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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먹튀’ 아니다”

    “GM ‘먹튀’ 아니다”

    “‘먹튀’는 공짜로 먹고 튀는 걸 가리키는 것 아닙니까. GM이 10년 뒤 철수하면 최소 36억 달러(약 3조 8000억원)의 손실이 납니다. ‘먹튀’로 볼 수 없습니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GM과 최종 합의한 한국GM 정상화 방안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먹튀’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이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GM이 한국GM에 투입하기로 한) 64억 달러(약 6조 8000억원)는 글로벌 기업이라도 적은 돈이 아니다”라며 “‘먹튀’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GM은 한국GM에 기존 대출금 28억 달러를 우선주로 출자전환하고, 희망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으로 8억 달러를 대출한 뒤 올해 안에 출자전환할 예정이다. 또 향후 10년간 한국GM에 시설투자 용도로 20억 달러, 영업손실에 따른 운영자금 용도로 8억 달러를 각각 대출한다. 따라서 GM이 한국GM에 투입하는 자금은 총 64억 달러에 달한다. 이에 맞춰 2대 주주인 산은도 우선주 형태로 7억 5000만 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GM이 정부 지원만 받고 철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가 (투자액인) 7억 5000만 달러 손실이 나면 GM도 최소한 (출자전환분인) 36억 달러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위험(리스크)을 걸고 뭘 먹고 튀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또 산업은행의 비토권(거부권), GM의 지분 유지 조건, 3조원 신규 설비투자 등 3가지가 GM을 10년간 묶어 두는 조건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중에서도 신규 설비투자가 가장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공장 설비투자가 2027년까지 매년 2000억∼3000억원씩 진행되는데, 이는 GM이 10년 뒤에도 한국에 남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것이다. 한편 산은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7억 5000만 달러를 출자하겠다는 금융제공확약서(LOC)를 GM에 발급했다. 이어 오는 18일 GM과 기본계약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해 협상 절차를 종료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0년간 먹튀 없다”… 한국GM에 총 71.5억弗 투입

    “10년간 먹튀 없다”… 한국GM에 총 71.5억弗 투입

    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 71억 5000만 달러(약 7조 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정부는 ‘먹튀’ 방지를 위해 GM이 한국GM 지분을 5년 동안 매각할 수 없도록 했고, 이후 5년 동안 1대 주주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GM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에 두기로 했다.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한국GM 관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GM에 대한 총투입 자금 71억 5000만 달러 가운데 GM은 64억 달러(약 6조 9000억원), 산업은행은 7억 5000만 달러(약 8000억원)를 각각 부담한다. GM은 ‘올드머니’인 기존 대출금 28억 달러(약 3조원)를 전액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을 할 경우 연 1500억원 수준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GM은 한국GM의 설비 투자 등을 위해 ‘뉴머니’인 36억 달러(약 3조 9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10년간 시설투자 20억 달러와 운영자금 8억 달러를 지원하고, 구조조정 비용 8억 달러를 대출로 지원한 뒤 올해 안에 출자전환할 예정이다. ‘먹튀’ 방지 조항도 마련했다. GM은 최초 5년간 지분 매각이 전면 제한되고, 이후 5년간 35% 이상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산은은 특별결의 사항에 대한 현재의 비토권을 유지하고, 제3자에게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을 매각, 양도, 취득할 때 유효한 비토권을 회복한다. 비토권은 지난해 10월 만료됐다. 산은은 한국GM에 대한 경영자료를 제공받고 주주 감사권도 강화한다.김 부총리는 “실사 결과 한국GM의 주력인 승용차 등의 수출 물량 감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주요한 부실 원인으로 지적됐다”면서 “경쟁력 있는 신차 배정과 고정비 절감 노력 등이 이행될 경우 매출 원가율과 영업이익률이 점차 개선되면서 영업정상화 및 장기적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실사기관은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런 최종 실사 결과에 따라 산은은 GM과 경영회생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11일 GM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금융제공확약서(LOC)를 발급할 예정이다. 산은과 GM은 오는 18일 최종 합의된 경영회생 방안을 담은 기본계약서를 체결한다. 정부는 GM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요청과 관련, 현재 GM의 투자 계획은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투자계획을 다시 제출하면 법령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M은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를 신설하기로 약속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날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이런 내용의 산업부·GM 간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M은 아태지역 본부를 한국에 신설해 한국GM을 아태지역 생산·판매 및 기술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태본부와 한국GM의 연구개발(R&D)·디자인센터를 활용해 엔진 등 핵심 부품과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 개발을 추진한다. 또 GM은 현재 한국 부품 협력사로부터 한국GM과 글로벌 GM 생산에 필요한 연간 2조원 규모의 부품을 구매하고 있는데 조달 규모를 확대하고 부품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산업은행-GM 한국GM 정상화 방안에 합의…7조 6000억원 투입

    산업은행-GM 한국GM 정상화 방안에 합의…7조 6000억원 투입

    산업은행 ‘법적구속력 없는 투자확약서(LC)’ 27일 발급한국GM 정상화에 총 70억 5000만달러(약 7조 6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막판 3대 쟁점이던 한국GM ‘10년 이상 유지’와 산업은행의 ‘비토권’도 합의됐다. 산업은행과 GM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GM 경영정상화 방안에 26일 조건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투자확약서(LOC)’를 27일 발급한다. GM의 댄 암만 총괄사장이 이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장표 경제수석비서관, 이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현안간담회를 열어 이를 추인했다. 한국GM에 대한 총 투입 자금 70억 5000만달러 중 GM이 63억달러(6조 8000억원), 산업은행이 7억 5000만달러(8100억원)다. GM은 한국GM에서 받아야 할 대출금 27억달러를 자본금으로 투자(출자전환)한다. 여기에 GM이 신규자금으로 36억달러를 투입하고, 산업은행이 지분율에 따라 7억 5000만달러를 보탠다. 당초 GM이 제시했던 금액은 출자전환이 27억달러, 신규투자가 GM과 산업은행을 합쳐 28억달러였다. 양측의 투입 자금이 15억 5000만달러 늘어난 것이다. GM이 협상 막판 창원 공장 업그레이드와 희망퇴직 비용 등의 이유를 들어 13억달러를 더 넣겠다면서 산업은행에 자금 증액을 요구하자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한국GM에 대한 산업은행의 신규 투자액은 4억 6000만달러(5000억원)에서 7억 5000만달러(8100억원)로 증가했다. 출자전환 등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은 GM이 지되, 신규 투자에 대해선 GM과 산업은행이 지분율만큼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M은 신차 배정 등으로 한국GM의 생산시설을 10년 이상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산업은행이 GM의 한국시장 철수를 막을 비토권도 주주 간 계약서에 넣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만료된 비토권(한국GM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의 처분·양도 등 중요 결정사항에 대한 거부권)을 복원한 것이다. 이는 정부·산업은행의 동의 없이 GM이 한국시장을 떠날 수 없는 효과가 있다. 한국GM 정관상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17개 사항)에 대한 비토권도 유지된다. 정부는 5월초 마무리되는 한국GM에 대한 실사 결과가 중간보고서와 일치하면 산업경쟁력장관회의를 거쳐 법적 구속력이 있는 LOC를 GM에 발급할 예정이다. GM 본사는 이날 저녁 미국에서 진행되는 1분기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에서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머니’ 수혈 가능성… 산은과 차등감자 협상 등 험로

    23일 한국GM 노사가 2018년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면서 한국GM이 법정관리 문턱에서 회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정부 안팎에서는 ‘첫 고개를 넘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GM 본사 측의 한국GM에 대한 신차 배정과 정부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GM과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협상 등 세 개의 고개를 추가로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산은·GM, 27일까지 뉴머니 등 추가협상 이날 산업은행과 정부 등에 따르면 한국GM 노사가 자구안 협의에 합의하면서 한국GM이 조건부 회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최근 GM과 산은에 제출된 한국GM 중간실사보고서에는 “노사 자구안을 포함해 정부와 산은, GM의 지원 방안이 반영될 경우 한국GM의 회생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와 산은 역시 ‘노사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던졌다. 이에 따라 당장 ‘급한 불’인 뉴머니 수혈의 가능성도 커졌다. GM 측은 산은에 오는 27일까지 5000억원의 뉴머니 지급과 관련한 투자확약서를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27일에는 한국GM에 4억 5000만 달러(약 4800억원)의 채권이 만기 도래하지만 한국GM의 유동성은 바닥난 상태다. 희망퇴직금과 협력사 부품대금 등만 9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산은과 GM 측은 27일까지 뉴머니 지급과 GM의 추가 투자 등 최종실사보고서에 포함될 내용과 관련해 추가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와 관련해 “구두 약속이 됐든 조건부 양해각서(MOU)가 됐든 매우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노사가 경영 정상화에 합의하면 뉴머니 투입이 가능하다’고 말한 만큼 추가자금 투입이 이뤄질 여지가 높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는 난관이 적지 않다. 한국GM의 회생을 위해서는 GM이 27억 달러(약 2조 9000억원)의 기존 차입금을 출자전환하고, 28억 달러(약 3조원)을 신규 투자해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날 정부의 지원 전제로 언급한 “GM 측의 장기 경영 정상화 방안”의 수준이다. 뉴머니 투입을 위해서는 27일 전까지 이러한 지원의 윤곽이 잡혀야 한다. ●인천·창원 외투 지정 가능성 높아 산은은 GM 측의 출자전환과 신규 투자, 그리고 최소 20대1의 차등감자는 대주주가 기존 부실에 책임을 지고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필수라는 입장이지만 GM은 차등감자에 대해 부정적이다. 하지만 산은 입장에서 차등감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 17% 정도인 지분율이 1% 이하로 떨어져 ‘비토권’ 등 견제 권한을 잃게 된다. 신규 투자와 관련해서도 GM은 대출 형태로 지원하고 산은은 유상증자를 해 차등감자 없이도 산은이 지분율을 15% 이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산은은 양측 다 지분투자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요구가 높은 부실 원인 규명도 쟁점이지만 GM이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라는 점도 산은으로서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인천과 창원 등에 대한 외투지정 신청과 관련해서는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김 부총리는 외투지역 지정에 대해 “폭넓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GM 노사 합의가 됐다는 것은 빨리 경영을 정상화해 달라는 메시지”라면서도 “3대 원칙에 따라 실사 결과를 보고 자금 지원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산은, STX조선 ‘노사 자구계획안’ 수용

    산은 “컨설팅서 요구한 수준 이상 노조도 회사 위해 고통 감내 의지” 법정관리 땐 후폭풍 우려도 작용 정부와 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 노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수용했다. 고정비 감축 합의를 위해 한 달간 진통을 겪었던 STX조선은 ‘2년 이내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다시 나아가게 됐다. 11일 산은은 “STX조선 노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회계법인 등 전문기관의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결과 컨설팅에서 요구한 수준 이상으로 판단된다”면서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생절차(법정관리) 추진은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TX조선 노사는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등 인적 구조조정 규모를 줄이는 대신 향후 5년간 6개월씩 무급휴직을 하고 임금과 상여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고정비를 절감하는 자구안을 냈다. 산은은 무급휴직을 통해 기존에 제시했던 ‘생산직 75%(500여명) 감축’과 유사한 인건비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산은은 “무급휴직은 외주화에 비해 직원 개개인의 임금 수준이 더 크게 감소할 수 있다”면서 “STX조선 노조는 더 큰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회사에 남아 회사 경영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STX조선의 자구안은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과거 인력 감축 중심의 일방적 노조 압박이 아닌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추진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숙련된 기술을 가진 직원들이 회사에 남아 향후 경영 정상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미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돌입한 상황에서 STX조선까지 법정관리로 들어가면 중소 조선사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STX조선은 비용 감축, 수주 확보 및 적기 유휴 자산 매각 등 고강도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산은은 내부 절차를 통해 수립될 수주 가이드라인의 요건을 충족하는 선박에 대해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할 계획이다. STX조선은 RG를 바탕으로 다시 수주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또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선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로 사업 재편도 추진한다. 이날 장윤근 STX조선 대표이사는 “2년 이내에 회사가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임직원 담화문을 통해 “회사의 모든 영업역량을 MR(중형)급 선박과 고부가가치 LNG벙커링선, 소형 가스선 수주에 투입하고 공정을 안정화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향후 자구계획이 원활히 이행되지 않거나 자금 부족이 발생할 경우에는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STX조선 확약서 제출… ‘법정관리’ 파국 면했다

    STX조선 확약서 제출… ‘법정관리’ 파국 면했다

    인건비 절감 담은 자구안 제출 가스선 등 신규수주 확보 사활 산은 “실효성 여부 정부와 협의”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 제출 시한을 하루 넘기면서 노사 협상을 계속한 끝에 생산직 인건비 절감 방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공은 다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정부로 넘어갔다. STX조선이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지만, 경영정상화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STX조선 노사는 10일 인건비 절감안을 담은 자구안과 함께 노사 대표가 해당 내용을 이행하겠다는 확약서를 산은에 제출했다. 합의된 자구안은 통상임금 5% 삭감, 상여금 300% 삭감, 무급휴직 6개월 등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이 몇 년 동안 자구안을 적용받을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STX조선 노사는 산은이 요구한 자구계획안 제출 시한인 지난 9일 밤 12시를 넘겨 이날 새벽에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등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대신 무급휴직, 임금 삭감, 상여금 삭감 등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 효과를 내는 방향으로 고정비 절감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와 채권단은 인건비 삭감을 포함해 고정비 40% 감축을 뼈대로 하는 자구안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은 ‘1년 중 6개월 무급휴직’을 몇 년 동안 계속할지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었다. STX조선 노조는 이날 비상대책위와 노조원 설명회를 잇따라 열어 자구안에 대한 노조원 동의를 얻는 절차를 진행했다. 보고대회는 오전에 끝났지만 노사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협상을 이어 갔다. 당초 산은은 지난 9일 밤 12시까지 자구안이 제출되지 않자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STX조선 노사가 극적으로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실효성 있는 자구안인지 정부와 협의해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정부와 산은이 노사합의 자구안에 대해 “실효성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이제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 지금 상황에서 칼자루를 쥔 것은 산은과 금융위원회”라면서 “노조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든 합의안을 도출해 내 넘기는 것이고 나머지는 산은에 달렸다”고 말했다. 자구안이 수용될 경우 STX조선이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STX조선의 수주 잔량은 총 18척이다. 지난 2월 말 기준 가용자금은 1475억원 규모다. 신규 현금 유입이 끊기면 올해를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채권단은 법정관리 여부와 관계없이 “신규 자금 지원은 없다”고 선언한 상태다. STX조선은 법정관리를 피하면 신규 수주 확보에 사운을 걸 것으로 보인다. 또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선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 등에 성공하느냐도 STX조선 회생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STX조선해양 법정관리, 산은 “자구안 미흡”

    STX조선해양 법정관리, 산은 “자구안 미흡”

    STX조선해양이 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다고 산업은행이 10일 밝혔다. 당초 이날 새벽 노사가 극적 합의해 인건비 75% 절감 효과를 내는 방향을 제시했지만, 산은은 이를 타당성 있는 자구안으로 보지 않아 합의가 불발했다.산업은행은 이날 “노조의 자구계획 제출 거부에 따라 STX조선은 창원지방법원 앞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키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STX조선은 노조와 인력 감축을 놓고 9일 오전부터 10일 새벽까지 막바지 협상을 벌여 극적으로 합의했으나 산은은 해당 합의를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등 인적 구조조정 규모를 줄이는 대신 무급휴직·임금삭감·상여금 삭감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 효과를 내는 방향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와 산업은행은 STX조선에 생산직 인력 75% 감축 등을 담은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9일까지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밝혀왔다. 산업은행은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희망퇴직 외 아웃소싱 등 인력감축에 반대하고 실효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발표된 방침 대로 기한 내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아 원칙적으로 회생절차로의 전환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산은은 “회사(STX조선) 역시 법적 강제력에 근거한 인력감축 등 고통 분담 및 M&A(인수·합병) 타진 등 회생절차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 이사회 소집 등 회생절차 신청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다만 “회생절차가 개시될 경우 재산 조사 등 조사 보고를 토대로 법원 판단하에 회생형 법정관리 또는 인가 전 인수·합병(M&A), 청산 등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 충격 등 STX조선의 회생절차 전환 여파를 최소화하고, 법원 주도로 산업 재편 등이 원만히 진행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법정관리 기로 선 STX조선, 원칙대로 처리하라

    STX조선해양이 또다시 법정관리의 기로에 섰다. 이 회사는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마지노선으로 정한 어제 오후 5시까지 ‘자구안’을 제출했으나 채권단이 요구한 ‘노사 확약서’는 밤늦게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채권단은 노사 확약서 제출을 기다린 뒤 회생 절차를 밟을지, 법정관리로 갈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STX조선해양이 노사 확약서를 끝내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그렇게 되면 청산 가치가 존속 가치보다 높아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한다. 성동조선에 이어 STX조선까지 이 지경인 현실이 딱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한국GM도 부도 여부를 결정할 생산직 급여 지급 여부가 10일이면 판가름난다고 하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번 자구안은 경영진 주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인력 감축부터 물량 확보, 수주 계획까지 경영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회생 절차를 담았으나 그것만으로는 회생 절차를 시작할 수는 없다. 노조의 동참을 명문화한 노사 확약서가 없으면 실행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조와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극적으로 접점을 찾을 공산도 있지만 현재로선 몹시 비관적이다. STX조선이 9개월 만에 다시 법정관리의 갈림길에 놓인 것은 부실을 털어내지 못한 회사 못지않게 구조조정을 끝까지 거부해 온 노조 책임이 크다. 채권단이 내건 회생의 전제조건은 고정비 절감을 위한 생산직 75% 감원이었으나 노조는 ‘감원 절대 불가’로 맞서 그제까지 목표치의 30%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만약 노사합의가 끝내 안 이뤄진다면 산은의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도 중단된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협력업체의 줄도산은 자명해진다. STX조선에는 본사와 협력업체 270곳을 포함해 1만 명의 생계가 걸려 있다. 한국GM까지 부도나면 협력사 인원과 본사 직원 16만여 명의 고용이 흔들린다. STX조선 사태는 청산이든, 회생이든 이제 털고 갈 것은 털고 가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정부·채권단은 정치논리를 앞세워 가망 없는 기업을 연명치료하려는 구태를 버려야 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뜬금없이 STX조선·한국GM과 관련해 노사정협의체 구성론이 고개를 드는 것은 의구심을 살 만하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기업이라면 원칙대로 처리하는 게 맞다. 자기 몫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회사와 노조는 도태돼야 한다.
  • STX조선 노사, 자정 넘겨 ‘인건비 절감’ 잠정 합의

    STX조선 노사, 자정 넘겨 ‘인건비 절감’ 잠정 합의

    STX조선해양 노사가 채권단이 요구한 노사확약서 제출시한인 9일 자정을 넘겨 생산직 인건비 절감 방안에 일단 합의했다. STX조선 노조는 이날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등 인적 구조조정 규모를 줄이는 대신 무급휴직·임금삭감·상여금 삭감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절감 효과를 내는 방향으로 고정비 절감방안을 수용했다. 그러나 노조에게는 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설명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의 절차가 아직 남은 상태이며, 사측은 “산업은행이 이 합의안을 수용할 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합의안이 나온 상황임에도 산업은행이 자구계획안과 함께 거듭 요구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사측은 10일 오전 중 노사확약서 제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STX조선해양 노사는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계획안과 노사 확약서 제출 마감일인 이날까지 협상에 진통을 겪었다. 당초 이날 오후 5시였던 ‘데드라인’은 지키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제출 시한을 자정까지로 미루고 노조를 설득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STX조선 노조는 이날 밤늦게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만나 인적 구조조정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다. 정부와 산은은 “9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원칙대로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압박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STX조선과 관련해 “제시한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처리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산은이 요구한 자력 생존 조건은 ‘고정비 40% 감축’이었다. 이를 위해선 STX조선 생산직 중 75%에 해당하는 500여명이 회사를 떠나야 한다. 하지만 STX조선이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는 144명에 불과해 목표치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노조가 지난달 26일부터 전면 파업을 이어가며 ‘강경 투쟁’ 입장을 밝히자 사측은 이날 새로운 조건을 담은 인력 감축안을 제시했다. STX조선 노조는 앞서 오전 비상대책회의에 이어 조합원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을 때 인적 구조조정 동의 확약서를 제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STX조선 관계자는 “조금씩 수주가 들어오는 중인데 왜 나가야 하냐는 반응도 있고, 노조의 강경한 대응이 답답하다는 사람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STX조선해양 법정관리 가나

    산은 “오늘 시한 지나면 법정관리” 자구 계획안 제출 시한을 하루 앞둔 STX조선해양이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외주·협력업체로 자리를 옮김)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 수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정리해고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STX조선은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아웃소싱 신청자 접수를 최종 마감한 결과 희망퇴직 104명, 아웃소싱 40명이 신청해 자력 생존 조건인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약 500명)에 미달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정부와 산업은행은 지난달 8일 STX조선을 살린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생산직 인건비 75%를 줄이는 자구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조 확약서를 이달 9일까지 제출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제출 시한을 어기면 STX조선은 다시 법정관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사측은 “노사확약서 제출의 기준이 되는 인력 구조조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이는 법정관리로 결론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법정관리로 들어갈 경우 대외 신용도 추락에 따른 수주 활동 중단으로 회생보다는 청산으로 갈 가능성이 크고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STX조선 노조는 인적 구조조정이 포함된 자구안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달 26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보장하면 어떤 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사측은 법정관리를 피하려면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대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 왔다. 산은은 9일까지 노조 확약서가 오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우조선 새 주인 찾고 공공부문 5.5조 발주

    대우조선 새 주인 찾고 공공부문 5.5조 발주

    조선사 간 경쟁·사업 재편 추진 해양플랜트 3사 제휴·협력 논의 2022년 점유율 33%·고용 12만정부가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대우조선해양의 자구계획 이행이 적정 수준에 이르면 새 주인을 찾기로 했다. 총 5조 5000억원 규모의 공공 발주로 조선사가 불황에서 견딜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친환경 선박 개발 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조선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극심한 불황과 선박 가격 하락 등으로 위기인 조선산업을 튼튼한 생태계로 바꾸기 위해 조선사 간 경쟁 구도와 사업 재편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일단 중장기적으로 대우조선 매각을 검토한다. 정부는 대형 3사 중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이행률이 가장 낮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대규모 적자를 초래한 해양플랜트 사업은 대형 3사 제휴·협력 방안을 민관 합동으로 논의한다. 중형 조선사는 성동조선해양 회생 절차와 STX조선해양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업계 자율 합종연횡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견 조선사를 키울 방침이다. 노조의 반발이 있지만 몸집을 가볍게 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STX조선이 다음달 9일까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중소형 조선사에 특화된 설계·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최적의 물류, 선박 건조 시스템 구축 등으로 중소형 조선사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11~2015년 평균 31.7%인 세계 수주 점유율을 2022년 33%로 상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8년 3월 기준 10만명인 조선업 고용 인원이 2022년 12만명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형 3사 중심으로 신규 채용 규모를 불황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2018~2022년 연평균 3000명 채용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조선업계는 일부 조선사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연평균 3000명의 채용 목표를 세운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2007년 업황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한 해 최대 400명을 뽑은 적이 있다”며 “현재 업황과 국내 조선사의 수주·생산 능력을 고려할 때 도저히 불가능한 숫자”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STX조선 노조, 인력구조조정 철회때 까지 전면파업

    STX조선 노조, 인력구조조정 철회때 까지 전면파업

    STX조선해양 노조가 생산직 인건비 75%를 줄이는 회사 인력구조조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26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STX조선 노조는 이날 창원시 진해구 진해조선소에서 휴직자 300여명을 포함해 노조 소속 전체 생산직 700여명이 전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회사가 생산직 인력 구조조정을 철회할 때까지 전면파업을 계속할것이라며 회사측이 인력 구조조정을 철회하면 복지·임금삭감 등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TX조선 진해조선소는 수주해 놓은 선박 17척 가운데 지난해 4월 수주한 화학제품 운반선 5척 건조작업을 하고 있다. 회사측은 협력업체 직원 1100여명은 노조 파업과 관계없이 선박 건조작업을 계속 하고 있고, 선박건조작업 초기 단계여서 노조 파업으로 당장 공정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노조 파업이 2주 넘게 계속되면 선박건조 공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노조와 협상을 계속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STX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시 진해구 안민터널 인근에 모여 회사측을 규탄하는 현수막 선전활동을 했다. 27일 오후 2시에는 창원광장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고용 유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할 예정이다. 정부와 STX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8일 중견조선소 처리방안을 발표하면서 STX조선 생존 조건으로 회사측에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자구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조확약서 제출을 4월 9일까지 요구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오는 30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이날까지 15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산은, 내주 한국GM 실사… 핵심자료 제출이 변수

    이전가격·고금리 등 5대 원가 요인 검증 ‘확약서에 자료 목록 적시’ 두고는 이견 산업은행이 다음주에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들어간다. 9일 이동걸 산은 회장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만나 실사 기간 등 실사와 관련한 이견을 좁힌 결과다. 다만 GM 측이 추후 자료 제출에 협조를 하지 않을 경우 실사가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 배리 사장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을 찾아 이 회장과 면담하고 실사와 관련해 협의를 가졌다”면서 “이르면 다음주에 실사에 들어가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추후에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사는 GM 측이 실사 기간에 대해 산은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GM은 ‘실사를 한 달 정도만 진행하자’고 주장한 반면 산은은 ‘최소한 2~3달이 아니면 실사가 충실하게 진행될 수 없다’고 반박해 왔다. 산은 관계자는 “한 달 정도의 실사로는 한국GM의 재무상황 등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다고 GM 측에 전달했고, 이를 결국 GM이 수용하면서 실사 착수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이번 실사에서 한국GM의 이전가격과 고금리, 본사 관리비, 기술사용료, 인건비 등 5대 원가 요인을 집중 검증할 예정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양측은 실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약속하는 확약서의 내용을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약서에 산은이 원하는 자료 목록을 적시하고 이런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지원 협상이 결렬될 경우 GM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시하려고 하나 GM 측이 일부 자료의 제출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사를 위한 실무협의 과정에서 (GM 측이) 굉장히 민감한 자료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어 실무진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만족할 만한 실사가 돼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전가격 등과 관련한 추가 자료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산은은 실사를 중단할 방침이라 ‘GM 사태’가 장기화될 여지도 있다. GM은 앞서 최근 한국GM과 산업은행에 27억 달러 차입금의 출자전환, 한국GM에 2개 차종 신차 배정, 28억 달러 투자에 산은 참여 등의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다만 우리 정부나 산은에 이 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제안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날 회동에서 GM 측이 산은 측에 이메일 내용을 다시 강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좀비기업’에 추가 수혈 없다… 생존 가능성·고통 분담 원칙 관철

    ‘좀비기업’에 추가 수혈 없다… 생존 가능성·고통 분담 원칙 관철

    STX조선 자구 노력 통해 생존 성동조선 회생 어려워 법정관리 운명 엇갈렸지만 앞날 불투명위기에 빠진 STX조선과 성동조선의 운명이 갈렸다. 정부는 STX조선에 대해 사업 재편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자구 노력을 통한 자력 생존을, 성동조선은 법정관리로 들어가 차후 회생을 모색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채권단은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고 STX조선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성동조선은 2분기(4~6월) 내에 부도가 우려되는 등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성동조선은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 체제를 끝내고 금명간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STX조선에 대해선 고강도 자구 계획과 사업 재편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다음달 9일까지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자력 생존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두 곳 모두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은 없다고 못박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기업 구조조정에서 회생 불가능한 ‘좀비 기업’에 추가 혈세 투입은 없다는 원칙이 관철됐다. 과거 구조조정과 달리 섣부른 공적자금 투입이나 회사 청산보다는 ‘생존 가능성과 고통 분담’이라는 두 축 위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실 예방과 사전 경쟁력 강화, 시장 중심, 산업과 금융 논리의 균형 등 구조조정 3대 원칙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성동조선 돈 지원해도 2분기 부도 우려 성동조선과 STX조선에 다른 해법을 적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성동조선은 주력 선종인 중대형 탱커의 수주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중소형 부문 선박에서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가·수주·기술 등 전반적인 경쟁력이 취약해 현재 상태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판단이다.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 개시 이후 신규 자금 2조 7000억원, 출자전환 1조 5000억원 등 혈세를 투입했지만 채권단이 돈을 더 부어도 회수할 가능성이 없고 올해 2분기 중 자금 부족 및 부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STX조선도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다. 컨설팅 결과 STX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인 중형 탱커의 경우 국내 및 중국·베트남 조선사와의 경쟁 심화, 기술 격차 축소, 원가 경쟁력 상실 등으로 정상화가 불확실하다. 하지만 올 2월 말 기준 가용자금 1475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없이도 일정 기간 독자적 운영이 가능하다. 2016년 5월 한 차례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건조 경험이 있는 소형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시황 전망이 상대적으로 좋아 향후 물량 확보 가능성도 성동조선에 비해 낫다. 정부가 STX를 살려둔 이유이다. ●STX조선은 1475억 가용자금 보유 참작 정부와 채권단은 STX조선에 고정비용 감축, 자산매각 및 유동성 부담 해소 등 자구 계획은 물론 사업 재편 방안에 대한 노사 확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노사 협의가 무산되거나 자구 계획이 미흡하면 성동조선처럼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동조선과 STX조선이 동시에 법정관리로 가면 조선산업 전반의 생태계 파괴 우려가 있다”며 “중소형 탱커 등 수주를 받을 조선사가 당분간 존재할 필요가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에도 불구하고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많다. 2015년 이후 정부와 채권단이 20조원에 이르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여전히 빈사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GM 사태 후폭풍] 연산 20만대 규모 ‘신차 배정’ 받아야 경쟁력 유지… CUVㆍ전기차가 대안… 노조 “본사 확약서 받아야”

    [한국GM 사태 후폭풍] 연산 20만대 규모 ‘신차 배정’ 받아야 경쟁력 유지… CUVㆍ전기차가 대안… 노조 “본사 확약서 받아야”

     한국GM의 핵심 생존변수 가운데 하나는 ‘신차 배정’이다. GM 본사가 2개 차종 정도를 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히 어떤 차가 오느냐에 따라 한국GM의 지속 가능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국GM은 20일 “배치 가능성이 있는 신차는 완전 신차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와 트랙스 후속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며, 한 공장당 25만대씩 총 50만대의 물량 확보가 가능한 차종”이라고 밝혔다. 공장을 최대한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시장 수요가 전망되는 차여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이어서다. 한국GM기술연구소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경차 ‘스파크’가 2021년 교체 주기에 들어서고 경차 물량도 줄어들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트렌드로 갈아탈 수 있는 코나(현대차)나 푸조 2008(한불모터스) 같은 레저용 차량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이들 차량은 단가가 높아 이윤이 많이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호 한국GM 부평노조 지도고문은 “한국 공장에서는 대부분 승용차만 만들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SUV는 ‘트랙스’ 1개뿐”이라면서 “인기 있는 SUV 등의 차종을 (한국에) 배정해야만 생산 물량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GM 본사가 지난 8일 경영설명회에서 “CUV 개발부터 양산까지 48개월가량 걸린다”고 언급하면서 CUV가 배정될 가능성도 급부상했다. CUV는 SUV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승용차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연비와 승차감이 더 좋다. 쉐보레 트래버스, 뷰익 인클레이브 등이 대표적인 CUV다.  CUV 언급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업계는 내년부터 차세대 소형 SUV 모델이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젝트명 ‘9BUX’인 이 모델은 트랙스의 후속으로 한국GM이 2015년부터 개발을 총괄해 왔다. 양산 예정 시기는 2020년이다. GM이 언급한 CUV가 9BUX와 같은 모델인지는 확실치 않다. GM의 전기차 ‘볼트’의 글로벌 생산량을 일정 부분 한국에 넘겨 줘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한국GM 노조 측은 “미국 본사가 (한국에 대한) 신차 배정 약속을 이미 세 차례나 어겼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구속력 있는 확약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소 20만대 규모의 신차를 배정받아야만 지금의 연산 규모(50만대)를 유지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한국GM 노사의 공통된 인식이다.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서로 주안점이 다르다. 사측은 노조가 구조조정에 동의해야 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노조는 경영 효율 제고와 임원 축소를 요구한다. 노조 측은 “고질적인 적자를 개선하려면 비정상적인 90%대 매출원가율 이유를 찾아야 하는데 본사는 묵묵부답”이라면서 “글로벌 기업 가운데 현지에 고액 연봉 임원을 이렇게 많이 보내는 경우도 (GM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국립극단, 이윤택 성폭력 의혹 후 性관련 확약서 받아

    국립극단, 이윤택 성폭력 의혹 후 性관련 확약서 받아

    “3년 전 피해자 공론화 원치 않아 그 후 모든 스태프 계약서에 성문제 땐 즉시 해지 조항 넣어”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추행을 폭로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윤택씨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지금도 말 못하고 고민하고 있을 많은 연극 동지들에게 괜찮다고 힘들어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윤택 연출가가 직접 해명하고 반성해야 많은 피해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로 여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연극계 내 이씨의 피해자가 여러 명이라는 걸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metoo’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10여년 전 ‘오구’라는 작품으로 지방 공연을 할 때 자신이 직접 겪었던 성추행 피해를 폭로했다. 김 대표는 그 이후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김 대표는 “그를 마주치게 될 때마다 나는 도망 다녔다. 무섭고 끔찍했다. 그가 연극계 선배로 무엇을 대표해서 발언할 때마다, 멋진 작업을 만들어냈다는 극찬의 기사들을 대할 때마다 구역질이 일었지만 피하는 방법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썼다. 이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라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이씨가 2015년 국립극단에서 ‘문제적 인간 연산’ 작품을 준비하던 중 직원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당시 국립극단은 공론화를 원치 않는 피해자 의견을 존중해 이씨를 이후 작품에서 배제했다. 국립극단은 그 사건 직후 모든 연출·배우·스태프들과 체결하는 계약서에 ‘성추행이나 성폭행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계약을 즉시 해지한다’는 내용의 문구를 새로 넣고, 확약을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 사건 이후 국립극단은 지금까지도 이씨와의 모든 작품 활동을 내부적으로 금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극단 출신의 한 배우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가 연극판에서 신화적인 존재처럼 여겨지지만, 작품과 별개로 그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배우는 “밀양연극촌에서도 이 연출가의 여러 추문이 많이 들렸지만 우리 연극판이 너무 좁고 작아 오히려 침묵의 카르텔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여전히 이 연출가의 편에 서서 그를 두둔하는 사람도 많아 과연 연극계가 스스로 자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프레스콜 행사를 가진 연출가 겸 극작가 오세혁씨는 “참담하고 절망스러운 사태 앞에 분노가 치솟았다”며 “(이 연출가) 본인이 한 일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지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의 의미에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연희단거리패는 공연 중이던 연극 ‘수업 ’을 비롯해 예정된 모든 공연을 중단했다. 이씨는 시인 겸 극작가·연출가로, 1986년 부산에서 창단한 연희단거리패를 이끌어 왔다. 2004~2005년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맡았고,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는 이유 등으로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그가 연출한 연극 ‘오구’는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받았고, ‘시민K’, ‘문제적 인간 연산’ 등 다양한 작품으로 각종 상을 받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진작가 김중만 “문재인 사진 찍었다고…박근혜 정부, 해외 전시 막아”

    사진작가 김중만 “문재인 사진 찍었다고…박근혜 정부, 해외 전시 막아”

    세계적인 사진작가 김중만(64) 작가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는 이유로 박근혜 정부의 압력으로 해외 전시가 무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중만 작가는 2013년 그랑 팔레로부터 개인전 개최를 공식 제안받았다. 그랑 팔레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건립된 프랑스 정부 산하 박물관으로, 프랑스 국립박물관협회에서 선택한 전시만 연다. 최근 10년간 그랑 팔레가 소개한 작가들도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에드워드 호퍼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다. 그랑 팔레에서 개인전을 연 한국 작가는 아직 없다. 국적을 떠나 사진작가 개인전이 개최된 사례도 드물다. 그러나 프랑스 당국과 한불 수교 130주년 행사를 논의하던 문화체육관광부가 전시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전시가 막판 철회됐다고 23일 김중만 작가는 주장했다. 김중만 작가는 그랑 팔레가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꿔 전시 취소를 통보한 배경에 당시 우리 정부 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중만 작가가 이날 공개한 이메일에 따르면 그랑 팔레 측은 2013년 2월 27일 “우리 프로그램 위원회에서 이 프로젝트(김중만 전시)를 논의했으며, (개최를) 승인했다”면서 2015년 11월~2016년 2월 전시를 제안했다. 그랑 팔레 수석 큐레이터는 당시 “한불 교류 시즌과도 잘 맞을 것 같다”면서 이 프로젝트가 확정되려면 양국 합의가 필요하지만 이번 전시 개최에 강한 요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제안에 따라 전시를 준비하던 김중만 작가는 2014년 2월 26일 갑자기 그랑 팔레로부터 전시 취소 이메일을 받게 됐다. 이메일은 “한불 교류의 해에 참여하는 양측의 요구를 고려할 수밖에 없으며 김중만 작가의 전시를 계속 추진하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김중만 작가 측은 전시가 갑자기 취소된 이유에 대해 김중만 작가가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의 경선 포스터를 촬영한 사실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전시 사정에 밝은 김중만 작가 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시 철회 배경을 알아보던 중 문체부 관계자로부터 ‘그 이(김중만 작가)가 문재인씨 경선 포스터 사진을 찍었다면서? 그러면 아무것도 못 하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지인은 “워딩 하나 안 틀리고 그렇게 말했다”면서 “저는 김중만 작가가 그 포스터를 작업했다는 사실을 당시에 몰랐기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주선했던 프랑스 문화부 전 고위 당국자 또한 당시 작가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명백히 한국 측에서 심하게 전시를 막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중만 작가 개인은 물론 국가로서도 예술적 성취를 크게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가졌을 전시를 정부가 지원해주기는커녕 오히려 방해한 셈이다. 김중만 작가는 “퇴출장을 받았던 2014년 2월부터 지금까지 사실상 죽은 채 살았다”면서 “한국도 그랑 팔레에서 전시할 수 있고, 초대받은 작가도 있었으나 한국 정부가 완전히 깔아뭉갰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당시 김중만 작가의 전시 무산에 정치적인 배경이 있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김중만 작가 전시를 하기로 하다가 2014년에 안 하게 된 것은 맞다”면서 “다만 그 사유가 (문재인 당시 후보) 사진을 찍거나 하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가가 이미 그랑 팔레와 이야기를 한 뒤 정부에 예산지원확약서를 달라고 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한불 수교 기념행사 TF 초기라서 예산과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예산지원확인서를 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중만 작가는 이에 대해 “당시 문체부에서 어떤 관련 언급도 없었다”면서 “정부 지원을 뭐하러 받나. (재정적인 부분에서) 내 여력으로도 전시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재반박했다. 김중만 작가는 현재까지 파악된 문화·예술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블랙리스트 진상 조사 및 제도 개선 위원회는 “지금까지 나온 국정원 개혁위원회 공개 블랙리스트나 문재인 후보 문화예술인 지지 선언 명단에는 김중만 작가가 없다”면서도 “물론 여기 없다고 해서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사 풀린 국방부

    국방부가 계약업무 처리를 잘못해 64억여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육군이 지난해 우수부대를 시상하면서 방산비리 연루자에게 군 사령관 표창을 줬다. 무주택 군인을 위한 민간주택 전세금 대출 제도도 부실하게 운용됐다. 감사원은 국방부 본부와 국방시설본부, 방위사업청 등을 상대로 ‘국방부 기관운영 감사’를 벌인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국방전산정보원은 2014년 11월 ‘국방 군수통합정보체계 구축사업’ 입찰 공고 당시 “참여 인원 고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고용보험 서류를 반드시 첨부하라”고 밝혔다. 입찰업체 A사가 “고용보험 서류를 채용확약서로 대신해도 되느냐”고 문의하자 국방전산정보원은 “가능하다”고 잘못 답했다. 이듬해 1월 A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순위 협상자인 B사가 “채용확약서 제출은 무효”라고 반발했지만 국방전산정보원은 이를 무시했다. B사는 기획재정부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청구했고 결국 무효 결정을 받아냈다. 그러자 A사는 “계약 무효 책임은 국방전산정보원에 있다”며 64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감사원은 국방부 장관에게 “당시 손종해(61) 국방전산정보원장에게 향후 공직 인사에 불이익을 주고 A사에 대한 손해배상액이 확정되면 손 전 원장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라”고 통보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근무지역 내 본인 또는 부양가족이 주택을 갖고 있을 경우 전세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군인은 친구 혹은 가족 명의로 주택을 산 뒤 전세금을 빌려 자신의 주택 대출금을 갚는 데 썼다. 감사원은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한 6명을 고발조치하고 전세금 원금과 이자를 환수하라”고 통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출자회사 직원에 발길질…“돈 주고 합의”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출자회사 직원에 발길질…“돈 주고 합의”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출자회사의 직원을 폭행하고 수천만원의 돈을 주고 합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9월 개인적으로 출자한 수상레저 업체의 직원 A씨의 업무 보고가 늦었다며 무릎을 발로 차는 등 폭행을 했다. 이에 A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피해 사실을 언론에 알리려고 했다. 권 회장 측은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건네며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는 조건의 확약서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KTB투자증권은 “1년 전 이미 양측이 원만히 해결한 사안”이라며 “피해자도 더는 문제가 확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벤처 투자의 귀재’로 알려져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과 ‘잡코리아’를 매각해 1000억원대 이익을 내면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현재는 KTB투자증권과 50여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금 선납했는데…” 치료 중단한 치과…환자들 ‘난감’

    “현금 선납했는데…” 치료 중단한 치과…환자들 ‘난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치과가 갑작스레 진료를 중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남경찰서는 이 치과에 다니던 환자 3명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강남 신사동의 한 치과 원장은 경영이 악화되자 환자들에게 ‘현금으로 결제하면 깎아주겠다’면서 현금 선결제를 유도한 뒤 휴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정 치료 중인 환자가 모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이 치과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환자들은 치료 중에 담당 원장이 계속 바뀌었고, 지난달 24일엔 ‘병원 내부 사정으로 인해 6월 23일부터 7월 1일까지 휴진하게 됐다’는 갑작스러운 문자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치과를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도 사라졌다. 이 치과는 7월 3일부터 정상영업을 한다고 밝혔지만 휴진은 계속됐다. 치과 측은 지난 1일 환자들에게 “적은 인력으로나마 진료를 계속하려 했지만 그럴 경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고 혹시나 ‘의료사고’ 등의 돌이킬 수 없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잠시나마 휴진하더라도 충분한 인력을 마련해 찾아뵙는 것이 옳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1주간 휴진을 결정했었다”고 지난 휴진 이유를 밝히며 “죄송스럽게도 아직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7월 3일부터 15일까지 다시 한 번 휴진을 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 치과가 다시 문을 연 17일에는 환자들이 병원에 몰려들었다. 환자들은 환급이나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진료 기록을 달라고 요청했고, 이 치과 원장은 “미안하다”며 직접 치료비 지불 및 이행 확약서를 작성해 줬다. 18일 오전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 금액은 3건 1360만원이지만,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전적 손해뿐만 아니라 교정·임플란트 등의 진료를 받았던 환자들은 앞으로 치료를 어떻게 해야 하냐며 난감함을 표했다. 피해 환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는 5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치과 원장은 글을 통해 병원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장문의 글에서 “거듭 죄송하다”면서 “병원 운영이 힘들어진 것은 1년쯤 됐다. 그때부터 병원을 정리했더라면 개인적으로 더 유리했을지도 모르지만 환자분들을 저버릴 수 없어서 병원 운영을 포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현금 매출을 올려 다음날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힘들게 운영해왔다면서 “문제를 인식한 당시 병원에 진행 중인 환자만 1000여명이 넘었었다. 쉬는 날 없이 진료해 운영비를 충당하고, 보철과와 교정과를 통합해 인건비를 줄였지만 결국 이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사태를 과연 해결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며 “당장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조달하는 데 애쓰겠다. 포기하지 않고 환자 치료를 끝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별 피해 금액이 수백만원에서 최대 천만원대까지 다양하다”며 “조만간 병원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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