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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되고 있다”더니 판 걷어찬 트럼프…이란 협상단 결국 퇴장 [핫이슈]

    “잘되고 있다”더니 판 걷어찬 트럼프…이란 협상단 결국 퇴장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합의를 자랑한 지 나흘 만에 스스로 협상판을 흔들었다. 이란을 다시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자 이란 대표단이 협상장을 떠났고 회담 재개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이날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첫 직접 협상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협상단을 이끌었다. 양측은 카타르와 파키스탄 중재단을 별도로 만난 뒤 직접 대화를 시작했다. 밴스 부통령은 첫 회담을 마친 뒤 “지난 몇 시간 동안 이미 큰 진전이 있었다”며 추가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레바논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레바논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대리세력을 즉시 막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난주보다 더 강하게 이란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MOU 위반”…이란, 협상 일시 중단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양측의 공격과 위협을 금지한 MOU를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와 가까운 누르뉴스는 이란 대표단이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대표단이 협상장을 떠났으며 회담 재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다만 양측이 협상을 완전히 결렬시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갈리바프 의장은 엑스(X)에 “미국은 발언을 조심해야 한다”며 “우리 군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맞섰다. 이번 회담은 애초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다룰 예정이었다.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거나 국외로 반출하고, 향후 20년간 농축을 중단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우라늄을 자국 내에서 저농축 상태로 희석하고 약 10년간 농축 활동을 멈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협상 의제는 핵 문제보다 레바논 사태에 집중됐다. 핵 협상 밀어낸 레바논·호르무즈 변수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MOU를 체결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레바논에서의 교전을 끝내기로 했다. 이후 60일 동안 이란 핵 문제와 제재 완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 압박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란도 미국이 이스라엘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레바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앞서 이스라엘의 대규모 보복 공습에 반발해 스위스 협상단 파견을 한때 연기했다. 이후 레바논 휴전을 우선 논의한다는 조건으로 회담 참석을 결정했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도 불투명하다. 이란 매체들은 해협이 폐쇄됐다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통항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박정보업체 로이즈리스트는 일부 선박이 제한적으로 통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닫으면 강력한 군사 대응에 나서겠다고 거듭 위협했다. 미국은 이란을 협상장에 붙잡아두기 위해 원유 수출 허용과 동결자금 해제 등 대규모 제재 완화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첫 후속 협상부터 공격 위협과 대표단 퇴장이 이어지면서 MOU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핵 문제는 제대로 논의하지도 못한 채 레바논과 호르무즈를 둘러싼 갈등이 종전 합의의 존속 여부부터 시험하는 상황이 됐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의 언론 정책 행보 비판

    박유진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의 언론 정책 행보 비판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지난 19일 서울시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를 보도한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한 데 대해 “시정질문을 통해 명백한 책임 소재를 밝혔음에도, 이를 인정하기는커녕 소송으로 언론의 입을 막으려 한다”며 규탄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제336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의 법적·행정적 최종 책임자가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아닌 오세훈 서울시장 본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시에 박 의원은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조례와 공사 위·수탁 협약서의 공식 직인 등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서울시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짚어낸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시정질문 이후에도 책임 소재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지난 17일 해당 사안을 보도한 MBC와 보도본부장, 담당 기자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서울시가 정책적 소명 대신 언론을 향한 법적 대응을 택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내가 시정질문에서 물은 것은 단 하나, 이번 사태의 책임자가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냐, 서울시장이냐는 것이었다”며 “서울시는 조례와 직인이라는 명백한 근거 앞에서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중대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를 정정보도 청구와 3억원 손해배상 소송으로 되돌려준 것”이라며 “이는 오 시장을 비판하는 보도에는 재갈을 물리겠다는 신호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 시장이 서울시 출연기관이었던 공영언론 TBS에 대한 지원을 끊어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게 한 전례를 거론하며 “4선 때는 TBS를 무너뜨리더니, 5선이 되자 이번엔 MBC를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하는 언론을 ‘불공정 언론’, ‘특정 진영과의 공작’으로 규정하고 소송이라는 수단으로 압박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서울시 행정이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잘못을 언론 탓으로 돌리려는 낡은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블랙리스트’ 관리 작업을 하였고, 그 책임자들은 결국 법의 심판대에 섰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는 오 시장이 그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을 다시 ‘불공정 언론’으로 몰아세우는 행태를 시작하려는 것이라면, 이는 930만 서울시민의 삶을 살펴야 하는 공직자의 책임을 망각한 처사”라며 “시민의 혈세가 오 시장 비판을 억누르기 위한 소송 비용으로 낭비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삼성역 지하 5층 기둥에 178t의 철근이 빠진 사태에 대해 ‘아무 문제 없는 일을 국토부와 MBC, 민주당이 공작하여 부풀린다’는 음모론으로 맞서며 시민의 상식과 안전을 갈라치기하는 것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서울시정을 도구로 삼는 것과 다름없다”며 “오 시장에게 서울시는 개인의 대권 가도를 위한 수단에 불과한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은 회피하고, 비판은 탄압하고, 갈등은 조장하는 리더는 서울시의 최대 리스크”라며 “지금 서울시민이 듣고 싶은 것은 국토부·MBC·야당을 향한 음모론이 아니라 왜 철근 178t이 누락됐는지, 왜 서울시는 사태 파악 후 국토부와 17차례나 공식 대면 회의를 가졌음에도 단 한 번도 철근 누락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최종 책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진실한 답변”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선박 2척 호르무즈 탈출…MOU 서명 후 첫 사례, 통항료 냈을까? [핫이슈]

    한국 선박 2척 호르무즈 탈출…MOU 서명 후 첫 사례, 통항료 냈을까?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처음으로 한국 선박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 해양수산부는 22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두 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선박이 위험 구역을 완전히 통과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원의 안전과 선사의 입장을 고려해 선박 통항 관련 정보, 선사, 선명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해당 선박들이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것은 맞지만 한국인 선원은 승선하지 않았고, 목적지도 한국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항료 없이 60일간 통과’ 조항 지켜졌나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빼져나온 사례는 미국과 이란의 MOU 서명 이후 처음이다. 양국의 MOU 5조에 따르면 양국이 서명하는 즉시 이란은 60일 동안 통항료를 받지 않고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후 이란이 지난달 만든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을 운용하는 선사들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이 MOU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한다고 통보했다. 이후 우리 선박들은 통항 신청을 하고도 통항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대기해야 했다. 이번에 한국 선박 두 척이 해협을 빠져나오면서 해협 내 한국 선박은 22척으로 줄었다. 지난 2월 말 해협이 봉쇄됐을 때만 해도 해협 내 한국 선박은 26척이었으나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각각 한 척이 이란 측과 협의를 거쳐 빠져나와 종전 합의 시점엔 24척이 남은 상태였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모두 135명이다. 한국 선박에 승선 중인 102명과 외국 선박에 탄 33명을 합한 수치다. 해수부는 “우리 선박의 안전한 통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협 통항 관련 정보 제공, 실시간 모니터링 등 안전 운항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항료 대신 보험 수수료 받겠다는 이란이란은 미국과 서명한 종전 MOU에 따라 2차 협상이 이뤄지는 60일 동안만큼은 해협 통항을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이용료를 부과하지 않아야 하지만, ‘보험 수수료’를 따로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지난 19일 보도에 따르면 페르시아만해협청(PGSA) 명의의 문건에 “모든 선박은 PGSA가 승인한 유효한 보험증권을 보유해야 한다”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건에 따르면 “해상 보험은 당분간 무료로 제공되지만, 이후 PGSA가 보험 수수료를 도입할 권리를 보유하며 해당 보험사가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분간 무료로 통항할 수 있지만 향후에는 ‘보험 수수료’ 명목의 비용 징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해운업계에서는 이란이 ‘수수료’, ‘보험 수수료’, ‘보험료’ 등의 명목을 내세워 사실상 통항료를 받으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 이란 당국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양해각서 문구는 명확하다. 양해각서가 발효된 날부터 60일 동안 선박 통항은 어떠한 요금도 징수되지 않은 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해당 기간이 끝난 후에는 이란과 오만이 지역 국가들과 협의해 통항 허용 방식을 합의할 것”이라며 “서비스 제공 및 안전 통항과 관련된 수수료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합의 불이행하면 미국이 통행료 걷겠다”한편 이란이 통행 비용 부과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틀어쥐려 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0일 동안 항로 이용 비용을 부과하지 않겠지만 이후 협상 결과에 따라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60일 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중동 국가들의 ‘수호천사’로서 제공된 서비스 비용을 상환받기 위해 미국이 과거·현재·미래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수호천사’로 표현한 것은 안보 기여를 서비스로 규정하고, 협상 결렬 시 비용 청구 근거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비용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가 확인되면서 향후 후속 협상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 한성숙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과…책임 통감”

    한성숙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과…책임 통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걱정과 불편을 겪은 이용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중기부 장관인 한 후보자는 22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출근길에서 “정부를 믿고 창업에 도전해준 여러분들의 신뢰를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모두의 창업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의 프로젝트라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시작했다”며 “그렇지만 어떠한 정책적 취지도 국민의 개인정보와 신뢰를 지키지 못한 책임보다 앞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부는 사고를 인지한 즉시 외부 첫 접근을 차단하는 등 긴급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며 “현재 관계 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과 유출의 경위, 피해범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보안점검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보안 진단과 개선 대책 마련도 함께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는 한편 도전자의 아이디어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대책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전에 제기된 여러 우려들과 시스템 구축 운영 과정의 전반도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적시에 이뤄졌는지, 관리 감독에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언급했다.
  • 노벨상 수상자도 구글 떠났다…AI 인재 쟁탈전 본격화

    노벨상 수상자도 구글 떠났다…AI 인재 쟁탈전 본격화

    구글 인공지능(AI) 연구 조직을 이끌어온 핵심 인재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 제미나이 공동 개발자에 이어 노벨상 수상자까지 오픈AI와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AI 경쟁이 기술과 자본을 넘어 인재 확보 경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은 앤트로픽으로 이직한다. 점퍼는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단백질 구조 예측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핵심 연구자로 2024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점퍼뿐 아니라 구글 핵심 연구진의 이직은 최근 두드러진다. 앞서 제미나이 공동 개발자인 노엄 샤지어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최근 오픈AI 합류를 공식화했다. 샤지어 부사장은 2017년 트랜스포머 구조를 처음 제안한 논문 ‘어텐션 이즈 올 유 니드(Attention Is All You Need)’의 공동 저자로, 현재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대부분의 생성형 AI 모델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해 구글이 약 27억 달러(약 4조 1000억원)를 들여 복귀시킨 인재였지만, 2년도 채 되지 않아 경쟁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업계에서는 AI 인재 이동의 배경으로 생성형 AI 연구 환경의 변화를 꼽는다. 연구 성과 자체보다 이를 얼마나 빠르게 제품·서비스로 연결하느냐가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최신 모델을 곧바로 서비스에 적용하고 대규모 이용자 반응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실제 블룸버그는 최근 딥마인드 내부에서 회사가 AI 코딩 도구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챗GPT와 클로드를 앞세워 생성형 AI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한 오픈AI·앤트로픽이 이러한 연구자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인텔도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했다. AI를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의 인재 확보 경쟁이 반도체 업계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 김창식 경기도의원, 사업비 교부 시기 점검… 현장 중심 예산 집행체계 마련 주문

    김창식 경기도의원, 사업비 교부 시기 점검… 현장 중심 예산 집행체계 마련 주문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창식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5)이 경기도청 농수산생명과학국의 늦장 사업비 교부 관행이 예산 불용률을 높이는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현장 중심의 적기 예산 집행 체계 구축을 강력히 주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5회계연도 결산 심사에서 농수산생명과학국 소관 사업들의 예산 집행 현황을 집중 분석했다. 그가 제출받은 불용률 상위 사업들의 도비 교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업비가 4분기에 임박해 교부된 사업일수록 최종 불용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후와 계절적 요인에 민감한 농업·축산·수산 분야 사업의 경우, 연말에 예산이 배정되면 물리적인 사업 추진 기간이 부족해져 결국 예산을 쓰지 못하고 반납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사업 부진으로 불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업비가 늦게 교부돼 사업 자체를 추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예산 편성에 이어 사업비 교부 시기까지 함께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본예산 심의 당시에도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적기에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함을 피력했던 점을 환기하며, 결산 심사를 기점으로 예산의 편성 단계부터 최종 집행 및 사업 추진 일정까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재정 운영 시스템의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예산 편성이 현장에서 실제 사업으로 집행돼 도민이 성과를 체감하는 것”이라며 “현장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사업비를 적기에 교부하고, 반복적인 불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의원은 단순히 예산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확보된 재정이 민생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는지 점검하는 실효성 중심의 의정활동을 전개해 왔다. 실제로 지난 6월 초에는 도비 교부 지연으로 중단 위기에 봉착했던 남양주시 긴급돌봄사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와 남양주시 간의 긴밀한 협의를 주도하며 예산 불통 문제를 조기에 해소한 바 있다.
  • 김선영 경기도의원, 행정편의주의 정조준... ‘사전심의누락’부터 ‘예비비 사용’까지 질타

    김선영 경기도의원, 행정편의주의 정조준... ‘사전심의누락’부터 ‘예비비 사용’까지 질타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선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이 경기도청의 필수 행정 절차 누락과 관행적인 예비비 사용 등 소극 행정을 강하게 정조준했다. 도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무시한 채 사업을 추진하며 집행 지연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9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제3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의에서 축산동물복지국을 상대로 행정 절차 미이행에 따른 집행 차질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조사 결과, 축산동물복지국의 ‘축산농가 악취저감 컨설팅 지원’ 사업비 중 약 30%가 당해 연도에 집행되지 못하고 다음 해로 명시이월된 원인이 담당 부서의 절차적 과실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은 본예산 편성 전 필수 과정인 ‘정책연구용역 심의’를 누락한 채 예산안이 제출됐다. 집행부는 예산이 확정된 이후 뒤늦게 심의 절차를 밟았으며, 이로 인해 용역 발주 등 전반적인 일정이 지연되어 예산 불집행 사태를 빚었다. 김 부위원장은 “사전 용역 심의를 받지 않고 본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명백한 행정 절차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도민의 혈세를 다루는 집행부가 행정의 기본인 절차적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한 것”이라고 강하게 꾸짖었다. 이어 그는 “단순히 용역 결과가 늦어진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도의회의 예산 심의 및 승인권을 기만하고 규정을 무시한 절차의 문제”라고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결산 심사에서는 경로당 냉방비 지원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예비비 편성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복지국은 기후변화로 냉방비 예산이 부족해지자 이를 예비비로 충당했으나, 이는 이전 결산검사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온 사안이다. 이로 인해 해당 사업은 상임위원회로부터 ‘불승인’ 처분을 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예비비는 예측할 수 없는 긴급한 재해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함에도, 매년 반복되는 예산 부족을 예비비로 땜질하는 것은 소극 행정의 전형”이라며 “중앙부처 건의를 통해 국비를 추가 확보하거나, 도 자체적으로 본예산에 선제 반영하는 정상적인 예산 편성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를 누락하거나 사업예산을 예비비에 의존하게 되면 경기도의 재정을 신뢰하기 어렵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심사에서 짚은 문제를 반면교사로 삼아 도정 전반의 사전 행정 절차 이행 여부를 전수 점검하고 반드시 개선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 광주·대전·세종 관광기업 43곳, 초광역 협업 ‘물꼬’

    광주·대전·세종 관광기업 43곳, 초광역 협업 ‘물꼬’

    광주와 대전·세종 관광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의 경계를 넘는 협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광주관광공사는 지난 19일 ‘2026 광주-대전·세종 관광·콘텐츠 비즈니스 파트너십 밋업’을 열고, 광주와 대전·세종 지역 관광기업 간 교류와 공동사업 발굴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가 기획했다. 대전·세종관광기업지원센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지역창업특화 지원)이 공동 운영에 참여하고, 세 기관 입주기업과 사업 참여기업 그리고 지역 관광기업 등 43개사 59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업 간 실질적 만남에 초점을 맞췄다. 관광기업뿐 아니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소속 콘텐츠 기업도 참여해 관광과 콘텐츠를 결합한 협업 가능성을 넓혔다. 기관 간 교류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직접 사업 아이디어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정재영 광주관광공사 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 광주관광기업지원센터는 센터 지원을 통해 성과를 낸 ‘요담엔’과 ‘데이필름’ 사례를 소개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입주기업인 ‘엠엠허브’는 VFX 산업에서 3D 매치무브를 전문으로 다뤄온 사업 내용과 성과를 공유했다. 핵심 프로그램은 커넥트 네트워킹이었다. 네트워킹은 두 차례 진행됐다. 1라운드에서는 유사한 사업 분야 기업들이 만나 사업 모델과 현안을 공유했고, 2라운드에서는 희망 협업 분야를 기준으로 기업을 매칭했다. 참여 기업들은 네트워킹 가이드를 바탕으로 각자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후 협업 아이디어를 논의하며 공동 상품 개발, 콘텐츠 결합, 지역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사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단순한 명함 교환을 넘어 실제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정재영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 밋업은 기업들이 협업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이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타 지역과 기관의 기업들이 함께 사업을 모색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남편 몰래 불륜 저지른 女연예인 CCTV 찍혀” 가수 박혜경 분개… 가짜뉴스 피해 심각

    “남편 몰래 불륜 저지른 女연예인 CCTV 찍혀” 가수 박혜경 분개… 가짜뉴스 피해 심각

    신애라·고현정 등도 사망설 피해 호소 유튜브가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황당한 불륜설 피해 사례까지 등장했다. 가수 박혜경(51)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영상을 올려 자신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분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밤 12시에 엄마한테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혜경아, 유튜브에 이런 게 떠 있어’라고 하셨다”며 “(해당 유튜브 영상) 제목을 보니 ‘남편 몰래 불륜을 저지른 여자 연예인 톱4’. 내용을 보니 결혼 후 남편 몰래 300건 이상 불륜을 저지르고, 남편이 출장 간 사이 다른 남자를 집에 불러들여 이상한 짓을 하다가 폐쇄회로(CC)TV에 찍혀 고소당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박혜경은 “저 결혼하지 않았다. 남편도 없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어쩐지 요 근래 ‘진짜 결혼한 적 없어요?’ 이렇게 물어보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서에 가서 신고했는데 (경찰에서) ‘유튜브에서 못 내린다. 신고해도 사람 찾을 길이 없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제가 유튜브에 명예훼손을 직접 신고했더니 내려갔더라”고 전했다. 배우 신애라(57)도 최근 가짜뉴스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신애라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살아있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 하나를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봉사활동을 하러 왔다고 설명하며 “함께 봉사(하러) 오시는 분이 어제 울면서 ‘신애라씨 죽었냐’고 전화하셨다더라”며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뉴스를 올리냐. 도대체 어떤 이익이 있다고 그런 끔찍한 뉴스를 올리냐”라고 분노했다. 이어 “(피해를 본 게) 저뿐만이 아니다. 유튜브를 보면 많은 연예인들이 돌아가셨더라”며 “혹시 그런 뉴스가 뜨면 포털사이트에 이름 한번 검색해 봐라. 최소한 믿을 수 있는 언론에 기사화되지 않는 한 다 가짜”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신애라가 경찰에 체포됐다는 내용의 딥페이크를 이용한 가짜뉴스가 온라인상에 유포되기도 했다. 당시 신애라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수법에 절대 속지 말라”며 “소속사에서 형사고소를 고려한다고 하니 불법행위를 당장 그만두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가짜뉴스에 고통받는 연예인 등 유명인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코미디언 박준형(52)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망설 가짜뉴스와 관련해 “아직까지 잘 살고 있다”고 밝혔다. 코미디언 신기루(44)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남은 힘을 쥐어짜 내어 가면서 견뎌내는 사람을 손가락으로 죽이는 것들은 모두 천벌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배우 고현정(55) 역시 자신의 사망설을 언급하며 “죽진 않았다. 잘 회복해서 지금 건강해져 있고,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팬들에게 말했다. 이런 가짜뉴스 영상은 많게는 수십만에서 수백만건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흥미를 유발하는 키워드를 조합한 제목과 섬네일로 클릭을 유도한다. 국내 네티즌들을 상대로 한 ‘조회수 장사’지만 수사기관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해외에서 계정을 만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영상 콘텐츠가 실제 뉴스처럼 보이더라도 출처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영상이 늘면서 허위정보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거짓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 징역형,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 美 등 민주주의 역사 길수록 별도 선거관리 기구 안 둬… 우리식 제도 논의를

    1987년 제정된 현행 헌법은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와 별도의 조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선거 뿐 아니라 정당 사무와 정치자금 관리까지 폭넓게 담당하는 중요 조직으로, 행정부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는다. 이런 방식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것이라 보기 어렵다. 민주주의의 역사가 길고 오래된 나라일수록 선거 관리를 위한 특별한 기구를 두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이다. 미국에는 전국 단위의 독립 선거관리위원회가 존재하지 않으며, 연방정부도 선거를 직접 집행하지 않는다. 각 주 정부와 카운티가 유권자 등록, 투표소 운영, 개표 절차를 담당하며, 우편투표와 사전투표, 신분증 확인 기준도 지역마다 다르다. 프랑스의 선거 집행은 내무부가 담당하며 실제 투표소 운영은 지방자치단체에 맡겨져 있다. 독일의 선거는 연방선거관리관이 총괄하는데 그것은 연방통계청장이 겸임하는 행정적 직위에 불과하며 실제 선거 집행은 각 주와 지자체의 소관이다. 일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운영하지만 총무성 산하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다르다. 한국처럼 독립된 선거관리기구를 설치한 나라가 없지는 않다. 선거제도와 관련하여 최근 많이 언급되는 대만의 경우, 헌법이 아닌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독립된 중앙선거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 잘 알려져 있듯 부재자투표 제도조차 운영하지 않으며 모든 유권자는 선거 당일 본인의 호구(戶口)가 등록된 선거구에 직접 방문하여 투표해야만 한다. 선거의 투명성과 직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참정권의 넓은 보장이라는 가치를 희생하는 셈이다. 선거가 시행되는 단 하나의 올바른 방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각국의 역사와 맥락 속에서 유권자가 중시하는 가치에 따라 투표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맞고 바람직한 선거 제도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는 까닭이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강북, 편의점 활용해 청년 자살예방 확대

    강북, 편의점 활용해 청년 자살예방 확대

    서울 강북구는 편의점을 활용해 정신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연계하기 위해 편의점 GS25와 협력한 청년층 자살예방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번동과 수유동의 일부 편의점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GS25 편의점 62곳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청년층의 흥미와 참여를 위해 편의점 내 비치하는 타로카드형 홍보물을 2종에서 6종으로 확대 제작하는 등 홍보 콘텐츠도 다양화했다. 자살 고위험군 대응체계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검진 결과를 수동 확인한 후 대응했지만 올해부터 고위험군이 확인되면 담당자에게 즉시 알림 문자가 발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위험 신호를 빠르게 확인하고 상담·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구는 편의점을 활용해 자살 고위험군을 사전 발굴해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연계 기반의 실시간 대응체계로 위기 상황 발생 시 대응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순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촘촘한 생명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설] 당청 갈등 보완수사권, 민생 편익 잣대로는 ‘유지’가 해답

    [사설] 당청 갈등 보완수사권, 민생 편익 잣대로는 ‘유지’가 해답

    형사소송법 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당청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럽 순방 기자브리핑에서 보완수사권을 “아주 최소한의 엄격한 조건” 아래 예외적으로 둘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면 폐지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강경론을 고수하고 있다. 보완수사권은 검찰에 과거의 비대했던 직접수사 권한을 되돌려주자는 사안이 아니다. 경찰 송치 기록만으로는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사건에서 미진한 부분을 확인해 사법 정의를 바로잡을 최소한의 여과 장치를 둘 것이냐의 문제다.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원칙을 앞세우더라도 형사사법 체계의 빈틈까지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회가 지적했듯 공소시효가 짧은 선거범죄나 피의자가 구속된 사건, 스토킹·무고·위증 사건 등에서 보완수사가 전면 금지된다면 실무적 혼선과 수사 지연은 불가피하다. 지금도 경찰 수사 역량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작지 않다. 권력의 풍향을 살피듯 바람이 불기도 전에 먼저 눕는 경찰 수사 행태를 보면서도 보완 기능을 차단하자는 것은 피해자와 고소인의 권리 구제를 뒷전으로 미루는 처사다. 더구나 논쟁의 이면에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주도권을 의식한 선명성 경쟁과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국민 편익을 외면하고 사법 제도 개혁의 본질마저 흐리고 있다. 검찰권 남용 방지라는 개혁 취지가 분명하더라도 필수적인 사법 기능까지 없애는 것은 또 다른 부실을 낳을 뿐이다. 이 대통령의 지적대로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는 우를 범할 수는 없다. 수사 범위를 엄격히 한정하고 사후 통제를 촘촘히 하는 조건에서 보완수사권을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해법이다. 개혁의 궁극적 지향점은 국민 권익 증진과 형사사법 신뢰 회복에 있음을 당청 모두 유념하기 바란다.
  • [단독] ‘소쿠리 반성문’ 쓰고도 못 고친 5대 실책

    [단독] ‘소쿠리 반성문’ 쓰고도 못 고친 5대 실책

    4년 전 내부 진단 후속 조치 안 돼‘투표용지 부족’ 관리 실패 되풀이 2022년 대선 ‘소쿠리 투표’ 논란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파악한 부실선거 원인이 4년 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 판박이처럼 반복된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전국 수요 평균의 오류’, ‘시뮬레이션 부재’ 등 당시 지목된 핵심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면서 4년 전 작성된 ‘오답노트’는 무용지물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162쪽 분량의 선관위 혁신위원회 결과 보고서를 보면 혁신위는 20대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 코로나19 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를 자체 분석하며 ▲전국 평균에 의존한 수요 예측 ▲시뮬레이션 미비 ▲보고 없는 전결 처리 ▲선제 대응 실패 ▲선거 임박 인력난 등을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혁신위가 지목한 이 문제들은 이번에도 되풀이됐다. 소쿠리 투표 사태와 관련해 혁신위는 수도권 등 지역별 편차를 간과한 ‘평균의 오류’가 부실 관리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당시 수도권 격리자 투표 수요는 전국 평균 추산치의 두 배에 육박했지만 선관위는 전국 평균치를 기준으로 대책을 수립했다. 그 결과 서울 사전투표소 426곳 중 18.8%(80곳)만 오후 6시 30분 전에 투표를 마쳤을 만큼 격리자 등 사전투표 인파는 일부 투표소로 쏠렸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러한 교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투표용지 인쇄 하한선을 기존 60%에서 50%로 낮추면서도 지역별 투표율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  결국 본투표율 50%를 넘기며 서울 송파·강남·서초·광진·동작구와 인천 연수구, 경기 화성시 등 전국 91곳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졌다. 4년 전 지적된 평균의 오류가 다시 현실이 된 셈이다. 시뮬레이션 부재도 4년 전 지적과 다르지 않았다. 혁신위는 당시 보고서에서 “사전투표에 격리자 등 투표를 최초로 실시하면서 구체적 시뮬레이션이 미비하고 플랜B 강구가 부재하다”라고 썼다. 실제 조현욱 선관위 진상규명위원장은 지난 11일 “투표용지 부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치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련되지 않았던 셈이다. 의사결정 구조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혁신위는 2022년 코로나19 격리자 특별관리대책이 위원장과 위원회 보고 없이 사무총장 전결로 처리됐다고 지적했다. 투표용지 인쇄 기준을 낮춘 결정 역시 지난해 12월 10일 사무총장과 24일 선거정책실장 전결로 처리됐고, 별도의 공식 회의는 거치지 않았다. 미흡한 현장 대응 역시 4년 전 지목된 문제점 중 하나였다. 혁신위는 당시 부실 사례를 인지하고도 임시기표소 운영 중단까지 약 20분, 공식 입장 표명까지 약 15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당일 서울 송파구 현장에서는 오전 11시 40분쯤 무번호 투표용지 부족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선관위는 최초 보고로부터 5시간가량이 지난 후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도 지난 19일 조사를 마치고 노태악 전 위원장과 위철환 상임위원, 허철훈 전 사무총장 등 12명에 대한 수사 의뢰를 권고하면서 “상급위원회에 대한 신속한 보고체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다. 4년 전 지적했던 보고체계 문제가 사실상 그대로였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혁신위가 지목한 인력난 문제도 여전했다. 당시 사전투표 관련 주요 업무를 맡은 상황반 3개 팀(선거상황팀·선거관리팀·선거운영팀) 구성원 12명 중 근무 기간 1년 미만 직원이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사전투표 절차사무를 총괄하는 선거관리팀 주무관은 전원이 8개월 안팎 근무자로만 채워졌다. 혁신위는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실무 인력이 교체돼 업무 파악 및 선거 준비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 확보가 곤란했다”고 지적했다. 6·3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 5월 말 기준 선관위 휴직자는 181명으로 정원(3034명)의 약 6%에 달해, 선거 때마다 반복돼 온 인력 공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천 의원은 “선관위는 4년 전 스스로 만든 오답노트를 보고도 똑같은 실패를 토씨까지 재현했다”며 “자정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선관위는 외부의 강력한 메스를 통한 전면 개혁 외엔 답이 없다”고 했다.
  • [단독] 이번주 검찰 개혁안 나올 듯… 보완수사권 갈등 계속

    [단독] 이번주 검찰 개혁안 나올 듯… 보완수사권 갈등 계속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이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초안을 이르면 이번주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보완수사권 존치를 두고 당정 갈등이 계속 되고 있어 국회 보고 후에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검찰개혁추진단은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별도 행정조사 권한인 ‘보완조사권’만 남기는 방향의 개정안을 국회에 보고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보완수사권을 남기는 방안을 포함한 복수의 개정안을 함께 보고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결국 이같은 단일안만 보고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완조사권은 기소 전 준비 절차로 통상 사건관계인에 대한 진술 청취, 타 기관 자료 조회 등의 권한을 의미한다. 기소 전 최소한의 사실 확인을 위해 마련됐지만, 증거 능력을 인정받기 어려운 데다 수사권이 없는 공소청 검사가 조사권은 행사할 수 있느냐는 논란도 있다. 개정안 초안에는 또 기존 사법경찰관(사경)에 대한 보완수사요구권 및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3개월 범위 내 이행기간 지정 ▲경과확인 요청·이행 촉구·징계요구 등의 제재 방안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검사의 수사 지휘·감독 권한이 사라진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에 대한 검사의 수사 지도·감독 및 송치제도 역시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 국면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공소청의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를 두고 여당 내에서도 이견이 감지되는 가운데 이같은 추진단의 개정안이 공개될 경우 추가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완수사권이) 악용될 여지가 없는 아예 작은 경우까지 봉쇄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면서 “(국회에) 권한을 줬으니 책임도 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선을 그었다. 추진단 자문위원장을 맡았던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완수사까지 폐지하는 검수완박은 검찰제도 자체를 인정하는 한 수용하기 어려운 과도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 20대 모차르트 ‘자필 악보 원고’ 발견돼 첫 공개 연주

    20대 모차르트 ‘자필 악보 원고’ 발견돼 첫 공개 연주

    모차르트의 새로운 악보 원고가 발견돼 연주된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모차르트가 1778년 파리에 머물렀을 때 귀족의 영애에게 작곡을 가르치며 쓴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악보 원고가 발견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44쪽 분량의 악보 공책은 작자·제목 미상 자료로 보관돼 있다가 국립도서관 음악부의 18세기 소장품 담당 큐레이터에 의해 지난 2월 발견됐다. 도서관 측은 해당 자료를 잘츠부르크 모차르트대 측에 의뢰해 진위를 확인하는 등 필체, 내용, 소장 경위 등을 종합한 결과 모차르트의 자필이 포함된 자료로 판정했다. 작곡 연습과 함께 새로 발견된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곡 7편이 담겨 있으며, 그중 6편은 완성 상태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이 자료를 모차르트가 1778년 5~7월 유명 플루티스트였던 기네 공작 아드리앵-루이 드 보니에르 드 수아스트르의 딸인 마리 루이즈 필리핀 드 보니에르 드 기네에게 작곡을 가르칠 때 사용한 공책으로 보고 있다. 기네 공작이 딸과 함께 연주할 수 있도록 모차르트에게 의뢰한 곡이 바로 유명한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이다. 질 페쿠 프랑스국립도서관장은 “젊은 교사로서 그가 어떻게 제자와 소통했는지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이번 발견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공책 속 작품은 21일 국립도서관 리슐리외관 오벌홀에서 처음 공개 연주됐다.
  • 벽장, 트럭, 골프장서…학생들과 성관계한 여교사 얼굴 공개한 美

    벽장, 트럭, 골프장서…학생들과 성관계한 여교사 얼굴 공개한 美

    미국 조지아주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교사가 일부 학생들에게 거꾸로 협박을 당한 정황이 드러나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폭스5 애틀랜타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더글러스 카운티 알렉산더 고등학교에서 생물 교사로 근무했던 마리스 니콜스(25)가 학생 최소 6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결과 니콜스는 학생 최소 2명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고, 다수의 학생에게 음란한 사진과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에는 교실 벽장에서, 지난달 2일에는 주차된 트럭 뒷좌석에서 각각 다른 학생과 성관계를 가졌다. 사흘 뒤인 지난달 3일에는 골프장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또 다른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니콜스는 남학생들에게 본인이 원하는 성행위를 묘사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나체 사진과 학생과의 성관계 영상을 전송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세 미만 미성년자와의 영상통화 중 성인용품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 여학생에게는 나체 사진을 보낸 뒤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함께 보고 이야기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니콜스는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 2건, 교직원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 혐의 5건, 미성년자 유인 혐의 4건, 증거 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피해 학생 중 최소 4명은 니콜스가 2023년부터 근무해 온 이 학교 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글러스 카운티 교육청은 “직업윤리 기준을 위반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의혹을 인지한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뜻밖의 정황이 포착됐다. 일부 학생이 니콜스가 유료 성인 콘텐츠 플랫폼 ‘온리팬스’ 계정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아내 이를 빌미로 협박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학생들은 “성적을 올려주지 않으면 온리팬스 계정을 폭로하겠다”며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협박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온리팬스 관련 기록과 니콜스의 노트북·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수색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에는 니콜스가 행동·정신 건강 문제로 두 차례 이상 치료받은 의료 기록도 포함됐다. 처방받은 약물이 그의 기억력이나 판단력,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 전남 곡성 민간 위탁 물놀이시설서 물에 빠진 초등생 형제 숨져

    전남 곡성 민간 위탁 물놀이시설서 물에 빠진 초등생 형제 숨져

    전남 곡성 한 물놀이 시설에서 물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곡성경찰서와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2분쯤 곡성군 한 물놀이 시설에서 11세, 9세 어린이 2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이들 형제의 어머니였다. 형제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출동한 소방당국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이 물놀이 시설은 곡성군의 위탁을 받아 개인 법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정식 개장을 준비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이들 형제와 어머니만 있었고, 시설 관계자나 안전관리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어린이들은 비교적 수심이 낮은 곳에서 물에 빠진 뒤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의 출입 경위, 형제들의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 오산 공사장서 “포탄 발견” 신고…군경, 조명탄 추정

    경기 오산 공사장서 “포탄 발견” 신고…군경, 조명탄 추정

    21일 오후 4시 50분쯤 경기 오산시 가수동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이 물체는 터파기 작업을 진행하던 중 공사 관계자가 발견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외관 확인 결과 등을 토대로 이 물체가 포탄이 아닌 105㎜ 조명탄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공 용의점과 폭발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군 폭발물처리반이 현장에서 물체를 수거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단독] 4년 전 선관위 혁신위 “평균의 오류” 지적…6·3 선거 때 ‘5대 실책’ 판박이

    [단독] 4년 전 선관위 혁신위 “평균의 오류” 지적…6·3 선거 때 ‘5대 실책’ 판박이

    2022년 대선 ‘소쿠리 투표’ 논란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파악한 부실선거 원인이 4년 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 판박이처럼 반복된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전국 수요 평균의 오류’, ‘시뮬레이션 부재’ 등 당시 지목된 핵심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면서 4년 전 작성된 ‘오답노트’는 무용지물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162쪽 분량의 선관위 혁신위원회 결과 보고서를 보면 혁신위는 20대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 코로나19 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를 자체 분석하며 ▲전국 평균에 의존한 수요 예측 ▲시뮬레이션 미비 ▲보고 없는 전결 처리 ▲선제 대응 실패 ▲선거 임박 인력난 등을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혁신위가 지목한 이 문제들은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도 되풀이됐다. 소쿠리 투표 사태와 관련해 혁신위는 수도권 등 지역별 편차를 간과한 ‘평균의 오류’가 부실 관리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당시 수도권 격리자 투표 수요는 전국 평균 추산치의 두 배에 육박했지만 선관위는 전국 평균치를 기준으로 대책을 수립했다. 그 결과 서울 사전투표소 426곳 중 18.8%(80곳)만 오후 6시 30분 전에 투표를 마쳤을 만큼 격리자 등 사전투표 인파는 일부 투표소로 쏠렸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러한 교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투표용지 인쇄 하한선을 기존 60%에서 50%로 낮추면서도 지역별 투표율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 결국 본투표율 50%를 넘기며 서울 송파·강남·서초·광진·동작구와 인천 연수구, 경기 화성시 등 전국 91곳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졌다. 4년 전 지적된 평균의 오류가 다시 현실이 된 셈이다. 시뮬레이션 부재도 4년 전 지적과 다르지 않았다. 혁신위는 당시 보고서에서 “사전투표에 격리자 등 투표를 최초로 실시하면서 구체적 시뮬레이션이 미비하고 플랜B 강구 부재”라고 썼다. 실제 조현욱 선관위 진상규명위원장은 지난 11일 “투표용지 부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치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련되지 않았던 셈이다. 의사결정 구조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혁신위는 2022년 코로나19 격리자 특별관리대책이 위원장과 위원회 보고 없이 사무총장 전결로 처리됐다고 지적했다. 투표용지 인쇄 기준을 낮춘 결정 역시 지난해 12월 10일 사무총장과 24일 선거정책실장 전결로 처리됐고, 별도의 공식 회의는 거치지 않았다. 현장 대응, 4년전처럼 ‘5시간’ 뒤에나 사태 인지“선거 시기에 실무 인력 교체” 인력난도 판박이진상위, 노태악·허철훈 등 12명 수사 의뢰 권고천하람 “4년 전 오답노트 보고도 또 같은 실패”미흡한 현장 대응 역시 4년 전 지목된 문제점 중 하나였다. 혁신위는 당시 부실 사례를 인지하고도 임시기표소 운영 중단까지 약 20분, 공식 입장 표명까지 약 15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당일 서울 송파구 현장에서는 오전 11시 40분쯤 무번호 투표용지 부족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선관위는 최초 보고로부터 5시간가량이 지난 후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도 지난 19일 조사를 마치고 노태악 전 위원장과 위철환 상임위원, 허철훈 전 사무총장 등 12명에 대한 수사 의뢰를 권고하면서 “상급위원회에 대한 신속한 보고체계가 전혀 작동되지 않았다”고 했다. 4년 전 지적했던 보고체계 문제가 사실상 그대로였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혁신위가 지목한 인력난 문제도 여전했다. 당시 사전투표 관련 주요 업무를 맡은 상황반 3개 팀(선거상황팀·선거관리팀·선거운영팀) 구성원 12명 중 근무 기간 1년 미만 직원이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사전투표 절차사무를 총괄하는 선거관리팀 주무관은 전원이 8개월 안팎 근무자로만 채워졌다. 혁신위는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실무 인력이 교체돼 업무 파악 및 선거 준비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 확보가 곤란했다”고 지적했다.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지난 5월 말 기준 선관위 휴직자는 181명으로 정원(3034명)의 약 6%에 달해, 선거 때마다 반복돼 온 인력 공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천 의원은 “선관위는 4년 전 스스로 만든 오답노트를 보고도 똑같은 실패를 토씨까지 재현했다”며 “자정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선관위는 외부의 강력한 메스를 통한 전면 개혁 외엔 답이 없다”고 했다.
  • “공소취소 헛된 꿈 깨야”…野 ‘연어 술파티’ 위증에 총공세

    “공소취소 헛된 꿈 깨야”…野 ‘연어 술파티’ 위증에 총공세

    국민의힘이 21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연어 술파티’ 의혹 관련 위증 유죄 판결을 두고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공소취소에 대한 집착을 포기해야 한다”며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연어 술파티 의혹이 결국 허위로 확인됐다”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검사 탄핵과 국정조사, 특검까지 밀어붙였고, 이재명 죄지우기 공소취소를 위한 빌드업, 허위 날조에 국가 시스템을 동원한 셈”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이제 공소취소라는 헛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22대 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사위원장직은 제1야당 국민의힘에 반드시 반환해야 한다. 그것이 국회의 견제와 균형을 회복하는 출발점”이라며 “만약 이번에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직을 독식한다면, 법사위를 ‘이재명 공소취소위’로 변질시키고, 대놓고 공소취소를 강행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연어 술파티와 같은 허무맹랑한 일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이재명 정권의 권력을 악용한 광란의 조작 파티였을 뿐이라는 진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민주당은 ‘이화영 무죄 만들기’가 목표였던 게 아니라 이 대통령에 대한 모든 수사와 공소제기를 무효로 만드는 ‘이재명 탈옥시키기’가 목표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지난 2년간 민주당이 무차별적으로 제기해 온 연어 술파티 선동이 거짓이었음을 법원이 처음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이제 공소취소에 대한 집착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결국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뻔한 결말”이라며 “민주당은 사법부를 유린하고 법치를 훼손하는 무도한 행태를 멈추고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송병훈)는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위증)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는 2024년 4월 이 전 부지사가 대북 송금 수사 과정에서 검찰청에서 외부 음식과 소주를 제공받았고 박상용 검사가 진술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지 2년 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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