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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한국정책개발학회 하계세미나 참석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한국정책개발학회 하계세미나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은 지난 25일 한국정책개발학회가 ‘윤석열 정부의 노동과 부동산 정책’을 주제로 개최하는 하계 학술세미나에 참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학술세미나의 주제는 최근 어려움에 처해 있는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 등 플랫폼노동자 및 서민들의 전세사기 피해 문제에 대해 교수·전문가 등 정책개발 전문가들의 문제점 분석 및 개선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박 위원장의 적극적인 주장에 따라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박 운영위원장은 한국정책개발학회 의회정책부회장으로서 정부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의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방의회의 예산심사기능 강화를 통한 정책의회 실현을 위한 획기적인 대안으로 지방의회에 ‘예결산자료분석시스템’ 도입을 목적으로 국회와 MOU 체결, 국회세미나를 주최하기도 했다. 한국정책개발학회(회장 윤종설)는 행정학과 정책학에 대한 연구와 이해의 폭을 확장시키고, 정부 행정과 정책에 대한 정확한 문제 진단과 해결방안 제시를 위해 2000년 창립됐으며, 매년 2회(하계, 동계) 정기적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플랫폼노동자는 택배, 배달업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로 전체 80만명의 63%인 50만명이 근로계약서 조차 없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으며, 급증하고 있는 전세사기에 대해 지난 5월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됐으나, 여전히 반쪽짜리라는 비난을 받고 있어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면서 “오늘 세미나에서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실효성있는 제도개선방안이 제시돼 향후 정책개발에 피드백(feedback)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은퇴하면 남원 동백마을 ‘은퇴자 공동체 마을’서 살래요

    은퇴하면 남원 동백마을 ‘은퇴자 공동체 마을’서 살래요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은퇴자 공동체 마을’이 체류형 생활인구를 확보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행정안전부의 ‘고향올래(GO鄕 ALL來)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다음달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동안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에 은퇴자 공동체마을을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은퇴자 공동체마을 조성 분야에 선정돼 다음달부터 오는 2025년 12월까지 3년동안 국비와 도비 각각 5억원씩 총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고향올래 사업은 지방소멸 위기, 인구 이동성 증가 등 급변하는 인구정책 환경을 반영해 정주인구가 아닌 체류형 생활인구를 유입시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행안부는 총 52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무 검토, 서면심사, 현장심사를 거쳐 20일 최종 사업대상을 선정했다. 지상2층 규모 455㎡의 기존 신흥2리 동백방문자센터를 숙소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현재 2가구가 머물 수 있는 숙소에서 3가구가 머물 수 있는 숙소로 확장공사를 할 계획이다. 이 동백방문자센터 뿐 아니라 인근 신흥1리, 의귀리의 숙소와 연계해 장기 체류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흥2리 동백방문자센터를 중심으로 일주일, 한 달 등 장기체류를 목적으로 하는 지역상생사업 보유 기업, 도시주말농부, 농촌체험 관심도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카름 농부 파머스 마켓, 카름 인턴십 등 농촌일손돕기, 슬기로운 은퇴생활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신흥2리 동백마을은 제주 마을여행의 통합브랜드인 카름스테이 10곳 중 지역 리더들의 구성이 탄탄할 정도로 사업 운영이 잘되는 곳으로 평가 받는다”면서 “특히 동백을 재료로 비누, 화장품 만들기, 동백기름을 활용한 음식체험 등 다양한 사업을 2010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웰니스, 워케이션, 도농 교류 등 로컬자원과 결합한 다양한 체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도내 읍면지역에서 더욱 오래 체류할 수 있는 서비스와 매력도 높은 상품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올래 사업은 ▲두 지역 살아보기 ▲로컬유학 생활 기반(인프라) 조성 ▲은퇴자 공동체마을 조성 ▲청년복합공간 조성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지역 특색을 반영한 자율사업 등 6개 분야에 대한 공모가 진행됐다. ‘두 지역 살아보기’ 분야에는 강원 춘천, 전남 고흥, 전남 영암, 경남 사천 4곳이 선정됐으며 ‘로컬유학 생활인프라 조성’ 분야는 강원 인제, 전북 김제, 전북 진안 3곳이 선정됐다. 또 ‘청년 복합공간 조성’ 분야는 충북 증평, 전북 고창, 전남 광양, 경북 청도 4곳이 뽑혔으며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분야는 부산 해운대, 울산 동구, 경기 가평, 강원 평창, 전남 곡성, 전남 순천 6곳이 선정됐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은퇴자를 대상으로 주민등록상 거주지 외 다른 지역에서 공동체 생활을 통한 상호교류가 가능토록 거주시설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은퇴자 공동체마을 조성’ 분야에 선정된 곳은 제주 1곳 뿐이다.
  • 한국인 멤버 한 명도 없는 K팝 걸그룹 어떻게 보세요

    한국인 멤버 한 명도 없는 K팝 걸그룹 어떻게 보세요

    인도 여성들이 걸치는 사리(sari)를 입고 보석류를 휘감은 네 젊은 여성이 한 사원에서 열정적인 춤 동작을 선보인다. 인도의 전통 축제에서 쓰이는 다채로운 색깔의 파우더 구랄(gulal)이 허공에 뿌려져 그들의 얼굴 위에 내려앉는다. 발리우드 영화가 아니다. K팝 걸그룹 ‘블랙스완’이 최근 내놓은 뮤직비디오 장면들이다. 2년 전 데뷔한 이래 한 명만 남고 3명의 멤버가 교체돼 이제 한국인 멤버가 한 명도 없는 최초의 K팝 걸그룹 밴드로 기록된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이 밴드로는 2017년 전원 미국인인 Exp 에디션이란 밴드가 한국에서 데뷔했는데 지금은 해체됐다. 물론 K팝 그룹 멤버 중에 외국인 멤버, 다른 아시아 국가 출신 멤버가 끼어 있는 일은 흔한 일이 됐다. K팝 걸그룹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블랙핑크 역시 태국인 출신 멤버가 있다. 그러나 현재 블랙스완 멤버들은 완전 외국인들이다. 스리야는 인도에서 건너왔다. 다른 멤버들은 심지어 아시아 출신도 아니다. 파투는 세네갈과 벨기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비는 브라질계 독일인이며, 은비(NVee)는 미국 출신이다. 장르가 글로벌화하는 만큼 이 걸그룹의 등장은 K팝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것인가와 어디까지를 인정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한 누리꾼은 “한국 엔터테이먼트 업체에 소속돼 있고, 한국에서 데뷔했으며, 한국 말로 노래한다”면서 K팝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수긍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이 적지 않다. “한국인이 없으면 그냥 팝그룹이다.” 물론 이런 발언에 주눅들 멤버들이 아니다. 그들은 한국 말로 노래하니 K팝 그룹이 맞다고 주장한다. 정부(정확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2년 기한의 ‘K문화 훈련 비자’란 것을 만들어 외국인들이 K팝 트레이닝 과정을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혀 여론이 분분하다. 블랙스완의 예사롭지 않은 멤버 구성은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 아니라 장르가 세분되는 현상을 좇아가다 보니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밴드의 모태는 2011년 출범한 ‘라니아’였는데 여섯 한국인 멤버에 한 명의 태국인 멤버로 구성됐다. 하지만 멤버는 계속 바뀌었다. 2020년 DR 뮤직은 밴드 이름을 블랙스완으로 바꾸고, 원래 멤버 가운데 파투만 남게 했다. 매니징 디렉터인 필립 YJ 윤은 “일부에서는 한국인 멤버가 없다는 이유로 이 그룹을 낯설게 여기거나 싫어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K팝 시장의 확장성을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확장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우선 언어의 장벽이다. K팝 아이돌이라면 한국 말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청자의 연령, 사회적 지위, 친밀도에 따라 완전 다른 언어다. 경어(敬語)가 한국 말에 핵심이 된다. 가비는 “사람 이름을 부르거나 한국 말로 ‘당신’이라고 말하면 안 돼요. 하지만 포르투갈어와 영어로는 늘상 쓴다. 해서 뇌를 굴려 적절한 어휘를 골라내기가 진짜 힘들다”고 말한다. 몇몇은 여전히 한국 말과 씨름한다고 했다.그보다 더 힘든 것이 춤 연습. 종일 하기 때문이다. 뮤지컬과 연기를 전공한 은비는 “그들(매니저들)은 늘 ‘아냐, 틀렸어. 다시 해봐’를 입에 달고 산다. 망가질 정도”라고 말했다. 가비는 고향 브라질에서 커버댄스를 하며 익힌 덕인지, 춤은 그래도 쉽다고 생각한다. “여기 와서, 맙소사, 내가 아는 것은 춤 밖에 없구나 깨닫게 됐다.” 연습생들은 기숙사처럼 한 데 모여 산다. 외출도 데이트도 못한다. 완벽해 보이려면 감량하라는 잔소리를 늘 듣는다고 했다. 한국 대중이 유명인에게는 훨씬 높은 도덕 기준을 강요하기 때문에 어떤 스캔들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으름장을 늘 듣고 산다. 프리랜스 캐스팅 디렉터 인지웅 씨는 K팝 그룹 안무가로 8년 동안 활동해 왔는데 외국인 연습생이 클럽에 놀러 가려고 함께 사는 집을 탈출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매니저들이 연습생을 귀가시키려고 긴급 동원됐다고 했다. 그도 외국인 연습생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들이 때로는 규칙을 따지고 아주 직설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혹독한 훈련과 경쟁을 강요하는 것은 정신건강을 해치는 K팝 산업의 어두운 그늘로 여겨진다. 지난 4월 보이밴드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2019년 설리와 친구 구하라가 한 달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파투는 어릴 적부터 우울증 증세로 힘겨워했다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다루는 일이야 말로 내게 가장 힘겨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따금 “춤출 수가 없어, 랩도 못하겠어, 노래할 수도 없다니까.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 거지?”라고 되뇌이곤 한다고 했다. 파투는 지난 2월 이후 정신과 의사를 만나 약물을 처방받고 있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에이전트 회사가 진료비를 지불해줬다. 그래서인지 그는 K팝이 가장 큰 즐거움을 자신에게 가져다줬다고 말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늘어나면서 연습생들이나 아이돌들이 조금 더 개인적인 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됐고, 몇몇 규칙은 조금 더 유연해졌다. 블랙스완 멤버들은 자신들이 K팝의 미래를 대변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비는 “K팝은 점점 더 글로벌화할 것이다. 더 많은 글로벌 그룹들이 훈련받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 데뷔하고 있다”고 말하고, 스리야는 더 간명하게 말했다. “모두가 해낼 수 있다. 왜냐하면 피부색은 어떤 것도 규정하지 못하니까.”
  • 코란도·무쏘 남기고… ‘비운의 사나이’ 추모 행렬

    코란도·무쏘 남기고… ‘비운의 사나이’ 추모 행렬

    78세로 세상을 떠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빈소에는 27일에도 차분한 분위기 속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별세 당일인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지자 김 전 회장의 재임 당시 계열사 회장단과 쌍용그룹 원로들이 대거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쌍용그룹의 한 원로는 “회장님은 국가 경제를 위해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하대한 적이 없을 정도로 늘 겸손하고 배려심이 깊었다”고 회고했다. 이날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부부도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재계를 비롯해 정계·문화계·체육계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는 근조화환과 근조기가 끝없이 늘어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규 HDC 회장 등을 포함해 쌍용C&E, 쌍용건설, 쌍용레미콘, 용평리조트, STX 등 김 전 회장이 생전 해당 분야의 주력으로 키운 쌍용그룹 계열사의 대표들도 화환을 보냈다. 김 전 회장은 쌍용그룹의 영욕을 함께한 ‘비운의 기업인’이다. 대구 출신인 고인은 1975년 부친인 성곡(省谷)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30세에 그룹 회장에 취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특히 1986년 동아자동차(1988년 쌍용자동차로 명칭 변경)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SUV 대표 격인 코란도와 무쏘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회장님 차’로 불리던 체어맨도 명성을 더했고 그룹은 재계 6위로 성장했다.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현철 삼미그룹 회장과 함께 ‘재계 3김’으로 불렸다. 고인은 1996년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 소속으로 제15대 총선에서 선친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불법으로 실명 전환해 준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청년특보로 참여했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정치적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그룹이 위기에 처하자 고인은 정치 활동을 접고 경영에 복귀해 회생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쌍용차에 대한 무리한 투자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회생의 발목을 잡았고, 고인은 1999년 채권단에 의해 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비운을 겪었다. 고인은 스키 불모지였던 국내에 용평스키장을 만들어 겨울 스포츠와 레저 산업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토대가 됐다. 또 1982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에 선출됐으며, 1991년 강원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일조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9일 오전 7시 20분이다.
  • “교권 확립 정책 강화… 법률적 지원 확대”

    “교권 확립 정책 강화… 법률적 지원 확대”

    “교사들의 교육활동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고 확장하기 위해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권이 흔들리면 수업이 흔들리고 수업이 흔들리면 교육이 흔들린다”며 “학생 인권과 함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권 확립 정책을 확실하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전북도교육인권조례’를 제정한 서 교육감은 “악성민원으로부터 선생님을 보호하고 교직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교권이 탄탄해야 학교가, 공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논란이 되는 아동학대법, 초·중등교육법, 학교폭력예방법 등 관련 법의 개정, 교육활동 보장을 강화하는 법 제정을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다음은 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현재 교육 현장을 진단한다면. “위기다. 학교가 흔들리고 있다.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훈육하거나 잘하는 친구에게 칭찬 스티커를 주면 ‘우리 아이를 차별했다’고 아동학대로 신고하기도 한다.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교사들은 한 분 두 분 학교를 떠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교권 보호를 위한 교육인권증진조례를 제정했다. 배경은. “최근 급증하는 교권침해 사건을 진단한 결과 교육활동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판단됐다. 학생 인권만 보호하는 학생인권조례를 뛰어넘어 학교 구성원 전체의 인권을 보호하는 조례가 절실했다.” -교육활동 보호 방안은. “교육인권조례 제정과 교육인권센터 설립을 통해 교직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갖췄다. 전국 최초다. 교사들의 교육활동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 도의회와 함께 교육활동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내용으로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사들이 악성민원에 시달린다며 대책을 호소한다. “약속도 없이 불쑥 찾아오고, 방과후, 휴일까지 시도 때도 없이 걸려 오는 전화, 감정적인 폭언, 반복적이고 상습적인 악성민원이 선생님을 괴롭히고 병들게 한다. 이를 막기 위해 악성민원을 원천 차단하겠다.” -구체적인 방안은. “먼저 상담 예약시스템을 도입하겠다. 사전 약속 없는 상담은 거부할 수 있게 하겠다. 상담실에는 자동녹화 기능을 갖추겠다. 전자 민원시스템, ARS 민원시스템을 개발해 2024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제기된 민원은 1차로 학교장 또는 관리자에게 전달해 이후 적절히 처리하는 매뉴얼을 만들겠다. 교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안심번호서비스 제공도 대폭 확대한다.” -교권침해를 막으려면 교사들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수업 방해 학생은 즉각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에 대한 훈계, 훈육도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교육활동까지 제한하는 법령으로 인해 분쟁을 일으키는 실정이다.” -교권 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전문가를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교육부에 ‘교육활동 보호직’ 신설·도입을 건의하겠다. 일반직 가운데 교육활동 보호직을 신설해 악성민원, 학폭 관련 업무, 생활지도 업무를 전담하도록 추진하겠다.” -학부모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교권 확립을 위해서는 어떤 제도나 법령보다 학부모들의 신뢰가 중요하다. 학생, 학부모 대상 교육활동 보호 교육을 강화하겠다.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협의회와 함께 교육활동 보호에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다. 아이들의 배움,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권을 존중하는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
  • “공동체성 키우고 맞춤형 성장 도울 것”

    “공동체성 키우고 맞춤형 성장 도울 것”

    “향후 3년 인천교육의 방향을 ‘학생 개인의 맞춤형 성장과 공동체성 함양’으로 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올바로 교육, 결대로 교육, 세계로 교육 등 3대 추진과제를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선 후 지난 1년은 초선 때 4년간 준비했던 인천미래교육의 토대 위에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학생들이 결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임기에서 이룬 5세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완전한 무상교육 실현을 위해 1인 1노트북 지급,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 중1·고1 체육복 지원, 현장체험학습 및 수학여행비 지원 등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며 “느린학습자·난독증·희귀난치성질환·정신병고위험군 학생 치료비 지원, 다문화 다자녀 가정 학생 교육비 지원 등 맞춤형 복지를 더욱 세심히 살펴 교육복지 영역은 거의 완성했다”고 했다. 중앙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3~2006년 제11·12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인천지부장을 거쳐 2013년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지도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6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동암중 교장을 지냈고 2018년 7월 제10대에 이어 지난해 7월 제11대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됐다. 다음은 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읽·걷·쓰’ 시민문화운동을 소개한다면. “읽기·걷기·쓰기의 앞 글자를 따온 말이다.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가 소설도 쓰고 작곡도 하는 세상이다. 이런 시대에 ‘내 생각’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을 읽으며 지혜와 지식을 기르고, 걸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갖고, 생각한 내용을 다시 글로 쓰자는 사업이다. 그동안 해 왔던 ‘책 읽는 도시, 인천’ 사업에 걷기와 쓰기를 넣어 확장했다. 6월부터 8월까지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 등 3000여명이 토론했고 교육과정 연계 방안과 네트워크 구축을 하고 있다. ” -‘대학 너머 채용시장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고 자주 말하는데. “기업을 방문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갈 곳이 없다’고 하고 기업은 ‘쓸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 간극을 줄이려면 학부모·교육계·시민 모두의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 우리는 ‘입시’라는 깊고 넓은 강에 막혀 대입만 생각한다. IT기업·외국기업·공기업·공공기관 등은 학벌과 스펙을 더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명문대 입학이 성공이라는 공식은 깨져야 한다. 이제는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며 사는 게 성공이다. 앞으로 인천교육은 다양한 학교, 다양한 교육과정,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다.” -‘바다학교’와 ‘섬 에듀투어’를 시작한 이유는. “많은 사람이 제주도는 알아도 대이작도·대청도와 같은 인천의 명품 섬은 잘 모른다. 인천은 23개의 유인도 등 168개의 섬과 다양한 해양 생태와 문화를 가진 고장이다. 아이들이 인천 바다와 섬을 경험하고 인천을 닮아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바다학교는 바다에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생태전환교육이다. 섬 에듀투어는 섬의 환경과 역사,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 섬 주민들도 한적한 마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친다며 흡족해한다.”
  • “부동산 전세사기 방지, 권원보험제 활성화가 최적 대안”

    “부동산 전세사기 방지, 권원보험제 활성화가 최적 대안”

    한국정책개발학회(회장 윤종설)는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한국행정연구원 대강당에서 ‘윤석열 정부! 노동과 부동산 정책 어디로?’라는 주제로 하계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플랫폼 노동자 및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문제를 주제로 ‘윤석열 정부의 노동과 부동산 정책’을 살펴보고, 그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되었다. 이준석 중앙대 박사는 “플랫폼 노동자 삶의 질의 변화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히 늘어난 플랫폼 노동자의 실태와 사회적 과제를 짚었다. 이 박사는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는 지난해 기준 세계 11억명에 이르며 이가운데 미국이 5500만명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전체 근로자 기준 플랫폼 노동자의 비율은 약 3.0%로 8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플랫폼 노동자 대부분이 저숙련 불완전 노동자로 3분의 2가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노동시간과 공간의 선택권은 늘어났지만, 노동의 불안정성은 극대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산재보험 등과 같은 보호장치가 미약하다며 플랫폼 노동자 보호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윤현종 동국대 교수는 “전세사기 등 부동산 거래사고 예방 및 해소 정책”라는 논문을 통해 권원보험 활성화 및 보험료 국가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등기의 공신력 한계를 극복할 최적의 대안이 권원보험이지만, 수수료 문제로 대중화되고 있지 못하다며 “서민층에게는 권원보험 수수료 대부분을 지원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권리보험인 권원보험은 부동산의 소유권 같은 일종의 권리를 보증해 주는 보험으로 일종의 보증보험 성격을 갖고 있다. 한국정책개발학회는 행정학과 정책학에 대한 연구와 이해의 폭을 확장시키고, 정부 행정과 정책에 대한 정확한 문제 진단과 해결방안 제시를 위해 2000년 창립되었으며, 매년 2회(하계, 동계) 정기적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 ‘태국 재벌♥’ 신주아, 9년째 아이 없는 이유

    ‘태국 재벌♥’ 신주아, 9년째 아이 없는 이유

    배우 신주아가 결혼 9년 차를 맞아 태국 재벌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28일 방송한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에는 신주아와 그의 남편 쿤이 출연했다. 두 사람이 결혼 생활을 공개한 것은 6년 만이다. 이날 신주아는 “지난 6년간 우리 부부는 더 성숙해졌다”면서 “특히 남편의 일이 더 잘돼서 더 많이 바빠졌다”고 전했다. 쿤은 “6년 전에는 (페인트 사업을) 가족 회사로 오래 했는데, 지금은 회사 최고경영자(CEO) 겸 태국 페인트 사업 협회장이 됐다. 지금은 사업이 확장돼서 많은 협력사와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주아는 2세 계획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결혼 9년 차이지만 아직 2세가 없다”면서 “결혼할 때 시어머니가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아이를) 가져도 된다’고 하셔서 본의 아니게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이 쿤에게 2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묻자 쿤은 “어머니는 결혼할 때부터 2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강압적이지 않으셔서 우리가 결정해 가지길 원하셨다”면서 “나는 중국계 태국인인데, 중국인들은 형제가 많다. 우리 부모님도 아이가 많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신주아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놀랐다.
  • 러, 바그너그룹에 충성 맹세 의무화…프리고진 제거, 푸틴에 얼마나 힘 될까?

    러, 바그너그룹에 충성 맹세 의무화…프리고진 제거, 푸틴에 얼마나 힘 될까?

    러시아가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이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병사들에게 ‘국가에 대한 충성 맹세’를 의무화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군사 임무 수행에 기여하는 이들이 의무적으로 국가에 대한 충성 맹세를 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지난 23일 프리고진이 탑승한 바그너그룹 전용기 추락 사고로 그를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이다. 이 법령은 러시아 연방에 대한 충성 맹세 의무화 대상을 비정규군 민간 단체에도 확대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령은 충성 맹세를 할 대상에 ‘자원봉사 조직 구성원’을 포함했는데 이는 사실상 바그너그룹과 같은 민간 용병조직을 지칭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법령은 ‘러시아 연방을 방어하기 위한 정신적·도덕적 기반 형성’이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병사들은 러시아 연방에 충성을 서약하고 지휘관과 상관의 명령을 엄격히 따르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지난 6월 23∼24일 무장반란을 시도했다가 하루도 안 돼 접은 바그너그룹에 대한 통제권을 프리고진의 사망을 계기로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프리고진의 죽음에 크렘린궁이 관여했을 것이란 관측이 사실이라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 유지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프리고진은 크렘린궁에 ‘잔혹한 효율성’을 입증했으나, ‘불충’만큼은 단죄를 피할 수 없다는 신호를 크렘린궁이 보낸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지난 23일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뉴스가 타전됐을 무렵 푸틴 대통령이 TV에 나온 모습에 주목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쿠르스크 전투 80주년을 기념해 TV로 중계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배경에 빨간 조명으로 웅장한 느낌을 낸 무대에서 푸틴 대통령은 연설을 하고 군인들에 훈장을 수여한 뒤 호국영령을 기리는 묵념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때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전용기가 화염에 휩싸여 땅으로 곤두박질쳤다는 소식이 전파됐다. 극명한 대비를 이룬 두 장면은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2차대전 기념식장에서의 푸틴 대통령 모습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난 시점에 어느 때보다 단호하게 자신의 장악력과 힘을 드러내고자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NYT는 해석했다. NYT는 집권층의 강력한 인물이 크렘린궁의 뜻에 반해 살해됐다면, 푸틴 대통령의 통제권 상실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프리고진 살해를 지시했는지 여부보다 푸틴이 프리고진의 ‘배신’을 비난한 이후 프리고진이 참혹한 죽음을 맞았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폐쇄된 독립언론 ‘에호 모스코비’(모스크바의 메아리)를 이끌었던 알렉세이 베네딕토프는 “푸틴이 프리고진을 ‘용서’한 것이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 약한 모습으로 인지됐다”며 “이제 푸틴은 어떤 배신 시도도 드러나리라는 것을 집권층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유명 언론인 콘스탄틴 렘추코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엘리트층의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푸틴이 그를 반역자라 불렀다”며 “그걸로 이 사람(프리고진)이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되기에 충분했다”고 꼬집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만큼 러시아는 아프리카 내 활동을 유지, 확장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면서 프리고진의 제거는 오히려 크렘린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신문은 “지나치게 강한 인물을 제거하고 푸틴 대통령이 아프리카 정부들로부터 더 큰 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면서 수장을 잃은 바그너 그룹이 크렘린의 직접 통제 아래 들어간다면 더 효율적이고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서방을 상대로 한 전쟁을 연장할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는 뜻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고든 정의 TECH+] 인공지능 게임 성능 향상 기술의 화룡점정 – 엔비디아 DLSS 3.5 공개

    [고든 정의 TECH+] 인공지능 게임 성능 향상 기술의 화룡점정 – 엔비디아 DLSS 3.5 공개

    최근 인공지능 하드웨어의 핵심인 GPU 시장을 거머쥔 엔비디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업계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한 후 최근 계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인공지능 이전에 GPU는 본래 게임이 주목적이었습니다. 전문 그래픽 작업을 위한 쿼드로 같은 별도의 시장이 있기는 했지만,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연산 목적의 GPGPU와 CUDA에 힘을 주기 전까지 엔비디아는 게임 하드웨어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게임 성능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사실은 지극히 당연해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2018년 RTX 2000 시리즈를 공개할 때 GPU와 통합된 인공지능 연산 유닛인 텐서 코어를 이용한 DLSS (Deep Learning Super-Sampling, 딥 러닝 슈퍼 샘플링)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 이미지처럼 업스케일링 하는 기술은 이미 당시에도 개발되어 있었습니다. DLSS는 게임에서 인공지능으로 고해상도 이미지를 학습한 다음 실제로는 저해상도로 그래픽을 출력한 후 여기에 인공지능 학습으로 추론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영상이나 사진의 인공지능 이미지 품질 향상 기능을 게임에서 활용한 것입니다.  이 작업은 GPU 연산 유닛이 아니라 텐서 코어라는 별도의 연산 유닛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GPU에 부하가 없고 저해상도로 이미지를 출력하므로 게임 화면의 초당 프레임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래는 4K 해상도에서 초당 20 프레임도 안 되는 답답한 화면이 나오는데 DLSS를 적용하면 이보다 해상도가 25%인 풀HD 영상으로 60 프레임으로 출력한 후 마치 4K 해상도처럼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DLSS는 1.0 버전까지 불안정한 기술이었고 지원하는 게임도 제한적이었습니다. 일부 지원하는 게임에서도 이미지 품질 향상 기술인 안티 앨리어싱과 충돌하거나 이미지가 뭉개지거나 깨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다가 DLSS 2.0에서 보다 쓸만한 기술이 되어 이미지 품질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저해상도에서 4K 고해상도 이미지를 추론하는 DLSS 슈퍼 레졸루션 (SR, Super Resolution) 기능이 RTX 3000 그래픽 카드에서 지원하는 DLSS 2.0에서 어느 정도 완성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여기서 한 가지 더 트릭을 생각해 냈습니다.  RTX 4000 시리즈와 함께 공개된 DLSS 3.0은 프레임 생성 (FG, Frame Generation)이라는 신기술을 도입했는데, 이는 인공지능으로 각 영상 프레임 간의 중간 이미지를 넣어 더 부드러운 움직임과 화면 전환을 구현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30 초당 화면이 30번 바뀌는 영상 사이사이에 인공지능으로 만든 중간 화면을 넣어 초당 60회 화면이 바뀌면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 영상이 훨씬 부드러워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엔비디아는 최근 게임스컴 2023에서 DLSS 3.0을 더 개선한 DLSS 3.5를 공개했습니다. DLSS 3.5의 핵심은 GPU의 자원을 덜 소모하면서 현실적인 광원 효과를 보여주는 광선 재구성 (RR, Ray Reconstruction) 기술입니다.  사물이나 환경이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빛에 따른 반사나 그림자, 광원에 따른 명암 등이 실제처럼 표현되어야 합니다. 엔비디아의 RTX GPU들은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해 게임에서 현실적인 사물의 질감과 주변 환경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는 엄청난 GPU 성능을 요구해 게임 프레임을 떨어뜨리는 원인이었습니다.  DLSS는 광선 효과의 인공지능 처리를 위해서 과거엔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노이즈 제거 (Denoiser)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일부 픽셀을 잃어버려 이미지가 뭉개지거나 반대로 존재하는 사물이 나타나는 고스팅 현상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광선 재구성 기술은 레이 트레이싱을 완벽히 보완하는 인공지능 이미지 품질 향상 기술로 게임 프레임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고품질의 레이 트레이싱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사이버펑크 2077을 기준으로 DLSS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 DLSS 슈퍼 레졸루션 (SR) 적용, DLSS 슈펴 레졸루션 (SR) + 프레임 생성 (FG), DLSS 슈펴 레졸루션 (SR) + 프레임 생성 (FG) + 광선 재구성 (RR) 기능을 적용한 결과물을 차례로 보여줬습니다. 그 결과 본래 초당 20프레임에 불과한 영상이 5배가 넘는 초당 108프레임으로 증가하고 이미지 품질도 개선되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레이 트레이싱까지 확장한 DLSS 3.5를 인공지능 게임 성능 향상의 화룡점정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이유입니다.  물론 DLSS 3.5를 지원하는 게임은 초기엔 사이버펑크 2077를 포함해 몇 개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이밍 그래픽 카드가 엔비디아 제품인 점을 생각하면 DLSS이 표준으로 보급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DLSS 3.5 지원 게임이 늘어나면 인공지능 적용 전 게임 성능에서도 엔비디아의 적수가 되기 어려운 AMD의 라데온이나 인텔 아크와의 성능 차이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회사가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사실 소비자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독점 기업은 대부분 가격을 인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엔비디아 GPU의 가격은 인공지능 및 데이터 센터 부분만이 아니라 게이밍 부분도 치솟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DLSS를 견제할 비장의 무기를 선보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 푸틴, 프리고진 장례식 갈까? 러 “바그너, 법적으로는 없는 조직”

    푸틴, 프리고진 장례식 갈까? 러 “바그너, 법적으로는 없는 조직”

    크렘린 “바그너그룹,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아…미래 관련 논평 불가”푸틴, 내달 G20 정상회의 불참…튀르키예 외무장관, 방러 예정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크렘린궁이 있다는 서방 추측을 두고 러시아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많은 추측이 있지만 팩트를 지킬 필요가 있다. 현재로선 수사가 진행 중이고 밝힐 수 있는 팩트가 거의 없다”며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최근 만난 적은 없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필요한 포렌식 수사기법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푸틴 대통령은 일정이 매우 많다”고 답했다. 바그너 그룹의 미래에 대해서는 “특별군사작전에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법적으로 보자면 그런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해 말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전날 폐막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대해선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평가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6개국이 추가로 가입하기로 하면서 반(反)서방 기구로서 외연을 확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으나, “브릭스는 누구에게도 맞서지 않는다. 협력이 목표”라고 그는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다음 달 7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은 직접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곧 만날 것이라는 이해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담 장소나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러시아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을 것이라고 암시한 발언에 대한 반발도 나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워싱턴 관리들의 추측은 외교적 방법에 대한 노골적 무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은 이런 비극적 사건의 성격을 주제로 추측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3일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많지 않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답했다. 이와 관련해 랴브코프 차관은 서방에서 브릭스 회원국에 대한 제재를 거부하고 브릭스 가입을 신청할 경우 이를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기온 올라가면 병해충 급증…대벌레알 부화율 높아져”

    “기온 올라가면 병해충 급증…대벌레알 부화율 높아져”

    지구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면 벌레 대발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발생은 박테리아 같은 병해충의 개체수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종국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25일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열린 ‘대발생 생물 대응 워크숍’에서 “지난 3∼5월 대벌레알 4500개를 고도 100m마다 배치한 결과 고도 100m에서는 30%던 부화율이 500m에서는 5%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정 교수의 연구 결과는 대벌레알 부화율과 기온이 비례 관계에 있음을 알려준다. 고도가 100m 높아지면 기온은 0.65도 내려간다. 벌레는 변온동물이므로 겨울 기온이 상승하면 생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수도권에서 대벌레 대발생에 따른 산림 피해 면적은 2020년 19㏊(헥타르)에서 2021년 158㏊, 지난해 981㏊로 늘어났다. 1912∼2020년 한국 연평균 기온은 10년에 0.2도씩 상승해왔다. 같은 기간 대벌레 대발생 지역은 서울 은평구 봉산에서 경기 의왕시 청계산·군포시 수리산·하남시 금암산 등으로 확장됐다. 대벌레 대발생에 기후변화만이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 일례로 지난해 6∼7월 청계산에서 대벌레 147마리를 대상으로 녹강균 감염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장마 기간 채집한 대벌레는 감염 나흘 이내에 대부분 폐사했다. 이외에도 식생 밀도, 식물체 영양 조건(질소 대비 탄소량), 암수 비율 등이 대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산림청에서 사용 중인 끈끈이트랩 역시 비표지 절지동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 산림에는 녹강균을 비롯해 다양한 천적이 분포한다”면서 “대발생 예방이 필요하다면 녹강균을 농약 대체제로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벌레 대발생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 방법을 개발하고 지속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박우찬 교수팀, ‘사운드 트레이싱 시스템 반도체 기술’ 개발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박우찬 교수팀, ‘사운드 트레이싱 시스템 반도체 기술’ 개발

    세종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박우찬 교수팀이 세종대 교원창업 회사인 ㈜세종피아와 공동으로 초실감 3D 음향을 위한 실시간 사운드 트레이싱(ound-tracing) 반도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 논문(제목: An architecture and implementation of real-time sound propagation hardware for mobile devices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실시간 음향 전파 하드웨어 구조 및 구현’)을 ‘Siggraph Asia 2023’에서 발표한다. ‘Siggraph’는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프리미엄 학회로써 SCI급 학회 중 최상위에 속하며, 학술 논문 발표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체의 기술 시연도 진행해 그래픽스 관련 최신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IT 분야를 통틀어서도 가장 큰 학회에 속한다. 이번 연구에서 세종대 박우찬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원천기술을 개발했고, ㈜세종피아는 이를 기반으로 시스템 반도체 기술 개발에 성공해 현재 글로벌 IT 업체들과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피아는 박 교수팀의 기술을 기반으로 10여건의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설립된 교원창업회사이며, 세계에 진출할만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은 신산업 스타트업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박 교수팀과 공동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도 개발 중이다. 사운드 트레이싱 기술은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기반으로 3D 오디오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현실적인 공간감을 부여하는 궁극의 초실감 3D 오디오 기술이며, 메타버스, 확장현실(XR)·혼합현실(MR), 게임 분야에 적합하다. 사운드 트레이싱은 기존의 정적인 3D 오디오와는 달리 3차원 공간에서 음원과 청취자 사이에 반사, 투과, 회절 등을 거쳐서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를 실시간 추적한다. 이로 인해, 음원과 청취자의 위치가 동적으로 변할 수 있고, 3차원 지형뿐만 아니라 재질 변경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공간과 같은 동적인 3D 오디오를 실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상의 유명한 홀에서 내가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면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 경기도, ‘확장 추경’ 편성…부동산 침체 속 ‘허리띠 졸라매’

    경기도, ‘확장 추경’ 편성…부동산 침체 속 ‘허리띠 졸라매’

    경기도가 33조 9536억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경제난 속에 ‘감액 추경’이 예상됐으나 재정 구조조정을 통해 증액 추경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추경안은 올해 본예산 (33조 8104억원)보다 일반회계 60억원, 특별회계 1372억원 등 모두 143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앞서 세입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세 수입이 1조 9299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도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4700억원), 통합재정기금(1052억원), 지역개발기금(818억원) 등 기금을 끌어와 세입 부족분을 충당했다. 또 순세계잉여금(6075억원), 세외수입(3672억원), 국고보조금(2848억원) 등이 늘며 본예산보다 추경예산안이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올해 연말까지 세입 감소분(1조 9299억원)이 추정치인 만큼 경제가 더욱 악화할 경우 ‘세수 펑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추경안은 경기 진작과 취약계층 지원에 중점을 둬 편성했다. 경기 진작과 관련해 장기 미완료 도로(국지도 13곳·지방도 10곳) 등 SOC 확충을 위해 1212억원을 배정했고 전통시장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화폐 발행에도 834억원을 반영했다. 이밖에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250억원),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227억원), 버스업계 연료비 특별지원(216억원), 스타트업 펀드 조성(125억원) 등에도 예산을 할애했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서는 소상공인 연착륙 특례보증에 가장 많은 957억원을 편성했고 청소년 교통비 지원(129억원), 소상공인 이차보전금 지원(80억원), 소상공인 경영 환경개선 및 판촉 지원(45억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54억원),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7억8천만원) 등에도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을 위해 수산업체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2억원), 방사능 검사 결과 표시 전광판 설치(5억원), 방사능 검사장비 구입 및 검사 강화(5억 8000만원), 우수 수산물 판촉지원(1억 5000만원) 등 모두 14억 3000만원을 편성했다. 도는 세입이 줄어드는 악조건에서 확장 추경안 편성을 위해 과장급 이상 공무원에 대해 업무추진비 10% 감축(도지사의 경우 20%) 등을 총동원했다는 설명이다. 세출 구조조정 규모는 1609억원이다. 김동연 지사는 “전반적인 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감액추경’이 아닌 확장추경을 편성해 어려운 경제상황과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며 “재정정책의 판을 바꾸는 적극재정의 새로운 길을 가겠다. 도민과 함께 하루속히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기도 경제의 기초체력과 회복탄력성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가 이날 제출한 추경안은 다음 달 5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 尹 “시대착오적 이념 휩쓸리면 진보 아냐… 우리 날개 될 수 없어”

    尹 “시대착오적 이념 휩쓸리면 진보 아냐… 우리 날개 될 수 없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尹 보수·진보 갈등에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날 수 있는 것”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시대착오적인 투쟁과 혁명,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고 우리의 한쪽 날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 참석해 보수와 진보 간 진영 갈등과 관련해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그 방향으로 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모든 인류가 평화롭고 번영되는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결국 우리의 방향”이라면서 “오른쪽 날개는 앞으로 가려고 그러고 왼쪽 날개는 뒤로 가려고 그런다면 그 새는 날 수 없고 떨어지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재정 건전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약자 복지를 실현하고 과학기술 혁신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통합의 기제”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약자 복지는 모두가 자유로운 사람, 자유인이 되기 위한 것이고 첨단 과학기술 혁신은 자유의 확장 그리고 자유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모두가 자유인이 되어야 자유 사회가 된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통합위 위원들을 향해 “우리 사회가 자유, 평화, 번영 그리고 인권과 법치를 지향하는 그런 사회로서, 모두가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완벽한 자유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애쓰고 고민하는 위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길 통합위 위원장은 이에 “사안별로 11개 특위를 운영했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활동 시한을 6개월로 단기간 해법 모색에 매진해왔다”면서 “그 결과 관련 정책 변화를 이끌어냈고 시행령 일부를 바꾸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통합에 제대로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께 인정받고 칭찬받는 위원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2기 신규 민간위원 13명에 위촉장을 수여했다. 통합위는 이날 1주년 성과 보고로 출범 이후 사회 다양성 존중, 갈등 완화 및 신뢰 확보, 국민통합 가치 확산을 위해 총 15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활동 계획으로는 하반기에 ‘청년과 사회적 약자’를 축으로 추진과제 12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상반기 대표 과제였던 ‘자살위기극복’, ‘자립준비청년과 함께서기’, ‘민생사기 근절’ 등 3개 특위에 대한 결과 보고도 진행됐다. 자살위기극복 특위는 자살예방 범부처 연계·대응 강화, 유해 미디어 환경 개선, 청소년·경제위기군 우선 관리 등을 비롯한 통합 상담번호(108) 운영 제시 등을 결과로 보고했다. 자립준비청년과 함께서기 특위는 중도 퇴소 아동 등 사각지대 해소, 지자체 중심 맞춤형 지원, 사회심리 지지망 강화 등을 언급했다. 민생사기 근절 특위는 인공지능(AI) 활용 사기경로 차단, 세대별 사기예방 교육, 상습적 중대 사기범 처벌강화 등 생활밀착형 대안 제시를 성과로 들었다. 대통령실은 통합위 결과 보고 관련 보도자료에서 “3개 특위 모두 청년과 사회적 약자에게 민감하고 체감이 큰 과제들인 만큼,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제시된 정책 대안들이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인도·브라질이 BRICS에 6개국 새로 받은 이유는

    인도·브라질이 BRICS에 6개국 새로 받은 이유는

    신흥 경제 강국 5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경제 블록 브릭스(BRICS)는 24일(현지시간) 6개국을 새로 가입시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3일간 열린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4년 1월 1일부터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은 모두 BRICS 회원국이 된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브릭스는 G7,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서방이 주도하는 기관에 대한 균형추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 향후 잠재적 블록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브릭스는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세상, 포용적이고 번영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포린폴리시(FP)는 24일(현지시간)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보인 40여개국 가운데 이들 6개국이 선정된 이유에는 복잡한 계산이 깔려 있다”며 브릭스 가입에 대해 이견을 보였던 브라질·인도가 막판에 6개국 가입을 허용한 이유에 대해서 분석했다. 당초 중국과 러시아와는 브릭스 블록 확대에 적극적이었던 반면 인도와 브라질은 소극적이었다. 회원국 확대가 오히려 브릭스 자국의 힘을 희석시키고, 미국 등 서방국과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참여함으로써 이러한 우려가 완화됐다. 두 페르시아만 국가는 미국과 긴밀한 파트너이며 국경 내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들을 브릭스에 추가함으로써 브릭스는 반미 정서가 동맹에 가입하는 데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걸프 지역에서 서방의 영향력에 대항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사우디 아라비아는 “아직 브릭스 가입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으며, 가입 조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더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입은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과 또 다른 주요 OPEC+ 회원국인 러시아가 손을 잡게 되면서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석유 생산 결정에 대한 협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릭스가 미국에 우호적인 두 국가를 추가한다고 해서 서방에 대한 보루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란은 미국의 확고한 적대국이며, 당분간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브릭스 가입은 이란의 국제적 고립을 줄이고 향후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같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의 대미 대항력을 높일 수 있다. 두 개의 아프리카 국가인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도 가입을 받아들였다. 미국, 러시아, 중국이 모두 아프리카 대륙에 지정학적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브릭스 회원국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은 어떤 아프리카 국가가 브릭스에 가입하느냐 였다. 아프리카 회원국 확보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는 중국에, 무기 거래를 위해 러시아에 점점 더 의존하면서 서방국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이번에 가입한 두 국가는 BRICS의 불간섭 정책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인권 침해에 대한 비난에 대해 정부가 정치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회원국 초대를 받은 아르헨티나가 있다. 아르헨티나는 특히 아르헨티나가 미 달러화 보유고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개발은행을 통한 브릭스 지원이 아르헨티나의 재정 위기 악화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브릭스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무역에서 미국 달러 대신 자국 통화와 중국 위안화를 사용하는 등 개발도상국 경제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4일 부대행사에서 직접 만나 양국 간 고조된 국경 긴장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18번이나 만났지만, 두 정상은 2020년 5월 국경을 따라 폭력이 고조된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직접 대화를 피했다. 이날 전까지 두 정상이 비공식적으로 교류한 것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만찬이 마지막이었다. 시 주석과 모디 총리는 각국 최고 관리들에게 협상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지시하기로 합의했다. 3493㎞에 달하는 중국과 인도 사이 국경은 중국과 인도 양국이 영토권을 놓고 경쟁하면서 수천명의 중국군과 인도군 사이에 폭력이 발생하는 도화선으로 남아 있다. 2020년에는 최소 20명의 인도 군인이 전투 중 사망했지만, 양측은 지난 40년 동안 총탄이 발사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푸틴, 프리고진 사망 첫 언급 “애도”…속내는? [월드뷰]

    푸틴, 프리고진 사망 첫 언급 “애도”…속내는? [월드뷰]

    푸틴, 프리고진 사망 첫 언급 “실수도 했다”“바그너, 우크라戰서 큰 공헌” 치하 발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첫 입장을 표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 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에 관해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 났고 실수도 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치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내가 아는 한 그는 불과 어제 아프리카에서 돌아왔다. 거기서 몇몇 관리들을 만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프리고진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 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 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호출부호 바그너)을 포함해 바그너 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고로 숨졌다. 바그너 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해당 비행기가 러시아 방공 미사일에 요격됐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방에서는 지난 6월 말 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크렘린궁과 푸틴 대통령은 침묵을 지켰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고 하루 만인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프리고진의 죽음, 수사결과 지켜볼 것”전문가 “사망 원인 ‘미스터리’로 남을 것”“군심 결집·국민 통합, 러軍 재공세 탄력 가능성”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며 급식 업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의 사조직이나 다름 없는 바그너 그룹을 설립했다. 바그너 그룹이 이번 전쟁에서 바흐무트 점령과 같은 전과(戰果)를 올리면서 프리고진은 전쟁영웅으로 떠올랐다. 반란 당시 프리고진이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회군할 때 주민이 그를 환송한 것은, 유혈 사태 없이 철수하는 것에 대한 안도감의 표시이기도 했으나 전쟁영웅을 향한 지지 표명이기도 했다. 프리고진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옛 바그너 그룹 본사 건물 앞에 헌화 등 추모 발길이 이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프리고진의 죽음이 단순 항공사고인지, 아니면 그간 푸틴 대통령이 배후로 의심되는 야권 지도자의 죽음과 같은 암살작전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배신자를 처단하는 권위주의 정권의 성격에 비추어 암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게 서방의 시각이다. 이런 암살 의혹을 모르지 않을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공헌을 에둘러 언급하며 애도한 것은 그의 죽음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동시에 결집과 통합을 추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영웅의 죽음이 암살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고 바그너 그룹의 조직적 저항을 차단하는 한편, 그의 죽음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가 반드시 필요함을 각인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러시아 전문가인 제성훈 한국외대 노어과 교수도 푸틴 대통령이 군심(軍心) 결집을 위해 프리고진과 우트킨에 사후 훈장을 수여할 수도 있다고까지 내다본 바 있다. 제 교수는 23일(한국시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사례를 들며 “반란 세력임에도 사후 공과 사를 구별해 추모하고, 전쟁영웅의 죽음을 이슈로 국민 통합을 이룩하고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프리고진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끝내 밝혀지지 않거나, 기체 결함 등 단순 항공사고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제 교수는 “암살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프리고진의 죽음이 미스터리로 남는 게 푸틴 대통령에게는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반란을 일으키고도 목숨을 부지했던 프리고진의 죽음은, 그 자체만으로 대선 국면에서 훼손된 푸틴 대통령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실로비키 등 정통 엘리트 집단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거라는 진단이었다. 동시에 제 교수는 프리고진의 죽음으로 러시아의 재공세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제 교수는 “서방 전문가들이 내년 4월쯤으로 관측했던 러시아의 재공세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르키우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오히려 약진하는 모양새다. 만약 하르키우와 오데사, 키이우까지 러시아군이 점령한다면 푸틴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과 우트킨은 전쟁 영웅이었다. 영웅의 죽음을 계기로 군사력 강화 및 정신 재무장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반란 며칠 후 프리고진과 우트킨을 비롯한 바그너 그룹 수뇌부를 직접 대면하며 외부적으로는 ‘인자한 군주’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에 충성 맹세를 받고 용서를 베푸는 모양새로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반란자’ 프리고진은 계속 목숨을 부지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오가며 아프리카 사절단과 만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해 ‘쇼데타’(쿠데타를 가장한 쇼) 등 여러 의혹을 일으켰다. 이에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의 생사가 반란의 성격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프리고진은 사망했다. 암살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나 푸틴 대통령은 국론 분열을 막으면서, 반란으로 훼손된 리더십은 회복하기 위한 방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대중이 진정한 의미의 과학자/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대중이 진정한 의미의 과학자/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개념과 아이디어를 창조해 내고 마는 ‘마음의 상태’를 과학이라고 아인슈타인은 정의했다. 과학을 마음의 상태로 이해한 것은 의외지만 혜안이 고맙기만 하다. 전문가의 과학만 과학이라 치부되는 시대라서 더욱 그렇다. 아인슈타인 이전에도 과학은 있었으니 존재의 관계를 다루는 학문이 과학이다. ‘존재의 기원’을 수학이, ‘존재의 본질’을 철학이 담당하는 것과 대비된다. 정리하면 과학은 존재의 관계를 통해 개념과 아이디어를 창조적으로 발견해 낼 수 있는 마음의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좀더 확장해 보면 존재의 관계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칸트는 정리해 두었는데, 인과관계, 조건관계, 맞물린 관계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했다. 지진과 인과관계인 원전 사고로 오염수가 생겼고 일본 정부는 자국법과 국제법 테두리에서 처리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대양에서 희석되기는 하지만 오염수와 만나게 되는 부산 자갈치시장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와 인과관계가 된다. 인과관계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진은 어쩔 수 없었지만 만약 후쿠시마에 원전을 짓지 않았다면, 또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않아도 될 일이다. 자갈치시장은 여러 조건이 충족되고 맞물려 원전 오염수와 만나게 되는 것이다. 즉 조건관계와 맞물린 관계가 지진과 합쳐졌다. 자연 생태 속 세 가지 관계를 다루는 모든 개념은 칸트와 아인슈타인에 따르면 과학이었다. 조건관계 중 하나일 뿐인 원전 오염수 내 오염물질 방류 기준 운운하며 국제법이 대양 생태계 안전을 보장한다는 주장은 정치일 뿐 과학일 수 없다. 평생 과학을 연구한 전문 과학자라 할지라도 그들은 전혀 다른 목적을 가진 ‘정책 전문 과학자’일 뿐이다. 전문지식을 이용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은 비과학적이라는 오명을 받아 괴담이 된다. 원전 오염수에 대해 생길 모든 가능성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개념화해도 ‘비과학적 괴담’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버린다. 다른 예도 있다.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사망한 피해자의 원인관계를 백신에서 찾으려 하면 백신 개발 회사는 물론 정부까지 나서서 과학적 인과관계가 없다고 한다. 최근 철근 매듭이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무량판 기둥을 가진 아파트에 대해서는 시공 시방서 등으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이들은 엄청난 정신적 피해까지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건물 구조역학과 관련 법을 내세울 것이 자명해 보인다. 인과관계로 포장된 관련 법을 내세운 과학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 모든 생명은 연결돼 있다는 ‘생태’란 철학은 그 자체로 엄밀한 과학이다. 그래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마실 수 있고 해산물이 법적으로 안전하다는 누군가의 편집증적 사실보다는 인과, 조건, 맞물린 관계 속에서 생각하는 대중이 과학 기본에 충실한 진정한 과학자다. 마찬가지로 백신 피해자, 철근 누락 아파트 피해자들의 고통과 함께할 때 지극한 과학이 발생한다. 누가 누구에게 비과학적 괴담이란 오명과 무지를 말하고 있는지 답답한 마음에 칸트와 아인슈타인까지 모셔 와 항변해 본다.
  • 골목상권 다칠라… ‘은행에 비금융 허용’ 미룬다

    골목상권 다칠라… ‘은행에 비금융 허용’ 미룬다

    금융당국이 은행 등 금융회사의 비금융업 진출을 허용하는 방향의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의 분리) 완화 방안’ 발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상권을 침해할 가능성을 우려한 결정이다. 2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던 금산분리 완화 방안에 대해 추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부처 간 협의 과정에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 비금융 분야 사업자에게 보다 충분히 사전 설명을 하고 의견 수렴도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발표 시기를 연기하게 됐다. 금융 분야와 비금융 분야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더 모색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달 말로 예정된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금융사의 비금융업 진출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금산분리 규제 빗장은 약 40년간 유지됐다. 앞서 금융위는 금융회사가 할 수 있는 비금융 업무 범위와 관련해 ‘진출 불가 업종’만 빼고 모두 허용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막판 부처 간 조율 과정에서 금융사가 비금융 영역으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할 경우 골목상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발표가 무기한 연기됐다. 막대한 자금력과 영업력으로 무장한 은행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영세사업자 등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금융회사들의 리스크 관리 및 통제 시스템 강화가 선행된 뒤 비금융업 진출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BNK경남은행, KB국민은행, DGB대구은행 등에서 내부통제 실패로 대형 금융 사고가 잇따라 터진 바 있다. 당국은 금융회사의 비금융업 진출 논의 자체가 아예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금융 사업자 의견 청취와 은행 리스크 관리체계 검토를 거쳐 추후 발표 시기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논의 자체를 아예 없던 것으로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애틋한 사랑 가까이

    애틋한 사랑 가까이

    우리나라의 경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인도의 고도(古都) 아그라, 눈 돌리는 곳마다 문화재고 유적지다. 인도의 상징물 중 하나인 타지마할도 여기에 있다. 왕과 왕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고대의 건축물이다. 둘의 이야기는 타지마할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근의 아그라 성까지 돌아봐야 사랑 이야기의 끝이 보인다.“세월의 눈은 에나멜을 칠해 놓은 듯한 푸른 하늘의 아홉 개 궁륭 밑에서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으며, 시간의 귀는 과거 그 어느 때에도 이런 것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이것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걸작으로 남아 모든 인류에게 더욱더 커다란 놀라움을 안겨 줄 것이다.” 무함마드 카즈위니라는 이가 타지마할을 본 뒤 1630년대 초에 남긴 글이다. 하늘 아래 이런 걸작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로도 없을 것이라는 상찬이다. 그의 말대로 타지마할은 예나 지금이나 궁극의 아름다운 건물로 추앙받고 있다.●무굴 5대 황제, 먼저 떠난 아내 영원히 기억하려… 2만명 불러 타지마할 건설 집중 타지마할이 깃든 아그라는 옛 이슬람 무굴 제국의 수도다.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동남쪽으로 200㎞ 정도 떨어졌다. 16세기 중반에 무굴 제국의 3대 황제 악바르가 천도한 이후 약 1세기 동안 제국의 중심으로 번성했다. 지금이야 변방의 소도시로 전락했지만 구석구석 옛 영화의 흔적들이 적잖이 남아 있다. 타지마할을 지은 샤 자한(재위 1628~1657)은 무굴의 5대 황제다. 남다른 예술가적 기질을 타고난 그는 특히 건축을 좋아했다. 아그라, 델리, 파키스탄 등에 그가 남긴 기념비적 건축물이 많은 이유다. 그의 치세 때 지어진 건축물들은 상당수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노골적으로 정복욕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그도 황위 계승부터 제국 건설에 이르기까지, 선대 황제들 못지않게 많은 전쟁을 치렀다. 인도 남쪽의 데칸고원 원정도 그중 하나다. 한데 이 원정에서 그는 끔찍이 사랑하던 아내를 잃고 만다. 그가 바로 타지마할의 주인공 뭄타즈 마할이다. 원래 이름은 아르주만드 바누 베굼인데 ‘황궁의 보석’이란 뜻에서 뭄타즈 마할이라 불렀다고 한다. 각종 기록은 “샤 자한이 아내를 여럿 두었지만 대부분 혼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그쳤으며 오직 뭄타즈 마할에게만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고 적고 있다.그런 뭄타즈 마할이 아이를 낳다가 사망한 것이다. 그는 아내를 영원히 기억할 기념물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정열과 온 나라의 국력을 쏟아부었다. 살아생전 연애하며 자주 가던 곳에 터를 잡고 이탈리아와 이란, 프랑스, 튀르키예 등 세계 곳곳에서 기술자와 건축가 2만명을 불러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대리석 등의 석재와 루비, 사파이어 등 장식용 보석도 수입했다. 이때 동원된 코끼리가 하루 1000마리에 달했다고 한다. 아내를 잃고 상심에 빠졌던 2년, 영토 확장에 대한 관심을 접고 타지마할을 지었던 22년 동안 아시아 일대에 평화가 도래했을 정도라니 그가 타지마할 공사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겠다. 타지마할은 흔히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것에 따라 빛깔과 자태가 변하는 건축물로 표현된다. 이는 과장이 아니다. 주요 자재로 쓰인 대리석은 빛을 투과시키고 굴절시킨다. 대기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모습이 변하는 거다. 때론 하늘의 한 조각 같고, 이른 아침이나 저녁나절엔 여인의 얼굴처럼 홍조를 띠기도 한다. 일출과 일몰 사이에만 공개되는 타지마할이 보름달 뜨는 밤에 특별히 문을 여는 이유다.●어느 방향에서 봐도 똑같은, 완벽한 대칭과 상감 기법 타지마할에 들면 가이드들이 강조해 설명하는 것이 두 가지다. 완벽한 대칭과 상감 기법이다. 타지마할은 네 개의 첨탑, 수로를 따라 나뉜 8개의 정원이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고 있다.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똑같다. 상감기법은 대리석에 문양을 새겨 파낸 뒤, 그 홈에 여러 색깔의 보석을 끼워 넣는 걸 일컫는다. 이를 ‘피에트라 두라’라고 부르는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된 기법이다. 유럽의 건축 양식이 무굴 제국의 건축에 일부 사용된 셈이다.영국의 역사학자 마이클 우드가 지은 ‘인도 이야기’에 따르면 대표적인 가짜뉴스도 두 개다. 하나는 타지마할과 같은 건물을 다시 짓지 못하도록 건축가와 인부의 손목을 잘랐다는 설, 또 하나는 샤 자한이 검은 대리석으로 타지마할과 똑같은 묘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명백한 거짓으로 밝혀졌는데도 일부 가이드는 이를 사실처럼 전하고 있다고 한다. 타지마할의 진입로는 수로와 평행하게 이어져 있다.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심었다는 정원수들이 정연하게 늘어서 있고 생명의 원천인 물이 그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타지마할은 이처럼 설계 때부터 무굴 제국의 정원 양식에 영향을 받았다. 낙원의 정원을 무덤에 맞게 변형시킨 여덟 정자, 8개로 나뉜 정원은 13세기 이븐 아라비의 책 ‘메카의 계시’에서 묘사한 낙원의 모습을 빼닮았다.●샤 자한 폐위 뒤 8년간 타지마할만 바라보다 숨져… 아내 옆에 영면 아내가 잠든 영묘 위의 거대한 돔은 4개의 작은 돔이 호위하는 모양새다. 그 바깥으로는 4개의 미너렛이 버티고 있다. 이 미너렛은 지상에서 직각이 아니라 89도 정도로 휘었다. 바깥 방향으로 1도 정도 더 휜 것인데, 지진이 잦은 지역 특성상 미너렛이 붕괴하더라도 영묘 밖으로 무너지라는 심모원려의 한 수였다고 한다. 벽면엔 여러 보석을 사용해 코란의 구절을 적었다. 하지만 샤 자한이 아버지에게 권력을 빼앗았듯, 자신도 아들 손에 폐위되고 만다. 다른 부인에게서 얻은 아들 아우랑제브가 반란을 일으켜 왕위를 찬탈한 것이다. 아우랑제브는 샤 자한을 아그라 성의 황금 감옥에 유배시켰다. 야무나강을 따라 소실점으로 사라지는 곳에 홀로 선 아내의 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그가 머문 공간은 ‘포로의 탑’이라는 뜻의 무삼만 버즈다. 샤 자한은 폐위된 뒤 8년 동안 무삼만 버즈에서 그토록 사랑하던 타지마할만 바라보다가 쓸쓸히 숨을 거뒀다. 그나마 죽은 뒤 아내 옆에서 영면에 들었으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타지마할은 3면이 붉은 사암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북쪽 강변만 뚫려 있다. 강 건너에도 유료 전망대가 있다. 인도의 신혼부부들에게 결혼사진 명소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이곳도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이 찾는다. 낮보다는 이른 새벽이나 달 뜨는 저녁 무렵에 찾길 권한다. ■ 여행수첩 -타지마할은 가급적 이른 시간이나 아예 늦은 시간에 방문하길 권한다. 한낮의 태양과 수많은 인파가 내뿜는 열기를 피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금요일 예배시간엔 입장이 제한된다. 입장 시간은 일출에서 일몰까지다. 카메라는 소지할 수 있지만 삼각대는 가져갈 수 없다. 가급적 소지품을 줄여야 입장할 때 수월하다. 외국인과 현지인 간 입장료 차이가 꽤 크다. 일부 관광지에선 10배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 야무나강 건너편 전망대도 돈을 내야 입장할 수 있다. 강물의 수량이 많아져 타지마할의 반영이 생길 때나 보름달이 뜰 때 등엔 퍽 로맨틱한 장면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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