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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경제자유구역, ‘한국형 실리콘밸리 꿈꾼다’···수원시, 청사진 제시

    수원 경제자유구역, ‘한국형 실리콘밸리 꿈꾼다’···수원시, 청사진 제시

    반도체, BT, IT, AI 등 글로벌기업 및 첨단과학연구소 유치 계획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선정된 수원시가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공모에서 ‘반도체, 바이오, AI 등 첨단산업 R&D의 핵심 거점 조성’을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목표로 제시했다. 수원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100만 평(3.3㎢) 규모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우선 조성하고, 2단계로 200만 평(6.6㎢)을 확장해 300만 평(9.9㎢)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 용지에는 R&D, 반도체,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AI(인공지능) 등 첨단과학연구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경제자유구역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거주하며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도록 주거 공간, 녹지, 문화체육시설도 조성해 자족형 경제복합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된 서수원 일원은 접근성이 무척 좋다. 신분당선, GTX-C, 국철 1호선, 수인분당선 등 광역철도망이 가깝고, 수원광명고속도로, 과천의왕고속도로도 10분 안에 갈 수 있다. 우수한 인력도 풍부하다. 수원 지역 대학에서 이공계 인재가 1년에 3600여 명이 배출되고, 연구 인력은 4만 3000여 명에 이른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 투자기업, 국내 유턴(복귀) 기업 등에 관세·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 기업 투자·유치가 활성화되고 질 높은 일자리가 창출된다. 수원시는 R&D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중심이 되는 경제자유구역과 북수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 등 거점을 고리 형태로 연결하는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올해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해 심사를 통과하면 2026년 11월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의 미래를 결정지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차질 없이 준비해 산업통상자원부 평가를 반드시 통과하겠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고, 나아가 수원을 첨단기업이 모여드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 안산시, 청년을 위한 ‘별별공간’ 5곳 선정…이용료 하루 5천 원

    안산시, 청년을 위한 ‘별별공간’ 5곳 선정…이용료 하루 5천 원

    안산시는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청년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안산시 생활밀착형 청년공간 발굴·지원사업인 ‘별별공간’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안산시에서 최초 추진한 ‘별별공간’은 시군 청년정책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지난해 경기도 ‘생활밀착형 청년공간 운영 공모사업’으로 확장됐으며, 안산시는 2년 연속 선정됐다. 안성시는 앞서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관내 민간에서 운영 중인 공간 5개소(▲스페이스 오즈(SPACE OZ) ▲아우어요가 ▲카페 제이콥 ▲카페 파우즈 ▲협동조합마을카페 마실)를 운영 업체로 최종 선정했다. ‘별별공간’은 19~39세의 안산 청년이라면 누구나 1인 1일 5,000원의 공간 이용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안산시는 사업비 7억 5천여만 원을 투자해 고잔역에 있는 문화예술플랫폼 ‘스테이션A(Station-A)’와 경기창업공간 ‘Station-G’를 ‘안산시 청년센터 상상스테이션’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 오는 5월 중 개소 예정인 ‘안산시 청년센터 상상스테이션’은 기존 청년센터 상상대로와 함께 지역사회와 청년들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모여 교류하고 학습하며 꿈을 펼쳐나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요구에 알맞은 맞춤형 정책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월계1교 보행자 보행환경 개선 이끌어내

    서준오 서울시의원, 월계1교 보행자 보행환경 개선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지난 3월 착공한 노원구 월계1교 보행환경 개선 공사의 차질없는 진행과 함께, 이용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월계1교는 중랑천에 맞닿아 있는 노원구 월계동과 하계동을 잇는 교량으로 중랑천으로 내려갈 수 있는 경사로가 있고, 다수의 노원구 주민들이 지하철역(하계역, 월계역), 노원구민의전당, 을지병원, 월계보건소 등을 이용하기 위한 다리로 전동차(전동휠체어) 통행도 잦다. 현재 보도 폭이 1.5m에 불과해,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월계1교를 통행하는 전동차(전동휠체어), 자전거와 보행자간 교차 통행시 충돌 위험이 있어 노원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서 의원은 서울시 재난안전실과 노원구청간 협의를 통해 보행자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여러 방안을 고심한 결과, 월계1교 차로 폭을 일부 조정해 1.5m에 불과한 보도 폭을 2m로 확장하는 방안을 결정하고 추진해 왔다. 2024년 서울시 예산 4억원 확보 후, 2025년 예산 3억 2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지난 3월 착공했다. 월계1교 보도환경 개선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7월 말경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보도확장과 단면보수, 배수관 재설치 등의 공사가 완료되면 월계1교를 이용하던 많은 노원구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다. 서 의원은 “위치상 전동차(전동휠체어) 통행이 잦은 월계1교의 보도 폭이 너무 좁아 이용 주민들이 불편한 상황이라, 서울시 예산을 확보해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하게 됐다”라며 “공사중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 명품 플랫폼 ‘시크(CHIC)’, 오프라인 확장·신규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

    명품 플랫폼 ‘시크(CHIC)’, 오프라인 확장·신규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

    최근 일부 1세대 명품 플랫폼들이 정산 지연이나 신뢰도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네이버 기반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CHIC)는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신규 서비스 론칭을 통해 위탁 및 매입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특히 위탁 중심의 구조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월 BEP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시크는 기존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인 ‘시크청담’에 이어, 서울 서남권 고객의 접근성을 고려해 지난 2월 ‘시크 스튜디오’를 신규 오픈했다. 당산·목동 인근에 위치한 해당 공간은 고객이 직접 방문해 명품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지역 밀착형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고객의 일정에 맞춰 전문 매니저가 직접 방문하는 ‘출장 방문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수거된 상품은 자체 감정센터에서 전문 감정사가 정품 여부를 검수한 뒤, 위탁 또는 매입 절차가 진행된다. 매장 방문 없이도 집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고가 명품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한국 시계 거래소 ‘하이시간’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압구정, 판교, 부산 마린시티, 대구 수성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시크 드롭존’을 추가 운영 중이다. 고객은 가까운 드롭존을 통해 명품 시계 및 가방을 손쉽게 위탁 접수하거나 수령할 수 있어, 온·오프라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통합 거래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시크를 통해 위탁 또는 판매를 신청한 모든 상품은 엄격한 정품 검수 프로세스를 거치며, 현재 업계 최저 수준인 오감정률 0.007%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업계 최저 수수료(3%), ▲업계 최단기 정산 시스템(3영업일 이내) 등은 고가 명품 거래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편, 시크는 지속 가능한 럭셔리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구의 날을 기념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며,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기념하여 구매 수수료 50% 할인 등 다양한 고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롤렉스·파텍 필립 등 고가 시계 판매 파트너 입점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모션이 4월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해당 기간 동안 구매 수수료 50% 할인 쿠폰이 제공되며, 방문 수령 완료 시 추가 할인 쿠폰도 증정된다. 시크 고객은 하이시간 강남 서비스센터 방문 시 시계 무료 점검 및 배터리 교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상세 내용은 CHIC 공식 앱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4월 2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4월 21일

    쥐 48년생 : 자칫하면 손해 있겠다. 60년생 : 행운의 날이다. 72년생 : 경거망동하지 마라. 84년생 : 이름을 떨치는 운세구나. 96년생 : 다른 사람의 말을 새겨들어라. 소 49년생 : 근심거리가 해결된다. 61년생 : 목표 없는 행동은 낭비에 불과하다. 73년생 : 관용적인 마음을 가지면 길하다. 85년생 : 새로운 인연이 생기겠다. 97년생 : 문서로 인한 행운 있다. 호랑이 50년생 : 건강 주의하라. 62년생 :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는구나. 74년생 : 크게 움직이지 마라. 86년생 : 새로운 일 추진해도 좋다. 98년생 : 주변과 함께 일 추진하라. 토끼 51년생 : 기쁜 소식을 듣겠구나. 63년생 : 힘들어도 스스로 해야 한다. 75년생 : 각오를 새롭게 하는 게 좋겠다. 87년생 : 이동해도 큰 문제 없다. 99년생 : 구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용 52년생 :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라. 64년생 : 주저 말고 전진하라. 76년생 : 노고가 큰 만큼 큰 성과 있다. 88년생 : 바깥에서 활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00년생 : 지금 상황에 만족하라. 뱀 53년생 : 현금 지출이 예상된다. 65년생 : 피곤이 넘쳐나니 안정을 취하라. 77년생 : 가족 간 금전 관계 다툼 조심. 89년생 : 새로운 분위기에 잘 적응하라. 01년생 : 너무 이기적인 행동은 삼가라. 말 54년생 : 투자확장을 하게 된다. 66년생 : 겸손해야 이득 얻는다. 78년생 : 신의를 지켜라. 90년생 : 원하던 일이 서서히 풀려나간다. 02년생 :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말라. 양 43년생 :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마라. 55년생 : 재산이 불어나게 되겠다. 67년생 : 근심이 사라지는구나. 79년생 : 수입이 짭짤한 날이다. 91년생 : 일이 순조롭다. 원숭이 44년생 :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56년생 : 오해 살 일이 생긴다. 68년생 : 약속은 연기될 듯하다. 80년생 : 가까운 사람과 충돌 예상. 92년생 : 능력에 맞게 처신하라. 닭 45년생 :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려라. 57년생 : 신용을 지켜라. 69년생 : 횡재수가 따르나 건강에 유의하라. 81년생 : 문서로 인한 소득이 있다. 93년생 :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개 46년생 : 겸손한 태도 보이면 뜻밖의 횡재. 58년생 : 서류상의 실수 주의. 70년생 : 신용을 확실하게 지켜라. 82년생 : 마음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94년생 : 노력한 만큼 성과 있다. 돼지 47년생 : 마음이 편해야 만사가 편하다. 59년생 : 분주하고 힘이 드나 곧 좋아진다. 71년생 : 아랫사람에게 최대한 베풀어라. 83년생 :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 95년생 : 잔꾀 부리다 큰 낭패 있다.
  •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 [윤태곤의 판]

    민주화 이후 정권교체 4번 이뤄져 현직 대통령과 이미지 차별화 후보갈등 딛고 ‘정권 재창출’ 성공 일궈차별화 지원하고 용인해 준 대통령계승자 아닌 경쟁자 이미지 심어줘여당 후보에 결국 ‘당선의 길’ 열어 尹 대한 반성 ‘능동적 차별화’ 필요이재명 본선 같은 경선 치르고 있어尹 청산 없인 빅텐트도 가능성 없어오늘부터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어쨌든 경쟁은 치열하다. 그런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대통령이 탄핵된 당의 후보라 악전고투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가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을 통해 스스로 핸디캡을 씌우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계엄에 따른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1월 말 ‘윤태곤의 판’ 첫 회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을 “이재명이냐 아니냐”라고 규정한 바 있다. 약 3개월이 흘렀고 대선이 이제 6주 남짓 남은 상황에서 그 규정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저마다 “내가 이재명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덕수 차출론’은 이재명 대항마를 찾기 위한 모색이다. 국민의힘이 선출하는 후보 혹은 한덕수는 과연 “이재명이 아니라 내가 대통령감이다”라는 주장을 유권자들에게 승인받을 수 있을까. ●정권 재창출 공통점은 차별화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지만 어쨌든 국민의힘은 구성원이나 지지층의 큰 변화 없이 대선에 임하고 있다. 내부 갈등과 지지율 하락은 심각하지만 가시적 분열은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김문수, 양향자 등 당 밖에 있던 인사들이 입당해 경선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지위를 상실했지만 사실상 과제는 ‘정권 재창출’인 셈이다. 민주화 이후 지난 2022년까지 여덟 차례의 대선이 치러졌는데 정권 교체가 네 번이고 정권 재창출도 1987년 대선(전두환→ 노태우), 1992년 대선(노태우→김영삼), 2002년 대선(김대중→ 노무현), 2012년 대선(이명박→ 박근혜) 등 네 번이다. 여당의 승리 사례에는 명확한 공통점이 있다.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즉 닮은꼴 계승자 이미지를 탈피한 대통령 후보들만이 승리했다. 노태우의 경우 12·12 쿠데타의 주역 중 하나이자 전두환 정부의 2인자였지만 군복을 벗고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차별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겉모습이나 행동거지가 무골(武骨)인 현직 대통령과 다른 인상을 주려 노력했다. 큰 귀를 강조하며 잘 듣는 사람, 보통 사람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크게(太) 어리석다(愚)’고 이름 풀이를 하며 서류 가방을 직접 들고 다녔다. “본인은~”으로 말문을 여는 전두환과 “저는~” 하고 입을 떼는 노태우는 상당히 달라 보였다. TK 최고 명문 경북고 졸업 이력을 내세우고, 서울대나 해외 명문 대학 출신 테크노크라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노출했다. 그리고 누가 진짜 기획자냐 논란이 있지만, 6·29 선언 건의로 차별화의 종지부를 찍었다. 노태우는 차별화를 통해 스윙보터 혹은 ‘샤이 민정당’ 지지자에게 “그래도 전두환하고는 달라서”라는 알리바이를 제공했다. 만약 전두환이 충직한 심복이자 경호실장, 안기부장을 지낸 장세동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면 스윙보터들이 야당 지지로 옮겨 가는 동시에 야권 단일화 압박이 강해져서 김영삼, 김대중 둘 중 하나가 후보가 됐을 것이다. 1992년의 현직 대통령과 여당 후보 김영삼의 차별화는 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명확했다. 그냥 둘은 달라 보였고 실제로 달랐다. 캠페인 기간 동안 김영삼의 차별화는 전략적이었다. 민주화 이력을 내세울 경우 여당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으니 ‘강한 대통령론’을 내세워 ‘물’ 소리 듣던 노태우와 다름을 강조했다. 물론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민주투사’ 이미지를 회복했지만. 2002년 민주당의 첫 정권 재창출도 차별화의 산물이다. 노무현은 계승이 아니라 차별과 새로움을 내세워 대선 경선에서 승리했고 본선에서도 그 기세를 밀어붙였다. 노무현 캠프의 선봉장 격인 유시민은 김대중 대통령 임기 중에도 야멸찬 비판자였다. 동교동계와의 갈등으로 인해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 등이 발생했지만 그로 인해 김대중과 노무현의 차별화는 더 명확해졌다. 대선 승리 이후에도 분당, 탄핵 등 전 정부와의 갈등을 통해 ‘동교동에서 386’으로 여권 주류의 교체가 완수됐다. 2012년 이명박에 대한 박근혜의 차별화는 1992년 김영삼의 그것과 흡사하다. 박근혜는 현직 대통령과 당내 경선에서 강하게 격돌했고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국회의원 공천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그랬기 때문에 계승자가 아니라 경쟁자의 이미지를 유지했고 차별화가 자연스러웠다. ●길 터주는 전임 대통령이 중요 정권 재창출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차별화는 여당 후보의 결기만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자신과의 차별화를 지원 혹은 용인한 대통령만이 여당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었다. 전두환은 차별화를 아예 적극 지원했고 김대중·노무현의 경우에는 전략적 역할 분담의 공감대가 있었다. 노태우나 이명박은 “당신이 나 말고 대안이 있냐”고 거칠게 밀어붙이는 대선 후보의 차별화를 감수했다. 다들 윤석열과는 달랐다. 대통령의 인기가 마지막까지도 너무 좋아서 그 대통령을 닮은 후계자가 나타나고 그가 전임자 계승을 내세워 당선되는 경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극히 드물다.(국내의 경우엔 그런 사례가 아예 없다.)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이상해서 그런 건 아니다. 임기 초에는 원래 지지자들에 더해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가세해 분위기가 좋지만 임기 말에는 원래 지지층에서도 각종 정책으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권력의 부작용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럭저럭 ‘선방’했다 싶은 경우에도 뭔가를 바꾸고 싶은 정서가 커지기 마련이다. 이런 변화에 대한 목마름은 보편적인 것이고 정치적으로는 정권 교체 요구로 이어진다. 여권 주자는 전임자와의 차별화를 통해 대중들의 정권 교체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때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경우 비상계엄을 일으켜 탄핵당한 전임자를 두고 있다. 그 전임자는 형사재판까지 받고 있는 형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단절, 절연 수준의 차별화를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전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일으키고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된 이후 오히려 당에 대한 장악력이 높아졌다.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거리로 나가 대통령 수호를 외쳤고 부정선거론자, 강경 보수 유튜버들과 손을 잡았다. 민심과 중도를 이야기하는 구성원들을 향해선 배신자 딱지를 붙였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 혹은 반대하지 않은 의원들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직무 정지 중인, 심지어 파면된 대통령을 만나러 관저로 달려가고 스피커 역할을 자청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조금 달라지는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장악력은 관성을 발휘하고 있다. 경북 출신으로 ‘아스팔트 우파’와 동고동락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대구의 홍준표 전 시장은 아예 그 직을 던지고, 경북의 이철우 지사는 휴가를 내고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탄핵소추에 찬성했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서울시장 오세훈, 경기지사 경선에 참여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당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탄핵 찬성, 중도 확장, 윤석열과의 차별화를 명료하게 주장하고 있는 경선 후보는 한동훈과 안철수 두 사람뿐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혹여 탄핵 찬성파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될까 두려워 친윤(친윤석열) 의원들 상당수가 연판장까지 돌려 가며 ‘한덕수 차출론’을 띄워 이중 방어막을 치는 모양새다. ●“윤석열을 말하지 마”로는 부족 물론 당내 경선과 본선에 임하는 전략을 달리하는 것은 보편적이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일단 후보가 돼야 하는데 후보가 되려면 경선에서 이겨야 한다. 경선에서 집토끼의 마음을 얻은 다음에 본선에선 표변해 산토끼를 쫓기 마련이다. 하지만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은 경선과 본선이 사실상 한 호흡이다. 민주당 이재명은 이미 본선 같은 경선을 치르고 있다. 개발 공약을 발표하고 기업인을 만나고 정부 구조 개편안을 내놓고 있다. 지지자들이 이재명에게 요구하는 것도 오직 본선 경쟁력, 승리 가능성의 제고뿐이다. 석 달 전 필자는 이 지면에서 “윤석열 명예 회복, 계엄 불가피, 부정선거 규명 등을 말하는 보수 후보가 나선다면 이재명은 8년 전의 문재인보다 강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그나마 요즘은 국민의힘에서 배신자론이 뜸하고 탄핵 반대 선봉장 격이었던 나경원조차 “대선에서는 윤심(尹心)팔이를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경선 후보 중에 대놓고 ‘윤석열’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을 말하지 마’는 회피에 가까운 것이다. 윤석열에 대해 반성하고 단절하고 변화를 약속할 때만 능동적 차별화가 가능하다. 예컨대 국민의힘 상당수가, 그것도 친윤 출신 인사들이 주로 주장하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가 그렇다. 빅텐트론자들은 당사자들의 의중과 무관하게 이준석, 유승민, 이낙연에 심지어 김부겸까지 거론하고 있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는, 윤석열에 대한 청산 없는 빅텐트가 가능하겠나. 그 사람들이 응하지도 않겠지만, 한동훈은 안 되지만 민주당 출신 인사든 누구든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3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윤석열과 안철수가 ‘이재명만은 안 된다’는 명분 하나로 단일화를 해서 결국 이재명을 이겼다. 박근혜 특검 수사팀장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박근혜 탄핵의 중요 축이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손을 잡은 건데, 그 이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준석 대표가 이미 탄핵의 강을 건너고 국민의힘을 박근혜와 완전히 단절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결합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윤석열을 끊어내야만 그나마 싸움다운 싸움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사설] 李 독주 민주당, 尹 못 벗어난 국힘… 감동·비전 없는 경선

    [사설] 李 독주 민주당, 尹 못 벗어난 국힘… 감동·비전 없는 경선

    6·3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각 당의 경선이 한창이다. 하지만 유권자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주말 이틀 동안 청주와 울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 결과는 예상대로 이재명 후보의 압승이었다. 이변 없는 ‘1인 독주’다. 국민의힘 경선은 선수는 많지만 이렇다할 차별성은 눈에 띄지 않았다. 어제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 그제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토론회를 가졌으나 이 후보를 꺾을 포부와 역량은 보여 주지 못했다. 계엄·탄핵 정국을 거치며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세론’이 ‘대안 불가론’으로 발전했다. 이 후보가 경쟁 상대인 김동연·김경수 후보에 공세를 펴기보다 오히려 치켜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경선을 통과의례쯤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두 후보를 두고 차기 대선을 겨냥한 ‘착한 2등’을 노린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다. 문제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마저 ‘이재명 대세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토론회에서 국가의 앞날을 새로 디자인한 청사진을 펼쳐 보인 후보는 찾을 수 없었다. 입으로는 “이재명을 꺾겠다”고 말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진흙탕 싸움만 벌였다. 중도 확장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의문이다. 차기 대선을 노린다는 후보들조차 이러니 정치적 기득권이라도 유지하려는 용도로 경선을 활용하는 후보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와중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외신 인터뷰에서 출마 질의에 ‘노코멘트’라며 대망설을 키운다. 대통령 선거가 지금처럼 감동과 비전 없이 마무리된다면 정치적 무관심에 따른 낮은 투표율로 국민 통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각 당 경선 후보들은 각별한 각오로 분발해야 한다. 특히 국힘은 이재명 후보에 맞설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차기 대권은커녕 지역 소수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르포]“민주당 험지서 압승 기대”…비방 대신 응원봉 들고 ‘원팀’ 부각

    [르포]“민주당 험지서 압승 기대”…비방 대신 응원봉 들고 ‘원팀’ 부각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경기지사 때부터 지지해 왔습니다. 같은 당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도 공약 이행 등 추진력이 확실히 다릅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두 번째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 20일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앞에서 만난 김모(57)씨는 이 전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인천 계양구에서 왔다며 압승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컨벤션센터 앞에선 전국에서 몰려온 지지자들이 저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의 얼굴이 담긴 손팻말이나 깃발을 들고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도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당내 경선인 만큼 ‘원팀’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지지자들이 선거송에 맞춰 율동을 펼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김해시의원이라고 소개한 김진규씨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지지한다면서 “경남에서 그 어렵다는 국회의원도 하고 경남지사까지 하면서 맡바닥을 많이 닦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소개한 직장인 이모(47)씨는 “대한민국 경제가 엉망인데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 김 지사가 경제를 살리는 데 가장 좋은 인물이 아닌가 싶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컨벤션센터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처럼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곳곳에서 응원봉이 반짝였다. 행사가 한 시간 남짓 남았는데도 입구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미리 준비된 3000개의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지지자들이 몰려 일부 지지자는 서서 후보들의 연설 장면을 지켜봤다. 행사가 시작되고 각 후보들이 안으로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싸움을 펼쳤다. 응원봉을 흔들며 입장한 이 전 대표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대구·경북(TK) 지역에 이차전지 산업벨트,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하면서 영남권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5대 권역 메가시티’ 공약과 광역교통망 구축을 제시했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모든 금융공기업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보수 텃밭인 영남권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된다. 다만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지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는 참석자들도 있었다. 경남 산청군에 거주 중인 주부 주모(63)씨는 “대구 출신이라 전부터 보수 정권을 지지해 왔는데 계엄 사태에 너무 화가 나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50대 여성 김모씨도 “이번 대선에선 민주당이 확실하게 압승할 것”이라며 “어차피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나올 테니 이번 경선이 대선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이 전 대표를 지지하게 됐다는 울산 동구 출신의 연모(56)씨는 “그간 울산을 포함한 경남 지역은 민주당 세가 약했는데 최근 몇 년 새 민주당 당원들의 공개 활동이 늘어나면서 세가 확장될 것 같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0% 이상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 안철수 “‘극우의 길’ 나경원·김문수·홍준표…전광훈당 가서 경선 치르라”

    안철수 “‘극우의 길’ 나경원·김문수·홍준표…전광훈당 가서 경선 치르라”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탄핵 정국 당시 전광훈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의 길을 함께했던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세 분, 이제는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만약 여전히 전광훈 목사의 생각을 따르고 그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겠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전광훈 목사가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한 발언이다. 오는 21∼22일 실시되는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리기 위한 ‘100% 국민여론조사’를 앞두고 경쟁 후보들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침묵은 동조이고 모호함은 방조”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께도 요청한다. 이들을 말리고 타일러 달라.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보수를 위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는 “바로 3년 전 정치적 능력이 부족한 검사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는데 결국 실패했다”며 “정치 경험을 좀 더 쌓은 뒤 대선에 출마하면 훨씬 더 당과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국회의원 재·보선이나 지자체장을 한 번 하시고 다음 대선에 도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같은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는 “헌법을 배반한 탄핵 반대 후보와 검사 정권 프레임에 포획되는 후보로는 필패”라며 “당선 가능한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 안철수만이 이길 수 있다. 이재명을 제압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이 위헌위법 행위로 탄핵됐음에도 성찰과 반성 없이 전 대통령 편에 서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헌법과 법치주의에 대한 배신”이라며 “대선 기간 내내 ‘계엄옹호당’이라는 프레임에 발목 잡히고 이재명의 대선 전략인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에 동조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윤심(尹心)’과 ‘윤픽’ 후보는 대선 참패 후 기득권만을 노리는 대선 포기 후보”라며 “오로지 ‘반탄(탄핵반대)’만 주장하는 후보는 이재명의 방탄조끼만 강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재명 후보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며 “대선 승리는 외연 확장에 있다. 우리가 중도층과 청년층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와야 이긴다”고 강조했다.
  • 한반도 떴던 美 ‘킬러 드론’, 3억 넘는 미사일로 드론 격추 테스트…이유는?

    한반도 떴던 美 ‘킬러 드론’, 3억 넘는 미사일로 드론 격추 테스트…이유는?

    미군의 중고도 정찰·공격용 무인기(드론)인 MQ-1C ‘그레이 이글’이 헬파이어 미사일로 드론을 격추하는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미국 군사전문 매체 워존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존은 그레이 이글 드론이 AGM-114L ‘롱보우 헬파이어’ 미사일을 사용해 실사격 테스트에서 소형 드론을 격추했다고 이 드론의 개발사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현재 미국에서 다양한 대(對)드론 시스템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으나 그레이 이글의 헬파이어 미사일로 드론을 격추하는 대응 방안은 새롭고 흥미로운 발전이라고 짚었다. 헬파이어 미사일은 한 발에 기본형이 약 21만 5000달러(3억원)이며 레이더 유도 버전인 롱보우 모델은 훨씬 더 비싸다. 그런데도 이 미사일은 일반 공대공 미사일보다는 최소 두 배 이상 싼 편이다. 주력 무기인 AIM-120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AMRAAM)의 경우 발사 단가는 한 발당 약 100만 달러(14억원)이기 때문이다. GA-ASI는 또 다른 대드론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C. 마크 브링클리 GA-ASI 대변인은 워존에 “지난해 실시한 그레이 이글의 STOL(단거리 이착륙) 버전인 모하비 드론의 미니건 실사격 테스트가 대드론 작전을 위한 흥미롭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또 다른 타격 옵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는 모하비 드론의 각 날개 아래 파일런에 장착된 딜런 에어로의 DAP-6 미니건 포드를 말한다. 각 포드에는 분당 약 30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6연장 M134D-H 회전 기관총이 탑재돼 있다. 모하비 드론은 이착륙 거리를 줄여 100m 안팎의 평지만 있으면 이착륙할 수 있어 항공모함뿐 아니라 대형 수송함의 헬기용 비행갑판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브링클리는 “향후 몇 달 안에 대드론 비용을 더욱 낮추는 동시에 정확도와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그레이 이글 STOL(모하비)을 위한 새로운 동력 추진 옵션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옵션은 비용 절감이란 언급이 있다는 점에서 레이저 유도 로켓과 같이 더 저렴한 옵션으로 보인다고 워존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첨단 정밀 살상 무기시스템 II’(APKWS II) 레이저 유도 로켓은 발사 한 번에 약 2만 5000~3만 달러(3500만~4200만원)로 헬파이어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 GA-ASI는 또 적의 드론을 격추하는 데 처음부터 표적을 감지, 추적하고 먼저 공격할 수 있는 내장 센서도 도입했다. 브링클리는 “소형 드론의 표적 포착과 추적을 위해 링스 및 이글아이 레이더 시스템을 사용해 수많은 비행 시험을 시행했다”고 확인했다. 이글아이 레이더는 지상 표적을 최대 80㎞, 해상 표적을 최대 190㎞까지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지만, 공중 위협에 대한 능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글아이를 위한 새로운 안테나와 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가 개발됨에 따라 탐지 범위가 더욱 확장되고 다목적 성능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MQ-1C 그레이 이글은 미 육군이 MQ-5 헌터를 대체하기 위해서 도입하게 된 MQ-1 프레데터의 개량형 드론으로, 3년 전부터 주한미군에도 배치돼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한미연합훈련에도 참가했다. 이 드론은 최대 이륙중량이 1.6t이고, 미사일 하드 포인트도 4개나 있어 작전에 따라 헬파이어 (4기)나 AIM-92 스팅어(8기), GBU-44 바이퍼 스트라이크 지상폭탄(4발)도 탑재할 수 있다.
  • 경북도, 일본 ‘독도 왜곡’ 전시관 재개관에 항의…“즉각 폐쇄 촉구”

    경북도, 일본 ‘독도 왜곡’ 전시관 재개관에 항의…“즉각 폐쇄 촉구”

    경북도가 일본 정부의 영토주권전시관 개관과 관련해 즉각 폐쇄 조치를 촉구했다. 18일 경북도는 김학홍 행정부지사(경북도지사 직무대리) 명의의 규탄 성명을 내고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 등이 포함된 일본 영토주권전시관 재개관과 관련해 “독도에 관한 왜곡된 정보를 국내외에 전달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한의한다”며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을 통해 도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이므로 일본 정부는 영토주권에 대한 망상을 버리고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 영토주권을 인정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왜곡 시도를 버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의 토대 위에서만이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갈 수 있음을 되새길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을 담은 영토주권전시관은 2018년 도쿄 히비야공원 시세이회관에서 첫 개관했다. 이후 2020년 현재의 치요다구 가스미가세키 도라노몬으로 확장 이전했다. 체감·체험형 전시 콘텐츠로 리뉴얼해 이날 재개관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의회도 박성만 의장 명의 성명을 내고 “일본이 영토주권전시관을 설치한 것은 독도에 대한 영토 침탈 행위이므로 260만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며 “영토주권전시관을 즉각 폐쇄하고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진정한 반성의 자세로 국제 사회에서 신뢰받는 일원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 뷰티MCN그룹 ‘디밀’, 2024년 연 매출 320억 원 및 흑자 전환 기록

    뷰티MCN그룹 ‘디밀’, 2024년 연 매출 320억 원 및 흑자 전환 기록

    - 법인 설립 이후 1,400% 성장, 매년 평균 72% 성장률- 커머스 카테고리 확대, 브랜드 개발 등 크리에이터 IP 수익모델 확장 지속- K-뷰티 산업과 인플루언서 산업 성장을 활용한 전략적 도약 뷰티MCN그룹 ‘디밀(디퍼런트밀리언즈, 대표 이헌주)’이 지난해 연결기준 연 매출 약 320억 원 및 흑자 전환(당기순이익 약 9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법인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1,400% 성장했고, 매년 평균 7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전 연도부터 분기 연속 흑자 전환을 이뤄냈고, 2024년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매출 증대와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디밀은 2020년 현대홈쇼핑과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부터 15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였고, 크리에이터 IP(Intellectual Properties, 지식재산권) 기반의 광고사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500개 이상의 브랜드와 700여명의 전속 및 비전속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협력하고 있으며, 매년 커머스와 브랜드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디밀 이헌주 대표는 “국내외 경제 상황은 많이 어렵지만 뷰티 산업과 인플루언서 산업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밀은 두 산업을 아우르는 선두 주자로서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인플루언서와 브랜드사 모두에게 더 높은 신뢰를 쌓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 말하며 “특히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 확보를 통해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신선식품 아쉬웠던 네이버, 컬리와 맞손으로 경쟁력 강화 나선다

    신선식품 아쉬웠던 네이버, 컬리와 맞손으로 경쟁력 강화 나선다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가 신선식품 전문 이커머스 업체인 컬리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추진한다. 컬리가 올해 안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네이버는 컬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커머스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업을 더욱 구체화해 연내 새로운 협력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네이버는 사용자들에게 신선식품을 비롯한 컬리의 프리미엄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컬리는 네이버 사용자들을 포함하여 보다 방대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경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달 12일 쇼핑앱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공식 출시하며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직매입 구조에 배송시스템을 내재화한 쿠팡에 대적하기엔 역부족이란 시각이 있었으나, 이번에 컬리와의 협력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에 따른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컬리의 주력 고객층인 30~40대 여성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외연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신선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큐레이션 역량을 갖춘 컬리와의 파트너십으로 네이버의 쇼핑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질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와 네이버는 다른 플랫폼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각 사만의 명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최적의 협업 파트너”라며 “업무 제휴를 기점으로 더 많은 고객이 좋은 상품과 우수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프로이트는 알아도 나는 모른다고?… 나, 융이야! MBTI 아빠!

    프로이트는 알아도 나는 모른다고?… 나, 융이야! MBTI 아빠!

    2025년 올해는 그야말로 ‘문화예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문화예술인의 탄생과 서거 100주년, 150주년이 되는 때다.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탄생 200주년이며 모리스 라벨과 프리츠 크라이슬러 탄생 150주년이다. 또 오페라 ‘카르멘’의 작곡자 조르주 비제의 서거 150주기, 에릭 사티 서거 100주기,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기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150년 전에 또 한 명의 중요한 인물이 태어났다. 분석 심리학의 창시자 카를 구스타프 융(1875~1961)이다. 융은 정신분석학 창시자인 지크문트 프로이트나 개인심리학을 만든 알프레트 아들러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그가 제시한 콤플렉스나 MBTI의 기본 개념이 된 성격유형론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프로이트‘성욕 중심설’에 반발해 결별 융은 스위스 바젤대와 취리히대에서 의학을 전공해 정신과 의사가 됐다. 부르크휠츨리 정신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병원장이었던 오이겐 블로일러와 함께 실험심리학의 창시자인 빌헬름 분트가 만든 ‘단어 연상 실험’을 더욱 발전시켰다. 사실 이 연상법은 성(性)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당시 학계에서는 금기시됐다. 융은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을 처음 발표했을 때는 그의 사상에 동의해 제자이자 동료로서 정신분석학 발전에 이바지했지만, 프로이트의 ‘성욕 중심설’에 반발해 결국 결별했다. 이후 아들러가 만든 개인심리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13년을 전후해 독자적으로 분석심리학 이론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융은 무의식을 개인적, 집단적 무의식으로 나눠서 보고 콤플렉스, 아니마(남성의 무의식 속 여성성), 아니무스(여성의 무의식 속 남성성) 등의 개념으로 무의식을 해석했다. 인간 내면에는 의식과 무의식의 여러 층이 있는데, 자아가 무의식의 여러 측면을 발견하고 통합하는 무의식의 자기실현 과정, 즉 개성화 과정을 융의 분석심리학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했다. ●외향·내향, 사고·감정, 감각·직관 분류 융은 1921년에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그노시스주의와 교회 신학 논쟁, 유명론과 실재론, 중세 루터와 츠빙글리 사이에 벌어진 성찬식 논쟁까지 인간 유형에 대한 논쟁의 역사를 바탕으로 인간의 심리적 유형에 관해 논한 ‘심리 유형’이라는 책을 내놨다. 여기서 인간 심리유형은 크게 태도와 기능으로 나눠지며, 이것들이 다양한 비율로 결합해 몇 가지 유형의 성격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태도는 방향성을 나타내는데 외향성과 내향성으로 나뉘며 기능은 사고, 감정, 감각, 직관으로 나뉜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캐서린 브릭스와 그의 딸 이저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MBTI(마이어스브릭스 성격유형 지표)를 만들었다. MBTI는 처음에는 세계 대전으로 인해 군수 산업의 수요가 증가하고 징집으로 인해 부족한 남성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여성 노동자도 필요해지면서 적합한 직무 배치를 위해 활용됐다. 이후 개인의 선호가 인간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성격검사 기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무의식을 의식화해 ‘온전한 나’로 융의 이론 중 중요한 개념은 바로 ‘콤플렉스’다. 유아기에 감정적 충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된 관념적 내용이 하나의 핵을 형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관련된 요소들이 동화되면서 더 큰 덩어리를 이뤄 콤플렉스가 형성된다. 적용 범위는 공통의 가치관이 통용되는 범위에 따라 개인에서 집단, 더 나아가 사회 콤플렉스로 확장될 수도 있다고 융은 주장한다. 콤플렉스는 상황을 왜곡해서 보게 할 뿐만 아니라 많은 상황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게 하지만, 삶의 에너지원이 되기도 한다. 융 심리학은 인간 무의식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밝은 면뿐만 아니라 어두운 면(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발견함으로써 자기 안의 무의식을 의식화해 ‘완벽한 나’가 아닌 ‘온전한 나’가 되도록 해 준다는 측면에서 탄생 150주년을 맞아 재조명받고 있다.
  • 관세 공포에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올린 TSMC

    관세 공포에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올린 TSMC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1분기 16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더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에 대비한 주문이 몰리면서 매출과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615억 6000만 대만달러(약 15조 7749억원)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3541억 4000만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영업이익은 4070억 8000만 대만달러(17조 7609억원)로 63.5% 증가했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한 1분기 매출 역시 전년보다 41.6% 늘어난 8392억 5000만 대만달러(36조 6417억원)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로 인해 글로벌 무역 혼란이 예상되는 와중에 미국에서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재고 비축 수요가 증가한 결과 TSMC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 플랫폼별 매출 비중을 보면 AI 반도체를 비롯한 고성능컴퓨팅(HPC)의 매출 비중이 59%를 기록하며 지난해(46%)보다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77%로 지난해(69%)보다 8% 포인트 확대되고, 중국은 9%에서 7%로 비중이 줄었다. 문제는 미중 관세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2분기 이후 실적이다. 특히 TSMC의 경우 스마트폰·PC부터 AI 서버, 자동차 등 전 산업군에 걸쳐 반도체를 주문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 부과에 따른 시장 영향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TSMC는 올해 2분기 매출 가이던스(자체 추정치)로 지난해 2분기(208억 2000만 달러)보다 36%가량 높은 284억~292억 달러(40조 2968억~41조 4319억원)를 제시했다. 아울러 TSMC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380억~420억 달러(53조 9000억~59조 57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70%는 첨단 공정에, 10~20%는 특수 공정, 10~20%는 고급 패키징 분야에 투입되며, 미국 애리조나 공장 확장에도 소규모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 수도권에 첫 식료품 특화 매장… 이마트 본업 먹거리로 ‘승부수’

    수도권에 첫 식료품 특화 매장… 이마트 본업 먹거리로 ‘승부수’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새로 문을 연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에 들어서자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쇼핑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바나나 한송이 980원, 계란 한판 2880원 등 개점 기념 할인 상품을 전진 배치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문을 연 푸드마켓은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상품을 중점적으로 파는 ‘식료품 특화 매장’이다.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식료품 상품 개발 및 기획 노하우를 담아 만든 ‘넥스트 이마트’ 모델이다.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에 첫 도입 후 두 번째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의 규모는 4925㎡(1490평)이다. 기존 이마트 매장보다 작다. 공산품 수요는 임차 매장인 다이소에 맡기고, 3471㎡(1050평)를 1만 3000개의 식료품으로 채웠다. 고품질 국산 흑돼지 3종 코너인 ‘K-흑돼지’, 각종 연어 상품을 집대성한 ‘연어의 모든 것’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수입 과일·채소를 모은 ‘글로벌 가든’, 컵과일과 막대 모양 채소 상품을 놓은 ‘프레쉬스낵’도 선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필수 장보기 상품은 최저가로 제공하고 미식 경험을 위해 이색·프리미엄 식재료를 강화했다”고 했다. 그동안 점포 수가 감소했던 이마트는 최근 외형을 확장 중이다. 지난 2월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냈는데, 이마트가 서울에서 한 해 2개 점포를 내는 건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올 하반기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출점하면 지난해 말 154곳이었던 전체 점포 수가 157곳으로 늘게 된다. 서울 강동구가 재개발·재건축으로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할인점 간 경쟁 무대로 떠올랐다. 기존 이마트 2곳과 홈플러스 1곳이 있던 강동구에 롯데마트가 지난 1월 6년 만에 신규 점포인 천호점을 냈다. 이 매장도 기존 점포보다 작은 규모(4538㎡·1374평)이며 80%를 신선·조리식품으로 채운 게 특징이다. 온라인에 비해 강점을 가진 식품에 집중하는 게 대형마트 업계의 출점 공식이 된 셈이다. 실제로 롯데마트 천호점은 개점 3개월 매출이 2000평대 미만의 롯데마트 점포 28곳보다 30% 이상 높을 만큼 순항 중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앞으로도 푸드마켓과 쇼핑몰 내 임차 점포 등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식료품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설] 韓대행은 국정에 더 집중, 헌재도 ‘중립’ 의미 되새겨 보길

    [사설] 韓대행은 국정에 더 집중, 헌재도 ‘중립’ 의미 되새겨 보길

    헌법재판소가 그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명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에 대해 전원일치로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임명되지 않은 재판관에게 심판받는 것은 당사자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했다. 대통령 궐위 시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는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결정은 단순히 한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에 제동을 건 데 그치지 않는다. 헌재가 주목한 것은 대통령 궐위라는 비상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범위가 헌법상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한다고만 규정하고 있을 뿐 그 권한의 범위나 한계는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 차기 정부에서 이를 명확히 보완하는 입법 작업이 필요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헌재 재판관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결과 헌재 결정이 이념적으로 얼룩져 해석되는 일이 잦아졌다. 헌재 구성원의 정치화를 막고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제도 개혁도 절실하다. 이 역시 차기 정부의 과제다. 한 대행 역시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통령 궐위 시 권한대행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관리’에 있다. 국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민생과 안보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이 본연의 책무다.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과도한 행보는 국정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한 대행의 대선 차출설이 고개를 들고 있는 현실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연이은 지방 방문과 외부 일정을 놓고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뒷말이 도는 까닭이다. 헌재 재판관 지명을 강행한 것도 이런 정국 흐름과 맞물려 정치적 포석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을 키웠다. 혹여라도 권한대행의 자리가 정치적 운신 폭을 확장하는 디딤돌이 돼서는 안 된다. 공직 신뢰와 헌정 질서에 상처가 된다.
  • 사면초가 트럼프… 주지사는 소송, 판사는 “법원 무시하나” 비판

    사면초가 트럼프… 주지사는 소송, 판사는 “법원 무시하나” 비판

    민주당 잠룡 뉴섬 주지사, 관세 저격불법 규정하며 주정부 첫 법적 대응美판사, 이민자 추방 중단 거부 분노대응 따라 법정 모욕 간주할 가능성 지지율도 취임 때보다 14%P 하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미국 곳곳에서 반발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 판사도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추방 과정에 제동을 건 법원 명령을 고의로 무시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미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적 관세정책이 캘리포니아 기업과 경제, 가정에 혼란을 초래한다”며 “미국의 가정들을 지키고자 소송에 나섰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주정부 차원에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캘리포니아가 처음이다. 뉴섬 주지사는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반드시 법정에 세우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최고 245%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 세계를 상대로 마구잡이식 관세 폭탄을 던지는 데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든 것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IEEPA는 국가 비상사태에서 미 대통령이 특정 국가나 단체에 경제 제재를 부과할 수 있게 하지만,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도 아니고 관세 부과 역시 헌법상 권한이 의회에 있어 경제 제재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같은 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제임스 보스버그 판사도 일부 외국인을 엘살바도르 소재 수용 시설로 이송하는 절차를 중단하라는 자신의 명령을 트럼프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보스버그 판사의 이날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속 대응 여하에 따라 당국자들이 법정 모욕 혐의로 기소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국적자 200명 이상을 범죄 조직원으로 규정해 추방하면서 18세기에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AEA)을 적용하자 “법률의 과도한 확장 사용”이라고 지적한 뒤 추방 절차를 중단할 것을 명령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하고 베네수엘라인들을 태운 항공기를 엘살바도르 영공으로 들여보냈다. 이를 두고 보스버그 판사는 자신의 명령을 의도적으로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초기 지지율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함께 지난 13~15일 성인 15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비율은 42%에 불과했다. 취임 직후 지지율(56%)에 비해 14%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최근 미 대통령 가운데 하락 속도가 가장 빠르다.
  • 조선 왕실 책가도 병풍 국가유산지킴이 도움받아 복제본으로 재탄생

    조선 왕실 책가도 병풍 국가유산지킴이 도움받아 복제본으로 재탄생

    유산 지속 가능한 활용 위해 복제본 제작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참여, 전문성 높여 조선 왕실 책가도 병풍, 대한제국의 당의 등이 국가유산지킴이 기업의 도움을 받아 복제본으로 재탄생했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지킴이 기업인 라이엇게임즈와 LG생활건강의 후원을 받아 복제한 조선 왕실 서화류 3건과 대한제국 황실 복식류 1건을 완성했다고 17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의 원형 보존과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해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유산들 중 역사성과 활용도가 높은 조선 왕실 서화류 3건(책가도 병풍,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보소당인존), 대한제국 황실 복식류 1건(당의), 총 4건의 복제본을 제작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은 종묘의 주요 건물, 주요 의식 절차, 제례를 위한 상차림 등을 설명하는 글과 그림으로 이뤄진 병풍이다. 보소당인존은 조선 제24대 헌종의 당호인 보소당에 보관된 인장을 모은 서책으로, 조선 왕실의 문예취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복제본 제작에는 문화유산기술연구소, 전통침선연구소 연우 등 전문기관과 국가무형유산 금박장 김기호 보유자, 각자장 김각한 보유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책가도 병풍과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은 고문헌 연구와 유사유물 조사 결과, 그리고 1960~80년대에 작성된 유물 관리대장을 바탕으로 조선 왕실의 장황 양식을 최대한 재현해 제작했다. 서책인 보소당인존의 복제 작업에는 변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갑끈(서책 담는 갑을 고정하는 끈)의 원형 복원에 장서각 소장품까지 참고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당의 복제에는 보이지 않는 안감 부분의 꽃무늬까지 복원해 완성도를 높였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복제본 제작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원 유물의 보호와 활용을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전승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다”며 “특히 복제본 제작 과정에서 원 유물의 현 상태를 정밀하게 기록한 디지털 데이터를 자연스럽게 확보하게 되는 만큼, 향후 전시·교육용 콘텐츠로도 확장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TSMC, 1분기에만 16조원 벌었다…‘관세 폭풍’ 앞두고 사재기

    TSMC, 1분기에만 16조원 벌었다…‘관세 폭풍’ 앞두고 사재기

    매출 46.3% 증가…36.6조원고성능컴퓨팅·북미 매출 비중↑2분기 매출 40조원 자체 전망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1분기 16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더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에 대비한 주문이 몰리면서 매출과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615억 6000만 대만달러(약 15조 7749억원)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3541억 4000만 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영업이익은 4070억 8000만 대만달러(17조 7609억원)로 63.5% 증가했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한 1분기 매출 역시 전년보다 41.6% 늘어난 8392억 5000만 대만달러(36조 6417억원)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로 인해 글로벌 무역 혼란이 예상되는 와중에 미국에서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재고 비축 수요가 증가한 결과 TSMC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 플랫폼별 매출 비중을 보면 AI 반도체를 비롯한 고성능컴퓨팅(HPC)의 매출 비중이 59%를 기록하며 지난해(46%)보다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77%로 지난해(69%)보다 8% 포인트 확대되고, 중국은 9%에서 7%로 비중이 줄었다. 문제는 미중 관세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2분기 이후 실적이다. 특히 TSMC의 경우 스마트폰·PC부터 AI 서버, 자동차 등 전 산업군에 걸쳐 반도체를 주문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 부과에 따른 시장 영향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TSMC는 올해 2분기 매출 가이던스(자체 추정치)로 지난해 2분기(208억 2000억 달러)보다 36% 이상 높은 284억~292억 달러(40조 2968억~41조 4319억원)를 제시했다. 아울러 TSMC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380억~420억 달러(53조 9000억~59조 57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70%는 첨단 공정에, 10~20%는 특수 공정, 10~20%는 고급 패키징 분야에 투입되며, 미국 애리조나 공장 확장에도 소규모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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