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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9] “일단 튀어라”

    ‘튀어야 산다!’ 18대 총선에 나선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유권자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 한나라당 홍정욱(서울 노원갑) 후보는 인기 영화배우인 아버지 남궁원(본명 홍경일)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버지가 현장을 함께 뛰는 것 외에도 이대근씨 등 중견 연기자 10여명이 이따금 지원사격한다. 홍 후보에 맞선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도 당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김부선·하리수씨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경기 덕양갑)후보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인공인 영화배우 문소리씨를 동반한다. 진보신당은 박찬욱·임순례·변영주씨 등 영화감독을 홍보대사로 영입했다. 한나라당 정몽준(서울 동작을) 후보는 가수 김흥국·김상희씨 등이 힘을 보탰고, 김한길 전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는 현재 사극 ‘대왕 세종’에서 열연하고 있는 부인 최명길씨를 대동, 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가운데, 친박연대는 박 전 대표를 부각시킨 광고를 내보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깜짝 아이디어’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민주당 우원식(서울 노원을)후보는 ‘찾아야 할 2500억원?’,‘끊어진 경전철 왜?’ 등의 현수막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teaser) 방식을 썼다. 우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한나라당 권영진 후보는 지역 노인과 장애인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으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현경병(노원갑)후보는 현장과의 거리감을 줄이려고 차량 이동 중에도 영상전화를 통해 유권자들과 만난다. 민주당 안민석(경기 오산) 후보는 확성기 대신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든 ‘클린 유세단’을 운영해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 자유선진당 옥반혁(경남 김해갑) 후보는 최근 피살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보존회장에 대한 조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상복을 입고 다녀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민주당 김성욱(강남갑) 후보는 현수막을 거꾸로 매달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국민이 만드는 준법사회/지영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 조사관

    [기고] 국민이 만드는 준법사회/지영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 조사관

    일본·싱가포르 하면 잘 정돈된 국가 이미지와 더불어 준법·법치가 떠오른다. 싱가포르 국민들은 스스로 ‘벌금국가’라고 부를 정도로 준법이 생활화돼 있다. 일본 역시 다르지 않다. 인적이 드문 밤거리에서조차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는 운전자를 발견하기 어렵다.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동시지향적’ 의식구조가 ‘법질서’와 함께 숨쉰다. 국가가 존립·발전하기 위해 법치의 실현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기초질서 준수에선 후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 광화문이나 시청주변은 상습 시위지역이다. 아침·저녁 출퇴근 길에 확성기 소음 공해는 기본이다. 일부 시민들이 “시위자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의 홍보보다는 시민들을 괴롭히는 데 더 초점을 맞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우리 모두 그러려니 하며 지나친다. 통계에 따르면 불법폭력 집회로 인해 치르는 사회적 비용만 연간 12조 3000억원을 넘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5%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우리 국민의 낮은 법질서 의식은 먼저 정부 책임이 크다. 헌법 위에 ‘떼법·정서법’이 용인되는 사회 풍조를 국가가 용인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전 떼법정서를 추방할 것을 강조한 것도 이유가 있다고 할 것이다. 논리적인 설득이나 주장보다 막무가내의 우격다짐이 통하는 사회였다. 우리 일상 주변에서 나타나는 불법·탈법은 기초생활 곳곳에서 나타난다. 불법 주정차, 과속 위반은 예사다. 각종 범칙금 납부도 버티는 경우가 많다. 아예 무시해 버리는 사례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시간을 내어 경찰서에 나와 진술하거나 제대로 범칙금을 내는 사람만 손해본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늘고 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수많은 과속·불법 주차 단속 카메라도 국민들의 준법의식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오히려 시민들에게 양심을 속이도록 하는 거추장스러운 애물단지일 뿐이다. 공직자들의 법준수 의식 역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많은 국민들은 공무원들의 법 준수 의식이 일반 국민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공직자가 비위를 저지르거나 불법행위를 했을 때도 자체 기관 등을 통한 솜방망이 징계가 다반사다. 법질서 준수 의식이 희박해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고의로 탈세한 공무원이나 교통신호를 지키지 아니한 경찰관이 법집행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듯이, 부여된 공권력이나 인·허가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함으로써 빚어진 부작용도 법질서 붕괴에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의 법집행이 정당한 권위와 위신을 잃고 무너져 내린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이제 정부나 국민들이 발상을 바꿀 때다. 원칙과 상식에 따른 기초질서 확립의 가치를 우선 가치로 둬야 한다. 적당주의는 누구에게도 도움에 되지 않는다는 의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엄격한 법집행의 관행이 자리잡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가꿔나가야 한다. 내가 할 때는 절박한 심정이니까 이해해 달라 하고, 남이 할 때는 불편하니까 막아 달라는 이기심은 사회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이다. 시민의식도 바뀌고, 법집행을 담당하는 경찰이나 사법당국의 의지도 단호해야 함을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새 정부가 내세우는 선진화는 세계화시대에 발맞추기 위한 국민의식의 선진화라고 할 수 있다. 폭력·불법의 시위문화 개선, 불법·탈법 주정차 질서 개선, 고속도로에서의 갓길운행 금지 등이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 지영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 조사관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폭설 민심 수습에 안간힘 쓰는 中 지도부

    중국이 올 해에도 ‘1호 문건’으로 ‘농촌’ 문제를 다뤘다고 31일 국영 신화통신사가 보도했다. 1호 문건은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새해에 첫 번째로 전국에 내려 보내는 지시 문건으로 그 해의 최우선 중점 정책 과제를 담고 있다. 이로써 개혁·개방 30년간 농촌 문제는 1호 문건으로 10번째 등장했다. 개혁·개방이후 농지와 농촌에 대한 실험을 본격화한 1982년∼86년까지 5년 연속 1호 문건으로 농촌을 다뤘었다. 그러나 올해 1호 문건은 정부 성립이래 최대 폭설로 머쓱하게 됐다. 우선 농업의 핵심 기반인 중·남부 지방이 폭설로 쑥대밭이 됐다. 특히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채소 값이 폭등, 서민 가계에 주름살을 주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31일 자체 웹 사이트에 올린 보고서에 따르면 후난(湖南), 윈난(雲南), 후베이(湖北), 장쑤(江蘇), 안후이(安徽) 등 11개 폭설 피해지역은 배추, 무, 오이 등 야채 가격이 두배 이상 올랐다. 이 여파로 다른 지방에까지 수송 차질이 빚어지면서 베이징(北京) 등 북부지역도 채소 값이 덩달아 뛰었다. 일부 지방에서는 수백명의 가격 감시 요원을 파견, 물가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에 2004년 체제 출범이후 5년째 줄곧 ‘농촌’을 맨 앞에 내세운 ‘후진타오(胡錦濤)-원자바오(溫家寶)’ 지도부는 민심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 총리는 비행기를 타고 현장으로 날아가 확성기를 직접 쥐고 이재민들을 독려했다.후 주석은 국가 최고 권력기구인 공산당 정치국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폭설 피해구제가 당면한 가장 긴박한 임무”라며 “긴급 시스템을 가동해 비상사태를 극복하라.”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농촌은 현재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빈부·지역·도농 갈등에 의료·교육 등 기본 사회보장의 결핍 등 갖가지 사회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농촌 문제 해결이야말로 현 지도부가 강조하고 있는 ‘조화사회 건설’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jj@seoul.co.kr
  • 용인어정택지 세입자 극한반발

    수도권 남부 최대 가구단지인 용인 어정가구단지 일대의 택지개발을 앞두고 시와 세입자단체 간의 마찰이 심각해지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토지주와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용인어정세입자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 20여명과 전국 철거민연합회 회원들이 지난달 19일부터 어정가구단지 내 3층 건물에 망루를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가로와 세로 5∼6m에 높이 10m 크기의 철 구조물로 둘러싸인 망루에는 관측창과 확성기,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고 최근에는 이 안에 수백통의 시너와 골프공, 새총 등이 반입됐다. 용인시는 택지개발을 위해 수차례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세입자대책위는 매일 10∼20명씩 교대로 망루를 지키며 시행사와 대치하고 있다. 세입자대책위 관계자는 “시가 지난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가구단지 이전 추진 등을 조건으로 개발승인을 하겠다던 약속을 저버리고 지금껏 아무런 대책 없이 세입자들을 내쫓고 있다.”며 “강제집행이 강행될 경우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토지주와 시행사측은 이미 도시개발계획 승인이 난 데다 대부분의 토지주와 세입자가 보상에 합의해 명도절차가 진행 중인데도 일부 보상을 거부한 세입자가 개발을 막고 있다며 타협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용인시 기흥구 중동 어정가구단지는 총 38만 8436㎡ 규모로 3089가구의 조합아파트와 연립주택단지가 건설될 예정이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경제 과잉의 시대 정치야 돌아와라”

    ‘정치 왜소화, 경제 비대화´. 현 한국사회의 뚜렷한 정치현상이다.2007년 대통령선거만큼 각 후보의 정책적 차이가 ‘경제 살리기’란 단일 구호에 파묻혀 일원화된 적은 없었다. 최근 인문사회과학 전문 출판사 ‘후마니타스’가 정치를 주제로 잇따라 펴낸 세 권의 책은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정치실종’이란 우려와 맞닿아 있다. ‘어떤 민주주의인가(최장집 등 지음)’와 ‘정치적인 것의 귀환(샹탈 무페 지음)’,‘정치와 비전(셸던 월린 지음)’은 `여전히 문제는 정치´란 관점에서 기획된 책으로, 대선 전후 정치상황을 비판적으로 독해하는 데 유용한 시각을 제공한다. 최장집(정치외교학) 고려대 교수의 제자들이 운영하는 출판사답게 책 출간의 바탕엔 한국 정치현실을 비판해온 최 교수의 일관된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한·미FTA, 삼성비자금, 양극화 등 첨예한 사회 갈등을 대선에서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당구조가 한국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어떤 민주주의인가’는 기획자들의 시각이 가장 직접적으로 표출된 책이다. 참여정부의 ‘정당 배제’ 정치가 국가관료제와 전문가 엘리트 정치의 강화를 낳았다며 각을 세운다.‘정치적인 것의 귀환’은 사회 갈등을 드러내기보다 은폐해온 자유주의 정치학을 비판하며,‘정치와 비전’은 당대 상황에 끊임없이 개입해온 저자 월린(미국 프리스턴대 명예교수)의 현실주의적 관점이 뚜렷이 부각된다. 세 권의 책이 한국사회에서 공통적으로 겨냥하는 타킷은 민주화 이후 지배적 시각처럼 굳어진 ‘정치과잉 담론’이다. 이는 권력자들의 `놀음판´이자 사회갈등만 유발하는 `투쟁장´인 정치를 축소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수준에서만 정당성을 부여하자는 논리로,`경제를 살리자.´란 구호 하나로 치러진 올 대선에서 극단적으로 현실화됐다. 박상훈 후마니타스 주간은 “세 책의 공통점은 사회 구성원의 욕구를 채우는 하위 체제인 경제가 사회 전체의 운영원리인 민주주의를 대체한 현실을 비판한 것”이라면서 “서로 다른 시각과 갈등을 표출하지 못하는 정치전선의 부재는 정치적 성숙이 아닌, 민주주의의 위기를 드러내는 징후란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특히 경제가 사회의 유일무이한 규범으로 자리잡은 현실을 비판한 월린의 ‘전도된 전체주의’ 개념은 한국 정치상황에 비춰봐도 의미심장하게 읽힌다. 박 주간은 “이명박 정부 출범은 일자리를 만들어 모두가 잘 살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경제제일주의’를 국민이 선택한 것”이라면서 “그간 소외돼온 목소리는 ‘경제’를 외치는 확성기 뒤편으로 더욱 숨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장집, 무페(영국 웨스트민스터대 교수), 월린의 메시지가 서로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최장집은 지난해 불거진 노 대통령의 개헌론을 비판하며 월린을 거론했고, 무페가 책에서 인용한 이탈리아 정치사상가 노르베르토 보비오는 최장집의 책에도 자주 등장한다. 월린이 민주주의를 법이나 제도로 제한하는 것을 비판하며 체제 밖의 운동적 참여를 중시하는 반면, 최장집은 정당정치를 통한 제도적 실천을 강조한다. 무페는 제도정치와 운동의 중요성을 동시에 주목하며 월린과 최장집 사이를 잇는다. 대선에서 패배한 진보·개혁진영의 향후 ‘민주주의 위기’ 논쟁은 이 세 스펙트럼 안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용산구 ‘사랑의 김장’ 5만 포기

    용산구 ‘사랑의 김장’ 5만 포기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김치를 담그는데 미국에 돌아간 뒤에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수 아이코크) ‘2007 용산구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열린 12일 후암동 옛 수도여고 운동장은 축제 한마당이었다. 확성기에서는 트로트가 흘러나오고, 어린이 집에서 온 6살 어린이에서부터 동네에 사는 주부들, 용산에 주둔하는 미군 장교의 부인 등 절여진 배추에 양념을 채워넣듯 모두가 하나되어 마냥 즐거워했다. ●독거노인 등 4400곳에 제공 ‘용산구 사랑의 김장담그기’는 용산구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용산상희원’이 2005년부터 3년째 계속하는 행사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김장잔치의 규모는 배추 5만포기로 지난해(3만 3000포기)보다 1만 2000포기가 늘어났다. 올해 배추 작황이 좋지 않아 산지 가격이 급등,‘배추가 아니라 금(金)추’가 됐는데도 상희원이 규모를 더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현천리에 있는 3000여평의 밭에서 직접 배추를 재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용산구의 ‘사랑의 김치’를 찾는 수요층이 늘어난 것도 한몫을 했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용산구에 사는 독거노인과 사회복지시설 등 모두 4404곳에 전달된다. 적은 곳은 10포기에서부터 많은 곳은 15㎏짜리 30박스를 전달하기도 한다. ●김치로 하나 되는 용광로 이날 김장잔치에는 2500여명이 참여했다. 사흘 동안 연인원 800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 자원봉사자 가운데 눈에 띄는 사람들은 어린이들과 주한 외국인 주부들이다. 어린이들의 경우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치는 현장학습 차원에서 동빙고어린이집 등에서 참여했다. 고사리 손에 토시를 꼈지만 옷에 양념이 묻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치를 담그느라 열심이다. 즐겁기는 벽안의 주부들도 마찬가지였다. 김치를 담아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말에 주한미군 장교부인 10여명이 동참했다. 갓 담근 김치를 한 가닥 잘라내 맛을 보기는 한국 주부나 미국 주부나 한결같았다. 어떤 주부는 트로트 가요에 맞춰 어깨춤을 추기도 한다. 주한 군사기지사령부 한국지부 아이코크 장군의 부인인 수 아이코크는 “지난해 김치 담근다는 얘기를 듣고 참가는 못했는데 올해는 참가하게 돼 정말로 기쁘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생활 1년여만에 김치에 맛을 들였다.”면서 동료에게 자신이 김치 담그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달라고 부탁하며 환하게 웃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소음 평균 11㏈·근골격계 질환자 발생 34% ‘뚝’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소음 평균 11㏈·근골격계 질환자 발생 34% ‘뚝’

    ■ 작업장 유해환경 개선사업 큰효과 #1. 안산 시화공단의 I업체는 지난 연말까지 공장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고충을 겪었다. 한때 원자재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무려 117㏈까지 올라갔다. #2. 인천 동구 만석동에서 주물업을 하는 K업체는 반복작업과 중량물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의 근골격계질환 문제를 고민해 왔다. #3. 안산 성곡동에서 도금업을 하는 U업체는 도금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인자(산미스트)로 인해 기피업종으로 통했다. ●소음, 유해물질, 근골격계 질환이 업무상 질병의 주범 이처럼 중소규모 사업장의 최대 고민은 유해화학물질, 소음,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인한 근로자의 직업병 발생이다. 또 열악한 환경은 안전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어 사업주들은 경영에 앞서 이를 해결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업재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업무상 질병자 수는 모두 1만 235명으로 매일 28명이 각종 업무상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남 김해의 합성피혁 제조업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가 DMF(디메틸포름아미드)에 의한 급성 독성간염으로 사망했다. 또 지난해 4월 경북 칠곡의 한 전자부품 제조업소에서는 TCE (트리클로로에틸렌) 누출중독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전남 광주의 타이어 제조업체에서는 23년 동안 모터 회전소음에 노출된 근로자에게서 소음성 난청이 발생되기도 했다. ●작업환경개선비용 50%, 최대 5000만원 지원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올해부터 이 같은 작업환경 유해 사업장에 대해 환경개선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과 소음방지 사업은 2004년부터 진행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화학물질 및 분진발생 사업장까지 확대,‘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재정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633개 사업장에 266억여원이 지원됐다. 지원 대상은 비제조업의 경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소요금액의 50% 이내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산재보험에 가입한 50인 이상 300인 미만 전업종에 대해서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을 원하는 업체는 공단 홈페이지나 관할 지역본부에서 신청하면 된다. ●만족도 90% 이상 권부현 한국산업안전공단 근골격계질환예방팀 차장은 “유해공정에 대한 작업환경 개선은 공단의 각종 지원사업중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안전학회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의 재해예방효과는 근골격계 질환예방으로 재해자수 34.57% 감소했고, 소음은 평균 11.08㏈의 감소효과를 거뒀다. 근로자의 만족도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이 96.84%, 소음저감이 92.86% 등으로 나타났다. 고용안정효과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I,K,U업체 등도 이 지원사업으로 문제를 해결해 만족해 한다.I업체는 올들어 개선작업에 나서 최대 84㏈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K업체는 올들어 5000여만원으로 테이블 리프트, 에어밸런스 등 간단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후 근골격계질환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눈에 띄게 줄었고 U업체는 국소배기장치 2대를 설치, 작업장내의 유해인자를 제거하고 냄새까지 잡아 근로자의 이직률을 크게 줄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소음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소음이란 인간이 감각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끼는 소리, 원하지 않는 소리를 총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음은 주관적, 감각적, 심리적이며 모든 가청음이 소음이 될 수는 있다. 다만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하는 소음성 난청의 기준은 ▲소음작업장에서 3년이상 종사한 경력 ▲한쪽 귀의 청력손실이 40㏈ 이상인 감각신경성 난청 ▲고막 또는 중이에 뚜렷한 병변이 없을 것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닐 것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130㏈ 이상이면 귀에 고통을 주고 100㏈ 이상 노출시 일시적 장해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90㏈ 이상에서 난청이 시작되면서 소변량이 증가한다.80∼70㏈에서는 말초혈관 수축, 정신집중 저하, 청력장해 등이 발생하고 60㏈부터 수면장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140㏈은 비행기가 이륙할때의 소음에 해당되고 130㏈은 모터 사이클, 폭죽의 소리에 비유된다. 자동차 경적음은 100㏈, 소음이 심한 공장내부는 90㏈, 확성기·굴착기 소리와 지하철의 소음은 80㏈ 정도 된다. 보통의 대화는 60㏈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소음방지 실천 (주)일삼 사례 “소음과 유독성 냄새, 근골격계 질환 등 근로자를 위협하는 3대 유해요소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의 ㈜일삼은 각종 플라스틱 용품에 사용되는 착색제와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중견업체다. 근로자 65명이 연간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중소업체지만 작업장 환경은 여느 대기업 못잖게 쾌적하고 안전하다. 회사가 작업환경 개선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정승헌 공장장(상무이사)은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장을 위해 소음, 유독성가스, 근골격계질환 등 3대 유해요소를 없애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04년부터 연차적으로 중요시설들을 보완해 왔다. 올들어서는 3단계 목표인 작업장 소음퇴치에 나섰다. 회사는 우선 1억여원을 들여 작업공정 가운데 소음이 가장 심한 안료 분쇄기의 소음방지 시설을 완공했다. 가로·세로 5m 가량의 분쇄기 시설을 완전 방음 처리한 것이다. 비용 1억원 가운데 절반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 재정지원사업을 활용했다. 지원사업으로 시설을 개선하는 데는 1개월 남짓 걸렸다. 김종수 부공장장은 “소음방지시설로 작업장 소음이 종전 110㏈에서 84㏈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안료생산량이 1시간 300㎏으로 종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앞서 2004년부터는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료 등 무거운 제품을 취급하는 만큼 허리나 팔 등의 근욕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전문클럽 수준의 헬스장과 탁구장 등 휴식과 체력증진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일과 시작 전에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은 전 근로자가 반드시 해야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유해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 설비로 대응하고 있다. 오염원을 감싸는 장치인 닥터시설 140곳을 비롯해 공장내 주요시설 19곳에 집진 및 배기장치를 설치, 가동하고 있다. 회사는 또 모든 근로자들이 연간 1회 이상의 특수건강검진(규정은 2년 1회)을 실시하고 방진마스크, 귀마개 등 보호장구 착용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아울러 작업장내 안전을 위해 모든 근로자들에게 금연을 권장, 참여근로자에게는 월 3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승헌 공장장은 “모든 근로자가 안전한 작업으로 행복한 가정을 건설토록 하는 게 회사의 경영철학이다.”라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제사회 동향은 소음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 국제적인 차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소음제어 프로그램 권고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소음제어 방법으로 저소음으로 설계된 장비를 작업장에 설치해 사전 차단토록 권고하고 있다.ILO는 우선 소음을 작업 과정상 불가피한 부분으로 수용하고 작업환경 문화를 소비자 스스로 개선토록 하는 ‘바이 콰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처음부터 조용한 것을 구입하자는 의미로 소음발생 장비나 기계류를 설치할 때 저소음으로 설계된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소음 발생원을 근원적으로 예방하자는 것이다. 이로 인해 종전의 청력보존 프로그램을 통한 근로자 보호보다 기계설비의 개선을 통한 근원적인 청력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유럽연합(EU) 최대 85㏈ 이하 유지 유럽연합은 소음제한 기준치가 90㏈을 초과하는 사업장의 경우 근로자가 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하고, 그에 따른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EU규정은 최소한의 제한기준이며 국가별로 더욱 강화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1일 8시간 기준 최대 9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소음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작업장을 운영해야 하고 불가능할 경우에는 그에 따른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 소음이 발생하는 장비를 배치할 경우 공장설계자가 신규장비의 도입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소음의 공장 유입을 원천 차단토록 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성남시청 앞 확성기 집회 금지”

    경기 성남 시청사 앞에서 확성기 등을 이용해 장기집회를 벌여온 단체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4민사부(부장판사 김대성)는 9일 성남시가 시청사 앞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장기 집회를 벌이고 있는 주민단체 소속 회원 11명을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주민들이 성남시의)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고성능 확성기 등을 이용해 큰소리로 떠들거나 장송곡을 틀고 공무원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 시청사 내에서 시위하는 행위, 청사 및 인도를 점거해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 천막을 설치하고 주·정차로 교통을 방해하는 행위 등 7가지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주민들이 이를 위반할 경우 1회당 100만원을 성남시에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성남시 공원로상가대책위원회는 지난해 5월부터 도로확장 공사에 따른 보상(판교 생활대책용지 공급)을 요구하며 시청을 수십 차례 항의 방문한 데 이어 지난 9월11일부터는 성남시청 앞에 집회신고를 내고 38차례에 걸쳐 집회를 벌여왔다. 대책위 소속 주민들은 집회 과정에서 시청사 진입을 시도해 기물을 파손하거나 고성능 확성기로 노동가와 장송곡을 기준치(상가는 80㏈ 이하) 이상으로 틀어 시청 공무원들은 물론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왔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8) 강원 영월 모운동마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8) 강원 영월 모운동마을

    안개와 구름 사이로 보이는 마을은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망경대산(1088m)이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영월군 하동면 주문2리 모운동(募雲洞). 구름이 모이는 동네라는 뜻이다. 하동면 면소재지에서 옥동천을 따라가다 주문교를 건너 산 아래에서 숲길을 오른다. 마을이라곤 없을 것 같은 길을 따라 4킬로미터를 오르면 느닷없이 해발 700미터의 마을이 나타난다. 종종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여 되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32가구 60여명이 살고 있는 산꼭대기 마을이다. 비가 온 다음이면 어김없이 골골이 낀 안개와 구름이 신비함을 더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잡화를 가득 실은 트럭(일명 늴리리차)이 확성기를 통해 유행가를 울리며 찾아오는 오지이지만, 믿기지 않는 전성시대가 있었다. 80년대 말 석탄산업합리화법 발표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민이 1만명에 이르렀다. 현재 영월인구가 4만명 정도이니 어느 정도 규모인지 짐작이 간다.6개 이(里)로 나뉘어졌던 마을이 지금은 1개 이(里)로 통합되었다. 탄부로 일했다는 박효정(67)씨는 “예전에는 이 마을로 들어오는 사람이 세 번 놀랐다.” 며 “첫 번째는 영월읍에서 몇 시간이고 산길을 타고 오는 데 놀라고, 두 번째는 멀리서 보는 마을의 휘황찬란한 야경에 놀라고, 세 번째는 자고 나서 다닥다닥 붙은 수많은 판잣집에 놀랐다.”고 한다. 전성시대의 흔적은 지금도 찾을 수 있다. 마을 곳곳에는 약국 극장 당구장 목욕탕 이발소 색싯집 등 그 옛날 흥청망청하던 시대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영월읍내에도 들어오지 않던 낭랑쇼단과 여성극단 등이 이 마을엔 들어왔단다. 번성기 때 마을에서 요정을 두 개나 운영했고 지금도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문마담’으로 통하는 김할머니는 “영월에서 문마담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 당시가 좋았어!”라며 “그때는 지긋지긋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때가 좋았어! 광산돈은 햇볕 보면 없어지기라도 하듯이 흥청거렸어.”라고 회상하며 당시 손님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인물평을 했다. 옛날 당구장을 개조한 토박이 김흥식(54) 이장집은 탄광촌의 유물들로 가득하다. 올해 강원도 선행도민 대상을 받은 김 이장은 비록 마을이 폐광촌이지만, 고원휴양지를 만들어 제2전성기를 되찾겠다고 열심이다. 마을 곳곳에 각종 야생화를 심고, 살기를 원하는 사람한테는 집도 무상으로 빌려 주었다. 주민들은 밋밋하던 작은 담장에 동화를 소재로 한 그림으로 가득 채웠다. 수려한 지형을 이용한 트레킹 코스를 만들고, 마을 위를 지나던 무연탄을 나르던 전철길을 되살리고, 폐광산굴을 이용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각종 채탄 장비를 전시하는 박물관을 만들겠단다.800여명의 학생들이 2부제 수업을 하던 모운초등학교는 지금은 폐교되고 외지인을 맞이하기 위한 숙박시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자연환경이 척박하여 논 한평 없고 변변한 밭도 없지만 마을 사람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최근에는 생활환경 개선과 공동체의식 복원을 위해 추진하는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마을로 선정되어 마을을 정비했다. 매년 5월에는 고향을 떠난 수백 명이 마을을 찾아오고, 나무를 심으며 고향사랑을 실천한다. 떠나간 사람이 찾아오고, 터를 잡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가꾸는 마을이다. 마을을 뒤로하면서 상상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구름 모여 있는 마을에 편안한 표정의 여유 있는 사람들이 자연과 더불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사진 글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환경·생명] 동물 사육장 울음소리도 ‘규제’

    정부가 소음 규제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다. 공장이나 건설현장 등에서 나오는 소음은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동일 사업장 생활소음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생활소음 규제는 업종에 따라 규제 주체가 다르다. 예컨대 무도장은 문화관광부, 피아노 학원은 교육부, 단란주점·유흥음식점 소음은 복지부가 관장한다. 그나마 개별법에서 막연하게 선언적으로만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소음 규제 수준(수치)을 제시하지 않고 소음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방음시설을 해야 한다는 식이다. 환경부는 생활소음 공해를 막기 위해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같은 사업장 내 생활소음의 범위와 기준을 정할 방침이다. 규제 대상은 단란주점의 고성방가나 동물 사육장의 울음소리 등이다. 영업장 확성기 소음도 규제할 계획이다. 그러나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 울음소리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생활소음을 효율적으로 규제하기 위해 소음진동규제법에 이런 내용을 반영하기로 7개 부처가 합의했다. 지역별로 규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가 등에서는 근린생활시설이라도 시끄러운 업종을 한데 모아 배치하는 방안이다. 예컨대 노래방·단란주점 등은 지하에만 배치하는 등의 방식이다. 하지만 다른 법률과 상충하고 개인의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입법 과정에 반영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소음 단속 기준과 측정 장소도 명확히 규정하기로 했다. 정온(靜穩)지역(기도원이나 사찰, 주택가 등 조용한 지역)의 경우 밤에는 40dB, 아침 저녁에는 45dB, 낮에는 50dB 정도로 규제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상업지역에서는 45∼55dB이 검토되고 있다. 환경부는 소음·진동 배출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공사장 소음 측정 자료의 신뢰성을 높이고 소음 피해를 막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장에 자동측정기 설치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구축하고 있는 환경소음 자동측정망을 교통소음 한도를 초과한 도로변 지역에 우선 배치하고 교통소음 규제지역으로 지정·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동주택 주변 방음벽 설치가 어려운 곳에는 저소음 노면포장 확대를 권장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환경·생명] 피아노·노래방 소음 “이제 그만좀 괴롭혀”

    [환경·생명] 피아노·노래방 소음 “이제 그만좀 괴롭혀”

    피아노 학원·노래방 등도 내년부터 소음 규제를 받는다. 일상 생활에서 나오는 소음은 하찮게 여겨 분쟁을 당사자에게 맡기거나 개별법에서 선언적으로 규제만 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생기는 소음이라 정신적 피해는 엄청나다. 현재 소음 측정 방법과 기준을 놓고 부처간 협의 중이다. ●측정 기준·방법 부처간 협의중 서울 강서구 방화동 H주상복합 아파트에 사는 N씨는 소음 공해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정신병원을 다녀오기도 했다.N씨가 사는 아파트는 지하1∼지상2층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섰고 3층부터 아파트다.3층에 사는 N씨는 2층 노래방에서 나오는 소음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해 업주에게 항의했다 되레 욕설과 행패를 당했다며 환경부에 소음 피해 민원을 냈다. N씨는 “노래방이 방음을 제대로 하지 않아 노래 가사까지 정확하게 들린다.”면서 “고성방가 때문에 수면제가 아니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아파트 상가 입주자들은 같은 건물에서 장사를 하면서도 소음 문제로 자주 얼굴을 붉힌다. 입주 업종은 학원·병원·독서실·교회 등이다. 소음은 주로 교회와 피아노 학원에서 나온다. 소음에 민감한 업종은 독서실과 한방 병원. 하지만 모두 근린생활시설에 들어설 수 있는 업종이기 때문에 소음을 내는 특정 업종의 입주를 제한할 수도 없어 난감해하고 있다. 상가 3층을 분양받아 피아노 학원을 운영 중인 A씨는 요즘 옆 칸을 분양받은 사람의 소음 대책 요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뒤늦게 상가를 분양받은 사람이 미술학원을 하려고 하는데 피아노 소음 때문에 학원을 운영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소음을 65dB 이하로 낮추라고 떼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미술학원측은 이미 피아노 학원이 운영 중인 것을 알고 상가를 분양받았음에도 피아노 학원에서 방음시설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아파트나 상가 옆 주택 주민들이 특히 생활소음에 시달린다. 작은 길을 사이로 음식점이 밀집한 마포 합정동 주택가는 음식점과 노래방·단란주점에서 나오는 에어컨 실외기 소음으로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이들 업소는 야간에 대형 에어컨을 켜고 영업을 하기 때문에 실외기 소음과 뜨거운 바람 공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동물 울음소리도 엄청난 소음으로 번질 수 있다. 전남 함평 신곡마을 사람들은 주택가 개 사육장에서 나오는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진정을 냈다. 주민들은 주변 기도원에서 300여 마리의 개를 사육하는 바람에 24시간 개 짖는 소리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일상적인 생활은 물론 수면장애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함평군에 진정을 냈지만 개는 가축이 아니고 개 짖는 소리는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만 들었다.”면서 “영리 목적의 사육장에서 나오는 동물 소리는 규제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대형에어컨 실외기·확성기 공해도 심각 서초구 방배동 주택가는 오전 10∼11시면 10여분간 으레 트럭 확성기 소음에 시달려야한다. 고물 장수가 중고 세탁기·에어컨·컴퓨터를 사겠다며 소형 트럭을 몰고 다니며 확성기를 틀어놓기 때문이다. 지자체에 접수된 환경 민원은 대부분 소음·진동 등 생활민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기된 전국 소음·진동 관련 민원은 3만 2800건으로 환경 관련 민원 13만 5230건의 24.3%를 차지했다. 특히 항공기소음과 법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동일 건물 내 사업장 소음, 동물울음 소음 분야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항공기 소음 민원은 2005년 180건에서 지난해에는 324건으로 늘었다. 동물울음 소음 민원은 344건에서 465건으로, 동일건물 내 사업장 소음 민원은 149건에서 245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마땅한 규제 방법이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단속 대상은 밤 10시∼새벽 4시에 상업지역은 55dB, 주거지역은 45dB 이상이다. 하지만 측정 방법이 모호하고 생활 소음이라는 핑계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용산구 “구청앞 불법시위 못 참아”

    용산구가 4년째 계속되고 있는 청사 앞 점거시위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강력대처를 표방하고 나서 해결여부가 주목된다. 용산구는 27일 청사 앞 도로를 불법으로 점거한 채 시위를 벌여 온 재개발 세입자들을 형사고발 및 강제철거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들은 용산동 5가 재개발 구역 세입자들로, 용산구 등이 제시한 세입자 대책을 수용하지 않은 채 2004년 12월부터 구청 앞 도로에서 4년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내년 10월 완공 예정인 용산동 5가 재개발 구역 세입자는 모두 414가구. 이 가운데 408가구는 임대주택 특별공급 등 재개발 조합 및 구청에서 제시한 조건을 수용한 반면,6가구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남은 6가구 가운데 4가구는 재개발로 인해 주거안정이 깨진 만큼 임대주택 외에 보증금과 임대료 등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거의 매일 확성기를 틀어 놓고 구호 등을 외치거나 공무원을 비방하는 등의 시위를 벌여 왔다고 용산구는 밝혔다. 이들은 용산구가 제기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에 따라 지난 14일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부터 퇴거명령을 받았지만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용산구는 현재 이들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추가 고소한 상태다. 용산구 총무과 관계자는 “임대주택을 공급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지만 세입자들의 딱한 처지를 감안해 서울시에 건의해 임대주택을 특별공급하기로 했는데도 무리한 요구를 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권력을 동원, 철거에 나서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위 중인 세입자들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여서 충돌도 우려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Seoul In] 종묘 집회금지 등 성역화 작업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종묘 입구광장에 대한 성역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5월 주류판매 금지, 포장마차 철거, 윤락호객 행위 근절 등 기초질서 위반에 대한 단속을 했다. 성역화 1단계로 확성기 사용 집회 금지, 행상의 판매행위 금지, 소음·악취 등 혐오감을 주는 행위 금지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2단계로 소음공해의 원인인 팔각정을 철거하고 진·출입로 차단문을 설치, 노숙자 급식장소 이전을 시행하기로 했다. 공원녹지과 731-1452.
  • [열린세상] 국민은 가슴 뭉클한 드라마를 기다린다/이준한 인천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 국민은 가슴 뭉클한 드라마를 기다린다/이준한 인천대 비교정치 교수

    “쇼를 하라! 표가 공짜다!” 광고가 매우 재밌다. 새로운 상품으로 회사 매출도 급증한단다. 바야흐로 쇼의 계절이다.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정치의 쇼 말이다.70명이 넘는 예비 후보가, 또 대소와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당이 함께 벌이는 버라이어티 쇼다. 그 가운데 압권은 단연 이랜드 쇼다. 혼동 마시라. 여기에서 이랜드 쇼는 이(李)랜드를 일컫는다. 이명박 후보 일가가 보유한 전국에 널린 80여만평의 부동산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의혹을 다룬다. 이 쇼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장면이 등장하고 돌아서면 또 다른 에피소드가 나와서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쇼가 재미있어선지 표도 아직 제일 많이 얻고 있다. 내일은 또 어떤 이랜드 쇼가 나올지 기다려진다. 이(李)랜드 쇼의 주인공인 이명박 후보가 이(E)랜드 사태와 관련한 노동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큰 소동이 벌어졌던 제주도 후보합동연설회 전날 밤 벌어진 TV토론회에서다. 이랜드 사태와 같이 불법적인 파업은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李)랜드 주인공이 자신의 부동산에 대하여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듯이 이(E)랜드가 계약기간 만료 이전에 계약을 해지한 부당해고 문제를 일으킨 것은 모르는 듯하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자는 한나라당의 경선후보 합동연설회도 재밌다. 삼복 더위 일요일에 제주도 선관위 직원이 바라보는 앞에서 예비후보가 버젓이 법으로 금지된 확성기로 옥외에서 연설을 한다. 연설회장에서는 플래카드나 피켓 등 금지된 것들이 난무하고 막대봉을 상대편을 향해 휘둘렀으며 반대파 연설도 방해받는다. 결국 연설회 일정과 형식도 달라진다. 결국 제1정당의 후보합동연설회가 깍두기 머리, 검은 양복의 어깨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목소리와 손바닥으로만 하는 쇼로 바뀐다. 소위 범여권의 쇼는 예고편이 너무 길었던지 새로운 게 하나 없다. 아니 대선과 총선 때마다 재방송한 것을 삼탕해선지 매우 식상하다. 결국 갈라섰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일부만 제외하고 거의 다시 헤쳐 모인다.1년 전부터 예상된 시나리오대로 뿔뿔이 흩어져 각개약진하다가 선거 직전에 오픈 프라이머리로 극적인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쇼는 전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되거나 해외토픽 난 따위나 장식하고 말 것이다. 부동산과 재산이 많다고 하니, 대통령에 당선되면 헌납하겠다는 쇼는 국민을 감동시키지 못한다. 법과 질서를 어기는 후보나 정당은 대안이 되지 못한다.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구태를 반복하는 쇼도 그렇다. 국민은 표나 거저 얻으려고 기괴한 언행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변신의 쇼를 보고자 하지 않는다. 가슴 뭉클하게 감동시킬 수 있는 드라마를 원할 뿐이다. 그런 드라마 하나다. 지난 25일 퇴임한 인도 대통령 압둘 칼람의 도도한 드라마다. 달랑 옷가방 2개 들고 취임했다가 깨끗하게 그것만 들고 퇴임한다. “목적이 있는 선물은 받지 마십시오. 그리고 훌륭한 도덕적 가치를 가진 가정을 꾸려 나가십시오.” 그의 존경스러운 인생관과 70줄 평생 행적을 엿볼 수 있는 좌우명 가운데 하나다. 대통령이 그러하니 국가의 영이 서고 운명이 달라진다. 그는 과거 5년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를 브릭스(BRICs)의 일원으로 일대 도약시켰다.2020년까지 선진국 대열에 합류시킬 기초를 닦았다는 평을 듣는다. 인도 핵 개발의 아버지인 과학자로 평소 국민의 흠모 대상이다가 국가에 봉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대통령이 된 사람이다. 다시 한국이다. 국민은 표를 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 줄 것인지 자신을 점점 잃어간다. 후보들이여, 정당들이여, 마음껏 쇼를 하라! 싸구려 쇼가 아니라 국제적인 드라마를!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드라마를. 이준한 인천대 비교정치 교수
  • [맑은 물 밝은 세상] (9) 댐 안전성 확보하자

    [맑은 물 밝은 세상] (9) 댐 안전성 확보하자

    최근 기상이변을 고려할 때 과연 우리나라 댐은 안전할까. 물이 넘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한꺼번에 댐 가득히 괴어 있던 엄청난 물이 순식간에 쏟아질 경우 댐 하류 도시는 물바다로 변해 인명 피해는 물론 엄청난 재산 피해를 입는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다.2002년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 비록 댐 규모는 작았지만 강릉 동막댐과 장현댐은 물이 넘치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 강수 패턴이 바뀌었다. 이따금 찾아오는 이상 기후로만 치부했던 집중호우가 해마다 찾아오면서 기존 댐의 안전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한반도 강우 패턴 변화 따라 이상강우 잦아져 전국 댐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극단의 홍수가 발생하면 23개 댐에서 물이 넘치거나 저수량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댐 설계는 대개 빈도별 홍수를 예상해 반영한다. 그동안 이상 기후 현상이 뜸해 작은 댐은 100년·200년, 큰 댐은 500년·1000년 빈도를 고려해 안전하게 설계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상강우가 빈번해지면서 그 이상의 강우 빈도를 고려,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가령 소양강댐은 1968년 당시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내리는 강수량인 ‘가능최대강수량(PMP)’을 48시간 동안 632㎜가 내릴 것에 대비했다. 또 가능최대강수량이 내렸을 경우 댐으로 들어오는 ‘가능최대홍수량(PMF)’을 초당 1만 2392t으로 추정해 설계했다. 이는 이론적으로는 1000년에 한번 일어날 수 있는 빈도다. 그러나 이상 기후 현상이 잦아지고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PMP를 810㎜,PMF는 2만 715t에 대비토록 시설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김종래 팀장은 “댐 안전성을 지적하면 자칫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만의 하나 댐이 무너질 경우를 생각해 유비무환 차원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로·홍수벽 설치해 치수능력 2~3배 확대 소양강댐을 비롯해 치수보강사업을 벌이고 있는 댐은 전국적으로 13개에 이른다. 영천·수어·광동·달방·대암·임하·대청·연초·구천댐도 댐 치수 능력을 보강하고 있다. 섬진·안동·주암댐은 보조 여수로를 만들거나 홍수벽을 만드는 설계를 하고 있다. 충주·합천댐 등 10개 댐도 장기적으로는 보조 여수로를 만드는 등 보강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용담·횡성·대곡댐은 물이 넘치지 않아 손을 대지 않아도 된다. 평상시 댐 방류는 필요에 따라 수문을 열거나 발전용 물을 흘려보내면서 이뤄진다. 그러나 이상 기후현상으로 댐이 넘치거나 무너질 것에 대비, 댐 본체와 별도의 수로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한 시설이 여수로이다. 여수로는 댐에 물이 넘쳐 흐르기 전 안전하게 물을 뺄 수 있는 터널 또는 수로를 말한다. 댐 본체를 통하지 않고도 초당 방류량을 현재보다 2∼3배 늘려 기존 댐의 치수 능력을 높이는 시설인 셈이다.23개 댐 안전 보강 시설에는 모두 2조원이 투입된다. 춘천 글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소양강댐 보조여수로 공사현장 소양강댐 왼쪽에는 거대한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다. 댐 수문과 별도로 호수에서 댐 하류로 물을 방류할 수 있는 보조 여수로 2개가 만들어지고 있다. 높이와 폭이 14m에 이르는 원통형 터널이다.2차로 고속도로 터널(반원형) 4개와 맞먹는 크기다. 트럭 2대가 터널 안에 들어가 공사를 할 정도로 넓다. 터널 길이는 호수에서 방류구까지 1.2㎞다. 현재 터널은 모두 뚫렸고 터널 안쪽 콘크리트 공사와 수문 공사를 하고 있다. 강창희 소양강댐 공사팀장은 “보조 여수로는 수만년 빈도의 홍수에도 소양강댐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시설”이라며 “극단의 사태에 대비한 시설인 만큼 성능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양강댐은 1000년 빈도 강수량 632㎜가 내리더라도 댐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 물을 방류해야 하기 때문에 댐 하류 낮은 곳은 침수가 불가피하다. 극단의 경우 가능최대강수량인 810㎜가 내린다면 안전하다는 소양강댐도 물이 넘치고 하류는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 있다. 그래서 만든 것이 보조 여수로다. 현재 여수로는 초당 최고 7500t을 방류할 수 있다. 그러나 보조 여수로가 건설되면 수만년 빈도의 강수에도 댐 안전은 끄떡없다. 댐 안전을 위협받기 전 이곳을 통해 미리 최대 초당 670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치수능력 보강공사로 최대 방류량을 1만 4200t으로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3년 공사를 시작해 2008년 말 완공된다. 사업비만 1603억원에 이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水公·지자체 홍수 공동대응 시나리오 댐 방류는 복잡한 절차를 밟아 이뤄진다. 대충 눈으로 확인하고 댐 관리단에서 주먹구구식으로 물을 내보내는 것이 아니다. 방류는 전국 하천의 수량 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뒤 홍수 대책 관련 기관들과 협의해 신속하게 결정한다. 평상시 댐은 전력 및 상수원·농업용수 등에 필요한 물만 내보낸다. 그러나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하면 별도 근무 형태로 바뀐다. 준비-경계-비상 단계로 나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절차는 복잡하다. 그러나 과학적인 분석이 전제되기 때문에 결정은 신속하게 이뤄진다. 먼저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가 수문 방류계획을 세운다. 이때 기상·홍수 유입량·댐 하류 하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류 시기와 양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낸다. 댐별로 방류 계획은 수공 본사 물관리센터에서 통제한다. 대개 수문을 열기 8시간 전에 해당한다. 동시에 물관리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홍수통제소에 방류 승인을 요청한다. 통제소는 하천 전 구간의 상태를 감안, 센터에 수문 방류를 승인해 준다. 센터는 댐 관리단에 수문 방류를 지시하게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수문을 여는 것이 아니다. 방류하기 3시간 전에 먼저 방류 시기와 방류량을 유관기관과 댐 인근 마을에 통보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때가 수문 방류 시작 3시간 전이다. 동시에 여수로를 점검하고 하류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순찰을 나가고 확성기를 통해 방류계획을 알린 뒤 물을 내려보낸다. 수문 조작 정보를 통보하는 기관은 지방국토관리청과 행정기관, 경찰서, 군부대, 언론기관이다. 소양강댐의 경우 46개 기관에 동시 통보된다. 이와 함께 27개 마을 이장에게도 휴대전화로 방류 사실을 알려 피해를 줄이도록 하고 있다. 수량 정보는 어떻게 파악하나. 그동안 국가 하천은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졌지만 대부분의 지방 하천은 지자체마다 분할·관리해 실질적인 홍수 관리 및 수해 예방에 많은 한계가 드러났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는 전국 하천의 수자원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14개 광역 및 205개 기초지자체와 수자원공사가 전국 하천의 홍수(수문)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전국 지자체 홍수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베이징 국제공항 ‘비둘기와의 전쟁’ 선언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이 비둘기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황젠쥔(黃建軍) 서우두국제공항 비행관리국장은 24일 차이나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비둘기가 비행기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우두국제공항이 비둘기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은 지난주 비둘기 9마리가 착륙하던 비행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황 국장은 “당시 항공기가 착륙하기 직전으로 비행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비둘기와 충돌했어도 대형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항 당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항공기와 충돌한 비둘기들은 활주로 인근 농가가 사육하고 있는 비둘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공항 활주로 주변에는 하루 평균 100여마리의 비둘기들이 날아다닌다”면서 “공항 주변에서의 비둘기 사육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항공 운항 편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가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만약 공항 주변의 비둘기 중 한 마리라도 비행기 속으로 뛰어들어 항공기 추락을 유발한다면 엄청난 재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 당국은 활주로 주변 민가 수백가구가 비둘기를 키우는 것으로 보고 확성기 설치 등에 수백만위안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효과는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etro] 경기도 교사 14% 확성기 사용

    경기도내 교사 가운데 14.4%가 수업 중 확성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도교육청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교사 7만 3800여명 가운데 14.4%인 1만 600여명이 수업시간에 확성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 교사는 전체 3만 600여명 가운데 6.4%인 1960여명이, 중학교 교사는 2만 400여명 가운데 26.5%인 5400여명이, 고교 교사는 2만 2800여명 가운데 14.4%인 3295명이 수업시간에 각종 확성기를 사용하고 있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Metro] 경기도 교사 14% 확성기 사용

    경기도내 교사 가운데 14.4%가 수업 중 확성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도교육청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교사 7만 3800여명 가운데 14.4%인 1만 600여명이 수업시간에 확성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 교사는 전체 3만 600여명 가운데 6.4%인 1960여명이, 중학교 교사는 2만 400여명 가운데 26.5%인 5400여명이, 고교 교사는 2만 2800여명 가운데 14.4%인 3295명이 수업시간에 각종 확성기를 사용하고 있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길섶에서] 6월 불볕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6월 ‘불볕’이다. 시청앞 잔디광장이 고요하다. 서울시 의회앞 시위대 확성기만 이따금 정적을 깬다. 오랜만에 CD가게에 들렀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를 골랐다. 그리스의 국민작곡가다.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다. 그리스의 영혼이다. 하루라도 그의 음악을 듣지 않는 국민이 없다고 할 정도다.‘기차는 8시에 떠나네’가 눈에 들어온다. 이별 노래다. 민주화운동가를 사랑한 여인의 아픔이 담겼다.‘카테리나행 열차는 8시에 떠나네/…함께 나눈 시간들/밀물처럼 멀어지고/이제 당신은 오지 못하리’ 1967년 군사정권 시절의 곡이다. 이후 7년간 망명생활을 했다. 민주화 투쟁은 멈춤이 없었다.1000여회의 콘서트를 가졌다. 며칠 전 6월항쟁 20주년이었다. 젊은이들은 감흥이 있을까. 신문을 뒤적이다 보니, 가수 한대수가 첫 딸을 봤단다.59세다. 암울했던 시절 민주화를 갈구하다, 미국에서 집시처럼 지내다 5년 전 귀국했다.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 등. 그의 노래는 당시 한 줌의 생명수였다. 그는 “조국이 품어준 결과”라고 감사했다. 문득 불볕이 살갑다. 삶은 언제나 감동인 것을.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씨줄날줄] 시위 반대 시위/함혜리 논설위원

    지난 2005년 봄 프랑스 전역은 새 고용법에 반대하는 시위와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다. 정부가 청년실업 대책으로 내놓은 최초고용계약(CPE)제에 반발한 학생들이 거리로 나서 정부를 압박했다.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저지하는 경찰과 이에 맞서 돌과 화염병, 보도블록 등을 던지며 저항하는 학생들…. 폭력시위가 빈발하자 파리의 소르본 대학을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휴업에 들어갔다. 시위가 장기화되자 한편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파리의 팡테옹 광장에서 250명의 학생들이 학습할 권리를 외치며 시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어 학생과 일반 시민 2000여명은 파리시내에서 가두행진을 하며 대학봉쇄는 학습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시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보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신기하기만 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시위 반대 시위가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그제 경기도 과천의 정부종합청사 앞 운동장에서 하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30∼40대 주부 200여명이 모여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모의수능고사가 치러진 이날만큼은 시끄러운 집회를 하지 말아 달라는 뜻으로 과천 중앙고의 학부모들이 뭉친 것이라고 한다. 과천 중앙고는 언제부터인가 공식 집회장으로 변한 청사 맞은편 운동장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있다. 북과 꽹과리, 확성기를 동원해 구호와 함성, 운동가요를 쏟아내는 시위와 집회 때문에 이 학교 학생들은 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이 운동장에서 모두 75차례 집회와 시위가 열렸던 것을 감안하면 중앙고 학생들은 닷새에 한 번꼴로 집회소음에 시달린 셈이다. 그동안 학교측과 학부모들이 관계당국에 소음대책을 수없이 요구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한다. 불법 집회와 시위도 여전하다. 오죽하면 어머니들이 시위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생각을 했을까. 어머니들은 ‘내 권리 주장도 중요하지만 남의 권리 배려도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사교육비에 등골 휘고, 거리에서 시위해야 하고…. 대한민국 학부모들은 이래저래 자식 키우기가 힘들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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