 제시“양육비용 더 많은 재분배 필요” “출산 장려, 다자녀가정 세금 혜택 등으로 긍정적인 인구정책이 진행될 수 있다는 희망을 도출할 수 있겠으나 이런 정책들은 출산율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희망 사항만 열거할 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사회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스웨덴의 정치경제학자 군나르 뮈르달(1974년 노벨경제학상)과 사회학자 알바 뮈르달(1982년 노벨평화상) 부부가 1934년에 공동 집필한 책 ‘인구 위기’의 한 대목이다. 90년 가까운 시간의 간극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인구정책에 대해 콕 찍어 지적했다는 느낌이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새삼 강조할 게 없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하위다. 2006년에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이 “한국이 인구감소로 인해 소멸하는 제1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출산율이 더 떨어졌다. 스웨덴도 비슷했다.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았고, 인구는 줄었다. 생산성, 생활수준 저하가 뒤를 이었다. 당시 저자들은 자국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개혁 방안을 몇 가지 제시했는데, 현재 우리에게도 꽤 유의미해 보인다.책이 예견한 미래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노령화 사회가 되면서) 종전 연령 구조가 강력하게 무너지고, 노인 인구 부양에 많은 국가 예산이 투입되며 노년층이 사회적 지위와 자산 소유에서 권력을 갖게 되는 상황 등이 그렇다. 노동 이주도 그렇다. 저자들은 “국내 임금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용주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흡수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인구 위기 이후엔 대량 실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주 노동자들이 결과적으로 스웨덴 노동자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돼 증오의 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요한 건 대처 방안이다. 저자들은 도농 간 인구 변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당시 수도 스톡홀름의 경우 인구 유지에 필요한 신생아의 40% 정도만 태어났다. 인구 자체는 증가했는데, 이는 지방 이주민 때문이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이주민의 나이가 가임 연령대이면서 숫자도 많았다. 인구 통계와 진행 추세에 대한 즉시 조사와 연구도 필요한데 학자 개개인이나 민간 연구기관의 역량을 뛰어넘는 일이라 이 연구 활동의 주체는 정부가 돼야 한다. 다만 방법론에서 저자들은 “중앙통계국(통계청)과 연계해 외부에 독립적인 조사와 연구를 의뢰하라”고 했다. 정치권의 통계 왜곡을 우려한 듯하다. 산업화 속에서 여성들의 동기부여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직설적으로 말해 현재 출산과 육아가 여성들의 동기 실현에 점점 더 방해 요소로 인식된다는 거다. 그렇다고 이전 사회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선 매우 급진적으로 분배정책과 사회정책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출산과 양육에 집중하는 기간은 전체 수명을 보면 길지 않은 시간이다. 따라서 여성이 이 기간을 전후로 직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도 더 쉬워져야 한다. 기혼 여성의 권리와 고용 기회가 제한된다면 비혼자 숫자가 증가한다. 자녀를 양육하는 전통적 방법은 이미 훼손됐다. 산업사회의 확장된 노동 분업에 적응하기 위해 가족 형태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방식이 필요한데 이에 적합한 건 집단화와 조직화한 돌봄이다. 저자들은 “우리 사회는 자녀 양육 비용의 더 많은 사회적 재분배에 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지하철역 만들고 보행로 넓히고… ‘노들예술섬’ 새 랜드마크로

    지하철역 만들고 보행로 넓히고… ‘노들예술섬’ 새 랜드마크로

    서울시는 한강의 노들섬을 예술섬으로 바꾸기 위한 시민 아이디어 당선작을 20일 공개했다. 당선작은 노들섬 주변 지하철역을 신설하고 보행로를 확장해 접근성을 높인 작품이 선정됐다. 시는 지난 4월 28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노들예술섬을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노들예술섬 내 프로그램, 조형물, 공간계획, 접근성 제안 등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를 받기 위해 ‘노들 글로벌 예술섬 전국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다. 대상 수상작은 신준호씨의 ‘역: 너머 섬’(조감도)으로 한강대교 북단교차로 인근에 지하철역을 신설하고 전시·공연·전망대 등 문화예술공간과 보행로를 확장하는 아이디어가 담겼다. 최우수상은 노들섬 외부 옹벽 내 미디어파사드(외벽 영상)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서울리본’(김진우), 노들섬 전체에 자연스러운 지하 동선계획을 제시한 ‘노들 세이렌’(윤문주 외 4명), 노들섬 생태를 보존하고 전시관을 통해 예술과 생태의 조화를 표현한 ‘플로우스케이프’(박주영 외 1명) 등 세 작품이 수상했다. 오는 9월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작들의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제안받은 우수 아이디어를 참고해 향후 노들예술섬에 적합한 콘텐츠와 기능 등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건설·문화 넘어 농업·IT까지… UAE 영토 확장하는 ‘팀코리아’[창간 기획]

    건설·문화 넘어 농업·IT까지… UAE 영토 확장하는 ‘팀코리아’[창간 기획]

    한국이 과거 건설,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던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에서 K콘텐츠와 K푸드의 유행은 물론 스마트팜, 온라인 플랫폼 등 신산업 분야까지 우리나라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UAE가 대한민국 ‘제2차 중동 붐’의 핵심국이 된 데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부르즈 칼리파 빌딩의 건설, 아크부대 파병,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 따른 정부 간 협력 강화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두바이 미디어시티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중동지역본부와 두바이 자유무역지구(JAFZA)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지난달 15일과 16일에 만난 현지 관계자들은 한국 기업의 UAE 진출이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양기모 코트라 중동지역본부장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GtoG(정부 대 정부) 분야가 힘을 받게 됐다”며 “그동안 순연됐던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었다”고 했다. 이어 “BtoG(기업 대 정부) 분야에서도 UAE의 호응도가 달라진 것을 느낀다”며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병두 중진공 소장도 “UAE는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쪽 국가를 ‘톱티어’(top-tier·일류)로 인정하는데 한국이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 때 그 이상으로 대우받으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며 “UAE는 물론이고 이곳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한국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일이 늘었고, 실제 미팅도 올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분야에서 한국 상품의 인기는 이미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굳이 한인 마트가 아니라도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 ‘까르푸’, 슈퍼마켓 ‘룰루마켓’ 등에서도 한국산 김, 라면 등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불닭볶음면’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백화점이나 마트 등 유통망을 뚫기 어려워 높은 진입 장벽에 고전하던 한국산 화장품도 온라인 구매가 확산하면서 중소기업 제품까지 널리 알려졌을 정도다. 피부과·성형외과 의원이나 고급 피부관리실(에스테틱)에서 별도로 한국산 화장품을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화장품, 식품 등 한국의 소비재는 이른바 ‘프리미엄급’으로 인식된다. 양 본부장은 “한국 라면이 다른 라면보다 3~4배 비싸지만 ‘한국 제품은 원래 비싸다’는 인식 덕에 잘 팔린다”고 말했다. UAE는 중동 지역에서 ‘테스팅 마켓’이자 ‘진출 교두보’로 통한다. 시장은 한국보다 작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터키, 이집트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거점 국가다. 중진공의 ‘수출인큐베이팅센터’로 불리는 글로벌비즈니센터는 UAE를 포함해 중동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진출을 돕는다. 2006년 문을 연 센터는 사무실 정착, 법인 설립 등을 지원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마케팅, 회계, 법률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등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해당 센터에 입점한 기업들도 입을 모아 UAE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를 만드는 ‘제이비앤아이’의 조원희 총괄실장은 “유럽이나 아프리카 구매자들이 (멀어서) 한국은 못 와도 여기에서는 언제나 누구든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 다양한) 시장에 대응하기 좋다”고 했다. 포스기 제조사인 ‘빅솔론’의 주세권 부장도 “사우디아라비아가 UAE의 위치를 넘보고 있지만 아직은 이곳이 제일”이라고 했다. UAE의 중소기업인들은 올해 들어 부쩍 한국의 위상이 달라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 산업용 프린터를 만드는 ‘아이디피’의 박선일 지사장은 “비자 문제로 관공서에 갔는데 공무원이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하더라”라며 “현지 라디오에서도 한국 노래를 틀어 주는 등 어느 곳을 가도 한국에 친화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1월 윤 대통령의 순방으로 스마트팜이나 온라인 플랫폼 업체 등도 신규 계약에 성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UAE는 기후 문제로 농산물을 대부분 수입하는 등 식량 자급률이 매우 낮다. ‘UAE에서 나는 것은 대추야자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UAE에 식품 수입 및 유통은 식량안보 측면에서 중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등에 진출했던 ‘올레팜’은 1월 순방에서 현지 기업인 미락(Mirak)과 스마트팜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본부장은 “스마트팜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식의 플랜트를 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소장도 “한국에서 온 딸기와 토마토의 맛을 보고 현지 사람들이 홀딱 반했다”며 “(사막 기후인 UAE에 맞도록) 한국의 스마트팜은 기존 시설보다 물 사용량을 3분의1로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도 1월 현지 기업과 통합 디지털서비스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조인트 벤처를 통해 UAE에 진출하기로 했다. UAE를 필두로 중동 시장에 동반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 본부장은 “5월 두바이에서 열린 ‘한국관광주간’에서 중동 최대 온라인 여행사가 한국의 ‘야놀자’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진출 분야의 한계가 사라졌다”며 “딥러닝 분야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진출 분야가 정보기술(IT) 쪽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새달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북핵 맞서 3국 공조 강화

    “새달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북핵 맞서 3국 공조 강화

    한미일 정상회의가 다음달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8월 중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3국 간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앞서 “다음달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일정이 확정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캠프 데이비드에 해외 정상을 초대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지난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제안하며 추진됐다. 당시 G7에서의 3국 정상 간 만남은 약식으로 열려 2분 만에 종료된 바 있다. 3개월 만에 3국 정상이 다시 만나는 8월 정상회의에서는 북한의 위협에 맞선 3국 안보 공조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이슈, 경제 등 협력 강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의 조속한 가동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 등이 주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핵협의그룹(NCG)에서의 논의를 일본과 공유할 수도 있다. 더불어 앞으로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는 그동안 다자외교를 계기로 만났던 한미일 정상이 처음으로 별도로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의도 과거 다자외교 행사가 있을 때 열리다가 이후에 3국 간 만남 형식으로 발전했다”며 “한미일도 이제 별도로 만날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연내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한미일의 협력을 더 부각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지난 18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을 겨냥해 북한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며 위협했다. 강 국방상은 이날 담화에서 “미 군부 측에 SSBN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 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해 상기시킨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미군 측은 자신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강 국방상은 남측을 향해서도 ‘대한민국’이라고 호칭하며 협박했다. 한미일 외교당국은 북핵 대응을 위한 협의도 이어 갔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의 대면 협의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 용인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용인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경기 용인시가 20일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용인시 이동·남사읍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원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등 용인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각종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에는 경기지역 7개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15개 지역과 기업이 참여했다. 경기도에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에 용인특례시와 평택시가 선정됐다.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처인구 이동‧남사읍)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처인구 원삼면),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기흥구 농서동)를 잇는 1244만 여㎡(약 376만평) 규모에 초대형 반도체 특화단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용인을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및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 우선 선정, 각종 인·허가 처리기간 단축 등 사업의 신속한 진행에 도움되는 파격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으로 용인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조기 조성, 원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속 진행 등 반도체 기술 초격차 확보와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큰 동력을 얻게 됐다. 우선, 올해엔 용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기반시설 확충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500억원을 지원받는 등 용인은 특화단지 지정 혜택을 최우선으로 누리게 됐다. 또 원삼 반도체클러스터가 안정적 생산거점 역할을 하도록 입주기업의 기술개발 생산성 향상 및 수출 촉진 지원, 수요기업과 연계한 양산 테스트 사업 지원, R&D(연구개발) 예산 우선 반영 등 혁신생태계 조성이 원활해진다. 용인시는 이번 특화단지 선정으로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를 3개의 중심기지(단지)로 나눠 메모리와 파운드리, R&D, 소재·부품·장비기업(소부장) 등 반도체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모델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3개 단지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국가 선도기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중심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전진기지’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 중심의 ‘핵심연구기지’ 등이다. 시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을 ‘시스템 반도체 국가 선도기지’로 내세울 전략이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반도체 제조공장(Fab) 5개를 세우고 국내‧외 소부장 기업과 팹리스(설계) 기업 등 150여 곳이 입주한다. 정부는 지난 3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선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됐던 산업을 시스템반도체로 확장해야 한다고 판단, 용인 이동‧남사읍 710만㎡(215만평)에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약 120조원을 투자해 4개의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이곳엔 50여개의 협력업체가 들어서는 대규모 산업단지(126만평)다. 이곳에선 오는 2027년 상반기에 첫 번째 반도체 제조공장이 가동된다. 원삼 반도체클러스터는 지난해 2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부장 특화단지’로도 지정돼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전진기지를 구축할 준비를 마쳤다. 용인 기흥의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는 차세대 첨단 반도체 기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연구기지’다. 삼성전자는 소재·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른 개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약 20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파운드리 및 차세대 비메모리 분야 연구개발 센터를 기흥 캠퍼스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정부가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에 이어 정부가 용인특례시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한 것은 국가의 반도체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현명한 결단”이라며 “용인시가 전국 최대규모의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선도기업으로 하는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의 반도체 생태계는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새만금 이차전지 메카로 뜬다

    새만금 이차전지 메카로 뜬다

    전북 새만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돼 세계적인 이차전지 산업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북도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가 첨단산업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이차전지분야 특화단지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특화단지 평가에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되는 또 한번의 성공스토리를 썼다”고 밝혔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지난 12월 정부가 첨단 기술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정하고 특화단지 지정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이차전지 분야는 전북을 비롯해 포항, 충북, 울산, 상주 등 5개 지자체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후발주자 약점 극복하고 강점 부각시키는 전략 성공 전북은 지난 2월 공모 신청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 산업 후발주자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지난 3월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GEM 합작 투자를 신호탄으로 LG화학·화유코발트, 엔켐 등 이차전지 선도기업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북은 최근 3년간 이차전지 기업만 23개 기업 7조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이뤄냈다. 조만간 굴지의 대기업이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계획도 예정돼 있어, 총 9조원에 달하는 이차전지 기업 투자가 새만금에 이뤄질 전망이다. ●넓은 부지, 풍부한 전력, 기업 집적화, 초격차 기술확보 강점 전북도는 이번 평가에서 포항, 충북, 울산 등 이차전지 산업 기반이 갖춰진 지자체와 경합을 벌이면서 무한 가능성을 지닌 새만금의 강점을 부각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10만평 이상의 단일부지 제공과 확장 가능성, 풍부한 전력과 용수,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CF100·RE100 실현,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법인세·소득세 최대 100% 감면이 가능한 국내 유일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평가기준인 이차전지 기업의 집적화, 초격차 기술 확보, 핵심 인력양성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4대 전략, 14대 세부과제를 수립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해 좋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전북의 취약점으로 제기됐던 초격차 기술 확보와 인력양성 문제는 선도기업과 함께 초격차 기술 계획을 수립해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서울대 글로벌 R&DB 센터 등과 5대 상용화 핵심센터 구축을 협약해 공동연구와 인력양성 방안을 제시했다. 한양대학교 연구진과는 실시간 고도분석 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전북을 세계적인 이차전지 생산기지로 육성할 계획 전북도의 의지도 적극 피력했다. 이차전지 전담팀을 신설하고, 도의회와 함께 이차전지 산업 육성 조례 제정은 물론 연구개발(R&D)을 위한 도비 15억원도 추경에 확보했다. 또한 전북테크노파크 내 인력양성지원센터를 개소해 인력양성의 체계를 갖추는 등 행정적·재정적 역량을 총 동원해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기 마련하는데 힘썼다.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기업 세액공제,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예타 조사 대상 우선 선정, 판로 개척 등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혜택이 지원된다. 전북도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8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조 7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3만 2000명의 고용이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의 전국 GRDP 비중이 2021년 2.7%에서 2028년 3.5%까지 상승해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도는 앞으로 전북테크노파크, 새만금개발청, 군산시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과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반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기업 지원과 연구기관 집적화 등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영 지사는 “미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는 이차전지 산업을 전북이 선점하게 됐다. 도민들의 열망과 지원을 동력삼아 5%의 가능성도 되지 않았던 특화단지 지정을 현실로 이뤄내 또 한번의 희망을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전북을 세계적인 이차전지 소재 공급기지로 만들고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전북 경제를 반드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 롯데호텔, ‘호텔통’ 김태홍 신임 대표 선임

    롯데호텔, ‘호텔통’ 김태홍 신임 대표 선임

    호텔롯데 호텔사업부(이하 롯데호텔)는 김태홍(55·사진) 롯데호텔 리조트∙CL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0일 알렸다. 김태홍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99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30년간 호텔 내 재무, 기획, 영업 등 핵심 직무 경험을 두루 쌓아온 호텔 전문가이다. 롯데호텔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와 롯데호텔 국내영업본부장, 롯데스카이힐CC 총괄부문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국내 각지의 호텔은 물론 해외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의 운영에 이르기까지 호텔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호스피털리티 분야를 섭렵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올 초 분리됐던 호텔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를 일원화하여 재출범한 롯데호텔의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김태홍 대표이사는 롯데호텔의 해외 사업 확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4년간의 롯데호텔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 경력을 포함한 8년간의 해외 근무 경험을 보유했다. 풍부한 국내외 호텔 경영 및 관리 경험을 근거로 향후 롯데호텔의 내실 있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김태홍 대표 선임을 계기로 시니어 레지던스·소프트 브랜드 등 신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에셋 라이트 전략에 기반해 해외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향후 롯데호텔은 호스피털리티를 넘어 고객의 경험 가치를 충족시키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사임한 이완신 롯데그룹 호텔군 HQ 총괄대표 겸 롯데호텔 대표이사의 뒤를 이어 롯데그룹 호텔군 HQ 총괄대표를 맡을 후임 인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롯데그룹 측은 “김태홍 대표가 호텔군 HQ 총괄대표를 겸임할지, 새로운 인사가 임명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전임 감독제 부활, 피치클록·승부치기 도입…“국제 경쟁력 위해”

    전임 감독제 부활, 피치클록·승부치기 도입…“국제 경쟁력 위해”

    추락한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제가 부활한다. 내년부턴 KBO리그에 피치 클록(pitch clock)과 연장 승부치기도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KBO리그·팀 코리아 레벨 업 프로젝트’를 20일 발표했다. KBO는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수모를 겪은 뒤 외부 인사 9명을 포함한 태스크포스를 통해 종합 대책을 수립했다. 여기엔 ▲국가대표팀 전력 향상 ▲경기제도 개선 ▲유망주·지도자 육성 ▲야구 저변 확대 등의 방안이 담겼다. 먼저 2026년 WBC까지 대표팀을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감독과 코치를 전임으로 선임한다. KBO는 지난 WBC에서 이강철 kt wiz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프로·대표팀 겸임 체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대표팀이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조기 탈락했고, 결국 다시 전임 감독제를 선택했다.내년부턴 국제대회 규정 변화에 대비하고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리그에 연장 승부치기와 피치클록을 도입한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 도입한 연장전 승부치기를 KBO 리그까지 확장해 9회까지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10회부터 주자를 누상에 두고 공격하도록 규정을 바꾼다. 피치클록은 투수가 보이는 곳에 설치한 전자시계를 뜻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올해부터 해당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KBO는 2023년 하반기 관련 내용을 정비하고 퓨처스리그와 KBO리그 전 구장에 피치클락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퓨처스리그에 우선 적용하고 KBO리그는 시범 운영을 통해 도입 시점을 정한다. KBO는 2025년을 목표로 수비 시프트와 무분별한 투수 교체를 제한하는 규정도 신설한다. 수비팀은 최소 4명의 야수가 내야에 있어야 하고 2명의 내야수가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양쪽 측면에 위치하도록 한다. MLB와 WBC에서 이미 시행 중인 ‘투수 등판 후 최소 세 타자 상대’ 규칙도 만든다. 이어 리그 공정성 강화를 위해 로봇 심판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도입을 검토한다.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종 도입 여부 및 시기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유망주 육성도 체계화한다. 내년부터 유망주들이 MLB 교육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호주 프로야구리그에도 전·후반기로 나눠 상무 야구단과 KBO리그 연합팀을 구성해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김영환 충북지사 “사고 현장 일찍 갔어도 바뀔 것 없어”

    김영환 충북지사 “사고 현장 일찍 갔어도 바뀔 것 없어”

    오송 지하차도 참사 5일만에 사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늑장 대처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20일 “(내가) 거기(사고 현장)에 (일찍)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 신관 1층 민원실 앞에 마련된 이번 사고 합동분향소를 방문, 취재진을 만나 “골든타임이 짧은 상황에서 사고가 전개됐고, 임시 제방 붕괴 상황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효력을 (발휘할 수 없고), 생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한없는 고통을 당하고 계신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말씀 올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참사 당일 대응과 관련해선, “오전 9시 44분에 비서실장이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발생을 첫 보고했고, 오전 10시 10분에는 실종 1명·심정지 1명으로 보고해 한두 명 사상자가 났겠다고 생각했다”며 “(괴산댐에서 청주로) 돌아오는 길에 7명 정도 실종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급히 (오송으로) 갔다”고 해명했다.김 지사는 이어 “(사고 당일) 괴산댐 범람과 붕괴 우려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판단해 동선을 괴산댐, 대청댐, 무심천, 옥산면으로 잡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오송) 현장에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지금 국무총리실의 감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실관계가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이범석 청주시장도 방문했다. 분향을 마친 이 시장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도청을 빠져나갔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7일 담화문을 통해 “불의로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지만, 청주시 재난·재해 책임자로서 공식 사과의 말은 없었다. 지난 15일 미호천교 확장공사를 위해 설치한 임시제방이 집중호우로 인해 같은 날 오전 8시 45분쯤 무너지면서 유입된 하천수가 436m 궁평2지하차도를 집어삼켰다.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된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 한미일 다음달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3국 정상 신뢰 강화

    한미일 다음달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3국 정상 신뢰 강화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이 다음달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20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 성사되면 다자 국제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것을 제외하고 별도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는 처음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데이비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마다 세계 지도자들이 합의를 이뤄낸 장소로 유명하다. 미 해군이 관리해 ‘캠프’(군 기지)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약 73㎡ 면적의 부지에는 산책로와 골프연습장 등 휴양 시설과 사무실과 회의실, 숙소 등도 갖춰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번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3국의 연계 강화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조기에 실시하고 핵우산을 포함한 미국의 확장 억제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 기간 한미, 한일, 미일 등 별도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3개국 정상의 개인적 신뢰 관계를 높이며 이를 중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에 알리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 경제 안보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도 의제가 될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패권적인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침공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의견 교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법의 지배에 따른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의 유지를 위해서도 한미일 3개국의 전략적 연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핵·미사일 문제와 납치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을 위해 3개국이 계속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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