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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통합당, 확장성 없는 광화문 집회와 선 그어야”

    진중권 “통합당, 확장성 없는 광화문 집회와 선 그어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은 광화문집회와 선 긋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다음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15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한복판에 대형집회를 연다는 건 저들의 머릿속에 정치적·종교적 광신만 있을 뿐 동료 시민에 대한 배려,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의지 따위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저게 보수의 일반적·전형적 모습이었다. 그러다 보수정당이 혐오기피 정당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종교적 광신에 빠진 사람들은 어느 나라에나, 어느 진영에나 있기 마련”이라며 “그들을 주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조국 사태 당시 광화문집회를 언급하면서 “그때 수십만명이 모였어도 별 볼 일 없지 않았나”라며 “그 집회에 확장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아무리 정권에 비판적이더라도 태극기 집회에 몸을 보탤 수는 없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정부는 수도권 지역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데 대해 “절체절명 위기”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34명의 교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는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음에도 집회 연단에 올랐다. 전 목사는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8·15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오늘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에 부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흥 모바일 ‘시루’ 활용 개방형 배달플랫폼 추진

    시흥 모바일 ‘시루’ 활용 개방형 배달플랫폼 추진

    경기 시흥시가 최대 2% 수수료 조건을 충족하는 배달 앱 사업자에게 모바일 지역화폐 결제를 개방한다. 시흥시는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시루 개방형 배달플랫폼’ 제휴 사업자 모집공고를 내고 올 하반기부터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모바일시루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폰 QR 결제식 지역화폐다. 현재 시흥시 경제활동인구 2명 중 1명 이상인 15만명의 등록 사용자가 하루평균 5억원 가량 결제하고 있어 안정적인 정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시는 모바일시루 영향력과 확장성을 민관제휴 프로그램으로 연계해 소상공인들의 배달앱 수수료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수수료 2% 이하로 자체 운영 역량을 갖춘 주문·배달 사업자에게 모바일시루 결제 모듈을 개방할 예정이다. 제휴 배달 앱은 고객들이 5~10% 할인받는 시루로 결제를 할 수 있어 높은 영업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시는 활성화를 위해 추가로 홍보 및 지역사회 캠페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휴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오는 28일까지 시흥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확인해 신청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울산시가 작곡 공모전 당선작 선정

    울산시가 작곡 공모전 당선작 선정

    울산시는 ‘울산시가 작곡’을 공모한 결과, 양상진(경남 양산시)씨의 출품작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울산을 상징하고 지역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시가 제작을 위해 지난 4월 29일∼5월 29일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미 선정된 가사를 반영해 만든 창작곡을 공모한 결과 139개 작품이 접수됐다. 시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적합성, 창의성, 완성도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벌였다. 그 결과 양상진씨의 곡은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편한 조성과 음역을 사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단순한 반복구를 통해 대중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당선작 출품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당선작의 저작권과 사용권 등 법적 소유권은 시에 귀속된다. 시는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곡 보정과 편곡, 음원 제작 등을 거쳐 10월 1일 시민의 날 행사에서 새로운 시가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시는 시가 가사 공모전을 진행, 접수된 443개 중 4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국회 뛰쳐나가도 되나… 통합당 장외투쟁 고심

    국회 뛰쳐나가도 되나… 통합당 장외투쟁 고심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에 대여투쟁 묘수가 없는 미래통합당은 지난 총선 이후 터부시됐던 ‘장외투쟁’ 카드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장외투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 가능성을 닫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민주당이) 176석의 힘으로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고 (우리가) 할 일이 없다면, 직접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도 고민해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21대 국회 들어 장외투쟁은 통합당의 대여투쟁 방법에서 논외였다. 자유한국당 시절 황교안 전 대표가 장외투쟁으로 세몰이를 시도했으나 그 결과는 지난 총선 참패로 나타났다. 이 경험으로 장외투쟁은 지지층만 결집시킬 뿐 표심 확장은 차단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통합당이 견지한 ‘원내투쟁’ 방식이 수적 열세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당내에서는 전략 변경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내 중진인 정진석·홍문표 의원은 원내지도부에 공식적으로 장외투쟁을 촉구했다. 하지만 장외투쟁 방식에 대한 우려가 만만찮아 지도부는 당분간 원내투쟁 집중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지역의 폭우 피해 등이 벌어진 상황에서 장외투쟁에 돌입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최종적인 수단이 장외투쟁인데 아직은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중도층의 반감을 샀던 강경우파 중심의 아스팔트 집회는 피한다는 데는 당내 공감대가 형성됐다. 피치 못해 장외투쟁에 돌입하더라도 플래카드나 구호 등에서 국민적 공감을 사지 못하는 표현을 지양하고 국민공감형 언어로 지지를 끌어낼 세련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총선 이후 통합당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겨우 그릇을 넓혀 가고 있는데 이를 과거로 되돌리는 방법을 택해서는 안 된다”면서 “확장성 있는 투쟁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족쇄 풀린 고체연료 제한, 사거리 제한도 풀려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어제부터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완전히 풀린 것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우주개발이 국력의 바로미터로 인식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고체연료 사용 제한의 ‘족쇄’에 묶여 가진 기술력조차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로 다양한 발사체 개발이 가능해져 본격적으로 우주강국, 군사강국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당장 한반도 상공 저궤도(고도 500~2000㎞)에 고체연료 발사체를 활용해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고체연료 발사체 기술에서 추진력 상향 등 약간의 보완만 하면 수년 안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안보의 핵심인 ‘눈’과 ‘귀’를 더는 미국이나 일본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보다 비용이 10분의1에 불과해 가성비도 뛰어나다. 한국형 우주발사체의 개발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 기술로 75tf(톤포스·1t 중량을 밀어올리는 추력)급 액체연료 엔진을 개발했는데 여기에 액체+고체 등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지면서 확장성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2030년 발사 예정인 우리나라의 첫 번째 달착륙선에 고체연료 엔진이 사용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고체연료 제한이 풀리면서 1979년 체결된 한미 미사일 지침에서 남은 제한은 탄도미사일의 800㎞ 사거리 규정뿐이다. 한미는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180㎞부터 시작해 300㎞에 이어 800㎞까지 늘렸다. 현 정부에서는 탄두 중량 제한도 없앴다. 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한 북한과의 격차가 너무 크다. 미국은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다지만 자위권 확보 차원에서도 사거리 제한은 해제돼야 한다. 한미 미사일 지침은 그 자체가 불공정하고 냉전시대의 유산이 아닌가.
  • ㈜에이치앤비나인 ‘리제닌’, 보건복지부 R&D 사업 선정…3년 이내 상용화 목표

    ㈜에이치앤비나인 ‘리제닌’, 보건복지부 R&D 사업 선정…3년 이내 상용화 목표

    ㈜에이치앤비나인은 자사의 조직재생 기능성 필러 ‘리제닌’이 보건복지부 주관 2020 바이오헬스 투자 인프라 연계형 R&D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에이치앤비나인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위치한 바이오소재 R&D기업으로 최근 독자적 바이오 소재 개발 플랫폼 기술을 선보이면서 바이오소재 개발 업계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에이치앤비나인은 향후 국비 21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 사업 과제로 선정된 ‘리제닌’은 천연물 유래 펩타이드 기반 펩티도미메틱 소재가 적용된 조직재생 기능성 필러로 현재 3년 이내 상용화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또한 지난 6월 식약처 융복합 의료제품 허가를 위해 이미 본격적인 전임상 단계에 돌입했으며 관련 소재는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에이치앤비나인은 필러, 창상피복제를 시작으로 단계별 신약개발 및 신약재창출 등을 통해 블록버스터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사의 기업부설연구소를 확장 및 세분화하는 등 독자 플랫폼 기술 기반의 바이오소재 분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기업부설연구소는 김재환 박사(전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 연구교수, 전 MD Anderson Cancer Center 연구원), 김봉우 박사(고려대학교 연구교수), 임지헌 박사(전 삼성의료원 줄기세포 재생의학 연구소 책임연구원) 등 핵심 연구원 3명을 중심으로 운영중이다. 유재덕 에이치앤비나인 대표는 “자사의 독자적인 바이오 소재 개발 플랫폼은 무한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의약품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펩타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소재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이치앤비나인은 최근 증시 상장 및 투자, 재무를 총괄할 CFO로 DB금융투자, SK증권, 메리츠증권에서 업무 경력을 갖춘 김형년 상무를 영입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한 풀린 고체연료…비츠로테크 등 관련주 주목(종합)

    제한 풀린 고체연료…비츠로테크 등 관련주 주목(종합)

    청와대는 28일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우주 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를 사용한 민간용 우주 발사체의 개발 및 생산이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과 연구소, 대한민국 국적의 모든 개인은 기존의 액체연료뿐 아니라 고체연료와 하이브리드형 등 다양한 형태의 우주 발사체를 아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연구·개발하고 생산,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한미 미사일지침은 우주 발사체와 관련해 추진력 ‘100만 파운드·초’로 제한해 사실상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이 불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가안보실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접촉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지시했고, 지난 9개월간 한미 간 집중 협의 끝에 미사일지침 개정에 이르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등 연구기관과 연구자 등 항공우주학계는 이에 대해 발사체 연구개발의 족쇄 중 하나가 풀려 발사체 연구 선택지가 많아지고 확장성도 커지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비츠로테크·한양이엔지·한화 등 관련주 주목고체연료 관련주로는 비츠로테크, 한양이엔지, 한화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주식 시장서 주가 급등과 상한가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츠로테크는 전력 기자재 전문기업으로 우주 발사체 개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츠로테크의 스위치기어사업부는 금속폐쇄배전반(MCSG),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등 특화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전력기자재 표준화를 주도해오고 있다. 한양이엔지 또한 반도체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 배관설비 생산업체로 관련 수주를 기대케한다. 한화는 고체연료 로켓을 만드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는 민수용, 군사용 로켓을 모두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030년 첫 달착륙선에 고체연료 엔진 쓸 수도

    2030년 첫 달착륙선에 고체연료 엔진 쓸 수도

    28일 한미 양국이 민간·상업용 로켓의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전면 해제하면서 장기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우주발사체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당장 우주개발 전략이나 활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과학계에 따르면 한국은 1990년부터 고체연료를 이용하는 로켓 개발을 추진해 1993년 1단형 로켓 KSR-Ⅰ을 발사했으며 1997년에는 2단을 구성된 로켓 KSR-Ⅱ를 개발해 시험했다. 그러나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규정에 따라 이후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KSR-Ⅲ 개발로 방향을 전환, 2002년 8월 발사에 성공했다. 세 차례 시도 끝에 2013년 1월 발사에 성공한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는 1단 액체엔진 로켓, 2단 고체엔진 로켓(킥모터)으로 구성됐다. 당시 2단 킥모터는 추진력을 100만 파운드/초로 제한한 한미 미사일지침에 맞춰 개발됐다. 100만 파운드/초는 500㎏의 물체를 300㎞ 이상 운반할 때 필요한 에너지이다. 나로호 개발을 이끈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체연료 로켓 개발이 어려워 한국 우주발사체 개발이 뒤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고체연료 엔진 개발 제한이 풀리면서 우주개발 확장성이 더 커진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로켓에 실어 발사하는 인공위성의 무게가 늘면 새로운 액체엔진 로켓을 개발하는 대신 보조 로켓을 붙이는 방식이 가능하다. 개발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위성발사체 연구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2030년 발사될 한국 첫 달착륙선에 고체연료 엔진이 사용될 수 있다. 다만 또 다른 우주 전문가는 “고체연료는 액체연료보다 연비가 떨어져 고체연료 엔진을 중심으로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미사일지침 개정의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내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와 이후 개량형 누리호 개발 등과 관련해 고체연료 엔진을 대안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반려동물 플랫폼 애니멀고, 대형 그룹사에 인수

    반려동물 플랫폼 애니멀고, 대형 그룹사에 인수

    주식회사 메디클(대표이사 박세훈)은 지난 23일 반려동물 플랫폼 개발사인 주식회사 애니멀고(대표이사 김성호)의 지분을 취득하고 기업 경영권을 양수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식회사 애니멀고는 반려동물 플랫폼 브랜드 ‘애니멀고(AnimalGo)’를 2019년에 런칭, 반려동물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혈통분석, 배변분석 등 AI기술 외에도 펫쇼핑몰 애니멀고마켓 앱, 찾아가는 미용 애니멀고뷰티, 펫복합시설 프랜차이즈 애니멀고파크, 블록체인 보상형게임 고미니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특히 애니멀고 앱은 2019년 런칭 후 누적 다운자수 10만명 이상으로 반려동물 소유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으며, 애니멀고 생태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포인트(GOP)를 활용해 애니멀고 앱, 애니멀고파크 본점과 앞으로 오픈 예정인 애니멀고파크 전국 각 지점에서 지불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앱 생태계 확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식회사 메디클은 국내 최대의 치과그룹인 훈치과그룹의 지주회사격으로 현재 서울훈치과, 서울열린치과, 서울참조은치과, 서울니어치과 등의 브랜드를 직영으로 운영하며, 의료기기, 진료용품, 장비 등을 제조, 납품을 하는 기업이다. 주식회사 메디클 관계자는 “애니멀고의 기술과 성장세를 분석해 이번 애니멀고 인수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현재 반려동물 시장 확장성에 비추어볼 때 애니멀고가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과 AI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높게 평가한다”며 “반려동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메디클 그룹의 교두보 역할을 애니멀고가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 동안 축적된 의료, 바이오 분야의 노하우를 애니멀고에 접목하여 애니멀고와 메디클 기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그에 걸린 욕망의 도시, 노숙자 노인 타자의 도시

    버그에 걸린 욕망의 도시, 노숙자 노인 타자의 도시

    서울 강남과 종로3가. 한강 이남과 이북이라는 지리적 차이 외에 여러 측면에서 대비되는 두 지역을 탐색한 프로젝트가 미술관으로 들어왔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현대자동차가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 간 협업을 지원하는 공모사업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0’에 선정된 두 팀 ‘강남버그’와 ‘서울퀴어콜렉티브’의 작업이다.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선보인다.●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부동산 불패로 상징되는 강남 집중 탐구 이정우(영상), 이경택(건축), 박재영(설치·디자인), 김나연(설치)이 팀을 이룬 ‘강남버그’는 대한민국 사교육1번지이자 부동산 불패 이미지로 각인된 강남을 집중 탐구했다. 강남 지역을 컴퓨터 오류나 오작동을 뜻하는 ‘버그’로 규정하고,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주요 쟁점들을 관찰한다. 관객참여형 이벤트인 ‘천하제일 뎃생대회’는 2000년대 초반까지 미대 입시의 필수 과제였던 석고소묘를 통해 입시와 사교육의 매커니즘을 돌아본다. 버스 관광투어 프로젝트인 영상 ‘강남버스’는 배우, 노래강사, 워킹맘 등 가이드로 설정된 인물들과 승객(관객)이 들려주는 강남 이야기를 통해 ‘강남은 어떤 곳인가’ 묻는다. 건축드로잉과 모형으로 구성된 ‘마취 강남’은 도시 건축의 시선에서 강남을 바라본다. 이정우 작가는 “나를 포함한 멤버 3명이 ‘8학군’ 출신”이라며 “경험을 바탕으로 강남이 지닌 다면성을 입체적으로 다루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서울퀴어콜렉티브’는 종로3가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권욱(영상), 정승우(조경), 남수정(문화연구자), 김정민(건축·디자인)이 결성한 팀이다. 종로3가 일대의 젠트리피케이션 과정에서 밀려난 노숙자, 탑골공원의 빈민 노인 등의 소수자를 ‘도시 퀴어’라고 명명하고 이들의 문제에 주목한다. 권욱 작가는 “성소수자를 의미하는 젠더로서의 퀴어를 넘어 도시가 누군가를 낙인찍어서 배제하는 사회적 퀴어의 의미에 대해 묻고 싶었다”고 했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밀려나고 낙인찍힌 소수자들의 도시 종로 3가작업 과정과 결과물은 시각예술과는 거리가 있다. 도시와 퀴어 공간, 공동체 등을 주제로 한 네 차례의 세미나 진행, 종로3가를 새롭게 해석한 시각 자료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타자 종로3가/종로3가 타자´ 출간, 개인의 삶의 궤적을 지도 위에 표시하는 참여형 웹사이트 구축 등이다. 전시장에는 종로3가 주민의 목소리를 수집한 사운드 설치 작업, 종로3가의 역사를 그래프로 만든 연대표가 자리했다.이사빈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미술 외 다른 분야 창작자 2인 이상 협업을 지원하는 이번 공모사업의 취지는 미술의 확장성과 역동성, 개방성”이라며 “두 팀의 주제가 도시인 것은 우연”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공모에는 203팀이 지원했다. 5년간 총 10팀을 선발해 창작지원금,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통일·반독재·저항… 신동엽의 수식어 깨고 싶다

    통일·반독재·저항… 신동엽의 수식어 깨고 싶다

    올해는 신동엽 시인 탄생 90주년을 맞는 해다. 독자들의 뇌리에 서사시 ‘금강’과 서정시 ‘산에 언덕에’, ‘진달래 산천’, ‘껍데기는 가라’ 등으로 남아 있는 선생의 작품 세계는 오랜 금기의 세월을 뚫고 이제 우리 시대의 최전선에 서 있다. 선생의 작품은 분단과 독재 시대에 민족과 저항의 키워드로 줄곧 소환됐고 또 그러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인류 문명의 위기에 즈음해서 선생의 시적 사유와 실천과 형상은 어떤 대안적 지평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장남 신좌섭 서울대 의예과 교수를 통해 이러한 선생의 현재적 가치와 그 확장성을 들을 수 있었다.●토착정서의 핵심 가치, 전경인 정신 아들의 입장에서 신동엽 선생의 가장 중요한 저력이랄까 자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가난한 농민으로 태어나 스스로 농사를 짓지는 않았지만, 토착정서랄까 농경정신을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신 것이 하나고요. ‘백제’라는 멸망했으나 끊임없이 정신이 호출되는 나라가 다른 하나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아닌 게 아니라 선생은 토착정서를 통해 동학을 비롯한 민중종교 사상을 소화해냈고, 사회주의나 아나키즘도 자기 것으로 거르고 녹여 받아들였다. 이러한 힘으로 선생은 전쟁과 독재 치하에서도 정결하고도 견고한 삶으로 일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시인 김수영이 선생을 두고 한 “너무 모더니즘의 세례를 받지 않은 시인”이라는 평이 떠올랐다. 1950년대 한국 시단을 유행병처럼 휩쓴 모더니즘 열풍에서 비켜서면서 신동엽 선생은 등단작 제목처럼 ‘이야기하는 쟁기꾼’으로 훤칠하게 등장한 것이다. 1959년 신춘문예 입선작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를 두고 신동엽문학관장 김형수 시인이 “케이팝 경연대회에 판소리를 들고 나간 격”이라고 한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선생이 강조한 ‘전경인(全耕人) 정신’은 이러한 토착정서의 핵심 가치가 된다. “얼마 전 돌아가신 김종철 선생께서 생태를 이야기하려면 신동엽 시의 도가적 상상력을 읽으라고 한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만큼 아버님은 단순 기능자를 벗어나 온전하게 대지에 뿌리를 내린 정신을 강조하셨죠. 스물두 살에 쓰신 ‘엉뚱한 이론’이라는 산문에서는 두뇌 운동의 탈선과 과잉을 비판하셨는데, 문명의 맹목적 확장을 경계하신 거지요.” 선생의 사유 저변에는 초기부터 노장사상, 원시반본 정신 같은 것이 흐르고 있었던 셈이다. 신 교수는 아버지의 현재적 의미를 이러한 대안적 사유 곧 ‘대지적 상상력’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심층적 원천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민족과 저항을 넘어 ‘시인 신동엽’으로 이렇게 신동엽 선생은 ‘민족시인’이라는 그간의 규정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대지, 전경인, 흙 같은 원초적 개념을 통해 아버지의 시가 새로 걸어오는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지향으로 말미암아 선생의 작품은 어떤 시인들보다 내구성과 확장성이 크게 다가온다. 그는 “아버지 앞에 붙었던 통일, 반독재, 저항이라는 호칭이 한 시대의 요청에 의해 주어졌다”면서 이제 수식어가 달라질 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산문시’나 ‘술을 많이 마시고 잔 어젯밤은’ 등을 읽어 보면 신동엽 시인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광범위한 스펙트럼은 사유 체계에서만이 아니라 장르 선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다양한 장르를 통한 실험정신이 선생을 폭넓은 ‘시인 신동엽’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신 교수는 “해방 직후에 가난한 민중들에게 깨달음을 주려면 시와 음악과 무용 같은 종합적인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다”고 떠올렸다. 기타를 끼고 살았고, 노래도 잘 불렀던 아버지는 오페레타 ‘석가탑’, 시극 ‘그 입술에 파인 그늘’ 같은 동시대 누구도 꿈꾸지 못한 양식들을 남겼다. 선생은 서정시, 서사시, 장시, 산문시, 오페레타, 시극, 연극, 방송대본 등에 모두 진력했다. ‘금강’을 술회하는 인터뷰에서는 교향시극 쓰듯이 썼다고 토로했고, 타계 직전에는 서사시 ‘임진강’을 구상하기도 했다. 이 작품이 완성됐다면 한국문학은 빼어난 분단 서사시 하나를 더 간직하게 됐을 것이다. 이제 신동엽 시인의 텍스트는 시전집과 산문전집, 그리고 몇 종의 평전으로 완미하게 정리된 듯하다. 하지만 아들로서는 미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 방대하고 정치한 자료를 망라한 본격 평전이 나와야 합니다. 쓰는 시절의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자료의 한계도 있었을 겁니다. 약전(略傳)을 넘어 보완된 자료를 텍스트로 한, 그때는 안 보이던 것을 담은 평전이 나오길 고대합니다.”●외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의 트라이앵글 신 교수의 할아버지는 경북 분이었는데 부여로 흘러들어와 극진한 사랑과 전적인 신뢰로 외아들 신동엽의 큰 힘이 돼 주었다. 그 사랑과 신뢰는 신동엽의 인생 갈피마다 회복과 의지의 원천이 됐을 것이다. 1990년에 돌아가셨으니 아들이 떠난 후 21년을 더 부여를 지키신 것이다. 신 교수의 외할아버지는 사회주의에 바탕을 두고 이론을 전개했던 농업경제학자 인정식 선생이다. 일제강점기 말에 전향을 했고, 해방 후에는 북으로 가셨다. 남쪽에 남겨진 외할머니와 어머니는 이때부터 힘겨운 생을 사셨다. “어머니를 매개로 외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연결되는 것을 느껴요. 외할아버지 전집을 읽으면 사라져 가는 농촌문화를 안타까워하시는 대목이 나옵니다. 아버지의 생태학적 견지와 어머니의 짚풀문화가 연결되면서, 세 분이 아스라하게 연결되는 것을 느낍니다.” 신 교수의 어머니 인병선 여사는 ‘짚풀문화’에 애정을 가지고 전국을 다니면서 실물적 자료들에 대한 섭렵과 고증과 수집을 마다하지 않았다. 짚풀문화와 관련한 자료 연구로 짚풀문화가로서 입지를 세우기도 했다. 1993년에 개관한 짚풀생활사박물관이 바로 그 결실이다. “그것들은 빨리 삭아 오래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진이나 녹화로 다 기록해 세월이 흘러도 재현할 수 있도록 만드셨어요. 이제 박물관장도 제가 맡았어요. 저희 가계(家系)가 모두 제게로 흘러 들어왔습니다.” ●오랜 생애의 빛과 빚을 품은 ‘시인 신좌섭’ 신 교수는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한 1978년, 의사라는 안정된 비전을 던지고 10년간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군대를 포함해 13년간 바깥에서 내면을 다지고 돌아왔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사회에 기여하는 의사를 양성할 수 있을까에 최선의 관심을 두고 있다. “제가 주로 하는 일은 가르치는 일과, 숙의민주주의에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을 결합하는 일입니다.” 퍼실리테이션은 사람들 사이에 소통과 협력이 활발하게 일어나 합의에 도달하도록 하는 행위를 말한다. 신 교수는 이러한 범주가 부모님의 생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때 우리는 아버지라는 거대한 산그늘에서 벗어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짐을 지고 그것을 완성해 가는 ‘숙의민주주의자 신좌섭’의 모습에 가닿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전경인’ 정신의 현대적 실현 과정이기도 할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에게 이처럼 오랜 생애의 빛이자 빚으로 우뚝하시다. 신 교수는 생애에서 두 번의 큰 고통을 겪는다. 2014년에 겪은 참척의 슬픔과 최근에 겪은 병고가 그것이다. 그 과정에서 2017년에 첫 시집을 냈고, 작년에는 아버지 50주기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제부터는 차분하게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 일은 시작(詩作), 아버지와 어머니의 남겨진 일들, 퍼실리테이터로서의 활동일 것이다. 신 교수는 몇 번이고 ‘차분하게’라는 말을 반복했다. 신동엽 선생과 자신의 작품 중 애착이 가는 시편을 들려 달라는 부탁에 신 교수는 아버지의 ‘좋은 언어’와 그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인 자신의 ‘좋은 언어를 주소서’를 조심스럽게 건넨다. 1970년 유고로 발표된 ‘좋은 언어’는 “때는 와요/우리들이 조용히 눈으로만/이야기할 때”라면서 언어 과잉의 세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들려준다. ‘좋은 언어를 주소서’는 시집 ‘네 이름을 지운다’ 마지막에 배치한 작품으로서 “이승엔 더 이상/아름다움을 담을 그릇이 없나니”라면서 아버지에 대한 경모(敬慕)를 숨기지 않는다. 그는 “아버지의 작품은 이상적인 새로운 세상에 관해 암시를 주는 작품이어서 정말 아끼고 있다”고 했다. 인병선 여사의 “그의 시는 지금도 살아 있는 생명체로 우리 속에서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있다”는 말이 아들에게도 그대로 해당했던 것이다. 신동엽 시인의 ‘전경인’ 정신을, 아들의 웅숭깊은 사유를 통해 새로 만날 수 있었던 한여름 어느 날이었다. 한양대 교수·문학평론가 [용어 클릭] ■전경인(全耕人) 정신은 ‘온전히 토지에 발을 붙이고 사는 존재’라는 뜻으로, 서구사상이나 외래문명에 대응해 온 신동엽 시인의 철학 사상을 뜻한다.
  • 통일·반독재·저항… 신동엽의 수식어 깨고 싶다

    통일·반독재·저항… 신동엽의 수식어 깨고 싶다

    올해는 신동엽 시인 탄생 90주년을 맞는 해다. 독자들의 뇌리에 서사시 ‘금강’과 서정시 ‘산에 언덕에’, ‘진달래 산천’, ‘껍데기는 가라’ 등으로 남아 있는 선생의 작품 세계는 오랜 금기의 세월을 뚫고 이제 우리 시대의 최전선에 서 있다. 선생의 작품은 분단과 독재 시대에 민족과 저항의 키워드로 줄곧 소환됐고 또 그러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인류 문명의 위기에 즈음해서 선생의 시적 사유와 실천과 형상은 어떤 대안적 지평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장남 신좌섭 서울대 의예과 교수를 통해 이러한 선생의 현재적 가치와 그 확장성을 들을 수 있었다.●외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의 트라이앵글 신 교수의 할아버지는 경북 분이었는데 부여로 흘러들어와 극진한 사랑과 전적인 신뢰로 외아들 신동엽의 큰 힘이 돼 주었다. 그 사랑과 신뢰는 신동엽의 인생 갈피마다 회복과 의지의 원천이 됐을 것이다. 1990년에 돌아가셨으니 아들이 떠난 후 21년을 더 부여를 지키신 것이다. 신 교수의 외할아버지는 사회주의에 바탕을 두고 이론을 전개했던 농업경제학자 인정식 선생이다. 일제강점기 말에 전향을 했고, 해방 후에는 북으로 가셨다. 남쪽에 남겨진 외할머니와 어머니는 이때부터 힘겨운 생을 사셨다. “어머니를 매개로 외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연결되는 것을 느껴요. 외할아버지 전집을 읽으면 사라져 가는 농촌문화를 안타까워하시는 대목이 나옵니다. 아버지의 생태학적 견지와 어머니의 짚풀문화가 연결되면서, 세 분이 아스라하게 연결되는 것을 느낍니다.” 신 교수의 어머니 인병선 여사는 ‘짚풀문화’에 애정을 가지고 전국을 다니면서 실물적 자료들에 대한 섭렵과 고증과 수집을 마다하지 않았다. 짚풀문화와 관련한 자료 연구로 짚풀문화가로서 입지를 세우기도 했다. 1993년에 개관한 짚풀생활사박물관이 바로 그 결실이다. “그것들은 빨리 삭아 오래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진이나 녹화로 다 기록해 세월이 흘러도 재현할 수 있도록 만드셨어요. 이제 박물관장도 제가 맡았어요. 저희 가계(家系)가 모두 제게로 흘러 들어왔습니다.”●오랜 생애의 빛과 빚을 품은 ‘시인 신좌섭’ 신 교수는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한 1978년, 의사라는 안정된 비전을 던지고 10년간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군대를 포함해 13년간 바깥에서 내면을 다지고 돌아왔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사회에 기여하는 의사를 양성할 수 있을까에 최선의 관심을 두고 있다. “제가 주로 하는 일은 가르치는 일과, 숙의민주주의에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을 결합하는 일입니다.” 퍼실리테이션은 사람들 사이에 소통과 협력이 활발하게 일어나 합의에 도달하도록 하는 행위를 말한다. 신 교수는 이러한 범주가 부모님의 생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때 우리는 아버지라는 거대한 산그늘에서 벗어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짐을 지고 그것을 완성해 가는 ‘숙의민주주의자 신좌섭’의 모습에 가닿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전경인’ 정신의 현대적 실현 과정이기도 할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에게 이처럼 오랜 생애의 빛이자 빚으로 우뚝하시다. 신 교수는 생애에서 두 번의 큰 고통을 겪는다. 2014년에 겪은 참척의 슬픔과 최근에 겪은 병고가 그것이다. 그 과정에서 2017년에 첫 시집을 냈고, 작년에는 아버지 50주기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제부터는 차분하게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 일은 시작(詩作), 아버지와 어머니의 남겨진 일들, 퍼실리테이터로서의 활동일 것이다. 신 교수는 몇 번이고 ‘차분하게’라는 말을 반복했다. 신동엽 선생과 자신의 작품 중 애착이 가는 시편을 들려 달라는 부탁에 신 교수는 아버지의 ‘좋은 언어’와 그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인 자신의 ‘좋은 언어를 주소서’를 조심스럽게 건넨다. 1970년 유고로 발표된 ‘좋은 언어’는 “때는 와요/우리들이 조용히 눈으로만/이야기할 때”라면서 언어 과잉의 세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들려준다. ‘좋은 언어를 주소서’는 시집 ‘네 이름을 지운다’ 마지막에 배치한 작품으로서 “이승엔 더 이상/아름다움을 담을 그릇이 없나니”라면서 아버지에 대한 경모(敬慕)를 숨기지 않는다. 그는 “어버지의 작품은 이상적인 새로운 세상에 관해 암시를 주는 작품이어서 정말 아끼고 있다”고 했다. 인병선 여사의 “그의 시는 지금도 살아 있는 생명체로 우리 속에서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있다”는 말이 아들에게도 그대로 해당했던 것이다. 신동엽 시인의 ‘전경인’ 정신을, 아들의 웅숭깊은 사유를 통해 새로 만날 수 있었던 한여름 어느 날이었다. 한양대 교수·문학평론가 ●토착정서의 핵심 가치, 전경인 정신 아들의 입장에서 신동엽 선생의 가장 중요한 저력이랄까 자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가난한 농민으로 태어나 스스로 농사를 짓지는 않았지만, 토착정서랄까 농경정신을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신 것이 하나고요. ‘백제’라는 멸망했으나 끊임없이 정신이 호출되는 나라가 다른 하나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아닌 게 아니라 선생은 토착정서를 통해 동학을 비롯한 민중종교 사상을 소화해냈고, 사회주의나 아나키즘도 자기 것으로 거르고 녹여 받아들였다. 이러한 힘으로 선생은 전쟁과 독재 치하에서도 정결하고도 견고한 삶으로 일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시인 김수영이 선생을 두고 한 “너무 모더니즘의 세례를 받지 않은 시인”이라는 평이 떠올랐다. 1950년대 한국 시단을 유행병처럼 휩쓴 모더니즘 열풍에서 비켜서면서 신동엽 선생은 등단작 제목처럼 ‘이야기하는 쟁기꾼’으로 훤칠하게 등장한 것이다. 1959년 신춘문예 입선작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를 두고 신동엽문학관장 김형수 시인이 “케이팝 경연대회에 판소리를 들고 나간 격”이라고 한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선생이 강조한 ‘전경인(全耕人) 정신’은 이러한 토착정서의 핵심 가치가 된다. “얼마 전 돌아가신 김종철 선생께서 생태를 이야기하려면 신동엽 시의 도가적 상상력을 읽으라고 한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만큼 아버님은 단순 기능자를 벗어나 온전하게 대지에 뿌리를 내린 정신을 강조하셨죠. 스물두 살에 쓰신 ‘엉뚱한 이론’이라는 산문에서는 두뇌 운동의 탈선과 과잉을 비판하셨는데, 문명의 맹목적 확장을 경계하신 거지요.” 선생의 사유 저변에는 초기부터 노장사상, 원시반본 정신 같은 것이 흐르고 있었던 셈이다. 신 교수는 아버지의 현재적 의미를 이러한 대안적 사유 곧 ‘대지적 상상력’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심층적 원천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족과 저항을 넘어 ‘시인 신동엽’으로 이렇게 신동엽 선생은 ‘민족시인’이라는 그간의 규정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대지, 전경인, 흙 같은 원초적 개념을 통해 아버지의 시가 새로 걸어오는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지향으로 말미암아 선생의 작품은 어떤 시인들보다 내구성과 확장성이 크게 다가온다. 그는 “아버지 앞에 붙었던 통일, 반독재, 저항이라는 호칭이 한 시대의 요청에 의해 주어졌다”면서 이제 수식어가 달라질 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산문시’나 ‘술을 많이 마시고 잔 어젯밤은’ 등을 읽어 보면 신동엽 시인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광범위한 스펙트럼은 사유 체계에서만이 아니라 장르 선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다양한 장르를 통한 실험정신이 선생을 폭넓은 ‘시인 신동엽’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신 교수는 “해방 직후에 가난한 민중들에게 깨달음을 주려면 시와 음악과 무용 같은 종합적인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다”고 떠올렸다. 기타를 끼고 살았고, 노래도 잘 불렀던 아버지는 오페레타 ‘석가탑’, 시극 ‘그 입술에 파인 그늘’ 같은 동시대 누구도 꿈꾸지 못한 양식들을 남겼다. 선생은 서정시, 서사시, 장시, 산문시, 오페레타, 시극, 연극, 방송대본 등에 모두 진력했다. ‘금강’을 술회하는 인터뷰에서는 교향시극 쓰듯이 썼다고 토로했고, 타계 직전에는 서사시 ‘임진강’을 구상하기도 했다. 이 작품이 완성됐다면 한국문학은 빼어난 분단 서사시 하나를 더 간직하게 됐을 것이다. 이제 신동엽 시인의 텍스트는 시전집과 산문전집, 그리고 몇 종의 평전으로 완미하게 정리된 듯하다. 하지만 아들로서는 미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 방대하고 정치한 자료를 망라한 본격 평전이 나와야 합니다. 쓰는 시절의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자료의 한계도 있었을 겁니다. 약전(略傳)을 넘어 보완된 자료를 텍스트로 한, 그때는 안 보이던 것을 담은 평전이 나오길 고대합니다.” 한양대 교수·문학평론가
  • 순천농협, 새로운 블루오션 ‘온라인 유통플랫폼’ 구축

    순천농협, 새로운 블루오션 ‘온라인 유통플랫폼’ 구축

    전남 순천농협이 17일 온라인 유통플랫폼인 ‘NH장볼타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순천농협은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농협이다. 관내 주요 농산물인 쌀, 오이, 배추, 양파, 고추, 매실, 복숭아 등 농가들과 지속적인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농산물을 유통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남도식품(김치류), 미곡종합처리장(쌀), 거점APC(과일·과채류), 파머스마켓(로컬푸드)에서 직접 매입해 선별·포장·가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품질을 공급하고 있다. 순천농협은 “유통 환경의 변화 등 비대면 거래의 확장성으로 기존 농산물유통 판매방식으로는 한계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새로운 농산물유통의 필요성과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모바일·인터넷 상거래 시장 진입이 반드시 필요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강성채 조합장은 “유통플랫폼 시스템 구축을 통해 어려워져만 가고 있는 농업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했다”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인근 권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블루오션 사업의 이정표가 되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NH장볼타임 접속은 모바일 앱을 통한 설치와 PC 인터넷 WWW.jangboltime.com 을 통해 각종 농산물 관련 제품 구입이 가능하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빨래 꺼내고 청소하고…집안일 돕는 가사도우미 로봇 등장 (영상)

    빨래 꺼내고 청소하고…집안일 돕는 가사도우미 로봇 등장 (영상)

    구글의 한 전 임원이 설립한 한 로봇 회사가 간단한 집안일을 할 수 있는 ‘스트레치’(Stretch)라는 이름의 가사도우미 로봇을 만들어 공개했다. 헬로로봇이라는 이름의 이 회사가 지난 3년간 개발한 이 로봇은 가정용 로봇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고안한 ‘홈오토메이션 플랫폼’(home automation platform)으로 홍보되고 있다. 여기서 홈오토메이션은 쉽게 말해 가정생활의 자동화를 뜻한다.헬로로봇이 지난 13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이 로봇은 바퀴 달린 본체에 로봇 팔과 그리퍼(일종의 집게)로 구성된 단순한 형태이지만, 건조기에서 의류를 꺼내거나 소형 진공청소기로 패브릭 소파를 청소하고 또는 반려견과 터그놀이를 해주는 등 간단한 집안일을 도울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구글에서 로보틱스 디렉터로 일했던 에런 에드싱어 헬로로봇 공동설립자는 “이 로봇이 다른 로봇과 차별화하는 부분은 놀라운 확장성에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 로봇에 스트레치(늘어난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에드싱어 설립자는 또 “특허출원중인 이 로봇의 디자인은 나이든 부모를 돕거나 식료품 선반을 채우고 잠재적으로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사물의 표면을 닦는 등 폭넓게 응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우리는 스트레치를 이런 미래를 창조할 연구자들, 개발자들을 위한 판도를 뒤집는 플랫폼으로 본다”고 말했다.스트레치에는 그리퍼가 달린 로봇 팔 외에도 3D 카메라와 거리 측정기 그리고 온보드(내장) 컴퓨터가 있어 거리와 방향을 읽어 집안 곳곳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로봇OS(ROS)를 활용한 파이썬(Python)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로로봇은 에드싱어와 찰리 켐프 조지아공과대 교수가 공동 설립한 신생 기업으로 아직 소비자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마치지 못했다. 이번에 공개한 로봇은 연구자, 개발자를 위한 연구용으로 출시 가격은 1만7950달러(약 2200만원)에 달하지만, 이는 다른 학계 경쟁 상대들보다 저렴한 편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스트레치는 당분간 연구용 플랫폼에 머물지만, 가까운 미래에 상업적 운용을 포함한 분야로 확대 운용될 수 있다. 에드싱어 설립자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레치의 후속 버전들은 좀 더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것 같다”면서 “그렇지만 현재 시점에서 우리는 이 연구용 로봇을 통해 가능한 한 최상의 경험을 고객(연구자,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사진=헬로로봇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日 극우 약진

    [씨줄날줄] 日 극우 약진

    지난 5일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67) 지사가 59.7%의 득표율로 압승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압도적 우세 속에 고이케 지사는 가두유세 없이 온라인 선거운동만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역 지사의 강점을 살려 매일 코로나 상황을 TV 브리핑한 게 유일한 선거운동이었다. 큰 실수 없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지사를 도쿄도민들이 갈아치울 이유는 없었다. 고이케의 이집트 카이로대학 졸업증서가 가짜라고 의혹을 제기한 베스트셀러 ‘여제(女帝) 고이케 유리코’라는 논픽션이 막판 변수였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선거 결과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따라서 관심은 등외 후보의 부침에 쏠렸다. 그중에서도 무려 17만 8785표를 획득해 5위를 한 극우 중의 극우 ‘일본제1당’의 당수인 사쿠라이 마코토(48)의 약진은 적지 않은 일본인에게 충격을 줬다. 2016년 도쿄도지사 선거에도 출마했던 사쿠라이는 당시 11만 4000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에 무려 6만표 이상 득표를 늘려 호사가들의 연구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사쿠라이는 혐한의 기수다. 2006년 재일한국·조선인의 특별영주권 폐지 등을 요구하는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을 만들었다. 각지에서 혐한 시위를 주도하고 차별을 조장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코로나19를 ‘우한 폐렴’, 중국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시나인’, 중국 정부를 ‘중공’이라 부르며 중국인 관광객 입국 거부나 배척을 호소했다. 극단적인 주장에 동조한 일본인들이 늘어난 것은 일본 침체에 따른 우경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는 해석이 있다. 하지만 극우 분열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 평론가 후루야 쓰네히라는 “도쿄에서 극우 세력이 증가했다기보다 극우 내분으로 한층 과격한 사쿠라이에게 잠시 표가 몰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초극우의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은 시즈오카 현립대학의 오쿠조노 히데키 교수도 마찬가지다. 그는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불만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도시부에서 일시적으로 지지를 얻을 수 있으나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득표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초극우의 약진 속에 야당의 지리멸렬도 눈에 띄었다. 야당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하고 완패하자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하는 아베 신조 총리 측이 ‘때는 지금’이라며 중의원을 해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선거를 치러 연립정권이 지금의 의석만 확보해도 아베 총리의 재신임이 이뤄진다. 내년 9월에 끝나는 자민당 총재 임기를 다시 연장하는 시나리오가 가동될 수도 있다. 혐한 극우의 기세등등과 아베의 임기 연장 가능성 그 어느 것도 달갑지 않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인포씨드, 초연결시대의 유용한 정밀주소 플랫폼 ‘지오닉’ 선보여

    인포씨드, 초연결시대의 유용한 정밀주소 플랫폼 ‘지오닉’ 선보여

    4차 산업혁명과 5G 시대의 개막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초연결 사회로 접어든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다. ‘초연결 사회’는 단순히 사람과 사람의 연결뿐만 아니라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이 복합적으로 연결되는 사회를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초연결 사회의 ‘비대면 서비스’는 단순히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는 것만이 아닌, 사람이 기계와 연결되어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도 각종 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초연결 사회’에 ‘사람과 기계’의 상호 위치 소통 장치를 개발 운영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이 주목받는다. 서원대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사람과 기계 간 상호위치소통 제품 고도화를 진행 중인 ‘인포씨드’는 지구 전체를 약 1m 크기의 사각형 격자로 분할한 후 격자마다 사람과 기계가 각자의 언어로 같은 위치를 상호인식, 소통할 수 있는 정밀주소 ‘지오닉’을 개발 서비스 중이다.정밀주소 ‘지오닉’은 기존의 주소체계로 사람이 기계에 위치 명령을 내리면 기계는 그 위치를 대략적으로만 파악했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계는 이해할 수 있지만, 사람은 읽고, 쓰고, 검색하기 어려운 숫자로 구성된 좌표체계를 혁신한 글로벌 정밀주소 플랫폼이다. 인포씨드가 정밀주소 ‘지오닉’을 개발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대형통신사, 모빌리티업체, 배송업체, 드론 업체 등과 활발하게 협력을 진행 중이며 최근 ‘신용보증기금’등의 기관으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또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주소혁신플랫폼 연구과제를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며 최근 ‘지오닉’을 활용한 사진위치 어플 ‘지오픽’을 출시했다. 인포씨드 권요한 대표는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된 사회에서 기계와 사람을 잇는 위치소통수단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졌으며, 전세계 어디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초연결 사회에서 전 세계 정밀주소 플랫폼 지오닉에 대한 수요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오닉’과 유사한 서비스로는 2013년에 창업한 영국 스타트업 ‘what3words’가 있다. ‘what3words’는 3m격자 주소 체계를 개발하여 약 800억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170여 개의 국가의 자율주행 자동차, 음성 내비게이션, 라스트마일 배송, 지도 업체 등에 다양한 서비스에 정밀 주소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는 글로벌 민간 주소업체이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지오닉’은 영국의 ‘what3words’와는 차별화되는 기능과 확장성을 무기로 전 세계에서 ‘what3words’와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O 돼도 OK 용인을… 그래야 K바이오 미래 먹거리로 큰다”

    “KO 돼도 OK 용인을… 그래야 K바이오 미래 먹거리로 큰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K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발빠르게 ‘코로나 진단키트’를 생산해 국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기여하자 “검사 신뢰도가 높은 한국산 진단키트를 구하고 싶다”는 문의가 전 세계에서 쇄도했다. 코로나19라는 큰 위기 속에서도 K바이오가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단 희망을 본 셈이다. 이것이 ‘반짝 관심’에 그치지 않고 K바이오의 지속 성장으로 이어지게끔 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K바이오 강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좌담회가 지난달 30일 열렸다. 김성수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겸 산업부장이 사회를 맡았고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토론자로 참석했다.-K바이오 열풍이 거세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K바이오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박영우 대표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 국내 바이오 회사들의 시가총액이 두세 배씩 올랐다. 이제는 유럽이나 일본이 보기에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고 인정을 해 주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같은 의약품들은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유럽 수준의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 노민선 단장 우리나라에서 바이오 산업은 지금 한창 씨앗을 뿌리는 단계라고 이야기한다. 바이오는 일반적으로 실패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의외로 중소기업이 접근하기 용이한 분야도 많다.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나 마스크, 손세정제 등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세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의 확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기회를 살려 K바이오가 ‘미래 먹거리’로 지속 성장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박 대표 호주는 매출이 적은 회사에 연구개발(R&D) 비용의 30%를 정부가 돌려준다. 연구하는 사람을 더 뽑으라는 것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예를 들면 인건비가 상당히 높은 석·박사 출신 연구원만 70여명인데 다 회사 비용으로 고용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 같은 곳에서도 바이오 기업들이 3~4년 만에 성장해서 나가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람으로 보면 서너 살 때 자립하라는 것이다. 바이오에 정보기술(IT)이나 다른 산업의 잣대를 같이 들이대니까 그런 것이다. 정부가 지원해 주는 과제에서도 2년 안에 제품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렇게 하려면 몇천억원이 들어간다. K바이오가 계속되려면 그에 맞는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 신약 기술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맹필재 회장 수도권에는 그나마 바이오 인력 공급이 원활한데 지방은 어렵다. 인재들이 계속 몰려야 벤처가 성공한다. 젊은이들에게 물어보면 문화·생활 인프라 때문에 “보수가 적어도 서울에 있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강남 카페에 가고 대학로 공연도 즐기고 싶단 것이다. 지방 산업단지에도 이러한 여건이 갖춰지면 좋겠다. 기업이 할 수 없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나서야 한다. 또한 정부 당국에서 의약품이나 키트 등에 대해 인허가를 낼 때도 주저하는 일이 많다. 여러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음에도 “선진국에서 쓰는 것이냐”고 물을 때가 있다. 당국자 입장에서는 남들 다 쓰는 것이면 안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심사 인력이 부족한데 업무는 많다 보니 인허가가 엄격해질 때도 있는 듯하다. 노 단장 우리나라 연구개발(R&D) 지원제도는 원칙적으로 중복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일반 기업에서는 비슷한 분야 내에서도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하고자 치열하게 경쟁하는 데 반해 국가연구개발사업에선 경쟁체계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 공고를 했을 때 10개 기관이 신청했다고 치면 지금은 이 중 가장 적합해 보이는 1개 기관만 선정해 지원한다. 앞으론 중복 지원을 허용하고 그중에 괜찮은 연구 성과를 활용하는 형태의 ‘경쟁형 R&D’ 방식을 정부에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실패가 비일비재하고 장기간 투자해야 겨우 결실을 거둘 때가 많다. 맹 회장 바이오 산업이 늘 지적받는 게 ‘한강에 돌 던지듯’ 돈만 갖다 쓰고 한 게 없다는 것이다. 바이오 업체들이 요즘 성과를 내기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우리나라에선 어떤 신약의 성공 확률이 5%라면 도전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해외 글로벌 제약사들은 성공 확률 5%짜리 프로젝트를 20개 하면 신약 하나가 나올 수 있다는 자세를 지녔다. 바이오는 늘 실패하는 곳이다. 실패하는 것을 용인해 주는 생태계가 필요하다. 물론 성과를 부풀려서 잘못된 이득을 챙기는 기업들은 범죄에 해당하는 것인지 철저하게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 것 때문에 바이오 기업들이 모두 엉망이라고 치부될 수 있다.노 단장 바이오 산업은 장기간 투자가 이뤄지고 성과도 금방 안 나오다 보니 기술력을 향상시키려는 중소기업들이 자칫 ‘R&D 좀비 기업’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기술은 좋은데 재무제표를 보면 이익이 없고, 직원만 많아 보일 수 있다. 앞으로 바이오 산업은 실패를 확실하게 용인해 주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성공불 제도’의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회사가 실패하면 그 부담을 기업과 정부가 함께 나누고, 성공 시에도 정부와 기업이 이익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K바이오가 더욱 집중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박 대표 해외 기업들에 비해 우리는 투자 규모가 상당히 적어서 신약 개발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암이나 당뇨병 치료제와 달리 어떻게 약을 만들지 명확하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감염병에서는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해 볼 만하다. 앞으로 ‘제2·3의 코로나’가 언제 터질지 모르니 감염병 쪽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원래 감염병은 시장이 작은 데다가 병의 유행이 지나면 약을 쓸 데가 없어서 개발을 안 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노 단장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의 확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이 창업을 해서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이를 돕는 대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 생태계가 활발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 K바이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여러 지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 정리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그들의 시선] 성인 배우 민도윤 “우리도 배우입니다”

    [그들의 시선] 성인 배우 민도윤 “우리도 배우입니다”

    “지하철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사람들을 못 쳐다보겠더라고요. 그분들이 촬영 현장에 있던 것도 아니고, 제가 출연한 작품을 그날 바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제 스스로 사람들을 못 쳐다보는 거예요. 각오는 했지만, 생각보다 두려움이 크게 밀려왔어요.” 성인 배우 민도윤(37)씨는 첫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그날의 기억을 이렇게 설명했다. 쉽지 않은 결정 후 시작한 그의 성인 배우 생활은 벌써 10년을 훌쩍 넘겼다. 출연한 작품만 200여 편에 달한다. 최근 방송에도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그를 지난 16일 서울신문사 3층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민도윤씨가 성인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건 우연한 기회였다. 2010년 그는 대학로 한 카페에서 일했다. 어느 날, 그곳에 자주 오던 영화감독이 민씨에게 성인 영화 출연을 제의했고, 깊은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였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그의 결심은 집안의 실질적 가장이었던 상황이 적극 반영됐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쉽게 결정하지 못했어요. 지금 아버지와 친할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그때도 그랬어요. 가정형편이 어렵다 보니 경제적인 상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죠. 성인영화에 출연하는 문제는, 온전히 제 스스로를 책임지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가장 큰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첫 촬영장으로 향한 민도윤씨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그는 “양평에 있는 촬영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성인영화 출연을 한다고는 했는데, 잘못된 선택은 아닐까? 하는 고민과 아무도 없는 곳으로 데려가니까 납치당하는 느낌도 들었다”면서도 “많이 두려웠지만 과감하게 마음먹었던 것처럼 촬영에 임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민도윤씨가 성인 배우로 활동한다는 사실은 그의 삼촌이 제일 먼저 눈치를 챘다고 한다. 그는 “삼촌이 처음에는 두 눈을 의심했다고 하더라. 친구가 삼촌에게 전화해서 ‘조카가 아니냐?’고 물었을 때, 삼촌은 저라는 것을 확신하셨다”며 “미리 얘기를 안 해서 혼이 났지만, 이왕 시작한 거 열심히 해보라며 응원해 주셨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200여 편에 출연한 그에게 데뷔작과 대표작을 물었다. “10년 전, 비디오에서 인터넷 시장으로 넘어가던 시점에는 짧은 영상에만 출연했어요. 실질적으로는 ‘사슬’(2006년)이라는 작품이 데뷔작입니다. 그 이후 출연한 ‘처제의 유혹’, ‘3분 파트너’, ‘미소년 파라다이스’, 그리고 얼마 전에 촬영이 끝난 ‘하이에나’라는 작품이 대표작이에요.”시간이 흐르면서, 출연 작품이 늘수록 그의 고민도 깊어졌다. 베드신 중심의 확장성 없는 스토리와 열악한 촬영 환경, 주변의 편견 어린 시선 때문이다. 결국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공황장애와 우울증, 폐소공포증을 앓았다. “10년 동안 제가 선택한 길을 믿고 한 길만 달려왔는데, 문득 뒤를 돌아보니 제 무덤을 저 스스로 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하면, 조금이라도 바뀔 거로 생각했는데, 연기적인 부분보다 베드신만을 위한 작품으로 바라보는 고정된 시선이 안타까웠어요. 그러다 보니 연기하기도 싫어지고,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지금 생각해도 많이 힘들고 외로운 싸움이었죠.” 하지만 민도윤씨는 위기를 기회로 생각했고, 스스로 성인영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최근 KBS 코미디쇼 ‘스탠드업’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주면서 대중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도 적극적으로 응하고, 유튜브와 연극무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성인영화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물론 실행에 옮기는 과정 중 많은 생각이 뒤엉켜 선택이 힘들기도 했다. 그는 “공중파에 나가서 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제가 잘 나서가 아니라 운이 좋아서 대표로 나가게 된 것으로 생각하는데, 말실수라도 하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작은 실천을 이어가며 계속 용기를 내기로 했다. 변화를 위해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씨는 “보통 에로영화 하면, 야한 것, 질퍽한 베드신만 있는 성인물이라고 여긴다. 감독님에게 다양한 의견을 내서 스토리가 있는,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민도윤씨는 “성인 배우도 배우다. 배우 앞에 성인만 붙었을 뿐이다. 저희도 촬영 전에 연기 연습도 많이 하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배우라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하도록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또, 앞으로 제작환경이 더 나아지고, 성인 영화에 대한 인식도 바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임승범, 장민주 gophk@seoul.co.kr
  • 거미줄처럼 낚아 대기권에 투하…러 기업 ‘우주쓰레기 수거위성’ 개발한다

    거미줄처럼 낚아 대기권에 투하…러 기업 ‘우주쓰레기 수거위성’ 개발한다

    지구를 돌고 있는 수많은 우주 쓰레기는 인류의 우주 개척 계획을 방해할 우려가 크다. 이에 러시아의 한 기업은 우주 파편을 쉽게 수거해 없애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23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러시아 스타트업 스타트로켓은 ‘폴리머 폼’(발포 중합체)이라고 불리는 끈적끈적한 물질을 방출해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소형 자율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스타트로켓의 설립자 블라드 시트니코프는 “이 폴리머 폼은 거미줄처럼 우주 쓰레기를 쉽게 수거한다”면서 “곧 이런 조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주 쓰레기로 된 감옥에 갇힐 것”이라고 말했다.‘폼 데브리스 캐처’(Foam Debris Catcher)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중량 50㎏짜리 위성은 일단 우주 쓰레기들을 수거하면 이를 다시 지구 대기권에 집어 던진다. 그러면 이들 쓰레기는 진입 도중 불에 타서 자연히 소각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타트로켓의 자문위원인 알렉산드르 셴코 박사는 “우주 쓰레기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우주 탐사를 위한 현재와 미래의 계획과 기술 개발에 상당한 위험을 제기한다. 현 상황에서 과학계가 함께 대응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폼 데브리스 캐처는 가장 저렴하고 가장 확장성이 뛰어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스타트로켓은 원통형의 이 위성을 우주선에 실어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그러고 나면 이 위성은 우주선에서 방출된 뒤 우주 파편이 구름처럼 즐비한 우주 공간에서 폴리머 폼을 거미줄처럼 방출하고 일대를 돌아다니며 파편들을 수거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주 공간에 있는 지름이 1㎜에서 1㎝ 사이인 우주 쓰레기는 1억2900만 개에 달한다. 지름이 1㎝에서 10㎝ 사이로 그보다 큰 파편은 90만 개, 지름이 10㎝ 이상인 커다란 파편도 3만4000개가 넘는다고 유럽우주국(ESA)은 추산한다. 게다가 이런 우주 쓰레기는 시속 2만8200㎞의 속도로 이동해 우주 비행사들의 안전은 물론 인공위성 등을 파손할 우려도 있다. 뿐만 아니라 우주 파편이 지구 저궤도상에서 어느 수준 이상 쌓이면 파편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충돌이 발생하면 또 다른 파편들을 만들어내 충돌 가능성이 계속 높아질 수 있다. 케플러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197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 도널드 케슬러가 처음 제기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연구진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이처럼 우주 파편이 증가하는 문제를 줄이려면 우주에 보내는 위성의 수를 제한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들 연구자는 또 지구 궤도에 진입하는 모든 위성의 운영 기관에 궤도 사용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국제적 협정을 맺어야 한다면서 그러면 매년 궤도를 사용하는 위성 수가 덜 늘어나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우주 쓰레기 수거 소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로켓은 현재 지구와 우주 양쪽 모두에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 안에 첫 번째 궤도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사진=스타트로켓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 신속 발표 촉구...부산 10개 대학 총장 성명

    부산지역 대학 총장들이 국무총리실에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지역 10개 대학 총장들은 1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을 신속히 해줄것으로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총장들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최대 현안”이라며 “국무총리실은 마지막까지 한 치 부족함도 없이 객관적·과학적으로 검증을 마무리하고,신속하고 투명하게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실 검증이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검증 작업에 ‘수도권 눈치 보기’는 결코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총장들은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대한 부·울·경 검증단의 검증결과 김해신공항 확장안은 산악장애물 존치 등으로 안전성 확보가 불가하고,부산 에코델타시티 등에 대한 소음영향이 축소 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평강천의 수로변경 등 자연환경 훼손과 확장성 부족 및 현 김해공항 혼잡 해소를 위한 미봉책에 그친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하게 촉구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사람으로 치면 고도비만과 같은 수도권 초집중 현상은 기형적이고 망국적”이라며 “지역 인재들이 지역대학에서 공부하고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발전의 중추가 되는 정상적인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성명서 채택과 기자회견에는 차 총장을 비롯해 오세복 부산교육대 총장,김영섭 부경대 총장,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장제국 동서대 총장,공순진 동의대 총장,추만석 경남정보대 총장,정홍섭 동명대 총장,부구욱 영산대 총장,정용각 부산외국어대 총장직무대리가 함께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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