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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완도 고속도로 2012년 개통

    광주에서 완도를 잇는 고속도로가 늦어도 2012년까지 뚫린다. 전남도는 17일 “사업비 1조 5170억원을 들여 전남 나주에서 해남 남창까지 74㎞에 이르는 광주∼완도 고속도로를 201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3억원을 들여 노선 등 기본설계에 들어갔고 이를 내년 말까지 마치면 늦어도 2007년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계획 중인 광주 3순환도로 구간인 전남 나주시 금천면에서 접속해 영암읍과 강진 성전면을 거쳐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가 종점”이라고 설명했다. 남창리에서 완도읍까지는 현재 구간별로 진행중인 국도 4차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고속도로와 연결한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광주에서 완도까지는 차량 운행시간이 현재 2시간30분대에서 1시간20분대로 줄어들게 된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클릭이슈] 발코니 확장 허용 찬반논쟁 본격화

    [클릭이슈] 발코니 확장 허용 찬반논쟁 본격화

    아파트 발코니 확장 허용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파트 발코니 확장 허용을 놓고 찬반 논쟁이 본격화됐다. 엄연한 불법 행위라서 그동안 개조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겉으로 드러내지 못했으나, 현실성 없는 단속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일면서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발코니 확장을 허용하자는 측은 “지금의 발코니 확장 규제는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으로 200만가구를 ‘잠재적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규제를 고집하는 쪽은 “안전상 문제뿐 아니라 확장 부분이 연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부분이라서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발코니 개조, 보편적 현상 경기도 용인 한 아파트 입주 현장. 준공검사가 끝나고 입주를 시작했는데 아직도 전기톱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앞뒤 발코니에 바닥을 깔고 이중창을 다는 공사가 한창이다. 입주 예정자 김 모씨는 “베란다 바닥을 각목으로 높이고 마루를 깔아 서재로 이용하기 위해 공사를 하고 있다.”면서 “입주자 가운데 70%가 날개벽과 거실창문을 떼어내고 발코니를 개조했다.”고 말했다. 다른 입주자는 “입주 초기에는 단속이 심해 입주 3개월이 지난 뒤 발코니 개조 공사를 벌였다.”며 “불법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안전상 하자가 없는데 정부가 지나친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택업계는 지난해 기준으로 기존 아파트의 30%,2000년 이후 새로 입주한 아파트의 60% 정도가 발코니를 개조했을 것으로 추정했다.203만가구가 현행 법규를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발코니 개조는 나무와 같은 경량재로 바닥을 높이거나 비내력(건물 하중을 직접 받지 않는 구조체) 벽을 트는 정도만 허용하고 나머지 행위는 금지 대상으로 원상복구해야 한다. ●큰평수 이전 수요 줄여 부동산 안정 도움 14일 열린 ‘공동주택 발코니 제도개선을 위한 공개 세미나’에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두성규 연구위원은 “개조된 발코니를 원상복구하는 데 들어가는 사회비용이 13조원에 이른다.”며 “90년대 초 발코니 기준을 지금의 주택시장에 적용하는 것은 난센스이며, 발코니의 개념과 기능에 대한 새로운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발코니 개조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변화인데다 큰 평수로 이전하려는 수요를 줄여 부동산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조된 발코니 면적을 바닥면적에 포함시키지 않되 무분별한 개조를 막기 위해 평형별 최대 발코니 면적을 미리 정하는 ‘발코니면적 총량제’를 도입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주택업계도 같은 주장을 내놓고 있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은 “개조는 허용하되 안전상 문제는 설계기준을 강화, 구조안전성을 확보하면 된다.”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전과 전용면적 산입문제가 걸림돌 발코니 개조를 허용하지 말자는 주장을 펴는 쪽은 안전성과 연면적 산입문제를 들고 나왔다. 발코니는 화재와 같은 유사시 대피 공간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구조상 문제가 생기면 다른 가구의 안전에도 문제를 줄 수 있으므로 경량제로 발코니 바닥을 높이는 정도만 허용하고 나머지는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진형 서울시 주택기획팀장은 “건물 연면적에 포함시키지 않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만큼 사실상 연면적에 포함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발코니를 확장, 거실의 연장 공간으로 사용하면 당연히 연면적에 포함시키고 세금 부과 면적을 정정해야 한다.”면서 “이 경우 발코니 확장공사를 벌인 기존 아파트의 등기부를 모두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발코니에 이중창을 설치하거나 무거운 자재로 바닥을 돋우는 개조, 내력벽에 손을 대는 행위는 자신의 안전은 물론 아랫집 안전까지 위협하는 만큼 현행처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레포츠의 천국 인제로

    레포츠의 천국 인제로

    무덥고 습한 장마에 지친 사람들은 레포츠의 천국 인제로 떠나자.63m에서 번지점프, 내린천을 외줄로 건너 가는 플라잉폭스, 순식간 50m 하늘로 튀어 오르는 번지불릿 등 18가지의 레포츠를 마음껏 즐기다보면 무더위로 인한 짜증은 사라진다. 맨손고기잡기, 물축구, 뗏목 타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는 물론 볼거리가 많아 온가족의 나들이 장소로도 좋다. 활력이 넘치고, 행복해지는 곳 ‘하늘내린인제’가 바로 그곳이다. 인제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하늘이 잔뜩 찌푸린 날 인제로 떠났다.‘날씨도 안 좋은데 언제 가나’걱정을 하며 나선 길. 그러나 홍천까지 쭉 뻗은 6번 국도는 고속도로 같았다. 한창 확장공사중인 도로를 달려 2시간30분만에 도착했다.“길 좋아졌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한국의 때묻지 않은 숲과 계곡을 가지고 있는 인제는 결코 멀지않았다. 합강변에 우뚝 서 있는 번지점프타워와 내린천에서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자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바람을 가르며 먼저 플라잉폭스. 강폭이 50m가 넘는 합강을 순식간에 날아 건너간다. 먼저 안전띠를 매고 줄에 걸 도르래를 들고 타워 위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앉는 자세를 배운 후 도르래를 두 손으로 꽉 잡았다.“출발!”교관의 외침에 따라 외줄을 미끄러져 내려갔다.“와∼아”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고, 내 몸이 강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머리 위에서 ‘끼릭끼릭’하며 돌아가는 도르래 소리가 공포감을 더해줬다. 잠시 감았던 눈을 뜨자 가슴 깊은 곳까지 시원함이 느껴졌다. 내가 한 마리 물새가 되어 아름다운 합강을 날고 있는 듯하다. 숲을 향해 돌진했다.‘윽, 이러다 나무에 부딪친다….’이를 알고 조교가 속도줄임장치를 이용해 안전하게 세워준다.“어휴, 나무에 부딪치는 줄 알았어요.”라고 하자 “조교가 항상 끝에서 대기를 하고 있어 안전합니다!”라며 안심시킨다. 다음 걱정이 뒤따랐다.‘합강을 건너왔는데 또 어떻게 건너나?’ 조교는 다 알고있다는 듯 길을 안내했다. 숲을 5분 걸어 올라가자 나무로 둘러싸인 곳에서 도르래를 건 다음 다시 출발했다.“이곳은 나무가 바로 밑에 있으니 다리를 올리세요.” 조교의 주의에 따라 발을 오그린 채 미끄러져 내려간다. 아슬아슬 나무 숲을 빠져나오자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이며 올 때보다 두배는 더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간다.“야호!” 잔뜩 찌푸린 하늘과 다르게 내 마음은 쾌청해졌다. 이번에는 1초만에 50m를 튀어 오른다는 번지불릿. 이건 좀 쉬워 보인다. 어깨를 누르는 안전바도 있고 철재 공처럼 생긴 기구 안에 타니까.“자 준비되셨죠. 출발합니다.”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아니, 안 움직…” 채 말을 마치기도 전에 ‘쑹’하며 몸이 하늘로 솟구친다. 허를 찔린 느낌이다. 몸을 무엇인가 누르고 있는 느낌을 받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안전바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정말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손잡이를 잡았다. 오금이 저린다. 솟구치던 몸이 이내 땅으로 떨어진다. 안도의 한숨도 잠깐, 공처럼 생긴 기구가 빙글빙글 돈다. 그제서야 밑에서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위로는 인제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찔하고 머리가 어지럽다. 몇 번을 빙글빙글 돌더니 제자리에 내려놓는다. 문을 열고 내리는데 다리가 후들거리고 어지러워 창피함을 무릅쓰고 잠시 바닥에 주저앉았다. ●고놈 참 희한하네 이번엔 수륙양용차에 올랐다. 타자마자 차가 90도 회전하더니 ‘웽’하며 달린다. 갑자기 풀숲으로 들어가더니 둔덕을 넘어가는데 뒤에 앉아있는 사람은 거의 짐짝 수준이다. 이리저리 흔들림에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한다. 그런데 달리던 차가 순간, 강 속으로 들어간다. “어어 조심하세요.”하는 소리를 뒤로하고 물 속으로 풍덩하고 뛰어들었다. 잔뜩 긴장했는데 희한하게도 차가 물위에 떠있다.‘윙’하고 엔진의 출력을 높이는가 했더니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앞으로 나간다. 수륙양용차였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축제기간에는 무료라 한다. 난생 처음 타보는 뗏목도 안 타볼 수 없지. 살짝 물에 가라앉으며 합강을 따라 두둥실 떠내려간다.“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노래가 절로 나온다. ■ 인제, 축제가 시작된다 오는 24일까지 인제군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축제기간에는 레포츠 이용요금을 대폭 할인하고, 무료 체험행사도 많이 열린다. 내린천 2㎞ 구간에서는 뗏목여행, 내린천 물속을 탐험하는 스노클링, 계곡 트레킹을 하며 족대로 고기잡기, 맨손 민물고기잡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레포츠 체험스쿨에서는 리컴번트와 수륙양용차 등 이색 레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또 물축구와 인공암벽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고 레펠 징검다리 건너기 등 장애물을 통과하는 모험 파크장을 조성했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축제기간 전국 래프팅대회를 비롯해 곰배령을 트레킹하며 최종 목적지를 찾는 어드벤처 랠리대회, 산악마라톤, 하이킹, 모터사이클대회, 내린천 걷기대회 등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대회들도 눈길을 끈다. 문의는 내린천X-게임리조트(www.injejump.co.kr,033-461-5261)나 축제 홈페이지(www.leports.gangwon.kr). 인간은 누구나 날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도 오늘은 ‘새’가 되기로 했다. 줄 하나 매고 수십m에서 뛰어내리는 레포츠의 꽃이라는 번지점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는 인제 번지점프대. 무려 63m. 밑에서 올려다볼 때는 자신 있었다.“저 정도야!” 조교가 “서명하세요.”라고 종이를 내민다. 혹시 고혈압이나 본인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에 책임을 지지 않으며 올라갔다가 점프를 못해도 환불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1억원 보험에 들어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이름 주민번호 주소를 적고 사인까지 했다. 몸무게를 재고 “몸에 묶을까요, 발목에 할까요.”라는 물음에 “더 짜릿하도록 발목에!”라고 답했다. 호기를 부린 것이다.“저 높이가 63m예요?생각보다 낮네요.”,“올라가면 맘이 달라지실걸요. 못 뛰어내리는 분들도 많아요.”내린천X-게임 리조트의 오복환 부장은 은근히 겁을 준다. 실력을 보이리라 다짐하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움직이는 엘리베이터.“의자에 앉으세요. 창밖을 보면 공포감이 생겨 뛰기가 쉽지 않아요.” 정말 투명 아크릴로 된 바닥을 통해 보이는 땅이 아득하게 멀어진다. 불안해진다. 밑에 사람들이 손가락만 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장난이 아닌데…. 순간 엘리베이터가 정지했다. 발목에 비너로 줄을 연결시키며 “점프대에 서서는 눈을 들어 위를 보세요. 밑을 보면 뛰기 어렵습니다.”조교의 말이 가슴에 꽂힌다. 문을 열자 인제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일어나서 나가세요.”라는 말에 슬슬 걸어나섰다. 밑을 보니 순간 어지러워지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더 나가세요, 더…. 점프대 끝에 서세요.” 밀려나가서 난간을 잡았으나 다리가 후들거렸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던 것과는 달랐다. 상상할 수 없는 공포감이 밀려온다. 심장이 벌렁벌렁. 눈앞이 깜깜해졌다. 포기하면 안 될까? “아까의 용기는 어디에 갔습니까. 창피하지 않습니까. 밑에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습니다. 자 손을 벌리세요. 그리고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뛰어내리세요.” 조교의 우렁찬 음성,“셋! 셋입니다. 뛰세요.”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로 엘리베이터로 들어왔다.“내려갑시다. 다음에 하지요.” 내 목소리가 모기소리 같았다.“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도 하는데 안전합니다. 하루에 수백명씩 뛰어도 사고 한번 안 났으니까 안심하고 뛰세요.” 조교와의 승강이로 입이 타는 듯했다. 용기를 내기로 했다. 점프대 끝에 섰다. 정말 이렇게 다리가 후들거리기는 처음이다. 머릿속이 텅 비어 있는 것 같다. 하늘도 땅도 물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또 “셋! 점프.”하는 조교의 목소리에 눈을 질끈 감고 심청이가 인당수에 뛰어드는 것처럼 그냥 앞으로 한발을 내디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몸이 어디론가 쫙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정말 한없이 깊은 나락으로 추락하는 느낌이 이런 걸까. 한참을 떨어지는 것 같다. 멈춰야 할 것 같은데,‘이러다 그냥 떨어지는 거 아냐?’머릿속이 다시 두려움으로 복잡해졌다. 그때였다.‘팅’하며 몸이 다시 솟구친다.‘살았다. 살았어.’눈을 떴다. 비록 거꾸로지만 합강 내린천 방태산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온다. 몇 번을 튀다 멈춘다. 그러고는 서서히 내려간다. 줄을 떼고 안전장비를 풀었다. 다리가 아직도 후들거린다. 정말 이런 경험 처음이다. 내가 해냈다. 정말 한번은 해볼 만한 경험이었다. …… 하지만 다시 뛰라면…?
  • 정릉 보국문길 왕복 4차선으로

    정릉 보국문길 왕복 4차선으로

    서울 성북구 정릉동 지역의 상습정체 구간인 보국문길에 대한 확장공사가 이뤄진다. 구는 “정릉길에서 솔샘길 사이에 있는 900m의 보국문길이 왕복 2차로에서 왕복 4차선 도로(폭 20m)로 확장된다.”고 밝혔다. 구는 공사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 356억 4000만원을 들여 내년까지 확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는 이미 지난 2002년부터 토지소유주들에 대한 보상에 들어가 현재 90% 정도 보상을 끝냈다. 보국문길은 정릉유원지와 도심을 잇는 유일한 간선도로로 유원지를 찾는 시민이 늘고, 인근에 아파트단지가 증가하면서 상습적인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또 성북구에서 교통정체가 최고라 할 수 있는 솔샘길과 정릉길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동안 확장 논의가 계속돼 왔다. 보국문길이 확장되면 정릉동 일대의 상습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강북·도봉구 지역 주민들의 도심진입도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이르면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확정된 우이동∼정릉동∼신설동간 경전철도 보국문길 지하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확장공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미아·청량리등 29곳 전략사업구역 지정

    2차 뉴타운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30일 미아 뉴타운 등 2차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7개 지구 18개 구역과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 등 3개 지구 11개 구역을 전략사업 구역으로 지정,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또 22곳에 이르는 3차 뉴타운 후보 가운데 10곳, 균형발전촉진지구 신청지 16곳 가운데 3곳을 오는 10월 안에 확정지을 계획이다. 전략사업구역은 지구 전체의 개발을 선도할 수 있고 개발의 파급효과가 큰 구역을 위주로 지구마다 1∼3곳씩 모두 29곳이다. 시는 이에 앞서 2003년 11월 도시 재개발사업을 펼칠 2차 뉴타운 12곳(120개 구역)과 지역별 중심거점으로 육성할 균형발전촉진지구 5곳(36개 구역)을 선정한 바 있다. 전략사업구역이란 뉴타운 및 촉진지구 개발에 추진력을 높일 수 있는 도로 개설 및 확장공사, 또는 주택 재개발이 예정된 곳을 말한다. 시는 이들 전략사업구역에 대한 정비계획 수립과 도시기반시설 조성 등에 모두 1125억원의 예산을 지원, 올해 안에 조합 설립이나 사업시행 인가 등의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또 민간 주도의 정비계획 수립 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자치구가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구역을 지정토록 해 뉴타운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2차 뉴타운 사업은 전체 120개 구역 가운데 정비계획 수립 32개 구역, 조합설립추진위 승인 14개 구역, 조합 설립 5개 구역 등의 추진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서 지정을 신청한 뉴타운 및 균형발전촉진지구 후보들에 대해 사전실사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개발 요구가 높고, 기존 방식대로는 난개발 가능성이 짙은 곳을 중심으로 선정에 들어가 10월까지 매듭지을 예정이다. 최창식 뉴타운사업본부장은 “대규모로 이뤄지는 개발의 경우 민간자본 조달에 어려움이 많아 초기 투자지원이 사업 진척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사업 시행으로 시나 자치구에서 뉴타운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공공성을 한층 강화한다면 주민갈등 문제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덕수궁미술관 ‘20세기로의 여행’전

    피카소, 백남준, 몬드리안, 칸딘스키, 잭슨 폴락, 앤드 워홀… 미술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20세기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20세기로의 여행:피카소에서 백남준으로’라는 제목의 전시회에서다. 이번 전시회는 네덜란드와 한국의 합작품. 네덜란드에서 현대미술 소장품이 가장 많기로 유명한 스테델릭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손잡고 기획하면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거장들이 한 무대에 서게 됐다. 그것도 피카소, 브라크, 블라맹크 등 20세기 초의 회화작품부터 신디 셔면, 로버트 롱고와 같은 현대 사진의 대가들, 백남준, 브루스 나우먼, 길버트 앤 조지와 같은 비디오 아트의 전설적인 각가들에 이르기까지 20세기 미술의 역사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다. 한국의 백남준, 서세옥, 최정화, 이불등 한국작가 18명도 자리를 빛낸다. 출품된 작가는 이들을 포함, 모두 94명. 이번 전시회는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추상’‘표현’‘개념’이라는 세가지 주제로 나눠 작품 감상의 이해를 돕고 있다. 피카소의 ‘기타가 있는 정물’과 브라크의 ‘나이프가 있는 정물’은 기하하적으로 단순화된 형태를 가지고 원근법을 무시하며 ‘추상’에 이르는 길을 실험했던 작품이다. 피카소는 이 작품에서 콜라주 기법도 보여주고 있다. ‘표현’파트에서는 인상주의에 대한 반항으로 객관적인 사물의 관찰에서 벗어나 개인의 이미지, 행동, 의미 등을 담은 ‘표현주의’작품들이 선보인다. 반 고흐의 영향을 받은 블라맹크의 ‘사투 근처의 마을’과 한지에 수묵으로 그린 서세옥의 ‘사람’, 남관의 ‘흑과 백의 율동’들이 그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장르는 역시 현대 사회를 직시하면서 조롱하는 ‘개념’의 작품들. 남성변기를 미술관으로 옮겨놓으면서 20세기 최초로 회화를 포기한 작가중의 하나가 된 뒤샹의 ‘물과 가스’와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라디오 데이’, 최정화의 ‘슈퍼 플라워’ 등의 작품을 보다 보면 기존 회화에 길들여진 미술세계에서 해방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대가와 젊은 작가가 동등한 위치에서 작품을 내걸었다는 점이다. 바로 피카소와 한국작가 이불이, 블라맹크와 더글러스 고든의 작품들이 같은 전시장을 체우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분관인 덕수궁미술관 김인혜 학예사는 “보험액수 80억원짜리 작품과 800만원짜리 작품이 하나의 전시회를 위해 함께 걸려지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네덜란드 스테델릭미술관은 71점, 국립현대미술관은 42점의 소장품을 내놓았다. 스테델릭미술관이 오는 2008년 재개관을 앞두고 확장공사하면서 공사기간을 이용, 소장품의 세계 순회 전시가 가능해졌다. 전시회를 둘러 보다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미술관의 소장품이 외국 미술관에 비해 턱없이 초라하다는 점이다. 덕수궁 미술관 8월 15일까지.(02)2022-0616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청동기시대 저수지 발굴

    청동기시대 저수지 발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청동기시대의 저수지 유구가 경북 안동시 저전리 유적에서 확인됐다. 경북 영주 동양대박물관(관장 이한상)은 지난 3월부터 국도 5호선 확장공사 구간인 경북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여 26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청동기시대 인공연못(저수지)을 포함한 저습지 유적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저수지는 하천 등 자연수로(水路)가 있는 계곡에 평면 장방형으로 파서 만든 인공연못으로, 전체 길이가 약 50m, 최대 너비가 15m에 이르는 규모로 확인됐다. 기반토를 45∼50도 기울기로 파냈으며 지금까지 드러난 지표 기준 최대 깊이는 2m를 넘는다. 바닥은 굴곡이 있으나 대체로 편평하며 바닥면에서는 자연수로의 흔적이 드러났다. 발굴팀은 또 이곳에서 청동기시대 전기를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진 공열문(구멍 뚫린 토기) 토기편과 석기편 등을 여러 점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발굴팀은 바닥면에서 확인된 토기와 석기편 등으로 미뤄 이 저수지가 최소한 2600년 전 이상의 시대에 축조된 것이 확실하며, 이르면 청동기시대 전기인 기원전 8∼7세기까지 축조 연대를 소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한상 관장은 “문헌기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반도에는 서기 3∼4세기 무렵에 벽골제와 의림지 등을 축조한 기록이 있을 뿐 그 이전에 저수지가 존재했다는 기록이나 유구는 없었다.”며 “이 저수지는 후대 저수지의 시원형으로 청동기시대 농경문화의 발전과정뿐 아니라 당시의 사회구조를 밝힐 수 있는 근거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의왕-군포 물류시설 이전 공방

    의왕-군포 물류시설 이전 공방

    ‘물류시설은 애물단지’ 물류시설이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증대에 기여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다. 요즘 경기도 의왕시와 군포시가 관내에 들어선 물류시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의왕시 이동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운영회사 경인 ICD)는 수도권 컨테이너 화물의 45%를 수송하는 수출입화물 종합물류기지이다.1992년 들어선 22만 8000평 규모의 컨테이너기지는 연간 1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량)의 화물을 처리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제고에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발전에 도움은 커녕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어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입은 7억원, 손실은 203억원 하루 6000여대의 화물트럭이 기지를 통행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서도 ICD로 인해 의왕시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왕ICD는 국가교역에 연간 2000억원의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주는 반면 의왕지역에는 고천·부곡지역의 생활권 단절 등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로파손 및 소음·분진 등으로 인해 지가손실 125억원, 도로보수관리 47억원, 교통사고비용 10억원, 대기오염비용 16억원, 소음비용 4억원 등 모두 203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시가 ICD로부터 거둬들이는 세수입은 연간 7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부지가 국유재산으로 비과세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수년전부터 정부측에 사회경제적 손실 보전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지만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의 보고서에서도 사업용 국유재산의 비과세제도 폐지, 물류기지특별법제정,ICD와 연계한 면세 쇼핑몰 등 유통단지유치, 기지주변 도로망확충, 국도 1호선 입체화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지 이전요구 봇물 보고서는 도시공간적 저해요인과 생활환경 훼손, 주변 땅값에 대한 부정적 영향, 환경오염 등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다른 곳으로 이전이 요구된다고 제시했다. 대규모 항만 및 물류기지로 개발되고 있는 평택항 배후지가 의왕ICD 이전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지가 의왕의 고천지역과 부곡지역을 연결하는 중간지점에 위치해 시의 생활권을 단절하고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더구나 기지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차량 통행이 급증함에 따라 기지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컨테이너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경인 ICD측은 이전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인 ICD 관계자는 “평택으로 기지를 이전할 경우 8000억원에 달하는 이전 비용이 소요되고 물류비용만 상승시킬 뿐”이라며 “수도권 수출입 화물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기지가 포화상태에 달해 확장이 절실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경인 ICD는 기지확장을 추진하다 의왕시 및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계획을 중단한 상태다. ●군포시도 정부와 갈등 의왕시와 이웃한 군포시도 물류시설 확장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국가 물류시설인 부곡동 복합화물터미널이 포화상태에 놓이자 한국복합물류㈜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시설에 대한 대폭적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복합물류는 기존 터미널(11만평) 인근 16만평에 3300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화물취급장 10개동, 배송센터 13개동 등 연면적 13만평 규모의 물류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화물처리능력이 기존 500만t에서 1200만t으로 늘어나 물류비용이 1000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건교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곽씨·문씨·박씨 등 5대 문중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군포복합화물터미널 확장반대 대책위원회’는 터미널을 확장하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훼손되고 교통 및 환경오염문제가 우려된다며 확장을 반대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그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는데 이곳에 터미널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는 물론 4만여평의 녹지가 훼손되고 인근 도로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교통체증 우려 군포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터미널 건설로 4만여평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훼손됨에 따라 인근에 건설 중인 3500가구의 부곡 택지개발지구 등의 주거환경이 악화돼 결국 삶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화물터미널 확장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동북아 물류기지의 거점인 평택항으로 터미널을 이전하는 것이 국가이익에 부합된다.”고 주장했다. 군포시도 의회 및 시민단체들과 확장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20만명으로부터 반대 서명을 받아 건교부에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복합화물터미널이 확장되면 하루 1만여대의 대형트럭이 터미널 주변으로 몰려 매연과 소음,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데 반해 지역에 주는 세수혜택은 연간 10억원 안팎에 불과, 도로유지 보수비용도 충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터미널 확장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왕 군포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이형구 의왕시장 ‘볼멘소리’ “의왕지역 발전을 위해선 시내 복판에 들어선 컨테이너기지의 이전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의왕 컨테이너기지로 하루 6000여대의 대형 컨테이너 트럭이 드나 들면서 인근 주민들이 심각한 교통난과 환경피해를 입고 생활권이 단절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으나 정부는 수년째 팔짱만 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5년부터 기지주변 관리에 따른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개발세 도입과 물류기지 지원을 위한 특별법제정 등을 촉구했지만 정부의 답변은 없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1월 정부와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협의한데 이어 같은해 10월에도 건설교통부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보전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난했다. 이 시장은 “시 재정형편으로선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도로 유지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버거운 실정”이라며 “ICD가 국가경제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도로유지비용 등 200억원의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의왕시가 모두 떠안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용역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우선 중앙정부는 기지 입지에 따른 보상차원에서 의왕시에 교부세를 지원하고 국유재산 비과세제도를 폐지하며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지 주변에 대형 면세 쇼핑몰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 중국 교역량 증가 추세와 대륙횡단 철도 등 철도 인프라 구축사업 등과 연계,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택항 주변으로 기지를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동북부 환상의 나들이 코스

    서울 동북부 환상의 나들이 코스

    서울 동북부에 가족·연인과 함께 주말을 즐길 수 있는 트라이앵글 코스가 만들어진다.‘뚝섬 서울숲~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어린이대공원’을 잇는 삼각 코스다. 35만평 규모의 서울숲은 오는 6월 중순 개장할 예정이며,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서는 매월 첫째·셋째주 토요일 약 10만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벼룩시장이 열린다. 여기에 최근 어린이대공원도 가족테마공원으로 변신을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관람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서울숲에서 벼룩시장까지는 한강을 따라 3㎞이며, 벼룩시장(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어린이대공원까지는 지하철 7호선으로 두 정거장 떨어져 있다. 모두 벼룩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시가 이 세 곳을 각각 ‘서울숲-자연’‘벼룩시장-알뜰쇼핑’‘어린이대공원-가족’이라는 주제를 잡고 연계 전략을 세운다면 서울 성동구와 광진구를 중심으로 한 동북부의 새로운 테마형 주말 나들이 코스가 만들어 지게 된다. 시 고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세 지역을 연계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면서 “관련 국·실을 중심으로 안(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벼룩시장’과 서울숲 연결 관건 ‘트라이앵글’의 중심에는 ‘뚝섬 벼룩시장’이 있다. 지난 19일 올해 첫 개장한 벼룩시장에는 주최측 추산 9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지난해 회당 평균 6만∼7만명이 참가한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숫자다. 행사를 주최한 ‘아름다운 가게’의 조현경 팀장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벼룩시장이 그동안 홍보가 많이 됐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나눔문화가 확산되면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벼룩시장을 찾은 10만명에 가까운 인파를 서울숲과 어린이대공원 등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 정비와 적극적인 홍보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벼룩시장~서울숲’을 잇는 한강변 자전거도로의 정비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벼룩시장 행사를 준비한 시 환경국 이인근 재활용1팀장은 “10만명의 서울시민이 한꺼번에 모이는 행사는 드물다.”면서 “이곳에 나온 가족·연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따라 서울숲에 갈 수 있다면 벼룩시장과 서울숲 모두에 ‘윈윈전략’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청담대교 아래에 있는 벼룩시장부터 성수대교 아래에 있는 서울숲까지는 현재 폭 2m 규모의 보행 및 자전거 도로가 마련돼 있다. 그러나 이 도로는 콘크리트 포장만 돼 있고 너무 좁기 때문에 많은 시민이 이용할 경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강변북로의 청담대교∼성수대교 구간 바로 옆에 새로운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타당성을 얻고 있다. 현재 청담대교∼영동대교 구간에는 폭 약 4m 규모의 도로가 만들어져 있으나 이곳에는 각종 차량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돼 있고,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에 알맞도록 포장되지 않아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뚝섬 벼룩시장 근처에서 자전거대여소 관리를 맡고 있는 고재홍(60)씨는 “지금은 한강변 자전거도로가 좁고 보행자가 많기 때문에 자전거를 빌려간 시민들이 주변을 돌아다닐 뿐 서울숲까지 가 볼 엄두는 못내는 실정”이라면서 “청담대교에서 영동대교뿐만 아니라 성수대교까지 자전거도로가 정비된다면 서울숲까지 자전거로 가고 싶은 시민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이벤트 활용 시민에 다가가야 이에 대해 한강시민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자전거도로 정비는 구상중이지만 강변북로(청담대교∼성수대교)확장공사 때문에 당장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강변북로 확장공사는 내년 10월까지 예정돼 있다. 뚝섬 벼룩시장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경제개념을 이해시키고 재활용을 통한 환경의 중요성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가족단위의 시민들을 인근 어린이대공원으로 유도하기 위한 홍보가 절실하다. 초등학교 3학년·1학년 두 딸을 데리고 벼룩시장을 찾은 강현주(38·주부)씨는 “어린이대공원이 옆에 있는 것은 알지만 주말에 어떤 이벤트가 있는지 잘 모르고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다.”면서 “벼룩시장 내에 어린이대공원 이용방법과 이벤트 등을 홍보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공원을 가족테마공원으로 전면 리모델링해 관람객들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봄∼가을 개장 시간도 밤 10시까지 연장하고 오는 4월부터는 봄꽃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등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불과 지하철 두 정거장 떨어진 곳을 찾은 가족단위의 시민조차 공원으로 이끌지 못한다면 공단의 노력은 결국 실패”라는 쓴소리도 만만찮다. 시 관계자는 “공단측이 뚝섬 벼룩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먼저 어린이대공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관람객 유치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 뚝섬 벼룩시장 이모저모 서울시가 주최하고 비영리 재단인 아름다운 가게가 운영하는 뚝섬 벼룩시장이 지난 19일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주최측 추산 이날 하루 동안 벼룩시장에 참가한 시민은 9만여명으로 지난해 평균 6만∼7만명이 참가한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이날 벼룩시장에는 ‘윤재·성재네 가게’‘가야네 가게’등 아이들의 이름을 딴 가게들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경제 개념을 이해시키고 재활용을 통한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시키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벼룩시장을 활용하려는 부모들이 많은 것이다. 또 최근 국가적 관심사로 떠오른 독도문제도 벼룩시장에서 키워드가 됐다. 크레파스, 풀, 색연필 등 주로 학용품을 파는 서울 잠전초등학교 4학년 학생 12명은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행태를 빗대 가게 이름을 ‘주식회사 생뚱맞죠’라고 지은 것.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일본 사람들 생뚱맞아요.”라고 외치면서 “판매 수익금을 전액 독도 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유명인의 물건을 경매에 부치는 ‘명사경매전’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취임후 항상 지니고 다니며 이날 아침까지 결재용으로 썼던 몽블랑 볼펜은 15만원에 낙찰됐으며 가수 이효리씨의 모자는 4만원, 탤런트 김규리씨의 티셔츠는 2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날 장터에 전시된 청계천, 서울숲, 뉴타운 등의 완성후 모습을 보여주는 조감도는 서울 시정 홍보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윤태호(28)씨는 “언론을 통해 청계천이나 서울숲의 조감도를 간헐적으로 봤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모아두니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벼룩시장에서 판매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수익금의 10%를 기증했으며 수익금은 결식아동돕기에 사용된다. 시는 지난해 매월 한 차례씩 토요일에 열어온 벼룩시장을 다음 달부터는 매월 첫째·셋째주 토요일에 개최하며 오는 9월부터는 매주 토요일 열 계획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지하철 119’ 이달말 출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시내 지하철 역사에서 화재진압과 긴급구조 임무를 전담하는 119 구조대가 이달 말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6일 서울지하철공사가 운영하는 2호선 신도림·사당역, 도시철도공사 구간인 5호선 종로 3가·왕십리역 등 4곳에 ‘지하철 119구조대’를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구조대 1곳은 서울시소방방재본부 특수구조대 직속 소방관 15명으로 구성되며, 모두 60명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양 공사는 오는 25일 종로 3가역에서 발대식을 갖는다. 119구조대 설치는 설 연휴 때인 지난 3일 7호선 화재를 비롯, 각종 안전사고 등으로 하루 100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종로3가역 등 3곳에는 최근 역무실 통합작업으로 남은 공간을 소방서로 활용하고, 왕십리역엔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무교동·돌우물길 걷기 좋은 길로

    무교동·돌우물길 걷기 좋은 길로

    청계천 복원을 앞두고 도심 곳곳에서 청계천으로 연결되는 보도확장공사가 7일부터 시작돼 4월25일 완공된다. 확장되는 보도는 무교동길과 돌우물길, 종로구청길 등 3곳 820m다. 청계천과 서울광장으로 향하는 길들이 차량을 위한 도로여서 보행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서울시청에서 청계시민광장까지 280m의 무교동길의 보도를 넓히는 대신 시청방면 1개 차로를 폐쇄한다. 폭 1.5∼4m의 보도는 3m로 넓어진다. 또 시청에서 지하철2호선 을지로입구역까지 이어지는 290m의 돌우물길은 2.5m, 청계시민광장에서 종로구청까지 250m의 종로구청길은 2m 정도 보도가 확장된다. 넓어진 길은 덕수궁 뒷길과 같은 ‘보도 공원’으로 꾸며진다. 특히 돌우물길에는 10여개의 벤치와 가로수들이 들어서면서 과거의 삭막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무교동길과 종로구청길도 기존의 은행나무를 최대한 활용하는 선에서 재단장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재단장 사업을 통해 청계천과 서울광장은 물론, 무교동길 등 도심의 유서 깊은 길들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공사로 무교동길의 교통흐름이 바뀐다. 코오롱빌딩 앞에서 시청까지 차도가 폐쇄된다. 시청방향 코오롱빌딩 앞에서 좌회전이 허용한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시청방향 코오롱빌딩에서 광화문과 종로, 을지로로 가기 위해서는 시청과 서울신문사 사잇길로 우회전한 뒤 태평로로 진입했다. 그러나 7일부터는 코오롱빌딩에서 좌회전, 청계천로와 종로, 광화문, 을지로로 가야 한다. 코오롱빌딩에서 시청방향으로는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시청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코오롱빌딩 앞에서 좌회전, 을지로입구역을 거쳐 우회해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Zoom in 서울] 주말 서울도심 밤거리 인라인 타고 즐긴다

    [Zoom in 서울] 주말 서울도심 밤거리 인라인 타고 즐긴다

    서울의 밤 문화가 확 바뀐다. 올 봄부터 주말 저녁이면 도심 곳곳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행렬을 만날 수 있다. 또 가로등이 태양광선에 가까운 고효율 램프로 바뀌어 서울 거리가 대낮같이 밝아진다. 서울의 밤 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셈이다. ●봄부터 시청·고궁 2개 코스 개설 서울시는 1일 ‘밤 문화’를 건전하고 활력있게 유도하기 위해 도심 인라인 스케이트 코스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지난달 28일 폐장됨에 따라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인라인스케이트 코스는 경복궁·인사동을 중심으로 고궁의 멋을 즐길 수 있는 고궁코스 14㎞와 시청과 서울신문사를 축으로 한 도심 코스 7㎞ 등 모두 2개 구간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미 광화문에서 남대문에 이르는 보도 확장공사에 착수했다. 시는 앞으로 경찰과 환경·시민단체 등과 협의해 인라인 코스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가로등도 고효율 램프로 교체 서울시는 또 가로등을 나트륨 램프에서 고효율 메탈 핼라이드(Metal halide) 램프로 교체한다. 올해는 도심인 종로·중구와 용산·서대문·마포·강서·양천 등 7개 자치구 1만 2000여개의 가로등을 교체하고,2007년까지 모든 가로등을 고효율 메탈 핼라이드 램프로 바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상주 구석기 유적은 20만년전의 것”

    2001년 경북 상주지역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 유적지가 지층분석 결과 2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북도 문화재연구원 이재경 주임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과 2002년 경북 상주시 낙동면 신상리 국도 25호선 확장공사 구간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 유적지 약 100평과 출토유물 50여점에 대해 지층분석 등을 실시한 결과 최고 20만년 전의 것으로 밝혀졌다. 학계에서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지로 알려진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유적지보다 10만년가량 앞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찍개 등 다수의 유물들이 구석기 유물로 판명됐으며 유적지도 한국자원연구소의 연대측정 결과 짧게는 10만년, 최고 20만년까지도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유적지는 또 20만년 전의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정촌(丁村) 유적과 지층상태가 흡사하다는 사실이 일본 지질학자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상주 유적지는 경북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구석기 시대의 것으로 이는 앞으로 경상도 등 남쪽지방의 유적조사뿐만 아니라 빙하기와 간빙기의 지질학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수지~금곡 중앙버스전용차로 폐지

    경기도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몇차례 운영방식을 변경하며 유지해 왔던 용인시 수지읍 23번 국가지원지방도 동천동∼보봐스병원(2.0㎞)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시행 1년 5개월여만에 폐지했다. 도는 16일 23번 국지도 풍덕천 사거리∼금곡나들목 확장공사와 정류장 설치를 위한 공간부족 등으로 이 도로 하행선(수지방향) 중앙 1차로를 이용해 설치했던 버스전용차로를 17일부터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대신 같은 날부터 동천동∼금곡나들목 상행선(판교방향) 0.8㎞구간 가로변 차선에 별도 버스전용차로를 설치, 출근시간대만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판교방향으로 가는 버스들만 이용할 수 있었던 전용차로는 과거와 같이 일반 차량들의 하행선 차로로 이용된다. 그러나 아침 출근시간대인 오전 6∼8시 판교방향 상행선 가로변 1차로에는 버스만 운행할 수 있다. 이 도로의 풍덕천 사거리∼금곡나들목 구간은 오는 2007년 9월까지 8∼10차선으로 확장된다. 도 관계자는 “확장공사가 마무리된 뒤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다시 시행할지는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며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효과가 있었으나 정류장 설치 어려움 등으로 이번에 전용차로 위치를 중앙에서 가로변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자유로 8차선으로

    서울∼고양∼파주를 잇는 자유로 대부분 구간이 오는 2007년까지 8차선이상으로 확장된다. 경기도 제2청은 2일 현재 왕복 4차선인 이산포IC∼당동IC간 자유로 구간을 연차적으로 8차선으로 확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11월 한국토지공사가 130억원을 들여 착공한 이산포IC∼문발IC 9.7㎞ 구간 8차선 확장공사는 연내 완공된다. 이어 문발IC∼낙하IC구간 15.5㎞는 경기도가 212억원을 들여 3월 착공, 내년 연말 완공된다. 또 낙하IC∼당동IC 구간도 올해 8차선 확장 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 2007년말까지 완공된다. 자유로의 상암동 서울 기점∼이산포 IC간은 현재 10차선으로 운영중이고, 교통수요가 많지 않은 당동 IC∼임진각까지의 8차선 확장시기는 남북교류 진전도 등을 감안해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도공, 올공사 80% 조기발주

    한국도로공사는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고속도로 공사물량 2조 1238억원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1조 7000억원어치 공사를 상반기중 발주한다고 1일 밝혔다. 조기발주 대상공사는 전주∼광양 고속도로 공사,88고속도로 옥포∼성서구간 확장공사 등이다. 도로공사는 이와 함께 고속도로 건설 및 용역사업과 관련해 지급하는 선금 지급률을 배로 늘려 계약금의 40∼70%를 선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로드 킬’ 야생동물이 죽어간다

    ‘로드 킬’ 야생동물이 죽어간다

    지리산 두더지에게, 고작 20㎝ 높이도 안되는 도로턱은 ‘절망의 장벽’이었다. 땅 파기에 익숙한 두 앞발도 단단한 콘크리트 장벽 앞에선 무용지물일 뿐이었다. 악착같이 달라붙어 활로를 찾아 보지만 기어 오르지도, 땅굴을 내듯 뚫을 수도 없다. 사투(死鬪)는 오래 가지 않았다. 눈이 어두운 두더지는 결국 기력이 다한 듯 배를 하늘로 뒤집은 채 마지막 숨을 거뒀다. 두더지는 인간이 만든 거대한 장벽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았을까. ●지리산 7개월동안 1500마리 죽어 국립공원 지리산 자락에 야생동물의 곡성(哭聲)이 진동한다. 산을 빙 둘러가며 놓인 도로는 지리산에 깃든 야생동물의 또다른 무덤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 일대 도로에서 차량사고로 죽은 이른바 ‘로드킬(road-kill)’ 야생동물이 최근 7개월 동안 1500 마리를 웃돌았다. 생태통로 건설 등 지리산 야생동물 보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30일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종화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까지 88고속도로 등 지리산 일대 4개 도로(총 116㎞ 구간)에서의 로드킬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포유류 518 마리, 조류 324 마리, 양서·파충류 548 마리 등 1390 마리의 야생동물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이달 들어서도 이미 100여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환경부지정 1급 멸종위기종인 수달을 비롯, 멸종위기종이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법정 보호동물도 14 종류,76 마리나 포함됐다. 하늘다람쥐·삵·무산쇠족제비(포유류)와 솔부엉이·수리부엉이·쇠부엉이·소쩍새·큰소쩍새·조롱이·황조롱이(조류), 자라·남생이·까치살모사(양서·파충류)가 각각 1∼27 마리씩 죽음을 당했다. 국내에서 로드킬 사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연구팀은 3개조로 나눠 매일 현장을 돌며 조사를 진행해 왔다. ●멸종위기 수달등 14종 76마리도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최태영 선임연구원은 “조사대상 구간 116㎞ 가운데 동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생태통로는 단 한 곳에 불과해 야생동물들이 상시적으로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며 “지리산 일대의 로드킬이 다른 도로에서보다 특별히 많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희생당하는 야생동물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로드킬로 인한 지리산 생태계의 종(種) 훼손이나 파괴현상은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진주∼광양간 고속도로가 새로 놓일 예정인 데다, 섬진강변을 따라 건설된 구례∼하동간 19번 강변국도와 88고속도로 등 기존 노선의 확장공사(2차로→4차로)도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최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다른 선진국처럼 육교형·터널형·구름다리형 등 구간별 특성을 반영한 이동통로를 만들거나 친환경적인 가드레일 설치 등 다양한 로드킬 억제방안이 도로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리산 일대의 로드킬 실태조사는 환경부가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에 발주한 ‘차세대 핵심환경기술 개발사업’ 가운데 하나로, 오는 2006년 7월까지 계속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환경·생명 지리산 ‘로드킬’] 도로는 야생동물의 ‘人工천적’

    [환경·생명 지리산 ‘로드킬’] 도로는 야생동물의 ‘人工천적’

    야생동물에 대한 ‘인간의 폭력’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올가미와 덫 심지어 독극물까지 동원되는 밀렵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반달가슴곰의 뱃속에 고무호스를 집어넣어 쓸개즙을 빼내는 비정한 사건도 발생했다. 로드킬은 이런 경우처럼 ‘의도된 폭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의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야생동물의 삶과 생태계 단절을 고려하지 않은 채 길을 내는 데만 급급해온 인간의 무신경이 빚어낸 ‘예견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농경지 이동 등 10월이 피크 서울대 박종화 교수팀의 조사는 지리산 북·서·남쪽의 도로 4곳을 대상으로 내년 7월까지 진행된다.88고속도로(남원∼함양)와 19번 산업국도(남원∼구례),19번 강변국도(구례∼하동), 지리산 국립공원내 천은사∼성삼재 산악구간의 861번 지방도다. 지금까지 파악된 종(種)별 로드킬 실상은 이들 도로의 지형적 특성 및 계절적 요인 등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섬진강을 따라 놓여진 19번 강변국도의 경우 양서·파충류의 로드킬 밀도가 1㎞당 5마리에 달해 다른 도로(0.5∼3마리/㎞)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월별로는 10월이 피크였다. 한달동안 412마리로, 가장 적었던 12월(87마리)의 5배 가량이다. 최태영 선임연구원은 “포유류의 경우 짝짓기 철인 데다 주변 농경지의 추수가 진행되면서 평소보다 이동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서·파충류도 마찬가지인데,“기온이 떨어지면서 체온 유지를 위해 따뜻한 도로 위에 올라오거나 겨울잠에 들어가기 위해 집단적으로 서식지를 옮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먹이를 구하거나 살 곳을 찾는 등 일상의 활동이 늘 생존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얘기다. 특이한 현상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참사. 전체 76마리 가운데 51마리(67%)가 88고속도로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최 선임연구원은 “총 14종의 법정보호종이 로드킬을 당했는데, 하늘다람쥐와 무산쇠족제비 등 9종류가 오직 88고속도로에서만 일어났다. 원인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려면 주변 환경과의 관계와 동물사체의 위 내용물에 대한 분석 등 조사를 더 진행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촘촘한 도로, 대책은 미흡 로드킬은 전국 방방곡곡의 도로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너구리·고라니 등 주요 포유류의 로드킬 숫자는 고속도로에서만 2002년 577마리,2003년 940마리에 이어 지난해엔 1∼9월까지만 1498마리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나머지 국도와 지방도 등은 통계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밀렵으로 살상된 야생동물이 ‘고작’ 957마리인 점을 감안한다면 도로는 어느덧 사람이 만든 최대의 ‘인공(人工) 천적’으로 부상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깔려있는 각종 도로의 총길이는 9만 7253㎞. 남한 면적(10만㎢)을 감안할 경우 1㎢당 1㎞의 도로가 놓여져 있다. 하지만 생태계의 고립화 및 야생동물 이동의 단절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지리산은 기존 도로의 확장공사가 이미 진행 중이고, 고속도로는 현재 전국 각지에서 13개 노선이 신설 예정 혹은 건설 중에 있다. 그럼에도 로드킬 방지 대책은 아직 미흡한 편이다.“경부선 등 8개 노선 고속도로에 생태통로가 14개 설치돼 있지만 13개 신설 노선에서는 48개로 대폭 늘릴 예정”(한국도로공사 환경관리팀 이정안 과장)이라고 한다. 고속도로 총연장이 3000㎞이므로 생태통로는 현재 200㎞마다 한개씩, 추가 설치되더라도 잘해야 100㎞마다 한개꼴로 예상된다.“친환경적 도로 건설에 더 많은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최태영 연구원)는 주장에 당연히 힘이 실릴 법하다. 개수도 중요하지만 생태통로를 건설할 때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도로의 지형적·구간별 특성과 주변 환경 등 요인이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대구지방환경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생태통로가 ▲경관 중시에 따른 위치 부적절 ▲폭이 좁거나 입구가 외부로 노출돼 이동에 부적절하다는 등 생태통로로서의 기능을 살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 최태영 서울대 환경硏 선임연구원 “조사를 시작할 땐 꿈이 원대했지요. 로드킬 실태조사 결과를 활용해 야생동물의 참사와 서식지 파괴를 줄이는 데 뭔가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했는데….” 7개월째 지리산에 붙박여 지내온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최태영 선임연구원은 날마다 벌어지는 처참한 광경에 몸서리를 쳐야 했다.“로드킬 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던 그의 포부는 점점 늘어가는 야생동물 사체의 숫자에 비례해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속도와 효율, 개발의 상징인 도로의 파괴력에 질려버린 탓이다. “무지막지한 개발 바람을 막을 근본적 처방이 아니고선 (야생동물을 보전할)방법이 도저히 없는 것 같다.”는 게 그의 결론이다. 최 선임연구원도 도로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건 아니다.‘무차별적 건설’이 문제라는 것이다.“물류 등 국가경제에 불가피한 경우 도로를 놓아야겠지만 지금은 너무 막나간다.”고 꼬집었다.“관광철에 차량이 밀린다는 이유로 섬진강 강변도로를 4차로로 확장하려 하고, 휴게소가 적자일 정도로 통행량이 적은 데도 88고속도로를 굳이 확장하려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걱정도 커졌다. 지금도 지리산이 도로로 포위돼 있는데, 확장공사 등으로 인해 “백두대간 줄기로부터 지리산이 고립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로드킬도 문제지만 야생동물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먹이사슬 파괴 등 지리산 생태계 교란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SBS 오후 11시5분) 김용만 신동엽 홍경민 조미령 황보 신지 은지원 조형기가 출연한다.‘스타대결 눌러 눌러’에서는 ‘나는 처음 만난 날 상대방과 키스한 적이 있다.’,‘나는 이성에게 뺨을 맞아 봤다.’,‘나는 연예인에게 관심을 받아 본 적이 있다.’를 문제로 흥미로운 답변을 듣는다. ●동북아 허브, 연약지반이 문제다(YTN 오후 3시30분) 동북아의 허브가 될 항만과 공항 공사가 진행중이다. 바다를 매립한 연약 지반이라 PBD라는 배수재로 물을 빼내 지반을 단단하게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 부산 신항만건설과 인천공항 확장공사에 사용되는 연약지반 개량공법인 PBD공법의 문제와 대안 등을 살펴본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1시40분) 공공미술의 경직성을 깨는 발랄하고 참신한 실험정신으로 뭉친 그룹 ‘옆’. 옆은 수직적 사고에서 벗어나 수평적 사고와 시선으로 순수 예술의 적극적인 기능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젊은 작가 그룹이다. 이들을 통해 다양하게 변모해 가는 젊은 세대들의 예술철학을 엿본다. ●미스터리 세계사-스파르타쿠스의 실체(iTV 오후 11시)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는 오늘 날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그는 불의에 맞서 끝까지 저항한 용감한 투사 이미지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로마인에 의해 기록된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는 그의 개인사보다는 반란을 중심으로 기록돼 있는데…. ●심야스페셜(MBC 오후 12시20분) 우유가 변신하고 있다. 단순한 식품에서 치료보조제로 변신을 꿈꾸고 있는 것. 과학자들은 풍요롭고 건강한 인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유에 함유되어 있는 다량의 미세 성분에 주목하고 있다.‘백색건강, 우유’ 시간에는 유럽과 국내를 아우르는 우유 혁명의 현장을 취재했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큰며느리로서 시부모를 모시지 못하는 처지가 안타까운 영자씨는 준비해온 음식으로 죄송한 마음을 대신한다. 시댁에서 가져온 배추로 김장을 담근 영자씨는 현주씨에게 세근이를 맡기고 갓 담근 김장 맛을 보여주기 위해 남편이 일하는 세탁소로 향한다. 두 부부는 오붓한 식사를 함께 한다. ●현장프로 제3지대(KBS1 밤 12시) 경남 양산시의 효암고등학교 고3 교실은 학생들의 열기와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고민해 탄생시킨 ‘수능 후 프로그램’은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어버린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활기찬 현장의 아주 특별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 소음도로 ‘배수성 포장’으로 소음이 싸~악

    소음도로 ‘배수성 포장’으로 소음이 싸~악

    쉿∼, 서울이 조용해지고 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아 시끄럽기로 유명한 강변북로 광장동 극동아파트와 광진교에 이르는 1㎞ 구간은 일반도로의 평균 소음도 65㏈보다 낮은 60㏈ 이하의 소음도를 보인다. 비결은 ‘배수성 포장’이라는 특수기법을 사용한 도로포장법에 있다. ●송파대로 일부 구간 등 서울 19곳 ‘조용’ 서울시는 지난 1996년부터 2003년 12월까지 강변북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이 구간과 자양동 한양빌라와 한양아파트를 잇는 240m 도로구간에 1억 6000여만원을 더 들여 ‘배수성 포장’공사를 했다. 강변북로 가까이 위치해 지독한 차량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였다. 올해 이 기법에 의해 소음을 줄인 서울시내의 도로는 ▲아차산길 260m ▲한천로 940m ▲송파대로 300m ▲노원길 720m ▲서부간선도로 3570m 등 모두 5곳 5.7㎞에 이른다. 모두가 인접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던 곳이다. 하지만 특수포장법 덕택에 방음벽 없이도 소음공해를 덜게 됐다. 부분적이긴 하지만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특수포장이 된 도로는 현재 19곳에 이른다. 서울시내가 점차 조용해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소음으로 인해 집단민원이 발생한 곳, 방음벽 설치 불가능 지역 등에 우선적으로 배수성 포장도로를 시공키로 했다. 배수성 포장도로는 일반포장 도로와는 달리 골재사이의 간격(공극)을 20% 이상 유지해 배수성을 높인 것이다(그림). 이로 인해 비오는 날 수막현상, 물튀김 현상 등이 감소되고 야간 주행시 노면시야 확보에도 유리해 교통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소음은 일반도로보다 평균 3∼6㏈ 정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장점으로 현재 부천시는 중동대로 10차로 4㎞구간에 배수성 포장을 완비하는 등 자치단체마다 포장구간을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 ●시공비 비싸고 관리 어려운 게 흠 단점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시공비가 일반도로보다 7∼10% 정도 비싸다. 일반도로가 100㎡당 427만원이 소요되는 데 반해 배수성 포장은 457만원이 든다. 기존도로면을 긁어내고 덧씌우기할 때도 일반도로 122만 5000원에 비해 배수성 포장도로는 150만원이나 된다. 또 주행차량의 타이어접지 압력으로 공극막힘현상이 발생해 효과가 반감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서울시의회는 최근 진행된 건설안전본부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배수성 포장도로의 확대 시공을 촉구했다. 서울시내의 도로 소음을 줄이기 위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소속 김종화(한나라당 양천4) 의원은 “환경성과 안정성을 고려할 때 서울시내 전 도로가 연차적으로 배수성 포장도로로 교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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