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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영상 현실과 허구 그 어디쯤/ 18일부터 가나아트센터 ‘사진·영상 페스티벌’

    사진이나 영상 같은 뉴미디어 작품은 이제 현대예술의 주요 장르로 자리잡은 수준을 넘어 미술시장의 변화와 활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월 끝난 미국 뉴욕의 아모리쇼에서 거래된 작품의 절반은 사진과 영상 관련 작품이었다.국내 사진계 또한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에 민감하다.어느 때보다 많은 사진전들이 열리고 있으며,사진에 대한 미술시장의 관심과 미학적 접근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8일부터 새달 31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사진·영상 페스티벌’은 21세기 예술의 총아로 떠오른 현대사진예술의 흐름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자리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30∼40대 젊은 작가 20명의 사진과 영상작품 70여점이 출품된다.미국·프랑스·독일·스위스·일본·한국 등 12개국이 참여한다. 전시는 ‘금지’라는 큰 주제아래 ‘금지된 허구’‘보이지 않는 풍경’‘비디오 포럼’등 세 갈래로 나뉘어 진행된다.‘금지된 허구’에서는 현실에서 포착한 이미지와 연출된 이미지의 합성사진 작업을 통해 90년대 포스트모던 사진의 미학적 가능성을 살핀다.사진과 그림,사진과 설치,사진과 텍스트,사진과 영상 등 장르간의 통합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질까.뷔렌트 샹가르(터키)는 자신의 집 창문과 그곳에 매달린 자기 자신을 합성해 파노라마식으로 보여준다.집과 길가의 중립공간인 창틀에 매달린 자신은 경제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야하는 터키인들을 상징한다.사진은 얼마나 다양한 얼굴을 가진 예술인가. 고전적 의미의 풍경사진들은 자연을 모티브로 실제 이미지를 충실하게 재현한다.그러나 ‘보이지 않는 풍경’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작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자연을 보여준다.건축물 기록사진이라는 실용분야에서 활동해온 스테판 쿠튀리에(프랑스)의 사진은 수직과 수평의 기하학적 구성과 엄격한 정면성을 강조한다.초점이 없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한국 작가로 유일하게 참가한 민병헌은 동양적인 감수성이 살아있는 ‘잡초’ 연작 4점을 선보인다. 사진은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다.그것은 무엇보다 영상작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사진을 근간으로 창조의 세계를 펼치는 영상작품은 현대사진의 미래상이기도 하다.‘비디오 포럼’에서는 사진과 영상의 긴밀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 미네트 바리,프로레슬링 장면을 비디오아트의 소재로 삼아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카를로스 아모랄레스(멕시코) 등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전시기간중 가나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는 김애라의 해금연주(8월16일 오후 6시),스크린과 함께 보는 ‘Dive into the Cinemusic’(8월22일 오후 7시),이루마의 피아노 콘서트(8월23일 오후 7시)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이영준 계원예술조형대학 교수의 ‘현대사진의 다양성’(26일 오후 2시),사진작가 배병우의 ‘풍경속의 사진’(8월2일 오후2시)등 특강도 마련된다.(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
  • 21세기 산업지도 바꿀 첨단시설“양성자 가속기 유치하라”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잡아라.’ 21세기 산업지도를 바꿀 첨단연구시설인 ‘양성자기반 공학기술개발사업’ 유치를 위해 전국의 5개 자치단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달 말 결론이 나는 이 사업을 유치하면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원 이상에 이르고,‘첨단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들은 비교우위론을 내세우며 사활을 건 유치전을 펴고 있다.최근에는 핵폐기장을 제공하는 자치단체가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따내게 될 것이라는 ‘빅딜설’도 나돌고 있다. ●경제파급효과 연간 1조원 한국원자력연구소 산하 양성자기반 공학기술개발단은 지난해 말 ‘양성자기반 공학기술개발사업’ 유치기관 공모 공고를 냈다.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1286억원을 투자해 100MeV,20㎃ 선형 양성자가속기 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응용한 연구시설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부지와 부대시설,연구지원 시설을 제공하는 자치단체나 기관을 공모한 것. 사업 유치조건으로 최소 10만평 이상의 부지 제공,부대시설과 연구지원시설 건립 등에 수백억원을 지원하는 유치조건을 내걸었으나 전국의 자치단체와 대학,연구소 등이 예상 외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이를 유치하겠다는 시·군이 많아 지역예선을 거쳐야 했을 정도다. ●첨단산업 메카 발돋움 호기 전북 익산,전남 영광,강원 춘천·철원,대구시와 경북대 등이 지난달 예비검토와 서면평가를 거쳐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14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현지를 방문해 부지와 결격사유 등을 평가했다. 지난 11일에는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사업유치 신청기관 5곳이 2차 평가를 받았다. 기관마다 시설입지조건과 사업유치계획,사업추진 능력 등 장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시설의 접근성,중장기적 확장 가능성,연구시설,교육기관,첨단과학기술단지,관련기업 입주환경 등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재원조달 계획과 유치지역의 발전비전,추진전략 등도 제시됐다. 같이 자치단체들이 양성자가속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이 사업을 따내는 자치단체가 21세기 지식기반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생명공학,나노기술,정보기술,항공우주산업 등은 양성자가속기의 응용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유치한 지역이 자연히 첨단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4200명 고용창출효과 기대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양성자가속기 사업이 본격화되면 장치개발분야에서 연간 수입대체 효과가 5200만달러,수출 1000만달러,빔을 이용한 응용분야에서 연간 수입대체 6억 1000만달러,수출 2억 5000만달러 등 모두 9억 1300만달러의 경제발전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고급인력도 장치분야에서 392명,응용분야 376명 등 768명이나 필요하다. 관련산업 파급효과가 커 주변에 연구소와 산업체 등이 들어서면 2만명의 인구유입과 4200명의 고용창출효과도 기대된다. 양성자 가속기사업 유치를 둘러싸고 각 지역들이 내세우는 조건도 우열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전주 임송학·대구 황경근·춘천 조한종기자 shlim@ ■양성자 가속기란 양성자가속기는 원자핵을 이루고 있는 기본입자인 양성자와중성자 가운데 양성자를 가속시켜 연속적으로 높은 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장치를 말한다.가속시킬 경우 거리가 멀수록 에너지가 커지고 빔을 이루는 에너지를 다른 물질에 충돌시키면 근본구조가 달라지게 하는 특징을 이용해 다양하게 응용된다. 21세기 미래산업인 IT(정보기술),BT(생명공학),NT(나노기술),ET(환경기술),ST(우주기술)등 첨단산업에 활용된다.암치료 등 첨단의료기기 개발,유전자조작,농산물 저장,반도체 생산,육종 등 지식기반 산업과 기초과학연구에 반드시 필요한 장치이다. 선진국에서는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개발중이다.미국과 일본은 2006년까지 양성자가속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적인 파급효과와 30개 이상의 신기술벤처기업 창출효과가 기대돼 자치단체들이 이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선정절차 및 심사기준 양성자 기반공학 기술개발사업 유치기관 선정은 3단계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1단계 예비검토 및 서면평가와 2단계인 현장조사와 부지 결격사유 여부 평가,유치기관의 발표 및 패널평가는 이미 마무리됐다. 3단계인 종합평가 및 예비선정기관과 최종 유치조건 확정 절차만 남아 있다. 유치조건은 ▲최소 10만평 이상의 부지 ▲4만평 규모의 부지공사 ▲전력 및 용수공급설비 ▲연구동,관리동,기숙사 등을 유치기관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유치기관 선정 평가에서는 시설의 접근이 쉽고,확장성,활용성,관련기업 입주환경,배후도시,유치계획의 타당성,재원조달 및 사업추진 능력 등이 고려된다. 지난해 12월31일 유치기관 공모 공고를 했고 2월 말까지 신청받아 지난 3월15일 1차 평가를 마쳤다. 지난 11일 1차 심사를 통과한 전북 익산시,강원도 춘천시·철원군,전남 영광군,대구시·경북대 등 5개 유치희망 기관들의 발표와 패널평가가 있었다. 오는 25일까지 종합평가를 실시해 이달 중에 사업단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유치기관을 선정한다.선정된 기관은 5월 중에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협약체결을 하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 전자정부 중복투자·장비 과다 구입. 감사원, 예산 수십억원 낭비 적발

    전자정부 사업을 추진중인 행정기관들이 시스템 개발에 중복투자를 하거나 불필요한 장비를 구입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해 시스템의 부실 구축과 차질 운영이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6∼9월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 등 47개 행정기관에 대한 ‘전자정부 구현사업 추진실태’ 감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전자정부 사업에는 지금까지 7조 70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이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19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군·구 행정종합 정보화사업’을 추진하면서 ‘민원서비스 혁신(G4C)시스템’과 기능이 같은 시스템을 중복개발하거나 시스템 기능상 불필요한 ‘확장성표기언어’(XML)서버 등을 도입,감사원으로부터 계약변경과 함께 40억 7000만원의 감액 조치를 지시받았다. 재정경제부는 196억원을 들여 ‘국가재정 정보통합 연계시스템’을 개발했으나 ‘정부 전자조달(G2B)시스템’과 연계방안을 마련하지 않아 시스템 활용이 곤란한 데다 불필요한 장비구입으로 6억원을 낭비했다.또 전자 서명과 전자 관인의 경우 사용면에서 큰 차이가 없으나 정통부와 행자부가 불필요하게 이를 따로 개발했으며,대법원도 별도의 인증센터를 설치할 계획이어서 136억원의 중복투자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행자부와 대법원은 지방자치단체에 기능이 유사한 무인 민원서류 발급기와 무인 부동산등기부 등본 발급기를 각각 도입·설치해 감사원으로부터 공동활용방안 마련을 지시받았다. 특히 정보화사업을 담당하는 인력의 전문성과 인력이 크게 부족,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음성도메인 기술 과대광고 8억9천만원 부당이득 적발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韓鳳祚)는 3일 인터넷 음성 도메인을 개발,새로운 인터넷 주소체계인 것처럼 판매한 H사 대표 차모(34)씨를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차씨는 사람의 음성을 인식,텍스트파일 형태로 전환한 뒤 사전에 서버에 저장해 둔 주소로 연결하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목소리만으로 특정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도메인 주소체계로 광고,2000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주소 5890여개를 판매,모두 8억 9000여만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 관계자는 “한글도메인은 범용성과 확장성을 갖추고 있는데 반해 음성도메인의 음성인식기술이 대단히 제한적인데다 음성인식기능 웹브라우저를설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메인체계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차씨측은 그러나 영문이 아닌 한글을 입력하면 해당사이트로 연결되는 한글도메인 역시 연결서비스에 불과함에도 ‘도메인’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22회 서울 현대도예 공모전/ 대상에 김수일씨 ‘결합 2002’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21이 주최하고 한국도자기가 후원하는 제22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도예가 김수일(37)씨의 ‘결합 2002’가 17일 대상에 선정됐다. 우수상은 이경주(35)씨의 ‘cube-108’,특선은 양정숙(31)씨의 ‘상실’과 손창귀(35)씨의 ‘관계’,석창원(35)씨의 ‘꿈-couple’,이주희(32)씨의 ‘적재 02-어느 만큼…’,최선미(29)씨의 ‘흑도-02’에게 돌아갔다 이번 공모전에는 99명이 100점을 출품,대상을 포함해 51점이 상을 받았다.대상에는 500만원,우수상에는 200만원,특선에는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인 장동광 숙명여대 겸임교수는 “출품작들이 개념을 표현하고 조형성을 보여주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다.”면서 “특히 대상인 ‘결합 2002’는 흙의 가소성과 유약의 발색 효과를 극대화해 유기적 결합을 강조했고,우수상인 이경주씨의 도벽 작품도 슬립 캐스팅 기법(석고 틀에 흙물을 부어 떠내는 기법)을 구사해 회화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심사는 장 위원 외에 임무근 서울여대 교수,박제덕 동아대 교수,우관호 홍익대 교수,원일안 삼척대 교수 등 5명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19일 오후5시 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수상작은 이날부터 24일까지 서울갤러리 전관에서 전시된다. 다음은 입상자 45명의 명단이다. 홍진식 이태희 임을숙 안지영 이두현 양정남 이인숙 최주희 이승엽 최보경 김주연 송준규 강무창 송지영 조승균 서희수 이향순 박혜영 박민선 박민선 손은정 유선희 전대숙 이진안 최규영 양상근 전소영 이정헌 김석하 이정훈 김성진 김우연 김생화 남혜순 맹욱재 서인성 이화준 송민정 이정숙 양승경 이정민 조수정 권보영 차동기 문신원 ■대상수상 김수일씨/ “양·음 통해 나타난 우주조화 표현” “공모전을 이제 후배들에게 물려줄 때가 됐다고,올해가 마지막이라고 각오하고 출품했는데….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 올해 서울도예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수일(37)씨는 비교적 담담한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그에게 대상 수상은,5전6기로 우직하게 도전한 결과다.지난 6년간 서울도예공모전에 꾸준히 ‘결합’시리즈를 출품해 온 그는 각각 두번의특선(1998·2000년)과 입선(1999·2001년)으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는 꼭 대상을 받고 싶었단다.군대를 다녀와 동아대 도예과에 입학한 그는 91학번.한참 뒤늦은 출발이었다. 개인전을 계속 뒤로 미루면서 권위 있는 공모전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싶었단다. 대상작 ‘결합 2002’는 삶·죽음,양·음을 통해 나타나는 우주의 조화를 표현한 것이다.작은 어른 키만한 작품은 얼핏 보면 철판과 황토가 서로 뒤얽혀 있어 보인다.사실은 쇠 느낌이 나는 유약과,황토 느낌이 나는 유약으로 조합토를 각각 처리한 효과다.‘철’은 차갑게 수축해 안으로 파고들고,‘황토’는 펄펄 나는 생명력으로 철을 부둥켜 안고 새로운 생명의 질서를 만들어 낸다. 내년에는 반드시 개인전을 열겠다는 그에게,이번 수상은 한눈 팔지 않고 더 열심히 한 우물을 파라는 채찍이게 생겼다. 문소영기자 symun@
  • [작지만 강한 기업] 이수정 이포넷사장

    ***XML시장 판도 바꾸는 통 큰 아줌마부대 “사실 아내와 주부 역할은 못하고 살아요.아이들과 회사에 우선 순위를 두다보니 나머지는 포기하고 사는 셈이죠.” 벤처 경영자 이수정(李秀晶·38) 이포넷 사장은 ‘수퍼우먼’을 꿈꾸지 않는다. 아들 선웅(8)이의 음악회에 참석하거나 딸 한나(6)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은 빼먹지 않지만 남편 와이셔츠 다리미질은 해본 적이 없다.지난 1995년 6월 이포넷 창업이래 빚없이 회사를 꾸리고 있지만 집안일은 ‘아웃소싱’없이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그렇다면 남편 이득경(李得暻·40) 이포넷 기술연구소장은 아내에게 불만이 없을까. “처음 대영전자 연구팀에서 동료로 만났어요.그래서인지 남편은 사회에서제가 ‘똑소리’나게 일하길 바래요.업무량에 밀려 둘째 아이를 낳고 바로다음날 출근할 때도 옆에서 함께 일하며 격려해 줬지요.” 이소장은 96년 아내의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여 이포넷에 합류했다.이포넷이 개발한 대부분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제품은 이소장 작품이다. 이포넷은 확장형 인터넷 언어(XML)를 기반으로 한 B2B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XML은 확장성 표시언어로 데이터베이스 형태를 혁신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된다. 전자상거래,고객관계통합관리(CRM)시스템 등 폭넓은 분야에 적용된다. 이 회사는 전자입찰시스템 자동구축 솔루션과 CRM솔루션을 개발,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올 매출 목표는 40억원이다. 또 조달청,한국전산원,인천국제공항 전자구매 입찰시스템 등 국가의 중추적인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안정적으로 처리,올해 서울벤처박람회 최우수상과 우수여성벤처기업인상을 받았다.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BC카드 등에서 근무한 이사장은 이포넷의 경쟁력을 ‘아줌마 부대’에서 찾는다.직원 57명 가운데 25명이 여성이다.이중 기혼자가 절반을 넘는다. 정보기술(IT)업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이사장은 “대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남성을 많이 채용하고 있어 우수한 여성인력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출산·육아 때문에 여성을 고용하면 손해를 보지않느냐고 물었다. “여성들은 고비만 넘기면 기업의 ‘터줏대감’이 됩니다.돈 몇푼에 자리를 쉽게 옮기지 않지요.약간만 배려해주면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으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닙니다.제가 바로 그 표본이잖아요.” 아줌마의 화장기 없는 웃음이 더욱 빛나 보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휴대폰 3천만 시대/ 휴대폰 속으로 들어간 신용카드

    ‘신용카드가 휴대폰 속으로’ 앞으로는 지갑에 신용카드를 넣고 다닐 필요가 없다.신용카드 기능을 갖춘 휴대폰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이른바 통신과 금융의 신(新)결합이다. 기존 휴대폰 결제서비스는 별도의 전용 모바일카드나 소액결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통신과 금융을 결합한 1세대 휴대폰 결제 서비스인 셈이다.이제는 신용카드를 아예 휴대폰에 내장한 2세대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이다. ◆SKT,원칩으로 간편화=SK텔레콤은 지난 11일 ‘휴대폰 원칩 서비스’의 시범 실시에 나섰다. 원칩은 신용카드 기능을 갖고 있다.스마트카드로도 불린다.손톱만한 크기로 배터리에 붙어 있다.이 배터리를 본체와 연결하면 된다.그런 뒤 휴대폰에 장착된 적외선 포트를 이용해 원터치로 리더기,즉 판독기에 전송하면 곧바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원칩은 IC(Integrated Circuit),즉 집적회로 칩이다.배터리에서 떼내 신용카드에 붙여 쓸 수도 있다.SK텔레콤은 배터리가 아니라 본체에 원칩을 붙인 전용 단말기를 개발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정보를 단순히 휴대폰에 저장해 처리하는 방식보다는 보안성과 확장성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휴대폰 원칩 서비스는 온·오프라인 일반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전자화폐는 물론 OK캐쉬백 포인트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SK텔레콤의 멤버쉽 서비스(TTL,유토,리더스클럽)도 가능하다.물론 신용카드나 전자화폐,OK캐쉬백 번호는 물론 비밀번호도 일일이 누를 필요가 없다. SK텔레콤은 전용 단말기가 출시되는 올 하반기부터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 서비스의 조기 정착을 위해 백화점,할인점,주유소,식당 등원칩 휴대폰 결제가 가능한 ‘원칩 존’을 늘리는 데 주력키로 했다.세계적인 금융사인 비자,KMPS와 공동 조성한 1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통해 3만대의 리더기를 가맹점에 보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1세대 휴대폰 결제서비스인 스마트카드 기반의 ‘모네타카드’를 출시했다.지난 2월 모네타카드 삽입형 단말기인 ‘모네타폰’을 내놓은 데이어 업계 최초로 2세대 서비스에 나섰다. ◆KTF,2단계 업그레이드=KTF는 휴대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내장,온·오프라인 지불수단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상용화한다. 휴대폰에 내장된 개인 신용정보를 오프라인 가맹점의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POS:point of sales system)의 터미널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진다.전송수단은 무선주파수(RF:Radio Frequency)나 적외선 통신(IrFM:Infrared Financial Messaging)을 쓴다.따라서 고객은 휴대폰의 적외선 송신 버튼만 누르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결제 과정은 현재의 신용카드와 똑같이 이뤄진다.개인 신용 정보의 노출에 대해 위험이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휴대폰을 분실할 경우를 대비해 비밀번호 기능도 갖췄다. 현재는 국민카드로만 이용 가능하지만 삼성전자의 전용 단말기 보급을 늘려 점차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F는 연말까지 2만곳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하기로 했다.전국의 가맹점이나 관련업체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결제를 위한 POS 터미널에 RF나 적외선 통신을수용할 수 있는 기능을추가하기로 했다.비용은 1대에 2만원 정도 든다는 설명이다. KTF는 이어 올 상반기까지 착탈식 IC칩을 장착한 ‘M커머스 휴대폰’을 출시,온오프라인에서 지불·결제 가능한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SK텔레콤의 원칩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신용카드 결제는 물론 계좌이체 등의 뱅킹업무,증권,멤버쉽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은행계좌카드,교통카드,KTF 멤버쉽카드 등 다양한 기능이 구현된다.인터넷 쇼핑몰에서의 대금결제도 가능하다. ◆LGT,성남시에서 첫 실험=LG텔레콤은 23일부터 세계 최초로 경기도 성남시에서 휴대폰 하나로 모든 일상 생활을 할 수있는 적외선 지불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휴대폰 버튼만 누르면 적외선으로 카드정보가 전달되어 결제할 수 있는 지불서비스(ZOOP)다.휴대폰에는 신용카드 정보를 내장하면 된다.사용하는 적외선 방식은 SK텔레콤과같다. 이에 앞서 LG텔레콤은 하렉스인포텍,국민카드,성남시와 지난해 11월 26일 협정을 맺었다.LG텔레콤은 신용카드 기능을갖춘휴대폰 개발을 완료했다.성남시는 청사내 현금자동인출기,무인 민원서류 발급기,자동판매기,구내식당 및 매점에 시스템을 설치했다.시청 주변 상점,식당 등은 물론 관내 다중시설인 백화점,대형할인점,주유소등에도 운영할 예정이다.황방터널(이용료 100원)에서도 적외선 지불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후불방식.전자화폐를 이용한 선불방식과 다르다.터널 등 교통시설과 자동판매기 등무인 자동화기기는 물론 일반 상거래와 전자상거래까지 언제 어디서나 제한없이 적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카드리더기 등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므로 인프라 비용이 싼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원하는 카드를 휴대폰에 발급받아 자유롭게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분실하면 신고 즉시 무선 통신을 이용하여 사용을 중지할 수도있다. 터널 등 교통시설은 휴대폰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사용 가능하다.일반상거래나 전자상거래를 할 때에는 비밀번호를 눌러야 되므로 안전도 보장된다. LG텔레콤은 이날에 맞춰 적외선 지불서비스가 가능한 ZOOP폰을 출시한다.성남시를 시작으로 서울,부산 등 월드컵을 개최하는 10개 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LG카드와 무선 신용카드 직접결제 서비스인 ‘LG페이웰(Paywel)’을 지난 17일부터 시작했다. 고객은 쇼핑몰 등을 통해 물건을 구입할 때 휴대폰 번호만입력하면 된다.판매자는 카드종류,할부유무,금액 등 판매내역을 판매자 정보와 함께 카드사에 결제요청을 한다.고객은휴대폰으로 구매·결제내역을 전송받아 승인하면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소지하고 있는 신용카드 사이트에먼저 등록해야 한다.LG텔레콤과 LG카드는 카드 고객과 이동통신사의 고객 확인 인증절차를 거쳐 패스워드(OTP:One Time Password)를 제공한다.별도의 이용료는 없다. 박대출기자 dcpark@ ■휴대폰 결제시장 규모…무한한 성장 가능성 신용카드 기능을 내장한 휴대폰 결제서비스는 새로운 실험이다.서비스에 나선 이동통신 3사들도 앞으로의 시장 규모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이동통신 회사는 고객과 카드회사들의 중간에 위치한다.양쪽간에 주고받는 결제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것이다.신용카드 시장이 커질수록 휴대폰 결제서비스 수입도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다.그 규모는 휴대폰 결제서비스의 착근(着根) 여부에 달려 있다. 국내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매출은 400조원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올해는 50% 늘어난 600조원 규모로 예측되고 있다.업계는 올해 2000억원의 광고 예산을 쏟아부을 계획을 세우는 등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이처럼 천문학적 규모의 카드매출 가운데 이동통신 회사들이 휴대폰 결제 수수료로 얼마를 챙기게 될 것인지는 속단키 어렵다.이 시장이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이다.전세계적으로도 제대로 분석한 전망자료가 별로 없다. 이동통신사들은 시장 예측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시장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투자계획 등을 제대로 세울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관련 시장규모를 조사하기 위해 최근 실무자를 해외에 파견했다. 그러나 휴대폰 결제서비스 가운데 초보수준인 소액결제 시장만 해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휴대폰 소액결제 시장은첫해 5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두배 늘었다.올해에는 전년보다 300% 가량 늘어난 2800억∼3000억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또한 이 서비스 확대는 관련업계의 수익 창출이라는 부수효과를 가져온다.지불결제 솔루션 업체나 원칩 단말기,리더기업체 등 연관업계의 수출 증대도 기대된다. 그러나 휴대폰 결제서비스가 확대되려면 개인정보 해킹을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하는 등 보안상의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대출기자
  • 정부, 차세대 e비즈 개발계획 확정

    정보통신부는 13일 차세대 환경변화에 대응한 e-비즈니스솔루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2004년까지 총 907억7,000만원을 투입하는 ‘차세대 e-비즈니스 기술개발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정통부는 모바일 ebXML(전자상거래용 확장성언어) 기술등 5개 기술을 차세대 e-비즈니스 기술개발 과제로 선정하고 산·학·연 협동으로 세계 일류의 e-비즈니스 솔루션기술을 확보키로 했다. 또 산·학·연이 참여하는 ‘차세대 e-비즈니스 기술개발사업단’을 구성, 기술개발 일정을 민간업계에 주기적으로고지해 나갈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같은 기술개발을 통해 2005년까지 930억원,2008년까지는 5,000억원규모의 외국산 솔루션 도입을 대체하고 2005년 전세계 e-비즈니스 솔루션 시장의 약 10% 이상을 점유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 차세대 PC ‘신 클라이언트’뜬다

    서울 압구정동 구정중학교의 컴퓨터교육장에는 최근 PC와모양이 비슷한 작은 기기 38대가 새로 설치됐다.A4용지보다작은 크기에 한손으로 들 수 있을만큼 가벼운 이 기기는 요즘 부상하고 있는 WBT(윈도기반 터미널).하드디스크나 CD롬드라이브 같은 외부 입력장치가 없어 학생들이 교육 도중 게임 등 엉뚱한 일을 할 수 없고,시스템 구축비용이 매우 낮다는 게 구정중학교가 PC 대신 WBT를 학생교육용으로 선택한이유다. WBT와 같은 ‘신 클라이언트’(Thin Client)가 최근 기업과학교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신 클라이언트 신 클라이언트는 영문 뜻 그대로 몸집을 최대한 줄인 첨단 네트워크 단말기.문서 작성,표 계산,인터넷검색 등 수행 기능은 PC와 거의 같지만 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가 없다.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네트워크 서버에 저장해두고 모든 작업을 이 안에서 하게 된다.서버 안의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작동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기능만 갖췄기 때문에 값이 싸고 부피가 작다.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에 기초한 WBT(Windows Based Terminal)가 신클라이언트의 주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장점 신 클라이언트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가 모두 서버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하드디스크 CD롬 드라이브 등별도 외부입력장치가 필요없다.소프트웨어도 개별 PC마다 설치하지 않고 서버 1대에만 설치하면 된다.때문에 가격이 PC에 비해 최고 50% 가량 싸다.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성능향상)도 서버 1대에서만 하면돼 유지·보수 비용과관리인력도 획기적으로 절감된다. 그러나 CD롬 등이 없어 확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PC에서와 같이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내 도입 확산 미국 등지에서는 신 클라이언트의 보급이활성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비교적 늦었다.그러나 최근 대학들이 잇따라 도입하고 있으며 기업체 보급도 확산되고 있다. ■제조업계 활기 클릭TV는 연세대 숭실대 조선대 울산대 한동대 등에 WBT를 공급한 데 이어 삼성생명에 1차분을 납품했다.인터넷교육 사업자들과 연계해 올해 1만5,000대 공급을목표하고 있다.제이씨현도 한국외대 인천대 조선대 등에 WBT를 공급했으며 전국적인 유통망을 동원,기업·학교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엠아이넷도 최근 일본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한솔전자 등도 벤처기업과제휴해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의 내수 및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손안의 PC’PDA시장 급성장

    ‘컴퓨터와 휴대폰이 만나면’ PDA(개인휴대용단말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초기의 전자수첩 수준에서 무선 인터넷·멀티미디어통신 등이 가능한 ‘손안의 컴퓨터’로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고있다. PDA는 포스트PC 시대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특히휴대폰과의 통합바람은 엄청난 위력을 예고하고 있다.지난달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정보통신전시회 ‘세빗 2001’에서는 휴대폰 기능을 합친 PDA가 향후 대세임을 보여주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모바일엑스포’에서 무선 인터넷 기술이 결합된 PDA와 관련기기들이대거 선보였다.한국통신프리텔,한맥아이티 등 60여개 업체가PDA용 첨단기술들을 쏟아냈다. PDA 역사는 84년 영국의 사이언(Psion)이 첫 개발한 ‘사이언 오거나이저’로 시작됐다.그러나 20년도 안돼 21세기 생활패턴을 바꿀 ‘차세대 컴퓨터’로 자리잡고 있다. 기능에서 확인된다.대형 액정화면으로 인터넷에 접속,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휴대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메모장,주소록,일정관리 등은 기본이다.크기는 손바닥 정도에불과하다. PDA는 휴대폰과 무선인터넷 시장을 다투고 있다.휴대폰 기능을 통합한 단말기는 물론 핸드헬드PC 등 PC형태를 축소한다기능 복합 단말기 등으로 시장을 노리고 있다.관련업계는2.5세대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cdma2000-1x,즉 IS-95C서비스가 대중화할 하반기부터 시장 판도변화를 예상하고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8만여대.99년의 6만대와 별 차이가 없다.휴대폰이 연간 1,000만대 이상팔린 것과 비교가 안된다.그러나 올해는 ‘PDA 원년’이 될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올 초 국내시장 규모는 10만∼15만대로 추산됐으나 1·4분기 매출이 업체별로 2∼4배 급성장했다.4배 이상을 예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PDA가 차세대 컴퓨터로 자리를 굳히려면 배터리문제등을 해결해야 한다. 이동통신,컬러 LCD(액정장치) 등 다양한 기능과 장치가 부가되면서 전력소모가 훨씬 커졌다.전송속도,PC와의 데이터 호환,응용 프로그램 부족도 숙제다. 박대출기자 dcpark@. *국내시판 단말기업체 주력상품. ■싸이버뱅크(www.cb.co.kr)는 지난해 ‘PC이폰’(PC-EPhone)을 세계 최초로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다. PC이폰은 PDA·이동전화·블루투스(무선접속) 기술 등이 결합돼 있다.용량이나 성능면에서 486급 미니컴퓨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해상도는 640×480 VGA급을 실현한다.회사측은 ‘휴대폰 같은 PC’라며 거대 메이저회사들의 제품보다 기술적으로 6개월 이상 앞섰다고 주장한다. 싸이버뱅크는 무선통신·정보기기 분야의 연구개발 전문 벤처기업.PDA 기술,이동통신 기술,OS(운영체계)·응용프로그램기술, 인터넷 네트워크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관련분야의국내 최고 기술진 80여명이 원천이다.차량정보단말기,전자책,게임폰 분야로 접목시킨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미주지역에서는 올 상반기 상당한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일본시장에서는 일본소프트뱅크와 합작법인을 설립,6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남미시장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비텔콤을 통해 진입할 계획이다. ■국산 PDA업계의 터줏대감격인 제이텔(www.jtel.co.kr)의주력모델 ‘셀빅 아이’(Cellvic i)는 지난해 10월 홍콩전자전에서 홍콩전자산업협회 대상을 받았다.세계 최소형(크기 98×60×120㎜,무게 86g)에 영어와 중국어를 완벽하게 지원,세계 유수업체들을 제치고 최고 영예를 안았다.지난 2월에는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우수벤처디자인상을 받기도했다. 셀빅아이는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웬만한 PC 못지않게 다양하다.메모·필기장 주소록 일정관리 계산기 영한·한영사전및 필기체 인식 등 PDA의 일반적인 기능은 기본이고,우수한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췄다.휴대폰을 케이블로 연결하면 곧바로 인터넷 검색과 e메일 송·수신을 할 수 있다.특히 일반문서파일을 셀빅용으로 가공하면 ‘쿨뷰’(Coolview)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자책으로 읽을 수도 있다. 회사측은 셀빅아이가 올 1·4분기 자사제품 판매량 가운데80%를 차지했으며,국내 전체 PDA 시장에서는 50%의 점유율을보였다고 밝혔다. ■‘럭시앙’(LUXian)은 국내 최초로 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증을 받은 국제표준형 PDA.지금까지 외국산 PDA를 수입·판매해온 세스컴(www.cesscom.com)이 첫 고유모델로 내놓은 야심작이다. 가장 큰 특징은 휴대폰이 내장돼 음성전화는 물론이고 64Kbps 속도의 IS-95B 고속데이터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것.따로 휴대폰을 케이블로 연결할 필요가 없어 버튼만 누르면 인터넷 검색과 e메일 송·수신을 할 수 있다. 206㎒급 CPU에 16MB 램을 채용해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속도가 가장 빠르고 화면 해상도 240×320에 16가지 농도로 조절되는 흑백액정을 장착,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고 회사는밝혔다.MP3 플레이어,대용량 개인정보 관리기능을 갖췄으며한글 소프트웨어도 20여가지가 내장됐다.특히 MS 포켓 엑셀,포켓 워드,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필수 사무용 소프트웨어가기본 탑재됐다.책이나 잡지를 읽을 수 있는 전자책 기능도갖췄다.한국통신프리텔과 공동마케팅을 펼쳐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제스 컬러’(ZeSS Color)는 종합 인터넷 솔루션업체엠플러스텍(www.mplustech.com)이 지난해 8월 출시한 컬러액정 PDA.동급 최대 메모리(24MB)와 컬러PDA로는 가장 저렴한 가격(60만원대)을 자랑한다.제스 컬러는 MP3플레이어,음성을 녹음하는 보이스펜,지리정보시스템(GPS) 등 기능을 갖췄다. 무선주식거래,영어사전 검색,개인정보 관리,금전지출 관리,이미지 보기,온라인 게임 등도 할 수 있다. 32비트 92㎒ CPU를 장착했으며 깨끗한 음질을 제공하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내장됐다. 무선적외선 포트가 달려 노트북PC나 휴대폰 등과 간편하게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다.팩스모뎀 랜카드 스캐너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기능 확장성도 뛰어나다. 올해 PDA부문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는 엠플러스텍은 제스 컬러를 기반으로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의핵심인 무선인터넷 정보단말기 분야의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아이팩 포켓PC’(iPAQ)는 세계 PC업계를 장악하고 있는컴팩(www.compaq.co.kr)의 다기능 멀티미디어 PDA.요즘 추세에 맞춰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기능을 함께 갖췄다. 320×240㎜ 컬러 터치스크린 액정을 장착했으며 무게 170g에 첨단 인체공학 디자인을적용,편리성이 높다.PDA용으로는가장 빠른 206㎒급 32비트 CPU를 사용했다.내장 메모리도기본 32MB(최대 96MB 확장 가능)에 달해 동영상 등을 빠르게볼 수 있다. 워드와 엑셀 등 다양한 사무용 소프트웨어가 깔렸으며 한글처리도 완벽하다.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돼 있고 버튼만 한번 누르면 쉽게 음성을 녹음할 수도 있다.고급 액정을 사용해 야외에서도 화면을 볼 때 빛이 반사되지 않으며 광 센서가 부착돼 화면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CDMA 확장팩(30만원대)을 달면 휴대폰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디지털TV 위치추적장치 블루투스 등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쓰는 것도 가능하다.
  • 성인 심장 9세兒에 이식 성공

    성인 뇌사자의 심장을 9살 소아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을 거두었다.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서동만(徐東萬) 교수팀은 30일 “지난 19일 뇌사자(39·여)의 심장을 떼어내 확장성 심근증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던 이동열군(9)에게 이식했다”면서“예후 관찰기간인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정상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의 심장이식 수술은 국내 최연소자에게 이뤄진 것으로 체중 55㎏의 뇌사자 심장이 28㎏의 환자에게 이식됐다. 서교수는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기증자와 수혜자간 연령,체중 한계 등이 극복돼 심장이식 영역이 확대되는 전기가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선천성 심장질환 등으로 심장이식 수술을 기다리는환자는 국립장기이식센터에 등록된 환자만도 130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소아가 40명에 이른다. 유상덕기자 youni@
  • IT업계 기술표준화 ‘지리멸렬’

    기술표준화를 놓고 IT(정보기술)업계가 진통을 겪고 있다. 관련업체들이 이해가 엇갈리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서로가 자기 회사의 표준안을 반영시키기 위한 다툼이다.전자상거래 생체인식 음성인식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표준화 논의가 최근 본격화하면서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질 조짐이다. ◆“우리기술 반영해야”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계의 표준화움직임이 활발해졌다.제각기 개발한 기술을 하나의 기준으로 묶어 표준화해야 중복투자를 막고 공동으로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술표준이 애써 개발한 자기회사의 기술방식과 맞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모든 업체들이 자사 기술을 표준안으로 고집하는 이유다. ◆잇따르는 마찰 마찰이 가장 심한 곳은 전자책(e-북)업계.XML(확장성표시언어)과 PDF,플래시,텍스트 등 다양한 기술을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지난해 중반부터 본격화됐지만 업체들은 저마다 자사기술을 외치고 있다.에버북 바로북 와이즈북 북토피아 예스24 등 50여곳의 솔루션·콘텐츠 개발업체들이 지리한논쟁을 계속하고 있다.결국 업계는 오는 5월쯤표결을 통해 표준을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마켓플레이스(전자장터)의 표준화도 마찬가지.지난해 말파코스닷컴 이텍스타일러 텍스피아웹닷컴 등 섬유산업연합회 B2B(기업간전자상거래)협의회 소속 업체들이 솔루션 공동개발을 결정하자 미국 기술을 채택한 B2B코리아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진통 이어질 듯 B2B업계는 현재 전자문서 표준화작업을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을 통해 추진 중이다.그러나 서로 이해가엇갈린 업체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표준안에 우리 기술이 반영되지 않으면 우리 회사에게 표준화는 의미가 없다”면서 “초기 단계라서 아직 괜찮지만 안이 확정될 때쯤이면 상당한 잡음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생체인식기술 업체들은 지난 2일 생체인식협의회를 발족,기술표준화를 추진 중이지만 개별 업체들이 자사 핵심기술의 공개는 꺼리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표준화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각사의 고유 기술 노하우를 공개할 곳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부처간 다툼도 문제 업계가 원만히 표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유도해야 하지만 부처간 다툼으로 오히려 방해가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전자상거래 분야의 주도권을 놓고 다퉈온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는 기술표준화 작업과 업계 지원을 제각각 하고 있다. 두 부처는 최근 음성인식 기술업체들의 모임 결성도 따로추진했다.산자부는 한국음성정보기술산업협회(가칭)를,정통부는 한국음성인식협의회(가칭)의 설립을 주도했다.전자책분야에서도 정통부는 한국이북산업협의회,문화관광부는 한국전자책컨소시엄과 함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2001 우수기업 우수상품/ 삼성전자 프로젝션TV ‘파브’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의 그늘이 짙게 남아있던 98년 10월,삼성전자는 초호화 고급 프로젝션TV ‘파브’(PAVV)를 출시했다. 소니 등 일본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당시 파브가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그러나 파브는 출시 8개월만에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고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프로젝션TV 시장의 66%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파브는 대화면 고화질 고음질 고기능에 초점을 맞춰 기획단계에서부터 세계 최고급 제품을 지향했다.파브(PAVV)란 이름도 ‘Powerful Audio & Vast Vision’에서 따온 것으로 강력한 음향과 대화면을 강조한다. 파브는 화질을 높이기 위해 이중주사방식을 채택했다.기존 제품보다화질이 2배 이상 선명하고 화면의 떨림이 없어 오랫동안 시청해도눈이 편하다.멀티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PC모니터 겸용기능도 갖췄다. PC와 TV 주변기기없이 바로 연결만 하면 온가족이 모여앉아 실감나는게임이나 인터넷 항해를 할 수 있다.사무실 등에서 프리젠테이션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 확장성이 무한하다. 또 해외 유명 오디오 전문업체의 전문가를 초빙해 음질을 개선,별도로 스피커를 달지 않아도 가정극장으로 손색이 없도록 만들었다.제품성능 및 화면 크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현재 파브는 디지털 방송수신기를 내장한 국내 최대 크기 65인치 일체형 HD(고화질)TV에서,디지털 방송수신기를 장착하면 바로 디지털방송을 볼 있는 분리형 디지털TV까지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fLCD방식의 HDTV와 벽걸이 PDP,모니터 겸용 LCD TV 등 첨단 제품이 잇따라 출시된다. 파브는 독특한 마케팅기법을 이용했다.외제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TV나 광고에 삼성전자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음으로써 파브라는 이국적인 이름과 함께 소비자에게 신선한 느낌을 전달했다.
  • [대한시론] 왜 지식이 중요한가

    산업혁명 이후 국가의 부를 창출하며 생산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는 토지·노동·자본으로 일컬어져 왔다.그러나 오늘날 지식은 이러한 요소들을 능가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식은 다른 물적 자원과 비교할 때 어떤 다른 점을 가진 것인가. 먼저 지식은 다른 자원과는 달리 아무리 사용해도 줄어들지 않으며다른 지식과의 결합으로 더욱 가치 있는 지식으로 진화한다.토지는농업에 사용되는 경우 지력이 계속 떨어지고 건물 부지 등으로 사용되면 더이상 활용하기 어렵다.노동·자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그러나 지식은 사용으로 인해 가치가 줄지 않고 얼마든지 반복해 사용할수 있다.초기에 데이터나 정보 등을 지식으로 변환하기만 하면 활용도에 따라 지식의 가치는 줄기는커녕 더욱 늘어나게 된다. 전파(電波)라는 하나의 지식은 이후의 지식들과 결합해 라디오·TV등 그 이전에는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새로운 발명을 가능하게 했으며 오늘날 ‘인터넷’ 기술은 다른 기술과의 결합으로 인류에 엄청난파장을 가져왔다. 이는 하나의 지식이다른 지식과 결합했을 때 어떤진화를 거치게 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지식의 또 다른 특징은 폭발적인 확장성이다.산업 생산품을 열명이나누어 가지면 한 사람이 갖는 것은 십분의 일로 줄어들지만,지식은내 것을 남에게 주어도 내 것은 전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여럿이서로 나눌 때 모두의 합은 그 양이나 효과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지식이 지닌 확장성을 제대로 살려나가기 위해 기업은 모든 구성원이 서로간에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더욱이 기업내에서만 지식을 공유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기업의 파트너,고객, 파트너의 고객,부품 및 원료 공급처,학계,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지식공유를 확대한다면 그 효과는 엄청나게 확장될 수 있다. 지식은 시장을 선점한다. 지식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의 출시를빠르게 하며 이는 후발 주자에 비해 커다란 초과이익을 가져다 준다. 이를 통해 얻은 초과이익은 더욱 발전된 지식을 위해 투자되고 이는다시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준다.예를 들어 D램 반도체가 새롭게 출시되었을때 단가는 후발 기업이 본격적으로 출하한 시기에비해 10배 정도 비싼 가격이다.반도체 이외의 제품이나 서비스에서도이와 유사한 경우를 늘 경험할 수 있다. 하나의 지식이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시장을 지배하는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DOS나 JVC의 VHS는 가장우월한 기술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표준으로 채택된 덕에 이보다 더 우수한 기술은 힘을 잃고 사라져 버렸다.즉 일단 승자가 되면 엄청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먼저 출시해 시장을 압도하면 이것이 세계 시장에서 표준이 되고 이 제품과 연관되어 생산되는 제품들이 모두 이 제품의 표준을 따르기 때문이다.이러한 현상은 네트워크와 연결해 사용하는 많은 제품의 등장과 같은 네트워크사회의 발전과 세계화를 통해 더욱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소프트웨어가 그 좋은 예다. 또 지식은 계속 변화, 발전해야 생존이 가능한데 현대의 첨단 기술지식은 최초 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변화 발전에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많은 연구·개발·투자가 수반돼야 한다.그러므로 시장에 먼저 진입해 표준화를 이룬 제품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후발 주자는 이것이 불가능하다.따라서 일단 시장을 선점해 표준화를 이루면 후발 주자가 따라오지 못하게 된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지식은 규모의 경제뿐만 아니라 범위의 경제,시간의 경제를 갖는다. 따라서 매우 낮은 원가로 확대 재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선점하고잘 활용하면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지식은 현대 기업과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얼마전 대담을 가진 모니터 컴퍼니의CEO 앨런 켄트로가 말한 것처럼 “지식경영은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잘 하느냐 못 하느냐의 문제”다. 오해진 LG - EDS시스템사장
  • 디지털 혁명/ ‘비트’가 바꾼 세상…빛의 속도로 변한다

    ‘디지털 혁명’의 세기가 우리 앞에 펼쳐졌다.0과 1의 조합이 만들어내는무수한 디지털 정보들이 융합·복합되면서 전 지구촌의 경제와 정치,사회,문화를 과거와는 전혀 판이한 모습으로 재편해 가고 있다.디지털 시대는 이제선택이 아닌 생존,그 자체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의 지평을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 전도사’로 불리는 세계적 석학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미국 MIT대교수는 “원자(Atom)가 지배하던 시대에서 비트(Bit)의 세계로 변화하는 것이 디지털 혁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원자(종이)로 된 책을 보려면 도서관으로 직접 가서 책을 뽑아야 하고,이때다른 사람들은 그 책을 볼 수가 없지만 비트(데이터)로 이루어진 책은 언제어디서고 무제한의 사람이 동시에 읽을 수 있다는 그의 비유에서 디지털의특징을 찾을 수 있다. 무한한 확장성과 즉시성,신속성과 속도성을 특징으로 하는 디지털 기술은이미 우리 사회 전반에 속속들이 파고들어 삶의 전체적인 틀을 혁명적으로변모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게 가정생활의 변화다.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재택근무가 가능해졌고,집 바깥에서도 휴대폰으로 집 안의 TV·냉장고·세탁기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인류의 삶이 지금처럼 공간의 제약에서자유로웠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수천년을 이어온 화폐경제와 유통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상점들은 물리적인 공간을 떠나 사이버 가상공간으로 옮겨지고 있으며 사이버트레이딩,사이버뱅킹은 이미 가정으로까지 파고 들었다. 60억 인구가 모여사는 지구촌의 공간적 제약도 사라지고 있다.무한대의 논리적 공간인 사이버스페이스가 펼쳐졌기 때문이다.이를 가능케 한 것이 디지털기술이 응축·집약된 인터넷이다.현재 전 세계 월드와이드웹(WWW) 이용자는 50일마다 2배로 늘고 있다.홈페이지는 4초에 1개씩 생겨나고 있다.올 연말이면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인 10억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게 된다.마찬가지로 물리적 공간의 경계도 희미해지고 있다.서울의 사무실에서 미국의 바이어를 화상대화로 만날 수 있는 세상이다. 디지털시대는 정치와 문화 등 사회전반에 탈(脫)중앙집중화의 바람을 몰고왔다.신세대의 특징을 모아 이름지은 이른바 ‘N세대’는 중앙에서 주변으로,조직에서 개인으로 옮겨가는 사회 가치관 변화의 대표적인 산물로 여겨진다. 김태균기자 windsea@. *디지털 이란. ‘디지털’(Digital)의 사전적 정의는 ‘0과 1이란 2개의 분리된 양(量)으로 정보를 표현하는 방법’(한국정보문화센터,정보통신 용어해설집)이다.아날로그가 연속적인 신호나 현상을 그 자체의 물리량으로 나타내는 데 비해디지털은 명확히 구분되는 0과 1,‘예스’(Yes)냐,‘노’(No)냐의 이진법으로 표현한다.분침과 시침의 연속적인 움직임을 통해 시간을 알리는 바늘시계가 아날로그의 전형이라면 1시1분1초에서 에서 1시1분2초로 대번에 바뀌는전자시계는 디지털이다. 특징은 ‘정확성’과 ‘속도성’이다.방대한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처리하고 전달하는 것을 가능케 함으로써 정보 유통의 대중화를 불러왔다.때문에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이행을 이끈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김태균기자. *디지털시대 金대리의 생활. “7시입니다.그만 일어나세요” 김 대리는 ‘마리’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마지못해 침대에서 일어났다.어제 대학 동창들과 오랜만에 만나 과음한 탓인지 좀처럼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가상 비서인 ‘마리’가 깨워줬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지각할 뻔했다. 김 대리는 허겁지겁 세수를 하면서 마리로부터 오늘 일정을 들었다.마리는수시로 남기는 음성메모는 물론,그날의 중요한 뉴스까지 정리해 음성으로 알려준다.오늘은 오전 8시30분에 회사에서 거래업체와 회의가 있는 날.김 대리는 마리가 미리 주문해놓은 북어국으로 아침을 먹으면서 식탁 앞에 놓인 모니터를 통해 회사 온라인에 접속,회의 자료를 검토했다. 목적지까지 최단 지름길을 시시각각 지도로 알려주는 ‘프리미엄 패스파인더(Premium Pathfinder)’서비스를 이용,자동차로 회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김 대리는 출근 시간마다 차가 막혀 고생하던 것을 생각하면 좀 비싸기는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 엘리베이터를 탄 김 대리는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된 카드판독기에 ID카드를 넣었다.김 대리는 미리 입력해둔 이날 일정 자료에 따라 ‘시큐어트랜스’라는 지능형 보안이동통제 서비스를 통해 곧바로 회의장으로 이동했다.다행히 거래업체 사람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김 대리는 남은 시간을 이용,단말기를 꺼내 오후 일정을 점검하고 마리에게 음성으로 메모를 남겼다. “손님이 이제 막 도착했습니다” 시큐어트랜스가 거래업체 사람들이 회사에 도착했다고 모니터를 통해 알려왔다. 거래업체 이 과장과는 오랜만에 만났다.평소 온라인으로 화상 회의를 해왔지만 오늘은 사안이 중요한 만큼 보안을 위해 직접 만나기로 했다. 김 대리는 회의가 끝난 뒤 회사 안에 있는 가상현실체험 휴게실인 ‘VR패러다이스’에 들렀다.가상현실용 고글과 이어폰만 착용하면 노래방과 비디오방,헬스클럽 등 거의 모든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피곤을 풀기에는 효과 만점이다. 오후 업무를 마치고 퇴근한 김 대리는 집 식탁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으로 저녁을 준비했다.오늘 메뉴는 매운탕.사이버시장에서 생선 등 요리 재료를 클릭하자 30분만에 집까지 배달됐다.김 대리는 인터넷에서 매운탕 요리법을 찾아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 해보니 매운탕 요리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저녁식사를 마친 김 대리는 거실 벽에 걸린 대형 스크린을 켰다.얼마 전부터 인터넷에서 만나 사귄 중국인 여자친구 피엥으로부터 동영상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김 대리는 반가운 마음에 곧바로 동영상 답장을 보냈다.내일은 사내 보안교육이 있는 날.연수원으로 출근해야 한다.김 대리는 교육자료를 마리에게 부탁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IMT - 2000 달아오르는 장비시장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국내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외국 통신장비업체들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들 업체는 IMT-2000 관련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덴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은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IMT-2000 심포지엄’을 열고 우리나라에 현지 공장을 세워 관련 기술을 모두 이전하겠다고선언했다. 퀄컴과 모토로라 등 경쟁업체에 뒤질 수 없다는 판단에서 선수를친 것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 지사에 IMT-2000 사업부를 신설하고 본사에서 기술부사장을 영입했다.야누스 휘게디 한국지사장은 “국내 업체 가운데 한 곳과기술이전을 위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슨은 세계 140개국 300개 이동통신사업자에게 통신장비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러지는 칩과 장비공급 등 두마리의 ‘토끼’를 좇고 있다.지난해 9월에는 퀄컴과 손을 잡고 이동전화용 칩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루슨트는 이미 IMT-2000용 기반기술을 개발한 데이어 호환성과 확장성이 우수한 장비 개발을 완료,시장 선점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퀄컴은 우리나라가 이동전화에서 채택하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선두 주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삼성전자와 SK텔레콤,LG텔레콤 등 국내 정보통신업체들과 손잡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우리나라를 중국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로도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이미 종합적인 IMT-2000 서비스 관련기술을 개발했으며,IMT-2000의 양대 세계 표준인 MC(Multi Carrier)모드와 DS(Direct Sequence:W-CDMA)모드를 모두지원하며 3세대 단말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MSM5000에 사용되는칩 시제품과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국내 정보통신업체들은 외국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으로 이동통신장비의핵심부품에 대한 로열티가 내릴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업계에서는 장비 가격의 5%를 웃도는 로열티가 이 기회에 5%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국내 인터넷 인수·합병 수혜주는

    얼마전 미국의 AOL과 타임워너와의 합병에서 보듯 세계적으로 인터넷 업체간의 인수·합병(M&A)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인터넷산업은 특성상 1등 업체만 살아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끊임없는 M&A를 통해 몸집을 키울 수 밖에 없다.예컨대 한 정보검색 사이트의 검색능력이 다른 검색 사이트보다 조금이라도 뛰어나면 모든 이용자는 그쪽으로 몰리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업체간 M&A가 일어날 경우 수혜주는 어떤 것이 될까.대우증권이 7일 분석한 자료를 소개한다. [인터넷 통신업체] 인터넷 통신서비스업체들은 규모가 클수록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미국의 AOL처럼 사용자가 많은 통신회사들,즉 데이콤 한통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네츠고 등이 M&A의 주도업체가 될 경우 그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IMT-2000 관련업체] 올 연말로 예정된 IMT-2000 주관사업자 선정을 앞두고각종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한 가운데 수직적 통합 원칙에 따른 통신사업자간 M&A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일부 PCS업체나 통신업체를 둘러싼 인수전이본격화될 경우 관련 업체의 주가는 크게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망사업체와 인터넷서비스업체간 결합] 현재 국내 통신망 사업자들과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은 업종의 유망성과 사업규모의 확장성에 비해 수익창출 능력이 부족한 상태.따라서 M&A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특히 ‘속도’가 인터넷서비스의 경쟁력이 되면서 초고속 통신망업체들의 M&A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두루넷과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이 유망종목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미디어-컨텐츠업체] SBS 등의 미디어업체,서초케이블 등 7개 종합유선방송을 경영하는 대호,캐치원 투니버스 바둑TV 등을 보유한 동양제과 등이 주목되는 대상이다.그밖에 대한제당 한국컴퓨터 백관소재 대륭정밀 등 지역유선방송 지분보유기업들도 인터넷기업과의 결합 가능성과 함께 관심주가 될 전망이다. [거대 M&A의 가능성] 국내에서는 미국과 같은 거대합병을 할 수 있는 기업이몇 안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일단 성사가 되면큰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한통은 국내 최대 기간통신망을보유하고 있고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대형 미디어-컨텐츠업체나 인터넷서비스업체를 인수한다면그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고엽제 피해자 하소연 잇달아

    지난 68∼6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고엽제를 살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국에서 고엽제 피해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피해자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에다 2세까지 후유증으로 보이는 기형과 질환을 앓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강원도 양구에서 하사관으로 근무했던 대구시 서구 비산2동 강모씨(54)는“지난 68년 7월쯤 소대장으로부터 같은 중대 3개 소대와 함께 ‘살초작업을벌일 것’을 명령받고 이틀간 노란색 액체를 철모에 받아 비무장지대에 뿌렸다”고 말했다. 그는 “70년 제대후 5년 뒤부터 지금까지 여름마다 등에 심한 물집이 생긴다”며 “올해 28살인 큰딸을 비롯해 딸 3명 모두가 사춘기를 전후해 이같은증상을 보이기 시작,나환자 전문 피부병원까지 찾았으나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70년부터 3년간 강원도 철원지역 철책선에서 사병으로 근무했던 대구시달서구 월성2동 이모씨(51)는 “제대후 피부병으로 시달린데다 왼손과 다리가 마비됐으며 딸은 머리에 악성 종양이 생겨 고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 군산시 구암동 오모씨(51)는 “69년부터 19개월동안 비무장지대에서복무하면서 7차례 맨손으로 살초제를 뿌렸다”며 “제대후 2급 시각장애인이 됐으며 아들은 골수 위험성 증후군까지 앓고 있다”고 후유증을 호소했다. 이모씨(56·예비역 소령·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68∼71년 경기도 파주등지에서 화학장교로 근무할 당시 살초작업에 참여한 뒤 69년 낳은 딸이 기형이었다”며 “고엽제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전역 인사들이 여러명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68년 연천 근무때 맨손으로 약품을 손으로 뿌렸다는 박모씨(53·전남 고흥군 도양읍)는 제대후 저혈압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68년 21사단에서 하사로 근무할때 철모로 약품을 뿌렸다는 강모씨(52·경남 김해시 구산동)도 제대후 확장성 심근병과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고엽제 피해자들의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8일 창구를 개설한 ‘월남전 고엽제 후유증 전우회 대구지부’ 등에는 최근 중년 50대의 남자들로부터 고엽제 피해보상문제에 대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종합 * “주한미군 건의로 고엽제 사용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국방부는 18일 한국에서의 고엽제 사용은 한국정부가 요청한 것이 아니라 주한미군의 건의에 의해 미국정부가 한국에 제안,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해명은 지난 16일 한국정부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는 발표와는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다음은 크레이그 퀴글리 미 국방부 대변인(해군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언론에서는 미국정부가 에이전트 오렌지의 사용을 명령하거나 요구,또는 압력을 가해 사용했다고 주장하는데 미국의 입장은. 이틀전 내가 이자리에서 밝혔던 내용에 정정 혹은 명확히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에이전트 오렌지의 고엽제 사용은 주한미군이 제안해 이뤄졌다는 것이다.낙엽제거의 목적으로 한국정부에 제시된 방법 가운데 하나였다.낙엽제거를 위해 불을 지르거나 초지를 갈거나 혹은 쟁기질,그리고 고엽제 사용 등여러가지가 고려됐고,몇가지가 실제 적용됐다. 고엽제 사용은 한국정부에 의한것이 아니고 우리쪽,주한미군에 의해 적어도 초목제거 임무의 일부로 제안됐다. ●그렇다면 미국은 정부 입장에서 명령하거나 요청하지는 않고 다만 제안만했다는 것인가. 우리가 이것(고엽제 사용)을 제안(initiated)했다.우리는 ‘자,여기 당신이쓸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써보시죠’라고 말한 것이다. 요구할 위치에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제안했던 것이고 한국 군당국과 정부내에서 검토돼 승인됐다.그리고 단기간,2년이라고 믿어지는 기간동안 사용됐다. ●사용이 중지된 이유는 한국정부의 자금 때문이었나. 그렇다.나는 그렇게 알고 있다.다른 두가지 약품이 섞여 사용됐다는 기록이있지만 얼마만큼 사용됐는지는 찾을 수 없다.
  • 관상동맥 재협착 방지수술 성공

    방사성동위원소인 ‘홀뮴-166’을 이용한 관상동맥 재협착 방지 수술이 국내에서 세계 처음으로 성공을 거뒀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성응용연구팀(팀장 朴敬培)은 관상동맥협착으로 풍선 확장성형수술을 받은 뒤 재협착이 일어난 7명의 환자에게 지난해 8월 액체상태의 홀뮴-166을 이용해 혈관내 방사선치료를 한 결과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환자 모두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관상동맥협착증은 수술을 받더라도 환자의 30∼50%가 6개월 안에 재협착을일으켜 2∼3차례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수술법은 협착된 관상동맥 부위를 확장한 뒤 액체상태의 홀뮴-166을 부드러운 가는 철선을 통해 재협착 부위까지 넣어 3∼5분간 방사선치료를 하는것이다. 박건승기자 ksp@
  • [朴康文코너]그럴 수는 없다

    우리 사회는 이상하게도 관대한 일면이 있다.술 취한 사람에게 너그럽다.취중의 흐트러진 행실에는 취해서 그랬노라고 변명하기 일쑤고 또 실제로 웬만한 것은 받아들여지는 수가 많다.남성의 여성 희롱이나 학대를 보는 눈도 꽤 너그럽다.남자가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한다.여성이 좀 거센 거부반응을 보이면 그까짓 일에 뭐 그러느냐고 도리어 나무라기도 한다. ‘웬만한’이나 ‘그럴 수도’나 ‘그까짓’의 한계는,눈금처럼 확연하지않을 뿐 아니라 무한한 확장성까지 있다.규범과 질서의 영역을 심하게 망가뜨리기 예사다.어정쩡한 관용이 통하는 분위기를 틈타 때로 야수적 망동까지 어물쩍 감행하는 인간도 있다.이제 우리 사회가 성숙한 꼴을 갖추자면,적어도 위의 두 가지 비뚤어진 관용은 없애야 한다. 마땅하지 않은 술자리 벌이기와 취중 망동을 용납하면,공과 사의 경계가 무너진다.불성실과 무책임의 난장판을 막기 어렵다.깡패를 잡아야 할 사람과깡패가 술판을 벌이면 어떻게 되겠는가.인권을 지켜야 할 사람이 술에 취해인권을 유린하면 어찌되겠는가.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근무가 끝난 뒤가 아닌 점심시간에 폭탄주를 돌리고 고주망태가 되도록 취한다는 것은,공직자건 공직자가 아니건 있어서는 안될 일인데,이것을 마치호연지기의 발산이나 되는 것처럼 여긴다면 유치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기강이 바로선 세상에서는 그럴 수 없는 일이다. 술에 취해 성폭력을 저질러 놓고 나서,피해자에게 “술 먹어 그러니까 이해하라”고 요구한다면,비열하기 짝이 없다.술이 무슨 면죄부라도 된단 말인가.속으로는 술김에 장난으로 한 것이라고 대단치 않게 생각할는지는 모르지만,여성에게 참을 수 없는 수치감을 주는 일이 술 취한 남성의 심심풀이가 될수 없다. 이럴 때 흔히 남성들 사이에서는,피해자도 원인의 일부를 제공하지 않았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이것이야말로 피해 여성에게 가장 고약한 모함이다.쌍방과실로 덮어 씌워 가해자의 과실을 경감하려는 남성들의 이런 음험한 동료애는 여성을 또 한번 짓밟는 것이다. 젊은 여성이 귀여우니까 친애의 표시로 그럴 수도 있는 일 아니냐고 주장할지도 모른다.그러면,제 딸,제 누이의 가슴과 허벅지를 무뢰한이 마구 주물러대도 귀여워서 그러는 것이라고 허허 웃겠는가. 겁탈당한 것도 아닌데 왜 그리 떠드느냐고 할 것인가.성희롱 또는 성폭력에 대한 관용은 여성을 인격체로 대하기를 부정하는 것이다.이러고서는 인권법이 스무 권이라도 인권 존중은 공염불이다. 해괴한 일이 있다.여자 기자가 기자실에서 사회지도적 인사에게 성추행당하는 것을 동료 남자 기자 여럿이 보았는데도 피해자 소속사를 빼고는 보도하는 곳이 거의 없었다.남이 고발한 성 관련 사건 보도에는 도에 넘치게 열을올리던 신문들이 이번에는 어찌 그리 신중해졌는지 참말로 모를 일이다.20세기 한국 언론 역사의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다. 이랬을 때 예상되는 일은 뻔하다.기성 언론 매체들이 침묵하면,각종 대안(代案)매체들이 그 구실을 떠맡는다.그 틈새에 유언비어가 풍선처럼 부풀려져 떠돈다.시민단체가 들고 나온다.쌓이는 것은 국민의 불신감이다. 뒤틀린 너그러움은 사라져야 할 때가 왔다.‘웬만한’이나 ‘그럴 수도’나 ‘그까짓’이란 말 뒤에 숨긴 음침한 공범의식을 깨어 없애야 할 때다.곧그리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그래야만 사회가,국가가,바로 서고 남성과여성이 다같이 인간으로서 바로 대접받을 수 있다. 박강문[편집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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